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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회찬 동창’ 이종걸 “더 좋은 세상 만들자더니…”

    ‘노회찬 동창’ 이종걸 “더 좋은 세상 만들자더니…”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고 노회찬 원내대표와 경기고등학교 동창인 이종걸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리운 친구여! 네 모습을 떠올리니, 더 이상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구나. 너와 나눴던 많은 이야기는 나 혼자라도 간직하련다”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긴 세월을 같이하면서 동반자 같았던 친구의 비보를 접했다”며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에 서울 화동의 경기고등학교 교정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10대 소년들이 청춘을 즐기기에는 ‘10월 유신’으로 그 폭압성을 더해가던 박정희 철권 통치가 너무나 분노스러웠다”고 학창시절을 소회했다. 이 의원은 “우리는 ‘창작과 비평’도 읽고, 함석헌, 백기완 선생의 강연도 다녔다”며 “퇴학 조치를 불사하고 유인물도 돌리고 데모도 했다. 그러면서 형성되었던 가치관과 사회관이 우리의 평생을 지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스무살이 되고 서른 살이 되고 마흔 살이 되고 어느덧 육십 살이 되는 동안 나와 그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대학생으로, ‘양심수’와 변호사로, 도망자와 숨겨주는 사람으로, 운동권 대표와 정치인으로, 둘 모두 국회의원으로 관계는 달라졌지만, 한결 같이 만났다”며 “생각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서로를 신뢰하고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좋은 벗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아울러 “그리운 친구여. 네 모습을 떠올리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구나. 너와 나눴던 많은 이야기는 나 혼자라도 간직하련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그 어렸던 시절 함께 꾸었던 꿈은 내 몫으로 남겨졌구려. 부디 평안하기를”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자살 축하’, ‘회찬하다’…도 넘은 노회찬 조롱

    ‘자살 축하’, ‘회찬하다’…도 넘은 노회찬 조롱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글이 소셜미디어(SNS)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노회찬 의원의 페이스북은 지난달 24일 올린 백두산 천지 사진 이후 약 한달간 새글이 없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페이스북 유저들은 노 의원이 남긴 마지막 게시물에 애도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유저는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인격 모독적인 댓글을 달았다. 한 유저는 “죽은 X 면전에서 웃으면 안 되는데 오늘 많이 웃는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자살 축하한다”며 조롱했다. 또 다른 유저는 “다시는 태어나지 마세요”라며 저주를 퍼부었다.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노 의원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B를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의 위아래를 바꾼 게시물이 등장했다. ‘노회찬 추락직전 사진 복원 성공’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노 의원이 투신 사망한 사실을 조롱하는 뜻을 담은 것이다. 이밖에도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노 의원 죽음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도 다수 찾아볼 수 있다.극단적인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서도 노 의원의 죽음은 놀림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날 워마드 게시판에는 아파트 투신 자살을 앞으로 “회찬하다”로 칭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워마드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죽음에 이른 남성의 이름을 따서 ‘재기하다’(고 성재기 전 남성연대 대표), ‘종현하다’(가수 고 김종현), ‘태일하다’(고 전태일 열사) 등으로 남성을 공격한다. 이밖에도 워마드 게시판에는 “박근혜 등은 억울하게 옥살이 중인데도 꿋꿋이 버티는데 남자들은 의심받고 추궁만 좀 받으면 목숨을 내던진다”는 조롱 글도 올라왔다. 정치·사회적 지향을 떠나 한 사람의 죽음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노회찬 별세에 국회는 ‘침통’…박지원 “패닉 상태”

    노회찬 별세에 국회는 ‘침통’…박지원 “패닉 상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투신 사망이라는 충격적 소식을 접한 여야 정치권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노 의원이 소속된 정의당 의원들과 전날까지 함께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에 다녀온 여야 원내대표들은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매우 놀라 황망해 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정의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중앙당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으로, 개별 문의에 응답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 정리가 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와 전날까지 의원외교를 위해 방미 일정을 함께 했던 각 당 원내대표들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통해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너무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다. 옛날부터 노동운동 출신으로 나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김 원내대표는 “내가 일정이 많아서 하루 앞당겨 한국에 들어오면서 귀국 전날 밤 미안한 마음에 술을 한잔 샀는데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까지 서로 밤늦도록 노동운동 이야기를 회고하며 아주 즐겁게 마셨는데…”라며 “(노 원내대표가) 첫날, 둘째 날은 좀 침통한 분위기였고 무거웠지만 셋째 날 공식 일정을 마치고는 분위기도 좋아졌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동전문변호사 김선수 대법관후보자 인사청문회 중 노동자를 위해 정치활동을 한 노 의원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노 대표의 인격상 무너져 내린 명예와 삶, 책임에 대해서 인내하기 어려움을 선택했겠지만 저 자신도 패닉상태”라며 “솔직히 청문회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다. 어떻게 하죠?”라고 밝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노회찬, 정치가 뭐길래 그리 가십니까?”라며 “저하고는 KBS 토론이 마지막이었네요. 우리세대의 정치명인 한분이 떠나셨네요. 큰 충격이고 참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라고 애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노회찬 대표 애도하며 오늘(23일) 일정 취소

