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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맨유맨’ 박지성? 이제 ‘QPR’맨!

    ‘산소탱크’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할 전망이다. BBC, 데일리메일,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7일 “QPR이 맨유에서 뛰는 박지성을 데려오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계약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8일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88억원)에 계약 기간 3년”이라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명시했다. 맨유도 프리시즌 투어 포스터에 있던 박지성을 웨인 루니로 바꾸며 이별을 암시했다. 지난 5일 QPR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가 보유한 말레이시아 항공사 에어 아시아를 통해 전해진 “QPR이 한국 선수를 영입한다. 9일(한국시간 10일 0시) 기자회견에 새 선수도 참석할 것”이란 소식이 첫 움직임이었다. ‘10호 프리미어리거’로 기성용(셀틱)·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이 될 것이란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현지 보도를 통해 박지성이 주인공으로 기정사실화된 것. 8일 런던에 도착한 박지성은 “지금은 인터뷰할 수 없는 상황”이란 말만 남긴 채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지만 그의 이적은 거의 굳어지고 있다. 그동안 박지성은 맨유에서 은퇴하는 걸 꿈꿔 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애슐리 영,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라이언 긱스 등과 부대끼며 출전 횟수가 급격히 줄었다.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미드필드에 가가와 신지(일본)까지 가세했다. 주전 경쟁에 잔뜩 먹구름이 낀 것이다. 물론 박지성은 이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계약 기간 중 원치 않는 이적 또는 임대를 거부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재계약 당시 ‘내년 시즌 40% 이상을 소화하면 계약이 1년 자동 연장’되는 옵션도 넣었다. 2014년까지 뛸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박지성은 로테이션에 밀려 벤치를 덥히는 쪽보다 에이스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걸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로서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QPR에서 팀 내 최고 대우를 예약했다. 일간 더선은 주급으로 6만 파운드(1억 600만원)를 챙길 것이라고 전했다. 80억원으로 추정되는 맨유 연봉과 비교할 때 섭섭하지 않은 액수. 게다가 마크 휴스 QPR 감독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 구단주 역시 아시아 마케팅을 부르짖고 있다. 맨유와 비교했을 때 팀의 ‘급’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QPR은 지난 시즌 17위로 강등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1882년 런던을 연고로 창단된 뒤 챔피언십(2부리그)-리그1(3부리그)을 전전하다 2011~12시즌 EPL에 복귀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두둑한 지갑을 앞세워 ‘제2의 맨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올 1월 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저메인 디포(토트넘)·크레이그 벨러미(리버풀) 외에 기성용을 추가 영입할 수도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1등 할래” 美 호언장담 하지만

    개막이 21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 메달 순위를 두고 벌써 장외 신경전이 시작됐다.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개최국 중국에 종합 1위를 양보한 미국은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의 앨런 애슐리 스포츠운영국장은 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달 개수는 말하기 어렵지만 어떤 올림픽보다 잘 준비돼 있다. 메달 합계에서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102개(금 36, 은 39, 동 27)로 중국을 제치고 종합우승했던 미국은 베이징에서 110개(금 36, 은 38, 동 36)의 메달을 땄지만 51개의 금메달(은 21, 동 28, 전체 100)을 딴 중국에게 뒤떨어졌다. 래리 프로스트 USOC 위원장은 세바스티안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연초 “이번 대회 우승은 중국이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보고 “코에게 ‘그럴 리가 없다. 당신 말이 틀렸다는 것을 꼭 증명하겠다’고 윽박질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조차 다른 나라와의 격차가 줄고 있다. ‘효자 종목’인 육상 역시 런던에서는 변수가 많다. 미국은 4년 전 베이징에서 따낸 23개(금 7, 은 9, 동 7)의 메달이 역대 최악의 성적이었다며 이를 뛰어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미국의 뒤를 쫓는 나라들도 만만치 않다. 우사인 볼트(26)와 요한 블레이크(22)를 앞세운 자메이카를 비롯해 ‘장거리 강국’ 케냐도 마라톤을 중심으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베이징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사무엘 완지루가 갑작스레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지만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에서 우승한 윌슨 킵상 키프로티치(30),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아벨 키루이 등이 버티고 있다. 한편 개최국 영국은 대회 메달 목표를 12개 종목 48개로 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베이징 때 11개 종목 47개 메달보다 단 1개 늘어난 소박한 목표. 금메달 예상 개수는 밝히지도 않았다. 영국은 사이클에서 6~10개, 수영·육상·조정에서 각각 5개의 메달을 딸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 체육부 관계자는 “적으면 40개, 많으면 70개의 메달을 따 베이징에서의 4위 성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토종외식업체 해외진출 ‘음식 한류몰이’

    토종외식업체 해외진출 ‘음식 한류몰이’

