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애물단지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횡단보도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음모론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요로감염증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비­아그라복용시기및방법-필름형 비­아그라 가격-【pom5.kr】-비­아그라모양 Visit our website:(xn--365-h98lu49at1jokm.com)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7
  • 한진/대우/CB 떠안고 희비 엇갈려

    ◎한진/서통·대영포장 주 폭등… 120억 벌어/대우/한전주 폭락… 하루 이자만 3천만원씩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때 주간사를 맡았다가 투자자들이 청약하지 않아,할 수 없이 떠안은 전환사채의 전환대상 주가 추세에 따라 증권사의 희비가 엇갈린다. 한진투자증권의 경우 서통과 대영포장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때 주간사를 맡으면서 떠안은 전환사채가 한 때의 애물단지에서 요즘 복덩어리로 바뀌었다.반면 한전의 전환사채 주간사를 맡았다가 청약이 안 된 물량을 인수한 대우증권은 죽을 쑤고 있다. 한진은 작년 10월 발행한 서통의 전환사채 32만7천여주를 주당 1만6천원씩에 떠안았다.이 중 1만주를 매각하고 남은 31만7천여주가 천덕꾸러기였다. 그러나 서통이 햇빛으로 분해되는 무공해 필름을 개발하자 주가가 지난 6월 1만3천원대에서 2일 3만원까지 올랐다.한진은 가만히 앉아 약 44억원의 평가이익을 챙긴 셈이다. 한진이 지난 8월 역시 울며 겨자 먹기로 1만4천원씩에 12만2천여주를 인수한 대영포장 전환사채의 전환대상 주가도 이 회사가 썩는비닐을 개발하자 1만4천원대(6월)에서 8만1천1백원으로 급등,약 81억원의 평가익을 올렸다. 억지로 떠맡은 전환사채가 효자로 변해 약 1백25억원을 벌어다 준 셈이다.이는 이 회사 상반기(4∼9월) 경상이익 50억원의 2배가,반기 순이익 39억원의 3배를 넘는다. 대우는 지난 10월 말 한전의 전환사채 9백99억7천만원어치를 인수했다.표면금리 1%에 5% 할증된 값(기준가 3만2천8백원,주식전환 예정가 3만4천5백원)으로 1천억원어치를 발행했으나 겨우 3천만원어치만 팔렸다.당연히 주간사인 대우증권이 나머지를 떠안았다. 그러나 한전의 주가는 이 날 2만8천2백원으로 발행가보다 6천원 가량이나 떨어졌다.게다가 대우는 이를 인수하느라 하루 이자만도 3천만원씩 물고 있다.대우로서는 소태 씹은 맛이 아닐 수 없다.
  • 특수강판매 호조/자구노력 가시화/삼미그룹 재도약 “시동”

    ◎무리한 증설 등 영향 줄곧 적자행진/비바백화점 매각·가법인 흑자 “재기” 김현철회장이 이끄는 삼미그룹은 유난히 기복이 심하다.잘 나갈 땐 한없이 잘 나가지만,한번 주춤거리면 넘어질 위기까지 맞는다. 삼미는 80년 초 1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매출액 순위 17위까지 뛰어올랐던 유망한 그룹이었다.10층 빌딩이 고작이던 60년대에 서울 관철동에 31층짜리 3·1빌딩을 지어 재계를 놀라게 했던 떠오르는 별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좋을 때 기업을 무리하게 확장,금이 가기 시작했다.해운과 목재가 주력 기업이었으나 특수강·조선·금속·전산·유통업과 프로야구에까지 손을 댄 것이다.여기에 창업자 김두식회장의 갑자스런 별세와 제2차 오일쇼크의 여파로 흔들리기 시작,지난 84년 도산위기에까지 몰렸다. 30대 초반에 경영을 떠맡은 김회장은 결단을 내려,주력이던 해운사업을 넘기고 회사의 상징인 3·1빌딩을 과감하게 매각하는 자구책을 썼다.적자를 면치 못하던 특수강을 주력 업종으로 전문화하는 비상식적인(?) 결단을 내렸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단행된 기업매각,통폐합,부동산 처분 등의 감량경영은 결국 4년만에 삼미를 국내 기업 중 가장 알찬 회사로 탈바꿈시켰다.특히 남들이 갸우뚱하게 여기던 특수강으로의 업종 전환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자동차 산업의 호황과 함께 특수강은 84년부터 연 평균 30∼40%씩 신장했다.이 때문에 계열사 수를 12개에서 4개로 줄였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예전의 2배로 늘었다. 