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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기는 무사 ‘미스터리’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항공기가 추락,155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참변이 발생했다.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생존자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 충격과 슬픔을 표시한 후 사흘 동안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영국 BBC는 1일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일어난 이번 사고는 사망자 수에서 브라질 최악의 항공기 사고로 기록된다고 보도했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의문의 충돌사고’라고 전했다. 브라질 골(GOL)항공사의 보잉737 1907기는 29일 오후 3시35분 브라질 북쪽 마나우스시를 떠나 수도 브라질리아로 가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1907기는 13인승 소형 비행기와 공중에서 충돌한 뒤 통신이 두절됐다. 골 항공사측은 30일 “사고기가 페이쇼토 데 아제베도시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밀림 깊숙한 곳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9년 9월 항공기 추락사고로 13명이 숨진 곳과 같은 지역이다. 사고 원인은 미스터리다. 두 비행기가 모두 충돌 회피장치를 갖춘 최신형 기종이다. 당시 기상 조건은 육안으로도 상대 비행기를 식별할 정도로 날씨가 맑았다. 게다가 충돌 후 대형 여객기인 1907기는 추락하고 승객 7명이 탄 소형 비행기는 무사했다는 점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1907기는 지난달 들여온 신예 기종이다. 항공당국 관계자는 “항공기가 적어도 고도 3만 6000피트(10.9㎞) 상공에서 시속 500㎞ 속도로 거의 수직으로 급강하하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907기와 충돌한 소형 비행기는 기체 일부만 파손됐을 뿐 사고 지점에서 가까운 세라 도 카심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지상중계 수도권 미세먼지 진실 공방

    지상중계 수도권 미세먼지 진실 공방

    수도권 미세먼지 오염의 주범이 경유자동차가 아니라는 서울대 연구팀과 한국대기환경학회의 잇따른 연구결과(서울신문 9월4일,5일자 1면 보도)가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일각에서 현재의 수도권대기정책의 방향이 옳은지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는가 하면, 환경부·지자체와 학계를 비롯한 전문가 집단에선 최근 잇따라 개최된 토론회에서 거의 ‘난타’ 수준의 설전을 주고받기까지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유차 매연을 다 없애도 수도권대기개선 목표(㎥당 69㎍을 2014년까지 40㎍으로 감소)를 절대로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놓은 반면 정부·서울시 쪽은 “경유차 개선사업으로 대기질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맹형규·안홍준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경유차 vs 중국발 오염물질, 대기오염의 주범은?’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어 사흘 뒤엔 한국대기환경학회(회장 김신도)·대한환경공학회(회장 김갑수) 공동주최로 ‘서울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기획 심포지엄’이 열렸다. 수도권 미세먼지의 진실을 둘러싸고 후끈한 논쟁이 벌어진 토론회 현장의 발언록을 간추린다. # 토론회1:경유차 대(對) 중국발 오염물질, 대기오염의 주범은? ●맹형규 의원 수도권대기개선대책사업비로 2014년까지 5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사업이 시행된 지 1년 반이 지났는데, 이젠 수도권대기정책의 성과 등에 대해 중간점검을 할 때가 됐다.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고, 정책·법률·예산측면에서 지원할 것은 적극 지원하겠다. ●안홍준 의원 서울대 연구팀과 한국대기환경학회가 최근 정부의 기존 발표내용과 다른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놨다. 수도권 미세먼지 오염의 원인에 대한 총체적 점검 및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이치범 환경부장관 일부 언론에서 경유차의 오염기여율 논란을 제기해 오늘 토론회가 열리게 됐다. 학자들이 고집이 있는데, 오늘은 고집만 내세우지 말고 합리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신중하고 깊은 논의를 기대한다. ●이승묵 서울대 교수 (환경부는 경유차가 서울 미세먼지의 66%를 배출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수용모델을 통해 분석해 보니, 자동차의 초미세먼지(PM2.5) 오염기여율은 가솔린차와 경유차를 합해서 14.4%였다. 서울 대기오염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은 국지적 오염원과 함께 외부에서 장거리로 유입되는 오염원 영향이 큰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원 자료가 축적돼야 한다. ●이대엽 인하대 교수 경유차가 배출하는 매연의 독성은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각국에서 경유차 오염물질 저감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유차에서 뿜는 매연은 마스크를 써도 소용없는 수준이다. 방독면을 착용해야 차단이 가능할 정도다. ●김신도 대기환경학회 회장 자동차의 미세먼지(PM10) 오염기여율은 서울 전농동의 경우 휘발유차와 경유차 합해서 11.7%, 초미세먼지(PM2.5) 오염기여율은 19.4%로 나왔다. 대기오염은 자동차뿐아니라 도로·나대지·건설공사장에서 날리는 비산먼지와 불법소각 등 다양한 원인이 많다. 경유차 개선대책으로 매연을 다 없애더라도 이것만으로는 (미세먼지 오염농도가)50㎍ 밑으로 절대로 못내려간다. 경유차 대책도 필요하지만 다른 분야의 대책도 세워야 한다. ●구윤서 안양대 교수 논란을 부르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초자료가 부실해서다. 수도권대기정책의 시행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와 시스템도 미비하다.