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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22일 개관

    국내 첫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22일 개관

    국내 첫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이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의 올림픽홀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오는 22일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개관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이날 가칭 ‘한국 대중문화예술의 진흥 및 글로벌 확산 방안‘도 발표한다. 올림픽홀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만 1826㎡(약 3600평) 규모다. 대공연장(고정 2452석, 스탠딩 700석)과 인디밴드 양성의 장으로 활용될 소공연장(240석), 대중음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기획전시관, 노래강습 등 대중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뮤직 아카데미 등 다양한 공간을 갖췄다. 또 공연장 로비 등에 한국 대중음악의 시대별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유물 쇼케이스가 상설 전시된다. 개관 축하공연과 기념공연도 줄을 잇는다. 개관일 오후 7시~9시 30분엔 반야월, 패티김, 남진, 송대관, 인순이, 김건모, 백지영, 슈퍼주니어, 2PM, 포미닛 등 원로가수부터 아이돌 그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아코디언의 거장 심성락(74) 헌정 공연, R-16 Korea 2011 비보이 세계대회, 세시봉 친구들 콘서트, 투애니원 1st 콘서트, 십센티(10㎝) 콘서트 등 기념공연이 진행된다. 남진, 정엽, 그랜드민트페스티벌, YB(윤도현 밴드) 등의 기획공연과 에어서플라이 내한공연, 김범수 콘서트, 씨엔블루 콘서트 등 국내외 스타들의 공연도 예정됐다. 아울러 소공연장에서는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한상원밴드, 김종진, 이정선, 엄인호, 말로밴드와 박주원, 옥상달빛, 몽구스, 이승렬, 안녕바다, 장필순, 오소영, 김두수, 레프트이펙트 등의 콘서트가 이어진다. 또 7~10월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엔 인디 뮤지션(헬로 루키) 공개 오디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일루셔니스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일루셔니스트’

    가짜 예언자는 대중을 현혹한다. 반대로 진짜 예언자는 대개 비운의 인물로 산다. 대중이 진실을 종종 놓치는 탓이다. 영화감독 자크 타티(1909~1982)도 그런 인물 중 한 명이다. 대중은 그가 의욕적으로 제작한 ‘플레이타임’을 외면했고, 타티는 끝내 재정적 실패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현대사회를 꿰뚫어보는 혜안을 지녔다. 그의 영화는 기계문명과 소비의 거품에 짓눌려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풍자하곤 했다. 시큰둥한 얼굴로 어리석은 행동을 비판하기보다 지긋한 미소로 현대인의 모습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그였다. 관객 스스로 눈을 키우게 한 것인데, 정신없이 지내느라 바쁜 이들은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 ‘일루셔니스트’(L’illusionniste)는 타티가 1950년대 후반에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그 시나리오가 자기 모습에 너무 가깝다고 생각한 타티는 영화화를 단념한 뒤 ‘플레이타임’으로 옮겨 갔다. 50년이 흐른 어느 날, 애니메이션 감독 실뱅 쇼메는 데뷔작 ‘벨빌의 세 쌍둥이’를 준비하던 차에 타티의 딸과 만났다. 타티의 ‘축제의 날’을 영화에 삽입하려고 그녀와 접촉한 거다. 쇼메의 진가를 알아본 그녀는 묻어둔 시나리오를 건네며 영화화를 부탁했다. 사실 ‘일루셔니스트’의 시나리오는 타티가 딸에게 보내는 연서였다. 보내지 못한 편지가 운명처럼 쇼메에게 전달됐고, 그는 우편배달부가 되기로 했다. 때는 1959년. 중년남자 타티셰프는 이곳저곳을 떠돌며 공연하는 마술사다. 도시 사람들은 그가 펼치는 예스러운 마술에 별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바닷가 마을로 공연을 떠나는데, 하필 그날 전기가 처음으로 마을에 들어오는 바람에 타티셰프의 공연은 또다시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그러나 그를 눈여겨본 사람이 있었으니, 여관에서 잡일을 하며 지내던 소녀는 마술에 매혹된다. 공연을 마친 그가 마을을 떠나는 날, 소녀도 그를 따라나선다. 이제 언어와 세대가 다른 두 사람은 예상하지 못한 여정에 오른다. 단편영화 ‘노파와 비둘기’, 데뷔작 ‘벨빌의 세 쌍둥이’의 곳곳에 타티를 향한 애정을 이미 심어 놓았던 쇼메는 작정하고 타티와 노닌다. 타티셰프는 다름 아닌 타티의 본명이며, 우스꽝스럽게 걷고 행동하는 장신의 남자는 타티의 분신인 ‘윌로시’를 쏙 빼닮았다. 그리고 헌사에 그치지 않게끔, 타티를 통해 작품의 주제에 도달한다. 타티셰프가 우연히 들른 극장에서 타티의 ‘나의 아저씨’(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은 1958년 작품)와 만나는 장면을 보자. 타티가 타티와 대면해 영화의 마법이 완성되는 순간, ‘일루셔니스트’는 관객이 ‘나의 아저씨’의 현실적 주제를 읽도록 권한다. ‘일루셔니스트’의 마법은 현실과 연결된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 타티의 영화에서 대사는 별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쇼메의 영화에서도 대사의 기능은 미미한 편이다. ‘일루셔니스트’의 많은 장면은 무성영화 또는 판토마임처럼 보인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관객이 이미지에 집중하고 이야기를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게 가능하다. 빠른 장면 전환과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인물을 특징으로 하는 요즘 애니메이션과 전혀 다른 차원의 작품이라 하겠다. 이미지가 낭비되고 이미지의 소중함을 모르는 이 시대에 ‘일루셔니스트’는 각별한 가치를 지닌다. 영화평론가
  • [주말박스 오피스] ‘쿵푸팬더2’ 3주째 1위… ‘엑스맨’ 2위

