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애완견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구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봉준호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7
  • [기고] 논에 물 가두기, 도시민이 수혜자/채상헌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기고] 논에 물 가두기, 도시민이 수혜자/채상헌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쌀이 무엇보다 귀하던 보릿고개는 까마득한 일이 됐다. 쌀은 이제 흔하다 못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실제 쌀은 대형마트의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7.2kg에 불과하니까 80만~90만원인 최신 스마트폰 한 대로 4인 가족이 2년 먹고도 남는 쌀을 살 수 있는 게 현실이다. 같은 중량으로 환산한 애완견 사료가격보다 못한 것이 쌀값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 농업계의 최대 화두는 ‘쌀 관세화 유예 종료’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쌀 관세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쌀의 의무수입물량을 늘려왔다. 올해 추가로 관세화 유예를 받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고, 유예를 조건으로 어떤 부당한 요구를 할지 몰라 정부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무수입량 확대보다는 전면 쌀 시장 개방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쌀을 둘러싸고 농업계는 지금 매우 혼란스럽다. 이런 혼란한 현실 앞에 농업인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더 이상 절규할 힘조차 없어 보인다.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농촌의 현실은 우리가 말로는 농업농촌을 우리 사회의 기반이자, 생명산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산업화와 경제 논리로 우리 생활에서 밀어낸 결과다. 우리가 쌀을 홀대하고 농업인의 아픔을 외면하는 사이 농촌에서 벼를 심는 논이 소리 없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논 면적은 96만 4000㏊로 2005년 110만 4800㏊에 비해 12.7%나 감소했다. 여의도 면적의 485배에 달하는 논이 사라졌다. 통계청은 쌀값이 떨어져 과수 등 수익성이 높은 밭작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논 면적 감소가 조만간 환경적 재앙으로 부메랑이 돼 우리 사회를 덮칠 수 있다는 데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지하수 부족이다. 일본 구마모토시의 경우 지하수 부족이 심각해 원인을 분석했더니 논 면적의 감소가 주원인으로 밝혀졌다. 논은 하루 감수심(減水深)이 3㎝로 댐이나 저수지와 달리 지표면의 물을 정화해서 지하수로 내려 보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구마모토시는 시민의 막대한 세금을 들여, 논에 물만 가둬도 농가에 보조금을 지불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는 농업이 식량이 아닌 환경으로 도시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전체 시민이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에 공감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우리 사회는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농업과 농촌, 농업인 이른바 ‘삼농’(三農)의 가치에 공감하고 있을까. 우리는 농촌과 도시가 분리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논이 사라지면 물 부족으로 도시에 살고 있는 바로 내가 고통을 겪는다. 정부가 농업에 투입하는 재원이 많다고 비판하기에 앞서 삼농의 가치에 우리는 얼마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삼농이 완전히 무너진 다음에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민이 함께 아픈 농촌의 현실을 공감하고 보듬어 주기를 기대한다.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4)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4)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

