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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완동물에게 자녀만큼 투자한다’ 딩펫족의 사랑

    ‘애완동물에게 자녀만큼 투자한다’ 딩펫족의 사랑

    8개월 된 ‘비숑 프리제’종 강아지 구름이의 하루는 유치원에 등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구름이는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의 한 애견 유치원에 다닌다. 애견 호텔이 주인이 집을 오래 비울 때 맡겨 놓는 곳이라면 애견 유치원은 반려견의 사회성을 키우는 교육 현장이다. ●유치원 가정통신문 등 ‘깨알 교육’ ‘학비’는 종일반(오전 10시~오후 8시) 기준 하루 평균 5만원이다. 유치원은 예절교육과 놀이 및 낮잠 등 시간표에 따라 운영돼 사람들이 이용하는 유치원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애견 유치원의 교사는 ‘구름이 엄마’ 직장인 이모(30·여)씨에게 구름이가 하루 동안 받은 수업 내용과 간식 정보 등 깨알같이 적은 가정통신문도 보낸다. 유치원을 나선 구름이가 향한 곳은 용산구에 위치한 애견 전용 스파였다. 폭염에 지친 구름이는 이날 ‘탄산 버블 스파’와 ‘머드팩’을 받았다. 1시간 30분짜리 ‘스페셜 케어’에 10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들지만 일주일 전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1인 가구와 ‘딩펫족’(자녀 계획이 없는 맞벌이 부부를 뜻하는 ‘딩크족’과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의 합성어)이 늘어나는 등 가족 구조가 변화하면서 반려견의 삶도 고급·사치화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 애견 전용 해수욕장과 케이블방송이 등장한 데 이어 30만원이 훌쩍 넘는 전용 유모차도 불티나게 팔린다. 1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0년 1조 8000억원이었던 국내 반려견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6조원 규모로 추정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평균수명인 15년 동안 개와 고양이를 키울 경우 2013년 기준으로 반려견은 마리당 평균 2111만 8000원, 반려묘는 1996만 300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에게 자녀를 양육하는 수준의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현정 충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족 구조의 변화로 반려동물이 가정의 중심에 위치하게 됐고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 규모와 수준도 월등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반려견 평생 양육비 2111만 8000원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 투숙부터 유치원, 스파 등에 대한 투자가 개인주의 성향이 반영된 ‘가치 소비’의 단면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만족감이 극대화될 수 있는 부분에 아낌없는 소비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유기동물은 역설적이게도 해마다 여름휴가철에 급증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유기동물 규모는 2011년 9만 6268마리, 2012년 9만 9254마리, 지난해 8만 1147마리 등으로 매년 10만 마리 가까운 동물이 버림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과 8월에 버려진 유기동물은 각각 8684마리, 7992마리에 달했다. 월평균치(6690마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 7월에도 한 달 새 8303마리가 버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개, 선천적으로 인간을 구별할 줄 안다

    개, 선천적으로 인간을 구별할 줄 안다

    개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애완동물이자 이제는 친구 또는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이다. 최근 해외 연구진은 개가 인간의 ‘절친’이 될 수밖에 없었던 과학적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진은 개를 대상으로 뇌영상촬영기술(fMRI)을 이용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개의 측두엽이 사람과 개의 얼굴을 분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했다. 개는 선천적으로 사람과 같은 영장류를 구별하고 기억하는 인지능력이 있으며, 이 때문에 유독 사람과의 친분이 더욱 빨리 두터워질 수 있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에모리대학의 신경과학 전문가 그레고리 번스 교수 연구진은 우선 개가 안전한 뇌영상촬영기기(fMRI)에 들어간 뒤 움직이지 않고 모니터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훈련을 시켰다. 훈련 과정에서 강압적인 태도나 진정제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개들에게 사람의 얼굴을 담은 사진과 다른 생명체 또는 사물의 얼굴을 담은 사진을 보게 하며 fMRI를 촬영한 결과, 유독 사람의 얼굴을 볼 때에는 측두엽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자신과 같은 개의 얼굴을 볼 때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이번 실험이 비교적 소규모인 개 8마리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실험과 검증이 필요하지만, 연구진은 개가 ‘학습’이 아닌 ‘선천적’으로 인간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는 뇌 기능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레고리 번스 교수는 “우리는 개가 사람을 인식하는 능력이 학습에 의한 것인지 선천적인 것인지를 밝히고자 했다. 만약 개의 이러한 반응이 학습에 의한 것이라면 뇌에서 ‘보상’과 관련한 부분도 작용을 하는 것이 옳다. 음식을 매일 주는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에서는 그러한 상황은 찾아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는 다른 동물 보다 훨씬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왔다. 또 매우 높은 사회성을 가진 동물”이라면서 “개의 인지능력에 대해 더 이해한다면 다른 동물들의 전반적인 사회적 인지능력과 지각능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과학기술전문매체 ‘Phys.org’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개사료로 요리한 음식 모르고 먹은 사람들, 반응이…

