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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거인멸 지시’ KAI 임원 또 구속영장 기각…강부영 판사는 누구?

    ‘증거인멸 지시’ KAI 임원 또 구속영장 기각…강부영 판사는 누구?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직원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임원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13일 법원에서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KAI 박모 고정익 개발사업 관리실장(상무)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강 판사는 “증거인멸죄가 성립하려면 타인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해야 한다”면서 “이 사건에서 증거인멸 지시를 받은 사람이 자신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어 타인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했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 단계에서의 증거인멸 우려를 구속의 주된 사유로 규정하고 있는 형사소송법의 취지를 감안할 때 영장 기각 사유를 수긍하기 어렵다”며 즉각 반발했다. 검찰은 “증거인멸죄는 자기가 아닌 타인의 형사사건에 대한 증거를 인멸한 경우에 성립되는 반면 증거인멸교사죄는 인멸 대상인 증거가 자기가 처벌받을 형사사건에 대한 경우에도 성립된다”고 맞섰다. 검찰은 “기각 사유를 보면 피의자로부터 교사받은 실무자도 분식회계로 처벌받을 수 있는 자들이므로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보이나 이 사건에서 인멸된 증거는 경영진과 회계담당자들의 분식회계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재무제표 작성을 담당하는 회계부서와 직접 관련이 없어 분식회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없는 개발부서 직원들에게 직무상 상하관계를 악용해 혐의와 직결되는 중요 서류를 세절기에 세절하도록 교사한 것이므로 죄가 성립한다”고 말했다. KAI의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11일 수사에 필요한 핵심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일부 다른 임원들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실장은 검찰과 금융감독당국이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하자 회계 분식과 관련한 중요 증거를 골라내 부하 직원들에게 이를 파쇄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날 박씨의 영장을 기각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지난 3월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을 발부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법원, 동물장례식장은 혐오시설 아니다

    동물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에게 정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동물장례식장 설립을 허가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처분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1부(부장 이정민)는 13일 A씨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청장을 상대로 낸 개발행위불허가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용인시 처인구의 한 토지를 사들인 뒤 동물장례식장을 짓고자 처인구청에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처인구청은 ‘해당 신청지는 다수의 주민이 정신적 수련과 신체적 건강을 위해 이용하는 테니스장 등과 맞닿아 동물장례식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에게 정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민들의 여가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는 등의 이유로 불허가 통보했다. 이에 A씨는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주민 338명이 동물장례식장 개발을 반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반대 이유를 파악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만일 이들이 단지 부정적인 정서 때문에 반대한다면 동물장례식장은 반려동물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설로서 반드시 혐오시설 또는 기피시설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개발 신청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동물장례식장이 환경오염이나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객관적 증거 또한 없고 다소 부정적 영향이 있더라도 환경오염 및 토사유출 방지 조치, 차폐시설 설치 등을 요구해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의 처분은 사실오인 등으로 인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법원 “반려동물 장례식장, 혐오시설 아니다…설립 불허는 위법”

    법원 “반려동물 장례식장, 혐오시설 아니다…설립 불허는 위법”

    주민 정서에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동물장례식장 설립을 허가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처분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13일 나왔다.수원지법 행정1부(부장 이정민)는 A씨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청장을 상대로 낸 개발행위불허가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용인시 처인구의 한 토지를 사들인 뒤 동물장례식장을 짓고자 처인구청에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처인구청은 ‘해당 신청지는 다수의 주민이 정신적 수련과 신체적 건강을 위해 이용하는 테니스장 등과 맞닿아 동물장례식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에게 정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민들의 여가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는 등의 이유로 불허가 통보했다. 이에 A씨는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주민 338명이 동물장례식장 개발을 반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반대 이유를 파악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만일 이들이 단지 부정적인 정서 때문에 반대한다면 동물장례식장은 반려동물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설로서 반드시 혐오시설 또는 기피시설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개발 신청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동물장례식장이 환경오염이나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객관적 증거 또한 없고 다소 부정적 영향이 있더라도 환경오염 및 토사유출 방지 조치, 차폐시설 설치 등을 요구해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의 처분은 사실오인 등으로 인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무원과 엄마 사이… 아슬아슬 외줄 타기

