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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끝없는 조문 행렬···그래도 희망은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3일째를 맞았지만 실종자 생환은 고사하고 구조·수색 작업마저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진도 사고해역은 날씨마저 순조롭지 못해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모든 구조의 시간이 멈춰선 듯해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현장으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전국의 분향소에는 고통을 함께하려는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희망은 숨 쉬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 단원고의 임시분향소에는 빗줄기 속에서도 추모 행렬이 수백m를 이었다. 이미 수십만명이 찾았다. 조문행렬에는 유독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았다. 전국을 노랗게 물들인 소원 쪽지에는 간절한 기원과 다짐의 글이 넘쳐난다. 이들의 노력이 유족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온전히 어루만질 수 있을까만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환난상휼(患難相恤) 정신을 보는 듯해 참사 앞에 치밀어 오른 분노가 다소 녹아내리는 듯하다. 국민의 그 어떤 헤아림도 유족의 비통함을 대신해줄 수는 없다. 우리 가슴에는 너나없이 사투의 현장에서 촌각을 다툰 어린 학생들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죄인의 심정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구조 현장은 기다리는 소식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신분을 망각한 채 해외 여행에 나선 공직자들도 있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숨진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는 “국민의 세금을 아껴야 한다”며 가장 싼 물품으로 장례를 치렀다. 국민의 마음에 다시 한번 큰 짐을 지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피해 가족의 슬픔을 더욱더 보듬어줘야 한다. 오늘부터 전국 17개 시·도청 소재지에도 합동분향소가 설치된다고 한다. 비장한 마음뿐이다. 조문행렬은 단지 애도로 끝나서도, 반성으로만 끝내서도 안 될 일이다. 전국을 뒤덮은 노란 쪽지의 물결은 희생과 상처를 꿈과 희망으로 바꿔 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후진국형 참사를 유발한 우리 사회의 탐욕과 무능을 진도 앞바다에서 영원히 흘려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정부로서는 ‘국민애도 기간’을 정해 세월호 참사가 남긴 반성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이 아무리 수선스러운 대책을 내놓은들 참척(慘慽)의 슬픔을 안은 이들의 공허한 가슴을 어찌 메울 수 있겠는가. 애도의 물결이 하늘에 닿아 진도 앞바다에까지 구원의 손길이 미치기를 기원한다.
  • 세월호 서울 분향소 등 전국 분향소 조문 줄이어

    세월호 서울 분향소 등 전국 분향소 조문 줄이어

    ‘세월호 전국 분향소’ ‘서울 분향소’ 28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앞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에는 전날에 이어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6257명이 분향소를 찾은 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추가로 1100여명의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을 애도했다. 주말은 주로 가족·연인 단위의 조문객이 많았던 반면 이날 오전 분향소 앞에는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로 긴 줄을 이뤘다. 추모객들은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묵념을 한 뒤 ‘소망과 추모의 벽’으로 이동해 노란 리본에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썼다. 분향을 마치고 나온 많은 시민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소망과 추모의 벽’에는 ‘어른이라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형, 누나 꼭 살아서 돌아와야 해’,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들 가슴에 묻습니다’ 등 메시지, 시구 등이 적힌 노란 리본이 줄을 이어 시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오전에는 영화배우 김혜수 씨, 최창식 중구청장도 분향소를 찾아 시민과 함께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서울시는 전날 총 1만 6000 송이의 조화를 주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조화 1만 송이를 추가로 주문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경기도 안산지역 피해자 합동 영결식이 열리는 당일까지 운영된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 역시 끊이지 않았다. 평일 오전인데다 비가 그치지 않아 전날까지 이어졌던 조문행렬은 줄어들었지만 무채색 옷차림을 한 조문객들의 발걸음은 하나둘 임시분향소로 향했다. 조문객들은 희생자들에게 보낸 각종 편지와 소원지로 가득 차 더 이상 빈 공간을 찾아볼 수 없는 분향소 입구 우측 벽을 지나 체육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에 새로운 편지와 소원지를 붙이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조문객이 영정 앞에 다가가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어깨를 들썩이며 소리 내 울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더 이상 흘릴 눈물이 없다는 듯 침통한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힌 채 조용히 분향소를 빠져나왔다. 노란 우비를 맞춰 입은 자원봉사자들은 1㎞가량 늘어섰던 조문행렬이 사라지면서 질서유지 대신 실내체육관 주변을 돌아다니며 청소 등 분향소 주변 정리에 들어갔다.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한 임시분향소는 자정에 문을 닫고 29일 오전 6시 유족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영정과 위패를 인근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한 합동분향소로 옮긴다. 새로 문을 여는 합동분향소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시작된다. 임시분향소에는 단원고 학생 152명과 교사 4명, 일반 탑승객 3명 등 159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까지 16만 5940명이 임시분향소를 다녀갔고 추모 문자메시지는 8만 3843건이 들어왔다. 그밖에도 인천, 충북, 경남, 부산 등 전국 각지의 분향소에도 수많은 조문객들이 다녀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분히 슬퍼하자 떠난 이 잊지 않기 위해

