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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월 한가위(외언내언)

    명절인파를 우리는 귀성객이라고 부른다.고향에 돌아간다는 뜻이다.허둥대며 살던 일상에서 문득 정신차리고 돌아가는 곳,죽음을 맞으면서도 머리를 향하는 근본되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오늘의 명절인파가 모두 그 고전적 의미의 「귀성」인 것은 아니다.하늘 맑은 계절에 찾아오는 황금연휴의 멋진 휴가를 즐기기 위해 나들이를 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항공권예약이 일찌감치 끝나버렸다는 것은 알려진 일이다.종교에 따라 명절차례에서 해방된 사람들도 많이 있다. 자손의 도리로 차례를 생략하는 일에 가책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콘도미니엄에서 차례를 지내는 풍습도 이제는 예사로워졌다.도시에 살자면 이사하는 경험이 얼마든지 있으므로 콘도차례에는 조상도 이해가 있으실 것이다. 그러나 추석명절이 아름다운 것은 이날이 매우 겸허한 감사의 날이기 때문이다.이날은 조상께 드리는 우리의 추수감사절이다.조상의 음덕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욕심부리지 않고 일가친척·이웃이 화목하며 우애있게 부지런히 살 터인즉 계속해서 보살펴주소서,하고 비는 날이다.또한 오늘날에는 제각기 바쁘고 경황 없게 사느라고 해가 바뀌어도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집안간의 일가친척들을 이날 만나서 우애도 다지고 조상들에 대한 회고담도 나누자는 날이 되었다.그러노라면 자라는 세대에게 범절도 알고 반듯한 가풍도 지닌 집안임을 알릴 기회도 얻게 된다. 객지에서 분주한 삶을 사느라고 오랫동안 부모를 못 찾아뵌 자손이 부모품을 찾아 마음을 위로하기도 하고 돌아가신 분의 묘소 앞에 엎드려 회한의 눈물을 흘려보는 날이기도 하다.그런 일은 산 사람을 위한 일이다. 비록 고향산이 아니라 고층아파트 위에 걸리는 달이라도 둥글게 떠오르는 추석달은 지친 생활인을 위로한다.이런 명절맛이 화려한 휴가보다 더욱 어울리기도한다.그래서 유난히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날이 이 추석명절이기도 하다.
  • “북주민 외부세계에 눈뜨기 시작”/미 「US뉴스」지 평양 르포기사

    ◎BBC·한국방송 듣고 멜로영화 즐겨/외제담배 애호가 늘고 칵테일 대화도 북한 주민들은 점차 외부 세계의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영국의 BBC방송이나 한국어방송을 듣는 사람들도 있다고 미국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보도했다.이 주간지의 수전 로런스기자는 평양발 르포 기사에서 많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에 경제난이 있다면 이는 한국의 위협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최근 평양서커스 프로그램중 가장 인기를 끄는 희극의 주제는 억압받는 인민들이 현 한국정부를 타도하는 내용을 희화화한 것이라고 전함으로써 남북간의 화해가 쉽지 않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이 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일성에 대한 애도,가중되고 있는 경제난 등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일상생활은 침울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의 이미지들을 곧바로 김정일로 대체하려 서두르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으나 김정일외에 다른 사람이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그동안 외부 세계와는 철저히 동떨어진 생활을 해온 북한 주민들도 이제 점차 외부 세계의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북한정부는 외국방송을 수신하지 못하도록 라디오를 고정시켜 놓았지만 전자분야에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이를 원상회복시킬 수 있다. 영어를 아는 사람은 희미하게 들리는 BBC 방송에 주파수를 맞추고 다른 사람들은 중국이나 일본에서,그리고 방해전파가 없을 때는 한국에서 각각 방송되는 한국어 방송을 듣는다. 북한 주민들은 공산주의의 붕괴전에는 소련 및 동구로부터 들어오는 영화들을 즐겼다.그러나 요즘에는 태국·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외국영화가 들어오며 북한의 생활상과는 전혀 다른 러브스토리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평양의 44층짜리 고려호텔등 관광호텔을 방문하는 북한인들은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고려호텔의 로비에서 이란인 여성은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진 바지를 입은 시리아남학생은 북한 여점원에게 손으로 키스를 보낸다. 부유한 북한의 엘리트들은 마일드세븐이나 던힐 담배를 피우며 칵테일을 들면서 대화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평양의 대부분의 주민들은 걸어다니지만 평양주변 차량의 3분의1은 고급차인 벤츠이다.텅빈 거리를 질주하는 당중앙위원들의 차량은 김정일의 생일날인 2월16일을 상징하는 216으로 시작되는 번호판을 달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그들의 경제가 이웃국가들보다 활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서도 대부분은 오랜 주입 교육때문에 경제난이 김일성부자 때문이 아니라 한국 때문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국방비를 민간경제개발로 전환하는 유일한 길은 통일을 이룩함으로써 한국으로부터 오는 위협을 없애는 것이라고 북한사람들은 보고 있다.국내 경제난이 가중될수록 통일에의 압력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 한국외교 과연 위기인가/이장춘외무부 정책실장 국정신문 기고

