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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로 나가자] 日 워킹홀리데이

    연간 1,000명의 인원을 교류할 일본 워킹홀리데이가 오는 9월 첫 비자 발급자를 내면서 본격 실시된다. 현재 비자발급을 위한 마지막 3차 인터뷰가 진행중인 일본 워킹홀리데이는특히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잇점이 있어 매력을 주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깝다보니 우선 항공료가 다른 워킹홀리데이 비자발급국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보다 저렴하다.현지에서 아르바이트와 취업이 가능하기때문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발급자에게 항공료는 일종의 초기비용인 셈.일본까지의 항공료는 보통 30만∼50만원선이다. 또 같은 아시아권으로 현지 문화나 생활관습 등에서도 우리와 큰 차이가 없어 막연히 ‘해외생활’에 겁을 냈던 이들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단순히 돈벌며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외에 덤으로 일본의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금까지 일본 유학을 선택한 사람들 중에는 학위보다도 그들의 뛰어난 전문기술을 습득하려는 이들이 더 많았다.따라서 그래픽·애니메이션·디자인·미용 분야 등에서 일본의 첨단기술을 배우고 관련 작업장에서 일도 할 수있는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그 자체가 큰 매리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굳이 비싼 유학길에 오르지 않더라도 이같은 분야의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실질적인 경력을 쌓는다면 이후 한국에 나와서도 관련직종으로의 취업이 유리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전문직이 아니더라도 일본에서의 아르바이트 취업은 다른 워킹홀리데이 대상국가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3차 산업이 유난히 발달해 있는 일본에서는 음식점,선물가게,쇼핑몰,편의점,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임시직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시간당 급여 수준도 높아 하루 풀타임으로 일할 경우,1만엔(10만원)이상은 거뜬히 벌 수 있다. 세계 강대국중 하나인 일본을 현지생활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일본 워킹홀리데이의 매력중 하나다. 특히 일본은 그동안 턱없이 높은 물가 때문에 장기여행은 감히 엄두도 못내보던 ‘문턱 높은’ 여행지였다.이런 의미에서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장기여행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안겨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한편 워킹홀리데이협회는 오는 28일 오후2시 서울 광화문 구세군회관 빌딩9층 협회세미나실에서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 합격자와 일본 어학연수 준비자들을 위해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특별히 일본 노동성 산하 일본 워킹홀리데이협회 직원을 강사로 초빙한 이날 세미나에선 일본 언어학교와 기숙사,취업,교통,아르바이트,물가 등 관련 정보제공과 함께 워킹홀리데이 체험담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문의 (02)723-4645,http:///www.workingholiday.co.kr이경옥기자 ok@
  • MBC‘안녕! 노디’주인공 동화책서도 인기

    캐릭터가 동화책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MBC TV ‘안녕! 노디’와 함께 캐릭터가 알려지면서 출간된 ‘노디’ 책들이 국내서도 붐을 일으키고있는 것이다.‘노디’는 영국여왕만큼 유명하다는 영국의 대표적 캐릭터.1차분 4권의 인기에 힘입어 2차분 시리즈 4권이 예상보다 빨리 출간됐다. 1권 도깨비와 착한 일,2권 우쭐대는 삐뽀아저씨,3권 큰귀 할아버지는 구조대장,4권 콩콩이는 착한 일을 하고 싶어요 등 어린이에게 지켜야할 예의,우정과 동심의 꿈을 ‘노디’를 통해 보여준다. ‘노디’는 영국의 아동문학가 애니드 블리튼(1897∼1968)이 쓴 동화의 주인공으로 1946년에 탄생했다.작가는 1만여편의 동화를 집필,40여개 언어로전세계 60여개국의 어린이들에게 읽혀졌는데 그중 ‘노디’시리즈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번 시리즈는 ‘노디’의 퍼즐과 스티커가 덧붙여졌고 표지의 뒷부분에 장난감나라 지도가 실려있어 또다른 재미를 준다.앞으로 ‘노디가 잠들 때 들려주는 이야기’,‘노디 시계책’등 노디와 관련된 책이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중앙출판사 각권 5,000원. [허남주기자]
  • [화제의 책]