    문 대통령, 노회찬 대표 애도하며 오늘(23일) 일정 취소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3일) 청와대가 주관하는 SNS 생방송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38분쯤 ‘드루킹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인 노회찬 정의당 대표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애도의 의미로 출연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통령 힘내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에 한해 공식적으로 답변하고 있다. 해당 청원은 동의 수가 22만명을 넘어 답변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청원을 올린 이는 ‘정부 발의 개헌안 처리 불발’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국가적 혹은 역사적 사건이 결국 우리 국민이 더 잘 사는 나라로 인도해줄 것임을 믿는다”고 적었다. 또 “각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얽힌 이 순간에 저를 비롯한 국민은 다시 한번 우리가 뽑은 당신에게 기대를 걸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이 국정 위기를 잘 넘길 것을 주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늘 아침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오늘 11시 50분에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청원 답변 일정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안녕, 데니스 텐…” 카자흐 눈물의 장례식

    “안녕, 데니스 텐…” 카자흐 눈물의 장례식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발라샥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데니스 텐의 시민장에서 5000여명의 추모객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문구를 든 채 슬픔에 잠겨 있다. 구한말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이자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텐은 장례식 이후 인근 공동묘지에 묻혔다. 텐은 지난 19일 자동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남성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려 과다 출혈로 숨졌다. 현재 용의자들은 모두 경찰에 체포됐다. 알마티 타스 연합뉴스
  • ‘아버지 부시’ 치료한 의사 갑작스런 총격 사망 ‘미스터리’

    ‘아버지 부시’ 치료한 의사 갑작스런 총격 사망 ‘미스터리’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94) 전 미국 대통령의 부정맥 치료를 맡았던 의사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21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심장 전문 의사인 마크 호스크넥트(65)는 전날 오전 9시쯤 휴스턴 의료 복합지구 안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총에 맞았다. 호스크넥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이 의사를 추월해 달려가며 총탄 두 발을 발사했다”면서 “그는 이 가운데 한 발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호스크넥트를 향해 총을 쏜 뒤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총격이 고의로 사람을 겨냥해 쏜 것인지, 오발에 의한 것인지 조사 중이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텍사스 의과대학 앤더슨암센터 등 의료 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보행자와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호스크넥트는 지난 2000년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정맥 등을 진단하고 치료했다. 호스크넥트의 사망 소식에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그의 탁월하고 따뜻한 치료에 항상 감사할 것”이라며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애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자흐 ‘한인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장례식에 5천명 넘는 인파

    카자흐 ‘한인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장례식에 5천명 넘는 인파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피겨스케이트 영웅으로 25세의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한 데니스 텐의 장례식이 지난 21일 5000명이 넘는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시민장으로 거행됐다.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비극적인 사건 현장인 알마티에 있는 발라샥 스포츠센터에서 이날 카자흐스탄의 국민적인 영웅인 텐의 시민장이 엄수됐다.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이 늘어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텐의 영전에 조화 등을 바치며 애도했으며 카자흐스탄 출신의 세계적인 프로복서 게나디 골로프킨이 미국에서 달려오는 등 동료 선수와 시민, 문화체육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아르스탄벡 무하메디울 문화체육장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세계가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며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노보스티통신은 알마티에서 장례식이 열리는 시간에 수도 아스타나의 스포츠센터에서도 수백 명이 참여한 가운데 별도의 시민장이 개최됐다고 전했다. 장례식 후 고인은 알마티 인근 공동묘지인 ‘우정의 마을’에 묻혔다. 앞서 텐은 지난 19일 알마티에서 자동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남성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렸다. 그는 행인에 의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한국계 후손인 텐은 구한말 독립운동가이자 의병장이던 민긍호(1865~1908) 선생의 외고손자다. 의병장 후손으로 이름을 알린 텐은 국내에서 개최된 아이스쇼에 여러 차례 출연했다. 텐은 2014년 소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5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으며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데니스 텐 차량 사이드 미러 가격 얼마였길래…살해 용의자 2명 모두 검거

