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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 퇴거 막아 준 文대통령에 감사”

    강제 퇴거 위기에 내몰렸다가 한국 정부와 시민단체 등의 도움으로 시영주택에 입주하게 된 일본 교토부 우지시의 우토로 주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모국에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우토로 주민회 일동은 6일 ‘우토로 역사관을 위한 시민모임’에 보내온 편지에서 “30년간 지속된 강제 퇴거 위기에서 벗어나 재개발된 시영주택에 입주하게 된 데는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앞장서 문제 해결에 나선 덕분”이라며 “살아온 터전을 뺏기지 않고 그 자리에 다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도운 시민단체 등 모국의 뜨거운 동포애도 큰 힘이 됐다. 살아갈 희망을 얻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토로 주민들 가운데 40가구는 이번 주에 ‘1기 우토로 시영주택’에, 나머지 20가구는 2019~2020년 건립 예정인 ‘2기 시영주택’에 입주하게 된다. 우토로 마을은 일제 강점기였던 1941년 교토비행장 건설에 재일 동포가 강제 동원되면서 형성됐다. 무허가 마을로 2004년 토지 매입자가 강제 철거를 추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200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토로 국제대책회의 등 우토로를 돕는 시민단체와 면담 후 정부 지원을 추진해 토지 매입 문제를 해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월드피플+] 동생 유해담아 평창올림픽 오는 美스키선수의 사연

    지난해 갑작스레 남동생을 잃은 미국의 한 스키선수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특별한 추모에 나선다. 미국 NBC 방송은 지난 3일(현지시간) 스키 에어리얼 종목의 세계 챔피언인 미국의 존 릴리스(23)가 오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막내동생의 유해가 담긴 유리 펜던트를 목에 걸고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큰형인 존을 포함해 크리스(19), 마이키(17) 삼형제는 모두 스키 유망주였다. 특히 고향인 뉴욕 주(州) 로체스터에서는 우애가 돈독한 형제이자 ‘팀 릴리스’(Team Lillis)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했다. 그러나 존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으나 동생들은 아쉽게도 평창행 꿈을 이루지 못했다. 존은 “올림픽에서 함께 경쟁하는 것은 우리 형제 모두의 꿈이었다"면서 "막내 마이키를 이렇게라도 데려와서 올림픽을 경험시켜 주고 싶었다. 이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생 마이키는 지난해 10월 21일 갑자기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아직 명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가족들은 부검 보고서를 기다리는 중이다. 아버지 버니는 “전날 밤 아들과 함께 야구경기를 보고 집으로 돌아와 각자 잠자리에 들었으나 다음날 마이키는 깨어나지 못했다”며 가슴 아팠던 순간을 털어놨다. 이후 두 형제는 올림픽 기간 동안 먼저 떠난 동생을 기리기 위한 방법을 애타게 찾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한 유리 직공이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와 ‘마이키의 유해를 유리 안에 보관하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 존이 대회기간 동안 목에 두를 수 있도록 펜던트가 완성됐다. 존은 “마이키는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우리 가슴 속에 함께 있다"면서 "우리는 동생이 팀 릴리스의 일원으로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버지 버니도 “세 아들은 늘 붙어다닐 정도로 가까웠고 서로를 닮고 싶어했다. 마이키는 형에게 고마워하고 있을 것”이라며 “아내와 개막식에 직접 참석할 수는 없지만 집에서 지켜보며 우리 만의 방식으로 애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팀릴리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라이프 톡톡] 트럼프 통상압박 철벽 치는 20대 ‘방탄사무관’

