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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정의 영화in] 초속 5센티미터

    “초속 5㎝.” “뭐가?”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래.” 영화는 이렇게 뜬금없는 대사로 시작한다. 분분이 흩날리는 벚꽃잎과 함께.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는 다카키와 아카리. 그들의 유년기도 그렇게 초속 5㎝로 사라져간다. 한창 필 나이라고 생각될 열 세살 소년과 소녀, 그들은 어울리지 않게 벚꽃의 짐을 그리고 이별을 이야기한다. 낙화보다 먼저 개화를, 이별보다 먼저 만남을 이야기해야 어울릴 법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 돌이켜보면, 열두 살에서 열세 살이 되는 일은 그렇게 힘든 일이었던 듯도 싶다. 세 편의 옴니버스 단편으로 이뤄진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는 중학교 때 읽은 ‘소나기’를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봄 날 갓 낳은 초란처럼 작고 야들야들한 감정의 속내가 눈오는 밤처럼 조용한 적막 속에 퍼져나가듯이 말이다. 너무나 순결해서 깨질 것만 같은 섬세한 감정의 물결이 소년 소녀의 목소리를 통해 조용히 쌓여 간다. 꽃잎이 쌓여 가듯 그렇게 다카키와 아라키의 이야기는 쌓여간다. 전학을 자주 다니고 몸도 약한 다카키와 아카리, 그들 둘은 남녀이기 이전에 단짝 친구로 가까워진다. 하지만 어느 날 아카리가 도쿄에서 4시간도 더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같은 중학교에 진학하리라던 둘의 바람은 깨지고 만다. 일 년여간 편지를 주고받던 아카리와 다카키, 어느 날 다카키는 아카리가 있는 먼 곳에 찾아가기로 약속한다. 첫 번째 단편 ‘벚꽃초’는 다카키가 아카리를 찾아가는 그날을 그리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단편이 다카키가 아카리를 만나러 가는 그 과정, 사랑하는 이를 찾아가는 불안과 기대, 초조를 그려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기치 않았던 폭설로 열차 시간은 지연되고 약속 시간은 멀찌감치 흘러가 버린다. 오도 가도 못하고 기차 안에 갇혀 있어야만 하는 다카키는 “시간은 잔인하게 내 위를 흘러갔다.1분은 너무도 무겁고 더디게 지나갔다.”라고 읊조린다. 다카키가 고백한 그 무거움은 불안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사랑보다 먼저 도착한 불안은 소년의 마음이 어디쯤 위치해 있는 지 알게 해준다. 그리고 그 순간 영화를 보던 관객들 역시도 두꺼운 각질 속에 묻혀버린 지 오래인 그 감정과 조우하게 된다. 벚꽃 나무 아래서 첫 키스를 한 후, 소년은 말한다. 그녀를 어떻게 보호해 줘야 할지, 그녀를 어디로 데려가야 할지 불안하고 초조하다고. 떨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오래 묵은 추억을 호출한다. 그리고 이 호출을 통해 상처받기 쉬웠던 순결한 내면은 잠시 고개를 내민다. 서른세 살, 이미 이십 년 전 지나온 한때이기에 그 시절의 나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서른세 살의 내가 보기에 이별에 아파하고 첫 키스에 가슴 들뜨는 그들은 맹랑하고 당돌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좀 더 오래 돌아보면 20년 전 열세 살의 나도 그랬다. 아니 누구나 다 그랬을 것이다.‘초속 5센티미터’, 우리가 지나쳐온 시간이 얼마나 아름다웠던 것인지 사려 깊은 섬세함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새달 12일 개막

    한여름 더위를 날려줄 열흘간의 환상·공포 여행! 올해로 11회를 맞는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가 새달 12일부터 21일까지 부천 시민회관 대공연장, 복사골 문화센터 등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갑작스러운 집행위원장 교체, 영화계 보이콧 등으로 흔들렸던 이 영화제는 한상준 집행위원장이 새롭게 살림을 맡아 전열을 정비했다. ●개막작은 황규덕 감독 ‘별빛 속으로´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재도약을 준비하는 영화제는 유럽판타스틱영화제와의 제휴를 통해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한편 영화제가 끝난 후에도 경기 북부 지역 순회상영을 계획,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33개국 215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맞는다. 개막작은 한국영화 ‘별빛 속으로(For Eternal Hearts)’가 선정됐다.40대 대학교수인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판타지 영화로 70년대를 주요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첫사랑, 운명, 시대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반을 찾습니다’로 데뷔한 황규덕 감독이 연출하고 정진영, 정경호, 김민선이 출연한다. 권용민 프로그래머는 “외형은 판타지이지만 스릴러적인 분위기와 안정적인 드라마가 있는 영화로 영화제 분위기와 썩 어울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장정을 마감하는 폐막작은 인도의 조코 안와르 감독의 ‘비밀(Kala)’이다. 기면증을 앓고 있는 기자가 집단 방화사건 이면에 숨겨진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6억원의 제작비가 무색할 정도로 현란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33개국 215편 7개 섹션으로 상영 …국내 첫 개봉작도 영화제는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를 비롯해 월드판타스틱시네마, 판타스틱단편걸작선, 금지구역, 패밀리 판타와 애니판타, 특별전, 회고전 등 총 7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은 지난해와 달리 전통적인 판타스틱 장르를 고수하는 9개국 10편의 영화들로 장식돼 마니아들의 관심을 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하드고어적인 독일 영화 ‘그림 러브 스토리’, 인간의 고독과 광기를 다룬 ‘리빙 앤 데드’ 등이 선보인다. 프랑스 SF 영화들로 채워진 특별전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할리우드 SF에 식상한 관객들이라면 신선한 맛을 느끼지 않을까. 루이 말의 ‘검은 달’과 알랭 레네의 ‘사랑해 사랑해’는 국내 처음 개봉되는 작품들이다. 회고전에서는 미국 B급영화의 영웅 몬테 헬만과 가족 코미디 영화의 대가 이봉래 감독의 작품을 감상해 보자. 박찬욱 감독에게 영감을 준 인물로 알려진 몬테 헬만은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준 감독.‘지옥으로 향하는 뒷문’‘슈팅’ 등 그의 대표작 5편이 첫선을 보인다. 가족코미디 영화로 50∼6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봉래 감독. 그의 대표작인 ‘삼동과장’‘월급쟁이’등 코미디 영화와 누아르 분위기의 멜로 영화로 도시 하층민의 세계를 그린 ‘육체의 문’ 등이 관객을 찾는다. 비위가 강한 18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금지구역’을 놓치지 말 것. 치킨 가게 종업원과 인디언 혼령이 깃든 죽은 닭들과의 한판을 그린 ‘폴트리 가이스트’를 비롯해 ‘도살자’‘먹이’ 등 위험하지만 나름의 진정성을 갖춘 5편이 준비돼 있다. ●한·일·홍콩 특수분장 전문가 워크숍도 눈길 올해 새롭게 신설된 애니판타 섹션의 ‘추억을 찾아서:나가이 고와 로봇대전’은 30대들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나가이 고는 ‘마징가Z’‘그랜다이저’ 등 추억의 만화영화 원작자로 어린 시절을 꿈과 환상으로 채워준 인물. 활동 40년을 맞는 그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번 코너에서는 그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진 체인지 게타로보 세계 최후의 날’‘큐티 하니’‘마징카이저’‘강철신 지그’ 등 5편이 선보인다. 이밖에 영화제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한·일·홍콩의 특수분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환상교실:아시아 영화의 특수분장’ 워크숍이다.‘친절한 금자씨’‘타짜’ 등을 작업한 국내회사 ‘셸’, 일본회사 ‘니시무라 공작소’, 청룽(成龍), 저우싱츠(周星馳), 저우룬파(周潤發)의 특수분장을 맡아온 홍콩의 ‘미셸 왕’ 등 전문가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다. 참가비는 3만원.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1작품 이상 제작했거나 연출 경험이 있는 학생 및 영화감독 30인으로 참가자격을 제한했다. 영화예매는 27일부터 7월20일까지 부천영화제 홈페이지(ticket.pifan.com)에서 할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3편의 코믹·엽기 ‘애니’ 할리우드 대작들 잇따라 개봉 앞둬