    [커버스토리] 공무원과 엄마 사이… 아슬아슬 외줄 타기

    공무원 워킹맘은 민간 워킹맘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육아휴직을 최대 3년까지 쓸 수 있고 직장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엄마 공무원들이 호소하는 고충을 들어 보면 공직사회 역시 ‘육아 천국’과는 거리가 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정부세종청사를 찾을 때마다 공무원 워킹맘을 격려해 화제가 됐다. 지난 1월 휴일에 출근했다가 과로로 숨진 세 아이 워킹맘 김모 사무관이 일하던 보건복지부 사무실을 찾아 애도했고(아래 사진), 며칠 뒤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식당에서 육아휴직에서 복귀했거나 다자녀를 둔 직원 20여명을 불러 함께 점심을 먹었다. 공무원 워킹맘들은 다자녀 공무원의 보직 우선 선택권, 정시 퇴근 보장, 육아 안식제 도입, 청사 어린이집 확충 등 실제 경험에 바탕을 둔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그 이유를 들어 봤다.●30대 중반 기획재정부 여성 사무관 “엄마, 오늘도 집에 못 오는 거야? 새벽에 올 거야? 어제는 언제 왔다 갔어?” 휴대전화 영상통화가 연결되자 아이가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낸다.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다. 가슴을 문지르며 말문을 연다. “응, 엄마 새벽 3시에 들어갔다가 재준이(가명) 자는 거 보고 나왔지. 오늘은 못 갈 거 같아. 할머니랑 먼저 자고 있어, 알았지?” 오늘은 8월 24일, 벌써 2주째 7살 아들을 못 봤다. 일주일 뒤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할 때까지는 계속 이런 신세일 것이다. 사무실이나 국회 복도에서 매일 밤 9시 영상통화를 하는 것 외에 아이에게 해줄 게 없다. 아이도 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니깐. 나는 엄마 공무원이다. 기획재정부에서도 업무 강도가 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예산실에서 일한다. 예산안을 짜는 6~8월은 물론 예산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뛰어야 하는 10~12월은 지옥처럼 바쁘다. 집이 세종이라 국회가 열리면 짐 가방을 꾸려 서울 여의도 호텔에서 장기 투숙한다. 아이는 친정부모님께서 맡아주신다. 내일이면 일흔이신 두 분이 50년 넘게 산 서울 집을 떠나 나 때문에 세종에 내려오셨다. 딸이 죄인이다. 요새 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다. 엄마가 옆에 없어서인지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인다. 어쩌다 쉬는 토요일 오전이면 내 옆에 붙어서 좀체 떨어질 생각을 안 한다. 공원에 나가 같이 자전거도 타고 놀고 싶은데 몸은 피곤하고 토요일 오후부터는 또 사무실에 나가 일을 봐야 한다. ‘여유로운 부서에 가 볼까. 아니면 좀 덜 바쁜 부처로 옮겨 볼까’ 생각을 안 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고생한 게 아까워서 안 되겠다. 몇 년만 더 버티면 승진하고 인정도 받을 텐데 그동안의 희생이 물거품이 될까 두렵다. 화가 나는 건 왜 이런 고민을 엄마들만 하느냐는 거다. 나처럼 애가 있는 동기 남자 사무관들은 이런 고민 안 한다. 일과 육아 사이의 번민은 늘 일하는 엄마들의 몫이다. ●30대 중반 외교부 여성 서기관 9월 3일 일요일, 모처럼 여유로운 오후다. 집에서 남편, 7살 아들과 함께 뭘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다는 소식에 잠깐의 평화는 무참히 깨졌다. 칭얼대는 아이를 남편에게 맡겨 두고 부랴부랴 사무실에 출근했다. 내가 하는 일이 늘 그렇다. 외교부는 업무 특성상 엄마의 특수성을 아무리 배려한다 해도 한계가 있다. 본부에 있을 때에는 그나마 낫지만 결국 국외 근무를 피할 수 없다. 외교관 남편을 따라나가는 아내는 제법 있지만 외교관 아내를 따라 외국에 가서 애를 키우겠다는 남편은 찾기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자 선후배, 동기들은 친정엄마나 시어머니와 함께 해외 공관에 나간다. 나도 내년에 미국 공관에 나갈 때 시어머니를 모시고 갈 생각이다. 남편은 한국에 떨어져 있고 만리타국에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애를 키우고 일하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현지에서 애를 봐 줄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야근 상황이 생기거나 하면 대처가 곤란하니 엄두가 안 난다. ●39세 한 사회부처 여성 사무관 나 자신을 포기한 삶이 익숙해졌다. 한때 영화광이었는데, 영화관에 가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11살 아들과 7살 딸을 키우는 나는 12년째 ‘독박육아’ 중이다. 후배들은 친정이나 시댁 도움 없이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일하는 나를 대단하다고 치켜세운다. 하지만 겨우겨우 하루를 버텨 가는 처지라 과연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일상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새벽 6시 전에 일어나서 아이들 밥상을 차린다.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아침을 안 준다. 집에서 아침을 먹여서 보내야 한다. 아이 둘이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정 바쁘면 아침을 건너뛸 수 있었다. 어린이집에서 죽 등 간단한 아침을 먹여 주기 때문이다.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면 아이를 찾아 데려다 놓고 다시 부엌에 들어간다. 저녁을 차리면서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하고 아이들 숙제를 봐주면 어느덧 자정이다. 이렇게 산 지 한참 됐다. 물론 지금보다 아이들이 더 어릴 땐 퇴근해서 집에 가면 이유식을 만들어 얼려 놔야 하고 젖병 소독하고 할 일이 더 많았다. 5시간밖에 못 자니 늘 잠이 부족하다. 7시간만 잘 수 있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40대 초반 여성 검사 “이모님, 오늘 꼭 끝내야 하는 사건이 있어서요. 조금만 더 있어 주시면 안 될까요? 11시까지는 꼭 갈게요.” 피의자들 앞에선 당당하게 큰소리치던 나도 아이를 봐주는 육아도우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여성 검사에게도 육아는 피해 갈 수 없는 문제다. 수사 업무의 특성상 야근이 잦은 탓에 엄마 검사는 육아도우미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라는 소리도 듣는다. 보모를 구하지 못해 친정이나 시댁 부모님 손을 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 때문에 육아휴직을 ‘쉬었다 오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도 불편하다. 직접 아이를 키워 보면 육아가 일하기만큼 어렵다는 걸 금방 알게 될 거다. 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다. 보통 검사 2~3년차에 특수부 등 잘나가는 부서에 갈 기회가 생기는데 하필 그때가 결혼과 출산을 많이 하는 시기다. 그 시기에 출산휴가를 다녀오면 원하는 부서에 가기 힘들어진다.●35세 경제부처 여성 사무관 3살인 첫째가 밤새 열에 시달렸다. 체온이 40도를 넘기자 겁이 덜컥 났다. 중요한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어 차마 휴가를 낼 수도 없다. 지난번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출근할 수 없다고 전화했다가 과장님께 혼쭐이 났다. 그때 느낀 설움과 당황함이 떠올라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하는 수 없이 10분 거리에 사는 친정엄마에게 ‘SOS’를 쳤다. 평소에도 어린이집 등·하원을 도맡아 주시는데 오늘은 더 죄송해서 엄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서둘러 집을 나왔다. 오전에 집에 전화해 보니 첫째가 수족구 판정을 받았다. 아플 아이보다는 과장님 얼굴이 먼저 스쳤다. 수족구는 전염병이라 일주일 동안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할 것이다. 한 살 둘째와도 격리해야 하니 나와 남편 둘 중 하나는 휴가를 내야 한다. 변호사인 남편은 재판 때문에 안 된다고 할 게 뻔하다. 결국 내가 철판을 깔아야 한다. 예전보다 대우가 좀 나아져서 엄마라고 하면 정시 퇴근을 눈감아 주고, 회식에서 빠져도 크게 뭐라고 하진 않는다. 그래도 여전히 육아 문제로 돌발 휴가를 쓰는 건 어렵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멕시코 최악 강진… 사망 90명으로 늘어