    ◎공산주의 몰락·김일성 사망… 평양이 곤경에/한미공조 확고… “상황” 과장 말고 결속 다져야 우리의 북한핵 정책을 둘러싸고 일부에서 『한국외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그런 것 같은 기미가 보이는 대목도 있기는 하다.그러나 이는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인식차의 결과일 뿐,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 제시됐다.외무부 이장춘외교정책기획실장이 12일 국정신문에 발표한 글을 간추려 본다.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이 「애도」하고 있는 사이에 일부 언론들은 한국외교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걱정을 던지고 있다.핵무기개발 계획 이외에 이렇다 할 것이 전혀 없는 북한이 앞으로 살길을 헤메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남한은 단군이래 가장 풍요한 삶을 누리고 문민정치를 구가하면서도 엄살과 안달을 부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평양러시」를 한다고,중국과 북한이 「외교동맹」 관계에 있다고,그리고 남북대화를 기피한다고 한국외교는 과연 고립되는 것인가. 남·북한 관계부터 볼때 북한이 남북대화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가.간헐적으로 개최된 남·북한간의 과거 접촉들은 진정 그것들이 대화라고 할수 있었는가.다음으로 중국과 북한이 「외교동맹」 관계에 있다고 해서 한국외교가 위기를 맞게 된다고 하는 것도 엄살로 보아야 한다.북경과 평양의 특수관계의 여진이 적어도 등시대와 그리고 중국의 체제가 상당히 달라질 때까지 우리의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여기에 우리의 대미,대일관계를 살펴보면 더이상 부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특히 한­미관계의 현주소와 미래의 방향도 너무나 확실하다.서울과 워싱턴간의 외교접촉면에서 보면 클린턴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하였고 김영삼대통령은 같은 해 11월 워싱턴을 답방하였으며 양국 정상들은 지난 1년반 동안 여덟번의 전화통화를 가졌다.양국외무장관들도 9·7회담을 포함,같은 기간동안 모두 아홉번의 회담을 개최하였다.미국을 상대로 하는 외교치고 이 이상 더 활발할 수 있겠는가. 북한핵 문제는 그 성격상 완전히 풀어지기가 참으로어려운 과제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그 이유는 이 문제를 북한이 그 정권유지를 위한 사생결단의 공갈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고 현행 국제 핵안전조치 제도에는 한계가 있으며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물리적 힘을 사용하는 것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난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양국간의 9·7 워싱턴 외무장관회담 결과는 투명하게 양국의 공동입장을 확인하고 있다.이 공동입장에 따라 8·12 제네바 합의를 이행해나가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행의 선후관계를 둘러싸고 조그마한 곡절들이 있으리라는 것이 예견된다. 다만 우리는 북핵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서 거론되고 있는 경수로 문제에 관한한,북한의 과거 핵활동에 관한 투명성과 비핵화가 완전히 확인되기 전에는 어떠한 재정적 부담도 질수 없다는 확고한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통일과 소련의 몰락및 중국의 변신으로 입은 충격 속에서 격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던 북한이 김일성을 잃게됨에 따라 진정한 위기에 직면한 것은 서울이 아니라 평양인 것이 너무나 자명하다.이미 엄청난 국력의 차이와 국제적 지위의 격차를 향유하고 있는 남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알고 자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김일성의 죽음으로 한반도에서 한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때에 외교위기설로 과장을 부려 심각하게 만들기 보다는 내부의 힘을 더욱 기르기 위한 채비를 차리는데 우리 모두가 기여해야 할 것이다.
  • 김일성동상 경비 더욱 강화/신의주서 한쪽팔 잘리는등 훼손 잦아

    ◎「만경대」 학생들 동원… 심야에 특별보호 김일성사망후 북한 전역에 세워진 60여개의 김일성동상에 대한 경비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방송들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만경대혁명학원 학생들을 동원,신의주를 비롯한 북한 각지의 김일성 동상을 경비토록하고 있으며 만수대언덕에 세워진 김일성 동상의 경우 훼손행위가 많이 일어나는 하오 11시부터 상오 3시까지 특별 경비하고 있다. 이같은 만경대혁명학원 학생들의 김일성동상 경비와 관련,김정일은 최근 이 학원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김일성 동상 호위근무가 당과 수령에 대한 높은 충성심을 발휘한 것』이라는 내용의 감사문을 보냈으며 이 감사문전달식이 성대하게 치러진 것으로 보도됐다. 북한이 이처럼 김일성 동상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독재 체제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김일성동상을 훼손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다 애도인파가 많이 몰려 망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일성의 육신」으로 간주되고 있는 김일성동상은 중앙사적지도국의 지도아래 각 시·군의 사적관리사업소 전담 관리요원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나 주민들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이따금씩 일어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 91년10월 신의주시에서는 시내 중앙광장에 세워진 김일성동상의 한쪽 팔이 잘렸으며 잘린 팔이 중국 단동시에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이 일어나자 북한은 그해 12월 김정일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체육관에서 전국 사적지 관리종사자들의 사업총화및 결의모임을 갖고 동상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독려한 바 있다.
  • 내일 「북 9·9절」… 김정일 주석승계 움직임은 없어

    북한정권 창건 기념일(9·9절)을 눈앞에 두고도 김정일이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밟을 뚜렷한 조짐이 없어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북한은 9·9절을 앞두고 지난 5일부터 「공화국창건 46돌 경축영화 상영주간」을 개막하는 등 연례적인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정권창건 기념일에 김이 주석직에 취임할 것이라는 일부 추측 보도도 나오고 있다.이는 행사준비의 일환으로 김정일의 주석직 추대를 기정사실화하는 플래카드와 대형초상화가 제작되고 있다는 미확인 첩보를 바탕으로 한 추측이다.하지만 이 절차를 수행하기 위한 최고인민회의 소집 움직임은 아직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일부 북한 관측통들은 최근 북한에서 흘러나온 이런 저런 첩보를 바탕으로 김의 1인자 등극 시점이 김일성에 대한 1백일 애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 16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설을 제기하고 있다.이번 9·9절은 그냥 넘기고 북한 노동당 창당기념일인 오는 10월 10일을 전후한 시점에서 김의 대관식 날짜가 잡힐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같은 관측은 김정일이 지난 13일 단군릉 개건공사를 오는 개천절 전까지 완료토록 지시했다는 북한 중앙통신 보도를 근거로 하고 있다.김일성 시신을 단군릉에 안치한 후 김정일의 최고권력 승계를 발표할 것이라는 추론이다.
  • 「무궁화호」위성방송 채널/내년말 3∼6개 허가건의/방송정책 자문위

