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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3社 ‘장애인의 날’ 특집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방송사들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장애우와의 우정을 다룬 애니메이션과 가슴 뭉클한 가족 드라마,장애인 이동권을 다룬 체험 다큐 등 ‘따뜻한’ 내용에 ‘다채로운’형식을 더했다. KBS2는 오후 5시55분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공동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담은 황미나 원작의 애니메이션 ‘우리 사이 짱이야’를 내보낸다.뇌성마비 소년 아람과 짝이 된 초등학교 4학년 준호가 티격태격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렸다.준호는 공책에 필기도 못하고 화장실도 못가는 짝꿍 아람을 처음엔 귀찮게 여겼지만,곧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아람이의 재활을 위해 물심양면 도와 우정을 나눈다. MBC는 오후 9시55분 ‘나의 숨은 사랑’을 방영한다.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어린 딸을 버린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던 딸이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의 마음을 받아들이며 부녀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MBC가 오후 2시에 방영하는 특별 생방송 ‘2004 함께 가는 세상’에서는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인들이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SBS는 오후 4시10분 장애인 이동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특집 프로그램 ‘나는 나가고 싶다’를 방영한다.발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 박정의 유럽 ‘무장애공간’체험 등을 소개한다. EBS는 오후 6시55분 ‘퀴즈 죽마고우’를 통해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리는 ‘장애인의 날 문화행사-개성마당’ 공연 등을 소개한다.휠체어 서바이벌,특공 장애체험 등을 보여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느낌표(오후 9시45분) 인천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을 상대로 ‘효짱’을 찾아나선다.여순경들이 털어놓는 자신들만의 고민거리가 공개되고,일선에서 활약하는 형사들이 말하는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진다.‘아시아!아시아!’코너에서는 특집으로 중국 숙주에서 살고있는 일본군 위안부 곽예남 할머니의 ‘60년만의 귀향’을 준비했다. ●씨네24(낮 12시25분) 누구나 한 번씩은 해볼만한 상상을 토대로 한창 제작중인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 촬영 현장을 찾아간다.‘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 여왕’으로 등극한 김정은과,진지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배우 김상경이 함께한다.‘자유,독립,소통’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2004년 전주 국제영화제를 소개한다. ●애니토피아(오후 9시10분)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오는 23일부터 열린다.‘독립정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35개국에서 출품된 250여편이 전북대 문화회관과 영화의 거리 등 전주 시내 일원에서 상영된다.소개되는 작품에는 어떤 애니메이션이 있는지,그 작품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뮤직n조이(오후 6시) 앨범 홍보차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세계적인 R&B스타 ‘어셔’.99년 첫 앨범을 발표한 이후 감미로운 목소리와 파워댄스를 겸비한 신세대 스타로 팝계를 주름잡아 온 그를 만나본다.우리 나라의 신세대 가수 비,세븐,휘성 등 많은 스타들이 자신들의 음악적 모델로 삼고 있다는 뮤지션 어셔.그동안 그가 보여준 멋진 라이브무대를 만나본다. ●솔로몬의 선택(오후 6시50분) 혼자서 비디오로 작성한 유언,아들에게 대필을 부탁한 유언,유언자 스스로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유언,이름대신 별명으로 작성한 유언 중에서 유언으로 효력이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살펴본다.이밖에 커플 여행을 가기로 했다가 여행이 취소될 경우 여행 취소와 관련한 위약금을 배상받을 수 있는지 살펴본다. ●속 보이는 밤(오후 10시) 복잡하고도 미묘한 사람의 속마음,극과 극을 오가는 인간의 심리,그 심리의 세계로 가는 지름길을 안내한다.‘사과 따는 사람’그리기를 통해 알아본 스타의 인간관계,사랑,돈.스타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그림들 속에 감춰진 결과를 공개한다.그리고 미술치료 전문가의 재치 넘치는 해석으로 숨겨진 스타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무인시대(오후 10시20분) 두두을은 이의민에게 자선의 죽음과 양민학살을 한 죄를 질타하며 이제 이의민과의 인연을 끊어버릴 것이라 한다.박진재는 암살을 도모하는 최충수를 찾아가 음모가 발각되었으니 거사를 포기하라 말한다.최충헌은 최충수와 함께 이지영을 찾아가 명백한 증좌도 없이 우봉가문에 누명을 씌우지 말라며 항의한다. ˝