    멕시코를 강타한 역대 최악 수준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90명으로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지난 7일 멕시코 남부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지진으로 멕시코 오악사카에서 사망자 16명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오악사카에서 71명, 치아파스에서 15명, 타바스코주에서 4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돼 총사망자는 90명으로 늘었다. 빈민 지역인 오악사카는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가까워 주택과 건물들이 무더기로 붕괴해 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강진에 따른 피해가 급증하면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국민에게 연대를 호소하면서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피해 지역에는 현지 경찰과 군인, 구급대원이 투입돼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에 있을 수 있는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8.1의 이번 강진은 7일 오후 11시 49분께 치아파스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69.7㎞다. 이번 지진은 1932년 같은 규모의 지진이 멕시코를 강타한 이후 발생한 가장 강력한 것이다. 미국 지질연구소는 1985년 일어난 강진의 경우 규모는 8.0이지만 진앙이 이번 강진보다 멕시코시티와 더 가깝고 지진의 깊이를 의미하는 진원도 훨씬 얕아서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허리케인 ‘카티아’가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즈주를 휩쓸어 2명이 사망하고 강물이 범람해 235채의 가옥이 침수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기덕 감독 별세, 누구? 엄앵란 “톱스타로 만들어 주신 분”

    김기덕 감독 별세, 누구? 엄앵란 “톱스타로 만들어 주신 분”

    1960년대를 풍미한 영화계 원로 김기덕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김기덕 감독은 7일 별세,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엄앵란은 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기덕 감독은 내 영화 인생의 디딤돌이 돼 주신 분”이라면서 “남편 신성일 씨와 내게는 인생의 은인”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애도했다. 엄앵란 신성일은 1964년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맨발의 청춘’으로 인기 스타 반열에 올랐고, 이후 톱스타로 군림했다. 고(故) 김 감독은 1960년대 한국 장르영화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5인의 해병’(1961)으로 데뷔해 청춘영화 ‘맨발의 청춘’(1964), 공상과학(SF) 괴수영화 ‘대괴수 용가리’(1967), 스포츠영화 ‘영광의 9회 말’(1977)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김기덕 감독은 공연윤리위원회 영화·비디오 심사위원을 비롯해 대종상 집행위원과 심사위원장, 서울예술대학 학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제1회 대종상 신인감독상(1962), 옥관문화훈장(2003)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숙영 여사와 아들 김영재·영기, 딸 은아씨 등 2남1녀가 있다. 빈소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며, 발인은 9일 오전 11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3주기, 유해 일본으로 옮겨진 이유?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3주기, 유해 일본으로 옮겨진 이유?

    레이디스코드 멤버였던 고(故) 권리세, 고은비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났다. 팬들은 권리세와 고은비 사망 3주기를 애도하고 있다.권리세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지난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해외동포상을 받았다. 이듬해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뛰어난 춤과 노래 솜씨로 ‘위대한 탄생’ 최후의 12인에 이름을 올린 실력파다. 권리세가 속한 레이디스 코드는 ‘예뻐예뻐’, ‘쏘 원더풀’(So wonderful) ‘키스 키스(KISS KISS)’ 등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2014년 9월3일 새벽 큰 교통사고가 났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권리세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은 매년 고은비가 있는 납골당을 찾아 함께 애도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지키고 있다. 권리세의 유해는 부모님이 계신 일본으로 옮겨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당신은 여전히 만인의 공주”...다이애나 사망 20주기 추모물결

