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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정공세 말에 정색하는 불독…‘귀엽네’

    애정공세 말에 정색하는 불독…‘귀엽네’

    마치 제 새끼를 돌보듯 지극정성으로 혀로 핥는 말과 정색하는 듯 보이지만 은근히 이를 즐기는 불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뉴욕시 경찰청(NYPD) 소속 경찰 말 제이제이(JJ)와 영국 출신 불독 포테이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갈색 말 제이제이는 처음본 애완견에 관심을 표하듯 쉴 새 없이 불독의 얼굴이나 몸을 혀로 핥고 있다. 특히 이 불독은 처음에는 마치 관심이 없는 듯 보였지만 이내 주인이 말과 떼어놓으려 하자 다시 말에게 되돌아가려 해 웃음을 주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9.11테러로 순직한 경찰관과 소방관의 이름을 딴 경찰 말 제이제이는 매일 이같이 귀여운 동물과 마주치는 대신 귀엽지 못한 뉴욕시 사람들과 만난다. 이 때문에 제이제이가 영상 속 조그만 애완견에게 마음을 뺐겼을 지도 모르겠다. 사진=유튜브 영상캡쳐(http://youtu.be/yQVqVwIeIok)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애견 구하러 곰 얼굴에 주먹날린 美여성

    애견 구하러 곰 얼굴에 주먹날린 美여성

    미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애완견을 습격한 야생 흑곰에게 주먹을 날려 개를 구해냈다고 최근 미국 지역일간 주노 엠파이어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알래스카주 주도 주노에서 미용사로 일하는 브룩 콜린스(22)는 지난달 28일 오후, 여느 때와 같이 자신의 애완견 닥스훈트 ‘퍼지’와 포메라이언 ‘토키’를 뒷마당에서 풀어놨다. 그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어디선가 갑자기 야생 흑곰 한 마리가 나타났고 이내 애완견 퍼지를 연어 낚아채듯 들어 올렸다. 이에 콜린스는 순간 이성을 잃고 곰에게 달려가 주먹으로 얼굴 부위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무차별 공격을 받게 된 곰은 개를 놓친 채 숲 속으로 재빨리 도망쳤다. 다행히 퍼지는 약간의 상처를 입었지만 충격을 받았는지 예전과 달리 활동성이 떨어졌다고. 콜린스는 이 매체에 “퍼지의 고통스러운 울음이 들리는 순간 정신줄을 놨던 것 같다.”면서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곰의 습격을 받은 알래스카 일대는 야생 곰이 민가에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목줄 안 맨 애완견 첫 과태료

    애완견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은 주인이 울산에서 처음으로 과태료 5만원을 부과받았다. 울산 남구는 지난달 동물보호법에 따라 목줄을 채우지 않은 애완견 주인 A씨에게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2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경찰서에서 적발보고서를 보내와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볼리비아 “샌드위치 실컷 먹어라” 남다른 개 사랑

    볼리비아 “샌드위치 실컷 먹어라” 남다른 개 사랑

    남미 볼리비아에서 개들이 샌드위치 파티가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개의 친구’로 불리는 성인 샌 로크의 날을 맞아 볼리비아의 민간단체가 라파스와 엘알토 등지에서 샌드위치를 개들에게 나눠줬다. 이 샌드위치를 만든 단체는 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SOS’. 단체는 샌드위치 3000개를 만들어 버려진 채 길에서 사는 개들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했다. 단체는 닭고기를 푸짐하게 넣은 샌드위치를 나눠주기 위해 트럭 5대를 동원했다. 관계자는 “쓰레기통을 뒤지며 생활하는 개들이 간만에 포식을 했다.”며 흐믓해 했다. 애니멀SOS가 개들을 위한 무료급식을 시작한 건 10년 전. 매년 샌로크 성일을 기념하는 8월16일 특별히 만든 음식을 버려진 개들에게 먹이고 있다. 볼리비아 천주교인의 개 사랑은 유별나다. “개도 함께 축복을 받아야 한다.”며 애완견을 데리고 성당에 가는 신자들이 있다. 사진=자유언론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주름 개선수술 받은 개 ‘비포&애프터’ 화제

    영국의 한 개가 중년 여성들이 주로 선호하는 특별한 수술을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노스요크셔에 사는 데니스 스마트 부부는 블러드하운드 종 애완견이 특이한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마트 부부의 애완견은 희귀 피부질환으로 얼굴 지방이 심하게 늘어지며, 쳐진 피부 때문에 앞을 보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또 안검내번(entropion·눈꺼풀속말림) 증상도 보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에 스마트 부부는 안면 리프팅 수술 전문의를 찾아가 애완견의 진찰을 의뢰했고, 8000파운드(약 1420만원)를 들여 주름 없는 팽팽한 피부를 위한 수술을 받도록 했다. 이 개가 받은 리프팅 수술은 눈 주위와 이마, 입 주위 등 심하게 처지고 주름진 피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많은 중년 여성들이 받는 미용성형수술과 비슷하다. 스마트 부부는 “수술비용이 일반 미용수술보다 수 배에 달하지만, 새끼일 때부터 키워온 우리 개가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에 큰 흉터가 남았지만 앞을 볼 수 있게 돼 활동력이 좋아졌으며, 친화력도 높아져 더욱 행복하게 살고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둑과 싸우다 머리에 칼 찔린 애완견

