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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 내는 파트너사 100만곳 만들 것”

    “수익 내는 파트너사 100만곳 만들 것”

    “3년 안에 각자 수익을 내는 100만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하겠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상생기반 신규 플랫폼’을 공개하며 이 같은 새 사업전략을 밝혔다. 김 의장은 카카오톡과 연계된 모바일게임 애니팡의 성공사례를 들면서 “카카오의 목표 달성이 아니라 파트너사가 돈을 버는 것을 목표로 플랫폼을 운영했더니 성공을 거뒀다.”면서 “카카오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 개발자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과 소셜, 플랫폼이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상생의 경제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가 새로 소개한 신규 플랫폼은 카카오페이지와 스토리플러스, 채팅플러스 등이며, 내년 1분기 중 정식 출시한다.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카툰과 동영상, 음악 등이 주요 거래 품목이 될 전망이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그동안 앱을 만들려면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고 홍보나 판매도 어려웠지만 카카오 페이지를 이용하면 누구나 웹에디터를 이용해 콘텐츠를 제작, 등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의 모든 콘텐츠 판매가는 창작자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 또 중소 상인과 기업들이 친구 수의 제한 없이 카카오스토리를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 ‘스토리플러스’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앱을 연결해 주는 ‘채팅플러스’도 소개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전통신화에 인생 담은 만화 ‘신과 함께’ 완간

    한국 전통 신화와 3년간 동고동락하던 만화가 주호민(31)의 ‘신과 함께 3부-신화편’(왼쪽·애니북스 펴냄) 단행본이 마침내 나왔다. 2010년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된 ‘신과 함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였다. 직장인 대상 만화도 아니었는데 30, 40대 남녀 네티즌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1부 저승편(전 3권)은 물론 2부 이승편(전 2권), 3부 신화편(전 3권)까지 고루 사랑받았다. 그 인기를 타고 2010년 1월에 내놓은 1부 저승편은 단행본만 각 권 2만 5000부씩 모두 7만 5000부가 팔렸고 이듬해 나온 이승편도 1만권씩 2만권이 팔렸다. 권당 가격은 1만원이 넘는다. 올해 각종 문학상과 상금을 휩쓴 소설가 정영문이 내놓은 소설 10권을 합쳐도 1만권이 채 팔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화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1부 저승편이 가장 강한 인상을 주었다. 망자가 저승으로 가면서 이승에서 지은 죗값에 따라 벌을 받는 장면이 7단계로 나와 있다. 작가는 물론 대부분의 독자들은 1단계를 넘지 못하고 걸려 넘어질 것이다. 자신이 죄를 짓는지도 모르는 채 열심히 살고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게 됐다. 단순한 권선징악인데 감동이 홍수처럼 밀려들었다는 것이 독자들의 고백이다. 2부 이승편은 ‘용산 참사’를 배경으로 해 재개발과 강제 이주의 문제점을 가택신을 중심으로 그렸다. 가택신은 집터를 지키는 성주신, 부엌을 가꾸는 조왕신, 화장실을 점령한 측신, 된장·고추장·간장 맛을 관장하는 철융신 등 이제는 낯설어진 전통신들이다. 재개발 지역에서 할아버지와 사는 아이를 보호하고 자신의 터를 지키려는 신들의 악전고투가 눈물겹다. 우리 가택신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하며 고속성장의 뒤안길을 돌아보게 했다. 3부 신화편은 일종의 프리퀄(전편들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이다. 1, 2부의 신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경기, 제주 신화 등을 참고해 일부는 각색하고 일부는 창작했다. 이를테면 대별소별전에서 대별왕이 하늘의 태양을 파괴하는 내용은 모든 백성이 참여하는 것으로 각색했다. 작가는 “영웅보다는 개인의 참여가 중요하고 투표로 결정할 수 있는 참정권 등을 강조하기 위해 넣었다.”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인생을 살아봐야 공감할 수 있는 만화를 앞으로도 그리겠다.”고 했다. ‘성인만화가’ 선언이다. 저승편은 영화 ‘광해’를 제작한 리얼라이즈 픽처스에서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내년에 영화로 만들 예정이다. ●고우영 ‘십팔사략’ 컬러판 출간 만화가 고우영(1938~2005)이 그린 ‘십팔사략’(오른쪽·전 10권)이 컬러판으로 새로 나왔다. 중국의 역사를 만화로 축약한 것인데 1990년대 초반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언어 표현이 돋보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셧다운제 1년 명암] (하) 스마트폰 게임 대책

    [셧다운제 1년 명암] (하) 스마트폰 게임 대책

    “스스로 조절이 안 돼서 공부할 때는 강제 차단 앱을 사용하고 있어요. 시간을 설정해 차단하고 공부하고 그래요.” “학교에서 아침 조회 시간에 휴대전화를 걷어 가거나 배터리를 빼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휴대전화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어요. 기숙사생에게는 밤에 즐길 여가거리를 주거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를 복도에 놓아 주면 좋겠어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청소년 23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인터뷰를 한 결과 청소년 자신들도 과다 사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청소년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제도(셧다운제)는 20일 시행 1주년을 맞았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대한 모바일 셧다운제는 관련법에 따라 내년 5월 20일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셧다운제에 대한 청소년의 반감은 게임시간 선택제를 홍보하는 만화 캐릭터 ‘민국이 엄마’를 선정적으로 희화화한 수많은 패러디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스마트폰용 게임 ‘위너뱃’ ‘던전앤파이터’, 태블릿PC용 게임 ‘아스팔트 7:히트’ ‘스트리트파이터x철권’ 등 게임 100여종에 대한 중독성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된 게임은 인터넷 서버에 접속해서 게임 도중 얻는 게임머니나 아이템 등이 다음 게임을 수행할 때 그대로 남아 있어 연속성이 있는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게임이 중독을 유발하는지 점수를 매기는 작업은 끝냈지만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임물 평가에 청소년 게임중독 실태조사를 더해 내년 2월 모바일 셧다운제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여가부는 이날 완료된 게임물 평가에서 기준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자 평가 기준을 대폭 수정했다. 예를 들어 ‘우월감·경쟁심 유발’ ‘뿌듯한 느낌’ ‘도전과제의 성공’ 등의 문항을 모두 삭제했다. ‘게임을 하면서 같이하는 팀원들과 함께 무엇을 해 나간다는 뿌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게임구조’는 ‘게임이 끝이 안 나거나, 또는 원래 끝이 없는 구조로서 오랫동안 계속해야 획득한 아이템이나 다른 보상을 잃지 않고 유지 또는 강화할 수 있는 게임’으로 변경했다. 반면 게임 평가지표에 따르면 인기 모바일 게임인 ‘애니팡’이 집중 타깃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여가부는 ‘애니팡’은 평가 대상이 아니라고 공표, 스스로 정책의 효율성을 축소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애니팡은 인터넷망에 접속해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 이용자와 컴퓨터 간의 대결 방식이라 처음부터 셧다운제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여가부 측의 설명이다. 셧다운제는 서버에 접속해서 게임 상대가 1명 또는 여러 명으로 이루어지는 인터넷 게임에 한해서 적용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씨앤앰, VOD 쿠폰·시리즈 구매 서비스 도입

