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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 넘게 외신에 해명한 한 총리 “치안 인원 투입했어도 한계 있었을 듯”

    2시간 넘게 외신에 해명한 한 총리 “치안 인원 투입했어도 한계 있었을 듯”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이태원 참사와 과련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분명 현지에 치안을 담당하는 인원을 투입했더라도 (군중 관리) 제도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4시간 전부터 압사를 우려하는 경찰 신고 전화 녹취록이 이날 공개된 가운데 한 총리는 경찰 부실 대응에 거리를 두고 제도 개선만 강조한 셈이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다’고 한 발언과 관련 외신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같이 대답했다. 당초 60분으로 예정됐던 이날 외신 브리핑은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면서 2시간 20분이 지나서야 끝이 났다. 한 총리는 일부 질문에 영어로 직접 답하기도 했다.그는 “이 장관의 설명은 정확히 그런 의도(책임 회피)로 설명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두둔하고 “기본적으로 ‘크라우드 매니지먼트’(군중 관리)에 대한 충분한 제도가 한국에 입법적 문제 등 때문에 미흡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올해의 경찰 현장 숫자는 과거보다 조금 더 많은 숫자가 투입됐다”며 “(투입 인원이) 충분하냐, 충분하지 아느냐 제대로 작동했느냐 하는 문제는 현재 진행되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을 무한대로 책임지는 게 정부이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이유가 모든 것을 합리화한다고 할까, 그런 책임을 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또 한 총리는 경찰 대응에 대해 “현장에 계신 분들이 112 신고를 했다면, 그리고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런 것을이 어떻게 취급되고 적절하게 대응 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군중 관리가 되지 않은 배경에 대한 질문에 과거 권위주의 시절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이 사전적으로 깊이 들어가서 개인의 집회를 제한하는 문제에 굉장히 부정적인 감정이 대한민국에 있다”며 “설사 개인들이 이전의 자유가 제한을 받는다 하더라도 일종의 군중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잘 해서 적게 제약을 가하면서 우선순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것이 정부가 앞으로 개혁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누군가 의도적으로 밀은 것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큰 길 두 개를 연결하는 조그만 골목길이 세 가지가 있었는데 왜 그 중간에서는 참사가 일어나고, 양쪽에 있는 유사한 좁은 골목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는지, ‘상식적 비전문가’가 가지는 궁금증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나 절차에 기반을 둔 판단이 아닌 다른 판단을 하기에는, 지금은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처럼 국민들의 신임을 잃을 만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당장 우리 전체의 일을 불가능하게 만들 위기 모드에 있지는 않다”며 “국민은 따듯한 마음으로 (정부가) 수습하길 원하고 있고 제도적 허점을 개혁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윤 대통령에게 진솔한 사과를 건의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오늘 국회에서 안전 정책 주무부서인 행안부의 이상민 장관이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국인들이 슬픔과 애도에서 분노로 바뀌고 있다는 생각에 백퍼센트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가 외신 기자들과 문답을 나누는 과정에서 농담을 던져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한 총리는 브리핑 초기에 통역 장비 오류로 통역이 전달되지 않자, 한 외신 기자가 ‘한국 정부의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라고 질문한 것을 인용해 ‘이렇게 잘 안들리는 것에 책임 져야 할 사람의 첫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없나요’라고 말했다.
  • [나우뉴스] 지진 더미서 구출된 소년, 14년 후 소방관 돼 동료 구하다 순직

    [나우뉴스] 지진 더미서 구출된 소년, 14년 후 소방관 돼 동료 구하다 순직

    2008년 재난 현장에서 기적처럼 구조됐던 남성이 14년 만에 또다른 재난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다가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중국 후난성 용저우시에서 발생한 산불 진압 지원에 나섰던 쓰촨성 산림소방대 소속 소방관 차이마오창 씨가 산불 진압 5일째였던 지난 21일 오전 9시경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23세의 차이 씨는 함께 산불 진압 중이었던 이 지역 소속 동료 소방관을 구조 중에 이 같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된 차이마오창 씨는 쓰촨성 원천현(汶川)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이 일대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 주택과 건물이 그대로 무너져내리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차이 씨가 살았던 주택 역시 당시 지진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는데, 그와 그의 가족들은 무너진 잔해 속에서 지진 발생 수일이 지난 후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현지 매체에 얼굴을 알렸던 인물이다. 차이 씨는 이후 줄곧 소방관이 돼 위기에 처한 이웃들을 구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는데, 실제로 그는 지난 2019년 중국 소방구조팀에 선발되면서 소방관으로의 삶을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알렸다. 이후 고향인 쓰촨성 산림 소방서 구조팀에 소속, 이 일대 지형에 익숙한 점을 활용해 총 7차례의 크고 작은 산불 진화에 나서는 등 활약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 2022년 8월 그와 동료들은 충칭시에서 발생했던 산불 진압 임무를 마친 직후 현장에서 녹초가 된 채 바닥에 누워 있는 사진이 공개돼 소셜미디어에서 또 한 번 그의 이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욱이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와의 사진을 공개,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매달 꾸준하게 저축하고 있다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누리꾼들의 축하의 인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번 화재 진압 중 그가 사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를 향한 조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비상관리부와 후난성 인민정부는 차이마오창 씨와 샤오젠창 등 이번 산불 진압 중 순직한 두 소방관에 대해 순직자로 승인하고 애도를 표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野 “이상민 현안 보고 답답…질문하게 해달라” 항의

