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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오쩌둥의 ‘미국 친구’ 16년이나 복역했던 리텐버그 98세 일기로

    마오쩌둥의 ‘미국 친구’ 16년이나 복역했던 리텐버그 98세 일기로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의 미국인 고문으로 그와 가깝게도 지냈고 미움을 사 감옥에도 두 차례 보내졌던 시드니 리텐버그가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77년 두 번째 중국에서의 수감 생활에서 풀려나 197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왔던 리텐버그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눈을 감았다고 가족들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고인은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이후 중국 시장을 두드리던 빌 게이츠, 마이클 델 등 미국 기업인들에게 자신이 쌓은 중국 내 인맥을 활용해 조언하는 등의 기여를 했다. 또 중국 전문 가이드 투어 여행사를 차려 꽤 많은 돈도 모았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반항끼 많은 소년이었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전공해 만다린에 능통했던 그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미군 통역으로 중국 땅을 밟은 뒤 곧바로 국공내전과 공산혁명의 회오리에 휘말려들었다. 1946년 미군을 퇴역한 뒤 중국 공산당원이 된 리텐버그는 46일을 걸어 마오의 연안 장정 행렬에 합류, 통역으로 붉은 군대와 함께 여정을 시작했다. 얼마 안 있어 마오의 이너서클에 가입해 2인자 저우언라이, 류사오치 등 엘리트 지도자들과 교분을 쌓았다. 리던바이란 중국 이름까지 얻은 그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으로 결실을 본 혁명의 많은 순간들을 목격했다. 중국 정권의 거의 유일한 외국인 성원으로서 많은 혜택을 누렸다. 하지만 건국 직후 첫 번째 시련이 닥쳤다. 요시프 스탈린 소련 서기장이 그를 미국 첩자로 의심해보라고 하자 마오는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리텐버그는 6년 동안 가택연금을 당해야 했다. 하지만 오판이라고 뒤늦게 판단한 마오는 1955년 풀려난 그는 중국방송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뒤 라디오 베이징 국장이 됐고, 이따금 스스로 반미 선전 방송에 나섰다. 1958~61년 집단농장으로 이주를 강요해 2000만~5000만명을 굶어죽게 만든 대약진 와중에도 그의 공산당 이념에 대한 맹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또 1966~76년 문화대혁명에 앞장서 부르조아 근성을 잔인하게 응징하는 홍위병에 가담했다. 하지만 1968년 다시 체포됐는데 이번에는 마오의 아내 장청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 다시 첩자 혐의에다 국가전복 모의 혐의까지 덧씌워졌다. 그는 10년 동안 수감 생활을 견뎌야 했고, 부인 왕위린은 노동교화소에서 지냈다. 문화대혁명에 앞장선 것을 뒤늦게 후회했고 2016년 미국의 소리(VOA)인터뷰를 통해 홍콩의 불안한 미래를 우려했는데 작금의 민주화 시위로 그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평균자책점 1→2… 흔들리는 괴물

    평균자책점 1→2… 흔들리는 괴물

    2연속 부진… 사이영상 빨간불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뉴욕 양키스라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잘나가던 사이영상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와3분의1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25일 기준 팀 타율 0.272(전체 3위), 731득점(1위), 238홈런(2위) 등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양키스는 류현진을 매섭게 몰아치며 10-2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5와3분의2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부진이다. 류현진이 그동안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원천은 압도적인 평균자책점 기록이었다. 하지만 1.45였던 평균자책점이 2.00으로 높아졌다. 5월 8일 애틀랜타전 이후 108일 만에 평균자책점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뀐 셈이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자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25일까지 류현진이 내준 34자책점은 37점의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 38점의 마이크 소로카(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한 경기에 뒤집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그사이에 다른 지표들도 상위권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12승에 머물며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5위로 내려앉았고 133개 탈삼진은 경쟁자들에게 훌쩍 밀리며 27위에 위치해 있다. 유일하게 지키던 0점대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도 잭 그레인키(36·휴스턴 애스트로스)가 0.95로 낮추며 류현진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류현진으로서는 남은 시즌 경기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사이영상 수상에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제구가 시즌 초반처럼 정교하지 못했다. 홈런 맞은 공들은 모두 실투였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보더 라인에 걸치는 칼날 제구력을 무기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해 가던 류현진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만하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평균자책점 1→2… 흔들리는 괴물

    평균자책점 1→2… 흔들리는 괴물

    2연속 부진… 사이영상 빨간불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뉴욕 양키스라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잘나가던 사이영상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와3분의1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25일 기준 팀 타율 0.272(전체 3위), 731득점(1위), 238홈런(2위) 등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양키스는 류현진을 매섭게 몰아치며 10-2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5와3분의2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부진이다. 류현진이 그동안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원천은 압도적인 평균자책점 기록이었다. 하지만 1.45였던 평균자책점이 2.00으로 높아졌다. 5월 8일 애틀랜타전 이후 108일 만에 평균자책점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뀐 셈이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자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25일까지 류현진이 내준 34자책점은 37점의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 38점의 마이크 소로카(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한 경기에 뒤집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그사이에 다른 지표들도 상위권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12승에 머물며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5위로 내려앉았고 133개 탈삼진은 경쟁자들에게 훌쩍 밀리며 27위에 위치해 있다. 유일하게 지키던 0점대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도 잭 그레인키(36·휴스턴 애스트로스)가 0.95로 낮추며 류현진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류현진으로서는 남은 시즌 경기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사이영상 수상에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제구가 시즌 초반처럼 정교하지 못했다. 홈런 맞은 공들은 모두 실투였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보더 라인에 걸치는 칼날 제구력을 무기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해 가던 류현진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만하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연패탈출 이끈 투타 에이스… SK 시즌 75승 안착