  • [남규철의 DVD 폐인] 화질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DVD와 관련된 글을 읽다 보면 종종 ‘레퍼런스급 타이틀’이란 단어를 볼 수 있다.‘레퍼런스’의 사전적 의미는 ‘참고’,혹은 ‘기준’인데,‘레퍼런스급 타이틀’이라면 말 그대로 다른 타이틀의 기준이 될 만한 DVD퀄리티를 가졌다는 뜻이다.즉 음질·화질 등 DVD로서 기술적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보면 된다.물론 ‘레퍼런스급 타이틀’이란 말 자체가 영화의 완성도보다는 영화를 담는 그릇(DVD)에 집착하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불편해 하는 목소리도 분명히 존재한다.하지만 DVD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수준의 영상경험을 느끼고 싶다면 이런 타이틀들을 찾아보는 것도 무척 즐거운 일이 될 듯.오늘 소개하는 작품들이 바로 ‘레퍼런스급의 화질’을 가진 타이틀들이다.많은 DVD애호가들이 주저없이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우는 화질의 타이틀들을 통해 즐겁고 강렬한 영상경험을 만끽하기 바란다. ●몬스터 주식회사 화질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타이틀들은 픽사(Pixar)가 만들어온 100% 디지털 애니메이션들이다.디지털로 제작된 까닭에,아날로그인 필름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보다 깨끗한 영상을 보여주고,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답게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색상까지 풍부하게 담고 있다.특히 ‘몬스터 주식회사’는 주인공 셜리의 온몸에 난 부드러운 털들의 세밀하면서도 선명한 이미지와,풍성한 색상들이 가득한 타이틀로 ‘레퍼런스급의 화질’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대단히 만족스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비독 극영화들중에서 강력한 화질을 보여주는 타이틀들은 HD카메라로 제작된 작품들.높은 해상도의 HD급 기술로 촬영한 대표적 작품들로 ‘비독’‘스타워즈 에피소드 2’‘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등을 꼽을 수 있다.그 중 가장 먼저 개봉된 프랑스 영화 ‘비독’은 독특한 비주얼과 함께,배우들 잔주름과 피부 질감까지 손에 잡힐 듯 느껴질 만큼 화질이 훌륭하다.단단하면서도 깊이감이 느껴지는 흑색의 표현도 만족스러우며,아지랑이나 잡티 등의 세세한 노이즈도 찾아 보기 힘들만큼의 깨끗한 영상도 보통 타이틀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 확장판 올 아카데미상을 통해 영화 자체로도 절대강자임을 드러낸 작품이지만,DVD로도 같은 위상을 자랑하는 타이틀이다.영화가 시작하면 등장하는 거대한 전투 장면은 수만명의 병사들이 보여주는 세밀한 디테일과 선명한 영상들로 대단히 놀랄 만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여기에 어두운 장면에서도 잘 표현되는 이미지들과 명암표현,아름다운 자연에서 보여지는 따스하고 풍부한 색상들까지,‘Lord of DVD’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타이틀이다. 이외에도 ‘스워드 피쉬’‘글래디에이터’‘원더풀 데이즈’등도 레퍼런스급 화질을 가진 타이틀로 꼽힌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 영화속 건축가는 외로워

    “ 같이 앉죠.” “그래요.” “혹시 당신의 직업은 건축가?” “아뇨! 전 고기를 상대하죠.그래서 손에서 냄새가 나요!” 현재 상영중인 로맨틱 코미디 ‘첫 키스만 50번째’의 대사의 일부다. 하와이 해양 동물원에서 수의사로 일하고 있는 헨리(애덤 샌들러).하와이로 휴양온 여러 여자들을 유혹해 소일하고 있다.그는 그러나 돈을 모아 알래스카로 이주해 해마를 연구하면서 노년을 보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여성을 단순한 유흥 대상으로 여겼던 그는 어느날 레스토랑에서 와플로 집을 짓고 있는 미술 교사 루시(드루 배리모어)를 만나자 사랑을 느끼게 된다.환심을 사기 위해 합석을 요구했을 때 그녀는 그에게 건축가가 아니냐고 묻는다. 1980년 이후 할리우드에서 공개되고 있는 작품속에서 남자들의 직업 분포도를 보면 건축가로 설정된 영화들이 의외로 많다.많은 직종 가운데 건축가가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뭘까.영화 전문지 ‘프리미어’는 인간의 삶에서 건물의 조화가 중요한 덕목이듯 건축가는 인간 관계의 원활한 교분을 이어주는 대표적인 직업으로 평가하고 있다.번잡스러운 도시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일종의 정서적 위안을 제공하는 직업이라는 것이다.건축가들이 영화속 주인공으로 자주 선택되는 이유다.반면 뉴스위크 칼럼니스트 제니퍼 바렛은 다르게 접근한다.건축가들은 마천루로 상징되는 미국의 물질 문명을 조성하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한 주역이다.그렇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조물주의 분노를 일으켜 거대한 바벨탑이 일순간 잿더미로 변한 것처럼 인간이 만들어낸 조형물들이 어느 순간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이 때문에 영화속에 묘사되고 있는 건축가들은 외형적인 성공을 했지만 내면적으로는 사랑에 실패하고 늘상 안주하지 못하는 방랑자역으로 단골 묘사되고 있다는 이색 진단을 내놓고 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년)에서 조강지처를 잃은 뒤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홀아비 건축가 샘(톰 행크스)은 자격지심으로 여성들과의 사교 모임을 꺼리는 소심한 중년 남자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어느날 라디오 프로를 통해 아빠를 위한 새 엄마를 구한다는 아들의 편지 사연이 계기가 돼 미모의 신문 여기자 애니(멕 라이언)를 새로운 반려자로 맞이한다는 동화 같은 내용을 묘사했다. 피터 웨어 감독의 ‘피어리스’(1993년)에서는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건축가 막스(제프 브리지스)가 비행기 추락 사고 와중에 극적으로 생존한 뒤 정신적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충을 겪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아내 다이애나(데미 무어)는 부동산 중개업자,남편 데이비드(우디 하렐슨)는 건축가.맞벌이 부부는 극심한 불황으로 소득이 격감하자 매월 지불해야 될 여러 세금을 상환하기 위해 카지노에서 도박을 시도한다.하지만 갖고 있던 현금 재산을 거의 날리게 된 이들 부부는 난감해 한다. 이런 위급한 때 백만장자 신사 존(로버트 레드퍼드)은 데이비드에게 아내를 하룻밤만 대여해 주면 100만달러를 지불하겠다는 제의를 하자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지만 데이트를 끝내고 돌아온 아내의 행적을 끈질기게 추궁하면서 부부 사이가 위기를 맞게 된다.몇 가지 사례에서 엿볼 수 있듯이 영화속 건축가들은 외면적으로는 합리적인 성품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괴팍하고 복잡한 사생활을 유지하고 있거나 사랑에 실패하거나 결혼 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인물로 단골 묘사되고 있다.˝