    올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 바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대작 3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라따뚜이’,‘서핑업’,‘심슨 가족, 더 무비’가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캐릭터, 실사(實寫)만큼 리얼한 시각적 묘사 등으로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에게 생생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핑스타를 꿈꾸는 틴에이저 펭귄의 모험기, 요리사를 꿈꾸는 생쥐의 고군분투기,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가족(?)인 심슨가족의 극장판 데뷔작 등 마구마구 호기심을 부추기는 3편의 모습을 미리 살짝 엿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서핑스타를 꿈꾸는 펭귄 ‘서핑업’ 썰렁개그로 더위를 식혀주던 펭귄이 오는 8월9일, 바다의 파도를 가르는 서핑스타로 돌아온다.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서핑업’은 한사코 ‘내 장르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깜찍한 주장을 편다.‘서핑업’은 ‘워터 CGI’기술을 통해 마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듯 서핑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배경은 남극의 꽁막골.18살 펭귄 코디는 잔소리꾼 엄마와 심술쟁이 쌍둥이 형에게서 벗어나 서핑계의 전설 ‘빅Z’와 같은 서핑 스타가 되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왔다.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돼 전세계 서퍼들의 파라다이스 ‘펭구섬’에서 열리는 서핑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부터 악명높은 챔피언 ‘탱크’와의 대결에서 완패한다. 그러던 중 실의에 빠져 있던 코디 앞에 우상 빅지가 나타나고 빅지는 코디에게 1등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고 충고하는데…. ●불가능은 없다! 픽사의 ‘라따뚜이’ 새달 26일 영화팬을 찾아오는 ‘라따뚜이’는 ‘니모를 찾아서’,‘인크레더블’을 만든 픽사의 야심작. 쓰레기나 주워먹고 살 운명에서 벗어나 식당 주방장의 꿈을 이뤄가는 생쥐의 이야기를 다룬다.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가 세련된 컴퓨터 기술로 무장한 화면과 어우러져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빨아들인다. “너답게 살라.”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라는 뜻으로 해석되기 쉬운 이 말을 ‘라따뚜이’의 브래드 버드 감독은 과감히 거부한다. 감독은 “‘라따뚜이’의 주인공 레미처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며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닌 게 아니라, 요리가 꿈인 생쥐 레미는 자신을 퇴치대상 1호로 여기고 있는 프랑스 최고급 식당으로 숨어든다. 불청객인 그는 곧 온갖 위험 속에 처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는 식당 청소부 링귀니와 만나게 되면서 꿈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 ●극장판으로 만나는 ‘심슨 가족, 더 무비’ 8월23일에 찾아올 이십세기 폭스의 ‘심슨 가족, 더 무비’는 1987년 탄생해 18년째 미국에서 계속 방영되고 있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네 가족들’을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3D 애니메이션이 장악하고 있는 극장계에 2D 애니메이션으로 도전장을 내민 ‘심슨 가족, 더 무비’는 심슨가족의 엽기적인 상상초월 스토리로 승부수를 던진다. ‘심슨가족, 더 무비’의 줄거리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단지 공식 사이트(www.simpsonsmovie.com)에서 호머 심슨이 재난으로부터 세상을 구해야만 하는 상황을 암시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심슨가족, 더 무비’가 재난블록버스터와 슬랩스틱코미디를 합쳐놓은 내용일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5명의 심슨가족과 각양각색의 마을주민이 뒤통수 치는 유머와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관람객들의 웃음보를 잠시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 게임은 소리야