    ◆공자의 이름으로… 중국의 명·청대에 한창 나이의 여성이 많이 숨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예문서원이 펴낸 ‘공자의 이름으로 죽은 여인들’(전여강 지음,이재정 옮김)은그 이유로 정절을 강조하는 당시 사회·경제적 분위기를 꼽았다. 명·청대에는 죽음으로 정절을 지킨 여성의 가문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로 국가가 보상을 하고 각 지방 관아에서는 ‘열녀’를 추앙해,결과적으로 수절과 자살을 장려했었다고 이 책은 밝히고 있다. 또 당시 과거시험의 경쟁 심화로 남성들이 깊은 좌절을 겪게 되고,이것이여성 자살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자살 여성이 많은 곳은 과거시험에 실패한 학자의 수도 많았다는 것.귀신이되면 원수에게 복수할 수 있다는 민간신앙도 여성을 죽음으로 몰게 한 주요원인이라고 책은 말한다.저자는 그러나 당시 여성들이 ‘공자(유교)의 이름으로’ 죽었으며,‘공자가 죽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값 7,500원. ◆증언 반민특위… 해방직후 구성된 ‘반민족행위 처벌법기초특별위원회’(반민특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주요 인사 7명의 최초 증언록이다.제목은 ‘증언 반민특위,잃어버린 기억의 보고서’(정운현 지음,삼인 펴냄). 저자는 이 책의 가치를 사장될 뻔했던 역사의 편린을 담은 ‘행운의 책’이라고 평가했다.그래서 증언자들의 말투까지 실어 진실을 그대로 전달하려는노력을 보였다. 80년대초 귀순한 신경완씨의 북한의 친일파 청산실태에 대한 증언은 사료적인 가치를 더한다.뛰어난 기억으로 북한의 친일파 청산실태를 소상하게 밝힌신씨는 증언 3개월만에 작고했다. 증언자들은 반민특위의 구성경위와 체포 당시의 반민족주의자들의 태도 및수감 때의 정신상태,반민특위 해체를 부른 이른바 지난 49년의 ‘6.6사건’전말,반민특위 활동자의 역사의식과 개인적인 성향,특위관계자에 대한 이승만과 친일파의 협박 및 회유책도 소상히 전하고 있다.값 9,000원. ◆정치야 맛좀 볼텨 시사 만평의 묘미는 짓눌리고 응어리진 가슴을 시원스레 뚫어주는 데 있다. 시사 만화가 박재동씨의 ‘정치야 맛좀 볼텨’는 작가가 지난해 TV 시사만평에서 세태를 풍자한 시사 애니메이션 작품을 그림과 함께 CD로 구성한 것이다. 왜곡되고 뒤틀린 우리 사회의 환부를 촌철살인의 시각으로 날카롭게 꼬집어독자의 마음을 통쾌하게 만든다. 책에는 39개의 얘기가 실려 있다.고급옷 로비사건을 비롯해 세풍사건,한일어업협정,대기업 빅딜 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굵직한 사건을 다룬다.정치적으로 민감해 TV에 방영되지 못했던 작품들도 모두 담았다.한 시대의 정치 사회적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작품마다 기획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자세하게 실어,시사 애니메이션 작가 지망생의 교재로 활용될 수 있다(박재동 지음, 산성미디어 펴냄). 값 1만2,000원. 정기홍기자 hong@
  • 亞·太 국제무역박람회 참가업체 모집…COEX서 개최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제8회 아시아·태평양 국제무역박람회(ASPA 99 SEOUL)에 참가할 업체를 모집한다. 오는 10월 13∼17일 서울무역전시장(COEX)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전자제품 자동차부품 일반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시는 ‘서울관’부스를 별도로 설치,패션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전통공예 벤처기업 등 서울형 산업 위주로 참여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중국 일본 등 25개국의 해외바이어 1,000여명과 5만여명의국내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서울산업진흥재단 경영기획팀(3455-8348)으로 신청하거나 서울시 산업경제정보통신망(econo.metro.seoul.kr)으로 접속하면 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문화산업진흥기금 저리 지원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00년까지 2년 동안 문화산업진흥기금 1,000억원이 저리로 지원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20일 박지원 장관이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가운데 한국문화산업진흥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문화산업진흥기금 운용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문화산업진흥기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와 2000년에 각각 500억원씩 모두 1,000억원이 3.5∼4.5%의 낮은 이자로 게임과 영화,비디오,애니메이션,음반,문화상품 등 문화산업 분야의 인프라 확충 및 기획·제작사업에 융자 지원된다. 문화부는 이런 융자조건은 중소기업진흥기금(7.5%),산업기반기금(7.5%),공업발전기금(7.0%),정보화촉진기금(6.5%) 등 성격이 비슷한 다른 벤처기금과비교할 때 매우 파격적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기획예산처와 협의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중으로 융자신청 공고를 내며 10월부터 실제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금운용 계획을 보면 비디오 사전주문제 운영과 전통문화상품 유통구조 개선,서점 및 인쇄시설 현대화를 통한 출판 유통구조 개선,게임업체장비구입 지원 등 문화산업 관련 인프라 구축에 4.5%의 이자율로 440억원을지원한다. 또 영화,애니메이션,비디오,음반,게임,전통문화상품,독립제작사 프로그램등의 기획·제작에는 3.5% 저리로 560억원이 나간다. 김재영기자 kjykjy@
  • 하나로통신-두루넷 초고속 인터넷 첨단 서비스 각축전

