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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실종 전 통화한 정 총리 “건강상 문제인 줄 알았다”(종합)

    박원순 실종 전 통화한 정 총리 “건강상 문제인 줄 알았다”(종합)

    북악산에서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 두절 전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전날 정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한 관계자는 “중요하게 논의할 현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꽤 오래 전에 잡힌 일정으로 알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그러나 이날 오찬을 앞둔 오전 10시쯤 박원순 시장이 정 총리에 전화를 걸어 “몸이 아파서 도저히 오찬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원순 시장이 전날 종로구 가회동 관사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나선 것은 오전 10시 44분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에 잡혀 있던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의 접견 일정도 전날 취소했다. 정 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10여년간 서울시민을 위해 헌신한 박 시장이 유명을 달리한 채 발견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정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통화 때 박원순 시장이) 별 말씀 없이 ‘약속을 지킬 수가 없어 유감이다’라고 했다”면서 “건강상의 문제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고민 등을 이야기하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정 총리는 “전혀 없었다”며 “평소와 다른 느낌도 별로 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을 위해 할 일이 많은 분인데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중생] 박원순 시장 추모와 ‘사라진 피해 호소인의 시간’… SNS엔 연대 움직임도

    [취중생] 박원순 시장 추모와 ‘사라진 피해 호소인의 시간’… SNS엔 연대 움직임도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내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에 반대합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지난 10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장과 시민조문소 설치 등을 반대한다며 발표한 입장문 중 일부입니다. 상담소 측은 “박 시장은 과거를 기억하고, 말하기와 듣기에 동참해 진실에 직면하고 잘못을 바로 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 왔다”면서 “그러나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다”고도 했습니다.상담소가 낸 성명서의 배경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전직 비서에 대한 사회의 2차 가해에 있습니다.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전날 전직 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박 시장의 선택의 배경에 이 피소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고인에 대한 추모가 피해 호소인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피해 호소인에게로 돌리거나, “신상을 털겠다”는 식의 2차 가해가 벌써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되더라도, 피해 호소인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여권 내 권력형 성폭력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지금, 정치권에서 책임감 있는 자세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박 시장 둘러싼 의혹에 정치권은 “아직 말할 때 아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전날인 10일 오후 12시부터 차려진 빈소에는 수많은 전·현직 정치인은 물론 시민사회계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대부분 생전 고인과의 인연과 안타까움의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호소인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 침묵을 택했습니다. 아직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여부가 정확히 판단된 것이 아닌 만큼 “아직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는 게 대부분의 입장이었죠.피해 호소인에 대한 후속 조치를 묻자 화를 내는 정치인도 있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의가 아니다”라며 언성을 높이고 취재진을 노려 보기도 했습니다.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 정도가 조문 뒤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피해 호소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상황이 본인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 역시 의혹에 대해서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서울시장 공보특보는 “고인은 정치인-행정가로의 길로 접어든 이후 줄곧 탄압과 음해에 시달려 왔다”라며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과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만 호소했습니다.“누군지 찾겠다” 피해 호소인에게 향한 비난의 칼날 정치권이 외면하고 있는 사이 피해 호소인에 대한 2차 가해는 이미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시에서 열람 가능한 자료를 다 뒤져보고 있다. 박 시장과 함께 일한 비서진을 찾아내겠다”는 등의 신상털이부터 악의적 내용을 담은 댓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경찰도 이러한 2차 가해에 엄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박원순 시장에 관한 고소 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해 사건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위해를 고지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SNS에선 연대 움직임도…“서울시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 여성계에선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떠난 이후 피해 호소인의 설 곳이 사라진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는 데다가 마치 가해자의 극단적 선택이 피해 호소 때문인 것처럼 여겨진 사회 속에서 피해 호소인은 더 이상 자신의 피해를 말할 수 없어진다는 겁니다. 이에 연대의 움직임도 움트고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박원순-시장을_고발한_피해자와 연대합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습니다. 한국여성의 전화 역시 이에 동참하며 “박 시장 성추행 피소 이후 또다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편에 선 우리 사회의 일면에 분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도 “진실을 밝히려던 피해자의 용기에 도리어 2차 가해를 가하는 정치권, 언론, 서울시, 그리고 시민사회에 분노한다”면서 “서울시는 진실을 밝혀 또 다른 피해를 막고 피해자와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날 수많은 정치인들이 찾았던 박 시장의 빈소 앞에서는 한 여성의 1인 시위가 있었습니다. 그가 들고 있던 피켓에는 ‘박원순 시장을 고발한 피해자 분과 연대합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제 더 이상 진실을 밝힐 수 없게 돼 용기 있게 고발한 피해자 분의 목소리가 이대로 묻힐까 안타까워서 나왔습니다. 수많은 애도 물결 속에서도 저처럼 피해자와 함께 하는 사람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박원순 시장 비보에 “민주화운동·시민운동 한평생 헌신… 참담하고 비통”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박원순 시장 비보에 “민주화운동·시민운동 한평생 헌신… 참담하고 비통”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박원순(63) 서울시장의 비보에 애도를 표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특히 유 구청장은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에 헌신한 박 시장의 공을 높이 평가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0일 유 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 구청장은 글에서 “참담하고 비통합니다. 너무도 황망하고 급작스러운 비보에 침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라며 슬픔을 표현하고는 “7월 8일 11명의 구청장들과 함께한 저녁식사가 마지막 만찬이 될 줄은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날 막걸리 한잔에 식사를 하시면서 그렇게 즐거워 하시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합니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에 한평생 헌신하셨고, 서울시장으로 천만 서울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셨던 그동안의 시간들을 생각하면, 그저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흐릅니다”라고 박 시장을 회상했다. 그리고는 “삼가 박원순 시장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님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면서 “생의 무거운 짐 편히 내려 놓으시고, 부디 영면하소서”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유 구청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부산 동아대 재학 중이던 1980년 보안사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으며 민주화운동에 발을 디뎠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구청장들 박원순 시장 비보에 눈물… “박원순 시장 지방자치 역사 바꾼 분”