    野 “이상민 현안 보고 답답…질문하게 해달라” 항의

    ‘이태원 참사’ 관련 책임 회피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일 전체회의에서 국민 앞에 사과했지만, 여야는 현안 질의를 두고 다시 충돌했다. 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 질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여당은 “아직은 이르다”고 반박했다. 야당 소속 의원들은 이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겸 차장 등의 현안 보고 진행 도중 질의응답이 생략된 점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위원장에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지만 거부 당하자, “이렇게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어디 있나. 확인해야 할, 규명해야 할 것을 정쟁으로만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용 의원은 “국회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고 가만히 조용히 추모만 하라는 윤 정부의 방침에 행안위가 들러리 서는 것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며 퇴장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의 현안 보고가 “언론 보도에 다 나왔던 내용”이라면서 질의를 요청했지만 위원장으로부터 거부당했다. 앞서 행안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사고 수습에 국회가 협조한다는 의미에서 질의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야당 간사를 맡은 김교흥 의원도 이 장관의 보고가 너무 평이했다면서 “행안위가 다음주에 현안질의를 통해 우리 국민께 명명백백히 밝히고 진상규명을 토대로 해서 향후 이런 일이 다신 벌어지지 않는 대책 반드시 세울 필요가 있다”며 “주최가 없었느니 법 제도가 없었느니가 아니라 행안부나 국가는 국민의 안녕과 생명을 지켜야 된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관계부처 질의가 이른 감이 있다”며 야당에 맞섰다.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들의 질의를 생략하기로 합의한 것은 아직도 사상자들에 대한 구호나 조치가 진행되고 있고 수사가 시작되고 있어 관계기관들이 (현안 질의를 위해) 별도의 시간을 갖는 게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면서 “국민 앞에 각 기관의 역할을 보고하는 것은 마땅하단 여야 간사 협의에 따라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에 사고 원인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도 말씀드리고 티끌 하나 남김없이 철저히 공개하겠다“고 협조를 구했다. 그럼에도 야당 의원들이 “다음 회의가 언제인지 말해달라”고 재촉했자 이 위원장은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5일 이후 이른 시일 내 의사 일정을 잡아 현안 질의를 하겠다”며 회의를 급히 마쳤다. 민주당은 애도 기간인 이번주가 지나면 경질 요구를 포함한 책임 추궁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 의원은 현안보고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 생명, 안전을 지키는 게 정부, 행안부, 경찰청인데, 책임을 떠넘기는 식으로 하는 데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추모 기간인 5일이 끝나자마자 당 대책본부에서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현안 질의를 통해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인사들은 국회 행안위 현안 보고에 앞서 이 장관의 언행을 단속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의 슬픔과 충격이 대단한 사건인 만큼 제대로 보고하고, 보고 하나하나에도 신중을 다해달라”면서 이 장관에 에둘러 당부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MBN에서 “추모의 시간에 맞는 발언을 했어야 하는데 (이 장관의) 발언은 오히려 추모의 시간을 갖는데 방해가 되는 발언이다. 신중치 못했다”면서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이 장관에 대국민 사과를 요청했다.
  • 국립경찰병원 최적지는 아산 “공약 이행촉구”…범시민추진단 출범

    국립경찰병원 최적지는 아산 “공약 이행촉구”…범시민추진단 출범

    윤석열 대통령 지역 공약인 충남 아산에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 37만 아산시민이 뭉쳤다. 아산시는 1일 오후 시청사에서 박경귀 시장과 김희영 시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유치 범시민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동회 상임추진단장은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으로 우리 37만 아산시민 나아가 220만 충남도민과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초 윤 대통령이 경찰병원 분원의 아산 건립 공약과 다르게 경찰청이 건립지를 공모하면서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아산 유치 확정을 촉구하며 시민 역량을 모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박경귀 아산시장은 “아산은 경찰대와 경찰인재개발원 등 경찰타운이 자리 잡고 있으며, KTX와 고속도로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앞으로 범시민추진단과 함께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산에서는 지난해부터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와 유관기관 실무협의체 구성 등이 추진된데 이어 최근 10만명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충남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부권 거점 국립 재난전문 경찰병원 입지의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아산경찰인재개발원 국유지에 경찰병원 분원을 건립하면 경기 남부권을 비롯, 대전·충북·세종 등지에서 100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병원 분원 건립은 수도권 등에 집중된 의료복지 서비스를 균형있게 제공하고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23개 진료과를 갖춘 550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추진된다. 아산을 비롯해 전국 19곳의 시·군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지 선정은 12월께 경찰청이 최종 건립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출범식은 이태원 참사로 애도 기간을 감안해 참가자들이 검은 리본을 달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 핼러윈·크리스마스도 지자체가 관리…與, 재난안전관리법 개정 추진