    데니스 텐 차량 사이드 미러 가격 얼마였길래…살해 용의자 2명 모두 검거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25)을 살해한 2명의 용의자가 모두 체포된 가운데, 이들이 훔치려던 사이드 미러 가격은 얼마였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연합뉴스가 현지 매체 카진포름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데니스 텐의 렉서스 GX460 차량 사이드 미러 중고품은 현지에서 약 1만 7000원부터 거래되고 있다. 해당 차량 사이드 미러 좌우 양측의 호환 부품 새 제품이 약 17만원이고, 정품은 약 50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부품상에 따르면 훔친 사이드 미러는 되판다고 해도 17만원 이하에 거래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고급 차종 사이드 미러 도난 사고가 흔하게 벌어진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카자흐스탄 옛 수도이자 경제중심 도시인 알마티시에서 10년째 자동차 부품상을 한다는 상인은 최근 사이드 미러를 팔러 오는 사람이 오면 어디서 구했느냐고 묻고 바로 경찰에 연락한다고 전했다. 한편 데니스 텐을 살해한 용의자 2명은 21일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카자흐스탄 내무국장은 “체포된 두번째 용의자는 23세의 (카자흐 남부) 키즐오르다 주 출신 아르만 쿠다이베르게노프”라고 밝혔다 쿠다이베르게노프는 자신이 데니스 텐을 흉기로 공격했다고 자백했다고 내무국장은 전했다. 앞서 카자흐 경찰은 데니스 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첫번째 용의자인 남부 잠빌주 출신의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키야소프도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현지 매체가 검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스포츠 영웅으로 떠올라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스포츠 인사들은 물론 카자흐스탄 내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데니스 텐의 장례는 오는 21일 오전 10시쯤 알마티 시내 발루안 숄락 스포츠 센터에서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알마티시 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식 뒤 시신은 알마티시 인근의 ‘우정의 마을’ 공동묘지로 옮겨져 안장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2명 모두 검거…21일 문화체육부 장으로 장례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2명 모두 검거…21일 문화체육부 장으로 장례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25)을 한낮에 흉기로 찔러 살해한 용의자 2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내무국장을 인용, 데니스 텐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던 두 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내무국장은 “체포된 두번째 용의자는 23세의 (카자흐 남부) 키즐오르다 주 출신 아르만 쿠다이베르게노프”라고 밝혔다 쿠다이베르게노프는 자신이 데니스 텐을 흉기로 공격했다고 자백했다고 내무국장은 전했다. 앞서 카자흐 경찰은 데니스 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첫번째 용의자인 남부 잠빌주 출신의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키야소프도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현지 매체가 검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카자흐 검찰청과 내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특별 관리하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이날 자국 내무장관과 검찰총장에게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또 유족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데니스 텐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스포츠 영웅으로 떠올라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스포츠 인사들은 물론 카자흐스탄 내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데니스 텐의 장례는 오는 21일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알마티시 장으로 치러진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례식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쯤 알마티 시내 발루안 숄락 스포츠 센터에서 거행된다. 장례식 뒤 시신은 알마티시 인근의 ‘우정의 마을’ 공동묘지로 옮겨져 안장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니스 텐 장례식 문화체육부장으로 21일 엄수…살해 용의자 1명 검거

    데니스 텐 장례식 문화체육부장으로 21일 엄수…살해 용의자 1명 검거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데니스 텐의 장례가 오는 21일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알마티시 장으로 치러진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례식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쯤 알마티 시내 발루안 숄락 스포츠 센터에서 거행된다. 장례식 뒤 시신은 알마티시 인근의 ‘우정의 마을’ 공동묘지로 옮겨져 안장된다.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20일 용의자 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용의자는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현지 매체가 검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경찰은 다른 용의자 1명의 신원도 밝혀내고 추적하고 있다.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스포츠 인사들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카자흐스탄에서도 스포츠 영웅으로 떠올라 큰 사랑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니스 텐, 언제나 따뜻했다” 안현수 부부도 애도 동참

    “데니스 텐, 언제나 따뜻했다” 안현수 부부도 애도 동참

    데니스 텐 사망 소식에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 우나리 부부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20일 안현수의 아내 우나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는 언제나 따뜻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데니스 텐과 안현수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19일 카자흐스탄 뉴스통신사 카즈인폼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다투다 칼에 찔려 23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ℓ의 출혈이 있었고, 끝내 숨졌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고현장 CCTV…용의자들 생명 빼앗고도 뻔뻔