  • [책꽂이]

    ●소기호씨 부부의 집나들이(전혜성 지음,문학동네 펴냄) 97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작품집.8편이 통일된 주제를 다루고 있지 않지만 심층에는 ‘가족과의 관계’라는 패턴이 존재한다.작가가 독창적으로 빚어낸 독특한 표현과 묘사가 작품집 전반에 빛난다.9000원 ●해체와 저항의 서사(김인호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최인훈과 그의 문학’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작가의 모든 작품을 분석한 뒤 작가론과 연계시킨다.최인훈의 문학세계를 ‘해체’와 ‘저항’으로 규정한 저자가 작가와 2002년 나눈 집중 대담도 처음 소개한다.1만 3000원 ●윤동주 평전(송우혜 지음,푸른역사 펴냄) 윤동주와 함께 옥사한 고종사촌 송몽규의 조카이자 작가인 저자가 자료를 수집해 낸 재개정판.윤동주의 일본인 대학 후배와 중학 후배 등의 증언을 보태 일본 유학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1만 5000원 ●흰 비너스 검은 비너스(이가림 지음,문학수첩 펴냄) 시인·불문학자인 저자가 여성을 중심으로 살펴본 프랑스 천재 시인 7명의 문학과 사랑.흰 비너스(성녀·천사)와 검은 비너스(악마적·금지된 사랑)의 경우로 나눠서 사랑시 5편,그림자료 등을 곁들여 설명.8000원 ●은하철도의 밤(마야자와 겐지 지음,심종숙 옮김,북치는마을 펴냄)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모티프가 된 소설.아동용으로 각색되지 않은 원본에 충실,시인·과학자·농촌운동가인 작가의 세계관을 잘 읽을 수 있다.7500원 ●밝은 모퉁이 집(헨리 제임스 지음,조애리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 소설에 내면적 독백의 형식을 도입한 작가의 대표 중·단편선.현실과 예술의 관계,미국·유럽 문화의 갈등,뒤늦은 깨달음 등의 주제를 다룬다.6000원˝
  • [TV 하이라이트]

    ●찾아라!맛있는TV(오전 11시5분) 천안으로 이진환,황은정 맛 남매가 출발한다.천안이 자랑하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오리요리와 담백한 병천순대의 맛을 찾아 떠난다.‘스타의 맛 집’ 시간에는 바 스타일의 곱창집에서 엄정화와 데이트를 즐긴다.맛있는 곱창구이와 함께 즐거운 대화가 어우러지는 시간이 마련된다. ●17대총선합동토론회(오후 3시35분) 각당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교육분야의 전문가가 출연한다.교육분야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이주호,민주당 이재희,열린우리당 이은영,자민련 문도연,민주노동당 최순영 비례대표가 패널로 참석한다.사회자는 YTN ‘생방송 쟁점토론’을 진행하는 정치학자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맡는다. ●애니토피아(오후 9시10분) 보통 ‘영화’라고 하면 실제 풍경과 사물,배우를 촬영한 실사,곧 라이브액션 영화를 의미하는 좁은 뜻으로 쓰이지만,넓은 의미에서 영화는 애니메이션과 라이브액션 모두를 포함한다.동일한 소설 또는 만화 원작이 애니메이션과 라이브액션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를 비교해 본다. ●르포 시대공감(오후 8시20분) 이번 17대 총선은 어느 때보다도 의미가 크다.선거법의 개정으로 깨끗한 선거,돈 안드는 정치의 가능성이 열렸다는데.총선을 앞두고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구를 찾아가 본다.울산 북구,부천 소사 등의 후보들을 만나 발로 뛰는 선거운동 현장을 취재하고 지역민들의 표심을 들어본다. ●잘먹고 잘사는 법(오전 10시) 정영숙,이정길,주현 등 중견 스타들이 특급 건강비법을 밝힌다.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챙기는 틈새 운동법과 영양만점 간식들.여기에 성인병을 미리 예방하는 특별한 오리요리까지.50세를 넘은 이들이 아직도 20대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사는 이들만의 비결을 들어본다. ●애정의 조건(오후 7시50분) 은파가 그동안 남자와 몰래 동거를 했다는 사실에 집안은 발칵 뒤집힌다.같은 밤,결혼기념 여행을 간 금파와 정한은 오랜만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앞으로 잘 살자며 행복해 한다.하지만 갑작스러운 진주의 응급수술 전화를 받은 정한은 금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병원으로 향한다. ●TV소설 찔레꽃(오전 8시5분) 명욱과 왜 만났느냐는 성희의 질문에 경수는 자신의 건강문제 때문이었다고 둘러댄다.대식은 점례와 함께 쑥을 캐와 쑥개떡을 만들다가 감쪽같이 사라지자 옥녀는 다시 점례를 의심한다.유경은 진료차 병원에 오고,소진은 민규의 옷을 챙겨 병원에 왔다가 만나게 된다. ˝
  •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국내 휴대전화 부품의 국산화율은 최고 85%대에 이릅니다.” 삼성전자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휴대전화 부품 국산화율은 현재 65∼85%이지만 의미없는 국산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글로벌기업이 국산 부품을 100% 사용하면 환 리스크 등의 부담이 많다.”고 말했다.맹목적 국산화 논쟁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이어 “궁극적으로 앞선 휴대전화 기술을 이용,미국 본토에 통신 장비를 수출하는 것이 꿈”이라면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cdma 1x EV-DV’의 시스템 같은 통신 인프라를 미국에 수출하겠다.”고 말했다.현재 이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의 ‘일본 제품이 없으면 애니콜도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재 많은 일본회사와 협력하고 있지만 이는 전략적 파트너로 동고동락하고 있는 것이며 종속적 관계는 아니다.”고 이를 부정했다. 그는 더불어 “노키아나 모토롤라도 자국내 협력 부품회사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퀄컴의 휴대전화 칩 로열티 문제와 관련,“로열티 계약은 기본적으로 퀄컴과 각 계약사간의 문제”라면서 “과거 계약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돈을 더 주더라도 더 많은 것을 받을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비즈니스의 문제라는 말이다. 이 사장은 또 “4세대 이동통신에 대해선 아직 (시장에서) 감지를 못하고 있다.”면서 “2009년 세계 최초의 4세대 휴대전화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이 이를 주도할 수 있도록 세계표준화 포럼과 연구개발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새로운 기술과 제품에 대한 예측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전주영화제…23일~새달 2일 열흘간의 즐거움

