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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라바 지하철 “도대체 왜 만들었나 알고보니…” 깜짝

    서울 라바 지하철 “도대체 왜 만들었나 알고보니…” 깜짝

    서울 라바 지하철 “도대체 왜 만들었나 알고보니…” 깜짝 애니메이션 애벌레 캐릭터 ‘라바’로 꾸며진 지하철이 서울에서 운행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을 도는 1대의 전동차 내·외부를 라바 캐릭터로 꾸미고 11월부터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라바 지하철 첫차는 오전 11시 22분 신도림역(시청 방면)에서 탈 수 있다. 시와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개통 40주년을 기념해 시민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싶어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지하철에 입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바 지하철의 디자인 등 제작은 캐릭터 제작사인 투바앤이 맡았다. 라바는 애벌레 두 마리가 등장하는 코미디 장르의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2011년 처음 방영됐으며, 현재 시즌3가 케이블TV에서 방영되고 있다. 라바 지하철은 총 10량으로 구성되며 홀수 칸은 테마존으로, 짝수 칸은 코믹존으로 꾸며진다. 라바 지하철은 평일과 토요일에는 하루 8회, 공휴일에는 하루 7회 운행되며 수요일은 열차 정비를 위해 운행하지 않는다. 운행 간격은 1시간 30분 정도다. 열차 도착 시각은 역사에 게시된 라바 지하철 시간표에서 볼 수 있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도착 시각이 바뀔 수 있다. 네티즌들은 “서울 라바 지하철, 너무 재밌네”, “서울 라바 지하철, 정말 웃기다”, “서울 라바 지하철, 인기 많겠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전 나처럼 지친 현대인 달래고 싶어”

    “예전 나처럼 지친 현대인 달래고 싶어”

    “인기 절정이던 톱스타 시절, 자살을 떠올릴 만큼 늘 고통스러웠어요. 다시 세상에 나선 것도 정신적 고통과 허기에 지친 현대인들을 달래기 위해서입니다. 담배나 술 같은 습관을 떨치고 진정한 나를 찾도록 도우려는 것이죠.” 최근 ‘땅콩 스님과 애벌레 선(禪)’(민족사)이란 책을 펴낸 경기 부천시 괴안동의 ‘부처님 마을’ 선원장인 보현 스님은 한때 유명 가수 겸 광고 모델이었다. 1980년대 아이돌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집 한 채 값과 맞먹는 1000만원대 CF를 여럿 찍을 만큼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여고생 시절 친구와 서울 남산에 놀러갔다가 영화진흥공사 기획자의 눈에 띄어 ‘이경미’란 예명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1984년 가요대상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1987년 김혜수, 길용우 주연의 KBS 인기드라마 ‘사모곡’의 주제가를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홀연히 사라졌다. “방송을 펑크 내고 무작정 지리산으로 몸과 마음을 숨겼지요. 많은 사랑을 받고 좋은 집에서 살았지만 공허했어요. 20대였는데 그 길로 숭산 스님을 찾아가 계를 받았습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따지고 보면 불가와의 인연은 부모님이 맺어줬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암자를 부모님 손을 잡고 오르내리며 한 비구니 스님을 모셨고 그 사찰에서 살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도망치듯 출가했으니 출가 이후 수행 과정 또한 세간의 관심사였다. “지나간 일의 모양새를 비추는 건 모순인 데다 고통의 연속인 수행 과정을 노출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모두 물리쳤습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몽각산 기슭 폐교에서 어린 장애인들을 돌보며 부처님 마을을 일군 스님은 출가 이후 꾸준히 찬불가요를 작사, 작곡했다. 1999년에는 자전 소설인 ‘타래’와 ‘너는 부처 해라 나는 중생 할 테니’로 잠시 세상에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 “가수 활동을 접은 뒤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는 그는 요즘 도심 선원 개원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건물을 임대해 현대인의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한 도량을 만들겠다고 했다. “마음공부를 통해 인간들도 번데기 속에서 훨훨 날아올라야 한다”는 뜻에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당신은 들여다본 적 있나요, 동물의 마음속을