    국내에 패밀리레스토랑 시대를 연 것은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들어온 ‘코코스’다. 한때 연매출 500억원, 전국 45개 매장을 거느렸던 코코스는 치열한 경쟁 속에 무리한 투자로 2003년 12월 사업을 접었다. 이후 약 10년간 T.G.I프라이데이즈, 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외산 브랜드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종지부를 찍은 것은 1997년 태어난 토종 브랜드 CJ푸드빌의 ‘빕스’였다. 미국식 비즈니스 모델을 한국화함으로써 2010년 당당히 업계 1위로 떠오른 빕스가 토종의 자존심을 걸고 이제 해외 진출에 나선다. ●베트남은 국내 빵업체들 전쟁터 27일 업계에 따르면 빕스는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하반기 중국 베이징에 1호점을 낸다. 베이징 주요 상권에 오는 9~10월 개점할 예정으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업계에서는 25년 전 소개된 미국 비즈니스모델을 경쟁력 있게 소화한 국산 브랜드가 해외 진출에 나서게 돼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 다른 토종 브랜드 ‘애슐리’도 처음 중국 공략에 나선다. 이랜드그룹의 애슐리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점심 기준 9900~1만 2900원)을 바탕으로 10년 만에 110여개 매장에 연매출 2500억원대를 올리는 ‘빅3’로 자리잡았다. 이랜드그룹은 원활한 중국 사업을 위해 현지 최대 유통기업인 완다그룹과 손을 잡았다. 지난 22일 서울 이랜드그룹 본사에서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과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을 맺었다. 완다그룹은 49개 쇼핑몰과 40개의 백화점 등을 보유한 기업집단으로, 중국에서 이랜드의 외식, 패션, 관광·레저 등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토종 외식업체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면 베트남은 국내 빵 브랜드들의 전쟁터다. 2007년 베트남에 첫발을 내고 호치민에 15개 매장을 운영 중인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 20일 하노이에 첫 점포를 개설했다. 추가 매장 개설을 위해 빅씨마트와 제휴를 맺었다. 뒤늦게 베트남에 진출한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24일 호치민에 2번째 매장을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연내 베트남 매장을 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페베네 中·美 이어 사우디에 매장 토종 커피점 브랜드 카페베네는 중동에 처음 진출한다.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사업지다. 카페베네는 사우디아라비아 케덴그룹과 협약을 맺고 수도 리야드에 매장 2개를 연다. 두 회사는 5년 안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지에 카페베네 점포 100곳을 개설한다는 야무진 목표를 세웠다. 케덴의 모하메드 알세이크 대표는 중동의 한류 열풍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 콘텐츠에 관심을 두게 됐고, 공동사업자로 카페베네를 선택했다고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유로 2012] 대담한 칩킥, 그래서 피를로다

    11m 룰렛의 공포 앞에서 그렇게 침착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34·유벤투스)가 25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8강전 승부차기에서 놀라울 만큼 대담한 칩킥을 성공시켜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둘의 오랜 앙숙 관계를 아는 축구 팬이라면 쉽게 승부차기로 희비가 갈릴 거라는 걸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연장까지 0-0으로 비겨 돌입한 승부차기의 첫 키커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와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 둘은 약속이나 한 듯 골문 왼쪽을 겨냥해 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두 번째 키커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난 데 반해 웨인 루니는 가볍게 성공시켜 잉글랜드가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악령을 뿌리치는가 싶었다. 유독 승부차기와 인연이 없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옛 서독과의 준결승에서 3-4로 지며 악몽이 시작됐다. 유로 1996 8강전에서 스페인을 4-2로 꺾었지만 4강에서는 독일에,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에, 유로 2004 8강전과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는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승부차기 승리의 열쇠는 피를로가 쥐고 있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전매특허인 프리킥 필살기로 선제골을 넣으며 회춘했다는 평판을 들은 그는 이날도 120분 내내 누구보다 빛났다. 새까만 후배 발로텔리와 상대 공격수 루니가 오버헤드킥으로 묘기를 선보일 때에도 중원의 지휘자(레지스타)로 흔들리지 않는 패싱 축구를 조율했다. 맞대결로 관심 모은 제라드가 수비에 치중하다 발에 쥐가 나 주저앉았을 때도 그는 힘이 남아돌 만큼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공격 물꼬를 텄다. 승부차기 세 번째 키커로 나선 그의 노련함은 단연 빛났다. 킥보다 먼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조 하트 골키퍼의 허를 찌르며 정면으로 툭 찍어 찬 칩킥이었다.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킥이었다.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안토닌 파넨카가 1976년 유로 대회 옛 서독과의 결승에서 찍어 찬 슛과 닮았다. 이 대담한 한방에 기가 질린 잉글랜드 선수들의 낯이 잿빛이 된 것은 당연했다. 다음 키커 애슐리 영이 강슛으로 크로스바를 때리고 애슐리 콜마저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에게 잡히는 힘 없는 슛으로 잉글랜드는 결국 메이저대회 승부차기 1승 6패의 악운을 연장했다. 오죽했으면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이 “피를로의 칩킥은 연습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의를 표했을까.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인사]

    ■대법원 ◇법원이사관 △대전고등법원 사무국장 배종을△광주고등법원 사무국장 박주철 ◇법원부이사관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국장 김영상△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장 강현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사무국장 김태용△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사무국장 김갑수△춘천지방법원 사무국장 고길수△대전지방법원·대전가정법원 천안지원 사무국장 윤기환△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사무국장 박원복△광주가정법원 사무국장 박연현 ◇법원서기관 △의정부지방법원 김재선 △춘천지방법원 이동춘 홍성억△창원지방법원 전웅기 김종진 ◇사법보좌관(법원서기관) △청주지방법원 임용택 민황동△대구지방법원 조성대 정충기 오문환△창원지방법원 김치주 이재붕△광주지방법원 나수경 권혁민△전주지방법원 문용길 김동근 ■보광훼미리마트 ◇승진 △홍보팀장 연정욱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대표 애슐리 데일 ■한국일보 ◇부국장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이대현△편집국 사회부 부산취재본부장 박상준 ◇부국장대우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조재우△편집국 종합편집부 편집1부장 이창선△〃 종합편집부 편집2부장 채봉석△〃 경제부장 고재학△〃 사진부장 최종욱△경영관리국 채권관리부장 조광연△독자마케팅국 마케팅관리부장 박해상 ◇부장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장인철△편집국 사회부 대구취재본부장 유명상△〃 사회부 대전취재본부장 최정복△〃 문화부 선임기자 장병욱〃 스포츠부장 여동은△전략기획실 실장직대 송영웅 ◇부장대우 △편집국 종합편집부 김문중 유병주 지관식△〃 사회부 광주취재본부 최수학△〃 사회부 대전취재본부 허택회△〃 사회부 부산취재본부 김창배△〃 문화부 선임기자 오미환△〃 국제부 황유석△〃 사진부 손용석△경영관리국 경영관리부 이한석△경영기획실 기획부 남택희△광고국 기획관리부 부장대우 김안중 ◇차장 △편집국 도쿄특파원 한창만△〃 워싱턴특파원 이태규△〃 국장석 선임기자 최윤필△〃 정치부 김동국 염영남△〃 경제부 정영오△〃 산업부 박진용△〃 사회부 정진황 김희원△〃 문화부 김범수△〃 스포츠부 최형철△경영기획실 제작지원부 이영배 안운선 박기원△광고국 특수영업팀 윤영원△독자마케팅국 마케팅1부 정병호△〃 마케팅1부 인천지사장 안종민△〃 마케팅2부 김현구△〃 마케팅2부 대전지사장 이은우△〃 마케팅2부 광주지사 김범철 ◇차장대우 △편집국 종합편집부 이상원 신동준 송정근 이영준 김영환 이승현△〃 사회부 한준규△〃 사회부 광주취재본부 안경호△〃 사회부 대전취재본부 이준호△〃 사진부 박서강△〃 디지털뉴스부 양홍주△〃 행정지원팀장 전상문△경영관리국 경영관리부 이학철△경영기획실 정보지원부 이민선△〃 제작지원부 강철성△광고국 기획관리부 한태희 김인구△광고국 AD2부 교육팀 이상우△독자마케팅국 마케팅1부 송진석△〃 마케팅2부 부산지사 정수열△사업국 사업부 박철 ◇전보 △편집국 문화부장(부국장대우) 최진환△〃 국장석 선임기자 이희정△〃 사회부 수도권취재본부장 송원영 ■대신정보통신(주) △부사장 최현택
  • 7일밤부터 인기 미드가 쏟아진다