    서울시 구청장들 박원순 시장 비보에 눈물… “박원순 시장 지방자치 역사 바꾼 분”

    10일 박원순(64) 서울시장의 비보를 접한 서울의 구청장들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특히 박 시장과 서울시의 변화를 위해 호흡을 맞춰왔던 구청장들은 고인이 추진하려고 했던 지방정부의 분권과 시민 중심의 시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박 시장이 계시지 않지만, (그가) 평소에 추구했던 시정의 가치가 흔들림 없이 지속되도록 뒷받침하자고 뜻을 모았다. 발인이 끝나고 나면 구청장협의회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 할 것”이라면서 “박 시장은 단순히 1명의 시장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역사를 바꾸신 분”이라고 밝했다. 박 시장과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추며 구정을 함께 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박시장이 만들려고 했던 좋은 세상이 되기 전에 가셨다”면서 “남은 저희들이 꼭 박시장의 유지를 이어 받아 좋은 세상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급작스런 박 시장의 비보에 당혹스럽고 참담하다. 며칠전 환경부 주최 행사에서 연설하시던 박시장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늘 ‘시정이 구정’이고 ‘구정이 시정’이라며 함께 노력해온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부디 아픔도 고통도 없는 하늘 나라에서 평안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행정가이자 시민사회 운동가로서 헌신해온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믿기 어려운 소식에 상실감이 크실 유가족 여러분과 혼란과 슬픔에 빠졌을 서울시 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들 드린다”며 조의를 표했다. 또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서울시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서 항상 애를 쓰셨는데 이렇게 떠나서 안타깝다”면서 “함께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앞으로 함께 할 일도 많았는데 안타깝다. 부디 영면하기를 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류호정, “당신이 외롭지 않기를…죽음은 슬프지만 조문 않겠다”

    류호정, “당신이 외롭지 않기를…죽음은 슬프지만 조문 않겠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시청 직원을 위로하며 박 시장의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인의 명복을 비는 사람들의 애도 메시지를 보고 읽었다. 고인께서 얼마나 훌륭히 살아오셨는지 다시금 확인한다”면서 “그러나 저는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존경하는 사람의 위계에 저항하지 못하고 희롱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당신이,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서야 비로소 고소를 결심할 수 있었던 당신이, 벌써부터 시작된 ‘2차 가해’와 ‘신상털이’에 가슴팍 꾹꾹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화 ‘굿 윌 헌팅’의 대사를 인용하며 해당 직원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 (It’s not your fault)”라고도 전했다. 또한 “어제 오늘의 충격에서, ‘나의 경험’을 떠올릴 ‘당신들’의 트라우마도 걱정이다”라며 “우리 공동체가 수많은 당신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류 의원은 “저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모든 죽음은 애석하고, 슬픕니다.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적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의당 류호정 “2차 가해와 신상털이…박원순 조문 않겠다”

    정의당 류호정 “2차 가해와 신상털이…박원순 조문 않겠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호정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사람들의 애도 메시지를 보니 고인께서 얼마나 훌륭히 살아오셨는지 다시금 확인한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류호정 의원의 글에서 ‘당신’은 박원순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서울시청 직원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류호정 의원은 “벌써부터 시작된 2차 가해와 신상털이에 가슴팍 꾹꾹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류호정 의원은 “모든 죽음은 애석하고 슬프다.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저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박원순 시장 애도 “떠나버린 형님 너무 밉다”