    [라이프 톡톡] 트럼프 통상압박 철벽 치는 20대 ‘방탄사무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낙 강경하게 나오고 있지만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우리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나 유명희 통상교섭실장의 발언이 아니다. 미국의 거센 통상 압박에 맞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치열하게 뛰고 있는 20대 사무관의 말이다. # 수시로 해외출장… 美 수입규제 대응에 분주 주인공인 이우진(29) 산업부 철강화학과 사무관은 미국 등 주요국과의 철강 통상 관련 대응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철강 수출국에 적용할 수입 규제 조치를 담은 것으로 알려진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 대응하고 있다.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규제 여부 결정을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이 사무관은 “지난해 1월 철강화학과에 왔는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기와 겹친다”면서 “그때부터 철강 분야 수입 규제가 많이 발동돼 업계 관계자들과 수시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미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이고 미국 내에서 수입 규제를 놓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떠나는 일도 잦다고 한다. # 협상은 양보 없는 논리공방… 기싸움이 중요 행정고시 56회 국제통상직에 합격해 2014년 산업부에 들어온 이 사무관은 통상협력총괄과와 자유무역협정(FTA)협정상품과를 거쳤다. FTA협정상품과에서는 한·중미 FTA 협상단의 일원으로 첫 협상부터 서명까지 챙겼다. 상품별 관세를 얼마나 깎을지를 정하는 FTA 핵심 업무인 상품양허를 맡았다. 이 사무관은 FTA 협상 테이블의 분위기에 대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논리 싸움을 펼치는 자리여서 상대와의 기싸움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상대국 협상단을 적어도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고 늦은 시간까지 협상하기 때문에 적이면서도 같이 고생한다는 점에서 동지애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해외출장이 잦다 보니 위험한 돌발 상황도 종종 겪고 있다. 2016년 한·중미 FTA 협상차 에콰도르로 가는 길에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불시착했다. 이 사무관은 “비행기가 파나마에 내렸는데 난민처럼 조식 쿠폰을 받아 밥을 먹기도 했다”며 웃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협상 중 지진이 나서 상대국 협상단과 함께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 철강업 ‘금녀의 벽 ’ 힘들었지만 차차 적응 철강업계가 ‘금녀(禁女)의 벽’이 높아 업무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 사무관은 “지난해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에 참석했는데 통역을 제외하면 양국 정부·업계 관계자 중 유일한 여자였다”면서 “처음에는 업계 관계자들을 상대할 때 다들 남자이고 저보다 나이도 많아서 어떻게 대할지 고민스러웠지만 차차 적응되더라”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미국 등 주요국의 통상 압박에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사무관은 “협상 전 철저한 준비로 우리가 싸울 총알을 제대로 마련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면서 “국민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아부다비서 고열 앓던 그때 한국 의사 없었다면…

    [해외에서 온 편지] 아부다비서 고열 앓던 그때 한국 의사 없었다면…

    #겪어 보니 보건의료 협력 중요성 새상 느껴지난달 4일 아랍에미리트(UAE)로 발령받아 아부다비에 오자마자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기회가 있었다. 고열과 콧물, 기침이 동반돼 간호사를 따라가 엑스레이, 인플루엔자 검사를 받고 의사로부터 해열제를 처방받았다. 그 후 현지에 진출한 한국인 의사로부터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 해열제가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과다처방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고열의 원인은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이 나라 의료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보니 보건의료 협력과 관련해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지난해 3월 UAE 부통령 겸 국무총리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세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는 내각회의에서 ‘UAE 100주년 2071’ 비전을 발표했다. 2071년은 UAE 건국 100주년에 해당한다. 그는 정부 재원 다양화를 통한 석유 의존도 완화와 함께 보건의료를 포함한 분야별 전문기술 및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이에 맞춰 아부다비는 ‘지속가능성 주간’ 행사로, 두바이는 ‘아랍헬스’ 행사로 각각 올해를 시작했다.# ‘아랍헬스’ 10년 이상 참가…의료한류 기여 아랍헬스는 지난해 기준 68개국이 전시에 참여하고 10만명이 방문한 의료기기, 제약분야 최대 행사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일간 행사가 열렸다. 올해 방문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대통령 모친상으로 인한 애도기간이 겹쳤고, 600디르함(약 18만원)의 입장료를 새로 도입했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전시 참가업체가 100여개 이상 늘어나는 등 성황을 이뤘다. 10년 이상 참여하고 있는 한국 의료기기업체와 제약업체, UAE 환자 치료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들은 이번에 현지 관료들과 함께 그간의 협력 경과와 미래과제를 논의했다. 이같은 교류가 이어지면 국가간 협력은 물론 우리 의료기기 및 제약업체들 수출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분야 기술력을 중동에 확산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3500명 방한…한국의료 인지도 높아져 한국은 중동에서 UAE와 첫 보건의료 협력을 시작했다. 2011년 아부다비보건청과의 첫 환자송출 협력 개시 이후 2016년 한 해에만 3500명에 이르는 UAE 환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주요 진료 분야는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을 포함한 내과가 가장 많았고 피부과, 성형외과가 그 뒤를 이었다. 치료 목적으로 방한하는 사례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의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고난도 수술이 가능한 높은 수준의 의술과 현지 환자를 배려한 인프라가 큰 도움이 됐다. #건보·질병관리 등 양국 정책 교류 박차 UAE 외에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4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소속 전문의 대상 의료인 연수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컨설턴트급 국내 우수 의료인들로부터 연수를 받고 귀국한 전문의들을 통해 신규 연수생 방문이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국가 단위 건강보험, 질병관리 등 보다 심도 깊은 정책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본인 신체를 보이는 것은 이슬람 문화에서 충분한 신뢰가 있지 않는 한 어려운 일이다. 제약,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전반에 걸친 협력 관계가 양국 간 형제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희생자 마지막 보내던 날…눈물 젖은 밀양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합동 위령제가 엄수된 가운데 사망자가 1명 더 늘었다. 4일 밀양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쯤 김해 진영읍 청담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김모(86·여)씨가 숨졌다. 김씨는 심부전·뇌출혈 등으로 세종병원 3층에 입원했다가 화재 때 다쳐 치료를 받아 왔다. 따라서 현재 희생자는 사망자 41명, 부상자 151명 등 총 192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밀양시는 지난 3일 오전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밀양문화체육관에서 ‘희생자 합동 위령제’를 지냈다. 유가족과 시민 등 1000여명은 먼 길을 떠나는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추도사에서 “불귀의 객이 되신 분들은 우리의 부모, 형제·자매, 이웃인데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람이 우선하는 안전한 밀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 김승환씨는 “좀더 따뜻하게, 좀더 곁에 오래 머물면서 해드리고 싶은 게 더 많았는데 그러지 못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세종병원 의료진 3명을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화재 현장에서 도움을 준 시민과 화재진압·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한 소방관들, 장례지원을 한 밀양시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불필요한 책임추궁은 지양해 달라고 했다. 위령제는 참석자들의 국화꽃 헌화로 마무리됐다. 유가족들은 추도식 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영정을 한동안 떠날 줄 몰랐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유아인, 故 황병기 애도 “내가 알았던 가장 위대한 스승”

