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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향 다른만큼 잘 팔리는 것도 다양/세계의 히트상품

    ◎미국­기 살린 「원더브라」·여성전용 면도기·비틀스 CD 앨범/일본­담배연기 흡수 천·다이어트 화장품·스프레이 발모제/러시아­이자율 100% 공채·일제 TV 파나소닉·가솔린 지포라이터/유럽­재충전용 배터리·공기놀이용 완구·먹는샘물 에비앙 세계는 넓고 사람은 많고… 그만큼 취향도 갖가지다.그러다 보니 히트상품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본 세계각국의 상품들을 소개한다. ▷미국◁ 소비자 천국답게 히트상품도 많다.무공은 여성용 브래지어 「원더 브라」등 32개를 선정했다. 「원더…」는 여러가지 패드와 플라스틱류 받침대를 부착,가슴이 빈약한 여성의 미적욕구를 충족시켜 베이비 부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사라 리가 제조,개당 20∼25달러로 94년부터 시판중이다.미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는 제품. 「여성전용 면도기」는 94년 5월 출시된 이후 3주만에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뒤 줄곧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수동으로 안전성이 매우 뛰어난 게 특징. 「자바」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사가 95년 개발한 다목적 기능의 인터넷 소프트웨어로 지난해 한햇동안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소프트웨어로 평가됐다. 「에브 워리어」는 산악용 자전거와 비슷하지만 뒷바퀴에 모터와 축전기가 장착된 게 돋보인다.1회 충전으로 시속 15마일의 속도로 2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말레이시아에서 주문자 상표제작(OEM)방식으로 생산,자동차 딜러망을 통해 판매한다. 이밖에 디지털 카메라,쌍방향 호출기,미니밴,컬러복사 겸용 프린터,게임기,가상체력 단련기,나이키 운동화,애완동물 배설물 청소기,비틀스 CD앨범 등이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일본◁ 꼼꼼한 일본인들의 까다로운 소비취향에 맞는 고급브랜드가 많다.「스모크링」은 이온반응을 이용,담배연기를 흡수하는 섬유다.공기중 담배성분의 농도를 80∼90%까지 없앨 수 있는 21세기 제품이다.커튼,카펫용으로 일반제품보다 20∼50%비싸지만 연간 매출액이 70억엔에 이르고 취급점포만 5천개가 넘는다. 「디오르 스베르케」는 다이어트 화장품.95년 시판 6개월만에 1백만개나 팔려 「확실한」 히트상품이다.배,허벅다리,히프 등 원하는 부위에 바르기만 하면 피부를 압축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낸다. 스프레이 발모제「GLH」.미국에 2백70만개가 팔려 효능이 입증된 제품으로 탈모증으로 고민하는 일본 남성들로부터 반응이 좋다.식물성으로 9가지 색상이 있어 비즈니스맨들이 애용한다고 한다.개당 3백30엔. ▷러시아◁ 체제전환기를 맞은 러시아인들은 자동차,전자제품 및 문화용품에 관심이 많다.그리스 정교 성자의 물로 선전되는 「세인트 스프링스」는 심각한 수질오염때문에 판매기록 행진을 하고 있으며 이자율이 1백%인 「연방정부 공채」는 인플레가 높은 상황에서 러시아인들이 유일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어서 인기가 높다. 「백스」시리즈의 물청소가 가능한 영국산 진공청소기도 부유층들 사이에선 필수품으로 통한다.이밖에 이탈리아산 캔디 세탁기,스웨덴산 고가 냉장고,가솔린 라이터 지포,일제 파나소닉 TV도 히트상품으로 분류된다. ▷유럽◁ 다양한 국가가 있는 만큼 취향도 다양하다.듀라셀사가 개발한 재충전용 배터리 「님아」는 네덜란드에서,핀란드 노키아사의 모빌폰 「노키아 2110」은 유럽전역에서 강세지만 특히 그리스에서 세몰이를 한다. 조기효과를 높이는 「캥고점프」는 독일,공기돌 놀이용 완구 「포그」는 영국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용기를 압축할 수 있는 생수 「에비앙」은 프랑스의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아시아◁ 홍콩의 환경보호 연필 「엔실」이 단연 돋보인다.재질이 나무가 아니고 재생종이를 이용한 환경제품이다.중국이 지난 84년 LA 올림픽에 참가한 자국선수의 지정음료로 사용한 건강음료 「건력보」는 코카·펩시콜라와 함께 중국의 3대 음료로 꼽힌다.〈박희준 기자〉
  • 서울대 동물병원 10월 개원/관악캠퍼스에… 입원실 등 마련

    서울대는 10일 개·고양이·야생동물·조류 등 소형 애완동물을 치료해 주는 전국 최대 규모의 현대식 동물종합병원을 오는 10월 개원한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지난 93년부터 총 27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관악캠퍼스 체육관 뒤쪽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6백30평 규모의 건물 공사를 거의 끝낸 상태다. 1층에는 20평짜리 입원실과 전염병에 걸린 동물용 9평짜리 격리 입원실을 비롯,최첨단 내시경실·안과진료실·수술실·회복실·초음파실·내분비검사실 등이 마련된다.
  • 서울대 동물병원 유감?/김태균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오는 10월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문을 열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종합병원의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개나 고양이,다람쥐는 물론,토끼·햄스터·도마뱀 등으로 애완동물의 종류와 수가 크게 늘어나는 현실에 비추어 선진국 수준의 대형 동물병원이 생긴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정성껏 기르던 강아지나 고양이가 「죽을 병」에 걸려도 딱히 믿고 찾을 만한 곳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발만 동동 굴러야 했던 애호가들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일게다. 개나 고양이 같은 포유류는 사람과 생체구조가 비슷하다.동물들에 대한 진료 및 연구 성과는 암의 정복 등 인류의 건강 증진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는 병원 관계자의 말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무엇보다 이번 동물병원 신축은 지어진지 20여년이 지난 수원캠퍼스의 동물병원이 너무 낡았기 때문이다.시설이 뒤떨어지다보니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들어설 병원은 난치병 치료를 주임무로 삼고 있다.사람으로 치면 3차 진료기관인 셈이다. 때문에단순 진료기관이라기 보다는 연구기관의 성격이 강하다.최첨단 내시경실,안과진료실,초음파실,내분비검사실,혈액검사실 등 수준 높은 시설이 마련된다.3개층 가운데 두개 층에 교수와 학부생·대학원생의 연구 및 강의실이 들어선다. 27억여원의 예산 가운데 상당액이 연구시설비에 투자됐다고 학교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애완동물 사육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애완동물을 지나치게 사치스럽게 키우는 애호가들 때문이다. 우리사회에 대형 동물병원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나온다.몸이 아픈데도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우리의 의료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투자우선 순위에서 동물병원은 밀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대측은 이같은 곱지 않은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연구중심이라는 취지를 끝까지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내 최고의 상아탑에 세워진 동물병원이라는 생각에 가벼운 증상에도 동물을 껴안고 달려와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도 없어야겠다.
  • 다큐 방송시간대에 시청자 불만 높다