    당신은 들여다본 적 있나요, 동물의 마음속을

    동물을 깨닫는다/버지니아 모렐 지음/곽성혜 옮김/추수밭/452쪽/1만 6000원 ‘물고기가 낚싯바늘에 걸렸을 때 통증을 느끼는가?’ 199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생물학자인 빅토리아 브레이스웨이트는 부화장에서 자란 연어와 송어의 생존율을 살펴보다가 문득 이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에선 야생의 부족한 개체 수를 보충하기 위해 부화장에서 물고기를 인위적으로 키워 방류했으나 생존율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턱없이 낮은 생존율은 부화장의 물고기 상당수가 지닌 병변 탓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 물어뜯거나 긁혀 생긴 상처였다. 1980년대 이후 불거진 동물 복지운동은 이때까지 사육되는 닭, 돼지, 소의 삶에 한정됐다. 양식장의 물고기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물고기도 개미처럼 통증에 반사적으로 반응할 뿐 정신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관점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연구 결과 물고기는 실제로 생각할 수 있었고 환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해 물속 냄새를 인식하고 예리한 색각과 청각을 이용했다. 내는 소리도 오만 가지였다. 끽끽거리기, 꽥 내지르기, 새처럼 짹짹거리기, 개처럼 컹컹거리기, 신음하기, 콧노래처럼 윙윙거리기까지 다양했다. 스노클링을 해 본 사람은 무슨 소리냐고 항변하겠지만 ‘수중청음기’를 사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딱총새우의 타닥타닥 소리, 물고기가 노래하는 소리까지 모두 잡아낼 수 있다. 연구팀은 송어의 뺨, 아가미, 입술, 얼굴 등에 몰린 통각수용세포의 분포와 물고기 뇌의 편도체 존재 여부까지 밝혀냈다. 포유동물과 마찬가지로 공포나 보상 심리를 느낀다는 뜻이다. 하지만 통증을 느끼는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인 물고기들을 우리는 산 채로, 회를 떠 먹거나 솥에 넣어 매운탕을 끓여 먹는다. 죄의식은 조금도 느끼지 못한 채 말이다.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6년간 11개국의 동물 마음 연구 현장을 찾아다니며 수백 건의 사례를 수집했다. 그리고 “고래나 소에게 특유의 억양과 사투리가 있다”, “다람쥐가 고아(다람쥐)를 입양한다”, “개가 1022개의 어휘를 사용한다”, “물고기가 도구를 사용한다”, “꿀벌이 계획을 세운다”, “양이 한 번 본 얼굴을 잊지 않는다”, “코끼리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알아본다”, “나방이 애벌레 시절을 기억한다” 등 좀처럼 믿기 어려운 사실들을 풀어놓는다. 1965년 신경생리학자 존 릴리는 특수설계된 침수주택에서 아리따운 여성 봉사자 하우에게 수컷 돌고래 피터와 동거하며 영어단어를 가르치게 했다. 피터는 이내 인간인 하우에게 열렬한 구애를 시작했는데, 심지어 하우가 피터의 발기된 성기를 애무해 줘야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여태껏 많은 사람은 인간만 생각하고 마음을 갖는다고 믿어 왔다. 일부 학자는 아예 동물은 거의 반쯤 죽은 상태로 살아간다고 주장한다. 책은 이를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스토아학파, 성 아우구스티누스, 데카르트에 이르기까지 정신과 몸을 별개의 두 실체로 파악해 온 서양의 사고방식 탓으로 돌린다. 1859년 찰스 다윈이 펴낸 ‘종의 기원’은 진화론을 통해 인간을 동물의 범주에 포함시켰고, 이후 동물행동학과 비교심리학의 싹을 틔웠다. 동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전기가 됐으나 20세기 초 프레더릭 스키너 등이 이끈 ‘행동주의’ 심리학의 벽에 막혔다. 동물은 조건반사의 대상으로 폄하됐다. 책은 50년 넘게 침팬지를 연구해 온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조차 학계의 비판이 껄끄러워 의인화된 침팬지의 행동을 속시원히 털어놓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진화는 선형이 아니라 무성한 나무 위의 가지처럼 방사형으로 진행되는데, 지구상에서 기껏 20만년가량 살아온 인간(호모사피엔스)이 진화의 정점에 서 있는 것인 양 착각과 편견에 빠져 있다고 일갈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울랜드에서 EBS 속 캐릭터 친구들과 놀이기구 탄다?

    서울랜드에서 EBS 속 캐릭터 친구들과 놀이기구 탄다?

    EBS와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을 통해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기 캐릭터들이 서울랜드에 모두 모였다. 라바, 브루미즈, 캐니멀, 구름빵, 깜부, 알포, 뭉게공항과 온라인 게임 캐릭터 카트라이더에 이르기까지 총 9종의 캐릭터 놀이시설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특히 공연, 퍼레이드, 포토존에 이르기까지 공원의 모든 요소에 유명 캐릭터를 접목시킨 캐릭터 테마파크 서울랜드는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에게까지 기대를 받고 있다. ◆ TV속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캐릭터 놀이시설 9종은? 캐릭터 놀이시설들은 각 캐릭터의 스토리와 특징에 어울리게 디자인해 탑승하면 실제로 캐릭터와 함께 노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고객의 편리한 동선을 고려하여 9기종 모두 ‘환상의 나라’ 구역에 배치했다. 한 자리에서 캐릭터 놀이기구들을 모두 즐길 수 있어 고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캐릭터 놀이시설 중 가장 인기 있는 ‘라바트위스터’는 탑승물 전체를 애벌레 캐릭터인 라바 모양으로 래핑하여 지난 5월 오픈 했다. 총 20개의 탑승물이 크게 원형을 그리면서 그네를 타는 것 처럼 좌우로 흔들거리는 놀이시설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라바를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구름빵’은 유아전용 놀이시설로 고양이 캐릭터 ‘홍비’ 탑승물에 앉으면 지상 8m로 천천히 상승한다. 하늘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느낌이 들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두리둥실 뭉게공항의 스토리를 입힌 ‘뭉게공항액션존’은 놀이공원 속 또 하나의 놀이공원으로 비행기놀이터, 그물타기, 미끄럼틀, 트램펄린, 공놀이방 등 다양한 놀이체험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TV속에서만 봤던 미스터리 아일랜드의 우편 배달부 깜부의 비행기를 직접 타볼 수도 있다. ‘깜부비행기’는 6개의 비행기들이 큰 원을 그리며 위 아래로 이동해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놀이시설이다. 이와 함께 △ 게임 캐릭터별로 골라 타는 재미가 있는 ‘카트라이더 범퍼’ △ 빙글빙글 돌아가며 스릴감을 주는 ‘알포 스윙’ △ 360도로 돌아가는 ‘캐니멀 서커스’ △ 캐니멀 친구들을 3D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캐릭터 3D극장’도 마련됐으며, 야외놀이터 ‘브루미즈 동산’에는 빙산슬라이드와 브루미즈 기차가 설치돼 있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 공연, 퍼레이드, 포토존에서 캐릭터들과 가까이 만난다 놀이시설에서만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게 아니다. 캐릭터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다면, 캐릭터 공연 ‘머털도사와 심술쟁이 마녀’와 퍼레이드 ‘캐릭터 파라다이스’를 눈여겨 보자. 삼천리동산 캐릭터 하우스에서 진행하는 ‘머털도사와 심술쟁이 마녀’에서는 머털도사와 장난꾸러기 ‘어리’, 브루미즈 캐릭터 ‘페라’가 출연한다. 공연 후에는 캐릭터 인형과 직접 사진도 찍고 인사도 나눌 수 있어 친밀감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다. 퍼레이드 <캐릭터 파라다이스>에는 라바, 브루미즈, 캐니멀, 알포, 카트라이더 퍼레이드카와 인형들이 공원을 돌며 고객과 가까이에서 만난다. 그 중 강아지기차 ‘포포티’ 퍼레이드카는 어린이들이 직접 탈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인원은 5세~10세 이하의 어린이 6명으로, 서울랜드 홈페이지(www.seoulland.co.kr)에서 사전신청을 해야 한다. 이외에도 정문 앞 매표소와 세계의 광장, 삼천리동산, 동문, 캐릭터 놀이시설 주변에 캐릭터 포토존이 설치되어 꽃과 분수, 놀이시설을 배경으로 캐릭터와 사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문의 : 02-509-60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화꽃으로 가득 찬 서울랜드, 가을 나들이 장소로 제격