    유아인, 故 황병기 애도 “내가 알았던 가장 위대한 스승”

    배우 유아인이 가야금 명인 故(고) 황병기를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1일 유아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유아인은 반듯한 모습으로 고인과 사진을 찍고 있다. 유아인은 고인에 대해 “내가 알았던 가장 위대하고 외로웠던 인간입니다. 그만큼 몰랐던, 그래서 안타까운 사람이고 친구이고 스승입니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이어 “그가 했던 공연과 그 순간에 인간들이 함께 만든 호흡은 내가 그 일로 가진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가야금 명인 황병기는 지난 1월 31일 오전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다음은 유아인 인스타그램 글 전문. 내가 알았던 가장 위대하고 외로웠던 ‘인간’입니다. 그만큼 몰랐던, 그래서 안타까운 사람이고 친구이고 스승입니다. 내게 아무 말 않고도 자기 자신인 것으로 내게 가장 큰 배움과 감동을 준 그 자체로의 예술입니다. 내가 만든 공간, 콘크리트라는 현상에서 그가 했던 공연과 그 순간에 인간들이 함께 만든 호흡은 내가 그 일로 가진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가능하시다면 부디 그를 더듬어 주시고 느껴주시고 함께 보내주세요. 이제는 편안하시라고. 외롭지 마시라고.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황병기(1936-2018)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에브라, 절친 박지성 모친 빈소 찾아 애도

    에브라, 절친 박지성 모친 빈소 찾아 애도

    파트리스 에브라(36·마르세유)가 한국어로 모친상을 당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위로했다.에브라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빈소 사진을 올리면서 “이번에는 한국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내 형제 박지성을 돕기 위해 내 어머니도 잃어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맨체스터에서 몇 년 동안 한국 음식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항상 웃고 활력 가득 ... 엄마 사랑해, 너를 보호 해”라는 글을 올렸다. 문맥은 맞지 않지만 한국어로 애도했다. 풋볼리스트에 따르면 에브라는 전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곧장 박지성의 모친 장명자씨의 빈소가 있는 경기도 수원의 한 장례식장을 찾았다. 에브라는 박지성과 부친 박성종씨의 곁에서 빈소를 지켰다. 2일 오전 발인에도 함께하고, 운구에도 직접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성의 모친은 지난해 연말 아들 내외가 거주하는 영국을 찾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당일 숨을 거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의 소리 한자락이 사라진 듯 마음이 아프다”

    “이제 고인의 모습을 무대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고 아쉽습니다. 그러나 고인의 업적은 후대를 통해 길이 이어질 것이고 우리는 고인의 연주를 오래도록 만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트위터에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의 명복을 비는 추모메시지를 띄웠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소리, 한 자락이 사라진 듯 마음이 아프다”면서 “고 황병기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고인께서는 부산 피난길에서 처음 가야금 소리를 어린 가슴에 품고, 평생 우리 국악을 지키고 키워내셨다”면서 “고인이 있어, 가야금 연주는 진정 모두의 것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애도를 담은 조전은 이날 유가족들에게 전달됐다. 지난해 12월 뇌졸증 치료를 받은 고인은 합병증으로 폐렴을 앓다가 전날 새벽 82세를 일기(一期)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0년 전 추억의 ‘텔레토비’ 친구들 뭐하고 지낼까