    7일밤부터 인기 미드가 쏟아진다

    인기 있는 미드(미국드라마)의 한 시즌은 현지에서 9월에 시작해 이듬해 5월에 끝난다. 열혈 미드 팬이라면 한국에서도 ‘어둠의 경로’를 통해 실시간으로 내려받아 볼 터. 하지만, 좀 늦더라도 TV를 통해 미드를 보는 국내 팬에겐 6월이 분주하다. 따끈따끈한 미드들이 일제히 첫선을 보이기 때문. OCN은 7일 밤 11시 알렉산드로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22부작 ‘리벤지’를 방송한다. 아버지 친구 그레이슨 부부의 모함으로 아버지를 잃고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낸 소녀 에밀리가 성장한 뒤 복수를 펼치는 내용이다. ABC방송의 드라마 중 ‘로스트’ 이후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올해 골든글로브, 피플스 초이스 후보에 오르면서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알리바이를 위해 헬기로 이동하거나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등 남다른 스케일의 복수극이 빠른 호흡으로 펼쳐진다. 0.1% 상류층이 거주하는 도시 햄튼의 패션도 관전포인트다. 주인공 에밀리(에밀리 반캠프)와 그의 절친 ‘애슐리’(애슐리 매더퀴)의 화려한 패션과 강렬한 메이크업은 볼거리를 더한다. FBI 프로파일러 요원의 수사 과정을 그린 22부작 ‘크리미널 마인드’ 7번째 시즌도 같은 날 밤 10시 채널 CGV에서 처음 방송된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FBI에 존재하는 ‘행동분석팀’(BAU: Behavior Analysis Unit)을 모델로 한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지난 2005년 CBS에서 첫 방송된 이후 시즌을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미널 마인드 7’도 회당 평균 1200만명의 시청자가 지켜볼 만큼 인기몰이를 했다. 냉철한 판단력과 따뜻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만 소신이 강해 팀원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는 팀장 애런 하치너(토머스 깁슨), 체력과 두뇌를 겸비한 BAU팀 행동대장 데릭 모건(쉬마 무어 분),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닥터 스펜서(매튜 그레이 구블러), 전 세계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괴짜 페넬로페 가르시아(커스틴 뱅스니스) 등이 이번 시즌에도 함께한다. 형제 퇴마사를 다룬 23부작 호러물 ‘수퍼내추럴 7’은 19일 밤 11시에 처음 방송된다. 악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위해 나선 매력 만점 형제 딘 윈체스터(젠슨 애클스 분)와 샘(제러드 파달레키 분)을 내세운 시리즈는 이미 여덟 번째 시즌 제작이 확정될 만큼 탄탄한 팬을 확보하고 있다. 시즌 6에서 천국과 지옥 사이 연옥의 영혼들을 모두 삼키고 스스로 신(神)이 돼버린 천사 카스티엘(미샤 콜린스)은 엄청난 능력을 악용하게 된다. 윈체스터 형제는 카스티엘을 처단하고자 죽음을 불러내는 주문을 외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괴물 리바이어던이 새롭게 등장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여배우의 얼굴/최광숙 논설위원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은 얼마 전 대처 영국 총리의 일대기를 그린 ‘철의 여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번째로 거머쥐었다. 그는 맡는 배역마다 주인공과 완벽한 합체(合體)가 되는 몇 안 되는 실력파 여배우다. 그런 그도 데뷔 초에는 평범한 얼굴 때문에 수차례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영화 ‘킹콩’ 오디션에서 감독이 그가 못 알아들을 줄 알고 이탈리아로 “왜 저런 못생긴 애를 데려온 거야.”라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의 못난 얼굴은 독이 아니라 약이 됐다. 하지만 여배우들에게 요구되는 첫번째 덕목은 바로 미모다. 예쁘지 않은 여배우들은 외면받기 일쑤다. 여배우들이 성형수술에 매달리는 이유다. 최근 미모의 할리우드 여배우 애슐리 저드가 미국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통렬히 비판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히트’ ‘하이 크라잉’ 등으로 세계 최고의 섹시 여성 스타로 꼽혔던 그는 예전과 달리 부은 자신의 얼굴을 놓고 언론이 ‘몸매 관리 실패’ ‘성형 수술 후유증’과 같은 각종 추측을 쏟아내자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한 인터넷 매체에 기고를 통해 “축농증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 부작용으로 얼굴이 부은 것”이라며 “드라마 속 평범한 여성의 역할을 맡았는데도 날씬하고 주름 없는 여성의 이미지에 맞춰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성의 외모에 대한 사회적 집착으로 인해 여성의 능력에 대한 진지한 평가와 일터에서 여성이 처한 불평등한 조건에 대한 고민은 설 자리가 없다.”며 남성 중심적 사고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얼굴이 논란거리가 되는 것 자체가 미국의 토론 수준이 얼마나 낮은 것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정식 토론을 제안했다. 미국에서 외모지상주의(외모차별주의)를 뜻하는 ‘루키즘’(lookism)이 신(新)인종주의라는 주장이 법정과 학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한 여성은 고용주가 “네가 예쁘면 더 좋아할 텐데.”라고 말해 스트레스로 회사를 그만뒀다며 고용주를 고소했다. 외모와 소득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대니얼 해머메시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 교수는 “얼굴이 평균보다 잘생긴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모다 평생 2억 5000만원을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인경제학’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석사 출신의 ‘개념 여배우’가 제기한 문제, 우리나라에서도 진지하게 논의해 봤으면 한다. 인품과 능력이 아닌 외모로 차별하는 사회가 어디 미국뿐이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하프타임] 박지성 4경기째 결장… 맨유는 리그 1위 지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일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블랙번을 2-0으로 꺾고 리그 선두를 지켰다. 박지성(31)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리그 4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36분 발렌시아가 오른쪽 외곽에서 크로스인지 슛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5분 뒤 애슐리 영이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아 과감한 터닝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4승4무3패(승점 76)가 된 맨유는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차를 ‘5’로 벌렸다.
  • [28일 TV 하이라이트]