    핼러윈·크리스마스도 지자체가 관리…與, 재난안전관리법 개정 추진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1일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도 안전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관리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확대 주례회동에서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사고 예방 안전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라 입법 보완에 나선 것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각 분야의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향후 국민 불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난안전관리법 개정을 예고했다. 현행 재난안전관리법은 66조의 11에 ‘지역 축제를 개최하려는 자’가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사전 통보하고, 안전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다만 안전관리계획 수립의 주체가 ‘지역축제를 개최하려는 자’로 돼 있어, 이번 핼러윈 행사와 같은 자발적 행사는 관리 책임 주체가 없는 사각지대가 된다. 자발적으로 모인 인파를 관리할 책임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이번 참사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됐다. 이에 행정안전부도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주최자가 없는’ 대규모 행사도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안전관리를 책임지도록 하는 재난안전관리법 개정안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까지인 국가 애도기간이 끝나면 행안부와 당정 협의를 열어 입법 보완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개정안의 국회 통과 전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어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의 ‘국민 안전 태스크포스(TF)’도 만들기로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회 차원의 국민안전TF를 만들어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예상 가능한 사고를 미연에 막는 장치를 좀 더 촘촘히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여권이 ‘제도 탓’을 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자 없는 행사라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제도 미비 탓으로 돌리는 것 또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 납품단가연동제와 ‘카카오먹통방지법’ 등을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이태원 참사 관련 법안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 “나도 심폐소생술 받던 한명 됐을지도”…목격자도, 시민도 트라우마 우려

    “나도 심폐소생술 받던 한명 됐을지도”…목격자도, 시민도 트라우마 우려

    직장인 조모(24)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찾았다가 곧바로 참사 현장을 목격했다. 긴박하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구급대원과 시민들 너머로 창백한 얼굴과 힘없이 늘어진 팔다리가 보였다. 눈 앞에 펼쳐진 비현실적인 장면을 믿을 수 없던 조씨는 ‘무슨 사고일까, 그래도 구조 중이니 모두 살아나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 아침 사망자 수를 확인하고 깊은 우울감에 빠졌다. 조씨는 1일 “사람들이 CPR을 받던 장면이 계속 떠오르고 이들이 죽어갈 때 내가 놀고 있었다는 게 너무 괴롭다”면서 “‘조금만 빨리 갔으면 나도 그 중 한명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는 현장에서 살아남거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과 지인뿐 아니라 사건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시민들에게도 깊은 정신적 상흔을 남겼다. 한 사람이라도 더 회복되길 기원하는 마음에 오랫동안 참사 현장을 지켜보거나 당시 영상이나 뉴스를 찾아 본 게 오히려 이들에게 트라우마로 남게 된 것이다. 참사 현장 한가운데 있던 직장인 김모(26)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돌아다니는 당시 사진이나 영상을 볼 때마다 당시 기억이 떠오른다”면서 “경찰과 구급대가 도착했지만 사람들이 바로 구조받지 못하고 몇몇만 겨우 담을 넘어 인파를 빠져나오던 아비규환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죄책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며 마음을 달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경기 의정부에서 연차를 내고 방문한 직장인 김경아(30)씨는 “이태원 인근 녹사평에도 합동분향소가 있지만 그곳으로 가면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아 이곳으로 왔다”면서 “희생자들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어 안타까운데 악몽까지 꾼다는 친구들을 보면 세월호 참사 때와 같은 사회적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친구와 함께 온 박모(24)씨도 “요즘 인파가 몰리는 곳에 갈 때면 심박수가 오른다”면서 “죄책감이 들었는데 함께 애도를 하니 비로소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정부도 현장에 있었거나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은 시민들에게도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광장과 이태원광장에 차려진 합동분향소 옆의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 현장상담소’와 25개 자치구 정신보건센터 시민상담소 등에서 시민들이 무료로 참사 트라우마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광장 옆 상담소를 찾은 나완수(50)씨는 “희생자들이 계속 떠올라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슬픔에 매일 하루 1시간 정도밖에 잠을 못 잔다”면서 “합동분향소에 헌화하고 상담을 받으니 한결 나아졌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집 근처 병원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상담사는 “충격을 받았을 때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면 안도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증상이 심각한 경우 의료기관으로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진석 “북핵 새 국면” vs 이재명 “전술핵 무책임”...美대사 접견 온도차