    개사료로 요리한 음식 모르고 먹은 사람들, 반응이…

    사람들에게 개사료를 먹이는 다소 황당한 설정의 실험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27일 애완동물 사료 회사 ‘프레시펫‘(Freshpet)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르고 개사료 먹은 사람들’(People Eating Dog Food Without Knowing)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프레시펫의 제품들(사료)로 만든 요리를 대접한 후 이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내용이다. 물론 실험 참가자들은 그럴 듯하게 조리된 음식을 맛있게 먹어 해치운다. 이들은 “음식이 정말 신선하고 완벽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어떤 이는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제일 맛있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잠시 후 요리사는 요리의 재료를 공개한다. 눈앞에 공개된 개사료를 본 실험 참가자들은 당황한 나머지 웃음보를 터트린다. 어떤 참가자는 개사료임을 알고도 음식을 계속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사의 사료가 신선하고 맛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프레시펫이 제작한 이 프로모션 광고는 누리꾼의 호평 속에 현재 68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Freshpe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친근한 도서관 만들기에 힘쓰는 자치구] 양천 도서관은 1박 2일 캠핑장

    [친근한 도서관 만들기에 힘쓰는 자치구] 양천 도서관은 1박 2일 캠핑장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양천구는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을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단순하게 책을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넘어 애완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는 등 형식과 내용 면에서 새로운 것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지역의 대표 도서관인 갈산도서관의 ‘도서관 심야(深夜) 프로그램’이다. 갈산도서관은 옥상 등 일부 공간을 캠핑장처럼 꾸며 1박 2일 동안 아이들이 밤새워 놀고 토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만화책 찾기 런닝맨’은 도서관 곳곳에 교육용 만화를 숨겨 놓고 아이들이 이를 찾으며 뛰어놀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족과 함께 밤하늘의 별을 찾는 ‘별사탕’도 인기를 끌고 있다. 즐겁게 놀 수 있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도 알차게 마련됐다. 친구들과 함께 같은 책을 읽고 밤새도록 토론을 벌이는 ‘야(夜)! 놀자’와 저자와 밤새 이야기를 나누는 ‘심야 도서관’은 청소년들의 지적 상상력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공연도 준비됐다. 갈산도서관의 한밤의 여름음악회와 신월디지털도서관의 한밤의 오페라, 목마도서관의 클라리넷 공연 등은 전문가의 해설이 추가돼 학생들의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특히 강아지에게 책을 읽어주는 ‘멍멍아, 내 목소리를 들어줘’는 색다른 재미와 교육적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그녀는 왜 개·고양이와 결혼할까?

    [송혜민의 월드why] 그녀는 왜 개·고양이와 결혼할까?

    네덜란드에 사는 41세 여성 도미니크 레스비렐은 최근 두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저 평범한 재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의 ‘남편들’은 매우 특별합니다. 첫 번째 남편은 고양이, 두 번째 남편은 개이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은 8년 전 자신의 반려고양이와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습니다. 이 ‘고양이 남편’이 신장병으로 죽자, 이번에는 함께 살던 반려견과 ‘재혼’을 결심한 것이죠. 그녀는 자신이 직접 반려동물과의 결혼을 허가해주는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리유어펫’(Marryyourpet.com)인데요. 반려동물과 결혼을 원하는 신청자가 사연과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면 도미니크가 이를 심사하고 통과시킨 뒤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들에게는 절대 ‘이혼’이라는 것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굳이 사람이 아닌 동물과 결혼까지 하려는 이 여성의 사례는 현대 사회와 반려동물간의 관계를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일각에서는 ‘애인보다 반려견이 낫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죠. 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으로 사람이 아닌 동물을 선택할까요. ▲사후 반려견에 재산 증여…반려동물 전용 초호화 공동묘지까지 반려동물이 가족을 구성하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인정’받은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해 초, 미국 뉴욕에 사는 앤 보라스니(60)는 자신의 반려견에게 10만 달러의 신탁기금과 100만 달러의 별장 등 총 11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상당의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녀는 반려견이 자신의 딸이나 다름없다며, 자신이 죽은 뒤에도 부유한 생활을 유지시켜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에는 반려동물 전용 공동묘지가 성시를 이룹니다. 베이징에 위치한 한 반려동물 공동묘지에서는 화장과 매장, 박제 등 다양한 장례절차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애완견 기준으로 장례비용은 680위안에서 최대 6800위안까지 천차만별입니다. 화장한 유골을 담는 유골함의 가격 역시 수 천 위안에 달하며, 관리비도 등급에 따라 최저 100위안에서 1000위안까지 나눠져 있습니다. 이곳에 죽은 반려동물을 안치한 주인들은 입을 모아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애인·반려자·자식보다 반려동물 선호…1인 가구 증가와 비례 북유럽국가들의 1인 가구 비율은 약 40%에 달하며 미국도 35%대에 육박합니다. 일본의 수도인 동경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의 비율은 45%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꾸준히 늘자 전문가들은 ‘외로움’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혼자 사는 외로움을 달래려 반려동물을 선택한다는 것이죠. 애인이나 반려자나 자식보다 반려동물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느는 것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공통 현상입니다. 반려동물과 단 둘이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동물 이상의 존재감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동거하는 ‘사람 가족’이 없는 1인 가구는 반려동물에게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미국 무역협회 뉴욕지부에 따르면 2014년 미국 애완동물 소유주가 애완동물 관련 용품 및 서비스에 580억 달러를 소비한데 이어 올해 606억 달러(한화 68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1인 가구와 노년층 증가 현상을 보이는 일본도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12조원에 달합니다. 왜 그들은 ‘사람 가족’ 대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선택할까요. 반려견과 단 둘이 10년 넘게 생활해 온 한 30대 여성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람 관계는 복잡 그 자체지만, 반려견과의 관계는 단순해요. 반려견은 누구도 배신하지 않아요. 돈 문제가 얽힐 일도 없고,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아니고요. 함께 오래 살다보면 외로움이 사라지고,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기도 하죠.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나요?” ▲한국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동물 유기 등 부작용도 잇따라 최근 한국에는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펫팸족은 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 명, 이중 1인 가구 펫팸족은 200만 명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홀로 애지중지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니 ‘개 폐하’, ‘고양이 마마’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반면 동물보호협회 등은 반려동물 숫자가 늘수록 유기동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이 가족이었던 동물을 한순간에 짐짝으로 치부해 버리고 마는 것이죠. 현대인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감, 외로움 등 심리적 장애를 겪습니다. 이때 반려동물은 사람이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감싸고 토닥여주는 훌륭한 카운슬러이자 애인‧친구‧가족이 되어줍니다. 반려동물과 정식으로 결혼까지 하겠다는 네덜란드 여성이 유별나 보일 수 있지만, 절대 이해 못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호킹·머스크·촘스키…이들은 왜 AI를 두려워할까?