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량을 파악하려면 국제협력을 통해 배출량 자료를 확보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민만기 녹색교통 사무처장 모든 문제를 유일하게 경유차에 의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위험하다. 가솔린과 가스차도 책임이 있으며 오히려 더 클 수도 있다. 정부와 서울대연구팀 등의 오염기여율 차이가 큰데, 국민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정책수립된 것 아니냐고 의아해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은 좀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 ●채희정 서울시 맑은서울사업반장 서울대·대기환경학회의 연구결과는 의미가 있겠으나 경유차 배출기여율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가 황사효과를 제외하면 2002년 65㎍에서 지난해엔 58㎍까지 내려갔다. 대부분이 자동차 대책사업을 통해 줄어든 것이다. 앞으로 2년만 지나면 50㎍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서울은 분지형태라서 중국발 오염물질보다는 국지적 영향을 받고 있다. ●박광석 환경부 과장 정책적 수단으로 가장 효과있는 것이 자동차 대책이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오염도가 중요하다. 앞차에서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다니는 경유차에 대해 우선적으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미세먼지 오염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정책은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의 대책이 영구불변한 것은 아니다. 중국발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선 오랜 기간의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 토론회2:서울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기획 심포지엄 ●김신도 대기환경학회장 그동안 대기정책 의사결정에 학회가 나서서 의견을 제시한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의견을 제대로 개진해 적극적으로 사회적 봉사를 해야 한다. 오늘 토론회가 전문가들이 갖고 있는 지식을 모두 내놓고 솔직·냉정하게 얘기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심상규 대기환경학회 부회장 수도권특별법이 급하게 출발한 반면 (정책수립에 필요한)연구결과들은 나중에 나오고 있다. 순서가 뒤바뀐 느낌인데, 문제가 있다. 경유차 개선사업이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지만 지난해 서울 미세먼지가 감소한 것은 유류 사용량이 이전보다 크게 줄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전의찬 세종대 교수 경유차의 도심진입을 막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지금부터라도 일정을 구체적으로 세워 이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서울대 연구팀 등이 사용한)수용모델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선 기초자료의 축적이 필요하다. ●김동술 경희대 교수 서울시 미세먼지 오염이 감소됐다면 그 원인을 규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서울시가 어떤 특별한 노력을 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오염도가 이전보다 대폭 내려간)2003년엔 예년보다 비가 무척 많이 내렸고,2004년·2005년엔 오염농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바람속도가 크게 높아졌다. 자동차가 없으면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할 것인가? 2002년 월드컵기간에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차량 2부제를 시행한 사례를 보자. 서울과 인천, 수원에서 격일로 차량을 운행한 날의 미세먼지 농도와 평소 오염농도가 거의 차이가 없었다.(대기환경학회 등이 미세먼지의 오염기여율을 분석한)수용모델의 역사는 세계적으로 40년, 국내에서도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다. 전 세계 도시별 자동차의 오염기여율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보면 대체로 이번 연구결과와 비슷하다.(그래프 참조) 이번 수도권대기정책을 수립할 때 과학적 방법론의 타당성과 배출량 감소방법 등에 대한 과학적 평가와 분석이 필요한데 이런 절차가 생략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배귀남 박사 수용모델을 써서 자동차의 미세먼지 오염기여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캐나다 토론토는 63%, 멕시코시티는 48%인 반면 경기도 시화는 9%, 어떤 곳은 3%도 있다. 미세먼지는 출퇴근 시간대에 농도가 증가하는 전형적인 변화양상을 보인다. 자동차 오염이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설명해 준다. ●정용원 인하대 교수 자동차 못지않게 비산먼지 배출원도 중요하다. 도로변이나 운동장의 비산먼지와 불법소각 같은 오염원들이 곳곳에 퍼져 있는데 거의 관리되지 않고 있다. 이게 안 되면 자동차 대책을 아무리 잘해도 (목표달성이)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두완 서울시의회 의원 경유차의 오염기여율이 정부나 서울시 말대로 60∼70%를 차지한다면 비가 오더라도 오염농도가 45㎍ 정도는 나와야 한다. 그런데 비온 뒤에 서울 미세먼지는 14∼15㎍까지 떨어진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국기계연구원 정용일 박사 4,5년 전만 해도 시내버스 매연이 풀풀 날렸다. 경유차 대책이 성과없다고 얘기하는 것 같아서 놀랍다. 경유차 대책을 포함해 정책의 효과를 단기적, 미시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꼭 마련해야 한다. ●김신도 대기환경학회장 우리 학회가 자동차 오염기여율이 15% 정도라는 결과를 내놨다. 그런데 왜 한쪽에선 자꾸 66%니,70%니 하는지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 학자들이 열심히 연구해서 내놓은 결과를 왜 받아주지 않느냐. 왜 수용하지 않는지 흥분할 수밖에 없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깔깔깔]

