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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는 아베 살해범이 영웅?…피규어, 티셔츠 출시 논란

    중국서는 아베 살해범이 영웅?…피규어, 티셔츠 출시 논란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총격 살해범인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범행 당시 모습을 재현한 피규어가 중국에서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일본 후지TV계열 ‘FNN 프라임’ 등 현지매체 19일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의 피규어는 지난 11일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출시됐다. 아베 전 총리가 피격당해 사망한 지 3일 만이었다.문제의 피규어는 반팔셔츠와 카고바지 차림에 비스듬히 맨 가방, 테이프로 감싼 총을 손에 쥔 모습까지 재현됐다. 64분의 1 스케일로 축소 제작됐으며 무기는 앞으로 개선하고 현장 SP(경시청 소속 경호원) 몇 명을 추가할 예정이라는 판매 문구까지 곁들여졌다. 가격은 현지 화폐 단위로 160위안(약 3만원)이었다. 얼마 뒤에는 총을 든 다른 버전의 피규어도 나왔다. 피규어 사진은 중국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진짜와 똑같다”와 같은 호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고인에게 실례되는 행동”, “신중하지 못하다”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이후 일본 누리꾼들까지 비판을 쏟아내며 논란이 커졌고, 결국 피규어 제조사는 사과문을 내고 피규어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사건을 상품화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총격범의 범행 당시 모습이 찍힌 사진을 프린팅해 넣은 티셔츠도 현지 쇼핑몰에서 13.88위안(약 2600원)에 판매 중이었다. SNS상에는 야마가미 총격범을 애니메이션 주인공마냥 그린 팬아트와 그가 범행 당시 입고 있던 옷과 비슷하게 차려입은 남성의 코스프레 영상까지 등장했다.한편 일부 중국인은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1+1 밀크티 행사을 벌이고 클럽에서 아베 영정을 띄우고 댄스파티를 벌이는 등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키웠다.
  • “2분기도 가입자 97만명↓”위기의 넷플릭스 묘수 찾을까…주목하는 국내 OTT 시장

    “2분기도 가입자 97만명↓”위기의 넷플릭스 묘수 찾을까…주목하는 국내 OTT 시장

    2분기 실적 선방으로 주가 급등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4.6%↓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하지만 이용자 수가 2분기에도 하락세를 보이자 반등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넷플릭스 행보에 국내 OTT 시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세계 가입자 수는 2억 2067만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97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에 10년 만에 이용자 수가 줄어드는데 이어 두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9억 7000만달러(약 10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 7800만달러로 14.6% 감소했다. 다만, 시장 예상보다 손실이 적어 주가는 올랐다. 애초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2분기 200만명의 가입자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한 때 시간외거래에서도 당일 종가 대비 8% 넘게 상승했다. 지역별 구독자 추세를 살펴보면 북미에서 130만명,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77만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에서 108만명이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악화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고, 계정 공유를 막는 방법도 추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날 “내년 초에 광고를 도입한 저가 요금제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넷플릭스는 현재 자체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호주의 애니메이션스튜디오 ‘애니멀로직’도 인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반등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이 78억3800만달러, 영업이익이 12억5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20%를 넘었던 영업이익률도 3분기에는 16.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OTT 업계에서도 넷플릭스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넷플릭스가 업계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성장 여부에 따라 다른 OTT들도 성장하거나 타격을 입는다”며 “최근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는 등 넷플릭스가 자구책을 마련하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OTT 관계자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넷플릭스의 악재는 OTT 산업을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되기 때문에 넷플릭스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정체된 OTT 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물꼬를 틀어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월간활성화사용자(MAU)는 넷플릭스는 1118만명, 티빙(402만명)과 시즌(157만명)의 합병으로 559만명(단순 합산기준)을 기록했다. 웨이브는 424만명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 [애니멀 픽!] 화제의 두 얼굴 ‘야누스 고양이’ 무지개다리 건넜다

    [애니멀 픽!] 화제의 두 얼굴 ‘야누스 고양이’ 무지개다리 건넜다

    두 얼굴을 갖고 태어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야누스 고양이가 나흘 만에 숨졌다. 야누스 고양이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두 얼굴을 가진 문의 수호신 야누스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붙은 별칭이다. 20일(현지시간) 태국 일간 타이랏 등에 따르면, 태국 북부 람팡주 항찻에서 지난 17일 오후 태어난 야누스 고양이는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고양이 주인 아누왓(29)은 자신의 SNS를 통해 ‘퉁똥’과 ‘퉁군’이 세상을 떠났다며 수많은 팔로워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는 야누스 고양이의 왼쪽과 오른쪽 얼굴에 붙은 이름으로, 각각 금자루와 은자루라는 의미가 있다. 비록 생후 4일째였다고 해도 지금껏 잘 버텨줬던 야누스 고양이기에 많은 현지 누리꾼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깜짝 놀란 반응을 보이면서 애도를 표했다. 사실 야누스 고양이는 태어날 때부터 위태로웠다. 생후 2년 된 어미 고양이 캇이 첫 번째 새끼를 자연 분만으로 낳는 데 성공했지만, 두 번째로 나올 차례였던 야누스 고양이가 좀처럼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아누왓은 캇을 현지 동물병원에 데려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게 했고 야누스 고양이와 보통 고양이 3마리가 추가로 더 태어났다. 당시 아누왓과 의료진은 고양이 4마리가 더 태어났다는 것보다 야누스 고양이가 태어났다는 점에 더 놀라워했다. 야누스 고양이는 두 얼굴에 각각 눈 2개와 코 1개, 입 1개가 달려 있고 귀는 총 2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놀람도 잠시, 야누스 고양이는 보통 하루 이상 살지 못한다는 점에서 의료진은 태어난 지 몇 시간 안에도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나 야누스 고양이는 예상과 달리 양쪽 입으로 우유병을 스스로 빨 만큼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게다가 야누스 고양이 중에는 보통 고양이처럼 15년까지 생존해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례까지 있다. 아누왓은 앞선 인터뷰에서도 “퉁똥과 퉁군은 스스로 머리를 들 수 없어 계속해서 관심을 줘야한다. 덕분에 난 거의 잠을 못 자고 있다”면서 “아기를 갖는 것만큼 책임감이 커 잘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누스 고양이는 끝내 버티지 못했다. 이날 새벽 1시쯤부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다 몇 시간 뒤인 오전 5시 반쯤 숨을 거뒀다.
  • 김구라 아들 그리 “日여성과 연애 후 합의이별” 무슨 일

    김구라 아들 그리 “日여성과 연애 후 합의이별” 무슨 일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래퍼 MC 그리가 외국인과의 연애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는 리콜 플래너 성유리, 양세형, 장영란, 손동운, 그리, 최예나가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이날 성유리가 “사랑에 걸림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그리는 “저는 외국인 여성을 사귀어 본 적이 있다”고 고백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리는 “상대는 일본 여성이었다. 제가 일본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많이 봐서 그런지, 신기하게 여성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고 어느 정도는 대화가 통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여성분과 맞춰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서로 문화가 다르지 않나. (현실적인 문제로) 그 여성분과 합의 하에 헤어졌다. 그래서 저는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연애 경험담을 숨김 없이 들려줘 공감을 자아냈다.
  • “사회 복귀 못 할까봐 두려워”… 6년 만에 방에서 나온 그가 웃었다[청년, 고립되다]

