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애물단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영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어머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대입 논술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선관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1
  • 주말주택도 소형 선호 추세

    주말주택도 소형 선호 추세

    최근 대형 아파트보다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는 단순히 경기불황 탓만은 아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집 크기를 줄이고 여기서 생긴 자금으로 여유 있는 노년을 즐기겠다는 풍토가 반영돼 있다. 이와 비슷하게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 근교에 1억~1억 5000만원 정도의 작은 주말주택을 지으려는 수요도 부쩍 늘고 있다. 집의 크기나 외관보다는 자주 이용하면서 텃밭을 일구는 등 전원생활 자체를 즐기고 싶어 하는 것이다. 30일 주택마케팅 전문업체 ㈜홈덱스가 이런 주말주택(세컨드하우스)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 2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5.5%가 2억원 미만의 주말주택을 짓고 싶다고 대답했다. 또 3년 이내에 주말주택을 마련하겠다는 사람이 57.2%였고, 희망지역은 경기·강원·충청 지역 순이었다. 이승훈 홈덱스 대표는 “2000년에만 해도 주말주택을 대지 1000㎡에 주택 130~160㎡ 규모로 마련하는 게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대지 300~400㎡에 주택 50~60㎡의 소형을 선호한다.”면서 “부지의 면적과 주택의 면적이 많이 줄었고 투자비 규모도 1억원대로 줄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세컨드하우스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의 거리부터 따져봐야 한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이나 직장에서 승용차로 1시간30분 이내가 적당하다. 세컨드하우스는 거의 매주 이용하는 주말주택 개념이므로 자주 오가야 하는데 너무 멀면 이동시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개별적으로 토지를 구입할 경우는 건축허가가 가능한 지가 우선 고려 대상이다. 경관이 좋다고 해서 덜컥 토지구입계약서부터 썼다가 건축허가가 나지 않아 계약금만 날리는 수가 있다. 토지 매도자가 건축허가를 책임지는 조건으로 토지매매 계약을 하고, 꼭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건축허가가 가능한 땅인지를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단지로 조성된 곳을 구입할 경우에는 시행사의 공신력과 실행 능력을 따져봐야 한다. 최근 세컨드하우스 붐을 타고 소위 ‘기획부동산’이나 무허가 중개업자 등이 그럴싸한 개발청사진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건축허가가 나지 않는 땅일 수도 있으니 확인을 거쳐야 한다. 주택을 건축할 때는 외관상의 화려함이나 큰 규모보다 경제성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다. 세컨드하우스 건축비용은 건축유형에 따라 달라지지만 3.3㎡당 300만원선이면 충분하다. 이를 기준으로 건축규모가 작을수록 비용이 많이 들고, 클수록 비용이 적게 든다. 이 대표는 “처음엔 주말마다 오가면서 행복한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자주 이용하지 못하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면서 “나중에 펜션으로 운영한다든지 되팔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 건널목 안전표시등 사라진 까닭

    서울 건널목 안전표시등 사라진 까닭

    지난 20여년 동안 야간에 서울시내 주요 횡단보도를 환하게 밝히던 안전표시등이 자취를 감췄다. 안전표시등 도입 당시만 해도 보행자를 위한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횡단보도 안전표시등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설치됐다. 야간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강남구 169곳과 마포구 101곳, 송파구 100곳, 관악구 68곳, 서대문구 59곳, 영등포 54곳, 강서구 49곳 등 교통사고 위험이 큰 서울시내 주요 횡단보도 600곳에 안전표시등이 설치됐다. 하지만 안전표시등이 취지와 달리 골칫거리가 된 것은 2001년 11월이다. 당시 옥외광고물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서 안전표시등이 불법 광고물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안전표시등 도입 당시 설치와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기증자가 홍보 문구를 새겨넣을 수 있도록 한 게 화근이 됐다. 안전표시등에 담겨 있는 상업성 광고가 도시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오히려 운전자들의 시야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안전표시등 관리업체에 자진 정비를 요구했다. 하지만 관리업체들이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해 논란은 법정 공방으로도 번졌었다. 박종일 시 도시경관담당관은 “지난해 하반기 서울행정법원이 안전표시등을 철거하도록 조정 권고를 내렸다.”면서 “이를 근거로 지난달 말 현재 서울시내 모든 안전표시등이 사라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전거 정책 ‘헛바퀴’

    유행처럼 번진 지방자치단체들의 자전거 활성화 정책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충분한 검토나 준비 과정 없이 정책을 발표한 탓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1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12개 시·군에 관련 조례를 만들어 추진할 것을 권고했지만 이 시책을 시행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한 곳도 없다. 도 관계자는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원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차없는 날’로 운영 중인 매월 둘째주 금요일을 ‘자전거타기의 날’로 병행 지정했지만 이 사실을 아는 직원들은 거의 없다. 지자체들이 구입한 출장용 자전거는 이용자가 적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증평군은 지난해 4월 출장용 자전거 20대를 구입해 각 실과에 1대씩 나눠줬지만 이용실적이 저조해 먼지만 쌓이고 있다. 관내 현장 방문시 출장용 자전거를 이용하겠다던 증평군의원들도 단 한차례 시늉만 내고는 자전거를 외면한 지 오래다. 광주시도 지난해 9000만원을 들여 자전거 890여대를 구입해 관내 5개 구에 나눠줬지만 역시 방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인프라가 크게 부족해 자전거를 타고 출장을 가기는 사실 어렵다.”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용자가 조금 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지난해 1월 기존 차로를 축소하는 ‘도로다이어트’로 시청~경찰서~장락교차로간 6㎞에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지만 관계 기관들과 협의가 늦어져 지난달 겨우 착공했다. 그나마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기면 주차가 불가능해져 손님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상인들의 거센 반발로 실제 공사는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조차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상인들이 반발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도로의 고저차가 심해 자전거도로가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6월 온천천 둔치를 잇는 안락2동 남일중학~수영강 합류지점 간 400여m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백지화했다. 청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경쟁하듯 자전거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다 의지까지 부족해 차질을 빚고 있는 것 같다.”면서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을 자제하고 좀더 실생활과 밀접한 자전거정책을 발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국종합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세금·성금 걷어 애물단지 세웠다