    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고현장 CCTV…용의자들 생명 빼앗고도 뻔뻔

    카자흐스탄 피켜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카진포름 등 현지매체는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해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텐은 이날 오후 3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약 23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약 3ℓ의 출혈이 있었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언론이 사고 직후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데니스 텐의 살해 용의자 2명이 환한 대낮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유유히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는 구급차에 실려 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수배하고 있다.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선수 이력에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표기했고, 한국 역사책을 읽으며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 노력했다. 2013년 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카자흐스탄 사상 첫 메이저 국제대회 피겨 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이 됐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올해까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인대 부상에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참가만으로도 감격스럽다며 웃었던 그였지만 평창올림픽이 열린 해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충격적이다.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데니스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추모했고, 알마티시민들은 사건 현장인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에 꽃을 놓으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5세 짧은 삶 데니스 텐 마지막 인터뷰 “난 진짜 운 좋았다”

    25세 짧은 삶 데니스 텐 마지막 인터뷰 “난 진짜 운 좋았다”

    “우리와 함께 한 시간은 너무 짧았다.”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미러를 훔치려던 두 괴한에게 흉기로 피습당한 지 3시간 만에 병원에서 25세 짧은 삶을 마감한 피겨 스타 데니스 텐에 대해 미국 피겨 스타 애덤 리펀이 안타까워했다. 조선 말 의병장 민긍호의 외고손으로 더 널리 알려진 데니스 텐은 두 차례 피겨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냈고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동메달을 따내는 등 세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5년 사대륙선수권을 우승한 뒤 잇단 부상 후유증으로 마지막이 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27위에 그쳤다. 공식적으로 은퇴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 몇달 경제학 공부에 몰두하고 나중에 영화 각본을 집필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과 별개로 난 대단한 커리어를 닦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좋았건 나빴건, 메달을 땄건 실망을 안겼건, 좋은 기억이건 그렇지 않은 기억이건, 독특한 종목과 대회에서 모든 일이, 많은 마술과 같은 일이 있었다”고 돌아본 뒤 “어느 순간 매우 충일한 스포츠 인생을 산 진짜 운좋은 인간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리펀은 트위터에 “그는 모두에게 친절했고 나와 수많은 이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불어넣어줬다“며 “데니스, 우리에게 어떻게 챔피언이 되는지 보여줘 고맙다. 우리와 함께 한 시간은 너무 짧았다”고 애도했다. 소치 은메달리스트인 패트릭 챈(캐나다)은 “얼음 위에서 그와 함께 한 것은 영예롭고 감사한 일이었다”고 돌아본 뒤 “최고로 아름다운 스케이터 중 한 명이 우리 빙상 종목을 영광스럽게 만들었다.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시간을 견뎌야 할 유족들과 마음으로 함께 하고자 한다”고 위로했다. ISU도 텐의 죽음에 “깊이 상심했다”고 애도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그의 빼어난 업적은 우리 조국을 영광스럽게 만들었고 젊은이들 사이에 빙상이 인기를 끄는 데 도움을 줬다. 데니스는 세계 많은 나라에서 재능을 인정받고 부러움을 산 빼어난 선수였을 뿐만아니라 개성도 빼어나고 진정한 애국자였다”고 돌아봤다. 아리스탄벡 무캄디울리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 장관은 “고인은 놀라운 피겨 스타였고 우리 스포츠의 레전드이자 우리의 자부심”이라며 “생각할 수조차 없는 비극이며 치유할 수 없는 손실”이라고 추모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경찰은 20일 살해 용의자 둘 중의 한 명인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해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 받았으며 다른 한 명의 신원도 밝혀내고 추적하고 있다고 AFP통신과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대낮 살인극에 큰 충격을 받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무한벳 카시모프 내무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최다빈·곽민정 등 동료들 애도 물결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최다빈·곽민정 등 동료들 애도 물결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선수 데니스 텐의 피습 사망 소식에 국내 피겨 선수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며 애도했다. 데니스 텐은 19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구급차에 실려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데니스 텐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흉기에 10군데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특히 우측 상부 세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의료진의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는 글을 올려 충격받은 심경을 전했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한국 피겨스케이팅 현역 여자 싱글 간판 선수인 최다빈(고려대)도 19일 데니스 텐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영어로 “뉴스를 믿을 수 없다. 내가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 나를 정말 잘 보살펴줬고, 날 응원해줬다. 내게 마지막으로 해줬던 말, 감사하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립다. 편히 잠들기를”이라고 글을 남겼다. 남자 싱글 선수 출신의 이준형(단국대)도 이날 데니스 텐의 사진과 함께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모했다. 전 국가대표인 곽민정 해설위원도 인스타그램에 까만 화면으로 데니스 텐의 죽음을 애도했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카자흐스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하고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도 충격 “믿어지지 않는다”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도 충격 “믿어지지 않는다”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애도를 표했다. 데니스 텐은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에 피습당해 세상을 떠났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는 글을 올려 충격받은 심경을 전했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데니스 텐은 전날(현지시간) 오후 3시쯤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구급차에 실려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카자흐스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하고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본설계 결함에 검증 부실…마린온 사고 ‘인재’ 가능성