    “사회 복귀 못 할까봐 두려워”… 6년 만에 방에서 나온 그가 웃었다[청년, 고립되다]

    지난해 외출하지 않고 집에 주로 머무는 청년(만 18~34세) 비율이 5.1%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령대 인구(약 1088만명) 중 55만명 넘는 청년이 방 안에 외롭게 갇혀 있다는 얘기다. 이 수치는 경기 안양시 인구(약 55만명)와 거의 비슷한 규모다. 1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해마다 진행하는 ‘청년 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외출하지 않는 청년 비율은 2017년 3.7%에서 2018년 1.6%로 감소한 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5.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을 지나면서 고립청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고립청년을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하는 광주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는 학창 시절 왕따와 폭력 경험, 지나친 경쟁의식, 부모의 과한 기대감이 청년을 고립에 빠지게 하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교폭력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성인이 됐을 때 학교보다 더 큰 사회에서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립이 시작된다고 봤다. 실제 학교폭력 경험 등으로 마음의 문을 닫았다가 어렵게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선생님은 “넌 사회성이 없다”고 했다 송경준(26)씨에게 폭력은 일상이었다. 지독한 괴롭힘이 처음 시작된 것은 중학교 1학년 수련회 때다. 반 인원이 홀수인 탓에 아이들은 버스에서 혼자 앉지 않으려고 자리다툼을 벌였다. 반 아이들의 강요에 떠밀려 결국 송씨가 혼자 앉게 됐고 그때부터 송씨는 늘 혼자였다. 폭력은 송씨가 자퇴를 결정한 고교 1학년 때까지 4년간 이어졌다. 송씨는 “복도에 가만히 있는데 때리고 책상에 낙서하고 실내화와 전자사전을 빼앗아 갔다”며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송씨는 폭력을 피해 중학교와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고교로 진학했다. 그러나 중학교 때 당한 폭력은 잔상으로 남아 송씨를 괴롭혔다. 학교 식당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아 밥도 굶고 교실에서 온종일 엎드려 있었다. 반 아이들이 무서워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 모두가 뒤에서 자신을 욕하며 수군거리는 것 같았다. 다른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송씨에게 학교 선생님은 “사회성이 없다”고 했다. 학교 어느 곳에서도 숨 쉴 구멍조차 찾을 수 없었던 송씨는 고교 1학년 겨울 자퇴했다. 그때부터 자신의 방에서 주로 유튜브, 애니메이션을 보며 지냈다. 방을 나서는 건 밥을 먹고 씻을 때뿐이었다.처음엔 답답해하며 화를 내던 부모님과도 점차 대화가 사라졌다. 송씨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방이 가장 평화로웠다”고 말했다.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결국 1년 만에 그만뒀다.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친 뒤 다시 방으로 숨었다. 그렇게 6년가량 은둔 생활을 반복하던 송씨는 문득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사회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고립 위기 청년을 돕는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에서 2년간 생활하며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청년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 낸 송씨는 올해 취업에도 성공했다. 퇴근 후에는 스피치 학원에 다니며 사람들 앞에 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은둔 초기 주변의 지지를 받았다면” 같은 반 학생이 던진 과자가 툭 소리와 함께 교실 바닥에 떨어졌다. 주워 먹으란 말과 함께 동급생 29명의 눈이 자몽(31·가명)씨를 향했다. “주워 먹으면 덜 괴롭힐까” 자몽씨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반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고교 시절 같은 반 학생들은 이유 없이 자몽씨를 때렸고 등판에 욕설을 썼다. 체육 시간이면 누가 뒤에서 바지를 벗길지 몰라 늘 양손으로 바지 주머니를 붙잡고 다녔다. 졸업만 하면 지옥을 탈출할 수 있으리라 여겼지만 가해자들과 가까운 거리의 대학에 진학하면서 지옥이 다시 시작됐다. 강의실에 앉아 있으면 ‘과제를 대신 해 와라’, ‘밥 먹을 돈을 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때부터 자몽씨는 학교에 가는 척 아침에 집을 나선 뒤 비상계단에 숨어 있다가 부모님이 출근하면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12년간 이어진 긴 은둔의 시작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우울증이 찾아왔다. 바깥에 나가면 숨이 안 쉬어지고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다. 자몽씨는 자신이 약하고 뚱뚱해서, 괴롭힘을 당할 만해서 당했다고 자책했다. 반려견 ‘자몽’에겐 유일하게 애정을 줬다. 자신의 이름 대신 자몽으로 불리기 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몽씨는 “학교폭력에 대한 기억이 저를 계속 갉아먹으니 어느 날엔 복수하고 싶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해치면 안 되니까 저를 해치기로 하고 모두 제 탓으로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은둔 생활 내내 너무 나가고 싶어 매일 울었다”고 했다. 자몽씨는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여러 번 시도했다. 대학을 자퇴한 대신 약대 편입을 준비했고 공무원 시험을 보러 학원도 다녔다. 2~3년에 한 번씩 용기가 생기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래전 친구를 찾아 ‘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낮에 거리로 나가기 위해 새벽에 혼자 길거리를 걸어 보기도 하고 몸무게도 50㎏을 뺐다. 그러다가도 번번이 숨게 됐다. 다시 은둔이 시작될 때마다 학원 강사나 연락이 닿은 친구들, 의사에게 자신의 존재가 드러났다는 게 싫어 번호를 바꾸고 연락처를 지워 버렸다. 그동안 서른 번 넘게 바꾼 전화번호는 재고립의 흔적이자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친 기록이다. 지난 2월 자몽씨는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방송국에서 ‘은둔 청년’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하고 자신이 은둔 청년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고 한다. 자몽씨는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니고 당신의 탓도 아니라고 말해 주는 사람들이 생겼다”면서 “은둔 초기에 부모님이나 주변의 지지를 받았더라면 이렇게 길어지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강요된 기준에 끌려가” 2017년부터 주변과의 교류를 끊기 시작한 김선호(30대 초반·가명)씨 역시 학교폭력의 상처가 있었지만 대인 관계를 단절한 것은 그보다 훨씬 뒤였다. 김씨는 사회에서 겪은 해고와 갈등, 스트레스가 고립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스무 살 무렵부터 13년을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는 김자영(30대 중반·가명)씨는 입시 실패와 할머니의 죽음이 고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깊은 우울감으로 10년간 은둔한 끝에 취업을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으면서 재고립으로 이어졌다. 김옥란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장은 “어떤 사람은 직장을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고립됐다고 한다”면서 “은둔은 고립의 증상이 발현된 현상일 뿐 사회생활을 하다가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둔이 시작되면 씻거나 청소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식사나 수면, 위생 등 생활 습관이 무너지면서 신체 건강이 나빠지고, 정신적·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가까운 사람이나 부모와의 갈등이 깊어진다. 김 센터장은 “우리 사회엔 이런 학교, 이런 직장을 가야 하고 때에 맞춰 결혼해야 한다는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기준이 있다”며 “자기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니 비전은 둘째 치고 좋아하는 것이 뭔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게 하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 [애니멀 픽!] “내 영역에서 나가!” 수사자들도 거뜬히 내쫓는 ‘성난 하마’ (영상)