    세금·성금 걷어 애물단지 세웠다

    민선 이후 전국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조형물 세우기에 나서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의 작은 축제에서부터 대표 상징물까지 건당 수천만~수십억원씩을 들여 조형물 만들기에 혈안이다. 특정 정치인의 후광을 입고 있는 업체가 독식하며 각종 특혜의혹까지 낳고 있다. 조형물을 세운 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흉물로 방치한 곳도 부지기수다. 강원 춘천시는 2002년 5월 근화동 조각공원 안에 3억 8200만원을 들여 물시계 ‘시보장치 자격루 분수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겨울철만 되면 물이 얼어붙는 바람에 작동이 안 되면서 수년 동안 개방을 하지 못해 시민들로부터 애물단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마무리한 광화문광장 조성 당시 세종대왕 동상 건립 문제도 논란이 됐다. 지금은 이순신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좌상이 광장에 자리잡았지만 세종대왕의 대표성과 예산낭비 등 지적이 일었다. ●초미니 자치단체에 대형상징물 인구 2만 3000~2만 4000명 안팎의 초미니 자치단체들도 조형물 세우기 경쟁을 벌이기는 마찬가지다. 강원 화천군은 2007년 15억원을 들여 화천읍 입구 회전교차로에 탑 모양의 상징물을 세웠지만 설치 후 조명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해마다 관리비도 만만찮다. 평화의종, 산천어축제와 수달을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을 세워 주민들로부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구군도 지난해 8억여원을 들여 시장거리에 해시계 모형의 ‘앙부일구’와 분수대 등을 만들었다. 강원 도민들 사이엔 “영향력 있는 지역 정치인의 후광을 입고 있는 특정 조형물 제작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장들이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씩 들여 상징 조형물을 경쟁적으로 세우고 있다.”는 뒷말까지 무성하다. 충북 괴산군은 군민 성금 5억원을 들여 2005년 무게 43.5t의 세계 최대 가마솥을 만들었지만 역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07년까지 괴산청결고추축제 이벤트 등에 몇 차례 활용했을 뿐 가마솥 제작을 이끌었던 군수가 재선에 실패하면서 잊혀졌다. 관문화(關門化) 사업을 추진 중인 경북 안동시는 지난해와 올해 각 26억원씩 모두 52억원을 들여 서의문(西義門)과 남례문(南禮門)을 건립했다. 시는 앞으로 안동대 인근에 동인문, 안막동 안막재에 도신문, 송현동 사단 옆 도로에 학지문 등 5대 관문을 차례로 건립하는 계획까지 세워 놓았다. 예천군은 도청 유치 기념으로 지난해 10억원을 들여 예천읍 흑응산 정상에 3층 규모의 청하루 누각을 세웠다가 철거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관리하느라 낭비·관리안되면 흉물 더구나 건립 이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조형물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강원 속초 해맞이공원의 잼버리기념조형물은 이끼로 뒤덮인 데다 대리석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원형을 제대로 찾아볼 수 없다. 전북 정읍시가 3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대형 조형물 또한 완공 한 달도 못 넘기고 파손돼 부실시공 등 논란을 빚었다. 주민들은 “민선 이후 자치단체장들이 자신들의 치적을 알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조형물을 만들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도시와 길] (11) 서울 압구정·문정동 로데오거리