    정진석 “북핵 새 국면” vs 이재명 “전술핵 무책임”...美대사 접견 온도차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서 여야 지도부가 1일 오전 필립 골드버그 주한 주한미국대사를 잇달아 만났다.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약속을 재확인한 골드버그 대사에게 국민의힘은 북한 핵문제가 새 국면에 진입했다며 북한 핵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확신을 갖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여권 일각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 “무책임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전술핵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고 이야기하고 언제든지 미국과 한국을 타격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북한 핵문제는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으며 저는 우리 국민이 한미 군사동맹으로 북한 핵위협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잇 투나잇’은 오늘 밤 당장 싸울 수 있다는 주한미군의 구호로 한미동맹의 굳건한 대비 태세를 의미한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양국 동맹은 다양한 차원의 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안보 부분도 한 분야고, 한국과 한국민 보호를 위한 확장 억제도 거기 포함돼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파잇 투나잇’을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이야기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같이 갑시다’는 한미연합사령부에서 혈맹 관계를 재확인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정 위원장은 접견 후 비공개회의에서 당내 전술핵 재배치 의견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는지 기자들이 묻자 “폭넓은 관심사에 대해 그런 거 포함해서 (대화를 나눴다)”고 답하면서도 “저는 핵 자체 개발이나 전술핵 재배치 이런 표현을 아직 쓴 적이 없다”며 개인적 의견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정 위원장에 이어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며 국민의힘에서 제기된 미국 전술핵 재배치론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은 한미동맹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한미동맹의 강력한 확장 억제력이 지속되는 한 대한민국 그리고 한반도 내에는 어떠한 형태의 핵무기도 필요하지 않다고 확신한다”며 “한반도의 전술핵 배치, 재배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얘기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전체의 평화적 비핵화를 위해서 한국과 미국, 양국이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며 “양국이 미래첨단산업 분야에 있어 호혜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우리 기업들, 산업계가 갖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에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동맹이 미국과 한국 의회 양국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양국에서 초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IRA와 관련해서는 “한국 기업들이 많은 우려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동맹에 걸맞은 방식으로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는 이 대표가 “북한의 7차 핵실험 이야기가 나오는데 핵실험을 막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국에 협조 요청 가능성을 열어놓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 “이태원 참사 대책 특위 구성은 시민과의 약속입니다”

    “이태원 참사 대책 특위 구성은 시민과의 약속입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정진술·마포3)은 ‘이태원 참사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일방적 연기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156명이 사망한 초유의 참사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애도와 추모, 조속한 참사수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역시 이태원 참사의 수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한편 1일로 예정돼 있던 오세훈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연기했다. 관련 상임위원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 일정도 순연시켰다. 또한 지난 31일 김현기 의장과 상임위원장단, 여·야 대표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 대책 특위 구성과 함께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양당은 사안의 시급함을 고려해 운영위원회 상정을 거쳐 1일 본회의에서 특위 구성안을 처리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특위 구성안은 사전 논의 없이 운영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특위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한 최선의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하루빨리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에 조속히 특위를 구성해 시민의 대표자로서 맡은바 소명과 책임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박희영 용산구청장 “참담한 사고 매우 송구”…공식 사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참담한 사고 매우 송구”…공식 사과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1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자식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을 생각하면 저 역시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불행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사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기간이고 장례절차 및 부상자 치료 지원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라며 “구청장으로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수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애도기간이 끝나고 사고수습이 완료되면 구청 차원에서 사전 대응에 미흡한 부분은 없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향후 면밀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여옥, ‘이태원 참사’ 남영희 주장에 “생사 오가는데 선동질”

    전여옥, ‘이태원 참사’ 남영희 주장에 “생사 오가는데 선동질”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태원 압사 참사가 청와대 이전 때문이라고 주장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화, 카톡에 정신이 없었다”며 “10대 후반이나 20대 아이들이 있는 집끼리 ‘애 들어왔냐’고 묻기 바빴다. 다들 마음을 졸였다. 팬데믹에 억눌려 있던 사람들이 축제에 몰렸다. 순식간에 좁은 내리막길 골목으로 몰려 대참사가 나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남 부원장은 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며 “생사가 오가는 위급한 상황에 선동질할 때인가. 윤석열 대통령 경호 때문에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또 경찰이 마약과 성범죄 단속에 몰려서라고 한다. 지금은 수습이 우선이다”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 이상민 장관, 오세훈 시장에게 사퇴하라고 소리친다”며 “사람을 구하고 부상자를 돌보는 게 우선인데 해도 너무한다. 여야 진영을 불문하고 절제하고 자제할 때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애도할 때다. 남 부원장은 왜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글을 삭제했을까”라고 적었다. 앞서 전날 남 부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다”라며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다.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라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남 부원장은 이후 30분 만에 글을 지웠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를 통해 남 부원장의 글에 대해 “일단 개인 의견”이라며 “그런 내용의 페이스북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징계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엔 “아니다. 거기까지 가진 않았다”고 답했다.
  • 이태원 참사 광범위 트라우마 우려…“전방위 심리 응급처치 서둘러야”