    씨앤앰, VOD 쿠폰·시리즈 구매 서비스 도입

     수도권 최대 케이블TV방송사 씨앤앰(대표 장영보)이 주문형비디오(VOD)의 새 결제 방법인 쿠폰 서비스와 시리즈구매(PPS)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씨앤앰 디지털케이블TV 고객은 일반 결제와 TV포인트 결제를 통해 VOD를 이용할 수 있었다.  쿠폰 서비스는 3만원, 2만원, 1만원짜리로 구성됐다. 각 쿠폰마다 금액이 큰 순서대로 충전액의 20%, 15%, 10%가 무료로 추가 적립된다. 리모컨 메뉴 버튼을 누른 후 마이TV의 쿠폰샵으로 들어가면 쿠폰을 구매할 수 있다.  시리즈 구매 서비스는 전체 편수를 이어서 시청해야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유용하다. 시즌별 패키지로 구입하면 한 편씩 구매할 때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씨앤앰은 현재 애니메이션과 어린이 프로그램에 시리즈 구매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으나 조만간 드라마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씨앤앰은 영화 VOD의 경우 예고편을 보다가 바로 본편 구매하기로 이동할 수 있는 ‘본편보기’ 버튼을 추가해 고객 편익을 늘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화 한통하면 아이들이 달라져요… 우리가 뽀느님”

    “전화 한통하면 아이들이 달라져요… 우리가 뽀느님”

    “이른 아침, 에디와 친구들이 뽀로로와 크롱을 찾아 도시를 헤매고 있어요.”(구자형·내레이션) “대체 어디 있는 거야.”(함수정·에디) “저기 과일이 잔뜩 있어!”(김환진·포비) 지난 14일 서울 논현동의 한 녹음실. 30~60대 중년 남녀가 한데 어울려 부르르 떠는 시늉까지 해보이며 쉼 없이 목청을 돋웠다. 때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때론 진짜로 뛰어다니며 소리를 덧입히는 작업에 열중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녹음실에서 웃음이 터져 나았다. “나미 엄마 어디 있어요?” 잠시 뒤편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여성 성우가 ‘치고 나갈’ 시기를 놓친 채 겸연쩍게 웃어 보였다. 김래경 EBS 프로듀서(PD)가 눈길을 잠시 왼쪽 모니터로 돌리더니 이내 “선배님들, 호흡 끊기는 데부터 다시 갈게요.”라고 외쳤다. 다시 잠잠해진 녹음실 분위기…. ●브랜드가치 4000억원… ‘시즌4’도 인기 성우들은 5분짜리 단편 하나를 녹음하는 데 1시간 넘는 시간을 할애했다. 초겨울 날씨를 무색케할 정도로 녹음실 안은 푹푹 쪘고 성우들은 연거푸 물을 들이켰다. ‘뽀로로’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오늘 녹음은 해외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번외편 제작”이라며 “뽀로로는 이미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됐다.”고 설명했다. 2003년 11월 처음 방영한 풀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가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뽀통령’ ‘뽀느님’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이 프로그램은 올 2월, ‘시즌 4’로 옷을 갈아입고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만 4000억원, 서너 살 이상 아이를 둔 부모에겐 이미 대통령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뽀로로, 크롱, 에디, 루피, 패티, 포비, 해리….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사람이란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작은 숲 속 마을을 배경으로 아이들을 사로잡은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KBS와 EBS 등 지상파 방송의 공채 성우 출신인 이들은, 경력 20년 안팎으로 대한민국 대표 목소리를 품고 산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하이디,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 등 ‘아! 이 목소리’ 하면 딱 알게 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뽀로로’ 속 캐릭터처럼 ‘꽃중년’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올해 환갑을 맞은 백곰 포비 역의 김환진(60)은 36년차인 극 중 최고참 성우이다. 굵직한 목소리가 돋보여 외화에선 조지 클루니나 짐 캐리의 목소리 단골 대역이다. 그런 그도 포비 목소리가 잘 안 나올 때면, 녹음실을 나와 담배 한 대 맛나게 피우고 돌아오곤 한다. 김환진은 “2003년 EBS에서 수개월간 비밀리에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첫 방영을 앞두고 파일럿 프로그램 녹음까지 마친 ‘뽀로로’ 출연 성우들이 모두 바뀌었다. 앞서 교체된 성우들과의 의리 때문에 출연을 망설이다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우연하게’ 이곳에서 만난 베테랑 성우들은 9년째 한 식구처럼 살갑게 지내고 있다. 그는 “30대 중반의 두 아들이 어서 장가들어 손자 앞에서 포비 목소리로 연기해 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뽀로로 역의 이선(40)은 스스로 ‘성우테이너’라 부를 만큼 화제의 주인공. 지난해 KBS ‘탑밴드’에서 성우밴드의 보컬로 얼굴을 내밀었고, 연극무대를 오가며 배우로도 활약 중이다. 외화에선 앤절리나 졸리나 캐머런 디아즈의 목소리를 도맡는다. 그는 ‘유기농’ 성우로도 알려져 있다. 1992년 스무 살 나이에 KBS 성우로 출발해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성대 결절을 겪은 뒤 그때부터 아침저녁 소금 가글에 술·담배 안 하고 맵고 짠 음식 안 먹고 탄산음료 안 마시고 한여름에도 미지근한 물만 먹기 때문이란다. 그는 “뽀로로 목소리를 내려면 성대를 최대한 좁혀서 소리가 삐져나오도록 쥐어짜야 한다.”면서 “실제로 뒤뚱뒤뚱 펭귄 발걸음을 옮기며 목소리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결혼 5년차를 맞은 이선의 집과 차에는 단 한 개의 뽀로로 인형이나 스티커도 없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인형 같은 걸 두고 보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유아 팬들이 선물로 인형을 주는 것도 아니잖아요!”(웃음) 녹음실 안에선 뽀로로로 완벽하게 ‘빙의’되지만 현실에선 펭귄처럼 살 수 없다고도 했다. 반면 여우 에디 역의 함수정(50)은 아예 ‘뽀로로’로 외아들을 키웠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지난 9년간 엄마가 출연한 ‘뽀로로’를 일일이 모니터링해 주며 컸다.”면서 “밥 잘 안 먹는 친구 아이들이 전화로 제 에디 목소리를 들으면 밥 먹는 속도부터 달라진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의 음색은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 ‘구름빵’의 엄마 목소리로도 귀에 익숙하다. 비버 루피 역의 홍소영(41)은 녹음실 안팎의 모습이 그대로다. 루피 얼굴을 보는 순간 너무 행복하고, 대본만 봐도 벌써 손가락을 세 개로 오므려 완벽하게 변신한다는 것이다. 그는 “놀이동산에 가서 루피가 새겨진 큰 풍선 뒤에 숨어 ‘이모가 루피야.’하면 아이들이 자지러진다.”면서 “뽀로로 첫 방영 뒤 6~7개월이 지나 유모차와 놀이공원에 내걸린 뽀로로 인형을 보면서 ‘빵 터졌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벌새인 해리 역의 김서영(35)도 “발성할 때 입모양까지 해리에 맞춰 ‘개굴개굴개구리~’ 노래를 부른다.”면서 “조카들이 자랑스러워할 때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밥 안먹는 아이, 목소리 듣고 달라져 보람” 니콜 키드먼과 샌드라 블럭의 목소리로 알려진 정미숙(50)은 털털한 성격의 펭귄 소녀 패티 역. “5분짜리 한편 녹음하는 데 4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초창기에는 반쯤 정신 나간 상태로 살았다.”면서 “주변 아이들이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사건·사고 등으로 동질감에 호소하는 게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맏딸인 이선영(24)도 영화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 목소리 연기로 알려졌다. 아기공룡 크롱과 로봇인 로디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는 이미자(54)는 “다른 애니메이션은 보는 사람만 보지만 ‘뽀로로’는 아이부터 부모, 할아버지·할머니까지 가리지 않고 보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내레이션을 맡은 구자형(47)은 “이제 그만~”으로 유명한 텔레토비의 내레이션부터 다양한 다큐멘터리 해설까지 도맡아 온 전문가다. 그는 “군더더기 없이 에피소드에 집중하게 만드는 게 뽀로로의 힘”이라면서도 “뽀로로의 성공신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 산업의 고용창출과 근무여건 등이 그리 좋아진 것 같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일까. “수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 여배우의 다섯 살배기 딸과 한 달간 하루 20분씩 친구가 돼 통화한 적이 있어요. 너무 큰 슬픔에 빠진 아이에게 마치 제가 뽀로로인 양 얘기해 줬는데, 20일쯤 지나자 아이가 물었어요. ‘뽀로로야, 그런데 넌 엄마가 있어?’라고…. 울컥했지만, 마음을 터준 아이에게 너무 고마웠어요.”(이선)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블룸카의 일기(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사계절 펴냄) 독일 강제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어린이 인권운동가 야누시 코르착의 실화. 코르착은 1912년 4월, 폴란드 크로흐말나 거리에 고아의 집을 짓고 30년간 이끌었다. 이곳에 머물던 7~14세 어린이들은 서로 존중하고 책임지며 성장했다. 그리고 1942년 8월, 어린이 200여명과 코르착은 수용소로 침묵 속의 마지막 행진을 벌였다. 1만 6800원. ●나의 특별한 장소(패트리샤 맥키삭 글, 제리 핑크니 그림, 이향순 옮김, 북뱅크 펴냄)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50년대 미국 남부의 한 마을. 흑인소녀 트리샤 앤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그곳’에 가보고 싶어 안달한다. 앤은 혼자 힘으로 그곳에 가기로 하고, 시내버스의 ‘흑인 지정석’에 앉는다. 백인만 출입할 수 있는 호텔에 잘못 들어갔다가 수모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뚫고 어렵게 그곳에 도착한 곳은 ‘공공도서관’ 섬세하고 풍부한 색감의 수채화와 트리샤를 따라 ‘자유의 문’으로 들어간다. 1만 1000원.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원작, 오돌또기 그림, 사계절 펴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220만 관객을 끌어모았던 황선미의 장편 동화를 만화책 3권으로 엮었다. 양계장을 탈출한 엉뚱 발랄한 암탉 잎싹이와 모성애를 자극하는 아기 오리 초록이, 수다쟁이 야생수달 달수 등이 극을 이끈다. 초록이는 잎싹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지만 점차 자신과 엄마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각권 1만 2000원.
  • “장르 4개 섞어 독자에 새로운 소설 시도”