    [와우! 과학] 호킹·머스크·촘스키…이들은 왜 AI를 두려워할까?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스페이스 X'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 회장,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그리고 언어학계의 혁신가 노암 촘스키까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세계적인 석학과 기업가들이 한 장의 서한에 모두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 바로 '킬러 로봇'으로 알려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공격형 자율 무기'(offensive autonomous weapons) 금지 서명에 동참한 것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생명의 미래 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FLI) 측은 전세계 1000명 이상의 유명 인사들이 서명한 서한(open letter)을 공개했다. 이 서한은 AI 무기 발전이 장차 인류에게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다.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스카이넷'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한 것. FLI측은 "이 기술의 '탄도'는 분명하다. 자율형 공격 무기는 내일의 '칼라슈니코프'(AK시리즈로 유명한 소총의 대명사)가 될 것" 이라면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이같은 무기 개발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사실 할리우드 SF 영화에서 AI는 이제 단골 악당으로 등장하고 있다. AI는 ‘Artificial Intelligence’의 약자로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기계 혹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AI의 기반을 제공한 사람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잘 알려진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으로 그는 ‘효율적인 계산가능성‘ 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튜링 기계’(Turing’s Machine)를 만들어냈다. AI라는 말이 공식화 된 것은 튜링이 세상을 등진 2년 후다. 지난 1956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존 매커시는 ‘AI’라는 용어를 공식화시켰다. 이후에도 AI는 소위 ‘강한 AI’와 ‘약한 AI’의 논란으로 이어졌다. 강한 AI는 컴퓨터가 인간의 능력을 모두 갖춘 것으로 인간을 뛰어넘는 ‘슈퍼 AI’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인류를 멸망시키는 ‘스카이넷’과 어벤저스의 울트론이 그 예. 이에반해 인간처럼 지능이나 지성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지만 지능적인 능력을 보이는 것이 ‘약한 AI’로 대표적으로는 애플의 ‘시리’같은 존재다. 최근들어 컴퓨터와 뇌 과학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AI 산업이 급속도로 커져 나가자 이에대한 경고가 유명인들 사이에서 수차례 터져 나왔다. 사실 이 서한에 서명한 호킹 박사와 머스크 회장은 FLI의 자문위원으로 이미 수차례 AI에 대한 경고를 한 바 있다. 호킹 박사는 지난해 연말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I가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달해 인류의 종말을 부를 수도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한 바 있다. 현실판 ‘토니 스타크’인 머스크 회장 역시 “AI 기술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진전돼 5년 혹은 최대 10년 안에 인류에게 중대한 위험을 줄 일이 실제 벌어질 수 있다” 고 주장했다. 또한 워즈니악은 지난 3월 호주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회장과 호킹 박사의 예언처럼 AI가 사람들에게 끔찍한 미래가 될 수도 있다” 면서 “인간이 신이 될지, AI의 애완동물이 될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충돌 몇초 전…이 ‘셀카 사진’ 찍다 죽을 뻔한 모녀

