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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독 반려캣] 허리케인에 실종된 고양이, 14년 만에 주인 품에 안겼다

    [반려독 반려캣] 허리케인에 실종된 고양이, 14년 만에 주인 품에 안겼다

    허리케인의 여파로 실종된 고양이가 14년 만에 살아 돌아와 주인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은 플로리다주 출신의 페리 마틴과 애완묘 T2가 14년 만에 재회한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마틴은 수의사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14년 전 실종된 고양이 T2가 살아 있다는 것. 지금은 18살이 된 T2는 2004년 큰 피해를 안긴 대형 허리케인 진이 플로리다주를 강타할 당시 주인과 헤어졌다. 마틴은 이후 몇 달 동안 T2를 찾아 헤맸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눈물과 함께 가슴에 묻었다. 그렇게 14년이 흐른 지난 5일 T2는 수척한 상태로 마틴이 살던 집에서 약 30여㎞ 떨어진 한 가정집 마당에 나타났다. T2를 발견한 워즈워스 가족은 “고양이가 계속 집 안으로 들어오려 하는 것으로 봐서 길고양이는 아닌 것 같았다. 유독 사람의 애정을 원했다”고 말했다. 워즈워스 가족은 T2를 돌봤지만 애완견 때문에 계속 집 안에 둘 수 없어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로 보냈다. 이에 휴메인소사이어티 측 수의사는 T2의 몸속에 이식한 마이크로칩을 통해 주인 마틴의 정보를 알아냈다. 마틴은 “수의사의 연락을 받고 깜짝 놀라 한걸음에 보호소로 달려갔다”면서 “우리 안에 누워 있는 고양이를 본 순간 한눈에 T2임을 알아봤다”며 놀라워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 14년간 T2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면서 “애완동물에게 마이크로칩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이번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반려동물 천국 美… 애견 판매는 ‘불법’·입양 비용은 합법?

    [특파원 생생 리포트] 반려동물 천국 美… 애견 판매는 ‘불법’·입양 비용은 합법?

    ‘강아지 공장’·유기견 문제 해결 도움 일부 수백 달러 입양비 요구에 부작용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시에 사는 김모(38)씨는 최근 250달러짜리 벌금통지서를 받았다. 얼마 전 기르던 개가 낳은 새끼를 판다고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LA시가 2013년부터 조례로 허가가 없는 일반인의 애완동물 판매를 금지했다. 이것을 몰랐던 김씨는 “누군가의 신고로 애완견 판매 금지 위반으로 벌금통지서를 받았다”면서 “몰랐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하소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미국은 반려동물의 천국이다. 반려동물 규모도 전 세계에서 단일 국가로 최고인 2억 마리를 훌쩍 넘어섰다. 거의 모든 가정이 반려동물을 기른다고 보면 맞을 정도다. 반려동물의 학대와 유기 등도 많다. 그래서 뉴저지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에는 LA시와 같이 반려동물의 상업적 판매를 금지하는 지역 정부가 100여곳에 이른다. 애완견 판매금지 조례는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른바 ‘강아지 공장’을 겨냥한 것이다. 1980년대부터 불결하고 비도덕적인 환경에서 강아지가 태어나고 팔리는 것에 격분한 미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이 강아지 공장 폐쇄 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성과가 없었다. 강아지 공장이 합법적인 사업이라 지방정부 등이 나서서 처벌할 규정이 없었던 탓이다.이에 동물보호단체들은 2012년부터 차선책으로 ‘상업적인 강아지 판매 금지’ 조례 제정 운동을 벌였다. 판매시장을 막아버리면 강아지 공장이 고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 단체의 주장에 가장 먼저 호응한 곳이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였다. 지난해 뉴저지주까지 합세하면서 애견의 상업적 판매를 금지하는 도시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지역 정부들이 반려동물의 판매 금지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은 동물단체의 주장도 있지만, 늘어가는 ‘유기견’ 등에 대한 고민도 한몫했다. 2010년 플로리다 마이애미시의 유기견 보호 예산은 1000만 달러(약 108억원)를 넘기도 했다. 애완견을 바닷가까지 데리고 와서 놀다 보니 귀찮아져서,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아예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들 도시의 ‘애견 판매 금지’는 애완견의 공급을 줄임으로써 예산도 아끼고 유기견 문제도 완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저지주의 도시들도 동물보호단체의 입김에 2017년부터 애견 판매 금지에 나섰다. 뉴저지주는 동물보호단체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이다. 또 펫마트와 펫코 등 대형 반려동물 용품점들도 ‘애견 판매 금지 조례 제정’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애견보호라는 측면보다는 중소 영세 애견업체를 고사시키면서 자신이 이익을 독점하려는 것이다. 이들 대형 용품업체들은 애견 ‘판매’ 대신 ‘입양’이라는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 이들은 동물보호소나 구호단체에서 넘어온 애완동물을 입양해 분양하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애견의 종류에 따라 수 백 달러의 입양 비용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판매’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의 한 동물단체 관계자는 “애견의 상업적 판매 금지 조례 등으로 강아지 공장은 거의 사라졌으나, 버려지는 애완동물의 수는 줄고 있지 않다”면서 “앞으로는 올바른 반려동물의 입양과 애견들의 비동물적 대우 등에 대한 캠페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알앤비 거장’ 알 켈리, 미성년자를 성노예로 훈련”

    “’알앤비 거장’ 알 켈리, 미성년자를 성노예로 훈련”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미국의 팝가수이자 알앤비(R&B)의 거장으로 불리는 알 켈리(R.Kelly)가 미성년자를 성 노예로 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켈리의 전 여자친구인 키티 존스는 영국 시간으로 28일 BBC3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에서 “켈리가 나와 교제할 당시 자신의 애완동물이라며 보여 준 사진에 여성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더욱 충격적인 증언은 켈리가 여성을 성 노리개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어린 소녀들을 성 노예로 ‘훈련’ 시켰다는 것이었다. 존스는 “그는 내게 보여 준 사진 속 여성 중 한명의 경우 14살 때부터 ‘훈련을 시켰다’(trained)고 말했다”면서 “사진 속 여성들은 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 그는 나와 만날 때에도 나를 의자에 앉혀놓고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녹화했었다”고 주장했다. 켈리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남성의 증언도 나왔다. 그는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켈리가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흥미를 보인다는 사실은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으며, 그는 나에게 보다 어려보이는 여자 아이들을 찾아오라고 강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켈리는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그는 1996년부터 3년간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이를 촬영한 혐의로 2002년 기소된 바 있다. 오랜 재판 끝에 시카고 법원은 2008년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2017년 그는 또 다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5명을 애틀랜타에 있는 자택에 감금, 노예로 부린 혐의로 고발당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허리케인으로 실종된 고양이, 14년 만에 주인 품으로