    ◎광고료 문제로 오락물에 밀려 심야편성/KBS만 몇몇프로 하오 8∼9시대 방송 방송사들이 좋은 다큐멘터리를 제작 또는 수입해놓고도 안정된 시간대 편성에 인색함을 보여 시청자를 놓치고 있다. 최근 이같은 경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30일로 끝나는 SBS­TV 「이규형의 일본스케치」(한맥유니온 제작).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영화감독 겸 소설가 이규형이 있는 그대로의 일본을 조명한 이 5부작 다큐멘터리는 당초 5월초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시간대를 잡지 못하다가 한달 뒤인 6월2일부터 매주 일요일 자정에 가까운 하오11시50분에 방송됐다.당연히 시청률은 5%대. SBS 관계자는 『기대를 건 프로그램이나 막상 내용을 보니 완성도가 떨어져 심야시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프로는 그동안 일본에 대한 「있다,없다」란 논쟁과는 달리 일본의 현실을 신인류·신여성·오타쿠족(한곳에만 몰두하는 사람) 등 인간유형별로 적나라하게 보여줘 시청자로부터 많은 문의가 잇따랐다.시청자 이광주씨(25·직장인)는 『평소 일본 젊은이에 대해 관심이 많아「일본스케치」를 보려고 했으나 직장인으로서 일요일 새벽1시까지 TV를 본다는 것은 무리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MBC도 마찬가지.「다큐멘터리 MBC」,일본 NHK가 제작한 「세계의 오지」,애완동물부터 맹수까지 사람과 동물의 관계를 추적한 「재미있는 다큐멘터리 사람과 동물」등이 있으나 이 프로를 아는 시청자는 극히 드물다.방송시각이 각각 목요일 하오11시50분,금요일 밤12시10분,일요일 상오 6시25분이기 때문이다.우리사회의 각종 현안을 발빠르게 분석하는 「MBC스페셜」은 일요일 상오8시10분에 방송돼 「그래도 다행」이라는 평가다. KBS는 그래도 공영방송사답게 다큐멘터리에 정성을 쏟는 편이다.K­1TV의 간판프로인 「일요스페셜」(일 하오 8시)을 비롯,「역사추리」(금 하오 10시15분),「내셔널 지오그래픽」(일 상오 9시),「사람과 사람들」(수 하오 10시15분)이 비교적 좋은 시간대를 확보했다.그러나 K­2TV 「다큐멘터리 세기의 인물들」은 매주 수요일 밤12시에 방송되다가 두달여만에 막을 내리기도 했다. 방송사의 한 편성담당자는 『다큐멘터리는 기본시청자가 있어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광고료수입문제 때문에 오락프로가 전면에 배치되고 광고주에게 덜 매력적인 다큐멘터리는 사각시간대로 빠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서정아 기자〉
  • “애완동물 전담부서 신설하자”/윤신근 동물보호연구회장(발언대)

    ◎국내 애완동물 3백만마리… 시장규모 1천5백억/해외자본 시장잠식 막고 「동물학대국」 오명 벗어야 국내 애완동물수가 3백만마리를 넘어섰다.애완동물 동호인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에는 상상할 수도 없던 엄청난 변화다.게다가 개나 새가 고작이던 애완동물의 종류 또한 무척 다양해졌다.요즈음엔 애완용 페릿에서 거북이 이구아나 뱀 등 별의별 동물들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에따른 애완동물시장도 1년에 1천5백억원규모에 달한다.전문가들은 잠재시장만도 3천억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개 사료시장만도 1조원에 달한다.영국의 경우엔 애견관련업종 시장규모가 3조2천억원에 달해 1조2천억원인 육아시장보다 2조원이 더 많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지금부터 애완동물 시장을 조사하고 보호해야 한다.여기에는 물론 정부의 노력이 필수적이다.어떤 동물이 과연 얼마나 있는지 어디에 어느만큼 분포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래서 정부는 하루빨리 애완동물을 담당할 전담 부서를 설치해야한다.현재 동물을 담당하는 부서는 농림수산부산하의 가축위생과가 전부다.이 과는 단지 소 말 등 산업용 동물들의 방역이나 검역 및 축산등을 관리한다.그러나 애견 등 애완동물 관련부서는 없다.굳이 따지자면 애견단체 등의 설립을 허락하는 축산과가 고작이다.하지만 축산과 역시 애완동물업계에 대해선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얼마전인가 서울 퇴계로 애완거리에 방역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당시 구청의 보건위생계와 서울시의 도시계,산업과 등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었다.모두 애완동물업계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었다.그러다 수의사를 담당하는 산업과가 책임을 떠맡긴 했지만 실로 씁쓸한 뒷맛이 아닐 수 없었다. 애완동물은 어느새 사회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외로운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사춘기인 청소년들에겐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준다.애완동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국제화·세계화시대를 맞아 물밀듯 밀려오는 외국자본들로부터 한국의 애완동물업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자료는꼭 필요하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등 우리와 경쟁을 하고 있는 신흥 경제국들조차 애완동물업계에 대한 정보를 갖고 선진국들의 동물보호 외압(?)에 대항하고 있다.또 이 자료를 바탕으로 동물정책에 유독 민감한 선진국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비해 한국은 어떤가.「보신탕나라」라는 오명속에서 「동물학대국」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이때 이같은 엄청난 자료를 이들 선진국들에게 보여주며 『우리도 이만큼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어떨까. 일본의 경우는 수의사는 물론 애완동물을 돕는 정부부처가 3∼4개에 달한다.후생성 농림성은 물론 청소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문부성까지도 애완동물업계를 지원한다.사회가 발전하고 선진화될수록 애완동물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도 높아질 것이다.그래서 우리도 체계적인 애완동물에 관한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 아마존 유역 동물들 “수난시대”

    ◎개발사업에 삼림 파괴·불법 포획·밀수 성행/모피 값비싼 수달 등 멸종위기/해마다 1천2백만마리 “희생”/거래규모 국제 무기·마약밀매 다음으로 커 브라질의 과학자들은 아마존강 유역에서 인간의 위협으로부터 동물들을 구해내기 위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브라질의 방대한 우림지역에서동물서식지의 파견,그리고 밀수군과 밀렵군의 총기 또는 덫 때문에 해마다 수백만 마리의 동물이 희생되고 있다. 아마조나스주의 주도 마나우스 근교에 있는 6만2천 에이커 크기의 자연공원에서 10년동안 동물연구를 하고 있는 브라질 국립아마존연구소(INPA)의 다 실바씨는 밀림의 방대한 지역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아마존강 유역의 동물들에게 최대의 위협은 그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수많은 개발사업이 삼림을 파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 실바씨가 속한 과학팀의 임무는 많은 종류의 동물이 멸종위기에 있고 또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의 다양성 때문에 엄청나다.그러나 그들은 소수의 동물,다시말해 브라질 우림지대에서만서식하는 일종의 수달과 해우같은 수생포유동물에만 그들의 보호노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다 실바씨는 동료들과 함께 이러한 동물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해우는 아마존강 유역에서만 발견되는 돌고래 종류이다.그 무게는 4백㎏이나 되고 성적으로 완전 발육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며 4∼5년마다 새끼를 낳는다. 다 실바씨의 주장에 따르면 해우는 포르투갈 정착민들이 1500년 이곳에 도착한 이후 사냥의 대상이 되었고 그 수가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해양생물학자 프란시스코 콜라레스씨는 가죽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브라질산 수달은 철저히 보호되어야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한다.이 동물은 1969년에 보호대상으로 지정되었으나 오늘날 이 동물의 생존은 위기에 처해있다고 콜라레스씨는 INPA의 한 보고서에서 말했다. 상파울루에 있는 환경보호단체인 사회환경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불법적인 벌목이 브라질 전역에 걸쳐 동물의 생명과 자연생태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의하면 해마다 아마존지역에서 약 1천2백만 마리의 동물이 사라지고 있다.그것은 동물 가죽과 살아있는 동물의 불법 거래가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한심스러운 것은 아마존지역서 외국의 국제 애완동물시장으로 밀수된 동물의 10마리중 한마리만이 끝까지 살아서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것이다.WWF는 불법 동물거래가 규모와 거래액면에서 국제 무기밀수와 마약밀매 다음으로 크다고 말한다. 브라질은 국제환경단체들로부터 세계의 가장 큰 우림지역이며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아마존을 보호하지 않았다는 뜨거운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최근 그들의 환경정책을 많이 개선했다고 주장한다.
  • 아파트도 개성시대… 고급화 바람/실내에 앞마당… 조경은 호텔수준