    충분히 슬퍼하자 떠난 이 잊지 않기 위해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지음/허봉금 옮김/민음인/184쪽/1만 2800원 따스한 햇볕,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마저 서글퍼 보이기 그지없다. 슬픔과 책망이 세상을 온통 무기력하게 만드는, 아득하고 잔인한 봄날이다. 세월호 대참사에 온 국민은 집단 우울증에 잠겼다. 하지만 참담한 현실을 인정할 수가 없기에 차마 울음조차 터뜨리지 못하는 희생자 가족의 상처는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으랴.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학자들인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와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는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에서 “충분히 애도하라.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냉정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삶의 명제를 전한다. “어머니의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인생은 힘든 이별의 연속이며 애도와 상실, 포기와 버리는 일만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애도’가 이 혼란의 시간에 무심코 던진 입에 발린 위로의 말일 뿐일까. 저자들 역시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다. 아흔 살이 넘은 안은 17세 때 13세 여동생의 죽음을 목도했고, 에블린은 25세 때 6개월된 둘째 아이를 응급실로 가는 택시 안에서 저세상으로 보내야 했다. ‘순서가 맞지 않는 일’에 두사람 모두 감정을 제대로 추스를 수 없었다. 에블린은 20여년간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가 입던 옷들과 물건들을 전부 치워버렸다. 간단한 장례식만 치른 뒤 남편은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에블린은 아이의 죽음을 10년 뒤에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고, 20년 뒤 가까스로 애도를 시작했다. 이렇게 애도를 생략한 ‘침묵 속의 고통’은 두통, 장염, 궤양 외에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불러오기도 한다. 저자들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생애 가장 큰 고통으로 보며, 깊은 슬픔을 느끼는 시기 내내 스스로를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한 고통과 애도의 시간이 우리를 더 강하고 성숙하게 만들 수 있도록 슬픔에 과감히 맞서고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문상과 조문, 감사 편지와 탈상 등 전통의례야말로 고통을 덜어주는 가장 큰 묘약이란 사실도 덧붙인다. 이들은 고통을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온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애도의 단계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주변인들이 자신을 돌봐줄 수 있도록 후원인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풍선 날리기’, ‘생명의 나무 심기’ 등 자신만의 이별의식을 만들며, 정신적 고통을 몸으로 표현할 것 등이다. 이렇게 어느 정도 슬픔을 덜고 나면 적어도 3~4년간 ‘빗방울 쳐다보기’, ‘시원하게 샤워하기’, ‘향수 뿌리기’ 등 적어도 하루 네 가지의 즐거움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양한 상담사례와 심리학 지식이 곁들여진 애도의 방법은 설득력을 더한다. “우리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망자를 죽여야 한다”던 프로이트의 주장과 달리 저자들은 “기억 한가운데 놓아둔 죽은 사람과의 인연의 끈을 적당한 시점에 하나씩 천천히 풀어가자”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떠나보내야 하는 살아남은 이들에게 책은 이런 위안의 말을 건넨다. “정성을 다해 애도하면 죽은 사람을 절대로 잊지 않게 된다”고. “우리 삶이 끝날 때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는 단 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슬픔도 모르나… 해외여행 간 공무원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충북 단양군 간부 공무원 3명이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떠나 비난을 사고 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단양군 김모 부군수 등 4~5급 공무원 3명이 고교 동창 5명과 함께 지난 20일 5박 6일 일정으로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등 동유럽을 다녀오는 부부 동반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연차휴가를 냈고, 김동성 단양군수는 이를 허락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18일 각급 기관에 공직 기강을 확립하고,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깔아뭉갠 것이다. 이 지시에 따라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어린이날 행사 등 준비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대학과 시민단체들까지 축제 등 계획된 행사를 포기하고 있다. 이 와중에 고위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안전행정부도 사실 확인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연가 금지가 아닌 자제 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에 징계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그러나 도 소속인 부군수의 경우 징계성 차원에서 교체는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직원 15명도 지난 22일 4박 6일 일정으로 해외선진지 연수 명목하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3개국으로 떠났다. 비용 2970만원을 모두 예산으로 충당했다. 일정은 관광 일색이다. 싱가포르에서 왕궁과 나고야타운,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센토사섬, 중국사원과 회교사원 등을 둘러보게 돼 있다. 또 트라이쇼와 수상택시, 리버보트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체험하는 일정도 들어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조호르바루주 신도시개발계획지구나 도심재개발지구, 인도네시아 바탐섬 개발지구 등을 견학하는 일정도 들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와는 무관하다. 해외연수를 떠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직원은 전체의 13.4%에 해당한다. 업무 공백으로 인해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비난이 일자 간부급 3명은 25일 급거 귀국했다. 나머지 12명도 당초 일정보다 하루 이른 26일 모두 들어올 방침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외연수 중단을 검토했지만 예약을 취소할 경우 전체 경비의 30~50%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해 강행했다”며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 네티즌 의견분분.. 진중권 “애도는 의무 아니지만”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 네티즌 의견분분.. 진중권 “애도는 의무 아니지만”