    허리케인으로 실종된 고양이, 14년 만에 주인 품으로

    허리케인의 여파로 실종된 고양이가 14년 만에 살아 돌아와 주인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 주 출신의 페리 마틴과 애완묘 T2가 14년 만에 재회한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마틴은 수의사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14년 전 실종된 고양이 T2가 살아있다는 전화였다. 지금은 18살이 된 T2는 지난 2004년 큰 피해를 안긴 대형 허리케인 잔느가 플로리다 주를 강타할 당시 주인과 헤어졌다. 마틴은 이후 몇 달 동안 T2를 찾아 헤맸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눈물과 함께 가슴에 묻었다. 그렇게 14년이 흐른 지난 5일, T2는 수척한 상태로 마틴이 살던 집에서 약 30여㎞ 떨어진 한 가족의 마당에 나타났다. T2를 발견한 워즈워스 가족은 “고양이가 계속 집 안으로 들어오려 하는 것을 봐서 길고양이는 아닌 것 같았다. 유독 사람의 애정을 원했다”고 말했다. 워즈워스 가족은 T2를 돌봤지만 애완견 때문에 계속 집 안에 둘 수 없어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로 보냈다. 이에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T2의 몸 속에 이식한 마이크로칩을 통해 주인 마틴의 정보를 알아냈다. 마틴은 "수의사의 연락을 받고 깜짝 놀라 한 걸음에 보호소로 달려갔다"면서 "우리 안에 누워있는 고양이를 본 순간 한 눈에 T2임을 알아봤다"며 놀라워했다. 현지언론은 "지난 14년 간 T2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면서 "애완동물에게 마이크로칩을 심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진=페리 마틴 제공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반려동물용 마스크까지

    ‘미세먼지’가 불청객을 넘어 공포의 대상으로 대두된 가운데 개인별 대응책으로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관련 특허 출원이 활발하다. 일회용을 벗어나 필터 교체형·스마트형 등 방진마스크뿐 아니라 어린이용·반려동물용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간 특허 출원된 마스크 기술은 출원은 567건으로 연평균 113건에 달한다. 그 이전 5년(2008~2012년) 연간 출원건수(80건)대비 41% 증가했다. 마스크 관련 특허는 2009년 99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5년(147건) 이후 연간 100건 이상이 출원되고 있다. 미세먼지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는 등 유해성 인식과 메르스 등 호흡기 질환의 확산으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출원인은 개인이 60%, 기업이 37%, 대학 및 기타 3% 등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생각한 생활 속 아이디어 출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능은 미세먼지·분진·전염성 바이러스 등을 차단하는 방진마스크가 66%를 차지한 가운데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방독마스크가 20%, 추위를 막는 방한마스크가 14% 등이다. 방진마스크는 교체식 필터, 팬모터 등 공기청정기 기술을 접목하거나 공기의 오염도를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 사물인터넷과 결합하는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고급화되고 있다. 또 애완동물 전용 마스크와 아동용 필터교체식 마스크 등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마스크도 개발, 제품으로 출시됐다. 조성철 주거기반심사과장은 “대기오염이 개선되지 않는 한 국내외 마스크 시장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기능과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현대인의 요구에 맞춰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양이, 출판시장 ‘야금야금’

    고양이, 출판시장 ‘야금야금’

    1인 가구 늘면서 고양이 인기 “공간·시간 면에서 개보다 선호”애완동물 관련 서적의 인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책 구매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주제도 다양해지고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동물만이 아닌, ‘함께 사는’ 동물로 보는 인식이 두드러지며 관련 출판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특히 고양이 관련 서적의 판매량이 급증했는데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6일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교보문고 애완동물 관련 서적 판매량은 지난해 3만 6556권으로 2016년 2만 7636권에 비해 32.3% 증가했다. 이 중 고양이 관련 서적이 2016년 6887권에서 2017년 1만 2089권으로 175%로 늘면서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1~2월을 따져 보니 개, 고양이, 기타 동물 서적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18.3%, 25.4%, 5.7% 늘었다. 김지연 교보문고 모바일인터넷영업팀 MD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애완동물 서적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영섭 우송정보대 애완동물학부장은 이런 추세에 관해 “애완동물 숫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 최근 3년 동안 고양이 숫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런 추세가 출판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동물을 잘 키우는 방법, 건강이나 미용 등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최근에는 친구나 가족으로 대하는 방법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관련 서적의 주제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달 출간한 고양이 책(아트북스), 강아지 책(아트북스)은 개와 고양이를 주제로 한 그림들만 모았다. ‘나는 냥이로소이다’(21세기북스)는 ‘국내 최초 고양이 저널리스트’를 내세워 고양이가 필자가 돼 쓴 에세이다. ‘행복하고 싶다면 고양이와 함께 사세요’(문학세계사)는 고양이를 통한 자기계발서로 눈길을 끌었다. 일본 아마존에서 3년 연속 관련 고양이 부문 최고 판매 기록을 보유한 책을 번역했다. 기혁 문학세계사 기획팀장은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독자층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양이를 통한 자기계발이라는 시도가 특이해 관련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고양이 전문 서적만 출간하는 곳도 등장했다. ‘야옹서가’가 발행한 고양이 에세이 ‘히끄네 집’은 인터넷 판매로만 1만 5000권이나 팔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고경원 야옹서가 대표는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고양이의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넓은 공간을 요하고 산책을 비롯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공간도 클 필요가 없고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아도 돼 1인 가구에 잘 맞는 애완동물”이라며 “지난해에는 2권을 출간했지만 올해는 5권 정도 책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재선 대전과학기술대 애완동물과 학과장은 이런 추세에 관해 “애완동물이 포화상태에 이르기까지는 관련 시장이 계속 늘어나고 출판계도 이에 맞춰 비슷한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애완동물을 키우는 문화가 중심이었다면 함께 사는 방법이나 애완동물에 대한 배려, 그리고 이와 관련한 감정과 관련한 서적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파트에서 2년 6개월째 퓨마 키우는 러시아 커플