    이재명, 박원순 시장 애도 “떠나버린 형님 너무 밉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재명 지사는 박원순 시장이 최근 자신을 ‘아우’로 칭한 일화를 언급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6일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여권 대권주자로 경쟁 관계인 이 지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재명 지사와 갈등을 조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이재명 지사는 내 아우다. 서울시 정책을 가져가서 잘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지사가 앞서 가진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왜 이재명은 눈에 띄고 내가 한 건 눈에 안 띄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억울할 수 있고, 자꾸 (저와) 비교되니 불편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두 지자체장이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자연스레 이슈 선점 경쟁을 하는 것처럼 비춰지던 가운데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급등한 반면,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지지부진했던 상황을 언급한 것이었다. 이후 박원순 시장 측에서 이재명 지사 측에 연락해 만남을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재명 지사는 애도글에서 “따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아니, 믿고 싶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인권변호사로서, 사회운동가로, 자치단체장으로 당신은 늘 저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오셨다”면서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지난날의 행보를 떠올렸다. 이재명 지사는 “그래서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며 슬프고 착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그는 “(이 글을) 몇 번을 썼다 지운다. 너무 많은 말이 떠올라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면서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예정된 라디오방송과 팟캐스트 등의 출연 일정을 취소했다. 경기도는 오전 10시 이재명 지사와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던 ‘K컬처밸리 성공 추진 위한 협약식’도 잠정 연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박원순 시장 빈소에 오전부터 각계인사 조문 행렬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박원순 시장 빈소에 오전부터 각계인사 조문 행렬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조문 행렬지난 9일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시장의 빈소에 정치권 인사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박 시장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빈소에는 조문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오전부터 정치인, 종교인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빈소에는 공식 조문 시간인 오후 12시 전부터 정치인, 시민사회단체, 종교인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박 시장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박 시장에게 전직 비서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오후 12시쯤 빈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민주화 운동을 하며 40년을 함께해 온 오랜 친구가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참 애석하다”면서 “앞으로도 박 시장의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서울시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직 비서의 성추행 건으로 박 시장이 피소된 것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예의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조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은 “유족들이 (갑작스러운 소식에) 아무런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 오늘은 뭐라고 말씀 드릴 수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이밖에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박홍근·남인순·기동민·허영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그러나 취재진이나 일반 시민들의 조문은 금지됐다. 빈소가 차려지기 전부터 장례식장 앞에는 취재진과 유튜버 등 수십명이 모이기도 했다. 일반 조문객이나 박 시장의 지지자 등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일반 시민은 서울시청 앞 분향소에서 조문할 수 있다. 발인은 이달 13일이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 오후 5시 17분쯤 그의 딸이 실종 신고를 한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끝에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치권엔 동료 죽음만 남았을 뿐, 성추행 피해자는 없었다

    정치권엔 동료 죽음만 남았을 뿐, 성추행 피해자는 없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보가 전해지며 밤새 숨죽이던 정치권에서는 제각기 애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권주자로 꼽히던 박 시장의 갑작스런 죽음의 배경에는 직원 성추행 고소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온라인 상에서 고소인에 대한 비난을 퍼부어 2차 가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10일 박 시장 죽음을 두고 쏟아진 정치권의 메시지에는 오로지 고인에 대한 호평과 동료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만 넘실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평생동안 시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삶과 명예를 기리며 고인의 가시는 길에 추모의 마음을 담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은 저와 함께 유신 시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해온 오랜 친구”라면서 “성품이 온화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의지와 강단을 가진 아주 외유내강한 분”이라고 회고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박 시장의 비통한 소식에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면서 “평생 시민운동에 헌신했고 서울시 발전에 업적을 남긴 박 시장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SNS에는 박 시장의 업적을 기리며 그를 그리워하는 글이 가득했다. 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서둘러 가시려고 그리 열심히 사셨나요ㅠ 제 맘(마음)속 영원한 시장님…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이라고 적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 회의를 시작하며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극적 선택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큰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짧막한 애도를 표하곤 말을 아꼈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전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고소를 당했다. 전직 비서 A씨는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다만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없음’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검찰사건 사무규칙’ 제69조에는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박원순 “아파서 도저히 오찬 못 하겠다” 정 총리에 전화