    26일 YTN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방송인 이경규가 지인들과 골프 회동을 가진 사실을 보도해 논란을 제기했다. 이경규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관계자는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에 대해 “이경규가 지인들과 골프라운딩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개월 전부터 초대 받아 약속됐던 것이며 바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에 네티즌들은 “자제했어야한다”는 의견과 “여가생활 끊어야 하나” “마녀사냥이다”라는 의견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 진중권 “애도 의무 아냐” 변희재 “뭐가 문제?”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 진중권 “애도 의무 아냐” 변희재 “뭐가 문제?”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 방송인 이경규가 골프 회동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YTN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이경규가 지인들과 골프 회동을 가진 사실을 보도해 논란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경규는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전남 화순에 있는 무등산컨트리클럽에서 지인 3명과 골프 라운딩을 했다.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오래 전에 참여를 약속했던 행사였지만 시기적으로 오해와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고 판단해 이경규가 곧장 돌아나왔다. 어찌됐든 심려를 끼쳐서 죄송스럽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에 네티즌들은 “자제했어야한다”는 의견과 “여가생활 끊어야 하나” “마녀사냥이다”라는 의견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평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에 대해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 애도는 의무나 강요가 아니죠. 그저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좀 더 배려심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섭섭하다’ 내 생각엔 이 정도가 적절할 듯”이라는 의견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보수 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2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경규 골프? 언론의 거짓선동이 문제지 연예인 골프가 뭐가 문젠가요”라며 “구조와 직접 관계없는 공인들 골프 갖고 시비 걸면 안 됩니다. 그럼 등산, 야구, 사이클 여가 생활 다 중단해야 하나요. 골프장과 인근 식당들 하나하나가 다 국민경제입니다”라며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에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경규, 세월호 비통한 와중에 지인들과 골프… “이래도 되나?” 비난 봇물

    이경규, 세월호 비통한 와중에 지인들과 골프… “이래도 되나?” 비난 봇물

    개그맨 이경규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지인들과 골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YTN은 26일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방송인 이경규씨가 골프를 쳐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경규는 이날 오전 11시 전남 화순에 있는 무등산컨트리클럽에서 지인 3명과 라운딩을 했다. 매체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연예계에서도 애도와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경규씨의 골프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환호 대신 애도를… 조용한 슈퍼매치