「특수강왕」을 노리며 맹렬히 뛰던 김회장은 그러나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85년과 86년 세계적인 특수강의 호경기를 맞아 창원공장의 증설을 비롯,시설투자에 3천여억원을 투입했다.금융부담이 큰 상황에서 89년 캐나다의 최대 특수강 회사인 아틀라스도 인수했다.이로써 세계 최대의 특수강그룹이 됐지만 「빛 좋은 개살구」마냥 줄곧 적자만 나다 92년 또다시 어려운 고비를 맞았다. 삼미의 자구노력은 다시 시작됐다.비바백화점 등 부동산의 매각에 나서는 등 채권 은행단에 제시한 자구계획을 하나 하나 이행했다.그러자 제일은행 등 9개 은행들이 총 1천3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했고,이를 바탕으로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일이 풀리려 했던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특수강 경기도 다시 찾아왔다. 올 상반기 삼미특수강은 3천6백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년 동기대비 16%의 신장이다.금년 목표인 8천억원의 매출이 무난한 상황이다.더욱이 그동안 「애물단지」 노릇을 하던 캐나다 현지법인이 첫 흑자를 실현해 완벽한 도약이 가능해졌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한다.삼미는 지금 제3의 도약 내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재계의 시선은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선 삼미호의 앞날을 주시한다.
  • 동구권 국가/퇴직자 연금 지급 “골머리”(현장/세계경제)

    ◎재원부족·수령자 증가… 국가재정 “휘청”/알바니아 예산 30% 차지… 성장 걸림돌/서방선 운용 전문화로 인기 금융상품 정착 사회주의 체제의 자랑이자 매력의 하나로 꼽혔던 국가지급 퇴직자년금이 이제는 옛 공산권의 성장을 가로막는 애물단지로 백안시 당하고 있다. 반면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사회보장정책의 하나로 시험삼아 권장되었던 고용인 연금기금(펜션펀드)는 단순한 적립금 성격을 넘어 알짜배기 금융상품의 위세를 톡톡히 부린다. 자유시장 체제로 거듭나기 위해 애를 쓰고있는 동유럽과 구소련의 탈공산주의 국가들은 많은 난관에 봉착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름아닌 자국의 「무력한」 노령층으로부터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다.퇴직한 노령의 국민에게 국가가 지급하기로 책임진 연금 때문에 국가재정이 휘청거리는 것이다.재원조달이 우선 어렵고 우회적으로나마 이를 융통할 자금시장마저 미비돼 위기는 날로 심각해지는데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들 나라는 공산주의는 포기했으나 연금이 퇴직자의 생계 바로 그것인 현실에서이의 국가지급제를 포기할 염두를 내지 못했다.설상가상으로 탈공산 이후 연금비용의 규모가 모든 나라에서 급속히 증가했다.폴란드의 경우 공산시절인 88년에 국내총생산대비,7%였던 총 연금비용이 92년엔 12%로 늘어났다. 정부재정 점유율에서 연금비용의 심각성이 잘 드러난다.폴란드는 정부재정의 25%를 연금지급으로 할당하고 있으며 알바니아는 이의 비율이 30%를 육박한다.불가리아는 22%,헝가리는 1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퇴직연금의 수령액 규모는 현업근로자 평균임금의 최고 74%(폴란드),최저 33%(에스토니아)에 걸쳐 있다. 옛 공산권의 연금위기는 돈줄인 국내총생산이 감소세를 면치 못한 탓도 있으나 연금수령자가 실제 노령인구의 몇배에 이르는 현실이 더 큰 원인이다.평균수명 비교에서 알수있듯 공산권의 노령인구 비율은 서유럽에 미치지 못하지만 퇴직연금 수령인구 비율은 몇배나 앞서는 것이다.우크라이나는 5천2백만 인구중 1천4백만명이 연금을 타가고 있으며 총인구가 9백만명인 불가리아는 무려 2백40만명이 연금수령자다. 사회보장제가 잘 갖춰진 서방의 덴마크에선 남녀 불문하고 67세가 되어야만 국가지급 연금 혜택을 보는데 반해 공산권은 남 60세,여 55세가 평균 하한선이고 몇몇 직종은 이보다 2∼3년 앞서 연금 전액수령의 퇴직이 허용된다. 여러 나라가 퇴직연령을 상향시키고자 시도했지만 근로대중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좌절당했다.