    건축가의 위대한 발상과 창의적인 디자인은 도시의 역사를 바꿔 놓을 수 있다.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소도시 빌바오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이 바로 그 증거다. 세계에서 가장 저명하고 영향력 있는 건축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프랭크 게리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획기적인 이 미술관은 쇠퇴한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세계적 문화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미술관이 반드시 상자 모양일 필요가 없다는 프랭크 게리의 신념을 반영하고 있다. 런던의 서쪽 끝에 있는 숙소에서 북동쪽에 있는 스탠스테드 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거리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빌바오로 가는 비행기를 놓쳤다. 오후에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학예사와 인터뷰 약속이 잡혀 있고, 다음 날 오전엔 기차편으로 파리로 가야 하는데 모든 스케줄이 엉망이 되는 순간이었다. 마침 빌바오와 가장 가까운 아스투리아스로 가는 비행기가 1시간 뒤 출발이었다. 아스투리아스 공항에서 오비에도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을 택했다. 계획에도 없었던 도시들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빌바오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15분.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예약해 놓은 숙소 주소를 알려준 뒤 중간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들러서 가 달라고 부탁했다.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기사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고, 나는 스페인어를 못하지만 ‘구겐하임’만으로 소통이 가능했다. 터미널에서 10분 정도 달리자 기사는 차를 세웠다. 그러곤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무언가를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 “퍼피!” 알록달록한 꽃으로 꾸며진 거대한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한밤의 방문객을 반기고 있었다. 빌바오 시민들이 자신의 애완견처럼 사랑한다는 제프 쿤스의 설치작품 ‘퍼피’(Puppy)였다. 그 뒤로 비틀어진 티타늄 벽들로 이뤄진 거대한 건물이 보였다. 20세기 최고의 건축물이라 칭송받는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이 야간 조명 아래 신비로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강 건너편으로 가서 야경을 바라보았다. 또 다른 모습이다. 유유히 흐르는 네르비온 강을 배경으로 서 있는 미술관은 감탄사가 저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아름다웠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웅장했고, 훨씬 관능적이었다. 뉴욕타임스의 건축비평칼럼니스트 허버트 머스챔프는 구겐하임 빌바오를 가리켜 “마치 메릴린 먼로가 환생한 것 같다”고 했다는데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휘어져 있는 티타늄 벽면이 마치 지하철 송풍구 위에서 휘날리는 먼로의 흰 드레스 자락 같았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미술관으로 달려갔다. 하필 비가 내렸지만 오히려 구겐하임 빌바오의 건축적 특성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계단을 따라 강 쪽으로 내려가 미술관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 강을 따라 건축면적 2만 4000㎡에 정면, 측면, 뒷면의 형상이 모두 다르고 비틀어지고 굽어진 입체적 외형이 신기하기만 하다. 게리는 이 미술관을 설계할 때 물고기의 이미지를 연상하며 콘셉트 스케치를 했다고 한다. 그런 다음 모형을 중심으로 건축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수정을 거듭하고, 3D 설계 프로그램으로 설계를 완성했다. 유선형의 굽어진 벽면은 항공기 몸체에 쓰이는 티타늄 패널 3만여장을 사용했다. 티타늄은 금속이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고, 빛을 반사하지 않고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비가 내리고 우중충한 날이면 황금빛을 띤다. 게다가 녹이 슬지 않으니 비가 많이 오고 흐린 날이 많은 빌바오의 기후적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소재였다. 게리의 미래지향적 디자인과도 너무나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전통적 철강도시인 빌바오의 이미지도 살린다. 게리는 티타늄에 유리 커튼월과 연한 복숭아색 석회암 패널을 맞물려 자연스럽게 주변 풍광에 어울리도록 했다. 미술관의 건물 높이는 최대 55m를 유지해 주변 도시 기반시설들과 어우러지도록 하고, 건물의 다른 한쪽은 빌바오시 지면보다 16m 정도 낮게 해 네르비온 강가와 맞닿아 있다. 강변에 산책 나온 사람들과 수변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광장의 넓은 공간을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주 출입구에 도착한다. 미술관의 학예사 루시아 아기레의 안내를 받아 미술관 내부를 둘러봤다. 푸른색 건물인 사무동에서 본관의 수장고, 그리고 중앙 공간인 아트리움과 각 전시 공간이 모두 통한다. 외부가 유선형이듯 내부도 완만한 곡선의 연속이다.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3개 층에 20개의 전시실이 있다. 전시공간의 면적만 1만 1000㎡나 된다. 티타늄 외장처리된 부분의 길고 큰 전시공간에는 조각가 리처드 세라의 작품이 영구 설치돼 있다. 아기레 학예사는 “미술관 건물 자체가 조형미를 지닌 예술품이라고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소재 선택, 공간 활용이나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성 측면에서도 완벽하게 설계된 작품”이라며 “건물과 주변경관을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하면서 관람객의 자연스러운 동선을 유도하고, 예술가의 전시 작품이 건물에 묻히지 않도록 배려했다는 점은 뛰어난 건축가이자 예술가로서 게리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을 시작으로 베를린, 베네치아에 분관을 지은 세계적인 미술재단인 솔로몬 R 구겐하임 재단과 조선·철강 산업의 쇠퇴로 위기를 맞아 도시재생을 도모하던 빌바오시, 독특하고 자유로우면서도 인간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1991년 처음 머리를 맞댄 이후 설계부터 시공까지 7년 동안 당초 예산의 1400%에 달하는 건축비가 들었지만 그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다. ‘빌바오 효과’(The Bilbao Effect)라는 단어가 생겼을 정도다. 건축물 자체가 예술작품으로 평가받는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2010년 세계의 건축 전문가들에 의해 최근 30년간 세워진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로 뽑혔다. 게리의 독특한 디자인의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성, 그리고 미술관이 도시재생에 결정적 기여를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인구 50만명에 불과한 바스크 지방의 쇠퇴한 공업도시 빌바오는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이라는 문화적 랜드마크가 생기면서 한 해 100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났다. 바스크 지방정부는 미술관 개관 후 첫 10년 동안 16억 유로에 달하는 관광수입을 올렸다. 빌바오를 새롭게 만드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이 줄을 이었다.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획기적인 지하철 시스템, 페데리코 소리아나가 설계한 유스칼투나 콘서트홀, 발렌시아 출신의 건축가 겸 조각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주비주리 다리 등이 들어서면서 빌바오는 문화예술도시·도시재생 건축학의 살아 있는 학습장이 됐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빌바오의 기적은 계속되고 있다. lotus@seoul.co.kr
  • 다니엘 헤니 파파라치 직찍, 할리우드 거리 산책 일상이 화보