    도둑을 막다가 두 눈 사이에 칼에 찔린 애완견 사진이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아침(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버논 스와트는 다급한 이웃의 연락을 받았다. 자신의 애완견인 벨라의 머리에 큰 칼이 꽂혀 있다는 것. 거리에서 벨라를 발견한 스와트는 순간 기겁을 하고 말았다. 올해 6살인 독일산 셰퍼드 종인 벨라의 머리에 우측 눈을 살짝 비켜서 20cm 길이의 칼이 꽂혀 있었다. 이웃의 증언에 의하면 그날 아침 이웃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그 도둑들이 발각된 후 스와트의 집으로 이동했고 정원에 있던 벨라가 집을 지키기 위해 공격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자 수의사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수의사가 두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칼을 빼내야 할 정도로 칼은 두개골에 깊숙히 박혀 있었지만 다행히 뇌를 건드리지는 않았다. 수의사는 “몇cm만 더 들어갔으면 치명상이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수술 후 집으로 돌아온 벨라는 다행히 건강한 상태로 휴식중이다. 스와트는 “벨라는 우리가족과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벨라가 죽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인을 찾는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타워팰리스 ‘35㎏개 싸움’… 주인이 웃었다

    타워팰리스의 한 입주민이 ‘이웃집에서 개를 키우지 못하게 해달라.’고 신청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최성준)는 타워팰리스 주민 김모씨가 이웃 주민을 상대로 제기한 사육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2002년부터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살았다. 지난해부터 같은 동, 같은 층에 새로 이사온 주민이 몸무게 35㎏짜리 골든리트리버종 애완견을 키우자 ‘애완견이 자신을 위협하고, 소음을 발생시켜 생명·신체·건강에 대한 인격권이 침해됐다.’면서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먼저 아파트 입주민은 애완견 사육을 금지해달라고 청구할 권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금지청구를 신청하더라도 입주자대표회의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입주민의 인격권 침해에 대해서도 애완견의 위험성이 객관적으로 입증돼야 한다고 봤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애완견 때문에 부모 버린 ‘러시아판 고려장’

    애완견 때문에 부모 버린 ‘러시아판 고려장’

    러시아의 한 여성이 애완견을 키우려고 친부모를 거리로 내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마치 ‘러시아판 고려장’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러시아 일간 프라우다에 따르면 세인트피터버그에 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50세 여성이 애완견 11마리를 집에서 키우기 위해서 부모의 집을 무단으로 점거한 채 심지어 거리로 내쫓은 혐의로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1년 전 부모가 사는 정부 보조 아파트로 불법 이사를 들어왔다. 이유는 자신이 기르는 애완견 11마리를 키울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여성은 이 집도 좁다며 경제적 능력이 없는 70세 부모를 집 밖으로 내쫓았다. 부모가 길거리를 헤매는 사이 이 여성은 이 아파트에서 버젓이 생활했다. 오물로 인한 냄새와 개 짖는 소음 등으로 이웃과의 마찰이 점차 심해졌고, 이웃들이 이 여성을 경찰에 신고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그녀가 부모에 저지른 만행이 드러나게 됐다. 이 여성은 체포과정에서 강하게 반항해 경찰관에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체포 당시 이 여성은 큰 가구들과 훈련시킨 개들을 아파트 현관문 앞에 장벽을 만들고 가제도구를 던지며 3시간이나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명이 개에 다리를 물려 병원으로 실려갔다. 비뚤어진 개 사랑으로 친부모까지 버린 이 러시아 패륜녀는 곧 재판에 서게 될 예정이다. 또 아파트는 원래의 주인인 부모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프라우다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타이완시 “개똥 가져오면 金복권 드립니다”

    타이완시 “개똥 가져오면 金복권 드립니다”

    ”개 똥 가져오세요.” 타이완 신베이(新北市)시가 최근 이색적인 정책을 내놨다. 시(市)에서 제공하는 봉투에 개똥을 담아오면 금이 상품으로 걸린 복권을 제공하겠다는 것. 시의 이같은 정책은 거리나 공원 등에 개들의 무단 용변으로 인한 골칫거리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으로 환경과 위생 관리를 위한 것이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1등 6만 타이완달러(약 220만원), 2등은 1만 8000타이완달러(약 66만원), 3등은 1만 2000타이완달러(약 44만원) 상당의 금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애완견을 키우는 주인들은 개똥을 봉투에 담아 시에 제출할 때마다 복권을 받게되며 당첨자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개똥 파파라치’도 운영한다. 이는 개의 용변을 주인이 방치했을 시 이를 촬영해서 신고하면 포상해 주는 제도. 신베이시 측은 “금 값이 오르듯이 행사 참여자 수도 늘기를 바란다.” 며 “시의 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난해 요절한 英 디자이너 매퀸 애완견에 유산 8600만원

    지난해 2월 요절한 영국의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이 자신의 애완견에게 5만 파운드(약 8600만원)의 유산을 남겼다. AFP는 매퀸이 자신의 전 재산 1600만 파운드(약 275억원) 가운데 0.3%인 5만 파운드를 살아 생전 애지중지하던 애완견 세 마리에게 물려줬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런던 자택에서 목을 매기 전 가족들에게 자신이 떠난 뒤에도 애완견을 잘 보살펴 달라는 유언을 남겼던 매퀸은 애완견을 돌보고 관리하는 비용으로 이 돈을 남겼다. 그는 민터, 주스, 캘럼이라는 이름의 개 세 마리를 키웠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매퀸은 오랫동안 자신을 충실하게 뒷바라지해 줬던 가정부 2명에게도 각각 5만 파운드를 마지막 선물로 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유명 디자이너 맥퀸, 애완견에 거액 유산 남겨