    ‘속도는 기본,멀티미디어로 승부를 가리자’ 국내 초고속인터넷의 양대산맥인 두루넷(케이블TV망)과 하나로통신(광전송가입자망)이 ‘멀티미디어 경쟁’에 나섰다.자신들이 제공하는 최고 8Mbps급초고속인터넷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첨단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두회사는 국내 인터넷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하나로통신 홈페이지 하나넷(home.hananet.com)을 통해 서비스되는 교육과오락 중심의 ‘테마파크’가 멀티미디어의 본산. 지난달 24일 미국 영화‘오스틴 파워’를 극장 개봉과 함께 인터넷으로 방영,극장-인터넷 동시개봉 시대를 열었다. 15인치 모니터에 꽉 들어차는 초당 25프레임의 깨끗한 영상을구현,인터넷 영화의 대중화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테마파크에서는 또 EBS교육방송과 토익·생활영어,AFKN학습을 할 수 있는‘에듀케이션’을 비롯,신인작가들의 단편만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인터넷만화방’,포트리스2 등 ‘게임’,동영상 영화·영화평론 등 ‘시네마’,동영상 뮤직비디오와 음악파일을 즐길수 있는 ‘뮤직’ 등 서비스를 만날 수있다.이와 함께 뉴스전문 케이블TV YTN에 이어 이달 초 서울방송과도 제휴,해피투게더·한밤의 TV연예·인기가요20 등 8개 인기프로그램을 VOD(주문형 비디오)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주소나 상호만 입력하면 최대 50분의 1크기의지도를 제공하는 ‘하나맵’도 유용한 정보다. ?두루넷 대부분 서비스가 홈페이지(home.thrunet.com)를 통해 ‘주문형’(온 디맨드·On Demand)으로 이뤄진다.다음달 말 본격 서비스를 시작하는 TOD(주문형 CD롬타이틀)는 어떤 사업자도 하지 못하는 서비스.수많은 CD롬타이틀을 자기 PC에서처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만∼수십만원대의 CD롬을 일일이 살 필요가 없다.지난해 말부터 시범서비스를 해왔다.VOD인‘영화매니아’에서는 최신 개봉영화와 신작 비디오의 예고편을 실시간으로감상할 수 있고, MOD(주문형 오디오)인 ‘파워뮤직’에서는 최신 가요와 뮤직비디오 등을 역시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국내 첫 재택(在宅) 유치원 교육인 ‘멀티 유치원’을선보인다.인터넷으로 교사들이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집에 있는 부모와 직접화상으로 대화도 나눌수 있는 온라인 멀티미디어 교육이다.또 자기 음성이나각종 애니메이션,그래픽,음악 등을 띄울 수 있는 초고속 게시판, 유명스타와의 동화상 채팅,1,000여개의 게임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 게임 서비스‘TNT’,주문형 만화영화·만화책 등도 두루넷만이 가진 강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한광장] 일본 붐을 생각한다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올해로 54주년이다.해마다 8월이 되면 각 방송국에서는 연례행사처럼 일본 관련 특집프로그램을 꾸미고 ‘일본 바로 알기’등의 기사가 신문지면을 장식한다.서점가에도 일본 관련 코너가 마련되는 등 뜨거운 날씨처럼 ‘일본 붐’이 인다.그리고는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열기가 식어버린다.올해도 역시 그 전철을 밟는 것일까? 그런데 올해 8월은 여느 해와는 다른 특별한 느낌이다.지난해 정부가 일본대중문화 개방 관련 정책방향을 발표함으로써 국교정상화 이후 30여년 이상끌어온 개방문제가 매듭지어졌고 수입선 다변화 정책의 해제로 일제 가전제품과 자동차 수입이 사실상 자유화되었다.이미 일본 영화가 상영되었고,청소년들은 사이버공간이나 카페,소극장 등에서 일본 배우와 가수,애니메이션에열광하고 있다.이에 발을 맞추기라도 하듯 일본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베스트셀러 전시대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의 일본 붐은 그 내용이 과거와는 달라 보인다.전에는 ‘일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주종이었다면 올해는 아무래도 ‘일본을 어떻게 소비할까’가 테마인 듯하다.이러한 현상은 국민들로 하여금 서구 일변도의 경직된 문화풍토로부터 벗어나 문화의 다양성을 맛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무조건 비판만 할 일은 아니다.그러나 개방의 의미를 정확히 정의해 내고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논의보다 비전문적이면서 소비지향적인 담론들만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차원 높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데도 그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음으로 해서 우리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하나를 앞에 두고도적절하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무엇보다도 일본에 대한 전문적 연구가 부족한 실정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일본통(日本通)’이 많은 나라도 드물 것이다.일본인 관광객을 태우는 택시기사,일제시대에 학교를 다녀서 일본 노래를 몇 개 외고 있는 노인,일본인 바이어를 자주 상대하는 무역상 등등,일본 전문가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일본론’ 등의대중적인 출판물들도 자칭 일본전문가의 숫자를 늘리는 데 공헌하고 있다.그러나 자칭 일본통들이 이렇게 많은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잘 안다고 내세울 수 있을까.대답은 간단하다. 우리나라의 일본 연구 수준에 대한 국제적 평가는 낮은 것이 현실이다.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일본 연구에 필수적,기본적인 주요 저서들의 번역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모든 학문의 수준이 그 나라의 국력과 비례한다고 하지만 역사적인 경위나 중요성으로 봐도 우리의 일본 연구만은 제대로 돼야 하지 않을까. 미국의 일본 연구나 일본의 홋카이도대학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연구와 프랑스의 독일 연구가 각각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역사적 경험을헛되이 하지 않으려는 노력의 결실이며 지리적인 근접성을 최대한 활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닮았다는 점이 제대로 된 인식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일제시대 기억으로 현대의 일본을 아직도 그때의 잣대로 재버린다든지,용모가 비슷하다는 점 하나로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그것이다. 일본에 대한 증오심이나 맹목적인 애국심으로 뭉친 논의도 흥미만을 강조하는 일본론만큼이나 과학적 인식을 가로막는다.사회내에서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지만 튼튼한 기반 없이 아마추어적인 담론만 횡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그러한 담론이 대중들을 지배하고 언론매체를통해서 공식화되고 진리처럼 행세하게 되면 중요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논의가 있어야 할 자리를 봉쇄하게 된다. 해방 54년 세월에 걸맞은 성숙한 한·일관계가 요구되고 있다.이제 우리나라의 일본 연구도 흥미와 취미영역을 넘어야 할 때다.특히 우리 청소년들의의식 속에 급속히 빠른 속도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일본 문화와 문화산업에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대응은 그 시의성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으로부족하다.일본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연구자들도 분발해야겠지만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우리나라가 일본 연구의 메카가 되는것은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金武坤 동국대 교수·신문방송학]
  • 忠犬 상징 ‘임실 오수개’ 캐릭터로 관광상품화