    아파트에서 2년 6개월째 퓨마 키우는 러시아 커플

    한 커플이 2년 넘게 아파트에서 거대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화제다. 그 고양이의 정체는 바로 퓨마(puma).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출신의 커플 마리야(28)와 알렉산더(38) 드미트리예브가 퓨마 ‘메시’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6년 지역 동물원에 들렀다가 새끼 퓨마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마리야는 “우리는 아기 퓨마와 사랑에 빠져 ‘퓨마를 데려오는 일이 도덕적으로 옳은지, 상식적인지’ 3일 동안 골똘히 생각했다. 하지만 이성도 퓨마와 함께 하고 싶은 우리의 간절함을 누를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리예브 커플은 동물원으로 돌아가 새끼 퓨마를 데려오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고, 설득 끝에 동물원측의 동의를 얻어냈다. 퓨마는 약한데다 더 많은 보살핌이 필요했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에서 이름을 따 ‘메시’라고 불렀다. 그녀는 “메시는 보통 새끼 퓨마에 비해 몸집이 3분의 2정도로 작았다. 그러나 입양 후 잘 간호해 건강을 회복시켰다. 그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아파트 복도를 개조했고, 산책을 데려가기 위해 특별한 목줄 장치도 샀다”며 행복해했다. 이제 함께 한지 2년 반이 된 메시는 퓨마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의사소통에도 능하다. 집에서 큰 고양잇과 동물을 기르는 건 꽤 위험하지만 부부는 차분한 성미를 가진 메시를 만나 운이 좋다는 걸 알고 있다. 알렉산더는 “동물들을 너무 좋아해 큰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기르고 싶었다. 머리 속으로 항상 스라소니(lynx)를 생각해서 퓨마는 의외였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우리는 메시가 우리 운명의 일부분이자 특별한 존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스타그램(아엠퓨마)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500년 전 고대 마야인이 개를 키운 이유 찾았다 (연구)

    2500년 전 고대 마야인이 개를 키운 이유 찾았다 (연구)

    고대 마야문명 때 마야인들이 개와 같은 동물을 무역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Smithsonian Tropical Research Institute) 연구진은 2500년 전 마야문명 당시 마야인들은 개나 다른 동물들을 무역의 수단으로 삼았으며, 이는 종교적인 의식을 위해서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대 마야 도시 중 한 곳인 과테말라의 세이발에서 동물의 화석을 발견하고 동위원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해 동물의 생존 시기를 추정했다. 그 결과 해당 동물의 뼈와 치아 화석은 마야 중기 시대인 기원전 700~350년 당시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동물들은 주로 풀이나 옥수수 등을 먹었으며,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고대 마야인들이 현대의 애완동물이나 가축처럼 동물에게 먹이를 주며 사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마야인들이 개를 물물교역과 같은 무역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증거를 최초로 발견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연구진은 크고 깊은 구덩이에서 개 두 마리의 턱뼈를 발견했는데, 여기에서 서로 각기 다른 토양 성분의 탄소동위원소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각기 다른 지역에 살았던 개가 한 곳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은 개의 서식지가 옮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것이 고대 마야인들의 동물거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애초 마야인들에게 개는 단순히 ‘식량’으로 활용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각기 다른 종(種)의 개 흔적이 발견됐으며 이는 ‘먹기 위한’ 개와 ‘사냥용’ 개가 따로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마야인들이 사육한 동물은 개 하나만은 아니다. 과테말라 정글 속에 있는 마야의 피라미드 인근에서는 재규어 또는 퓨마로 보이는 동물의 흔적이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의 애슐리 샤프 박사는 “이번 연구는 고대인들이 동물을 단순한 식량용으로만 키운 것이 아니며 일부는 의식을 치르기 위한 용도로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생각보다 훨씬 이전부터 동물이 인류 역사에서 매우 다양한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19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년 전 잃어버린 고양이, 알고보니 옆집서 살아

    5년 전 잃어버린 고양이, 알고보니 옆집서 살아

    한 여성이 실종된 애완 고양이와 5년 만에 재회했다. 그러나 여성은 잃어버린 고양이가 이웃과 함께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응우히 무투리(23)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반려견 팬서가 집으로 돌아오게 된 사연을 밝혔다. 사연에 따르면, 고양이 팬서는 5년 전 종적을 감춘 후 집에서 약 24km 떨어진 한 동물 보호소에서 발견됐다. 그 곳에서 팬서는 안락사 당하기 며칠 전 한 여성에게 입양되면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여성은 다른 도시에서 팬서를 ‘찰리’라는 이름으로 몇년 동안 키우다가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되자 부모에게 팬서를 부탁했고, 팬서는 여성의 부모와 함께 1년 이상을 함께 지냈다. 놀랍게도 그 부모는 바로 무투리 가족의 옆집 이웃이었다. 어느 날, 무투리 아버지가 집 밖을 서성이는 팬서를 집 안으로 들여오게 허락하자 팬서는 한 때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장소로 곧장 달려갔다. 의심스러웠던 가족들은 팬서가 앞 발에만 발톱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5년 전 사라진 반려묘임을 깨달았다. 당시 무투리는 옆집이 부탁한 시베리안 허스키 ‘트로츠키’를 입양해 키우고 있었는데, 두 마리의 애완동물이 한 동안 바로 옆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던 것이다. 무투리는 “옆집 이웃이 트로츠키를 감당하기 너무 벅찼는지 우리 가족에게 입양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고, 우리는 지난해 트로츠키를 새 식구로 들였다. 나는 그들의 개를, 그들은 내 고양이를 데리고 있었던 셈”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트로스키가 오늘 우리집에 온 팬서를 보았을 때 흥분하거나 짖지 않은 이유를 알았다”며 “이웃이 전화해서 ‘찰리가 하루종일 안보인다’며 행방을 묻지 않았다면 우리는 서로 이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녀는 “팬서가 돌아왔단 사실이 ‘초 현실적’이라 실감나지 않지만, 오랜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 이웃은 팬서를 돌려주겠다고 했으나 우리는 팬서를 그냥 이웃집에 머물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진=트위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V30S씽큐’ 오늘 출시… AI 카메라 장착