    ●4살과 3살의 차이 4살짜리 남자아이와 3살짜리 여자아이가 있었다.4살짜리 남자아이가 3살짜리 여자아이 옆에 앉아 손을 와락 잡았다.3살짜리 여자아이가 너무 놀라서 “어머!”하며 부끄러워했다. 그러자 4살짜리 남자아이가 하는 말 “왜 그래? 한 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면서….”●내 결혼식장 맞나요? 좀 모자라는 한 노총각이 힘겹게 중매가 성사되어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예식에 들어가 주례가 주례사를 하기 시작했다. “신랑은 어릴 때부터 머리가 명석하여 공부도 잘했으며, 사회에 진출해서는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주례가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조용히 듣고 있던 신랑의 얼굴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뒤에 앉아 있는 아버지를 힐끗 돌아보면서 말했다. “아버지! 여기가 내 결혼식장 맞아요?”
  • [23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화이트 골드’라 불리는 비막치어. 남극해에 서식하는 비막치어가 불법 어선들의 지나친 어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3년 안에 비막치어는 멸종되고 말 것이다. 비막치어의 멸종을 막기 위한 환경보호단체들과 불법 어선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살펴보자.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8시) 일본의 유력 일간지, 아사히 신문 서울지국장 이치카와 하야미 기자. 기자를 넘어 자신을 한·일문화교류의 허브라고 여기며 오늘도 취재거리를 찾아 서울거리를 뛰고 있는 그를 만나본다. 또 사람들의 일그러진, 그렇지만 그 속에 담긴 진실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한상균 기자를 만나본다.   ●연개소문(SBS 오후 8시45분) 신라 성주가 장렬하게 전사하고, 신라군의 방어선은 뚫린다. 용춘은 화랑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며 출군을 명한다. 화랑들은 용맹스럽게 싸우고, 화랑을 애송이로 생각했던 고구려군은 당황한다. 한편, 천관녀는 김유신을 위해서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신을 삼고, 독주를 마신 후에 춤을 추다가 세상을 떠난다.   ●발칙한 여자들(MBC 오후 9시40분) 은영은 자신을 속인 정석을 용서할 수 없다며 이혼하자고 한다. 동네 포장마차에서 미주를 만난 정석은 술이 조금 취하자 애도 있는데 은영이 이혼하자고 한다며 말도 안 된다고 말한다. 정석이 이혼하기 싫어하는 걸 눈치챈 미주는 은영의 마음을 돌릴 방법이 하나 있다고 말하는데….   ●싱싱 일요일(KBS2 오전 8시) 남편은 광고회사, 아내는 은행을 다니며 안정적 도시생활을 했던 양정석 김희경 부부는 8년 전 자연과 함께 여유로운 삶을 찾고자 농촌으로 가 소를 기르기 시작했다. 인공수정과 분만하는 소들을 꼼꼼히 살피고 기록하는 일은 하루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아름다운 목장을 가꾸는 양정석씨 가족을 만나본다.   ●신화창조(KBS1 오후 11시) ‘한국에서 만든 줄자’라는 의미를 담은 KOMERON 상표를 달고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코메론 줄자. 가축용 줄자에서 원목지름측정 줄자까지 총 200여 가지를 생산하고 있다. 바이어들의 냉대와 무시를 받던 OEM기업에서 자사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우뚝 서기까지,30년간의 지독한 뚝심과 저력을 만나본다.
  • ‘부시 9·11연설’ 美정가 공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12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대통령의 9·11 5주년 연설을 둘러싸고 거친 말싸움을 벌였다. 전 국민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부시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국가적 단합을 호소한 뒤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정쟁이 재개된 것이다. 국민 전체가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았던 9·11 당시의 국가적 에너지는 정쟁에 소멸되고 말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9·11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존재하지도 않는 9·11과 이라크의 연계성을 내세워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실제로는 이라크 전이 테러와의 전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펠로시 대표는 이어 “9·11과 같은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패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선거를 의식한 정략적 발언으로 일관했다.”고 힐난했다. 상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공동으로 발표한 언론보도문을 통해 “국내외에서 계속되는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정부는 공항과 항만 등 대중교통 체계에서 확실한 안전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오히려 민주당이 국민의 단합을 해쳐가며 9·11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반격했다. 공화당 상원 대표인 존 보이너 의원은 “민주당은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보다 테러리스트들을 감싸는 데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공격했다. 백악관도 “대통령의 연설은 당파와는 무관한 것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존 스노 대변인은 “18분의 연설 가운데 서너마디 정도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으로 부시 대통령은 2001년 9월11일 이후 발생한 일들을 돌아보며 솔직한 심정을 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노 대변인은 “9·11의 주모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이라크 전을 ‘제3차 대전’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빈 라덴은 이라크에서 테러리스트들에게 승리를 안기고 미국에는 영원한 패배와 불명예의 낙인을 찍으려는 것”이라고 이라크와 빈 라덴의 관련성을 재차 부각시켰다.dawn@seoul.co.kr
  • 부시, 9·11희생자 애도 묵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오전 8시46분(현지시간)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터에서 1분 동안 묵념했다. 묵념 시간은 5년 전 테러범들의 첫 비행기가 WTC 건물에 돌진했던 바로 그 시간이었다. 이날 그의 입은 무거운 편이었다. 하루만이라도 추모의 염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어 승객들과 납치범들의 격투 끝에 UA93편이 추락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을 찾아 헌화했고 또다른 참사가 빚어진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를 찾았다. 일주일 동안 안보 유세를 벌인 부시 대통령이 이날 제대로 입을 여는 것은 밤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 백악관에서 갖는 TV연설에서다. 미 전역에서 동시 묵념이 진행됐고 뉴욕 그라운드 제로 현장에서는 추모 사진전과 철야 촛불 집회가 열렸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핀란드 헬싱키에 모인 38개국 정상도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시간을 가졌다. 논란이 됐던 ABC-TV의 다큐드라마 ‘9/11로 이르는 길’은 몇몇 문제되는 장면을 모호하게 처리하는 식으로 예정대로 방송됐다.CNN은 인터넷을 통해 5년 전 그날 뉴스를 그대로 재방송했다.부시 대통령을 대신해 테러와의 전쟁을 옹호하는 발언은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에게서 나왔다.체니 부통령은 전날 NBC 방송에 출연,“지난 5년간 미국 정부가 테러리스트 감시와 자금 추적, 구금 등을 통해 안보를 크게 강화해 왔다.”며 “9·11 이후 (미 본토에 대한) 테러가 재연되지 않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눈부신 일을 해냈다.”고까지 했다. 이에 대해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본토 안보를 위해 썼던 돈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라며 “그러나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전날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이 9·11 이후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고 답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화재 미스터리?…5일새 4번 원인불명의 큰불