    다니엘 헤니 파파라치 직찍, 할리우드 거리 산책 일상이 화보

    다니엘 헤니 파파라치 직찍 사진이 눈길을 끈다. 배우 다니엘 헤니의 화보를 연상시키는 할리우드 주택가 파파라치 직찍 사진이 공개돼 화제에 오른 것. 10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완벽한 조각미남의 아이콘, 다니엘 헤니가 애완견 망고와 LA 할리우드 주택가에서 편안하지만 멋스러운 댄디룩을 입고 길거리를 활보 중인 사진 몇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 다니엘 헤니는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에 댄디하면서 캐주얼한 차림으로 망고와 다정하게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으로 그냥 걷고만 있어도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상 사진이다. 다니엘 헤니는 깨끗하고 시원해 보이는 화이트 피케 셔츠에 베이지 컬러의 치노 팬츠를 멋스럽게 매치하여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완벽함이 돋보이는 파파라치 패션을 완성했다.
  • 사랑에 빠진 써니, 눈 맞추고 입 맞추고…

    사랑에 빠진 써니, 눈 맞추고 입 맞추고…

    7일 써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추고. sundaddy. goodnight kiss”라는 글과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애완견을 바라보는 써니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두번째 사진에서 애완견에 입을 맞추며 애정을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영장에 숨어 지내던 1.5m 짜리 악어 발견

    수영장에 숨어 지내던 1.5m 짜리 악어 발견

    가정집 수영장에 숨어 지내던 악어가 잡혀 화제다. 4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일 미시시피주 남동부 걸프포트 지역의 한 가정집 수영장에서 1.5m 길이의 야생 악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집주인 팸 존스는 월요일 아침, 자신의 집 뒤뜰 수영장에서 물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헤엄을 치고 있는 악어를 발견한다. 그녀는 즉시 자신의 애완견을 데리고 수영장 밖으로 나와 문을 잠근 후, 야생동물 구조협회에 신고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최근 폭우로 인해 흙탕물로 변해버린 수영장 물을 펌프로 빼내며 얕아지는 물속을 꼼꼼히 살핀다. 잠시 후, 드디어 악어가 낚싯줄에 걸린다. 구조대원들은 반항하는 악어를 풀 가장자리로 끌어당겨 올가미를 이용해 잡는다. 악어는 입과 손을 결박당한 채 구조대 차량에 옮겨진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5월에도 플로리다주 브레이덴튼의 가정집 수영장에 2.4m 크기의 악어가 출현한 바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유리-티파니, 한층 물오른 미모 ‘닉쿤과 연애하고 더 예뻐졌네’

    유리-티파니, 한층 물오른 미모 ‘닉쿤과 연애하고 더 예뻐졌네’

    유리와 티파니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3일 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Hani time w. Prince’s mom”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유리와 티파니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유리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티파니는 머리를 묶고 발랄한 매력을 어필했다. 두 사람은 볼 바람, 브이 포즈, 미소 등으로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유리 티파니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리, 티파니 정말 예쁘다” “유리 티파니..강아지 너무 귀엽다” “유리 티파니..애완견이 부러워” “유리 티파니..한 층 물오른 미모” “유리 티파니..티파니 닉쿤과 연애하고 더 예뻐졌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유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가 우리 멍멍이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우리 멍멍이의 명복을 빕니다”

