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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순의 낮꿈꾸기] ‘트럼프 멘털리티’, 성숙성과 용기로 저항하기

    [강남순의 낮꿈꾸기] ‘트럼프 멘털리티’, 성숙성과 용기로 저항하기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1987년 ‘거래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판했다. 트럼프는 2015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는 선언을 하면서 “우리는 ‘거래의 기술’을 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스스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이 자서전은 ‘트럼프 신화’를 만드는 데 지대하게 공헌했다. 그런데 이 자서전의 대필자 토니 슈워츠는 트럼프가 38세였을 때 쓰기 시작했던 자서전을 돈 때문에 대필한 것을 후회한다면서, 이제 트럼프에 대한 가장 맹렬한 비판자가 됐다. 슈워츠는 자서전을 비판하면서 그 책은 자서전이라기보다는 ‘소설’(fiction)이며 책의 제목을 ‘소시오패스’라고 해야 더 적절할 것이라고 한다.2016년 옥스퍼드대에서의 강연을 비롯한 여러 기고문과 인터뷰에서 슈워츠는 ‘트럼프 멘털리티’에 대해 다음과 같은 분석을 한다. 첫째, 진실을 완전히 무시하고 양심이 전혀 없다. 둘째, 무엇을 하든 자기 이득을 가장 먼저 챙긴다. 셋째, 자신의 주장에 틀린 것이 밝혀져도 틀렸다는 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넷째, 그는 거짓을 진짜처럼 믿게 하는 놀라운 기술이 있다. 뻔히 거짓인 줄 알면서도 진실처럼 주장하면서 사람들을 선동한다. 다섯째, 언제나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어 하고, 관심 있는 것은 오로지 돈이다. 여섯째, 그는 결코 독서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트럼프에 대한 슈워츠의 이러한 평가를 읽어 보면, 최근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 같다. 몇 가지 표현만을 조금 바꾸어 보자. 첫째, 진실과 사실이 아닌 왜곡된 정보를 고의로 조작하고 확산한다. 둘째, 사회의 공적 이득이나 공공선이 아니라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기적 이득만을 생각한다. 셋째, 왜곡된 정보나 거짓의 정체가 밝혀져도 사과하거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에서 이들은 누구인가. 무엇인가. “내 세금으로 산 백신, 주는 대로 맞으라? 공산당이냐”라거나 “2000만명분 더 오는 화이자, 혈전 부작용 없지만 쇼크 가능성”, “느닷없이 ‘모레 맞으러 오라… 뿔난 고령층 ‘백신 협박하나’”. 백신에 대한 신문 기사의 제목들이다. 코로나 사태가 불거지면서 언론은 초기부터 계속 고의적인 코로나 사태의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왜곡된 정보들을 확산해 왔다. 세계의 미디어와 언론이 소위 ‘K방역’에 대한 찬사를 보내고 한국이 ‘3T’(Test, Trace, Treat)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모범적인 국가라고 평가할 때에도, 대부분의 한국 언론은 온갖 부정적인 제목으로 기사들을 쏟아내었다. 2021년 4월 26일자 ‘블룸버그’는 세계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 평가에서 한국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 영국, 캐나다는 각각 17위, 18위, 그리고 19위다. 한국 정부의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은 가히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런데 한국의 ‘트럼프 멘털리티’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 같은 언론이나 일부 사람들은 코로나19와 연결된 과학적 연구를 왜곡한 허위정보를 확산하고 정부의 대응 정책에 대한 무조건적 불신을 조장해 오다 이제는 ‘백신 공포’를 확산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극도의 위기 시대에 사회적 공익과 공공선은 안중에 없고, 집단의 이득이나 권력 확장만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지난 3월 대학에서 두 번의 백신 접종을 마쳤다. 내가 맞은 백신은 ‘모더나’다. 백신을 맞은 동료나 학생들은 굳이 특정한 백신을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도 안 한다. 백신을 맞기 위한 등록을 한 후 연락이 오면, 백신 센터에 가서 주는 대로 맞을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개인이 자신이 맞고 싶은 백신 종류를 선택하지 못한다고 해서, 미국 정부를 ‘공산당’이라고 비난하는 개인이나 신문 기사를 전혀 보지 못했다. 백신을 맞은 이들의 반응도 참으로 다르다. 나와 이번 봄학기 수업을 한 학생들에게 물으니 백신을 맞은 후에도 별로 큰 부작용이 없다. 나를 포함해서 나의 동료나 학생 대부분은 별로 큰 증상이 없거나, 미열과 함께 피로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경미한 증상만을 경험했다. 나이 든 사람보다 젊은 사람이 더 심한 부작용을 경험한다는 것과 같은 통계나 다양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인간의 몸이란 각기 다른 상태에서 반응한다. 백신의 다양한 경고와 통계란 ‘만약의 가능성’을 예시하는 것일 뿐, 모든 이들에게 기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 어떤 약도 부작용의 가능성 없이 완벽한 것은 지구상에 없다. 언론의 막중한 책임은 바로 공공선을 지향하는 판단기준에 따라서, 포괄적인 사실을 확보해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양태의 데이터와 정보 중에서 어떤 사실을 선택해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결정 과정은 특정 언론이 지닌 각기 다른 가치관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혈전 부작용 사례는 0.00019%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걸렸을 경우 혈전이 생길 가능성은 16.5%다. 그런데 이토록 미미한 백신 부작용을 마치 전부인 것처럼 보도한다면, 그것은 공공선을 위해 포괄적인 진실과 사실을 알려야 하는 언론의 막중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백신을 맞는 것이 개인이나 사회 전체에 주는 효과와 그 장점은, 백신을 맞지 않아서 일어날 위험성과 비교할 수 없다는 수많은 연구자료가 있다. 그러한 연구자료를 전혀 읽지 않으면서 ‘백신 공포’를 확산시키는 개인, 언론인, 정치인은 한국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는 파괴적 행위를 하는 것이다. 내가 일하는 대학교는 2021년 가을학기 지침을 내렸다. 가을학기에는 기본적으로 학교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한다는 원칙이다. 물론 강의실에서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원칙은 지켜야 한다. 대학은 교직원과 학생들 모두 백신을 맞도록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대학의 웹사이트는 코로나19 관련 사이트에서 백신접종자와 백신접종예약자의 숫자를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다. 