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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잭슨 전설속으로] 퀸시 존스 “영혼의 일부 떠났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안석기자│해외 외신들도 25일(현지시간) 마이클 잭슨의 사망소식을 긴급히 타전했다. 특집 방송을 편성한 CNN은 퀸시 존스, 셀린 디온, 셰어, 전 부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 등 생전에 마이클 잭슨과 가까웠던 연예인들을 전화로 연결, 이들의 반응을 내보내기도 했다. 명반 ‘스릴러’의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는 “비극적이고 예상치 못한 소식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나는 동생을 잃었고 내 영혼 일부도 그와 함께 떠났다.”고 슬퍼했다. ‘팝의 여왕’ 마돈나도 “눈물을 멈출 수 없다.”면서 “위대한 음악가를 잃었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이 숨진 로스앤젤레스의 UCLA 메디컬센터 주변에는 취재진과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몰려온 수백명의 팬들은 잭슨의 사진을 흔들며 “마이클”을 연호하는가 하면 일부는 그의 히트곡들을 부르며 슬픔을 가누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잭슨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인디애나주 게리시에도 수백명의 팬들이 몰려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팝의 아이콘’을 애도했다. 잭슨파이브가 1967년 아마추어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던 뉴욕 할렘의 아폴로 극장 앞에서도 수많은 팬들이 그의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기도 했다. 또 일부 언론은 연예전문 웹사이트 ‘TMZ닷컴’을 인용해 영국 런던 공연 재개를 앞두고 장기간 복용한 진통제가 사인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세계 각국의 팬들도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1500여명의 재소자들이 ‘스릴러’에 맞춰 춤을 춘 동영상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필리핀 세부 감옥은 27일 추모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순간 많은 사람이 인터넷으로 몰려들면서 월드와이드웹(WWW) 자체가 사실상 불통사태를 빚었다고 ‘TMZ닷컴’이 보도했다. 사망 소식을 처음 전한 TMZ는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 주요 웹사이트들이 트래픽 ‘폭탄’을 맞았다며 대부분의 사이트가 작동은 하지만 속도는 매우 느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인터넷에 이 정도의 트래픽이 한꺼번에 몰린 사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뿐이었다고 TMZ는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민주는 盧 오재 대거 참석 딴청

    민주당 의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중 다섯 번째 재인 오재(五齋)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오재에는 정세균 대표, 이강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를 비롯해 한명숙 전 총리, 임채정 전 국회의장,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친노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개회에 항의하는 의원총회를 가진 뒤 버스편으로 조계사로 이동했다. 의원 10여명은 계속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지켰다. 민주당은 의총에 앞서 이례적으로 노 전 대통령과 순국 선열을 애도하며 묵념하기도 했다. 의총 자유토론에서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오재가 열리는 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조문 정국’ 이후 민주당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정부·여당을 성토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행보는 여야간 3차 입법대치를 앞두고 내부 동력과 결속을 최대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또 ‘조문 정국’에서 확인된 지지 여론을 다시 한번 결집시켜 6월 임시국회와 이후의 정국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려는 생각도 엿보인다. 다음달 10일 열리는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앞두고 민주당의 대여(對與) 압박 수위는 갈수록 고조될 전망이다. 다만 국회 개회 지연과 원외 투쟁에 따른 여론의 비판을 민주당이 어떻게 수습해 나갈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원조 ‘미녀삼총사’ 파라 포셋 사망…전세계 애도

    원조 ‘미녀삼총사’ 파라 포셋 사망…전세계 애도

    197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미국의 TV 시리즈 원조 ‘미녀삼총사’(원제 Charlie’s Angels)의 파라 포셋이 25일 오전(현지 시간) 사망했다. 향년 62세 . 2006년 항문암 판정을 받은 파라 포셋은 이후 2007년 다시 간으로 암이 전이돼 독일에서 치료를 받으며 투병생활을 해왔다. 특히 파라 포셋은 자신의 투병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고 사생활 보호를 위한 노력을 담은 진솔한 비디오 일기인 ‘파라의 이야기’(Farrah‘s Story)를 제작해 지난달 15일 NBC를 통해 방영했다. 또 아들 레드먼드를 둔 배우 라이언 오닐과 재결합해 포셋이 건강해지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병상을 지키며 변함없는 애정을 표시해 온 라이언 오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포셋은 25일 오전 9시30분 산타 모니카의 세인트 존 메디컬 센터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파라 포셋은 197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미국의 TV 시리즈 ‘미녀삼총사‘로 큰 인기를 얻은 이후 각종 TV 시리즈와 영화, 연극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던 바 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 전대통령 추모공연