    “당신은 여전히 만인의 공주”...다이애나 사망 20주기 추모물결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났지만, 영국인들은 ‘만인의 공주’(the People’s Princess)를 잊지 않았다. 다이애나의 사망 20주기인 31일(현지시간) 그가 생전에 살았던 영국 런던의 켄싱턴궁 주변이 추도객들의 꽃과 양초, 편지들로 가득 찼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추모객들은 영국 전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모여들었다.  다이애나가 살아 있었다면 같은 나이였을 55세의 호주 여성 마라 클레미치는 다이애나의 20주기를 맞아 시드니를 떠나 런던을 방문했다. 그는 “다이애나의 삶 자체가 바로 다이애나였다. 그는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다이애나가 사망한 당일에도 켄싱턴궁을 찾아 헌화했던 캐시 마틴은 “다이애나는 아름답고, 따뜻했다. 그에게는 ‘인간애’가 있었다”면서 “다이애나의 얼굴을 떠나지 않았던 미소는 대중들에게 특별한 의미였다”고 회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이애나는 그녀의 생애 동안 영국인의 정서에서 멀어진 왕실을 뒤흔들었다. 그는 에이즈 환자의 손을 잡아주었고, 자신의 생활에 대해 언론에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면서 “영국인들은 그녀를 사랑했다. 여전히 그렇다”고 평가했다.  다이애나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이날 켄싱턴궁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들인 하루 전인 30일 켄싱턴궁 안에 마련된 화이트가든에서 어머니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켄싱턴궁 공보실을 통해 “켄싱턴궁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수많은 꽃과 편지, 그리고 메시지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영국 신문은 다이애나 20주기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텔레그래프는 ‘우리는 모두 그날 누군가를 잃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배치했다. 더타임스는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켄싱턴궁 화이트가든을 거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1면에 실었다. 더선도 1면에 ‘그녀는 아직 만인의 공주’라는 기사를 썼다.  다이애나가 숨진 프랑스 센강 북쪽 알마터널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오전 7시쯤 터널 위쪽에 설치된 조형물 ‘자유의 횃불’ 앞에 꽃다발을 놓고 떠났다. AP통신은 이 조형물이 애초에 다이애나와는 상관이 없었지만 다이애나가 목숨을 잃은 이후로 비공식적인 다이애나 기념물이 됐다고 소개했다.  파리 시민 이브 데밀로는 “다이애나는 강인한 성품을 지닌 현대의 어머니였다. 그녀는 패션 아이콘이기도 했다. 나는 정말로 그녀를 사랑했다”고 말했다. 영국인 린다 그랜트는 “마치 어제 일 같다. 우리 가슴에 그녀가 아직도 있다. 그녀는 절대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애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음유시인 조동진, 애도 속에 영면

    음유시인 조동진, 애도 속에 영면

    한국을 대표하는 음유시인 조동진이 영면했다.조동진의 장례식이 30일 오전 5시 30분 경기 고양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방광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지난 28일 새벽 자택에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동생인 조동익과 조동희를 비롯해 장필순 등 유족과 동료들이 눈물 속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 기간 동안 빈소에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 아아~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란 노랫말의 ‘행복한 사람’을 비롯해 ‘제비꽃’ 등 대표곡이 흘렀다. 또 산울림의 김창완, 양희은, 한영애, 정원영, 김광민, 함춘호, 신촌블루스 엄인호, 하덕규, 윤종신, 김현철, 유희열 등 고인과 음악적인 교분을 나눴거나 고인에게 영향을 받은 많은 뮤지션이 빈소를 찾았다. 막내 동생인 조동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종환 장관님, 김지운 감독님, 부천영화제 등 정말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팬들의 꽃과 마음, 발걸음 속에서 유난히 찡했던 꽃바구니. 님의 노래는 ‘내 가슴 두드리던 아득한 종소리’였습니다-조국’”이라는 글을 올리며 고인과 마지막을 함께한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크계 대부’ 조동진, 애도·눈물 속 세상과 작별

    ‘포크계 대부’ 조동진, 애도·눈물 속 세상과 작별

    ‘포크계의 대부’ 조동진의 발인식이 30일 오전 5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지난 28일 방광암 투병 중 자택에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조동익과 조동희를 비롯해 장필순 등 유족과 동료들이 참석해 눈물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3일간 빈소에는 산울림의 김창완,양희은,정원영,김광민,윤종신,김현철,유희열,조정치 등 그와 음악적인 교분을 나누거나 영향을 받은 많은 뮤지션이 찾아 애도했다. 조동희는 30일 오전 SNS를 통해 고인과 마지막을 함께 한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님,김지운 감독님,부천영화제 등 정말 많은 문화 예술인들과 팬들의 꽃과 마음, 발걸음 속에서 유난히 찡했던 꽃바구니. 님의 노래는 내 가슴 두드리던 아득한 종소리였습니다-조국”이라는 글을 올렸다. 1966년 미8군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조동진은 록그룹 쉐그린과 동방의 빛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1979년 1집 조동진을 시작으로 1996년 5집 조동진 5까지 발표하며 서정성 짙은 포크 음악으로 언더그라운드 음악계를 이끌었다. 한동준,장필순,이규호 등 후배 가수들에게 음악적인 영향을 주면서 조동진 사단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0년 만의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했으며 내달 16일 공연 ‘꿈의 작업 2017’을 앞두고 있었다. 이 공연은 유족의 뜻에 따라 후배 뮤지션들의 헌정·추모 무대로 진행된다.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른한 살 올림픽 육상 선수가 수영장 바닥의 주검으로