    기본설계 결함에 검증 부실…마린온 사고 ‘인재’ 가능성

    “다국적 부품 사용… 결함에 취약” 지적 조사위 시험평가 관여한 기품원 배제 송영무“한 점 의혹없게 철저 조사할 것”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이 기본설계 및 기체 결함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가 전날 공개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사고 헬기가 이륙한 지 4~5초 만에 회전날개(메인 로터)가 통째로 떨어지며 추락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해병대 ‘마린온’ 사고영상 공개 마린온 추락사고 조사위원회는 19일 사고 헬기의 기본설계와 기체 결함 가능성을 규명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 헬기가 2012년 말 전력화된 이후 여러 유형의 사고와 결함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회전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간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CCTV 영상에서 사고 헬기는 10m쯤 상승하다 4개의 날개(로터 블레이드) 중 하나가 급격히 처지는 현상이 발생해 꺾인 후 회전날개 중심부가 통째로 동체에서 떨어졌고 날개 1개가 분리되며 연기가 발생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전영훈 골든이글 공학연구소장은 “이륙한 지 얼마 안 돼 회전날개가 뚝 떨어져버린 부분은 항공역학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며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정비 불량 가능성보다 부품이나 기체 결함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조사위는 사고 헬기가 시험비행 직전 기체가 떨리는 진동 현상에 대한 정비를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체 떨림 현상을 막아 주는 자동진동저감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헬기 전체에 영향을 미쳐 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2016년 마린온의 원형인 ‘쿠거’ 계열 민수용 헬기 ‘슈퍼 푸마’가 노르웨이에서 회전날개 이탈 현상으로 추락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주기어박스(MGB) 부품의 결함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노르웨이 추락사고 이후 수리온 계열 해당 부품을 교체했던 만큼 수리온 계열 중 첫 접이식 로터를 장착한 마린온의 설계 결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산 헬기 개발 과정에서 핵심부품에 유럽산, 미국산, 국산 등 여러 국가의 제품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구조적 결함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수리온은 개발에 착수한 지 38개월 만에 시제 1호기가 나왔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만약 헬기의 전력화가 제대로 된 검증과 시험평가 없이 급박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인재(人災)나 다름없다”고 했다. 조사위는 이날 유족 측의 요구에 따라 수리온 개발 당시 시험평가 등을 담당한 국방기술품질원을 조사위 참여기관에서 배제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기품원은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사위에서 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기품원을 제외한 해병대와 육·해·공군 인원 20명으로 구성됐다. 일부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영결식이나 장례절차 진행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초동조치가 미흡했다는 일부 유가족의 주장에 대해 “오후 4시 41분 사고 발생과 동시에 소방차 출동을 지시했고 소방차 2대가 4시 46분 현장에 도착해 4시 48분부터 화재 진화를 시작했다”며 “결론적으로 출동지시 후 3분 18초 만에 출동해 진화를 시작한 것으로, 가능한 한 가장 신속하게 출동해 진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이날 저녁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병 장병들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의 원인이 한 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아내의 맛’ 함소원 반대했던 진화 母 “국적과 나이 때문에..”

    ‘아내의 맛’ 함소원 반대했던 진화 母 “국적과 나이 때문에..”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과 남편 진화 어머니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 진화 부부에게 중국 음식을 해준 진화 어머니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함소원은 “남편에게 시어머니를 모시고 어느 식당에 갈지를 물으니 ‘엄마가 해준 거 먹자’고 하더라. 시어머니의 음식을 한 입 먹은 순간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외식보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라고 극찬했다. 이 자리에서 진화의 어머니는 “그간 아들이 한 번도 여자친구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 연애도 못해봤다. 함소원이 첫사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스튜디오의 패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 함소원은 “여자친구는 있었지만 한 번도 어머니에게 말한 적은 없다고 한다. 어머니에게 소개하는 여자는 결혼할 여자일 테니까. 그래서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진화의 발언을 전했다. 진화의 어머니는 아들의 결혼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국적과 나이 때문이었다. 진화가 세 딸을 낳은 후 어렵게 낳은 아들이니만큼 그 충격이 더욱 컸다고. 함소원은 “어르신들 생각이 당연하다”고 공감했다. 그러나 진화의 어머니는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지금은 좋다”라며 웃었다. 함소원은 그 공을 시누이에게 돌렸다. 그녀는 “누님께 정말 감사한 게 분위기가 정말 안 좋은 시기가 있었다. 그때 누님이 설득을 해주셨다. 시어머니 다음엔 시아버지까지. 정말 감사하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시누이는 어머니에게 “소원을 만나니까 마음이 놓이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아주 많이 놓인다”고 답했다. 그녀는 또 “아들을 사랑하는 만큼 며느리도 사랑한다”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종로 5가 피맛길에서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종로 5가 피맛길에서