    ‘또또또’라며 짧은 다리를 열심히 움직이던 너구리도 그랬고,‘오류켄’이라며 하늘로 솟구치던 류의 ‘스트리트 파이터’도 그랬다. 소리는 언제나 게임과 함께했다. 온라인 게임에서도 소리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게임에서 소리는 배경음악과 효과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효과음이 현실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면 배경음악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게임 내 소리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도 소리의 비중은 마찬가지다. 다만 그동안은 다양한 소리를 넣을 경우 데이터량이 많아져 처리속도가 따라주지 못해 게임이 느려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컴퓨터 사양이 좋아지는 등 처리속도가 빨라져 다양한 소리들이 게임에 입혀지고 있다. 1인칭슈팅게임(FPS)의 경우 효과음이 특히 중요하다. 장갑차, 헬기 등 탑승장비가 등장하는 온라인FPS ‘워록’을 서비스하는 넥슨 관계자는 22일 “효과음은 현실감을 극대화시켜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다.”면서 “워록의 경우 바닥재질에 따라 다른 발자국 소리가 나는 패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FPS ‘컴뱃 암즈’는 특히 총기소리에 중점을 뒀다. 레이싱 게임이나 스포츠게임에서도 효과음은 재미를 더해준다. 한게임의 캐주얼 레이싱게임 ‘스키드러쉬’는 실제 차종별 자동차의 시동소리, 엔진소리, 달리는 소리를 이용했다. 스노보드게임 ‘라이딩 스타’도 사운드 디자인팀이 직접 스키장에서 보드를 타는 소리를 녹음했다. 포커나 고스톱 게임의 경우는 실제 모포 위에서 고스톱을 치는 소리에 채찍 소리로 효과를 더한다. 유명 음악가도 동원된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는 일본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카우보이 비밥’ 등의 음악을 만든 간노 요코(사진 왼쪽)가 90여곡의 배경음악을 담당했다. 그라비티는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간노 요코의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라그나로크1 때에도 ‘사운드템프’의 배경음악은 별도의 사운드트랙이 발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50개국에서 서비스중인 라그의 인기로 국내는 물론 일본·타이완에서도 사운드템프의 인기가 높다.28일부터 1차 비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바디첵 온라인에도 신해철 사단의 록밴드 ‘스키조(사진 오른쪽)’가 배경음악을 담당하고 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게임자체의 매력에 적당한 음악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체불명 로봇의 신차 홍보동영상 인기폭발

    정체불명 로봇의 신차 홍보동영상 인기폭발

    최근 UCC사이트 ‘유튜브’(You Tube)에 정체불명의 한 로봇이 활보하는 동영상 시리즈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있다. 각각 20~30초 길이의 총 6편짜리 이 동영상은 로봇이 자동차가 활주하는 도로변을 뛰어다니거나 주유소에서 기름을 마시는 등 상당히 정교한 화면을 뽐낸다.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 이 티저영상은 일본의 유명 자동차제조회사인 ‘닛산’이 만든 신차의 홍보영상. 영상에 등장하는 이 로봇은 1980년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F애니메이션 ‘마크로스’(MACROSS)에 등장하는 변신형 로봇 ‘발키리’의 하나로 날쌔고 빠른 동작으로 도심 한 복판을 내달려 신차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멋있다.”(아이디 ‘iceburn06’), “정말로 이색적인 광고기법이다.”(‘osakanone’), “볼수록 상상력을 자극시킨다.”(‘onthebowoftheship44’)등과 같은 의견을 남기며 대체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레리나 강수진 성공기 만화로 만난다

    발레리나 강수진은 세계 3대 발레단의 하나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20년 넘게 활약하며 수석 무용수로 도약했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는 많은 시련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많았다. 그래도 강수진은 낯선 나라에서 겪는 외로움을 밤낮없는 연습으로 이겨냈다. 남들은 2∼3주일 쓰는 토슈즈를 하루 4켤레나 버린 적도 있을 만큼 엄청나게 연습한 것이다. SBS는 어린이를 위한 휴먼다큐애니메이션 ‘슈퍼코리안’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발레리나 강수진을 선정했다.18∼19일 오후 3시50분에 상·하편이 방송된다. 강수진의 발은 그녀의 성공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를 알게 한다. 발톱이 뭉개지고 살이 찢겨진 발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또 한번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다. 강수진은 “이 사진이 화제가 됐다는 소식에 내가 더 놀랐다.”면서 “요즘도 공연을 마치고 힘들 때면 인터넷에 올랐던 사진과 댓글을 읽으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모두 52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는 ‘슈퍼코리안’은 리서치기관과 ‘휴먼 브랜드 파워 100인’을 선정한 뒤 30명을 추려 만들었다.10분동안 한국이 낳은 세계적 인물들을 객관적 시각으로 표현하고, 생생한 현장감으로 어린이들에게 애니메이션의 재미와 교훈을 함께 전하게 된다. 내레이션은 박은경 아나운서가 맡았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시 ‘아리수’ 에피소드 공모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29일까지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에 관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공모하는 ‘제1회 아리수 사랑 캠페인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 주제는 아리수에 얽힌 재미있는 경험이나 수질의 우수성·안전성을 알려주는 이야기, 상수도 행정 전반을 다룬 이야기 등이다. 시나리오와 광고안 등 2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상수도사업본부 유대식 총무부장은 “서울 수돗물 공급 99주년(9월1일)을 맞아 수돗물이 안전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공모전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당선된 시나리오는 애니메이션·만화·홍보용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광고안은 TV·라디오 또는 인쇄매체 등 캠페인 광고를 제작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문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arisu.seoul.go.kr).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장난감 ‘트랜스포머’ 군단, UCC로 출동

    장난감 ‘트랜스포머’ 군단, UCC로 출동

    영화 ‘트랜스포머’는 두 가지 버전?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개봉을 앞두고 귀여운 ‘트랜스포머’ 동영상이 나타나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동영상은 ‘트랜스포머’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버전. 미국 남자아이들의 ‘로망’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누렸던 ‘트랜스포머’ 장난감들을 이용한 아이디어 UCC다. 옛날 장난감을 꺼내든 발상도 뛰어나지만 변신 동작을 매끄럽게 표현한 섬세한 촬영 역시 ‘트랜스포머’의 실사판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영상을 만든 이들은 ‘TFShorts’라는 스톱모션 제작팀. 애니메이션 미니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영상 제작팀이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참신한 발상과 뛰어난 촬영 기술에 박수를 보냈다. 아이디 ‘rparungao’는 “곧 개봉할 영화와 비교해도 될 정도로 깔끔한 스톱모션”이라며 감탄했고 ‘jjuup’는 “이정도면 곧 후원사가 생기겠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인 건 알지만 몇편 더 만들어주면 좋겠다.”(usedkotex), “다른 에피소드들을 이어서 만들어달라.”(joseangely2k) 등 ‘시리즈 제작’을 바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REMOfilms’은 “참신한 스타일이지만 스토리가 있었으면 더 재밌었을 것”이라며 아쉬운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UCC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 올려진 이 동영상은 3일만에 46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와인 열풍 끝이 없네