    이태원 참사 광범위 트라우마 우려…“전방위 심리 응급처치 서둘러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가 사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학계는 유족과 생존자뿐만 아니라 목격자와 구호에 나선 소방관·경찰·시민 등 재난경험자, 영상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이들까지 정신적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체의 상흔을 최소화하려면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1일 “보통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3~6개월, 길게는 2~3년 지속된다”며 “얼마나 빨리 도움을 받느냐, 치료적 도움이 얼마나 유지되느냐에 예후가 달렸다”고 설명했다. 정상적 애도반응은 시간이 흐르면 가라앉지만, 심리적 공황상태를 방치하면 깊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현재 유족과 생존자들에게는 국가 차원의 밀착 심리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목격자, 간접적 재난경험자 중 심리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위기상담전화(1577-0199)에 전화를 걸어 직접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모르거나, 심리 상담에 대한 편견으로 전화 걸기를 주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유족 등 사고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면 상담 후 무료로 치료받기도 어렵다. 이 교수는 “전날 분향소 인근에서 상담했는데 무료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하는 시민도 있었다”면서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면 누구든 가까운 병원에서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폭넓은 치료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이번 참사의 특징은 다른 사고와 달리 현장의 목격자가 많았다는 점”이라며 “죄책감을 느끼거나 상당한 불안과 분노,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신체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현장 목격자, 구조에 나선 재난 경험자를 지금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정부가 재난안전문자처럼 문자를 보내 심리 상담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 때 구조에 나선 ‘세월호 의인’들도 지금껏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민간잠수사가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있었다. 백 교수는 “특히 경찰·소방인력은 직업상 반복적으로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으면 이전의 트라우마와 합쳐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상 등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일반 시민도 우울과 불안 등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위기상담전화로 상담받고, 감정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듣는 것만으로도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이 교수는 “전체적으로 우울해지고 위축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집단적 우울, 분노가 똬리를 틀게 된다”면서 “힘든 면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진상 규명을 해 책임질 사람은 깨끗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고가 남긴 교훈,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이런 노력 없이는 치유와 애도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 與 “가짜뉴스 폐단…사고수습 최우선” vs 野 “진상 규명 정쟁 아냐”

    與 “가짜뉴스 폐단…사고수습 최우선” vs 野 “진상 규명 정쟁 아냐”

    여야가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정쟁을 멈추기로 했지만, 야당에서 본격적으로 ‘정부 책임론을 거론하는 등 신경전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지방자치단체·경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야당의 정부 책임론을 차단하는 동시에 가짜뉴스 폐단을 거론하며 “지금은 사고 수습에 힘쓸 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짜뉴스는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일 뿐만 아니라 국민 분열과 불신을 부추기며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하고 있다”며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서 무책임한 가짜뉴스들이 생산, 유포되고 있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광우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세월호 사례를 언급하며 “가짜뉴스는 자극적 단어로 국민감정을 자극할 뿐 아니라 진실을 바로잡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그에 따르는 국론 분열과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큰 폐단이 예상된다”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 혼란을 가중시키며 혐오와 갈등을 유발하는 등 사고 수습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은 슬퍼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형 사고의 트라우마를 키우는 민주당 일각의 남탓이나 아니면말고식 가짜뉴스를 내지르고 보는 무책임함은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 공정미디어소위는 성명서를 내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이태원 사고 이후 선동방송을 벌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소위는 ‘일방통행 조치를 한 적이 없다’는 경찰과 용산구청 답변을 소개하면서 “이런 사실들은 경찰과 용산구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하지만 김어준은 자기가 봤다는 시점도 불분명한 영상만을 근거로 과거에는 일방통행이 시행됐던 것처럼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반면 민주당은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임에도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에 시동을 걸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정책 의원총회에서 “정부 당국자들은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 구청장, 시장까지 하는 말이라곤 ‘우리는 책임이 없다’가 전부”라며 “제도 부족으로 생긴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인재이고, 정부의 무능과 불찰로 인한 참사”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지금부터 왜 천재지변도 아닌데 가족·친지·이웃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야 하는지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한다”며 “이 사고가 왜 발생했는지, 피할 수 있는 사고였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행사 주최자가 없으면 재난안전법의 대원칙에 따라 서울시, 용산구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 정부 당국이 나서야 할 일”이라며 “예전과 달리 무방비·무대책으로 수수방관하다 보니 끔찍한 대형 사고가 생긴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성만 의원은 MBC에서 “진상 규명은 필연적”이라며 “이를 정쟁이라고 하는 건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가애도기간 중 술자리에 참석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비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은 물론 국무위원들도 예정된 오·만찬 일정을 전면 취소했지만 김 위원장은 저녁 식사 일정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경기도 수원의 한 식당에서 노동계 인사들과 저녁 식사를 했으나, 본인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 “너와 촬영이었는데”…임수향, 故이지한 빈소 찾아