    [주말박스 오피스] ‘쿵푸팬더2’ 3주째 1위… ‘엑스맨’ 2위

    미국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2’가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3주째 정상을 지켰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쿵푸팬더 2’는 지난 10~12일 전국 745개 상영관에서 49만 1328명(30.6%)의 관객을 모아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405만 7286명.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32만 3763명(20.1%)을, 강형철 감독의 ‘써니’는 27만 1232명(16.9%)을 동원해 2·3위를 유지했다. 황정민이 음모를 파헤치는 열혈 기자로 나온 ‘모비딕’은 17만 4377명(10.8%, 4위), 걸 그룹 티아라 멤버 함은정이 주연한 공포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는 16만 7200명(10.4%, 5위)을 끌어모아 개봉 첫 주 각각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 문화의 수도’ 佛 점령한 K팝] 佛의 눈물… 3시간 감동무대 ‘파리 녹인 K팝’

    [‘세계 문화의 수도’ 佛 점령한 K팝] 佛의 눈물… 3시간 감동무대 ‘파리 녹인 K팝’

    한국 아이돌그룹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이 공연장 밖으로 몇백 미터나 되는 줄을 만들었다. 공연 시작 전에는 파도 타기 물결이 공연장을 몇 바퀴씩 돌았다. 관객들은 ‘SM타운’ ‘소녀시대’ 등을 연호했다.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 문화의 수도’를 자임하는 프랑스 파리의 밤을 달궜다. 10대부터 20대 초반이 주축이 된 젊은이들이 한국 가요를 따라 부르는 모습에 취재를 나온 프랑스 기자들조차 혀를 내둘렀다. “유럽에서 한류가 시작되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고 말할 정도였다. K팝이 유럽에 진출하는 첫 무대로 공연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파리 공연이 10일(현지시간)과 11일 하루 6000여명씩 1만 3000여명의 열광적인 팬들의 환호 속에 대중문화공연장으로 유명한 르제니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5개 K팝 그룹이 유럽 데뷔에 성공하면서 프랑스에서 번지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 인기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12 한국 방문의 해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이틀 전부터 밤을 새우며 진을 친 극성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9일에는 밤을 꼬박 새운 청소년만 100명에 이르렀고 공연 다섯 시간 전에는 이미 1000명이 넘는 관객이 공연장 앞을 가득 메웠다. 프랑스는 물론이고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팬들이 몰려들었다. 그만큼 유럽의 한류팬들이 학수고대하던 무대였다. 이들은 프랑스의 한류팬 클럽인 ‘코리안 커넥션’ 주도 아래 K팝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번 공연을 지원한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도 프랑스에 이미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 인형을 분장시켜 한국 알리기에 주력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평소 좋아하던 가수들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노래는 물론 안무까지 따라하고 소리를 질렀다. 공연장이 무너지는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은 3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잠시도 멈출 줄 몰랐다. 공연에 참가한 5개 아이돌 그룹은 모두 44곡의 노래를 선보였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공연 뒤 탈진 증세를 보일 정도로 열정적인 춤과 노래, 그리고 와이어를 이용해 무대 위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화려한 안무, 실시간 동시 통역과 어색한 발음이나마 프랑스어로 인사를 건네는 정성까지. 무대 연출도 이날 공연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성공적인 공연에 주최 측도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오늘 공연은 팬과 가수 모두 하나가 돼 만들어낸 성공적인 데뷔 무대”라고 자축했다. 공연을 지켜본 최준호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장도 “관객의 절반 이상은 아시아계 이민 가정 출신이 아니라 말 그대로 프랑스 현지 젊은이들”이라면서 “오늘은 프랑스에서 한국 대중문화 붐이 시작되는 밤”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장이 르제니트였다는 점도 특기할 만한다. 파리 북부 지역 라빌레트에 위치한 르제니트는 1년 내내 쉬지 않고 프랑스와 외국의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145년 만의 외규장각 도서 국내 귀환에 기여한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이 현직에 있을 때인 1984년 건립한 르제니트는 좌석 5830석 등 총 수용 인원이 6400석에 이르는 대중음악 공연의 산실이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세상과의 원초적인 교류 ‘느낌’

    나 이외의 타자와 갖는 원천적인 교감인 ‘느낌’에는 철학이란 말이 종종 붙는다. 굳이 철학이란 말을 붙이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히 감각의 생리적인 작용에 머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 느낌을 잘 쓴다면 나와 남에게 충분히 유용한 것이고 세상과 알차게 교류하는 합리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정의가 아닐까. 그러면 과연 느낀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 느낌의 태동부터 작용, 세상에 미치는 영향까지 느낌의 모든 것을 중·고교생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느낀다는 것’(채운 지음, 너머학교 펴냄). 저자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뒤 잠시 교사로 근무하다 미술사를 공부해 지금은 연구공간 수요+너머 남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 미술사에 천착하는 전문가답게 40여점의 동·서양화를 비롯해 문학, 음악, 만화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동반해 느낌의 정의를 쉬운 글과 화법으로 풀어낸다. 저자가 보는 느낌은 생각과 학습 이전에 일어나는 세상과의 원천적이고도 근본적인 교류다. 그것은 바로 살아 있다는 것의 증거이고 앎 이전의 문제요, 앎 밖에 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생각하고 말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능력이자 서로 나누면 열 배, 만 배로 커지고 즐거워지는 게 바로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느낀다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예술가들은 바로 ‘느낌의 달인’이라고 짚는다. 적어도 일반인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기보다는 더 잘 느끼는 사람이란 뜻이다. 사과를 그리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었던 사과를 모두 잊었다는 세잔이며, 낮과 밤이 공존하는 세계를 버젓이 한 화면에 담은 르네 마그리트, 나무와 곤충의 마음을 읽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작가 나우시카를 비롯한 숱한 예술인이며 음악가, 종교인, 철학자의 일화들이 아주 편하게 소개된다. 느낌의 달인은 비단 예술가들만의 영역과 경지가 아니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만물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감에 충실한 채 눈에 안 보이는 미세한 징후까지 민감하게 느끼고 다른 세계를 전달하는 노력을 하다 보면 문득 자신과 세상의 변신을 꿈꾸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비움을 통해 제 시선에 머물지 않는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 소통과 흐름을 일궈 낸다는 주장이다. 1만 2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안시국제페스티벌 초청 ‘소중한 날의 꿈’ 안재훈 감독