    충돌 몇초 전…이 ‘셀카 사진’ 찍다 죽을 뻔한 모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촬영하는 '셀카'가 얼마나 위험한 지 알려주는 사진이 공개됐다.최근 미국 ABC뉴스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들소인 비손(bison) 앞에서 기념 셀카를 찍다가 죽을 뻔한 한 모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사진은 미국의 유명 관광명소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사진 속 주인공은 엄마 브랜디 버제스(43)와 그녀의 딸이다. 이날 모녀는 뒤에서 어슬렁거리는 비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로 마음먹고 카메라를 들어 셀카를 촬영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 때. 갑자기 성난듯한 비손이 모녀를 향해 달려왔고 그대로 엄마 브랜디의 엉덩이를 받아버린 것. 이에 그녀는 순식간에 수 m를 공중으로 날아가 떨어졌으나 운좋게도 경상에 그쳤다. 브랜디는 "비손과 약 5m 이상 떨어져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면서 "누군가 비손이 우리를 향해 달려온다고 소리쳐 도망쳤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고 털어놨다. 이어 "내 생애 가장 놀랍고 무서운 경험이었다" 며 "공원 측의 경고판을 무시한 것이 화근이었다" 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실제로 공원측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브랜디와 같은 사례가 무려 5차례나 발생해 야생동물과 적어도 22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촬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무모한 셀카를 찍다 죽을 뻔한 사례는 더 있다. 샌디에이고에 사는 50대 남성인 토드 패슬레르는 지난 4일 인디언 보호구역 내에 위치한 경주 코스인 ‘바로나 스피드웨이’에 갔다가 방울뱀에 오른팔을 물리고 말았다. 우연히 발견한 방울뱀을 잡아 기념 셀카를 찍은 것이 문제였던 것. 더욱 황당한 것은 그가 방울뱀을 집에서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다는 점으로 네티즌들은 “두 방울뱀이 서로 다르게 생겨서 셀카를 찍었냐”는 비아냥을 사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건강하게 퇴원했으나 무려 15만 달러(약 1억 7000만원)에 달하는 의료 청구서가 날라와 더 끔찍한 고통을 당할 판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셀카’ 찍다 방울뱀에 물리고 들소에 치이고…

    ‘셀카’ 찍다 방울뱀에 물리고 들소에 치이고…

    소위 '셀카'를 찍으려다 목숨을 잃을 뻔한 황당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져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또 한편으로는 웃음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내에서 각각 벌어진 이 사건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셀카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교훈을 준다. 먼저 샌디에이고에 사는 50대 남성인 토드 패슬레르의 사연이다. 그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인디언 보호구역 내에 위치한 경주 코스인 '바로나 스피드웨이'에 갔다가 방울뱀에 오른팔을 물리고 말았다. 패슬레르는 "방울뱀의 독이 눈 하나 깜빡 못하게 만들었다. 큰 고통이 온몸에 퍼져나갔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그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후송으로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방울뱀에 물린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의 행동은 사람들의 웃음을 샀다. 우연히 발견한 방울뱀을 잡아 기념 셀카를 찍다가 물렸기 때문. 더욱 황당한 것은 그가 방울뱀을 집에서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다는 점으로 네티즌들은 "두 방울뱀이 서로 다르게 생겨서 셀카를 찍었냐"는 비아냥을 사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건강하게 퇴원했으나 무려 15만 달러(약 1억 7000만원)에 달하는 의료 청구서가 날라와 더 끔찍한(?) 고통을 당할 판이다. 또 하나의 셀카 사건은 미국의 유명 관광명소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벌어졌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43세 여성이 미국 들소인 비손(bison) 앞에서 기념 셀카를 찍다가 그대로 엉덩이를 들이받혔다. 이 충격으로 여성은 순식간에 수m를 날아가 떨어졌으나 운좋게도 경상에 그쳤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대변인 에이미 바레트는 "지난 5월 이후 벌써 5번째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면서 "야생동물 앞에서 이같은 사진을 찍다가 뜻하지 않은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름철 차 안 애완견 방치해선 안되는 이유

    여름철 차 안 애완견 방치해선 안되는 이유

    ‘여름철 땡볕 아래 차 안에 반려견 혼자 두면 안 돼요~’ 지난 15일(현지시간) 유튜브에는 미국풋볼리그(NFL)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간판스타 타이런 매튜(Tyrann Mathieu) 선수가 뜨거운 태양 아래 주차된 차 안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 영상이 게재됐다. 키 180cm, 몸무게 84kg의 건장한 풋볼선수인 타이런이 땡볕 아래 차 안에서 버틴 시간은 고작 8분. 타이런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땀을 많이 흘리며 힘들어한다. 8분 만에 차 안 온도는 무려 49도를 넘어선다. 더이상 찜통더위를 참지 못한 타이런이 차량에서 탈출하고 만다. 영상의 끝에는 여름철 차 안 온도는 창문을 연 경우 32도, 닫은 경우엔 최고 49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자막과 함께 고온의 차 안에서 힘들어하는 개의 모습이 담긴 실험 영상이 이어진다. 그리고 8분 동안 질식 직전까지 버텬던 타이런은 문을 열고 나올 수 있었지만 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강조한다. 영상은 여름철 주차된 차 안에 애완견을 홀로 방치한 경우 911이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라’(Do whatever it takes)라는 자막으로 끝난다. 한편 이 영상은 애완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에서 안전한 여름철을 보내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PETA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감정 주고받는 가족? 일자리 뺏는 라이벌? 로봇, 넌 누구니…