    충견(忠犬)의 상징인 ‘임실 오수 개’가 캐릭터로 개발돼 상품화된다. 전북 임실군은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오수 개’의 충성심을 널리 알리고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이를 캐릭터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오수 개의 이름을 ‘누리(nuri)’로 결정한데 이어 이달중으로 서울의캐릭터 전문개발회사인 ‘애니멀 툰씨네’측에 개발을 의뢰하기로 했다. 군은 오는 10월쯤 이 개의 캐릭터가 나오면 임실지역에서 생산되는 쌀과 고추,담뱃대 등 각종 농특산물과 수건,저금통,장난감 등 팬시용품 등에 사용해상품화할 예정이다. 군은 특히 공문서도 캐릭터를 사용해 임실군이 충견의 고장임을 널리 알릴방침이다. 한편 ‘임실 오수 개’는 불이 난 풀밭에서 술에 취해 잠 자는 주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물을 묻혀와 주인이 잠들어 있는 풀밭 주변을 뒹굴어주인은 살리고 자신은 탈진해 끝내 숨진 충견으로 고려시대 학자인 최자가쓴 ‘보한집’에 기록돼 있다. 임실 조승진기자 redtrain@
  • 日영화 판권 사재기 열풍

    다음달초 일본문화 2차개방이 단행돼 일본영화 수입폭이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화수입업체들의 일본영화 수입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이들이 사 들였거나 사 들이려는 일본영화는 대부분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지만 일부는 일본 내국용으로 일본색이 지나치게 짙어 국내상영에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영화사들은 일본영화 사재기에 앞다퉈 나섬으로써 수입가의 상승을 부채질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들여 오려는 영화들은 지난해 10월 1차개봉 때 수입된 ‘우나기’등에 비해 흥행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우나기’등은 대부분 오래 전 4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이어서 시대성 등에서 뒤떨어진 탓에관객의 흥미를 끄는 데 실패,흥행이 저조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일본영화를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는 곳은 일신창투.‘러브레터’ 등 이와이 순지의 작품 7편을 비롯해 츠카모토 신야의 ‘동경의 주먹’,미야모토 아몬의 ‘비트’,미타나 코기의 ‘라디오의 시간’,기타노 다케시의 ‘기쿠지로의 여름’ 등 20여편 정도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신 측은 일본영화 4편의 국내판권을 얻는 대신 한국영화 5편의 일본내 판권과 50여만달러를 주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모노노케공주’ 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9편도 수입키로 하고가격 협상중이다.9편 모두 합쳐 200만달러 안팎에 계약이 맺어질 전망이다. 또 율가필름은 이마무라 쇼헤이의 ‘나라야마 부시코’,오시마 나기사의 ‘열정의 제국’,구로자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 등 대작을 수입했다. 특히 시네마서비스는 최근 일본에서 쇼지쿠사의 영화를 살펴보고 4편을 계약했으며 애니메이션 ‘레오’의 극장판 수입을 추진중이다. 영화 수입업자 뿐아니라 대기업들도 일본영화 수입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영화수입사 D사는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애니메이션 판권을 사려고 의사를타진했으며 다른 영화사는 도에이사의 야쿠자영화를 수입하려 하고 있다.이에 따라 일본영화계에는 “한국이 일본영화를 사들여가기 위해 줄을 잇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영화평론가인 조희문 상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는 “수입업자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과당경쟁을 벌이는 측면이 있다”면서 “어차피 업자들도 일본영화붐이 초기에 한번 지나갈 ‘반짝경기’임을 알고 있고 관객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일본영화 수입붐은 절로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박세리·소렌스탐·로페스 올가을 한국그린서 한판