    [도시와 길] (11) 서울 압구정·문정동 로데오거리

    10년을 넘지 못하는 것은 권력만이 아니다. 상권도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송파구 문정동의 ‘로데오 거리’는 90년대 전국구 상권을 형성했던 양대 산맥이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아류에 밀려 주눅 든 느낌이다. 썩어도 준치라 했다. 변화의 기운이 다시금 꿈틀거리고 있다. ●압구정엔 보세의류·개인브랜드점 속속 들어서 압구정동에 로데오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다. 압구정로 한양1차아파트 맞은편 ‘ㄴ’자형 거리 440m(압구정로 남35길, 선릉로 서14길) 구간에 고급 의류·잡화매장이 들어서면서 패션의 중심가로 자리매김했다. 외국계 브랜드가 국내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파일럿(시험) 매장이 잇따라 들어섰다. 이어 80년대 후반~90년대 중반 ‘오렌지족’이라고 불리는 부유층 자녀들이 이 거리를 활보하면서 신세대 문화를 주도하는 젊은이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됐다. 이른바 ‘잘나가는’ 상점의 바로미터가 되는 권리금은 66㎡(20평) 남짓한 게 3억~4억원까지 치솟았다.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거리에 자주 나타나자, 이런 사람을 구경하기 위한 또 다른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른 지역보다 3~5배 비싼 커피값을 투정하는 건 촌스러운 행동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수난은 시작됐다. 명품 거리의 이미지는 바로 이웃해 있는 청담동에 내줬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상복합촌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을 가로지르는 ‘노천 카페거리’가 ‘청자동’(청담동+정자동)으로 불리는 데도 쓴 입맛만 다셔야 했다. 이국적인 거리 풍경 역시 신사동 가로수길에 뒤처졌고, 문전성시를 이뤘던 젊은이들도 신촌 등지의 대학가로 빠져나갔다. 전국구 상권이 지역 상권으로 뒤바뀐 것이다. 임성진 압구정 로데오거리 상인연합회장은 “현재 1000여개 상점이 있지만, 메인 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권리금이 한푼도 없는 곳도 수두룩하다.”면서 “하지만 대중성 확보를 통해 다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명품점을 보세 옷가게와 개인 브랜드 숍들이 대체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주말에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장터를 정기적으로 여는 ‘선데이 뷰티 마켓’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강남구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2008년 이 일대를 정부로부터 ‘패션 특구’로 지정받아 대대적인 거리 개선 사업을 벌였다. 임 회장은 “옛 로데오 거리의 황금기를 다시 맞이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마케팅과 홍보 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정동 인근에 법조단지 조성… 복합상권 도약꿈 로데오 거리가 압구정동처럼 고급 이미지로만 덧칠된 것은 아니다. 명품점 대신 상설 할인매장이 거리를 채우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초반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가 계기가 됐다. 900여m 구간 거리 양쪽에 유명 브랜드의 재고품을 모아 파는 할인매장이 빼곡히 들어차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10대 등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때문에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압구정동이 아닌 ‘뒷구정동’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로데오 거리라는 이름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쓴 원조가 압구정동이라면, 90년대 중반 이후 로데오 거리 조성 바람을 일으킨 원조는 문정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할인매장에서 올리던 매출 규모는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나았다. 90년대 중·후반 100여개 매장에서 올린 월매출이 300억원을 웃돌 정도였다. 당시만 해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점포 문을 잠그고 입장을 통제하는 일도 빚어졌다. 이에 따라 2002년에는 거리 정식 명칭이 아예 로데오 거리로 바뀌었고, 로데오 거리에서 곁가지처럼 뻗어나온 문정동길 400여m 구간에도 상점들이 들어서 지금은 이곳에서 팔려나가는 유명 브랜드만 250여개에 이른다. 이종덕 문정동로데오진흥사업협동조합 회장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주말이면 10만명 정도가 몰렸지만, 지금은 여러 지역에 유사 거리가 생기면서 방문객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최고 30억원까지 뛰었던 상점 권리금도 현재 10억원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씁쓸해 했다.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이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다음달 말이면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뉴코아 아웃렛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촌 54만 8000㎡ 일대가 2012년까지 법조·업무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경우 기존 주말 상권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복합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 회장은 “주변 환경 변화에 맞춰 지역 상권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로데오거리 몇 군데? 서울만 10여곳·전국엔 100여곳 우후죽순 ‘로데오 거리’라는 명칭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지 채 30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등장하는 철수와 영희처럼 흔한 이름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에만 10여곳, 전국적으로 100곳에 육박하는 거리가 이 이름을 내걸고 있다. 이처럼 전국 방방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긴 로데오 거리가 대한민국 거리 문화의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로데오는 길들여지지 않은 말이나 소를 타고 굴복시키거나 버티는 경기를 일컫는다. 미국 서부시대 카우보이들이 솜씨를 겨룬 데서 유래했다. 로데오 경기가 시작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1887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처음 입장료를 받고 경기가 이뤄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젊은층 사이에서도 로데오가 인기를 끌었고, 때문에 경기장 주변에는 이들을 겨냥한 상설 할인매장도 등장해 거리를 형성했다. 또 50~60년대까지만 해도 말이 지나던 길에 불과했던 미국 LA 서쪽 베벌리힐스의 ‘로데오 드라이브’는 70년대부터 최고급 명품점이 즐비한 세계적인 패션거리로 우뚝 섰다. 우리나라에는 로데오의 ‘경기’는 빠지고 ‘거리’만 유입됐다. 80년대 중반 명품 이미지를 내세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90년대 초반 저렴함을 강조한 송파구 문정동이 대표적이다. 이어 문정동을 본뜬 은평구 갈현·대조동 연신내 로데오, 양천구 목동 로데오, 도봉구 창동 로데오 등이 줄줄이 생겨났다. 이때부터 로데오 거리는 보통명사처럼 통용되기 시작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잠시 주춤하던 로데오 바람은 2000년대 들어 다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이렇듯 서울에서 시작된 로데오 거리 문화는 일산·분당·인천·안산·수원·부천 등 수도권을 넘어 부산·대구·대전·춘천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로데오거리 열풍 왜? 소비자·의류업체·지자체·부동산업자 윈윈 로데오 거리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와 상점 주인, 의류업체, 소비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구조다. 초기 자생적으로 생겨난 로데오 거리와 달리 부동산 개발업자는 새로운 로데오 거리, 즉 상권을 만들면 개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기존 로데오 거리에서 재미를 본 상인들도 새로운 로데오 거리에 발빠르게 투자하면 권리금이라는 부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의류업체 입장에서는 애물단지 재고품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로데오 거리의 한 상인은 “여러 로데오 거리에 다수의 상점이나 건물을 갖고 있는 이른바 ‘로데오 재벌’도 적지 않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면 점포를 정리한 뒤 다른 곳으로 떠나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20~80%의 할인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한 거리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자체는 로데오 거리를 유치하면 세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로데오 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하거나 거리 축제를 지원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획일화된 로데오 거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제기된다. 또 다른 상인은 “로데오 거리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만 발달하고 소비를 부추기는 경향이 커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권이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아 새로운 거리 문화를 만들어 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나영, 옛 애인에게 받은 쥬얼리 천원 ‘충격’

    김나영, 옛 애인에게 받은 쥬얼리 천원 ‘충격’

    방송인 김나영이 옛 애인으로부터 받은 쥬얼리 세트 감정가가 1000원으로 밝혀져 화제다. 케이블채널 tvN ‘롤러코스터’는 지난 17일 봄특집 ‘TV 감정쇼 애물단지’ 김나영 편을 방송했다. 이날 김나영은 “헤어진 지 4년 정도 됐고 그때 애인이 태국에 갔다 오면서 쥬얼리 세트를 사줬다.”며 물건을 내놓았다 감정가에 충격을 받았다. 본 감정에 앞서 패널로 출연한 성대현은 “30바트(한화로 약 1050원)?”라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성대현 외에 패널들은 쥬얼리 세트에 대해 10만원~1000만원까지의 감정가를 적었다. 당사자인 김나영은 “120만 원 정도”라고 감정가를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정 결과 다이아몬드 이미테이션과 백금이나 화이트 골드 모조품으로 밝혀졌다. 진품이라면 약 350~400만원의 고가품이었으나 김나영이 받은 선물은 감정가가 1000원이었던 것. 보석 감정사는 “케이스 값이 더 나가겠다.”고 덧붙여 김나영은 좌절했다. 반면 방송인 김새롬이 옛 애인에게 받았던 명품 가방은 진품인 것으로 드러나 대조를 이뤘다. 김새롬은 “그 분을 다시 만나야 하냐”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애물단지’ 보건소 신종플루 진단장비