    ◎분양가 자율화 앞두고 품질경쟁/동아­단지내 인공폭포/청구­3∼5평 단독마당/금호­오솔길·정자 설치/선경­지역별 테마공간/현대­현관 곡선디자인/삼성­공간 예술적 배치 아파트 실내에 앞마당이 들어서고 단지주변은 호텔수준의 인공조경시설로 꾸며지는 등 분양가자율화를 앞두고 아파트에도 고급화바람이 불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이달중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주방·거실·벽면 등 실내에 고급자재를 사용하거나 단지주변을 쾌적한 공간으로 설계,예전의 아파트개념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동아건설이 이달에 분양할 마산시 월영아파트(옛 국군통합병원부지)는 외부환경개선에 무척 신경을 썼다.이 아파트단지는 중심부에 7백50여평규모의 광장을 조성,인공폭포·분수대·수로·자연석 등과 수목·벤치·파고라 등을 조화롭게 배치해 입주민의 휴식 및 만남의 공간으로 설계됐다.단지 중앙도로 위로 보행자용 둥근다리를 설치,주민의 안전을 고려했으며 지하에는 주차장 이외에 취미실·독서실·어린이 놀이방·운동실 등의 공동시설도 마련했다. 청구는 실내에 화단을 가꾸거나 애완동물을 기르고 운동까지 할 수 있는 3∼5평규모의 단독마당(코트)을 설치하는 신평면을 개발,올해 분양되는 부산 연지동·덕포동,의정부 민락동,경북 경산하양지구 아파트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금호가 이달부터 분양하는 인천 부평 2천5백가구는 부대복지시설을 강조했다.이곳은 정자·황포돗배·씨름장·쌈지마당 등 이벤트광장을 설치,전통놀이문화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했다.통나무오솔길과 야생화단도 설치했다.기존의 전자경비시스템에 비밀금고시스템을 연결,경비실에서 금고의 안전상태를 감시할 수 있게 했다.특히 두가지 비밀번호가 입력돼 있어 외부인의 강압에 의해 이중 하나의 비밀번호만으로 금고문을 연 경우에는 즉시 경비실의 감시시스템에 경보가 울려 외부인의 침입을 알리게 된다. 선경건설은 지난해 준비해둔 21개 베스트상품 아이템인 호멕스 21선을 올해 분양분부터 적용하고 있다.지역별 테마에 따라 중앙광장·물(수)공간·대형수목과 산책로 등을 적절히 배치,설계한다는 계획이다.현대건설은 아파트 실수요자인 주부의 의견을 대폭 반영,주부설계공모전에서 채택된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미래지향적 주거문화를 창조한다는 전략이다.가변형벽체와 자연채광 및 환기가 가능한 공용화장실,현관의 곡선 디자인,다용도 후면 발코니 등은 바로 아파트생활에서 주부가 겪는 불편을 보완한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간의 시각적 효과에 중점을 두었다.벽이 감각적·장식적 배경이 되도록 인테리어의 예술적 효과를 강조하고 침실 인접공간의 확장이 가능토록 설계,주거공간내부의 공간감을 높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넘치는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달려 짓기만 하면 무조건 팔리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한다.건설업계가 아파트의 고급화를 서두르는 것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맞춰 예술·휴식공간화해야만 상품성이 있기 때문이다.
  • 미에 야생동물 급증/인명·작물피해 심각

    ◎퓨마·흑곰 등 1년새 6백만마리 늘어/어린이 등 다수 희생… 수억불 작물 망쳐/일부선 “무제한 수렵허용” 투표안 내놔 동물보호 정책으로 미국의 야생동물 수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이로 인해 사람들이 입는 피해 또한 적잖이 심각해지고 있다. 유에스 투데이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전까진 야생의 큰 동물이 없던 곳에 갑자기 이런 동물들이 사람들 앞에 불쑥 나타나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매주 일어난다.14살의 한 소녀는 최근 워싱턴주 먼로에 있는 자기집 뒷뜰에서 난데없는 3백파운드(1백35㎏) 흑곰에게 공격을 당했는데 죽는 척하는 임기응변으로 다리만 약간 물리고 살아났다.캘리포니아의 베니시아 주민들은 퓨마의 출현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10월 한달동안만도 12마리가 목격돼 주민들을 불안케했다.지난해에는 2명의 캘리포니아인이 퓨마에 희생됐다. 위험하기도 하고 또 단순히 귀찮고 성가신 존재인 야생동물들이 교외 주택가의 인가는 물론 동네중심지까지 버젓이 출몰,야생동물관리 및 수렵제한에 관한 기존의 주 방침들을 재고케 하고있다.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십년동안 야생동물에 대한 불평이 계속 증가추세를 보였다.동물 수가 크게 늘었다는 반증이나 농무부는 지난해 4천2백만 마리의 문제동물들을 딴 서식처로 몰아내거나 심지어 죽이는 일을 했었다.이는 그전해보다 6백만마리가 늘어난 숫자다. 야생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불평제기는 동물들과 피부적으로 친한 적이 없는 현대인들의 막연한 공포나 엄살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인적 및 물적 피해는 결코 가볍게 볼 것만은 아니다.매년 미국 야생동물들은 농작물에 5억달러상당의 피해를 끼치고 50만마리 가량의 가축을 죽인다.게다가 미국인들은 동물들에 물린 상처 등을 치료하고 갑작스런 동물출현으로 망가진 차량 수리 등으로 실제 매년 30억달러의 돈을 쓰고 있다. 주정부는 동물로 인한 인적 피해가 커져 주민들 사이에 공포감이 조성되는 걸 막기 위해 수렵제한 등을 완화하고 있다.특히 2명이 죽고 4명이 부상당해 80년만에 최악의 퓨마 피해를 본 캘리포니아는 내년 대통령후보선정 예비선거 일환으로 23년간의 보호동물 지위에서 박탈해 퓨마에 대한 수렵을 무제한 허용하는 주민투표안을 상정해놓고 있다. 지난달 플로리다에서는 오세오라 국립삼림지내 호수에서 수영하던 10살짜리 소년을 8피트짜리 악어가 공격했다.인디애나는 5백여 마리의 애완동물 및 가축을 죽인 1만마리의 코요테 이리들 처리로 부심하고 있다.서 매사추세츠 지역은 곰들이 15년새 두배인 1천1백마리로 늘어나는 바람에 이에 대한 주민 블평이 매일 한건씩 제기되는 형편이며 지난달 수렵기동안 60마리의 곰이 피살됐다.알래스카에서는 지난해 회색 곰이 앵커리지 하이킹 산길에서 연습중이던 여자 마라토너와 아이를 죽이고,8백파운드의 무스 사슴이 알래스카대학 구내에서 남자를 짓밟아 죽이는 사고가 있었다.
  • 발암 위험 높은 미제품 12개 공개/미 소비자단체

