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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하는 마음으로”...심진화, 故 개그맨 김태호 애도

    “기도하는 마음으로”...심진화, 故 개그맨 김태호 애도

    개그우먼 심진화가 선배 개그맨 김태호의 사망 소식에 라이브 방송을 미뤘다. 19일 심진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합니다. 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잠시 미룹니다. 다시 공지할게요”라고 적은 글을 공개했다. 이날 대한민국 방송코미디언협회 측에 따르면 개그맨 김태호는 지난 17일 자선 골프 대회 참석 차 군산에 내려갔고, 그곳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심진화가 라이브 방송을 미룬 것은 고인이 된 선배 개그맨 김태호를 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개그맨 김태호, 군산 방화 휘말려 숨져…희극인들 애도

    개그맨 김태호, 군산 방화 휘말려 숨져…희극인들 애도

    전북 군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유흥주점 화재로 개그맨 김태호(51)씨가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김태호씨는 1991년 KBS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 고향’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행사 전문 MC로 활동했으며 2014년에는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MC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태호씨는 사고 전날 군산에서 진행된 자선골프대회에 참석했다가 지인들이 마련한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가 인터뷰한 지인에 따르면 김태호씨는 사건 전날 충북 단양에서 족구대회 MC를 맡아 그곳에 가기로 돼 있었는데 일이 꼬였는지 군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19일 오후 뒤늦게 신원이 확인된 뒤 유족들에 의해 경기 성남중앙병원으로 시신이 이송돼 곧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코미디협회는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협회 차원에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화재는 17일 오후 9시 50분쯤 이모(55)씨가 전북 군산시 장미동의 한 주점에서 외상 술값 시비 끝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면서 발생, 3명이 숨지고 30명의 부상자를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래퍼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XXXTentacion) 총격 피살

    美래퍼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XXXTentacion) 총격 피살

    미국 래퍼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XXXTentacion)이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등 현지 매체는 래퍼 엑스엑스텐타시온(20·본명 자세 드웨인 온프로이 Jahseh Dwayne Onfroy)이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총격 피해를 입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엑스엑스텐타시온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한 오토바이 상점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은 최근 미국 힙합 신에서 주목받는 래퍼로, 그의 사망 소식에 팬들과 동료들은 충격에 빠졌다. 미국 가수 겸 음악 PD 카니예 웨스트는 SNS를 통해 “평온하게 잠들길. 당신이 내게 얼마나 많은 영감을 줬는지 모른다”며 그를 애도했다. 래퍼 타이 역시 “너무 슬프다. 우린 좋은 아티스트 한 명을 잃었다”고 슬픔을 표했다. 팝스타 아론 카터는 자신의 트위터에 “평화롭게 잠들다.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 엄청난 인재가 파괴됐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플로리다 출신에 1998년생인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은 지난 2016년 ‘룩 앳 미’로 데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34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17년 ‘코사인’으로 정상에 올랐다. 최근에는 신곡 ‘새드’를 발표하며 빌보드 핫 100차트 7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는 임신 중인 여자친구를 때린 혐의로 법적 문제에 휘말리는 등 논란을 낳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그룹 NRG 故 김환성 오늘(15일) 18주기, 뜨거운 애도 물결

    그룹 NRG 故 김환성 오늘(15일) 18주기, 뜨거운 애도 물결

    그룹 NRG 멤버 故 김환성이 세상을 떠난 지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5일 故 김환성이 이날 사망 18주기를 맞았다. 故 김환성은 지난 2000년 6월 15일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20세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그의 비보에 많은 팬과 NRG 멤버들은 큰 슬픔에 빠졌다.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향한 애도는 뜨겁다. 앞서 14일 NRG 멤버 노유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故 김환성 추모 글을 올렸다. 노유민은 “매년 6월 15일이 되면 중국, 일본에서 찾아와주시는 모든 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김환성 군을 하늘로 보낸 지 18주기가 됐다. 우리를 보며 항상 응원하고 기뻐하고 있을 거다. 천재일우 여러분 미안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팬들 역시 “환성이 형, 보고 싶네요”, “그립습니다”, “우리 곁에 와줘서 고마워요.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환성 오빠 영원히 사랑해요”, “보고 싶은 환성오빠.. 항상 그리워하고 있어요. 그곳에선 행복하길 바랄게요”라며 故 김환성을 그리워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경제난 베네수엘라, 동물원 코끼리 사인은 영양실조?

