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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 한·불 합작 영화로 만든다

    ‘개미’ 한·불 합작 영화로 만든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가 한·불 합작 영화로 제작된다. 베르베르는 13일(현지 시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감독은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의 김문생이 맡고 두 나라 제작사가 공동 투자하는 프로젝트다.”고 밝혔다. 이어 합작 추진 배경에 대해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를 참 좋아한다.”며 “한국 영화는 새로운 것을 보여 주는 힘이 있고 내 소설에 대해 가장 먼저, 남다른 열정을 보여 줘 친숙하게 느껴 합작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8일 프랑스 13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되는 ‘우리 친구, 지구인’<서울신문 4월4일자>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는 베르베르를 파리 15구 테아트르 31번지에 있는 그의 집에서 만났다. 데뷔 영화 개봉을 앞두고 프랑스 25개 도시를 돌면서 시사회·토론회 등 ‘마라톤 일정’을 소화하느라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먼저 데뷔작을 소개해 달라고 하자 계면쩍게 웃으면서 “자기 작품 특히 데뷔작에 대해서는 좋게 말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 바 있는 ‘우리 친구, 지구인’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영화로 풀어 보려는 시도다. 에톨로지(동물행태학) 방식을 빌려 출생과 사망, 먹거리 문화, 섹스, 늙어가는 모습 등 인간의 모든 행동 양식을 담았다. 그래서 자궁 속에서 태아가 나오는 장면이나 닭 도살 장면 등 기존에 터부시하는 장면도 많이 넣었고 형식 면에서 다큐기법을 도입하는 실험도 가미했다.” 이어 ‘입봉(감독데뷔)’을 앞둔 소감을 물었더니 데뷔작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다소 예민한 반응이다. 특히 프랑스 영화계의 선입관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우리 친구’는 관객이 외계인의 입장에서 지구인의 생활 양식을 새로 발견하도록 하는 영화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영화계는 흥행이 안될 것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이다. 그들의 잣대는 상업·산업 논리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게 있다.” 그러나 그는 시사회·토론회에서 관객들의 호응에 고무된 표정이다.“어제(12일) 니스 행사에서는 400여명이 시사회장을 꽉 메웠는데 이어진 토론회에도 거의 자리를 뜨지 않았다. 영화관 주인이 ‘스타 배우 한 명도 출연하지 않는 영화에 이렇게 반응이 좋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응도 그에겐 힘이 된 모양이다. 오는 9월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공상과학 페스티벌에 ‘우리 친구,’가 초청받았다고 한다. 자신의 감독 데뷔작의 특징을 ‘새 발견’이라는 말로 압축한 그는 현재 논의 중인 한국 개봉에 대해 큰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개인적으론 한국의 반응이 궁금하다. 한국 독자들은 내 소설에도 가장 먼저 반응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한국 젊은이들의 열기가 내 영화와는 친화력이 있을 것 같다.(웃음)”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했더니 “한국은 미래를 보는 국가고 한국인들은 성취하기를 좋아한다. 그 역동적 모습이 좋다.”며 “만약 이번 영화에 대한 한국 관객 반응이 좋다면 내 소설 13편 모두 한국과 합작해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 ‘뚝’

    삼성전자 실적 ‘뚝’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성적표가 ‘어닝쇼크’ 수준으로 좋지 않았다.1분기 영업이익은 2003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최악이었다. 삼성전자는 13일 “올 1분기 매출액은 14조 3860억원, 영업이익은 1조 1831억원, 순이익 1조 5992억원”이라고 발표했다.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액은 8.3%, 영업이익은 42.4%, 순이익은 32.5%가 각각 줄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는 매출액은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7%, 순이익은 15%가 각각 줄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이 주요인이었다. 외형상 성장(매출액)은 했지만 실속(영업이익)은 별로 없었던 셈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매출액은 4조 4800억원, 영업이익은 54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17%,68% 줄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와 함께 세계적 공급 과잉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은 1분기 가격이 50% 이상 급락했다. ●LCD는 ‘선방’ LCD 부문 매출액은 2조 8400억원, 영업이익은 73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11%,76% 줄었다.LCD 모니터는 윈도비스타 출시에 맞춰 20인치 이상 대형 패널 판매를 확대하면서 판매량이 10% 증가했다.17인치 이하는 전분기보다 판매량이 33% 줄었다. 19인치 모니터용 패널의 경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0월 149달러에서 지난달 117달러로 떨어졌다.17인치 패널은 같은 기간 128달러에서 98달러까지 내려갔다.32인치 TV용 LCD 패널의 경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2월 328달러에서 지난달에는 295달러로 떨어졌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상무는 “세계적 LCD 제조업체가 모두 적자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선방한 셈”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분기별 최대 판매량 정보통신 부문 매출액은 4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73% 늘어났다. 특히 휴대전화 판매량(해외법인 포함)은 전분기보다 6%가 증가한 3480만대로 분기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휴대전화의 경우 1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이고 다른 업체들은 이익률이 급감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적을 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과 미국·유럽 등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분기 애니콜 판매가격은 전분기(168달러)보다 8% 떨어진 155달러로 사상 최저였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것도 특징이다.1분기에도 적자(355억원)는 여전했지만 전분기(1500억원 적자)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특히 TV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평판TV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10% 줄었지만 2007년형 보르도TV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전년 동기보다 무려 141% 성장했다. 2분기 이후에는 괜찮아질까.D램과 LCD패널 가격이 최근 안정을 찾고 있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인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 부사장은 “지난달부터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반도체와 LCD의 부진으로 실적이 나빠졌지만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옹진군 ‘섬관광 메카’ 떠오른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관내 전체가 섬으로 구성된 인천 옹진군이 9일 ‘관광의 메카’를 선언하고 나섰다. 옹진군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이 보존돼 있는 데다 드라마 세트장, 갯벌체험장 등을 갖춰 테마가 있는 사계절 관광지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민자 5000억원 유치… 내년 완공군은 이미 장봉면 시도에 조성된 ‘풀 하우스’‘슬픈 연가’‘연인’ 등의 드라마 세트장과 연계해 민간자본(5000억원)을 유치해 2008년까지 12만평 규모의 영상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이 단지에는 드라마 세트장, 애니메이션극장, 개인체험관, 해양레저시설 등이 들어서 영상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인접한 시도에는 평상시에도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군은 영상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도 옆에 있는 섬, 신도에는 인천국제공항 야경 전망대, 장봉도에는 갯벌체험지구와 낙조 전망대 등이 각각 설치된다. 1990년대 중반 핵폐기물처리장 후보지로 선정됐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굴업도는 종합해양관광단지로 탈바꿈된다.CJ그룹은 굴업도에 1000억원을 들여 해양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굴업도 전체부지 52만평 대부분을 매입했다. 해양단지는 굴업도 전체를 레포츠존, 레스트존, 오션존, 골프&피크닉존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올해 안에 도시관리계획 입안, 실시계획 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마친 뒤 내년 초 착공,2009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서해5도서 여객선 운임 낮춰야”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객선 운임을 낮추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서해 5도서의 왕복 운임은 1인당 1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인천 시민이 관내 섬을 찾으면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와의 조율이 원활하지 않다.군 관계자는 “여객선 운임 문제는 섬 관광 활성화의 큰 걸림돌”이라면서 “인천시가 종합적인 관점에서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섬 관광을 인천도시개발공사와 공동으로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말 종합개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종합개발계획은 문화·관광 등을 지역특성에 맞게 개발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도시개발공사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접목시켜 추진된다. 군의 행정지원과 함께 기업들도 옹진군의 관광산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어 관광레저산업 민자유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조윤길 군수는 “옹진이 만성적인 낙후를 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광 활성화가 시급하다.”면서 “군민과 행정력을 연계시켜 ‘관광 옹진’을 일궈 내겠다.”고 강조했다.옹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Seoul In] 거주자우선주차 차량무상점검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10∼13일 거주자우선주차 이용차량을 대상으로 무상점검을 한다. 구시설관리공단의 창립 2주년을 맞아 여는 행사는 애니카 서비스체인점 3개 사업장의 협찬을 받아 진행된다. 거주자우선주차 차량은 모두 6013대로 창5동 제1공영주차장 체인점을 찾으면 조향장치 유격 등 29개 항목을 점검받고, 워셔액 보충 등 서비스도 받는다. 행사장 위치는 거주자우선주차 홈페이지(//dobong.park119.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차민원실 901-5000.
  • [부고]