    연패탈출 이끈 투타 에이스… SK 시즌 75승 안착

    SK 와이번스가 투타 에이스들의 활약 속에 시즌 75승째를 거뒀다. SK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0으로 꺾었다. 에이스 김광현(31)은 6이닝 3피안타 7삼진 무실점 투구로 9년만에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타석에서는 한 달여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최정(32)이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오프너’ 브록 다익손(25)을 내세웠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공필성 롯데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 다시 다익손과 대화를 나눠보니 정상적인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게 낫다고 하더라”면서 “다시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오프너 등판 경기에서 다익손은 2와3분의2이닝 4실점으로 쓸쓸히 내려갔다. 롯데 타선 역시 SK 투수진에 4안타로 꽁꽁 묶이며 경기 내내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김광현은 이날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6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터 앞에서 무실점 호투로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1회에 이대호의 타구에 새끼손가락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는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2.44에서 2.34로 낮췄다. 9년 만의 15승이지만 김광현은 “개인 최다승 경신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개인 기록은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후 생각하고 싶다”는 에이스다운 소감을 전했다.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한 최정은 “홈런보다 팀의 연패를 끊는 결승타를 쳐서 기분 좋다”면서 “홈런보다 팀이 1승을 할 수 있는 타격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정은 이날 홈런, 1루타, 2루타를 치며 사이클링 히트를 눈앞에 뒀지만 3루타를 쳐내는 데는 실패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9년 만에 15승을 달성한 김광현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면서 “중심타선이 중요한 포인트에서 해결해주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미국에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미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지난 3일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22명이 사망했고 13시간 뒤인 4일 새벽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도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졌다. 또 이어지는 각종 크고 작은 총기 사고에 시민들은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했고, 전문가들은 미국이 ‘총기 난사(mass shooting)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자조 섞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미 시민사회단체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가장 큰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디오게임 탓만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그리고 전국총기협회(NRA)의 반대로 실제 입법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총기 난사의 시대” 자조하는 美 전 세계에서 총기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두말할 것도 없이 미국이다. 한 해에 약 4만명이 총기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이용해 다수를 살상하는 증오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8일(현지시간) 범행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무차별 총기 난사가 미국에서 더 잦아지고, 더 흉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브래디가 미질병통제센터(CDC) 통계(2013~2017년 기준)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310명이 총에 맞고 이 가운데 매일 100여명이 죽는다. 총에 맞는 1~17세 청소년이 하루에만 21명에 달한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매년 11만 3000여명이 총에 맞고, 3만 6400여명이 죽는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7년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3만 9773명에 달했다. 통계를 집계한 1979년 이후 최고치이고, 20년 전인 1999년에 비해 무려 1만명이 늘었다. 해마다 총기에 의한 사고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불특정 다수를 노린 총기 난사로 인한 사고가 빈발해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일이다. 앨라배마대 애덤 랭크퍼드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5대 총기 난사 사건은 모두 2007년 이후 발생했다. 1966~2009년에는 총기 난사 사건의 15%에서만 사망자가 8명 이상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로는 사망자가 8명을 넘는 사건의 비중이 30%로 치솟았다. 특히 전반적인 범죄는 감소하는 가운데 총기 난사만 더욱 잔인해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10년 동안 사망자가 다수인 총기 난사 사고가 크게 늘었다”면서 “미국은 ‘총기 난사의 시대’를 맞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컬럼비아대 루이스 클러리버스 연구교수는 “총기 난사를 네 사람 이상이 총에 맞은 사건으로 규정한다면 미국에서는 하루에 한 건꼴로 총기 난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특정 다수 겨냥 빈발… 잔인하고 흉악해져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총기 사고가 빈발하면서 미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지난 7∼8일 미국인 10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유사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것을 포함해 응답자의 78%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유사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월 이내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69%는 총기를 ‘강력히’ 혹은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총기 난사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미국인의 78%가 총기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앞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총기 난사시대’ 배경을 대용량 탄창의 접근 용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등으로 설명한다. 잠재적 총격범들이 탄창이 큰 총기에 접근하기 쉽고, 뉴스 매체나 SNS가 이들의 ‘악명’에 대한 욕망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애리조나주립대 셰릴 타워스 연구원은 “사상자가 많은 사건 대부분이 탄창 용량을 늘린 총기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SNS도 사회에 불만을 느낀 사람에게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그들의 좌절과 불만을 재확인하고 그들이 함께 분통을 터뜨릴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총격범들이 집단에 가입하면서 공격의 동기를 부여받았지만, 지금은 더 많은 총격범이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스스로 급진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센터’ 국장 브라이언 레빈은 인터넷을 일컬어 “24시간 문을 여는 증오 집회·증오 서점”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 중심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 2020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총기 규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여전히 총기 소지는 미국인의 권리라는 인식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총기 규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퀴니피악대가 지난 5월 미국인 107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지금보다 엄격한 총기 규제에 찬성했다. 특히 총기 구매자의 범죄 전력 조회에는 무려 94%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최대 로비단체로 알려진 NRA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변수다. 1871년 창설돼 500만 회원을 거느린 NRA는 올해 들어 회계 비리와 내부자 거래 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더디지만 주별로 총기 규제 움직임이 빨라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총기 규제 강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는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며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를 내는 데 몸을 사리던 민주당의 기존 태도와 사뭇 다른 것이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2일 총기 규제 대책으로 반자동 소총 같은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를 약속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길에서 전쟁용 총기를 없애야 한다”면서 “2004년 일몰된 공격용 총기를 금지한 법을 부활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 법을 더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에선 1994년 일반인이 반자동 소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법이 한시적으로 도입됐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에서 연장되지 못하고 2004년 결국 폐기됐다. 공격용 총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뿐 아니라 거의 모든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찬성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높은 벽을 넘을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보다 정신병원을 늘려야 한다’며 총기 난사 사고 원인을 총격범 등 개인에게 돌리며 신원 조회 강화 등만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총기가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아니다. 방아쇠를 당긴 그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신병원 폐쇄는 정신 이상자와 위험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정신병원 확충을 심각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선하고 단단하며 법을 잘 지키는 시민들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는 없다. 우리는 언제나 수정헌법 2조를 지켜낼 것”이라며 총기 규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밝혔다. 1791년 제정된 미 수정헌법 2조는 국민의 ‘무장할 권리’를 인정한다. 2조 문구에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며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권리는 침해되지 않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개인 총기를 허용하고 있다. 공화당도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화살을 돌렸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에 “비디오게임 산업이 젊은이들에게 살인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민주당과 NRA 등 총기 옹호집단의 눈치를 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그린란드 사겠다는 트럼프 농담 아니다” 진지하게 알아본 값어치