    [여기는 남미] 경제난 베네수엘라, 동물원 코끼리 사인은 영양실조?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동물원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아프리카 코끼리 '루페르타'가 사망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고령의 코끼리가 수명을 다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인은 영양실조가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끼리 '루페르타'는 12일 새벽(현지시간) 평소 생활하던 우리 안에서 영원히 눈을 감았다. 라몬 벨라스케스 베네수엘라 생태사회주의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코끼리의 죽음을 애도했다. 벨라스케스 장관은 "카라카스동물원의 아이콘이었던 루페르타의 죽음을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며 "코끼리가 죽기 전까지 필요한 모든 의술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끼리의 수명은 보통 17살이지만 루페르타는 올해 48살이 됐다"며 고령의 코끼리가 노환으로 자연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이 이렇게 강조하고 나선 건 루페르타를 죽인 건 영양실조라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혹의 근거는 지난해 공개된 1장의 사진이다. 2017년 3월 촬영된 사진을 보면 루페르타는 가죽이 뼈에 걸쳐 있는 것처럼 지독하게 여윈 상태다. 덩치를 볼 때 루페르타의 정상 체중은 최소한 7톤 정도가 됐어야 하지만 당시 루페르타의 몸무게는 4톤에 불과했다. 심각한 경제난으로 동물원이 사료를 제대로 주지 않아 영양실조에 걸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베네수엘라 당시에도 정부는 영양실조설을 전면 부인했다. 벨라스케스 장관은 "코끼리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다쳐 몸무게가 준 것일 뿐 영양실조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카라카스동물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영양실조설을 부인했다. 동물원은 이번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코끼리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수의사들이 곁을 지키며 의학적으론 (살려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지만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코끼리 루페르타가 바다를 건너 베네수엘라 땅을 밟은 건 1974년이다. 40년 넘게 베네수엘라 국민과 함께한 루페르타는 카라카스 동물원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국민적 사랑을 듬뿍 받았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독재·경제성장 다 이룬 싱가포르…김정은 “싱가포르 배우겠다”

    독재·경제성장 다 이룬 싱가포르…김정은 “싱가포르 배우겠다”

    북한이 경제발전 모델로 싱가포르를 염두에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11일 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망대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귀국(싱가포르)의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정치적으로는 독재 정권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을 이루어냈다. 리콴유는 1965년 초대 총리로 취임해 1990년 퇴임할 때까지 장기 집권하면서 권위적인 리더십을 보였다. 사실상 독재 정치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싱가포르를 동남아의 물류 중심지, 금융 중심지로 키워 ‘부국’으로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싱가포르는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으로 올해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세계 10위 수준인 6만 1766달러에 달한다. ‘독재’와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싱가포르가 김정은 위원장에겐 이상적 모델로 보일 법하다. 앞으로 북한이 개방에 나서면 외국 문물의 유입될 터이고 사회적 분위기도 느슨해질 게 분명하다. 싱가포르처럼 강력한 법과 제도를 내세워 통제하는 방식은 그러한 염려를 줄일 수 있다. 북한은 싱가포르와 과거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2015년 리콴유 전 총리가 사망했을 당시 박봉주 내각 총리가 발송한 조전에서 리콴유를 “인민의 친근한 벗”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한 바 있다. . 그러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싱가포르와 북한과의 관계도 침체됐다. 싱가포르는 2016년 10월 1일부터 북한을 비자 면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어서 지난해 11월 8일부터는 대북 교역을 전면 중단했다. 만약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걷고, 지난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 전략노선으로 채택한 ‘경제건설’에 성공한다면 두 나라 관계는 다시 개선될 여지는 남아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한열 열사 묘 앞 ‘경찰 수장의 화환’

    이한열 열사 묘 앞 ‘경찰 수장의 화환’

    현직 경찰청장 조화, 이번이 처음 1987년 6·10 항쟁에 도화선 역할을 했던 고 이한열(당시 21) 열사의 묘에 이철성 경찰청장이 추모 화환을 보내 참배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 열사 묘는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 묘역) 안에 자리하고 있다.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이한열 묘에 현직 경찰청장이 조화를 보낸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1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추모 화환은 경찰청에서 망월동 공원묘지 인근 꽃집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화환을 주문했다. 이 가게 주인은 경찰청의 요구대로 오늘 오전 10시 추모 화환을 이 열사 묘에 놔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본청 경무과에서 꽃 가게에 직접 연락을 하는 통에 우리도 전혀 몰랐다”며 “경찰 수장이 국민의 인권을 중시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표현하는 것 같아 남다른 의미를 띤다”고 말했다. 앞서 이 청장은 지난해 6월 옛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을 방문, 박종철 열사 기념 전시실에 헌화한 뒤 내부를 둘러보고 직원들과 10분쯤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지난해 6월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이 열사를 비롯해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이들을 애도했다. 당시 이 청장은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은 이제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열사는 6·10 민주화운동 때 전국 22개 도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하루 앞두고 연세대 정문 앞에서 시위에 합류했다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쓰러져 26일 뒤인 7월 5일 숨졌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이 분노해 들불처럼 일어섰고, 이른바 ‘넥타이 부대’로 불리는 회사원까지 시위에 나서는 등 6월 민주항쟁이 전 국민적 민주화운동으로 번지게 됐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홍콩 현대 문학의 아버지’ 유이창 별세

    ‘홍콩 현대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가 류이창이 별세했다. 99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류이창은 지난 8일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홍콩 정부는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류이창의 죽음은 홍콩 문화에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1918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1945년 홍콩으로 이주한 고인은 60년이 넘는 저작활동을 통해 소설과 평론, 수필, 시 등 30권 이상의 책을 발간했다. 그가 쓴 소설 ‘교차’와 ‘술꾼’은 홍콩의 유명 영화감독 왕자웨이(王家衛)가 연출한 영화 ‘화양연화’와 ‘2046’에 각각 영감을 준 것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고인이 1963년 발표한 작품 ‘술꾼’은 ‘의식의 기법’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중국어권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주자의 땅’ 홍콩 사회를 배경으로 이민자 등 자본주의 대도시 주변인들의 초상과 인간 소외를 밀도 높게 그려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표석이 불친절하다