    20년 전 추억의 ‘텔레토비’ 친구들 뭐하고 지낼까

    20년 전인 1997년 4월 영국 BBC에서 첫 방송된 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텔레토비 시리즈. 1998년 국내 방영 당시 최고 15%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한국 꼬꼬마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였다.지난 24일 보라돌이 역을 연기했던 배우 사이먼 쉘튼 반즈가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 사실이 알려지면서 텔레토비 배우들의 근황에 이목이 쏠렸다. 사이먼은 영국 리버풀의 거리에서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채 발견됐고 다음달 7일 그의 장례식이 열린다. 사이먼은 텔레토비에서 가장 키가 큰 보라돌이(영어명 팅키윙키)를 맡아 사랑을 받았다. 발레리노이자 안무가였던 그는 27kg짜리 탈을 쓰고 보라돌이를 연기했다. 일각에서는 보라돌이가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의 상징인 보라색인 점, 여성용 핸드백을 들고 다니는 점 등을 두고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이 때문에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방영금지를 검토하기도 했다. 정작 사이먼은 생전 “사람들은 항상 보라돌이가 게이냐고 묻지만 3살짜리 캐릭터에게 묻기엔 정말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말하곤 했다.스탠드업 코미디언이었던 존 시미트(54)는 텔레토비 종영 후 뚜비(딥시) 탈을 벗고 무대로 돌아갔다. 그는 보라돌이 사이먼의 죽음에 SNS에 배우들의 단체사진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나나(라라)역을 맡은 니키 스메들리(49)는 어린이 TV쇼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텔레토비 출연 당시 하루 11시간씩 무겁고 더운 옷을 입어야 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텔레토비 중 가장 작고 귀여운 뽀 역할은 중국계 영국인 푸이 판 리(46)였다. 그는 BBC의 6세 이하 어린이 채널로 활동 무대를 옮겨 활동 중이다. 아기 해님의 얼굴이었던 아기 제스 스미스(21)는 어엿한 숙녀로 성장했다.제스는 최근 몰라보게 성장한 근황을 알려 화제가 됐다. 그는 자신의 SNS에 “지금 내 얼굴과 아기 해님때의 얼굴이 아직도 닮았다고 한다”면서 “대학 친구들에게 아기 해님이란 사실을 숨겼었지만 지금은 밝힐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자신이 아기해님으로 캐스팅 된 비화도 전했다. 제스는 “당시 프로듀서가 찾아와 병원에서 몸무게를 재고 있던 나를 캐스팅했다. 생후 9개월때였다. 의자에 앉아 카메라 앞에서 나를 놀아주는 아빠를 보며 웃는 것이 촬영의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제스는 현재 영국 캔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 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계 최고령 113세 스페인 남성 별세…장수비결은 포도주

    세계 최고령 113세 스페인 남성 별세…장수비결은 포도주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성’으로 알려진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누녜스 올리베라 할아버지가 30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최근 113세가 된 지 한 달 만의 일이었다. 누녜스 올리베라 할아버지가 살던 마을 비엔베니다의 대표 안토니오 카르모나는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할아버지는 1904년 12월 13일생으로, 농부였다. 제1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나이 10세로 평생을 이 마을에서 살았다. 유족은 할아버지의 장수 비결에 대해 “본인 땅에서 직접 기른 채소 위주로 식사하고 하루 1잔 붉은 포도주를 마시는 게 전부였다”고 밝혔다. 스페인 언론들은 할아버지를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전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령자들의 나이를 확인하는 미국의 노인학연구그룹(GRG)이 공개하고 있는 명단에 할아버지의 이름은 없다. 이 그룹은 1905년 7월 25일생인 일본인 112세 남성 노나카 쇼조(野中正造)를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정하고 있다. 참고로 이 그룹은 남녀를 합한 세계 최고령 노인으로 일본에 사는 117세 여성 다지마 나비(田島ナビ)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카르모나 대표는 남성 중에서는 누녜스 올리베라 할아버지가 더 나이가 많다는 점을 증명하는 문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비엔베니다 마을의 공문서 보관소는 1936년부터 1939년 사이에 일어난 스페인 내전으로 대부분이 파괴돼 누녜스 올리베라 할아버지의 정확한 나이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스페인 언론 엘 문도는 전했다. 사진=Gerontology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케아 창립자 잉그바르 캄프라드 91세로 타계