    ●김동주(한국전력공사 과장) 동필(기독필치과 원장) 성임(화순제일중학교 교사)씨 모친상 황신구(개인사업) 백계성(㈜함세 대표이사) 신구진(광주 중앙여고 교사)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95 ●고영도(서울신문사 시설관리본부 부국장급)씨 자형상 7일 부산대학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051)240-7841 ●원상희(원상희외과 원장)씨 부친상 7일 서울대학교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2072-2018 ●곽정수(한겨레신문 대기업전문기자) 정호(우리은행 양재 중앙지점 차장)정준(춘천 참빛안과 원장)씨 부친상 김화령(한겨레신문 편집4팀장)씨시부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92-0299 ●장기용(자영업)세윤(동북아역사재단연구위원)장세준(육군 중령)순자(주부)씨모친상 맹경숙, 정선희(주부)씨 시모상 최준호(단성목장 대표)빙모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590-2660 ●정태윤(방일종합상사 대표)씨 모친상 시원(㈜인피니트테크놀로지)갑창(H-PLUS ENG LTD.)국창(㈜애니파크)씨 조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61 ●조종호(주한미군사령부군무원)정현(시낭송협회장)씨 부친상 전재홍(현대건설 상무)김태완(국전 이사)이주민(경찰청 총경)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30 ●김성수(LG전자 부장)연수씨 부친상 한양규(일간건설신문 기자)씨 빙부상 영하, 영실, 영주(도서출판대영 대표)씨 형님상 8일 서울대학교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2072-2033 ●서춘근(서울용산경찰서 보안과장)춘길(IMG내셔널 컨트리클럽 상무이사)춘호(충남 보건환경연구원)씨 부친상 8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10-9211-2262 ●장승익(㈜동양건설산업 감사)우현(경희대학교 교수)혜란(한양대학교 교수)씨모친상 윤영오(국민대학교 교수)씨빙모상 장석진(SBS예능PD)씨조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92 ●손종수(통일교육연구원 이사)씨 부친상 이정린(전 국방부차관·현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3410-6903 ●양만금(매일경제신문 화백)씨 빙부상 7일 제주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64)720-2191 ●이승표(전 건국대 총무처장)씨 별세 8일 오후 4시40분 건국대학교 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2030-7902
  • 애니메이션영화 120여편 봇물

    애니메이션영화 120여편 봇물

    평소 보기 힘들었던 국·내외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장이 잇따라 열린다. 제3세계 애니메이션과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의 단편 작품등 120여편이 4월 한달간 쏟아진다. 모두 해외 유수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내공이 탄탄한 작품들이다. 볼 영화가 없다고 투덜거리며 극장가를 서성이는 당신, 기발하고 풋풋한 감성으로 빚은 무한 상상력의 세계로 빠져보시길. ●모든 대륙의 애니메이션 망라 월례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열고 있는 애니충격전이 이번엔 남미, 중동, 동남아 등 제3세계의 우수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세계 10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수상작 초청전’을 마련했다. 세계 4대 영화제(안시-프랑스, 오타와-캐나다, 히로시마-일본,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외에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타이완, 아니마문디, 테헤란, 브래드퍼드 등 해외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소개하고 그 수상작들을 선보이기 위한 취지다. 9∼13일과 23∼27일로 나누어 총 10일간 펼치는 이번 영화제에서 무려 100편이 쏟아진다. 1차에서는 남미, 중동, 동남아, 오세아니아 지역의 애니메이션 영화제 수상작 50여편,2차에서는 북미·유럽지역 작품 50여편이 선을 보인다. 눈여겨볼 작품으로는 브라질의 ‘화성여행’, 이란의 ‘셜록홈스와 왓슨’, 타이완의 ‘더 맨 오브 아우어’, 호주의 ‘후 아이 엠 왓 아이 원트’가 있다. 두차례 모두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 5관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성인 4000원·중고생 3000원이다.(02)773-4308.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본다 길게는 10여분, 짧게는 5분을 넘지 않는 단편 애니메이션들이 내포한 ‘촌철살인’의 기지를 보는 맛이 쏠쏠하다. 수묵화 그림체에 경쾌한 가야금 연주를 곁들여 여중생의 비오는 날 하굣길을 즐겁게 묘사한 ‘비오는 날의 산책’. 지하철에서 서로를 배려하지 못하던 사람들끼리 결국 총을 겨누게 되는 상황을 하드보일드하게 그린 ‘타인의 시선’. 가시 때문에 서로를 안을 수 없는 선인장 부녀의 사랑을 코끝 찡하게 표현한 ‘허브’. 기존 이야기를 뒤집어 웃음을 자아낸 ‘아낌없이 치고받는 나무’, 이종격투기 선수의 냉혹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13라운드’ 등. 이 작품들을 올해 4회째 맞는 ‘CGV 한국단편애니메이션 영화제 2007’에서 만날 수 있다. ‘CGV섹션’과 ‘마니아 섹션’으로 나눠 기존의 단편 영화감독의 영화에서부터 대학생들의 졸업작품까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21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빼꼼의 머그잔 여행’으로 호평을 받은 임아론 감독의 단편 작품도 볼 수 있다.12∼18일 CGV강남·상암 두곳에서 개최되며 입장권 가격은 섹션별 일괄 3000원이다.CGV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또 19∼25일 CGV서면과 CGV인천에서 순회 상영할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손학규, 시민사회·문화계 접촉 박차