    [노주석의 서울살이] 표석이 불친절하다

    서울은 오래된 도시다. ‘정도 600년’이라는 옛 구호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도 더러 계시지만 ‘서울 2000년’설이 정립된 지 벌써 10년이 흘렀다. 로마처럼 2000년 된 판테온 신전의 실물을 보여 줄 수 없는 게 서울의 한계다. 그렇다고 서울의 기원을 무작정 늘린 건 아니다. 삼국사기의 ‘한성백제 기원전 18년 건국’ 기록을 우리 손으로 부인할 까닭은 없지 않은가. 서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대한제국의 멸망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한강의 기적이라는 파란만장한 대사건을 거치면서 성장했다. 조선 초기에 비해 인구는 100배가 늘고, 면적은 30배가 넓어졌다. 경기도를 야금야금 서울로 편입시킨 덕분이다. 예를 들어 서울 도봉구는 일제강점기에는 경기도 양주군과 고양군이었는데 1949년에 서울로 편입됐다. 서울은 지구상에서 가장 압축적으로 성장한 글로벌 도시다. 문화재 약탈·파괴와 역사왜곡, 전쟁과 산업화 과정에서 역사의 향기는 자취를 감췄다. 원주민이 사라지고, 정체성을 상실한 서울은 ‘이방인의 도시’, ‘만인의 타향’이 됐다. 서울은 표석(標石)의 도시다. 사라진 것에 대한 ‘애도의 염’으로 가득 찼다. 불행하게도 300여개의 표석이 남았을 뿐이다. 종로·중구 도심에만 표석의 70% 이상이 몰려 있다. 오래된 도시가 남긴 역사문화의 파편이다. 표석은 특정 시공간을 거쳐 간 인물이나, 발생한 사건의 전말을 묵묵히 말해 준다. 어떤 사람과 사건을 통해 명멸하고 진화했는지 온몸으로 증언한다. 도시의 사연을 전해 주는 표석은 거리 인문학의 보물 창고다. 거리의 인문학 열풍이 뜨겁다. 인문학을 즐기려고 너나없이 거리로 나선다. 서울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서울의 역사성을 느끼려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장소의 역사에 한 번 놀라고, 장소의 끈질긴 관성에 두 번 놀란다. 필자가 표석의 숫자를 300여개라고 애매하게 표기한 것은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어려워서다. 표석의 명멸과 부침 그리고 진화가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표석의 도시, 서울의 표석 현황을 알려 주는 곳은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0년에 개발한 문화콘텐츠닷컴 자료에 의존해야 한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표석은 1985년부터 모두 363개가 설치됐다고 한다. 또 다른 서울시 자료를 보면 335개가 세워졌다고 적혀 있다. 317개에서 363개까지 고무줄처럼 오르내린다. 건립, 철거, 수정되기를 거듭한 탓이다. 다른 한편으론 31조원의 예산을 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그 많은 기관, 그 많은 사이트 중에 표석의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 곳이 없는 탓이다. 역사도시 타령은 공염불이다. 도시 스토리텔링은 구두선이다. 표석 디자인도 어지럽다. 표석의 종류만 7~8가지쯤 된다. 판석기본형에 판석기둥형, 주사위형, 벽돌기둥형, 책형, 책상형, 벽돌벽부형까지 너무나 다양한다. 진짜 표석인지 분간도 어렵다. 건립 주체를 알 수 없고, 소재도 벽돌과 함석, 유리, 자연석 등 중구난방이다. 다양화도 좋지만, 이 정도면 표석이 아니라 차라리 표지판이나 안내판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 표석의 위치가 이리저리 바뀌는 것도 마땅치 않다. 도로가 새로 놓이거나 화단이나 전봇대가 바뀌면 슬그머니 딴 곳에 가 있다. 늘 보도 모퉁이에 없는 듯 숨어 있다. 표석의 권위는 사라지고, 장기판의 졸 신세다. 표석의 문구는 불친절의 극치를 이룬다. 무얼 알려 주려는지 요령부득이다. 친절한 표석이 서울의 표정을 풍부하게 하고, 정체성을 세우는 기본이 된다. 300개가 넘는 표석을 관광자원화해야 비로소 자랑할 만한 역사도시가 될 것이다.
  • [알쏭달쏭+] 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헤엄치는 이유는?

    [알쏭달쏭+] 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헤엄치는 이유는?