    “내 개가 죽어서 너무 슬퍼요. 부모님께서 돌아가셨을 때는 더 잘해드리지 못한 불효자로서 후회스러운 마음이 컸는데, 내 새끼가 죽으니까 가엽고 애처로운 마음이 듭니다.” 지난 28일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한 장례식장에 40대 젊은 부부가 들어서면서부터 펑펑 울기 시작했다. 입관식이 진행되고 1시간에 걸친 화장 절차가 끝날 때까지 눈물이 멈출 줄 몰랐다. 10년 넘게 자식처럼 애지중지하면서 길렀던 애완견이 전날 밤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동물 장묘업체 전국 7곳… 종교별 장례식도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이 죽으면 장례를 치러주는 동물 전문 장묘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등록된 동물 장묘업체는 경기 4곳, 부산 1곳, 충남·북 각 1곳 등으로 총 7곳이다. 이날 찾은 경기 김포시 통진읍 귀전리에 위치한 동물장묘업체 페트나라는 1999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90년대만 해도 기르던 애완동물이 죽었다고 장례까지 치러주느냐는 따가운 주위의 시선도 있었지만 요즘은 가족처럼 함께 지냈던 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장례를 치러주려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고 한다. 동물의 장례 절차는 사람의 장례 절차를 기준으로 해 만들었다. 죽은 동물의 주인에게서 장례 신청을 받으면 업체는 검은색 승용차로 반려동물의 사체를 장례식장까지 데려온다.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별로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식이 진행된다. 주인의 종교에 따라 절차는 약간씩 다르지만 동물의 사체는 알코올로 깨끗이 닦아주고, 무명실로 짠 광목 천으로 사체를 염한다. 최고급 삼베로 만든 수의(5만원 상당)나 오동나무로 만든 관도 선택할 수 있다. 주인이 반려동물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입관식이 끝나면 바로 화장 전용 소각로로 옮겨 1시간가량 화장 절차가 진행된다. 이날 장례식을 치른 부부도 유리창 너머로 화장터에 들어가는 반려동물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화장이 끝나자 수습된 반려동물의 유골이 단지에 담겼다. 주인은 이 단지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고, 혹은 따로 마련된 납골당에 안치할 수도 있다. ●年 20만원 정도면 전용 납골당 안치 이 장례식장에는 2층에 반려동물 전용 납골당이 마련돼 있는데 현재 700마리가량의 반려동물 유골이 안치돼 있다. 살아있을 때 몸무게가 5㎏ 이하인 동물이라면 납골당 이용료는 연간 20만원 정도다. 납골당의 모습은 일반 납골당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각 봉안담마다 반려동물의 생전 사진, 사료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납골당 주변에도 주인들이 가져온 꽃, 간식 등이 놓여져 있다. 반려동물을 납골당에 안치한 주인들은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이 생각날 때마다 이곳을 찾곤 한다. 이날도 강아지 2마리와 고양이 2마리를 안치한 김윤경씨(54세·여)가 이곳을 찾았다. 고양이 2마리는 본인이 직접 길고양이를 구조해서 입양했었다고 한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납골당에 온다는 김씨는 “반려동물을 기르다 보면 단순히 동물처럼 느껴지지 않고 어느 순간 한 가족 같이, 사람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면서 “똑같은 내 아들, 딸들인데 죽었다고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릴 수가 없어서 소중하게 장례를 치러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족처럼 느끼기에 그냥 버릴 수 없어”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닭, 이구아나, 고슴도치, 토끼, 햄스터 등의 장례까지 치러진다. 박영옥 페트나라 대표는 “현행법상 반려동물의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돼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하는 실정이고, 아무 곳에나 묻으면 무단 폐기물 매립으로 벌금 등 처벌을 받는다”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장묘업체를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약 17.9%에 달하는 359만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 사육 규모는 556만 마리(개 440만 마리, 고양이 116만 마리)를 훌쩍 넘는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동물장묘업을 비롯해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애완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사료 시장 2500억원, 관련 용품 시장 2874억원, 수의 진료 시장 2600억원 등으로 기타 분야까지 합치면 약 8947억 5000만원에 달한다. 최근 계속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매년 10% 이상 확대되고 있다. 가구당 애완동물 관련 연평균 지출액은 1990년 3156원에서 2000년 5628원, 2012년 2만 7900원 등으로 22년 사이에 8.8배로 늘었다. 애완동물 관련 시장의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7%로 미국 0.34%, 일본 0.3%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오는 2020년에는 약 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10만 마리 유기… 미흡한 동물복지 의식 하지만 일부 국민들의 동물 복지에 대한 의식은 크게 높아지지 않는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유기동물 수는 9만 7000마리에 달한다. 유기 동물 수가 가장 많았던 2010년(10만 1000마리) 이후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매년 10만 마리가량의 동물들이 주인으로부터 버려지고 있다. 버려진 동물 4마리 중 1마리는 안락사를 당한다. 지난해 유기동물 중 다른 주인에게 분양되는 경우가 28.1%로 가장 많았고 안락사를 시킨 경우도 24.6%나 됐다. 22.8%는 자연사했고, 주인에게 돌아간 경우는 10.3%로 10마리 중 1마리에 불과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유기 동물의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다. 안락사 등으로 유기 동물을 처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2011년 87억 8500만원, 2012년 105억 8300만원, 2013년 110억 7600만원으로 3년 새 26%나 급증했다. 농식품부는 유기동물 발생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애완견에 한해 반려동물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적이 저조하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지난해 인구 10만명 이상의 142개 시·군을 대상으로 의무화됐고, 올해부터는 인구 10만명 이하 시·군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은 시·군·구청에 동물을 등록하지 않으면 4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등록된 반려동물은 총 69만 5000마리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추정되는 반려동물 수의 12.5%에 해당한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유기 동물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비싼 치료비를 꼽았다. 애완견 등을 위해 엑스레이 사진을 찍는데만 1회에 4만 4000원을 내야 한다. 피검사 비용도 14만~18만원이나 된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의료보험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의 치료비,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을 파는 민간 보험사도 거의 없다. 게다가 정부가 2011년 7월부터 애완동물 진료비에 10%의 부가가치세를 매기고 있어 주인들이 치료비 부담은 더 커졌다. 납골당에서 만났던 김씨는 “애완견이 폐수종에 걸려서 5일 입원했는데 병원비가 100만원이 넘었고, 탈골되서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비만 400만~500만원이 나왔다”면서 “말 못하는 짐승이니까 어디가 아픈지를 몰라 병원에서 하라는 검사를 다 할 수밖에 없는 게 주인들의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애완동물을 키워보고 평생을 함께할지 결정하기보다 가족으로 맡기를 결심하고 키우는 이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버릇 고친다” 2살 딸 수영장에 던진 父