최근 체코 정부가 남녀 퇴직연령을 62,60세로 올릴 방침임을 알리자마자 4만여명의 노조원들이 공산정권 붕괴이후 최대의 시위를 벌였다. 사회주의의 연금제는 유일한 고용주인 국가가 재원조달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반대로 서방 각국에서는 고용주와 고용인이 공동으로 장기적립할 뿐 아니라 그 투자운용이 전문적으로 위탁된다.이같은 펀드화 덕분에 선진국의 연금기금은 제일의 기관투자가로서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리드하고 있다. 자본시장이 잘 발달된 선진국 국민들은 갈수록 금융자산 보유방법으로 은행예치나 주식직접소유를 기피하고 전문펀드 위탁의 간접적 투자신탁을 선호한다.미국의 경우 총 15조달러에 달하는 개인 금융자산가운데 은행예치금이 2조7천억달러인데 비해 수많은 연금펀드 총액은 무려 4조6천억달러에 달해 압도적 우세를 보인다.10년사이에 3배로 급증한 것이다. 한편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각국 연금기금의 투자운용 형태가 변해 해외증권투자분의 비율이 급격 증가하고 있다.미국 연금펀드들의 해외투자액은 1천4백억달러이며 일본과 영국은 이보다 많은 2천3백억달러와 1천5백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홍콩은 전 기금의 63%인 90억달러를 다른나라의 주식·채권에 묻어놓았다.
  • 공관입주 고심하는 감사원장/이도운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이시윤감사원장은 요즈음 공관에 입주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감사원 사람들은 대부분 이원장이 공관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우선 이원장이 출·퇴근을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장의 집은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 옆이다.삼청동 청사까지 출근을 하는데 보통 1시간20분,퇴근에는 1시간10분가량이 걸린다고 한다.같은 이유로 저녁에 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직원들이 보고하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원장이 선뜻 공관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사정기관의 수장이 너무 호화스러운 공관에 산다」는 눈길이 있을까 해서다.그리고 또 하나,그 공관이란 것이 워낙 잘못 지어져 겉모양보다는 쓸모가 변변치 않기 때문이다. 감사원장 공관은 종로구 구기동 주택가에 있는 대지 9백33평,건평 1백45평의 서양식 건물이다.이 공관은 원래부터 감사원 것이 아니라 신동아건설에서 사원연수관으로 지은 건물이다.지난 85년 원장공관을 물색하던 감사원이 서울시로부터 관리전환받은 성북구 삼선동의택지와 맞바꾼 것이다. 공관이 문제가 된 것은 이회창국무총리가 지난해 2월 감사원장에 임명되면서였다.같은 구기동에 살던 이전원장은 공관으로 이사하지 않았다.그때는 공관이 사정기관의 수장이 살기에 너무 호화롭기 때문이었다고 알려졌다.그러나 이총리도 최근 『공관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꼭 호화스러워서가 아니다.바로 옆에 집이 있었고 공관에 쓸만한 방이라곤 두개뿐이어서 굳이 이사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공관을 처분하는 방안도 검토해봤다.감사원 바로 앞의 베트남대사관저와 바꾸려고도 했고 매각도 검토했다.그러나 공관은 단독주택지여서 건설업자들도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공관이 있고 또 입주할 필요가 있다면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공관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개혁의지의 척도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오히려 공관에 들어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닌가. 이원장이 공관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다음 원장도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그렇다면 공관은 끝내 감사원의 애물단지로 남을 수밖에 없다.만일 누군가가 감사원을 감사한다면 바로 그점부터 지적하지 않을까.