    ●스카우트(KBS1 밤 7시 30분) 맛을 책임지기 위한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이랜드그룹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의 메뉴개발팀에 입사하기 위한 맛있는 경쟁이 시작된다. 응시자들은 수많은 고객들 중 패밀리 레스토랑의 주 고객인 여성들을 사로잡기 위한 웰빙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 과연 마지막 미소를 짓게 될 최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적도의 남자(KBS2 밤 9시 55분) 선우는 장일을 위해 목숨 걸고 장택과 맞붙어 싸운다. 서울 가는 기차에서 우연히 장일을 만난 수미는 다시 한번 장일에게 모욕을 받자 마음이 상한다. 하지만 수미는 아버지인 광춘에게서 경필의 죽음에 용배가 개입돼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장일은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지원을 다시 만나게 된다. ●더킹 투하츠(MBC 밤 9시 55분) 재하는 항아에게 모욕감을 준다. 이렇게 독설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던 항아와 재하는 러닝머신으로 승부를 내 시합에서 지는 사람이 훈련소를 떠나기로 한다. 같은 시간 군관용 차량에서 폭탄이 터져 탑승한 북한군이 부상을 당한다. 위험을 직감한 시경은 서둘러 항아와 재하가 있는 장교전용 운동실로 향한다. ●옥탑방 왕세자(SBS 밤 9시 55분) 왕세자를 발견한 여 회장은 미국에서 실종된 태용이 다시 찾아온 줄 착각하고 기뻐하지만 왕세자 이각은 여 회장을 뿌리친다. 태무는 박하의 소재를 비공개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한다. 한편 박하와 이각은 딸기를 반값에 사오기 위해 충남으로 내려가 직접 딸기를 딴다. 그러나 박하는 딸기를 따지 않는 이각에게 화가 나는데….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매일 하루 750t의 참치가 쏟아지는 필리핀의 최대 참치 생산지 제너럴산토스. 이곳에서 100㎏에 달하는 거대 참치와 낚싯줄 하나를 두고 사투를 벌이는 참치 사냥꾼들이 살아가고 있다. ‘참치잡이’ 하면 누구나 원양어선을 먼저 떠올리지만 이들에겐 제 한 몸 겨우 들어갈 수 있는 1인용 어선 ‘빠꾸라’가 있을 뿐이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5분) 196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은 전설들이 몰려온다. 영원한 오빠 ‘뜨거운 안녕’의 쟈니 리와 ‘빨간 마후라’의 김준, 영원한 누나 현미가 함께한 백전노장들의 활약으로 무대는 음악과 춤, 그리고 환호로 가득 찼다. 이들은 70세를 훌쩍 넘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목소리로 건재함을 보여 주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 성폭행한 남자와 결혼한 비운의 소녀 결국 자살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와 결혼한 소녀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모나코에 사는 16세 소녀 아미나 필라리. 필라리는 지난해 길거리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 문제는 성폭행 당한 후의 사법처리. 법의 심판은 고사하고 피해자인 필라리는 졸지에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자인 성폭행범과 결혼하게 된 것. 이는 미성년자를 납치한 사람이 피해자와 결혼하게 되면 기소를 면하게 해준다는 모나코법 475조와 여성이 혼전순결을 잃으면 가문의 불명예로 여기는 전통이 합쳐져 지독한 희생양을 만들어 낸 셈이다. 결국 필라리는 결혼 후 5개월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극약을 먹고 세상을 떠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필라리는 성폭행범, 전통, 모나코법에 의해 3차례 폭행을 당했다.” 며 관습의 철폐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특히 필라리의 아버지가 지난 13일 모나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법원이 성폭행범과 딸을 결혼시키라고 권고했다. 빨리 혼인계약서를 만들어 오라고 했다.”고 밝혀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모나코의 여성인권단체 회장 푸지아 애슐리는 “필라리의 사례처럼 이같은 일이 전통이라는 이름 하에 벌어지고 있다.” 면서 “모나코법 475조가 여성의 인권을 전혀 보장해 주지 못하고 있다.” 며 해당 법률의 폐지를 촉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개인정보/최용규 논설위원