    지난해 비극적 자살로 삶을 마감한 영국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이 자신의 애완견 3마리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일간지 뉴욕 데일리 뉴스는 26일(현지시간) 맥퀸이 2600만 달러(약 273억원) 재산 중 8400만원을 떼 자신의 애완견들의 노후를 위한 유산으로 남겼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자신이 재산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사후 기부한 맥퀸은 두 개의 동물보호단체에도 각 16만 달러씩을 기부했다. 맥퀸이 남긴 유지에 따라 쥬스, 민트, 캘럼이라는 이름의 그의 영국산 불테리어 종 애완견들은 호화 애견 보호소에서 안락한 노후를 보내게 됐다. 이쯤되면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한국 속담이 헛말이 아님이 입증된 셈이다. 맥퀸은 그의 세 누이와 두 형제에게 각각 40만 달러 씩 유산을 물려줬으나, 조카들에게는 애완견에 준하는 수준인 8만 달러씩 정도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2003년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에 의해 ‘올해의 세계디자이너’로 선정되는 등 천재 디자이너로 각광받던 그는 지난해 어머니가 죽은 뒤 10일만에 런던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나오미 캠벨, 빅토리아 베컴, 케이트 모스 등 유명 모델들의 옷을 디자인했다. 그는 올해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결혼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그의 브랜드 웨딩드레스를 입는 바람에 사후에도 유명세를 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애완견 교통사고 시가 넘는 치료비도 배상해줘야”

    애완견이 교통사고 났을 때 일반적인 대물 손해배상과 달리 반려동물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가를 초과하는 치료비도 배상해줘야 한다는 판결이 처음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3단독 신신호 판사는 이모(31·여)씨가 차에 치인 애완견 치료비 등을 지급하라며 삼성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삼성화재는 이씨에게 181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보험사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물적 손해 배상이 교환가치(시가)를 넘을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애완견은 물건과는 달리 소유자가 정신적 유대와 애정을 나누고 생명을 가진 동물이라는 점 등에 비춰 치료비가 교환가치보다 높게 지출됐더라도 배상하는 것이 사회통념에 비춰 인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완견이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졌을 때 소유자에게 재산 피해 외에 정신적 고통이 있음은 사고를 낸 당사자도 알 수 있다.”면서 위자료도 인정했다. 다만 사고 당시 이씨가 강아지 목에 줄을 걸지 않은 과실이 있음을 인정해 책임비율을 50%만 인정, 삼성화재에 전체 치료비 322만원 가운데 절반인 161만원과 위자료 2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공터 주차장에서 9년째 키우던 강아지(시추)를 데리고 거닐고 있었는데, 렉스턴 승용차를 몰던 안모씨가 애완견을 미처 보지 못하고 치어 오른 다리를 부러뜨리는 사고를 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귀 4개 달린 강아지 중국서 태어나 ‘깜짝’

    한 쌍의 귀 뒤에 또 한 쌍의 귀를 가지고 태어난 강아지가 중국에 등장했다. 머리에 달린 총 4개의 귀로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순순’이란 이름의 애완견. 중국 신강성 우루무치에 사는 펑 치앙이란 남성이 1년 전 친구로부터 입양한 강아지다. 펑은 “새끼 때에는 순순에게서 어떤 남다른 특징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6개월 전 우연히 순순의 귀 뒤에 귀 한 쌍이 더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이 귀가 계속 자라더니 이제는 원래의 귀보다도 훨씬 더 길어졌다.”고 놀라워했다. 실제로 ‘순순’의 새로운 귀 한 쌍은 무려 10cm에 달했다. 원래의 귀보다는 얇긴 하지만 옆으로 길게 빠져나와 있어 처음 본 사람들은 “귀 밑에 털이 길게 자란 것이 아니냐.”고 오해하기도 한다고 펑은 말했다. ‘순순’의 새로운 귀가 제 기능을 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순순이 소리를 들을 때마다 두 쌍의 귀가 나란히 쫑긋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펑은 “처음엔 수술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이게 순순의 남다른 매력 포인트가 됐다.”면서 “수박과 토마토를 유독 좋아하는 순순이 지금처럼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귀가 4개인 고양이가 영국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영화 ‘스타워즈’ 속 ‘요다’와 닮은 외모 때문에 ‘요다’라고 이름 붙여진 이 고양이는 새로운 귀 한 쌍에도 청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 전문가들은 이러한 특징을 유전적 영향으로 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주말 영화]

    ●싸인(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벅스 카운티에 소재한 그래함 헤스(멜 깁슨·가운데)의 농장. 농가 안쪽에서 바라본 창밖 세상에는 평화로운 기운만 가득하다. 그런데 그때 2층 창문의 투명한 유리가 물결치듯이 잠시 일렁이는 모습을 포착한다. 그 유리창을 통해 누가 창밖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 바로 그날 아침 그래함은 아이들과 애완견의 비명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난다. 밖으로 달려 나간 그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자신의 옥수수 농장에서 이상한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그것은 원과 선으로 된 복잡한 패턴의 미스터리 서클이었다. 그날 이후 그래함은 미스터리 서클에 관해 조사에 들어간다. 그리고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존재와 마주치게 된다. 그래함이 목격한 존재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동생 메릴(호아킨 피닉스)과 아들 모건(로리 컬킨·왼쪽), 그리고 어린 딸 보(애비게일 브레슬린·오른쪽)의 인생에도 엄청난 충격과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과연 멈추지 않는 의문의 메시지, 그 마지막은 무엇일까. ●로미오와 줄리엣(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몬터규가의 로미오(레너드 위팅)는 원수 집안인 캐풀렛가의 가면파티에 몰래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아름다운 여인과 마주친다. 그녀의 이름은 줄리엣(올리비아 하세)이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에 반한 로미오는 그녀가 바로 원수 캐풀렛가의 딸이란 사실을 알고 놀란다. 하지만 그녀에게 끌리는 감정을 막을 수 없었던 그는 밤에 담장을 넘어 창가에서 그녀를 만난다. 줄리엣 또한 로미오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둘은 신부님의 주례로 몰래 결혼식을 치른 뒤 첫날밤을 보낸다. 그러나 친구 머큐쇼와 싸움에 휘말린 로미오가 실수로 줄리엣의 사촌오빠인 티볼트를 죽이고 만다. 그로 인해 로미오는 쫓기는 몸이 되고, 그 사건을 시작으로 둘의 운명은 비극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12명의 노한 사람들(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한 소년이 친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배심원들의 판결을 앞두고 있다. 판사는 배심원들에게 만장일치로 유·무죄를 가려줄 것을 부탁한다. 그렇게 12명의 배심원은 최종 판결을 위해 배심원실로 들어선다. 배심원단의 분위기는 거의 유죄판결로 기운 상태. 하지만 한 남자만이 무죄 쪽에 손을 든다. 2명의 증인이 소년이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증언했고,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칼이 발견됐으며, 소년은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데 실패했음이 확인됐다. 하지만 그 사나이는 피고인 측 변호인의 무성의한 변호와 사소한 의심을 하나씩 꼬집어가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그렇게 배심원들은 하나둘 그의 논리적이고, 타당한 지적에 수긍하며 점차 무죄 쪽으로 마음을 바꾸기 시작한다.
  • [WHO&WHAT] 소설 속 영국인 주인공 폴 웨스트 “파리서 1년 살아보니”