    안시국제페스티벌 초청 ‘소중한 날의 꿈’ 안재훈 감독

    고교 졸업 후 무작정 서울로 왔다. 만화를 그리고 싶었다. 제대 직후인 1992년 9월 어느 날, 신문광고에서 ‘고소득 보장, 애니메이터 모집’이란 광고를 봤다. 당시 신림동에 수없이 많던 일본 애니메이션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 하도급업체 중 한 곳. 출근 첫날 밤샘을 하고 신문지를 덮은 채 쪽잠을 잤다. 한 달에 1000장 이상의 그림을 그려야 했지만, 서울 하늘 아래 그림을 그릴 책상이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다. 미국 할리우드의 OEM 작업을 하면서도 창작 애니메이션의 꿈을 놓은 적은 없었다. 단편 ‘히치콕의 어떤 하루’(1998), 중편 ‘순수한 기쁨’(2000) 등을 거치면서 무르익었다. 1997~98년부터 ‘연필로 명상하기’란 창작공간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들에게 오랫동안 준비해온 밑그림과 메모를 내놓은 것은 2000년 무렵. “그때가 기로였다. OEM 대신 우리 작품을 선택하면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포기하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1년이 흐른 뒤 결실을 보았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은 10만여장의 그림을 한땀한땀 이어붙인 장인들의 수공예품이다. 일본 히로시마, 캐나다 오타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함께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꼽히는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필름페스티벌 경쟁 부문에도 초대받았다. 페스티벌 참가를 앞두고 분주한 안재훈(42) 감독을 출국 전날인 지난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만났다. 안 감독은 “어린 시절의 나, 혹은 여러분이 오늘의 나와 여러분에게 보내는 기분 좋은 응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1970년대말 아우내(충남 병천의 우리말 표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트라우마(정신적 상처)를 간직한 소녀 오이랑과 서울에서 전학 온 한수민, 꿈많은 소년 김철수의 풋풋한 성장드라마다. 한혜진 감독과 ‘소중한’을 공동연출한 안 감독은 “가진 게 종이와 연필뿐인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건 잠 안 자고 그림 그리는 것밖에 없었다.”며 그림 수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획에서 개봉까지 11년이다. 제작비와 인력은 얼마나 투입됐나. -제작비는 18억원쯤 들어갔다. 20명이 채 안 되는 ‘연필로 명상하기’ 식구들을 포함해 컬러(색칠) 작업에 투입된 중국 OEM 인력까지 300명 정도 투입됐다. →11년이면 도중에 ‘자빠질’ 뻔한 위기도 많았을 텐데. -처음부터 7~8년은 각오했다(웃음). 5~6년은 콘티 짜고 자료 조사하는 데 보냈다. 비용을 아끼겠다고 버너를 들고 숙식하면서 전북 군산 경암동 철길과 전주 기전여고 부근, 서울 이화동, 천안 아우내장터 방앗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헌팅(촬영장소 물색)했다. 그 무렵 할리우드 OEM은 끊고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미안하다 사랑한다’(일본에서 유료 케이블채널로 방송됐다) 등을 작업하면서 ‘소중한 날의 꿈’에 몰두했다. 재미있었던 점은 전국의 방앗간 구조가 다 똑같더라. 기억의 흔적이 공유된 공간이란 점에서 좋았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등을 쓴 송혜진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던데. -2003~2004년쯤 만났다. 내가 쓴 시나리오가 너무 만화 같다고 생각했다. 관객들한테 통할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내가 갖지 못한 무언가를 채워줄 사람을 찾던 찰나에 송 작가가 연출한 단편영화 ‘안다고 말하지 마라’를 만났다. 질투가 날 정도였다. 더욱 내 작품을 맡기고 싶었다. →목소리 연기를 박신혜(이랑 역)와 송창의(철수 역)에게 맡겼는데. -철저하게 경험과 청력에 의지해 접근했다. 연기자들이 녹음에 임하는 태도나 스튜디오에 와서 애니메이터들과 감성을 공유하는 걸 보고 잘 (선택)했구나 싶더라. →배경이 1970년대 말이다. 2011년의 관객이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을까. -또래의 고민은 1970년대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줄 수 있는 가장 어색하지 않은 판타지는 나이 든 어른들은 기억으로, 젊은이들은 흑백사진으로 본 장면을 컬러로 재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 애니메이션이 아직 문화적 다양성이나 깊이를 갖지는 못했지만 기억의 흔적으로 공유하는 작업은 누군가 해야할 일이다. 윽박지르는 영화가 아니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 →주인공의 모습에 감독의 과거가 투영된 것 같은데. -세 명에게 고루 반영됐다. 이랑의 모습에는 나만 아는 트라우마가 겹쳐져 있다. 내가 항상 달리기는 꼴찌였는데 부정한 방법으로 3등을 한 적이 있다. 차라리 손가락질을 받았으면 다행인데 아무도 몰랐던 게 트라우마가 됐다. 수민이가 자살 운운하는 건 어릴 때부터 내가 죽 써온 일기장에서 발견했다. ‘시집 한 권과 만화책 한 권을 내고 33세에 자살할 거야‘라고 써 있더라. 철수의 밑도 끝도 없는 당당함도 마찬가지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필름페스티벌에 초대 받았는데. -내일(8일) 출국이다. 주위에선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입상에는 관심 없다. 아시아 애니메이션 하면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를 떠올릴 프랑스 관객에게 한국의 풍경을 선물하는 기분으로 간다. 지난해 11월 런던 한국필름페스티벌에서 상영했을 때 영국인들이 작품의 감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걸 보고 놀랐다. 연필로 그린 진짜 애니메이션이란 표현방식은 물론, 소소한 꿈 때문에 고민하는 어린 시절의 모습에 공감하더라.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술력은 세계 정상이다. 그런데 국내 업계는 여전히 영세한 까닭은. -아직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테크닉은 좋은데 감성과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건 OEM을 따기에 급급하던 시절의 논리다. ‘소중한 날의 꿈‘이 편견을 바꾸는 작은 걸음이 됐으면 좋겠다.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구시, 中企 임대료 2배 폭리 구설수