    남도의 꽃잔치도 시들해진 이즈음.이건 어떨까.얼큰한 콩나물 국밥에다 후루룩 후루룩 영화를 말아먹는다면?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2004)가 23일부터 새달 2일까지 열흘 동안 전북대문화관과 덕진예술회관 등에서 펼쳐진다.올해 출품작은 장편 128편,단편 147편 등 세계 33개국 275편.지난해에 비해 단편 100여편이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형식상의 변화가 두드러진다.장편 극영화 중심이던 ‘시네마 스케이프’ 섹션이 장편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까지 포함해 한층 풍성해졌다.또 경쟁부문이 ‘인디비전’이란 이름으로 새로 다듬어졌다. 영화제의 간판은 뭐니뭐니해도 개·폐막작이다.‘자유,독립,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건 영화제의 취지에 걸맞게 개막작은 신인 민병국 감독이 인간관계에 주목한 첫 장편영화 ‘가능한 변화들’을 선정했다.30대 중반의 두 남자가 육체적인 쾌락을 좇으며 사랑과 욕망의 모호함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밀도있게 그렸다. 폐막작은 스페인의 신예감독 아케로 마냐스의 ‘노벰버’.미래시점에서 극단 배우들에게 1990년대 청춘을 회고하게 하는 인터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형식이다. 대중적 입맛을 끌어당길 작품들은 전세계 유명감독들의 신작 및 화제작을 모은 ‘시네마 스케이프’ 섹션에 쏠려 있다.‘천국보다 낯선’ 등으로 마니아팬을 몰고 다니는 짐 자무시 감독의 2003년작 ‘커피와 담배’가 먼저 눈에 띈다.등장인물들이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며 다양한 삶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단편영화 느낌의 장편이다.중국 6세대 대표감독 장 위엔의 ‘녹차’,포르투갈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 ‘토킹 픽처’,프랑스 아네스 바르다 감독의 단편 ‘날개달린 사자’ 등 인기감독들의 신작도 포함됐다.기대 이상의 극장 흥행성적을 내고 있는 김동원 감독의 비전향 장기수 다큐멘터리 ‘송환’도 볼 수 있다. 영화제만의 특별한 재미를 챙기고 싶다면 ‘쿠바영화 특별전’과 일본예술영화조합에서 만든 실험영화들을 모은 ‘ATG 회고전’을 주목할 만하다.한때 쿠바는 연간 15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었던 남미 최대의 영화 생산국.지금까지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쿠바산 화제작들이 17편이나 나온다. 가족 나들이용으로는 ‘영화궁전’ 섹션을 챙겨보면 된다.독일영화 ‘마녀 비비’,태국영화 ‘마이 걸’,프랑스 애니메이션 ‘벨빌의 자매들’,이탈리아 애니메이션 ‘오포포모즈’ 등 8편이 기다린다. 전주영화제가 자랑하는 특별기획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을 빼놓을 수 없다.이는 전주영화제가 매년 3편의 영화를 직접 제작·배급하는 야심 프로그램.올해는 홍콩 유릭와이 감독의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일본 이시이 소고 감독의 ‘경심’(鏡心),봉준호 감독의 ‘인플루엔자’ 등을 상영한다. 입장료는 1편에 5000원,개·폐막작은 1만원.8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 영화제 패밀리카드(family.jiff.or.kr) (02)6288-2299. 황수정기자 sjh@˝
  • [여성단신] 양성평등 온라인 교육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양성평등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했고,양성평등의식을 진단하는 코너도 마련했다.www.kigepe.or.kr.(02)3156-6151.˝
  • [3일 TV 하이라이트]

    ●느낌표(오후 9시45분) 줄넘기 대회에서 서울대회의 최고신기록 보유자인 이인호군이 재도전한다.서울대회당시 공동신기록을 보유했고,이때 받기로 한 선물을 공동우승자에게 양보한 미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또‘효도비 주는 회장님’이 소개된다.한 건설회사의 회장이 직원들의 급여에 ‘효도비’로 2만원을 추가한 것이다. ●씨네24(낮 12시25분) 사교댄스를 추는 풍식.그는 예술을 한다 하고 세상은 그를 제비라 부른다.블록버스터급 영화들 사이에서 신선함을 주는 댄스영화 ‘바람의 전설’과 사라진 첫사랑의 수수께끼를 푸는 ‘연애 사진’을 소개한다.프로 사진작가를 꿈꾸는 ‘마코토’는 어느날 첫사랑 ‘시즈루’가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애니토피아(오후 9시10분) 지난 20세기에 가장 대중적이었던 셀 애니메이션을 새로운 관점에서 돌아보면서 인형 애니메이션과 다른 몇 가지 고전적 기법들의 특성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애니를 만나다’시간에는 4월5일 식목일을 맞아 애니토피아가 선정한 작품,김경숙 감독의 ‘흰 떡갈 나무 이야기’를 상영한다. ●뮤직n조이(오후 6시) 따사로운 봄날 햇살같은 그룹,동물원의 신춘음악회를 함께 한다.70년대 후반 침체의 길로 접어 들던 포크음악계에 등장해 동심을 잃고 세상에 찌들어버린 이들에게 신선함을 불어넣어 주었던 동물원.따스한 향기 가득했던 봄날,도심야경을 벗삼아 관객과 함께 했던 동물원의 신춘음악회를 찾아가본다. ●그것이 알고싶다(오후 11시5분) 탄핵 후폭풍으로 인한 소용돌이 정국 속에서 치러지는 17대 총선.