    “그린란드 사겠다는 트럼프 농담 아니다” 진지하게 알아본 값어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가 나오자 그린란드가 분명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백악관 고위인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을 한 것이 아니라 진지했다고 재확인해 눈길을 끈다.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매입 검토를 두 차례나 참모들에게 지시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WSJ) 보도와 관련, “그것(구상)은 진전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소유하고 있고, 우리의 동맹이다. 그린란드는 전략적 장소”라면서 “부동산을 잘 아는 대통령(트럼프)이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해리 트루먼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1억달러를 제안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연히 덴마크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WSJ의 첫 보도에 그린란드 정부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비즈니스에는 열려 있지만,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극우 성향 ‘덴마크 인민당’의 외교 담당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만약 그가 이 아이디어를 정말로 고려하고 있다면, 미쳤다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르스 로케 라스무센 덴마크 전 총리도 “만우절이 지난 지 한참이 됐는데 철 지난 농담이냐”고 비아냥댔다. 하지만 커들로 위원장이 2주 뒤 덴마크를 찾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표명함으로써 진지한 협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자리한 그린란드는 약 210만㎢의 면적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섬이다. (호주는 대륙으로 친다.) 인구는 약 5만 6000명이다. 18세기 초반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그린란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2009년부터 자치권 확대를 달성했지만 외교와 국방, 통화 정책 등은 여전히 덴마크에 의존한다. 덴마크는 매년 그린란드 세입의 3분의2에 가까운 5억 6000만 달러(약 6800억원)의 예산을 그린란드에 지원하고 있다. 국토의 80% 이상이 얼음으로 덮여 있었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녹고 있어 광물자원들에 대한 탐사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냉전 시대 미군 기지 여러 곳에서 묻어둔 핵폐기물들이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석탄, 아연, 구리, 철광석 등 풍부한 광물자원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정학적 이점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어한다고 일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두 인사도 있었다. 이곳은 미국이 냉전 시대 공군과 레이더 기지로 활용했던 인연을 갖고 있다. 인구의 90% 가까이는 원주민 이누이트들인데 자살, 알코올 중독, 실업 등 사회 문제가 심각하다.역사적으로도 돈으로 영토를 사들인 적지 않은 선례를 찾을 수 있다. 1803년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주 210만㎢의 땅을 1500만 달러(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 3억 4000만달러, 마러라고 리조트를 둘 살 수 있는 돈)에 매입했고, 1848년 캘리포니아와 유타, 네바다, 애리조나주를 멕시코로부터 사들인 가격도 1500만 달러였다. 오늘날 가치로 따지면 4억 8700만 달러나 된다. 67㎞에 걸쳐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데 필요한 돈과 거의 일치한다. 1867년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주를 720만 달러(석유 채굴권만 2억 달러 값어치)에 매입했다. 미국은 1917년에는 덴마크령 웨스트 인디스를 사들여 미국령 버진 제도로 개명한 일도 있다. 돈으로 산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1819년 스페인으로부터 통치권을 넘겨 받은 플로리다주도 있다. 두 나라가 합의한 애덤스-오니스 협약에 따른 것인데 미국과 뉴멕시코(지금의 멕시코)의 경계도 이 조약에 의해 그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이 매입한 영토는 1947년 마셜 제도였다. 그린란드의 1만 2000분의 1 밖에 안되는 작은 제도였다.하지만 듀크 대학 법학과 조지프 블로허 교수는 BBC에 그런 관행은 “이제 기본적으로 사라졌다”면서 “국가들은 주권 영토를 확대하지 않고서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또 사람들을 종 부리듯 사고팔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노골적인 매매는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주민 모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그 확률은 사라질 듯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미국 정부가 그린란드를 사들이려 했던 것은 1860년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 때였다. 1867년 미국 국무부는 그린란드의 전략적 위치, 풍부한 자원등을 고려할 때 굉장히 이상적인 매매가 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리고 1946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1억 달러를 부른 것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루먼은 그린란드의 전략적 영토 얼마를 알래스카 땅과 맞바꾸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보미, 누구길래? ‘줄리아드 음대 엘리트 출신’

    문보미, 누구길래? ‘줄리아드 음대 엘리트 출신’