    “너와 촬영이었는데”…임수향, 故이지한 빈소 찾아

    배우 임수향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을 애도했다. 임수향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한아, 좋은 곳에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내야해”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임수향은 “어제 원래 너와 하루종일 함께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 있었단다”라며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라고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리고 너의 부모님께 네가 집에 가서 누나가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좋아하고 자랑했다며 내 손을 잡아주시는데 더 좋은 말 한 마디, 응원의 한 마디 더 해줄 걸 하는 아쉬움과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라며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누나가, 우리 팀 모두가 너를 생각하며 네 몫까지 더 열심히 할게”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임수향은 “네가 그곳에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는 평안해지기를 바란다”라고 애도했다. 끝으로 “이번 이태원 참사로 별이 되신 모든 분들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앞서 이지한은 지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사망했다.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935엔터테인먼트의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라며 “슬픈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비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이지한이 최근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지한은 최근까지도 촬영을 진행해 왔지만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유명을 달리 한 것으로 전해졌다. ‘꼭두의 계절’ 측은 이지한의 비보로 인해 “드라마 촬영이 중단 된 상황”이라며 “추후 재정비 후에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지한은 지난 2017년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 9개의 마네킹·경사로 등장…日 방송, 이렇게 분석했다

    9개의 마네킹·경사로 등장…日 방송, 이렇게 분석했다

    이태원 참사로 일본인 2명 사망 서울 용산구 대규모 압사사고로 일본인 10대 여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한 방송사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당시 사고 현장을 재현했다. 일본 ANN 방송사는 지난 31일 ‘재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154명의 사상자 군중 눈사태 현장 재현’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 진행자는 “서울 번화가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모인 많은 젊은이가 군중 눈사태에 휘말려 일본인 2명을 포함해 15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154명의 희생자가 이 좁은 길에서 나온 것인지 사고 현장의 언덕을 재현해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경사각 5.7도 구조물 설치, 9개의 마네킹 등장 스튜디오에는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 경사도인 10%(경사각 5.7도)의 비탈길을 재현한 구조물이 설치됐다. 구조물 크기는 1평방미터(㎡)로, 그 위에 9개의 마네킹이 세워져 있다. 기자는 “이는 비교적 급격한 내리막이다. 화면에서는 완만해 보이지만, 실제로 올라가 보면 경사가 급격해 조심해야 한다”면서 “몸을 조금만 기울여도 앞으로 쏠린다. 휠체어 슬로프보다 2배 정도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자가 마네킹 사이로 들어간다. 기자는 “1㎡에 10명 이상이 들어가면 군중 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제 눈앞에는 앞사람의 후두부가 있고, 몸을 움직일 수 없으며 압박감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이건 마른 체형의 마네킹인데, 실제로 사람들이 더 두꺼운 옷을 입고 소지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압박감이 더 심하다”면서 “발밑은 당연히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 사이에 있다 보니) 경사가 더 급격하게 느껴지고 어느 쪽이든 무서운 느낌”이라고 부연했다.“몸 조금만 기울여도 앞으로 쏠려”…앞으로 쏠리게 되는 이유 기자는 허리를 숙이는 동작을 하면서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앞으로 쏠리게 되는 이유도 분석했다. 그는 “서로 몸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지만, 누군가 허리를 숙이거나 땅에 떨어진 걸 주우려고 하면 주위에 있던 사람은 지탱하던 사람이 없어져서 넘어지고, 또 그 앞에 있던 사람도 함께 넘어지는 등 도미노처럼 우르르 쓰러진다. 경사가 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0㎏의 압력이 가해지면 사람은 답답함과 공포를 호소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쓰러져 포개진다면 제일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는 수백㎏의 압력이 가해진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마지막으로 “이제 해마다 핼러윈이 돌아오면 이 참사가 떠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 지원 검토”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수의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사상자 지원 법적 근거에 대해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대해서는 내국인에 준해서 외국인도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외교부 공무원과 사망자를 1대 1로 매칭 지정해 유가족과의 연계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가족의 입국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지역 내 우리 공관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사망자가 발생한 해당 주한 공관에 장관 명의의 서신을 별도로 발송하고 위로했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있던 참으로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그 가족분들에 대해서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참가 우리 해군 함정 일본 입항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참가 우리 해군 함정 일본 입항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에 참가하는 우리 해군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 1000t급)이 1일 일본에 도착했다. 6일부터 관함식 본행사에 참석한 뒤 10일쯤 귀항할 예정이다. 해군에 따르면 소양함은 지난달 29일 진해항을 출항했으며, 이날 오후 12시쯤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했다. 당초 계획했던 다양한 친선 교류활동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취소했다.  6∼7일 일본 도쿄만 일대에서 열리는 조난·화재 선박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수색 및 구조를 위한 훈련에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등 13개 관함식 참가국 소속 함정 30척, P3C 해상초계기 등이 함께한다. 7∼8일 열리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에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한다. 심포지엄에는 관함식 참가국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30여개국이 참가한다. 국가 간 중첩 수역이 산재한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줄이기 위한 ‘해상에서의 우발적 조우시 신호규칙’을 최신화하는 문제 등을 논의한다. 앞서 한국은 2002년 구축함 광개토대왕함, 2015년 구축함 대조영함을 일본 관함식에 파견했고, 일본도 1998년과 2008년 우리 관함식에 참가했다. 하지만 2018년 제주도 국제 관함식 때 일본을 초청하면서 ‘해상자위대기는 전범기’라는 논란이 벌어지자 일본 측에 해상자위대기 대신 국기를 사용해달라고 요구했고, 일본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참가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에 전투 함정 대신 군수지원함을 파견한 것은 관함식 하이라이트인 대함 경례 도중 우리 전투 승조원들이 해상자위대기에 경례하는 모습을 피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 “핼러윈, 영업주들에 영업 중단 권고”…강제성 없지만 ‘시끌’