    박원순 “아파서 도저히 오찬 못 하겠다” 정 총리에 전화

    북악산에서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 두절 전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전날 정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한 관계자는 “중요하게 논의할 현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꽤 오래 전에 잡힌 일정으로 알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그러나 오찬을 앞두고 박원순 시장이 정 총리에 전화를 걸어 “몸이 아파서 도저히 오찬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원순 시장이 전날 종로구 가회동 관사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나선 것은 오전 10시 44분이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에 잡혀 있던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의 접견 일정도 전날 취소했다. 정 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10여년간 서울시민을 위해 헌신한 박 시장이 유명을 달리한 채 발견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호주] 로드킬 당한 아내와 아기 캥거루 지키는 아빠 캥거루의 눈물

    [여기는 호주] 로드킬 당한 아내와 아기 캥거루 지키는 아빠 캥거루의 눈물

    로드킬 당한 엄마와 아기 캥거루 곁을 떠나지 못하고 슬퍼하는 아빠 캥거루의 모습이 공개되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호주 헤럴드 선은 지난 9일(현지시간) 멜버른에서 40km 북동부에 위치한 야라 글렌에서 포착된 캥거루 가족의 사진을 보도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일하는 빅키 로이드-스미스와 팸 록손이었다. 이들은 도로에서 차에 치인 어미와 아기 캥거루를 살려 내기위해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어미 캥거루는 현장에서 이미 죽은 상태였다. 그리고 주변에는 다른 수컷 캥거루 한 마리가 이들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남편 캥거루로 추정되는 이 캥거루는 죽은 아내에게 마치 ‘제발 일어나라’고 재촉하듯 앞발로 계속 건드리고 있었다. 남편 캥거루의 큰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굵은 눈물이 떨어질 듯 슬픈 눈빛을 하고 있었다. 보호소 직원들은 조심히 다가가 숨진 캥거루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다행히 아기 주머니 안에는 약 6개월 정도 된 아기 캥거루가 숨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차에 치인 충격으로 아기 캥거루는 보호소에 도착하기 전 세상을 떠났다. 니키 서터비 호주 캥거루 협회 회장은 “캥거루는 가족애가 깊고 매우 세심한 동물”이라며 “우리는 캥거루가 야생에서 가족을 보호하려고 하는 행동을 자주 보았으며, 가족이 사망했을 때 깊은 슬픔과 애도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주를 여행하다 보면 도로주변에 동물 출몰 지역 표시판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언제 나타날지 모를 야생 동물을 위하여 조심 운전을 해야한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정총리 “박시장, 서울시민 위해 헌신…”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10여년간 서울시민을 위해 헌신한 박 시장이 유명을 달리한 채 발견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전날 박 시장과 오찬이 예정돼 있었으나 ‘몸이 아프다’는 박 시장의 전화를 받고 취소했다. 한편 정 총리는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유입이 증가하는 상황과 관련해 “해외 유입 리스크가 커진 국가에 대해서는 PCR(유전자 증폭)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화 등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말부터 교회에서 핵심 방역 수칙이 의무화된다”며 “자발적으로 방역에 협조해 주시는 대다수 교단과 성도들께 부담을 더해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 안전이라는 대의를 위한 것인 만큼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철저하게 방역수칙이 지켜지는 곳은 제한을 해제한다는 점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원순 시장 사망…정치권, 침통한 분위기 속 애도 목소리