    신종플루 진단을 위해 서울시가 보급한 PCR 장비의 활용을 놓고 일선 보건소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거액을 들여 구입해 배치했으나 비싼 시약 값 탓에 비용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6일 서울시에 따르면 PCR 장비는 신종플루가 한창 위력을 떨치던 지난 1월말~2월초에 시 산하 25개 보건소에 일제히 설치됐다. 지난해 신종플루 확산 당시 배정된 추가경정예산 500억원 중 30억원이 장비 구입에 소요됐다. 시는 시약 구입비 명목으로 각 자치구에 500만~1000만원의 예산을 따로 배정했다. PCR은 환자의 침, 소변, 혈액 등 가검물의 리보핵산을 채취해 신종플루 양성 여부를 판정하는 유전자 검사 장비다. 이르면 5시간 안에 양성 여부가 판명될 만큼 빠른 검사가 가능한 것이 이 기기의 장점이다. 시 관계자는 “당장은 각 보건소의 주요 사업인 성병과 결핵 검사에 활용될 것”이라며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권역별로 나눠서 집중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보건소에서는 PCR 장비 활용을 두고 고민이 적지 않다. A 보건소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 방식이기 때문에 정확도는 높지만 시약값이 너무 비싸다.”면서 “자치구별로 배분된 시 예산이 전부 소요되면 구비를 새로 배정해야 하지만 선뜻 예산을 배정할 자치구가 몇 곳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PCR장비를 이용한 성병 진단 검사를 놓고도 시·구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보건소 관계자는 “성병 검사는 보험이 적용돼 대부분 일반 비뇨기과병원을 찾는다.”면서 “보건소에서 검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그 용도로 PCR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시도 시약 값이 비싸다는 점은 인정한다. 시 관계자는 “성병 진단은 시약 값이 1만~1만 2000원 정도이고 결핵은 5만원 정도로 적지 않은 액수”라며 “하지만 한번 진단으로 다른 질병도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재석 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큰 그림으로 보면 거점 보건소를 중심으로 PCR장비를 설치할 필요는 있다.”면서 “하지만 병원에서도 오작동을 일으킬 만큼 민감한 장비이기 때문에 진단검사 전문의가 없는 보건소에서는 활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우리구 창의왕] 강동구 푸른도시과 황선일 주임

    [우리구 창의왕] 강동구 푸른도시과 황선일 주임

    “아무 짝에도 쓸모 없을 것 같은 폐목을 재활용하니 비용 절감과 일자리 창출, 주민편의시설 확충 등 ‘1석3조’의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강동구 푸른도시과 생태팀 황선일(35) 주임의 업무는 폐목을 처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른 나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베어내는 간벌목이나 말라죽은 고사목 등 폐목은 ‘애물단지’에 가까웠다. 폐목을 방치할 경우 자연경관을 헤치는 것은 물론 산불이 났을 때 화를 키울 수 있고, 폭우가 쏟아지면 산사태나 홍수를 유발할 위험도 적지 않다. 특히 강동구는 전체 면적 24.6㎢ 가운데 48.2%가 녹지대이다. 따라서 지역 내 일자산과 고덕산 등에서 해마다 쏟아지는 폐목도 많을 수밖에 없다. 강동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수거된 폐목만 125t으로, 2.5t트럭 50대 분량에 이른다. 강동구가 폐목을 톱밥으로 파쇄하거나 태워 없애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것은 지난해부터이다. 지역 내 공원이나 산책길에 새롭게 설치하거나 교체가 필요한 의자와 경계목, 원두막 등을 제작하는 데 이러한 폐목을 쓰기 시작한 것. 폐목을 재활용하기 위해 간이 목공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원이나 산책길 곳곳에 번듯한 원목의자 등이 보급되고 있다. ‘폐목을 재활용해 만든 의자입니다’ 등의 문구도 새겨 넣어 주민들에게 자원 재활용의 소중함도 일깨워 주고 있다. 황 주임은 “폐목 처리비용과 공공시설물 설치비용으로 지난해에만 7700여만원을 아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숲 가꾸기와 간이 목공소 운영을 통해 40여개의 일자리도 생겨났다. 참여자들에게는 연간 10개월가량 꾸준하게 일자리가 제공되며, 여느 직장인들처럼 주5일 근무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충남 “서해안 풍력발전단지 반대”

    충남 “서해안 풍력발전단지 반대”

    한국농어촌공사가 충남 서해안 방조제 6곳에 추진 중인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계획이 해당 자치단체들의 반발에 부닥쳤다. 29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당진 대호·석문, 홍성군 홍성, 아산 삽교, 보령 남포, 서천 부사 등 충남 서해안 방조제 6곳에 풍력발전소를 만들기로 하고 지난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동서발전, 포스코, 두산중공업 등 7개 민간회사와 타당성 조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농어촌공사는 모두 1조 2000여억원을 들여 6개 방조제에 2㎿짜리 풍력발전기 240기를 설치해 40만 가구 사용분량인 480㎿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자치단체들은 풍력단지 건설에 반발하고 있다. 충남도는 풍력발전기의 성능 검증이 이뤄진 뒤 발전단지 건설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농어촌공사에 전달했다. 도는 “2000년대 초반과 지난해 에너지기술연구원 등에 두 차례 용역을 실시한 결과 충남에서 바람이 가장 센 곳도 초당 최대 풍속이 6m에 불과해 풍력발전이 가능한 7m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풍력발전기가 개발되지 않는 한 충남 서해안 풍력발전은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기초단체들도 선뜻 반기지 않고 있다. 당진군은 새만금간척지 등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의 성능이 검증된 뒤 풍력단지 건설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석문방조제는 인근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아파트, 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소음 등 환경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대호방조제는 이런 문제가 없지만 풍력발전소 건립 여건이 되는지 따져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령시 관계자도 “사전에 긴밀한 협의가 없었고, 공사 측의 건설계획도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면서 “풍력발전이 관광·신재생에너지로 인기 있을지 몰라도 환경에서는 거부감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풍력발전 건설은 바람직하지만 과연 얼마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풍력단지만 지어 놓고 전기 생산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산A지구 방조제는 서산시가 공사 측의 양해각서 체결을 거부,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서산시는 “천수만은 세계적 철새도래지로 가창오리 등이 야간비행을 하다 충돌할 우려가 높고, 만(灣)이어서 바람이 세지 않은데도 공사 측이 사전 협의 없이 대상지로 추진해 거부했다.”고 전했다. 당진군 등 나머지 5개 자치단체도 농어촌공사가 참여를 요청한 지난 24일 양해각서 체결식에 모두 불참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풍황자료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투입되는 자금을 확보하려고 기업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풍력발전단지 건설 인허가 협조를 얻기 위해 지자체 참여를 요청했다.”면서 “다음달 대상지에 풍속과 풍향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하고 오는 7~8월 자치단체들과 행정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형아파트의 굴욕