    [글로벌 인사이트] 감정 주고받는 가족? 일자리 뺏는 라이벌? 로봇, 넌 누구니…

    “페퍼(로봇)는 우리의 가족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해 6월 기자회견에서 감정인식 인간형 로봇 ‘페퍼’의 개발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1년 뒤인 지난 6월 손 회장은 ‘페퍼’의 출시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감정을 가진 로봇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페퍼는 가정에서 어린이나 노인을 돌보는 것을 주로 맡는다. 이들의 감정을 읽고 반응해 필요한 행동을 한다. 지난달 20일 공식 출시한 페퍼의 판매 가격은 19만 8000엔(약 183만원)이다. 팀 호냑 과학전문기자는 “굉장히 놀라운 가격”이라며 “페퍼를 만드는 데 대당 100만엔 이상은 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회장도 “판매 가격이 너무 낮아 초기에는 수익성이 없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단기적인 이윤 창출이 아닌 ‘사회적’ 로봇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페퍼에 투자했다. 페퍼 개발 책임자인 하야시 가나메는 “지금까지 컴퓨터는 단순히 인간이 계산하는 것을 도와줬다”면서 “조만간 컴퓨터는 인간에게 감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로봇공학자들은 ‘사회적’ 로봇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인간은 자신을 지지해 주고 목표를 공유하는 타인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더 좋은 성과를 낸다. 일본 하코다테미래대의 마쓰바라 히토시 교수는 “물론 우리가 친구나 부모 또는 함께 사는 이가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로봇은 쉽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로봇이 기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로봇과 인간 사이에 화목함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퍼는 비언어적인 사회적 신호를 인지하도록 설계됐다. 페퍼의 머리에 장착된 센서가 인간의 얼굴을 스캔하며, 성대의 긴장 정도를 계산한다. 페퍼는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 상태를 추측한다. 페퍼는 자신의 행동이 인간으로부터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 냈을 경우 그 행동을 반복해 인간을 즐겁게 해 준다. 페퍼의 메커니즘은 어린이의 행동 패턴을 모방한 것이다. 하야시는 “어린이는 어른이 하는 모든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른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 한다”면서 “따라서 어린이는 어른을 행복하게 하는 최적의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어른에게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페퍼의 ‘목적’은 자신이 인간과 함께 있길 원하며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감정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하야시는 “인간이 페퍼로부터 인정받고 이해받는다는 감정, 그리고 페퍼가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에게 전달하는 (긍정적인) 감정이 페퍼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세대엔 로봇개 기르는 게 정상적 생활” 장루 로 호주 멜버른대 동물복지학 교수는 지난 5월 발표한 논문에서 미래에 인구 과잉으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자원이 희소해지면 인간은 실제 개 대신 로봇개를 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 교수는 “지금은 로봇개를 기르는 것이 초현실적으로 보이지만, 다음 세대에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활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예측대로 2050년에 세계 인구가 100억명을 돌파하면 로봇개가 애완동물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 교수에 따르면 서구 사회에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데,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애완동물을 소유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로 교수는 “미래에는 인구 과잉으로 자원이 희소해지고 동물복지에 대한 기준은 높아져 애완동물에게 필요한 공간이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면서 “애완동물은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이 기를 수 있는 사치품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인간은 실제 동물을 기를 때 누릴 수 있는 효용을 로봇개로부터도 비슷한 수준으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를 기를 경우 혈압이 낮아지고, 긴장감이 해소되며, 자존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와 비슷하게 로봇개도 인간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의 연구진은 2008년 소니의 로봇개인 ‘아이보’가 양로원에 있는 노인들이 고립감을 덜 느끼도록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아이보 장례식’은 인간이 로봇개와 강한 유대감을 나눌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아이보는 1999년 소니가 만든 세계 최초의 감성인식 로봇개로, 발매 당시 25만엔(약 231만원)이라는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초판 3000대가 2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소니는 계속된 경영 악화로 2006년 아이보의 생산과 판매를 종료했고, 지난해에는 부품 부족을 이유로 수리 서비스도 중단했다. 수리가 불가능한 아이보를 가진 주인들은 결국 지난 2월 일본 지바현의 한 사찰에서 아이보 19‘마리’를 모아 놓고 합동 장례식을 치렀다. 로봇개 수리 회사 관리자인 후나바시 히로시는 “아이보 주인들에게 아이보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아이보를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 교수는 “로봇개가 인간의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로봇 기술은 점점 정교해질 것”이라면서 “로봇공학자들은 로봇개를 설계할 때 우정, 사랑, 복종, 의존 등의 사회적 지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로봇시장 30조원… 10년 후엔 2.5배 증가 미래학자인 에이미 웹은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켄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적어도 8개 직종은 로봇 기술의 발달로 앞으로 10~20년 사이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웹이 제시한 8개 직종은 톨게이트 수납원, 마케터, 고객 상담원, 공장 근로자, 금융 중개인, 언론인, 변호사, 전화회사 근로자 등이다. 웹은 웨어러블 기술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발달로 톨게이트 수납원이나 상점 계산원 등이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케터 역시 페이스북 등이 활용하고 있는 ‘맞춤형 광고’ 기술, 즉 인터넷 사용자의 행동을 파악해 그에게 적절한 광고를 보여 주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맞춤형 광고’를 운영하는 소수의 마케팅팀 및 광고회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사라진다고 분석했다. 공장 근로자는 산업용 로봇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용 로봇은 근로자보다 더 저렴하며 휴식 시간을 더 적게 줘도 된다. 금융 중개인과 언론인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자금 및 정보의 전달 과정에서 배제될 전망이다. 인터넷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은 인간의 간섭 없이 활발히 유통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스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 저널리스트는 이미 AP에서 분기당 수천 개의 기사를 다루고 있다. 이 밖에 전통적인 로펌과 전화회사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터넷 기반의 로펌과 모바일 전화 회사로 대체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로봇 및 로봇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심각하게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일레인 첸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인간은 오늘날 로봇공학자와 로봇 회사가 만든 가장 뛰어는 로봇보다도 훨씬 더 다재다능하고 적응력이 높다”고 말했다. 로봇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로봇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로봇 구매에 지출한 금액은 올해 269억 달러(약 30조 4400억원)에서 2025년에는 약 2.5배 증가해 669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기업은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로봇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은 로봇을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보고 재해대응·의료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인간형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봇 기업의 인수·합병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호랑이 입에 팔 넣은 남성 ‘아찔’