    [WHO&WHAT] 소설 속 영국인 주인공 폴 웨스트 “파리서 1년 살아보니”

    “한국인은 일본이나 중국 사람과 어떻게 다른가요? 겉보기엔 다들 비슷한데….” 파란 눈의 친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두 번쯤 이런 질문을 받아 봤을 것이다. 사실 유럽이나 미국 사람들은 동양인의 얼굴을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나이도 잘 가늠하지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 나한테 중국 사람처럼 생겼다거나 일본인처럼 행동한다고 말하면 그걸 썩 달갑게 받아들이긴 어렵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은 분명히 다른 역사를 가진 다른 나라이고 말도 다르며 국민성도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중·일만큼이나 다른 배경을 가진 나라들이 하나로 묶여진 동네가 있다. 지역은 유럽, 이름은 유럽연합(EU)이다. 1957년 유럽경제공동체 출범 기준으로 반세기 이상 시간이 지났다. 그들은 같은 화폐를 쓰고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든다. 그렇다면 오래전부터 내려온 그들 각각의 민족 감정이나 국민 의식 같은 것들도 빠르게 옅어지고 얇아지고 있는 것일까. 서울신문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한·중·일 국민 사이의 미묘한 경쟁의식이나 차이점이 EU 내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일어나는지 궁금증을 풀어 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국 최고의 프랑스 전문가인 ‘폴 웨스트’를 만나 직격 인터뷰를 했다. 웨스트는 영국인 스티븐 클라크가 2005년 출간한 소설 ‘똥 속에서의 1년’(A Year in the Merde)의 주인공으로, 프랑스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프렌치맨’ 속으로 뛰어든 열혈 ‘잉글리시맨’이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 뒤편의 한적한 거리에서 웨스트를 만났다. 인터뷰 내내 웨스트는 ‘정말 어이없다’는 표현을 습관처럼 사용했다. 1년이라는 시간을 프랑스인들 틈바구니에서 보낸 27세 청년은 여전히 파리지앵을 이해하지 못했다. →영국과 프랑스를 강타한 소설의 주인공을 만나게 돼서 영광이다. 벌써 6년째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내 이름은 폴 웨스트. 27세다. 영국 런던 출신이다. 프랑스의 레스토랑 체인에서 영국 홍차 프랜차이즈 사업부를 맡아 1년간 일했다. →당신의 이야기는 9월에 시작해 5월에 끝난다. 제목엔 ‘1년’이라고 써 있는데 나머지 3개월은 어디 갔나. -프랑스에서의 1년이지 않은가. 프랑스어를 쓰는 사람들의 1년은 9월에 시작한다. 다른 나라는 전부 1월에 시작하지만. 9월 첫째 주 월요일이면 샹젤리제 거리에서 마치 신년 축하 키스를 나누는 듯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수백 쌍이 늘어서서 말이다. 그런데 그 키스의 이유가 “이제 휴가가 끝났으니 아쉽다.”는 것이란다. 정말 어이없지 않나. 소설을 5월에 끝낼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때가 휴가가 시작되는 때라서다. 뭐 한 3개월간은 나라 전체가 멈춘다고 보면 된다. 아! 여름에 파리가 붐비는 이유? 그 사람들 중에 프랑스 사람은 거의 없다. 다 관광객이지. 휴가가 끝나자마자 “내년 휴가에는 뭘 하지?”라는 생각만 하고 사는 사람들을 데리고 책임자로 일하면서 고생 엄청나게 했다. →책 제목이 비위생적이다. 그냥은 ‘똥’이고, 고상하게 말해 봐야 ‘대변’ 정도인데, 굳이 제목에 그걸 넣은 이유가 무엇인가(불어 ‘Merde’는 ‘제기랄!”, ‘빌어먹을!’ 정도의 의미를 갖는 가벼운 욕설로도 프랑스에서 널리 사용된다.). -처음 파리에 도착하고, 회사 면접을 보고 인사를 나누고 하나하나 적응해 가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어디에선가 애완견들이 나타나 내 가방에 실례를 하고 도망갔다. 주인도 같이 있었는데. 내가 파리에서 낯설고 어이없는 일들을 겪을 때마다 그때 기억이 나를 떠나지 않았다. 결국 난 그 기억 속에서 1년을 산 거다. →한국에서는 프랑스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영어가 모국어인 입장에서 실제로 들어 보니 어떻던가. -아, 프랑스 사람들도 영어를 잘한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다만 내가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정말 웃기는 건 자기들끼리는 그걸 알아듣는다는 것이다. 특유의 악센트는 둘째치고 자기네 알파벳 읽듯이 영어 단어를 읽을 거면 그냥 프랑스어로 얘기하는 게 낫지 않겠나 싶다. 부하 직원 중에 하나는 분명히 자기가 영어를 한다고 주장하는데, 아무리 봐도 걘 헝가리어를 하고 있었다. →책에서 보면 당신은 부하 직원들이 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전혀, 100%, 결코, 한 톨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날 책임자로 스카우트하면서 나한테 직원을 뽑을 권리를 안 줬다. 참고 봐주려고 했더니 내는 아이디어마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첫날 회의에서 밑에 직원들이 카페 이름을 ‘내 차는 부자다’(My tea is rich)라고 짓자고 주장하는데, 확 다 부숴 버리고 싶었다. 내가 며칠 동안 저건 문법상으로 영어가 아니라고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를 못 하더라. 그래서 보스한테 팀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원하는 팀을 꾸렸나. -웬걸. 팀원을 바꿔 달라고 했더니 갑자기 보스가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펄쩍 뛰더라. 팀원을 자르면 회사 직원 전체가 파업을 하고, 그게 비슷한 업종 종사자들의 파업을 유도하면서 사회문제화되고 프랑스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했다. →에이, 말도 안 된다. 지나친 비약 아닌가. -그땐 나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프랑스인들은 파업을 거의 스포츠로 생각한다. 당연히 누구나 해야 하고, 재미도 있는 일이라고 느낀다. 아마 프랑스인들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스포츠’ 설문조사를 한다면 1위는 ‘페탕크’(금속과 나무공을 던져서 가깝게 만드는 게임)가 분명하다. 영국에선 노인들이나 하는 스포츠인데 이걸 그렇게 좋아한다. 그 다음이 아마 파업일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파업을 하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지하철이랑 버스 파업을 하는데 승객들한테 알려 주지도 않는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다 좌절한 기분, 당신도 아는지 모르겠다. →영국도 가끔 지하철 파업을 하지 않나. 그리고 프랑스 국민들은 파업에 대해 별다른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하하. 정도가 있는 법이지. 프랑스인들이 파업을 참는 건 자기도 다음에 이 즐거운 스포츠를 즐겨야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게 분명하다. 어느 정도냐 하면 식당에서 서빙을 하던 웨이터가 갑자기 디저트 차례를 남겨 놓고는 “파리의 웨이터들이 오후 1시부터 파업을 하기로 했다.”면서 가버린 적도 있었다. 그 이유가 뭐였는 줄 아나. 유로화가 통합된 이후에 사람들이 팁을 1유로 동전으로 주면서 예전에 프랑 동전을 받을 때보다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란다. 