    야간·실내선 자동 브라이트 시네 비디오 등 3가지 모드로 LG전자가 9일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V30S씽큐’ 시리즈의 최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카메라다. ‘G7’ 같은 차기작이 아닌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디자인이나 기능상의 혁신은 크게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작인 ‘V30’ 시리즈에서 내세웠던 최고 수준의 카메라 기능이 인공지능(AI)을 달고 정교하게 진화한 느낌이다. 초보자도 전문가처럼 사진을 찍어 줄 기능은 AI 카메라와 브라이트 카메라, 시네 비디오 모드 세 가지다. AI 카메라 모드로 바나나를 비추니 화면에 ‘바나나, 노란색’ 같은 단어들이 뜨면서 왼쪽에 ‘음식’ 모드가 자동 선택된다. 이를 클릭하니 색감을 또 네 가지로 조정해 준다. AI가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여덟 가지 범주별로 알아서 찾아줘 복잡한 설정 없이 한번에 예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야간이나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 자동으로 켜지는 브라이트 카메라도 반응이 좋다. 실내 조명을 끄고 전원이 켜진 노트북을 찍었더니 빛 번짐이나 뭉개짐 없이 선명하게 촬영됐다. 어두운 환경에서 카메라가 최대 2배까지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도록 설정값을 변경해 준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셀프 카메라족이 밤에 도시 촬영을 하거나 실내 불을 끄고 촛불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매우 유용해 보였다. 전작인 V30에서 선보였던 ‘시네 로그’(Cine Log)는 전문가들이 좋아하는 고급 사양이지만 일반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동영상 전문가’ 모드의 ‘설정’에서 ‘Cine Log 형식으로 저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된다. 동영상을 찍고 나서 후(後)보정으로 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기본 모드에서 제공되는 광각 듀얼 카메라는 인물과 넓은 배경을 동시에 잡아 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눈 처음 봐요~’ 페럿의 눈 놀이

    ‘눈 처음 봐요~’ 페럿의 눈 놀이

    수북이 쌓인 눈 더미 사이를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페럿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공개됐다. 아일랜드 중부 롱퍼드에서 지난 3일 촬영된 해당 영상에는 눈밭을 뛰어다니는 페럿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눈 더미 속에 폭 파묻힌 페럿이 눈밭을 파헤치고 폴짝폴짝 뛰면서 온몸으로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아침 식사를 마친 뒤 페럿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눈을 처음 본 녀석은 매우 좋아했다. 하지만 녀석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뛰놀지는 못했다”고 전했다.한편 서울동물원 자료에 따르면, 페럿은 식육목 족제비과의 동물로 유럽족제비를 길들였다고 알려졌으나 확실치는 않다. 근세 유럽에서는 토끼사냥이나 쥐를 없애기 위해 페럿을 사용했다. 19세기에 들어 냄새를 없애는 방법을 해결한 뒤, 애완동물로 길러지게 됐다. 활발한 성격으로 놀기를 좋아하는 녀석은 특히 쫓고 쫓기는 것을 좋아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터널을 돌아다니는 것, 사람 곁에 앉거나 비비는 것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팔삭둥이에 면역력 강화는 필수… 독감 접종하고 모유 수유하세요

    팔삭둥이에 면역력 강화는 필수… 독감 접종하고 모유 수유하세요

    임신 기간이 37주 미만이거나 출생 시 몸무게가 2.5㎏ 이하인 출생아를 ‘미숙아’(조산아)라고 한다. 만혼(晩婚)의 영향으로 고령 산모가 늘고 자연스럽게 미숙아 출산도 증가하는 추세다. 2006년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11.8%였지만 2016년에는 26.3%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다태아(한 자궁에서 여러 아이가 자라는 것) 중 미숙아 비율은 43.6%에서 57.6%로 급증했다. 5일 미숙아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할 사항들을 정성훈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게 들었다.Q. 신생아의 중환자실 퇴원 후 챙겨야 할 사항은. A. 아이의 발육 상태와 합병증을 잘 관찰해야 한다. 발육 상태는 체중, 키, 머리둘레로 체크한다. 처음 4주 동안은 격주로, 이후에는 1개월마다, 이후 괜찮으면 2개월마다 정상적으로 자라는지 검사받아야 한다. 초기 영아기의 성장 지연은 영구적인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뇌의 발달 지연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중이 잘 늘어나는지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생후 9개월에는 빈혈, 영양 상태, B형 간염 예방접종 항체 여부, 비타민D 혈중 농도에 대한 평가를 한다. 청력과 시력 장애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게 좋다. 3세부터는 인지능력과 언어평가도 시행한다. 장기간 기도 삽관을 한 영아는 입으로 음식을 먹는 데 어려움이 있어 재활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Q. 감염과 호흡기 질환 예방은. A. 손씻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방법을 잘 숙지해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호흡기 문제가 있다면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 장난감 소독과 이불 세척을 자주 하고 호흡기 자극을 막기 위해 애완동물이 아이 침실에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미숙아는 면역력이 낮고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여러 치료를 받으면서 만성 폐질환이 생길 수도 있어 독감 접종은 꼭 챙기는 것이 좋다. RS바이러스는 2세 이하 아동의 95%가 감염되는 흔한 질환이다. 사망률은 일반 독감의 1.3~2.5배로 비교적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을 하면 입원 위험을 45~55%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퇴원 후 영양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모유는 가장 적합한 영양 공급원으로 분유로는 공급할 수 없는 면역물질과 유익한 성분을 많이 담고 있어 모유 수유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 미숙아를 분만한 엄마의 모유에는 일반적인 모유에 비해 단백질, 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 이런 물질은 뇌신경 발달과 망막 발달에 도움을 준다. 조산 후 모유 수유에 대한 어려움으로 포기할 경우 미숙아 분유를 활용하면 된다. Q. 가족들이 주의할 점은. A. 예기치 못한 조산과 미숙아 출산은 부모와 가족 모두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특히 엄마는 불안, 죄책감, 절망감,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생아 치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시기별로 상황에 맞게 적절히 치료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걱정을 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인터넷에 있는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신생아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경찰도 미친개 때렸다가 혼쭐… 5성급 전용호텔 쓰는 ‘대륙의 개팔자’

    [특파원 생생 리포트] 경찰도 미친개 때렸다가 혼쭐… 5성급 전용호텔 쓰는 ‘대륙의 개팔자’