    한나라당이라는 온실을 박차고 나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시베리아발(發) 세 갈래 칼바람에 시달리고 있다. 탈당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10% 안팎까지 솟구쳤던 지지율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탈당만 하면 앞장서 도와줄 것처럼 부추기던 범여권 인사들도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냉랭한 반응이다. 게다가 주요 언론 매체마저도 손 전 지사의 이름을 서서히 잊어가는 양상이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이같은 칼바람 속에도 여전히 정치권과는 일정 거리를 둔 채 문화계와 시민·사회단체 인사,30∼40대 직장인 등 일반 국민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4일 서울 동교동에 있는 만화출판사 ‘거북이 북스’에서 지난해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수상작인 ‘귀신’의 작가 석정현씨,‘공룡 둘리’의 만화가 최규석씨, 연재만화 ‘용하다 용해’ 스토리 작가 김기정씨,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교수 등 애니메이션 작가와 만화 전문가들을 만나 자신이 내건 ‘한반도의 새로운 문예부흥’을 역설했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40대 직장인들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손 전 지사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치밀하게 계산된 정치 역정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현실적 한계에 따른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더 지배적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대로 가다가는 손 전 지사가 제대로 된 ‘정치 실험’도 해보기 전에 꽁꽁 얼어버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대통령이 되려고 탈당했다면 지금의 상황을 견딜 수 없는 가시밭길로 여기겠지만 ‘선진·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이라는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로 나선 길이기 때문에 마음과 발걸음은 오히려 가볍다.”고 여유를 보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온라인 게임시장 주도권 놓친 IT강국

    지난 1997년 한국의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리니지’는 기술력과 독창성으로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매년 4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탄탄대로를 달리던 국산 온라인 게임이 최근 2년 사이 맥없이 주저앉고 있다고 한다. 거대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외국산 온라인 게임업체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온라인 게임은 세계 시장뿐 아니라 국내의 게임 마니아들로부터도 외면 당하고 있다. 한국이 온라인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 것은 국내 게임업체들이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국내외 시장에 외국산 대작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 국내업계는 독창적인 게임을 내놓지 못했다.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고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서도 뒤처졌다.. 온라인 게임의 세계시장 규모는 860억달러(81조원)로 추정된다. 한국은 세계시장 점유율 3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아직도 경쟁력이 있고,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디지털콘텐츠 분야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250억원 규모의 게임ㆍ애니메이션 투자 전문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1위의 게임업체인 미국 EA사가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네오위즈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외국 업체들과 공동개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IT기업들의 수익성이 2004년 이후 2년째 정체 상태라고 한다. 열정과 실력으로 재무장한 온라인게임 개발업체들이 한국 IT산업 재도약의 원동력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 [Local] 장성군 홍길동 만화영화 제작

    전남 장성군이 홍길동을 소재로 한 극장용 만화영화와 TV시리즈 제작에 나선다. 4일 군에 따르면 최근 ‘홍길동 3D(입체)애니메이션’ 제작계획이 농림부로부터 ‘2007년 신활력사업’으로 승인됐다. ‘홍길동 극장용 애니메이션’ 사업에는 민자 15억원, 국비 15억원 등 모두 30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기획단계에서부터 일본·유럽 등 글로벌 자본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5월 영화제작에 대한 용역안을 공고하고 사업자를 모집한다. 내년 7월 개봉할 방침디. 이번 영화제작에는 고 신동우 화백의 홍길동 시리즈 영화를 제작했던 신동헌 감독이 제작위원으로 참여한다. 장성군은 또 TV용 만화영화인 ‘환타지 홍길동’(가제)을 제작해 올 10월쯤 지상파를 통해 방영한다.26부작으로 제작될 ‘환타지 홍길동’은 지역 CT(Culture Technology·문화기술)업체인 레인버스 스튜디오㈜와 디 아이 존(DI ZONE)을 비롯,4개 업체가 맡는다.
  • [‘e권력’ 포털 대해부] 만화가 4인 ‘분통 좌담회’

    [‘e권력’ 포털 대해부] 만화가 4인 ‘분통 좌담회’

    포털은 만화·영화·음악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만능 문화 상자’다. 누리꾼에게는 편안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고, 공짜로 만화를 그려서 포털에 올리는 신인들에게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포털에 비해 약자인 만화가들은 만화를 그려도 푼돈만 받는다고 하소연한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만화를 실어주던 잡지도 줄어들었다.1000여명의 만화가 가운데 90%는 생활을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온라인 시대를 맞아 문화는 고사지경이다. 서울신문은 3일 서울 중구 예장동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이현세·유광남·황미나·김수용 등 대표적인 국내 만화가들이 참석, 긴급좌담회를 갖고 위협받는 문화 콘텐츠업계의 생생한 현실을 들어봤다. ●이현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참으로 아이러니한 게 포털은 정보와 콘텐츠를 유통시켜서 대형화됐는데, 콘텐츠 업계의 상황은 악화됐다는 거다. 포털의 성장과 함께 콘텐츠 제작 환경도 좋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작가들은 더 힘들어졌다. ●유광남 한국만화가협회 이사 포털과 CP(Contents Provider·콘텐츠 제공업체), 작가들 사이에 불공정거래가 관행화됐다. 작가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가 아니다. 작가는 대중과 만날 기회를 넓혀야 하기 때문에 포털과의 관계에서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 작품을 헐값에 넘기기 때문에 포털들과의 관계에 불만이 많다. ●김수용 작가 저작권 침해도 심각하다. 정보공유라는 허울좋은 껍데기 속에서 불법 퍼나르기가 버젓이 활개를 친다. 검색창에 ‘힙합 김수용’을 치면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손쉽게 불법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황미나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오히려 욕먹는 건 작가 쪽이다. 불법 다운로드를 문제 삼으면 작가가 돈밖에 모르냐며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포털도 저작권 침해 문제를 뻔히 알고 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김수용 반응이 좋아 1권을 9만부 이상 찍은 적이 있는데, 이상하게 횟수가 늘수록 부수가 계속 줄어서 완결될 때는 2만부 정도만 찍었다. 원래는 권수가 늘수록 독자도 늘기 때문에 발행 부수는 늘기 마련이다. 불법 다운로드가 많다는 얘기다. ●김수용 포털이 신인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는 건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착취다. 포털도 인기작가보다는 값싸게 작품을 살 수 있는 신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현세 문제는 포털에서 공간을 제공하다 보니 역학관계를 깨기 힘들다는 거다. 만화 그리는 인력이 많고 콘텐츠도 있다면 포털은 아쉬울 게 없다. 포털이 문화적 사명감을 갖지 않으면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 ●황미나 질적 문제도 걱정된다. 스토리가 있는 장편은 인터넷에서 통하지 않는다. 깊은 감동은 사라지고 가벼운 재미만 남는다. 게다가 포털에서 그리기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클릭만 하면 얼굴이 그려지고 몸통도 그려진다. 공들인 섬세한 그림은 사라지고 있다. 내용도 단순해지다보니 콘텐츠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현세 포털이 방문자 숫자에만 매달리는 건 굉장히 큰 문제다. 만화는 창착매체로 문화적 무게를 가져야 한다. 현 위기는 포털의 상술에 작가들의 조급성이 결합된 결과다. ●유광남 만화가들은 좋은 만화 만들고 포털은 그 창을 많이 열어서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가 된다면 충분히 상생할 수 있다. 포털에서 문화 콘텐츠를 좀 귀하게 여겨줬으면 좋겠다. 정리 이창구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om@seoul.co.kr ▶5회에서는 ‘포털의 문어발식 경영과 불공정거래 행위’를 다룹니다.
  • [FTA 시대-기타분야 득실] 문화산업- ‘PP’에 외국인 간접투자 100% 허용