    ●“안 오르면 건설사가 웃돈 준다” # 1 부산 구서동 쌍용예가는 최근 분양이 안 된 164㎡(49평형), 193㎡(58평형) 아파트에 대해 프리미엄 보장제를 실시했다. 약 2년 뒤 입주 때까지 아파트의 시세가 2500만원 이상 오르지 않으면 이 돈을 입주자에게 돌려준다. # 2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의 아파트 3.3㎡당 전세가격이 처음으로 중소형이 대형 아파트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잠원동 동아 81㎡형의 3.3㎡당 전세가격은 1375만원으로 더 넓은 109㎡형(1328만원 100만원)보다 비쌌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때 수익성이 높아 ‘분양 효자’로 꼽혔던 대형 아파트가 지금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자금 마련 능력이 떨어지는 투자자들이 비싼 대형 아파트를 매입하지 못하자, 대형 물량이 떨이로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토해양부가 파악한 데 따르면 전국의 준공후 미분양아파트는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85㎡ 초과의 대형 아파트가 60~85㎡의 중소형 아파트를 넘어섰다. 중소형 아파트는 팔려도 대형 아파트는 안 팔린 채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전세시장에서도 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크게 떨어진다. 전세 세입자는 집값이 오르는 것과 상관이 없는데 굳이 비싼 관리비를 내면서 큰 아파트에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임병철 과장은 “일반적으로 평형대가 클수록 3.3㎡당 가격이 높은 게 일반적이었는데 중소형·대형 전세가격의 역전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아파트가 외면받는 큰 이유는 수요자들이 자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몇 년을 주기로 ‘소형→중형→대형’으로 규모를 키워 아파트를 갈아타는 것이 투자자들의 정석이었지만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대출 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많은 빚을 내 집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가족 형태의 변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맞춰 건설업계가 정확한 수요예측을 못했다는 것이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택지개발 계획을 세울 때 수익성이 큰 대형 아파트를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지었지만 수요 예측을 잘못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고급수요는 대형 아파트가 아니라 작더라도 시설이나 교통환경이 좋은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업계 설계 바꿔 평형 조정 나서 건설업계는 대형 아파트의 미분양이 늘면서 평수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면적을 줄여 37~38평형만 되더라도 수요자가 느끼는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올해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평균 평형을 줄이는 쪽으로 시행사 측과 설계변경을 협의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열린세상]국회 예결위 비례대표 중심 구성을/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 교수

    [열린세상]국회 예결위 비례대표 중심 구성을/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 교수

    우리나라 국회의 예산심의가 매우 부실하고 오히려 국가예산을 낭비하도록 부추긴다는 비판이 자주 제기된다. 국회의 예산심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정당들이 예산심의를 정쟁의 도구로 자주 사용하는 것에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예산심의를 담당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의 구성과 운영 방식이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사업 챙기기에 유리하도록 만들어진 탓이다. 현재 예결특위는 임기 1년인 5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수의 위원이 짧은 임기로 활동하도록 만들어진 것은 국회의원들이 한 번이라도 예결특위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사업을 예산에 반영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국회가 4년 임기의 299명(지역구 245명, 비례대표 54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고려한다면, 국회의원의 3분의2(지역구 국회의원의 5분의4)가 자신의 임기중에 한 번은 예결산특위의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1년이라는 임기는 예산심의를 이해하고 제대로 진행하기에는 너무나 짧다. 더욱이 예산심의가 법적으로는 60일, 실제로는 한 달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예결특위 위원들이 전문성을 축적하길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매년 새로운 위원이 예결특위에서 활동하면서 전문적 심사가 아닌, 자신의 지역구 사업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역구 사업 챙기기의 폐해가 가장 잘 나타난 사례는 지방공항이다. 국회의원들은 출신지역에 지방공항 건설 예산을 끼워 넣었고, 이로 인해 타당성 없는 지방공항들이 다수 건설돼 이제는 애물단지로 전락하였다. 지역구 사업 챙기기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치가 성숙한 단계에 이르기 이전에는 어느 국가에서나 관찰되는 현상이다. 특정 지역구 사업에 국가 예산을 배정하는 행위를 ‘돼지고기 보관통(pork barrell)’이라고 부른다. 이와 연관된 전문용어로 ‘통나무 돌리기(log rolling)’가 있는데, 이는 의원들이 서로 담합하여 자신의 지역구 사업에 동의해 주는 대가로 상대 의원의 지역구 사업에 동의를 하는 투표 거래를 의미한다. 강 위의 통나무를 이동시키기 위해서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모습으로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투표를 주고 받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오래전부터 전문가들은 예결특위를 특위가 아닌 일반 상임위원회로 하고 위원의 임기를 늘려서 예산심의의 전문성과 엄격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국회 내부에서도 이러한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제도 개혁은 국회의원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맞지 않기 때문에, 스님이 스스로 머리를 깎지 못하는 것처럼, 국회가 스스로 실행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국회 밖에서 자주 그리고 강하게 예결특위의 개혁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현재 제안된 개혁 조치만으로 지역구 챙기기 폐단을 방지하기는 부족할 것이다. 이미 제기된 개혁조치들과 함께, 위원 수를 줄이고 지역구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예결특위에 우선 배정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재 50명으로 구성된 예결특위에서는 위원 중 누군가는 심의 대상 예산항목과 어떤 형태로든 연관을 가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예산심의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따라서 20명 선으로 위원 수를 줄여야 할 것이다. 이에 덧붙여 예산심의에 전문성을 지닌 인물들을 비례대표로 뽑아 이들을 예결특위에 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예결특위에서 의견을 조정하는 위원장의 경우 지역구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비례대표에서 선정할 필요성은 더욱 높다. 정당들이 국회의원 선거시 비례대표 후보에 예결특위에서 일할 전문가를 선정·공표하고 투표에 의해 확인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비례대표제의 근본 취지와도 부합한다. 예결특위의 구성과 운영이 지역구 사업 챙기기의 폐해를 방지할 수 있는 형태로 개혁되어 우리나라의 경제와 사회발전 수준에 걸맞은 정치 수준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 ‘애물단지’ 비둘기 그물·전기충격기로 잡는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유해조수로 지정된 도심의 비둘기를 그물이나 전기충격기 등으로 잡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는 데다 대부분 이미 내놓은 대책들이어서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환경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비둘기 관리 지침을 마련, 지자체와 함께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유해조수로 전락한 집비둘기의 적절한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경희대 유정칠 교수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12가지 퇴치방안을 내놓았다. 제시된 방안은 둥지제거, 비둘기가 싫어하는 화학물질 살포, 전기충격이나 그물을 이용한 퇴치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지난해 6월 대책에도 포함됐던 것이다. 또 먹이 제공 및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지만 강제성이 없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사설] 장·차관부터 자전거 출퇴근 해보라