    “우리는 슬픔을 노래하지 않으려 합니다. 감동을 노래하려 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놓은 다리를 건너, 미래의 강을 넘을 것입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하루 앞둔 새달 9일 오후 8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공연이 열린다. 공연 이름은 ‘내 마음의 상록수’이며, 장소는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이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을 중심으로 애도의 뜻을 함께하는 예술인들이 공연과 같은 이름의 공연기획단을 꾸려 준비하고 있다. 기획단 측은 모든 정치적·종교적 입장을 떠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중가요에 대중성을 부여했던 노찾사를 비롯해 노찾사에서 활동할 당시 ‘진달래’를 불렀던 김은희와 ‘저 평등의 땅에’, ‘사계’ 등의 솔로 부문을 담당했던 권진원, 노래마을 출신 손병휘, 테너 임정현, 소리꾼 김용우,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포크밴드 나무자전거, 젊은 무속 음악패 궁궁 등이 2시간 동안 무대를 꾸리게 된다.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이 즐겨 불렀다고 하는 ‘상록수’를 비롯해 ‘타는 목마름으로’, ‘그날이 오면’ 등을 부를 예정이다. 이들 모두 출연료 없이 무대에 선다. 무료 초청 공연이다. 공연 티켓은 노찾사 인터넷 카페(cafe.daum.net/realsong)를 통해 신청하면 선착순 배포한다. 노찾사의 조성태는 “우리는 노래로써 누군가를 선동하고 싶지 않다. 선동적인 것은 대개 감동적이지 않다. 그러나 감동적인 것은 반드시 선동적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의 노래가 조금이라도 감동적일 수 있다면 아마도 아주 조금은 선동적일지 모르겠지만 그렇더라도 우리가 입은 감동의 부산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도 받고 있다. 후원 계좌는 우리은행 1002-239-809047(예금주 조성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이슈] 강경진압에 시위대 규모 급격히 감소

    [월드이슈] 강경진압에 시위대 규모 급격히 감소

    철학과 여대생으로 확인된 네다 아그하 솔탄(27)이 시위 중 총에 맞아 사망한 사실이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전세계에 전해지면서 시위에 대한 정부의 대응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22일(현지시간) 이번 시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네다’라는 여성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위대를 향해 공중에 실탄을 발사하고 최루탄으로 진압을 시도했다. 외신마다 수치가 다르지만 이날 시위대 규모는 200명에서 1000명 안팎이다. 기존 시위 규모가 수천명에서 수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는 진압 방법이 더욱 강력해지고 집요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시위대를 바시지 민병대가 강제로 끌어냈다. 집 베란다에서 시위를 지켜본 그는 “민병대는 정말로 폭력적이었다.”면서 “그들은 나에게 들어가라고 소리쳤고 겁이나 집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네다의 장례식을 계기로 시위가 다시 확대되는 것을 경계, 사원으로 향하는 길목을 차단하고 경찰이 사원으로 가려는 차량에 페인트를 칠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그의 약혼자는 BBC페르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시위가 열리는 지역 근처를 지나다 길이 막혀 음악 선생님과 차에서 갇혀 있었다.”면서 “피곤하고 덥기도 해서 차 밖으로 단지 몇분 나가있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이란 최정예 군조직인 혁명수비대는 인터넷 성명을 통해 “폭동을 일으키고 법을 위반하는 이들에게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굳건히 맞설 것”이라며 추가 시위 발생시 강경 진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시위대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란 최고 입법기구인 헌법수호위원회가 선거 무효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이란 관영 프레스TV가 보도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헌법수호위 대변인은 “투표에 중대한 부정이나 위반 사항이 없었다.‘”면서 “선거 무효는 없다.”고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와 관련, BBC는 세인트앤드루대 이란연구소와 영국의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연구결과를 인용, 투표에 문제가 없다는 헌법수호위 발표가 석연치 않다고 보도했다. 표면적으로 지난 2005년 선거에서 62대 36으로 승리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63대 34로 재선에 성공한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공식발표대로라면 아마디네자드는 전국의 3분의1 지역에서 보수와 중도층의 표는 물론 개혁 성향 유권자 44%의 표를 얻은 셈이다. 이는 첨예하고 오랜 보·혁 갈등을 겪고 있는 이란에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란여성 총격사망 동영상 충격…시위 재점화