    문화분야에서는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쪽으로 타결돼 급격한 시장개방이 불가피하다.세계 문화콘텐츠 시장의 40.9%를 차지하는 미국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해 자칫 미국의 ‘문화식민지’로 전락할 가능성까지 우려된다. 방송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외국인 간접투자 제한을 철폐,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콘텐츠시장을 완전 개방했다.특히 1개 국가의 수입쿼터제한도 영화, 애니메이션, 대중음악이 현행 60%에서 80%로 늘어나 우리 안방에 대한 ‘미드’(미국드라마)의 무차별 공세가 예상된다. 영화의 핵심인 ‘스크린쿼터’도 지난해 7월 146일에서 73일로 줄어든 한국영화 의무상영일 수를 다시 늘릴 수 없게 돼 영화산업 기반이 약해졌다.지적재산권 분야도 보호기간이 개인 및 법인의 사후 20년이 연장돼 로열티 부담이 연 100억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정부가 문화산업 분야를 그저 ‘버리는 카드’로 이용할 경우 향후 IT산업 이상의 잠재력을 갖춘 문화산업 기반을 상실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챔프, 국산 애니메이션 특집

    만화 전문 케이블채널 ‘챔프’는 4월 한 달간 ‘힘내라!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이벤트를 통해 이레자이온, 마스크맨, 쾌걸롱맨 나롱이 등 국산 애니메이션을 집중 방영한다. 이레자이온은 새달 2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7시30분, 마스크맨은 월∼목요일 오후 1시30분, 쾌걸롱맨 나롱이는 월∼목요일 오후 1시∼1시30분에 방영된다. 또 다음달 3일부터 29일까지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네티즌 인기투표를 실시, 많은 표를 얻은 작품들에 대해 5월 중 특집으로 내보낸다. 홈페이지(www.champtv.com)투표에 참가한 네티즌에게는 추첨을 통해 MP3플레이어, 만화 캐릭터 인형 등을 제공한다.
  • [부고]

    ●하태옥(수원지방법원 조정위원 법무사)씨 별세 경수(춘천지방법원)기수(BSE)병수(백암초등학교 교사)연수(유민종합건축사무소)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30●최민식(국회의장실 정무비서관)씨 부친상 27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29일 오전 8시 (031)920-0301●김홍석(삼성전자 책임)동리(GIP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9●연석흠(사업)두흠(연두흠세무사무소 대표)성흠(동국미술 〃)씨 모친상 장정환(성심당 대표)정교희(교사)씨 빙모상 연제현(르노삼성자동차 과장)제용(애니펫동물병원 수의사)씨 조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5●박세훈(사업)세은(에니파이프 대표)세현(외환은행 분당지점장)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16●김선홍(사업)씨 모친상 오두석(사업)윤기정(교사)이상준(용산항공 대표)씨 빙모상 26일 중앙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860-3530●곽용일(전 두산중공업 이사)씨 모친상 곽지훈(KCC건설)지욱(롯데푸드스타)씨 조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3010-2233●김진명(내일신문 자치행정팀 기자)정배(환영회계법인)씨 부친상 박병욱(서울북공고 교사)씨 빙부상 26일 전남 목포 삼성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10시 (061)244-1271●윤정석(전 산업은행 금융부장)씨 별세 웅열(현대벽산아파트 관리소장)형열(배재대 교수)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93●권진기(화성중기 대표) 진봉(건설교통부 수자원기획관)씨 모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02)3410-6917.
  • [무슨 영화 볼까]

    빼꼼의 머그잔여행 감독 임아론 취학 전 아동에게 딱 맞는 애니메이션. 우주복 입고 기저귀 찬 아기 베베의 모험이 아이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그동안 외양만 애니메이션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집중력이 떨어진 아이들을 달래느라 힘들었던 부모들에게 ‘강추’! 브레이크업-이별후애 감독 페이튼 리드 주연 제니퍼 애니스턴·빈스 본 당신의 성공적인 연애와 결혼을 위한 연애지침서!‘콩깍지’가 벗겨진 뒤 갈등하는 브룩과 게리로부터 배운다. 어떻게 하면 헤어지지 않을 수 있는지. 향수 감독 톰 튀크베어 주연 벤 위쇼·더스틴 호프먼 세계적 베스트셀러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이 원작. 천재적인 후각 소유자의 ‘절대 향수’를 향한 집념이 타오를수록 꽃 같은 여인들이 사라진다. 타인의 삶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주연 울리시 뮤흐·마티나 게덕 도청이라는 비인간적인 행위로 인간성을 회복하게 되는 한 남자 이야기. 동독 비밀경찰, 자신이 감청하던 극작가·배우 연인에 의해 인생이 바뀐다. 수 감독 최양일 주연 지진희·강성연·문성근 폭력의 끝을 보여주마!19년만에 만난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남자의 지치지 않는 복수가 스크린을 피로 물들인다.
  • 모든 평범한 삶은 특별하다