    돌고래와 고래가 마치 사람처럼 동료나 가족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애도할 줄 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탈리아 돌고래 생물 및 보존 연구소는 1970~2016년 해양생물이 동료 또는 가족의 죽음에 대처하는 행동을 촬영한 영상 78건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돌고래의 90% 이상은 동료와 가족의 죽음에 매우 민감한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암컷의 경우 죽은 새끼의 사체 곁을 헤엄치며 맴돌거나 입에 물고 헤엄치는 등의 행동을 보인 어미는 암컷 전체의 75%에 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어미는 죽은 새끼의 사체를 버리지 못하고, 사체와 멀어지지 않기 위해 1주일 가까이 등에 업고 함께 헤엄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애도의 행동은 어미 한 마리만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무리 일부가 참여해 함께 동료나 가족의 사체를 지키는 경우도 있었다. 돌고래와 고래는 동료나 가족의 사체가 가능하면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체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거나 혹은 부력에 의해 너무 물 위로 솟아오르지 않도록, 살아있는 무리 구성원들이 번갈아가며 사체를 지켜냈다. 돌고래 무리에서는 어린 새끼의 죽음을 애도하는 어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면, 고래 무리에서는 다 자란 성체 수컷의 죽음을 무리 전체가 애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연구진은 돌고래와 고래의 이러한 행동이 실제로 죽음의 존재를 인지함으로서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감정적인 애착을 나누던 존재가 사라짐으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애도의 방식으로 표현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해양 포유류의 이러한 행동은 강한 애착관계 때문에 죽은 동료나 가족을 쉽게 놓아줄 수 없는 감정 때문”이라면서 “죽음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출판사인 엘스비어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동물학’(Zoology)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비서가 왜 그럴까’ 시청률 5.8% 기록, 박서준♥박민영 ‘대박 케미’

    ‘김비서가 왜 그럴까’ 시청률 5.8% 기록, 박서준♥박민영 ‘대박 케미’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수목드라마 시장을 뒤흔들었다.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6%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 4.3%, 최고 5.0%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와 통했음을 입증했다. 특히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방송 중 1위의 기록으로, 강력한 돌풍을 예감케 했다. (전국 가구 기준/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방송에서는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에게 퇴사를 선언하는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와 그의 퇴사를 막기 위해 ‘프러포즈’를 하는 이영준의 모습이 그려지며 범상치 않은 퇴사밀당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자신의 모습에 감탄하는 나르시시스트 이영준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맞받아치며 특급 조련술을 보여주는 비서 김미소의 모습이 공개돼 이들의 관계에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웃으며 퇴사 선언을 하는 김미소와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밤잠 못 이루는 이영준의 모습은 미묘한 설렘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이영준은 특급 승진부터 사비로 집 선물까지 파격대우를 제안했다. 하지만 김미소는 단호하게 거절의사를 밝혔다. 김미소는 “누군가의 비서도, 가장도 아닌 그냥 김미소 인생을 찾아가야죠”라고 퇴사 이유를 밝혀 이영준을 심란케 했다. 특별휴가 하루에도 행복해하는 김미소와 울적해 하는 이영준의 모습은 극적인 대비를 이뤘다. 오직 김미소에게만 모든 것을 허용했던 이영준. 그는 “김비서는 그냥 김미소야”라며 다른 여자들과 다르다고 절친 박유식(강기영 분)에게 고백해 왠지 모를 설렘을 자아냈다. 김미소는 “이제 스물 아홉인데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야죠”라며 퇴사 후 계획을 밝혔고 예상치 못한 답에 이영준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영준은 “나 몰래 만나는 놈이라도 있었나?”라며 질투 아닌 질투를 드러냈다. 특히 이영준의 평생근로 보장이라는 엉뚱한 ‘제안에 울컥한 김미소는 “그건 더 싫은데요 부회장님 평생 보필하면서 쓸쓸히 늙어가라는 말씀이신 거잖아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미소의 답변에 연알못 부회장 이영준은 뜬금포 돌직구 제안으로 안방극장을 요동치게 했다. 한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일은 계속해 나 이영준이 결혼해 주지”라며 깜짝 프러포즈를 해 여심을 폭격한 것. 이에 과연 김미소가 어떤 답을 할 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김미소의 퇴사를 막기 위해 프러포즈까지 한 이영준의 진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7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창욱 애국가, 임시완·강하늘·주원과 현충일 추념식서 호국영령 애도

    지창욱 애국가, 임시완·강하늘·주원과 현충일 추념식서 호국영령 애도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배우 지창욱, 임시완, 강하늘, 주원에 네티즌 관심이 뜨겁다. 6일 군 복무 중인 배우 지창욱, 임시완, 강하늘, 주원이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군복을 입고 등장한 네 사람은 국기에 대한 경례문 낭독과 애국가를 제창,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했다.한편 이날 배우 한지민은 이해인 수녀의 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했다.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는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평화의 소망을 담은 추모 헌시다.이외에도 추념식에 참석한 가수 최백호는 ‘늙은 군인의 노래’를, 밴드 장미여관은 ‘우리, 함께’를 부르며 애도의 뜻을 함께했다. 사진=청와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북미회담 뚫고 20% 넘을까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북미회담 뚫고 20% 넘을까