    [애니멀 픽!] “내 영역에서 나가!” 수사자들도 거뜬히 내쫓는 ‘성난 하마’ (영상)

    아프리카 하마가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사자들을 맹렬하게 뒤쫓으며 공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보츠와나 셀린다 자연보호구역에서 수사자 3마리가 셀린다 스필웨이라는 수로를 건너다 하마 한 마리에게 봉변당할 뻔했다.하마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습성이 매우 강한데 사자 무리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하마가 있는 수로를 건너려 했다. 사자들은 하마의 반응을 살피려는지 수로를 천천히 건너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마는 그런 사자들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모양이다. 하마는 화가 나는지 수십 미터나 떨어진 곳에서도 빠르게 다가와 사자들을 공격했다.특히 하마는 큰 입을 과시하며 사자 한 마리를 집중적으로 쫓았다. 하마의 크고 날카로운 송곳니에 물리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야생에서는 다치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쫓기던 사자는 백수의 왕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꽁무니를 내뺐고 간신히 수로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당시 모습은 현지 동물보호 단체 그레이트 플레인스 컨서베이션의 현장 가이드인 팍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팍스는 “10년 넘게 가이드 일을 해왔지만 하마가 사자들을 맹렬하게 쫓아내는 모습은 처음 봤다.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하마는 몸무게가 3t이 넘는 데 지구상에서 코끼리 다음으로 큰 동물이다. 싸울 때는 입을 크게 벌린다. 150도까지 벌어지며 폭은 60㎝ 이상 된다. 무는 힘은 825㎏으로 작은 배를 절반으로 쪼개기에 충분하다. 이동 속도는 육지에서 사람보다 빠른 시속 31㎞이며 물에서는 시속 8㎞까지 낼 수 있다. 사진=그레이트 플레인스 컨서베이션 유튜브
  • 4년만에 돌아온 부산국제모터쇼… 미래 자동차 한눈에

    4년만에 돌아온 부산국제모터쇼… 미래 자동차 한눈에

    ‘미래 자동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국제모터쇼가 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열렸다. 올해는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라는 주제로 열흘간 열린다. 이번에 열리는 국제모터쇼에서는 완성차 브랜드 6개를 포함해 총 28개 국내외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완성차 국내 브랜드에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가 참가했고, 수입 브랜드로는 BMW, MINI, 롤스로이스가 참가했다. 2018년 모터쇼에 완성차 업체 19곳이 참여한 것에 비하면 규모가 축소됐다. 부산시와 모터쇼 사무국은 미래 자동차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친환경 전기차 등을 전시하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다양한 체험을 하는 ‘자동차 축제’로 준비했다. 전날 언론공개행사(프레스데이)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6과 기아 EV9 콘셉트카 등 전기차가 단연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의 두 번째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앞으로 출시될 아이오닉 7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콘셉트카 ‘세븐’ 등도 전시됐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X(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했다. 순수 전기차인 ‘GV60’과 ‘GV70’, ‘G80 전동화 모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G90 롱휠베이스’도 선보였다. 기아는 내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SUV EV9의 콘셉트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9’을 최초로 공개했다. BMW그룹코리아는 BMW의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BMW i7’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iX M60’, ‘i4 M50’ 등 고성능 순수 전기차,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XM’도 관람객을 만난다. MINI는 고성능 브랜드인 JCW(John Cooper Works) 60주년을 기념하는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전기차인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BMW모토라드는 순수 전기 모터사이클인 ‘CE 04’, ‘뉴 R 18 트랜스콘티넨탈’을 들고나왔다. SK텔레콤은 2030년 부산 하늘에서 UAM(도심항공교통) 비행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넥센타이어는 지역 경제 발전과 상생에 이바지하고자 타이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이번 모터쇼에 참가해 ‘엔페라 슈프림’, ‘더 뉴 엔페라 AU7’ 등 주력 타이어 5종과 비대면 타이어 방문 교체 서비스인 ‘넥스트레벨 GO’ 차량을 함께 선보였다. 국내 이륜차 전문 브랜드인 디엔에이모터스는 프로젝트명 ‘ED-1’을 최초 공개하고 충전시스템도 전시했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이색 슈퍼카부터 이륜차까지 직접 자동차를 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밖에 전기 휠, 전동 킥보드, 전동 스케이보드, 전기 자전거, 전기 오토바이를 선보이는 스마트모빌리티쇼, 수출상담회, 신차 시승 행사(제네시스), 자동차 e-스포츠 체험, 야외 신차 홍보부스, 전기 오토바이 시승, 극소형 전기차 체험 시승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 솔직·친근·공정… ‘이세돌’에 빠진 MZ