    국화꽃으로 가득 찬 서울랜드, 가을 나들이 장소로 제격

    따뜻한 햇살과 포근한 바람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이다. 10월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들 또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가을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수도권에서 가까운 서울랜드에서 국화꽃도 보고 환상적인 공연도 즐기며 TV속에서만 보던 캐릭터를 놀이기구로 타보자. 낮부터 밤까지 볼거리로 가득해 선선한 가을날씨에 나들이장소로 제격이다. # 수도권에서 가까운 서울랜드에서 수 천송이 국화로 가을냄새 물씬 중추국, 가든멈, 대국 등 4종류의 국화 수 천송이가 서울랜드 곳곳에 만발해 가을 나들이객들을 맞이한다. 노랑, 주황빛의 국화로 빼곡히 채워진 별 모양 대형화단에는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캐릭터 라바, 브루미즈, 서울랜드 마스코트 다롱이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어 365일 인기만점이다. 정문을 지나 입장하면 눈앞에 화려한 국화길이 펼쳐진다. 노랑, 빨강, 분홍의 형형색색 국화길 사이에는 귀여운 할로윈 유령과 캐릭터 인형 조형물들이 나란히 세워져 꽃과 캐릭터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기에 제격이다. 이외에도 동문 앞과 빨간 풍차지역 등 서울랜드 곳곳에서 국화를 만날 수 있다. # 11월 2일까지 할로윈 페스티발 진행… 낮부터 밤까지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 할로윈 페스티발이 한창 진행 중인 서울랜드에서는 할로윈 유령들의 오싹 짜릿한 공연과 서커스가 낮부터 밤까지 펼쳐진다. ‘할로윈 방송국’이라는 소재로 DJ 고스타가 꾸미는 할로윈 파티 <고스트 온에어>는 축제의 메인 무대를 장식한다. 해골, 좀비, 마녀 등 할로윈 방송국의 유령들이 총출동하는 댄스공연은 세계의 광장 지구별무대에서 매일 2회 운영된다. <할로윈 매직 서커스>도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훔친 서울랜드 할로윈 페스티발의 대표적인 공연 중 하나다. 서커스 유랑단은 퍼레이드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아찔한 묘기를 선사한다. 상공에서 펼치는 곤봉 저글링과 줄넘기 퍼포먼스를 보고 있으면 손에 땀이 저 쥐어진다. 이외에도 5세부터 10세 어린이가 탑승체험 할 수 있는 퍼레이드 <캐릭터 파라다이스>와 감성 라이브무대 <가을빛 추억>이 준비되어 있다. 해가 저문 밤이면 서울랜드의 공연은 더욱 화려해진다. 야간 조명쇼 <라이트 판타지쇼>에서는 음악에 맞춰 5m대포분수가 터지고 특수 LED조명이 점멸하며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조명쇼가 끝난 후에도 벽천분수가 흐르고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어 여유 있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사자, 기린 등 10여가지 동물분장 무용단이 출연하는 <애니멀 킹덤>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다. 탄탄한 스토리에 공중곡예, 아크로바틱 등 환상적인 볼거리가 어우러진 <애니멀 킹덤> 공연 말미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진행한다. # 라바, 브루미즈, 캐니멀, 구름빵 등 TV속 캐릭터, 놀이시설로 만난다 서울랜드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 바로 놀이기구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테마파크인 만큼 서울랜드의 캐릭터 놀이시설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라바 트위스터’는 단연 최고의 인기다. 아이들은 애벌레 캐릭터인 ‘라바’ 모양의 탑승물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캐릭터와 함께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 뛰고 구르고 뒹굴며 놀 수 있는 야외 놀이터 ‘브루미즈 동산’ ▲ 360도 빙글빙글 도는 ‘캐니멀 서커스’ ▲ 구름빵 ▲ 뭉게공항액션존 등 TV속에서만 보던 캐릭터를 서울랜드에서는 놀이시설로 만날 수 있다. # 가을 나들이, 풍성한 할인혜택으로 저렴하게 즐긴다 테마파크를 찾는 관람객들이 부담없이 가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랜드에서는 다양한 카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신한카드 고객은 11월 2일까지 카드 이용실적과 무관하게 자유이용권을 1만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 30% 할인이 적용된다. 현대카드 고객은 10월 31일까지 자유이용권의 50%금액을 포인트로 사용하고, 20% 금액은 현장할인 받아 총 7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랜드 카카오플러스친구를 맺으면 10월 31일까지 자유이용권을 19,000원에, 아갼자유이용권을 12,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중·고등학생은 10월 31일까지 평일에 한해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된 가격(17,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3시 이후에는 더욱 저렴한 가격 12,000원에 자유이용권이 판매되고 있다. 서울랜드를 찾은 외국인들도 10월 31일까지 약 60%할인된 1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문의 : 02-509-60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갓집 방문한 듯 푸근한 정과 맛 ‘2014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외갓집 방문한 듯 푸근한 정과 맛 ‘2014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왔던 추석연휴가 마무리 되면서 본격적인 가을 축제시즌이 시작됐다. 부모와 아이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찾고 있다면 ‘2014 완주 와일드푸드축제’가 제격이다. 최근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가장 주목받는 체험형 축제인 ‘2014 완주 와일드푸드축제’는 부모들에게는 어린시절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도시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며 맛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올해는 4회째를 맞이해 더욱 다채로운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의 대표 먹거리인 와일드 푸드 메뉴는 이전보다 더 다양하고 화려하게 꾸려진다.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구리, 메뚜기, 귀뚜라미, 애벌레 등 와일드한 재료를 사용한 퓨전식 피자, 빈대떡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개구리, 메뚜기 등을 재료로 펼치는 요리쇼 ‘별별 음식 와일드 쿠킹쇼’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어린 시절 외가를 방문해 즐기던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 역시 눈에 띈다. 직접 물고기를 잡고 구워먹는 천렵체험과 화덕체험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는 기존의 황토화덕뿐만 아니라 돌화덕, 피자화덕, 입식화덕 등 다양한 화덕이 추가돼 재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수증기에 감자를 익혀먹는 전통적인 조리방법인 ‘감자삼굿’, 최고의 와일드맨을 뽑는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 원시인 콘셉트로 축제장을 누비는 ‘와푸족 체험’,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대나무 물총으로 즐기는 ‘서바이벌 게임’, 물에서 즐기는 놀이인 ‘뗏목체험’ 등 여러 가지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다.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방학이면 시골에서 아궁이에 고구마를 구워 먹고, 친구들과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던 즐거운 시절을 온 가족이 다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축제가 바로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다”라며 “방문객들이 시골 외가를 방문한 듯 푸근한 정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축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완주 와일드푸드축제’는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지역주민과 소비자인 관광객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상생의 축제로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 ‘2014 완주 와일드푸드축제’는 9월 26일 금요일부터 28일 일요일까지 3일간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ildfoodfestiva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골로 유학 간 도시 아이들… 자연에서 교육을 보다