    “장르 4개 섞어 독자에 새로운 소설 시도”

    “가상현실에서만 표현되는 ‘게임 폐인’들의 영웅적 행위가 현실 세계에서도 구현될 날을 기다린다.” 소설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46·이화여대 교수)가 펴낸 새 장편소설 ‘지옥설계도’는 그가 지난 8년 동안 최소 하루 3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헤비유저로 살면서 느꼈던 것을 소설의 형식으로 쓸어담은 것이다. 그는 오른쪽 집게손가락을 1초에 16번 움직이다가 이 손가락과 연결된 팔꿈치 관절이 파열돼 고통을 당하기도 하고, 온라인 게임을 함께 하던 대원 32명이 온몸에 화살을 맞으며 죽어가면서도 자신을 살리려고 노력할 때는 그들의 전우애와 형제애로 인해 컴퓨터 앞에서 눈물을 철철 흘리기도 했단다. 13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새 소설 출판 간담회는 소설 자체보다 게임과 가상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났다. 또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이인화가 직접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 ‘스토리 헬퍼’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인화는 “PC가 이미 올드미디어가 돼 버릴 만큼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소설을 읽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독자가 예상할 수 있는 결론을 피해가고자 애썼다.”고 했다. 그는 “JK 롤링은 해리포터를 쓰기 전에 국가가 2년 동안 생활비를 지원했다. 반면 한국의 소설가나 시나리오 작가들은 그런 혜택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최근 예술인복지법이 통과되긴 했다. 그래서 정보기술(IT) 강국답게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을 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205개의 스토리 모티브와 3만 4000개의 모티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스토리 헬퍼는 작가에게 그가 쓰려는 스토리의 얼개를 넣으면 기존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등장했던 스토리와 얼마나 유사성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지도 보여 준다. 최근 영화 ‘광해’가 영화 ‘데이브’를 표절했다는 시비가 일고 있는데 스토리 헬퍼로 돌려보면 약 75%가 비슷하지만, 영화 ‘아바타’가 영화 ‘늑대와 춤을’과 87%나 비슷한 것을 감안하면 ‘아주 양반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모티브나 스토리 전개의 유사성이 문제가 아니라 작가가 햄릿과 같은 불멸의 창조적인 캐릭터를 형상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게임업체가 게임을 만들어 놓으면 1개월 만에 게임에 스토리를 입혀야 하는 열악한 작업환경의 게임 시나리오 작가나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이 스토리 헬퍼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소설로 돌아가면 ‘지옥설계도’는 보통보다 10배 이상의 지능을 가진 강화인간과 범국가적 조직을 배후로 둔 살인사건의 추적 과정을 그린다. 스릴러와 추리, 판타지, SF 등 네 가지 장르를 섞어 독자들이 그동안 읽어 보지 못했을 ‘완전히 새로운 전개’를 시도했다고 했다. 이인화는 “이전까지 19편의 소설을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면서 썼는데, 이번에는 아주 희열을 느끼면서 썼다.”고 했다. 작가는 세계 곳곳의 ‘동생’들과 게임을 하면서 “우리만 잘살고 우리만 대통령 잘 뽑으면 되는 게 아니라 지구의 아픔이 나의 아픔임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소설에 이어 이 소설을 확장한 게임은 내년 1월 출시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첫날 3만여명 북적… 모바일 게임 대세… 31개국 업체 참가