    7000년 전부터 개를 키운 중국에서 애완동물 산업이 개의 해를 맞아 조명받고 있다.개는 보안, 사냥, 식량의 용도로 키워졌고, 중국 동북 지역 조선족과 남부 지역에는 개를 먹는 풍습이 남아 있다. 개고기를 먹는 것은 춘추전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기가 귀했던 봉건제 국가에서 아들을 낳은 산모에게 왕이 개고기를 하사해 산후 회복을 도왔다는 기원전 4세기 춘추시대 월국(越國) 구천왕의 기록이 있다. 중국인들이 개고기를 멀리하게 된 것은 송나라와 당나라 때 개를 포함한 특정 고기 섭취를 금기한 불교와 이슬람교가 도입되면서다.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점차 줄면서 애완동물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중국 애완동물 시장은 25억 달러(약 2조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해 세계 1위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애완견 숫자는 5000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중국인의 바뀐 애완견 문화를 보여 주는 사례로 개를 패 죽인 경찰이 공개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후난성 창사의 경찰이 지난해 12월 31일 상점이 밀집한 거리의 주차 방지 철조망에 골든 리트리버를 묶어 놓고 때린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중국인들은 분개했다. 창사 경찰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개가 사람을 여러 차례 물어 죽여야만 했고, 마취총이 없어 각목을 쓸 수밖에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법에 따라 광견병이 의심되는 개를 죽인 것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의 해명에도 동불 복지 단체는 개를 때린 경찰을 찾아내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경찰에게는 협박 메시지가 폭주했고 심지어 집 앞에 장례식 화환이 걸리기도 했다. 쑤저우 동물보호단체는 골든 리트리버는 대체로 말을 잘 듣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개를 때리는 대신 지역 동물보호협회에 맡기는 방법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에는 간쑤성에서 공무원들이 최소 10마리의 길 잃은 개를 잔혹하게 죽여 역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홍콩에 있는 동물보호단체인 아시아동물협회는 이후 간쑤성에 “개를 죽여야 한다면 안락사를 시키는 인도적인 방법을 사용해 달라”는 내용의 공개 편지를 보냈다. 수영장, 개 시력에 맞춤한 영화를 상영하는 개 전용 영화관 등이 달린 5성급 애견호텔이 생길 정도로 중국인의 개 사랑은 넘쳐난다. 고대 중국인들이 집을 지키고 사냥할 때 보호견을 두었듯이 현대 중국 젊은이들은 자신을 위안하는 데 개를 이용한다. ‘야근개’(加班狗), ‘독신개’(身狗)는 네티즌들이 현실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만들어낸 신조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설을 앞둔 지난달 14일 국무원 신년회에서 “중국 전통문화에서 개는 충성스러운 동반자를 의미한다. 충과 의, 그리고 평안을 상징한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고대부터 개를 금견(金犬), 옥견(玉犬), 의견(義犬)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年5조 펫코노미… 멍 집사~ 나를 뫼시개!

    年5조 펫코노미… 멍 집사~ 나를 뫼시개!

    펫푸드·펫시터·펫프렌들리 호텔·컨설턴트까지… “1000만 반려동물 잡아라” 프리미엄 바람직장인 이모(29·여)씨에게는 열 살 난 말티즈 종 반려견 ‘하늘이’가 가족 같은 존재다. 이씨는 “과거 취준생(취업준비생) 시절에 마음 고생할 때 하늘이가 큰 의지가 돼 줬다”고 말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사회생활을 하느라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진 이씨를 대신해 부모님에게 막내딸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도 하늘이다. 얼마 전에는 하늘이의 열 살 생일을 맞이해 반려동물 전용 스튜디오에서 60만원 상당의 기념촬영도 진행했다. 개의 나이로 열 살이면 이미 노년기에 접어든 만큼 사랑스러운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사진에 담고 싶었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는 “예전에는 휴가철에 부득이하게 ‘호텔링’(반려동물을 일정 기간 전용 호텔에 위탁하는 행위)을 했는데 최근에는 애완동물 동반 호텔도 증가하고 있다고 들어서 올여름에는 하늘이를 데리고 가족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가족 넘어 자신처럼 아끼는 ‘펫미족’까지… 시장도 급성장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단순히 함께 사는 동물에서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의 합성어)이 등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자기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펫미족’(Pet+Me의 합성어)까지 나왔다. 반려동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펫코노미’(펫과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을 일컫는 말)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과거와 같이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펫코노미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에는 1조 80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2020년 무렵에는 5조 8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 용품 관련 소매업의 매출액이 2006년 1676억 9000만원에서 2014년 3848억 5500만원으로 증가하고, 동물병원 카드결제 금액도 2012년 4628억원에서 2016년 7864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지출 규모는 매년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이 2010년 전체의 17.4%에서 2015년 21.8%로 4.4% 포인트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계속됨에 따라 이런 추세는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국내업체들도 펫푸드 출시… 홍삼 사료 ‘지니펫’ 4개월 만에 1만세트 이에 따라 펫코노미 시장도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가 세분화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펫푸드’다.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이 먹는 음식 못지않은 고품질의 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됐다. 특히 과거에는 국내 펫푸드 시장의 50% 이상을 해외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국내 식품업체들도 점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015년 9월 홍삼 성분을 함유한 사료인 ‘지니펫’을 출시해 4개월 만에 1만 세트를 판매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오프레시’를, 2014년 우유팩 형태의 사료 ‘오네이처’를 각각 선보였다. 반려동물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옥수수, 콩 등의 곡물 성분을 첨가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해 1월 반려동물의 유당 분해를 돕는 전용 우유 ‘아이펫밀크’를 내놨다. 풀무원은 반려동물 전용 다이어트 식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최근에는 반려동물 운동장이나 카페뿐 아니라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드나들 수 있는 ‘펫프렌들리’ 레스토랑 또는 호텔과 같은 여가 관련 서비스도 늘었다. 또 낮 시간에 대부분 혼자 집을 지켜야 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산책 대행 서비스나 펫시터 서비스도 상용화되는 추세다. 여행이나 출장 등 부재 시 반려견을 돌봐 주는 전문 ‘펫시터’를 연결해 주는 애견 돌봄 중개 서비스 ‘도그메이트’는 올해 설 연휴를 맞아 2월 거래율이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도그메이트 관계자는 “이미 설 연휴 예약은 한 달 전에 모두 마감될 정도”라고 말했다.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실내에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을 허용해 개장 초기부터 화제가 됐다. 스타필드는 곳곳에 배변봉투와 쓰레기통을 배치해 고객 불편을 줄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실내 쇼핑몰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다행히 고객들이 서로 배려를 해 줘서 반려동물로 인한 불편 신고 접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호텔업계도 러브콜… 동반 투숙룸에 반려견 전용 키트까지 호텔업계도 반려동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에 문을 연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은 지난달 15일부터 ‘멍 프렌들리’ 서비스를 개시했다.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몸무게 10㎏ 미만의 반려견은 두 마리까지 동반 투숙할 수 있으며, 반려견 전용 목걸이와 기능성 샴푸 등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생후 12개월 이상, 무게 8㎏ 미만의 반려견은 두 마리까지 동반 투숙이 가능한 ‘펫친 패키지’를 선보였다. 스페인 천연 라텍스 브랜드 ‘랑코’의 장난감과 목걸이, 영국산 습식 사료, 독일산 산양유, 배변봉투 등으로 구성된 반려견 전용 웰컴 키트가 제공된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도 반려견 동반 가능 객실인 ‘펫블리룸’을 운영 중이다.●롯데百, 펫 컨설턴트 ‘집사’ 개장… CJ몰 생애 주기 맞춤형 전용관 유통업계도 생애 주기별 프리미엄 서비스 선점에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점에 백화점업계 최초로 90㎡(27평) 규모로 반려동물 전문 컨설팅 매장인 ‘집사’를 개장했다. 집사에는 전문 ‘펫 컨설턴트’ 4명이 상주하면서 반려동물의 종류와 생애 주기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준다. 오븐에서 쿠키 등 반려동물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일 수 있는 ‘라이브 키친’도 매장 한쪽에 마련했다. 반려동물을 동반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산책 서비스 업체 ‘우프’와 손잡고 반려동물 산책 대행 서비스를 실시하며 펫푸드 정기 배달 서비스, 홈 파티 방문 케이터링 서비스 등도 진행한다. CJ몰은 최근 반려동물 전용관인 ‘올펫클럽’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반려동물 쇼핑몰과 달리 ‘우리 아이 정보 등록 코너’에서 반려동물의 신상정보를 입력하는 등록제로 운영된다. 반려동물의 성별과 나이, 품종 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관련 상품 판매뿐 아니라 반려동물 카페 이용권, 사진스튜디오 촬영권, 맞춤옷 제작 서비스, 보험, 장례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이 입던 옷을 수작업 리폼을 거쳐 반려동물 옷으로 바꿔 주는 이색 서비스도 있다. CJ오쇼핑 측은 3년 안에 회원 수 10만명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 이광열 CJ오쇼핑 CJ몰 사업부장은 “점차 확대되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제품 판매뿐 아니라 반려동물 인구가 자유롭게 즐기고 소통하는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애완용 카멜레온 혀에 눈알 잃을 뻔한 소녀