    2004년 10월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했다. 개인정보를 수집·판매하는 초이스포인트사가 신원 도용 사기범들에게 해킹을 당한 것이다. 사기범들은 14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냈고, 이 정보는 위조 신용카드를 만드는 데 악용됐다. 피해자만 800여명에 달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보안 실패 및 소비자권리 침해 등을 이유로 1000만 달러의 벌금과 500만 달러의 고객 손해배상을 결정했다. 1000만 달러의 벌금은 FTC 역사상 최고액이다. 4개월 뒤 세계적 호텔 체인의 상속녀이자 배우인 패리스 힐튼이 파문을 일으켰다. 르윈스키 스캔들을 특종보도한 인터넷뉴스 드러지 리포트는 패리스의 개인용 휴대 정보 단말기(PDA)가 해킹당해 패리스는 물론 동료 스타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32), 애슐리 심슨(28) 등 유명 가수와 배우 등 스타들의 개인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떠돌았다. 개인정보 유출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 피해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대한 범죄다. ‘개인정보=돈’이라는 인식은 해킹과 유출을 부추긴다. ‘IT 코리아’의 위상에 걸맞게 한국도 어느새 개인정보 유출 강국(?)이 됐다. 옥션 1800만명(2008년 1월), GS칼텍스 1125만명(2008년 9월), 현대캐피탈 175만명(2011년 4월), SK커뮤니케이션즈 3500만명(2011년 7월), 넥슨 1320만명(2011년 11월)…. 특히 SK커뮤니케이션즈 사태는 ‘온 국민이 털렸다.’는 유행어를 낳았다.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해 3월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했다. 사생활을 보호하고 개인의 존엄과 가치 구현이 입법 취지였다. 그러나 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개인정보 유출이 갈수록 지능화·첨단화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업무 수행을 중단하거나 마비시키는 자는 엄벌(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개인의 피해에 대해서는 똑 떨어진 규정이 없다. 집단소송을 부채질하는 변호사, 가해자를 돕기 위한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은 한편의 코미디다. KT 협력업체가 휴대전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조회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유통시켰다고 한다. 통신업체와 인터넷업체가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판매한 적은 있지만, 조회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 것은 처음이다. KT 개입설이 불거졌다. KT는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뛴다. 진실이야 사법당국이 가려야겠지만, 개인정보 관련 범죄의 심각성을 방증하는 게 아닌가 싶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맨유, 토트넘에 11년 무패

    맨유가 5일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애슐리 영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맨유는 리그 7경기 무패(7승1무)의 상승세와 토트넘과의 26차례 공식 대결, 11년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질긴 맨유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특히 전반 37분 골문 앞에 있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루이 사하의 슈팅을 감각적인 발뒤꿈치 골로 연결했으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된 것이 아쉬웠다. 반면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웨인 루니가 애슐리 영이 차올린 크로스를 벼락 같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영은 후반 15분 오른발 발리슛과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지성은 후반 34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돼 10여분 뛰었지만 뭔가를 보여 줄 시간이 없었다. 한편 첼시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34)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7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첼시 구단 홈페이지는 “불운하게도 최근 경기 결과와 내용이 좋지 못했고, 시즌의 중요한 시기에 발전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라고 경질 배경을 설명한 뒤 로베르토 디 마테오 수석 코치가 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종가의 수모… 천재는 건재

    네덜란드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네덜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아르연 로번의 선제골과 결승골로 잉글랜드를 3-2로 제압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12분 로번의 단독 돌파에 이은 첫 번째 골로 기선을 잡은 뒤 1분 뒤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헤딩골이 성공하면서 2-0의 완전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잉글랜드는 후반 40분 개리 케이힐과 정규 시간 종료 직전 애슐리 영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다시 로번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인저리 타임 때 마르크 판 봄멜이 배달한 공을 받은 뒤 로번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수비하던 케이힐을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되면서 잉글랜드를 끝내 악몽으로 몰아넣었다. 최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리오넬 메시는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3골을 몰아쳐 3-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4분 스위스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메시가 후반 42분 날렵한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 1명을 돌파한 뒤 골을 터뜨려 균형이 깨졌다. 메시는 경기 종료 직전 곤살로 이과인이 얻어 낸 페널티킥까지 차 넣어 결국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미국은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후반 10분 터진 클린트 뎀프시의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독일의 축구 영웅 위르겐 클린스만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미국은 지난 10차례 친선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이탈리아를 꺾어 기쁨을 더했다. 클린스만은 친선경기 4연승을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900경기째 출전 긱스 역전골 자축

    39세 노장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하나의 전설을 썼다. 긱스는 27일 노리치의 캐로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본인의 9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맨유는 전반 7분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폴 스콜스가 헤딩으로 골문에 찔러 넣어 앞서갔지만 이후 노리치의 반격에 시달렸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동물적인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골을 내줄 수 있었을 만큼 노리치의 역습이 매서웠다. 80분 넘게 신들린 듯 선방하던 데 헤아는 결국 후반 39분 그랜트 홀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골키퍼 실수라기보다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잃은 탓이었다. 그러나 맨유에는 살아있는 전설이 있었다. 스콜스와 함께 중원을 책임지던 긱스는 후반 추가 시간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왼발로 살짝 갖다 대 2-1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맨유가 1-1로 경기를 끝냈다면 전날 블랙번을 3-0으로 제압한 선두 맨체스터시티(승점 63)와의 승점 차를 ‘5’로 벌릴 뻔한 상황이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전 세계 동시공개’ 미드 4편 몰려온다