    호랑이 입에 팔 넣은 남성 ‘아찔’

    호랑이 입 속에 손을 넣고 장난을 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맹수를 상대로 장난을 치는 강심장을 가진 이 남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이클 재미슨. 그는 호랑이를 자신의 애완동물로 기르고 있다. 영상을 보면 마이클 재미슨이 호랑이의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팔목을 밀어 넣은 채 장난을 치고 있다. 보는 이들조차 오금을 저리게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호랑이는 재미슨의 손을 약하게 물었다 놓았다하면서 함께 장난을 친다. 지난 17일 재미슨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혹시나 누군가 자신을 따라하려다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이렇게 하면 안돼요. 호랑이 우리에 가까이 다가가면 안 된답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영상=michael jamison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안녕! 나 일리 피카야, 내 고민 좀 들어줄래?”

    “안녕! 나 일리 피카야, 내 고민 좀 들어줄래?”

    안녕! 내 이름부터 소개할께. 난 중국 신장(新疆) 톈산(天山)에 살고있어. 사람들은 나를 '일리 피카'라 부르더군. 봉긋 솟은 귀와 뭉뚝한 코, 인형같은 눈 등 '잘난' 외모 덕에 사람들은 내가 귀엽다면서 테디 베어와 비교하더라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내가 '듣보잡' 피카추와 닮았다나? 오랜 시간 숨어살던 나는 얼마 전 나를 연구한다는 리 웨이동 아저씨 덕에 20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어. 사실 난 집도 해발 2800m 이상의 높은 곳에 있어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거든. 내가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가 있어. 그간 우리 종족은 사람들 눈에 피해 행복하게 잘 살아왔어. 하지만 언제부터 날씨도 더워지고 공기도 안좋아지고 목초지도 사라지면서 먹을 게 점점 없어지더라고. 이 때문에 살 곳도 줄어 정말 삶이 팍팍해지더군. 지금 우리 동네에 사는 종족은 한 1000마리 쯤 되는 것 같아. 그런데 이 숫자마저도 급격히 줄고 있어. 특히 얼마 전 신문과 방송에 출연하면서 인기가 올라가니까 나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거든. 나를 애완동물로 키운다나. 하지만 난 높은 곳에 살고 환경에도 민감해서 사람들과 지상에서 살다가는 금방 죽어. 그러니까 나 좀 그냥 내버려두면 안되겠니? *일리 피카 지난 1983년 처음 세상에 알려진 일리 피카(ili pika)는 몸길이 20㎝ 정도 크기의 신종 포유류다. 20년 이상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일리 피카는 지난 3월 환경보호론자인 리 웨이동에 의해 20여년 만에 다시 존재가 확인됐다. 중국이 애지중지하는 판다보다 더욱 희귀한 일리 피카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든 것은 물론 환경오염과 사람들 사이에 고가로 거래되는 탓에 포획이 늘었기 때문이다. 리 웨이동은 "20여년 전 처음 일리 피카를 발견할 때 보다 70% 이상 개체수가 줄어든 것 같다" 면서 "판다 보호를 위해 중국 당국이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것과 달리 일리 피카는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스마트폰 파괴 주범?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스마트폰 파괴 주범?

    내가 없거나 잠든 사이에 반려동물이 스마트기기를 고장내고 있다면? 스마트 폰, 태플릿, PC의 고장 주범이 개,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이라는 다소 믿기지는 않지만 재밌는 분석결과가 유럽에서 나와 화제다. 둔이탈리아 일간지 라 리퍼블리카(La Repubblica)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완동물이 이탈리아 지역에서 망가뜨린 IT기기가 200만 개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는 미국에 본사를 둔 스마트기기 보증서비스 컨설팅 기관인 스퀘어트레이드(SquareTrade)가 지난 5년간 조사, 분석한 결과다. 스퀘어트레이드의 발표에 따르면 이에 대한 교체·수리 비용은 3억 5000만 유로(한화 약 4234억 원)에 달했다. 유럽 전 국가를 놓고보면 영국이 1위로 5억 유로 이상(한화 약 6048억 원)을 애완동물로 인한 스마트 기기들의 교체, 수리비용으로 사용했다. 또한 전체 유럽 지역에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애완동물이 부순 기기들을 합산하면 800만개에 달하는데, 고장의 주된 이유는 애완동물의 감정기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지루함 (33%), 질투(28%), 화(22%) 때문에 함께 사는 주인들의 스마트 기기들을 부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발표한 아르덴 무어 전문가는 “애완동물들은 사람들과 같이 행복감, 화남, 질투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스마트 기기 보호 목적 이상으로 이를 인지하고 함께 사는 네 발 달린 애완동물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계 보고서에서는 과체중인 애완동물이 사고를 낼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가장 최악의 사고가 일어나는 순간은 침대에서 잘 때이며 암컷보다 수컷이 훨씬 위험 하다고 한다. 스퀘어트레이드 유럽 책임 이사인 케빈 딜란은 "만약 강아지와 고양이가 함께 있다면 기기 파손 사고 위험도는 85% 이상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하면서 “여러 애완동물과 함께 사는 이탈리아 가정은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직시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 친구들은 스마트폰을 씹는 인형으로 바꾸는 데에 능숙하며 이런 상황에 있을 때마다 700 유로 이상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경각심을 늦추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사진=포토리아 이혜영 IT통신원
  • 버려진 새 둥지에서 새끼 키우는 고양이