    와인 열풍 끝이 없네

    13일 오후 1시30분 제6회 서울 와인전문가(소믈리에)대회 결선이 열린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시작”이라는 말과 함께 결선에 오른 8명은 차례로 5분안에 화이트와인 1종류와 레드와인 2종류의 지역과 품종, 빈티지(생산연도), 서빙온도를 정확히 맞혀야 한다. 소믈리에들은 와인 빛깔을 살펴보고, 향을 맡아본 뒤 입안 구석구석으로 와인을 음미하며 품종과 빈티지, 지역을 알아내려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블라인드 테이스팅 현장이다. 와인 열풍이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와인 소비와 함께 와인 관련 업종도 호황을 이어가는 중이다. 세계 각국산 와인시음 행사가 잇따르고 와인 이벤트도 셀 수 없다. 와인바도 계속 생기고 있다. 와인 이야기를 다룬 일본의 애니메이션 ‘신의 물방울’의 인기에 와인 관련 책들도 쏟아지고 있다. ●와인바 고객 30대서 20대로 확산 프랑스 농식품진흥공사(소펙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1명을 뽑는 데 200명이 몰렸다.1회 대회 때는 출전자가 수십명 정도였다. 이날 대회에서는 쉐라톤워커힐호텔 ‘델비노’의 유영진(31)씨가 1위를 차지했다. 소믈리에는 호텔·레스토랑에서 와인 및 음료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사람이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했던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와인 열풍과 함께 새로운 전문직으로 부상하면서 이를 선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4회와 5회 대회에 출전해 각각 4위와 3위에 올랐던 김용희(35)씨. 광화문 근처 와인바에서 소믈리에로 일하는 그는 “와인바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고, 와인을 마시는 층도 30대에서 20대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수입 3년새 2배 급증 지난해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3500억∼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하이트와 롯데,SK 등 대기업과 디아지오코리아 등 외국의 대형주류업체들까지 뛰어들고 있다. 특히 외국산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수입와인 시장규모는 2003년 4500만달러에서 2006년 8390만달러로 두배가량 급증했고, 올해에는 1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칠레산 와인의 선전이 돋보인다.2003년 수입와인 시장의 53.2%를 차지했던 프랑스 와인은 2006년 38.3%로 떨어졌고, 대신 칠레산이 6.2%에서 17.3%로 약진했다. 미국산이 14.1%로 뒤를 잇고 있지만 한·미 FTA가 발효되면 시장 판도를 장담하기 어렵다. 와인 관련 이벤트도 쏟아지고 있다. 코레일은 ‘와인 트레인’ 이용객이 늘자 최근 서울∼영동 전용열차 전용객실 2량에 원목 테이블과 소파가 설치된 고급 와인바 객실 2량을 추가로 개조해 전용열차로 운행하고 있다. ●CEO들의 와인 사랑 국내 와인 열풍의 저변에는 대기업들이 한몫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물론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와인강좌와 동호회 활동이 유행이다. 국내 대기업 회장이 좋아하는 와인이 어떤 것인지가 화제가 될 정도다. 얼마전 한 신문사가 대기업 CEO 33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와인을 조사한 결과 1위는 프랑스산 고급 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가 뽑혔다고 한다. 와인 소비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최대 불만은 턱없이 비싼 수입 와인값이다. 와인을 마시는 게 아니라 세금을 마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독수리 5형제가 돌아왔다

    ‘슈파, 슈파, 슈파∼’우렁찬 엔진소리로 시작하는 독수리5형제와 로봇물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동전사 건담이 돌아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케로로 중사와 디지몬, 중국집 배달소녀 뿌까 등 비교적 나이가 어린(?) 캐릭터들도 온라인 게임의 주인공으로 귀환한다. 유명 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 늘고 있다. 현재 CJ인터넷은 ‘SD건담 캡슐파이터’, 디지탈릭은 ‘디지몬RPG’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NHN은 캐주얼 액션 슈팅게임 ‘독수리 5형제’의 비공개 서비스(2차)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24일까지 1만명이다. 구름인터렉티브의 ‘케로로온라인’도 1차 비공개 서비스를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오토바이 레이싱 게임인 그라비티의 뿌까레이싱은 이달 말 2차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CJ인터넷은 올해 안에 드래곤볼을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바꾼 ‘드래곤볼 온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만화와 게임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바람의 나라’‘리니지’‘라그나로크’‘열혈강호’등은 만화·애니메이션 원작이 게임으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PS나 XBOX 등 콘솔게임 시장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일이다. 만화와 게임 모두 소비층이 비슷하고 두 분야 모두 다양한 소재와 방대한 배경 이야기 등을 갖고 있어 궁합이 잘 맞는다. 또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게임사용자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케릭터 게임이라는 특성상 비교적 어린 연령층을 겨냥한 쉬운 캐주얼 게임이 많다. 하지만 이용자 중에는 만화의 추억을 떠올리며 게임을 찾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SD건담 캡슐파이터’의 경우 20대가 25%,30대가 20%로 이용자의 절반 정도가 20·30대다. ‘독수리5형제’는 지난해 1차 비공개 서비스 때 20대와 30대 이용자들이 30%를 차지했다.CJ인터넷 관계자는 15일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건담을 기억하는 20·30대로부터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NHN 관계자도 “아무래도 독수리5형제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20대 이상이라 이용자의 연령층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만화의 인기가 게임에 그대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만화·애니메이션이 주는 즐거움의 방식이 다르다.”면서 “게임 자체의 참신함이나 즐거움 없이 단순히 캐릭터 등의 유명세만을 이용하려는 게임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트랜스포머’ 종횡무진 로봇군단 실사와 CG ‘감쪽같네’