    모든 평범한 삶은 특별하다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려 애를 쓸수록 문은 굳게 닫힙니다. 돌아서서 일에 파묻혔더니 문득 세상 밖에 나와 있습니다.” 심재명 엠케이픽처스 영화제작부문 총괄 사장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공병호: 국문학을 전공하셨는데, 영화 일을 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심재명: 중학교 때부터 영화를 꿈꿨어요. 당시만 해도 청소년들에게 롤 모델이 될 만한 영화제작자가 드물었고, 또 한국영화라면 왠지 극장에 가서 보기 부끄러웠던 때였지만, 그래도 막연히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선망이 있었어요. 아무 이유 없이 영화 보는 게 좋았던 거죠.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감상을 끼적이거나 감독의 이름을 외운다거나 하는, 요즘 말로 하면 마니아 단계에까지 이르렀어요. 그렇게 그냥 좋아하다 보니까 꿈이 이뤄지더라고요. 혼자 있기 좋아하는 말수 적은 소녀, 영화사 사장 되다 공병호: 말씀은 쉽게 하셔도 그렇게 간단치는 않았을 테고, 과정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죠. 심재명: 대학을 졸업하고 두 군데 영화사에서 4년 반 정도 기획과 홍보 일을 했습니다. 이후 잠시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가 나이 서른하나에 창업을 했죠. 공병호: 요즘 표현으로는 ‘벤처’네요. 창업 이후에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셨나요. 심재명: 아니, 그런 거창한 표현보다는…. 저는 직장생활이 참 힘들었어요. 회사에 동년배는 드물고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았는데 그분들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했죠. 하도 신경을 써서 나중에는 위궤양에 시달리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독립을 하니까 싹 낫더라고요. 그때 아, 나는 생리적으로 조직에 맞지 않구나, 느꼈죠. 공병호: 자신의 길을 때맞춰 잘 수정해 오셨네요. 그나저나 그토록 좋아하는 영화 일을 하신 지 근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간의 시간들을 돌아보신다면…. 심재명: 모험정신이 넘치는 도전적 삶을 살았다, 뭐 이런 모범답안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으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수세적守勢的으로 살아요. 만약 이십대에 몸을 담았던 회사가 제게 더 많은 동기 부여를 했더라면 계속 그곳을 다녔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다행히 제 곁에 결단력 있는 사람이 있었어요. 저는 영화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구체화시키지 못했는데, 이른바 운동권 영화를 만드는 운동권 출신의 독립영화 감독이었던 제 남편(이은, 현 ‘엠케이픽처스’ 대표)이 저를 이끌었어요. 그렇게 1995년에 만든 ‘명필름’을 10년가량 운영하다가 주식회사 상장을 계획하게 되었고, 제작만으로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급과 투자를 겸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4년 <강제규필름>과 합쳐 <엠케이픽처스>라는 상장사가 생겨나게 된 것이지요. 10년도 안 돼 사라진 ‘21세기를 책임질 영화인’ 공병호: 일반인들은 영화 한 편의 제작 규모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 합니다. 심재명: 편당 평균 제작 비용 30억, 마케팅 비용 20억 등 도합 50억 원 정도의 자금이 투입됩니다. 위험 부담이 크지만 그만큼 결실도 클 수 있으니 말 그대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high risk, high return’이죠. 공병호: 50억 프로젝트라, 중소기업 규모의 영화사로서는 말 그대로 엄청난 리스크네요. 심재명: 작년에 제작된 한국 영화가 총 108편인데, 그중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영화는 20편에 불과합니다. 이런 수치는 할리우드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공병호: 올해는 몇 편 정도 제작을 하실 계획인가요. 심재명: 저희 회사 브랜드로 여섯 편쯤. 공병호: 작품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 제작기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심재명: 의외로 길어요. 아이템 발굴에서 극장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 시점까지의 기간이 평균 2년쯤 되죠. 예를 들면 강제규 감독이 만든 <쉬리> 같은 영화는 시나리오 작업까지 포함해서 4년 이상이 걸린 거예요. 공병호: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입니다. 그 사이 소비자의 취향이 달라지지 않나요? 심재명: 영화는 정서적인 장르인 데다 더욱이 작품 수가 한정되어서 어느 정도의 여유는 있어요.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108편인데, 그게 너무 많다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한국의 영화산업 규모에서 인구 대비 적정 편수를 7, 80편 정도로 보고 있어요. 한 편 만들면 주목받기 쉬운 거죠. 최근의 통계를 참조하면 한국 영화 1년 관객이 1억 7천만 명 정도 된답니다.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까 앞으로 2억 명까지는 갈 것 같고, 치솟는 제작, 마케팅 비용만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우리 영화산업은 낙관적이지 않나 생각해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올려야겠지만…. 공병호: 집에서 비디오, DVD 등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심재명: 그것을 이른바 ‘2차 윈도우’라고 부르는데요. 이웃 일본은 그 시장이 굉장히 커요. 그러나 우리는 요즘 와이드 배급이라고 해서 영화 한 편이 개봉 첫날 수백 개의 스크린에 동시에 걸리는 까닭에 상영 기간의 호흡이 굉장히 짧아졌어요. 예전에 <공동경비구역 JSA>가 6개월 만에 6백만 명이 들었는데 지금은 3, 4개월 만에 천만 명이 들거든요. <괴물> 같은 영화를 전 국민이 알고, 보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는 거지요. 공병호: 우리는 뭐든 참 급하군요. 심재명: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2차, 3차적 방법으로 보지를 않아요. 그렇게 비디오나 DVD 시장이 완전히 죽었고, 방송이나 케이블 판권도 기대만큼 금액이 상승하지 않으니까 개봉 첫 주에 승부하지 못하면 큰 손실을 보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한국영화산업의 현안懸案이고요, 한류의 열기가 식어가면서 해외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만큼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심각한 타격이지요…. 인간이 되기 전에 성공을 논하지 마라 공병호: 그간 영화계에서 많은 사람들의 부침을 지켜보셨을 겁니다. 저도 되돌아보면 재기발랄한 사람들이 의외로 중도에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이는 왜 쓰러지는 걸까, 그것을 통해 스스로를 살피는 것이지요. 심 대표께서 목격한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 것입니까? 심재명: 성공하는 분들은 무엇보다도 ‘인간’ 자체가 좋아요. 반대로, 무언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눈앞의 이익을 쫓아 판단이 흐려지는 분들은 길게 가지 못하죠. 며칠 전 방을 정리하다가 1999년에 나온 한 영화 잡지를 다시 읽게 된 일이 있습니다. 그 안에 ‘21세기를 책임질 영화인 50인’이라는 설문조사가 실렸는데, 오늘 시점에서 그 면면을 살펴보니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분들이 많더라고요. 채 10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공병호: 퇴보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일이 그렇게 힘이 듭니다. 자, 그렇다면 좀 더 실질적으로, 과연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영화의 ‘키 석세스 팩트 Key Success Fact (성공요인)’는 무엇일까요. 심재명: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그중 첫 번째는 시나리오 즉, ‘이야기’입니다. 공병호: 결국은 컨텐츠라는 말씀이시군요. ‘이야기’를 판단하는 기준은. 심재명: 가장 먼저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인가’를 스스로 묻습니다. 그다음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할 것인가’를, 마지막으로는 ‘돈이 될 수 있는가’를 따져보죠. 공병호: 와, 제가 책을 쓰기 전에 고려하는 관점들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건 독자 여러분께 밑줄을 쳐서 보여줘야 합니다! 심재명: 두 번째 요인은 ‘탤런트talent’예요. 팀워크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우선 되는 것은 재능입니다. 공병호: 탤런트를 우리는 재능이라고 하지만 영어 사전을 찾아보면 인재라는 뜻도 있어요. 그래서 인재 전쟁을 ‘워 포 탤런트War for Talent’라고 하죠. 그만큼 사람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갈수록 흥미진진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심재명: 영화는 굉장히 과학적이지만 한편으로는 터무니없이 비과학적이기도 해요.