    “핼러윈, 영업주들에 영업 중단 권고”…강제성 없지만 ‘시끌’

    ‘이태원 핼러윈데이 사고 관련 식품접객업소 안전관리 강화 요청’서울 강남구 식품접객업소 영업주들을 대상으로 내려온 공문이 온라인에 퍼지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태원 핼러윈데이 사고 관련 식품접객업소 안전관리 강화 요청’ 이름의 공문을 업주들에게 보냈다. 이에 따라 용산구, 영등포구 등과 같이 강남구도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공문은 이태원 참사 발생에 따라 오는 5일까지 정해진 국가 애도기간 내 행사, 회의를 모두 취소하고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강남구에서 식품접객업소 영업주를 수신으로 보낸 공문에도 지난달 29일 발생한 핼러윈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일정 기간 영업을 중단해달라는 권고가 담겼다. 구체적으로 사고 예방과 희생자 애도를 위한 자발적 영업 중단, 특별행사 자제 등이다. 다만 이 기간은 전날인 핼러윈까지로, 강제성을 띄지는 않는다. 강남구는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이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입인원 제한 및 안전요원 확보 등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일각에선 “슬프지만 이건 좀 아니다”, “자영업자들이 그런 것도 아닌데 왜 이러냐”, “코로나도 아니고 자영업자가 또 영업을 멈춰야 하느냐”, “반발 심리를 부를 수 있다”, “보상은 하는가”, “매출은 누가 책임지나” 등의 반감 섞인 주장도 나왔다. 반면 “애도 기간이니 애도하는 것이 맞다”, “노래 안 틀고 장사하면 된다”, “권고라는 건 꼭 들으라는 게 아닌데 왜 화를 내는가”, “축제 분위기만 자제하자는 것이다” 등 일정 기간 영업 중단이 필요하다고 반박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은 직장인 앱 블라인드 등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역 상인회와 협의해 이태원, 홍대 등 주요 지역 업소에 대해 전날까지 영업 자제를 추진했다.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는 지난 사고로 인해 전날까지 영업을 중단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추가 영업 중단도 협의하고 있다. 
  • ‘뉴삼성’ 메시지 없고 자축 앞서 임직원 묵념...차분했던 삼성전자 53주년

    ‘뉴삼성’ 메시지 없고 자축 앞서 임직원 묵념...차분했던 삼성전자 53주년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삼성전자 창립기념식이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애도 분위기 속에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이 그리는 ‘뉴삼성’ 실현을 위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으나 삼성전자는 국가 애도기간인 점을 고려해 기념식 규모와 내용을 대폭 축소하고, 이 회장도 참석하지 않았다.삼성전자 창립 53주년 기념식은 이날 오전 본 행사에 앞서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156명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애초 준비됐던 사내 동호회 공연을 비롯한 축하행사는 전면 취소됐고, 대표이사 명의의 기념사 발표와 기념 영상 상영, 임직원 포상 등이 이어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라면서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로봇·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 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불참했지만, 삼성전자는 행사를 마무리하는 영상의 자막을 통해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라는 이 회장의 취임사 일부를 재조명했다. 이 회장은 애초 이날 현장에서 앞으로 삼성전자 경영 방향과 목적 등을 전체 임직원과 공유할 계획이었지만, 자신을 비롯해 전 임직원이 국가적 슬픔에 동참한다는 차원으로 이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전날 한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명의의 애도 메시지를 사내 게시판에 내며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바 있다.오는 3일 공석인 사외이사 2명 충원 의결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여는 삼성전자는 12월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비등기 임원인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사회 독립성 확보를 위해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결정하고, 2016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에 임시주총을 소집했다.
  • 제주도 이달말까지 애도 모드… 행사 잇따라 축소 조정