    솔직·친근·공정… ‘이세돌’에 빠진 MZ

    정보기술(IT) 기업에 다니는 개발자 박모(29)씨는 지난 3월 음악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사이트에 생전 처음으로 가입했다. 평소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이세계 아이돌’(약칭 이세돌)의 노래를 반복 스트리밍해 음악 차트에서의 순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박씨가 좋아하는 ‘이세돌’은 가상현실 속 여성 캐릭터 6명으로 이뤄진 ‘버츄얼 아이돌 걸그룹’이다. 실존 인물이 각 멤버를 맡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앨범 활동 외에도 개인 유튜브 계정을 통해 다른 ‘선배’ 아이돌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고 메타버스 안에서 팬들과 팬미팅도 한다. 박씨는 13일 “2차원(D) 캐릭터를 앞세웠기 때문에 오히려 팬과 솔직하게 대화하고 자신의 진짜 성격을 드러내는 등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다”면서 “기존의 아이돌 그룹은 데뷔할 때부터 이미 소속사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있고 팬들이 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구조라면 이세돌은 외모만 가상 캐릭터일 뿐 팬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활동하기 때문에 팬과 함께 활동한다는 유대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모(26)씨도 이세돌의 뮤직비디오를 찾아보고 노래 중간에 응원 구호까지 외치는 ‘찐팬’이다. 박씨는 “기존 아이돌은 동경의 대상으로 거리감이 크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작품 설정으로만 존재해 현실성이 없다면 이세계 아이돌과 같은 버츄얼 아이돌은 양쪽의 단점을 보완한 중간 지대에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세돌이 결성될 때도 가상현실 속 오디션과 팬들의 투표로 선발됐기 때문에 팬으로서 그룹 자체를 함께 만들고 키워 간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사이버 가수가 가상현실 속의 가수 콘셉트에만 충실했다면 이세돌은 메타버스와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팬들과 소통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세돌의 팬인 대학생 석모(26)씨는 “멤버들이 가상현실 속에 있지만 인상을 찌푸리거나 놀라는 표정, 손짓 등 움직임의 변화가 실제 사람이 움직이는 것과 같이 섬세하게 이뤄져 몰입을 하기가 쉽다”고 했다.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이세돌의 인기 요인에 대해 “공정성이 화두인 가운데 데뷔 과정에서부터 팬들의 요구가 공정하게 반영됐기 때문에 팬들이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로 스스로를 인식한다”면서 “기존 아이돌은 소속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자제시키는 데 반해 이세돌은 메타버스라는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오히려 각 멤버의 솔직함이 드러나고 팬들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 계단식 선착장, 장정 셋이 휠체어 옮겨… 장애인 화장실은 쓰레기장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계단식 선착장, 장정 셋이 휠체어 옮겨… 장애인 화장실은 쓰레기장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누구에게나 여행은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수단이다. 그러나 집 밖을 나서 이동하기조차 어려운 장애인에게 여행은 꿈같은 일이 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5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 장애인 협동조합 ‘무의’와 함께 진행한 숙의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장애인 이동권 제한으로 침해받는 권리’로 여행(5위)을 꼽기도 했다. 장애인에게 여행은 불가능한 일일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여행할 수는 없나. 모든 사람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내세운 게스트하우스 제주 ‘삼달다방’에 머무는 이들의 하루를 동행하며, 그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제주 성산읍 삼달리, 낮은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무들 사이로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 삼달다방이다. 지난 5월 어느 날, 20명 남짓 묵을 수 있는 작은 숙소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 여러 명이 각자의 제주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뇌병변 장애인 이규식(53)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규식씨의 목적지는 마라도다. 언젠가 TV에서 본 ‘마라도 짜장면’은 그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랜 기간 마음에 품고도 선뜻 가지 못했던 건 휠체어로 대중교통과 비행기를 여러 차례 갈아타며 제주도에 가는 것만도 쉽지 않은 여정이어서다.“내일 마라도에 갈 생각”이라는 그의 말에 옆방에 묵는 노경수(48)씨가 되물었다. “마라도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는데 어떡하지?” 출발은 순조로웠다. 삼달다방엔 손님용 리프트 승합차가 있다.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장애인 콜택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차에는 전동과 반자동 휠체어 두 대를 실었다. 규식씨는 전동 휠체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폭이 넓고 무거워 마라도행 여객선을 타기 전 반자동 휠체어로 갈아타기로 했다. 배 앞에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장애인 표’를 받아 든 직원은 난감해했다. 배와 선착장을 잇는 다리 폭이 좁은 탓이다. 활동지원사 김형진(33)씨와 여행에 동행한 삼달다방 투숙객 김재우(37)씨가 앞뒤로 휠체어를 밀고 당겨 겨우 배에 올랐다. 3m 갑판을 오르는 데 5분이 걸렸다. 뒤따라 탄 승객들의 시선은 규식씨와 휠체어에 꽂혔다. 교통약자석이 배 앞머리 쪽에 있지만 휠체어석은 따로 없다. 배 안에 어정쩡하게 자리한 규식씨에게 또 다른 삼달다방 투숙객 배경내(50)씨가 물었다. “바람 쐬러 나가 볼까?” 휠체어를 다시 들어 문턱을 넘자 제주 바다가 펼쳐졌다. 여행의 자유가 비로소 느껴졌다. 25분 후 규식씨는 다시 난관을 맞닥뜨렸다. 마라도 선착장이 계단이라 또다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동행한 세 사람이 휠체어를 들어 땅에 내려놓은 뒤에는 돌길이 이어진 데다 군데군데 깨져 반자동 휠체어도 수동으로 밀 수밖에 없다.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휠체어가 심하게 덜컹거렸고, 걸어서 10분이면 갈 거리를 30분 만에 다다랐다.장애인 편의시설이라는 곳도 ‘편의’를 주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휠체어 사용’ 표시를 보고 찾아간 짜장면 가게 앞에는 턱이 있어 규식씨는 테라스 한켠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마라출장소 옆에 위치한 장애인 화장실엔 각종 쓰레기와 박스가 방치돼 있었다. 급기야 규식씨는 “너무 힘들다. 다신 못 오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 온 단단한 규식씨지만 여행의 끝에 기운이 빠져 버렸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제주시 노형동 대형 영화관에 갔을 때도 장애인 화장실 입구가 휠체어 절반 정도 너비여서 들어갈 수 없었다. 이상엽(56) 삼달다방 대표는 “결국 화장실 칸막이 밖에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소변통을 썼다”면서 “생색내기식으로 만든 장애인 편의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모두가 여행을 말하지만 이동의 자유가 없다면 여행은 비장애인의 특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삼달다방에는 이 대표의 이러한 문제의식이 녹아 있다. 이 대표는 건설회사에 다니던 시절 장애인이 사는 집을 수리한 적이 있는데, 이미 지어진 건물 구조를 크게 바꿀 수 없다는 한계를 느꼈다. 삼달다방은 설계할 때부터 문턱을 없애고, 높이는 휠체어 사용자의 시선에 맞췄다. 화장실의 크기, 경사로 각도, 주방 싱크대, 창문, 손잡이, 콘센트 높이까지 휠체어 이용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삼달다방을 짓는다는 소식을 들은 규식씨는 청약통장을 해지해 500만원을 보탰고, 직접 곳곳을 살피며 아이디어도 냈다. 이곳에는 장애인의 이동을 막는 편견이나 차별적 시선도 없다. 제주에 사는 발달장애 아동과 가족들도 이곳을 종종 찾는 이유다. 박정경(46)씨가 지난해 처음 여기에 왔을 때 자폐성 장애가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책을 떨어뜨리고 문을 열고 닫자 제지하려고 했다. 그때 이 대표는 “아이들이 스스로 탐색해야 하니까 그냥 놔두시라”고 했다. 정경씨는 “발달장애 아동은 감각이 예민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이해받는 공간에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숙박비가 저렴하다는 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경제적 여력이 넉넉하지 않아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뜻에 동참하는 이들이 전국에서 커피 원두나 쌀 등을 부쳐 주고 있다. 구비된 커피포트나 세탁기 등에는 기증한 이들의 이름도 적혀 있다. 경수씨는 “지난해 8월부터 활동지원사들과 제주에 오겠다며 같이 저축을 시작했는데, 삼달다방이 없었으면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규식씨는 “보통 여행을 가려면 활동지원사의 여비도 장애인이 부담해야 해 경제적 이유에서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규율은 비장애인 투숙객에게는 ‘휠체어가 지나가는 통로에 신발을 벗어 두지 말라’ 정도다. 삼달다방에 묵는 이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경내씨는 “규식씨와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계단 때문에 속상했다가 규식씨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가 하는 순간들이 반복됐다”고 했다. 재우씨는 배에서 내리던 기억을 떠올리며 “휠체어를 들어야 할 때마다 무게보다는 재촉하는 다른 관광객들의 목소리나 시선이 더 힘들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큰 변화를 만드는 건 그저 5~10㎝ 차이다. 싱크대는 5㎝ 높게 만들고 서랍을 없애니 전자동 휠체어 사용자도 혼자 싱크대를 쓸 수 있다. 다른 건물보다 콘센트나 문 손잡이를 15㎝ 정도 낮게 단 것도 그 때문이다. 비가 와도 문을 여닫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건물 앞 처마를 조금 더 길게 내렸다. 문턱이 있는 컨테이너 입구에 작게 자른 나무를 덧대니 휠체어도 다닐 수 있다. 건물 유지보수를 위해 삼달다방을 찾은 최수현(44)씨는 이런 작은 차이가 어떤 변화를 주는지 꼼꼼하게 설명했다. 삼달다방을 둘러본 교사 김영주(42)씨는 “학교 공간도 조금만 바꾸면 장애인 학생들에게 더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규식씨는 제주 여행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내가 마라도에 오게 될 줄 몰랐다. 바다 수영도, 노을을 보며 한 캠핑도 행복했다. 함께한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 장애인이 마라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때 다시 찾아가고 싶다.”
  • 다시 돌아온 ‘사이버 가수’ 열풍···MZ 사로잡은 ‘이세돌’을 아시나요