    시골로 유학 간 도시 아이들… 자연에서 교육을 보다

    수학과 영어, 논술 학원 등 방과 후 수업에 다니는 도시의 아이들. 이들에게 유년시절은 어떻게 기억될까. EBS의 ‘하나뿐인 지구’는 8일 밤 8시 50분에 방영되는 ’시골학교, 도시 아이들’을 통해 풍부한 생명력과 치유력을 가진 자연이 어떤 학원보다 아이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외 유학을 떠나는 대신 시골 학교를 택한 도시 아이들의 모습을 따라가 본다. 충북 단양군 가곡면에 자리한 한드미마을에는 얼마 전까지 도시에서 살았던 초등학생 30여명이 있다.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살며 대형 할인점에서 마음껏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아이들은 구멍가게 하나 없는 산골마을을 전자기기 없이 누빈다. 학생들을 이곳으로 이끈 것은 산촌유학센터다. 2008년 한드미마을 인근의 가곡초등학교 대곡분교는 폐교 위기에 처했었지만, 산촌유학이 시작되면서 폐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산촌유학 3개월 차인 한우진(12)군은 서울에선 학원 5곳을 다녔다. 감당하기에 버거운 스케줄 탓에 어머니와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마을로 이사 온 우진이는 학원 대신 동네 텃밭으로 간다. 간식용 감자를 캐러 간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감자보다 애벌레다. 친구들과 줄지어 마을 어귀의 동굴 탐험에 나서면 어느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식은땀이 흐른다. 도시의 학교생활이나 과도한 경쟁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은 대자연에서 맘껏 에너지를 발산하고 자연의 생명력을 보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자연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호랑나비 대량 생산 길 열렸다

    정서 곤충인 호랑나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려 농가 소득 증대 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경북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호랑나비 사육의 먹이를 기존 운향과(芸香科) 관목에서 풀로 대체함으로써 대량 생산의 길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탱자나무·산초나무·귤나무 등 관목을 최소한 3~4년 정도 키워 생산한 잎만을 유충(애벌레)의 먹잇감으로 제공해 호랑나비 생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운향과에 속하는 풀은 연중 씨를 뿌려 2~3개월 정도 키우면 먹이 제공이 가능해 한꺼번에 보통 수만 마리씩의 호랑나비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군농업기술센터는 먼저 10여개 농가에 운향과 풀과 호랑나비 알받기(채란)-유충 키우기-번데기 만들기-나비 만들기 등의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휴가 안 가도 심심하지 않아~ 주말에 가볼 만한 도심 축제들] 신촌, 물 튀기는 전쟁

    [휴가 안 가도 심심하지 않아~ 주말에 가볼 만한 도심 축제들] 신촌, 물 튀기는 전쟁

    도심에서 추억의 장난감인 물총을 이용한 물놀이 및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행사가 열린다. 서대문구는 26~27일 신촌 연세로에서 ‘제2회 물총축제’를 개최한다. 주말 차 없는 거리를 활용해 물총싸움, 물총 사격왕 선발, 물풍선 던지기 등이 펼쳐진다. 음악과 물총 놀이가 어우러진 콘서트, DJ 퍼포먼스, 거리 댄스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물총축제는 26일 오후 1~6시, 27일 오후 1~8시에 진행된다. 이에 따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운영되는 차 없는 거리는 26일 오전 5시부터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27일 홍제3동 개미마을 인근 인왕산 등산로 입구에서 열리는 ‘곤충이랑 반딧불이축제’도 눈길을 끈다. 오후 4시부터 반딧불이,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여러 곤충의 알과 애벌레, 번데기, 성충을 전시한다. 8시 30분부터는 반딧불이가 인왕산에 자생할 수 있도록 1000여 마리를 하늘로 날려 보낸다. 문석진 구청장은 “지난해 3만여명을 불러 모으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여름철 축제로 떠올랐다”며 “더위를 단박에 날려줄 물총축제와 반딧불이축제에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구민들에게 당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길섶에서] 매미 실종 사건/문소영 논설위원