그래 갖고 파업을 하면 과연 손님들이 2유로 동전을 주겠는가. 완전히 파업을 위한 파업이다. 게다가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프랑스의 웨이터들은 이미 계산서에 15%의 봉사료를 받고 있다. →달팽이(에스카르고) 음식에 도전하는 얘기도 인상적이었다. -그게 인상적이라는 건 당신도 끔찍하게 여겼다는 얘기지? 살아 있는 채 찜통에 집어넣고, 소금을 치고. 거참 그걸 왜 먹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 하겠다. →책을 몇 권 써도 할 얘기가 끝도 없이 나오던데, 실제 만나 보니 정말 맺힌 게 많나 보다. -이왕 인터뷰를 하는데 한 가지만 더 얘기하자. 혹시 ‘사데팡’(Ça dépend·그때그때 다르다는 뜻)이라는 말을 아는가. 아시아 친구들은 그게 프랑스에서 제일 싫은 거라고 하던데. 프랑스 애들은 무엇을 하든 처음에는 안 된다고 고개를 가로젓지만, 몇 번 조르면 오히려 안 되는 경우가 드물다. 유학생들, 특히 아시아인들 사이에서는 “체류증 연장 신청을 하러 갈 때 아침에 부부싸움 한 공무원 앞에 서면 안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과장이 섞이긴 했지만 나이와 성별, 학력까지 모두 같아도 담당자의 기분에 따라 허가가 날 수도 있고 거절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망할 놈의 사데팡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아야 하나. →영국과 프랑스가 예전부터 견원지간이라고 하지 않나. 당신이 자꾸 이렇게 말하는 건 기본적으로 프랑스인을 싫어하기 때문 아닌가. -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사실 EU라는 게 말이 안 된다. 우리 식민지에 불과했던 미국이 세계의 맹주 노릇을 하고 있고, 아시아까지 치고 올라오니까 함께 뭉쳐서라도 잘살아 보자고 만든 건데, 이게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선 프랑스랑 이탈리아를 보자고. 우리가 보기에 둘은 너무 비슷해. 자기들 음식이 세계 최고라고 하고, 와인이랑 커피라면 환장하고, 휴가 긴 것도 비슷해. 슈퍼마켓에서 줄이 절대 줄어들지 않는 것까지 똑같단 말이지. 근데 프랑스 친구들은 이탈리아인들이 어디에나 출몰하고 시끄럽고, 친한 척하면서 엉겨붙는다고 욕하기 일쑤거든. 반대로 이탈리아 친구들은 프랑스인들이 쓸데없이 딱딱하게 굴고, 음흉하다고 욕하는 게 일상이지. 프랑스 친구는 남한테 얻어먹는 걸 치욕스럽게 여기지만, 이탈리아인들은 집에 초대를 못해서 난리를 치거든. 심지어 잘난 조상 덕에 먹고사는 것까지 똑같은데 말이지. 아마 둘이는 서로 너무 닮아서 참지를 못하는 것 같아. 이렇게 다들 다른데 똑같은 화폐 쓰고 국경 없애면 다같이 뭉쳐서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을 거란 안이한 발상 자체가 문제였던 거지. →영국 얘기는 전혀 안 하고 있는 것 아는가. 사실 영국도 프랑스나 이탈리아보다는 부지런한 편이지만 독일 사람들이 보기에는 게으른 나라 아닌가. -독일 애들은 지나치게 꽉 막혀 있는 거고. 간단한 서류 하나 잘못됐다고 사람을 붙잡아 두거나 일을 중단시키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하고 어떻게 같이 일을 하나. 뭐 이러고 저러고 다 떠들어 봐야 소용없다. 어차피 이미 EU로 뭉친 거 다시 돌리기도 쉽지 않을 거 같은데,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지. 근데 도청 범죄자나 키우는 우리 정치인이나, 스캔들에 시달리는 이 나라 대통령이나, 어린 여자애 돈 주고 사서 문제 생긴 옆동네나 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러니 답이 없는 거다. 정치인이 바로 서야 나라가 서는데. →사실 그건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누구랑 누구랑 다르다는 얘기만 했는데, 전 세계가 같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사실 내가 1년 동안 파리지앵으로 살면서 느낀 게 바로 그거다. 당신이 나의 독설을 원하는 것 같아서 안 좋은 경험만 추려 얘기하긴 했지만,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결국엔 다 맞춰 살아야 하는 것 아니겠나. 다만 나를 만든 스티븐 클라크도 돈은 벌어야 하니까, 심지어 책도 잘 팔리는 상황이니까 당분간은 그러려니 하고 읽으면서 마음껏 웃어 줬으면 좋겠다. (이 책은 과장과 풍자로 채워진 책이고 실제 지은이의 직업도 방송 코미디 작가다. 프랑스의 실제 모습이 이와 일치한다는 뜻은 아니니 절대로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편집자 주) 파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스티븐 클라크 영국의 언론인. 10년 가까이 프랑스 파리의 언론사에서 일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2005년 쓴 소설 ‘똥 속에서의 1년’(A year in the merde)을 출간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폴 웨스트는 그가 경험한 내용을 보여 주는 실존 인물에 가깝다. 당초 친구들에게 주기 위해 200부만 찍었던 책인데 출판사의 제안으로 공식 출간됐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6년째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클라크는 현재 라디오 방송의 코미디 작가로 활동 중이다. ●참고문헌 똥 속에서의 1년/ A year in the Merde (스티븐 클라크/ 블랙스완) 프랑스인을 혐오한 1000년/ 1000 Years of Annoying the French (스티븐 클라크/ 블랙스완) 달팽이에게 말하기/ Talk to the Snail (스티븐 클라크/ 블랙스완)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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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들도 코스프레를 즐긴다? 검은색 큰 귀와 다크서클을 연상케 하는 검은 눈 주위, 둥근 얼굴과 포동포동한 몸집의 이 동물은 언뜻 보면 영락없는 중국의 새끼 판다를 연상케 하지만, 정체는 ‘푸들’이다. 최근 중국의 애견주들은 자신의 개를 전혀 다른 외모로 바꾸는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일 보도했다. 판다로 ‘변신’한 이 개처럼, 염색과 파마 등을 통해 외모를 완전히 바꾸는 데에는 무려 8시간 가까이 걸리며, 북경에 있는 ‘애완견 전용 미용실’에는 애완견을 아름답게 탈바꿈(?)하려는 주인들로 넘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애완견의 독특한 단장을 원하는 애견주들이 많아지면서 개 전용 미용사와 개 미용숍이 대폭 늘었고, 1999년과 2009년 사이에 애완견 미용시장의 매출은 500% 신장했다.”고 전했다. 애견주들은 이토록 자신의 개를 꾸미는데 열광하지만, 정작 개들은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긴다는게 데일리메일의 설명이다. 이 언론은 “애견주들은 개를 판다 뿐 아니라 앵무새나 너구리 등 다른 동물로 변장 시키는데에 즐거움을 느끼지만, 정작 개는 이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개가 오랜 시간 미용을 받거나 주인이 아닌 미용사에게 자주 맡겨지는 경우, 스트레스가 극대화 될 수 있으며, 노견(老犬)일 경우 심장마비 등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는 여러차례 알려진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4)어린이 동화작가 안데르센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4)어린이 동화작가 안데르센