    “버릇 고친다” 2살 딸 수영장에 던진 父

    23개월 된 자신의 딸을 버릇을 고쳐 주겠다며 수영장으로 내 던진 비정한 20대의 미국 남성이 체포되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州) 피닉스 지역에 거주하는 코리 매카시(23)는 지난 16일, 철모르는 자신의 어린 딸이 5주 된 애완견을 집 수영장 물에 빠뜨리자 엉뚱하게도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게 해주겠다면 자신의 어린 딸을 수영장으로 집어 던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 장면은 집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그대로 녹화되었다. 이 동영상에는 아이가 수영장에 던져지자 놀라서 달러와 아이를 구조하는 한 여성의 모습도 등장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차린 이 여자아이의 어머니는 딸 아이를 즉시 병원으로 후송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소녀의 어머니는 “병원 검진 결과, 다행히 딸은 큰 이상은 없지만, 목욕을 무서워하는 등 아직도 그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어린 딸에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느냐”라며 자신의 남자 친구이자 딸 아버지의 행위에 치를 떨었다. 현재 이 남성은 아동 학대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되어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곧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또한, 구치소에서 재소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현재는 구치소 내 병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사진= 자신의 딸을 수영장에 내 던지는 비정한 아버지(사진 중간, 현지 언론, azfamily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눈먼 개가 멀리 던진 장난감 물어다 주인에게 ‘척척’ 화제

    눈먼 개가 멀리 던진 장난감 물어다 주인에게 ‘척척’ 화제

    눈먼 개가 인형을 물어오는 놀이를 하는 영상이 화제다. 미국 필레델피아의 지역신문 필리닷컴이 소개한 영상의 주인공은 영국종 사냥개 켈러(Kellar). 이 사냥개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상태였다. 그러나 영상을 보면 켈러는 소리를 통해 멀리 던져진 인형을 찾고, 그것을 가져와 벤치에 내려놓는다. 켈러는 ‘뜨거워’, ‘차가워’, ‘따뜻해’ 그리고 ‘지나쳐’와 같은 몇몇 명령을 통해서 인형의 위치를 알아낼 뿐이다. 켈러의 주인은 켈러가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입양 후 3년동안 200단어 이상을 알아듣도록 교육시켰다. 이 영상은 장애 애완견에게도 적합한 훈련과 관리만 하면 애완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사진·영상=Blind Kellar/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마릴린 먼로, 로버트 케네디가 살해 사주했다” 주장 나와

    “마릴린 먼로, 로버트 케네디가 살해 사주했다” 주장 나와

    ‘마릴린 먼로’ ‘로버트 케네디’ 유명 영화배우이자 20세기 대표적인 섹스심벌이던 마릴린 먼로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 로버트 케네디의 사주로 살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16일(현지시간) 먼로가 불륜 관계와 집안의 비밀을 폭로할까봐 겁이 난 케네디가 먼로의 정신과의사인 랠프 그린슨을 시켜 독극물을 주사하도록 했다고 신작도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탐사보도 기자이자 먼로 전문가인 제이 마골리스와 논픽션 베스트셀러 작가 리처드 버스킨은 다음달 출간되는 책 ‘마릴린 먼로 살해: 사건 종결’에서 이와같이 주장했다. 이 책에 따르면 로버트 케네디가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자 먼로는 기자회견을 열어 그는 물론 형인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의 혼외정사까지 폭로하고 일기장에 써둔 케네디 집안의 비밀을 밝히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1962년 8월 4일 로버트 케네디는 배우이자 매제인 피터 로퍼드, 로스앤젤레스 경찰 출신 개인 경호원 두 명을 데리고 먼로의 집으로 가서 먼로에게 최면제의 일종인 펜토바르비탈(약품명 넴부탈)을 주사했다. 이어 일기장을 찾아 한참 집을 뒤지던 이들은 약효가 떨어져 먼로가 깰까봐 넴부탈 13∼19알과 진정 작용이 있는 클로랄 산화물 17알을 부숴 추가로 항문으로 주입했다고 작가들은 설명했다. 이들이 떠난 뒤 먼로의 애완견이 짖어대는 소리를 이상하게 여겨 들여다본 가정부가 먼로를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은 “일반적인 약물 과다복용자와는 달리 구토하지 않았고 입에서 약물 냄새도 나지 않았다”면서 먼로가 의식은 없었지만 그때까지 살아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갑자기 그린슨이 나타나 자신이 먼로의 담당의라면서 먼로의 가슴에 주사기를 꽂고 갈비뼈를 부술 정도로 거칠게 약물을 주사했다고 이 구급대원은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그린슨이 넴부탈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후 먼로는 결국 사망했으며 미국 정부는 먼로의 죽음을 자살로 보고 조사를 종결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 정체가 뭐니?”… ‘판다+개’ 애완동물’ 中서 인기