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해요.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제때를 찾아야 하지요. 공병호: 아주 좋습니다. 제대로 된 인터뷰라면, 뭔가 ‘프로페셔널’한 것을 끄집어내서 소개해줘야 해요. 심재명이라는 사람이 영화라는 업業을 저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는 테마가 있어야 해요. 오늘은 이 세 가지만 전해드려도 되는 거예요! ’해피엔딩’이 행복할 수 없는 까닭 공병호: 영화제작자에게 이런 질문을 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영화, 많이 보시지요? 심재명: 사나흘에 한 편, 1년에 100편 정도 될까요. 공병호: 좋아하는 장르는? 심재명: 결혼하기 전에는 굉장히 잔혹한 영화, 개성 강한 영화를 좋아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는 따뜻한 영화가 좋아지더라고요. 요즘 들어서는 구분 않고 다양한 영화를 봅니다. 이 분야의 종사자로서 잘 만든 영화는 칭찬하고, 그렇지 못한 영화는 한 쪽으로 골라내고…. 공병호: 조폭 스타일의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나는 용감하지만 그건 또 질색이라서 항상 불만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크게 비난하지 못하는 것이 고객의 니즈needs 가 있으니까 그런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이겠죠. 심재명: 저 역시 그런 영화를 싫어해요. 하지만 영화라는 것이 어둠 속에서 자기 혼자 스크린을 보는 거고, 그 안에는 보통 사람들의 일탈과 욕망을 담아야 하니까 불량식품 같은 요소도 들어 있어야죠. 폭력, 섹스 이런 것들은 동전의 양면같이 영화의 또 하나의 특징이에요. 공병호: 듣고 보니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은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드문 것 같습니다. 그것도 결국은 제작자의 취향을 따라가는 것이겠지요. 심재명: 사실이에요. 감독도 그렇지만 제작자들도 나름의 성향이 있지요. 저희는 남성 취향의 컨텐츠는 거의 없고요. 그보다는 발을 땅에 디딘 현실적 내용에 관심이 많다고 할 수 있어요. 공병호: 말초적인 자극에 지친 관객들을 위해 좋은 영화 한 편 추천해주세요. 심재명: 최근에 본 〈리틀 미스 썬샤인Little Miss Sunshine〉(2006)이 괜찮을 듯하네요. 미국에서 만든 아담한 가족영화인데 소외되고 뒤처진 인생을 따뜻한 시선으로 품어 안는 작품이에요. 공병호: ‘가족’이라, 그러고 보니 심 대표께서 요즘 가족영화에 대한 사업적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심재명: 극장들이 이제는 주거지역까지 파고들 만큼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잖아요. 영화관에 들르기가 그만큼 쉬워진 거죠. 가족 단위 관객들은, 저도 딸을 키우고 있지만, 주로 방학 때 할리우드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나 교양물을 즐겨 봅니다. 이 점에 착안해서 이제쯤이면 우리 관객들도 우리가 만든 가족영화를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거예요. <안녕 형아>(2005), <아이스케키>(2006) 등이 그런 취지의 작품들인데, 앞의 것은 조금 성공했고 뒤의 것은 조금 실패했죠. 어쨌든 이런 과정에서 한국영화 컨텐츠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요. 공병호: <조용한 가족> <바람난 가족> <구미호 가족> 같은 연작물도 제작하셨지요. 가족에 대해서 할 말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심재명: 제가 가족주의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가족이라는 단어가 한국 사회에서 내포하고 있는 특별한 의미를 주목注目하고 있을 뿐이에요. ‘우리’라는 말처럼 ‘가족’도 가끔은 강박으로 작용해서, 누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면 ‘우리’는 반사적으로 문제의 원인을 ‘가족’에서 찾으려 하잖아요. 그리고 이들 영화는 앞서 말한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가족영화의 범주에 들어가지는 않아요. 저는, 예를 들어 가족을 다뤄도 어설픈 가족주의로 문제를 봉합하려는 태도를 혐오해요. 제가 얌전하게 보이고 또 실제로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기존의 체제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발심이 커요. 그런 의미에서 이들 작품들은 오히려 가족의 해체 같은 문제를 다루면서, 기존의 관념을 깨는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 거죠. 영화 같은 삶보다 삶을 꿈꾸는 영화가 좋다 공병호: 스스로는 자기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심재명: 10년 넘게 알고 지내는 분들이 저더러 너무 안 변한다고들 하더군요. 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칭찬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구보다도 시대 흐름에 민감해야 하고 좀 더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할 텐데, 좀 아쉽죠. 삶을 대하는 태도도 비관적이고…. 이 일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매스컴에 오르내리게 되었지만, 그러나 저는 겉으로 드러난 사회적 이미지에 대한 환상이 없어요.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많은 여성 중에는 야심적인 전략가들도 계시죠. 물론 저는 ‘워커홀릭workaholic(일 중독자)이에요. 하지만 그런 분들하고는 완전히 반대편에 서 있어요. 공병호: 일에 파묻히겠다, 세평世評에 관심 두지 않겠다…. 심재명: 저를 힘센 페미니스트로 보는 분들이 있어요. 육아에 대한 책임도 남편과 평등하게 나누어 질 것 같다고 하는데, 그러나 사실은 그와 달라요. 아무리 몸이 부서져라 일해도 주말에는 꼭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죠. 공병호: 오늘 답변이 제 예상을 많이 빗나갑니다. 얼핏 생각하면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는 적극적 성격을 지니셨을 것 같은데, 의외로 내부지향적 측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얻고 싶은 답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도를 해보지요. 인생의 성공이란 무엇입니까, 어떻게 정의하시겠습니까. 심재명: 성공해야겠다, 이런 생각 전혀 안 했어요. 얼마 전 딸아이가 앨빈 토플러를 얘기하면서 금융, 경제 이런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얘기하던데…. 이전에 다른 매체에서도 인터뷰를 하면 꼭 성공을 화제로 삼더라고요. ‘성공한 여자’가 어떻고 하는 것들…. 저는 스스로 성공했다는 생각은 한 적 없고요. 굳이 성공이라는 말과 연관을 시키자면 제가 몸을 담고 있는 일에서 발전을 이루는 일이겠지요. 지금도 가끔 제 능력의 한계와 위기의식을 느끼는데, 어느 시점에선가 현명하게 나 자신을 변화시키거나 운신의 폭을 달리하면서 여전히 의미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 그것도 또 하나의 성공한 인생이라고 보는 거지요. 공병호: 음, 이 답도 굉장히 소박하네요. 내가 반성을 좀 해야겠어요. 아무튼 심 대표께서 꿈꾸시는 또 다른 방식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심재명: 박사님도 늘 건승하세요. 공병호 어떻게 그렇게 많은, 좋은 글을 쓰십니까. 사람들은 묻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서 나온 그것들을,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잊어버렸습니다. 배를 타본 사람은 압니다. ‘이물’에 앉아 있으면 두 갈래로 물살이 갈라져 빠르게 ‘고물’ 쪽으로 달려갑니다. 화살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나간 일에는 아무런 기쁨이 없습니다. 실패하면 사람들로부터 잊힐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재능이 있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나는 다작多作을 합니다. 밥 먹고, 글 쓰고, 책을 냅니다. 그것이 나의 일상입니다. 1960년 경남 충무 생. 고려대학교 경제학과(1983), 미국 라이스대학교 박사(1987).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2001~). 저서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10년 후, 한국> 등. 심재명 재테크요? 문외한이에요. 성격이요? 직관적이고 감성적이랄까, 지레짐작해서 일을 그르친다고 남편에게 늘 주의를 받아요. 화나는 일이요? 어떻게 하면 영화를 잘 만들까 고민하지 않고, 잘 살아남을까만 궁리하는 사람들을 볼때…. 어떻게 화를 내냐고요? 못 내요. 스트레스를 푸는 비법이요? 저는 비법이 없는 게 문제예요. 좌우명이요? 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말자. 성공이요? 그런 걸 꼭 생각해야 하나요? 저 참, 별로지요…. (아, 사람의 가슴 속으로 들어가기에 언어는 너무 가볍다. 침잠沈潛하지 못하고 부유浮游하는 나뭇잎처럼.) 1963년 서울 생. 동덕여대 국문과(1987), (주)명필름 창립(1995), 여성영화인모임 준비위원회 위원(2000),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겸임교수, (주)엠케이픽처스 이사. <조용한 가족, 1998> <해피엔드, 1998> <공동경비구역 JSA, 2000> <질투는 나의 힘, 2002> <바람난 가족, 2003> <그때 그사람들, 2004>.
  • 유아용 국산 애니 ‘빼꼼의 머그잔 여행’ 22일 개봉