    18일 배우 구혜선, 안재현의 이혼 과정에 소환된 HB엔터테인먼트의 문보미 대표가 화제다. 문보미 HB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업계에서 굉장히 유명한 대표로 미국 줄리아드 음대 석사, 애리조나 주립대 박사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이다. HB엔터테인먼트는 2006년 설립됐으며 매니지먼트는 물론 드라마, 영화 제작까지 하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문보미는 문흥렬 HB그룹 회장의 맏딸로 현재 HB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김래원, 신성록, 안재현, 정일우, 구혜선, 차예련, 윤진이, 이이경 등의 매니지먼트를 책임지고 있으며 드라마 제작에도 역량을 발휘해왔다. 2014년 방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제작해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안재현 역시 이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펀치’, ‘용팔이’ 등을 제작했으며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스카이캐슬’도 제작했다. 제작 드라마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문보미의 목포는 디즈니 같은 엔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해졌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결혼 전후에는 YG엔터테인먼트에 장기간 소속돼 있었으나 지난해 6월 남편을 따라 HB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1년여 만에 파경 위기를 맞았고, 그 과정에서 안재현이 문보미 대표와 자신에 관한 욕을 했다는 폭로를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와우! 과학] 3500만 년 전 미국 초토화…소행성 충돌 증거 발견

    [와우! 과학] 3500만 년 전 미국 초토화…소행성 충돌 증거 발견

    지구는 탄생 직후부터 끊임없이 소행성 충돌에 시달렸다. 대개는 무시해도 될 만큼 작은 크기지만, 6600만 년 전 수많은 생물의 멸종을 가져온 소행성 충돌처럼 큰 충돌도 있었다. 이런 대격변 탓에 기존의 생물이 사라지고 새로운 생물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진화를 촉진하고 다양한 생명체가 등장하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조류를 제외한 공룡과 여러 중생대 생물을 멸종시킨 칙술루브 크레이터(충돌구)는 많은 연구 끝에 최근에야 그 존재가 확인됐다. 지구 표면은 지질 활동과 물에 의한 침식으로 지형이 계속 바뀌는 데다 바다의 면적이 넓어 크레이터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오래된 지층에서 대규모 충돌의 흔적을 찾아 과거 설명할 수 없었던 급격한 환경 변화의 이유를 알아냈다. 북미 대륙의 지층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신생대 중반에도 대형 소행성 충돌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미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텍사스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형 운석 충돌 시 볼 수 있는 텍타이트(tektite)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높은 압력과 온도에서 만들어지는 텍타이트는 운석 충돌의 증거로 넓은 지역에서 발견된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충돌 규모가 크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사이의 체서피크만에서 원인이 되는 크레이터를 찾는 데 성공했다.(사진) 다만 최근까지도 체서피크만 크레이터의 정확한 충돌 시기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었다. 미 애리조나 주립대학 연구팀은 크레이터에서 400㎞ 떨어진 바다 지층을 드릴로 시추해 그 정확한 연대를 밝힐 수 있는 동위원소를 찾아냈다. 우라늄-토륨-헬륨(uranium-thorium-helium) 연대 분석 결과는 충돌 시기가 3500만 년 전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 시기 충돌의 결과로 북미 대륙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충격이 있었을 것이다. 이 연구의 또 다른 중요성은 거대 소행성 충돌이 지구 역사상 얼마나 흔한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체서피크만 크레이터는 지름 40㎞ 크기로 지금까지 확인된 지구 크레이터 중 15번째로 큰 크기다. 칙술루브 크레이터가 지름 150㎞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지만, 그래도 파괴력은 엄청났을 것이다. 이런 대규모 충돌이 과거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알아낸다면 앞으로 발생 확률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2014년 대양수심도(GEBCO) 세계 지도(대양수심도 운영위원회 홈페이지)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벨린저·트라웃 40홈런 쾅!쾅! 뜨거워지는 홈런 경쟁

    벨린저·트라웃 40홈런 쾅!쾅! 뜨거워지는 홈런 경쟁

    미국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코디 벨린저(24·LA 다저스)와 마이크 트라웃(28·LA 에인절스)이 16일(한국시간) 나란히 시즌 40호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작은 벨린저였다. 류현진과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오르내리는 벨린저는 이날 미국 마이애미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4-13으로 뒤지고 있던 7회 상대 투수 오스틴 브라이스(27)에게 추격의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다저스는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부터 4경기 연속 4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이 부문의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5회와 6회 투수진이 11점을 내주며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7-13으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워커 뷸러(25)는 4이닝동안 5피안타 3볼넷 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벨린저가 선두로 치고나간 것도 잠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트라웃이 40호 홈런으로 따라 붙으며 공동 1위에 올랐다. 트라웃은 16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격해 3회 화이트삭스 선발 레이날도 로페즈(25)의 4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2015년 41홈런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의 40홈런 고지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에인절스는 9회 4득점한 화이트삭스의 맹추격을 겨우 따돌리고 이날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벨린저와 트라웃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옐리치(28·밀워키 브루어스)와 피트 알론소(25·뉴욕 메츠)가 각각 39홈런을 기록하며 ‘4대천왕 홈런더비’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전날까지 4대 천왕의 ‘꼴찌’였던 알론소 역시 이날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의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9호포를 쏘아 올리며 옐리치를 따라잡았다. 알론소는 이 홈런으로 2017년 벨린저가 기록한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들의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해 네 타자가 한꺼번에 ‘50홈런 클럽’에 가입할지도 뜨거운 관심사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50홈런 이상 기록한 선수는 모두 29명으로 4명이 한 시즌에 동시에 50홈런 고지를 밟은 건 1998년과 2001년 두해 뿐이다. 그러나 당시 메이저리그는 ‘약물시대’로 홈런의 의미가 퇴색한 시기였다. 2001년 이후로는 3명 이상 50홈런을 기록한 시즌이 없었다. 쭉쭉 날아가는 공인구에 투수들은 불만이 많지만 역대급 홈런 더비에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커쇼도 넘어… MLB 방어율 역대 톱5 올라