    암컷을 부르는 수컷 매미의 데시벨 높은 울음소리에 고통스러워 장마가 끝난 7~8월이면 귀를 막고 다니다시피 했다. 주초 출근길에 서울 광화문 인도에서 죽은 매미의 시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 매미의 시체를 앞에 두고야 비로소 매미의 울음소리, 좀 더 본질적으로 매미의 부재를 깨달은 덕분이다. 예전에 그 많던 매미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귀가 아프고 머리가 지끈거려 방충제라도 마구 뿌리고 싶었던 대도시의 그 시끄러운 매미들 말이다. 매미는 2~7년 동안 땅속에서 애벌레로 살다가 번데기를 거치지 않은 채 불완전 변태를 한다. 애벌레가 여름철에 탈피하면 투명한 날개를 달고 나무 위에서 수액을 빨아먹는 매미가 되는 것이다. 땅속에서 그리 오래 살고 땅 위에서 겨우 15~30일만 살아, 초등학교 시절 파브르 곤충기를 읽으며 매미의 일생이 덧없고 서글프다고 생각했다. 남부지방에는 그럭저럭 비가 내리는 모양인데 서울 등 중부에는 빗방울 없는 ‘마른 장마’다. 그 가뭄에 매미 애벌레가 다 죽었는지, 아니면 수액이 부족해 매미가 굶어 죽었는지 서울에 매미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눈물만 많은 이상한 여름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국 첫 순천 시립 그림책 도서관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국 첫 순천 시립 그림책 도서관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미술관이 되고, 놀이터가 돼야 합니다.” 2003년 전국 제1호 기적의 도서관을 개관해 어린이 도서관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전남 순천시가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책 도서관을 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53개의 마을 도서관이 있어 시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에 갈 수 있는 순천시는 그림책을 주제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위주로 하는 전문 도서관을 건립했다. 지난 4월 25일 우리나라에서 처음 문을 연 그림책 도서관은 벌써 입소문을 탔다. 평일 200여명, 주말은 300여명이 찾고 있다. 여수, 광양은 물론 보성, 고흥, 무안, 하동 등 전남 서부권과 경남 서부권에서도 단체 관람이 줄을 잇고 있다. 유치원, 어린이집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부모 손을 잡고 와 입체북(팝업)을 펴고, 뛰놀고 마음껏 뒹굴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대한민국 제1호 신개념 문화공간인 그림책 도서관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꿈과 상상을 키워 준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그림책은 인문학, 문학, 역사, 철학이 깃든 종합판으로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만들어 준다는 데 착안해 그림책 도서관을 짓게 됐다. 특히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상상의 보물 창고 역할을 한다. 그림책을 통해 즐겁고 책을 좋아하게 되는 등 부모와 아이들 간에 소통하는 시간도 된다. 도서관은 2000㎡ 규모로 그림책 자료실, 그림책 작가 전시·체험실과 인형극 전용 극장 등을 갖췄다. 4m 입체 책 등 1만 2000권의 그림책을 볼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1년에 3회 작가의 그림책 원화전시회, 체험, 그림책 인형극 등 3가지를 운영하고 있다. 순천시는 원도심에 있는 중앙도서관이 인구 감소로 이용률이 저조하자 이 자리를 그림책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어린아이들로 북적대면서 도서관이 활기를 되찾고 도심 재생 효과까지 얻고 있다. 세계적으로 그림책의 역사는 100년 이상 됐으나 우리나라는 20여년에 불과한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 그림책은 아이에서 100살 노인까지 향유층이 다양하나 우리나라는 아직 엄마와 아이들만 즐겨 읽는다. 특히 영유아는 글을 읽지 못하지만 그림으로 사물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상상력을 기르는 교육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인생을 책으로 시작하자는 북스타트 운동이 전개되고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대부분 그림책을 즐겨 보고 있다. 그림책의 역사가 오래된 서양의 경우 다양한 그림책 공모전이 개최되고, 이웃 일본은 그림책의 역사가 150년으로 지히로 미술관 등 전국적으로 수백개의 미술관이나 도서관이 산재해 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그림책 시장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림책 글 작가와 그림작가가 각각 1000명, 외국의 그림책 번역작가도 수백명, 관련된 출판사도 20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일본 지히로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된 한국 그림책 작가의 원화를 우리나라에선 왜 보관할 수 없는 걸까?’, ‘낙안읍성, 순천만정원, 드라마세트장 등 소중한 유산을 가진 순천이 그림책 창작의 산실이 되면 어떨까?’ 이런 고민 끝에 순천시는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미술관과 도서관이 한자리에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그림책 도서관을 탄생시켰다. 아울러 순천시는 일본 등 외국의 그림책 미술관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다. 교류를 통해 외국의 다양한 그림책을 소개하고 국내 작가의 작품도 해외에 전파시킨다는 방안이다. 그림책 도서관은 입구부터 다른 도서관들과 다르다. 햇살 아래 자리 잡은 그림책 도서관은 사람들을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미술관에 온 느낌이 든다. 도서관에 들어선 순간 ‘저렇게 어린애가 책을’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림책 도서관은 어린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너무나 자유스럽고 열린 공간이다. 그림책 자료실은 아이들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그림책 서적을 현대적인 디자인과 동심을 자극하는 멋진 인테리어로 꾸몄다. 신간 서적과 재미있고 신기한 그림책, 국내외 수상 작품 등 다양한 그림책이 비치돼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좋은 다양한 책들이 있으며 책과 놀이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그림책 도서관을 찾은 아이와 엄마들의 모습에서 자유롭고 평안한 느낌을 볼 수 있고,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곳곳에 배어난다. 글자로만 구성된 책이 아닌 무한한 꿈과 상상을 가져올 수 있는 그림책들과 함께 모두가 행복해지는 시간이다. 아이들에게는 입체적으로 그림 등이 튀어나오는 일종의 장난감 책인 팝업북이 인기다. 색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에 엄마들도 아이와 함께 책에 빠져든다. 넓은 공간과 우수한 음질, 조명과 무대 장치를 갖춘 인형극장에서 그림책을 소재로 한 공연을 현장감 있게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순천도서관 그림책 인형극단 회원들이 팀을 나눠 자원봉사 형식으로 진행한다. 기획전시실은 유명한 국내외 그림책과 관련된 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안락하고 쾌적한 전시체험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관전으로는 배고픈 애벌레, 파란 말을 그린 화가 등 베스트 셀러의 저자로 세계 동화계의 전설로 알려진 에릭 칼 전이 열렸다. 에릭 칼 순천 특별전은 지난 4월 2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원화 68점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과 인형극, 에릭 칼 시네마, 그림책 영어실기 교실 등으로 진행됐다. 에릭 칼 특별전은 강렬한 색채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 우주 속을 여행하는 환상적인 느낌 등 아이들의 창의력을 넓혀 주는 시간이 돼 특별전 기간 1만 419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그림책 도서관은 에릭 칼 특별전에 이어 오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도깨비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한병호 순천 특별전을 마련한다. 인형극 ‘황소와 도깨비’, ‘한병호 시네마’ 등도 계획돼 있다. 이 밖에도 그림책 연구실에서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해외 그림책을 볼 수 있고, 동화작가 삽화 일러스트레이터, 자녀교육 등 희귀그림책을 통해 공부하고 분석하고, 재해석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과거 시립 도서관으로서의 추억을 찾을 수 있고, 이제는 그림책 도서관으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장소가 됐다. 시는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그림책 도서관으로 만들기 위해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그림책과 함께 상상력을 마음 놓고 펼칠 수 있게 하고 있다. 박종수 평생학습문화센터소장은 “순천은 도서관의 도시답게 다양하고 특성화된 도서관을 가지고 있다”며 “순천시립 그림책 도서관이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새로운 명물로 신개념의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쥐라기 뱀파이어…1억년 된 흡혈벌레 화석 발견