    애완용 카멜레온 혀에 눈알 잃을 뻔한 소녀

    아무리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애완동물이라해도 늘 조심해야겠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 메일은 애완용 카멜레온 한 마리에게 눈알 한 쪽을 빼앗길 뻔한 웃지못할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촬영된 영상 속엔, 한 소녀가 터니(Tuney)라는 이름의 카멜레온을 손등에 올려놓고 있다. 하지만 카멜레온은 입을 크게 벌린 후, 그녀의 안구를 응시하더니 순식간에 긴 혀로 눈동자를 강타한다. 놀란 그녀는 크게 당황하며 공격당한 한 쪽 눈을 만진다. 다행이다. 눈은 제자리에 잘 붙어 있다. 이러한 카멜레온의 행동은 그녀의 눈알을 먹이로 인지했기 때문이다. 온순해 보이는 카멜레온도 본능은 숨길 수 없었던 모양이다. 카멜레온이 먹이를 잡기 위해 혀를 내미는 속도는 무려 시속 96km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혀에는 끈끈이가 있어 먹이가 옴짝달싹 못하게 한다고 한다. 이 애완 카멜레온의 혀에 있는 끈끈이의 농도가 제법 진했다면 주인의 눈알이 그날의 ‘식사’가 될 수 있을 뻔 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사진·영상=Phil Sylvi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찰나의 순간도 촬영 vs 사물 비추면 쇼핑정보 ‘척척’