    버려진 새 둥지에서 새끼 키우는 고양이

    집 마당 옆 나무위에서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면, 보통은 새집이 생겼거나 새끼 새가 막 태어났을 거라 생각하겠죠? 최근 아일랜드에서 애완동물용품점을 운영하는 헨리와 그의 아내 피오나는 자신의 마당 옆 나무 위에서 나는 동물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새끼 새가 어미를 찾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살그머니 다가가 고개를 내민 두 사람은 입을 쩍 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체는 바로 ‘고양이’ 였거든요. 헨리 부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고양이의 ‘포즈’였습니다. 마치 커다란 새가 새끼나 알을 품 듯, 어미 고양이가 몸을 둥글게 말고 새끼 고양이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새끼가 무려 4마리나 있었다는군요. 사실 이 고양이가 새처럼 몸을 둥글게 말아 새끼를 품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집 없이 떠돌던 유기묘인 이 어미는 새끼를 낳을 곳을 찾다 우연히 나무 위에서 버려진 비둘기 둥지를 찾았습니다. 어미 고양이는 이 둥지를 집 삼아 새끼를 낳았고, 좁고 둥근모양의 둥지에서 새끼를 품으려니 진짜 새처럼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이를 발견한 헨리 부부는 어미와 새끼들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새끼들을 억지로 어미와 떨어뜨리면 둘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 같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헨리의 부인인 피오나는 “동네를 돌아다니던 유기묘의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임신했다는걸 알았지만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아 도울 방법이 없었다”면서 “수 주가 지난 뒤 새끼들이 환경에 적응할 때쯤 되면 어미가 먹이를 주기 위해 데리고 내려올 것이다. 그때 우리가 데려가 돌봐주고 새 주인을 찾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헨리 부부의 집 근처에서 ‘고양이 둥지’를 본 많은 사람들이 입양의 뜻을 밝혔습니다. 헨리 부부는 조만간 새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고양이 목숨 9개’ 비결은 비타민D

    [와우! 과학] ‘고양이 목숨 9개’ 비결은 비타민D

    서양 속담에 ‘고양이 목숨은 9개’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가 궁지에서 탈출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가 24층에서 추락하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례가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양이에게는 정말 죽었다 되살아 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일까? 최근 해외 연구진들은 ‘고양이의 목숨이 9개’일 수 있는 비결은 다름 아닌 비타민D라고 밝혔다. 비타민D 수치가 높은 덕분에 극심한 상처나 질병에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영국 에든버러대 소속 왕립수의과대학(Royal School of Veterinary Studies) 연구진은 교내 동물병원에 입원중인 생명이 위독한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명 ‘태양비타민’이라고 부르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은 고양이들은 그렇지 않은 고양이에 비해 30일 가량을 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어류나 달걀 노른자위 등에 풍부하며, 사람의 경우 햇볕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에만 생성된다. 반면 고양이는 비타민D가 포함된 음식을 통해서도 영양 흡수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왕립수의과대학의 리차드 렐란비 박사는 “질병을 앓는 고양이들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고양이 혈액 내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하면 질환의 심각성 및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많은 비타민D는 오히려 고양이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고양이 사료에는 적당량의 비타민D가 함유돼 있으므로 애완묘에게 추가로 영양보충제를 먹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비타민D가 고양이들의 질병 또는 질병으로 인한 죽음 여부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낸다면, 애완동물의 예후를 미리 살피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람의 다양한 건강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물 배설물·쓰레기 집에 3세 딸 방치

    3살 여아를 애완동물 배설물이 가득한 집안에 방치한 부모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3살 여아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상 아동방임)로 심모(25)씨 부부와 심씨의 어머니(53)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 오전 9시50분쯤 인천 서구 검단동 모 빌라에서 “어린아이를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현관문을 열자 거실과 방 3곳이 고양이와 개의 배설물, 쓰레기 등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악취로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고, 냉장고 속의 음식도 모두 부패한 채 방치돼 있었다. 집 안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심씨 부부와 3살배기 심씨 딸, 그리고 고양이 9마리, 개 1마리가 발견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고양이 목숨 9개’ 비결은 바로 비타민D