    박원순 시장 사망…정치권, 침통한 분위기 속 애도 목소리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실종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되자 정치권은 침통한 분위기 속 조심스레 애도를 표하고 있다. 여권은 갑작스런 비보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도 메시지를 남겼다. 박 시장과 함께 서울시 행정부시장으로 일하다 21대 국회에 입성한 윤준병 의원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김주영 의원은 “박원순 시장님…부디 영면하시길…”이라고 했다. 김용민 의원 역시 “도저히 믿기 어렵고 슬픕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과 서울을 위한 거인과 같은 삶을 사셨습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야권에서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박수영 의원도 “비록 정당이 다르고 많은 경우 정책적 견해도 달라 소송까지 간 적도 있지만,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참으로 당황스럽고 황망한 일”이라며 추도했다. 김 대변인은 “고인이 걸어온 민주화운동, 시민운동, 행정가로서의 삶을 반추하며 비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내 안의 차별주의자(라우라 비스뵈크 지음, 장혜경 옮김, 심플라이프 펴냄) 사회에서 일어나는 혐오와 멸시의 메커니즘을 다양한 층위로 포착한 저작. 오스트리아의 사회학자인 저자는 남보다 우월해지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낳은 차별과 소외의 장면들을 소속, 직업, 성별, 정치성향, 빈부 차, 취향 등 8가지 주제로 살핀다. 260쪽. 1만 6000원.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한승혜 지음, 바틀비 펴냄) 도합 14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28종을 탐독했다. 퇴사 후 두 아이를 기르며 서울신문, 오마이뉴스 등의 매체에 글을 쓰는 저자는 베스트셀러에 대한 편견을 자제하고 제품 분석하듯 허점과 효용을 적어 내려갔다. ‘반일 종족주의’, ‘사피엔스’ 같은 인문 사회 서적에서부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같은 에세이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348쪽. 1만 6000원.아버지의 첫 노래(이강원 지음, 바람꽃 펴냄) 죽음을 보살피고 애도하는 ‘아버지의 노래’ 바라지 가락을 통해 존재의 시원에서 발아해 그 시원으로 다시 돌아가는 생명의 리듬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아버지의 노래’로 인해 주인공 가족과 마을 공동체에 갈등이 생기지만 결국 그 가락과 더불어 치유의 지평으로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322쪽. 1만 4000원.강간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소하일라 압둘알리 지음, 김성순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수많은 강간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쓰고 알려온 인도 출신의 미국 작가의 책. 이 책은 강간 생존자들의 입을 통해 무지한 권력자들, 시대 착오적인 법 체제, 남성 중심의 왜곡된 성교육, 가부장제 신화, 강간 트라우마 치료에 관한 대중적 담론의 내용과 한계를 다룬다. 304쪽. 1만 6000원.한국의 다서(정민·유동훈 지음, 김영사 펴냄) 조선 지성사를 탐구해 온 정민 한양대 교수와 차 전문 연구자인 유동훈 박사가 정리한 한국의 차 문화사. 차의 역사와 유래, 애호와 부흥, 특징과 성질, 산지별 종류와 효능, 재배와 제다법 등 차에 관한 역사와 교류를 담았다. 옛 지성인들이 기록한 시·논설·편지 등 저술 30가지를 모아 원문 풀이와 해설을 달았다. 600쪽. 3만 3000원.경제를 아십니까(홍은주 지음, 개마고원 펴냄) 일반인을 위한 경제 교과서. 산업과 금융, 경제정책을 취재했던 전직 기자가 현실 경제 이면에 있는 원리와 개념을 알려 준다.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하고 경제의 발전 과정과 경제학의 기본 전제, 경제적 사고의 의미와 방식, 시장의 형성 조건 등 경제 현상을 이해할 생각의 틀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288쪽. 1만 5000원.
  • 통합당, 박원순 시장 사망에 “매우 안타깝다”

    통합당, 박원순 시장 사망에 “매우 안타깝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미래통합당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10일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짧은 구두논평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통합당은 미투 의혹에 대해서도 일단 반응을 삼갔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실종신고 접수 소식이 전해지고 약 4시간 뒤인 오후 9시쯤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다. 언행에 유념해주시길 각별히 부탁드린다”며 ‘말조심’을 당부했다. 박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됨에 따라 전직 서울시청 직원이 고소한 성추행 혐의 관련 경찰 수사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칙없는 부동산정책… 임대사업자 혜택 줬다 뺏고 양도세 80%도 실효성 논란