    다시 돌아온 ‘사이버 가수’ 열풍···MZ 사로잡은 ‘이세돌’을 아시나요

    버츄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 열풍음원 차트 1위에 뮤비 조회수 800만팬들 “기존 아이돌과 2D의 단점 보완”메타버스로 팬미팅···팬과 솔직 소통 가능정보기술(IT) 기업에 다니는 개발자 박모(29)씨는 지난달 음악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사이트에 생전 처음으로 가입했다. 평소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이세계 아이돌’(약칭 이세돌)의 노래를 반복 스트리밍해 음악 차트에서의 순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박씨가 좋아하는 ‘이세돌’은 가상현실 속 여성 캐릭터 6명으로 이뤄진 ‘버츄얼 아이돌 걸그룹’이다. 실존 인물이 각 멤버를 맡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앨범 활동 외에도 개인 유튜브 계정을 통해 다른 ‘선배’ 아이돌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고 메타버스 안에서 팬들과 팬미팅도 한다. 박씨는 13일 “2차원(D) 캐릭터를 앞세웠기 때문에 오히려 팬과 솔직하게 대화하고 자신의 진짜 성격을 드러내는 등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다”면서 “기존의 아이돌 그룹은 데뷔할 때부터 이미 소속사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있고 팬들이 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구조라면 이세돌은 외모만 가상 캐릭터일 뿐 팬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활동하기 때문에 팬과 함께 활동한다는 유대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모(26)씨도 이세돌의 뮤직비디오를 찾아보고 노래 중간에 응원 구호까지 외치는 ‘찐팬’이다. 박씨는 “기존 아이돌은 동경의 대상으로 거리감이 크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작품 설정으로만 존재해 현실성이 없다면 이세계 아이돌과 같은 버츄얼 아이돌은 양쪽의 단점을 보완한 중간 지대에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세돌이 결성될 때도 가상현실 속 오디션과 팬들의 투표로 선발됐기 때문에 팬으로서 그룹 자체를 함께 만들고 키워간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사이버 가수가 가상현실 속의 가수 콘셉트에만 충실했다면 이세돌은 메타버스와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팬들과 소통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세돌의 팬인 대학생 석모(26)씨는 “멤버들이 가상현실 속에 있지만 인상을 찌푸리거나 놀라는 표정, 손짓 등 움직임 변화가 실제 사람이 움직이는 것과 같이 섬세하게 이뤄져 몰입을 하기가 쉽다”고 했다.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이세돌의 인기 요인에 대해 “공정성이 화두인 가운데 데뷔 과정에서부터 팬들의 요구가 공정하게 반영됐기 때문에 팬들이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로 스스로를 인식한다”면서 “기존 아이돌은 소속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자제시키는 데 반해 이세돌은 메타버스라는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오히려 각 멤버들의 솔직함이 드러나고 팬들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 휠체어가 마라도에 가기까지…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제주 여행