    커쇼도 넘어… MLB 방어율 역대 톱5 올라

    1916년 이후 다저스 좌완 투수 최저 한 이닝 무실점 막으면 0.01씩 낮아져 조정 ERA 272… 105년 만에 최고점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12승과 평균자책점 1.45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다. MLB 전체 역사를 통틀어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평균자책점 기록에 미국 언론도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이라며 경이를 표했다. 이제 시선은 류현진이 남은 투구 이닝을 통해 평균자책점을 얼마나 더 낮출지로 쏠린다. 다저스가 올 시즌 42경기를 남겨 놓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류현진은 앞으로 8차례 더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이날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1.53에서 1.45로 더 낮아졌다. 지난 6월 29일 쿠어스 필드에서 4이닝 7실점을 하고도 빅리그 전체 1위다. 이는 2015년 잭 그레인키(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66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LA타임스는 평균자책점이 내셔널리그 공식 기록이 된 1912년 이후 기록으로 따지면 류현진은 루브 마쿼드(1916년·1.58)를 넘어 103년 만에 다저스 왼손 투수로는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수확했다고 분석했다. 클레이턴 커쇼(2016년·1.69)와 샌디 쿠팩스(1966년 1.73·1964년 1.74)도 류현진의 뒤를 잇는다. 코리안 몬스터의 평균자책점 돌풍이 다저스를 상징해 온 간판이자 당대 최고의 왼손 투수인 쿠팩스와 커쇼까지 밀어낸 셈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을 때마다 0.01씩 낮아진다. 류현진은 빅리그 전체 다승 3위를 비롯해 9이닝당 볼넷 허용률(1.07) 1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0.93) 2위, 이닝당 투구수(14.35) 2위, 볼넷/삼진 비율(7.12) 2위 등 다른 순위도 압도적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경기 전 평균자책점과 조정 평균자책점을 조명했다. 조정 평균자책점은 타자에게 유리한지 투수에게 친화적인지 등 구장 변수를 따진 통계 지표로 100이 기준점이다. 류현진은 11일까지 조정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은 낮고 조정 평균자책점이 높았던 투수는 191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더치 레너드뿐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던지면 역사… MLB 100년의 기록 바꾸는 ‘괴물’

    던지면 역사… MLB 100년의 기록 바꾸는 ‘괴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32)이 한미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을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올려놓은 평균자책점도 1.45까지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제 던질 때마다 1920년 시작된 MLB 라이브볼 시대의 기록을 새롭게 쓸 명실상부한 빅리그의 괴물이 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91개 공으로 7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호투로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보더라인 끝에 찔러 넣은 칼 같은 제구력과 다채로운 구종으로 안방에서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의 기록으로 홈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지난 3일 가벼운 목 통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류현진으로서는 깔끔한 복귀전이었다. 애리조나는 좌투수인 류현진에 맞서기 위해 전원 우타자를 출전시켰지만 타선은 주춤거렸다. 류현진은 이날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12개를 땅볼로 잡아내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다. 5회와 6회 두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도 각각 땅볼과 병살타로 처리하는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도 빛났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한미 통산 150승에 도달했다. 150승은 KBO리그에서도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만 넘은 대기록이다. 2006년 4월 12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신인 1경기 최다 탈삼진(10개)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류현진은 첫해에만 18승을 올려 그해 신인왕, MVP,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KBO의 ‘괴물 신인’이 13년에 걸쳐 빅리그에서도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류현진은 2013년 무대를 옮긴 메이저리그에선 통산 52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만 8승을 거두는 제물로 삼았다. 빅리그 데뷔 첫해와 이듬해 14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던 류현진은 2015년 부상으로 2년간 승수를 쌓지 못한 채 재활에 주력했다. 2017년부터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지난해 7승 평균자책점 1.97에 이어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로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더욱 앞서 나갔다.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평균자책점은 1점 가까이 벌어졌고 투구 이닝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한국 선수로 사상 첫 타이틀 홀더의 가능성도 꿈만은 아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이영상에 욕심 내다 보면 안 좋을 것 같다. 순리대로 몸 상태에 맞게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트럼프 열성지지자 시위에 웃음 빵빵 터뜨린 녹색셔츠 사나이 화제