    ‘총성이 울렸다. 청바지에 흰색 스니커즈를 신은 여성이 길바닥에 쓰러졌다. 주변에 남성들이 몰려와 응급처치를 시작했지만 계속 피를 토했다. 결국 그녀의 숨은 멎어 버렸다.’ ●혁명수비대 무력진압 경고… 최루탄·공중실탄 발사 이란 반정부 시위에 나선 한 여성이 이란 당국의 강제 진압 과정에서 죽어가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주면서 20일(현지시간) 이후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던 시위국면이 22일 다시 재점화됐다.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직접 통솔하는 혁명수비대가 추가 시위가 발생할 경우 무력 진압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성난 군중들은 테헤란 도심에 뛰쳐나와 ‘추모집회’를 이어나갔다. AP·AFP통신은 진압경찰이 시위에 나선 수천명의 시민들을 공격하고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쏘고 공중에 실탄을 발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200명이 모인 하프테티르 광장에는 수대의 헬리콥터가 공중을 맴돌아 전운이 감도는 모습이었다. ●전세계 네티즌 경악…인터넷 추모 확산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휴대전화로 촬영된 동영상에는 ‘네다(Neda)’라는 이름의 여성이 20일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진압 과정에서 가슴에 총을 맞아 피를 토하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터넷에는 그가 죽기 직전 시위대와 함께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이 함께 올라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CNN은 “이 여성은 16세의 소녀이고 아버지와 함께 시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본명은 네다 아그하 솔탄이란 27세의 여성으로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있다.”며 “그녀는 오토바이를 타고 무작위로 총을 발포한 민병대의 총에 맞아 변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무사비 후보의 웹사이트에서는 ‘반정부 시위의 상징’이 된 네다에 대한 추모를 촉구했다. 인터넷에도 동영상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애도의 댓글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네다, 세계가 너의 마지막 숨소리를 들으며 울고 있다. 너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기타리스트의 추모 글이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시아파 무슬림의 장례는 사후 3번째와 7번째, 40번째 날에 애도식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40일간 혁명 세력과 이란 당국간의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 여성의 죽음은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헌법위 “부정선거 없었다” 하타미 “독립조사위 설립” 네다의 죽음이 도화선이 된 시위대의 반발은 헌법수호위원회가 재검표 결과 부정 선거 사례는 없었다고 22일 발표함에 따라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란 관영 프레스TV는 위원회측이 재개표를 실시한 결과, 50개 지역에서 유효 유권자 수가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는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역구라며 부정선거 의혹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무사비 후보를 지지했던 개혁파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이 전날 대선 의혹을 규명할 공정한 독립조사위원회 설립을 제안해 주목된다. 프레스TV는 시위가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19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으나 CNN은 사망자가 150명에 이른다는 ‘미확인 보도’도 나돌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또 현지언론은 20일 정부군과 시위대의 유혈 충돌로 457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언론인 체포도 줄을 잇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최소 24명의 언론인과 블로거가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순례자 자처한 고 엄영선씨 블로그에 추모글 이어져

    순례자 자처한 고 엄영선씨 블로그에 추모글 이어져

     ”나라를 사랑하고, 타지에서 봉사하며 순례자임을 자칭하던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주님께서 기억하실 겁니다.”  예멘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테러단체에 납치돼 숨진 엄영선(34)씨의 블로그(blog.naver.com/blue751214)에 16일 네티즌들이 잇따라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나는 순례자, 여행하는 영혼(I am a pilgrim, a travelling soul!)’이란 대문 제목에 ‘막달레나’란 아이디로 블로그를 꾸려 온 엄씨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블로그 메인 화면에 걸어놓았다.’우리는 자랑스런 조선인입니다.’란 제목으로 윤동주 시인의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란 시구를 적어놓았다.  또 최근에는 ‘루이스vs프로스트’란 책을 읽었다며 “최근 우리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자살’에 대한 신드롬(?)을 볼 때면 너무나 안타깝다. 자살을 부른 원인이 결코 그들 삶의 가벼운 문제가 아니었음을 짐작하고라도 그들의 문제에 대한 태도와 결정은 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가치관을 피력했다.  지난 1월 23일에는 예멘에서의 생활을 소개한 영문 포스트와 지프차에 올라탄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다.  엄씨는 “예멘에 지난 10월 도착해 세은이란 한국인 소년을 가르치며 네덜란드 하우스메이트와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달에 1~2건씩 외국인 납치가 일어난다. 예멘의 수도인 사나로 자주 여행하는데 그때마다 하느님께 보호를 청한다. 8월말에는 집으로 돌아가 연말에는 터키에 갈 계획이다. 아버지와 여동생의 건강을 빈다.”고 덧붙였다.  엄씨는 항상 납치의 위험을 걱정하고 대비했지만 테러 단체의 만행을 비껴가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2007년 6월에는 ‘한국 생활 적응하기’란 제목으로 “문화 충격에 대한 생각과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 가까이 공동체 생활을 해서 그런지 한국은 내가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랐던 당신의 수고로움을 우리는 이제서야 알았다.”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대통령 콤플렉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대통령 콤플렉스/진경호 논설위원