    ‘트랜스포머’ 종횡무진 로봇군단 실사와 CG ‘감쪽같네’

    그림책에서나 보던 공룡을 영화 속에 부활시킨 ‘쥬라기 공원’의 충격을 기억하는가.28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는 그에 버금갈 만하다.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로봇들을 보고 있노라면 할리우드의 놀라운 기술력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두르게 된다. 비주얼에 강한 할리우드 2인방 마이클 베이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과 제작자로 의기투합해 내놓은 작품이니 오죽할까.TV애니메이션으로 탄생된 지 20년만에 나온 이 실사 영화는 기존 팬들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다. 거대 에너지원 큐브를 찾아 외계 행성에서 지구로 날아든 악의 세력 디셉티콘과 정의의 군단 오토봇. 이들은 큐브의 위치를 찾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주인공 샘(샤이아 라보프)의 정체를 알게 된다. 샘은 학교 ‘퀸카’ 미카엘라에게 푹 빠져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어느날 밤 샘은 아버지를 졸라서 구입한 중고 자동차가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순간을 목격한다. 그 자동차는 오토봇 군단의 범블비. 범블비와 그의 형제들은 샘, 미카엘라와 함께 디셉티콘에 맞서 인류의 운명을 건 일전을 벌인다. 이런 종류의 영화가 다 그렇듯, 이야기의 밀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설정과 전개, 결말은 전혀 새롭지 않다. 유기체로 움직이는 자동차는 앞서 TV시리즈물 ‘전격 제트작전’의 ‘키트’에서 이미 접했고 외계 혹은 미래에서 지구의 운명을 쥔 평범한 인물을 찾아온다는 설정은 ‘터미네이터’ 등의 영화에서 숱하게 써먹었다. 소시민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나 “희생 없이 승리 없다”“지구인들의 용기” 같은 대사들도 여지없이 남발된다. ‘트랜스포머’는 이미 익숙한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 점에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각종 자동차, 전투기, 카세트 오디오에서 순식간에 거대한 로봇으로 변하게 만드는 컴퓨터 그래픽(CG)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로봇들은 이음새 없이 스크린에 녹아들어 어디까지가 실사이고 어디까지가 CG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생동감 있는 움직임과 풍부한 표정까지 그려내 진짜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화에 등장하는 자동차들은 모두 실제 모델. 또한 미 공군의 최신 전투기 F-117,F-22 등이 등장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디셉티콘의 일원인 블랙아웃이 중동 카타르 미군 기지에 출연, 수십대의 탱크와 전투기를 아낌없이 때리고 부수는 첫 장면부터 시작해 135분 내내 정신없이 몰아친다.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케이블 10대 채널 키우자”

    케이블TV 산업의 흐름과 미래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제 5회 ‘KCTA(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케이블TV 전시 및 콘퍼런스 2007’이 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오지철 회장은 “경쟁매체인 IPTV 관련 입법 발의가 잇따르고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눈앞의 과제로 닥친 시점에서 이번 콘퍼런스는 케이블TV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유익한 자리가 됐다.”며 행사의 의의를 평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 올 전시의 주요 테마는 통신사와 대등한 프리미엄급 경쟁을 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의 소개였다. 우선 ‘Docsis 3.0과 SDV(Switched digital video)솔루션’과 관련해 시스코시스템스, 아리스, 모토로라 등이 CMTS(케이블종단시스템) 솔루션을 내장, 인터넷 속도 하향 최고140Mbps(초당 100만 비트를 보낼 수 있는 전송 속도)의 속도 지원이 가능한 Docsis 3.0으로 각축전을 벌였다. 한편 ‘한·미 FTA방송시장 개방’토론회 발제를 맡은 경원대 정인숙 교수는 “한·미 FTA가 발효되는 2012년에는 CJ미디어·온미디어 등 10여개의 PP만 생존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게임·바둑·3D애니메이션 등 경쟁력있는 장르를 중심으로 지원해 10대 브랜드 채널을 육성하고, 문화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해 제작비·주시청시간대·신규제작 쿼터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PP콘텐츠 육성방안’토론회 발제를 맡은 계명대 이상식 교수는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송영상산업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방송위원회,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 여러 부처들의 정책을 조정하기 위한 상설협의체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수완-사람을 부리는 기술/셰가오더 지음