    원칙없는 부동산정책… 임대사업자 혜택 줬다 뺏고 양도세 80%도 실효성 논란

    정부·여당이 주택 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을 축소하고 단기 주택매매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80%까지 상향하는 부동산 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거센 반발이 일고있다. 일관된 원칙과 철학없이 설익은 처방만 쏟아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을 축소하는 종합부동산세법·조세특례제한법 등을 발의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종부세 합산배제 혜택, 재산세 감면, 취득세 비과세 등을 삭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대사업자는 4년 또는 8년의 임대기간을 유지하고 임대료 상승률을 5%이내로 유지하는 대신 이같은 혜택을 받아왔지만, 오히려 투기의 온상이 되고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3법’이 발의되면서 국토교통부도 등록임대제도 운용 전반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하지만 정부가 민간 임대시장을 활성화해 전월세 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명목으로 2017년 당근책을 제공했던 것에서 선회한 것이라 신뢰성 논란이 일고 있다. 2017년 98만채였던 등록 임대주택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156만 9000채로 늘었다. 정부가 장려해 사업자로 등록했는데, 이제와서 ‘마녀사냥’으로 몰고 있다는 호소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하기도 했다. 김진 한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애초에 정부가 임대사업자 혜택으로 판을 크게 벌릴 일이 아니었는데, 공급이 문제없을 것이라고 과신한 것이 패착이었다”면서 “지금와서 혜택을 없애도 양도세 인하 같은 퇴로가 없는 이상 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등록한 임대사업자의 미래 이익에 대한 혜택을 회수하는 것이라 정부를 믿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사람들이 헌법 소원을 제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졸속으로 추진됐다 보완책을 마련하게 된 6·17대책의 전철을 밟게될 가능성도 있다. 6·17대책으로 규제지역에 편입된 지역 주민들의 주택담보대출(LTV) 비율이 떨어지면서 집단 반발이 일어나자 정부는 지난 6일 잔금 대출에 있어 일부 예외를 인정할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지난해 12·16 대책 당시에도 대출 규제에 예외를 두지 않던 정부가 또다시 원칙을 훼손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발표하고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뒤집는 것은 정부 정책이 예측 가능하지 않고 애초 치밀한 계획이 부족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여당이 투기를 막으려 1년 미만 보유한 주택에 대해 양도세율을 80%까지 끌어올리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추진하지만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를 올리는데 양도세까지 올리면 집주인이 집을 보유하기도, 팔기도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선 보유세(종부세, 재산세)는 올리되 거래세(양도세, 취득세)는 낮춰 다주택자들이 가진 매물을 풀어야 하는데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기보다 자녀 등에 증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8일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올해부터 공급할 아파트가 총 77만 가구에 달한다”며 공급 물량이 충분하다고 자신했지만, 3주도 지나지 않아 대통령의 지시로 공급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외곽에 분포한 3기 신도시 공급으론 서울 수요를 흡수할 수 없고, 착공 뒤 입주까지 최소 2~3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신도시에 거주할 수 있는 시기는 2025년은 돼야 한다. 수요가 몰린 서울지역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도 거론되나, 서울시의 반대 의지가 강해 불투명하다. 김 교수는 “정부가 규제만 이야기하다 뒤늦게 공급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지난 3년간 집값을 잡겠다는 확고한 철학없이 언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대책을 남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해자만 징계하고 쉬쉬… 책임지는 ‘높은 분’ 없나요

    가해자만 징계하고 쉬쉬… 책임지는 ‘높은 분’ 없나요

    체육회·철인협·경주시, 사과문만 발표軍도 가혹행위 사건 때 고위층 옷 벗어 “가해자만 처벌하는 관행이 폭력 반복” 문체부 “스포츠 특사경 도입 추진할 것”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6일 영구제명 등의 중징계를 당했지만, 관계 기관 대표와 책임자 중에서 제대로 사과하거나 거취 표명을 한 사람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최 선수가 절박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끝내 외면했던 대한체육회, 경북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경주시청, 경찰 등의 고위층 가운데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나선 이들은 전무한 상황인 것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화체육관광부특별조사단으로부터 오늘부터 감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누군가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고 처분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기흥 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경북체육회와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도 “체육회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적은 없다”며 “관련자 문책은 감사 결과를 보고 하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최 선수가 사망한 이후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다가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지난 2일에야 보도자료를 통해 최 선수와 유족에게 사과했을 뿐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한 적은 없다.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은 지난 1일 “최 선수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성명을 냈을 뿐 아직까지도 정식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철인3종협회는 최 선수의 장례식장에 와서 피해자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채증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박 회장이 사퇴할 계획은 없느냐’는 서울신문의 질문에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사태 수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경주시와 팀 닥터 사이 직접 계약 관계가 없다”며 “팀 해체도 고려하겠다”고 해 공분을 샀다. 선수들의 생계가 걸린 팀 해체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복 조치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주 시장은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삭제했다. 체육계의 한 인사는 “군대에서는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하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도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등까지 고위층이 줄줄이 옷을 벗기 때문에 가혹행위 문화가 개선된 측면이 있는 반면, 체육계는 직접 가해자만 처벌하고 어물쩡 넘어가기 때문에 폭력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한 뒤에야 여성가족부, 법무부, 경찰 등과 관계 기관과 회의를 열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이 체육 분야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신속하게 최 선수 관련 수사와 조사를 하고, 가해 혐의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수사당국의 지휘를 받는 스포츠 분야 특별 사법경찰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 달간 체육계 폭행·갈취 등 고질적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체육계 지도자나 동료선수로부터 폭행·강요·성범죄를 당했다면 신고할 수 있다. 경찰은 또 지방청별로 2부장을 단장으로 체육계 불법 행위 특별수사단을 구성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집 없으니 아이는 포기… 나를 위해 ‘플렉스’

    집 없으니 아이는 포기… 나를 위해 ‘플렉스’