    제주도 이달말까지 애도 모드… 행사 잇따라 축소 조정

    제주도가 ‘이태원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를 이달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내 각종 축제 및 행사 일정이 축소·조정된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 10월 29일을 전후로 이달 말까지 도내에서 계획된 각종 축제 및 행사 등은 190여개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2개 행사는 취소되고 23개 행사는 연기됐다. 일정을 변경하지 못해 축소한 행사도 46건에 이른다. 특히 3~4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2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비롯, 행정안전부 주최 권역별 릴레이 걷기(11일), 2022년 제주세월호생존자 작품 전시회(2일), 제26회 연합회장기 전도노인게이트볼대회(4일), 제7회 청소년동아리문화올림픽(5일),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 20주년 기념식(11일), 제2회 전국생활체조 제주대회(13일) 등 12개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4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명예도민우정의날 행사는 12월로 잠정 연기됐으며, 4일 예정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는 10일로 변경했다. 제주국제청년포럼도 12월 10일로 미뤄졌다. 오늘 개관 예정이었던 이타미준미술관 개관은 아예 변경 날짜를 못잡았다. 이처럼 계획된 일정을 연기한 행사만 23개다. 반면 일정을 변경하지 못한 46건은 안전조치 강화 조건을 내걸어 규모를 축소해 열린다. 행사의 축사나 환영사, 만찬, 축하공연 등을 제외하거나 참석인원을 애초보다 줄였다. 또 일부 대회는 개회식을 취소하고 ‘이태원 참사’에 따른 묵념과 추모 리본을 착용한 채 치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가 애도기간이 오는 5일까지지만, 이달 말까지는 축제 등을 자제하자는 취지에서 행사 규모나 일정 등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선생님 평안히 가세요” 이태원서 숨진 한국어 가르치던 태국 교사

    “선생님 평안히 가세요” 이태원서 숨진 한국어 가르치던 태국 교사

    이태원 참사 사건으로 숨진 27살 태국 여성에게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태국 외교부는 29일 밤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 중 태국인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31일 태국 언론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사망자 나티차 마카오(Natthicha Makaew,27)는 태국 펫차분 롬삭 지역 출신으로 6개월 한국어 어학연수 코스를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 부모는 유일한 자식인 딸을 잃은 슬픔에 잠겨 언론과의 인터뷰를 일절 사절하고,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다만 고향 땅에서 딸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시신 송환에 서두르고 있다. 송환 비용 40만 밧(약1496만원)을 친척에서 빌려 송환 절차를 밟고 있지만, 4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동딸 나티차는 태국 마하사라캄 대학을 졸업한 후 태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이 중단되자, 그녀는 서울에 있는 서강대학교에서 6개월 고급 한국어 과정을 등록했다. 마하사라캄 대학의 인문사회과학부는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애도의 메시지를 올렸고, 그녀에게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평소 친절하고 열정적인 선생님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선생님 평안히 하늘나라로 가시길”이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가까웠던 친구들도 그녀와 함께 했던 사진을 올리며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현지 정부는 유족의 가족을 방문해 위로하고, 장례 등 모든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31일 주태국대사관을 통해 태국인 희생자의 유족과 접촉해 우리 정부의 조치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태국인 희생자 유족에 대한 지원액은 생활안정금(최대 2000만원), 장례비(운구 비용 등 포함 1500만원 내 실비 지원) 등으로 우리 국민과 같은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자국민 5명 사망…이란 “한국정부 관리 부실” 비판

    자국민 5명 사망…이란 “한국정부 관리 부실” 비판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란이 한국 정부의 현장 관리가 부실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외교부는 이란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이번 사고로 이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핼러윈)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체계적인 계획으로 부상자 문제를 비롯한 상황 대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란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유감…향후 각별한 주의 및 재발 방지 강력 요청” 한국 외교부는 이란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러한 언급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며 “향후 각별한 주의 및 재발 방지를 강력 요청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번 일과 관련해 이란 측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 언급이 기사화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 정부는 이번 이태원 사고에 대한 위로와 후속 조치 관련 협조 의지를 재표명했다”고 말했다.칸아니 대변인은 이날 이란 내 ‘히잡 시위’에 대해 한국 정부가 밝힌 우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대변인은 “(한국의 강경진압 우려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력을 받은 결과”라면서 “그들(한국)은 이란 내부 문제에 대해 비건설적이고 무책임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8일 “정부는 이란 내 여성 인권 상황 및 강경한 시위 진압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관련 국제사회의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준 참사로 인한 중상자 중 2명이 추가로 사망해 사망자는 156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태국·베트남·스리랑카·오스트리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태국·프랑스·호주 각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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