    마이어브릭스 유형지표(MBTI)나 애니어그램 같은 인성유형검사는 인간 품성을 16가지 혹은 9가지로 단순화해 규정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특정 품성을 장단점으로 칭송 혹은 배격하지 않는다. 모든 인성 나름의 장점이 있고 인성에 걸맞은 리더십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n개’의 성격이 있다면 리더십도 ‘n가지’란 것이다. 정작 리더십 책의 설명은 다르다. 조직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을 콕콕 찍어 준다. 출판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각종 리더십 관련 서적은 형식도 내용도 다양하지만, 책이 제시하는 리더의 자질은 거의 비슷하다. 리더십을 ‘한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품성’이 아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한 처세술과 능력’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n개’의 성격이 있어도 ‘n가지’의 리더십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결국 리더십에도 ‘적자생존’ 원칙이 작용한다. 성공신화를 이끈 리더십만이 훌륭한 리더십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리더십의 전형이자 따라야 할 표준적 리더십으로 교육된다. 나폴레옹과 칭기즈칸, 이건희 삼성 회장 등 리더십 책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매번 비슷한 까닭이다. 반면 포용과 섬김의 리더십을 가진 사람은 단지 ‘성격 좋은 사람’으로 간주되며 늘 조직의 뒷전을 맴돈다. ‘수완-사람을 부리는 기술’(셰가오더 지음, 류방승 옮김, 아라크네 펴냄)의 설명은 전형적이다. 중국인 저자 셰가오더는 중국 역사상 ‘수완가’라 할 만한 사람들의 일화에서 리더의 자질을 추출했다. 지은이가 생각하는 리더의 능력은 크게 ‘인재를 알아 보고 기용하는 능력’‘융통성 있게 인재를 관리하는 능력’‘신상필벌 능력’‘리더의 권위를 보호하는 능력’으로 요약된다. 한 마디로 줄이면 책의 부제인 ‘사람을 부리는 기술’, 즉 ‘용병술’이다. 소개된 예화들 역시 전쟁 시기 왕과 장수들의 용병술 이야기다. 전쟁터와도 같은 경쟁사회에서 승리하려면 조직의 리더는 제왕적 군주 혹은 카리스마 강한 장수가 돼야 한다는 인식이 책 구석구석에 깔려 있다. 가령 이렇다.“많은 부하 직원들이 명령을 따르지 않을 땐, 한두 명을 골라 중징계를 내림으로써 나머지 직원들에게 두려움과 경감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바로 ‘일벌백계’의 묘책이다.”라거나 “새로 부임한 리더는 이미 기반을 다진 기존 세력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으므로 핵심 인물이 누구인가를 재빨리 파악하고 선제공격을 가해 기선을 제압하는 게 중요하다.”며 리더십을 조직 내 권력싸움 기술처럼 묘사한다. 나아가 ‘능력 있는 부하직원 거세’까지 조언한다. “부하 직원이 일처리가 뛰어나고 기대 이상의 능력을 가진 건 좋은 일이지만, 그의 영향력이 당신의 권위를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른다면 부득이하게 강경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즉시 손을 써 단숨에 쓰러뜨릴 줄 알아야 한다.” 이쯤 되면 무서울 지경이다. “반역자를 몰아칠 때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공격을 가해야 한다. 설사 당신의 공격에 이미 궁지에 몰려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다 해도 절대 느슨하게 놔두지 말고 더욱 고삐를 조여 아예 재기불능 상태로 만들어라.” 한국사회도 분명 새로운 ‘리더론’이 필요하다. 목숨 걸고 충성하는 가신그룹은 있을지언정 사회적인 존경을 받는 역대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는 드문 현실! 이제, 리더론을 다시 쓸 때가 됐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일본경시청 작성 ‘日 연예계 X파일’ 유출 파문

    “부들부들… 나 떨고 있니?” 일본 경시청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의 개인PC에서 폭력단체의 데이터와 연예계 ‘X파일’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의 산케이신문 온라인뉴스 ‘자크자크’는 “경시청 기타자와(北沢)서 소속의 A(26)씨가 파일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약 1만건의 극비 데이터를 유출시켰다.”고 14일 전했다. 유출된 자료에는 아시아계 전과자의 파일과 일본 인기 여성탤런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코치등 약 1000명 이상의 사생활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또 폭력단원들의 정부(情婦)로 추정되는 여성 탤런트들의 출신지와 이력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이 문제를 둘러싼 파문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시청은 “A씨가 성인용 영상물과 애니메이션 파일을 불법 다운로드하는 과정에서 상사로부터 받은 기밀파일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수사방침을 밝혔다. 또 “이 자료들은 경시청이 독자적인 판단으로 작성된것인 만큼 자료의 신뢰도는 낮은 편”이라며 파장을 애써 축소하고 있다. 한편 현재 일본의 인터넷상에서는 네티즌들이 자료에 기명된 것으로 보여지는 여성 탤런트들의 블로그를 공격하는 등 이미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기 코스튬플레이팀 ‘세라센시’ 인터뷰

    “코스프레를 아시나요?” ‘마니아 문화’라고 여겨지던 ‘코스프레’(costume play,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캐릭터들을 모방하는 취미 문화)가 UCC의 유행과 함께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동호인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 사이의 ‘스타’도 생겼다. ‘세일러문’ 전문 코스프레팀 ‘세라센시’도 그중 하나다. 1999년 만들어진 세라센시는 세일러문 팬클럽 사람들이 모여 꾸린 순수 아마추어 팀이다. 직업도 다양하고 연령층도 제각각이지만 인터넷 카페를 통해 친분을 쌓으며 8년째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코스프레 동호인들의 집합소 ‘코믹월드’ 행사장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세라센시를 만났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일본 코스프레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 시작하게 됐다.”는 박윤주(27) 팀장. 고등학교 3학년 때 코스프레를 시작해 8년째 이 취미에 푹 빠져있는 그녀의 본래 직업은 웹디자이너다. 코스프레를 보는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묻자 그녀는 “다른 취미와 똑같은 취미생활일 뿐”이라고 딱 잘라 답했다. 이어 “물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 생활에서 인정받기 위해 더 노력한다.”고 말했다. 취미로 코스프레 의상을 만들다가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게 됐다는 팀원 김은지(23) 씨도 “부정적인 인식 중 왜색이 짙다는 것도 오해”라며 비슷한 주제로 말을 꺼냈다. 이어 “일본에서 산업적으로 크게 성장했을 뿐 일본 문화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주몽’이나 ‘황진이’등 한국의 고유 캐릭터들도 많이 따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캐릭터가 되어 무대에 서는 기분은 어떨까. 팀원들은 하나같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각자의 본업이 있는 팀원들을 모아 공연을 하나 완성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4개월에서 6개월. 박윤주 팀장은 “준비해온 것들이 무대에서 폭발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세라센시의 계획을 물어보자 그들은 단순한 취미 수준을 넘어서는 목표를 밝혔다. 김은지 씨는 “제대로 된 2시간 공연을 하고 싶다. 우리가 준비해왔던 15분 내외의 공연을 모으고 다듬어서 후회 없이 한번 해보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윤주 팀장은 “일본에 가서 그쪽 팀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같은 취미로 모여서 지난 8년을 지내온 세라센시는 2년 후 어떤 모습일까. 공연 시간에 맞춰서 인터뷰를 급하게 끝내고 부지런히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강산보다 더 오래갈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IT기기, 패션을 입는다