    트럼프 열성지지자 시위에 웃음 빵빵 터뜨린 녹색셔츠 사나이 화제

    이른바 ‘녹색셔츠의 사나이’가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의회 회의장. 이날 시의회는 투손시를 애리조나주 최초의 ‘이민자 보호도시’(Sanctuary City)로 지정하는 법안에 대한 입법 절차를 진행했다. 이민자 보호도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이민자의 ‘피난처’를 자처한 곳들이다. 지금까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덴버, 마이애미, 볼티모어 시 당국이 이민자 보호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 일리노이주는 지난달 이민자 자녀 보호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멕시코 국경과 인접해 있는 투손시 역시 미국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불법 이민자 체포 및 추방에 맞서 이민자 보호도시를 자처했다. 그러나 6일 회의에서 일부 트럼프 열성 지지자가 반대 시위를 펼치면서 소동이 일었다. CNN 등 현지언론은 투손시의회 회의장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눌러쓴 남녀가 이민자 보호도시 법안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옹호하고, 이에 맞서 이민자를 보호하는 것은 미국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특히 반발 시위를 벌인 남녀 두 명 중 여성 시위자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퍼부으며, 이민자를 추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바로 앞자리에 앉아있던 녹색 폴로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했다. 콧수염이 인상적인 그는 여성이 시위를 시작하자마자 마치 재미난 코미디의 한 장면을 본 것 마냥 배꼽을 잡았다. 트럼프 열성지지자 앞에서 폭소를 터트린 그의 모습은 #녹색셔츠의 사나이(#GreenShirtGuy)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빠르게 퍼져 나갔고, 트럼프의 이민자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CNN은 이 남성이 알렉스 콕(28)이라는 이름의 시민활동가이며, 이민자 보호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콕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손시는 곳곳에서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온 많은 이민자가 있는 도시”라면서 “난민과 이민자 보호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투손시가 가진 가치들을 드러내는 이민자 보호법을 제정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또 이민자와 이민자 가족의 보호는 ‘도덕적’ 측면에서 해야 마땅한 의무라고 말하고, 이를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은 웃음거리가 될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당일 이민자를 비하하고 당장 추방해야 한다고 외친 시위자들을 보고 웃음이 터진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적인 회의 자리에 갑자기 나타나 인종 차별적 발언을 일삼는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면서 “조금 다른 취미를 가지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불법체류자 2000명 추방’을 목표로 제시하고 시카고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미국 이민세관국 요원들은 미시시피주 식품공장 7곳을 급습해 불법 이민자 680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뒤 이라크에서 태어났지만 젖먹이 때 미국으로 이주해 평생을 산 40대 남성이 추방 두 달 만에 바그다드에서 숨졌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같은 날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은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글을 통해 트럼프의 대통령이 인종차별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콕의 비웃음을 산 트럼프 지지자들은 경찰에게 끌려 회의장 밖으로 쫓겨났으며, 회의장을 벗어나기 직전까지 이민자에 대한 폭언을 퍼부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류현진 7이닝 무실점 완벽투…한미 통산 150승 수확

    류현진 7이닝 무실점 완벽투…한미 통산 150승 수확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평균자책점을 1.4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를 선사했다. 안타는 5개로 묶었고, 삼진 4개를 잡았다. 팀의 9-3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12승(2패)과 한미 통산 150승을 동시에 수확했다.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데뷔한 류현진은 역대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괴물’의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2012년까지 한화에서 통산 98승(52패)을 거뒀고 2013년 빅리그에 진출해 이날까지 통산 52승(30패)을 보태 대망의 15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또 시즌 평균자책점을 1.53에서 1.45로 더 낮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선두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美 수감자 노역의 하루 일당은?...‘현대판 노예’ 논란

    [특파원 생생리포트]美 수감자 노역의 하루 일당은?...‘현대판 노예’ 논란

    미국 교도소 수감자의 인권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교도소 내 생활환경 등 문제뿐만 아니라 수감자의 노역 일당이 2달러(약 2400원) 내외라고 알려지면서 ‘현대판 노예’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 교도소 노역의 최저 일당 10만원에 비해도 한참 못 미친다.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수감자 노역에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는 각각 시간당 15센트, 19센트를 지급하고 있으며 텍사스는 아예 일당을 주지 않고 있다. 또 지난해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에 동원된 수감자들도 일당 1.45달러를 받았다”면서 “이는 미국의 최저 임금인 시간당 7.25달러에 비해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일당을 받고 미국의 수감자들이 노역에 나서는 이유는 ‘교화’라는 명목으로 하루 일과 중 생산 작업이 포함되면서 수감자들이 당연히 받아들여야 ‘의무’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감자들이 온종일 교도소에서 빈둥거리는 것보다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 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권단체들은 정부와 기업이 이런 수감자들의 약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에서는 2014년 기준으로 220만명 이상의 수감자들이 월마트와 홀푸드마켓, AT&T 등의 일부 제품, 의류와 가구 등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수감자의 생산 인력은 미 전체 제조업 생산 인력의 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게 인권단체의 주장이다. 바꿔말하면 미 일부 기업들은 최저 임금 이하의 엄청나게 싼 수감자들의 노동력으로 자신의 잇속을 챙기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또 정부도 교도소의 수감자들이 만든 의자와 책상 등 가구를 산하 기관에 반강제로 판매한다. 이렇게 생긴 이윤으로 교도소 유지 비용 등을 충당하고 있다. 결국 수감자들에게 돌아가야 몫이 기업이나 정부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또 수감자들은 노동자로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 수감자가 일하다가 죽거나 다쳐도 대부분 주에서는 책임지지 않고 있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도 승소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로드아일랜드의 인권단체인 ‘우리들의 저항을 조직하는 동맹’은 “우리는 잘못을 했다고 해서 인권을 무시하거나 박탈하는 것에 저항해야 한다”면서 “교도소 수감자의 최저 임금 지급과 생활환경 개선 등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모의 투표에서 사이영상 1위 복귀한 류

    모의 투표에서 사이영상 1위 복귀한 류

    지난 1일(한국시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침묵시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6일 미국 메이저리그 MLB닷컴의 사이영상 모의 기자 투표에서 류현진은 47명 중 31명의 지지를 받아 16표를 얻은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쳤다. 류현진은 지난 6월 모의 투표에서는 37명 중 26표를 받으며 8표의 셔저에게 앞섰지만 같은 달 29일 쿠어스필드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난타당한 후 7월 투표에선 11표만 받으며 26표의 셔저에게 역전당했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를 극복하면서 사이영상을 향한 순항을 이어 갔다. MLB닷컴은 “그렉 매덕스가 1995년 23볼넷으로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중 최소 볼넷을 기록 중인데 류현진은 현재 16개만 내줬다”고 평가했다. 콜로라도전 등판 후 목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된 류현진은 오는 12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7일 불펜 투구를 한 류현진의 등판을 알렸다. 류현진에 맞서 애리조나는 마이크 리크(32)가 나선다. 당초에는 2015~2018년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뛴 메릴 켈리(31)가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KBO 출신 투수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으나 애리조나의 선발 로테이션 조정으로 불발됐다. 류현진은 올해 애리조나를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0.69로 강세를 보였다. 류현진은 오는 24~26일 펼쳐지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이벤트에서 처음으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이전 이벤트에서는 ‘MONSTER’를 새긴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KOREAN KID’를 선택했다.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는 선수들이 각자 별명 등을 유니폼과 헬멧 등에 새기고 출전하며, 사용한 장비는 경매에 부쳐져 수익금 전액을 유소년 야구 발전에 기부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3억불’ 몸값 하려고…타격 폼 고치는 하퍼