    찰나의 순간도 촬영 vs 사물 비추면 쇼핑정보 ‘척척’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208개국 23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다. LG전자도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V30S 씽큐’를 공개했다.개막식 하루 전날인 25일 피라 몬주익에서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를 연 삼성전자는 그동안 숨겨 왔던 ‘갤럭시S9’의 첨단 병기를 소개했다. 예상대로 핵심은 카메라였다. 갤럭시S9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갤럭시S9플러스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후면 카메라는 수동으로 F1.5/F2.4 조리개 조절이 가능하다. 조리개값 F는 렌즈 밝기를 나타내는 수치로, F값이 1에 가까울수록 조리개가 많이 열려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인다. F1.5는 업계에서 가장 밝은 수준이다.아이의 순간적인 표정, 물 풍선을 터뜨리는 찰나까지 포착하는 초고속 카메라 기능도 시선을 붙잡았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3단 적층 이미지센서에 초당 1000프레임 이상 찍을 수 있는 슬로모션 모드(슈퍼 슬로모) 덕분이다. 자동 감지 모드를 사용해 움직이는 피사체의 ‘순간’도 캡처할 수 있다. 이용자 얼굴로 3차원(3D) 캐릭터를 만들어 움직임을 따라 하는 ‘3D 이모지’ 기능이 들어갔다. 홍채 인식과 안면 인식을 결합한 3D 안면 인식 기술인 ‘인텔리전스 스캔’은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얼굴을 인식한다. 이날 행사장 바깥에 마련된 갤럭시S9 체험존은 일찍부터 방문객들로 인산인해였다. 고동진 모바일(IM) 담당 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들도 행사 1시간여 전부터 등장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삼성전자는 행사 초대장도 카메라를 활용한 증강현실(AR)을 이용했다. 삼성이나 갤럭시 로고를 애플리케이션(앱)의 카메라 기능으로 비추면 화면에 갤럭시S9의 3D 영상이 나타나는 식이다. 28일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다음달 16일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100만원 안팎으로 전작 갤럭시S8(64GB·93만 5000원)보다 비싸질 전망이다. LG의 AI 브랜드 ‘씽큐’를 처음 담은 ‘V30S 씽큐’는 카메라 편의성과 음성인식 기능을 크게 업그레이드했다. AI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 분석, 인물·음식·애완동물·풍경·도시·꽃·일출·일몰 등 8개 모드 중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 준다. 이날 바르셀로나 멜리아 호텔에 마련된 체험장에서 ‘V30S 씽큐’로 빵이 담긴 접시를 비췄다. 화면에 ‘기성음식’, ‘접시’ 같은 단어가 떴다. 화면 속 빵을 터치하자 카메라는 음식 촬영모드를 추천했다. 행인이 프레임에 들어오니 ‘패셔니스타’, ‘사람들’ 단어가 나타났다. ‘Q렌즈’는 피사체를 비추면 관련 쇼핑 정보까지 알려주는 기능이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비추고 검색 버튼을 누르자 포털 네이버의 쇼핑정보가 나열됐다. ‘브라이트 카메라’는 촬영 환경을 스스로 분석해 어두운 곳에서 기존보다 최대 2배 밝은 사진을 찍어 준다. 손을 대지 않고도 휴대전화를 쓸 수 있는 ‘Q보이스’로는 “안녕 LG, 방금 온 문자 읽어줘”라고 말하면 화면을 켜지 않고 최근 받은 메시지를 들려준다. 기존 ‘V30’보다 늘어난 메모리도 장점이다. 6GB 메모리에 저장용량은 ‘V30S 씽큐’가 128GB, ‘V30S 씽큐플러스’는 256GB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 무인단말기에 관람객이 이름과 사용 언어를 입력하면 해당 언어로 대형 전광판에 환영 메시지를 띄워 줘 시선을 끌었다. 바르셀로나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찰나의 순간도 촬영 vs 사물 비추면 쇼핑정보 ‘척척’

    찰나의 순간도 촬영 vs 사물 비추면 쇼핑정보 ‘척척’

    25일 오후 6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몬주익 건물 앞. 바깥에 마련된 갤럭시S9 체험존에는 ‘삼성의 야심작’을 만져 보려는 관람객들로 벌써 인산인해였다. 고동진 모바일(IM) 담당 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들도 공식 공개행사 1시간 전부터 나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MWC 전시장 앞에는 MWC 개막을 알리는 플래카드와 갤스9 공개(언팩)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나란히 걸려 올해 MWC의 주인공이 갤스9임을 말해 주고 있었다.베일을 벗은 갤스9의 압권은 단연 카메라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에 보낸 초청장에 숫자 ‘9’와 함께 ‘카메라, 다시 상상되다’(The Camera. Reimagined)라는 문구를 적어 새 제품 카메라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임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갤스9 후면에는 싱글 카메라가, 갤스9플러스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후면 카메라는 수동으로 F1.5/F2.4 조리개 조절이 가능하다.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값 F는 렌즈의 밝기를 나타내는 수치로, F값이 낮아 1에 가까울수록 조리개가 많이 열려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F1.5는 업계에서 가장 밝은 수준이다.아이의 순간적인 표정이나 물 풍선을 터트리는 찰나의 순간 등 너무 빨라 포착할 수 없었던 일상의 장면을 담을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 기능도 시선을 붙잡았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3단 적층 이미지센서에 초당 1000프레임 이상을 찍을 수 있는 슬로모션 모드(슈퍼 슬로모) 덕분이다. 자동 감지 모드를 사용하면 움직이는 피사체의 ‘순간’도 캡처할 수 있다. 자동으로 배경 음악도 삽입되고 지인들에게 전송도 할 수 있다.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였던 3차원(3D) 안면인식 기술도 구사,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오는 28일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다음달 16일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100만원 안팎으로 전작 갤럭시S8(64GB·93만 5000원)보다 비싸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브랜드 ‘씽큐’를 처음 담은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V30S씽큐’도 AI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피사체를 분석, 인물·음식·애완동물·풍경·도시·꽃·일출·일몰 등 8개 모드 중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 준다. ‘Q렌즈’는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와 관련된 쇼핑 정보까지 알려 준다. 마음에 드는 손목시계를 찍기만 하면 비슷한 제품들과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손쉽게 알아볼 수도 있다. ‘브라이트 카메라’는 촬영 환경을 스스로 분석해 어두운 곳에서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준다. 손을 대지 않고도 휴대폰을 쓸 수 있는 ‘음성 AI’ 기능도 강화됐다. 특히 ‘Q보이스’ 기능은 예컨대 “안녕 LG, 방금 온 문자 읽어줘”라고 말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켜지 않고도 최근 받은 메시지를 들려준다. 기존 V30보다 크게 늘어난 메모리도 장점이다. 6GB 메모리에 저장용량은 ‘V30S씽큐’가 128GB, ‘V30S씽큐플러스’는 256GB다. LG전자 관계자는 “외장 메모리에 저장하지 못하는 앱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저장 용량을 넉넉하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서 왔다는 관람객 마르코 자드날디(52)는 “올해 MWC 전시 중에는 갤럭시S9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씽큐’ 담은 LG전자 V30 나왔다

    ‘씽큐’ 담은 LG전자 V30 나왔다

    LG전자가 지난달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AI) 브랜드 ‘씽큐’를 담은 새 스마트폰을 공개했다.LG전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서(MWC)2018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시간) ‘V30S씽큐’를 선보였다. V30S씽큐는 앞서 예상된 것처럼 AI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제품이 카메라 편의성을 높이는 비전AI와 음성인식 기능의 범위를 넓힌 음성AI, 두 가지 주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비전AI 중 ‘AI카메라’는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피사체를 분석, 인물·음식·애완동물·풍경·도시·꽃·일출·일몰 등 8개 모드 중 최적의 촬영모드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Q렌즈’는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와 관련된 쇼핑정보까지 알려준다. 사용자는 마음에 드는 손목시계를 찍기만 하면 비슷한 제품들과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손쉽게 알아볼 수 있다. ‘브라이트카메라’는 촬영 환경을 스스로 분석해 어두운 곳에서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음성AI는 손을 대지 않고도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Q보이스’는 카메라, 전화, 메시지, 날씨, Q렌즈 등 기능을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하이 LG, 방금 온 문자 읽어줘”라고 얘기하면 화면을 켜지 않고도 최근 받은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에도 V30S씽큐만의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도 크게 늘렸다. V30S씽큐의 제원은 기존 V30에서 메모리를 크게 늘렸다. 6GB의 메모리에 저장용량은 V30S씽큐가 128GB, V30S씽큐플러스는 256GB다. LG전자는 “특히 최근 외장 메모리에 저장하지 못하는 앱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저장 용량을 넉넉하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밀스펙’(MIL-STD 810G) 14개 항목 인증을 받은 내구성과 안정성,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 LG페이도 그대로 들어갔다. 바르셀로나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회 생활하는 코끼리, 인간처럼 ‘한 성격’ 한다 (연구)