    이케아 창립자 잉그바르 캄프라드 91세로 타계

    세계적인 가구·인테리어 제조·유통업체인 이케아(IKEA)를 창립한 잉그바르 캄프라드 고문이 지난 27일 사망했다. 향년 91세.28일 현지 언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케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캄프라드 고문이 전날 스웨덴 남부의 스몰란드 자택에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캄프라드 고문은 스웨덴 업계에 많은 업적을 남긴 독특한 인물이자 전세계 많은 사람이 집에 가구를 마련하도록 했던 인물”이라고 애도했다. 1926년 스웨덴 스몰란드에서 태어난 캄프라드 고문은 17세인 1943년 이케아를 세웠다. 2013년 이케아그룹의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재산은 373억 유로(약 48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케아 창업자 캄프라드 91세에 타계, 나치 전력 탓에 괴로워 해

    이케아 창업자 캄프라드 91세에 타계, 나치 전력 탓에 괴로워 해

    스웨덴 가구 소매 체인 이케아를 창업한 잉바르 캄프라드가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케아는 28일 성명을 발표해 고인이 고향인 스말란드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영면했으며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기업가 중 한 명이었다”고 애도했다. 그는 1926년 스말란드에서 태어나 5세 때 성냥을 도매가로 떼와 이웃들에게 낱개로 파는 사업가 기질을 선보였고 17세 때 이케아를 창업했다. 단순미를 살린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다. 가구 디자이너인 제프 뱅크스는 캄프라드의 창의성은 사람들이 집에 필요한 가구 제품을 어떻게 만들고 디자인하는지를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고 평가하고 “사람들은 그의 디자인을 재상산하고 복제하려고 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에 현재 389개 점포를 갖고 있는 이케아는 그의 이름 머리 글자 I. K에다 어릴 적 자란 아군나리드의 A에 있던 농장 이름 엘름타리드의 E를 자연스럽게 붙인 것이었다. 지난 2016년 기준 매출은 3640억유로(약 483조원)였다.또 이케아에서 만들고 유통시킨 디자인들은 재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재탄생했다며 캄프라드야 말로 다른 이들과 비교할 수 없는 재능을 보유한 인물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고인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 부역했다는 전력과 세금이 무서워 1973년부터 2015년까지 스위스에서 살다가 아들을 상속자로 하는 재단까지 만들어놓은 뒤 다 늙어 고국에 돌아온 사실 때문에 입방아에 올랐다. 물가가 싼 개발도상국 출장 기간을 골라 머리를 다듬고 몇십 년 된 소형 자동차를 바꾸지 않을 만큼 근검절약이 몸에 밴 기업가 이면에 어두운 그늘이 있었다. 그는 나치 부역을 삶에서 저지른 가장 커다란 실수였다고 솔직히 인정했던 면모도 갖고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밀양 화재 현장·분향소 찾아…소방관 격려·유가족 위로

    문 대통령, 밀양 화재 현장·분향소 찾아…소방관 격려·유가족 위로

    합동분향소 방문해 헌화·애도…희생자 37명 영정 하나하나 살펴봐유족들 “내년에는 안전 사회를…”, 문 대통령 “당장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과 방문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애도하는 한편 소방관을 비롯한 현장수습 요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열차를 이용해 밀양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박수현 대변인, 윤건영 상황실장 등과 함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밀양 문화체육관으로 향했다. 검정 양복과 타이 차림에 코트를 입은 문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영접을 받아 분향소 안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국화 한 송이를 들고 37개의 희생자 영정 앞으로 가서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묵념을 마친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영정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 영정 옆에 마련된 좌석에서 대기하고 있던 유족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하면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평소에 주장하신 사람 사는 사회, 그걸 내년에는 좀 더 개선하고 소방관들도 국민을 위해 헌신하게끔 해달라’며 안전한 사회 건설을 당부하는 유족의 말을 경청하고 “내년이 아니라 당장 올해부터 하겠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이 헌화·분향하는 동안 애써 침착하게 앉아있던 유족 중 일부는 대통령이 다가오자 울음을 터뜨리면서 안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의자에 앉아있던 유족들과는 허리를 숙여 일일이 눈을 맞추면서 위로했다. 40분 가까이 유족들과 현장의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문 대통령은 화재가 발생한 세종병원으로 이동해 사고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을 방문해 “정부가 안전한 나라를 다짐하고 있는데도 참사가 거듭되고 있어 참으로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다. 국민께 참으로 송구스러운 심정이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빌고 유가족과 밀양시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화재사고는 지난번 제천 화재사고와는 양상이 다른 것 같다”면서 “소방대원들이 비교적 빨리 출동하고 초기대응에 나서서 화재가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았다. 소방관들이 이번에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안 좋으면 원망을 듣는 것이 숙명인데 국민이 응원하니 잘하리라 믿는다”고 현장에 있는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건물 안전관리 체계와 관련해 “요양병원과 성격상 큰 차이가 없는 데도 요양병원과 일반병원은 스프링클러나 화재방재 시설의 규제에서 차이가 있고, 바닥면적이나 건물의 연면적에 따라 안전관리 업무에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안전관리 의무 부과와 화재 관리 강화,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점검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돌아가신 분들의 경우 사인 확인을 위해 검안 절차를 마쳐야 입관이 가능하고, 장례식장을 확보해야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점 등 사후 지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중앙수습본부를 맡고, 행정안전부가 사고수습지원본부를 맡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밀양시가 양 부처를 비롯해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서 사후 조치에서도 유가족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갖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 “병원 안에 있는 환자를 피신시키고 이송하는 과정에서 밀양시민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밀양시민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밀양 화재 사망자 안식과 부상자 쾌유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 “밀양 화재 사망자 안식과 부상자 쾌유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밀양 화재 참사에 애도를 표명했다. 교황청은 26일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명의로 발표한 애도 성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의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명 피해가 난 것에 깊이 슬퍼하며, 이번 비극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연대를 표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은 특히 사망자들의 안식과 부상자들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교황은 재난의 희생자들을 돕고 있는 구조 요원들과 행정 당국에도 격려를 전하고, 신이 모두에게 용기와 위안의 은총을 내리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언론은 37명이 사망하고, 14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주요 국제뉴스로 보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샌드그렌 “마녀사냥” 성명에 세레나 윌리엄스 “사과하는 게 정답”