    노무현은 조용히 눈물을 훔쳤고, 이명박은 묵묵히 순대국밥을 먹었다. 16대 대통령과 17대 대통령을 만든 이 대선후보 TV광고를 보면서 우리는 알아챘어야 했다. 태생과 기질이 다른 두 정권이 잇닿으면 어떤 생체거부반응이 나타나는지. 좌파 대통령이 가르고, 우파 대통령이 혼자 내달리면 나라 꼴이 어찌 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어야 했다. 정신분석학자들에 따르면 눈물과 순댓국은 두 사람의 콤플렉스를 응집한 결정체다.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성공신화를 일궈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비주류 콤플렉스를 떨치지 못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성공 콤플렉스에 묶여 있다. 어릴 적 봉하마을에서부터 가진 자와 싸웠고, 그런 맞짱뜨기 끝에 대통령에까지 올랐지만 노 전 대통령은 끝까지 ‘눈물’을 거두지 않았다. 재임 중에도 자신을 ‘굴러온 돌’이라 일컬으며 비주류 콤플렉스의 포박을 풀지 않았고, 그들과 우리로 편을 갈라 싸웠고, 결국 가진 것도 별로 없는 사람들까지 돌아서게 했다. ‘우리’에겐 순도 높은 연민의 눈물이었으나, ‘그들’에겐 이글대는 분노의 눈물이었다. 노무현의 눈물 한 방울이 대한민국을 바꾼다던 내레이터의 장담은 맞았다. 참 많이 바꿨다. ‘밥 더 줘? 더 먹어 이눔아.’라는 욕쟁이 할머니의 타박을 받으며 열심히 순댓국을 떠먹는 이명박의 모습에선 마더(mother) 콤플렉스와 성공 콤플렉스가 어른댄다. 서울대에 입학한 똑똑한 형님 밑에서 풀빵과 아이스케키를 팔게 한 어머니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자 했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순댓국 하나로 배고픔을 견뎌내게 했고, 굴지의 대기업 사장으로 이끌었다. 자신의 성공공식이 곧 나라의 성공공식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이 웬만한 주변의 잡소리는 거들떠보지 않는 ‘소신’과 합쳐져 성공 콤플렉스로 그를 무장시켰다. 누가 뭐라든 내 팔 내가 흔들고 나중에 성공하면, 500만표나 더 준 국민들이 언젠가 그 시절 어머니처럼 활짝 웃어 주지 않겠느냐는 믿음은, 그러나 지금 안타깝게도 ‘청력 저하’로 이어졌다. 청와대는 난시청 지역이 아니다. 대통령의 의자도 청와대 본관 2층에 나지막하게 놓여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들은 예외없이 민초들의 외침에 둔감한 청각장애를 겪어 왔다. 신념, 소신, 자기확신으로 일컬어지는 이런 콤플렉스들 때문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딱한 것은 이런 대통령들의 콤플렉스가 국민들의 대통령 콤플렉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거다.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져 ‘놈현’은 영원히 ‘놈현’이고, ‘쥐박’이는 죽어도 ‘이짱’이 될 수 없는 나라와 국민이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소통하자는 말, 그래서 공허하다. 죽은 대통령이 산 대통령을 흔들고, 서울광장이 열리느냐 닫히느냐에 민주주의의 생사를 거는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애도는 끝나고 서로에 대한 저주의 굿판이 시작됐는데, 무엇을 소통하나. 입이 큰 조조 대신 귀가 큰 유비가 천하를 통일했다는 소통 찬가는 삼국지의 얘기일 뿐이다. 숙적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앉힌 버락 오바마의 화합 찬가는 미국 얘기일 뿐이다. 강을 건너도 배를 버릴 수 없는 게 우리의 반쪽 대통령들의 현실 아닌가. 아예 대통령직을 없애고 내각제로 권력을 쪼개는 건 어떨까. 그래야 대통령을 놓고 나라가 두 쪽 나는 이 지긋지긋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대통령 직선 쟁취를 목 터져라 외친 6월10일에 떠올린 이런 생각이 서글프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봉고 대통령 사인은 심장마비”