    ‘이전 세대보다 자기중심적이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낭비적이다.’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1981~1996년 출생)를 바라보는 세상의 통념이다.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나 온갖 지원을 받고도 명품백, 고급 디저트 등에 탐닉하며 집 한 채 마련할 의지는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절실함’이 부족한 세대라는 지적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플렉스’(Flex·사치성 소비를 과시하는 문화)하는 이유는 정말 ‘정신머리가 글러 먹었기 때문’일까. 결혼을 미루고 출산을 꺼리는 이유가 과연 ‘이전 세대보다 이기적이기 때문’일까. 가장 스마트하면서도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역사상 첫 세대.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결혼 2년차 회사원 김모(32·여)씨는 내년 출산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그는 “30대 직장인이 서울에 집을 사려면 43년 걸린다는 뉴스를 봤다”면서 “내가 부모에게 받은 만큼 내 아이에게 해 줄 수가 없으니 진지하게 딩크(Double Income No Kids·자녀를 두지 않은 맞벌이 부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결혼 3년차 회사원 서모(35)씨도 같은 생각이다. “딩크로 살아야 할지, 이왕 결혼했으니 아이를 낳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달 초 첫아이를 출산한 회사원 박모(32)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결혼할 때 부모님이 보태준 돈을 갚겠다 했던 말은 공수표가 될 듯하다”면서 “부모 세대는 단칸방에서 어렵게 살림을 시작했다고들 혀를 차시는데, 우리 세대는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부모 세대처럼 해피엔드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부모 도움으로 집을 장만한 자신은 행운아라고 했다. 비혼인 회사원 이모(34)씨는 만 34세 미혼 회사원이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소외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신혼부부 대출, 청년 대출, 임대주택 등 지원책이 많지만 만 34세 이후 미혼 회사원에 대한 정책은 거의 전무하다”면서 “나라를 위해 결혼하고 애도 낳고 세금도 더 내야 하는데 미적거리고 있으니 널 도와줄 정책 따윈 없다는 말을 정부가 은연중에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라는 공부도 열심히 했고, 열심히 일도 하는데 앞이 잘 안 보인다. 도대체 뭘 더 열심히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결혼과 출산을 의무로 보는 사회적 관점에서 자신들이 ‘철없는 애들’ 취급을 받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비혼인 회사원 송모(33·여)씨는 “어렸을 땐 뭐든 할 수 있다고 배웠는데 나를 포기하면서 결혼과 출산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결혼 말고 동거 정도 하면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한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원하는 이상치가 어느 세대보다 높다. 부모 세대의 전폭적인 지원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배우고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부딪힌 현실은 다르다. 소셜미디어가 활발한 환경에서 시시각각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것도 ‘밀레니얼 좌절’의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 마인드루트리더십랩 대표는 “경제성장기의 부모 세대에게서 받았던 생활수준을 밀레니얼 세대는 자식들에게 제공하기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개인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니 불행을 느낄 요인이 더 많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과시적 소비에 몰입하는 배경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숨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차곡차곡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게 불가능해진 현실이다 보니 당장 손에 잡히는 것,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지갑을 연다”면서 “불확실한 시대를 견디는 나 자신에게 이 정도도 못 해 주나 하는 보상 심리도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서구 밀레니얼 세대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모기지론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부모에게 얹혀사는 캥거루족이 늘었다는 조사도 이어진다. 이런 세태를 배경 삼아 고개 드는 것이 이른바 ‘밀레니얼 사회주의’다. 스타벅스, 아마존 등 대기업의 상품을 거부하면서 부의 공정한 ‘재분배’를 요구하는 신개념 문화 운동이다. 이 교수는 “기성세대의 문화에 반기를 든 밀레니얼 세대의 좌절이 투영됐다는 점에서 플렉스 문화와 궤를 같이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故송경진 교사 부인 “딸 조울증·공황장애”… 하태경 “사실상 타살”

    故송경진 교사 부인 “딸 조울증·공황장애”… 하태경 “사실상 타살”