    샌드그렌 “마녀사냥” 성명에 세레나 윌리엄스 “사과하는 게 정답”

    세레나 윌리엄스(36·미국)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정현(22)에게 패배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에게 논란을 일으킨 트위터 글들에 대해 솔직히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샌드그렌은 24일(현지시간) 정현에게 0-3으로 완패한 뒤 기자회견 도중 미디어들이 자신의 과거 트윗 글들을 빌미로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으며 “프로파간다”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읽고 이 문제에 대한 추가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도미니크 티엠(오스트리아)를 3-2로 제친 뒤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을 기자가 묻자 “펜과 종이로 인간을 모욕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몇 개에 흥미를 느꼈을 뿐인데 ‘대안-우익’(alt-right) 운동에 동조하는 사람으로 몰아붙인다고 공박했다.23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를 우승한 세레나는 “모든 그룹의 사람들이 사과를 받을 자격이 있다. 딸을 키우면서도 뒤로 물러나 조용히 있으라고 말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 애도 스스로나 다른 이들을 대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 사례를 보고 배울 것”이라고 밝힌 뒤 주먹 이모티콘을 올리고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다음 글을 올렸다. “잘못이 누군가를 규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안다면 실수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야 말로 성숙한 자세다.” 이날 오전에는 정현에게 힘 한 번 못 쓰는 샌드그렌을 보기 싫어 채널을 돌려버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지원, 故 전태수 애도 “사랑한다 나의 아름다운 별”

    하지원, 故 전태수 애도 “사랑한다 나의 아름다운 별”

    배우 하지원이 친동생인 故 전태수를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하지원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태수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흑백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별/ 그 별이 한없이 빛을 발하는 세상에 태어나기를/ 사랑하는 나의 별/ 그 별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세상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별이 되기를/ 사랑한다 나의 아름다운 별 태수야”라며 고인이 된 동생을 기렸다. 전태수는 지난 21일 향년 3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되어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故 전태수는 데뷔 직후 하지원의 친동생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MBC ‘제왕의 딸 수백향’,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KBS2 ‘성균관 스캔들’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23일 발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텔레토비 ‘보라돌이’ 배우 사이먼 쉘튼 사망…“저체온증으로 쓰러져”

    텔레토비 ‘보라돌이’ 배우 사이먼 쉘튼 사망…“저체온증으로 쓰러져”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국의 어린이 프로그램 ‘텔레토비’에서 ‘보라돌이’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가 사망했다.23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영국 등 현지 언론은 배우 사이먼 쉘튼 반즈가 52세의 나이로 지난 17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쉘튼은 1997년 영국 BBC에서 방영을 시작한 ‘텔레토비’에서 ‘보라돌이’(영어명 팅키윙키)를 연기했다. 쉘튼의 아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친절하고 온화한 사람‘이라면서 ”그를 매우 사랑한다“고 애도의 글을 올렸다. 장례식은 다음달 7일 열릴 예정이다. 쉘튼은 그의 52번째 생일을 나흘 앞둔 날 사망했다. 이웃 주민은 그가 거리에서 저체온증으로 쓰러졌다고 전했다.쉘튼은 발레 댄서와 안무가로 활동하다가 ‘보라돌이’ 역을 맡았다. 녹색 캐릭터 ‘뚜비’ 역을 맡은 배우 존 시미트도 “좋았던 시간들을 기억하며 편히 잠들기를”이라며 애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네시아, ‘미혼 성관계·동성애 불법’ 형법 개정 논란