    쥐라기 뱀파이어…1억년 된 흡혈벌레 화석 발견

    약 1억 년 전 실존했던 흡혈 기생충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독일 본 대학 슈타인만 지질·광물·고생물학 연구소 (Steinmann Institute for Geology, Mineralogy and Palaeontology) 연구진이 쥐라기 시대 실존한 흡혈 기생충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기생충 화석이 발견된 곳은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담수호 지역으로 연구진에 따르면, 이 기생충이 번성했던 시기는 약 1억 6,500만년 전 쥐라기(Jurassic Period) 시대다. 발견된 화석으로 추정되는 기생충의 몸길이는 약 2㎝며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의 몸에 붙어 상당한 크기의 튜브 모양 빨판을 이용, 피를 빨아먹으며 생존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 이유는 해당 지역에서 다른 수천마리의 도롱뇽 화석 흔적이 함께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화석이 신비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몸에 비해 머리가 작고 튜브형의 빨판을 지닌 흡혈 기생충은 오늘 날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이 기생충은 쥐라기 시대를 비롯한 중생대에서만 존재하며 독특한 진화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돋보인다. 두 번째는 1억 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형체가 거의 변하지 않은 온전한 화석형태가 유지됐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해당 담수호에 박테리아 분해를 막는 미세한 침전물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연구진은 판단한다. 이 기생충에 붙여진 학명 ‘Qiyia jurassica’ 역시 독특한 배경에 기초한다. Qiyia는 지역언어로 ‘이상한, 기괴한’, jurassica는 ‘쥐라기 시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 화석은 흡혈충의 애벌레 단계며 성충이 됐을 때 어떤 모습을 취했을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Yang Dinghua, Nanjing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길섶에서] 진딧물/문소영 논설위원

    지난해 겨울 따뜻했던 탓에 애벌레나 알들이 얼어 죽질 않아 텃밭에 온갖 벌레가 너무 많다. 올해는 진딧물도 유난히 극성이다. 무농약 텃밭이라 칠성무당벌레들이 공격적으로 진딧물을 사냥하겠지만, 일손이 달리는 것 같다. 유기농 농부들은 진딧물 방제에 난황유 희석액을 사용한다. 목초액 희석액도 진딧물 제거에 좋지만, 무당벌레가 목초액을 싫어한다. 텃밭 5년째에 튼튼한 농작물에는 벌레가 덜 꼬인다는 걸 발견했다. 갓 모종해 뿌리내리기에 힘을 기울이는 호박이나 오이 잎사귀 뒤쪽에 새까맣게 진딧물이 꼬이지만,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잎사귀가 무성해지면 진딧물이 슬슬 떨어져 나간다. 암사자가 사냥하기 쉬운, 어리거나 건강 상태가 나쁜 초식 동물을 목표로 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건강한 농작물은 벌레들의 접근을 막는 방어 호르몬을 허약한 농작물보다 더 많이 분사할지도 모르겠다. 세상살이는 이처럼 상대적이다. 정부 여당의 수상쩍은 국정운영이 계속되는 것은 이를 견제할 야당이 무능하기 때문이다. 야당이 깐깐하고 유능하면 정부 여당도 눈치를 보면서 인선하고 정책을 펴지 않을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독거미가 꿀벌 구하나?…“거미독 넣은 농약, 꿀벌 무해 확인”

    독거미가 꿀벌 구하나?…“거미독 넣은 농약, 꿀벌 무해 확인”