    지난 ‘촛불’ 대선때 26%로 최고 與쏠림 ‘기울어진 운동장’ 등 영향 역대 최저치 우려 섞인 전망도 유권자 70.9%가 “반드시 투표” 셈법 다른 여야 투표율 제고 총력 文대통령 이어 추미애도 9일 투표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8~9일 이틀간 진행된다. 선거가 거듭될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19대 대선의 26.06%를 뛰어넘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8~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하면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거인은 모두 7장의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투표해야 한다. 자신의 선거구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아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담아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선거구 안에서 투표하는 사람은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관심의 초점은 사전투표율이 20%대를 넘을 수 있을지다. 2013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전국 단위로 이뤄진 큰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1.49%, 2016년 20대 총선은 12.19%, 2017년 대선 때는 26.0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아 사전투표율이 최저치를 나타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선거 전날인 12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이쪽으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데다 여야가 팽팽한 접전을 보이지 않고 여당으로 판세가 쏠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최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9%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응답률(55.8%)보다 15.1% 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30대의 증가율(30.5% 포인트)이 높았다. 중앙선관위 고위 관계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높은 이유는 19대 대선을 이끌어 낸 촛불집회로 국민의 정치 참여 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취업 문제 등으로 고민이 많은 젊은층이 일찌감치 투표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보이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어느 정당에 유리한지는 정당마다 셈법이 다르다. 30대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성향을 보이자 젊은층의 지지가 많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에서는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전투표제가 처음 실행된 이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8일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 사전투표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도 8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9일 사전투표를 해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해 왔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다음날 본 투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첫방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퇴사 선언 박민영에 “결혼해주지”

    첫방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퇴사 선언 박민영에 “결혼해주지”

    ‘김비서가 왜 그럴까’ 첫방에서 완벽한 비서 박민영이 박서준에 퇴사를 선언했다. 6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김미소(박민영 분)가 비즈니스 파티에 참석 후 그룹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에게 퇴사 의사를 밝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영준은 파티에서 했던 김미소의 행동에 놀라워하며 칭찬을 했다. 이영준은 “가방이든 옷이든 필요한 거 말만 해라. 보상이 있어야 성과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김미소는 “저 드릴 말씀이 있다. 부회장님 새 비서 구하셔야겠다. 저 이제 그만두려 한다”고 퇴사 의사를 전했다. 이영준은 충격을 받았지만 담담한 척 “갑자기 왜?”라고 물어봤다. 이에 김미소는 “개인사”라고 답했다. 이영준은 “그럼 그러던지”라고 무심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후 이영준은 잠도 못 이루며 ‘김비서가 왜 그럴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왕자병’인 그는 “김비서가 나를 좋아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영준은 자신이 여자 관계를 정리하겠다며 김미소에게 그만 두지 말라고 설득했으나 김미소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유를 계속 묻자 김미소는 “더이상 비서가 아닌 제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이영준은 김미소를 찾아 이유를 추궁했고 그는 “저도 스물아홉인데 연애도 해야하고 결혼도 해야 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영준은 “결혼이 하고 싶어서 그런 거냐. 겨우 그 이유냐”고 말했고 김미소는 “겨우라뇨”라며 반박했다. 이에 이영준은 “그럼 결혼하고 일은 계속 해라. 내가 결혼해주겠다”고 말해 김미소를 놀라게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슴 먹먹하게 만든 7살 아이의 미소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슴 먹먹하게 만든 7살 아이의 미소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순직한 공무원들의 유가족에게 국가유공자증을 수여했습니다. 지난 4월 훈련 후 기지로 귀환하다 전투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최필영 소령·박기훈 대위, 지난 3월 유기견 구조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직한 고 김신형 소방장과 고 김은영·문새미 소방사, 그리고 지난해 12월 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려다 아파트 외벽에서 떨어져 숨진 고 정연호 경위 등이 국가유공자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와 함께 수여식장에 올라온 앳된 어린이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고 정연호 경위의 아들인 정준용군입니다. 정군의 나이는 올해로 7살입니다. 문 대통령은 정군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허리와 무릎을 구부렸고, 정군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정군의 두 손을 붙잡고 말을 걸며 정군을 위로했습니다. 정군은 생글생글 웃으며 문 대통령과 마주했습니다. 천진난만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정군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자아내서인지 분위기가 순간 숙연해졌습니다. 보는 이들의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지난해 12월 21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정 경위(당시 계급은 경사)는 ‘아들이 번개탄을 사서 들어왔다’는 한 부모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정 경위와 함께 현장에 도착한 한모 경위는 A씨 아버지와 우울증 치료 등 A씨의 정신과 치료에 대해 이야기했고, 정 경위는 A씨와 그의 어머니를 상대로 상담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A씨가 다른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습니다. 그리고 방 안에서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위급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한 정 경위는 잠긴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아파트 외벽 창문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잠긴 방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9층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정 경위를 빠르게 병원으로 옮겼지만, 정 경위는 이틀날 새벽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같은 해 12월 24일 열린 정 경위의 영결식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 경위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고,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당시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던 정 경위의 어머니와 그의 배우자 서지연씨, 그리고 서씨의 품에 안긴 정군의 모습이 영결식 참석자들의 가슴을 더 먹먹하게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유가족께 애틋한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면서 “정부가 중심 역할을 해서 국가유공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NYT, “케이트 스페이드 가방을 사는 것은 미 여성들에게 성년을 맞는 의식이었다” 애도 표해