또한 백신 맞기 위해 등록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여러 개 소개돼 있다. 특별한 의학적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이제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8월 중순 전에 대다수 학생과 교직원들은 백신을 맞고 가을학기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지난 4월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 하루 전에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애리조나주에 있는 백신센터에서 만난 한 간호사의 말을 전했다. 그 간호사는 백신 주사를 놓을 때마다, 그 백신이 “희망의 약”(A Dose of Hope)처럼 느껴진다고 했다고 바이든은 강조했다. 백신이 완벽해서가 아니다. 다만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줄 수 있는 치명적 위험성보다 훨씬 안전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의학자와 과학자의 연구 결과를 참고해, 대학들은 일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의 일상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이며 ‘정상’이 돼야 하는가를 뼈저리게 경험하게 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은 바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임을 알게 했다. 아이들은 놀이터와 학교에서 친구와 직접 만나고 뛰놀면서 커간다. 우리는 모두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온라인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과 직접 만나는 것의 엄청난 차이를 체득했다. 특정 개인이나 정치 집단의 이득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공공선을 위해서 확률도 지극히 낮은 부작용의 사례를 과대 포장해 백신 공포를 확산할 것인가, 아니면 백신의 긍정적인 효과를 담은 과학적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선택해 포괄적인 정보를 확산하는가는 이제 개인이나 특정 미디어의 정치적 성향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체의 안녕에 관한 긴급한 책임의 문제다. 슈워츠는 영국 신문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좀더 성숙했고 용기가 있었다면, 트럼프를 신화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자서전을 결코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성숙성과 용기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옳고 그름에 대한 성숙한 판단력, 그리고 그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용기는 부단한 자기 학습과 비판적 성찰에 의해서 점차로 확보된다. ‘트럼프 멘털리티’가 한국 사회의 공공선을 파괴하고 특정 집단의 사회정치적 권력을 확장하지 않도록 개인, 정치인 그리고 언론 종사자들의 성숙성과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된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북한처럼 왜”… 美 사우스캐롤라이나 ‘사형수 총살형’ 논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회가 사형 방식으로 총살을 부활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킨 뒤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17년 만에 사형 집행을 재개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형 폐지를 주장해 온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진영 대결로 번지면서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주 하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살상 약물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총살형을 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찬성 66표 대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같은 당 소속인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가 이번 주에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이에 민주당의 저스틴 밤버그 하원의원은 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왜 사우스캐롤라이나가 북한의 방식(총살)을 채택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우리는 사형제도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왜 북한에서나 하는 총살 처형을 하겠다고 나서냐”고 비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법 개정은 제약업체들이 인도주의적 이유로 살상 약물을 제공하지 않은 뒤 주가 10년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뤄졌다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약물이 없을 경우 전기의자를 권할 수는 있지만, 곧바로 숨을 거두지 않는 전기의자 사형 방식은 끔찍하고 비인간적이라는 게 공화당의 주장이다. 미 전역에서 총살이 가능한 곳은 현재 오클라호마·미시시피·유타 등 3개주다. 실제 집행은 유타주에서 2명을 살해한 로니 리 가드너를 2010년 6월 총살에 처한 게 마지막이었다. 당시 5명의 집행자는 자원한 주 경찰 중 선발했으며, 가드너는 즉시 사망한다는 점 때문에 총살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미국은 비인간적인 사형 방법 때문에 줄곧 홍역을 치렀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1930년 교수형을 금지시켰고, 사형 목격자들이 끔찍한 고통 속에 죽어가는 사형수의 모습을 알리면서 1992년 가스실도 폐지했다. 미 전역에서 1915년부터 활용된 전기의자 역시 심각한 오작동 사례가 보고되면서 대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공화당이 찾은 해법이 총살이다. 트럼프의 호위무사로 불렸던 빌 바 전 검찰총장은 2019년 11월에 살상 약물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총살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반면 민주당은 총살형 반대에서 나아가 사형제 자체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사형제도가 유색인종, 정신질환자, 빈곤층에 불균형적으로 과잉 적용돼 왔다며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역시 대선 공약으로 사형제 폐지를 내걸었다. 실제 민주당이 장악한 버지니아주가 지난 3월 사형제도를 폐지하면서 현재 미국의 23개주가 사형제를 없앤 상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그랜드캐년의 들소 개체수 줄이려 총잡이 12명 공모에 4만명 지원