    여기 세 명의 소녀가 있다. 첫 번째 소녀는 도끼를 든 사형집행인에게 이렇게 간청한다. “이 두 발을 잘라주세요!” 그녀는 빨간 구두를 신은 제 두 발이 깡충깡충 춤추며 사라지는 것을 눈앞에서 보아야 했다. 두 번째 소녀는 새해 아침에 눈밭에서 얼어 죽은 채 발견되었다. 밤새 성냥을 켜 언 몸을 녹이려 했으나 역부족. 따뜻한 난로와 잘 구워진 거위 요리, 죽은 할머니의 환영을 보던 소녀는 앉은 채로 숨이 멎었다. 마지막 소녀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혀를 자른 대신 두 다리를 얻었지만 끝내 왕자의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19세기 당시에도 그랬듯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겠지만, 그의 동화가 아이들에게 적합한지 묻는 이들은 아주 많다. 아이들에게 읽히기에는 너무 잔혹하지 않은가? 구슬프지 않은가 ? 아니, 애초에 안데르센의 동화는 정말 어린이를 위한 글이었을까? ●못생기고 배운 것 없이 배우의 길로 “한데 저 커다란 오리 좀 봐. 정말 이상하게 생겼네. 저 오리하고는 함께 어울리기 싫은걸.” 덴마크의 시골 오덴세에서 구두수선공 아버지와 세탁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안데르센은 열네 살 되던 1819년 코펜하겐으로 상경한다. 당시 교양인들의 관심사는 예술과 문학이었고, 특히 코펜하겐 중산층의 오페라와 연극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다. 안데르센 역시 당시 흐름대로 배우의 꿈을 품고서 무작정 상경했던 터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배우로서의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것이 첫 번째 걸림돌이라면, 그보다 더 심각한 걸림돌은 볼품없는 외모였다. 안데르센 자신이야말로 한 마리 ‘미운 오리 새끼’였던 것이다. 배우의 꿈을 접고 그가 만약 오덴세로 돌아갔다면, 우리는 ‘빨간 구두’나 ‘성냥팔이 소녀’를 읽는 행운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자신의 상상력과 시적 재능으로 무언가 해 볼 것이 있다고 여겼다. 마침 코펜하겐에서 문학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의 지식인들이 정치와 혁명에 열을 올리는 사이 덴마크 지식인들이 집중할 거리는 예술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못생기고 배운 것 없는 미운 오리도 코펜하겐의 예술과 문화에 동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만만치 않았다. 발표한 글마다 혹평을 받아, 칭찬에 굶주린 그에게 두고두고 큰 상처가 되었다. 또한 출세작 ‘즉흥시인’이 조국 덴마크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인기를 누린 탓에 안데르센은 덴마크가 자신에게 모종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는 절반의 진실이다. 사실 코펜하겐에는 보잘것없는 저 어린 남자를, 그저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후원하고 기다려 준 이들 또한 많았기 때문이다. 안데르센은 좋은 선생을 추천받았으며, 학교에도 새로 입학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인복에 힘입어 그는 ‘외다리 주석 병정’처럼 녹아 사라지지 않고 길이 남을 동화들을 써낼 수 있었다. ●주목받지 않으면 못 배기는 성격 “당신은 이제 사람이 아닌 그림자처럼 보이는군요.” 동화를 쓰면서 승승장구하던 안데르센은 41살이 되던 해 자서전을 쓰기 시작한다. “내 인생은 멋진 이야기다. 행복하고 온갖 신나는 일로 가득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책의 제목은 ‘내 인생의 동화’. 그는 자기 삶을 동화로 만들고자 했고, 이에 사건의 연대를 바꾸고, 자신의 천재성과 순수성을 과시하는 데 자서전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다. 그뿐이 아니다. 저명한 40대 작가가 쓴 이 자서전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유명 인사들의 호의와 환호에 흥분하는 아이의 모습이다. 어떻게 보면 안데르센의 빼어난 동화들은 이처럼 그의 아이 같은 성격에 빚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어느 식사 장소에서든 나오는 요리를 가장 먼저 대접받지 않고는 못 배겼고, 어느 자리에 가도 자신이 에스코트 받는 게 마땅하다고 여겼다. 그렇지 않으면 곧잘 토라지고 상처 받았다. 그런 면에서 안데르센은 영원한 아이다. 그리고 그 자라지 않은 마음이야말로 그의 동화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아이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말하는 사람이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 떼쓰는 마음, 미친 듯이 질투하는 마음…. 10년에 한 번꼴로 자서전을 발표한 것도 자기 모습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의 산물이었다. 