    휠체어가 마라도에 가기까지…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제주 여행

    누구에게나 여행은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수단이다. 그러나 장애인이 집 밖을 나서 이동하기조차 어려운 환경에서 여행은 꿈같은 일이 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5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 장애인 협동조합 ‘무의’와 함께 진행한 숙의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장애인 이동권 제한으로 침해받는 권리’ 5위로 여행을 꼽기도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여행은 불가능할까. 모든 사람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내세운 게스트하우스 제주 ‘삼달다방’에 머무는 이들의 하루를 동행하며, 그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제주 성산읍 삼달리, 낮은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무들 사이로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 삼달다방이다. 지난 5월 어느날 20명 남짓 묵을 수 있는 작은 숙소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 여러 명이 각자의 제주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뇌병변 장애인 이규식씨(53)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규식씨의 목적지는 마라도다. 언젠가 TV에서 본 ‘마라도 짜장면’은 그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랜 기간 마음에 품고도 선뜻 가지 못했던 건 휠체어로 대중교통과 비행기를 여러 차례 갈아타며 제주도에 가는 것만도 쉽지 않은 여정이어서다. “내일 마라도에 갈 생각”이라는 그의 말에 옆방에 묵는 노경수(48)씨가 되물었다. “마라도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는데 어떻게 가게?” 출발은 순조로웠다.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장애인 콜택시 대신 삼달다방에 있는 손님용 리프트 승합차에 휠체어 두 대를 실었다. 한 대는 전동, 한 대는 반자동이다. 규식씨는 전동 휠체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폭이 넓고 무거워 마라도행 여객선을 타기 전 반자동 휠체어로 갈아타기로 했다. 배 앞에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장애인 표’를 받아 든 직원은 난감해했다. 배와 선착장을 잇는 다리 폭이 좁은 탓이다. 활동지원사 김형진(33)씨와 여행에 동행한 삼달다방 투숙객 김재우(37)씨가 앞뒤로 휠체어를 밀고 당겨 겨우 배에 올랐다. 3m를 건너는 데 5분이 걸렸다.뒤따라 탄 승객들의 시선은 규식씨와 휠체어에 꽂혔다. 교통약자석이 배 앞머리 쪽에 있지만 휠체어석은 따로 없다. 배 안에 어정쩡하게 자리한 규식씨에게 또 다른 삼달다방 투숙객 배경내(50)씨가 물었다. “바람 쐬러 나가 볼까?” 휠체어를 다시 들어 문턱을 넘자 제주 바다가 펼쳐졌다. 여행의 자유가 비로소 느껴졌다.그러나 출발 25분 만에 규식씨의 휠체어는 난관을 맞닥뜨렸다. 마라도 선착장이 계단이라 또다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동행한 세 사람이 휠체어를 들어 땅에 닿은 뒤에는 돌길이 이어진 데다 군데군데 깨져 반자동 휠체어도 수동으로 밀 수밖에 없다.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휠체어가 심하게 덜컹거렸고, 걸어서 10분이면 갈 거리를 30분 만에 다다랐다. 장애인 편의시설이라는 곳도 ‘편의’를 주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휠체어 사용’ 표시를 보고 찾아간 짜장면 가게 앞에는 턱이 있어 규식씨는 테라스 한켠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마라출장소 옆에 위치한 장애인 화장실엔 각종 쓰레기와 박스가 방치돼 있었다. 급기야 규식씨는 “너무 힘들다. 다신 못 오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 온 단단한 규식씨지만 여행의 끝에 기운이 빠져 버렸다.이런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제주시 노형동 대형 영화관에 갔을 때도 장애인 화장실 입구가 휠체어 절반 정도 넓이여서 들어갈 수 없었다. 이상엽(56) 삼달다방 대표는 “결국 화장실 칸막이 밖에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소변통을 써야 했다”면서 “생색내기식으로 만든 장애인 편의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모두가 여행을 말하지만 이동의 자유가 없다면 여행은 비장애인의 특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삼달다방에는 이 대표의 이러한 문제의식이 녹아 있다. 이 대표는 건설회사에 다니던 시절 장애인이 사는 집을 수리하는 사업을 맡은 적이 있는데, 이미 지어진 건물 구조를 크게 바꾸기는 어렵겠다는 한계를 느꼈다. 삼달다방은 설계할 때부터 문턱을 없애고 높이는 휠체어 사용자의 시선에 맞췄다. 화장실의 크기, 경사로 각도, 주방 싱크대, 창문, 손잡이, 콘센트 높이까지 휠체어 이용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소식을 들은 규식씨는 청약통장을 해지해 500만원을 보냈고, 직접 삼달다방 곳곳을 살피며 아이디어도 냈다. 이곳에는 장애인의 이동을 막는 편견이나 차별적 시선도 없다. 제주에 사는 발달장애 아동과 가족들도 이곳을 종종 찾는 이유다. 박정경(46)씨가 지난해 처음 삼달다방에 왔을 때 자폐성 장애가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책을 떨어뜨리고 문을 열고 닫자 제지하려고 했다. 그때 이 대표는 “아이들이 스스로 탐색해야 하는데 그냥 놔두시라”고 했다. 박씨는 “발달장애 아동은 감각이 예민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이해받는 공간에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숙박비도 저렴하다. 경제적 여력이 넉넉하지 않아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뜻에 동참하는 이들이 전국에서 커피 원두나 쌀 등을 부쳐 와 원두를 한 번도 산 적이 없다. 구비된 커피포트나 세탁기 등에는 기증한 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경수씨는 “지난해 8월부터 활동지원사들과 제주에 오겠다며 같이 저축을 시작했는데, 삼달다방이 없었으면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규식씨는 “보통 여행을 가려면 활동지원사의 여비도 장애인이 부담해야 해 경제적 이유에서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특별한 규율이 없는 것도 삼달다방의 특징이다. 비장애인 투숙객에게는 ‘휠체어가 지나가는 통로에 신발을 벗어 두지 말라’ 정도만 안내한다. 그런데도 삼달다방에 묵는 이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경내씨는 “규식씨와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계단 때문에 속상했다가 규식씨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가 하는 순간들이 반복됐다”고 했다. 재우씨는 “휠체어를 들어야 할 때마다 무게보다 재촉하는 다른 관광객들의 목소리나 시선이 더 힘들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그저 5~10㎝ 차이만으로도 큰 변화를 만든다. 싱크대는 5㎝ 높게 만들고 서랍을 없애니 전자동 휠체어 사용자도 혼자 싱크대를 쓸 수 있다. 다른 건물보다 콘센트나 문 손잡이를 15㎝ 정도 낮게 단 것도 그 때문이다. 비가 와도 문을 여닫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건물 앞 처마를 조금 더 길게 내렸다. 문턱이 있는 컨테이너 입구에 작게 자른 나무를 덧대니 휠체어도 다닐 수 있다. 건물 유지보수를 위해 삼달다방을 찾은 최수현(44)씨는 이런 작은 차이가 어떤 변화를 주는지 꼼꼼하게 설명했다. 삼달다방을 둘러본 교사 김영주(42)씨는 “학교 공간도 조금만 바꾸면 장애인 학생들에게 더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규식씨는 제주 여행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내가 마라도에 오게 될 줄 몰랐다. 바다 수영도, 노을을 보며 한 캠핑도 행복했다. 함께한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 장애인이 마라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때 다시 찾아가고 싶다.”
  • ‘게임 비주얼’ 강화하는 엔씨소프트…시각기술 임원 2명 영입

    ‘게임 비주얼’ 강화하는 엔씨소프트…시각기술 임원 2명 영입

    엔씨소프트가 게임 비주얼 부문을 강화하는 신규 임원 영입을 단행했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아트 리더 직책에 다니엘 도시우(Daniel Dociu)를, 디지털 액터실장에 정병건 상무를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도시우 글로벌 아트 리더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에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최고 아트 책임자(CAD·Cheif Art Director)로 재직하며 길드워 시리즈를 이끈 인물이다. EA와 아마존 등에서도 아트 디렉터를 거친 총 28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정 실장은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담당했던 디지털 액터 전문가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서 3D 캐릭터를 다루는 테크니컬 디렉터로 근무했다. 아바타, 인터스텔라, 분노의 질주6, 터미네이터:제네시스 등 다수의 헐리우드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아트, 그래픽, 디지털 액터 등 비주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 [애니멀 픽!] 과일도 번쩍…자신보다 수십배 무거운 먹이 드는 ‘슈퍼 개미들’

    [애니멀 픽!] 과일도 번쩍…자신보다 수십배 무거운 먹이 드는 ‘슈퍼 개미들’

    조그만 개미가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과일을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유명 사진작가 줄 줄피크리(50)는 최근 개미가 과일이나 채소를 운반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작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공유된 사진 여러 장은 베짜기개미가 자신의 머리 위로 포도나 브로콜리를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베짜기개미는 동남아시아 일대에 서식하는 종으로, 보통 개미와 달리 땅속이 아닌 나무 위에서 애벨레가 만든 실로 나뭇잎을 엮어 둥지를 지어 산다.접사(接寫)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는 이번 사진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브카시에 있는 나로공 매크로 공원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베짜기개미는 매우 힘이 센 데다 훌륭한 팀워크 기술까지 갖고 있다. 동료와 함께 먹이를 운반하는 개미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다”고 회상했다. 흥미롭게도 작가는 SNS상에 자신의 촬영 노하우를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다. 나뭇가지로 거치대를 만들고 거기에 나뭇잎을 클립으로 고정한 뒤 공원에서 잠시 섭외한 개미를 출연시킨다. 출연자가 된 개미는 작가가 건넨 과일이나 채소를 받아드는 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작가는 가능한 한 개미를 방해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내가 사진을 얻고자 접착제를 쓴다고 생각하지만, 난 동물을 사랑해서 그들을 절대 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개미는 자신의 몸무게보다 20~50배 이상 무거운 먹이를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일부 종은 100배 이상을 들기도 한다.
  • “웨어러블 의료기기에 미래 있다고 확신했죠… 심전도 검사기 이어 연속혈당측정기 만들 것”

    “웨어러블 의료기기에 미래 있다고 확신했죠… 심전도 검사기 이어 연속혈당측정기 만들 것”