  • 사무자동화 부산물 낡은집기 처리 고심

    ◎부처 복도마다 중고 책·걸상 빽빽히/폐기처분안돼 정든 물품 “애물단지”로 요즘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를 처음 찾는 사람들이 뜨악하며 놀라는 것이 있다.정부의 심장부라 할 청사가 각층 복도에 빼곡히 늘어선 낡은 책걸상들로 온통 뒤숭숭한 것이다.걷기마저 불편하다는 기분도 든다.절전시책으로 가뜩이나 침침하다보니 창고에 들어선 느낌마저 갖는다.외무부가 들어있는 6층∼8층 복도는 정도가 좀더 심해 4m남짓되는 복도에 걸을만한 폭은 2m를 조금 넘는 정도다. 각부처 사무실이 사무자동화에 따라 사무집기를 새것으로 바꾸면서 마땅히 처분하지 못하고 내놓은 집기들이 복도를 가득 메운 것이다. 정부는 올해들어 쾌적한 근무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중소가구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부처별로 몇몇 사무실을 선정,사무자동화작업을 추진해 왔다.소요재원은 55억원. 이에따라 올해 목표로 정한 4백개 사무실가운데 3백여개의 사무실이 새단장을 마치고 산뜻한 모습으로 바뀌었다.부처별로는 산하기관까지 포함해 상공자원부 33개실,건설부 31개실,문화체육부 27개실,교육부·국세청 26개실,노동부 24개실,총무처 22개실등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그동안 사용해오던 집기들을 마땅히 처분할 곳이 없는 것이다.연말을 앞두고 사무자동화작업이 본격화하면서 복도에 늘어세운 집기들이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 정부물품관리를 규정한 조달기금법상 사무집기를 교체할 경우 앞서 사용하던 집기들은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부처에서 사용하도록 되어있다.낡아 사용이 어려운 물품은 조달청의 승인을 받아 자원재생공사에 매각,폐기처분토록 돼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쓸만한 집기인데도 이를 사용하겠다고 나서는 부서가 없는 것이다.또 자원재생공사를 통해 폐기하는 물품도 철제제품에만 해당돼 소퍼등과 같은 물건들은 아예 폐기처분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관계법상 정부부처가 임의로 사무집기를 일반에 매각할 수도 없다. 이에따라 총무처등 일부부처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이들 사무집기들을 청사지하 창고에 보관,부처감사등 별도의 행사가 있을때 이를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청사지하창고의 보관능력에도 한계가 있어 이들 물품을 모두 보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게다가 연말까지 사무집기를 교체하기로 예정된 사무실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지금과 같이 복도에 사무집기들이 늘어서있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아직 쓸만합니다.조금이라도 필요하시면 가져다 쓰세요」­복도를 오갈때마다 을씨년스러운 책걸상을 보며 토로하는 공무원들의 하소연이다.