    화재 미스터리?…5일새 4번 원인불명의 큰불

    “어떻게 5일새 4번의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화재가 일어나죠? 정말 답답해 미치겠네요.” 중국 대륙에 불과 5일새 4번이나 큰 불이 일어나는 수수께끼 같은 일이 벌어져 궁금중을 자아내고 있다. 11일 중경만보(重慶晩報)에 따르면 중국 중서부 충칭(重慶)직할시 창서우(長壽)구 창서우후(長壽湖)진 샹탕(響塘)촌의 한 주택에서 이달 초부터 불과 닷새 사이에 큰 불이 4번이나 발생했지만,도대체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났다. 이 주택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언제,어디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이 때문에 화재가 나기 쉬운 값이 비싼 물건을 친척집에 맡기거나 마당에 내놓고 있으며,가족들은 방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마당에 널평상을 내놓고 새우잠을 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스터리 화재의 주택은 주인 양중취안(楊仲全·66)씨와 부인 허팅후이(何庭會),손녀 양루(楊露·10)양 등 3명이 살고 있다.지난 1996년에 지어진 이 주택은 1층은 안방과 주방 등이 있고 2층은 손녀의 공부방과 땔나무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등으로 돼 있다. 수수께끼 같은 일이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4일 오전 9시쯤 2층 창고에서 큰 불이 일어났다.불이 나자마자 동네 주민들이 앞다퉈 뛰어나와 불길을 잡아 겨우 진화했다.이때 가족들은 모두 1층 안방 등에서 집안 일을 하고 있어서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다. 두번째 화재는 6일 오후 3시 30분쯤,손녀의 공부방에서 일어났다.때마침 손녀는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지 않은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침대와 책상 등 일부를 태우고 가까스로 진화됐다. 주인 양씨 부부가 화재가 난 2층 손녀방을 모두 치우고 있을 때,이번에는 1층 안방에서 불이 났다.혼비백산한 부인 허씨는 곧바로 내려와 불길을 잡아 큰 피해는 없었다.그리고 8일 오전 11시쯤 2층 손녀 방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손녀 양양의 옷가지,의자,선풍기 등을 모두 태우고 꺼졌다. 그런데 이들 가족이 답답해 하는 것은 피해도 피해지만,화재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아 언제,어디서 또다시 불이 발생할지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공안(경찰)당국도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속 시원한 모범 답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안 당국은 먼저 누전 등 전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였으나,결과는 ‘NO’였다.전기 전문가가 집 주변의 전선을 점검했으나,누전 등의 문제가 일으킬만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화재가 발생한 시간에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이고,전선과 화재가 발생한 지점이 4m 이상 떨어져 있어 큰 불이 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음은 담뱃불에 따른 실화(失火)일 가능성도 공안 당국은 검토해봤다.주인 양씨는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는 데다,불이 일어난 곳이 창문과 많이 떨어진 곳이어서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방화를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점이다.또 동네에는 불을 지르고 다닐만한 정신병 환자도 없을 뿐 더러,손녀 양양이 장난을 칠만한 어린애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이 주택에서 불이 난 원인은 결국 미궁 속으로 빠진 셈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9·11 음모론’ 은 양치기 소년 효과?

    ‘9·11 음모론’ 은 양치기 소년 효과?

    정보가 독점된 폐쇄사회도 아닌 자유롭고 투명한 미국 사회, 그것도 디지털이 지배하는 21세기의 첨단 정보환경에서 음모론은 왜 창궐하는가. 시사 주간지 타임 최신호가 9·11 5주기 특집을 통해 음모론 확산의 정치·사회적 배경을 짚고 나섰다.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9·11 음모론의 핵심은 9·11이 알카에다의 소행이 아니라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고 중동 침공의 구실을 찾기 위한 조지 부시 행정부의 기획이라는 것. 이같은 음모론은 주류 언론의 외면과 부시 정부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매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차 원인은 부시 정부 ‘신뢰위기’ 음모론 확산의 1차적 원인 제공자는 부시 정부라는 게 일치된 견해다. 음모론은 5년전부터 제기됐지만 신봉자가 늘어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지난달 미 여론조사기관 스크립스 하워드가 101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36%가 음모론에 대해 ‘개연성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부시 정부가 겪고 있는 ‘신뢰의 위기’와 연결짓는다. 이라크 침공의 구실이 된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WMD) 정보가 조작으로 판명난 상황에서 9·11 발표 역시 허구가 아니라고 누가 장담하겠느냐는 것이다. ●반권위적이고 상식에 호소 음모론이 갖는 고유의 매력도 있다.9·11 음모론에 기름을 부은 동영상 ‘루스 체인지’는 지극히 상식적인 의문에서 출발한다.19명이나 되는 납치범들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공항의 보안검색을 통과한 뒤 여객기에 탑승, 세계에서 방공망이 가장 잘 갖춰졌다는 미국 대도시 상공에서 어떤 군사적 방해도 없이 2시간 안에 4대의 비행기를 계획대로 추락시킨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냐는 것이다. 타임은 음모론이 ‘정부의 공식 해명과 전문가 진술은 잊고 오직 당신의 두 눈과 두뇌를 믿으라.’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반권위적인 호소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앞뒤가 완벽한 사건은 없다 너무나 명백해서 어떤 모호함도 찾을 수 없는 사건이란 세상에 없으며, 거대한 사건의 배후에는 그에 걸맞은 규모의 원인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 인간 본성이라는 것이다. 실제 9·11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당혹스러울 만큼 극적 세련됨을 결여하고 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작은 원인들이 거대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사회는 삶에 대한 예측불가능성을 증폭시킴으로써 사람들을 불안에 빠뜨린다. 결국 9·11처럼 거대한 재난에 대한 해석은 배후의 거대한 음모를 필연적으로 요청한다는 얘기다. ●음모론은 미국적 애도방식? 음모론이 9·11처럼 거대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남긴 사건에 대한 미국적 애도방식이란 견해도 있다. 거대한 상실의 고통과 함께 과거가 이해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는 한 미국인들은 슬픔과 공포를 덜기 위해 존 F 케네디의 죽음에서처럼 음모론에 의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타임은 심지어 “루스 체인지를 시청하는 동안 사람들은 독립적이고 관행을 거부하며, 반권위주의적인 미국식 전통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마저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감사원 “바다 심의과정 부실”