각 지역 선거구에서는 벌써부터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 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정치인들이 탄핵정국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민심의 본질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전달한다. ●애정의 조건(오후 7시50분) 정한의 외도를 알게 된 금파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그러나 미선은 이혼할 자신도 없으면서 무작정 덤비지 말라며 금파를 진정시킨다.때마침 형부의 불륜을 눈치 챈 진파는 정한과 진주를 각각 만나 이쯤에서 끝내라며 따끔하게 말하고,정한은 곧 정리할 거라고 한다. ●TV소설 찔레꽃(오전 8시5분) 명욱이 성희에게 준서와 같이 일할 것을 제안하자 성희는 유경이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 한다.명욱이 유경에게 그 말을 전하자 유경은 안된다고 답하고,명욱은 시간이 필요함을 느낀다.앞으로 행동할 때 자신에게 허락을 받으라는 경수의 말에 소진은 수옥이 일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
  • [이 영화가 볼만하대] 프렌즈 레이첼이네

    2일 개봉하는 ‘폴리와 함께(Came Along Polly)’는 이맛살 찌푸리지 않고 볼 수 있는 코미디의 한계선을 아슬아슬하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준다.용무를 본 뒤 화장실이 막혀 물이 넘치는 장면을 다루되 비위에 거슬리지 않는다.또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어 뱃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잇따라 나거나 농구하면서 땀투성이 상대방 몸에 얼굴을 비비더라도 역겹지 않게 느껴진다. 보험사 손해사정인 루벤(벤 스틸러)은 소심한 남자의 전형.귀하게 자란 성장 배경은 물론 매사에 손해를 저울질해야 하는 직업적인 특성 탓에 그의 성격은 사랑에서까지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타입이다.게다가 신혼여행에서 부인이 스킨스쿠버 강사와 바람난 장면마저 목도했으니 그의 움츠림은 극단에 이른다.존 햄버그 감독은 루벤 옆에 아주 대조적인 성격의 화끈한 여성을 등장시켜 극적 효과를 노린다. 폴리(제니퍼 애니스턴)는 모범생이었으나 차츰 영혼의 자유를 위해 모험도 불사하는 적극적 여성.이 대조적 캐릭터의 만남 자체에 웃음은 잠재돼 있다. 영화는 남자의 속앓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동을 비춘다.물론 그 웃음은 인위적이거나 작위적이지 않다.극적인 반전도 없고 대충 앞이 내다보이는 구성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웃음을 안겨주는 비결은 아무래도 배우들의 연기력일 듯.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벤 스틸러의 물오른 코믹연기에다 TV시트콤 ‘프렌즈’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제니퍼 애니스턴이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고 알렉 볼드윈 등의 관록파 조연들의 코믹한 연기가 가세해 안정감을 더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iTV 특집다큐 ‘한국 캐릭터‘

    대한민국 엽기 열풍의 ‘원조’격인 캐릭터 ‘마시마로’를 기억하시는지?지난 2000년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통해 탄생한 이 엽기토끼 한마리가 여태껏 벌어들인 돈은 자그마치 4000억원 이상.역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캐릭터 ‘뿌까’와 ‘딸기’,토종 캐릭터의 1세대 아기공룡 ‘둘리’등과 함께 국내 캐릭터 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이들은 최근엔 ‘손오공’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며 광활한 중국 대륙까지 접수했다.과연 국내 토종 캐릭터 산업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까? iTV 경인방송은 3일부터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한국 캐릭터,세계를 가다’(오후 7시)를 3주 연속 방영한다.제작진은 한달간의 현지 취재를 통해 미국·일본은 물론 최근 중국과 동남 아시아에까지 불고 있는 국내 토종 캐릭터의 ‘한류 열풍’을 집중 조명한다. 1부에서는 엽기토끼 마시마로와 아기공룡 둘리의 탄생에 얽힌 뒷 이야기를 소개한다.지난 2001년 서울 종로 좌판대에 진열되면서 알려지게 된 마시마로는 이젠 동남아시아까지 진출한다.지난 83년 만화 잡지 ‘보물섬’을 통해 태어나 올해로 만 21살이 된 둘리는 혼혈아·소아암 환자 등을 돕는 홍보대사로도 활약하고 있다.2부에서는 팬티에서 자동차까지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토종캐릭터 산업의 치열한 생존경쟁 현장을 보여준다.3부에서는 중국에서 국내 토종 캐릭터가 인기를 끄는 비결과 지적재산권 보호에 나서기 시작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 등을 취재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송환 장르/예매율 다큐멘터리 / 0.8%(12세) 감독/배우는 김동원/조창손·김선명·김영식 어떤 줄거리 비전향 장기수들의 삶과 애환을 일지처럼 보여주는 다큐드라마. 이래서 좋아 휴먼드라마보다 사실적인 감동,깊은 여운.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 ●폴리와 함께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 / 1.3%(15세) 감독/배우는 존 햄버그/벤 스틸러·제니퍼 애니스톤 어떤 줄거리 성격이 완전 딴판인 남녀의 엎치락뒤치락 사랑이야기. 이래서 좋아 드라마의 결점을 덮는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 이래서 별로 진부한 웃음코드,빤히 읽히는 내용전개. 홈피 반응은 “…” ●아홉살 인생 장르/예매율 드라마 / 1.6%(전체) 감독/배우는 윤인호/김석·이세영·정선경 어떤 줄거리 아홉살짜리 아이들의 우정,사랑,꿈,고민 등을 엮은 성장드라마. 이래서 좋아 어른배우 ‘찜쪄 먹을’ 아역배우들의 감동연기. 이래서 별로 어른 세계를 모방한 듯한 대사,설정들. 홈피 반응은 “보는 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맹부삼천지교 장르/예매율 코미디 / 2.2%(15세) 감독/배우는 김지영/조재현·손창민·소이현 어떤 줄거리 아들을 일류대로 보내려는 무지렁이 아버지의 맹목적 부성애. 