    올 1월 20일 종로 5가 피맛길에서 방화 사건이 났다. 이 골목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서 피해가 커졌다는 뉴스가 귀에 꽂혔다. 길이 얼마나 좁은지 궁금해 직접 현장으로 갔다. 어른 두 사람이 어깨를 부딪히며 지날 정도의 좁은 골목이었다. 아직 탄내가 가시지 않았다.방화된 여관 오른편에는 단층 건물 두 채가 있었다. 여관 건물 오른쪽의 식당은 “옆집 화재 탓에 영업중단 상태입니다. 빨리 복구해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이, 이 식당 옆 건물의 공사 가림막에는 “OO가 재건축으로 인해 새로운 곳에서 찾아뵙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 골목은 이제 소방차가 다닐 정도로 도로 폭이 넓혀지고, 재개발될 것이다. 광화문과 종각 사이의 피맛길도 딱 이 정도 폭이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피맛길로 들어서는 초입에는, 빈대떡집과 해장국집이 있었다. 종각 사거리 종로타워 뒤편에는 20여년 전부터 드나들던 선술집도 있었다. 2000년대 초 광화문과 종각 사이에 고층 빌딩들이 들어섰고, 빈대떡집은 종각사거리로 옮겨 갔다. 종로타워 뒤편의 피맛길은 지난 1월의 종로 5가와 마찬가지로 2013년에 방화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13년 방화자는 “불태워서 깨끗이 만들라”는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고 했다. 그 후 선술집은 을지로입구 쪽으로 옮겨갔고 공평동 일대는 재개발 중이다. 공평동의 배후에는 인사동이 있기 때문에 광화문과 종각 사이 구간처럼 그 모습을 완전히 바꾸지는 않을 터이다. 하지만 종로 5가의 피맛길과 같은 모습은 더이상 이곳에서 찾을 수 없다. 피맛길은 조선 시대에 형성됐지만 오늘날 조선 시대의 건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가장 많이 남은 옛 건물은, 정세권(1888~1965)과 같은 식민지 시대 ‘조선인 집장사’ 또는 한반도 최초의 개발자(디벨로퍼)가 지은 개량 한옥이다. 조선인 디벨로퍼들은 일본인들이 청계천 북쪽의 조선인 구역으로 세력을 확대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이 일대에 보급형 주택 단지를 건설했다. 그러므로 비록 피맛길이라는 공간 자체는 조선 시대에 형성됐지만, 피맛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시간의 층은 조선 시대가 아닌 식민지 시대이다. 피맛길 아니 서울이라는 공간과 한국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생각할 때 식민지 시대를 빼놓는다면 역사적으로 오래된 것은 거의 찾을 수 없다. 서울에 약간 남아 있는 조선의 왕궁과 무덤, 100칸 한옥은 피맛골을 오갔을 내 평민 조상과는 관계가 없다. 그나마 최근에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신축’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식민지 시대에 피맛길을 가득 채웠던 서민들의 개량 한옥들은, 양반이 살던 100칸 한옥처럼 보존할 가치가 없다고 치부돼 그 누구의 애도도 받지 못하고 파괴되고 있다. 2018년 1월 종로 5가 피맛길에서 나는, 한국 역사의 소중한 부분이 무관심과 오해 속에 또다시 조용히 파괴돼 가는 광경을 목격하고 있다.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한국 독립에 목숨 바친 베델 “대한매일신보 영원히 살아남아야”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한국 독립에 목숨 바친 베델 “대한매일신보 영원히 살아남아야”