    “네 정체가 뭐니?”… ‘판다+개’ 애완동물’ 中서 인기

    “네 정체가 뭐니?” 중국 내에서 가장 귀한 동물로 여겨지는 판다. 최근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판다로 ‘추정’되는 동물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쓰촨성 청두시의 한 애완동물 가게 주인은 최근 들어 집에서 애완견을 키우려는 중국 중산층의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남들과는 다른 독특함을 강조한 새로운 애완동물을 내놓았다. 주인공은 일명 ‘판다 독’(Panda Dog). 이 동물은 겉보기에 중국인들이 무척 아끼고 사랑하는 판다를 꼭 닮았지만 사실 정체는 개다. 애완동물 가게에서 털 다듬기와 염색 등을 통해 개를 판다로 ‘둔갑’ 시키는 것이다. 이 애완동물 가게 주인은 “10년 전만해도 중국인들은 개고기를 먹었지만 지금은 서구화 된 문명이 익숙해지고 이전과 다른 귀여운 견종이 많이 수입되면서 개를 키우려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이 바로 이 ‘판다 독’이다. 사실 ‘판다 독’은 잡종견이지만 생김새가 판다와 매우 닮아 큰 사랑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평범한 잡종견이 판다 독으로 ‘변신’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이 과정에서 개를 학대하거나, 판다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화학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은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판다 독’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 애완견보다는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수요가 점차 높아져 당분간 ‘몸값’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홧김에 치와와 공격한 남자에게 유죄 판결

    홧김에 치와와 공격한 남자에게 유죄 판결

    애인의 애완견을 다치게 한 남자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3개월 된 치와와에게 뜨거운 소스를 뿌려 눈을 다치게 한 남자에게 법원이 징역 1년 집행유예 18월을 선고했다.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애완견을 본 남자의 애인이 구조대를 찾아가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한 구조대원은 “누군가 개에게 뜨거운 소스를 뿌린 것으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개의 주인인 여성은 당장 애인을 의심했다. 집을 자유롭게 출입하는 사람 중에서 개에게 테러(?)를 가할 사람은 애인뿐이었기 때문. 여자는 “애인이 애완견을 공격했다”고 고발했했고, 결국 법정에 선 남자는 “개에게 소스를 뿌린 적이 없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유죄를 선고했다. 평소 화를 잘 내고 공격적인 그가 치와와를 공격한 게 인정된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유죄판결과 함께 남자에겐 각종 규제(?)가 발동됐다. 남자에겐 충동과 분노를 자제하기 위한 교육을 받으라는 명령과 함께 애완동물을 구입하거나 마스코트를 키우는 집에 살아선 안 된다는 금지령이 내려졌다. 뿐만 아니라 치와와 주인인 전 애인에게 다가가지 말라며 남자에게 접근금지령까지 받아 사랑도 잃게 됐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무려 30마리 죽은 고양이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 충격

    무려 30마리 죽은 고양이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 충격

    ※사진 주의 미국 뉴욕 용커스(Yonkers) 지역에 있는 한 주택가 인근 숲에서 무려 30여 마리에 이르는 고양이 사체가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닐봉지에 싸인 이들 고양이 사체들은 전날 밤 누군가가 이 나무에 매달아 놓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항상 애완견 등을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는 이곳에 이러한 잔인하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충격과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현지 수사 당국은 현재 3마리의 고양이를 부검한 결과, 머리 등에 심한 타박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누군가가 고의로 고양이들을 죽인 후 이곳에다가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조사 관계자는 이들 고양이들이 최근에 숨진 것으로 보이는 것부터 뼈만 앙상하게 남은 것도 있어 사이비 종교 의식과 관련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수사 관계자는 “주변에 많은 야생 고양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죽은 고양이가 애완용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 누군가가 불쌍한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고 있었다는 것이 유일한 단서”라며 제보를 당부했다. 현지 경찰국은 범인을 체포하는 데로 동물 학대와 살해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봉지에 싸여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된 고양이 사체들 (‘동물보호협회(SPCA)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아이보다 더 큰 무려 ‘131cm’ 부활절 토끼