    IT기기, 패션을 입는다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등의 정보기술(IT) 기기가 패션과 접목되고 있다.IT 기기가 개성을 표현하는 상징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1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따르면 IT제품과 패션 브랜드가 연계해 제품을 개발하거나 공동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12일부터 이달말까지 패션 브랜드 ‘쌈지’ 매장에서 LG의 ‘뉴비틀MP3’ 체험 행사를 연다. 젊은 여성 고객이 주요 타깃이다. 이우경 LG전자 마케팅팀장은 “단순한 IT제품 차원을 넘어 목걸이 등과 같은 패션 아이템의 소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출시한 휴대전화 애니콜 ‘울트라에디션10.9’의 이름을 아예 ‘미니스커트’로 지었다. 휴대전화 아래 부분이 미니스커트처럼 조금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자인 컨셉트가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원피스 스타일의 미니스커트와 비슷하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울트라에디션 10.9’의 국내 모델로 명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내놓은 휴대전화 ‘컬러재킷폰’은 국내 출시 1개월만에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최고의 히트작인 ‘스킨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컬러재킷폰은 재킷을 갈아입듯이 휴대전화 앞·뒷면의 커버를 7가지 색상으로 갈아 끼울 수 있다. 커버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청바지 무늬를 넣은 커버도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베르수스폰’을 내놓았다. 베르수스폰은 명품 의류 브랜드 ‘베르사체’의 자매 상표이다. 베르수스는 도시적이면서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다. LG전자가 지난 3월 유럽에서 출시한 ‘프라다폰’은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공동으로 디자인을 한 제품이다.‘프리미엄급’으로 유럽에서 지난달 말까지 2개월 남짓만에 10만대 이상 팔렸다.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출고가가 88만원인 프라다폰의 경우 하루 1000대 이상 개통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예상외로 잘 팔려 프라다폰은 빅히트 상품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T 기기가 기능에서 거의 차이가 없어지자 소비자들이 감각적으로 표현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휴대전화와 음악을 듣는 MP3플레이어가 개성을 표출하는 패션 아이템이 되고 있다.”며 “젊은층이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빨리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과학플러스] KAIST, 재학생에 문화강좌 강의 맡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학기부터 문화강좌(CA)를 개설하고 강의를 재학생들에게 맡기기로 했다.CA는 건전한 대학 문화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사회성과 경험의 폭을 넓혀 장차 고급 과학기술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정규과목으로 개설됐다. 특히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관심있는 분야의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시간과 주말에 강좌가 열린다. CA과목은 애니메이션과 전자기타·클래식기타·인라인·요가 등 21개 과목이다. 이중 애니메이션과 사진, 전자기타 등 15개 과목은 학생들이 개인 또는 단체로 강의를 맡게 된다. 박승기 이영표기자 skpark@seoul.co.kr
  • 해외네티즌 “’트랜스포머’ 한국 최초개봉 부럽다”

    해외네티즌 “’트랜스포머’ 한국 최초개봉 부럽다”

    “영화 ‘트랜스포머’ 한국서 최초개봉 부럽다.” 세계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가 11일 서울서 기자들에게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는 캐릭터 공개와 감독 마이클 베이와의 인터뷰 등이 포함된 대형이벤트였다. 그러나 미국팬들은 한국에서의 최초 공개가 달갑지만은 않은 눈치다. ‘트랜스포머’의 미국 개봉일은 다음달 4일. 과거에도 다른나라에서 먼저 개봉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1주일이나 차이 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영화사이트 ‘imdb’와 커뮤니티 ‘igoo.com’ 등의 게시판에는 ‘트랜스포머’의 각국 개봉일을 두고 네티즌의 의견이 엇갈렸다. 네티즌 ‘Hana’는 “한국서 6월 28일 개봉이라고? 미국에서 4일 이전에 개봉은 불가능한 것인가?”라며 조금이라도 빨리 개봉하기를 요구했고 ‘Grendelkhan’은 “이전까지 이런 경우는 없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또 ‘twitchy_one’은 “미국이 먼저 개봉하면 복제본이 아시아 시장을 잠식하기 때문”이라며 “‘스파이더맨3’의 경우와 같은 것”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한국에서의 최초 개봉을 내심 부러워하며 옹호했다. 특히 원작인 TV 애니메이션의 제작자 겸 감독인 한국인 ‘넬슨 신’(신능균)을 언급하며 “넬슨 신의 나라에서 먼저 개봉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을 올렸다. 영화 ‘트랜스포머’는 는 정의를 수호하는 기계 생명체 ‘오토봇’과 악당 ‘디셉티콘’ 군단이 에너지원 ‘큐브’를 놓고 대결한다는 줄거리로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감독 마이클 베이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손잡고 만들어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필리핀 마닐라 남서쪽 ‘엘니도’

