과자류·기호품 무차별 수입에 비난 빗발
◎「마진 단맛」에 마비된 기업 양심/두산,89년이후 2,400억 수입/7개사 총물량의 70% 차지/일부선 애완동물 먹이까지 들여와 판매
국내대규모 식품업체인 크라운제과,해태상사,네슬레식품,농심등 7개 업체에서 초콜릿·캔디·껌·과자를 대거 수입해와 과소비와 무역적자를 부채질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있다.
특히 페놀을 낙동강에 무단방류,식수원을 오염시켜 큰 파문을 일으켰던 두산그룹의 경우 산하 네슬레식품을 통해 소비성상품의 수입규모를 1년간 거의 3배로 늘려 국민경제를 외면하고 돈벌이에만 눈이 어두운 패덕기업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있다.
서민들은 과연 이러한 불요불급한 소비성식품을 재벌들이 앞다투어 수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과 함께 귀중한 외화를 유출하면서 이익추구에만 급급한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려주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최근에는 일부 재벌회사들이 벤츠,볼보등 고급외제승용차를 들여와 과소비 사치풍조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있는 가운데 과자류는 물론 애완동물의 통조림식품까지 수입하고있다는 사실에 아연해질 따름이다.
럭키금성,두산,해태상사,크라운제과,(주)농심,(주)그린월드등 국내 저명 대기업및 식품회사들이 들여온 수입식품은 미국 M&M사의 초콜릿을 비롯해 덴마크산 통조림,이탈리아산 파스타스파게티,스페인산 캔디,미국·영국·독일·스위스에서 만든 초콜릿·사탕·과자·감자칩·슈카콘프레이크등으로 굳이 수입하지 않아도 국민건강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기호품들이다.
이들 회사들의 수입물량을 보면 소스·통조림·초콜릿·슈가콘프레이크·커피류등을 들여온 두산의 경우 자그마치 2천4백여억원어치나 돼 전체물량의 거의 70%를 차지,이 기업의 도덕성마저 의심케하고 있다.
또 럭키금성은 1백26억원어치의 초콜릿·햄통조림등을 수입했으며 해태상사는 61억여원어치의 캔디·바나나칩·인스턴트커피·영지버섯등을 들여왔다.
이밖에 농심은 말레이시아로부터 47억원규모의 팜식용유를 사들이는등 7백50억원 상당의 해외식품을 수입했다.
특히 두산이 수입한 초콜릿·슈가콘프레이크는 89년에는 5백89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3배 가까이 많은 1천6백억원어치를 들여왔다.
또 해태상사가 스페인에서 들여온 캔디류는 89년 4억,지난해에는 29억원에 이르러 7배이상 늘어났으며 두산이 수입한 주스류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지난해 수입물량 7천만원보다 많은 8천6백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들 수입식품들은 품목에 따라 10∼50%의 관세,10%안팎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며 가공이 안된 원제품에는 10%정도의 특별소비세가 뒤따르게 된다.
여기에 수입회사들의 마진 3∼5%와 함께 유통회사들의 이윤이 더해지면 시중유통가격은 수입가격의 1.5∼2배에 이르게 된다.
외국가공식품의 국내 수입을 막기위해서는 재벌기업의 도덕성회복과 함께 부유층의 근검절약하는 기풍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