    그랜드캐년의 들소 개체수 줄이려 총잡이 12명 공모에 4만명 지원

    미국 국립공원공단(NPS)이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 일대에 서식하는 들소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12명의 ‘숙련된 자원봉사자’를 공모했는데 무려 4만 5040명이 지원했다. 공모 사이트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열려 48시간 뒤 닫혔는데 이처럼 많은 인원이 응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처음에는 25명으로 추려 발자국 추적 등 이 일에 필요한 기술을 갖췄는지 검증한 뒤 12명을 가려 공원의 노스 림(North Rim) 지역에 흩어져 있는 들소들을 죽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NPS는 사냥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다. 미국 국립공원들에선 사냥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NPS 규칙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은 보조하는 일꾼을 데리고 다닐 수 있다. 들소의 무게는 보통 900㎏ 이상 나가는데 이들 총잡이들은 모터가 달린 차량이나 짐을 끄는 동물을 이용하면 안되고 반드시 걸어서 이 고깃덩어리를 옮겨야 한다. 바위도 많고 눈도 많으며 해발 고도 2440m 이상의 고지대라 상당히 힘들 전망이다. 이 공원의 들소 개체수는 최근 600마리까지 늘어나 NPS는 200마리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들소가 원주민 유적지를 파괴하고 토양 침식을 앞당기고 물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들소는 무차별 남획돼 19세기에 멸종 직전에 이를 정도였다. 원래 북미대륙에 3000만~6000만 마리가 산 것으로 추정됐지만 1800년대 말에는 400마리 정도만 남았다. 일부 환경단체는 그랜드캐년에 사는 들소들이 원래 이 땅에 살던 들소들의 후예가 아닐지 모른다고 지적한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노스 림 근처의 들소들은 1900년대 초 개척민들이 젖소와 교배하려는 시도가 실패해 만들어진 변종으로 이 지역에 퍼뜨려진 종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삼성 라이벌’ 대만 TSMC,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6개 짓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지으려는 공장을 1곳에서 최대 6곳으로 늘려 잡았다고 로이터가 4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TSMC의 미국 공장 건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미 투자 요구 압박에 따른 것이었는데, 이번 증설 계획 역시 미국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TSMC는 지난해 5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12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지난달 15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때는 향후 3년간 설비 투자에 1000억 달러(약 112조원)를 투입하겠다고 공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회사들이 미국에 차량용 반도체를 우선적으로 공급하도록 압박하는 중이다.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장관은 4일 미국 산업 단체 행사에 참석해 “정부는 대만과 TSMC가 우리 자동차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도 이를 요구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중장기적 해결 방안은 투자를 확대해 미국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12일 백악관에서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 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TSMC·삼성전자·인텔 등 반도체 회사와 자동차·테크 기업 경영진을 불러모아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라인을 늘리라고 압박했다. 앞서 3월 발표한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축 정책에는 500억 달러를 반도체 제조·연구에 배정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MLB 김하성 소속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MLB 김하성 소속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김하성(26)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샌디에이고 확진자 공개를 머뭇대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 기자는 30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샌디에이고 소속 선수가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아직 어떤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샌디에이고는 전날 경기를 앞두고 윌 마이어스를 갑작스럽게 교체하기도 했다. 마이어스는 동선 추적 과정에 따른 교체였고 이후 문제가 없어 대타로 출전하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결국 10일짜리 IL 류현진… 정말 괜찮은거 맞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류현진(34)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이 IL에 오른 것은 2019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도 좋았다. 불편함을 느끼고는 있으나 전혀 심각하지는 않다. 한 경기만 거를 예정”이라며 “다음 주에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는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을 10일짜리 IL에 올리며 등재는 4월 27일로 소급 적용했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3분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오른쪽 엉덩이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 2회말 투구 도중 왼쪽 사타구니 근육에 이상을 느껴 교체된 적이 있었다. 2018년에도 같은 부위 근육 부상으로 100일 가까이 재활했다. 또 2014년엔 오른쪽 엉덩이 염좌로 IL에 올랐다. 한편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빅리그 첫 2루타와 첫 멀티 타점을 동시에 수확했다. 김하성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을 2개씩 올리며 팀의 12-3 대승에 기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뇌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개미