    대구시가 중소기업을 상대로 거액의 부동산 임대 수수료를 챙겨 구설수에 올랐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 산하기관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3만 5808㎡를 2001년부터 임대해 게임, 모바일, 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 관련 벤처기업 113개를 입주시켰다. 시는 임대보증금으로 3.3㎡당 연 104만원에 계명대와 계약했다. 하지만 입주 업체로부터는 3.3㎡당 보증금 12만 6000원과 월 임대료 1만 500원을 받고 있다. 이를 연 보증금으로 환산할 경우 264만 6000원에 달한다. 계명대와 체결한 임대료의 2.5배다. 여기에 업체들은 월 관리비로 3.3㎡당 4270원을 내고 있으며 전기료도 70~80만원씩 부담하고 있다. 시가 DIP를 통해 10년 동안 챙긴 임대보증금 차익만도 86억원에 이른다. 계명대 측은 “대구시가 문화산업 육성을 빌미로 대학 자산을 헐값으로 임차받아 사실상 임대료 장사를 하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오는 11월 10년간의 임대계약 만료를 앞두고 계명대는 계약을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계명대는 DIP가 임대업으로 거액을 챙기고 있는 데다 학생들의 학습 공간도 부족해 더 이상 임대를 연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현재 대명동 캠퍼스 미술대 학생 1명의 공간이 최소 면적(19㎡)의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계명대는 학습 공간 확보 차원에서 대구시에 임대한 캠퍼스의 37.1%인 1만 3000㎡를 반환받겠다는 의사를 대구시에 전달한 상태다. 계명대 관계자는 “지역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대구시에 캠퍼스 부지를 10년간 헐값에 임대해 재정상 불이익을 감내했다.”며 “학습 공간 확보 차원에서 최소한의 부지 반환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장석구 신기술산업국장은 “임대료는 협의를 통해 합리적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으나 건물은 반환할 수 없다. 40여개의 입주업체들이 당장 짐을 싸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소박하지만 맛깔스런 재즈…10일부터 피아니스트 3인 공연

    소박하지만 맛깔스런 재즈…10일부터 피아니스트 3인 공연

    1000석이 넘는 대형 공연장이 언제나 최선은 아니다. 장르에 따라 소규모 공연장이 맛깔스러울 때도 있다. 관객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 270석 규모의 올림푸스홀이 ‘재즈 포트레이트’(Jazz Portrait)란 제목으로 재즈 피아니스트 3명을 잇따라 초대하는 것도 같은 까닭이다. 이 공연은 젊고 실험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통해 재즈의 현주소를 짚어보자는 취지다. 10~11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시작되는 ‘재즈 포트레이트’의 첫 번째 주자는 인도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비제이 아이어다. 인도 타밀족 이민자의 아들인 아이어는 세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으로 정통 클래식 교육을 받았다. 고교 때부터 재즈에 관심을 둔 아이어는 클래식과 록, 힙합을 아우르며 다양한 장르와 교감하는 뮤지션으로 꼽힌다. 아르메니아의 재즈 피아니스트 티그랑 하마시안은 9월 3일 무대에 오른다. 최근 내한공연을 했던 재즈 피아니스트의 전설 허비 행콕이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주목할 만한 후배 뮤지션으로 꼽았던 하마시안은 재즈 뮤지션의 등용문 격인 미국 델로니어스 몽크 컴피티션에서 2006년 우승한 실력파다. 아르메니아 민속 음악에 재즈의 스윙과 즉흥연주를 가미한 독특한 스타일로 명성을 쌓고 있다. 수차례 내한공연으로 단단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조반니 미라바시는 12월 3일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유러피언 재즈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미라바시는 1996년 프랑스 아비뇽 재즈 콩쿠르에서 최우수 연주자로 선정됐고 2001년 첫 솔로 앨범 ‘아반티’(Avanti)로 프랑스 그래미상인 ‘음악의 승리상’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오리지날사운드트랙(OST)을 편곡한 레퍼토리로 한국과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다. 4만 4000~5만 5000원. (02)6255-327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할리우드의 문화침략”…中 ‘쿵푸팬더2’ 관람 거부운동