    사회 생활하는 코끼리, 인간처럼 ‘한 성격’ 한다 (연구)

    코끼리도 인간처럼 서로 다른 성격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핀란드 튀르쿠 대학 연구진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250마리 이상의 미얀마 팀버 코끼리(timber elephants)의 행동을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팀버 코끼리는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 벌목꾼들이 베어 낸 나무를 옮겨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이 코끼리들의 일과를 관찰하는 동시에, '마후트'(Manhout)라고 부르는 코끼리 전문 조련사에게 매일 함께 일하는 코끼리의 성향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끼리와 평생동안 사회적 관계를 맺는 마후트가 그들의 행동을 매우 잘 알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연구진은 코끼리의 감정적 특성이 인간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코끼리가 조심성, 사교성, 공격성이라는 대략 세 가지 특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정의했다. 조심성은 코끼리가 주위의 상황을 인지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와 관련이 있으며, 사교성은 코끼리가 다른 코끼리와 인간들에게 친밀함을 구하는 방법, 사회적 동료로서 얼마나 평판이 좋은지를 묘사한다. 공격성은 다른 코끼리들을 향해 얼마나 과감한 태도를 보이는지를 나타낸다. 마틴 스텔트맨 박사는 “목재 산업이라는 매우 독특한 연구환경과 특정 범주에 속하는 동물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확실히 호기심이 강하고 용감한 코끼리들은 일한 대가로 수박을 훔치려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격은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고유한 특성이 아니다. 많은 종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지금까지 해당 연구는 상대적으로 짧은 수명을 지닌 생물 종, 영장류, 애완동물과 동물원 집단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자연적인 서식지에서 긴 시간 살아온 종에 대한 성격 연구는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또 “코끼리와 인간은 수명이 길고 한 배에 1~2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등 행동과 일대기에 있어 비슷한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혼잡한 사회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점이 코끼리와 인간 모두 복잡한 성격 구조로 발달하게 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가 미얀마의 팀버 코끼리 개체군의 복지 향상과 코끼리 보호 계획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아티스트와 ‘표지 협업 ’… 보기 좋은 책 좋아요

    아티스트와 ‘표지 협업 ’… 보기 좋은 책 좋아요

    보기 좋은 책이 읽기에도 좋다. 책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표지에 대한 이야기다. 하루에도 수천 권씩 쏟아지는 책의 홍수 속에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서든 잘 꾸미고 멋지게 차려입어야 한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예쁜 책’ 사진을 찍어 올리는 젊은층이 늘면서 책의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출판사들이 늘고 있다.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국내 젊은 아티스트들과 협업에 나선 이유다. 단순히 화려하게만 책을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으로서 책을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도 선사한다.2013년 ‘계승자’라는 작품으로 제59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다케요시 유스케의 장편소설 ‘펫숍 보이즈’는 책 표지부터 본문, 띠지까지 재기발랄한 그림을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유머러스하고 사랑스러운 면을 포착한 이 그림은 그림 에세이 ‘재수의 연습장’을 펴낸 만화가 재수가 그린 그림이다. 출판사는 한 애완동물 가게를 배경으로 직원과 단골손님, 동물들과 관련된 사건을 그린 유쾌한 ‘코지 미스터리’ 형식의 이 소설만이 지닌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한국판을 출간하면서 재수 작가에게 그림을 맡겼다.다산북스의 윤세미 대리는 “캐릭터가 부각되는 작품이다 보니 인물의 성격을 구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재수 작가의 그림을 싣게 됐다”면서 “작품 속 특정 장면을 포착해 웹툰 형식으로 그린 만화를 본문에 배치했는데, 소설책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형식이지만 읽는 재미를 더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설명했다.출판사 이봄은 일본 작가 무레 요코가 할머니 모모요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을 펴내면서 최근 SNS에서 각광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곽명주의 작품을 실었다. 30여년 전 일본에서 출간된 원작에는 복숭아를 의인화한 캐릭터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이 표지에 담겨 있다. 하지만 이봄 측은 매사에 호기심을 가지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사는 책 속 주인공인 할머니를 캐릭터화하는 것이 책의 내용을 잘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 모던한 필치로 인물을 묘사하는 데 탁월한 곽 작가에게 작품을 의뢰했다. 고미영 이봄 대표는 “최근 일본 출판계에서도 인스타그램이라는 매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표지를 좀더 알록달록하게 하는 등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 출판계도 마찬가지”라면서 “이 책의 독자층으로 생각한 20대 후반~40대 초반의 여성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높은 곽 작가와 협업을 시도했는데 책 출간 후 실제로 SNS상에서 ‘책 표지가 예쁘다’는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작품도 이미지 변신을 위해 색다른 옷을 입는 경우도 있다.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이자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인생책으로 꼽는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가 바로 그 예다. 최근 출판사 민음사는 미국에서 그리스 문학 번역가와 연구가로 정평 난 피터 빈이 2014년에 번역한 영어 번역서를 바탕으로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인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가 새롭게 우리말로 옮긴 ‘그리스인 조르바’를 펴냈다. 민음사는 이 책의 독자층을 40~50대에서 20~30대까지 확장하기 위해 젊은 판화 아티스트인 최경주와 협업했다. 최 작가는 조르바의 거침없고 쾌활한 성격과 생생한 자유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밝은 색상과 추상적인 구성으로 특유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허주미 민음사 편집부 문학1팀 과장은 “국내 출판 시장에서는 표지가 중요한데, 책도 상품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볼 때 책도 독자들이 가지고 싶은 예쁜 물건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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