    선진방송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임상원 고려대 신방과교수)는 95년 6월 발사되는 「무궁화호」위성을 통한 위성방송의 채널 운용과 관련,우선 1단계로 내년 말께 3∼6개의 채널을 허가하는 방안을 5일 정부에 건의했다. 방송정책의 마스터 플랜 작성을 위해 공보처가 구성한 이 위원회는 『프로그램 제작및 공급 여건,방송전문인력 수급문제,광고시장,위성방송 보급전망 등을 감안할 때 단계적 채널 운용이 불가피하다』면서 『KBS가 선도 시험방송을 시작하고 6개월∼1년 뒤 민영채널을 운영하는 방안,공·민영 채널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 등 세부적인 채널 운용방안은 연내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위성방송이 디지털 방식으로 확정되고 채널이 12개로 늘어남에 따라 시장경제 원리의 도입은 피할수 없다』면서 대기업과 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 제한을 없애도록 건의했다.
  • 미국인 성생활 보수화 회귀(세계의 사회면)

    ◎레코드지,남녀 18∼65세까지 1천49명 설문조사/에이즈공포 영향… 가정생활을 중시/동성연애도 10년전 10%서 3%로 가장 자유분방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의 성생활이 최근 보수화 경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리섹스의 물결을 타고 10여년전까지만 해도 독신예찬의 분위기가 팽배해 있던 미국사회가 최근에는 독신자보다 기혼자가 성생활도 더 활발하며 생활의 만족도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섹스의 행태도 양에서 질로,즉 과거 쾌락위주 섹스에서 감정위주 섹스로 지극히 건전한 방향으로 자리잡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향은 미국 레코드지 일요부록판인 퍼레이드가 최근 전국적으로 18세부터 65세까지의 미국인 남녀를 대상으로 행한 설문조사에서 1천49명 응답자의 답변내용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지난 1984년 조사에 이어 두번째로 행해진 전국적·전연령층 상대 미국인들의 성생활조사는 지난 10년동안 여러가지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균 18세에 첫 경험 이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생활의 만족도에 있어 10년전 기혼자들의 54%가 만족을 느끼던 것이 이번에는 82%로 성의 강력한 가정회귀 현상을 나타냈다.또한 섹스의 측면에서도 기혼자의 67%가 만족을 나타낸데 비해 독신은 45%에 불과했으며 성행위를 단순한 쾌락이 아닌 사랑이라는 감정의 표현으로 생각하는 비율도 과거 59%에서 71%로 증가했다. 동성연애자의 경우도 응답자중 3%만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져 10년전 10%보다 3배이상 줄어들었다. 이같은 성생활에 대한 미국인들의 패턴변화는 가장 큰 이유가 에이즈 공포로 인한 자제 때문이고 두번째는 사회의 횡포화로 인한 가정생활의 중시 때문으로 분석됐다.이는 미국인들의 한달 평균 성생활이 10년동안 6회에서 7회로 증가된 사실로 뒷받침됐다. 한편 미국인들의 첫 성행위 연령은 평균 18세이며 기혼자들의 혼외정사 경향은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응답자의 17%(남자 19%,여자 15%)가 혼외정사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또 평균적으로 한사람이 일생동안 관계를 맺는 이성의 수는 남자가 15명,여자는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신 80% 콘돔사용 이같이 독신생활이 결정적으로 부정적으로 비쳐지게 된 것은 에이즈의 영향이다.자유자재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섹스를 즐기던 독신자들의 경우 80%가 자신들의 섹스패턴을 바꿔야 했다.즉 이들중 남자 48%,여자 32%가 콘돔을 상용하게 됐으며 섹스대상을 여러명에서 한명 또는 약간명으로 줄인 사람도 67%에 달한다. 또 새로운 섹스파트너의 경우 HIV(에이즈바이러스) 검사를 꼭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61%.따라서 이들 응답자의 30%가 이미 HIV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5∼44세 사이는 41%가 이 검사를 받았다. 이같은 경향에 따라 응답자의 24%(남자 31%,여자 16%)가 콘돔을 상시 구입하고 있으며 콘돔 구입 연령이 젊을수록 많아 18∼24세 사이의 사람들 가운데는 38%가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북 애도기간뒤 권력승계/김정일건강 이상없다”/김평일 밝혀