    중국 내 일부 예술인과 지식인들이 최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한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2’ 관람 거부운동을 벌이고 있다. 할리우드가 중국의 고유문화를 훔쳐가 상업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3년 전 전작 ‘쿵푸팬더’ 상영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판다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 온 전위예술가 자오반디(趙半狄·45)가 총대를 멨다. 자오는 “쿵푸팬더2는 중국에 대한 할리우드의 문화침략”이라고 규정한 뒤 남방도시보 등 일부 신문과 잡지에 ‘나는 쿵푸팬더2를 보지 않겠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그는 또 대형 영화관 300여 곳에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도 보냈다. ●영화관 300곳에 상영중단 요구 대표적 보수논객인 베이징대 쿵칭둥(孔慶東) 중문과 교수 등도 자오의 주장에 동조했다. 쿵 교수는 “중국의 신성한 무술인 쿵푸와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결합해 ‘미국식 쿵푸팬더’를 만들어 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베이징영화학원 쿵리쥔(孔立軍) 애니메이션학과장과 쿵 교수는 연명으로 “어린이날인 6월 1일,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쿵푸팬더2를 보여 주지 말라.”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틀간 200억원 수입… 흥행몰이 반대운동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순풍에 돛단 듯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봉 후 첫 주말 이틀간 1억 2000만 위안(약 20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려 지난해 ‘탕산 대지진’이 세웠던 기록을 깼다. 많은 네티즌들은 “쿵푸팬더2는 한편의 영화일 뿐,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운동을 일축했다. 일부 언론들도 “우리 영화인들은 왜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는지 오히려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니켈로디언 ‘슈퍼 히어로’ 특집

    어린이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은 현충일 연휴를 맞아 4~6일 오후 3~8시 ‘슈퍼 히어로’ 특집을 방송한다. 이번 특집은 ‘스폰지밥 네모바지’의 ‘인어맨과 조개소년’ 시리즈 5편과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 ‘팬보이 앤드 첨첨’의 영웅 관련 에피소드들을 선보인다. 니켈로디언은 “현충일의 참 의미를 되새기고자 인기 애니메이션들의 영웅 에피소드만을 모았다.”고 밝혔다.
  • [여행가방]

    ●에버랜드에 뽀로로 3D극장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뽀로로’가 에버랜드에 상륙했다. 에버랜드는 오는 4일부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뽀로로 3D 어드벤처’를 전용관(구 빅토리아극장)에서 상영한다. TV 방송과 전혀 다른 새로운 스토리로 3D 영화 특성에 맞춰 보다 스피디한 전개와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뿐 아니라 프리쇼, 무대 공연 등도 함께 진행된다. 기존 TV용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오지 않는 ‘사이먼 박사’라는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별 패키지 ‘엄마와 함께 뽀로로 모험’도 출시했다. 어른이 미취학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쿠폰을 출력해 가면 자유이용권을(소인1+대인1) 40% 이상 할인된 3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롯데월드 레이디 나이트 페스티벌 롯데월드는 레이디 나이트 페스티벌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로맨틱 야간개장을 테마로 음악, 영화, 댄스가 어우러진다. 4일 이현우와 함께하는 ‘여우야 콘서트’가 열린다. 호반무대에선 매주 금요일 최신영화를 입장객 대상으로 무료 상영하는 줄리엣 영화제를 연다. 비보이 스타 ‘파핀 현준’이 출연하는 비보이 퍼포먼스 등도 열린다. 20세 이상 여성에게 야간 자유이용권 ‘애프터4’를 40% 할인한다. 여고 동창생이 함께(3~10인) 이용 시 주간 자유이용권이 40% 할인된다. 오후 4시 이후 입장하는 모든 고객은 입장권이 1만원이다. ●63빌딩 ‘多多多 쏜다’ 이벤트 63빌딩이 개관 26주년을 맞아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카드번호, 차량번호 등을 포함해 숫자 63이 들어간 소지품을 증명하면 빅3, 빅4 관람권을 평일에 한해 각각 30% 할인해 준다(1인 2매). 올해 26살(1985~86년생)을 맞은 고객, 6월에 생일을 맞은 고객, 63년생인 고객 역시 같은 혜택을 준다. (02)789-5663. ●스파그린랜드 국가유공자 등 50% 할인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4~6일 연휴기간 동안 국가유공자 또는 유가족, 현직 군인, 경찰관에게 본인 및 동반 1인까지(최대 2인) 스파 요금의 50%를 할인해 준다. (031)760-5700.
  • 유아에서 성인까지 맞춤형 애니 온다

    유아에서 성인까지 맞춤형 애니 온다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맥스가 6월을 맞아 세대별 맞춤형 애니메이션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오는 6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2시에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감성 애니메이션 ‘깨미’가 방송된다. ‘깨미’는 상상의 놀이 공간 퍼니마트가 배경이다. 호기심으로 가득 찬 주인공 깨미를 비롯해 상상마트 친구들이 사물에 대한 탐구와 신기한 자연 현상의 세계를 체험 형태로 깨우쳐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깨미’는 2010년 5월 EBS 캐릭터 대잔치 인기투표에서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선정되기도 했을 정도로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매주 월~금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영되는 ‘달빛천사’는 초등학생과 청소년층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병마와 싸우며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달빛천사’는 가수 지망생 루나가 우연히 두 사신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 자신이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시작된다. 루나의 가수 생활기를 담고 있는 ‘달빛천사’는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OST 또한 큰 인기를 모았다. 원제는 ‘만월을 찾아서’다. 제목에서 의미하는 ‘만월’은 주인공 루나를 의미한다.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다네무라 아리나의 작품으로 2002년 순정 만화 잡지 ‘리본’에 연재됨과 거의 동시에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매주 월~목요일 밤 11시 30분에 방영되는 ‘드루아가의 탑 2기’는 드라마나 영화에 지친 성인들을 위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재앙의 신 드루아가의 부활을 막기 위해 다시 한번 움직이기 시작한 질과 등정자들의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지만, 인물을 통한 코믹과 패러디가 조금씩 더해져 즐거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동명의 액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9년 1기 방송에 이어 방영되며, 한국어 자막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쿵푸팬더2’를 보는 한·중·미 3국의 시선은?