    서른한 살 올림픽 육상 선수가 수영장 바닥의 주검으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5000m 결선에서 15위를 차지했던 데이비드 토렌스(미국)가 수영장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서른한 살의 창창한 나이였다.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경찰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7시 30분쯤 콘도미니엄 단지의 수영장 바닥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는데 특별한 범죄 행위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일본에서 태어난 뒤 캘리포니아주에서 성장해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 트랙 선수로 활약했던 토렌스는 지난 2014년 세계릴레이챔피언십에서 미국 대표팀의 은메달에 함께 했고, 이듬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팬아메리칸게임 남자 5000m 결선에도 미국 대표로 나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어머니의 조국인 페루로 귀화해 출전했다. 당시 5000m 결선 우승자가 모 패라(34·영국)였다.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1500m 은메달을 땄던 레오 만자노(미국)는 “옛 팀 동료인 데이비드 토렌스(의 운명)에 대해 듣게 돼 슬프다. 진심을 다해 그와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으로 올림픽 트랙과 필드를 경험한 네이트 브래넌은 “데이비드 토렌스의 운명을 듣게 돼 완벽한 충격을 받았다. 위대한 친구였다. 그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그는 이달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0.2초 차이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상당한 좌절감을 토로했다. 토렌스는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넌 실망스러운 레이스를 하게 됐지?”라고 자문하고는 “네 준비 상태를 돌아봐라. 무얼 실수했는지 인식하라. 이들 챔피언들은 내가 바라던 것보다 훨씬 멀리 나아갔다. 오늘밤 1500m를 뛴 모든 주자들에게 행운을 빈다. 그럴 만하다. 하지만 난 관전이나 해야 한다. 더 연구할 것”이라고 적었다. 명복을 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거제 통학버스 사고 시내버스와 추돌…운전기사 숨져

    거제 통학버스 사고 시내버스와 추돌…운전기사 숨져

    28일 오전 7시 56분 경남 거제시 거제면 옥산리 화원마을 앞 국도에서 통학용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후 도로 옆 논두렁 쪽으로 이탈했다.이 사고로 통학용 관광버스 운전자 박모(50) 씨가 숨지고 두 버스에 타고 있던 30여명이 다쳤다. 두 버스에는 운전기사를 제외하고 시내버스 20명, 통학용 관광버스 15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통학용 관광버스에는 거제시 내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탑승 중이었다. 경찰은 승용차 1대가 사고 버스 2대가 운행 중인 방향으로 갑자기 차선변경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버스 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사고가 발생하자 거제교육지원청에 비상대책팀 구성을 지시하고 학생들 치료 지원, 후속 대책, 정확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통학차량 기사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며, 학생들의 부상 상태를 확인하고 최상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속 대책 마련에 교육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기영 한걸음 열애 “결혼식은 식사로 대체..故 조동진 명복 빈다”[전문]

    박기영 한걸음 열애 “결혼식은 식사로 대체..故 조동진 명복 빈다”[전문]

    가수 박기영(41)이 탱고 마에스트로 한걸음(42)과의 열애와 결혼에 대해 직접 밝혔다. 또 이날 별세한 포크 가수 故 조동진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기영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존경하는 조동진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조동진 선배님 타계 소식에 너무 놀라 연락을 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의 지극히 사적인 일로 이런 소란을 빚게 돼 선배님과 가족분들께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박기영은 “한걸음 선생님은 보도된 내용대로 저와 함께 하기로 한 분이 맞다”면서 “아직은 정확히 날짜를 정한 게 아니라서 언제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날 좋은 날 가족 친지들과 조용히 식사하는 자리로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될테니 별일 아닌 듯 편안히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박기영과 한걸음은 지난해 5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가정의 달 특집 무대를 준비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탱고 사제지간으로 지내다 올해초부터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기영은 지난 2010년 변호사 A씨와 결혼했다가 지난해 성격 차이로 합의 이혼했다. 전 남편과 사이에 1녀가 있다. 딸의 양육권은 박기영이 갖고 있다. 박기영은 지난 25일 사계프로젝트의 세 번째 싱글앨범 ‘거짓말’로 컴백했다. 오는 9월 1일, 2일 양일에 걸쳐 홍대 무브홀에서 단독 스탠딩 록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이하 박기영 소감 전문> 안녕하세요.박기영입니다. 먼저 존경하는 조동진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조동진 선배님 타계소식에 너무 놀라 연락을 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의 지극히 사적인 일로 이런 소란을 빚게되 선배님과 가족분들께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뜻하지 않게 빨리 알려지게 되어 당황스럽지만, 전혀 모르고 계셨던 팬분들께 제가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예의인지라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한걸음 선생님은 보도된 내용대로 저와 함께 하기로 한 분이 맞습니다. 워낙 사적인 일이다보니 특별히 알리려 하지않았는데 이렇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정확히 날짜를 정한 게 아니라서 언제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날 좋은 날,가족 친지들과 조용히 식사하는 자리로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될테니 별 일 아닌듯 편안히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별 일도 아니고요...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소란스럽게 해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더욱 열심으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편안한 날 되세요..조동진 선배님의 가시는 길, 평안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녀의 시신, 사회적 폭력에 경종