    [프로축구] 환호 대신 애도를… 조용한 슈퍼매치

    역대 가장 차분한 ‘슈퍼매치’의 승자는 누가 될까. 프로축구 K리그의 가장 뜨거운 라이벌, 수원과 FC서울이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환호와 축포 대신 위로와 애도가 그라운드에 깃들 전망이다. 서울의 공식 서포터스 ‘수호신’은 응원을 하지 않고 조용히 관전하기로 했다. 수원 구단도 장내 아나운서의 경기 진행 외에 일절 집단 응원 유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도한 골 세리머니도 자제하기로 했다. 앞서 록밴드 ‘노브레인’ 공연도 ‘세월호 침몰’ 이후 접었다. 프로축구연맹의 지침에 따라 슈퍼매치는 물론, 주말 열리는 클래식 10라운드 모든 경기에 선수들은 리본을 패용하고 경기 전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수원은 공격력은 절정이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로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4위를 달리고 있다. 13골로 선두 포항(19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며 최근 두 경기에서는 5골을 몰아 쳤다. 주장인 ‘왼발의 달인’ 염기훈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3도움)로 펄펄 날았다. 서울은 지난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베이징(중국)을 상대로 간만에 멀티포를 터뜨리며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K리그에선 최근 2무2패로 부진해 11위로 처져 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데다 하대성의 공백을 메운 강승조, 데얀의 자리에 첫 선발 출전한 윤주태가 나란히 득점해 희망을 부풀렸다. 서울은 3년여 동안 수원에 9경기 무승(2무7패)으로 기를 펴지 못하다 지난해 8월 3일에야 악몽에서 벗어났다. 그 뒤 다시 1승씩 주고받았다.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 체력에서 달리는 서울로선 2008년 12월 7일 이후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에 그쳤던 ‘빅버드 원정 징크스’가 못내 걸린다.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는 수원은 중앙수비수 조성진과 헤이네르가 슈퍼매치 경험이 없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수비진을 조율하는 골키퍼 정성룡이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월호 분향소에 미니스커트·핫팬츠 입고… ‘꼴불견 추모객’ 눈살

    세월호 분향소에 미니스커트·핫팬츠 입고… ‘꼴불견 추모객’ 눈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11일째인 26일 오후.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꼴불견 추모객’도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는 26일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 대부분은 검은 계열의 상·하의를 단정하게 입고 애도를 표했지만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입고온 일부 추모객들이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짧은 청바지를 입은 채 분향소로 들어가는 줄에 서 있었다. 분향을 마치고 나오는 두 여성은 속살이 비치는 베이지색 망사 원피스와 무릎 한뼘 정도 위까지 오는 길이의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통신은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이었으며 얼굴에 쓴 선글라스는 조문할 때도 벗지 않은 30대 일행, 야구모자를 쓴 채 분향소를 찾은 한 남성, 심지어 운동복 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헌화한 10대 남성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어린 자녀와 함께 나들이 나온 것으로 보이는 가족단위 조문객도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고도 했다. 엄마 손을 잡고 국화를 단상에 올려놓던 여자아이는 흰색 스타킹에 분홍색 치마,화사한 머리띠를 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일부 조문객 중에는 흙이 잔뜩 묻은 등산화와 등산가방을 멘 채 분향소에 들어서기도 했다. 사흘간 분향소를 지킨 경기도 합동대책본부 한 관계자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말이어서 그런지 나들이 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오시는 분들이 평일보다 많은 것 같다”면서 “‘그냥 아이한테 한번 보여주려고 왔다’고 말하는 분들도 제법 많았다”고 말했다. 분향소 밖에서 추모객들을 안내하던 한 시민경찰은 “날이 더워져 복장이 간편해진 것 같다”면서 “옷차림이 어떻든 다들 애도하는 마음으로 조문왔을 텐데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조금만 더 복장에 신경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쉿! 죄인처럼 애도하라

    쉿! 죄인처럼 애도하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치권의 움직임은 조심스럽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당직자들에게 ‘단체 조문 금지령’을 내리고 대표, 원내대표도 비공개 일정으로 분향소를 찾는 등 유족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에서 단체 조문을 막은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최근 ‘단체 조문을 자제하고 조문을 원하는 의원·당직자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또 가능하면 현재 임시 분향소보다는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되는 정식 합동분향소를 찾으라고 안내했다. 새누리당에서 분향소를 공식 조문한 것은 지난 24일 세월호 침몰사고대책특위가 유일하다. 황우여 대표는 지난 23일 계획된 조문을 연기했다고 밝혔으나 그날 밤 늦게 안산이 지역구인 김명연 의원만 대동한 채 ‘몰래’ 조문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24일 수행비서만 데리고 분향소를 찾았다. 최근 아들 예선씨의 ‘미개인 막말’ 논란 후 지방에서 칩거하던 정몽준 의원은 이날 캠프에도 알리지 않고 분향소를 전격 방문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3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경기지사 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이 함께 분향소를 찾은 후로는 단체 조문을 자제하고 있다. 문재인 의원도 같은 날 당 지도부와는 별도로 조문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의원들이 떼로 몰려가는 것은 지금 분위기상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권이 이렇게 ‘죄인’처럼 조문하는 것은 세월호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여론의 질타를 경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떠들썩하게 단체 조문을 할 경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유족들로부터 자칫 ‘봉변’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은 정부 책임론을 걱정해, 야당은 섣부르게 행동했다가 역풍을 맞을까 우려해 행동을 자제하는 예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노총 노동절 행사 강행… 사전공연 배제