    북한 김정일의 이복동생으로 주핀란드대사인 김평일은 『김정일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취임 등 권력승계는 북한인민들의 김일성에 대한 애도기간이 끝나면 정식절차를 밟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평일은 지난달 31일 하오 헬싱키의 슬로바키아대사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 국경일 기념 리셉션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주핀란드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1일 전했다. 그는 김정일이 언제 권력을 승계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일성 사망후 정해 놓은 애도기간은 끝났지만 인민들이 아직 애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후계체제의 출범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 행정구역 개편축소의 아쉬움(사설)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계획이 당초의 대폭개편에서 소폭개편으로 매듭지어졌다.31일 확정된 개편계획에 따르면 부산 대구 인천등 3개 직할시를 주변지역의 편입을 통해 광역화하고 울산시와 울산군을 통합해 직할시로 승격시키기로 했다.그러나 경기도의 남·북분할과 대구 대전 광주등 3개직할시의 도 편입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행정구역개편 범위가 이처럼 처음보다 소폭개편으로 바뀐데는 해당 지역주민의 반대가 있은데다 그 지역 출신 여야의원들 끼리도 지역에 따라 찬반 대립이 극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 이번 개편을 두고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여권의 「정치적 의도」운운 하는 야당의 공세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기도의 분할문제에선 여당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추진이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이기주의등이 극단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국토이용과 지방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여러차례 제기돼 왔었다.뿐만아니라 내년 6월 지자제선거를 기점으로 지방화시대를 본격화하는데는 행정구역의 틀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바람직했다. 경기도를 나누는 문제만 해도 그렇다.인구 7백만을 넘는 경기도는 도지사 한 사람이 봉사하기엔 너무 지역이 넓다.한수이북지역 주민들은 도청소재지인 수원에 가서 일을 보려면 하루 해를 꼬박 보내야 한다고 한다.이런 실정인데도 분도가 백지화 된 것이다.앞으로 지자제가 본격 실시된 이후에 개편을 한다는 것은 가까운 일본의 예에서 보았듯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 전체의 가장 심각한 병이현상중 하나는 지역이기주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현상은 날이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어 너나 없이 개탄하는 일이다.그런데 이런 현상이 정부의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니 심각한 일이아닐수없다.차제에 이에대한 제도적 장치도 시급히 마련돼야겠다. 지방화시대에 각 지역주민들의 권리주장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권리주장은 합리적이어야 한다.국가 공동체적관점에서 권리주장을 해야 한다.지역대표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당리당략이나 사익을 위한 권리주장으로 국익이 희생되는 일이 있어선 안될 것이다. 모든 정책이 모든 주민을 흡족하게는 할 수 없다.전체를 위해 부분적인 손해는 감수해야지 국민 모두가 극단적인 이기주의자가 된다면 어떤 국민의 권리도 존중될 수 없다.정부도 국민의 생활편의를 위한 정책이라면 어떤 구애도 받지 말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계속 추진해 나가기 바란다.
  • 한­베트남/「경협단계」넘어 외교파트너 부상/양국총리회담이 뜻하는것

    ◎수교 2년만에 동남아 친한교두보 구축/ARF 참여 의사… 민간교류 늘어날듯 정부는 30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과 베트남 두나라 총리회담에서 기대를 넘는 성과를 얻어냈다.정부가 이번 총리회담에서 베트남에 대해 파격적인 경제지원을 약속하면서 바랐던 것은 두가지.북한핵문제및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진출에 베트남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었다. 베트남은 김일성이 사망했을때 전국민 애도일을 선포할 정도로 그동안 사회주의국가와의 의리를 중시해왔다.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진출에 대해서도 함께 비상임이사국을 노리는 스리랑카를 의식,확답을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베트남은 이날 총리회담에서 「화끈한 언질」을 해주었다.우리의 평화통일노력과 한반도비핵화지지는 물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제 수교2년을 맞은 두나라가 경제에 이어 정치면에서도 성숙한 동반자관계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이총리의 이번 베트남방문으로 총리급 왕복외교까지 올라선 한·베트남 두나라는 곧정상들의 교환방문도 실현하게 된다.베트남의 제1인자 도 무오이 공산당서기장이 올연말쯤 우리나라를 방문,김영삼대통령과 월남전이후 두나라의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고 김대통령도 멀지않은 장래에 베트남을 방문하게될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은 우리가 주도하는 아시아지역안보대화(ARF)에도 참여의사를 밝혀 안보면에서의 협력도 기대된다. 베트남은 우리와 한때 피를 뿌리며 전쟁을 치른 나라이다.그럼에도 이처럼 관계정상화가 급속하게 이뤄지는 배경에는 우리의 능동적이고 진솔한 협조자세가 뒷받침되고 있다. 미국이 올해초까지 금수조치를 풀지않아 서방국가들이 베트남에 투자를 망설이는 동안 우리는 2년남짓 짧은 기간이나마 많은 일을 해놓았다.벌써 대만·홍콩에 이어 제3의 교역·투자국으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베트남에 대한 우리의 투자가 중복·과잉되었다는 지적도 일었지만 정부는 개의치 않고 있다.이영덕총리는 오히려 『베트남을 아시아에 있어 최대의 경제협력대상국으로 삼겠다』고 밝혔다.미국·일본보다도 앞서 닦은 기반을활용,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한 베트남 경제진출의 선두주자로 나서자는 것이다.나아가 미개척분야인 라오스·캄보디아 진출의 기지로도 삼자는 구상이다. 베트남도 우리의 노력에 부응,한국 기업이 활동하기 편하도록 각종 제도를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한국을 경제개발의 모델로 삼겠다는 자세인 것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번 총리회담의 합의를 착실히 다지는 일이다. 정치분야에서는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진출이 보다 확실시되고 있다.우리는 세계 1백여개국의 지지를 목표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미 41개국으로부터 서면 지지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베트남의 동참으로 동남아권에서 지원세력을 더욱 넓힐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북한핵문제에 있어 베트남의 지지약속은 같은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이 우리쪽 처지를 이해하는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경제분야에서는 우리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무상원조를 약속대로 늘려갈 것이다.두나라의 자원협력위설치,전전자교환기(TDX)지원,문화협정체결은 우리와 베트남의관계진전을 더욱 가속시키리라 여겨진다.
  • 김일성애도 대자보 울산대생 2명구속