총 세 권의 자서전 속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은 한결같이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과시적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또 하나 있다. 첫 번째 자서전이 거의 마무리되던 즈음 안데르센은 그림자를 잃어버린 남자를 둘러싼 짧은 동화 ‘그림자’를 쓰기 시작한다. 작품 속에서 그림자는 어느 날 성공해서 남자 앞에 나타나고, 차차 주객이 전도되어 남자가 오히려 그림자의 그림자가 되고 만다. ‘이봐, 친구. 이제 난 이 세상에서 남부럽지 않은 행운과 권력을 갖게 되었어. 그래서 널 위해서 뭔가 특별한 것을 해 주려고 해. (…) 대신, 사람들이 널 보고 그림자라고 부르게 하겠어. 그리고 네가 한때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절대로 말해선 안 돼. 1년에 한 번씩 내가 햇살이 비치는 발코니로 나가 앉아 있을 때 넌 내 발 아래 누워 있어야 해. 예전에 내가 그림자였을 때처럼 말이야.’ 바야흐로 그림자의 역습. ‘그림자’의 안데르센이 ‘내 인생의 동화’의 안데르센에게 제대로 한 방을 먹인 셈이다. 작품 속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게 한낱 그림자에 불과했던 것처럼, 수많은 독자를 거느린 안데르센 역시 자기가 과시하는 명성과 사랑이 모두 허구임을 눈치채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동화는, 안데르센 자신도 모르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인어공주 등 안데르센 동화의 불편한 진실 인어 공주의 목소리는 다른 형상들의 목소리와 같이 천상의 소리처럼 맑고 투명했다. 땅 위의 음악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그 소리를 흉내낼 수는 없었다. 안데르센은 애초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쓴 게 아니었고, 동화작가로 분류되는 것조차 꺼렸다. 때문에 1835년 ‘어린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는 제목을 달고 세상에 첫선을 보인 그의 동화집은 훗날 단순하게 ‘동화집’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다. 그는 어린이에게 줄 교훈 따위에 관심이 없었고, 어디까지나 자신을 위해, 자신의 고통을 쓰고자 했다. 몇몇 일화들 속의 안데르센은 마치 하루의 긴 시간 내내 홀로 방치된 애완견 같다. 강아지는 너무 외롭고, 그래서 귀가한 주인 앞에서 어쩔 줄 모른다. 그래서 주인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 하게 된다. 감정이 풍부한 안데르센은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한 후에도 여전히 눈치가 없었고 과장된 언행을 일삼았다. 그래서 찰스 디킨스는 진절머리를 냈고, 그의 구애를 받은 여성들은 질겁하며 달아났다. 안데르센은 죽는 날까지 끝내 연인이나 가정을 얻지 못했다. 그의 이런 모습들이 여러 동화들 속에 편재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리라. 연약하고, 고독하고, 이룰 수 없는 욕망 때문에 괴로워하는 주인공들 모두가 그의 분신이다. 주목받고 싶어 하고, 그만큼 늘 배고픈 안데르센들. 때문에 안데르센의 동화는 꿈 많은 아이가 보는 세상처럼 환상적일 수 있었으며, 갈망하고 떼쓰는 아이가 겪는 세계처럼 비극적일 수 있었다.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는 영원한 영혼을 갈망하고, 그래서 지금도 우리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아름답지만 슬픈 목소리로 노래한다. 디즈니가 새로 창조한 인어는 왕자의 사랑을 얻고 행복을 누린다. 그러나 이 세계란 그렇게 만만치 않은 곳임을 안데르센은 감추려 하지 않았다. 그의 동화가 세상에 나오고서야 사람들은, 세상은 고통에 차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의 구원을 갈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임을 동화를 통해 절감할 수 있었다. 이를 몸소 보여 준 것이 안데르센 자신이다. 그는 세계란 제 뜻대로 되지 않고 인간은 소망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오직 동화를 통해서만, 허둥대고 어처구니없는 짓만 골라 하는 얼간이 안데르센이 아니라 차분한 목소리로 자기 고통과 슬픔을 호소하는 작가 안데르센이 될 수 있었으니까. 그는 어린 아이 같은 자신을 위한 글쓰기에서 시작해,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아파하는 모든 이를 향해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동화를 쓴 사람이다. 안데르센이 허영에 차 있고, 고독하고, 우스꽝스러운 짓을 하는 남자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그런 남자였기에 지금 우리는 기이하고 매혹적인 157편의 동화를 읽는 행운을 누리는 것이리라. 안명희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성남모란시장 개고기축제 전격 취소