    민주노총은 근로자의 날인 다음 달 1일 노동절대회 행사를 강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단 세월호 참사에 애도를 표하고 실종자 생환을 기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24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민주노총은 보도자료를 내고 “노동절은 정부와 자본의 무능과 탐욕에 고통받는 노동자를 위한 날인 만큼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대회를 통해 참사에 분노한 국민들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사의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자본의 생명을 경시한 이윤추구 행위와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완화 정책을 규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노총은 또 “유급휴일인 노동절에 모든 노동자들이 세월호 참사 추모에 국민과 함께할 수 있기를 정부와 사용자에게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이달 말까지 지역별 세월호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노조원들은 추모하는 의미의 검은색과 실종자에 대한 기다림을 상징하는 노란색이 섞인 리본을 패용하기로 했다. 또 애초 계획했던 노동절대회 사전공연과 퍼포먼스를 배제하고, 대회 중간 추모 공연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안도 미키 “세월호 희생자들 위해…” 1000弗 ‘아름다운 기부’

    안도 미키 “세월호 희생자들 위해…” 1000弗 ‘아름다운 기부’

    안도 미키 “세월호 희생자들 위해…” 1000弗 ‘아름다운 기부’ 일본의 피겨 스타 안도 미키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며 성금과 편지를 전달했다. 일본 여자피겨스케이팅 대표 출신 안도 미키를 인터뷰한 강재훈 KBS 기자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KBS의 취재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일본 피겨스타 안도 미키. 인터뷰 끝나고 매니저를 통해 봉투 하나를 보내왔다. 안에 든 건 자필 편지와 미화 1000달러.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전달해달라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안도 미키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KBS와 인터뷰를 한 뒤 강재훈 기자를 통해 위로의 뜻을 담은 자필편지와 1000달러(약 104만 원)을 세월호 희생자에게 전달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안도 미키는 소치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이달 은퇴를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단원고에 백악관 목련 기증 “봄마다 피는 부활 의미”

    오바마, 단원고에 백악관 목련 기증 “봄마다 피는 부활 의미”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5일 정상회담은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위로와 추모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슬픔에 잠긴 우리 국민에게 성조기와 백악관 목련 묘목을 선물하는 등 ‘위로 외교’의 진수를 보여 줬다. 회담에서도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제의하는 등 한국 국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 안산 단원고에 전달한 목련 묘목은 ‘잭슨 목련’으로도 불린다. 미국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재임 기간 1829~1837년)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을 기려 집에서 가져온 싹을 백악관에 심은 이래 180여년간 백악관 잔디밭을 장식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장에 들어선 뒤 인사말을 통해 “오늘 만남을 사고 희생자, 그리고 실종자와 사망자들을 기리는 시간으로 시작했으면 한다. 이들을 위해 잠깐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한국 국민들이 깊은 비탄에 빠진 시기에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미국 국민을 대표해 이런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양국 정상을 비롯한 회담 참석자들은 30초간 고개를 숙여 묵념한 뒤 자리에 앉아 회담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9·11 테러 후에 미국 국민이 모두 힘을 모아 그 힘든 과정을 극복해 냈듯이 한국 국민들도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것으로 믿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전달한 삼각 나무케이스에 담긴 성조기에 대해 “미국에는 군인이나 참전용사가 목숨을 잃었을 때 그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국기를 증정하는 전통이 있다”며 “우리의 깊은 애도의 뜻과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는 우리의 마음, 그리고 한국을 동맹국이자 우방으로 부르는 미국의 자긍심을 나타내는 그런 국기”라고 설명했다. 해당 성조기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백악관에 내걸렸던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두 딸을 가진 아버지이고 우리 딸들의 나이가 희생당한 학생들과 거의 비슷하다”며 “지금 그 부모님들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위로했다. 또 단원고에 기증할 백악관 남쪽 정원의 목련 묘목을 소개한 뒤 “이 목련은 아름다움을 뜻하고 또 봄마다 새로 피는 부활을 의미한다”면서 “그들의 아름다운 생명과 양국의 우정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낮 전용기 편으로 경기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바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6·25전쟁 때 전사한 미군 장병을 추모하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전쟁기념관 외부 복도에는 주별로 구분된 미군 전사자 명비(名碑)가 설치돼 있다. 하와이 출신의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 출신 전몰 미군의 이름이 있는 명비에 헌화했다. 이어 경복궁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박상미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안내로 25분가량 근정전, 경회루 등을 관람했다. 애초 한국 전통문화 체험 행사 등을 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차분하게 관람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복궁 사정전에서 박 교수로부터 “조선 임금은 오전 5시부터 신하를 접견해야 할 정도로 근면하게 일해야 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미국 대통령 자리도 바로 그렇다”고 맞장구쳤다. 미국 대통령이 경복궁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배석한 가운데 6·25전쟁 참전 미군이 불법으로 반출해 간 ‘황제지보’(皇帝之寶),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등 우리 문화재 9점을 인수하는 행사를 가졌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 소정원에서 함께 산책함으로써 우의를 과시했다. 회담이 늦어져 어둑어둑했으나 박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미국 방문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백악관 내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한 데 대한 ‘화답’ 성격이다. 일본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정오쯤 네 번째 방한을 위해 입국한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양국 경제인 초청 행사와 한미연합사 방문 등 1박 2일(24시간가량 체류)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 기착지인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경규, 세월호 참사 와중에 골프… “부적절한 처신” 빈축