    ‘전 세계 동시공개’ 미드 4편 몰려온다

    이제 방송 콘텐츠에도 시간과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 영화와 음반 시장에서 자주 접하던 ‘전 세계 최초 동시 공개’라는 말이 미드(미국 드라마)나 해외 시리즈물에도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올 상반기 국내에서는 4개의 미드가 전 세계 동시 방송을 실시한다. 미드 전문 케이블 채널 AXN은 지난 19일 전 세계 111개국에서 총 20개 언어로 새 미드 ‘야망의 함정’의 TV 시사회를 실시했다. 국내에서도 1~2회가 연속 방송돼 동시간대 케이블 시청률 4위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4월 초에 정식으로 첫 방송을 시작하는 22부작 드라마 ‘야망의 함정’은 영화로도 제작된 존 그리셤의 베스트셀러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의 10년 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존 그리셤은 ‘범죄전담반’을 제작한 루카스 라이터와 함께 이 작품의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이 드라마는 그리셤을 전 세계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올려놓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과 거장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 애슐리 저드의 출연으로 화제를 불러 모은 10부작 드라마 ‘미싱’도 다음 달 15일 미국 ABC와 국내 OCN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동시 방송을 실시한다. 액션 드라마 ‘미싱’은 과거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었던 여자가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각 에피소드마다 유럽의 주요 도시들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영화 ‘내셔널 트레저’의 작가 그레고리 포이리어와 미드 ‘더 게이트’의 제작자 그랜트 샤르보가 제작진으로 뭉쳤다. 미국 드라마 ‘24’의 잭 바우어로 유명한 키퍼 선덜랜드 주연의 새 드라마 ‘터치’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다음 달 19일 동시 방송된다. ‘히어로즈’의 각본과 기획을 맡은 팀 크링이 제작자로 참여한 ‘터치’는 9·11 테러로 아내를 잃은 평범한 가장과 미래 예지 능력이 있는 자폐증을 앓는 아들 이야기를 다뤘다. 키퍼 선덜랜드는 한때 신문기자였으나 아들을 돌보는 평범한 아버지의 역할을 맡았다. 어느 날 아들이 반복해서 적어 나가는 숫자가 무언의 메시지이고, 그 메시지의 내용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에 관한 것임을 우연히 알게 된 주인공. 평범한 아버지인 그는 비범한 아들이 적어 나가는 숫자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이를 계기로 아들과의 소통을 시작한다. 좀비 미드로 화제를 모은 ‘워킹 데드’ 시즌 2도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22개국에서 동시 방송 중이다. 손준우 AXN 마케팅 국장은 “전 세계 동시 방송은 디지털 혁명으로 무수한 채널과 콘텐츠가 경쟁하는 요즘 시대에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면서 “특히 해외 시리즈들을 가장 빨리 보고 싶어 하는 국내 시청자들에게 더욱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반갑다 청용! 그라운드 복귀 시동

    [프리미어리그] 반갑다 청용! 그라운드 복귀 시동

    잔디 위에서 가볍게 몸을 푼 것만으로도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볼턴 원더러스의 오언 코일 감독은 17일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용(23)의 훈련 시작을 알렸다. 코일 감독은 “이청용이 잔디 위에서 가볍게 훈련에 임했다.”며 “복귀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잔디 위에 모습을 드러낸 사실만으로도 국내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뉴포티 카운티와의 프리시즌 경기 도중 오른쪽 정강이가 골절된 이청용은 곧바로 현지에서 수술을 받은 뒤 같은 해 9월 한국으로 돌아와 한 달 동안 재활 치료를 거쳤다. 이청용은 조만간 팀 훈련에 복귀한 뒤 리저브팀에서 경기 감각을 익히고 한 달 뒤에나 실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볼턴으로선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시즌 6승2무17패로 승점 20에 그친 볼턴은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19위로 처져 있다. 하지만 16위 퀸즈파크 레인저스와 승점 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2부리그 강등을 피할 여지는 있다. 코일 감독은 “이청용과 스튜어트 홀든이 복귀하길 바란다. 이들 모두 톱 플레이어”라며 “이청용은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청용과 홀든을 적절한 시기에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급하게 굴어 일을 그르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지성(31)이 후보 명단에만 오르고 끝내 결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AFC 아약스(네덜란드)를 2-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4분 애슐리 영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4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추가 골이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19일 오전 2시 15분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리는 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최근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듯한 박주영(27·아스널)과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막내 지동원(21·선덜랜드)이 맞닥뜨릴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FA컵] 아스널 구한 ‘미친 6분’

    그야말로 미친 6분이었다. 아스널이 30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후반 시작 6분새 세 골을 집어넣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 차례 페널티킥으로 역전승을 연출한 로빈 판 페르시는 경기 뒤 “0-2 상황에서 역전하기는 어려웠지만 우리는 후반 들어 미친 6분으로 경기를 뒤집었다.”고 스스로 감탄했다. 후반 9분 빌라 선제골의 주인공 리처드 던이 페널티 지역에서 아론 램지에게 태클을 걸어 주언진 페널티킥을 판 페르시가 성공시켰고, 2분 뒤 시오 월콧이 때린 슛을 앨런 허튼이 걷어낸 것이 월콧 어깨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다시 4분 뒤에는 빌라의 추가골을 집어넣은 대런 벤트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다시 판 페르시가 역전골로 연결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 부진해 서포터들로부터 “짐 싸라.”(Sack Arsene)는 야유를 듣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한숨 돌리게 됐다. 앞서 2부리그 미들즈브러와 맞붙은 선덜랜드는 1-1로 비겨 무승부를 기록해 원정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프레이저 캠벨이 다리를 다친 코너 위컴 대신 후반에 들어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지동원은 전반 몸을 풀었지만 교체 투입 순위에서 밀려 결장했다. 마틴 오닐 감독은 공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계약 완료를 앞둔 케빈 데이비스(볼턴)의 영입을 문의한 상태라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한편 리버풀과의 FA컵 4라운드에서 시즌 3호골을 뽑아낸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다음 달 1일 오전 5시 스토크시티와의 정규리그 23라운드에서 두 경기 연속 출전을 기대한다. 포지션 경쟁을 벌이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안데르송과 애슐리 영, 톰 클레버리가 돌아온다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밝힌 바 있어 박지성의 선발 출전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EPL 2010/11시즌 실망스러운 10人”