    박세리와 애니카 소렌스탐,낸시 로페스 등 세계 정상급 여자골퍼들이 오는10월말 한국에서 한판승부를 펼친다. 대한골프협회는 10일 지난해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무산됐던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를 오는 10월 29∼31일 한국(개최장소 미정)에서 열기로 하고 박세리 등을 초청했다고 발표했다.협회는 “박세리 외에 소렌스탐,로페스로부터 출전의사를 확인 받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들 3명은 출전료 등 조건에 대해 구두로 승락했을 뿐 아직 정식 출전계약을 맺지는않은 상태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따내며 신인왕을 차지한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95년 아마추어로 준우승,96년 대회에서는 프로로 전향한 뒤 준우승했다.소렌스탐과 로페스 역시 96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 바 있어 한국에서의 대회 출전이 처음은 아니다. 박해옥기자 hop@
  • 13일부터 ‘국제만화페스티벌’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무한한 상상력을 한자리에서 만난다.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99)’.출판만화전시·애니메이션영화제·학술·공모전·이벤트 등규모와 내용이 알차고 다양하다.예상 관람객은 약 23만명.자칫 인파에 휩쓸려 제대로 못 볼 염려도 있으니 미리 행사내용을 챙겨두면 좋을 듯. ■전시 분야 한국 SF의 시조로 꼽히는 김산호의 ‘라이파이’부터 90년대 김준범의 ‘기계전사 109’까지 SF만화의 계보를 짚어보는 ‘한국SF만화의 과거와 미래’가 특별전으로 마련된다.늘 주변부에 있었지만 가장 풍성한 상상력을 제공해온 한국 SF만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의미있는 자리.주제전은 ‘힙합’‘오디션’‘짱’등 만화잡지 편집장들이 직접 뽑은 ‘SICAF의 선택’과여성만화인협회와 함께 준비한 ‘SICAF의 시선’등 두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신동우·김용환·박기정·박기당·김종래·방영진 등 원로작가 6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한국원로작가전’,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세계 아마추어 만화를 엿보는 ‘아마추어 만화전,코믹마켓’이 관객을 기다린다. ■애니메이션 영화제 예년에 비해 애니메이션이 대폭 강화됐다.한국 고전 애니메이션에서 일본 성인용 애니메이션까지 세계 각국의 180여개 작품이 상영된다.코엑스 4층 국제회의실외에 서울애니메이션센터,씨네플러스가 상영관으로 추가 활용된다.SF물의 걸작으로 꼽히는 ‘신기동전기 건담W 끝없는 왈츠,특별편’(일본),‘심슨가족’을 제작한 클라스키 추포의 신작 ‘루그래츠 극장판’(미국),애니메이션의 귀재 라귀오니 감독의 작품 ‘원숭이의 꼬리’(프랑스)등 최신 화제작이 풍성하게 준비된다. 해외 페스티벌 수상작을 감상할 드문 기회도 마련된다.앙시 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한 ‘웬 더 데이 브레이크스’(캐나다)와 월드애니메이션축제 수상작 ‘TRANSIT’등 50여편의 작품이 최초로 소개된다. ■기타 해외작가 초청 강연회,캐릭터산업 박람회,국제 애니메이션 공모전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만화·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똑같이 분장하는 ‘코스튬 플레이’를 비롯해 인기작가 사인회,만화그리기대회 등도 마련돼 있다.(02)792-6194∼5. 이순녀기자 coral@
  • 박지은 “내년 LPGA 내품에”

    박지은(20)이 2000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전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풀시드를 따냈다. 박지은은 9일 펜실베이니아 요크의 브라이어우드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 YWCA브라이어우드오픈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 패트리샤 존슨(8언더파 208타)에 5타 앞서우승했다.203타는 퓨처스투어의 54홀 스트로크플레이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박지은은 우승상금 7,900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3만3,242달러로 상금랭킹 3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이로써 박지은은 오는 11∼15일 베티퍼스카 모건타운클래식 결과에 관계없이 LPGA 출전권을 확보했다. 박지은은 지난 6월 퓨처스투어에 데뷔한 뒤 모두 8경기에서 4승을 따내 프로골프에서는 경이적인 승률 50%를 기록했다.박지은은 이날 524야드 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3라운드 연속 이글을 잡는 기염을 토했다.퓨처스투어 이글 랭킹 1위(20라운드 7개). 박세리 김미현 펄신 등이 이미 정상권에 진입해 있는 LPGA 투어에 내년 우승을 넘볼만한 기량을 갖춘박지은이 가세함으로써 ‘코리언 열풍’은 더욱거세질 것으로 점쳐진다.또 박지은이 올해 신인왕 후보인 김미현과 같은 정도의 활약을 펼칠 경우 한국은 3년연속 신인왕을 배출하는 유일한 국가가 될 가능성도 높다. 더구나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3위인 재미교포 유니스 최와 프로테스트에 도전하는 국가대표 출신 장정,퓨처스투어의 제니 박 등도 합류한다면 한국은‘골프강국’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LPGA 투어에는 94년 애니카 소렌스탐의 데뷔를 전후해 리셀로테 노이만,헬렌 알프레드슨 등 스웨덴 출신 선수들이 활약이 두드러졌고 최근에는 캐리 웹을 선봉으로 레이첼 헤더링턴,마디 런 등 호주 파워가 거세다. 김경운기자 kkwoon@
  • 춘천시 산업기술 기반조성 ‘으뜸’