    42년 간 집권해 온 오마르 봉고 가봉 대통령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7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지난 7일 프랑스와 스페인 언론이 사망 사실을 보도했지만 가봉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8일 장 아예게 은동 가봉 총리는 성명을 통해 “오늘 오후 2시30분 의료팀이 나와 가족들에게 봉고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서거했다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봉고 대통령 서거에 가봉은 향후 30일을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시신은 12일 수도 리브르빌로 보내질 예정이며 이에 따라 장례식은 이날부터 15일 사이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가봉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1967년 부통령에 당선된 그는 같은 해 레온 음바 대통령 사망으로 31세에 대통령직을 승계한 이후 42년 간 자리를 지켜, 현직 지도자로는 최장기 집권자였다.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에 가봉에는 권력 공백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하다. 정부 공식 발표 전 일부 언론의 사망 보도에 리브르빌 주민들은 연료를 사재기하기 시작했다. 또 거리 곳곳에 경찰과 군이 배치돼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인터넷과 전화 선이 차단됐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헌법 개정을 통해 장기집권을 해온 독재자이지만 자국 경제 발전과 아프리카 지역 분쟁 해결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같은 점을 언급하며 “이는 봉고 대통령의 유산 중 중요한 부분이며, 존경심을 갖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서거 전 몇개월은 불명예스러웠다. 프랑스에 호화주택 등을 구입해 놓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반부패 운동가들은 그가 국고를 횡령해 재산을 축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10대 소년과 사랑…아이 6명 버린 英엄마

    10대 남자친구와 살려고 어린 자식들을 버리고 떠난 비정한 영국 여성이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콘월 주에 사는 데비 멜리슨(36)은 18살이나 어린 아담 카반(18)과 사랑에 빠졌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카반을 만나기 전까지 그녀는 지역사회에서 제공한 공영주택에서 남성 4명 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 6명을 키웠다. 그러던 중 멜리슨은 첫째 아들의 절친한 친구 카반과 사랑에 빠졌고, “거부할 수 없을만큼 사랑하는 남성이 생겨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도망쳤다. 졸지에 보호자를 잃은 아이들은 어머니가 자신들을 버렸다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이웃 사람들은 전했다. 15세와 10세의 첫째와 둘째 아들은 다행히 친조부가 나서 거뒀으나, 3세 막내 딸을 포함한 나머지 4명은 적당한 보호자를 찾지 못해 아동 보호단체에 맡겨졌다. 남자친구의 누나 집에 얹혀 사는 멜리슨은 “아이들을 다시 데려와 남자친구와 키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둘다 경제력이 전혀 없어 불가능해 보인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하다.”, “모성애도 없는 비정한 여성이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수 시국선언 보·혁 갈등 조짐