    유아용 국산 애니 ‘빼꼼의 머그잔 여행’ 22일 개봉

    주말에 아이들이랑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어른들에게 ‘애니메이션 영화’를 권한다. ‘빼꼼의 머그잔 여행’(감독 임아론, 제작 RG애니메이션스튜디오)은 이제 막 ‘말다운 말’을 시작하는 3세부터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인 5세, 즉 유아를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가장 큰 특징은 간결하면서 대사가 거의 없다는 것. 대사 대신 내레이션으로 처리했다. 주인공들의 대사는 거의 의성어에 가깝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철저히 맞춘 영화로 유아용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성공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EBS와 투니버스에서 TV시리즈로 방송 중인 장편 애니메이션 ‘빼꼼’을 임아론 감독이 극장용으로 만들었다.TV시리즈 ‘빼꼼’은 프랑스 안시를 비롯한 각종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TV부문에 초청됐으며 미국 카툰네트워크, 영국 BBC, 프랑스 M6 등 세계 20개국에 수출되기도 했을 정도로 영상과 내용이 아름답고 교육적이다. 주인공은 곰인형을 좋아하는 아기 ‘베베’와 베베가 모험 여행에서 만난 곰 ‘빼꼼이’, 멋쟁이 신사 펭귄 ‘꽁꽁’, 빼꼼이와 꽁꽁의 사랑을 받는 미녀 펭귄 ‘도도’, 만능 재주꾼 도마뱀 ‘후다닥’이다. 겁쟁이 베베가 모험을 통해 용기를 얻는 과정과 함께 친구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사가 없는 대신 중요한 의미 전달자는 음악과 효과음이다. 영화음악을 처음 작업한 김태균 음악감독은 민요 ‘새타령’을 편곡하거나 ‘유아용 트로트’ 선율을 직접 작곡해 친숙한 멜로디를 만들어냈다. 음악만으로 주인공들의 심리상태가 잘 전해지는 게 꼭 마술 같다. 크리스마스에 겁 많은 베베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부터 마법의 목걸이를 선물받는다. 실수로 목걸이를 돌린 베베 앞에 커다란 머그잔이 나타난다. 머그잔이 베베를 데려간 곳은 몸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 북극. 집에 가기 위해 목걸이를 찾으려는 베베 앞에 북극곰 빼꼼이와 젠틀한 면모를 지닌 펭귄 꽁꽁, 멋부리기 좋아하는 펭귄 도도가 등장한다. 이들은 베베를 집으로 데려다 주려 하지만 그때마다 엉뚱한 곳에 떨어진다. 열대지방에서 만난 후다닥의 가방 속에는 없는 게 없다. 급기야 아주 무서운 ‘용용이’까지 만나는 험난하고 스릴 넘치는 여행이 펼쳐진다. 아이들의 ‘까르르∼’하는 웃음 소리가 극장 안에 가득해질 때면 어느새 집으로 돌아온 베베의 편안한 얼굴을 볼 수 있다. 전체 관람가이며 오는 22일 개봉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영화] 브레이크 업:이별후애 (愛)

    [새영화] 브레이크 업:이별후애 (愛)