이래서 좋아 조재현의 좌충우돌 연기에 웃다가 울다가. 이래서 별로 토사물 등 코미디 단골소재 이젠 지겨워…. 홈피 반응은 “학벌위주의 사회는 없어져야 한다!” ●마지막 늑대 장르/예매율 코믹액션 / 3.0%(15세) 감독/배우는 구자홍/양동근·황정민 어떤 줄거리 놀고 싶은 형사와 일하고 싶은 순경의 동상이몽 해프닝. 이래서 좋아 강원도 산골이 배경인 ‘무공해 자연주의’ 액션. 이래서 별로 질릴 것 같은 양동근의 어눌한 말투와 표정연기. 홈피 반응은 “스웨덴 영화 ‘캅스’랑 너무 비슷하다.”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 전쟁액션 / 3.3%(15세) 감독/배우는 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 ‘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 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쟁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장르/예매율 종교드라마 / 68.7%(15세) 감독/배우는 멜 깁슨/제임스 카비젤·모니카 벨루치·클로디아 게리니 어떤 줄거리 나사렛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묘사한 드라마. 이래서 좋아 성경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내러티브. 이래서 별로 눈을 질끈 감고 싶을 만큼 참혹한 장면들. 홈피 반응은 “…” ● 어린 신부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 / 18.1%(12세) 감독/배우는 김호준/김래원·문근영 어떤 줄거리 여고 1년생과 바람둥이 대학생의 신혼일기. 이래서 좋아 참신한 설정, 깨물어주고 싶게 귀여운 문근영. 이래서 별로 그들은 왜 무조건 시키는 대로 결혼했을까. 홈피 반응은 “순정만화 같은 재미,아쉬운 마무리”˝
  • ‘삼성전자의 힘’ 수직계열화

    삼성전자와 미국 코닝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최근 세계 최초의 7세대 TFT-LCD용 유리기판 생산체제를 구축했다.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사인 S-LCD가 내년 상반기부터 7세대 LCD제품을 양산키로 함에 따라 이에 맞춰 유리기판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올 들어 본격 양산에 들어간 디지털TV의 핵심인 SoC(System on Chip)는 지난 2002년부터 회사내 영상가전 사업부와 반도체 사업부가 공동개발에 착수,빛을 본 작품이다. 1·4분기 영업이익이 3조 5000억∼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은 회사내 사업부문간,계열사간 ‘수직계열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31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재료비는 20조 5864억원으로 이 가운데 상당부분을 사내 각 사업부나 계열사에서 충당했다. 5조 3552억원의 재료비가 소요된 디지털미디어총괄의 경우 재료비의 11%(6019억원)를 차지하는 LCD패널의 대부분을 디바이스 솔루션(반도체·LCD)총괄에서 공급받았다.2423억원어치가 구매된 PDP패널 역시 계열사인 삼성SDI가 안정적으로 공급해준다.역시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컬러브라운관의 유리벌브는 삼성코닝이 생산한다. 지난해 13조원을 벌어 준 휴대전화에서 삼성전자의 수직계열화는 더욱 빛난다.외부 LCD는 삼성SDI나 LCD총괄,PCB는 삼성전기,배터리에 들어가는 2차전지는 삼성SDI,카메라렌즈 모듈은 삼성전기·삼성테크윈 식으로 내부 분업이 완벽하게 짜여져 있다. 2010년 200억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LCD총괄의 경우 지난해 재료비 가운데 유리기판이 3585억원,구동칩(Drive IC)이 6655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유리기판은 삼성코닝정밀유리가,구동칩은 반도체총괄의 시스템LSI 사업부가 생산하고 있다.경쟁사들이 부러워할 만한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수직계열화는 조직문화를 공유하는 계열사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신기술 공동개발이 용이하고,부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납기·물류 단축 등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관련 시장 정보의 빠르고 정확한 수집도 가능케 한다.여기에 반도체,LCD,휴대전화,디지털미디어 등으로 비중이 분산돼 있어 특정 부문의 경기가 악화되더라도 다른 부문이 ‘바람막이’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제품 라인업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캠코더 소형화 기술과 TV의 영상기술,DVD플레이어의 저장기술,전화기·팩시밀리의 통신기술 등이 오늘날 ‘애니콜’ 신화를 가져오는 등 기술의 파급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9일 개봉 영화 판타스틱 플래닛

    31년전 칸 영화제를 흥분시킨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플래닛(La Planete Sauvage)’은 시대를 앞선 지혜가 담긴 작품이다.어느 시대건 있음직한 인간과 문명의 어두운 모습을 비추면서 문명의 야만성을 꼬집는다. 영화의 무대는 시대를 알 수 없는 이얌 행성.그곳을 지배하는 푸른 거인 트라그족들은 엄지손가락만한 옴(인간을 뜻하는 프랑스어 homme)을 애완동물처럼 기르고 있다.트라그 지도자의 딸인 티바의 사랑을 받던 옴 테어는 티바가 헤드폰으로 공부하는 과정을 엿보면서 그들의 지식을 하나씩 흡수한다.그러다 ‘지식의 헤드폰’을 훔쳐 도망친 테어는 길러지지 않은 옴들이 사는 지역으로 와서 다른 옴들에게 트라그족들의 지식과 경험을 전수해준다.이를 알게 된 트라그들이 대규모 소탕작전에 나서면서 감독의 메시지를 조금씩 드러낸다. 9일 개봉하는 ‘판타스틱‘이 지닌 미덕은 주제의 보편성에 있는 듯.트라그가 옴을 벌레 죽이듯 짓밟고 살충제를 뿌리며 살상하고 그에 맞서는 옴(인간)의 모습은 ‘31년전 애니메이션’에 머물지 않는다.강자와 약자,서양과 동양 사이에 대립으로 역사상에 늘 존재해왔다.이 작품의 원제인 ‘야만의 행성’은 그 야만성이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영화 속 강자인 트라그의 폭력성이 오만한 인류문명에 대한 경고음으로 들리는 것도 그런 이유다. 이탈리아의 부르노 보제토,러시아의 유리 놀슈타인과 더불어 세계 3대 애니메이터로 꼽히는 르네 랄루 감독은 종이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의 거장.종이판에다 캐릭터의 동작을 일일이 그리는 수작업에 25명의 작화가가 3년 반 동안 매달렸다.비록 화려한 3차원그래픽과 세련된 그림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화면이 거칠고 촌스럽게 보일지 모른다.하지만 그 서투름과 낯섬은 섬세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그림과 더불어 동작의 여백을 남기면서 역으로 상상력을 한껏 북돋운다.애니메이션에 인색하던 칸 영화제 심사위원들도 26회 영화제에서 ‘특별상’으로 작품성을 인정했다. 이종수기자˝