    고려대, 성균관대, 성공회대, 방송통신대 등 서울 지역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8일에도 계속됐다. 그러나 교수들의 시국선언의 내용이 정치편향적이라며 반기를 드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교수사회내 보·혁 갈등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고려대 교수 131명은 이날 ‘현 시국에 관한 우리의 제언’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서울광장 폐쇄, 시민단체에 대한 압박을 지적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집회·결사 등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대대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균관대 교수 35명은 이날 교내 호암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무리한 공권력 사용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학 박승희(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인권침해적인 전직 대통령 수사, 공권력을 사용한 평화적 조문 방해 등이 과거 군사정권의 악몽을 떠올려 교수들이 뭉치게 됐다.”고 전했다. 성공회대 교수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서거와 국민적 애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의 사과와 집회·시위 자유 보장, 용산참사 사태 해결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건국대, 숭실대, 경희대 등도 9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교수들의 시국선언을 비판하는 움직임도 만만찮다. 교수사회의 대표적 보수논객인 서강대 안세영, 서울대 박효종, 서울시립대 윤창현 교수는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릴레이식 시국선언에 우려를 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시국선언 내용이 정치편향적이고 사회적으로 논쟁의 여지가 있으므로 차라리 이런 의제들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톈안먼 사태 시작과 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4일 유혈진압으로 막을 내렸지만 학생들의 시위는 그로부터 한달보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생들의 시위에 온건하게 대처했다는 이유로 1987년 1월 실각한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가 1989년 4월15일 사망하자 대학생들은 잇따라 애도 집회를 열어 그의 서거를 아쉬워했다. 베이징대 등 대학가에 후야오방의 개혁주의 치적을 기리는 대자보가 나붙기 시작했고, 급기야 4월18일에는 대학생 1000여명이 최고 권부인 중난하이(中南海)로 몰려가 그의 복권을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장례식이 열린 4월21일에는 대학생과 지식인 등 20만명이 톈안먼 광장에 운집했다. 곳곳에서 소형 마이크를 든 학생들이 ‘언론 및 집회결사의 자유’ 등 대대적인 민주개혁을 거론했다. 정부의 반격은 4월26일자 관영 인민일보 사설로 시작됐다. “반드시 ‘동란’에 반대하는 정치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은 학생들의 시위를 반사회주의, 반공산당으로 규정했다. 학생과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민주화 요구를 매도한 사설에 더욱 반발했고, 5월13일부터는 대학생 수천명이 톈안먼 광장에서 단식투쟁으로 맞섰다. 시위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중국 지도부는 5월17일밤 회의를 열어 베이징 일부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키로 결정했다. 진압 기회를 엿보던 중국 정부는 마침내 6월3일부터 발포를 시작, 4일 대대적인 유혈 진압 작전을 펼쳐 시위를 끝장냈다. 사망자 숫자와 관련해선 아직도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당시 관영 신화통신의 국내뉴스부 주임이었던 장완수(張萬舒)는 최근 펴낸 ‘역사의 대폭발’이라는 책에서 희생자가 민간인 713명, 군인 14명 등 727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stinger@seoul.co.kr
  • 30개 시민단체 “국정기조 바꿔라” 시국선언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2일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추모위원회(추모위) 소속 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서울 정동 환경재단 사무실에서 시국모임을 갖고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노 전 대통령 서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맞았고 이에 따라 정국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국민의 뜻이 모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정부가 서울광장을 봉쇄하는 등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는 국정기조로 선회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서울대 교수 100여명은 3일 서울대 신양인문학술정보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중앙대 교수 50여명도 3일 대학원 건물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언문 초안에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애도 및 현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 사과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대 등 다른 대학들도 동참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서거 정국과 ‘소통의 민주주의’

    [김형준 정치비평] 서거 정국과 ‘소통의 민주주의’

    수백만명의 깊은 애도속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났다. 하지만 고인에 대한 추모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례 없는 애도와 추모를 몰고 온 ‘노무현 현상’의 본질은 무엇일까? 일부에서는 서민적 동질감과 현 정부의 실망감이 교차하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극적으로 반전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설명한다.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미안함,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한 분노, 그리고 고인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고 했던 가치들에 대한 성찰이 한데 섞여 나타난 현상이라는 해석도 있다. ‘노무현 현상’에 대한 이러한 설명과 해석은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리서치플러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보복이다.’는 견해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59.3%인 반면, ‘그렇지 않다.’는 34.7%였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최고 업적을 묻는 질문에 ‘서민·국민을 위한 정치’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자들은 노 전 대통령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고(13.0%), 서민을 대변하며(7.6%), 복지 정책을 확대한(1.5%), 서민과 친숙한 대통령(1.4%)이라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청와대 기자들과 가진 송별 간담회에서 “퇴임을 하면 마주서서 대결하고 승부를 항상 겨뤄야만 했던 것에서 탈피하는 게 제일 하고 싶은 가장 큰 전환”이라며 “앞으로는 승부의 대척점에 서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애석하게도 고인의 이러한 꿈과 희망은 척박하고 모진 한국 정치 풍토속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노 전 대통령은 영면했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슬픔과 긴장이 흐르고 있다. 이러한 미묘한 흐름이 정부에 대한 끝없는 저항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국민 통합의 최전선에 서야 할 대통령은 국민의 슬픔과 좌절을 위로하고 그동안의 국정 운영 방식과 노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죽음에서 드러났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깊이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의 키워드는 소통과 자성으로 집약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운영 방식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6.2%가 ‘지금보다 국민의 여론 수렴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전반적으로 나빠졌다.’는 주장에 대해 67%가 공감을 표시했으며, 국민 절반 이상(56%)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민심에 대해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되겠지.”하는 안이함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의 가장 소중한 덕목은 소통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따라서 현 정부는 “비민주주의적으로 결정하고 권위주의적으로 관철하려고 한다.”는 진보 진영의 비판을 흘려듣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초사해야 한다. 현 정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조건으로 유난히 법치를 강조했다. 그런데 정부가 법치를 전면에 내세울수록 국민들은 권위주의 통치로의 회귀로 인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법치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냉정하고 잔인하게 적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국정 운영 기조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정부 여당은 밀어붙이기 국정 운영을 포기하고 비판자의 목소리를 수용해서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보수는 성장·효율·경쟁을, 진보는 분배·균등·투명을 얘기하는데 진보의 가치는 잘못됐고 보수만 옳다는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보수의 입장에서 진보의 가치를 수용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덕수궁 분향소 추모 발길 이어져