    강원 춘천시가 산업자원부에서 지원하는 산업기술 기반조성사업 중간평가에서 95.5점을 받아 전국 53개 기관·단체 가운데 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9일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산자부의 산업기술 기반조성사업 2차년도 중간보고 및 3차년도 계획서에 대해 종합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춘천시는 후평동 하이테크벤처타운내 디지털스튜디오(CDS) 전용건물을 계획대로 오는 11월 준공,관련업체를 유치하고 업계의 작품제작을 지원할 계획인 것을 비롯해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가 3차년도(99년 8월∼2000년 7월) 사업계획으로 제시한 ▲12억원 상당의 디지털 장비시스템 구축(2000년 2월) ▲애니메이션 전문기술인력 교육(2000년 3월∼5월) ▲CDS 고용촉진훈련(99년 8월∼11월) ▲제작대행 및 장비전용 사용제 등 자체사업 확대 실시(년중) 등의 사업계획도 실현가능해 최종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평가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클로즈업-‘라이언 킹’ 만든 박경숙사장

    ‘라이온 킹’을 만든 여자,만화영화제작사 라프 드래프트 코리아(주)의 박경숙(39)사장.평범한 고졸 여사원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수출회사 사장이 된 그의 성공비결이 8일 밤 10시35분 MBC‘다큐멘터리 성공시대’에서 공개된다. 92년 회사를 설립,1년만에 100만달러 수출탑을 거머쥐고 MTV,ABC,CBS등만화영화의 본고장 TV방송사에 만화영화를 납품하고 있는 라프 드래프트 코리아의 박사장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창업 7년만에 만화영화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프랑스 앙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자체제작한 ‘맥스’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오랜 하청에서 벗어나 자체 작품을 만드는 것을 꿈꾸는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 김미현 첫승 절호의 기회…웹콤챌린지 골프

    듀모리에클래식에서 메이저대회 첫 ‘톱10’에 든 김미현이 여세를 몰아 6일 미국 메사추세츠 서튼의 플레즌트 밸리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에어리어 웹콤챌린지(총상금 80만달러)에 출전,우승을 노린다. 올시즌 신설된 웹콤챌린지는 박세리와 캐리 웹,줄리 잉스터,애니카 소렌스탐 등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불참,랭킹 23위인 김미현으로서는 첫 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적수로는 로리 케인(상금랭킹 3위) 도티 페퍼(7위)등이 있지만 여러 차례 이들보다 앞선 경험이 있다.더욱이 4일 이번 대회와같은 코스에서 열린 초청대회 질레트투어 8차전에서 에밀리 클라인과 짝을이뤄 2위 조를 두 타차로 제치고 우승한 바 있어 자신감이 크다. 1∼2라운드 조 편성도 유리하다.김미현은 6일 새벽 1시10분 발 스키너(99위),미시 맥조지(88위)와 조를 이뤄 1라운드를 출발한다.스키너와 맥조지는 나란히 프로 17년차의 노장이지만 올 출전대회 가운데 절반 가까이나 컷오프 탈락한 약세들. 문제는 누적된 피로를 어떻게 떨치는가 하는 점.게다가 김미현은 3주째 독감을 앓고 있다.그러나 오기로 버틸 참이다.김미현은 독감을 앓는 중에도 듀모리에클래식에서 정확한 드라이브 샷과 정교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3일연속 3언더파를 치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26개의 드라이브 샷 가운데 3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플레즌트 밸리골프장은 전장 6,334야드로 페어웨이가 좁고 무성한 나무가 시야를 가린다.벙커가 절묘하게 배치됐고 그린이 빨라 여자대회 치고는 모처럼 난코스에서 대회가 열린다.따라서 김미현으로서는 공격적인 코스 공략보다 정확한 샷에 보다 치중해야 승산을 높일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휴대폰강국 견인 삼성애니콜