    ‘3억불’ 몸값 하려고…타격 폼 고치는 하퍼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고액인 3억 3000만 달러(약 401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브라이스 하퍼(2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례적으로 시즌 도중 타격 자세를 수정해 눈길을 끌었다. 하퍼는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안방 경기까지는 평소대로 방망이를 어깨에 걸쳐 눕히는 타격 자세를 고수했다. 이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하퍼는 하루 뒤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방망이를 곧추세우는 식으로 타격 폼을 바꿨다. 빠른 공에 더 빠르게 방망이를 내지르기 위한 시도다. 하퍼는 7일 현재까지 타율 0.249, 홈런 19개, 출루율 0.370, 장타율 0.459 등으로 몸값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빠른 공에 유독 약한 모습도 보인다. 하퍼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8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2.0에도 못 미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거미줄에 걸린 동료를 구하는 개미 포착

    [핵잼 사이언스] 거미줄에 걸린 동료를 구하는 개미 포착

    개미는 사회적 곤충이다. 하지만 사람 사회와는 달리 개미는 각자 의지를 지닌 개체가 모인 것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몸 안에 있는 세포처럼 철저히 군집을 위해 희생한다. 예를 들어 개미 사회에서 먹이를 구하러 나가는 것은 보통 나이가 많은 개체다. 먹이를 구하러 밖으로 나가는 행위는 개미에게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예상 생존 기간이 짧은 노년층부터 희생하는 것이다. 인간 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방식이다. 동료를 구하는 이타적 행동 역시 마찬가지다. 대다수의 개미는 동료를 구하기보다 없어진 만큼 새로운 알을 낳는 방식으로 군집을 유지한다. 동료를 구하다가 더 많은 개미가 희생당하면 손해인 데다, 구할 수 있는 상황인지 판단하는 것 자체도 개미의 단순한 뇌로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미집이나 군집 자체가 공격당하지 않는 이상 개미 한 마리 정도 희생은 감수한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예외는 존재한다. 애리조나 대학의 크리스티나 크와피치 (Christina Kwapich)는 사막에서 씨앗을 모아 생존하는 개미의 일종인 베로메소르 페르간데이(Veromessor pergandei)를 관찰하던 중 예상치 못한 장면을 목격했다. 거미줄에 걸린 개미를 구하기 위해 동료 개미가 거미줄을 잘라내는 모습이다. (사진) 여러 동료의 구조 덕분에 이 개미는 거미 밥이 되는 대신 무사히 개미굴로 돌아갔다. 이렇게 동료를 구하는 개미는 16,000종에 달하는 개미 가운데 5종 정도에서만 보고됐다. 동료를 구하는 개미의 특징은 군집의 크기가 작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료를 구조하는 메타벨레 개미(Metabele ant)의 경우 하루에 알을 13개 정도밖에 낳지 않기 때문에 개미 한 마리의 가치가 매우 높다. 하지만 베로메소르 개미는 하루 650개 정도의 알을 낳고 하루에 먹이를 찾으러 나서는 개미만 3만 마리로 비교적 큰 군집을 이루기 때문에 곤충학자들에게도 뜻밖의 일이다. 연구팀은 이 행동을 자세히 연구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개미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개미가 위기에 빠지는 경우 화학 물질을 분비해 동료에게 구조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신호를 받은 개미는 동료에 붙은 거미줄을 떼어내 주는데, 이 행동은 개미굴에서도 똑같았다. 몸에 거미줄이 붙은 개미를 발견한 동료 개미는 거미줄을 몸에서 떼어준다. 연구팀은 이런 행동이 진화한 이유에 대해서 사막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먹이를 구해야 하는 생활 환경에서 한 마리의 일꾼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랜 세월 포식자인 거미와 공진화를 이룩하면서 이에 대응할 행동을 진화시킨 것도 이유일 것이다. 동료를 적극적으로 구해주는 곤충은 개미 이외에는 거의 보고된 적이 없다. 개미가 사회적 곤충의 대표인 이유를 여기서도 알 수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월드피플+] 美 실직 가장, 도로서 뿌린 이력서 덕에 재취업 성공