    인도네시아, ‘미혼 성관계·동성애 불법’ 형법 개정 논란

    혼외 성관계와 같은 최장 징역 5년형 .. 차기 대선 앞두고 과격 무슬림 세 확장 분석도 2억 6000만 인구의 87%가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 정치권이 미혼 남녀의 성관계와 동성애를 전면 불법화하는 형법 개정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23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하원은 지난해 말부터 현행 형법의 ‘불법적 성관계’(zina) 관련 조항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핵심 쟁점은 형법상 처벌되는 성관계의 범위를 간통에서 모든 형태의 혼외정사로 확대할 지 여부다. 현행 인도네시아 형법은 혼외 성관계를 맺을 경우에만 최장 5년 징역에 처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혼전 성관계나 동성애도 같은 법규로 처벌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과잉처벌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지만, 하원에서는 이미 과반수 정당이 이러한 내용의 형법 개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하원은 지난해 말 혼외 성관계를 전면 불법화해 달라는 보수 성향 무슬림 단체의 청원을 헌법재판소가 기각하자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는 온건 이슬람 국가로 분류되지만 최근 들어 원리주의와 종교적 배타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소 무리한 듯 보이는 입법 추진 배경에는 내년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 기독교도인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부정했다는 논란에 휘말려 재선에 실패하는 등 종교가 정치적 무기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무슬림 과격파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은 오른팔로 알려졌던 아혹 전 주지사의 낙마에도 50∼6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적들은 빈민 출신 개혁가인 그에게 비무슬림적 인물이란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시도를 그치지 않고 있다. 현지 정치 전문가들은 조코위 대통령과 여권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슬람계 정당 주도의 종교적 포퓰리즘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낙향한 작가의 예의

    [정찬주의 산중일기] 낙향한 작가의 예의

    폭설이 내리면 산방 부근의 산길은 어김없이 끊긴다. 아침 체조를 하는 셈 치고 산방으로 오는 언덕길 한쪽의 눈만 치우는 데도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른다. 과격한 아침 체조는 더이상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눈삽으로 적설의 무게를 경험해 보니 그렇다. 힘을 무리하게 받은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린다. 만류해도 오겠다는 손님이 있으니 언덕길이라도 터 준 대가다. 눈이 쌓이지 않는 고흥 땅 사람들은 폭설로 산길이 막혔다고 해도 믿기지 않았던 듯하다. 승용차로 오다가 끝내 운전할 수 없다면 돌아가겠다고 고집을 부렸으니까. 나와 약속한 2월 초의 강연 행사가 다가오고 있으니 공무원인 그분들 마음이 급했던 것도 같다.안사람은 식당에 갈 수도 없는 형편이었으므로 그분들에게 떡국을 내놓았는데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 산중 반찬으로 동치미와 김치밖에 없었지만. 그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비가 내려 응달의 눈까지 다 녹아 지금은 이른 봄 날씨처럼 포근하다. 겨울비가 제설 작업을 말끔하게 한 셈이다. 성에 차지는 않지만 가뭄도 어느 정도 해갈되지 않았나 싶다. 산방 마당의 연못에도 제법 빗물이 고여 있다. 놀랍게도 마당가에는 푸른 싹들이 점점이 돋아 있다. 눈 속에서 얼음새꽃처럼 스스로 발열이라도 했는지 파랗게 살아 있다. 손톱만 한 어린 질경이 잎도 보인다. 생명력이 질겨서 질경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봄날에 잡초를 뽑을 때 아무래도 녀석에게는 호미가 덜 갈지도 모르겠다.산길이 뚫린 뒤 첫 번째 손님은 보성읍에 사는 김아무개씨다. 작년에 탄원서를 써 주었는데 해가 바뀌었다며 날짜를 수정해 달라고 한다. 현재 영어의 몸이 된 김아무개씨의 직장 상사를 위해 재판장에게 호소하는 탄원서다. 김아무개씨의 상사는 나와도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 전후 사정을 살펴보니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을 텐데 명색이 작가로서 직접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모른 체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요즘 나는 대서소 직원처럼 고향 사람들이 요구하는 글을 거절하지 못하고 대행하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찾아와서 요구하는 글도 여러 가지다. 탄광에서 희생한 광부들을 기리는 화순탄광 위령비 비문부터 다산 정약용이 화순에서 2년 동안 ‘맹자’를 공부해 다산학의 바탕을 다졌던바 화순읍내 공원의 조형물에 새겨질 ‘화순과 다산 이야기’를 써 주었고,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어느 선각자의 공덕비 비문을 지어 보내기도 했던 것이다. 다산 동상 옆에 소개한 ‘화순과 다산 이야기’와 천년고찰 쌍봉사에 세워진 시판(詩板), 즉 초의 선사와 고려시대 지식인 김극기 시 번역은 주관이 가미됐으므로 나를 밝혔지만 다른 글들에는 모두 내 이름을 뺐다. 지역민을 도운 선각자나 탄광 희생자를 위한 글에 내 이름이 들어가면 누가 될 것 같아서였다. 몇 해 전에는 난생처음으로 별세한 분을 애도하는 조사를 쓴 적도 있다. 물론 생전에 그분이 남긴 공덕을 충분히 헤아려 본 뒤에 쓴 글이지만 왠지 내키지 않았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러나 이런저런 인연을 대며 내 산방을 찾아와 부탁하면 대부분은 외면을 못 하고 만다. 재작년에는 면사무소 앞의 커다란 입석에 새길 글을 지어 주었는데, ‘면민의 날’에 감사패를 받고 나서 쑥스럽기만 해 슬그머니 행사장을 나온 적도 있다. 내가 사는 이양면은 지리적으로 전라남도의 정중앙이다. 그래서 지은 문구가 ‘꿈꾸는 남도의 심장, 의로운 볕고을 이양’이었다. 의로운 볕고을이라고 한 까닭은 이양면 계당산에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한말 의병훈련 터인 ‘쌍산의소’(雙山義所)가 있고 양명하기 때문이었다. 내가 지은 글은 고흥에도 있다. 임진왜란 때 조명연합수군이 처음으로 승전한 싸움이 절이도(거금도) 해전인데, 승전탑의 비문과 해전의 배경을 설명한 사각형의 돌에 새긴 글도 내가 작성한 것이다. 앞에서 나를 대서소 직원 같다고 표현했는데 무보수로 썼다는 점이 그분들과 다르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고향 사람들이 부탁하는 글에는 고료를 청구하지 못할 게 뻔하다. 고향에 뼈를 묻으려고 낙향한 작가로서 최소한의 기부이자 예의라고 생각해서다.
  • ‘홧김 방화’ 또 일어날 수 있다