    정부가 어제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을 제시했다. 자전거전용도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곳이 수두룩하다는 등의 지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대도시 자전거도로는 강변 둔치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전거 통행이 거의 없다. 대부분 오토바이가 다니는 게 현실이다. 아울러 도심의 자전거전용도로는 기존차선을 줄여 만드는 도로 다이어트 방식이 대세라 차량 운전자들은 안 그래도 막히는 출퇴근길이 자전거도로 때문에 주차장이 됐다고 불만이다. 자전거전용도로 사업이 현재도 진행 중이라 당분간 불편이 불가피하다지만 설치된 자전거전용도로들도 문제투성이다. 지자체마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색깔이나 폭이 달라 이용자가 헷갈린다. 자전거 활성화 사업을 책임지고 이끌 주체가 불명확해서 안전시설 설치 여부도 중구난방이다. 자연 한때 늘어나던 자출족도 주춤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이어가려면 이런 불편함을 시급히 해소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정부가 어제 발표한 ‘2010 자전거 정책 추진 계획’은 현장에서 철저하게 검토한 뒤 마련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관계부처 장·차관부터 자전거 출퇴근을 해보길 권한다. 그래야 현실적인 자전거 이용 촉진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대도시 주거지역에는 자전거 전용 주차장이 없는 곳이 많다. 직장으로 가도록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아직 극소수 지역에 불과하다. 도심 사무실들도 자전거 주차장 정비가 미미하다. 자전거로 땀흘려 출근해도 샤워시설을 갖춘 곳은 별로 없다. 관련법과 규정의 정비도 미진하다. 인센티브를 준다고 해서 자출족이 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을 현장감 있고 치밀하게 집행, 국민의 혈세로 조성한 자전거전용도로를 자출족들이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자출족 근로자 수당 준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근로자에게 수당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전국적으로 자전거 도로 및 안전시설 등 통일된 공공자전거 표준운영 시스템이 보급된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기존 자전거 도로의 현황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위해 ‘자전거 투어 현장 점검단’을 투입한다. 행정안전부는 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0 자전거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자전거 이용 생활화를 위해 자전거 이용 시범 산업단지, 출퇴근 시범기관을 선정해 자전거 출퇴근족에게 수당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례로 창원시의 경우 지자체 조례로 한 달 15일 이상 자전거 통근 근로자에게 월 3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학생들의 자전거 이용 촉진을 위해선 건국대 등 7개 대학에 공공자전거 시스템이 시범 구축된다. 녹색교통 가맹점을 지정해 자전거 이용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지자체 공모를 거쳐 다음달 중 자전거 이용여건이 우수한 중소도시 10곳이 자전거 거점도시로 지정된다. 2012년까지 900억원이 투입돼 자전거도로와 안전시설, 교육, 문화 자전거 종합지원센터 등 종합적 자전거 이용기반을 갖춘 도시로 거듭난다. 행안부는 거점도시의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 자전거 보급률을 각각 15%,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수준은 각각 1.2%, 16.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기준 최하위를 맴돈다.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위해 178㎞의 도심 생활형 자전거도로를 올해 우선 조성한다. 이는 2019년까지 10년간 1조 5143억원을 투입해 건설예정인 국가자전거도로 3120㎞ 중 일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 경전철사업 애물단지 전락

    서울 경전철사업 애물단지 전락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불리며 각광받던 경전철 사업이 지역에 따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지역에서는 계획대로 사업이 속속 진행되는 반면 서울에서는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민자사업에 대해 정부가 수익을 보전해 주는 수익보전 제도가 폐지되면서 업체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고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 노선도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는 서울 8개 경전철 노선 사업 중 실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우이~신설선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와 서울대를 잇는 신림선은 이제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시작단계고, 나머지 6개 노선은 사업자 모집 공고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당초 서울시가 기본계획을 세우면서 신림선을 비롯해 동북선(은행사거리~왕십리), 면목선(신내~청량리), 서부선(새절~장승배기) 등 4개 노선이 민자로 제안됐다고 낙관한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늦은 속도다. 당초 시는 2014년까지 8개 노선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우이~신설선 한군데의 완공조차 힘든 상황이다. 민간자본을 원칙으로 계획된 이들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사업 타당성 때문이다. 지하철 9호선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민간철도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뜻 뛰어드는 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경전철 노선들이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도 거부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특히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일정기간 수익을 보전해 주는 수익보전 제도가 2006년 폐지되면서 업체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보험마저 사라졌다. 시 관계자는 “수익보전 제도가 폐지된 후 참여는 고사하고 문의하는 기업 자체가 현저히 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경전철 기본계획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목동노선과 DMC노선의 경우에는 계획수립 이후 이뤄진 조사결과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보류된 상태다. 인구 유동량이 많지 않아 손실이 불가피하고,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신림선의 지선으로 계획된 난곡선은 당초 폐지 방침이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지하화해 추진된다.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우이~신설선 역시 공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일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봄이 되면 공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8개 노선 중 사업이 폐지된 곳은 없으며 시차를 두고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의 사업과는 달리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경전철 사업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추세다. 일부 지역에서 주민 간 이해관계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지역발전이라는 명분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높다. 용인경전철은 7월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며 김포경전철은 후보 차종 선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 수원, 성남, 고양, 광명시도 경전철 도입을 추진 중이고 부산~김해선도 2011년 완공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도권이나 지방 경전철의 경우에는 다른 대중교통이 충분하지 않아 사업타당성이 높은 편이고 도시가 커지면서 유동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현장행정] 광진구 주차난 자투리땅으로 ‘술술’

    [현장행정] 광진구 주차난 자투리땅으로 ‘술술’