    [핵잼 사이언스] 뇌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개미

    인간의 장기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뇌는 특별히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단단한 두개골 안에 넣고 충격을 흡수해주는 뇌척수액이라는 액체로 한 번 더 보호한다. 뇌를 이렇게 밀폐된 공간에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심장과 폐, 소화기관처럼 움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다 자라고 난 이후에는 크기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뇌 같은 중요한 장기의 크기는 보통 다른 동물에서도 평생 일정하게 유지된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예외는 존재한다. 뉴욕 의대와 애리조나 주립 대학의 과학자들은 인도에 서식하는 인도 점핑 개미 (Indian jumping ant, 학명 Harpegnathos saltator)가 환경에 따라 뇌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도 점핑 개미는 이름처럼 뛰어난 도약력과 긴 턱을 이용해 사냥하는 공격적인 개미로 고도로 사회화된 개미와 비교해서 작은 군집을 만드는 대신 생식 일개미(gamergate)가 있어 여왕 이외에 일부 일개미도 알을 낳을 수 있는 원시적인 개미다. 따라서 여왕 개미가 사라지거나 죽으면 생식 일개미들이 경쟁해 그중 하나가 새로운 여왕 개미로 추대된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일개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연구하기 위해 인도 점핑 개미의 여왕 개미를 포획했다. 여왕 개미가 사라지면 생식 일개미 중 하나가 다른 개미를 경쟁에서 물리치고 새로운 여왕 개미가 된다. 연구팀은 새로운 여왕 개미에서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알을 많이 낳기 위해서 난소는 커지는 반면 뇌는 25% 크기가 감소했다. 그전에는 알도 낳고 일도 하러 나가는 개미였다면 이제는 알만 낳는 여왕 개미가 됐기 때문에 뇌의 필요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예상했던 결과지만, 정말 놀라운 일은 잡았던 여왕 개미를 다시 무리에 넣었을 때 발생했다. 과거 여왕이 돌아오자 새 여왕은 전쟁을 벌이는 대신 놀랍게도 평화롭게 이전 여왕에 왕위를 양보했다. 그리고 다시 난소의 크기를 줄이고 뇌의 크기를 이전 상태로 복원해 일개미의 위치로 돌아왔다. 멍게 같은 일부 동물은 고착 생활 후 필요 없게 된 뇌를 퇴화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뇌의 크기를 줄였다 다시 늘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다른 세포와 달리 신경세포는 빠르게 증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작은 곤충의 뇌에 각종 퇴행성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비밀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과학자들은 정확한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 앞으로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투타 겸업 오타니, MLB 홈런 공동 선두

    투타 겸업 오타니, MLB 홈런 공동 선두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이틀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벌인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포를 날렸다. 오타니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2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을 쳤다. 상대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전날 휴스턴전에서도 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 레즈), 넬슨 크루스(미네소타 트윈스), 에두아르두 에스코바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J.D.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라이언 맥마혼(콜로라도 로키스)이 오타니와 나란히 7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의 홈런 덕분에 에인절스는 휴스턴을 4-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인텔 “반도체 부족, 2년 더 간다”…미국 성장률 1% 타격

    인텔 “반도체 부족, 2년 더 간다”…미국 성장률 1% 타격

    전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앞으로 2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몇 달간 자동차 등 일부 산업에만 영향을 미쳤던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전자제품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전문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가 2년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도체 공급은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단기간 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겔싱어 CEO는 앞서 지난 12일 백악관이 개최한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석한 직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6~9개월 내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개시할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반도체 공급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 다시 뛰어든 것이다. 인텔은 지난달 200억 달러(약 22조 35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 지역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신설하고 반도체 위탁생산을 진행할 사업 부문인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힌 바 있다. 인텔이 이날 발표한 1분기 매출은 19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보다 1% 가량 줄었고 순이익은 34억 달러로 41%나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물가상승뿐 아니라 경제성장률 둔화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한해동안 반도체 부족사태 영향을 받는 제품가격은 3%까지 인상되고, 물가상승률은 0.4%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반도체 부족 사태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0.5~1%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펜서 힐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부족이 경제시장에 주는 충격은 완만하게 나타나겠지만, 핵심 제품의 가격상승으로 인한 인플레가 나타날 것이라는 신호는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는 미국 경제성장률(GDP)의 0.3%에 불과하지만 GDP의 12%를 차지하는 제품이 반도체의 영향을 받는다”며 “올해 미국 자동차 생산량은 2~6% 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준표 “내 아들,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면접 떨어졌다”