    【울산=이용호기자】 경남 울산남부경찰서는 28일 김일성 사망 대자보를 부착한 울산대 총학생회장 임규섭씨(26·불어불문과 3년)와 이 학교 경영대 학생장 염정배씨(25·경영학과 3년)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와 염씨는 지난달 19일 상오 울산대 게시판에 김일성 사망을 애도하는 대자보를 부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군은 또 이적단체인 범민족청년학생연합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이적표현물을 소지,탐독해오다 적발됐다.
  • “김정일,9∼10월께 전면등장”/일전문가 10인의 북한진단

    ◎“건국일∼창당일에 맞춰 나타날듯”/권력투쟁·건강이상설엔 견해 갈려 북한주석 김일성이 죽은지 2달이 돼가는 데도 김정일의 권력승계 발표는 커녕 오히려 중병설,실각설 등 이상징후와 관련된 소문만 흘러나오고 있다.최근에는 평양외교가에 김정일타도 유인물이 나돌아 한국은 물론 관계당사국들이 북한 권력구조안에 상당한 투쟁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김정일이 중국의 방문초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도쿄신문은 26일 일본의 북한전문가 10인의 견해를 실었다. 다음은 이들 전문가들 견해의 주요 내용. ▲변진일(코리아리포트 편집장)=내가 입수한 정보로는 김정일이 9월9일 북한의 건국기념일까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돼있다.노동당총서기 취임은 확실하다.만일 국가주석이 되지 않는다면 몸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된다.권력투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고마키 데루오(소목휘부·아시아경제연구소 동향분석부장)=정치적 이변이 일어났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김정일의 등장은 9월9일보다 당창립 기념일인 10월10일이 더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다케사다 히데시(무정수사·방위청 방위연구소 연구실장)=김일성 사망후 북한군 경비는 강화되지 않고 있으며 평양에 이변이 있다는 징후도 없다.김정일은 1백일간의 거상기간 뒤 가능한한 화려하게 TV 등을 활용해 세계에 데뷔하려 할 것이다.95년 신년사가 그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사토 가쓰미(좌등승사·현대코리아연구소장)=추도대회의 보도를 보면 조선중앙TV와 당기관지의 톤이 달랐다.권력내부의 의견대립이 있음은 분명하다.현재 김정일이 북한 최고권력의 자리에 취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며 권력 내부의 대립은 쿠데타로 발전할 것이다. ▲다마키 모토이(옥성소·현대코리아연구소 이사장)=김정일의 건강상태가 나쁜 것은 틀림없으나 어떻든 건강문제가 운위되고 있는 것은 권력이양이 순조롭게 되지 못했을 때 구실로 삼기 위한 것이 아닐까.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게이오대교수)=일본과 한국 등 외부가 소란을 떨고 있으나 북한내부의 분위기는 다른 것이 아닐까.북·미교섭이 순조롭게진행되는 것도 이변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영화(간사이대 강사)=김정일에 대신하는 후계자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다소 진통이 있어도 권력 이양에 위협을 줄 만큼 위기에 빠지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9월9일의 건국기념일을 앞두고 권력 굳히기가 최종 단계를 맞을 것이다. 평양외교가에 김정일타도 전단이 살포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나는 현장에 가본 일이 있다.각국 공관 앞에는 자동소총을 든 군인이 엄중히 경비하고 있어 반체제집단이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오히려 체제유지측이 불만분자 숙청 구실을 잡기 위해 일을 꾸몄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마쓰이 시게루(송정무·군사 평론가)=이미 김정일은 장군이라고 호칭되고 있으며 실질적 최고책임자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국가주석이나 당총비서직에 서둘러 취임하지 않을 것이다.김정일이 무대 표면에 나서지 않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위대한 수령」의 죽음을 애도,상을 철저히 하는 「효자 김정일」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마에다 야스히로(전전강박·기타규슈대)=북한에서는 1백일동안 거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 점을 고려한다면 김정일이 무대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김정일은 최소한 10월 중순까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 정치범 수용소선 김일성사망 은폐·인권실태 보고/정보위(의정초점)