    NYT, “케이트 스페이드 가방을 사는 것은 미 여성들에게 성년을 맞는 의식이었다” 애도 표해

    미국의 유명 핸드백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의 공동 창업자인 케이트 스페이드(사진·본명 캐서린 브로스나한)가 5일(현지시간) 생을 마감했다. 55세. 스페이드는 이날 오전 미 뉴욕 파크 애비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침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현장에서 유서도 발견됐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인을 자살로 보고 조사 중이다.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스페이드는 뉴욕에서 발간되는 패션잡지 ‘마드모아젤’ 기자로 일을 시작했다. 1993년 남편 앤디 스페이드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들고, 핸드백뿐 아니라 액세서리, 옷 등 다양한 패션상품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특유의 밝은 색감과 프린트로 인기를 얻었으나, 스페이드 부부는 1999년 브랜드의 지분 56%를 명품 백화점 운영 기업인 ‘니먼마커스그룹’에 매각한 데 이어 2007년 나머지 지분을 다른 패션업체 ‘리즈 클레이본’에 모두 넘긴 뒤 회사를 떠났다. 스페이드는 2016년 CNBC 인터뷰에서 가정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스페이드 부부는 딸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프랜시스 발렌타인’을 만들어 활동을 이어 갔으나 케이트 스페이드 브랜드 관련 소송 등을 겪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NYT는 “케이트 스페이드 가방을 사는 것은 미 여성들에게 성년을 맞는 의식이었다”면서 “스페이드는 그녀가 만든 브랜드의 얼굴이자, 토리 버치(패션 브랜드 ‘토리 버치’ 창업자)나 제나 라이언스(패션 브랜드 ‘J크루’ 대표)와 함께 현대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개척한 디자이너”라며 애도를 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성남시 63회 현충일 추념식

    성남시 63회 현충일 추념식

    경기 성남시장는 6일 오전 수정구 태평동 현충탑에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이재철 성남시장 권한대행, 국가유공자와 유족, 각계 주요인사, 학생대표,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권한대행은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성남시는 호국보훈도시로서 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와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해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대한민국은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전쟁 없는 한반도 분위기 조성과 평화를 위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전례 없는 상호 우호적인 훈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반도의 정세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이럴 때일수록 ‘호국과 보훈’ 정신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시민들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할 수 있도록 태평동 현충탑과 함께 야탑역 광장에도 시민 헌화대를 설치해 운영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 대통령 “애국과 보훈에 보수·진보 따로 없다”[전문]

    문 대통령 “애국과 보훈에 보수·진보 따로 없다”[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충일을 맞아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우리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이 모두 우리의 이웃이었고 가족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아끼는 마음을 일궈낸 대한민국 모든 이웃과 가족에 대해 큰 긍지를 느낀다”며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지키고자 할 때 우리 모두는 의인이고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애국영령과 민주열사 외에도 어린이를 구조하다 숨진 자동차 정비사, 교통사고 피해자를 돕던 중 사망한 어린이집 교사,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다 숨진 대학생 등 의사자들을 차례로 호명했다. 이를 통해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보훈의 외연도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저는 오늘 무연고 묘역을 돌아보았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에 대해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 발굴도 마지막 한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얼마나 많은 그리움을 안고 이곳에 오셨습니까. 보고 싶은 사람을 가슴 깊숙이 품고 계신 분들을 여기 오는 길 곳곳에서 마주쳤습니다. 저는 오늘 예순세 번째 현충일을 맞아, 우리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이 모두 우리의 이웃이었고 가족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유가족께 애틋한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들이 평범한 하루를 살며 만들어온 역사입니다. 아침마다 대문 앞에서 밝은 얼굴로 손 흔들며 출근한 우리의 딸, 아들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일궈온 역사입니다. 일제 치하,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희생된 대부분의 사람들도 우리의 이웃들이었습니다. 이곳, 대전현충원은 바로 그 분들을 모신 곳입니다. 독립유공자와 참전용사가 이곳에 계십니다. 독도의용수비대,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전사자, 천안함의 호국영령을 모셨습니다. 소방공무원과 경찰관, 순직공무원 묘역이 조성되었고 ‘의사상자묘역’도 따로 만들어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2006년, 카센터 사장을 꿈꾸던 채종민 정비사는 9살 아이를 구한 뒤 바다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2009년,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과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는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을 돕다가 뒤따르던 차량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6년, 성우를 꿈꾸던 대학생 안치범 군은 화재가 난 건물에 들어가 이웃들을 모두 대피시켰지만 자신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에게는 영원한 그리움이자 슬픔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용기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그들이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의로운 삶이 되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온 하루가 비범한 용기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에게 가족이 소중한 이유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곁에서 지켜줄 것이란 믿음 때문입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든 국가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을 때 우리도 모든 것을 국가에 바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애국입니다. 저는 오늘 무연고 묘역을 돌아보았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는 스물둘의 청춘을 나라에 바쳤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연고 없는 무덤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입니다.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보훈은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존경입니다. 보훈은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보훈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기본입니다. 우리 정부는 모든 애국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보훈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잘 모시지 못했습니다. 이제 독립유공자의 자녀와 손자녀까지 생활지원금을 드릴 수 있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지난 1월, 이동녕 선생의 손녀, 82세 이애희 여사를 보훈처장이 직접 찾아뵙고 생활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이동녕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주석, 국무령,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며 20여 년간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분입니다. “이제 비로소 사람 노릇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여사님의 말씀이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우리 정부는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시켰고 보훈 예산규모도 사상 최초로 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월부터, 국립호국원에 의전단을 신설하여 독립유공자의 안장식을 국가의 예우 속에서 품격 있게 진행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생존해계신 애국지사의 특별예우금도 50% 올려드리게 되었고, 참전용사들의 무공수당과 참전수당도 월 8만 원씩 더 지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근조기를 증정하는 훈령도 제정했습니다. 6월 1일 첫 시행되는 날, 국가유공자 김기윤 선생의 빈소에 대통령 근조기 1호를 인편으로 정중하게 전달했습니다. 8월에는 인천보훈병원이 개원합니다. 국가유공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의료와 요양을 받을 수 있도록 강원권과 전북권에도 보훈요양병원을 신설하고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전문재활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 충칭시에 설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의 복원은 중국 정부의 협력으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발굴도 마지막 한 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을 위한 모든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법령도 정비했습니다. 지난 3월, 구조 활동을 하던 세 명의 소방관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교육생이었던 고 김은영, 문새미 소방관은 정식 임용 전이라는 이유로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없었습니다. 똑같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희생했는데도 신분 때문에 차별받고 억울함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두 분을 포함해 실무수습 중 돌아가신 분들도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임용령을 개정했습니다. 오늘 세 분 소방관의 묘비 제막식이 이곳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눈물로 따님들을 떠나보낸 부모님들과 가족들께 각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그분들의 삶이 젊은 세대의 마음속에 진심으로 전해져야 합니다. 우리 후손들이 선대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애국자와 의인의 삶에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들께서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이 되고 미래가 될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국가유공자의 집을 알리는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별로 모양도 각각이고 품격이 떨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정부가 중심 역할을 해서, 국가유공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저는 오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아끼는 마음을 일궈낸 대한민국 모든 이웃과 가족에 대해 큰 긍지를 느낍니다.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지키고자 할 때 우리 모두는 의인이고 애국자입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애국 영령과 의인, 민주열사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겠습니다. 가족들의 슬픔과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보듬을 수 있도록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6월 6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최저임금 데이터 아직 없지만, 경제상황 변했다면 조정해야”