    홍준표 “내 아들,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면접 떨어졌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1일 이스타항공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부정채용 지시’ 의혹과 관련, “내 아들이 바로 이스타 부정채용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둘째 아들이 4년 전 잘 다니던 자동차 회사 해외영업부를 과장 승진 직전에 사직하고, 파일럿을 꿈꾸며 미국 애리조나 비행 학교에 가 대형항공기 면허까지 받아왔다”며 “2년 동안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LCC(저비용항공사)마다 필기·실기 시험에 합격하고도, 늘 면접에서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떨어졌다”며 “야당 인사 아들을 취업시키면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에서 항공노선 조정 때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의원은 “땅·바다·하늘의 모든 면허증을 17개나 가진 둘째 아들은 지금은 파일럿을 포기하고, 중견 기업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있다”며 “홍준표 아들이라는 것이 족쇄가 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야당 아들에겐 블랙리스트를 항공사마다 돌려 정당한 취업도 가로막는 횡포도 자행하더니, 자기끼리는 특혜 취업을 했다”며 “양두구육”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교통사고로 발목에 철심을 박아 병역면제 대상이었던 둘째 아들이 철심을 빼고 신체검사 2급 판정을 받은 뒤 수송병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아들이 중장비 면허까지 있었다”면서 “입대 통보가 없어서 알아보니 ‘수송병과는 비리가 많은데 야당 저격수 아들을 데리고 가겠느냐’고 답했다. 그날 술을 한잔하고 들어온 아들이 ‘아버지는 내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푸념을 늘어놓고 바로 해병대에 지원 입대를 했다”고 전했다.이상직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서 가결 횡령·배임 혐의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그는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를 추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 재석의원 255명 중 찬성 206표로 가결시켰다. 반대는 38명, 기권은 11명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을 비롯해 관련 계열사 6곳을 실소유하며 회삿돈 58억 4500만원을 횡령하고, 자신의 조카와 공모해 회사에 약 430억원의 금전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아가 검찰은 이 의원의 횡령 자금이 이 의원 딸이 타던 외제차 및 오피스텔 보증금 등으로 흘러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반도체 공룡들 역대급 투자… 글로벌 ‘패권 다툼’ 치열

    반도체 공룡들 역대급 투자… 글로벌 ‘패권 다툼’ 치열

    삼성전자, 총수 부재에 과감한 투자 난관연간 기준 TSMC 투자액 상회 어려울 듯日키옥시아 행방 따라 낸드 1위 뺏길수도글로벌 ‘반도체 공룡’들이 대규모 투자 집행을 통해 사활을 건 패권 다툼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TSMC가 점유율 50% 이상을 점하고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은 글로벌 업체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자기기 수요 증가’, ‘반도체 품귀 현상’ 등으로 TSMC에 일감이 쏠리자 경쟁 업체들이 파이 뺏기에 나선 것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은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세계 반도체 중 미국내 생산이 12%에 불과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반도체 설비투자액의 40%를 세금에서 공제해주는 정책을 고려중이고,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반도체산업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인텔은 200억 달러(약 22조원)를 들여 애리조나에 공장 2곳을 건설을 발표하며 호응했다. 또한 2015년부터 향후 10년간 1조위안(약 170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굴기’를 선언했던 중국에서도 세계 5위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최근 선전시와 손을 잡고 23억 5000만 달러(약 2조 6000억)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선언했다. TSMC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제시했던 연간 31조원(280억 달러) 투자 규모를 지난 15일 33조원(330억 달러)로 높여 잡으며 응수했다. 올해 채용 인원은 역대 최대인 9000명으로 잡았다. TSMC는 지난해 12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입해 애리조나에 공장 2곳을 짓겠다고 예고도 했다. 낸드플래시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점유율 19.5%인 키옥시아의 인수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인수전에 나선 웨스턴디지털(14.4%)이나 마이크론(11.2%)이 키옥시아를 품으면 누가 됐든 30% 초반의 점유율을 점하게 된다. 낸드 1위·파운드리 2위의 삼성전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당장 32.9%의 점유율의 낸드 분야에서 2위 그룹에게 바짝 쫓길 위기에 처했다.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상반기 중에 확정짓고, 하반기에는 경기 평택 제3공장에 투자 계획도 내놓을 전망이지만 연간 기준으로 TSMC의 투자액을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령탑인 총수가 부재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격변의 시기에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반도체 공룡’ 패권 경쟁 치열…삼성전자는 괜찮을까