    ◎북,김 사망이전 체제로 회귀조짐/김정일 지도력·건강 취약성 노출/공개처형 말썽나자 “주민들이 요구” 억지 2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북한 김정일의 권력세습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한 분석과 거의 극한상황에 있는 북한주민들의 인권침해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미국과 독일의 정보위원회 운영방안을 살펴보고 돌아온 뒤 처음 열린 이날 회의는 국가의 주요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보안이 필요하다는 여야의 공감대아래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덕안기부장의 인사말까지 비공개로 된 이날 회의의 논의내용에 대해서는 신상우위원장이 의결을 거쳐 공개 가능한 사안만을 간추려 발표했다.먼저 김일성 사망후 두달이 넘도록 권력승계가 늦춰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김정일의 승계는 일단 확실해 보이나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요약 됐다.안기부의 분석 결과 김정일이 아직까지 출현하지 않고 있지만 별이상 없이 출범할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북한은 김일성 사망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이전체제로 돌아가려는 흔적이 나타나고있다고 보고됐다.김정일이 김일성의 애도기간을 1백일동안으로 직접 설정하는등 북한의 내부요인들이 체제승계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과거 소련·중국등 공산권 국가와 비교해 지나치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김정일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부담을 안고 승계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즉 김일성과 비교해서 훨씬 뒤떨어지는 지도력과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언제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 유동적이라는 전제가 붙여졌다. 이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침해문제와 관련해서는 충격적인 내용이 나오는등 좀 더 깊숙한 논의가 진행됐다.북한 전지역의 45%에 해당되는 지역이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되는 통제구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소개했다.심지어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김일성이 사망한 사실조차 은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들이 우발적인 사태를 야기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할 만큼 내부 상황이 어지럽다는 반증이었다. 이어 발표된 내용은 히틀러의 망령을 다시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비인간적이고 경악스러운 것들이었다.장애자들을 이른바 「재래종 관리소」에 격리 수용,「단종」하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또 북한이 주민을 공개처형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미리 알리기 위해 공고를 내붙인 이른바 「알림판」을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함흥시 안전부 명의로 된 이 「알림판」은 공개처형 집행 보름전인 지난 92년 11월 1일 공고된 것이다.『살인범죄자의 사형집행을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아래 범죄자의 신원,범죄 장소,집행일자,집행장소등이 씌어져 있다.이듬해 10월 13일 국제사면위원회가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자 북한측은 오히려 『주민들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생떼를 썼다는 것이다. 이같은 안기부의 보고내용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예외없이 『안기부가 성의있게 준비 했다』고 평가 했다.그러나 비밀의 등급을 분류하는 문제와 안기부 예산심의의 한계설정,정보위의 운영방식등을 놓고는 여야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운영규칙 기초소위를 구성,이같은 문제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 박홍총장 연설문 요지/북독재 모순엔 왜 침묵하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도전기요 변혁기입니다.세계화에 대한 도전,통일에 대한 도전,민주화의 성숙에 대한 도전,즉 「3중 도전」을 우리는 맞고 있습니다.우리 젊은이들이 이 3중도전을 도약의 계기로 변화시키는 장본인이 될 때 우리사회는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합니까? 특히 김일성사망 이후 「주사파」인 젊은이들의 행동은 어떠하였습니까? 인간을 하향평준화시켜 퇴물이 된 그 사상의 주인이 사망하고 난 후 그 사상까지 땅에 묻어야 할 이때에도 그 사상을 추종하는 일부 젊은이들은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며 주체사상을 구원의 사상이라도 된 듯이 광분하고 있었습니다.한총련 제2기 출범식 선언문에서 표현하였듯이 「한총련 백만학도들이여 생활도,학문도,투쟁도,주체의 요구대로 밝혀나가자」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있습니다.이 주사파 젊은이들은 남한정부의 민족정통성을 부인하며 현 정권을 두고는 통일이 불가능하기에 김영삼정권을 몰아내고 반미,반정부,친북투쟁을 통하여 역사를 창조하자고 외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물론 주사파 학생들은 전체학생들에 비해 적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적은 수가 전체 학생운동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이 좌경학생들의 운동은 지난 49년동안 조금도 변함없이 실천되어 온 북한의 대남적화 통일전략에 그대로 동참하고 있음을 나는 똑똑히 보았습니다. 동시에 이 좌경화된 학생운동들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우려는 하고 있지만 책임을 느끼고 져야 할 정치인·경제인·교육자·언론인·학부모들 중에서 학생들을 향해 잘못을 지적하고 꾸짖고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드물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먼저 교육자인 우리 총장들이 이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 대학교육협의회 산하에 「평화통일교육연구위원회」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이 단체를 통해서 학원안에 존재하는 주사파의 뿌리를 뽑고 창조적인 교육적 대안들을 창출해 낼 것입니다.이로써 대학사회의 본 모습을 찾고 특히 올바른 통일교육을 통해 통일세대인 젊은이들을 양성하는 여건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대학,학원 뿐 아니라 언론 및 각계각 분야의 지도인사들이 함께 지혜와 힘을 합칠 때 우리의 젊은이들이 올바로 깨닫고 그 길에 들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 사회의 모든 지도급 인사들이 이 일에 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고합니다. 결코 주체사상은 대안이 될 수 없음을 하루속히 자각하기 바랍니다.자유민주체제를 부정하는 어떠한 유혹에도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십시오.여러분은 통일세대의 주역으로서 기성세대들의 신뢰를 받고 이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도덕성을 추구하십시오. 다음으로 기성세대에 고합니다. 각계,각 분야 지도층에 있는 기성세대들이여. 주사파로 병든 젊은이들이 존재하는 원인은 우리 기성세대들에게도 있음을 솔직히 시인합시다.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젊은이들이 옳은 일을 하였을 때에는 칭찬과 격려를 해 주시고 오류를 범했을 때에는 진리의 목소리로 꾸짖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리고 젊은이들과 함께 이 시대의 인간문제와 사회문제를 풀어가는데 창조적인 답을 찾는 새로운 노정에 함께 배우는 자로 동참하여 주십시오.여러분들의 「경험의 진리」를 젊은이들과 나눌 수 있게 될 것입니다.이럴 때 비로소 사상적으로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신뢰와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방황은 하지만 타락은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친북 지식인들에게 고합니다. 우리 사회의 모순점과 허점을 잘 지적하고 비판하면서도 북한 독재체제의 모순과 허점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미화하여 이 땅의 귀한 젊은이들을 오도해 온 지식인들이여! 더 이상 그들을 오도하지 마십시오.더 이상 이 땅의 청년들을 불행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또한 강요된 침묵속에서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북한 인민들이 남한의 당신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깊이 성찰하시기 바랍니다.
  • 학생 의식화교육/창원대생 셋 구속