    ◎유명사 화장품·치약·가공식품 포함/발암위험 주요제품/탈컴파우더·커버걸메이컵 파운데이션·크레스트 타타르­애이저 크린저 치약·클레어롤사의 머리염색약·가공쇠고기 【워싱턴 연합】 미국의한 소비자 단체가 21일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처음으로 발암 위험이 특히 높은 12가지 제품을 일반에 공개했다. 민간 전문가 단체인 미국암예방연합(CPC)과 저명한 소비자 운동가인 랄프 네이더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와 업계가 제품의 발암 물질 함유 여부에 대해 소비자에게 제대로 밝히고 있지 않다』면서 이에 따라 『그 위험이 특히 높은 12가지 제품을 처음으로 선정해 「더러운 12개」(더티 더즌)란 명칭으로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제품에는 ▲존슨 앤드 존슨사의 탈컴 파우더 ▲프록터 앤드 갬블사의 커버걸 메이커업 파운데이션 ▲프록터 앤드 갬블사 크레스트 타타르 치약 ▲콜게이트사의 애이적 크린저 ▲몬산토사의 정원용 오토 위드 곤 제초제등이 포함돼 있다. 또 ▲산도즈사의 애완동물 벼룩약 ▲랙키트 콜맨사의 크린저와 소독제(스프레이) ▲클레어롤사의 머리 염색약 및 ▲핫도그용 가공 쇠고기와 우유 등이다. 네이더 등은 『현재 3명중 한명이 암에 걸리며 4명중 한명이 이로 인해 죽는 것으로 집계될 만큼 암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앞으로 연례적으로 「더티 더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개잡는 한인」(외언내언)

    우리민족만큼 개와 지근거리에서 살아온 민족도 드물 것이다.그래서 우리주변엔 개와 얽힌 이야기가 유난히 많다. 어둡기만한 까막나라에서 나라를 밝게 하려고 왕은 나라에서 가장 힘센 불개를 보내어 해와 달을 가져오게 했다는 신화에서부터 병과 잡귀를 몰아내는 영물로,집을 지켜주는 수호자로 개는 우리와 항상 가까이 있었다. 농가에서 누런 「×개」를 유독 많이 길렀던 것은 노란색이 풍년과 다산을 상징하고 마당이나 초가지붕과도 조화를 이루어 어울렸기 때문이다.의견·충견얘기는 수도 없이 널려 있다. 문제는 보신부분.동국세시기에도 보신탕예찬을 하고 있고 의학적으로도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란 것은 더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다.쇠고기이상의 영양가가 있다는 결론이다.농림수산부가 조사한 것을 보면 개는 우리나라에서 닭·돼지·소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식용가축이다.보신탕집이 서울올림픽이후 4배나 늘었다. 그러나 서양사람은 개를 식용으로 보지 않는다.애완동물이다.우리와 문화적 마찰을 빚어오는 이유다.하긴 우리나라에서도 불교에서는 개고기를 금했다.그것은 개가 조상의 환생물이란 종교적 믿음 때문이었다. 21일 외신을 보면 아르헨티나에 나가 사는 우리교포 2명이 사는 집 옥상에서 개를 잡다 이웃의 신고로 경찰에 고발됐다.「산 채로 개의 껍질을 벗기던 아시아인 2명 고발」이란 제목으로 그곳 신문에 요란스럽게 보도된 모양이다.이런 일은 70년대초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있었고 수년전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고발내용이 흥미롭다.「동양인특유의 전통과 관습은 존중하지만 그들에게는 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도 이곳에서는 금지하고 처벌하는 법이 있다」는 것이다.「로마에 가면 로마인처럼 살라」는 경구가 있다.조심했어야 하는 것을…
  • 동물의 천국/공원내 도로통행 동물에 우선권(아프리카 기행:7)