    소녀의 시신, 사회적 폭력에 경종

    레티시아-인간의 종말/이반 자블론카 지음/김윤진 옮김/알마/516쪽/1만 7500원2011년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레티시아 사건’을 소재로 한 르포 문학이다. 위탁가정에서 자라 이제 막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던 열여덟 살 소녀 레티시아는 실종된 지 12주 만에 토막 난 시신으로 발견된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용의자 보호관찰을 제대로 못 했다며 판사들을 질책하고, 정치적 제스처에 화가 난 8000명의 사법관들이 거리로 나와 파업을 벌인다. 시민들은 레티시아의 죽음을 애도하는 침묵의 ‘백색 행진’을 이어 간다. 저자는 주변인물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탐문으로 레티시아를 그저 한 사건의 희생자로만 남겨 두지 않는다. 그를 둘러싼 남성들의 폭력과 기만을 폭로함으로써 이 같은 비극이 모든 여성에게 일어날 수 있었던 일임을 경고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욜로 라이더, 대형 애마에 꽂히다

    욜로 라이더, 대형 애마에 꽂히다

    “700㏄가 넘는 대형 바이크(모터사이클)는 처음이라서 내심 걱정도 했지만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타고 있어요.”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온라인 마케터로 근무 중인 연다인(30·여)씨는 요즘 바이크와 열애에 빠져 있다. 매일 출퇴근길은 물론 주말 라이딩까지 함께하니 연애도 이쯤 되면 중독이다. 또래들은 첫 차를 고민할 나이지만 연씨는 과감히 차를 포기하고 대형 바이크를 선택했다. 기동성부터 타는 즐거움에서 사륜(四輪)은 이륜(二輪)을 절대로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20대 내내 스쿠터를 즐겼지만, 대형 바이크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고심 끝에 지난해 말 총 1900만원 정도를 투자했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후회는 없다. 아직 여성 라이더가 흔치 않다 보니 거리로 나서면 무수한 시선이 꽂힌다. 애마는 수랭식 병렬 4기통 엔진을 단 BMW모터라드의 ‘F700GS’. 입문형인 엔듀로(오프로드용) 모터사이클이라지만 무게가 209㎏, 배기량도 798㏄에 이른다. 시트 높이도 820㎜나 돼 웬만한 남자도 짧은 다리를 한탄하게 만드는 모델이다. 하지만 흔한 ‘제꿍’(제자리에서 넘어지는 것) 한번 없었다. 아직은 도심 주행만을 즐기지만 오프로드도 도전할 생각이다. 연씨는 “나중에 좀더 여유 있을 때 탈 수도 있었지만 지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기 싫어 현재에 투자했다”면서 “만족도로 따진다면 대박 수준”이라고 했다.●8만여대 등록… 내년 연말 ‘10만 시대’ 나만의 만족을 위해 소비를 즐기는 ‘욜로’(YOLO) 바람을 타고 대형 이륜바이크 시장이 쌩쌩 달리고 있다. 욜로란 ‘인생은 한번뿐이다’(You Only Live Once)라는 영어단어의 약자로 현재의 행복을 지향하는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모든 면에서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에 주목하는 잠재 수요층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최근 수입산 대형 바이크 시장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대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그닥 진입 장벽이 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배기량 260㏄를 초과하는 대형 오토바이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0.8%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이륜차 시장이 0.8% 성장하는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무서운 증가세다. 국내에선 공식 통계상 배기량 260㏄를 초과하면 레저용 대형 바이크로 분류하는데 50㏄ 미만 제품의 등록대수는 7.8%가 줄었고 생계형 바이크로 분류되는 100~260㏄급은 2% 증가했다. 전체 이륜차 시장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유독 레저용 대형 바이크 인구만 늘어난 셈이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대형 바이크 수는 8만 2020대다. 전체 등록된 이륜차 가운데 3.7% 정도다. 하지만 증가세는 무섭다. 업계에선 이르면 내년 연말쯤 ‘레저용 바이크 1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3040 수요 늘어… 260㏄ 초과 12% 성장 최근에는 단기 해외 바이크 여행도 인기다.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정재윤(38)씨는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지인들과 몽골로 바이크 여행을 다녀왔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무작정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틀 연차를 내고 훌쩍 떠났다. 딱히 정해 놓은 코스도 없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해 현지에서 구형 스즈키 ‘DR 650’을 빌린 뒤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20~30분을 내리 달려도 건물 하나 볼 수 없는 광활한 초원이 펼쳐지는 이곳은 최근 바이크 여행족들 사이에 떠오르는 명소다. 누가 정해 놓은 길이 아닌, 내가 정한 길을 맘껏 달릴 수 있는 것은 모터사이클 여행의 매력이다. 사흘간 달린 거리는 총 700㎞ 정도. 정씨는 “엉덩이가 얼얼할 정도로 바이크를 탔지만 곧장 다음 라이딩 계획을 세우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이었다”면서 “광활한 초원을 따라 양떼들 사이로 바이크를 몰던 기억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체험”이라고 했다. 정씨는 현재 BMW ‘R나인T 스크램블러’의 구입을 계획 중이다. 복고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젊은층에게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그는 “다음번에는 내 바이크를 타고 고비사막을 넘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30~40대를 중심으로 값비싼 레저용 바이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형 바이크는 최소 1000만원 이상의 가격에 구매층이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금융회사는 물론 자체 할부나 리스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으면서 고객층이 두꺼워지는 추세다.●BMW모터라드 vs 할리 데이비슨 양강구도 현재 국내 대형 바이크 시장은 BMW모터라드와 할리 데이비슨의 양강 구도다. 여기에 혼다와 스즈키, 가와사키 등 일본 바이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덕분에 어느 때보다 다양한 대형 바이크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단단한 독일 기술력과 완성도로 무장한 BMW모터라드는 주로 젊은층을 기반으로 바람몰이 중이다. 고급차 브랜드로 익숙한 BMW는 사실 자동차를 생산하기 전부터 오토바이를 만들어 왔다. 지난해 총 2104대를 판매하며 대형 모터사이클 판매 1위를 유지했다. 한국시장에선 ‘마(魔)의 고지’라던 연 1000대 판매를 최초로 달성한 후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며 5년 만에 판매량을 2배로 끌어올렸다. 라인업도 다양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자랑하는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 ‘S 1000 RR’을 필두로 전천후 엔듀로 모터사이클로 전 세계 베스트셀링 모델인 ‘R1200GS 어드벤처’, 복고풍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R나인T’가 인기 모델이다.아메리칸 바이크를 대표하는 할리 데이비슨도 중장년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 지난해 불과 96대 차이로 BMW모터라드에 내준 1위 자리를 올해는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지난 4월 라이더들이 자주 찾은 강원도 원주에 10호점을 낸 데 이어 지난 24일 정식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에 11호점을 개점하며 경기 북부권에 새 거점을 마련했다. 이달 들어선 새로 면허(2종 소형)를 딴 사람이 자사 제품을 구입하면 80만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장거리 투어용 ‘스트리트 글라이드 스페셜’, 도심형 바이크 ‘스트리트 750’, 복고풍 디자인의 ‘포티에이트’는 한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소형 바이크 대표주자 ‘혼다’ 외연 확장 소형 바이크 중심의 혼다도 외연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260㏄ 이상 대형 바이크 892대를 판매한 기세를 몰아 올해 1000대를 넘어선다는 게 목표다. 7월 말 현재 판매대수(687대)를 고려하면 연간 판매기록은 무난히 경신할 전망이다. 2017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전천후 바이크 ‘X-ADV’에 이어 ‘CBR1000RA’, ‘CBR1000S1’, ‘CB1100RS’, ‘CB650F’ 등을 올 들어 선보였다. 대표주자는 ‘골드윙’과 ‘포르자’다. 배기량 1832㏄, 무게만 390㎏에 달하는 매머드급 바이크인 골드윙은 올해로 42주년을 맞는 혼다의 기념비적인 모델이지만 여전히 소유주들이 1년에 한 번 전국 모임을 가질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껍다. 빅스쿠터인 포르자는 출퇴근부터 장거리 여행까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2013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국내 업체는 獨·美·日에 밀려 ‘고전’ 아쉬운 점은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김영호 한국이륜차산업협회 부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레저용 바이크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 브랜드들은 전혀 자기자리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그나마 택배나 음식배달용 저가 바이크만 국산이 팔릴 뿐 레저용 시장에서는 독일과 미국, 일본 바이크에 시장을 고스란히 내주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복지부 깜짝 방문한 文대통령 “1월 과로 순직 사무관 가슴 아파”