    【창원=이정규기자】 경남지방경찰청은 22일 북한영화등을 상영하며 학생들을 의식화시키고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한 창원대학교 총학생회장 하두수군(25·재료공학4)과 부회장 정철(22·행정4),정책국장 이재균군(23·사학4)등 3명을 국가보안법과 집시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하군등은 「통일학교」를 개설,북한이 김일성을 찬양하기 위해 제작한 「조국의 별」등 북한영화를 상영하는등 학생들을 의식화해 농산물수입개방저지 마창시민대회에서 불법유인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또 지난달 19일 김일성사망을 애도하는 대자보를 학교게시판에 붙인 혐의도 받고 있다.
  • 반란가담 농민병사도 총들고 “한표”/멕시코 4대선거 이모저모

    ◎투표용지 바닥나 곳곳서 항의소동/마야원주민 16시간 산길걸어 참여 ○…멕시코 유권자들은 21일 아침일찍부터 대통령및 의회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대거 투표소로 몰려들어 투표소에서는 시작 직후부터 투표용지가 바닥나는 사태를 빚었다. 투표를 하지 못한 멕시코시티의 유권자들은 시내 중심가의 한 거리를 가로막고 항의를 하기도 했으며,일부 시민들은 투표용지 배부를 요구하며 선거관리기구인 연방선거연구소(IFE) 정문을 발로 차고 두드리기도 했다. IFE측은 투표용지 부족사태는 주소지를 떠나 있으면서 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설치된 특별투표소에 3백장씩의 투표용지만을 할당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류판매 금지령 ○…수십년동안 정치문제와 고립된채 남부 치아파스주 외딴 지역에 살고 있는 가난한 마야 인디안 원주민들은 생전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무려 16시간동안 산길을 걸어 투표소에 도착하는 열의를 보였다. 농부의 아내인 한 35세 여인은 아기를 데리고 하루전부터 걸어서 투표소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마야 인디안 전통복장차림의 치아파스원주민들과 올해초 반란을 일으켰던 사파티스타 반군은 나란히 줄을 서서 투표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으며 일부 반군병사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총을 내려놓기도 했다. 치아파스주의 가난과 문맹률은 멕시코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는 올해초 일어난 사파티스타 폭동의 주요인이 되기도 했다.사파티스타반군은 선거부정이 밝혀진다면 즉각 정부군에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폭동홍역 씻었다” ○…멕시코에서는 선거일인 21일 자정까지 주류판매를 금지했으나 선거결과를 기다리는 멕시코 국민들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권자들은 올초 치아파스주의 폭동과 유력한 대통령후보인 도날도 콜로시오의 암살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마침내 투표소에서 긴줄을 이루며 평화적으로 투표를 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멕시코 대통령·의회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외국 선거참관인들은 일부지역에서 사소한 불법행위가 보고됐으나 선거초반까지는 큰 문제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평가했다. ○암살 전후보 애도 ○…집권 제도혁명당의 당초 대통령후보이던 도날도 콜로시오가 암살당한 티후아나에서는 많은 지지자들이 투표와 함께 그의 죽음을 애도해 투표일인 21일은 동시에 순례일로 변모. 에밀리아 아란구르씨(여)는 이날 찌는 듯한 더위에도 검은 옷을 입고 그의 성소를 방문해 기도를 올리고 눈물을 흘렸는데 『절대 죽어서는 안되는 그에게 투표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토로.
  • 김정일,방중 초청 거부/새달 예정

    ◎“주석 미승계·중병설” 등 추측 난무/일 교도통신 보도 【도쿄 AFP 연합 특약】 북한의 김정일은 오는 10월의 중국방문초청을 거부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북경의 소식통을 인용,2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김정일이 오는 10월초 중국공산당 창립45주년기념식에 참석초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일이 중국공산당창립기념일 참석을 거부함에 따라 부총리를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정일의 중국방문 초청거부 이유는 확실하지 않으나 ▲김일성주석의 애도기간이 끝나지 않았고 ▲김정일이 아직 공식적으로 주석직을 승계하지 않았으며 ▲김정일이 중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일은 지난달 20일 김일성주석의 장례식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정일은 지난 83년 중국을 방문한적이 있으며 그 이후 초청제의는 거부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밝혔다.
  • 김일성애도 대자보/대학생2명 구속

    【울산=이용호기자】 부산지검 울산지청 김종호검사는 18일 김일성사망과 관련,학교 게시판에 애도문을 부착한 울산대학교 사회과학대학생장 최한석군(21)과 총여학생회장 유경민양(21) 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외국인희생 깊이 반성”/무라야마/전쟁책임 일총리론 첫 언급