    첫날 3만여명 북적… 모바일 게임 대세… 31개국 업체 참가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12’의 열기가 뜨겁다. 9일 지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개막 첫날인 8일 공식 집계된 관람객 수는 3만 7252명으로, 주말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는 신작 게임을 직접 체험하기 위한 게이머들이 폐점 시간까지 긴 줄로 늘어섰다. 벡스코 앞마당에 마련된 게임 업체들의 이벤트 부스에도 참가자들이 북적댔다. ●애니팡·캔디팡 인기 실감 지스타 2012의 핵심 키워드는 모바일 게임이다. 대형 온라인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와 CJ E&M 넷마블 등이 ‘신작이 없다’는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모바일 게임들이 전시장 주요 자리를 꿰찼다. 이를 증명하듯 전시장 안팎에서 모바일 인기 게임인 애니팡, 캔디팡 등의 게임 대결이 펼쳐쳤다. 게임 대결 참가자가 고득점을 경신할 때마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도 탄성을 자아냈다. 김해에서 온 박민석(15) 학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왔는데 지난해보다 모바일 게임들이 많아졌다.”며 “온라인 게임은 나이 제한 때문에 참가할 수 없는 게임들도 있는데, 같이 온 친구와 함께 애니팡 대결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을 앞세워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한 업체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소비자고객(B2C) 전시관에 컴투스만 단독 부스를 차렸지만 올해는 게임빌도 부스를 내고 30종에 가까운 게임을 선보였다.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의 선데이토즈도 참가했다. 카카오는 기업고객(B2B) 전시관에 부스를 만들고 지스타를 통해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아예 모바일 게임과 PC게임 부스를 따로 열었다. 위메이드는 7종의 미공개 신작을 포함해 16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 지스타에 처음 출전하는 나우콤도 10종의 모바일 게임을 공개했다. SK플래닛도 빼놓을 수 없다. SK플래닛은 T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을 전시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확장하고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온라인 게임 업체 중에는 넥슨의 ‘피파 온라인3’, ‘마비노기2’,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위메이드의 ‘이카루스’ 등이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즈니스·채용박람회 등 다양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는 한해의 게임산업을 정리하고 다음 해의 트렌드를 점검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8회를 맞는 지스타 2012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세계 31개국 434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폐막일인 11일까지 관람객 수도 30만명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대행사도 다양해졌다. 10일에는 국내외 게임업체 20여개사가 참여하는 ‘게임기업채용박람회’가 열린다. 벡스코 본관 컨벤션홀을 ‘게임문화존’으로 구성해 가족그리기대회, 한·중게임문화페스티벌, 보드게임체험관 등이 개최된다. 게임 업체들의 신작 게임 및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지스타 투자마켓’도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투자마켓에는 스톤브리지캐피털, 대성창업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11개 국내외 투자전문기업이 참여한다. 부산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원시의 땅, 케냐.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탄생시킨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케냐의 숨겨진 명소 보고리아 호수와 아프리카에서 가장 용맹하다는 전사 마사이족을 소개한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배경이 된 자유의 땅 케냐로 떠나본다.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병원에서 서영과 마주친 상우는 서둘러 자리를 피하고, 서영은 상우를 쫓아가지만 상우는 냉정한 말로 서영에게 선을 긋는다. 미경은 ‘자신과 환경이 비슷해서 다행’이라는 상우의 말에 마음이 무거워진 가운데 호정의 압박까지 더해지자 더욱 골머리를 앓는다. 한편 얼떨결에 삼재는 우재와 술자리를 갖게 된다. ●나눔 0700(EBS 토요일 오후 3시 50분) 3년 전 감기증상이 계속되던 미영씨는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당시 감기인 줄만 알았던 미영씨는 병원에서 신장장애 2급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그렇게 신장투석을 받으며 지내왔던 미영씨. 그러던 지난 4월. 그에게 뇌 저산소증이라는 합병증이 발병하는데…. ●TV쇼 진품명품(KBS1 일요일 오전 11시) 대나무 그림의 대가 표암 강세황. 그와 견주어도 비등할 만한 실력의 소유자 ‘수월헌 임희지’(水月軒 林熙之)의 작품이 소개된다. 남아 있는 작품이 극히 적어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월헌 임희지의 그림을 공개한다. 의뢰품과 함께 대나무 그림보다 뛰어났던 임희지의 난 그림 등 다양한 작품들을 함께 감상해 본다.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메이퀸(MBC 일요일 밤 9시 50분) 해주는 도현에게 강산회사의 압류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천지조선에서 아지무스 트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한다. 기출은 창희와 인화의 결혼을 반대하는 금희에게 인정으로 호소한다. 한편 대평은 과거 도현과 함께 일했던 안기부 요원을 통해 아들 강운의 죽음에 관해 알아내려 한다.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조용한 마을을 술렁이게 만든 고양이가 있다는 급한 제보를 받고 달려간 곳은 경기도 화성의 한 마을. 그곳에서 뚜껑이 채 떨어지지 않은 덜렁거리는 깡통을 머리에 쓰고 떠돌아다니는 길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위기에 처한 길고양이를 구출하기 위한 대작전이 펼쳐진다. ●고교토론 판2(OBS 일요일 오전 9시 55분) 걸그룹의 섹시코드 열풍은 나날이 수위가 높아져 간다. 이에 ‘걸그룹 의상과 퍼포먼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가’를 놓고 고등학생들의 한판 토론 승부가 펼쳐진다. ‘여성의 성 상품화를 막기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 대 ‘퍼포먼스이자 예술이니 규제할 필요가 없다’. 과연 치열한 토론 배틀에서 우승은 누가 차지할까.
  • “한국판 잡스 키운다” 한국게임과학고