    다음달 1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개고기 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대한육견협회 영농조합법인은 성남모란시장 소(小)가축상인회와 공동으로 다음 달 1일 성남시 모란시장 내 민속공연장에서 ‘2011 개고기 축제’를 열기로 했으나 ‘식용’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가열되자 취지가 왜곡됐다며 행사를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 주최측은 행사 목적을 “보신탕과 식용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고 삼복을 앞두고 지치고 허약해진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보신탕과 닭죽을 대접하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시중의 관심은 개고기 식용 문제로 모아졌다. 주최측은 “동물보호단체들이 식용견을 항생제를 투여하고 더러운 곳에서 키우는 것으로 호도하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위생적인 시설에서 기르는 사진과 영상을 제시하겠다.”며 “애완견은 식용으로 쓰지 않아 식용견 사육장에서 기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는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고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개고기 판매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축제라니, 국내외적으로 망신거리가 될 것”이라며 축제 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후 들어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성남시 홈페이지에 500여건의 항의 글이 올라오고 비난 전화가 빗발쳤으며 대한육견협회 홈페이지도 마비가 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남극에서 6347km를 여행한 길잃은 황제펭귄

    “집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남극을 서식지로 하는 황제펭귄 한마리가 집에서 무려 6,347km떨어진 뉴질랜드의 해변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 스터프의 보도에 의하면 황제펭귄이 가피티 해안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20일 오후. 페카 페카 해변에서 애완견과 산책을 하던 지역주민 크리스틴 윌톤은 해변에서 뒤뚱 뒤뚱 걷고 있던 황제펭귄을 발견했다. 연락을 받은 동물협회에 의하면 뉴질랜드를 방문한 이번 황제펭귄은 생후 10개월 나이에 61cm 정도의 크기이다. 황제펭귄이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것은 4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 황제펭귄이 주식인 오징어와 크릴새우를 찾아다니다 유빙과 함께 남극해를 건너고 헤엄을 치며 여행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속 24km로 수영을 할 수는 있지만 장시간 수영을 할 수 없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조건을 감안 했을 경우 이 펭귄이 뉴질랜드까지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최소한 한달 정도. 뉴질랜드 박물관 큐레이터 콜린 미스켈리는 “이 황제펭귄이 조만간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고 우려하고 있다. 그는 “황제 펭귄에게 있어서 뉴질랜드의 기후는 덥고 건조하다.” 며 “더욱이 황제펭귄은 눈으로 수분을 섭취하는데 모래를 눈으로 착각해서 먹고 있어 조만간 모래가 녹지 않는 물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 협회는 뉴질랜드 환경이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펭귄이 조만간 집으로 향하는 멀고먼 여행길에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황제펭귄의 뉴질랜드 도착에 신기한 뉴질랜드 누리꾼들은 모험을 떠난 어린 황제펭귄이 주인공인 2006년도 영화 ‘해피 피트’의 실제 이야기라고 반가워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황제펭귄이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영화처럼 모험을 떠난 것이라고 믿는 듯하다. 지역주민들은 되도록 펭귄에게 접근을 자제하고 특히 애완견들이 물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사상초유 ‘개 납치사건’발생… “대출 안해줘서”

    은행 대출을 요구하며 은행 관리자의 애완견을 납치한 남성에게 징역 2년형이 내려졌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 폴란드 출신 이민자인 가브리엘 래드지코우스키(29)는 자신의 예전 이웃이자 영국 로이즈 은행의 관리자인 사라 릴리(28)가 자신에게 은행대출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분개해 범행을 계획했다.가브리엘은 서머셋주에 있는 릴리 집 담장을 부수고 그녀의 애완견인 요크셔테리어 종 ‘빌보’를 납치했다. 그런 뒤 릴리에게 전화를 걸어 “500파운드를 내놓으면 개를 풀어주겠다.”고 협박했다. 가브리엘은 ‘마틴’이라는 가명을 썼지만, 예전 이웃으로서 목소리를 알아챈 릴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추적이 시작됐다.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하자 가브리엘은 납치한 개를 연못에 던지고 도주했지만, 지나가는 행인이 이를 발견하고 개를 구출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는 법정에서 “나는 아이가 없기 때문에 애완견이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가족과 같은 개를 납치한 뒤 죽이려고 한 그를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사건을 검토한 재판관 마이클 롱맨은 “가해자의 범행은 지극히 계획적이었으며, 피해자에게 매우 위협적이었다.”면서 그에게 2년형을 선고했다. 이어 “가해자와 함께 범행을 공모한 공범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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