    ‘반도체 공룡’ 패권 경쟁 치열…삼성전자는 괜찮을까

    글로벌 ‘반도체 공룡’들이 대규모 투자 집행을 통해 사활을 건 패권 다툼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TSMC가 점유율 50% 이상을 점하고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은 글로벌 업체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자기기 수요 증가‘, ‘반도체 품귀 현상’ 등으로 TSMC에 일감이 쏠리자 경쟁 업체들이 파이 뺏기에 나선 것이다.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은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세계 반도체 중 미국내 생산이 12%에 불과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반도체 설비투자액의 40%를 세금에서 공제해주는 정책을 고려중이고,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반도체산업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인텔은 200억 달러(약 22조원)를 들여 애리조나에 공장 2곳을 건설을 발표하며 호응했다. 또한 2015년부터 향후 10년간 1조위안(약 170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굴기’를 선언했던 중국에서도 세계 5위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최근 선전시와 손을 잡고 23억 5000만 달러(약 2조 6000억)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선언했다.TSMC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제시했던 연간 31조원(280억 달러) 투자 규모를 지난 15일 33조원(330억 달러)로 높여 잡으며 응수했다. 올해 채용 인원은 역대 최대인 9000명으로 잡았다. TSMC는 지난해 12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입해 애리조나에 공장 2곳을 짓겠다고 예고도 했다. 낸드플래시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점유율 19.5%인 키옥시아의 인수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인수전에 나선 웨스턴디지털(14.4%)이나 마이크론(11.2%)이 키옥시아를 품으면 누가 됐든 30% 초반의 점유율을 점하게 된다.낸드 1위·파운드리 2위의 삼성전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당장 32.9%의 점유율의 낸드 분야에서 2위 그룹에게 바짝 쫓길 위기에 처했다.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상반기 중에 확정짓고, 하반기에는 경기 평택 제3공장에 투자 계획도 내놓을 전망이지만 연간 기준으로 TSMC의 투자액을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령탑인 총수가 부재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격변의 시기에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 불러 웨이퍼 흔든 바이든, 대놓고 투자 요구

    삼성 불러 웨이퍼 흔든 바이든, 대놓고 투자 요구

    “기업투자에 경쟁력 달려” 노골적 압박당장 수급난보다 안보·인프라에 초점“中 기다려 주지 않아” 반도체 자립 천명삼성 조만간 수십조원 투자 발표 관측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관련 업체에 공격적 투자를 촉구했다. 세계 최강국 미국이 ‘반도체 자립화’ 드라이브를 천명하며 전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은 또 한 차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한 회의에 참석해 반도체 자립 문제를 강도 높게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란 듯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이 칩이 초고속통신망을 움직이는 동력”이라며 “우리는 과거의 인프라가 아닌 현재의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과 다른 나라가 기다려 주지 않고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도 없다”며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당장의 수급난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국가 안보·인프라의 관점으로 반도체 이슈에 접근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8개 반도체 공급기업과 11개 반도체 수급기업 등 총 19개사가 참석했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참석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포드, GM, 알파벳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반도체 산업의 미국 우선주의를 선언하는 자리에 나란히 ‘호출’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경쟁력은 기업들이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달렸다”고 참석 기업들을 향해 노골적으로 투자를 압박했다.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삼성전자도 조만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추가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현재 유력 후보지인 텍사스주(오스틴) 등과 협상 중이다. 특히 이미 TSMC가 올해 초 애리조나에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투자를 결정했고, 인텔은 바이든 행정부의 투자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삼성은 이번 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잔디 밟지 마시오? 라스베이거스선 밟지 않는 잔디 퇴출!

    잔디 밟지 마시오? 라스베이거스선 밟지 않는 잔디 퇴출!

    물 부족으로 조경용 잔디 없애는 규제 추진총 21㎢ 없애면 물 소비량 15% 감소 관측가뭄이 지속되면서 인근 댐 등 담수량 저하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자원 부족으로 조경용으로만 쓰이는 잔디밭을 없애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1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남부 수도 당국이 무려 21㎢에 달하는 조경용 잔디밭을 없애야 한다고 주 의회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방식으로 물 소비량을 현재의 15%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 내 정원, 학교 운동장, 골프장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은 해당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무도 걷지 않는 도로 중앙이나 지하철역 인근에 단지 조경용으로 조성한 잔디밭을 줄이자는 것이다. 이미 지난 20년간 네바다주는 잔디밭을 사막 식물로 바꿀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잔디가 사막 식물에 비해 물이 4배나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식용 잔디밭을 금지해야 할 정도로 사막 지역의 가뭄이 심해지고 있다. 네바다주는 지난해 240일 이상 비가 오지 않았다. 물을 공급하는 콜로라도 강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애리조나·캘리포니아·콜로라도·유타·네바다·뉴멕시코·와이오밍주 등이 물을 공급받는데, 가뭄 때문에 유량이 줄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도 가뭄일 때는 잔디에 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특히 라스베이거스에 물을 공급하는 콜로라도강 미드호가 담고 있는 물의 양이 최대담수량의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뉴멕시코주에서는 가장 큰 저수지가 총량의 불과 11% 가량의 물을 갖고 있어, 농업용수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애리조나주는 미드호에서 공급하는 수도량이 거의 3분의 1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의 154개 저수지도 총 담수량의 50%에 불과한 실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열’ 받은 지구, 상습적 도시 물난리 부른다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열’ 받은 지구, 상습적 도시 물난리 부른다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감염병의 확산세가 1년 넘도록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많은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감염자 숫자는 줄지 않고, 국내에서도 4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코로나19 같은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인류가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구온난화와의 전쟁에서 인류의 승리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지구온난화에 대해 단순히 지구 평균기온이 약간 높아지는 것이며 이전보다 더운 여름이 오는 수준으로 생각하고 이 같은 상황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는 식의 지나친 낙관론에 빠져 있다고 기후 과학자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약간의 기온 상승만으로도 엄청난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들은 끊임없이 제시되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 환경정책연구소, 스위스연방기상청, 제네바 국내난민관리센터,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인도주의데이터센터 공동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홍수로 인한 이재민 발생이 50% 정도씩 증가하게 된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환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회보’ 지난달 2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자연재해로 인한 난민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8800만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쟁, 분쟁, 폭력 소요 사태로 발생한 난민 숫자의 3배에 달한다. 특히 홍수는 자연재해 피해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며 홍수로 인한 이재민 숫자는 전쟁이나 폭력으로 인한 난민 숫자보다 63%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다양한 기후모델을 이용해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가 홍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 약 76만 4050만명이라는 전 세계 인구가 변동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지구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홍수로 인한 이재민 수는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지만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지구온난화도 완화되거나 멈추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홍수로 인한 이재민 수는 금세기 말 최소 110%, 최대 35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파리기후협약을 충실히 이행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2도로 막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전 세계 약 6억명의 사람이 홍수로 몸살을 앓게 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홍수가 잦아질 경우 중세 유럽을 뒤흔든 인구 대이동과 같은 대규모 인류 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같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홍수는 도심 지역에 더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학술지 지난달 12일자에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지리과학 및 도시계획학부, 도시기후연구센터, 글로벌 지속가능연구소, 수학·통계과학부, 캐나다 겔프대 환경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와 함께 무분별한 도시개발이 도시 홍수를 부추긴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애틀랜타, 덴버, 피닉스, 휴스턴 등 미국 내 대도시와 전원 지역을 대상으로 기후모델과 지구물리학적 유체역학 분석을 통해 지구온난화와 지역개발, 홍수 발생 가능성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구온난화는 홍수 발생 가능성을 전반적으로 높이는데 특히 녹지 축소라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개발은 극단적인 홍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지가 적고 아스팔트와 시멘트 중심 건축물과 인프라가 구축된 도심 지역은 열섬효과가 만들어지며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도시 홍수도 잦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심 지역 강수량도 지역별 편차가 커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가 인류가 극복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다. 그렇지만 기후변화는 지구상에 인류가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는지와 관련된 문제다. 사람들이 아직 확실히 인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지구온난화 역시 시급하게 해결책을 마련하고 행동에 나서야 할 문제라는 점은 분명하다. edmondy@seoul.co.kr
  • 백악관 초대받은 삼성전자, ‘20조원’ 美투자 속도 내나