    세계에서 가장 강한 독성을 가진 거미 중 하나가 전 세계 꿀벌의 구세주가 될지도 모르겠다. 과학자들이 이런 거미로부터 추출한 맹독으로 만든 생물농약이 특정한 주요 해충만 죽이며 꿀벌이나 애벌레는 물론 우리 인간에게는 전혀 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수년간 야생과 양봉 농가에서 서식하는 꿀벌의 개체 수는 유럽과 북·남미, 아시아 전역에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화학 농약을 꼽고 있다. 지난해 과학자들은 일부 농약(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이 꿀벌의 뇌에 영향을 줘 식량 조달에 필수적인 기억과 위치파악 능력을 떨어뜨리고 벌 둥지 전체에 위협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이런 농약을 2년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이번에 영국 뉴캐슬대학 꿀벌연구소 제랄딘 라이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호주에 서식하는 호주 깔때기그물거미의 ‘독’과 눈풀꽃에 속하는 스노드롭의 ‘렉틴’(단백질의 일종) 성분을 결합해 만든 ‘생물농약’(Hv1/GNA)으로 꿀벌들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이런 바이오 농약은 다른 애벌레나 우리 인간에게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진은 “벌이 야생에서 경험하는 것보다 많은 독을 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꿀벌에 투여한 결과 벌의 생존 능력은 매우 경미한 영향밖에 없었으며 학습과 기억 능력에는 측정 가능한 변화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4일 자로 게재됐다. 한편 이 생물 농약은 지금까지 진행된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주요 해충 종에게는 매우 독성이 강하지만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독사처럼 생긴 ‘변장의 명수’ 희귀 애벌레 포착

    독사처럼 생긴 ‘변장의 명수’ 희귀 애벌레 포착

    언뜻 보기에 맹독을 머금은 뱀처럼 보이는 애벌레가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생물학자 다니엘 얀젠 교수는 최근 마치 뱀같은 모습을 한 애벌레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남미 코스타리카의 희귀한 동식물 서식처로 유명한 구아나카스트 보호지역에서 촬영된 이 사진 속 주인공은 뱀이 아닌 애벌레다. 이 애벌레는 스핑크스 나방(hemeroplanes)의 유충으로 자연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변장의 명수다.이 애벌레는 평상시에는 다른 애벌레와 모습이 별반 차이가 없지만 천적이 다가오면 뱀같은 모습으로 변신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마치 뱀이 사냥하는 듯한 행동까지 흉내낸다는 사실. 이 때문에 깜짝 놀란 천적들은 입맛만 다시고 재빨리 도망가기 일쑤다. 얀젠 교수는 “수십년 동안이나 많은 애벌레를 카메라에 담아왔지만 이 애벌레는 정말 특이한 종” 이라면서 “나방으로 성장하기 전까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진화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치 상대를 당장이라도 공격할 것 같은 행동을 하지만 실제로 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후쿠시마 원전 주변 식물 먹인 나비 애벌레, 조기사망”

    “日후쿠시마 원전 주변 식물 먹인 나비 애벌레, 조기사망”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에서 채취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식물시료를 정상인 나비 애벌레가 먹도록 한 결과, 이상과 조기 사망을 일으키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1년 3월 원전 사고로 대량의 방사성물질이 유출된 이후,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이런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남방부전나비(Zizeeria maha)가 생리적 및 유전적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일본 류큐대 오타키 조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후쿠시마현 오염지역에 있는 방사성물질이 남방부전나비의 일생에 어떤 생물학적 영향을 미치고 방사성핵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조사했다. 이전 연구에서 후쿠시마현에 서식하는 나비에서 기형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식물시료를 후쿠시마현 여러 지점에서 채취해 오키나와현에 서식하는 남방부전나비 유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실험이 이뤄졌다. 오키나와현은 후쿠시마현에서 약 1000마일(약 1600km) 남쪽에 있다. 그 결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인공 세슘을 비교적 소량 포함한 잎을 섭취한 남방부전나비 애벌레의 생존과 성장, 발달에 측정 가능한 영향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다른 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확정하는 것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15일 자로 공개됐다. 사진=남방부전나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식량난 미래 음식? ‘벌레 녹여 만든 케이크’ 맛은...

    식량난 미래 음식? ‘벌레 녹여 만든 케이크’ 맛은...

    아이슬란드의 한 학생이 액화시킨 ‘애벌레’(유충)로 만든 케이크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명 ‘플라이 팩토리’(Fly Factory)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부이(Búi Bjarmar Aðalsteinsson )는 특별히 제작한 실험실에서 음식재료로 쓰이는 애벌레들을 대량 키우고 있다. 그는 이 실험실에서 키운 벌레들을 특별한 방법으로 액화시킨 뒤 다양한 음식 재료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심지어는 서로 다른 곤충이나 벌레를 섞어 만든 ‘엑기스’로 독특한 맛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부이는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식량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먹는 사람들이 크게 불편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요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쓰레기 속에서도 재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만든 ‘벌레 음식’은 남는 것 역시 벌레의 사료로 쓰이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뿐만 아니라 고기나 다른 가공식품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양의 단백질과 지방, 영양소 등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부이는 “이를 먹어본 사람들은 ‘벌레 맛’이 나지 않고, 예상 외로 치킨의 맛과 비슷하다는 평을 내놓았다”면서 “어떤 아이들은 재료로 쓰려고 키우는 벌레를 데려가겠다고 했다”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가 전 세계 식품 제조업체 및 음식을 먹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각심 및 새로운 발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지난 해 열린 로마 국제회의에서 “곤충은 훌륭한 식량 자원”이라며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적극 권장했다. 에바 우슬라 유엔식량농업기구 국장은 “곤충은 단백질과 무기질, 지방이 풍부하다. 또 번식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사료도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미래의 식량 자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커버스토리-양봉에 빠진 달콤한 도시] 생태계 복원 ‘生生’… 중금속 오염 ‘벌벌’

    [커버스토리-양봉에 빠진 달콤한 도시] 생태계 복원 ‘生生’… 중금속 오염 ‘벌벌’