    이경규, 세월호 참사 와중에 골프… “부적절한 처신” 빈축

    개그맨 이경규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지인들과 골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YTN은 26일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방송인 이경규씨가 골프를 쳐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경규는 이날 오전 11시 전남 화순에 있는 무등산컨트리클럽에서 지인 3명과 라운딩을 했다. 매체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연예계에서도 애도와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경규씨의 골프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카오톡 노란리본 다운방법…일베 가짜 노란리본 주의해야

    카카오톡 노란리본 다운방법…일베 가짜 노란리본 주의해야

    ‘카카오톡 노란리본 다운방법’ ‘노란리본 일베’ 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은 노란리본을 다운받으려는 움직임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9일째인 24일에도 노란리본 이미지를 다운받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있다. 가장 먼저 널리 알려진 노란리본 이미지는 대학동아리 ALT가 만든 이미지다. 한때 노란리본 저작권자가 저작권료를 주장한다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지만 근거 없는 루머로 확인됐다. ALT 블로그(http://blog.naver.com/alterlt/208576424)에 가면 노란리본 이미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 손재주가 좋은 연예인들도 노란리본 이미지 제작에 나섰다. 가수 출신 연기자 심은진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음껏 갖다 쓰세요. 어차피 마음은 다 하나가 아니겠습니까”라면서 걸어가고 있는 사람을 형상화한 노란리본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밖에 배우 한지우, 방송인 박은지 등도 각자 자신이 직접 그린 노란리본을 블로그, 트위터 등에 올려 공유했다. 또 영국 축구클럽 리버풀FC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노란리본 캠페인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저장소, 일베) 이용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노란리본을 변형시킨 이미지를 퍼뜨려 다른 네티즌들의 눈총이 따갑다. ALT의 노란리본 이미지를 일베의 초성 ‘ㅇㅂ’으로 교묘하게 바꾸는가 하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모습으로 합성하기도 했기 때문.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렇게까지 해서 자신이 일베 회원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을까”, “캠페인의 좋은 취지에 먹칠하는 것 같아 눈살이 찌푸려진다” “일베는 좀 앞뒤 봐가면서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등 반응을 보이며 진짜 노란리본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베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에 대한 음란성 게시물을 작성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비하하는 내용을 잇따라 올리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경찰은 세월호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리는 네티즌들을 추적해 적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자원봉사 물결] 팽목항의 푸른 눈 선생님들 “가르치던 제자들 생각나서…”

    [세월호 침몰-자원봉사 물결] 팽목항의 푸른 눈 선생님들 “가르치던 제자들 생각나서…”