    삼성전자의 기흥 통신연구소와 마케팅본부는 때 없이 걸려오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전화로 몸살을 앓는다.학위논문이나 각종 보고서를 쓰려는 경영학도,공학도,연구원들의 면담 및 자료 요청이 줄을 잇는 까닭이다.그들이 ‘집착’하는 주제는 휴대폰 ‘애니콜’이다. 애니콜에는 ‘신화(神話)’라는 말이 따라붙는다.20년 이상 뒤처졌던 국내통신단말기 기술의 후진성을 극복한 90년대 최고의 ‘코리안 월드 베스트’로서 애니콜만한 예를 좀처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모든 히트상품이 그렇듯 애니콜을 뿌리내린 거름도 숱한 좌절과 이를 이겨낸 굵은 땀방울이었다. 삼성전자가 ‘삼성휴대폰 SH-100’이란 이름으로 첫 제품을 내놓은 것이 88년이었다.그러나 2년간의 개발 끝에 서울올림픽에 때맞춰 선보인 이 ‘무전기급 휴대폰’은 참담한 실패작으로 끝났다.후속모델 SH-200(89년)은 개발과 동시에 미국 모토로라의 ‘스타택’이 국내에 들어오는 바람에 출시조차 못했다. 계기가 만들어진 것은 94년.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포했던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천경준(千敬俊·52·현 삼성전자 부사장)개발부장을 따로 불렀다.이 회장은 “또 다시 실패하면 삼성은 휴대폰 사업을 접는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안에 모토로라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내라”고 주문했다.급히 귀국한 천 부장은 연구진과 머리를 맞댔다.그 결과 나온 아이디어가 ‘한국지형에 맞는 휴대폰’.이때부터 모든 연구진의 잠자리는 야전침대가 대신했다.전 직원이 전국의 도시와 산악을 수천개 권역으로 나눠 철저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강원도 깊은 산골에 수십㎏짜리 장비를 짊어지고 올라가 테스트를 하느라 간첩으로 몰린 적도 있었다. 산고 끝에 그해 10월 최초로 ‘애니콜’이란 브랜드가 붙여져 SH-770이 출시됐다.시장의 반응은 예상을 초월했다. 순식간에 상점 진열대의 모토로라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들어갔다.‘한국지형에 강한…’이란 광고카피가 유행어가 됐고,애니콜은 없어서 못사는 귀한상품이 됐다. 이듬해 하반기 국내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96년 3월 첫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제품 SCH-100를내보내면서 디지털시대를 선점했고,97년 10월 시작된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를 통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0만대가 팔린 ‘접는 휴대폰’ 애니콜 폴더는 신화를 완성한 걸작으로 꼽힌다. 애니콜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국내 340만대,해외 400만대 등 모두 740만대. 지난해 전체 판매량 700만대를 이미 넘어서 목표 1,600만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최근 핵심 칩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한 삼성전자는 연산 2,000만대 규모의 세계 3대 메이저로 부상한다는 1차 목표 달성이 멀지 않았다고 자신하고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초등학교 5학년 애니메이션…우리가 바라는 세상

    “예체능교육이 좋다” “아니다.EQ교육이 유행이다” 등등 어린이 교육을둘러싸고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이런 교육은 어떨까? EBS ‘난 할 수 있어요’는 8월 3일‘수린이의 만화세상’에서 서울 안산초등학교 5학년 김수린양의 애니메이션 만들기를 보여준다. 지난해 ‘아름다운 나라’에 이어 두번째 애니메이션 작품 ‘우리가 바라는세상’을 연출한 이 ‘꼬마 애니메이션 감독’은 혼자 이야기를 만들고, 종이를 오리고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러나 수린이는 미술학원에 다녀본 적도 없다.지난해 영상그룹 모모에서애니메이션 제작에 관한 교육을 받은 것이 전부. 아이가 조금만 잘해도 ‘천재’라고 흥분하는 여느 부모와 달리 “별로 그림을 잘 그리는 편도 아닌데…”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어머니에게 “애니메이션의 작품성은 그림이 아니라 내용이예요”라고 어른스럽게 설명하는 이소녀의 이야기는 부모들에게 좋은 예능교육과 가정교육의 모델로 다가선다. 수린이는 두달에 걸쳐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란 페이퍼 애니메이션물을혼자 제작했다.주인공남자 드라큘라 ‘큘라보이’는 착한 여자의 피를 빨아먹는 것을 즐긴다.이 큘라보이가 시공을 초월해,현재 세계로 와서 거리의 아름다운 여자들의 피를 빠는데 겉보기와 달리 아름답지 못한 여성들이라 피는거부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 내용이다. 당초 ‘하얀 마음 까만 마음’이란 제목에서 ‘큘라보이’로,다시 ‘우리가바라는 세상’으로 이름을 바꾸고 캐릭터 등을 거듭 수정하는 등 2달동안 쉴틈없이 작업했다. 스토리 보드에 그림을 옮겨그리고 캐릭터를 종이로 만들어서 오리고, 배경을 촬영하고 음악을 녹음하는 긴 과정을 거쳤는데 촬영과 녹음과정을 뺀 거의 모든 일을 혼자 해냈다. 4분길이의 이 애니메이션은 지난 26일 서울 남산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드림애니메이션 워크샵 작품발표회에서 공개됐다. 오는 10월 시카고국제어린이 만화 영화제에도 출품된다. “재미있죠.내가 만든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데 당연히 재미있지요” 수린이의 말에 어머니 김복례씨(37)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해내는 것이 아이에겐 무척 좋은 공부가된다”고 말한다.물론 수린이는 공부도 잘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아리랑TV-北위성TV, 해외서 한판승부