    “퇴근 후 주차할 공간을 찾기 위해 집 주변 골목을 30분 이상 찾아다닌 후에야 간신히 주차를 할 수 있다.”면서 “두 달 전에 거주자 우선주차를 신청해 놓았지만 아직 빈자리가 나지 않아 언제까지 계속 이런 고생을 할지 모르겠다.” 매일 밤 주차전쟁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김상현(43·중곡동)씨는 말했다. 광진구는 주택가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토지 소유주가 활용하지 않는 유휴 자투리땅을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자투리 땅 활용 주차장’ 사업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광진구 공영주차장은 총 34곳, 1807면이 있다. 그동안 구는 10곳 800면을 새로 만들었지만 늘어나는 차량을 감당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공영주차장 1면을 만드는 데 토지매입비 등 1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되는 등 신규 공영주차장조성 사업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주택가 주차문제 해결 사업 중의 하나로 자투리땅을 활용한 주차장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토지소유자 재산세 100% 감면 추진 현재 지역 곳곳에 토지소유자가 경제적인 문제 등의 이유로 건물을 짓지 않고 빈 땅으로 놔두거나 낡고 허름한 건물을 폐가처럼 방치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 자투리땅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우범지역이나 화재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이에 구는 이달 말까지 유휴지 일제조사에 착수하고 이 사업에 관심 있는 토지소유주로부터 직접 신청도 받고 있다. 단 공사비가 면당 200만원 이하인 유휴지이며 최소 1년이상 주차장으로 사용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구는 조사와 신청 접수, 현장확인 등을 거쳐 유휴지를 주차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인근 주민에게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제공하고 시설관리공단에 주차장 관리·요금징수 등을 위임할 계획이다. 구는 토지소유자와 협약을 맺어 주차장 운영경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지급하거나 지방법을 적용, 토지소유자의 재산세를 100% 감면해줄 방침이다. 더욱이 자투리땅을 빌려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면당 200여만원의 적은 경비로도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예산 절감형 아이디어 사업이다. ●학교·건물 주차장 개방시 혜택도 구가 유휴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한 것은 2006년부터다. 자양4동에 행복제1주차장과 2009년 신양주차장·행복제2주차장이 그것. 행복 제2주차장의 경우 연간 2500만원의 수익금을 거두고 있다. 또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와 대형건축물의 부설주차장을 야간에 개방할 경우 주차장 보수비 최대 500만원, 시설변경 때 1000만원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학교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학교당 10면 기준 1000만원, 1면 추가 때 5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주택가 골목길 담장을 허물고 집 앞마당에 주차장을 만드는 그린파킹사업으로 현재 주택 1174가구에 주차장 2366면을 조성했다. 정송학 구청장은 “이 사업으로 구는 적은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확보하고, 땅주인은 수익금이 생기고 주민들은 주차에 애먹지 않아 일석삼조”라면서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독창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설] 복지부와 광진구민이 푼 국립서울병원 ‘님비’

    국립서울병원 재건축을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 광진구민이 21년째 빚어온 갈등을 풀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와 광진구청의 진정어린 설득 노력에 구민들이 마침내 마음을 열고 국책사업을 받아들임으로써 갈등을 해결한 보기 드문 사례다.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제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국립서울병원 재건축을 비롯한 종합의료복합단지를 약속대로 진행시켜 지역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혐오·기피시설인 쓰레기매립장, 추모공원, 교도소, 원자력발전소,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등을 짓는 일은 산업화와 지방자치로 인해 점점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 주거의 쾌적성이 훼손되고 집값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민에게 수용을 강요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한 필수적 공공·공용시설을 포기할 수 없는 일이어서 진퇴양난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다. 국립서울병원은 정신질환 치료기관이다. 찾는 환자들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그동안 광진구민들의 병원 이전 요구를 한편으로 이해할 만하다. ‘우리 동네는 안 된다.’는 ‘님비(NIMBY)’로 몰아세울 일만은 아닌 것이다. 이번 일이 성사되기까지 복지부와 광진구민의 갈등해소 과정은 그래서 더 돋보인다. 1961년 서울의 변두리였던 중곡동에 지은 국립서울병원은 1980년대 이후 주변에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애물단지로 변했다. 마침 건물도 낡아 1989년 현위치에 재건축 계획을 세웠고 그 바람에 20년 이상 정부와 주민 간 갈등을 반복해온 것이다. 옮기는 것도 여의치 않아 지난해 2월 이해 당사자와 갈등전문가 등 20명으로 ‘갈등조정위원회’를 꾸려 1년동안 80여 차례나 주민과 소통했다고 한다. 국립서울병원의 사례는 진정성을 갖고 서로 대화하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얼마든지 풀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 ‘꿀단지’ 하이닉스 왜 안 팔릴까

    ‘꿀단지’ 하이닉스 왜 안 팔릴까

    D램 메모리 부문 세계 2위인 하이닉스반도체의 새 주인 찾기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이닉스 채권단이 정한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일을 하루 남겨둔 11일까지 의향서를 낸 기업이 없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을 12일까지로 연장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신년 경영계획 수립에 바쁜 연초여서 인수 의향이 있어도 충분한 검토시간을 갖지 못했을 것”이라며 애써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설 전까지 중대 결정을 할 기업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LG, GS, 한화 등 인수가능성이 거론된 기업들이 연달아 “관심 없다.”고 공시하면서 하이닉스 재매각은 전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인수의향서 제출 기업 전무 하이닉스는 지난해 3·4분기 기준 D램 반도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이 21.6%로 삼성전자(34.7%)에 이어 2위다. 한번 호황기를 맞으면 전 세계에서 돈을 갈퀴로 긁어 모으듯 쓸어 담곤 한다. 그런데 왜 안 팔리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구조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경기의 굴곡이 지나칠 정도로 크다. 이는 보통 4년 주기로 바뀌는데 경기가 호황일 때는 반도체 회사가 꿀단지이지만 침체기로 접어들면 이 꿀단지가 애물단지로 변한다. 유지비 등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부담이다. 불황이라도 연간 1조원 이상을 시설과 연구지원 등에 쏟아 부어야 하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모든 점을 고려해 채권단 내부에선 ‘블록세일’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매각 제한이 걸려 있는 28.07% 지분 가운데 경영권 유지를 위한 지분 15%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쪼개서 시장에 팔겠다는 것이다. ●블록세일은 정부가 말린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부가 블록세일을 싫어해 채권단을 말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반도체 사업은 국가적인 산업이어서 한번 매각이 잘못되면 안 파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분을 쪼개서 파는 블록세일은 정부가 용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 지분을 블록세일하면 외국업체들이 경영권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업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된다.”면서 “실제 정부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중대형 미분양 속출… 건설사들 자금난