    왕년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았던 ‘스카이폰’ 개발의 주역이었다. 대학에서 전파공학을 공부한 뒤 현대전자, SK텔레텍, 팬택의 연구소에 몸담았던 ‘전자맨’은 웨어러블 의료기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렇게 삼성전자, LG전자 출신의 엔지니어 동료들을 모아 창업한 바이오 스타트업이 바로 ‘에이티센스’다. 11일 에이티센스 본사가 있는 경기 성남에서 만난 정종욱 대표이사는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 ‘에이티패치’가 최근 건강보험 적용을 확정받았다”며 “이는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최초로 이뤄 낸 쾌거”라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연속혈당측정기(CGM), 수면무호흡진단기 등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해 내놓겠다”고 힘줘 말했다. -핸드폰을 개발했던 이력이 독특하다. “한때 ‘애니콜’과 쌍벽을 이뤘던 스카이폰을 개발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히트’시킨 제품도 여럿이다. 그러나 핸드폰 시장이 승자만 독식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화려한 2등’을 위한 자리는 없더라. 고민하던 중 지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 ‘이오플로우’에서 개발본부장을 할 기회가 생겼다.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슐린 펌프를 만드는 곳이었다. 이후 자연스레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을 공부하며 이곳에 미래가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에이티패치에 대해 설명해 달라. “최장 14일간 몸에 붙이며 부정맥 등 심장 질환의 가능성을 진단하는 의료기기다. 병원에서 몸에 주렁주렁 달아서 몇 분간 간단하게 검사하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하다. 심장병은 장기간 추적해 검사해야 질환의 조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고 최근엔 건강보험까지 적용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브라질, 그리스 등으로의 해외 공급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오는 9월에는 일본에도 첫 번째 제품을 선적한다. 한국산 제품이 ‘외산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도 과연 성공할지 기대가 크다.”-심장질환 진단기기를 첫 번째로 개발한 이유는. “심장은 인체의 ‘엔진’이라 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심장병은 암에 이어 국내 환자 사망 원인 2위다. 암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그나마 치료할 여지라도 있지만, 심장병은 별안간 발생한 뒤 긴급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바로 사망으로 이어진다. 그만큼 치명적이다. 그런데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들은 낙후돼 있었다. 이미 잘돼 있는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많은 이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우리가 진일보한 기기를 만들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겠다고 봤다. 그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다.” -심전도 기기뿐인가. “아니다. 핵심 기술인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여러 사업과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스마트 병동’ 구축에 힘쓰고 있다.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면 여러 장치를 몸에 부착한다. 환자가 불편한 것은 물론 그를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도 힘들다. 세종충남대병원에 무선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구축했고 현재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이 밖에도 고혈압, 당뇨 등의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수치 측정기에 이어 수면무호흡증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진단하는 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목표는. “앞으로 기업의 가치는 부동산이나 설비 같은 게 아닌 ‘양질의 데이터’가 될 것으로 본다. 우리는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기계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종합 헬스케어 사업을 할 예정이다. 이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2030년 약 900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가 한때 몸담았던 반도체, 스마트폰보다도 더 큰 시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상장 계획은. “2024년 상반기가 목표다.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을 생각하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 우리는 내수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제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뒤 세계인 8명 가운데 1명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겠다. 그때 전 세계 인구가 80억명 정도라고 치면 10억개면 충분하지 않겠나. 한국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인 의료기기 분야의 강자가 되겠다.”
  • 캐머런 디아즈 “무명 시절 나도 모른 채 마약 운반한 듯”

    캐머런 디아즈 “무명 시절 나도 모른 채 마약 운반한 듯”

    할리우드 스타 캐머런 디아즈(50)가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무명 시절 자신도 모르게 마약을 운반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0년대 초 디아즈는 모델 경력을 쌓기 위해 미국에서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뒤 일년 내내 마땅한 일을 구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어떤 일을 하나 하게 됐는데 지금 생각하자면 모로코로 마약을 운반하는 일같은 것이었다”고 팟캐스트 ‘세컨드 라이프’에 고백했다. 디아즈는 “다시 말해 내 ‘옷’이 든 잠긴 가방을 받았다”며 “모로코 공항에 도착해 (공항 세관에서) 그 가방을 열어보라고 했을 때 비로소 ‘제기랄, 이 가방 안에 뭐가 든 거지?’ 생각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는 찢어진 청바지에 통굽 부츠를 신는 철없는 시절이었다면서 “(공항 세관에) 내 가방이 아니며 누구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하곤 공항을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디아즈로선 운 좋게도 당시 공항은 지금처럼 보안 조처가 엄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디아즈는 “그 일(가방 운반)이 내가 파리에서 얻은 유일한 일이었다”고도 돌아봤다. 이 일 직후 그는 스물한 살에 척 러셀 감독의 영화 ‘마스크’(1994)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 뒤 ‘존 말코비치 되기’(2000년), ‘슈렉’(2001년) 등 다양한 작품으로 경력을 쌓다가 2014년 ‘애니’를 마지막으로 작품 활동을 멈췄고, 2018년 은퇴를 선언했던 디아즈는 다음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영화 ‘백 인 액션’(Back In Action)으로 복귀한다. 상대 역은 제이미 폭스.
  • 법원,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예비조사위 회의록 제출 명령

    법원,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예비조사위 회의록 제출 명령

    졸업생들이 학교법인 상대로 낸 손배소원고 측 문서제출명령 신청 받아들여법원이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부정 의혹을 조사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예비조사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하라고 학교법인 국민학원에 명령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1단독 이준구 판사는 10일 국민대 졸업생들이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측의 문서제출명령 신청을 지난달 29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대 졸업생 113명은 예비조사위원회가 김 여사의 논문을 두고 연구부정행위 심의를 충분히 했는지 입증하기 위해 위원회 회의록에 대한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했다.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린 졸업생들은 “국민대가 논문에 대한 검증 불가 결정을 하면서 국민대의 위상을 떨어트리고 동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원고 1인당 30만원씩 청구하는 소송을 지난해 11월 제기한 바 있다. 국민대는 지난해 7월 김 여사의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2008)에 대한 연구부정행위 의혹이 불거지자 연구윤리위를 구성해 예비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예비조사위는 “2012년 8월 31일까지의 연구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만 5년이 경과해 다루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연구윤리위는 같은 해 9월 본조사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원고 중 한명인 김준홍 비대위원장은 “연구윤리위가 최소한의 학자 양심으로 작동한다고 믿고 있지만 예비조사 단계에서 조사가 허술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예비조사위의 논의 과정에서 내용 및 형식,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를 따져 재조사를 포기한 결정이 합리적이었는지를 검증할 것”이라면서 “예비조사위의 회의 내용 목록을 보면 김 여사 의견도 포함되어 있어 해당 내용도 파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중징계’ 이준석, 노래 공유로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 베면 알 수 없어”