    아이보다 더 큰 무려 ‘131cm’ 부활절 토끼

    웬만한 개보다 덩치가 훨씬 큰 거대 토끼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있다. 최근 영국언론은 부활절을 맞아 달걀과 더불어 또다른 상징물인 토끼 중, ‘왕’이라고 불릴 만한 거대 토끼를 소개해 화제에 올랐다. 헤리퍼드우스터주(州) 우스터에 사는 이 토끼의 이름은 다리우스(5). ‘세계에서 가장 큰 토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는 다리우스는 무려 131cm 키에 몸무게는 22kg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최근의 맹렬한 다이어트 덕에 몸무게가 쏙 빠졌다는 것. 다리우스는 덩치만큼이나 식성도 무시무시하다. 하루에 당근을 12개나 먹어치우며 양배추와 사과는 간식거리에 불과하다. 이렇게 1년 동안 먹어치운 식비가 무려 2400파운드(418만원). 주인 아넷 에드워즈(62)는 “다리우스는 태어날 때 부터 식탐이 가공할 수준이었다” 면서 “커 나가는 속도 또한 보고도 믿기 힘들 정도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주인 에드워즈에 따르면 다리우스는 마치 애완견과도 같은 보살핌을 받는다. 함께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것은 물론 산책을 나가 다른 개들의 기를 죽이는 것이 다리우스의 취미. 에드워즈는 “다리우스는 4월에 태어난 진짜 부활절 토끼”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토끼가 된 비결은 가족 모두가 사랑으로 키우는 것”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헤어진 여친 집 들어가 ‘사랑의 증표’ 애완견 훔친 20대男

    부산 북부경찰서는 16일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해 애완견을 훔친 혐의로 A(2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부산 북구의 여자친구 B씨(21) 집에 몰래 들어가 말티즈 애완견 1마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애완견은 A씨가 2년 전 B씨와 교제를 시작하며 ‘사랑의 증표’로 돈을 반반씩 부담해 산 것이다. A씨는 경찰에서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지기로 결심하니 화가 났고 처음 살 때 돈을 부담했기 때문에 다시 가져온 것”이라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값’ 5600만원 치와와 5마리, 동시 증발…어디로?

    ‘몸값’ 5600만원 치와와 5마리, 동시 증발…어디로?

    ‘몸값’이 비싼 치와와 5마리가 한꺼번에 ‘실종’되는 기이한 사건이 영국 이스트요크셔주에서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몸값이 약 3500만원에 달하는 치와와 한 마리를 포함해 총 5마리가 하룻밤 새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중 가장 비싼 개인 ‘제나’는 생후 14개월로, 각종 개 모델대회에서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가졌다. 지난달에는 ‘최고의 강아지’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며 몸값이 3500만원 까지 치솟은 유명견(犬)이다. 함께 사라진 개 중 2마리는 각각 ‘제나’의 엄마와 할머니이며, 실종된 5마리 개의 몸값을 합치면 무려 5600만원에 달했다. 치와와 5마리가 한꺼번에 종적을 감추자 개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수소문을 내며 찾아나섰다. 그러던 중 가장 비싼 ‘제나’를 집에서 120㎞ 떨어진 체셔 주에서 찾게 됐다. 발견 당시 이 치와와는 휴대용 개집에 갇힌 채 버려져 있었으며, 특별한 외상은 없었지만 공포로 인한 심각한 트라우마가 생긴 후였다. ‘제나’는 체셔주에서 농장을 운영하던 사람이 농장 주변에서 개 짖는 소리를 듣고 발견했으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제나’와 실종된 치와와 4마리의 주인인 힐튼은 “애지중지하던 개 5마리가 한꺼번에 사라져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한 마리를 찾을 수 있어 다행이지만 아직 다른 개들은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지 경찰은 사라진 개가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유명했으며, 특별한 외상없이 먼 곳에 유기됐다는 점 등을 염두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도 한표!” 유럽의회 투표카드 받은 애완견 화제

    “나도 한표!” 유럽의회 투표카드 받은 애완견 화제

    오는 5월 22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 의회 선거가 잘못하면 ‘개판’이 될지도 모르겠다. 최근 영국 동북부 스톡톤온티즈에 사는 한 애완견이 유럽의회 선거의 투표카드를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당당히 ‘유권자’로 이름을 올린 화제의 개는 로트와일러 종인 제우스(8). 현지언론에 따르면 얼마전 애완견의 주인 러셀 호일(45)은 자택 앞 우편함 속에 놓인 투표카드를 보고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신과 부인의 투표카드 외에 애완견 제우스 앞으로도 한 통이 더 와 있었기 때문. 현지에서 ‘폴 카드’(poll card)라 불리는 투표카드는 선거 전 등록된 유권자에게 투표날, 시간, 장소 등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호일은 “몇 번이나 투표카드의 이름을 확인하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면서 “아마도 인구 센서스 조사를 왔었던 직원이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호일에 따르면 센서스 조사를 온 남자에게 “집에 자신과 부인, 17세 아들과 개 나이로 63세인 제우스가 산다”고 말했다는 것. 결과적으로 나이가 안돼 아들도 못받은 투표카드를 ‘견공’ 제우스는 당당히 받았다. 호일은 “선거날 나와 부인 그리고 제우스가 함께 당당히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길섶에서] 요즘 남자/정기홍 논설위원