    강력범죄 절반 음주 상태 발생 경찰, 주취자 귀가 조치 급급 휘발유 소량 구매 규제 없어 지난 20일 새벽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서 일어난 방화로 무고한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민들은 22일 잿더미로 변한 여관 앞에 국화꽃을 놓으며 세상을 떠난 사망자들을 애도했다. 이 사건으로 허술한 경찰의 음주 행인 관리와 주유소의 인화물 관리, 취약한 노후 건물 방화 시설 등 각종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사회적 시스템이 조금만 더 주의 깊게 작동했더라면 이런 참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때늦은 후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같은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화 참극이 발생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방화범 유모(53)씨에게 있다는 데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특히 음주 상태에서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던 것이 제지당한 데서 비롯된 앙심이 화를 부른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방화·살인과 같은 강력 범죄 2건 중 1건이 음주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음주범죄’에 대한 처벌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건 당시 유씨에 대한 경찰의 섣부른 ‘귀가 조치’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여관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유씨에게 “성매매 및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씨를 설득한 뒤 귀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여관 골목길에서 큰길 방향으로 걸어나가는 모습을 확인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관 주인 김모(71)씨의 남편 등에 따르면 유씨는 경찰 앞에서도 욕설을 하고 출입문을 걷어차며 행패를 부리는 등 분노를 삭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직무집행법 제4조에 따르면 경찰은 정신착란자, 주취자,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자에 대해 보건의료기관이나 공공구호기관에 긴급구호를 요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경찰이 유씨에게 이런 조치를 내렸다면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경찰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음주 행인을 재빨리 귀가시키는 데에만 주력하다보니 귀가 조치됐던 음주자가 다시 사건 현장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적지 않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난동을 부리는 음주 행인을 술이 깰 때까지 특정 시설에 두거나 바로 입건하는 등 경찰의 대응이 보다 강화돼야 하는데 그랬다간 공권력 남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유씨에게 인화 물질인 휘발유 10ℓ를 2만원에 판 주유소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택시를 타고 혜화로타리 인근 주유소로 간 유씨는 “친구 차에 기름이 떨어졌다”며 휘발유 10ℓ를 샀다. 현재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소량으로 판매하는 것을 제한할 규정은 없는 상태다. 해당 주유소 관계자도 “유씨의 휘발유 구매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휘발유를 위험 인화물질로 규정하고 소량 판매를 제한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함께 50년도 더 된 노후 여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방화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쏟아진다. 이 여관은 연면적이 좁아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아예 갖춰져 있지 않았으며 비상구도 아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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