    아리랑 TV가 해외시청자를 놓고 북한위성방송(KCTV)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셋 3호를 이용한 아리랑 TV는 타이콤 3호를 통한 북한위성방송과 똑같이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부 아프리카가 수신지역으로 하고 있다. 아리랑 TV는 지난 2일 시험 방송에 들어간 북한 위성방송보다 한달 앞선 6월7일 시험방송을 시작했다.해외 교포뿐 아니라 한국에 관심있는 외국인을주시청대상으로 삼아 영어와 중국어,우리 말을 자막으로 내보내고 있다. 아리랑 TV는 프로그램으로 ‘마지막 승부’와 ‘파일럿’등 인기 드라마와우리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팝스 인 서울’ 등 음악 프로그램,애니매이션과영화,스포츠 등을 방송하고 있다. 반면 북한TV는 우리 말만 쓰고 있고 보도와 영화,애니메이션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내용이 체제 홍보로 일관돼 있다. 북한 위성방송은 지름 3m이상 위성안테나만 설치하면 국내에서도 시청이 가능해,북한 방송 시청을 금지한 관련 법규가 유명무실화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TV 해외방송은 8월12일 정식 개국과 함께24시간 정규방송체제에 들어간다.시험방송 기간 중에도 20여개 국가와 수신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필리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지역케이블 TV 가입자150만 가구가 아리랑TV를 시청하기로 했다. 아리랑TV는 “하반기까지 시청자1,000만 가구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랑TV는 내년 중 전세계를 대상으로 네트웍을 구축할 계획이다. 북한 위성방송은 9월 정규방송에 들어간다. 허남주기자
  • 세계가 주목한 단편7편 31일부터 상영

    ‘세계가 주목한 단편영화 베스트 7’이 31일부터 서울 코아아트홀과 동숭시네마텍에서 정식으로 상영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영화는 ‘소풍’ ‘영영’ ‘동시에’ ‘집행’ ‘소년기’ ‘동창회’ ‘히치콕의 어떤 하루’등 모두 ‘국산’이다. ‘소풍’은 올해 칸영화제 단편심사위원상을 받은 송일곤 감독의 작품으로 IMF로 실직한 가장의 얘기를 담았다. ‘영영’은 죽은 아들의 시신을 정성스럽게 염하는 노모의 동작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살펴본다.‘동시에’는 서울 청계천에서 복권과 포르노테이프를 파는 젊은이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둘 다 칸영화제 단편부문 진출작. ‘집행’은 사형수와 사제를 통해 구원의 문제를 다룬다.역시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진출작. ‘소년기’는 소년이 몽정을 통해 어른의 세계로 진입하는 모습을 그리고있으며 ‘동창회’는 오랜만에 만난 동창생들이 서로 험담끝에 상처를 입고헤어지는 모습을 담았다.둘다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 경쟁작이다. 마지막으로 ‘히치콕의 어떤 하루’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패러디한 8분짜리 애니메이션.이탈리아 몬테카니니 단편영화제 출품작이다. 7작품의 총 상영시간은 112분.하루 5~6회 상영된다.입장료 6,000원.이에 앞서 30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시네마텍에서는 전야제로‘노영심의 음악이 있는 시사회’가 열린다.이 곳에서는 노영심의 피아노 연주와 이소정의 ‘미스 사이공’ 등 음악 메들리,정재형의 축하 공연,명사들의 영상편지 상영이 곁들여진다.(02)737-1182∼3
  • LPGA 올 마지막 메이저 듀모리에 내일 개막

    ‘미국세의 싹쓸이냐,해외파의 자존심 세우기냐’-.여자프로골프의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29일 밤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그린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되는 듀모리에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우승상금 18만달러)은 미국선수와 외국인 선수들의 불꽃튀는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소수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밀려 뒷전에 있는 듯 하면서도 유독 메이저대회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 앞선 3개 대회를 휩쓴 미국선수들이 마지막 남은 우승컵마저 챙겨 갈지가 관심.물론 지난해 2관왕 박세리를 앞세워메이저대회를 양분했던 해외파 선수들도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열리는 이대회만큼은 미국세에 내줄 수 없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미국선수는 줄리 잉스터를 비롯해 멕 맬런과 켈리 로빈스.올시즌 메이저대회 2관왕인 잉스터는 큰 대회에 강하고 멜런은 정교한 플레이로 시즌 2승을 따낸 상승세가 강점이다. 이에 맞서는 해외파는 박세리를 비롯해 홈그린의 로리 케인(캐나다),호주의 캐리 웹,스웨덴의 애니카 소렌스탐 등.박세리는 최근 6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드는 안정세를 바탕으로 시즌 3승을 노린다.코스 파악 능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웹은 통산 15승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해 이번 대회에 강한 집착을 보인다.거푸 5승을 따내고도 2개의 메이저대회를 잉스터에게 빼앗긴 뒤 휘청거려 이제 더 물러서지 않을 태세.케인은 올들어 우승을 한적은 없지만 꾸준히 정상 주변을 맴돌며 상금랭킹 3위까지 치고 올라 왔다. 소렌스탐은 2주전 미켈롭라이트클래식 정상에 오르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추세. 한편 골프웹 사이트로부터 ‘신인으로서 메이저대회 우승이 가능한 선수’로 선정된 김미현도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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