    “물에 잠긴 아이들이 마치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처럼 생각돼 돕게 됐습니다.” 조용한 마을이 좋아 전남 진도고교에서 교사생활을 하는 미국인 사라 피터슨(26·여)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진도고에서 멀지 않은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몰려드는 실종자 가족들을 매일 같이 마주치고, 실종된 자녀의 사진을 목에 걸고 절규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접할 때마다 그의 가슴은 먹먹해졌다. 마침 고교생을 가르치고 있어 실종 학생들의 소식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사라는 진도에서 함께 교편을 잡고 있는 남편 자크(26)를 비롯한 3명의 외국인 교사와 함께 실종자 가족을 위한 기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기부를 권유했다. 친구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여 금세 700달러가 모였다. 100명 이상이 참여해 모인 200달러로 지난 18일에 1차 기부를 했고, 20일에는 300달러 상당의 구호 물품을 팽목항 구호물품지원센터에 접수했다. 24일 팽목항에서 만난 피터슨 일행은 양손에 200달러 상당의 쌀, 커피, 칫솔, 샴푸, 비타민C 등 구호물품 보따리를 들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외국인 일행의 등장에 봉사단원들은 잠깐 놀랐지만 이내 기부를 하러 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생큐’를 연발했다. 일본인이 팽목한 구호물품지원센터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서양인이 이곳에 구호물품을 접수한 것은 이들이 유일했다. 진도 고성중 영어교사인 자크는 “뉴스에서 세월호 사건을 접하고 선생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너무 아팠지만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면서 “다행히 친구들이 혼쾌히 응해줘 이렇게 구호물자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아공 출신으로 진도 군내북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손카 올리비에(27·여)도 “다른 나라에선 재난이 발생하면 그저 애도의 목소리만 넘쳐나는데 이번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와도 다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구호물품 접수를 마친 이들은 “이번 주 토요일에 다시 구호물품을 가지고 올 예정이다”고 말한 뒤 팽목항을 떠났다. 글 사진 진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화재 골든타임 잡자” 1가구 1소화기 운동

    “화재 골든타임 잡자” 1가구 1소화기 운동

    세월호 침몰 사건에서 보듯 이제 각종 재난 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드라마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골든타임이다. 초기 대응이 피해 규모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24일 화재 사건 발생 때의 골든타임 대처를 위해 ‘1가구 1소화기 갖기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불이 붙은 뒤 최초 5분 안에 소화기를 써서 대처하면 소방차 한 대가 출동한 것과 다름없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른 것이다. 최근 구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77건 가운데 41건이 개인의 부주의 탓이라는 분석도 참조했다. 사소한 부주의 때문이라면 초동 대처만 잘해도 물적·인적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우선 구는 반포1동 저소득층 20여 가구에 소화기를 무료로 배부했다. 양재2동에선 화재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또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18개 동별 주민간담회, 주민 관련 회의 때 교육과 홍보 활동을 꾸준히 하기로 했다. 가령 ‘집들이 때 소화기 선물하기’ 같은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는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 인근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에서 동 안전문화협의회 등이 소화기 설치·관리 홍보 활동을 벌인다.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보건소 건강체험관’에서 소방관 지휘 아래 아이들이 소화기를 실제 작동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민방위 교육에도 포함된다. 진익철 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안전문화의식을 키우고 내 가정을 지킨다는 의지를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성공적인 1가구 1소화기 갖기 운동으로 사후약방문식 처방을 없애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하품 유발? 지루한 공무원 연수는 가라!

    하품 유발? 지루한 공무원 연수는 가라!

    ‘지루하다, 졸리다, 와 닿지 않는다.’ 기존 공무원 연수에 대한 공무원들의 평가다. 잘 웃지 않기로 소문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일방적 강의식의 연수는 ‘강사들의 무덤’ ‘하품 유발 시간’으로 불려 왔다. 그러나 이러한 틀을 깨고 다양한 코너로 이뤄진 콘서트 형식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청렴콘서트’다. 청렴콘서트는 무거운 주제로 공무원들이 거부감을 느껴 온 ‘청렴 연수’를 보다 친근하게 전환시키고 자연스러운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국악과 대중가요 공연, 연극, 토크쇼 등을 다양하게 결합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동안 국무총리 조세심판원,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충북도청, 공군사관학교 등이 거쳐 갔다. 24일 충북 청주 청렴연수원에서 열린 청렴콘서트에는 충북경찰청 주요 간부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는 세월호 참사 사망자 애도 및 실종자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묵념으로 시작돼 평소보다 숙연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사회는 조재준 연수원장이 직접 맡았다. 영상 등을 통한 도덕성 실험 및 교육과 함께 콘서트 중간 세월호 참사 학생들을 애도하는 통기타 공연도 이어졌다. 대부분의 코너는 외부 강사가 아닌 권익위 공무원들이 직접 역할을 분담해 맡았다. 이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는 권익위 과장이 연기를 선보인 ‘고 이사의 하루’다. 공직자가 흔히 겪게 되는 인사청탁을 상황극으로 구성해 국민과 공직자 간 부패 인식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공직사회가 부패됐다는 응답이 지난 10년간 일정하게 국민은 약 50%, 공무원은 5% 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에 참석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임신 중 과로로 사망한 이신애 중위 사건의 민원 처리 상황극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중위는 육군에서 업무 연관성을 부정해 순직 처리를 거부당했다가 이후 권익위의 권고로 뒤늦게 순직이 인정됐다. 상황극은 순직 처리가 거부됐던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줬다. 김은희 옥천경찰서 청문감사관은 “보편적으로 업무량이 많다 보니 공무원들이 개별 사건을 좀 더 꼼꼼히 확인하지 못하고 일괄적으로 처리할 때가 있는데 역할극을 보며 공감과 함께 뭉클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콘서트의 끝부분에는 교육생들이 연수원에 남긴 청렴편지를 통해 업무 중 겪게 되는 윤리적 딜레마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도 모르니까 받으세요”라는 청탁자의 말에 “아뇨, 제가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답한 공무원의 사연이 감동을 전했다. 콘서트 내내 참석자들은 웃음과 때로는 눈물로 공감 섞인 박수를 보냈다. 이날 연수에 참석했던 홍기현 음성경찰서장은 “공직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시기에 공직 기강과 청렴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공무원들이 직접 다양한 청렴교육 코너를 구성하고 참여하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느꼈고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조 원장은 “많은 공무원이 자신은 돈을 안 받았기 때문에 청렴하다고 생각하지만 콘서트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고들 한다”며 “뇌물이나 향응을 안 받는 것만이 청렴이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소신을 갖고 역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청렴”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청주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카카오톡 노란리본 다운 방법, 이렇게 하면 된다…일베 노란리본 테러 주의하려면?