    복지부 깜짝 방문한 文대통령 “1월 과로 순직 사무관 가슴 아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를 깜짝 방문했다. 비공개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 도착 10여분 전에야 소식을 안 복지부 직원들은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문 대통령이 복지부를 찾은 이유는 지난 1월 과로로 순직한 세 아이의 엄마인 복지부 기초의료보장과 김모 사무관을 기리기 위해서다. 기초의료보장과는 기초생활 보장, 취약계층 지원, 노숙인 복지, 취약계층 의료급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아이도 셋이고, 육아하면서 토요일에도 일하고 일요일에도 근무하다 변을 당한 게 아닌가.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표정으로 김 사무관이 일하던 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김 사무관 순직 당시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슴이 무너진다’는 애도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복지부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일하고 가정에서도 생활할 수 있어야 아이를 키울 여유가 생긴다”면서 “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게도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복지 국가로 갈수록 복지 업무는 해마다 느는데, 기존 인원이 그 업무를 다 담당하려면 인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부분이 충분히 참작돼야 하는데, 아직 많은 국민은 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실제로 국민이 보기에도 (인력에) 여유가 있는 부서가 있어 공무원 수를 늘리는 데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 직무 평가 분석을 통해 충분히 재배치하고 한편으로는 (불필요한) 인력은 줄여 나가면서 필요한 부서에는 인력을 늘려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차 사용과 관련해 “저부터 솔선수범하려고 하고 있는데 직원이 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육아 휴직에 대해 “심지어 엄마들조차 육아휴직을 할 때 눈치가 보이는데, 아빠들은 더 눈치가 보인다”면서 “등을 떠밀어서라도 육아휴직을 하게끔,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두 팔 없이 자전거 타는 5세 소녀…장애는 없어!