    “한국판 잡스 키운다” 한국게임과학고

    “우리도 미국의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처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10대의 세계적인 스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동시에 실무적인 학교 교육을 통해 청년 실업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게임과학고 정광호 교장의 말이다. 9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쏙 서울신문’은 세계적인 게임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게임과학고를 찾아 카메라에 담았다. 전북 완주군 대둔산 아래에 위치한 이곳. 2004년 개교 당시 50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이래 꾸준히 학생이 늘어 현재 학생 300명이 교사 50여명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게임에 관한 모든 분야를 전문가 수준으로 교육하고 있다. 화면에 표시되는 소리의 파형을 이용해 게임에 사용되는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만들고 디자인하는 ‘사운드디자인과’, 미래의 프로게이머를 양성하는 ‘e스포츠과’, 직접 그림을 그려 공간지각 능력을 기르고 게임에 필요한 그래픽 이미지를 만드는 ‘3D 애니메이션과’ 등 6개 전공이 있다. 실무적인 교육 덕분에 2학년이 되면 한 팀을 이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학급 편성도 전공과목 구분 없이 반 편성을 해 학생 간 소통을 이루도록 했다. 그래픽과 1학년 이준형(16)군은 “다른 전공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여러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졸업생 100명 중 10%는 미국과 중국 등의 유학생으로 선발된다. 학교 선택부터 여권 수속까지 모든 부분을 학교가 책임지고 진행한다.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학교 내 간판을 전부 영어로 제작하는가 하면 영어 강의를 매일 한 시간씩 의무적으로 한다. 또한 해동검도와 체육시간 등을 통해 컴퓨터에 지친 몸과 건강을 챙긴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올해 전라북도 영어 올림피아드 동상과 지방기능경기대회 각 부문 금·은·동상, 그리고 전국기능대회 은메달 등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오늘의 게임 명문고가 되기까지는 2004년 부임 이래 독자적인 교육을 위해 정부 예산도 마다한 정광호 교장의 뚝심이 있다. 이 밖에 지난 8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과거 대학입시와 관련한 영상 기록물을 화면에 담았다. 내년부터 법정 공휴일로 변경된 한글날에 대한 국민 관심도 뜨겁다. 서울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스물여덟자의 놀이터’라는 이름으로 한글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바라보는 전시회도 소개한다. 또한 청계천에서 펼쳐지고 있는 ‘서울 등축제’를 스케치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강북구 SNS·TV 구정 ‘通通 튀네’

    서울 강북구가 주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열린 구정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일 강북구에 따르면 올해 초 새로운 여론 형성의 공간으로 자리 잡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구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강북구청 SNS’를 개설했다. 이는 단순히 전달하는 데에 그쳤던 구정홍보를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구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북구청 SNS를 통해 주요 정책은 물론 각종 행사정보를 실시간으로 구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또 SNS를 통해 구민들의 좋은 아이디어나 건의사항 등도 제안받아 구정에 반영함으로써 주민들의 구정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해 특화된 지역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국비 1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강북구 다정다감 TV’를 개국했다. 다정다감 TV는 교육마당, 문화마당, 건강마당, 복지마당, 구청소식 등의 메뉴로 구성돼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해 구에서 실시하는 각종 복지정책과 일자리 정보, 문화행사, 건강 관련 정보들을 전하고 있다. 또 성인교양강좌를 무료로 제공해 구민들의 평생교육을 돕고 있으며 유아용 애니메이션, 초·중등 교육용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학부모들의 사교육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홍보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는 구 홈페이지에 설문조사 배너창을 설치해 구의 주요정책사업과 각종 행사, 공약사업 및 주민들의 관심사항에 대해 수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바쁜 일상생활로 구정소식을 접하기 힘든 주민들을 위해 지역 내 아파트 9곳의 엘리베이터 내에 116개의 미디어 보드 광고판을 설치, 구민들에게 알려야 할 사항을 전달함으로써 홍보 사각지대 해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현대판 ‘머털도사’ 새달 방송

    애니메이션 채널 애니맥스는 오는 12월 현대판 ‘머털도사’를 방송한다. 이두호 화백의 원작만화를 각색한 현대판 ‘머털도사’는 1989년 ‘머털도사’를 처음 선보인 유성웅 감독의 딸 유정주 ㈜꽃다지 대표가 제작했다. 애니맥스는 “원작의 전통적인 정서와 소재는 유지하면서 30여종의 캐릭터를 추가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애니맥스는 이외에 인기 추리물 ‘명탐정 코난’과 사춘기를 다룬 ‘중2 병이라도 사랑을 하고 싶어’도 방영할 예정이다.
  • [Weekend inside-애니팡 신드롬] 국민 2000만 팡팡… 단순한 게임법칙, 세상의 시름 뻥뻥

    [Weekend inside-애니팡 신드롬] 국민 2000만 팡팡… 단순한 게임법칙, 세상의 시름 뻥뻥

    ‘팡팡…타임 오버.’ 출퇴근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한 번 이상은 들을 수 있는 애니팡 게임 음악이다. 직장 동료나 친구들의 모임에서는 애니팡 최고 점수를 묻거나 ‘하트’를 보내 달라는 당부를 듣곤 한다. 연예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니팡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거나 TV에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이 애니팡을 하거나 이를 언급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애니팡을 소재로 한 시 구절이 전자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6300만여명의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단숨에 10대에서 40~50대까지 남녀노소가 즐기는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 애니팡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000만여명으로 이들은 하루에 1회 이상 애니팡을 즐긴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은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애니팡을 하는 셈이다. ●성공 예측 못 했던 ‘60초 퍼즐’ 마법 2일 카카오에 따르면 게임 출시 전까지 어느 누구도 애니팡의 인기를 예측하지 못했다. 성공 여부를 놓고 내부에서도 시각이 엇갈렸다. 애니팡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 소셜 게임으로 1분 안에 동물 모양 블록을 3개씩 맞춰 없애는 단순한 퍼즐 게임이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하트가 필요한데, 하트를 다 사용하면 하트가 생성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친구 등에게 얻어야 한다. 그것도 아니면 구매해야 한다. 아는 사람들과 점수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높은 점수를 받도록 경쟁을 유도한다. 최고 점수가 일주일 단위로 갱신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친구나 동료 간 경쟁심을 자극한 점이 애니팡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을 오픈하는 올해 말까지 10개의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애니팡의 인기로 30~50개로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게임업체들도 자사의 게임을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탑재해 달라고 러브콜을 보낸다. 카카오가 게임 플랫폼을 준비할 당시만 해도 게임업체를 찾아가 게임 탑재를 제안하면 거절하는 곳이 많았다. 아무도 애니팡이 이렇게 뜰 줄 몰랐던 것이다. 애니팡의 열풍을 타고 카카오톡과 연계된 캔디팡, 아이러브커피, 드래곤플라이트 등의 게임도 인기다. 이들 게임은 애플리케이션 매출 랭킹 5위 안에 진입해 있다. 애니팡의 월매출액은 100억원 이상, 드래곤플라이트는 이미 애니팡의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애니팡과 유사한 게임인 캔디팡·보석팡 등이 덩달아 인기 상한가를 달리는가 하면 모바일 게임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너도나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에 나서거나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애니팡 열풍이 벤처 창업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애니팡의 대박 행진을 보면서 스타트업(신생벤처) 창업을 꿈꾸는 지원자들이 벤처 투자사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투자 지원을 원하는 스타트업 아이템 역시 모바일 게임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타트업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제2의 애니팡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최근 월평균 100~200개의 투자 요청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0여건 안팎)에 비하면 최대 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자꾸 생각나… ” 업무·학업 집중 못 해 올해 4월 설립한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운영은 임지훈 대표가 하고 있지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설립했다는 사실 때문에 최근 들어 스타트업 창업 지원자가 늘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모바일, 게임 등의 관련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 관계자는 “지원 요청 건수가 늘어 일주일에 수십건 이상에 달한다.”면서 “지원 요청 증가는 카카오톡, 애니팡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니팡으로 번진 모바일 게임 열풍은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업무나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목, 어깨, 허리, 손목, 손가락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회사원 박모(38·여)씨는 업무 중 애니팡 때문에 두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상사에게 적발돼 “애니팡 하러 회사에 나왔느냐.”는 질책을 받았다. 이후 부서에서는 암묵적으로 ‘애니팡 금지령’이 내려졌다. 애니팡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 이모(35·여)씨는 ‘하트’ 스트레스 때문에 하트 받기를 차단했다. 카카오톡에 등록하지 않은 과거 남자 친구가 하트를 보내 오는가 하면 친분도 없는 거래처 직원이 늦은 밤에 하트를 보내는 일이 잦아지면서 남편에게 괜한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애니팡을 하려면 하트가 필요한데 하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동료나 친구들 간 새로운 갈등이 생기거나 게임을 계속하기 위해 하트를 구걸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초·중·고교생 사이에는 동급생이나 후배들에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트를 발송하라고 요구하는 ‘하트 셔틀’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 언론에까지 부작용 관련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인들이 애니팡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니팡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한국인 대다수가 사용하는 소셜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카카오톡이 소셜네트워크가 아니라 게임네트워크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노트북 + 태블릿, 컨버터블PC ‘봇물’