    ‘중징계’ 이준석, 노래 공유로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 베면 알 수 없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런 설명 없이 노래 한 곡을 올렸다. 이 대표는 징계를 받은 8일 밤 페이스북에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OST인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을 ‘제주소년’ 오연준군이 번안해 부른 곡의 유튜브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노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반하는 인간의 욕심과 다양성의 가치를 그려내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이다. 가사는 ‘자기와 다른 모습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중징계를 받고 정치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이 대표가 현재 고립무원의 처지를 노래 가사에 빗대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전부터 자신에 대한 폭로의 배후에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온 만큼 당내 주류 세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이 대표가 해당 곡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이 ‘공천 파동’을 일으켰다고 저격하며 이 곡을 이용했다. 이 대표는 당시 “다시는 누군가가 황당한 아집으로 우리가 같이 정치하는 동지들과 그 가족들의 선한 마음에 못을 박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노래 한 곡을 신청한다”며 “‘바람의 빛깔’이라는 노래다. 누가 가사를 옮겼는지 인간의 탐욕에 대한 고찰과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잘 풀어내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 “음마갱깽, 음마갱깽” 소원을 빌어봐…전통 연희와 현대적 무대가 만났을 때

    “음마갱깽, 음마갱깽” 소원을 빌어봐…전통 연희와 현대적 무대가 만났을 때

    “음마갱깽, 음마갱깽.” 주문을 외우면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 빗자루만큼 어린이들을 설레게 하는 공연이 찾아왔다. 상모돌리기, 버나(대접돌리기), 덜미(인형극), 국악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국악인형극 ‘연희 도깨비’가 그 주인공이다.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한 ‘연희 도깨비’는 풍물, 탈춤, 무속음악, 전통음악 전공자들이 2016년 창단한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작품이다. 이들은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중 덜미를 중심으로 시대에 맞는 풍자와 해학을 인형극을 통해 보여주는 단체다. 덜미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인형극으로 남사당패의 여섯 마당 중 마지막 연희다. 남사당놀이는 크게 풍물, 버나,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이), 덜미로 이루어진다.공연의 내용은 전래동화 ‘흥부놀부’와 ‘도깨비와 개암나무’를 각색했다. 심술궂은 형과 심성 고운 동생의 등장, 동물에게 선행을 베풀고 이에 대한 보은의 징표를 주는 점, 도깨비의 등장, 권선징악의 주제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연희라는 이름에 걸맞은 흥겨운 추임새가 빠질 수 없다. 신나는 장단 구음과 박수는 물론 아이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흥덕에게 쌀 가마니를 전달하고 또 버나놀이를 함께하기도 한다.묘기에 가까운 도깨비들의 상모돌리기, 버나는 또 다른 볼거리다. 흥겨운 국악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특히 개암 열매를 깨물 때 나는 ‘딱’ 소리에 맞춘 연주는 경쾌함을 느끼게 한다. 북, 장구, 꽹과리, 피리, 태평소 등 국악기에 건반이 함께해 극의 활력을 더한다.커다란 동화책 인형막을 활용하고 프로젝션 맵핑(물체 표면에 영상을 투사해 가상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 애니메이션 등 현대적 감각을 살린 연출은 요즘 어린이들의 흥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로 활용된다. 오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 ‘대부’에서 총탄 140발 맞은 제임스 칸 82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 ‘대부’에서 총탄 140발 맞은 제임스 칸 82세로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명화 ‘대부’에 소니 콜레네오로 출연했던 미국 배우 제임스 칸이 82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7일(현지시간) 1970년대 할리우드의 주연급 배우로 명성을 쌓아 수십년 동안 연기 경력을 펼쳐 오스카상과 에미상에 한 차례씩 후보로 올랐고, 네 차례나 골든글로브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고인이 “넘치는 사랑과 가슴 따듯한 애도”를 들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뉴욕 브롱크스의 푸줏간집 아들로 태어난 그는 화려한 파티를 즐겼으며 네 차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남겼다. 동료 배우였던 개리 시니스는 트위터에 “그를 알고 친구라 부른 일은 대단한 일이었다”고 돌아봤고, 감독 롭 라이너는 “그와 함께 일하는 일이 좋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코미디언 앤디 리히터는 “평생토록 (칸의) 작업을 좋아한 뒤 운 좋게도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한 인간으로서 그를 사랑하게 됐다. 사람들은 마음 속 영웅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는데 그는 그 말이 아주아주 잘못됐음을 증명했다”고 애석해 했다. 고인은 원래 풋볼(미식축구) 선수였다. 홉스트라 대학 재학 중에 연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코폴라 감독의 눈에 띄었다. 군소 TV와 영화에 출연한 뒤 1965년 하워드 호크스 감독의 두 영화 Red Line 7000과 엘도라도에 얼굴을 내밀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러다 1972년 대부에 출연하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대본을 받았을 때 그는 마이클 콜레오네 역할에 더 끌렸고 코폴라 감독도 그 선택을 지지했지만 알 파치노가 낙점되면서 결국 마이클의 큰형 소니 콜레오네를 연기하게 됐다. 그가 자동차 옆에서 라이벌 갱단의 140발 넘는 총탄을 맞고 장렬하게 숨지는 장면은 영화팬들에게 지금도 강렬한 인상으로 각인돼 있다. 이 영화로 그는 생애 단 한 번의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각광을 받던 그는 갑자기 1980년대 초반 대중의 눈길로부터 사라졌다. 나중에 그는 누이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약물에 쩔어 “아주 무서운 시기”를 견뎌냈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그는 엘프와 미저리 같은 히트작에서 인상적인 역할로 컴백했다. 자신의 터프 가이 이미지를 살려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의 영화, 예를 들어 2009년 애니메이션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같은 영화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할리우드 경력 외에도 칸은 30년 가량 가라테 수도를 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즐겨 많은 팔로워를 거느렸고, 이따금 “End of tweet”란 구절을 뒤에 붙여 게시 글을 작성했다. 생전 마지막 게시 글도 이렇다. “7월 6일 저녁 지미의 별세를 알리게 돼 커다란 슬픔을 느낀다. End of tweet.”
  • 김동연 “예술인 기본소득 임기 내 지급…안전판 많아져야”

    김동연 “예술인 기본소득 임기 내 지급…안전판 많아져야”

    김동연 경기지사가 7일 “임기 내에 예술인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앞서 부천시청에서 문화콘텐츠 창작·제작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예술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예상하지 못한 대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재호 감독(영화 ‘시민 노무현’), 김동훈 작가(웹툰작가노동조합 위원장) 등 웹툰·애니메이션·영화 분야 창작자와 제작자 8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발전하는 산업과 상상할 수 없는 일에 대비하기 위해 전혀 다른 길을 가겠다는 사람,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고 시도하는 사람,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경제에서 예상하지 못한 대박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 기본소득이라는 안전판을 통해 더 많아져야 한다”며 “(기본소득 지급을) 크게 하지 못할 수도 있고 범위와 시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문지방을 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 최초로 도내 문화예술인 1명당 연간 100만원씩 창작 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문화예술인 경기 찬스’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도는 올해 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남, 의왕, 여주, 동두천, 연천 등 5개 시군에서 실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연간 100만 원씩을 지원하는 내용의 ‘2022 경기도 예술인 창작지원금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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