    1일에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시민분향소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발길이 계속됐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만난 자영업자 박경석(38)씨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라틴어)’라고 적힌 자보를 읽고 있었다. 그는 “시민 분향소를 찾은 게 벌써 3번째”라면서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느꼈을 외로움과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서 계속 오게 된다.”고 말했다. 분향소를 차린 시민상주단은 박씨처럼 노 전 대통령을 오랫동안 기리고 싶어 하는 추모객들을 위해 사십구재인 다음달 10일까지 분향소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원봉사자 김인(40)씨는 “옛날에 상주는 사십구재까지 매일 아침, 점심, 저녁 고인 앞에 인사를 올렸다.”면서 “국민 모두가 상주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예의는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상주 황일권(45)씨는 “서거일인 지난 23일부터 80만명의 조문객이 다녀갔고 영결식 이후에도 4000여명의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 분향소를 찾은 회사원 김선옥(32·여)씨는 “솔직히 국민장 기간동안 별 감흥이 없었는데 지난달 29일 노제를 보면서 펑펑 울었다.”면서 “공식추모기간은 끝났지만 한 번 찾아뵙는 게 사람된 도리라고 생각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그만 애도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영길(65)씨는 “이렇게 슬퍼하기만 하는 건 고인의 뜻이 아닐 것”이라면서 “빨리 털고 일어나 각자 열심히 살아가는 게 더 큰 도리”라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해외언론 “‘마더’가 ‘터미네이터’ 이겼다”

    해외언론 “‘마더’가 ‘터미네이터’ 이겼다”

    영화 ‘마더’의 초반 흥행 돌풍에 해외 언론도 주목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마더는 지난 달 28일 개봉해 31일까지 4일 간 전국 756개 상영관에서 총 119만 18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미국 영화전문지 ‘스크린데일리’는 이 소식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뉴스로 전했다. 스크린데일리는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을 때 자국 흥행은 예견된 일”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라는 국가적인 애도 기간을 보냈음에도 개봉 첫날부터 20만 관객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괴물’ 등이 내리 한국 흥행 기록을 세웠던 것을 언급하며 “이번 마더 역시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더불어 올해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라고 썼다. 다른 영화지 ‘할리우드리포터’는 마더의 흥행 소식을 전하면서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을 제친 사실을 기사의 앞머리로 뽑았다. 국내 개봉 2주차를 맞은 터미네이터4는 주말 관객 79만 2160명(배급사 집계, 누적관객 293만 3663명)을 동원해 마더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매체는 “영화 ‘괴물’로 알려진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가 한국에서 터미네이터를 이겼다.”면서 할리우드 대작을 꺾은 토종영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더는 아들만 바라보며 사는 엄마(김혜자 분)가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 도준(원빈 분)을 구하려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는 모성애를 그린 영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대학가 “축제보다 추모”