    필리핀 마닐라 남서쪽 ‘엘니도’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430㎞, 팔라완섬의 관문인 엘니도 타운과 바쿠잇만의 45개 섬으로 구성된 ‘엘니도’ 지역은 전세계 스쿠버다이버들의 영원한 로망이다. 유네스코가 공인한 청정지역답게 손을 뻗으면 바다 속 ‘산호 정원’이 손에 닿을 듯 유혹한다. 밀가루를 곱게 빻아놓은 듯 고운 백사장에 몸을 누이면 일상의 짜증나던 순간들도 어느새 잊게 된다. 여름 휴가를 고민 중이라면 지금 배낭을 꾸려도 좋다. 고급 리조트와 배낭 여행객을 위한 ‘극과 극’의 옵션이 공존하는 엘니도에 당신의 여름을 맡겨보라. ●이 섬, 저 섬 골라다니는 재미 ‘미니락·라겐 리조트’ 엘니도공항에서 방카(수상보트)로 갈아타고 청록색 바다를 활강하기를 40여분. 병풍처럼 둘러쳐진 석회석 절벽 아래 43개의 커티지(객실)들이 옹기종기 안겨 있다. 최대한 개발을 자제한 채 바닷가에 커티지를 얹어 놓은 듯한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미니락섬. ‘친환경’을 강조하는 이곳에선 인트로다이빙(초급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카약, 윈드서핑 등 19가지의 무동력 액티비티만 허용된다. 물과 친하지 않은 데다 고막이 찢어졌던 경험이 있어 조금 두려웠지만, 인트로다이빙에 도전해봤다.‘천천히 들숨과 날숨만 반복하라.’던 다이버마스터가 몸풀기를 해보자고 꼬드기더니 장비를 착용하자마자 물 속으로 안내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눈을 뜨니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서 친숙해진 열대어들이 어설픈 훼방꾼(?)을 툭툭 치고 지나갔다. 발밑에는 산호정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엘니도가 다른 동남아 휴양지와 다른 점은 45개의 섬을 방카를 타고 돌아다니며 최적화된 액티비티를 즐기는 재미가 있다는 것.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파도가 잔잔한 스몰라군과 빅라군에선 카약을, 엔타룰라에선 피크닉을, 팡글라시안섬에선 스노클링을 즐기다 보면 3일이 화살처럼 지나간다. 숙박은 미니락섬과 라겐섬 등 어느 쪽에 머물러도 상관없다. 미니락리조트가 여성스럽고 포근한 느낌이라면, 나중에 개발된 라겐리조트는 현대적이고 화려한 느낌이다. 미니락과 라겐에서 이틀씩 머무는 4박5일 풀패키지는 172만원부터, 마닐라에서 1박을 하고 미니락에서 3박을 하는 풀패키지는 152만원부터 상품이 있다. ●안락함 No, 액티비티 Yes ‘엘니도 타운’ 지갑이 가벼운 배낭족들도 엘니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고급리조트의 패키지 상품 대신 허름한(?) 민박집에 머물 것을 각오하고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해양스포츠에 올인하는 것. 아직 동남아 관광객들을 찾아보기 힘들며 실속있는 유럽의 스쿠버다이버들이 점령하고 있다. 엘니도타운의 팔라완숍, 엘니도마린클럽 등 전문숍을 이용하거나 숙박시설과 연계된 코스를 고르면 된다. 빅라군과 스몰라군 등에서 카약을 즐기는 A코스와 스네이크섬과 코푸넌섬, 캐시드럴섬 등을 탐험하는 B코스, 데조마카드섬, 마틴록, 시크릿비치 등에서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을 즐기는 C코스가 있다. 시크릿비치는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갖추고 석회석 절벽에 뚫린 작은 구멍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코스별로 각각 1인당 500∼600페소(약 1만∼1만 2000원)면 엘니도의 여러가지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좀 더 욕심을 내 필리핀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코론섬에 가는 것도 괜찮겠다. 엘니도에서 120㎞ 떨어진 코론 섬 인근 해역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격침당한 일본 군함에 들어가볼 수 있는 ‘난파선 다이빙(Wreck Diving)’도 가능하다. 엘니도타운 내에서는 각자 방을 쓰지만 공동 욕실·화장실을 쓰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전기는 오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들어오지 않는다. 글 사진 엘니도 임일영 특파원 argus@seoul.co.kr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여행정보 엘니도리조트로 가려면 마닐라의 소리아노공항에서 ITI나 시에어의 19인승 비행기(1시간30분 소요)를 탑승한다. 이어 엘니도공항에서 지프니(미군 지프를 개조한 소형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 방카를 타고 40분쯤 들어가야 한다.ITI는 매일 오전 7시30분, 오후 3시 두 차례 직항 편을 운항한다. 시에어는 수·목·금요일 부수앙가 섬 경유 편이 있다. 왕복요금은 1만 2000페소(24만원). 엘니도타운으로 가려면 엘니도공항에서 트라이시클(삼륜차)을 타고 10분쯤 가면 된다. #숙박시설 엘니도리조트의 미니락섬과 라겐섬의 커티지 숙박비는 계절, 방의 형태에 따라 다르다. 미니락의 커티지는 1박에 8350∼1만 3450페소(약 16만 7000∼26만 9000원), 라겐은 1만∼1만 5500페소(20만∼31만원). 엘니도타운은 하룻밤에 300페소(6000원)∼1700페소(3만 4000원)다. 자세한 정보는 필리핀관광청(www.wowphilippines.or.kr,02-598-2290) 참조.
  • 이효리, 中광고서 ‘얼굴’ 도둑맞았다

    이효리, 中광고서 ‘얼굴’ 도둑맞았다

    한류스타를 이용한 중국업체들의 사기극이 갈수록 극성이다. 송혜교, 배용준 등에 이어 이번엔 가수 이효리가 중국 광고에 얼굴을 도둑맞았다. 중국 온라인게임 사이트가 무단으로 이효리의 사진 및 동영상 등을 도용하고 있는 사실이 발각됐다. 한국 온라인게임웹진 ‘머드포유’에 따르면 문제의 온라인게임은 지난 1일부터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그루브파티’. 이 게임을 중국에 서비스하는 상해오락사측은 이효리를 자사 메인모델로 위장해 ‘그루브파티’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은 물론 이효리가 찍은 뮤직비디오와 애니콜 광고 동영상 일부를 섞어 게임 홍보동영상으로 포장, 메인화면에 허락없이 게재하고 있다. 이효리가 그루브파티의 1차 테스트에 유저들과 함께 한다는 게시글도 올려놓았다. 심지어 가수 비의 앨범 재킷 사진도 버젓이 메인화면에 내걸고 있다. 또한 배슬기가 중국에서 ‘그루브파티’ 관련 드라마를 촬영한다는 허위 보도자료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사실을 알게된 이효리 측은 “’그루브파티’ 모델로 활동한 적이 없을 뿐더러 게임 자체도 알지 못한다. 자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배슬기 측도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는 것은 맞지만 게임과는 무관하다”며 오히려 소식의 출처를 되물었다. 상해오락사 측에 서비스 판권을 판 한빛소프트 측도 마찬가지였다. 한빛소프트 측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중국 현지에서는 상해오락사가 서비스를 진행하기에 한국 측에서는 전혀 알 수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상해오락사 측은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효리 건에 대해서는 “한빛소프트 측이 지정해주는 모델만을 활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고, 배슬기에 대해서도 “전혀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게다가 무단 도용이 확인된 후에도 여전히 한류스타를 이용해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금 당장 큰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는 이미지들을 뺄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게임채널 유재윤 팀장은 “중국은 초상권에 대한 법규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며 중국에 무단 도용이 만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출처=온라인게임웹진 ‘머드포유닷컴’ 스포츠서울닷컴 탁진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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