  • [28일 TV 하이라이트]

    ●타임머신(오후 10시35분) 1932년 전남 영흥.혼례를 치르는‘초례청’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신부 앞에 신랑이 무려 셋이나 등장했다.영문을 모르는 신랑들은 서로 자신이 진짜 신랑이라고 주장한다.패널로 출연하는 가수 김지훈이 ‘늑대와 춤을’편을 통해 밤무대 가수로 깜짝 변신,무대의상을 입고서 나훈아의 ‘잡초’를 부른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는 공사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걸리고,홍수 피해는 매년 심해진다.그것에는 지역 의원과 건설업자들의 부정부패가 큰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백단나무와 코끼리 등의 밀매가 기승을 부리는데 이는 밀매신고의 복잡한 절차와 1년뒤에야 나오는 보상금이 원인이다. ●일요초청특강(오후 1시) 1월1일부터 일본 대중문화가 전면 개방되었다.일본 애니메이션은 2006년까지 유보됐지만 사실상 전면적인 개방이 이루어진 셈이다. 일본문화를 어떻게 맞이해야 충격을 줄일 수 있을지 또 우리 문화를 어떻게 보호 육성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본다. ●최동호의 세상읽기(오전 7시) 탄핵안 가결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전 국민의 70% 이상이 이 같은 사태에 반대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학계와 법조계 사이에서 탄핵안이 위법이라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와 함께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법적 정당성에 대해 알아본다. ●폭풍속으로(오후 9시45분) 현준은 미선에게 빨리 정리해 내려가라고 하지만 미선은 너무 힘들어 이제부터는 현준을 기다리지 않겠다고 말한다.현태는 기호의 지시를 받고 모든 일을 순조롭게 처리하며 조직에서 서서히 신뢰를 쌓아간다.한편 선우는 아버지 병석에게 미선을 결혼할 여자라고 소개하고 미선은 당황해 한다. ●일요일은 101%(오후 6시20분)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멋진 직업 ‘호텔리어’.숙박뿐 아니라 모든 문화생활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꿈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진다.호텔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도전과 희망을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느껴본다.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과감히 취업전선에 뛰어든 인재들을 만나본다. ●무인시대(오후 10시20분) 아란은 황룡이 살아날 길은 장남인 지순을 죽이는 길밖에 없다 하고,이에 노한 이의민은 아란을 별채에 감금시킨다.최충수는 황도군의 추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하나 조카 우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이의민은 전존걸을 회유하려 하며 무인의 자부심과 자신과 군사들의 목숨을 놓고 고민한다. ˝
  • [27일 TV 하이라이트]

    ●찾아라 맛있는TV(오전 11시5분) 녹차를 우려낸 물을 이용하면 녹차 특유의 향긋한 맛이 나는 독특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녹차 삼겹살,녹차 밥,녹차 전,녹차수제비 등 몸에 좋은 다양한 녹차요리를 공개한다.박철·옥소리 부부가 소개하는 오늘의 메뉴는 홍어요리.톡쏘는 맛의 짜릿한 홍어요리가 일품인 맛 집으로 가본다. ●씨네24(낮 12시25분)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회·정치와 언론의 상관관계를 짚고 영화 속 기자와 언론의 모습을 살펴본다.때로는 정의로운 흑기사의 모습으로,때로는 상업주의와 권력에 철저히 복종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영화 속 언론의 모습을 통해,이 시대 언론이 지녀야 할 태도와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애니토피아(오후 9시10분) ‘2004 여성 영화제’에 소개될 12편의 애니메이션을 미리 만나는 시간을 마련한다.단편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애니를 만나다’ 코너에서는 안재훈,한혜진 감독의 ‘순수한 기쁨’을 소개한다.어린 시절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뒤 잊고 지내던 많은 것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의 작품. ●르포 시대공감(오후 8시25분) 강남구청은 2003년 6월부터 테헤란로 등 강남 일대의 노점상 단속을 벌여오고 있다.노점상은 불법인데다 테헤란로에는 기업형 노점상이 대부분인 만큼 노점을 철거, 테헤란로를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경기침체와 실업문제 등과 얽혀있는 노점상 문제.근본적인 해결책을 알아본다. ●솔로몬의 선택(오후 6시50분) 새코너 ‘퀴즈 솔로몬 따라잡기’를 보여준다.네가지 보기 상황을 보고 경범죄가 아닌 것을 고르는 문제,영상 화면을 보고 절도죄에 해당하는지 살펴보는 문제를 낸다. 미국에서 특종을 위해 고용주를 속이고 취재한 기자에게 어떤 판결을 내렸는지 지켜본다. ●애정의 조건(오후 7시50분) 애리는 부킹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자신을 구해준 윤택에 더욱 호감을 갖고 데이트 신청을 한다.정한의 바람기를 의심하던 금파는 오랜만에 정한과 외식하며 화해하고는 기분이 좋아진다.사채업자들은 은파를 위협하고,이를 본 윤택은 은파가 아버지 수술비 때문에 고생한다고 생각한다. ●TV소설 찔레꽃(오전 8시5분) 민규는 간호원에게 유경의 상태를 알아보고 성희에게 이불을 가져다 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소진이 명욱을 만난 줄 모르는 경수는 몸살약을 사다주며 소진을 간호한다.수옥은 준서의 주머니에서 구인 광고를 발견하고 준서의 취직을 위해 이력서를 몰래 낸다.˝