    카카오톡 노란리본 다운 방법, 이렇게 하면 된다…일베 노란리본 테러 주의하려면?

    ‘카카오톡 노란리본 다운’ ‘노란리본 일베’ 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은 노란리본을 다운받으려는 움직임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9일째인 24일에도 노란리본 이미지를 다운받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있다. 가장 먼저 널리 알려진 노란리본 이미지는 대학동아리 ALT가 만든 이미지다. 한때 노란리본 저작권자가 저작권료를 주장한다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지만 근거 없는 루머로 확인됐다. ALT 블로그(http://blog.naver.com/alterlt/208576424)에 가면 노란리본 이미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 손재주가 좋은 연예인들도 노란리본 이미지 제작에 나섰다. 가수 출신 연기자 심은진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음껏 갖다 쓰세요. 어차피 마음은 다 하나가 아니겠습니까”라면서 걸어가고 있는 사람을 형상화한 노란리본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밖에 배우 한지우, 방송인 박은지 등도 각자 자신이 직접 그린 노란리본을 블로그, 트위터 등에 올려 공유했다. 반면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저장소, 일베) 이용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노란리본을 변형시킨 이미지를 퍼뜨려 다른 네티즌들의 눈총이 따갑다. ALT의 노란리본 이미지를 일베의 초성 ‘ㅇㅂ’으로 교묘하게 바꾸는가 하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모습으로 합성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렇게까지 해서 자신이 일베 회원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을까”, “캠페인의 좋은 취지에 먹칠하는 것 같아 눈살이 찌푸려진다” “일베는 좀 앞뒤 봐가면서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등 반응을 보이며 진짜 노란리본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베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에 대한 음란성 게시물을 작성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비하하는 내용을 잇따라 올리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경찰은 세월호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리는 네티즌들을 추적해 적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희 조문 뒤 남긴 방명록 글 보니…이정희 조문 뒤 소동 전말은?

    이정희 조문 뒤 남긴 방명록 글 보니…이정희 조문 뒤 소동 전말은?

    ’이정희 조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 올림픽기념관을 찾아 조문하면서 방명록에 남긴 메시지가 공개됐다. 통합진보당은 23일 공식 트위터에 이정희 대표가 남긴 방명록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사랑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통합진보당 모든 당원의 마음을 모아”라는 말이 적혀 있다. 앞서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병윤 의원 등 통합진보당 관계자들과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위해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체육관에 차려진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이후 카메라 기자들이 이정희 대표가 쓴 방명록을 촬영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합동분향소 입구에서 10여분간 혼잡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지켜본 유가족들은 거세게 항의하며 방명록 접수대에 있던 공무원들에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오전부터 유가족들이 마련한 의자와 테이블이 임의로 방명록 접수대로 쓰이자 항의가 이어져왔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이후 이정희 대표가 봉변을 당했다고 보도됐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참배하는 동안 조용했으며, 사건은 이정희 대표가 자리를 뜬 후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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