    “남편들, 밥만 주면 잘 놀아요.” 중년여성이 방송에서 남편 하루살이를 우스개로 빗댔다. 애완견들과 비교된 듯해 남정네들의 팔자타령이 절로 나오겠다 싶다. 남편이야 굴비 한두 마리에 된장국 한 그릇이면 족하고, 애완견은 때 되면 수입사료를 챙겨야만 하는 때다. 나트륨이 범벅된 바깥음식을 먹고, 거북한 트림을 하며 사무실로 들어서야 하는 남정네들이다. 마나님들이 이런 내심을 어찌 알까마는···. 요즘 ‘남편 10계명’이란 게 나돈다. 남편의 운명이 아내에 달렸다는 ‘인명재처’(人命在妻)에다 처의 명령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처명’(盡人事待妻命) 등 고사성어를 딴 내용이다. 남자 출세는 처의 운이 일곱이라는 ‘운삼처칠’(運三妻七)이란 것도 있다. 이 정도면 남편과 아내 간의 저울추는 기울어졌다. 하지만 아직도 극한 작업을 끝낸 남편이 아내를 먼저 찾는 스토리 있는 감동의 시대다. 업무 중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출근 준비를 바쁘게 하다가 쓰던 물건을 제자리에 못 놓고 나온 게 딱 걸렸다. 나도 저녁엔 바가지급 잔소리를 각오해야겠다. 밥 주면 놀아주는, 길 잃은 남편들의 안전망도 필요한 때가 아닐까.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강아지 목조르고 때린 ‘개학대남’ 유죄판결

    강아지 목조르고 때린 ‘개학대남’ 유죄판결

    한 남성이 자신의 애완견 목줄을 들고 공중에서 목을 조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사건은 영국 잉글랜드 에식스 주 틸버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27세의 한 남성이 자신의 애완견 요크셔테리어 종 강아지의 목에 묶인 줄을 잡고 공중으로 들어올려 목을 조르고 있다. 이어 남성은 목줄을 들어올린 상태에서 강아지의 머리를 때리며 폭력을 행사한다. 강아지 학대 장면은 고스란히 CCTV에 녹화되었으며,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로버슨은 “자신의 강아지 ‘스캠프’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변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목을 잡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애완견에 대해 불필요한 고통을 준 로버슨에 대한 판결이 있은 후, 법정은 향후 5년간 애완동물을 키우지 못하도록 하고 또한, 80시간의 사회봉사활동, 560 파운드(한화 약 1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우리 개 ‘혈통’ 보여주는 전세계 ‘개 족보’ 공개

    우리 개 ‘혈통’ 보여주는 전세계 ‘개 족보’ 공개

    내 애완견의 혈통은? 최근 전 세계를 아우르는 ‘개 가계도’가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개 가계도에는 총 181마리의 견종이 포함돼 있으며, 여기에는 작은 치와와와 포메라니아부터 알래스카 말라뮤트까지 다양하다. 예컨대 국내에서도 친숙한 치와와는 멕시코에서 온 종으로, 로트와일러(로트바일러)와 혈통이 비슷하다. 로트와일러는 국내에서 매매되는 개 중 가장 비싼 개로 알려져 있다. 치와와와 로트와일러는 생김새와 털의 느낌, 몸집 크기 등이 상반되지만, 모두 말승냥이(Canis lupus)라 부르는 개과의 포유류에 속한다. 1만 1000년~3만 4000년 전에는 개와 늑대가 공통의 조상을 가졌었다는 올 초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개 중 상당수는 늑대와 혈통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다. 예로부터 인류와 함께 사냥을 해온 사냥개(Sporting Dogs)와 애완견, 사냥개와 달리 썰매나 수레를 끄는 작업견(Working Dogs)등의 구분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사냥개에는 세터(털이 길고 몸집이 큰 개), 포인터, 스패니얼(스파니엘), 리트리버 등이 속하며, 작업견에는 티베탄 마스티프, 리브스톡 가디언 등이 포함돼 있다. 영화로도 유명한 달라시안의 혈통은 작은 프랑스 불독과 프랑스 비숑 프리제 등 작은 개들과 연결돼 있다. 이 같은 ‘개 가계도’는 팝 차트 랩(Pop Chart Lap)에서 연구, 제작한 것이다. 이 업체는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애완견의 혈통에 호기심을 갖는다”면서 “이러한 혈통은 자연적으로 변화하거나 또는 사람이 사육하게 되면서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제작한 업체는 차트의 형식으로 다양한 디자인 물품을 생산하며, 자세한 지도는 ‘popchartlab.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