  • 삼성계열사 분리 업종전문화 포석/제일제당 등 형 맹희씨에 넘겨

    ◎형제간 재산 재분배 성격짙어 삼성그룹이 9일 주력기업인 제일제당과 제일모직 등 14개 계열사를 분리 또는 합병키로 한 것은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의 일환이다.그룹의 사업구조를 21세기 형으로 전환,국제화 시대에 대비한 전략기반을 확충하고 계열사간 상호 시너지효과(SynergyEffect)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특히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은 40여년전 설립된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기업이란 점에서 분리·합병 조치는 업종전문화에 적극 부응,앞으로는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에 전력하겠다는 구체적인 실천 의지가 담겼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리 매각하는 10개 기업중 충남화학(접착제 원료 제조) 대산정밀(세제원료 제조) 등 2개사는 법인만 있고 사업실적이 없는 유명무실한 기업이며,삼성시계 삼성에머슨(소형모터 제조) 삼성클뢰크너(플라스틱 사출성형) 등 상당수는 실적이 좋지 않은 「애물단지」였다는 점에서 「군살빼기」를 과대포장한 면도 없지 않다. 삼성측은 계열사 분리·합병의 선정기준을 ▲하이테크 고부가가치 ▲세계화·개방화 ▲정보 첨단기술의 비중 ▲국가 기간산업 등 4개 조건으로,업종의 종류도 ▲꼭 해야 하는 사업 ▲해도 좋은 사업 ▲해선 안되는 사업 등 3개로 정해 계열사 정리에 적용했다. 그러나 이 기준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제일제당을 분리키로 한 것은 다목적 용이라 할 수 있다.제당은 그간 생명공학·제약 등 첨단부문으로의 다각화가 불가피한 실정이었으나 계열사란 한계때문에 여신관리 규제등 투자확대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따라서 분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측면과 함께 매각대상을 이맹희씨의 부인인 손복남씨로 함으로써 형제간의 재산을 분배한다는 측면도 있다. 삼성은 이날 자동차사업 진출에 대해 2000년대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는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신규사업 진출을 강력 시사했다. 삼성의 이날 조치는 정부의 업종전문화 등 대재벌 정책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나왔기 때문에 여타 재벌 그룹의 계열사 정리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12·27」대폭 개각의 의미

    ◎「친위체제」 구축,집권후반 통치 강화/권력중추에 「내사람」 배치,「누수」를 방지/내각­청와대비서진 교류… 일체성 도모/노총리 행정수완 관심사… 경제운용기조 유지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용인포석이 완료됐다. 「노재봉내각」의 출범을 가져온 「12·27 전면개각」과 청와대비서진의 대폭강화 개편은 집권후반기를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끌고나가기 위한 노 대통령의 구상이 현실화된 것이다. 내년 2월이면 5년 임기의 3년을 보내고 나머지 2년을 남겨 두게 되는 노 대통령으로서는 집권후반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통치권 누수현상을 극소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지방의회의원선거에 이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14대 국회의원총선거,그리고 차기 정권의 향방과 민자당의 정권재창출 여부가 달려 있는 14대 대통령선거 등 정치대사를 정치·경제·사회적 동요없이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도 집권후반기의 최대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노 대통령의 「12·27 전면개각」은 3갈래의 큰 특징적 흐름이 있다. ○내각직할체제 구축 첫째는 내각에 대한 노 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와 함께 내각·청와대·안기부를 3축으로 하는 확실한 친위체제를 구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대통령중심제하의 내각은 당연히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는 것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국무총리라는 중간단계의 역할과 내각의 「얼굴마담」이라는 총리의 성격 때문에 간접적인 장악의 측면이 없지 않았다. ○3축에 「강성」이 포진 그러나 이번처럼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비서실장을 곧바로 총리로 기용한 것은 대통령의 생각이 바로 총리의 생각으로 직결됨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곧 노 대통령의 내각직할체제를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노 대통령의 장관에 대한 통제·관장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또 노 총리의 기용과 함께 당사자들의 출중한 능력도 능력이지만 자신의 경북고 후배인 서동권 안기부장을 유임시키고 역시 경북고 후배인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을 발탁함으로써 권력중추부의 3핵심에 「확실한 내사람」 「강성인물」로 친위체제를 구축한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노 대통령­노 총리의 이른바 「노·노체제」가 집권후반기에 나올 수 있는 각종 도전을 물리치고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장갑장치」를 구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둘째,내각과 청와대의 유기적인 일체성을 도모하면서 청와대의 정치적 기능 및 통치 사정의 강화를 들 수 있다.