    영화 ‘브레이크 업:이별후애(愛)’를 뻔한 결말의 전형적인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로 착각하면 안된다. TV 시트콤 ‘프렌즈’의 히로인 제니퍼 애니스톤과 영화 촬영 당시 연인 사이였던 빈스 본이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터라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는 법. ‘브레이크 업’은 ‘콩깍지’가 벗겨진 뒤 변해가는 남녀 관계에 대해 꽤 꼼꼼하고 진진하게 짚어내려 간 영화다. 그렇다고 무겁지는 않다. 하지만 흔히들 생각하듯 갈등을 겪던 남녀가 그간의 감정을 순식간에 사그라뜨린 뒤 다시 합치는 ‘해피엔딩’의 결말을 피하고 있어 뭔가 쉽고 달콤한 동화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았다가는 김이 빠져서 돌아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갈등이 어떻게 시작되며, 또 어떻게 악화되는지가 현실감 있게 그려지기에 앞으로 당신의 연애와 결혼 생활에 있어서 빛나는 지침서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시카고 관광 가이드 게리와 큐레이터 브룩은 사귄 지 2년된 커플. 브룩은 자신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는 게리에게 불만이 쌓여간다. 야구장에서 자신에게 첫눈에 반해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칠 때가 언젠데 말이다. 어느날 레몬 하나 때문에 말다툼이 시작되고 게리의 이기주의와 변명에 참다 못한 브룩은 이별을 선언한다. 그러나 아직 미련이 남아있던 두 사람. 자존심에 말은 못하고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치한 질투심 유발 작전을 펼치지만 서로에게 극복할 수 없는 상처만 주고 만다. 결국 진솔하게 마음을 열어보이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것을 깨닫지만 너무 늦은 뒤였다. 사전에 수많은 실제 커플들을 인터뷰한 뒤 만들었다는 영화는 많은 공감을 일으킨다. 특히 레몬, 발레, 설거지 등 사소한 문제로 논쟁을 벌이는 브룩과 게리의 대사들은 남녀 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어 한번쯤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가슴에 콕콕 박힐 만큼 현실적이다. 이런 리얼리티를 무기로 미국에서 지난해 6월 개봉해 ‘엑스맨:최후의 전쟁’을 한 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던 작품이다.22일 개봉,15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색&뜨는 新직업] (4)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 명확해야 합니다. 어떤 순서와 방법으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먼저 기획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지난 7일 정부과천청사 한편에서는 공무원들에게 발표 기법과 준비 과정을 소상히 알려주는 자그마한 강의가 있었다. 정책 발표를 앞둔 소속 공무원들이 보다 효과적인 전달 방법과 준비 절차에 눈과 귀를 치켜세우고 있었다. 강의는 천지인 커뮤니케이션 대표 유현덕(34)씨가 맡았다. 유씨는 정책 발표, 신제품 발표회 등을 전문적으로 기획해 주는 프레젠테이션컨설턴트다. ●이색직업으로 올해 처음 등록 프레젠테이션컨설턴트라는 직업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고용정보원의 이색직업란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기획이나 발표 기법 전수 등 부분적으로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있었으나 전문직업화된 것은 5∼6년 전쯤으로 알려져 있다. 프레젠테이션컨설턴트는 발표를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단순히 말을 그럴싸하게 잘하도록 돕는 차원을 넘어 효과적인 발표가 되기 위해 시간과 공간적인 준비 과정을 전문적으로 총괄해 주는 직업이다. 이들은 우선 기획할 프레젠테이션의 목적과 성격, 발표 시간, 분량 등을 고객과 협의한 뒤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다. 이후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토리보드에 구체적인 사안을 작성한 뒤 최종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친다. 필요할 경우 슬라이드, 애니메이션, 내레이션을 넣어 내용을 부각시키고 최종적으로 발표자에게 발표 기술을 접목시킨다. ●업무영역 확대로 수요 급증 현재 50여개의 전문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5명 안팎이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업계 전체로 보면 1000여명의 프레젠테이션컨설턴트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좀더 세분화하면 발표 기법을 전해주는 컨설턴트, 발표 순서와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려주는 기획담당 프레젠테이션, 비주얼화하는 디자인 프레젠테이션으로 나뉜다. 유씨는 이들을 관리, 감독하는 대표이지만 강의 담당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프레젠테이션컨설턴트들은 신제품 출시를 위한 제품 발표회, 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설명회, 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사업 제안서, 업무보고서에 이르기까지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초기자본(5000만원 안팎 가능)이나 인력 확보도 비교적 쉬워 진입 장벽도 높지 않은 편이다. ●발표력·기획력이 기본 유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해 컨설턴트가 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학창시절 발표 과제를 준비하면서 교수의 의도와 전혀 다른 과제를 발표, 곤욕을 치르면서 발표력에 관심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월수입 500만∼1000만원 프레젠테이션컨설턴트로 이름이 알려지면 월 평균 500만∼1000만원은 거뜬히 벌 수 있다. 개인차는 있지만 유씨의 경우 직원 26명을 거느린 사장으로 연간 10억∼2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삼성,KT, 현대건설 등 대기업과 도로·철도공사를 비롯한 정부 각 부처 등에서 300차례가 넘는 프레젠테이션을 도왔다. 이같은 프레젠테이션을 지원하는데는 보통 평균 보름에서 한 달가량 걸린다. 수주액은 300만원부터 3000만원까지 다양하다. 평균 1000만원선은 된다. 단점이라면 자신의 의도보다는 고객이나 고객이 원하는 청중의 구미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하루 일과가 전적으로 고객의 스케줄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유씨는 “모든 기관의 업무, 기업 신제품 등이 고객들에게 선뵈는 마지막 단계를 설계하고 실행되도록 한다는 데 컨설턴트의 매력이 있다.”면서 “결과가 성공적일 때는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토요영화]

    ●아멜리에2(MGM 오후 9시5분) ‘대서양 위에 떠 있는 한 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태평양에 허리케인을 일으킬 수 있다.’는 카오스 이론을 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에 접목시킨 독특한 영화.‘아멜리에2’는 우연으로 보이는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뜻깊은 만남을 만들어내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설정의 영화다. 수많은 등장 인물들이 서로 알게 모르게 얽혀들면서 마침내 두 남녀의 만남이 이뤄진다. 영화의 헤로인 오드리 토투의 풋풋한 매력이 묻어나는 로맨틱 코미디. ●이니셜D(KBS2 밤 12시25분) “부와∼왕” 굉음을 내뿜으며 거침없이 질주하는 자동차 경주. 스피드와 열정, 젊음이 어우러진 흥겨운 영화에 빠져보자. ‘이니셜 D’는 자동차 경주를 통해 청춘의 방황과 좌절, 희망을 그린 영화다. 만화적인 상상력과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영화의 흐름을 종종 끊어놓지만 총알처럼 질주하는 스피드에서 일상탈출의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낮에는 주유소 아르바이트, 밤에는 아버지를 도와 두부 배달을 하는 고등학생 다쿠미(저우제륜).5년 동안 험한 아키나 고갯길을 운전한 탓에 프로선수 뺨치는 레이싱 실력을 갖게 된다. 어느 날 두부 배달을 하던 그는 유명 아마추어 카레이서 다케시(위원러)의 차를 앞지르게 된다. 이로 인해 일약 ‘레이서의 신(神)’이란 칭호를 얻고, 프로선수를 비롯한 레이서들의 도전을 받게 된다. 어머니가 없는 탓인지 말주변도 없고 무엇이든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소극적인 성격의 다쿠미. 왕년의 유명 카레이서였지만 지금은 늘 술에 취해 사는 아버지. 아버지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아들 역시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자동차가 이들의 유일한 공통분모다. 비록 두부 배달차이지만 도요타 AE86 자동차는 경쾌한 스피드를 자랑한다. 평범한 차에 튜닝을 해 고갯길이나 난코스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들 부자의 상황을 대변이라도 하듯, 이 차는 유명 프로레이서와의 경주에서 맥을 못추고 만다. 인물간의 갈등이나 서사적 이야기 구조보다는 속도감 넘치는 자동차 경주에 초점을 맞춘 영상이 보는 이를 흥분으로 몰아간다.4600만부 이상 팔려나간 동명 만화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만들어져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컴퓨터 게임으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종이교과서 사라진다

    종이교과서 사라진다

    오는 2013년부터 일선 학교에서 종이 교과서가 단계적으로 사라진다. 대신 학생들은 개인 휴대 단말기 형태의 디지털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멀티미디어 형태의 교과 내용과 참고서, 문제집, 학습사전, 공책 등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디지털 교과서를 상용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사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지식의 생명 주기가 단축되는 상황에서 교육과정을 수시로 개정해야 하지만 현행 서책형 교과서로는 이런 변화에 맞춰 제때 보완하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현재 개발한 초등학교 5·6학년 수학 교과서 외에 다른 과목까지 확대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실험학교 300여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과서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실험 학교 대상을 2012년까지 초·중·고 100곳까지 늘려 시범 적용한 뒤 2013년부터 전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초등학교 5·6학년 10개 전 과목과 중1 3과목, 고1 2과목을 디지털 교과서로 개발,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시범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두 660억원을 들여 디지털 교과서 유통 및 품질관리 체제를 만들고, 교사 연수 및 법·제도 개선, 교육환경 개선, 영향 연구 등 16개 분야에 걸쳐 연구 작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되면 교육 격차를 줄이고 학생들의 학습 자료 구입 부담을 줄여 사교육 의존도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교과서란 현재의 종이 교과서 내용을 디지털화해 전자매체에 수록한 뒤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이를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첨단 교과서다. 기존 교과서 내용은 물론 참고서와 문제집, 사전 등 방대한 학습자료는 물론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인터넷 연결, 가상현실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필기 기능과 진도관리, 평가 기능도 갖추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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