    “꿀벌이 없는 생태계에서는 인간도 멸종할 것이다.” 지난해 7월 영국 가디언지는 최근 6년간 전 세계에서 1000만개 안팎의 벌집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올 1월 영국 레딩대 사이먼 포츠 교수 연구팀도 유럽의 벌집 수를 조사한 결과 꿀벌 개체 수가 적정 수준의 3분의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작물 간 꽃가루 이동을 도맡은 꿀벌이 줄면 식량난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사과, 딸기, 호박, 오이 등 우리가 먹는 작물의 90%가량은 꿀벌 없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목초 생산도 영향을 받아 육류와 우유 생산이 타격을 입는다. 이런 이유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세계 곳곳의 시민들은 ‘환경 재앙’을 우려해 양봉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선 ‘어반비즈서울’, ‘에코비틀’ 등 민간단체들이 동참하고 있다. 일본 도쿄 번화가 옥상에서 벌을 기르는 일본의 ‘긴자 양봉 프로젝트’가 벤치마킹 대상이다. 어반비즈서울 외에 서울시도 지난해 서소문청사 옥상을 비롯해 서초구 우면산, 마포구 월드컵공원 등에서 400ℓ를 웃도는 벌꿀을 채집했다. 강동구 역시 올해부터 20여명 규모의 양봉학교를 운영하는 등 2년째 활발한 양봉을 이어 오고 있다. 송파구도 지난해 벌통 4개를 마련해 야심 차게 도시양봉 체험장의 문을 열었다. 이 밖에 서울대 환경대학원 등이 옥상에 벌통을 설치하고 운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애초 도시 생태계 복원이란 밑그림을 그리며 출범한 도시양봉에 대해 이론도 적지 않다. 세계 최고 수준의 벌집 밀도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굳이 도시양봉을 벌일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일부 양봉 농가에선 적정한 꿀벌 수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개체 수를 줄이기도 했다. 중금속에 오염된 도심 식물에서 채취한 벌꿀을 과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느냐는 우려도 팽배해다. ‘꿀벌 박사’로 불리는 최용수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수년간 토종벌 개체 수가 급감했지만 서양종까지 합하면 국내의 면적당 벌집 수는 ㎢당 17.03개로 세계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서 수위를 차지한다”며 “국내에선 2006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벌집군집붕괴현상’(CCD)이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CCD는 꿀을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기생충, 바이러스, 농약, 기후변화, 전자파 등의 복합 요인으로 돌아오지 않아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현상이다. 대중의 욕구 증가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이유에서 도시양봉이 제한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소문청사와 우면산 일대의 벌통을 모두 철수하고, 도봉산 자락에서만 63개의 벌통을 꾸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양봉을 장애인 수익사업으로 돌린 뒤 편의를 도모한다는 이유에서다. 송파구는 말벌이 꿀벌을 고사시키자 올 한 해 체험장 문을 닫기로 했고, 서울 환경대학원도 병충해로 양봉을 중단한 상태다. 이명렬 국립농업과학원 꿀벌육종연구소 실장은 “현재로서 국내 도시양봉은 ‘난센스’”라며 “지자체들이 앞다퉈 도시가 오염되지 않았다고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도시양봉이 ‘꿀벌 에이즈’인 낭충봉아부패병 발병으로 개체 수가 60% 이상 줄어든 토종벌 복원에 초점을 맞춘다면 새 활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日후쿠시마 식물 먹인 나비 애벌레, 이상·조기사망”

    “日후쿠시마 식물 먹인 나비 애벌레, 이상·조기사망”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에서 채취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식물시료를 정상인 나비 애벌레가 먹도록 한 결과, 이상과 조기 사망을 일으키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1년 3월 원전 사고로 대량의 방사성물질이 유출된 이후,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이런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남방부전나비(Zizeeria maha)가 생리적 및 유전적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일본 류큐대 오타키 조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후쿠시마현 오염지역에 있는 방사성물질이 남방부전나비의 일생에 어떤 생물학적 영향을 미치고 방사성핵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조사했다. 이전 연구에서 후쿠시마현에 서식하는 나비에서 기형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식물시료를 후쿠시마현 여러 지점에서 채취해 오키나와현에 서식하는 남방부전나비 유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실험이 이뤄졌다. 오키나와현은 후쿠시마현에서 약 1000마일(약 1600km) 남쪽에 있다. 그 결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인공 세슘을 비교적 소량 포함한 잎을 섭취한 남방부전나비 애벌레의 생존과 성장, 발달에 측정 가능한 영향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다른 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확정하는 것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15일 자로 공개됐다. 사진=남방부전나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벌레 녹여 만든 케이크’ 공개…”예상 밖의 맛”

    ‘벌레 녹여 만든 케이크’ 공개…”예상 밖의 맛”

    아이슬란드의 한 학생이 액화시킨 ‘애벌레’(유충)로 만든 케이크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명 ‘플라이 팩토리’(Fly Factory)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부이(Búi Bjarmar Aðalsteinsson )는 특별히 제작한 실험실에서 음식재료로 쓰이는 애벌레들을 대량 키우고 있다. 그는 이 실험실에서 키운 벌레들을 특별한 방법으로 액화시킨 뒤 다양한 음식 재료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심지어는 서로 다른 곤충이나 벌레를 섞어 만든 ‘엑기스’로 독특한 맛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부이는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식량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먹는 사람들이 크게 불편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요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쓰레기 속에서도 재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만든 ‘벌레 음식’은 남는 것 역시 벌레의 사료로 쓰이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뿐만 아니라 고기나 다른 가공식품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양의 단백질과 지방, 영양소 등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부이는 “이를 먹어본 사람들은 ‘벌레 맛’이 나지 않고, 예상 외로 치킨의 맛과 비슷하다는 평을 내놓았다”면서 “어떤 아이들은 재료로 쓰려고 키우는 벌레를 데려가겠다고 했다”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가 전 세계 식품 제조업체 및 음식을 먹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각심 및 새로운 발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지난 해 열린 로마 국제회의에서 “곤충은 훌륭한 식량 자원”이라며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적극 권장했다. 에바 우슬라 유엔식량농업기구 국장은 “곤충은 단백질과 무기질, 지방이 풍부하다. 또 번식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사료도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미래의 식량 자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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