    [단독] “최저임금 데이터 아직 없지만, 경제상황 변했다면 조정해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려고 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중심 경제 정책은 1987년 이후 30년 동안 쇠락해 온 경제 추세를 바꿀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혁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등 새로운 실험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대기업도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남북 경제협력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경협이 본격화되면 80% 이상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90%’라고 분석한 통계를 놓고 논란이 있다. -최저임금을 인상한 지 이제 3개월(월급 지급 기준)이 됐다. 아직은 확실한 데이터가 나오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으니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도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대책으로) 일자리 안정자금이 들어간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경제학 교과서에 나올 만한 이야기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무엇이 논의됐나.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날 발표한 근거 자료도 지난달 31일 재정전략회의에서 논의됐다. 대통령이 데이터 하나하나를 다 체크했다.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정책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 보자. 또 다른 데이터가 없는지 정확하게 보자’고 했다. 나쁜 데이터가 나왔으니 정확하게 분석해 보자는 것이다. 나도 조금 실망하기는 했다. 지난 4분기에는 (관련 지표가) 꽤 괜찮았다. 통계청에서 통계 설계를 변경했다. 그것을 명확하게 이야기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않으니 혼란이 가중됐다.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다.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이 나온다. -중지를 모아서 만든 공약이기 때문에 최대한 국민에 대한 약속이고 지키려 한다. 하지만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상황이 바뀌었는데 고집할 수는 없다. →경제팀의 팀워크는 좋은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동연 패싱’ 논란은 전혀 잘못된 것이다. 지금 경제팀은 최고의 팀워크를 갖고 있다. 부총리를 중심으로 해서 거의 이견이 없다. 서로 배려하고, 추구하는 방향이 일치한다. 예전에는 정치인, 관료, 학자 출신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갈등이 있었다. 특히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자기 목소리를 냈다. 지금은 팀워크가 좋다. →소득주도 성장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는 어렵지 않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대폭 늘리면 경제 성장도 쉽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마이너스(-)로 가고 있는 경제 전체 흐름을 바꾸기 위해 쉬운 길을 가지 않는 것이다. 중소기업 중심 경제도 어려운 길이다. 하지만 여기서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이 3%대에서 2.5%, 2%로 내려간다. 인구구조 역시 고령화로 인해 우리 경제가 버틸 수 없게 된다.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대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 -대기업은 혁신 노하우를 갖고 있다. 중소기업은 어느 정도까지는 성장하지만 (대기업으로 진출하는) 그다음 단계가 어렵다. 대기업은 이를 극복했다. 정부가 도와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대기업이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의 대기업은 굉장히 혁신적이다. 그러나 폐쇄형 모델이다. 자기 그룹 또는 거래업체 외에는 돕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대기업도 휘청인다. 대기업은 그동안 쉽게 돈을 벌어왔다. 중소기업들은 ‘찬밥’이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거나 납품단가를 인하하거나 골목상권을 침투했다. 그러다 보니 내부적으로는 신기술을 못 만들게 됐다. 대기업도 관료화돼 돈을 벌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없다. 이런 방식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맞지 않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드론 등도 원래 한국의 기술이 앞섰는데 지금은 뒤처지지 않는가. 대기업들도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미국은 정보통신기술(ICT) 5대 기업이 5년간 400개 창업기업에 투자했다. 우리는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 기업도 투자를 안 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지원하면 정부가 자금을 대 준다. 대기업의 사내벤처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원한다. ‘팁스(TIPS) 프로그램’도 있다.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벤처캐피탈을 만들어 중소기업을 지원하면 정부도 연구개발(R&D) 자금을 매칭해 준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고 있다. →최근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최저임금 인상 대책으로 ‘일자리 안정자금’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임금 지원을 더 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100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최소한 청년 취업자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라도 그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한 사람을 고용하면 2500만원 정도를 지원받도록 설계했다. →남북 경협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복안이 있다면. -우선 북한의 비핵화 논의가 시작돼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다만 남북 경협은 한국 경제 재도약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개성공단은 100% 중소기업의 영역이다. 