    ◎마사이족 이외엔 어떤 사람도 체류못해/야간통행금지… 초원에서 불피워선 안돼/사냥은 번식기 끝난뒤에… 감시원 꼭 입회 사파리트럭에 실려 초원지대를 지그재그로 달렸다.그때 우리에게 접근해온 다른 일행과 마주쳤다.한국인 관광객들이었다.옛날 같았으면 이 아프리카 오지 초원에서 서로 만난 것이 반가워 갈 길을 멈추고 어디서 왔으며 언제 왔고 언제 가느냐 시시콜콜 캐묻고 통성명하면서 잠시나마 떠들썩하게 인사를 나누었을 것이다.그러나 요사이 이르러서는 세계의 어느나라 어떤 관광지에서도 한국사람들을 수월하게 만날 수 있다. ○암사자가 더 사나워 그들이 애써 우리에게 접근한 것은 사자들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였다.그들이 일러준대로 서둘러 차를 돌려 달려간 뒤편 구릉지의 초원에서 20여년을 산다는 사자들을 만났다.그들은 모두 암컷들이었다.여기서는 이 암컷들만 사냥대상에 들어간다.우리들이 3,4m 앞까지 접근하였으나 치타와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행동을 눈여겨 관찰하는 법이 없었다.이곳 말로 사자들을 심바(SIMBA)라고 부르는데 갈기가 없는 암컷들이 수컷보다 성격이 사납다.행동반경은 사방 1백마일 정도라고 한다.들소나 얼룩말들에 달려들어 삽시간에 목을 부러뜨리거나 질식시키는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사자들 주위에는 치타나 하이에나를 천적으로 알고있는 톰슨가젤(Thomson’sGazelle)이나 그랜트 얼룩말들이 뛰놀고 있지만 배가 고프지 않는 이상 절대로 그들을 공격하지 않는다.그랜트 얼룩말은 적도남부의 케냐와 탄자니아에 분포하는 가장 일반적인 얼룩말이다.굵은 줄무늬가 배부분까지 그어져 있다.주로 사자들로부터 공격을 받는다.그러나 뒷발로 걷어차는 힘이 강해서 공격하려는 사자도 조심하지 않으면 채어 죽는 일까지 있다.체형이 당나귀와 비슷해서 이곳의 스와힐리말 뜻은 「줄무늬가 있는 당나귀」다.열두마리 정도가 기린이나 톰슨가젤 무리들 곁에서 가족 단위로 떼지어 다니며 풀을 뜯고 있다.얼룩말들의 푸짐하고 탄력성 있는 엉덩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묘한 생각이 든다. 아프리카 초원지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중에 사자와 표범,그리고 코끼리와 들소와 코뿔소는 「빅 화이브(5)」라 해서 밀매꾼들의 표적이 되기도 하지만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입는다.현재 케냐에는 30개 넘는 국립공원이 있다.이곳에서는 야생동물이 주인이고 군주다.이 지역에서는 마사이족을 제외한 사람들의 체류는 금지되고 있거나 제한적이다.어떠한 유기생물이나 애완동물도 반입되거나 반출되지도 못하고 죽은 동물의 유골이나 뼈까지도 빠져나갈 수 없다. ○국립공원 30개 넘어 국립공원의 도로에서는 자동차보다 이동중인 동물이나 코끼리떼들이 우선 통행권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차도 시속 30㎞이상의 속도는 곤란하다.하지만 공원을 제대로 구경하자면 10㎞이상 속도를 낼수도 없다.야간에는 통행할 수 없고 낮이라 해도 경적 사용이 안되고 초원에서 불을 피우거나 쓰레기를 남기는 일 따위도 금지사항이다.불가항력이 아닌 이상 사파리트럭에서 내릴 수 없거니와 사파리트럭의 운전사는 공원의 감시원이기도 하다.차안에 있으면 기름냄새(동물들은 기름냄새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때문에 사람의 체취가 동물들을 자극하지 않는다.그러나 차밖으로 나오게 되면 후각이 예민한 맹수들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이 많다. 초원지대 여기저기에서는 튀가(TWIGA)라고 부르고 있는 기린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두세마리가 몰려 다니면서 아카시아나뭇잎을 뜯어먹는 키다리들이 길다란 목을 출렁이며 유유하게 걷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인상적이다.기린은 평생동안 울음소리를 내지않고 유순한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몹시 놀라게 되면 단번에 말뚝을 박을 수 있을 정도의 힘으로 땅을 걷어 찬다.케냐에서 볼 수 있는 기린의 대부분은 아티강 남쪽에 서식하는 마사이 기린이다.그들 마사이 기린에게는 둘 또는 세개의 뿔이 퇴화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토록 철저하게 보존되고 있는 아프리카 동물들은 어떤 방법으로 합법적으로 사냥되고 있는 걸일까.우리가 나이로비에 있는 사파리파크 호텔 나미초마 야외식당에서 먹을 수 있었던 얼룩말과 기린과 사슴과 타조와 악어의 통숯불구이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케냐에서는 동물들의 번식기가 끝나게 되면 동물보호 감시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정한 지역에 철조망을 치고 기다린다.동물들이 이동하다가 철조망을 친 구역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감시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물들을 사냥하게 되고 사냥이 끝나면 철조망을 친 구획도 철거된다.여기에서 사냥된 동물들이 제한적으로 통숯불구이의 재료로 제공되는 것이다. ○죽은 말 그대로 보존 하오에 몸바사로 가기 위해 다시 나이로비로 향해 차를 달렸다.적도의 태양이 구릉과 구릉 사이를 거의 일직선으로 연결시켜주고 있는 국도위를 내려 쪼이고 있었다.그럼에도 차창으로 휩싸여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는 거의 느낄 수 없었다.국립공원이 아닌 곳에서 길을 건너가던 얼룩말 한마리가 자동차와 충돌하여 죽은 채로 길가에 벌렁 누워 있다.마사이족들은 죽은 얼룩말을 철저하게 건드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도회 식당의 식용으로도 쓰지 않는다.그것도 하나의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여 그 상황 그대로를 보전한다.얼룩말은 그처럼 죽은채 뜨거운 아프리카의 태양 아래에 누워 있을 것이다.태양과 바람이 그 위를 스쳐가고 시간이 흘러가면 얼룩말의 시신은 풍장(풍장)이 되어 뼈만 남게 된다.얼룩말이 그곳에서 뼈만 남게될 때까지 그 자연현상은 간섭받거나 침해받는 일이 없다.케냐의 초원은 그렇게 늙어가거나 또한 젊어지면서 긴 세월을 견뎌가고 있는 것이었다.
  • 미­중 무역분쟁/파장과 대응

    ◎한­미 육류·자동차·지재권 “불씨 잠복”/서울­워싱턴 통상이슈 점검/“협상 부진땐 WTO제소” 미 으름장/「자잘한 현안」 분쟁도화선 될가능성 한미간에는 통상마찰의 우려가 없나. 『미 통상관료들은 우호적 협력관계가 한국에는 통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그들은 한국에 절망하고 있다.한국의 시장개방을 위해선 미국의 응징적 무역제재 밖에 없다고 말한다…』 워싱턴에 있는 한국경제연구소(KEI)가 낸 「긴박한 양국 통상관계,불행한 상황」이란 보고서의 일부이다.미 무역대표부(USTR)와 국무·재무,상무부 및 국가안보위원회 등 통상관계 기관의 강성 기류를 전한 이 보고서는 지난 해 12월21일 작성됐다. 미국 내 「한국 응징론」의 일단을 보여주는 보고서이다.이를 대변하듯 바세프스키 USTR 부대표도 지난 2일 하원 청문회에서 『한국은 겉으로는 수입장벽을 낮추면서 정작 새롭고 교묘한 장벽을 구축해 쌍무문제가 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의 대한 강성 통상기류는 곳곳에서 감지된다.더구나 미·중 무역전쟁이 터져,이 전쟁이 「강건너 불」만은 아닌 상황이 됐다. 한미 간에 불거진 핫 이슈는 현재로선 없다.지난 해 자동차 협상 이후 겉으로는 평온하다.물론 자동차 육류 지적재산권 등 「자잘한」 현안은 꽤 많다.문제는 이러한 현안이 언제,어떻게 불거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미·중 무역전쟁도 사실 「해적판 컴팩트 디스크(CD) 한 장」이 불러왔다.이런 점에서 『한국과 쌍무문제가 늘고 있다』는 바세프스키의 불만을 가볍게 흘려버리기는 어렵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고위 관리는 얼마 전 『한국과의 양자협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한미간의 통상현안은 육류 자동차 지적재산권 문제 등이다. 육류문제는 미 육류업계가 통상법 301조를 걸어 청원한 내용이 현안이다.냉동가열 소시지 및 진공 포장된 신선냉장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유통기한 연장,수입육의 검사기간 단축이 골자이다.우리 정부가 문제의 소시지 유통기한을 90일로 늘렸지만 미 업계의 요구강도는 여전히 높다. 자동차의 경우 정부는 지난 해 관세 인하(10%→8%),취득세 중과조항 폐지(7천만원 이상 15%),형식승인 축소 등 미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그럼에도 미국은 관세를 2.5%까지 내리고 특별소비세와 등록세,지하철 공채매입 제도의 개편까지 요구한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씨가 된 지적재산권 분야에도 현안은 있다.미국은 우리의 지적재산권 보호노력을 평가하면서도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가 여전하고 반도체 칩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또 88년 양국이 합의한 담배 양해각서를 한국이 개정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외국산 담배에 높은 관세를 물리려 한다며 자동차 및 육류문제와 싸잡아 WTO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이다.전기통신장비의 형식승인 문제,애완동물용 사료수입 제재 등 작은 현안들도 많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오는 13일 워싱턴에서 미키 캔터 미 USTR 대표를 만난다.신뢰구축을 위한 의례성 방문이지만 통상현안이 자연스럽게 거론될 전망이다. 통상부의 관계자는 『통상책임자 교체로 미국과 합의가 잘 지켜지지 않거나 애매한 표현 때문에 나중에 마찰이 심화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설득력있는 자료와 논리로 협상하되 합의 내용은 반드시 지킴으로써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잠재력 큰 「무주공산」/동구시장을 잡아라