    백악관 초대받은 삼성전자, ‘20조원’ 美투자 속도 내나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주최로 열리는 반도체 공급망 회의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청구서’에 어떻게 화답할지를 놓고 셈법이 복잡하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19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늘리려는 삼성전자의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거의 생산을 안 해 왔던 차량용 반도체를 늘려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어떻게 응할지도 관건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반도체 사업본부의 고위 임원들은 주말도 반납하고 사무실에 나와 백악관 화상회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초청받은 19개 글로벌 업체 중에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하는 곳도 있지만 삼성전자에서는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에 있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설인 데다 이번에 증설을 검토 중인 것도 파운드리 라인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백악관으로부터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대한 요청을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GM이나 포드 같은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생산에 차질이 생겼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것이 미국 내 일자리 문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낮은 편인 차량용 반도체를 미국에서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지만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하면 이를 거절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이다. 또 20조원가량을 들여 미국 내 건설하려는 새 파운드리 공장의 부지 선정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새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나 뉴욕주, 애리조나주 등을 검토 중인 삼성전자는 신규 건설과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최대한 인센티브를 따내려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의 전략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안 2공장이 올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괜히 두 나라 갈등 한가운데에 놓이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미국의 청구서에 응답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백악관서 보낼 ‘청구서’ 놓고 셈법 복잡해진 삼성전자

    백악관서 보낼 ‘청구서’ 놓고 셈법 복잡해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주최로 열리는 반도체 공급망 회의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청구서’에 어떻게 화답할지를 놓고 셈법이 복잡하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19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늘리려는 삼성전자의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거의 생산을 안 해 왔던 차량용 반도체를 늘려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어떻게 응할지도 관건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반도체 사업본부의 고위 임원들은 주말도 반납하고 사무실에 나와 백악관 화상회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초청받은 19개 글로벌 업체 중에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하는 곳도 있지만 삼성전자에서는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에 있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설인 데다 이번에 증설을 검토 중인 것도 파운드리 라인이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공학 박사 출신이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백악관으로부터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대한 요청을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GM이나 포드 같은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생산에 차질이 생겼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것이 미국 내 일자리 문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번에 초청된 19개 기업의 면면을 살펴봐도 반도체 업체가 7곳, 자동차 업체가 6곳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낮은 편인 차량용 반도체를 미국에서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지만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하면 이를 거절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이다.또 20조원가량을 들여 미국 내 건설하려는 새 파운드리 공장의 부지 선정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1990년대에는 전 세계 반도체 물량의 37%가 미국 내에서 생산됐는데 현재는 12%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반도체를 비롯한 4개 품목의 공급망에 대해 100일간 검토를 진행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새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나 뉴욕주, 애리조나주 등을 검토 중인 삼성전자는 신규 건설과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최대한 인센티브를 따내려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의 전략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안 2공장이 올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괜히 두 나라 갈등 한가운데에 놓이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미국의 청구서에 응답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차량용 반도체/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차량용 반도체/임병선 논설위원