    【도쿄 연합】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 총리는 15일 일본의 49주년 패전일과 관련,『제2차 대전은 아시아인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필설로 다하기 어려운 비참한 희생을 가져 왔다』고 밝히고 『스스로의 역사를 반성하고 전쟁의 비참함과 수많은 존엄한 희생을 젊은 세대에 계속 말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이날 도쿄(동경)시내 무도관에서 열린 정부 주최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아시아 등의 전쟁 희생자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반성」이라는 말을 되풀이함으로써 일본 총리 식사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의 「가해 책임」에 관해 언급을 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제2차 대전 발언과 관련,사임한 사쿠라이 신(앵정신) 전 환경청 장관 문제를 염두에 두고 당초 후생성이 마련한 원고에는 없었던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의 많은 사람에 비참한 희생을 가져온 것을 깊이 반성한다는 부분과 ▲스스로의 역사 반성이라는 부분을 첨가한 것으로알려졌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전 일본 총리는 지난 해 전몰자 추도식에서 『아시아 여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의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추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해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외국의 희생자 부분에 관해 약간의 동정적 입장을 밝혔었으나 무라야마 총리는 이 보다 한단계 앞선 일본의 반성하는 자세를 강조하게 된것이다. 한편 도이 다카고 중의원 의장은 식사를 통해 『우리들의 잘못으로 비참한 희생을 강요당한 아시아의 이웃들과 진정한 화해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지난 해와 같은 표현으로 일본의 전후 보상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정일중심 통일/북 노동신문 주장 【내외】 북한은 15일 8·15해방 49주를 맞아 김정일을 중심으로 사회주의체제 고수와 조국통일 실현을 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하게 벌여나갈 것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기념사설을 통해 『항일투쟁으로 조국해방을 이룩한 김일성의 뜻을 이어 김정일을 중심으로 주체혁명위업을 완수하는 것이 당면한 주요과제』라고 지적하고 『북과 남,해외의 동포들은 단결해 남조선의 책동을 물리치고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을 과감히 벌여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정치행태 변화(금융실명제 1년:5)

    ◎「깨끗한 정치」 가능성 8·2보선서 확인/「검은돈」 유입 차단… 지출감축 부심/선거운동 개선 비상… 후원회 급증 「8·2보선」은 금융실명제가 정치개혁에 접목됐음을 보여주는 사실상의 첫 시험대였다.그리고 그 결과는 일단 「돈 안쓰는 선거의 정착」이라는 좋은 평점을 받았다. 이번 보선의 첫 과제는 새로 만든 통합선거법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인가에 있었다.그러나 새 선거법의 모태는 금융실명제라고 할 수 있다.금융실명제가 출발점이 돼 공직자들의 제도적인 재산공개가 이뤄졌고,새 선거법을 포함한 정치개혁 관계법들이 완성될 수 있었다.금융실명제는 결국 부패와 타락,과열과 혼탁으로 얼룩졌던 우리의 정치,선거 문화에 대변혁을 부른 주춧돌이 된 셈이다.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으로 마련된 금융실명제는 정치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검은 돈이 난무하면서 정·경유착의 시비로까지 이어졌던 정치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다. 무엇보다 「검은 돈」의 유입이 차단되면서 여야는 정당이든,정치인 개개인이든 빠듯해진 정치자금에 익숙해지기 위해 끈임없이 변화를 모색해야 했다.지난 날의 정치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서는 실명제시대의 정치상황에 적응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회 법사위의 박희태위원장(민자)은 이같은 정치환경을 『노인 노아웃』(no in,no out)이라고 표현했다.정치자금이 들어오지도 않고 나가지도 않는다는 것이다.민자당의 한 의원은 『영수증까지 발급하는 공식적인 후원회비마저 현금으로 가져온다』고 말한다.이 의원은 또 『명절이나 휴가 때 인사치레로 보내던 뒷돈도 없어졌고 쓸돈이 없다 보니 계파끼리 유대를 다지는 모임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당 차원에서는 경상운영비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지난 날에는 선거 때는 물론 평소에도 막대한 자금을 끌어다 소속 의원등에게 이른바 「오리발」을 나눠주는등 「기름칠」을 했었으나 이제는 합법적인 자금 밖에는 쓸 수가 없게 됐다.중진급 의원들로 말하면 이리저리 조성한 자금으로 계보를 관리해왔으나 이제 그 길도 막혀 탈계보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정치권에 이처럼 음성적 자금의 공급루트가 끊기자 합법적인 공급확대를 위해 소액다수주의의 후원회가 부쩍 늘어났다.2백99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금융실명제 전까지 1백50명에 그쳤던 후원회 보유 의원들이 지금은 2백14명으로 늘어났다.특히 신진의원들의 후원회 구성이 눈에 띄었다.중앙당 및 지구당,시도지부까지 합치면 후원회는 모두 3백54개로 엄청나게 급증했다.그러나 후원회의 모금액으로만 정치비용을 충당하기에는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후원금의 상한액이 1억5천만원으로 늘어났지만 상한액까지 모이는 의원들도 그리 많지 않아 대부분 최소한의 경비를 대는데도 안간힘을 써야 한다. 따라서 정당이나 의원들은 자금수요를 줄이는 것만이 실명제시대에서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됐다.민자당은 지구당에 대해 사무국장과 조직부장만 유급당원으로 인정하고 여성부장 청년부장 등은 지구당 위원장의 재량에 맡겼다.의원들은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 당원수련대회 등 지역구 행사나 친목회,결혼식등에 보내던 각종 선물이나 조화,부조금 등을 끊을 수 밖에 없게 됐다.이 과정에서 의원들은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다 하지 못하는 것같은 생각이 들어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고 있다.개인사무실을 내고 있던 일부 인사들은 이를 아예 폐쇄하거나 유급직원을 줄이고 있다. 그대신 의원들은 틈만 나면 「발」로 뛰어야 한다.특히 선거에서는 설령 돈이 있더라도 법이 정한 한도액을 넘어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돈」 대신 「발」로 표를 모아야 한다.처음에는 지역구에 내려갈 때마다 최소한 수백만원씩 풀던 의원들이 돈쓰기를 갑자기 중단한데 대해 일부에서 불만을 토로,곤혹스러운 일도 당했다. 그러나 실명제로 시작된 정치개혁에는 아직 현실적인 장애도 적지 않다.「8·2보선」에서 나타났듯 「돈」이 투입되지 않자 공조직이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야기돼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유급운동원 대신 자원봉사자제도를 도입했지만 그것도 뿌리를 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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