    ◎공공부문 지출 확대·성장도 회복세/가전제품 등 유럽공략 기지로 매력 어느 나라의 구매력을 평가할 때 거리에 있는 애완동물들도 기준이 된다.개가 많은 나라는 잠재력이 있지만,고양이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양이와 달리 개는 반드시 주인이 먹이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구매 잠재력의 잣대가 되는 것이다. 동구지역엔 비교적 개가 많다.헝가리의 경우 매년 3천만달러의 개밥을 수입한다.지난 89년 자유화 바람이 불며 부각된 동구는 지금 무주공산의 시장이다.일본은 물론 서방 업체들도 아직까진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아 선착의 묘를 살릴 수 있는 지역이다. 동구는 크게 3구역으로 나뉜다.폴란드·헝가리·체코 등의 중부와 유고·알바니아·불가리아 등의 남동부 그리고 CIS 지역이다.구매력으로 볼 때 중부가 가장 높고,남동부가 가장 처진다. 지난 89년 개방 이후 한 때 이 지역에 엄청난 특수가 있었다.공산 통치 40여년 동안 사유재산이 인정되지 않다가 개방의 물결이 밀어 닥치자 봇물이 터진 것이다.물론 지금은 그런 현상이 사라졌지만 동구의구매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이 지역의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은 헝가리가 2천9백50달러,체코가 2천4백40달러,폴란드 2천50달러였다.또 슬로바키아는 1천7백70달러,불가리아는 1천2백60달러,루마니아 1천1백달러였다. 액수만으론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이들 국가가 공공부문과 복지에 대한 지출이 크다는 점과 지하 경제의 규모가 전체 경제의 50% 수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 더욱이 개방화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던 이들이 최근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폴란드는 지난 92년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그 해 1.2%,지난 해 4.6%의 성장률을 보였다.물가 역시 개방 직후 연 평균 3백%나 올랐으나,지난 해부터 평균 20% 선으로 낮아졌다. 지난 해 이 지역의 가전제품 소비 규모는 대략 17억달러에 달했다.폴란드가 7억달러,헝거리가 3억달러,루마니아가 2억달러 정도였다.경제가 안정되면서 올해에는 약 1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95년에는 20억달러,96년에는 22억달러로 연 평균 10%의 성장이 예상된다. 품목 별로는 컬러TV가 절반이 넘는 55%,VCR가 17%로 주로 「보는 것」들이다. 현재 국가당 TV 보유율은 체코가 84%,헝가리 82%,폴란드 76%,불가리아 64% 등이다.평균 1백20% 수준인 서방국에 비해 상당히 낮다.이미 갖고 있는 TV도 지난 80년대부터 보급된 것이라 대체 수요도 크다. VCR의 경우는 개방 이후 보급되기 시작한 탓에 잠재력이 대단하다.루마니아의 보급률은 7%,불가리아 16%이며,가장 높은 체코가 30% 정도이다. 이 지역 국가들은 EU(유럽연합)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헝가리는 늦어도 2000년까지 가입하겠다는 계획이다.동구시장이 유럽 공략의 미래 기지로서의 매력까지 갖춘 셈이다.
  • 애완용 쥐 햄스터 수입 급증

    ◎92년 40마리서 올 천마리로 늘어/애완견도 말티스등 91마리 반입 지난 3년동안 외국에서 수입한 개와 햄스터 등의 애완동물은 1만1천2백마리에 18만9천5백86달러어치다. 농림수산부가 27일 국회에 낸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92년에는 개 1백2마리(6만4천4백75달러)와 햄스터 40마리(7백10달러)를 들여왔으나 93년에는 개 8마리(5천42달러)와 햄스터 9천8백56마리(3만2천4백92달러)로 햄스터가 크게 늘어났다.올들어 8월까지는 개 91마리(8만2천8달러)와 햄스터 1천1백3마리(4천8백59달러)를 들여왔다. 그동안 개는 2백1마리를 15만1천5백25달러에 수입했으므로 마리당 평균가격은 7백54달러,햄스터는 1만9백99마리를 3만8천61달러에 들여왔기 때문에 마리당 평균 3.5달러인 셈이다.수출국은 미국과 일본 및 중국 등 3개 국인데 대부분은 미국에서 수입했다. 애완용 개의 품종은 말티스와 포메라니안·요크셔테리어가 대부분이나 독성시험에 쓰이는 「비글」이라는 실험용도 더러 끼어 있다. 쥐과에 속하는 햄스터는 유럽과 중동·중국·러시아·아프리카가 분포지이며,종류는 모두 25종이다.특히 털빛이 누런 골든 햄스터는 구미에서 가장 낯익은 애완동물 겸 실험동물이다.몸 길이는 보통 5.3∼10.2㎝,무게는 50g정도다.
  • 미에 「어린이 채식주의자」 급증

    ◎애완동물 기르는 아동 늘면서 육식 기피 『닭고기도 햄버거도,칠면조 요리도 싫어요.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생각나요』 햄버거나 스테이크등 육식 위주의 음식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 최근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어린이「채식주의자」들이 증가,미국사회에 적잖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 최근호는 전한다. 어린이 채식주의자들의 주 연령층은 3∼7살사이.따라서 영양결핍으로 인한 발육부진을 걱정하는 부모들과 상담 소아과 의사,어른 채식주의자들이 이를 둘러싸고 유·무해 여부및 대책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한다. 채식어린이들은 체질적으로 고기맛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어른들처럼 동맥경화나 심장병을 걱정해서가 아닌 자신들이 키우는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에서 나오는「도덕적」인 것이 가장 크다고.이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비추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들의 점심시간 메뉴는 쇠고기가 들어간 햄버거 대신 브로콜리나 당근,땅콩버터를 바른 샌드위치이며 야구장에서도 핫도그 대신에 팝콘이 선택된다.저녁식사에서는 심지어 생선도 먹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메릴랜드주 베데스타에 기반을 둔 「사육동물개혁운동」단체 알렉스 허샤프트회장은 어린이 채식주의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은 순진하고 즉흥적이어서 햄버거 재료가 어디서 나오는 지를 알고 싶어하며 또 최근 아이들은 자신의 느낌을 억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처럼 채식만 한 결과 붉은 살코기에 있는 철과 아연부족으로 빈혈증이 생긴 아이들도 늘었다.뉴욕시 베드포드힐즈의 새미 코셔 정육점 주인 데이빗 펄로우씨는 『소아과의사로부터 육류로 철분을 보충해주라는 권고를 받은 35∼45세의 부모들이 정육점을 찾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고 최근 현상을 말한다. 많은 영양학자들은 채식을 할 경우 성장에 필수요소인 아연과 철성분을 보충시켜야 한다고 말한다.콩 달걀 우유등에 들어있는 아연과 철은 쇠고기 같은 붉은살 육류에 들어있는 수준만큼 충분치 못하다는 설명이다.
  • “한국,미식품 수입 급증”/미 농무부/6년새 650% 늘어 7위