    ‘고양이 목숨 9개’ 비결은 바로 비타민D

    서양 속담에 ‘고양이 목숨은 9개’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가 궁지에서 탈출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가 24층에서 추락하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례가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양이에게는 정말 죽었다 되살아 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일까? 최근 해외 연구진들은 ‘고양이의 목숨이 9개’일 수 있는 비결은 다름 아닌 비타민D라고 밝혔다. 비타민D 수치가 높은 덕분에 극심한 상처나 질병에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영국 에든버러대 소속 왕립수의과대학(Royal School of Veterinary Studies) 연구진은 교내 동물병원에 입원중인 생명이 위독한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명 ‘태양비타민’이라고 부르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은 고양이들은 그렇지 않은 고양이에 비해 30일 가량을 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어류나 달걀 노른자위 등에 풍부하며, 사람의 경우 햇볕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에만 생성된다. 반면 고양이는 비타민D가 포함된 음식을 통해서도 영양 흡수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왕립수의과대학의 리차드 렐란비 박사는 “질병을 앓는 고양이들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고양이 혈액 내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하면 질환의 심각성 및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많은 비타민D는 오히려 고양이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고양이 사료에는 적당량의 비타민D가 함유돼 있으므로 애완묘에게 추가로 영양보충제를 먹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비타민D가 고양이들의 질병 또는 질병으로 인한 죽음 여부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낸다면, 애완동물의 예후를 미리 살피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람의 다양한 건강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살 여아, 1t 분량의 쓰레기·배설물 속에 수개월간 방치

     인천 서구의 한 빌라에서 3살 여자 아이가 애완동물 배설물과 쓰레기 더미에 수개월간 방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 오전 9시 50분쯤 서구 검단동 빌라에서 ‘어린 아이를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출동한 경찰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거실과 방 3개에는 쓰레기와 고양이·개 배설물로 가득 차 있었고, 숨을 쉬기 힘들 정도의 악취가 났다. 냉장고 속 음식도 모두 부패한 채로 방치돼 있었다.  집에는 심모(25)씨 부부와 3살배기 딸, 심씨의 어머니(53) 등 4명이 고양이 9마리, 개 1마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심씨 부부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식당에서 일하는 어머니는 밤늦게 들어오기에 집안일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임시조치 결정을 받아 아이를 부모로부터 격리해 보호시설에 입소시켰고, 심씨 등 보호자 3명을 아동복지법상 아동방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아이를 다시 부모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지난 12일 주민센터 직원, 통·반장 20여명과 함께 집안을 가득 채운 1t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또 심씨를 설득해 고양이와 개는 모두 분양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밥을 먹고 잠을 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심씨는 조사에서 ‘죄송하다’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향후 15년 내 로봇이 애완동물 자리 대신할 것”

    “향후 15년 내 로봇이 애완동물 자리 대신할 것”

    멀지 않은 미래에는 강아지 대신 '로봇 강아지'가 퇴근한 주인을 반갑게 맞이할 지도 모르겠다. 최근 호주 맬버른 대학교 동물 복지학 장-루 라울 박사가 다소 논쟁적인 내용을 담은 논문을 수의학 저널에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논문의 핵심 주제는 애완 동물 자리를 향후 10-15년 내에 로봇이 대신할 것이라는 것. 곰곰이 생각해 볼 만한 화두를 던진 이 연구는 급속한 로봇 기술 발달과 지구촌 인구 증가가 그 배경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농업경제개발국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인구는 96억 명. 이에 발맞춰 애완동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데 살아있는 동물을 키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나 만약 로봇이 애완동물이 주는 감정을 인간에게 줄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라울 박사는 "20년 전 지금의 페이스북 서비스를 누군가 이야기 했다면 아마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을 것" 이라면서 "기괴하게 들리겠지만 길어야 한 세대 내에 로봇 혹은 버추얼 동물이 애완동물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박사는 이같은 조짐이 현실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울 박사는 "애완로봇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면서 "지난 1990년 대 중반 일본에서 출시한 다마고치(반다이社가 개발한 휴대용 전자 애완동물 사육기)가 그 예" 라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이 더 발달하면 로봇도 살아있는 애완동물처럼 인간과 감정적으로 묶일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사는 애완동물이 양날의 칼이라는 점도 경고했다. 라울 박사는 "만약 로봇이 실제 동물과 똑같은 감정과 공감을 인간에게 준다면 과연 로봇도 인간적인 취급을 받을 대상이 되는지 생각해 볼 문제" 라며 윤리적인 화두를 던졌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거대 애완 감비아도깨비쥐와 노는 소녀 ‘경악’

    거대 애완 감비아도깨비쥐와 노는 소녀 ‘경악’

    거대 애완 쥐와 놀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화제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는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게재된 ‘거대 쥐와 까꿍놀이 하는 소녀’(Girl and Pet Playing Peek-A-Boo)의 영상을 소개했다. 2분가량의 영상에는 외국의 한 소녀가 바닥에 누워 거대한 감비도깨비쥐(Gambian pouched rat)와 까궁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녀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자 기다란 꼬리를 가진 거대 쥐가 달려들어 재롱을 부린다. 심지어 소녀는 자신의 애완쥐와 입을 맞추기도 해 보는 이들을 놀래킨다. 한편 감비아도깨비쥐는 몸길이 약 45cm, 꼬리 길이까지 합치면 1m에 육박하는 고양이보다 큰 쥐로 처음에는 애완동물로 길러지기 시작했지만 집단전염병의 원인 매개체로 의심받아 2003년부터 미국 수입이 금지된 동물이다. 원산지는 사하락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다. 사진·영상= DailyPicksandFlick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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