    ‘쿵푸팬더2’를 보는 한·중·미 3국의 시선은?

    한국 감독이 중국의 고유문화를 소재로 만든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가 예상했던 대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다양한 문화와 자본이 뭉쳐 만든 만큼 각국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록 할리우드의 자본과 이름으로 만든 영화지만 총 지휘 감독이 한국 출신의 여인영 감독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쟁쟁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감독들을 제치고 인기 작품의 후속작을 총괄한 여 감독의 적극적인 홍보와, 전편의 감동을 기억하는 영화팬들의 시너지 효과가 한껏 발휘돼 개봉 첫 주말에 약 39만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날 580만 달러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토드 필립스 주연의 ‘더 행오버2’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1편 개봉당시와 비교해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쿵푸팬더2’의 배경이자 국보(國寶)인 판다를 내어준 중국의 분위기는 다소 상반된다. 전편 개봉당시와 마찬가지로 자국의 국보가 할리우드의 돈벌이에 이용된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으며 보이콧 바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국 예술가는 현지 언론에 “쿵푸팬더2를 보지 않겠다.”는 광고를 게재하며 유명 상영관에도 이 영화의 상영을 중단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대학교의 중문과 교수도 “심신 수양 등을 위한 신성한 무술인 쿵푸와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결합해 단순한 폭력 영화를 만들어냈다.”면서 “미국이 중국문화 침략의 수단으로 중국의 상징물을 이용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문화계가 할리우드의 ‘쿵푸팬더’로부터 문화를 활용하는 능력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광둥성 선전시의 한 일간지는 ‘우리가 쿵푸팬더2 로부터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라는 사설에서 “할리우드의 드림웍스는 타 문화의 뿌리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와 재미를 결합해냈다.”면서 “이야기 속에서 모든 소재와 스토리를 ‘중국화’ 하는데에도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의 것을 빼앗아갔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그들의 ‘정수’를 배우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지나친 국수주의는 배척해야 한다.”는 의견과 “중국만의 고유한 문화를 지키고 미국의 문화침략에 동의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논란 속에서 중국 내 ‘쿵푸팬더2’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2008년 전편 개봉당시에는 1억 8000만 위안의 성적을 냈고, ‘쿵푸팬더2’ 개봉 첫날에는 6000만 위안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탕산 대지진’의 개봉 첫날 성적을 깬 기록이며, 개봉 첫 주말에는 1억 위안을 돌파해 ‘아바타’의 기록도 뒤집었다. ‘무술하는 뚱뚱한 판다’ 한 마리를 둘러싼 갑론을박 속에서 중국 영화사상 새로운 흥행기록이 탄생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쿵푸팬더2’ 해적 제치고 1위

    [주말 박스 오피스] ‘쿵푸팬더2’ 해적 제치고 1위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2’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쿵푸팬더 2’는 지난 27~29일 전국 1044개 상영관에서 150만 2952명의 관객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전주 1위였던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는 768개관에 57만 3295명이 들어 2위로 떨어졌다. 누적 관객은 237만 3728명이다.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 선전하고 있는 강형철 감독의 ‘써니’는 45만 6502명을 모아 3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341만 4077명이다. 박예진 주연의 ‘헤드’는 3만 3583명으로 4위에 올랐고, ‘삼국지:명장 관우’는 1만 6134명을 동원해 5위를 기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명작스캔들(KBS1 밤 11시 45분)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은 조작된 그림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나폴레옹이 타고 있던 백마도 사실은 노새였다는 것. 비좁고 험준한 알프스 산맥을 넘기 위해서는 몸집이 큰 백마보다는 작고 힘센 노새가 유리하다. 나폴레옹도 길잡이가 이끄는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다는데…. 진실은 무얼까. ●달의 신나는 우주 여행(KBS2 오후 3시 35분) ‘달의 신나는 우주 여행’은 아동용 그림책을 토대로 제작됐다. 영국·캐나다·싱가포르의 제작사들이 힘을 합쳐 만든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밤하늘을 지키는 달과 해, 별 등의 친구들과 함께 우주선을 타고 여러 별자리와 은하계, 블랙홀 등을 여행한다. 그들의 여행 속엔 어떤 모험담이 담겨 있을까. ●미스 리플리(MBC 밤 9시 55분) 우연히 명훈과 만나게 된 미리는 정규직으로 취직하지 못하면 비자 취소로 출국된다고 말한다. 도쿄대를 졸업했다는 미리의 거짓말을 믿은 명훈은 미리를 고용한다. 한편 A호텔에서 하우스키핑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희주는 ‘진상’ 손님의 불편한 상황을 재치있게 해결하고, 호텔 답사차 들른 유타카는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엄마·아빠 앞에선 말 잘하고, 애교 넘치는 새침데기 8살 수빈이. 하지만 낯선 사람들 앞에선 그대로 얼음이 되고 만다. 가족 외에는 누구와도 말하지 않는 수빈이. 학교를 다닌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그 누구도 수빈이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말하지 않는 수빈이 때문에 엄마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는데….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정말 아이러니한 말이다. 세상의 어느 여자도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도대체 왜 엄마가 되면 여자들은 아이를 위해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슈퍼 맘’이 되는 것일까. 초인적인 엄마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다큐프라임은 국내 최초로 동·서양 엄마들의 ‘뇌 구조’를 들여다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차인태 진행으로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 진료센터 소장을 만나 본다. 1895년 미국 장로교 선교사인 인요한의 증외조부 유진벨이 선교를 목적으로 한국 땅을 밟은 이래 인요한이 4대 그리고 그의 자녀들이 5대째다. 영어보다 한국말을 먼저 배웠다는 인요한 소장의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한국사회를 꼬집는 냉철한 시각을 함께해 본다.
  • 극장가 애니 공습… 美 3D·국산 2D 정면대결