    ◎가 38억·일 37억불 작년 1·2위 【워싱턴 AP 연합】 미국의 농산물 수출에서 차지하는 소비자식품의 비중은 한국·캐나다·일본·멕시코 등의 수입증가로 인해 서기 2천년 이전에 가격면에서 비가공농산물의 수출규모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농무부의 한 보고서가 전망했다. 농무부 농업정보실(FAS)이 펴낸 「농산물수출」지 7월호에 게재된 이 보고서는 지난 88년 이후 한국의 미국산 소비자식품 수입액이 6백50% 이상 증가했으며,지난해의 경우 미국산 소비자식품의 10대 수입국중 한국이 7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미국산 소비자식품 수출 등의 급속한 증가에 발맞춰 국내외적으로 시장개척을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그 전망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6년동안 미국의 소비자식품 수출액은 모두 70억달러 이상이 증가했으며 전반적인 지수를 볼 때 현재까지의 이같은 소득은 향후 거둬들일 수 있는 수입에 비춰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식품이 2천년 이전에 비가공농산물의 수출액을 능가,사상 처음으로 미국 농산물 수출의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 소비자식품 수출액의 90%는 ▲쇠고기·양고기등 붉은색 고기 ▲닭·칠면조·거위·오리등 사조류 고기 ▲유제품 ▲과일 ▲야채 ▲가공 과류 및 가공 야채 ▲과일주스 및 야채주스 ▲포도주 및 맥주 ▲견과류 ▲시리얼류 ▲스낵용 식품 ▲애완동물용 식품 등 12가지가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산 소비자식품시장의 최대 고객은 캐나다와 일본으로서 작년의 경우 캐나다는 38억달러어치,일본은 37억달러어치를 수입했고 멕시코는 지난 88년에 비해 거의 4배나 증가한 13억달러어치를 수입해 3위를 차지했다.
  • 하면…,쇠고기 먹는건 문명인가(박갑천 칼럼)

    먹거리에는 사람마다 호오(호악)가 있다.내가 좋아하는걸 저 쪽은 싫어하고 저사람 좋아하는걸 그는 싫어하기도 한다.「용재총화」에도 그런 먹거리 기호에 대한 언급이 보인다.세종임금은 앵두를 좋아했고 서후산은 대구탕을 좋아했으며 강인재는 돼지고기를 좋아했다.그런가하면 배재지는 국수를,손계성은 수박을,최제학은 대구탕을 싫어했다. 그러기에 맹자에게도 기호식품은 있었다.『물고기는 내가 먹고자 하는 것이고 곰발바닥 또한 먹기 바라는 것이다.그러나 두가지를 다 얻을수 없다면 물고기보다도 맛이 있는 곰발바닥을 택하겠다』고 그는 말한다(고자상편).삶(생)과 의가 다 중요한 것이지만 둘다 누릴수 없을 때는 의를 택하겠다면서 비유법으로 한 말이기는 하지만 그가 곰발바닥 요리 좋아했음을 알게는 한다. 미국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 교수의「음식문화의 수수께끼」(서진영 옮김·한길사)를 보느라면 인류의 먹거리도 참 희한하고 가지가지다 싶다.벌레·동물에서 사람까지 가릴게 없잖은가.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기괴한 먹성을 소개해 놓고도있다.철학자는 매미 먹는 도사였던 듯하다.『매미는 마지막 허물을 벗기 전의 애벌레때가 맛이 좋으며 성체가 된것 중에서는 수컷이 낫고 짝짓기 후에는 하얀알이 가득든 암컷이 낫다』고 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는 게접스러움을 느끼게도 된다. 벌레·곤충도 먹는판에 개를 못먹을까닭은없다.해리스교수는 개고기 먹고 안먹고 하는데 대한 차이를 이렇게 분석한다.즉,유럽쪽사람들이 개고기를 안먹는 것은 개가 애완동물이어서라기 보다 고기공급원으로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란 것이다.개보다 나은 동물성 식품이 얼마든지 있잖은가.형편이 그러지 못한 곳에서 개고기를 먹는다고 그는 말한다.그럴싸하다. 그 유럽쪽에서 가끔씩 우리가 개고기 먹는걸 가지고 떠세를 부려온다.얼마전 유럽의 동물보호단체들이「야만행위」라면서 상품불매운동과 관광거부운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 외신도 그 맥락이다.그보다 좀전에는 프랑스 여배우도 그런 말을 한바 있다. 남의 문화를 나의 잣대로 재려드는 것처럼 어리석은 횡포도 없다.그 단체원들은 모두 채식주의자들인가 우선 묻고 싶다.쇠고기 먹는건 문명인이고 개고기 먹는건 야만인이라는 무슨 장전이라도 있다는 말인가.매미 식도락의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럼 어느 쪽인가.혐오식품 먹는데 대한 우리의 자성과 남의 입방아와는 다르다.개는 혐오식품이랄 것도 없다.네뚜리로 여기는 듯한 도발이 항상 우리를 불쾌하게 한다.
  • 결혼 앞둔 예비신랑·신부들 건강진단 반드시 받도록