    감사원 “바다 심의과정 부실”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오락기에서 연타 및 누적 기능을 삭제하도록 한 문화관광부의 경품취득기준 고시가 지난해 2월4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 세부규정으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문구가 바뀐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 임종빈 제2사무차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등위 세부규정이 연타·누적 기능을 없애도록 한 문화부 고시를 모호하게 한 측면이 있다.”면서 “영등위가 연타 기능을 사실상 허용하도록 세부규정을 완화했는지, 아니면 게임업체들이 불법적으로 적용한 것인지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사행성 성인오락 실태에 대한 예비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이날부터 본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또 영등위가 지난해 사행성 성인오락인 ‘바다이야기’ 1.1 변형 버전에 대한 심사 과정에서 사용설명서에 대한 심사를 누락시키는 등 곳곳에서 부실 심사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모든 동작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인 ‘소스코드’가 심사 과정에서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프로그램조정심의위원회에 바다이야기 1.1 변형 버전의 소스코드를 감정 의뢰했다. 이와 함께 이해찬 전 총리와 골프회동 후 상품권 업체로 선정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미에도 감사원은 지난해 1월30일 1차 신청 때 가맹점 부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2월17일 재심 신청 때까지 한달도 안된 기간에 가맹점이 100곳 이상 늘었다고 신고한 점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임 차장은 “예비감사 결과, 바다이야기 사태는 무분별한 규제 완화와 감독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면서 “자료 조사와 더불어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남궁진·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 유진용 전 문화부 차관, 우종식 게임산업개발원장, 영등위 전·현직 심의위원 등에 대한 줄소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 강원용목사 조문 보내

    수해와 미사일 발사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에서 20일 여해(如海) 강원용(姜元龍) 경동교회 명예목사의 명복을 비는 조문을 보내왔다. 장재언 조선종교인협의회장의 명의로 보낸 조문에는 “강 목사님의 뜻밖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아울러 고인의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인사를 보낸다.”며 “강 목사님의 천상 영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라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측은 전했다. 강 목사의 추모예배는 경동교회에서 21일 오전 10시에 있으며 김수환 추기경이 대표로 조사를 낭독할 예정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종교계 표정

    17일 강원용 목사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종교계는 각각 애도문을 발표하는 등 고인의 소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강원용 목사님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고비마다 큰 빛을 보여주셨다.”면서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인 강 목사님의 소천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목사님께서 하느님 나라에서 영복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오전 11시쯤 강원용 목사가 입원한 강남 삼성의료원 중환자실을 찾았으나 뇌사상태였던 강 목사와 대화는 나누지 못한 채 강 목사의 귀에 대고 “하느님의 자비를 믿으세요. 하느님께 다 맡기시고 편안히 가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김 추기경은 21일 장례식에서 고인을 위한 축복의 말씀을 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강 목사님이 사회민주화에 끼친 남다른 정의심과 열정은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이루는 밀알이 되었고, 종교간 화합이나 분단된 민족의 갈등을 통합하는 데 종교인으로서 주어진 사명을 다했다.”고 추모했다. 지관 스님은 18일 오후 강 목사의 빈소를 조문할 계획이다. 전 조계종 총무원장 송월주 스님도 “강 목사님은 기독교 지도자일 뿐 아니라 민중과 민족지도자로서 목회활동을 펴며 종교간, 도농간, 노사간, 종파간 대화를 이끌었고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대화와 평화적 방법에 의한 통일 기반을 조성하려 노력해온 민족의 스승”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한편 강 목사의 임종을 지킨 박종화(경동교회 담임) 목사는 “전체 기독교계 입장에서 볼 때 큰 별이 졌다.”며 “강 목사님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공동체적 리더십으로 계속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비과세 24개 축소’ 年3조 증세효과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같은 세금우대종합저축과 농어가목돈저축 등 세금우대 금융상품의 이자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이 없어지거나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한 비과세 제도는 유지된다. 주식을 1년 이상 보유했더라도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혜택이 줄고, 고액복권에 당첨됐을 경우 지금보다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 일몰이 돌아오는 55개 비과세·감면 제도 가운데 24개가 폐지 또는 축소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지만 농어민과 중산 및 서민층이 반발할 것으로 보여 국회 입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조세연구원은 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조세 중립성 제고를 위한 비과세 감면 제도 운용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안을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확정, 올해 정기국회에 조세특례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올해 일몰이 돌아오는 55개 비과세·감면 제도 가운데 농어가목돈마련저축에 대한 비과세 등 17개를 없애고, 복권당첨소득 분리과세 등 7개를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일몰이 없는 비과세·감면 제도의 개선까지 합치면 장기적으로 2조∼3조원의 세금을 더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비과세·감면 제도는 모두 226개로 금액은 국세의 14.5%인 19조 9000억원에 이른다. 방안에 따르면 현재 일몰이 없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은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지원만 유지하고 일반인에 대한 과세특례는 폐지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새로 일몰 기간을 정할 때까지 현행 방침이 유지될 전망이다. 현재 세금우대종합저축은 일반인의 경우 가입금액이 4000만원으로 제한돼 이자소득에 대해 9.5%(농특세 포함)의 세율로 분리과세하고 있다. 일반적인 이자소득에 대한 세율은 15.4%이다. 금융상품에 대한 조세감면 규모는 1조 1000억원이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의 경우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행사 이익이 3000만원 이하이면 비과세했으나 목적이 달성된 만큼 없애도록 했다. 또한 복권당첨 소득도 분리과세 혜택의 기준을 낮추도록 했다. 아울러 일몰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농어민을 위한 유류 면세에 대한 혜택도 줄이고 임시투자세액공제도는 축소, 공제율을 현행 7%에서 5%로 낮추는 방안이 제시됐다. 조세연구원 박기백 선임연구원은 “올해 비과세·감면을 요구한 부처 건의와 의원입법안이 각각 85개와 96개에 이른다.”면서 “이같은 요구가 국회에서 모두 받아들여지면 세수 감소가 2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울광장] 15년전 국세청, 그리고 1일/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15년전 국세청, 그리고 1일/육철수 논설위원