    “EPL 2010/11시즌 실망스러운 10人”

    어느 스포츠건 모든 선수가 잘할 수는 없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으면 반대로 기대 이하의 실력으로 비난을 받는 선수가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감독과의 불화, 노쇠한 실력, 적응의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다음은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 리포트>가 선정한 ‘EPL 2010/11시즌 전반기 실망스러운 10인’이다. 1. 카를로스 테베스 (맨체스터 시티) 화제의 인물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를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으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팀을 떠나 고향 아르헨티나로 향했다. AC밀란이 카를로스 테베스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적료 문제로 인해 이마저도 난항을 겪고 있다. 2. 리오 퍼디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국 언론들은 “리오 퍼디난드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퍼디난드는 잦은 부상과 실수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다. 심지어 미국 MLS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등 어느덧 30대를 훌쩍 넘긴 맨유 수비수의 자존심은 크나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퍼디난드를 여전히 신임하고 있다. 3. 윌리엄 갈라스 (토트넘 핫스퍼) 프랑스 대표 출신의 윌리엄 갈라스는 지난 시즌 토트넘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덕분에 토트넘은 ‘유리몸’ 레들리 킹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갈라스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건 루빈 카잔과의 유로파리그가 전부다. 그는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4. 가브리엘 오베르탕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유 시절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던 가브리엘 오베르탕은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치기 위해 지난여름 뉴캐슬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는 뉴캐슬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출전 기회는 늘었지만 지금까지 오베르탕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겨우 도움 1개다. 5. 페르난도 토레스 (첼시) 단지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첼시 팬들은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감독이 바뀌었지만 토레스의 부진은 그대로다. 리버풀 시절 위협적인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그의 몸값이 900억이란 사실을 기억하면 더욱 씁쓸한 일이다. 선수가 문제일까? 아니면 팀이 문제일까? 좀처럼 풀기 어려운 숙제다. 6. 앤디 캐롤 (리버풀) ‘말총머리’ 앤디 캐롤에 대한 비판은 그의 터무니없는 몸값에서부터 시작된다. 리버풀은 캐롤을 영입하기 위해 무려 600억을 투자했다. 모두가 ‘미친 거래’라고 했던 리버풀의 도박은 현재까지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캐롤을 벤치로 내리고 루이스 수아레스 원톱을 고수하고 있다. 리버풀은 600억짜리 벤치 공격수를 보유한 셈이다. 7. 안드레이 아르샤빈 (아스날) ‘러시안 마라도나’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전성기는 끝난 듯하다. 아르샤빈은 아스날 이적 첫 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리버풀 원정에서 터트린 ‘4골 원맨쇼’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경악케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는 제르비뉴의 백업으로 뛰고 있다. 어쩌면 아스날은 아르샤빈을 너무 늦게 영입했는지도 모른다. 8. 샤를 은조그비아 (아스톤 빌라) 지난여름 아스톤 빌라는 애슐리 영과 스튜어트 다우닝을 각각 맨유와 리버풀에 내줬다. 그리고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위건에서 샤를 은조그비아를 영입했다. 이는 매우 괜찮은 선택처럼 보였다. 그러나 은조그비아는 리그에서 지금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9. 빅토르 아니체베 (에버턴) 나이지리아 출신의 빅토르 아니체베는 한 때 에버턴의 미래라 불린 선수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성장이 멈췄다. 특히나 올 시즌에는 전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블랙번전 선발이 유일한 리그 출전 기록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고질적인 사타구니 부상이다. 잦은 부상이 매번 아니체베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10. 다니엘 아얄라 (노리치 시티) 스페인 출신의 90년생 수비수 다니엘 아얄라는 지난여름 리버풀을 떠나 ‘승격팀’ 노리치 시티로 이적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 받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승격팀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본 것이 실수였다. 아얄라는 노리치에서도 주전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리그 1회 출전이 전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챔스 전술 리뷰] 웨인 루니의 빈자리