    중대형 미분양 속출… 건설사들 자금난

    “택지개발계획을 변경해서라도 대형 대신 소형을 짓게 해주십시오.” 건설사들이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 하락으로 자금난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중대형 아파트는 분양가를 높게 받을 수 있어 건설사들에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마련에 부담을 느낀 주택 소비자들이 중대형을 외면하면서 건설사 발목을 잡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12만 3297가구(2009년 12월 말 현재) 가운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5만 74가구로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85㎡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줄어들고 있지만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증가분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최근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같은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소형에만 청약자들이 몰리고, 중대형은 미달 사태를 빚는 경우도 있다. 미분양 증가로 인해 건설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6개 건설사가 금융권에서 빌린 PF 자금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은 24조원에 달한다. 시행사의 PF 대출에 건설사가 지급보증을 서는 방식이어서 분양에 실패할 경우 PF 부담이 건설사에 떨어진다. 이에 따라 일부 건설사들은 자금난에 따른 부도설에 휩싸이고 있다. 지방에 미분양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일부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경우 올 1월 채권단 실사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채권단 측에서 자금지원을 결정해 주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견건설사 가운데서는 자금난으로 어음을 막는 데 차질을 빚기도 했다. 건설사들은 일단 수요층이 두꺼운 중소형으로 사업을 전환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시행사와의 의견 차이로 조율이 쉽지 않다. 김포 신곡지구 3884가구의 경우 평형 조정에 따른 가구수 증가로 도시기반 시설이 확충돼야 한다는 김포시의 주장에 따라 협의가 길어지고 있는 상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원전 50년… 황금알 낳는 요술단지 되다

    원전 50년… 황금알 낳는 요술단지 되다

    ‘애물단지 혐오시설이 이젠 우리의 자랑입니다.’ 대덕 연구단지가 들어서 있는 대전 유성구 덕진동 도로변에는 지역주민들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UAE, 요르단으로의 원자력 수출 성공을 축하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플래카드가 내걸린 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혐오시설이라며 이전을 촉구하는 지역주민들의 항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던 곳이라고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원자력 시설은 인체에 유해한 방사선이 방출되고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꺼려하는 게 보통이다. 그 위험성도 쉽게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원자력이 우리 생활에 주는 혜택 또한 크다. 전기 생산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반도체 개발 등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1959년 설립돼 50여년간의 개발 끝에 국내 원자력을 처음으로 세계시장에 내놓는 데 성공한 원자력연구원을 찾았다. 이곳을 대표하는 연구시설은 바로 하나로(HANARO).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30㎿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다. 하나로는 고품질 반도체 생산분야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중성자를 실리콘 단결정에 쬐면 핵이 변환되며 불순물이 생기는데 그것이 최고 품질의 반도체로 탄생하는 것이다. 이 같은 반도체는 풍력·태양에너지·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발전에 두루 쓰이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수소연료 자동차 등이 부각됨에 따라 그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자개량·식품보존에도 활용 또 하나로는 질병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방사성의약품 개발에도 제몫을 다하고 있다. 간암 치료용 천연 고분자 물질개발 등 의료분야뿐 아니라 종자개량, 식품보존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하나로는 최근 냉중성자 방출에도 성공했다. 열중성자에 비해 에너지는 낮고 파장이 긴 냉중성자는 나노소재 개발, 생명공학기술 분야 연구, 난치병 치료용 약물전달 물질 개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수출용 중·소형 원자로로 개발중인 스마트(SMART)는 현재 연구원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다. 스마트는 인구 10만명의 도시에 전기 공급이 가능하고, 동시에 발생하는 열을 이용한 난방도 가능하다. 게다가 바닷물의 담수화도 가능한 다목적 원자로로 개발되고 있다. 당초 2012년까지 표준설계를 완료하기로 했던 스마트는, 2011년으로 1년 앞당겨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처럼 중·소형이면서 일체형인 원자로를 미국, 아르헨티나 등 원자로 선진국들이 일제히 개발하는 상황이라 그만큼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다행인 것은 우리 스마트의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 스마트가 세계 중·소형 원자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점점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없지 않다. 스마트 개발에 참여하는 업체 선정을 놓고 국내 기업 간의 줄다리기가 팽팽해 자칫 스마트 개발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마트의 잠재성과 수익성을 알아챈 기업들이 스마트 개발을 선점하려고 옥신각신하는 것.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정부가 조만간 스마트 개발 참여업체를 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업의 참여는 공동참여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원전사고 예방하는 ‘아틀라스’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인 ‘아틀라스(ATLAS)’는 실제 원자력발전소인 한국표준형원전(OPR1000)과 신형경수로(APR1400)를 절반 이하로 축소한 ‘미니발전소’로, 모의로 사고를 일으킴으로써 실제 사고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확인하고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다. 아틀라스는 핵연료봉 대신 전기가열장치를 이용할 뿐 실제 원자로와 똑같은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백원필 열수력안전연구부장은 “실제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날 확률은 희박하지만 그 희박한 가능성조차 제로로 만들기 위해 한 달에 한 번꼴로 모의실험을 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폐기물 처리는 파이로 기술로 원자력 발전의 최대 난제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문제다. 폐기물을 아예 안 나오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폐기물 양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파이로 처리기술(Pyro-processing)은 사용후 핵연료를 건식처리하는 방법이다. 연구원은 파이로 처리기술 개발을 2016년 중반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이 개발되면 폐기물의 양은 기존의 20분의1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구원은 또 사용후 핵연료를 땅에 묻어도 토양을 오염시키지 않는 심지층처분기술을 2025년까지 개발하고, 원자력 수소생산 시스템을 2026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양명승 원장은 “국민들은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를 가장 불안해한다.”며 “원자력 연구자가 사용후 핵연료 관리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