    대학가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열기로 뜨겁다. 축제 일정을 연기하거나 축제 기간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준비해 애도하고 있다.상명대와 청주대는 당초 예정됐던 봄 축제가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기간과 겹쳐 일정을 연기했다. 상명대는 지난 26~28일, 청주대는 27~29일 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상명대 최영리(22·여) 부총학생회장은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흥청망청 놀 수 없다는 의견이 조성됐다.”면서 “검은색 플래카드를 걸고 장례기간에 차분히 지내기로 학생회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주대 윤성훈(24) 총학생회장도 “이 시국에 축제를 해야 하느냐는 의견이 학내 게시판과 총학생회 전화로 쏟아졌다.”면서 “1학기 축제를 아예 취소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 주 미루고 추도 묵념을 올리는 등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동국대 경주 캠퍼스와 부산 경성대는 1학기 축제를 아예 취소했다. 동국대 이정수(25) 부총학생회장은 “함께 슬픔을 나누는 차원에서 축제를 2학기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영결식 끝났지만 봉하마을 추모객 몰려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와 슬픔을 달래기에 국민장 7일은 짧았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임시 안치된 경남 김해시 봉화산 정토원과 봉하마을 분향소에는 서거 이후 첫 주말인 31일 전국에서 모인 추모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저 앞에서 정토원으로 이어지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걸었던 길은 이날 하루종일 추모객의 줄이 이어졌다. 봉하마을측은 이날 하루 10만명 안팎의 추모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대형 초상화가 세워진 봉하마을 분향소는 이날 이른 새벽부터 가족 단위의 추모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낮에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장의위원회는 당초 이날 철거하려던 마을회관 앞 분향소를 영결식이 끝난 뒤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음에 따라 당분간 그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유골이 안치된 정토원 수광전에서도 분향하려는 추모객 행렬이 하루종일 100m 넘게 이어졌다. 수광전 앞을 비롯해 정토원 주변 곳곳에는 경비를 위해 경찰이 배치됐다. 정토원 정봉 스님은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됐다고 해서 정토원의 평상시 일정이 달라지는 것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평소처럼 오전 4시30분과 오전 10시30분, 오후 6시30분에 예불을 올린다. 정봉 스님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49재 전까지 예불을 할 때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광주 노공 무현 영가’라는 축원을 추가한다.”고 말했다. 정토원 선진규 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이 어디에 어떻게 안치돼 있는 지는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정토원측은 경비와 질서유지 등을 감안해 추모객의 법당안 분향은 오전 4시~밤 12시로 제한했다. 정토원을 오르내리는 추모객들은 노 전대통령이 이승과 작별한 부엉이바위옆을 지나며 비통함을 나타냈다. 부엉이바위에는 경찰이 배치돼 있고, 바위가 있는 쪽으로 건너가는 나무다리에서부터 경찰통제선이 설치돼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노 전 대통령의 김경수 비서관은 “유족측이 깊은 슬픔에 빠져있고 안장 등 장례절차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족 근황에 대한 취재와 보도는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추도기념사업은 아직 논의할 상황이 아니며,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비석이나 추모사업을 위한 모금운동도 유족측에서 정중하게 사양했다.”고 밝혔다. 유가족과 참여정부 인사 등은 이날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서 “경건하고 엄숙하게 국민장을 치를 수 있게 마음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일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당일 산행현장 등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김해 강원식 박정훈기자 kws@seoul.co.kr
  • 끊이지 않는 노 전 대통령 조문행렬

    31일 경찰이 강제철거한 흔적이 남아있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의 임시 시민분향소에는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 前대통령 국민장] 靑, 자제 모드속 “당분간 외교 주력”

    [노 前대통령 국민장] 靑, 자제 모드속 “당분간 외교 주력”

    청와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북한 2차 핵실험 등 잇단 국정 돌발변수를 맞아 정국운영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청와대 직원들은 29일 TV로 생중계된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보며 애도를 표시했다. 청와대는 직원들에게 이번 주 내내 가급적 검은색 정장을 입고 근무하도록 지시하는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에 적극 동참했다.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 이후 전개될 정국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일부 반정부 결집 기류가 감지되는 데다 북한의 초강경 무력시위가 계속되면서 최근 회생 기미를 보였던 경제가 다시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더라도 다음달은 원래 뜨거운 달로 예상돼왔다. 다음달의 임시국회에서는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여야의 첨예한 대립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또 6·10 항쟁 22주년,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도 있다. 현 정국을 사실상 ‘폭풍전야’ 상황으로 보는 배경들이다. 청와대는 조기에 국정을 정상화하지 못하면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현 정부 최대 국정과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집권 2년차인 올해 국정을 장악하지 못하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절박한 현실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개각 카드를 내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이 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된다. 청와대는 당분간은 자제 모드를 유지하면서 다음달 1, 2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와 1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진력한다는 복안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와 북한 도발에 대한 대비 태세를 우선해야 한다.”며 “그러나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온 국민과 정부가 국정정상화와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하는 것이 고인의 유지를 따르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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