    노트북 + 태블릿, 컨버터블PC ‘봇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 운영체제(OS)인 ‘윈도8’을 출시하면서 노트북과 태블릿PC를 결합한 ‘컨버터블PC’들이 쏟아지고 있다. 윈도8은 태블릿 OS와 PC용 OS를 통합한 것으로, 태블릿PC에서도 일반 PC 환경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PC 업계에서도 ‘터치스크린’을 접목한 노트북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컨버터블PC는 태블릿에서 아쉬웠던 사무실용 프로그램들을 활용한 문서작성 등을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레노버 등 PC 업계가 내놓은 컨버터블PC들을 직접 써 보고 특징을 살펴봤다. ●태블릿·노트북 완벽 변신 삼성 스마트PC 삼성전자의 윈도8 기반 ‘아티브’는 모니터와 키보드가 완벽히 분리되는 착탈식 제품이다. 평소에는 울트라북으로 사용하다 밖에 나갈 때는 키보드를 떼고 모니터만 태블릿처럼 갖고 가면 된다. 얇고 가벼운 태블릿PC와 성능 좋은 노트북으로 언제 어디서든 180도 변신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고급형인 ‘아티브 스마트PC 프로’는 인텔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와 4기가바이트(GB) 메모리, 128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해 울트라북과 동일한 하드웨어 사양을 갖췄다. 일반형인 ‘아티브 스마트PC’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에 2GB 메모리, 64GB 낸드플래시 메모리 저장 공간을 탑재했다. 고급형 제품의 경우 11.6인치 풀고화질(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의 트레이드 마크인 ‘S펜’과 내비게이션, 나침반 등을 쓸 수 있고, 800만 화소 후방 카메라도 도입했다. 159만원. ●얇고 가볍고 단순한 디자인 강점 LG 탭북 삼성이 자사 컨버터블PC에 ‘스마트PC’라는 브랜드를 붙였고, 마찬가지로 LG는 이를 ‘탭북’이라고 명명했다. 11.6인치 제품인 LG전자의 탭북 ‘H160’은 삼성 제품과 달리 모니터와 키보드가 붙어 있는 일체형 방식을 택했다. 평소에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태블릿처럼 쓰다 키보드를 쓰고 싶으면 제품 왼쪽 측면에 자리한 ‘오토슬라이딩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이 비스듬히 위로 올라가면서 숨어 있던 키보드가 나타난다. 비록 모니터와 키보드가 분리되진 않지만, 손에 들고 다니기에도 큰 불편이 없을 만큼 얇고 가벼운 게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이다.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디자인 또한 깔끔하고 단순해 상대적으로 여성 사용자들에게 좀 더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 64GB 메모리 저장 공간 등을 갖춰 울트라북보다는 태블릿에 좀 더 가까운 형태로 개발된 제품으로 생각된다. 가격은 110만원대. ●바이오 노트북 정체성 그대로… 소니 바이오듀오 소니코리아의 ‘바이오 듀오11’은 슬라이더 방식을 적용해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위로 밀어올리면 키보드가 나오는 방식을 택했다. 소니가 과거 세련된 디자인의 고급형 노트북 ‘바이오’ 시리즈로 인기를 얻었던 만큼, 이 제품 역시 바이오 노트북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삼성의 S펜과 마찬가지로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해 키보드와 태블릿, 펜 모드 등 다양한 사용 환경을 지원한다. 펜을 지원하기 위한 ‘애니타임’, ‘액티브 클립’ 등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도 쓸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11.6인치 풀고해상도(HD)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해 1920×1080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인텔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와 128GB SSD도 장착해 성능을 높였다. 다만 키보드가 분리되지 않는 데다, 제품이 다소 두껍고 무거운 편이어서 태블릿 기능을 특화해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175만원. ●레노버는 노트북이 주된 기능 레노버가 내놓은 ‘아이디어패드’ 시리즈는 한때 노트북 시장을 장악했던 ‘씽크패드’의 정체성을 그대로 살렸다. 이 때문에 컨버터블PC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노트북 기능이 주가 된다. 대신 아이디어패드는 액정 화면을 360도로 접거나 돌릴 수 있는 독특한 설계를 갖췄다. 사무실용 제품인 ‘씽크패드 트위스트’는 1개의 경첩으로 화면을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는 ‘트위스트 힌지’를 적용했다. 12.5인치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를 달았고, 코닝 고릴라 글라스를 더해 터치에 대응하고 있다.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코어 i5, i7 프로세서와 최대 8GB 메모리, 128GB SSD나 320GB 혹은 500GB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7시간 정도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Weekend inside-애니팡 신드롬] 카카오㈜ 첫 흑자… 승승장구 계속될까