    자동차에 반도체가 들어간 시점은 1980년대 전자식 연료분사 기술이 적용되면서다. 시나브로 사용처가 늘더니 지금은 대부분 장치들이 전자장비 덕분에 작동한다. 초음파 장애물 센서, 차량 거리 제어장치(ACC), 브레이크를 잠갔다 풀어 주는 ABS 시스템, 타이어 압력 센서, 주차 안내 시스템 등은 반도체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보통 자동차 한 대에 150~200개, 특히 전기자동차에는 300~400개씩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어 왔다. 여기에다 대만과 일본 등의 제조업체에 화재가 잇따르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정상가의 10배를 불러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쌍용차는 주말을 빼고 16일까지, 현대차는 14일까지 아이오닉 5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멈춘다.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로 유지한다. 차량용 반도체는 고사양 첨단 제품이 아니어서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업체가 라인을 변경해 증산에 돌입하기도 쉽지 않다. 칩의 안정성을 꼼꼼이 따져야 하기에 짧은 시간 무작정 생산량을 늘리기도 어렵다. 정부가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 대만 정부를 붙잡고 애원해도 성과가 없었다. 업계의 물량 확보 노력에도 3분기는 가야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2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체 관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최근 반도체칩 부족 상황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데 삼성전자까지 불러 앉힌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도하는데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재편하는 움직임으로까지 나아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파운드리 공장 외에 뉴욕, 애리조나까지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주정부와 협상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최강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는 약체다. 차량용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2.3%로 미국(31.4%), 일본(22.4%), 독일(17.7%) 등에 비해 초라할 정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업계와 머리를 맞대 중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제조 설비를 늘리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반도체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중국에도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는 미중의 갈등에 골치가 아플 것 같다.
  • 주요 CEO 참석 ‘백악관 반도체회의’, 이재용 부재 삼성전자는 누가 갈까?

    주요 CEO 참석 ‘백악관 반도체회의’, 이재용 부재 삼성전자는 누가 갈까?

    미 행정부가 주재하는 반도체 대책회의에 초청 기업의 수장들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번 백악관 회의의 무게감이 한층 더 커지며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삼성전자도 ‘급’을 맞춰 참석자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8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12일 예정된 대책회의에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할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여풍’을 상징하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와 짐 팔리 포드자동차 CEO 등도 참석한다. 회의 주재는 현재 백악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맡으며, 방식은 화상회의 형식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미 행정부는 최근 연일 반도체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달초 언론브리핑에서 반도체 수급 문제를 수차례 설명하는 등 반도체 이슈가 산업계만이 아닌 국가 전체의 화두로 떠오른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프라 투자 법안 관련 연설이 끝난 후 취재진에 공화·민주 상원 지도부가 함께 초당적 반도체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나흘 앞으로 다가온 백악관 회의에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을 총괄하는 최고의사결정자들이 하나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회의가 단순히 최근의 반도체 수급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특히 초청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텔은 미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기조에 맞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겔싱어 CEO는 최근 비전 발표에서 200억 달러(약 22조 5000억원)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신설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텔 CEO의 참석으로 미 행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삼성전자 등에 추가 투자와 기술동맹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DS)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나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이 삼성 측 참석자로 거론되지만, 초청된 다른 CEO들 가운데서는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텔·GM·포드 CEO 모인다...美반도체회의 ‘무게감↑’

    인텔·GM·포드 CEO 모인다...美반도체회의 ‘무게감↑’

    미 행정부가 주재하는 반도체 대책회의에 초청 기업의 수장들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번 백악관 회의의 무게감이 한층 더 커지며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삼성전자도 ‘급’을 맞춰 참석자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8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12일 예정된 대책회의에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할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여풍’을 상징하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와 짐 팔리 포드자동차 CEO 등도 참석한다. 회의 주재는 현재 백악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맡으며, 방식은 화상회의 형식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미 행정부는 최근 연일 반도체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달초 언론브리핑에서 반도체 수급 문제를 수차례 설명하는 등 반도체 이슈가 산업계만이 아닌 국가 전체의 화두로 떠오른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프라 투자 법안 관련 연설이 끝난 후 취재진에 공화·민주 상원 지도부가 함께 초당적 반도체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나흘 앞으로 다가온 백악관 회의에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을 총괄하는 최고의사결정자들이 하나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회의가 단순히 최근의 반도체 수급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특히 초청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텔은 미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기조에 맞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겔싱어 CEO는 최근 비전 발표에서 200억 달러(약 22조 5000억원)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신설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텔 CEO의 참석으로 미 행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삼성전자 등에 추가 투자와 기술동맹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DS)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나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이 삼성 측 참석자로 거론되지만, 초청된 다른 CEO들 가운데서는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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