    15년 전, 그러니까 1991년 하반기에 벌어진 일이다. 국세청은 현대그룹 비자금을 밝히겠다며 전격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청와대 ‘하명조사’임이 분명했으나 국세청은 한사코 그런 일 없으며, 정기조사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돼 특별조사로 변경된 것이라고 우겼다. 몇달동안 조사가 진행되면서 추징세액 규모는 춤을 추었다.700억∼800억원대를 왔다갔다 하더니 어느날 청와대 쪽에서 흘러나온 액수는 900억원대. 오락가락하던 추징세액은 결국 그해 말 1361억원으로 발표됐다. 그런데 바로 이튿날, 국세청 조사국 관계자는 “과세기간을 잘못 적용한 게 일부 밝혀져 1309억원으로 정정 결정됐다.”고 말했다.“어떻게 한두푼도 아니고 52억원이나 되는 세금을 잘못 매길 수 있느냐.”고 따졌더니,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었다.“기자들도 기사쓸 때 토씨 틀리고, 숫자에서 ‘억(億)’자를 가끔 빠뜨리더구먼, 뭘 그런 걸 갖고 열을 내슈?” 말문이 탁 막혔다. 그게 어디 기사의 오탈자에 비교할 사안인지 어안이 벙벙했다. 세금을 엉터리로 물린 데 대한 반성은커녕, 대수롭지 않다는 투였다. 어쨌든 불의를 보면 곧잘 열받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랐던 기자는 노력했지만 그 일을 기사화하지 못했다. 다만 기자의 주파수 권역 밖에서 언론사와 국세청간 모종의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고 짐작만 할 뿐이다. 국세청은 이렇듯 꿀리는 데가 별로 없었고, 무시무시한 권력기관이었다. 국세청에는 지난달 중순 신임 전군표 청장이 취임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조자룡 헌 칼 쓰듯 하는 세무조사는 않겠다.”,“정치중립마저 의심받는 과거의 권력기관 이미지를 벗겠다.”,“납세자가 억울함이나 과중함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꺼이 세금을 내게 하겠다.”는 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따뜻한 세정(稅政)’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참으로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시원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새 청장의 말대로 집권세력과는 별 연줄도 없는 ‘강원도 산골출신’이 과거에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는 자리에 올랐으니 세월은 많이 변했다. 그가 청장으로 임명된 게 국세청의 변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해 만시지탄과 함께 기대도 크다. 지금 국세청의 인터넷 홈페이지 맨앞에는 ‘국민이 공감하는 따뜻한 세정을 펼치겠습니다’라고 떠있다. 어떻게든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바꿔보겠다는 몸부림이 엿보인다. 하지만 탈루·탈세에 추상같아야 할, 또 다른 쪽의 업무 성격상 이것이 ‘따뜻한 세정’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국세청 O국장에게 ‘따뜻한 세정’의 개념이 대체 뭔가 물어봤다.O국장은 “세금을 매기더라도 조사 대상자가 승복하도록 친절하게 설명하고, 쓸데없이 집적거리지 않음으로써 편안함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려줬다. 그러면서 어떤 기업은 조사받고 “감사하다.”는 말까지 하더라며 자랑삼아 얘기했다. 그러나 어느 납세자를 붙잡고 물어보라. 세무조사받고 감사하다거나 마음 편안할 사람이 있는지. 그만큼 세금문제는 국세청의 배려와는 달리 납세자에겐 두렵고 심적 부담이 크다. 물론 국세청의 ‘따뜻한 세정’ 노력과 의지는 고맙다. 하지만 조급하게 욕심부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권력에 휘둘려 억울한 세금을 때리거나, 세수(稅收) 채우려고 엉터리 세금 부과하는 일만 없애도 큰 일을 하는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히로히토 메모’ 보도 신문사에 화염병

    |도쿄 이춘규특파원|고(故) 히로히토 일왕이 A급 전범의 야스쿠니신사 합사를 못마땅하게 여겨 참배중단을 결심했다는 측근의 ‘메모’를 특종보도한 니혼게이자이신문사에 21일 한 남성이 화염병을 던지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오토바이를 탄 한 남성이 도쿄 지요다구의 이 신문사 본사건물 출입문 앞에 화염병을 던졌다. 불이 붙지 않아 부상자나 건물의 피해는 없었다. 현장에서는 화염병 파편과 가솔린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발견됐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이날 히로히토 일왕의 메모가 발견된 것과 관련,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참배중단과 ‘분사’ 등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누구라도 함께 전쟁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을 애도하는 일이 가능한 장소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것은 중국과 한국이 요구해서가 아니라 일본인 자신이 답해야 할 문제라는 사실을 이번 발언(메모)은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왜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안팎의 큰 논의를 불러일으키는가. 그 최대 원인은 A급 전범의 합사”라며 “그 사실을 냉정히 생각하면 지금 상태에서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역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taein@seoul.co.kr
  • 농산물·섬유 일괄양허 교환 실패 ‘의약품 파행’ 3차협상 진통 예고

    “‘힘쓰기’는 못하고 ‘샅바싸움’에만 매달렸다.” 14일 끝난 한·미FTA 2차 협상에 대한 주위의 시각이다. 일부 분야에서 예상 밖의 진전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요 쟁점 분야에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향후 협정 체결까지 큰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눈에 띄는 성과라면 상품 분야에서 시장 개방 속도를 정하는 양허 단계의 틀을 만든 것이다. 관세를 즉시 철폐하거나,3년,5년,10년 내에 없애도록 하고, 또 10년을 넘거나 개방 예외를 포함하는 기타 항목 등 5단계까지 두기로 했다. 또 안경점, 선원교육 서비스 등을 포함해 100여개 품목을 담은 서비스 유보안도 교환했다. 신금융 서비스는 법률 제정 또는 개정이 필요 없는 범위내에서 금융감독당국의 감독을 전제로 현지법인 등을 통해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단 소매금융 상품은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나라는 미국 현지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업체의 우회 수출 문제 해결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당초 한국측 목표였던 상품, 농산물, 섬유 등 3가지 분야의 일괄 양허안 교환은 실패로 끝났다. 한국의 쌀 개방 예외 요구도 미국은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개성공단 문제는 아예 협상 테이블 뒤로 밀려났다. 미국은 특히 한국 정부의 건강보험 약가책정 적정화 방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11일 분과 회의 첫날에는 “더 이상의 논의가 필요 없다.”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다.14일에도 약가 정책을 문제 삼아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은 또 국내 우체국의 보험영업을 두고 민간 보험사와의 형평성 문제도 강하게 제기했다. 결국 상품 이외의 나머지 분과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3차협상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이번 협상을 토대로 오는 8월 초순쯤 상품, 농산물, 섬유에 대한 양허안을 일괄 교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러 여객기 활주로 이탈 150여명 참변