    두 팔 없이 자전거 타는 5세 소녀…장애는 없어!

    미국에서 양팔이 없는 한 소녀가 현재 자신의 신체로 어떤 장애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줘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지역방송 KSTP뉴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州) 세인트폴에 사는 양팔 없는 소녀 루스 에벌린(R.E.) 프랭크(5)가 전문가들 덕분에 일반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알이’(R.E)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이 소녀는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이라는 유전 질환이 있어 양팔 없이 태어났다. 하지만 자기 몸에 인공 팔을 장착하는 대신 양발과 같이 자신이 지닌 신체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에 대해 소녀 어머니 칼린 프랭크는 “알이는 자기 발로 직접 음식을 먹고 음료를 마시며 양치질도 하고 심지어 색연필도 쓸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렇게 발을 쓰는 것만으로는 자전거를 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가족들은 이런 소녀에게 ‘인공 팔’을 선물해 생활에 불편함을 줄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소녀 본인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고 싶어 인공 팔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그대신 알이는 자신이 다니던 지역병원 전문가들에게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병원 전문가들은 아이의 소박한 소원을 들어주고자 PVC 파이프 등을 이용해서 어깨를 사용해 자전거 핸들을 조종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소녀는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자전거까지 탈 수 있게 됐고 자전거를 탈 때마다 날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소녀는 “가장 좋은 점은 페달을 밟는 것이다. 바퀴가 엄청 빠르게 움직이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알이는 다음 주부터 유치원에 나간다. 어머니 플랭크는 “알이는 발과 어깨만으로 학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KSTP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리얼스토리’ 송선미 남편 빈소서 촬영 논란 ‘보도 자제 요청했지만..’

    ‘리얼스토리’ 송선미 남편 빈소서 촬영 논란 ‘보도 자제 요청했지만..’

    MBC ‘리얼스토리 눈’ 측이 송선미 남편 장례식장 과잉 취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배우 송선미의 남편 고모씨의 피살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1일 송선미의 남편 고모 씨는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A(28)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하고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제작진은 피살 사건이 벌어진 법무법인 직원을 인터뷰하고, 고인의 외조부 업적 등을 취재했다. 이와 함께 빈소에서 상복을 입고 있는 송선미와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는 동료 연예인들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송선미는 소속사 측을 통해 취재진에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럼에도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남편상을 치르는 송선미의 모습이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방송되자 논란은 불거졌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차에 치어 도로 위 숨진 강아지 수습한 운전자의 선행

    차에 치어 도로 위 숨진 강아지 수습한 운전자의 선행

    차에 치어 도로 한가운데 숨진 강아지의 사체를 수습한 운전자의 선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착한 일 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여기에는 경기 양주 은현면의 도로를 달리던 운전자가 길 한복판에 죽어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차를 세워 강아지 사체를 안전한 인도로 옮겨주는 모습이 담겼다.운전자는 게시물을 통해 “집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사체가 보였다”며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결국 차를 돌려서 치우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로에 큰 차들이 강아지 사체를 밟고 지나갈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다”면서 “강아지가 죽은 지 얼마 안 된 듯 눈을 뜨고 있어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이후 운전자는 동물 사체 처리 소관기관에 연락해서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누리꾼들은 “좋은 일을 하셨다” “강아지도 고맙게 생각했을 것이다”라는 댓글과 함께 강아지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집값 70% 부모님 의지하는데…” 연애도 부담스럽다는 나홀로族

    “집값 70% 부모님 의지하는데…” 연애도 부담스럽다는 나홀로族

    집 때문에 고민이 많은 청년은 결혼이나 출산뿐만 아니라 연애도 주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국토연구원이 21일 내놓은 ‘1인 청년가구 주거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지원방안’ 보고서에는 주거비 부담이 청년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나와 있다. 가장 직결되는 요소는 ‘내 집 마련’(87.2점)이었다. 출산·양육(86.7점), 결혼(83.1점), 연애(65.4점)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미쳤다. 조사는 올 6~7월 수도권과 부산에 거주하는 1인 청년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거비 부담이 각 요인에 미치는 영향력을 ‘0’(아무 영향 없음)부터 ‘100’(매우 영향)까지 수치화했다. 점수가 50점을 넘으면 주거비 부담이 그 행위에 영향력을 준다는 의미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이 설문과 별도로 15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에서 한 응답자는 “주거문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연애는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의 거주 형태는 보증부 월세(87.6%)가 대부분이었고 전세는 10.0%였다. 보증부 월세는 평균 1542만원, 전세는 7148만원이었다. 이 보증금의 70% 이상은 부모 주머니에서 나왔다. 응답자들은 전세보증금 중 4430만원(62.0%), 월세 보증금 중 1178만원(76.4%)은 부모가 부담했다고 답했다. 이들의 월 임대료는 평균 34만 6000원이었다. 역시 64.9%(22만 5000원)는 부모가 지원해 준 것이었다. 때문에 청년들이 생각하는 적정 주거비는 지금보다 20~30% 낮은 수준이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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