    [챔스 전술 리뷰] 웨인 루니의 빈자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에이스’ 웨인 루니 없이 벤피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렀다.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맨유는 조2위로 밀려났고 마지막 바젤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유로파리그로 강등(?)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물론 맨유가 바젤에게 패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루니 없는 맨유’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못한 루니를 빼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애슐리 영을 투입했다. 베르바토프는 전방에서 치차리토의 역할을 맡았고(스타일은 완전히 달랐지만) 영은 처진 위치에서 루니의 빈자리를 메웠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루니를 제외한건 이번이 처음이다.(리버풀전은 후반에 투입됐다) 루니가 맨유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공격수’ 그 이상이다. 공격, 조율과 패스, 수비 등 포지션 전 지역을 커버한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방으로 나설 때는 측면으로 이동했고 올 시즌처럼 중앙 자원이 부족할 때는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세계 어디에도 이처럼 다양한 능력을, 그것도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갖추긴 어렵다. 다시 벤피카전으로 돌아가 보자. 이 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은 앞서 언급했듯이 루니의 자리에 영을 배치했다. 영에게는 그리 낯선 포지션이 아니다. 아스톤 빌라 시절 처진 공격수로 자주 나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빌라 감독이었던 제라드 훌리에는 영을 중앙으로 이동시켜 공격시 좌우로 빠지며 측면 윙어와의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다. 이는 공격시 측면에 속도감을 더해줬다. 퍼거슨 감독이 이 점을 이용하려 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영이 처진 위치에서도 일정 능력 이상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고려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영의 중앙 이동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일단 베르바토프와 호흡이 맞지 않았고(한 차례 찬스는 골키퍼에 막혔다) 벤피카가 4-3-3 포메이션에서 홀딩(하비 가르시아)를 기용해 영을 집중 견제한 것도 원인이 됐다. 루니와 영의 플레이는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직접적인 비교가 될 순 없지만, 스완지 시티전 루니와 벤피카전 영의 움직임과 패스 전개를 보면 왜 맨유에게 루니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벤피카전에서 영은 총 41개의 패스를 시도했고 이중 37개를 성공했다. 나쁘지 않은 성공률이다. 그러나 문제는 패스의 질이다. 전방보다는 후방으로 향하는 패스가 대부분이었다. 처진 위치에서 루니는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고 이것을 측면으로 정확하게 이동시킨다. 아마도 맨유의 경기를 자주 본 축구 팬이라면 루니가 마치 폴 스콜스처럼 측면으로 길게 볼을 연결하는 것을 봤을 것이다. 이것은 팀에게 매우 커다란 이점을 준다. 루니의 볼을 받은 선수는 홀로 있는 풀백과 일대일 대결을 하거나 비교적 압박이 덜한 상태에서 크로스를 올릴 수 있다. 최근 루니의 미드필더 변신과 맞닿는 부분이기도 하다. 영국에선 퍼거슨 감독이 벤피카를 상대로 베르바토프와 영을 동시에 기용한 것을 두고, 루니의 미드필더 변신을 위한 실험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격수는 남고 미드필더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영의 중앙 이동은 루니의 부재시 임시방편적인 플랜B가 될 순 있지만 A가 되기에는 완성도면에서 문제점이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이슈] ‘노인정’ 첼시가 영입해야할 선수들

    [EPL 이슈] ‘노인정’ 첼시가 영입해야할 선수들

    ‘푸른 보석함’ 첼시가 4위 밖으로 밀려났다. 올 시즌 첼시는 맨체스터 클럽들과 우승 경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으나 12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그들의 순위는 리그 5위다. 자신을 ‘스페셜 원’이 아닌 ‘그룹 원’이라 불러달라던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그리고 리버풀에 모두 패했다. 영국 언론들이 앞 다퉈 그의 경질 가능성을 언급하는 이유다. 늘 그랬듯이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미래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선택에 달렸다. 그는 첼시에게 리그 우승을 선사한 주제 무리뉴와 카를로 안첼로티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떠나보냈다. 심지어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펠리페 스콜라리는 시즌 도중 경질되는 수모를 맛봤다. 그것이 ‘독이 든 성배’ 첼시의 감독직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로만 구단주가 섣불리 비야스-보아스를 해고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첼시가 비야스-보아스를 경질할 경우 엄청난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첼시는 포르투로부터 그를 영입하는데 4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 또한 대체자로 지목된 거스 히딩크 감독이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힌 것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첼시에게 남은 선택은 한 가지 뿐이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그의 전술적 색깔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현재 첼시의 문제점은 감독보다는 선수단 자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페르난도 토레스, 하미레스, 다비드 루이스, 후안 마타 등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서른을 넘긴 디디에 드로그바, 프랑크 램파트, 존 테리, 애슐리 콜이다. 첼시에겐 다가올 1월 이적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과거 니콜라스 아넬카를 영입했던 것처럼 과감한 투자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겨울 이적시장의 특성상 대어를 낚기는 힘들다. 높은 이적료와 유럽대회 출전 여부 등 여름보다 조건이 까다롭다. 그러나 반대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적시장의 가장 큰 경쟁자인 맨시티가 겨울에는 다소 잠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당장 첼시가 영입할 수 있는 선수는 크게 5명 정도다. 우선, 공격 진영에선 브라질의 미래라 불리는 네이마르(19)가 있다. 첼시는 꽤 오래전부터 네이마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여름에는 50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아쉽게도 산토스와 재계약을 하는 바람에 영입에 실패했다. 네이마르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인정했다. 네이마르가 산토스와 2014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만큼 첼시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필요하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이 네이마르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첼시에게 불리한 요소다. 그러나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와 로만의 오랜 꿈인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하기 위해선 네이마르처럼 특별한 재능이 팀 스쿼드에 추가되어야 한다. 측면에는 유벤투스와 결별을 선언한 밀로스 크라시치(27)가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인 크라시치는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올 겨울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의 에이전트도 “첼시와 맨유가 지난여름 이적을 제시했었다.”며 프리미어리그행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첼시의 측면은 플로랑 말루다가 하락세 있고 살로몬 칼루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상태다. 크라시치는 팀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중원에는 뉴캐슬의 살림꾼 체이크 티오테(25)가 첼시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상태다. 영국 언론들은 첼시가 올 겨울 티오테 영입을 위해 36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캐슬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티오테 영입설은 마이클 에시엔의 장기 부상과 루카 모드리치의 영입 실패로 인한 차선책으로 보여 진다. 또한 존 오비 미켈의 부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첼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수비 진영에선 볼턴의 게리 케이힐(25)과 포르투의 알바로 페레이라(25)가 가장 현실적으로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선, 케이힐의 경우 올 시즌을 끝으로 볼턴과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이적료가 저렴하고 보스만 룰에 따라 1월부터 자유롭게 타 팀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포르투 시절 비야스-보아스의 옛 제자인 페레이라의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여름 한 차례 영입에 실패했듯이 포르투가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르투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팀의 주축인 그를 놓아줄 가능성도 낮다. 문제는 첼시가 애슐리 콜을 대체할만한 마땅한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왼쪽 풀백 보강을 서둘러야 하는 첼시다. 이 밖에도 첼시는 주앙 무팅요(포르투), 스테반 요베티치(피오렌티나), 크리스티안 에릭센(아약스), 에당 아자르(릴),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바스티안 지오빈코(파르마) 등과 연결되고 있다. 사진=가디언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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