    러 여객기 활주로 이탈 150여명 참변

    승객과 승무원 등 200명을 태운 러시아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에서 화염에 휩싸여 15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와 이타르타스통신 등은 9일 자국 민간 항공사 S7(옛 시비르 항공사)의 A310 여객기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을 포함,150여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밝혔다. 이르쿠츠크 공항은 사고 수습을 위해 폐쇄됐다. 모스크바를 출발한 A310기는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7시50분쯤 이르쿠츠크 공항에 착륙하던 중 미끄러지면서 1층 높이의 콘크리트 장벽과 정면 충돌했다. 여객기 앞쪽이 거의 완파되면서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생존자 54명이 병원에 후송됐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 목격자는 “오전 8시쯤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불이 난 여객기에서 일부 승객이 탈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러시아 관리의 말을 인용, 부서진 여객기 잔해에서 시신 122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항공사측은 독일(3명), 중국(3명), 폴란드(2명) 등 외국인은 5개국 12명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사고기에 한국인이 탑승했다고 보도했으나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고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현장에 급파된 러시아 이고리 레비틴 교통부장관은 전날 내린 비로 젖어 있던 활주로에서 사고기가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기로부터 수거된 블랙박스는 모스크바로 인도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10일 러시아 전역에서 추도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과 의미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과 의미

    정부가 6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의 내용을 보면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없지만, 사실상의 재정 규모 확대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경기부양적인 의도가 엿보인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편성된 예산 가운데 상반기에 집행하지 않은 부분의 ‘이월이나 불용액’을 없애도록 함으로써 추가경정예산을 만들지 않더라도 경기를 띄우기 위한 충분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과거의 경우 이월 및 불용액 규모는 ▲2003년 10조 1000억원 ▲2004년 11조 1000억원 ▲2005년 7조 5000억원 등 해마다 10조원 안팎에 달한다. 그런데다 당초 조세제도의 합리화를 꾀하기 위해 대폭 정비하기로 했던 각종 비과세·감면 제도도 대폭 유예하기로 해 물 건너갈 분위기다. ●‘경기하강 막을수 있다´ 는 판단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1%로 예측했다. 지난 연말 전망치 5.0%에서 소폭 올려 잡았다. 하반기 국내경제가 대내외적으로 불안하지만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지표가 견조하고 재정지출을 극대화하면 경기하강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하반기에 90조원 가까이 투입될 재정의 주요 사용처는 기업·혁신도시, 임대형민자사업(BTL), 수익형민자사업(BTO) 등이다. 지난 5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열린우리당은 국책사업들의 공사기간을 맞추는 노력을 더욱 기울이고 BTL,BTO 사업이 하반기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예전 당정협의에서는 이렇게 많은 주문들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여당이 한국은행에 금리 인상 자제 등을 협조 요청키로 한 것도 한 예다. ●돌아간 세제개혁, 완화된 출자총액제한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연장하기로 결정됐거나 검토 중인 비과세·감면 조항은 10여개에 이른다. 나머지도 면밀한 검토를 거쳐 8월 중순 추가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비과세·감면 조항 자체가 대부분 서민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수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도시 전담추진기업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출총)도 완화됐다. 출총이란 자산총액이 6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이 회사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다른 국내 회사에 출자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것이다. 기반시설 설치비에 한해 시설설치가 끝날 때까지 적용되던 예외조항을 전담추진기업이 존속하는 시점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금호, 한화, 롯데, 대림 등 4개 기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출자총액제한제 개정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이 제도의 폐지를 포함해 대안을 마련 중인데, 열린우리당이 이를 올해 안에 끝내줄 것을 주문한 상태다. 정부가 건설투자 확대 등을 통해 추구하는 것은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올 상반기 취업자는 정부의 예상치를 밑도는 32만명에 그쳤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 기존 목표치 35만∼40만명을 35만명 안팎으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경기 부진도 걱정거리다. 건설투자는 지난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토목 경기는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 의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다.”고 했을 정도다. ●서비스산업, 선언은 했지만… 이번 경제운용계획에는 해외로 나가는 민간소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포함돼 있다. 관광단지 제도 개선, 관광자원개발사업의 평가 마련 등을 담을 ‘관광자원개발에 관한 법률’을 추진하고 서해안 관광벨트와 지리산권 관광개발 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발표됐던 수도권의 테마파크 조성이 아직 답보 상태임을 고려하면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육·의료서비스 등 사회서비스 경쟁력 강화계획은 부처간 이해관계와 여론 반발 등으로 그동안 별로 진전되지 않은 사안인데도 이번 경제운용 계획에 또다시 언급됐다. 공보험과는 별도로 건보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터넷중독 청소년들 100% 정신질환