대기업은 이미 슬림화돼서 실행 조직이 없다.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80% 이상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올 것이다. →중소기업계에서 규제 완화가 가장 시급한 분야는. -신제품, 신기술 분야가 다른 분야보다 갑갑하다. 규제가 없어 오히려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이다. 드론이 대표적이다. 이른바 ‘족보’(명문화된 법·제도)가 없다 보니 새로운 것을 발명해도 진입할 수가 없다.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거 몰라요’라고만 하는 실정이다.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모든 정부가 다 추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규제를 완화했을 때 문제가 생기면 담당 공무원이 책임을 진다. 대통령이나 총리도 적극 행정에 대한 면책을 강조하고 있다. →‘홍종학표 규제 완화’ 방안이 있는가. -우선 공공조달 시장에서 혁신 기술개발 제품 구매 관련 규제를 없앴다. 공공기관의 책임을 줄여 창업벤처 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했다. 규제는 첩첩이 쌓여 있다. 그리고 여러 부서가 얽히고설켜 있다. 한 부서에서 규제를 없애도 다른 부서에는 규제가 남아 있다. 국회에 발의된 ‘규제혁신 5법’ 가운데 지역특구법이 중기부 소관이다. 지역특구 내에서는 규제 없이 신기술 등을 실증·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해 주는 제도)를 만들되 부작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 규제 권한을 갖도록 하면 된다. 중기부는 업종별로 규제 완화와 관련해 총의를 모아 가고 있다. 옴부즈맨에도 몇 년간 쌓인 데이터가 있다.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통과를 놓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충분히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기업들에 충분한 지원을 해 5년 후엔 가급적 자발적으로 해제하도록 해야 한다. 추가로 타격을 받는 업종이 있으면 새로 들어오지만 점점 숫자를 줄여야 한다. 중기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정이 해제되도록) 시간을 벌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골에 명품 된장이 있는데 품질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하면 마케팅을 지원해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매주 월요일 열리던 간부회의를 화요일로 변경했다. -월요일마다 회의를 했더니 회의를 준비하느라 일요일에 일을 하더라.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못하는 직원도 있었다. 취임 이후 ‘쉴 때는 쉬고 열심히 일할 때는 일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니깐, 회의 날짜를 바꾸자는 직원들의 요청이 있었다. 원래는 월·목 열리던 회의를 화·목으로 옮겼다. 아직까지는 불편함을 못 느낀다. 중기부부터 벤처가 돼야 한다. 부내 학습 동아리를 전폭 지원할 것이다. →중소기업 살리기를 위해 일반 소비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소비자들도 물건을 살 때 ‘메이드 인 코리아’를 한 번 더 봐 달라. 국내에서 고용을 늘리고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이런 기업을 지원해야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최악의 경우 중국에서 만들어 한국 물건인 것처럼 파는 ‘라벨 갈이’도 있다. 라벨 갈이는 중기부가 막겠다고 공언했다. 공동체 차원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실천하면 중기에도 힘이 될 것이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홍종학 장관은 1959년생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천대 교수와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연구소장, 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재벌 개혁’ 관련 활동을 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에 속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분야 정책의 근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으로 취임했다.
  • 가수 현진영, 故 임은숙 추모 “나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은숙이...”

    가수 현진영, 故 임은숙 추모 “나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은숙이...”

    가수 현진영이 故 임은숙을 애도했다. 4일 그룹 쎄쎄쎄 멤버 故 임은숙이 유방암 투병 끝에 별세한 가운데, 가수 현진영이 SNS를 통해 그를 추모했다.현진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흐린 기억 속의 그대, 큰 바지에 후드티 차림으로 춤추며 나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사람. 나의 뒤에서 묵묵히 나를 더 빛나게 해 주었던 은숙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현진영은 이어 “이제 아프지 말고 하나님 곁에서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행복 누리길 오빠가 기도할게”라며 “故 임은숙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진영은 故 임은숙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故 임은숙은 그룹 쎄쎄쎄로 데뷔하기 전, 현진영 백업 댄서로 활동한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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