    대한민국이 온통 제17대 대통령 선거로 떠들썩하던 2007년 12월 초.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특별한 사연 하나가 실렸다. 외교담당 대기자로 잘 알려진 패트릭 코번(68)이 쓴 ‘헨리의 전쟁-강제 인도에 반대한 투쟁’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였다. 약 100년 전 영국의 한 외교관이 일본의 한국 탄압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다가 조기에 퇴임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는데, 그가 바로 자신의 할아버지 헨리 코번(1871~1938)이라는 것이다. 아래는 그의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헨리 코번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지 3일 만인 1905년 11월 20일 주한 영국대리공사로 발령받아 1906년 2월~1908년 9월 한국총영사로 일했다. 그는 일본의 요구로 대한매일신보 사장인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에 대한 두 차례의 재판에 참여했다. 주필(편집 책임자) 양기탁을 넘겨 달라는 통감부의 요구도 끝까지 거부했다. 일제의 강제 합병에 반대하는 기사를 쓴 한국 기자를 일본이 고문하려 하자 영국 정부의 반대에도 이를 막아내려고 격렬히 투쟁한 것이다. 결국 그는 영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외교 갈등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총영사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양기탁이 일본에 송환되고 일주일 뒤인 1908년 8월 21일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6개월쯤 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외무부를 떠났는데 당시 49세였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영국인들은 그제서야 할아버지가 베델과 양기탁 사건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던 일제의 잔혹함을 깨닫게 됐다.” 이 기사가 나간 뒤 코번은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2008년과 2013년 한국을 찾았다. 두 번째 방문 때는 할아버지 헨리 코번과 대한매일신보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 이는 베델의 존재를 모르고 살던 영국인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20세기 초 자신들의 선조 가운데 한 사람이 이역만리 극동 땅에서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이 이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헨리 코번은 1908년 본국에 돌아간 뒤 다시 한국에 오지 않았다. 하지만 100년이 지나 그의 손자가 그를 다시 깨웠다. 3·1 운동 발발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에게 베델이라는 ‘큰 문’을 열 수 있도록 ‘열쇠’를 꺼내 준 것이다.1909년 5월 1일. 서울 정동 애스터하우스 호텔(현 서대문역 농협중앙회 터)에서 한 젊은 영국인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고통스럽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바로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립한 베델이었다. 겨우 서른일곱살. 머나먼 이국땅에서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그는 마지막을 직감한 듯 ‘동반자’ 양기탁의 손을 잡고 짧은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더라도 대한매일신보는 영원히 살아남게 해 한국 동포를 구해 주세요.” 베델의 의학적 사인은 ‘심장 팽창’이었다. 앞서 그는 1908년 일제의 요구로 중국 상하이에서 3주간 금고형을 선고받아 복역했고, 일본 언론들이 “베델이 국채보상운동 의연금을 횡령했다”는 루머성 기사를 퍼뜨려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1909년 당시만 해도 베델이 살던 자택(서울 종로구 홍파동 월암근린공원 터) 등 일반 가정에는 전기·수도 시설이 없었다”면서 “(수감 생활 뒤) 나빠진 건강을 회복하고자 세브란스 병원(서울역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터)과 가까웠던 호텔에 머물며 치료에 전념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전국 각지에서 애도의 눈물을 흘렸다. 베델이 죽은 지 5개월이 지난 1909년 9월에도 평안북도 희천의 대명학교에서 신보사에 조의금을 보냈을 정도로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들이 많았다. 대한매일신보 주필을 역임한 박은식(1859~1925)은 만사(輓詞·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글)에서 이렇게 탄식했다. “하늘이 공을 보내고는 다시 데려갔구나./구주의 의혈남아 동쪽의 어둠을 씻어 내고자/삼천리 방방곡곡에 신문을 뿌렸네./꽃다운 이름 남아 다함없이 비추리.”베델의 장례식은 5월 2일 오후 3시 30분 서대문 자택에서 거행됐다. 영국 총영사관원들과 목사, 선교사, 언론인 등 수천명이 모였다. 오후 4시에 발인해 한강변에 있던 양화진 외국인 묘지(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묻혔다. 운구 행렬에는 흰옷 입은 이들이 구름처럼 뒤를 따랐다. 신보는 이날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양화도 장지로 가는 한국인 가운데 곡하는 자들이 상당수였고, 부인들도 배설공(公)의 집 근처에서 통곡했다. 영국 목사 터너가 장례식을 인도하고 한국 목사 전덕기가 기도한 뒤 성분(관을 묻고 묘를 흙으로 쌓아 올리는 것)하였는데 많은 이들이 분상(봉분) 앞에서 절하며 그를 기렸다. 장지까지 따라온 인원은 내외국인 합쳐서 1000여명이었다.” 5일에는 동대문 밖 영도사(동대문구 안암동 개운사)에서 추도회가 열려 400여명이 그를 추모했다. 6일에는 양기탁 등 10여명이 모여 종로에 베델 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전국에서 모두 259편의 만사(등록문화재 482호)가 모였다. 한국인들이 한 외국인의 죽음을 이토록 애도하며 안타까워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베델은 1872년 영국에서 태어나 열여섯살이던 1888년 아버지의 권유로 일본에서 무역업을 시작했다. 1904년 러일전쟁을 계기로 한국으로 건너와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발행했다. 그는 당시 일본의 노골적인 한국 침략 시도를 목격하며 언론의 자유와 항일운동을 지원했다. 언론인으로서 신보와 KDN를 통해 일제 침략을 거세게 비판했다. 대한매일신보사를 국채보상운동 모금소로 활용하고 항일 비밀단체 신민회(1907~1911)의 본부 역할도 할 수 있게 했다. 일본은 영국에 그를 처벌해 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하며 외교공세에 나섰다. 결국 그는 두 차례 재판을 받은 뒤 건강 악화로 짧은 생을 마쳤다. 살아서는 ‘깨어 있는 영국인’으로 한국 독립을 위해 싸웠고, 죽어서는 ‘영원한 한국인’으로 우리에게 다시 태어났다.영국에서 만난 베델의 손녀 수전 제인 블랙(62)은 “베델의 부인이자 내 할머니인 마리 모드 게일은 할아버지(베델)가 떠난 뒤에도 재혼하지 않고 영국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며 그를 기렸다. 할머니는 평생 그를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아래는 서울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있는 베델의 묘비문을 요약한 것이다. “아! 여기 대한매일신보 사장 배설공의 묘가 있도다. 그는 열혈을 뿜고 주먹을 휘둘러 2000만 민중의 의기를 고무하며 목숨과 운명을 걸고 싸우기를 여섯 해나 하다가 마침내 한을 품고 돌아갔으니, 이것이 공의 공다운 점이고 또한 뜻있는 사람들이 공을 위해 이 비를 세우는 까닭이로다. 드높도다 그 기개여, 귀하도다 그 마음씨여. 아! 이 조각돌은 후세를 비추어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런던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양예원 조롱’ 졸업사진 학교까지 사과...계속되는 ‘2차 가해’