    [월드피플+] 美 실직 가장, 도로서 뿌린 이력서 덕에 재취업 성공

    도로 한가운데서 이력서를 돌린 미국의 실직자에게 수백 건의 취업 제의가 쏟아졌다. CNN 등은 3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패트릭 호아그랜드(30)라는 남성이 홍보 전단을 뿌리듯 돌린 이력서 덕에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호아그랜드는 몇 주 전 예상치 못한 실직 상태에 놓이게 됐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 아내와 맞벌이를 하며 생활했던 그는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실직이었다. 아내가 버는 돈만으로는 생활하기 벅찼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해야 했던 그는 이력서 200부를 복사해 거리로 나갔다. 그리곤 “일자리를 찾습니다, 이력서를 가져가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운전자들에게 열심히 이력서를 돌렸다. 4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아스팔트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올라왔지만 호아그랜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이런 그의 진심이 통했던 걸까. 호아그랜드는 마침 그 길을 지나던 마케팅회사 CEO 멜리사 디지안필리포의 눈에 띄었다. 호아그랜드의 이력서를 받아본 그녀는 깊은 감명을 받았지만 금속 재활용 회사에서 지게꾼으로 일하던 호아그랜드의 경력은 디지안필리포의 회사와는 맞지 않았다. 어떻게든 호아그랜드를 돕고 싶었던 그녀는 SNS에 땀을 뻘뻘 흘리며 도로에 서 있는 호아그랜드의 모습과 그의 이력서를 공유하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기로 했다.다음날, 두 사람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호아그랜드의 사연을 접한 각종 회사에서 일자리 제안이 쏟아졌고 그의 행운을 비는 응원 메시지도 수천 개씩 달렸다. 디지안필리포는 “그가 좋은 일자리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며 제 일처럼 기뻐했다. 수백 건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한 호아그랜드는 자신의 경력을 살려 한 콘크리트 회사에 재취업했고, 디지안필리포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호아그랜드는 “그녀는 나를 도울 필요가 없었지만 도움을 주었고 결국 내 삶을 변화시켰다”면서 “뭐라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디지안필리포 역시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었지만, 다행히 그를 만나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누군가의 하루를 기쁘게 만드는 데는, 나아가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데는 단 몇 분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라스베이거스 침공한 메뚜기떼 왜...“스카이빔 때문?”

    최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침공’한 메뚜기 떼의 원인이 고층 호텔에서 비추는 스카이 빔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지역 룩소르호텔이 밤마다 비추는 스카이 빔이 메뚜기들을 끌어들였다는 곤충학자들의 분석이 나왔다. 이집트 피라미드를 본떠 만든 룩소르호텔은 객실 규모가 4000실 이상인 라스베이거스 남부에 위치한 대형 호텔이다. 룩소르호텔이 밤에 쏘는 파란색 스카이 빔은 400㎞ 넘게 떨어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항공기 조종사들도 볼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하다. 네바다주 농업부 소속 곤충학자 제프 나이트는 “여러 요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흰색 계통의 밝은 불빛이 메뚜기 떼를 유인한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는 또 올해 평년보다 많은 100㎜ 이상의 비가 내려 상대적으로 습도가 올라갔다. 이런 상황에서 인근 애리조나주에서 메뚜기 떼가 몰려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피라미드를 에워싼 곤충 떼’는 언뜻 성서 등에 나오는 ‘메뚜기 떼 재앙’을 연상하게 하지만, 학자들은 크게 염려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농작물 피해를 주는 ‘로커스트’와는 구분되는 메뚜기종이기 때문이다. 나이트는 “이 메뚜기들은 사람을 물거나 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제프 록우드 와이오밍대 교수도 “경각심을 일으킬 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FBI 수사관들도 충격…기증된 시신 아무렇게나 보관하고 팔아넘긴 美 업체

    FBI 수사관들도 충격…기증된 시신 아무렇게나 보관하고 팔아넘긴 美 업체

    5년 전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한 시신기증 업체를 급습했던 연방수사국(FBI)의 요원들이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뒤늦게 세상에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 리퍼블릭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014년 1월 피닉스에 있던 생물자원센터(BRC)라는 이름의 한 시신기증 업체를 불법 매매 혐의로 급습했던 FBI 요원들 중 일부 수사관이 최근 법정에서 당시 목격했던 끔찍한 광경에 대해 증언했다. 당시 BRC 사건에 특별 수사관으로 참여했던 마크 퀴너 전 요원은 “압수 수색 당일 업체 내부 보관실에서 누군가의 시신에서 분리된 머리나 팔다리 등 신체 부위가 쌓여 있는 양동이들을 발견했다”면서 “그중 기증자를 확인할 수 있는 인식표가 붙어있는 것은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남성의 성기로 가득 차 있는 냉장고를 발견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충격적인 진술은 보관돼 있던 신체 부위가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퀴너 전 요원은 “마치 프랑켄슈타인에서 나오는 것처럼 남성으로 추정되는 상반신에 여성으로 추정되는 더 작은 머리가 꿰매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FBI의 수사관들은 문제의 업체가 기증받은 시신과 장기를 의료 연구용이 아니라 불법으로 해외에 팔아넘기고 있다는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당시 업체에서 압수한 문서에는 시신을 각 부위에 따라 값을 매겨 놓은 가격표도 있었다. 하지만 FBI는 문제의 업체가 시신과 장기를 매매한 해외 거래처의 실체를 밝히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당시 FBI 요원들은 궁극적으로 이 시설에서 총 중량 10t에 달하는 시신 몸통 142개와 신체 부위 1755개를 찾아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또 다른 전직 FBI 요원 매슈 파커는 “시설에서 시신 가방을 옮기는 작업을 한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면서 “그걸 보고 도저히 잘 수 없었고 그곳은 마치 자동차를 갈기갈기 찢는 폐차장처럼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들의 증언은 지금은 폐업한 업체 측으로부터 시신은 의료 연구용으로 쓰인다는 얘기를 듣고 시신을 기증했다고 주장하는 유가족 33명이 업체의 대표였던 스티븐 고어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중에 밝혀졌다. 스티븐 고어는 이 사건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12만1000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시신을 BRC에 기증했었다는 유가족 트로이 하프는 KTV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학 연구에 쓰이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BRC에 기증된 시신 중 최소 21구는 나중에 미군이 도로변 폭탄 폭발의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실험에 쓰였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BRC의 사례가 특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시신 매매 사업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됐다. 종종 시신 매매 브로커들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무료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증받은 시신을 연구 시장에 팔아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주에서 이식 불가능한 신체 부위에 관한 매매는 태아가 아닌 한 합법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애리조나와 콜로라도에서는 시신 매매 브로커들을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주에서는 기증된 시신을 어떻게 보관하거나 판매하는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BC 15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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