    부인 강하정씨 “교육감 면담 7차례 거절당해”“우리 딸도 학생이었다… 모든 인권 중요해” 하태경·이준석·문성호, 유족들 찾아가 위로“한 풀어드리겠다” 전북교육청에 사과 촉구 “딸아이가 아빠가 그렇게 된 모습을 보고 조울증에다, 대인기피증에다, 공황장애에다 그렇게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때가 17살이었어요.” 고(故) 송경진 교사의 부인 강하진씨가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과 만나 3년 전 남편을 억울하게 떠나보낸 이후 고통스러운 시간을 이렇게 전했다. 7일 하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하태경 TV’에 올린 영상을 통해서다. 하 의원은 지난 5일 ‘요즘것들연구소’의 이준석 연구원, 문성호 당당위 대표 등과 함께 송 교사의 유골이 안치된 전북 익산시 태봉사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강씨를 만나 아직 풀리지 억울함에 귀를 기울였다. 강씨는 송 교사의 사망 후 딸이 겪은 고통을 털어놓으며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뭐라고 했나요. 학생인권이 최고라면서요. 우리 애도 학생이었다고요”라고 울먹였다. 이어 “학생인권 중요합니다. 하지만 학생인권만 중요한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인권이 중요한 거예요”라고 호소했다. 강씨는 남편 생전에 김 교육감과 면담하려했던 일을 회고했다. 그는 “남편하고 저하고 교육감을 7차례 면담요청 했어요. 안 만나줘요. 본인이 지금 거기(전북교육청) 들어가는 걸 보고 쫓아 들어가서 면담 요청을 하잖아요. 그런데도 전화를 하면 ‘교육감님 안 계신다는데요, 출장 나가셨다는데요, 식사하러 가셨다는데요’라고 거짓말하고 안 만나줘요”라고 말했다. 이날 태봉사 방문에 함께한 한 동료 교사는 자신이 직접 지은 시를 낭송하며 송 교사의 넋을 달랬다. 문 대표는 강씨의 얘기를 듣던 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하 의원은 송 교사 유족들을 만난 뒤 “이 사건은 전북교육청이 무고한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건, 사실상 타살”이라면서 “그럼에도 아직까지 송 교수의 명예는 회복되지 않고 있고, 전북교육청은 사과 한마디 없다. 제가 이 사건을 파헤치고 송 교사의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북 부안군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송 교사는 2017년 4월 제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지만, 경찰은 ‘추행 의도는 보이지 않았다’며 내사 종결했다. 그러나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직권조사를 벌여 ‘송 교사가 학생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했다’며 전북교육청에 신분상 처분을 권고했다. 같은 해 8월 징계 절차가 시작되자 송 교사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유환우 부장판사)가 지난달 16일 유족들이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부지급처분 취소 소송에서 송 교사의 공무상 사망(순직)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김 교육감을 비롯한 전북교육청은 송 교사와 유가족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文 대통령, 故 최숙현 외면한 “협회,경찰,체육회” 지적했지만 책임지겠다는 고위층 없어

    文 대통령, 故 최숙현 외면한 “협회,경찰,체육회” 지적했지만 책임지겠다는 고위층 없어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6일 영구제명 등의 중징계를 당했지만, 관계 기관 대표와 책임자 중에서 제대로 사과하거나 거취 표명을 한 사람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최 선수가 절박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끝내 외면했던 대한체육회, 경북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경주시청, 경찰 등의 고위층 가운데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나선 이들은 전무한 상황인 것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화체육관광부특별조사단으로부터 오늘부터 감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누군가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고 처분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기흥 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경북체육회와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도 “체육회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적은 없다”며 “관련자 문책은 감사 결과를 보고 하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최 선수가 사망한 이후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다가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지난 2일에야 보도자료를 통해 최 선수와 유족에게 사과했을 뿐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한 적은 없다.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은 1일 “최 선수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성명을 냈을 뿐 아직까지도 정식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철인3종협회는 최 선수의 장례식장에 와서 피해자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채증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박석원 회장이 사퇴할 계획은 없느냐’는 서울신문의 질문에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사태 수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경주시와 팀 닥터 사이 직접 계약 관계가 없다”며 “팀 해체도 고려하겠다”고 해 공분을 샀다. 선수들의 생계가 걸린 팀 해체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복 조치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주 시장은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삭제했다. 체육계의 한 인사는 “군대에서는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하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도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등까지 고위층이 줄줄이 옷을 벗기 때문에 가혹행위 문화가 개선된 측면이 있는 반면, 체육계는 직접 가해자만 처벌하고 어물쩡 넘어가기 때문에 폭력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했다. 체육계의 한 인사는 “군대에서는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하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도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등까지 고위층이 줄줄이 옷을 벗기 때문에 가혹행위 문화가 개선된 측면이 있는 반면, 체육계는 직접 가해자만 처벌하고 어물쩡 넘어가기 때문에 폭력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한 뒤에야 여성가족부, 법무부, 경찰 등과 관계 기관과 회의를 열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이 체육 분야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신속하게 최 선수 관련 수사와 조사를 하고, 가해 혐의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수사당국의 지휘를 받는 스포츠 분야 특별 사법경찰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 달간 체육계 폭행·갈취 등 고질적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체육계 지도자나 동료선수로부터 폭행·강요·성범죄를 당했다면 신고할 수 있다. 경찰은 또 지방청별로 2부장을 단장으로 체육계 불법 행위 특별수사단을 구성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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