    ‘양예원 조롱’ 졸업사진 학교까지 사과...계속되는 ‘2차 가해’

    서울의 한 고교생이 졸업앨범 사진을 촬영하던 중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양예원씨를 조롱하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학교까지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와 학생이 사과문을 올려 진화에 나섰지만 학생을 처벌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 인증이 올라오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16일 고교생 A군은 유튜버 양예원씨가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던 당시의 영상을 따라하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에는 A군이 양예원씨가 피해를 고발하던 당시와 비슷한 복장을 하고, 유튜버 페이지와 똑같이 만든 판넬을 들고 있다. 판넬에는 ‘대국민 사기극, 힝~ 속았지?’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양예원씨의 고발이 거짓이라는 일부 남성들의 주장대로 양씨를 비꼰 것이다.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진 A군의 사진은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학교는 제재 안하냐”는 등 비판이 확산되자 학교는 재빨리 사과했다. 학교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에서 “한 학생이 적절하지 않은 컨셉으로 촬영해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면서 “내부 규정에 의해 선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학생도 자필 사과문을 통해 “제가 한 일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위험하고 경솔한 행동”이었다면서 “담임 선생님이 컨셉이 잘못됐다고 말씀하셨는데도 제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의 한 3학년 학생은 당시 상황에 대해 “졸업사진 준비를 위해 각자 반에서 준비를 하는 중이었고, 양예원 컨셉을 본 같은 반 친구가 말렸지만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이 올린 사진은 현재 삭제됐으며 졸업사진도 현장에서 다른 사진으로 교체됐다. 지난 5월 양씨가 고발 영상을 업로드한 이후 양씨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은 줄곧 계속됐다. 가수 수지가 SNS에서 양씨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수지를 사형시키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고, 양씨에게 ‘꽃뱀’, ‘무고죄 가해자’라는 비난도 이어졌다. 지난 9일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 정모씨가 경찰조사를 앞두고 투신한 이후 ‘살인자’라며 양씨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번 졸업사진 논란에서도 양예원 사건에 대한 ‘2차 가해’는 계속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페이스북 글을 올린 A학생이 사과를 했음에도 “(A에게) 맛있는것 사주고 싶다” “대국민사기극 맞는 말” “(양씨는)저 애도 고소할거냐”는 등 양씨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해당 학교의 학생들에게 낙인이 찍힐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졸업생은 “학생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이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취업이나 진학에 불이익을 겪는 등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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