    [Weekend inside-애니팡 신드롬] 카카오㈜ 첫 흑자… 승승장구 계속될까

    ‘카카오의 승승장구는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마땅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고 몸집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지난해까지 카카오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무료 모바일 메신저 부정적 시각 극복 큰 의미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흑자 전환은 카카오톡과 연계된 모바일 게임인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의 매출 덕이 컸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월간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2010년 3월 카카오톡을 선보인 지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게임하기’에 입점한 게임들의 흥행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흑자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관련 업계에서는 일단 수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카카오의 흑자 전환은 무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시각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모바일 게임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의 수익 창출은 과제로 남아 있다. 수익이 메신저 부문이 아닌 모바일 게임에서 났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후속작이 나오지 않는 한 흑자 지속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PC게임과 달리 유행에 민감하고 인기 지속 기간도 짧다.”면서 “애니팡처럼 단순한 게임은 쉽게 질릴 수 있어 이를 대체할 새로운 게임이나 다른 수익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모바일게임 외에 기업광고 플랫폼인 플러스친구와 카카오스타일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모티콘 판매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니팡 대체할 새 수익모델 찾아야” 카카오는 지난해 152억 5900억원의 적자를 냈다. 2009년 영업손실 17억 800만원, 2010년 40억 5100만원 등 3년 누적 적자만 210억 1800만원이다. 반면 지난해 카카오가 벌어들인 전체 금액은 17억 9900만원에 불과했다. 2009년과 2010년 매출은 각각 300만원, 3400만원이다. 지난 3년간 누적 매출은 18억 3600만원에 그친다. 누적 매출이 누적 손실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 이석우 대표는 카카오의 수익성에 대해 “카카오의 첫 번째 목표는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는 “많은 이용자가 서비스를 만족스럽게 사용하면 수익 모델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학벌보다 능력… 한국애니메이션高

    학벌보다 능력… 한국애니메이션高

    “일반 예술고등학교보다 학비도 싸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동양적인 만화를 그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건 행운입니다.” 한국애니메이션고 1기 출신인 한상윤(29)씨의 말이다. 한 씨는 일본 교토세이카대학교에서 정치풍자만화를 전공하고, 동국대학교에서 동양화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팝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일 밤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한국애니메이션고를 소개한다. 이번 탐방은 학벌 만능주의에 빠진 현실을 타파하고 자신의 능력만으로 인정받는 공정한 사회를 이루자는 취지에서 만든 ‘학력의 벽을 넘다’ 시리즈물의 첫 번째 순서로 진행됐다. 앞으로 전국 각지에 있는 이색적인 학교를 찾아갈 계획이다. 경기 하남시에 있는 한국애니메이션고는 2000년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애니메이션 전문 고등학교다. 만화창작과·애니메이션과·컴퓨터게임제작과·영상연출과 등 4개 학과가 있어서 학생들은 애니메이션의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를 접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과 2학년 서보선군은 “다른 예체능계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기술적인 면에서 좀 더 세밀하고 심화된 부분들을 배우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1일부터 바뀐 운전면허 주행시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가장 크게 바뀐 것은 2개였던 주행코스가 4개로 늘어났다는 점. 응시자들은 시험 당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코스 한 곳에서 시험을 보게 됐다. 운전면허 시험장은 예비노선을 포함해 총 10개 이상의 주행 노선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4개 노선을 시험 20일 전에 게시판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한다. 주무 기관인 경찰청은 단순 코스암기를 통한 합격을 최소화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채점관 육성으로 치러진 시험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음성 내비게이션으로 교체했다. 또한 수기로 표시하던 채점 방식은 태블릿 PC를 활용해 채점한다. 12월부터는 태블릿PC와 차량을 연동해 채점관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점검하는 자동 채점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축제’ 혹은 ‘잔칫날’이라는 이름의 연작으로 ‘기운생동’을 화폭에 옮기는 이두식 화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그의 작품에서는 강렬한 원색들이 보색의 대비를 이루며, 캔버스 위에서 활기차게 전개되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VISIT SEOUL’에서는 은빛 물결로 가을을 더욱 가을답게 만들어 주는 억새가 아름다운 상암동 하늘공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공연·체험·골든벨… 영어로 즐기자”

    각종 체험과 공연, 놀이 등을 모두 영어로 즐기는 영어 축제가 열린다. 관악구는 오는 4일 낙성대동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에서 ‘2012 관악구 잉글리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교육특구 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어 축제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어 문화를 체험하고 각종 놀이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 행사는 ‘영어로 즐기는 세계문화체험’을 주제로 참여마당, 체험마당, 공연마당, 놀이마당, 먹거리마당 등 5개 분야 32개 프로그램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참여마당에서는 학교장 추천을 받은 초등학생 80여명이 참가하는 ‘도전! 영어 골든벨’, 초·중·고등학생 22명이 참가하는 ‘청소년 영어 말하기 경진대회’ 등이 열린다. 체험마당에서는 팝아트 배우기, 미니 올림픽, 세계의 역사문화 등 체험 교실과 페이스 페인팅, 달걀 페인팅, 클레이 아트 등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영어도서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문화와 관련된 책을 읽을 수 있다. 영어 애니메이션·영화를 상영하고, 비눗방울 쇼, 퓨전 국악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모든 체험활동은 영어로 진행되며 서울대 외국인 유학생 등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유종필 구청장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기며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학습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기고] ‘한국의 게이츠·잡스’에 도전하라/김덕만 한국교통대학교 교수·前 국민권익위 대변인