    ◎비용 15만원선… 서울대 유태우교수등에 도움말 들어보면/풍진에 걸리면 기형아 출산 가능성 높아/결핵·당뇨·간염·Rh식 혈액검사도 필수 본격적인 결혼철이 시작됐다.외국의 경우 결혼을 앞둔 남녀는 상대방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건강진단서를 주고 받는 것이 보편화됐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통념상 어색하기만 하다.더구나 우리 미혼여성들은 수백만원짜리 혼수품 구입엔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미래의 가정평온과 직결되는 자신의 건강투자에는 더없이 인색하다. 전문의들은 후회하는 결혼생활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혼전 건강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결핵·당뇨검사,풍진·톡소플라즈마검사,간염·매독검사,냉·소변검사,혈액형검사를 필수적인 진단항목으로 꼽았다.이들 검진비용은 모두 합쳐야 15만원 안팎이어서 경제적 부담도 크지 않다.서울대 의대 유태우교수(가정의학),연이산부인과 김창규원장,영동제일병원 이규래전문의(가정의학)의 도움말로 결혼전 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풍진·톡소플라즈마검사=가임여성이 풍진에 걸리면 태아의 기형을 초래하는 「선천성 풍진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다.국내 가임여성과 임산부의 20%가 풍진항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태아에 풍진바이러스가 옮겨지면 백내장·녹내장·심장병·정신박약증·태아이상등의 기형이 생긴다.따라서 결혼전 반드시 검사를 받아서 항체형성이 이뤄져 있지 않으면 접종을 받도록 한다.특히 풍진 예방접종이 처음 시작된 78년 이전에 태어난 여성의 경우 임신 3개월전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비용은 6만원선. 개나 고양이,앵무새등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톡소플라즈마 검사를 받는다.애완동물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톡소플라즈마균에 감염되면 태아가 수두증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혈액검사로 간단히 감염여부를 확인할수가 있다. ■결핵·당뇨검사=결핵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줄었지만 아직도 문제가 되는 만성 전염병.임신한 뒤 감염사실이 밝혀지면 장기간 약제 복용이 불가피하다.이 결핵약은 태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미리 감염여부를 검사해 둬야 한다.또 식생활의 서구화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당뇨병에 대한 검사도 빼놓을 수 없다.당뇨병에 걸린 여성은 거대아나 기형아를 출산하는 수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간염·매독검사=B형간염은 성접촉이나 혈액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결혼을 앞둔 남녀 모두 검사가 필요하다.우리나라 사람의 10%가량이 간염 보균자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 90%는 B형이다.또 신생아 1백명가운데 1.1명은 모체로부터 B형간염을 옮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접종을 받은지 3∼6개월 뒤에 꼭 항체를 측정,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접종해야 한다. 매독은 거의 잠복성이기 때문에 자각증상이 없을 때가 많다.하지만 매독균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 감염되면 유산·조산·사산의 원인이 되며 선천성 매독아가 태어날수도 있다.따라서 조기에 감염 여부를 확인,항생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혈액형검사=ABO식과 Rh식 검사를 모두 받도록 한다.자신의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게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지적이다.특히 자신이 Rh(­)인줄 모르고 임신중절수술을 받으면 사산이나 기형아 출산,불임의 원인이 된다.
  • 광견병 비상/개·고양이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침속의 「레이비스 바이러스」가 주범… 발병 5일내 거의 사망/매년 봄·가을 2차례면 충분히 예방 가능/물렸을땐 상처씻고 곧바로 주사 맞아야 전국에 공수병(광견병)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강원지역에서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린 사고가 잇따라 발생,예방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수병은 10년만에 처음 발생한데다 최근 애견 인구의 급증으로 그 발병 가능성이 잠재해 있어 더욱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공수병은 레이비스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또는 사육 동물에 물렸을 때 이들 동물의 침속에 든 세균이 인체에 침입해 생기는 질환.이 바이러스는 개·고양이등의 애완동물 뿐만 아니라 들짐승에 의해서도 쉽게 전파되며 2∼6주의 잠복기를 거친다. 공수병은 초기에 물린 상처에서 몸의 중심을 향해 극도의 통증이 일어나며 이유없이 심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불면·식욕부진·동공확대·침의 분비과다 증세를 보인다.2∼3일 지나면 흥분해지기 쉬워 바람·빛·소리등의 자극에 매우 민감해지며 체온이 섭씨 38도까지 올라간다.나중에는 물을 보기만 해도 목구멍의 근육에 경련이 일어 나기 때문에 공수병이란 이름이 붙었다.경련발작이 줄어들면 마비기로 들어가 발병 3∼5일 사이에 대부분 호흡마비로 목숨을 잃는다. 연세의대 김준명교수(감염내과)는 『레이비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 물리게 되면 공수병 발병률은 50%에 이른다』고 지적,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동물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김교수는 『개나 고양이에 불가피하게 물렸을 경우 물린 시점부터 발병하기 까지의 사이의 예방처치가 치료의 관건이 된다』며 『물린 부위를 즉시 물 또는 비눗물로 씻어 낸 뒤 곧 바로 예방주사를 맞도록 권장 했다. 공수병 예방접종은 광견이 의심되는 개에 물렸을 때 맞는 치료적 예방주사와 평상시 미리 맞아 두는 통상적인 의미의 예방법으로 나뉜다.치료적 예방주사는 바이러스의 잠복 초기에 2주일 가량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하는데 발열·신경염·마비등의 부작용이 강해서 문제가 된다.하지만 지난 80년 세포배양에 의한 불활화 백신이 실용화돼 부작용 없이 사전에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 공수병이 보이지 않아 이 백신을 맞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이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례 주사한 뒤 6∼12개월이 지나 재접종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 수의사회 조휴익회장은 『사람 보다 개에 예방주사를 놓아 공수병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에 매년 봄·가을 2차례만 예방접종을 해주면 일단 공수병으로 부터 해방될수 있다는 지적이다.조회장은 또 『사람을 문 개는 즉각 없애지 말고 수의사에게 보내 공수병 바이러스에 감염 여부를 확인,유행을 막아야아 한다』고 말했다.
  • 애완동물/사체처리 새 환경문제로/개만 연 1만여마리 폐사 추정

    ◎대부분 공터에 파묻거나 몰래 버려/전염병 등 위생 허점… 소각장 설치를 최근 개·고양이등 각종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으나 이들 애완동물이 죽을 경우 적당히 버리는 등 새로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가까운 공터나 야산에,아파트촌에서는 단지내 동산이나 잔디밭등에 묻거나 심지어 비닐포장지등에 넣어 쓰레기수거장에 버리고 길에 몰래 버리는 경우까지도 있어 전염병 발생등 위생관리에 허점이 되고있다. 그러나 현재 가축전염병 예방법에는 「전염병으로 죽은 가축은 소각 또는 매몰해야 한다」는 규정 이외에 별다른 처리 규정이 없어 일본등 외국처럼 정부가 운영하는 가축 소각장 설치나 애완동물의 사체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동물장의업의 신설등 보완책이 강구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동물보호협회와 애완동물보호협회등 관련 단체에 따르면 현재 가정에서 기르는 애완동물로는 애완견이 가장 많아 해마다 1만여마리가 새로 혈통등록을 하고 있고 혈통등록을 하지 않은 개들까지 포함하면 애완견 수는 1년에 3만∼4만마리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해마다 1만여마리쯤이 노쇠 또는 질병등으로 죽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창근 애완동물협회 기획실장,금선란 동물보호협회장,서울 중구 충무로 애견종합병원 윤신근원장등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우 애완동물을 기르려면 가족처럼 주민등록부에 올려야 하며 그 동물이 죽으면 동물장례업자들에게 맡겨 소각 처분하고 있고 주인이 원하면 사설 납골당에 안치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길거리를 배회하는 개등은 정부가 운영하는 가축보호소에서 보호하다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켜 동물사료등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등도 죽은 개를 처리하는 방법은 마찬가지이며 영국의 경우 런던 하이드파크 한 모퉁이에 개 공동묘지 구역까지 지정해놓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국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재단」에서 교통사고등으로 부상을 입고 길거리를 떠도는 개들을 치료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은 전염병으로 죽은 동물의 경우 집·도로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묻거나 불태우도록 규정한 것이 고작이다.폐기물처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그나마 동물의 잔재를 일반쓰레기로 분류,아무 곳에나 버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개주인등이 죽은 개를 소각처리하고 싶어해도 소각할 곳마저 없다.화장터의 경우 매장 및 묘지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아 인체나 인체의 적출물만 취급하도록 돼 있으며 실험용동물의 소각시설을 갖추고 있는 각종 실험·연구기관들도 소각시설을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애완동물의 사체를 깨끗이 처리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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