    극장가 애니 공습… 美 3D·국산 2D 정면대결

    올여름 극장가는 애니메이션 전쟁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역대 애니메이션 최다 관객(종전 쿵푸팬더 467만명)을 노리는 ‘쿵푸팬더2’가 750개 안팎의 상영관을 확보한 채 지난 26일 개봉한 것은 선전포고일 뿐. ‘빨간모자의 진실2’(6월 16일), ‘카2’(7월) 등 흥행작 속편과 ‘아이스에이지’ 제작진이 만든 ‘리오’(7월), ‘앨빈과 슈퍼밴드’ 제작진이 뭉친 ‘바니버디’(7월),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개구쟁이 스머프’(8월) 등이 대기하고 있다.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중무장한 미국 할리우드의 물량공세에 맞설 충무로의 반격 카드는 전통적인 방식(2D 셀)의 감성 애니메이션이다. 명필름이 6년간 작업한 ‘마당을 나온 암탉’(7월), 기획부터 완성까지 11년이 걸린 ‘소중한 날의 꿈’(6월 16일)은 벌써 ‘웰메이드’라는 평이 나온다. ●美 기술력 더한 흥행작 잇단 개봉 빨간모자의 진실2는 2006년 94만여명을 동원한 깜짝 흥행작의 속편이다. 드림웍스의 ‘슈렉’ 뺨치는 고전동화 비틀기에 추리극의 재미를 버무린 덕. 속편에서 빨간모자와 욕쟁이 할매, 수다쟁이 날다람쥐는 동화 속 해피엔딩을 지키는 비밀수사국 요원으로 헨델과 그레텔을 납치한 마녀에 맞선다. 옛날 게임 캐릭터처럼 단순한 비주얼은 ‘빨간모자’의 약점이지만, 3D로 거듭나면서 어느 정도 극복했다. 이시영(빨간모자), 김수미(욕쟁이 할매) 등이 목소리 연기(더빙)로 가세했다. 역시 5년 만에 돌아온 카2는 애니메이션 명가(名家)인 픽사의 야심작이다. ‘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 ‘카’의 존 래세터가 메가폰을 잡았다. 래세터 감독은 자동차 마니아로 유명하다. 1편이 카레이싱 영화였다면 2편은 본격 첩보액션물. 제임스 본드나 배트맨의 자동차를 능가한다. 장착 무기는 기본이고 하늘도 난다. 국내에서 58만여명을 동원하는 데 그친 1편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주인공 ‘라이트닝 맥퀸’은 오언 윌슨이, 최고 스파이 ‘핀 맥미사일’은 마이클 케인이 연기했다. 리오는 애니메이션 전쟁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4월 북미에서 개봉한 이후 전 세계에서 4억 4658만 달러를 쓸어담았다. 제작비 9000만 달러의 5배를 거둬들인 셈. ‘리오’의 주인공은 지구에 남은 마지막 수컷 마코 앵무새 ‘블루’다. 애완용으로 자라 날지 못하는 블루가 유일한 암컷 마코 앵무새 ‘주엘’과 짝짓기를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가서 펼치는 모험담을 그렸다. ‘소셜네트워크‘의 제시 아이젠버그가 ‘블루’ 목소리를 맡았다. ●실사+3D 애니메이션까지 총출동 실사·애니메이션 합성영화 바니버디(2D)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앨빈과 슈퍼밴드’의 코드를 고스란히 반복한다. 초콜릿 공장 후계자이지만 드러머를 꿈꾸는 깜찍한 토끼 ‘이비’와 인간 프레드의 여정에 초콜릿 공장의 쿠데타를 꾀하는 병아리 등이 엮인다. 지난 4월 북미에서 개봉해 1억 726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제작비가 6300만 달러이니 쏠쏠한 장사였다. 1958년 발표된 벨기에 작가 페요의 개구쟁이 스머프는 1981년 TV시리즈로 만들어져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마트폰 게임으로 21세기에 부활한 스머프가 실사와 컴퓨터그래픽(CG) 합성영화로 돌아왔다. 영화는 가가멜에 쫓겨 뉴욕 맨해튼에 나타난 스머프들의 모험담이 뼈대를 이룬다. 3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랄랄라 랄라라~’로 시작되는 주제곡과 파파스머프, 똘똘이, 스머페트 등이 친숙할 터. 하지만 3D로 되살아난 스머프의 푸르뎅뎅한 얼굴이 무섭다는 게 문제다. ●한국 생동감 넘치는 애니로 맞불 오성윤 감독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00년 5월 초판 발행 이후 누적판매 100만부를 기록한 황선미 작가의 스테디셀러가 원작이다. 평생 갇혀 살며 알만 낳던 암탉 잎싹(문소리)이 양계장을 탈출한 뒤 자신을 엄마로 여기는 청둥오리 초록(유승호)과 용감한 도전에 나선다. 2D 셀 애니메이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생동감 있는 영상과 최상의 녹음 수준이 자랑이다. 최민식, 박철민 등이 목소리 연기를 했고, 아이유가 주제곡 ‘바람의 멜로디’를 불렀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소중한 날의 꿈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평범한 소녀 이랑(박신혜)과 순수 소년 철수(송창의)의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 그리고 성장통을 그렸다. 11년의 제작 기간과 10만장의 그림으로 짐작할 수 있듯 한땀한땀 만들어졌다. 오는 6일 개막하는 프랑스 안시국제애니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할 만큼 해외에서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성공의 관건은 ‘트랜스포머’에 열광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복고풍의 담백한 그림을 어떻게 어필하느냐에 달려 있다. 고(故) 권정생 선생이 마지막으로 쓴 그림동화를 원작으로 한 엄마까투리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28분짜리 단편 3D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먼저 개봉해 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2일 전국 개봉을 한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美, 한국의 매운맛에 빠지다