    인터넷중독 청소년들 100% 정신질환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에게서 다양한 정신질환이 발견됐다. 조사대상 중 정신병리 현상이 없는 청소년은 단 한명도 없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증상이 심각했다. 유아기에 잘못된 인터넷 접촉을 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3일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서울대병원 인터넷 중독 클리닉에서 치료받은 8∼18세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에 수반되는 각종 동반장애를 조사한 결과,30명 모두에게서 정신질환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도 전체의 73%인 22명이나 됐다. 대부분 학교생활은 물론 가족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조사대상 30명 중 가장 많은 18명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보였다.ADHD는 주의력 산만, 과도한 활동, 충동성 등의 특징이 있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며 식구들과의 관계도 나빠지는 등 인성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오는 증상이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우울증 등 나타나 14명에게서는 우울증이,6명에게서는 행실장애가 발견됐다. 행실장애는 ▲ADHD가 있는 아동 ▲부모가 자식을 거부하는 상태에서 혼자 자란 아이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행실장애가 있으면 자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나 후회가 없으며 고자질을 자주 하거나 자기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증상을 보인다. 반항장애를 가진 청소년도 4명이나 됐다. 거부적·적대적·반항적 행동양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정신질환 외에 틱 장애가 더욱 악화되는 투렛장애를 비롯해 범불안장애, 경계성 지능장애도 각각 한 건씩 나타났다. 경계성 지능장애는 또래 아이들의 평균 지능에 약간 못 미치는 경우로 학습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는 유치원 시절에는 잘 몰랐다가 취학 뒤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가 많다. ●어릴수록 심각… 8세 아동이 투렛장애·발모광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증상이 더욱 심각했다.8세 어린이의 경우 투렛장애와 발모광(狂)을 동시에 앓고 있었다. 발모광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를 쥐어 뜯는 병이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중독 진단이나 치료에 대한 연구가 어느 정도 자란 청소년에 한정돼 있다.”면서 “아동에게서 더 심각한 정신병적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회적으로 더욱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중독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컴퓨터와 있는 동안 기분 좋은 느낌이나 행복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다. 컴퓨터로 인한 활동을 그만두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지게 된다. 컴퓨터가 없을 때에는 우울·초조해지고 공허감을 느끼기도 한다. 서울대병원은 중앙대·한양대·연세대 병원 등 인터넷 중독 치료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3개 병원과 함께 개발한 4가지 유형의 치료모델을 올해 전국 20여곳의 대학병원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이럴 땐 인터넷 중독 의심 ▲인터넷 만족 위한 시간이 늘고 있는가. ▲인터넷 사용중단 시도 실패한 적 있는가. ▲온라인 접속시간이 예상보다 긴가. ▲인터넷 사용 숨기려 거짓말한 적 있나. ▲현실도피 위해 인터넷 사용한 적 있나. ▲인터넷 때문에 친구 관계가 위태로웠나.
  • [생각나눔] 전철기지창옆 아파트 방음벽철거 책임공방

    [생각나눔] 전철기지창옆 아파트 방음벽철거 책임공방

    방음벽이 철거돼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책임질 주체가 없다. 주민대표와 성북구청, 국민고충처리위 등 관련자들은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7월 서울 성북구 석관동 D아파트와 인접한 곳에 수도권전철 기지창이 생기기 4개월 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장모(70)씨 등이 주민의 동의를 받아 2개의 방음벽 가운데 1개를 철거하면서 비롯됐다. 당초 성북구청은 철로변 방음벽 철거는 인접 5개동 주민의 100%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결국 3분의 2 동의만으로 방음벽이 철거됐다. 주민대표의 민원을 받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성북구청은 적절한 행정절차였다며 책임을 회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철로변 방음벽 철거 주민동의 100% 필요 아파트 주민 오복임(46)씨는 새벽 기지창에서 나는 마찰음 때문에 수시로 잠을 깨 설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홍영란(50)씨는 “그 소리를 들으면 사람이 신경질적으로 변합니다. 제발 살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는 이들에게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기지창 바로 옆 4개 동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이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장씨 등이 주민들의 서명을 조작했고, 특히 당국이 부적절하게 철거를 허가한 데 분개하고 있다. ●“살려달라” 잠 못이루는 주민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장씨는 2004년 8월 “2개 방음벽 중 1개를 철거하면 여유 공간 4000여평에 산책로로 만들 수 있다.”고 주민을 설득, 주민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140가구로부터 방음벽 철거 동의를 받아냈다. 장씨는 주민 동의서를 근거로 같은 해 10월 5일 성북구청에 방음벽 철거 허가 민원을 냈다. 하지만 그는 11월 15일 ‘철도변 인접 5개동 전원 동의서를 받아야 가능하다.’는 공문을 받았다. 그러자 장씨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성북구청 불허’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방음벽을 철거하기 전에 측정한 ‘방음벽 2개 가운데 1개가 없애도 소음규제법이 정한 기준치보다 낮은 소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영진환경산업주식회사의 보고서도 제출했다. 이에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해 1월 19일 ‘주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2개 방음벽 가운데 1개를 철거하는 것을 허용해 달라.’는 공문을 성북구청에 보냈다. 성북구청은 같은 달 27일 방음벽을 허물기 시작해 그 해 3월 27일 철거를 마쳤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15일 기지창이 들어왔고, 소음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책임 아니다” 장씨가 약속했던 산책로는 1년이 지난 현재도 조성되지 않았다. 장씨 등이 받은 서명 가운데 일부는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방음벽 철거 뒤 지난 1월 주민이 원진직업병관리재단 부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소음을 측정한 결과 ‘심야 시간대에 주민들의 심각한 수면방해를 유발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데도 주민대표 장씨는 “영진환경주식회사로부터 소음은 위로 올라가 방음벽의 수와는 관계없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담당자였던 J모 조사관은 “장씨가 제출한 보고서를 보고 방음벽 한 개를 허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주민 100% 동의는 상식적으로 어렵다고 봐 구청에 허가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또 성북구청 주택과 B계장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권유가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민 365여명은 최근 장씨가 주민동의를 허위로 만들었다며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주민들은 장모씨가 그동안 주민대표로 있으면서 불필요하게 아파트 시설물을 교체한 것 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부고] 北 최고 여배우 오미란 사망

    북한을 대표하는 최고의 여배우인 오미란(52)이 사망했다고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상 계관인’인 조선인민군 4·25예술영화촬영소 인민배우 오미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미란의 사망 원인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1954년 평양에서 출생한 오미란은 72년 평양예술단 무용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80년 ‘축포가 오른다’라는 작품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뒤 87년 9월 제1차 평양 비동맹영화제에서 ‘도라지꽃’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특히 90년 10월 제1회 뉴욕 남북영화제에서 최우수 남북영화예술인으로 선정됐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도라지꽃’,‘생의 흔적’,‘민족과 운명’(6∼10부) 등이 꼽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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