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의 총리 기용 자체가 이를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지만 그 동안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수석비서관 사이에 간헐적으로 나타났던 불협화음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집권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각 부처 장관들은 상대적으로 대통령과의 접촉기회가 많은 청와대수석비서관에 대해 소외감을 느끼고 부처 업무집행이 청와대비서진에 의해 종속되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노 총리 외에 최창윤 정무수석의 공보처 장관 진출,최영철 노동부 장관의 청와대정치특보,이상연 보훈처 장관의 민정수석 진출 등 내각과 청와대비서진의 교류도 이런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호남 출신으로 국회부의장까지 역임한 최영철노동장관을 정치특보로,서울부시장·안기부1차장을 역임한 이상연 보훈처 장관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한 것은 또한 지자제 실시 등을 앞두고 청와대의 정치적 기능 및 민심동향 파악기능을 강화시킨 것이다. ○「범죄와 전쟁」은 계속 또 기존의 민정비서실에서 사정·법률부문을 떼어내 사정수석비서관으로 독립시킨 것은 집권후반기의 통치사정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셋째,경제운용의 기조는 계속 유지하고 범죄와의 전쟁 등 치안질서 확립도 현재의 방향대로 지속해나가겠다는 것이다. 경제팀의 총수인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정영의 재무장관의 유임,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의 유임은 노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경제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승윤 경제팀은 「총체적 위기」속에서도 9%의 경제성장 달성,물가 한자리 수 지키기를 완수한 점 등이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에도 제조업의 활성화,부동산투기 억제,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공정한 경제규칙의 적용 등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이 변경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준 것이다. 안응모 내무·이종남 법무장관의 유임은 전쟁중에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 게 좋다는 말처럼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가겠다는 노 대통령의 분명한 의사표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치안 관계장관의 유임은 「일단 유임」으로 보아야 하며 그것은 내년에 가서 소기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문책성 개각 제1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각에서 최호중 외무장관을 새해부터 부총리로 격상되는 통일원 장관에 임명한 것은 그 동안 6공정부가 심혈을 기울여온 북방정책을 외교일선에서 성공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평가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소련과의 수교,한소정상회담의 성사에 따른 공로를 노 대통령이 높이 사 직접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체육 입지에 주목 「12·27개각」의 주목되는 대목은 박철언 의원의 체육장관 임명과 최병렬 공보처 장관의 노동장관 임명이라고 할 수 있다. 박 체육장관은 지난 4월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에게 「도전」했다가 정무장관직에서물러난 지 8개월 만에 다시 의원겸직 각료로서 내각에 롤백함으로써 향후 역할과 여권내 입지가 크게 주목된다. 6공의 북방정책을 개척했고 민자당내 월계수회를 이끌면서 정치적 파장을 확대해온 그가 남북한 대화의 일익도 맡을 체육장관에 임명된 것은 포스트 노 대통령의 구도와 관련,「속성과정」을 밟고 있는 느낌까지 주고 있다. 민자당내 민주계 일부에서 박 장관이 전국구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밑바닥에는 박 장관을 차제에 당에서 배제시키지 않으면 나중에 「애물단지」가 된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최 노동장관은 지난번 민방 선정문제의 대처자세에서도 잘 나타났듯이 소신과 추진력을 겸비한 「노태우 친위대」의 강성인물이란 점에서 노사안정과 산업평화정착에 대한 노 대통령의 결연한 자세의 일단을 보인 것이다. ○“미국통” 상공에 기대 이봉서 상공장관의 임명은 최근 한미 통상마찰에 따른 양국관계의 일신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하버드대 출신의 미국통이자 동자부 장관을 역임했던 점이 감안된 것 같다. 임인택 교통·송언종 체신장관 임명은 호남지역 배려 케이스로,윤형섭 교육장관·이상옥 외무장관·최창윤 공보처 장관 임명은 각기 해당분야의 적임자 또는 과거의 경력을 감안한 인사로 볼 수 있다. 박세직 서울시장의 임명은 노 대통령과 함께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6공에서 안기부장까지 역임한 「친위인물」을 중요포스트에 포진시킨다는 방침의 하나로 보여진다. 「노·노체제」를 중심으로 한 강성인물 포진으로 특징지어진 이번 「12·27 전면개각」은 노 대통령 집권후반기의 통치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국정을 과연 원활하게 수행해나갈지는 미지수라고 해야겠다. 행정경험이 부족한 노 총리가 정치적 외풍이 강할 것으로 보이는 집권후반기의 기능과 역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따라 이번 용인포석의 승패가 좌우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