  • [책꽂이]

    ●봄바람(박상률 지음,사계절 펴냄) 시·희곡·소설 등 다방면의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의 성장소설.60년대말 남도의 농어촌을 배경으로 13살 소년의 꿈·호기심·모험·짝사랑 등 통과의례를 통해 세상과 자아에 눈떠가는 과정을 아련히 보듬고 있다.8000원. ●어머니(이선관 지음,선 펴냄) “이제 나도 서정시를 쓰고 싶다.”고 할 만큼 현실에 참여해온 시인의 작품 가운데 99편을 모았다.한평생 마산을 지키며 써온 군더더기 없는 환경·생태시 등은 시대를 앞선 혜안을 보여준다.9000원. ●그 사랑이 나를 부르네(김상옥 지음,열매출판사 펴냄) 자신의 절절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하얀 기억 속의 너’로 화제가 된 작가가 낸 실화소설.3대째 무병에 걸린 미스코리아 출신 여인의 사랑과 출생 비밀을 다룬다.8500원. ●바람의 나라(김진 지음,제이북 펴냄) 12년 동안 21권의 만화로 출간돼 인기를 누리며 게임·뮤지컬로 소개된 작품이 소설로 나왔다.고대사를 배경으로 신화·인간의 세계를 팬터지 기법으로 처리.모두 2권,각권 9000원. ●쾌걸 조로(존스턴 매컬리 지음,김정미 옮김,황금가지 펴냄)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여러 버전으로 나온 조로의 모험담.아동용이나 해적판이 아닌 첫 완역본.19세기 스페인 지배하의 미국 캘리포니아를 무대로 펼쳐지는 권선징악과 로맨스가 줄거리.9500원. ●테이블(프랑시스 퐁주 지음,허정아 옮김,책세상 펴냄) 20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시인의 유작.‘사물의 시인’으로 불릴 만큼 감정을 아끼고 가장 객관적 언어로 사물을 형상화한 시인의 작품세계가 잘 묻어난다.테이블의 눈길로 테이블을 일기처럼 그린다.4900원. ●제발 조용히 좀 해요(레이먼드 카버 지음,손성경 옮김,문학동네 펴냄) 1980년대 미국 단편소설 붐을 주도한 작가의 첫 작품집.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을 통해 섬뜩하면서도 단순한 정체성을 그리면서 고독한 현대인의 초상을 담았다.1만 1000원.˝
  • [시네마 천국]엽기 로맨틱 코미디 ‘…러브홀릭’

    인생 최악의 날에 날아든 운명적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틱 코미디 ‘아메리칸 러브홀릭(100 Women)’이 26일 개봉된다.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줄기에서 ‘엽기적 소동’이란 가지가 자라난 기괴한 모습의 코미디다. 샘(채드 도넬라)은 모델의 의도도 읽지 못하는 등 그림에 소질이 없다는 혹평을 받고 미술학원에서 쫓겨난다.엎친데 덥친 격으로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아 낙담한 그에게 신비로운 여인이 찾아온다.“미소를 잃어버린 것 같네요.”라며 다가온 호프(에린 바틀릿)는 마법같은 분위기로 샘을 달래면서 손바닥에 전화번호를 적어주지만 갑자기 내린 폭우로 글씨가 지워진다.샘은 배달부로 일하면서 그녀를 찾아 다니다 천신만고 끝에 여성 전용 아파트에서 호프를 만난다.그러나 호프의 얼굴에는 미소 대신 수심이 가득하다.이후 영화는 호프에게 웃음을 찾아주려는 샘의 눈물겨운 노력을 담는다.같은 아파트의 여성들을 일일이 만나며 호프의 우울증 원인을 알아내려고 애쓴다.그러다 호프의 단짝 친구 애니(제니퍼 모리슨)에 대한 묘한 감정에 휩싸이면서 사건은 엉뚱하게 흘러간다. 영화는 성적 분위기를 연상케하는 기발한 대사와 샘이 벌이는 해프닝 등으로 웃음을 자아낸다.또 샘이 호프의 마음을 열기위해 창문이나 벽에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장면은 진부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케 한다. 그러나 감독은 웃음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 콧물 쏘기 대결,콧털 뽑기나 브래지어를 커피 필터로 사용하는 장면 등을 남발한다.엇비슷한 소재를 단골로 사용하는 한국 코미디에 식상한 관객에겐 고문이다. ‘Eight Day a Week’와 ‘100 Girl’로 참신하고 귀엽다는 평을 들은 마이클 데이비스 감독.그에게 로맨틱 코미디 3부작을 완성한 성취감을 안겨주었을지는 몰라도 관객에게는 전편만한 속편이 없다는 속설을 입증한 작품중 하나로 비쳐진다. 이종수기자 vielee@˝
  • 그리스 민족문학상 대상 ‘소들의 잠’

    그리스 신화를 다룬 서적·만화·애니메이션이 홍수를 이루지만 정작 그리스는 없다.그 속에 현대 그리스의 원형질이자 서구의 철학·사상·문학의 젖줄로서의 그리스는 존재하지만 살아있는 ‘지금,여기의 그리스’는 보기 드물다.이런 현실에서 최근 출간된 소설 ‘소들의 잠’(자연사랑 펴냄)은 반가운 작품이다. 제1회 그리스 민족문학상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단순히 희소성 때문에 눈길을 끄는 것은 아니다.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작가 요르기 야트로마놀라키스의 독특한 문체와 알레고리가 소설의 묘미를 더해준다. 사건은 단순하다.1928년 사채업자인 세르보스가 포도농장 주인인 디케오스에게 빚을 받으러 갔다가 그에게 살해당하고 디케오스는 도망간다.심성이 여린 그의 아들 그리고리스는 ‘아비의 범죄’로 인한 죄책감에 짓눌리다 어느날 눈을 뜨고 자는 ‘소들의 잠’에 빠진다.이후 마을 사람들과 관계를 끊은 채 도마뱀·고슴도치 등과 만나며 하늘을 벗삼아 지낸다. 이 사건에 작가는 재기발랄한 상상력의 옷을 입힌다.때로는 그리고리스를 죽인 세르보스의 아들 마르코스의 내면으로,때로는 죽은 그리고리스의 입장으로 움직이면서 두 가족의 악연을 추적한다.이 과정에서 아테네대학 고전학 교수인 작가는 해박한 지식으로 신화나 전설을 뒤섞기도 하고 현대로 튀어나와 그리스 민주화 과정을 반영하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소설을 엮어간다. 작품을 번역한 안진태 강릉대교수는 “사실 관계의 복합적 배열 사이로 번득이는 상상력과 강렬한 메타포,알레고리적 언어의 사용은 소설의 진수를 보는 듯하다.”고 평가한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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