    [기고] ‘한국의 게이츠·잡스’에 도전하라/김덕만 한국교통대학교 교수·前 국민권익위 대변인

    우리 시대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모르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컴퓨터운영체계(OS) 개발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컴퓨터 회사인 애플의 창업자다.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일군 이들의 학력은 고작 대학 중퇴다. 빌 게이츠는 명문 하버드대 법학과를, 잡스는 리드대학 철학과를 다니다 자퇴했다. 그리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물론 무일푼으로 헛간 같은 곳에서 시작했다.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씨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씨도 변변치 못한 환경에서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을 일군 벤처기업가들이다. 학생들이여. 우리라고 못할 게 있는가. 미래의 최고경영자(CEO)를 꿈꾼다면 창업 공모전을 노크해 보자. 참신하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들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대학 공모전은 연간 수십개에 이른다. 중앙 및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하는 창업경진대회까지 합치면 1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열정이 넘치고 사업아이템이 좋다면 창업 공모전을 통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자금 지원은 물론 사무실 공간 전문가 멘토링도 가능하다. 예년보다 훨씬 많은 여러 대학과 공공기관에서 창업 공모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봄 의욕적으로 선정한 51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들이 경쟁적으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데다 중소기업청 같은 전담 국가기관과 지자체들이 일자리 창출 사업 일환으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한양대가 해외에서 창업이 가능한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 탐방 지원을 돕는 ‘글로벌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를 개최, 오는 9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건국대의 ‘벤처창업경진대회’ 접수는 13일까지다. 중부권에서는 올 초 충주대와 철도대가 통합된 한국교통대가 5일까지 ‘전국대학생마이다스창업경진대회’ 참가신청을 받는 것을 비롯, 순천향대·한밭대 등이 창업공모전에 돌입했다. 남부권에서는 울산과학대(11월 중순)와 계명대(10월 19일)가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창업경진대회와 더불어 각 대학 산학협력단에서는 수시로 창업강좌, 창업동아리 지원, 시제품 개발, 창업보육시설 무료 제공, 기업 현장실습 등도 마련해 예비 창업자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물론 제2의 잡스와 빌 게이츠를 키우기 위해 1980년대부터 창업경진대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스탠퍼드대·UC 버클리대, 스웨덴의 스톡홀름기업가정신대학(SSES) 등은 벤처기업가의 산실로 유명하다. 출품할 수 있는 창업아이디어는 멀리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한 인터넷과 모바일기기 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 국민이 즐긴다는 온라인게임 ‘애니팡’, 무료문자송·수신의 카카오톡 앱은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단골고객 아닌가. 어쨌든 기술교육과 창업의 요람인 대학에서 체계적인 이론과 실험실습 멘토링 등을 통해 창업 터전을 마련하고 성공사례를 확산시키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창업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훌륭한 사업으로 연결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롤모델 창업자가 봇물처럼 쏟아지길 기대한다.
  • 늦가을 애니메이션 진수성찬, PISAF2012 개막

    늦가을 애니메이션 진수성찬, PISAF2012 개막

    늦가을 우리를 행복한 상상과 감동으로 이끌어 줄 푸짐한 애니메이션 진수성찬이 마련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마니아를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축제(PISAF)가 오는 7일~11일 경기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부평청소년수련관 등에서 열린다. 올해 14회째를 맞아 ‘꿈·젊음·자유 그리고 도전’이란 슬로건을 내건 PISAF는 주요 초청·출품 작품을 상영하는 영화제와 애니 페어, 다양한 전시 행사와 학술 및 부대 행사 등으로 꾸려진다. 애니 마니아들에게는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초청되거나 출품된 200여 작품이 상영되는 영화제가 큰 관심거리다. 장편 15편, 단편 180여편, 옴니버스 4편이다. 국제학생 경쟁 부문에 출품한 39개국 1207편 가운데 예선을 거쳐 본심에 올라는 24개국 67편이 포함돼 있다. 올해 개막작은 흑백 2D 애니메이션인 디즈니의 ‘페이퍼맨’이다. 지난 6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막작이었던 작품이 아시아 프리미어로 국내에 소개되는 것. 이 작품을 연출한 존 커스 감독이 직접 PISAF를 찾아 아트워크를 소개할 예정이다. PISAF 프로그래머 추천작은 ‘극장판 베르세르크 1편과 2편’, ‘도서관 전쟁-혁명의 날개’, ‘메다카 박스’(이상 18세 이상 관람가),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르 타블로, ’세 가지 색-저수지의 괴물·메밀꽃 필 무렵·창’(이상 12세 이상 관람가), ‘아기 기린 자라파’, ‘악동 프레디 길들이기’, ‘환타지아2000’(이상 전체 관람가)이 있다. ‘세 가지 색’은 한국 애니메이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리 이야기’의 이성강 감독, ‘소중한 날의 꿈’의 안재훈 감독, ‘돼지의 왕’의 연상호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작품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독일·일본·중국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소개하는 세계 교류 영화제 섹션 가운데 안시 수상작 모음 또한 애니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고, 올해 안시에서 크리스탈 대상을 거머쥔 ‘트램’과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에드몽드는 당나귀’가 준비됐다. 각각 여성버스 운전자와 승객 사이에 펼쳐지는 에로틱한 초현실 환타지와 전세계 애니메이션 트렌드와 담론을 반영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 기획전’도 눈에 띈다. 개막작 ‘페이퍼맨’ 외에 ‘환타지아2000’과 ‘웨이킹 슬리핑 뷰티’를 오리지널 35㎜필름으로 특별 상영한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마르셀 쟝과 프로그래머 세바스티안 스페러, ‘포카혼타스’·‘환타지아2000’의 에릭 골드버그 감독과 그의 부인인 수잔 골드버그 미술 감독이 한국을 찾아 PISAF를 빛낼 예정이다. 에릭 골드버그 감독과 이성강·안재훈·연상호 감독이 참여하는 마스터클래스, 애니메이션 전공 학생과 기업을 연결하는 취업 지원 행사, 애니메이션 관련 국제 학술 대회, 고교 및 대학 애니메이션학과 소개, 작가·교수 작품전, 구연동화, 한옥 문화 체험, 부천시립교향악단의 애니메이션 주제가 공연 등 푸짐한 행사가 곁들여 진다.  영화제 입장료는 편당 5000원이다. 자동차극장 섹션 등 무료로 볼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isaf.or.kr)를 참조하면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구 수의계약 없애니 투명성 ‘UP’

    공무원이 민간업체를 임의로 지정해 계약을 맺는 수의계약은 계약 성사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복되면 토착비리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지방계약법은 총 금액 2000만원 이하 계약에 한해서만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서초구는 여기에 더해 올 2월, 긴급한 상황 외에는 모든 공사, 용역, 물품 구매에서 수의계약을 못하도록 했다. 계약 규모를 떠나 부정부패가 개입될 여지를 완전히 차단해 행정 신뢰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30일 서초구에 따르면 올해 9월말까지 구청이 맺은 계약 총 855건 중 수의계약은 25건으로 전체 2.9%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의계약이 256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보통 한해 서초구의 계약 건수는 1200여건으로 금액으로는 800여억원에 달한다. 구는 이 기간동안 100만원이 넘는 계약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적용하도록 했다. 그런데 사업성이 낮아 재공고를 내도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2개가 안 되거나, 해당 물품 생산자가 한명뿐이라 대안이 없을 때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그 외의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하려면 담당 부서 간부들과 구청장, 부구청장 등이 모두 모인 현안회의 자리에서 이를 논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공개입찰은 최소 3~5일의 공고기간 등이 필요해 수의계약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전면 수의계약 도입 초기에는 현장 직원들의 불만이 컸다. 최상윤 재무과장은 “전처럼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석에서 수의계약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통하지 않게 됐다.”며 “이 때문에 직원들도 업무를 좀 더 꼼꼼히 챙기며 각종 변수까지 예측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구는 이와 함께 계약원가 심사제를 도입해 계약을 맺기 전 발주 부서가 산출한 사업비가 적절한지를 검토했다. 그 결과 민선5기 출범 이후 438개 사업을 심사해 총 33억 5000여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보기도 했다. 진익철 구청장은 “앞으로 모든 영역에서 편의성보다 투명성, 신뢰성을 기준으로 하는 구정을 정착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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