    美, 한국의 매운맛에 빠지다

    우리나라 고추장이 타바스코 소스처럼 ‘세계인의 핫소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장류 브랜드 해찬들의 글로벌 고추장 ‘애니천 고추장소스’가 출시 2년 만에 미국 주요 유통점 5000개 점포에 입점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최대 유기농·천연식품 전문 매장 ‘홀 푸드 마켓’, 중서부의 대형 유통업체 ‘마이어’ 등에 입점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밴쿠버 등 서부 캐나다 지역 200여개 유통점에도 입점해 있다. 이 제품은 CJ제일제당의 미국 계열사인 ‘애니천’(Annie chun’s) 브랜드로 2009년 12월 출시됐다. 제품명은 국제식품규격(CODEX)으로도 채택된 고추장의 영문표기인 ‘GOCHUJANG’을 그대로 사용했다. 고추장을 기본으로 한 소스 형태로 만들어 서구식 요리에 맞춰 디핑(찍어 먹는 것), 토핑(뿌려 먹는 것)이 가능하도록 해 자연스럽게 한국 고추장의 매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일본 AV 1만개나 번역한 대학생, 결국 퇴학

    일본 AV 1만개나 번역한 대학생, 결국 퇴학

    일본 성인비디오(AV) 번역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공부를 소홀히 해 다니던 대학도 퇴학당한 타이완의 한 남성이 화제에 올랐다. 중국 타이완망은 29일 “타이완 한 대학생이 일본AV를 1만개나 번역하다 다니던 대학에서 퇴학당했다.”고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28세의 이 남성은 타이완 모 대학 학생으로 어린시절 부터 일본문화에 빠져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이 남성이 처음 일본 문화에 빠진 것은 중학교 시절에 본 일본 드라마. 이후 각종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번역하다 새로운 길(?)에 접어들었다. 일본 AV를 번역하다 수입을 얻게 된 것. AV 1편을 번역했을 때 수입은 2천 타이완달러(약 7만 5천원). 많을 때는 10만 타이완달러(약 370만원)까지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업을 소홀히 한 이 남성은 유급을 반복하다 결국 퇴학 처리됐다. 이 남성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AV를 봤을 때는 흥분을 느끼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며 “가끔 번역에 몰두하다 보면 토할 거 같다. 이 일을 본업으로 할 생각은 없다.” 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옷차림 야해!…법정서 큰가슴 ‘패러리걸’ 두고 다툼

    미국의 한 소액 재판에서 변호사의 법률보조를 담당하는 ‘패러리걸’(Paralegal)의 옷차림을 두고 변호사 간에 논쟁이 벌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쿡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열린 소액 재판에서 한 변호사가 글래머 여성을 ‘패러리걸’이라며 옆에 앉힌 상대 측 변호사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유는 그 가슴 큰 여성 때문에 배심원들의 주의력이 떨어진다는 것. 논란을 제기한 토머스 구치 변호사는 “다니엘라 아텐시아(상대 측 패러리걸)가 변호인석에 앉아 있는 것은 오로지 배심원단의 주의를 끌기 위한 것”이라며 “드미트리 페오파노프 변호사는 공정하지 못하게 ‘미인계’를 구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치 변호사는 이날 재판을 진행한 애니타 리프킨-캐러더스 판사에게 문제의 여성을 방청석에 옮겨 앉도록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그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구치 변호사는 지역 법률매체에 “개인적으로 가슴 큰 여성을 좋아하지만 패러리걸 자격도 없는 여성이 노출 심한 옷차림으로 두 변호인과 나란히 앉아 배심원단의 시선을 끄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었다.”고 항변했다. 한편 패러리걸은 법률회사에서 근무하며 변호사의 법률업무를 지원하는 직책으로 한국의 법무사, 사무장과 유사하다. 정식 변호사 자격은 없지만 소송을 위한 기초 자료 수집부터 증거 확보, 목격자 면담, 서면 작성 등 변호사가 하는 거의 모든 업무을 수행한다. 다만 법률적으로 조언하거나 법정에서 직접 소송을 벌이는 일은 할 수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플러스] 28일 도서관 작은 음악회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28일 오전 11시부터 강북문화정보센터에서 구립 청소년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도서관 작은 음악회를 연다. 알비노니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G단조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중 ‘인생의 회전목마’,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OST 중 ‘백건’ 등 12곡을 선사한다. 문화체육과 901-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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