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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의 악기’ 향한 그녀의 순정

    ‘악마의 악기’ 향한 그녀의 순정

    소녀는 셈이 빨랐다. 과학고를 거쳐 카이스트에 들어갔다. 수학자나 물리학자가 될 셈이었다. 하지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그를 사로잡은 건 학교 밴드부. 수학이 아닌 음악에 홀린 여대생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연주에 마음을 내주고 말았다. 아르헨티나에 사는 이모를 통해 반도네온을 손에 넣은 지 두 달 만에 학교를 그만뒀다. 악기를 둘러메고 홍대 거리로 나갔다. ‘탱고의 영혼’이라 불리는 네모난 주름상자를 열고 닫을 때마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국내 정상의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30)의 첫 출발이었다. “국내엔 반도네온 연주자가 드물기 때문에 한마디로 제가 ‘블루오션’을 판 거죠. (자퇴할 때는) 특별한 용기도 필요 없었고, 앞날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어요. 오히려 음악을 못할까 봐 힘들었거든요.” 악기를 손에 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2006~2008년 3년간 3개월마다 2주씩 일본으로 날아가 반도네온 연주자 고마쓰 료타를 사사했다. 2009년에는 탱고의 심장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났다. 1940~1950년대 탱고의 전성기를 복원하기 위해 세워진 에밀리오 발카르세 오케스트라 학교에서 2년을 났다. 탱고 거장의 지휘에 맞춰 다국적 학생들과 함께 1학년 땐 연습에만, 2학년 땐 공연에만 매달렸다. 탱고의 거장들과 ‘아미고’(친구)로 어울린 꿈결 같은 시간이었다. “일본에서는 고마쓰 선생님의 제자들의 뛰어난 테크닉에 너무 우울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본토에서는 나보다 못하는 사람들도 반도네온을 켜니 열등감이 사라지더라고요.” 한국으로 돌아온 그가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아이러니하게도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무한도전’에서 정재형·정형돈이 부른 ‘순정마초’의 반주를 맡은 직후 부르는 곳이 폭주했다. “세션으로 떼돈을 벌었다고요? 방송 직후에는 세션을 하느라 월·화요일은 약속도 안 잡았을 정도로 바빴어요. 하지만 평소에 반도네온을 찾는 음악인은 정재형, 김동률씨 외엔 없어요.” 반도네온은 1800년대 중반 독일 교회에서 오르간 대용으로 만들어졌다가 아르헨티나 사창가로 흘러들어가 탱고 음악을 장악하는 주역이 됐다. ‘악마의 악기’라는 별칭처럼, 난해한 주법으로 악명 높다. 음계가 불규칙적으로 흩어져 있는 70여개의 단추형 건반을 누르고, 고음과 저음을 만들어내는 주름을 열고 닫으면서 소리가 빚어진다.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낯선 땅에서 태어난 소리의 정서를 한국인인 고상지는 어떻게 이해하고 품었을까. “반도네온 소리를 특정한 형용사로 가두고 싶지 않아요. 애수에 젖고 음울하고 앙칼지고 무섭고 바보 같고 투박하고…. 이 모든 소리를 품고 있는데 한정 지을 수가 없죠. 제가 탱고에 매혹된 건 어릴 때부터 좋아해 온 일본 게임·애니메이션의 코드 진행, 반주법과 놀랍도록 닮아 있어서였어요. 앞으로도 이걸 뿌리로 한 탱고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굳이 붙이면 ‘탱고에 빠진 오타쿠 뮤지션’이랄까요(웃음).” 요즘 올가을 내놓을 첫 앨범 작업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도네온 연주자에 머물지 않고 작곡가로 반경을 넓히겠다는 것. “반도네온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됐으니 이제 진짜 하고 싶은 걸 맘껏 해보고 싶어요. 온갖 정성을 들여 6곡을 만들어 놨는데 대중들이 원하는 탱고의 전형적인 느낌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마카오=카지노는 잊어라”…이젠 ‘복합 가족리조트’로 탈바꿈

    “마카오=카지노는 잊어라”…이젠 ‘복합 가족리조트’로 탈바꿈

    영화 ‘도둑들’의 배경이 되었던 마카오, 대형 호텔들의 화려한 야경과 그 안에서는 희뿌연 담배 연기 속에 ‘한 방’을 기다리는 회색빛 얼굴들이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우리에게 익숙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부터 마카오에서는 좀 더 다양한 색깔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더 이상 ‘마카오=카지노’의 공식에서 벗어나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마카오에 드림웍스의 유명 캐릭터들이 찾아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슈렉과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의 주인공들을 마카오 리조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마카오 최대 복합 리조트 회사인 샌즈 차이나의 ‘샌즈 코타이 센트럴 리조트’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합작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테마파크나 놀이공원이 아닌 호텔 리조트와 함께 합작을 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샌즈 코타이 리조트 소속 호텔들은 드림웍스 캐릭터들로 꾸며진 하나의 가족 놀이공원이 됐다. 리조트마다 캐릭터 장식을 해놓은 것은 물론이고 호텔 숙박 프로그램까지 바꼈다. 홀리데이인 호텔 로비에서는 네 종류의 캐릭터를 오전과 오후에 직접 만날 수 있다. 흥겨운 애니메이션 주제곡과 함께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귀여운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팬미팅’인 셈이다. 호텔 안 쇼핑몰에서는 매일 오후 4시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놀이공원에서 열리는 퍼레이드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춤을 추면서 쇼핑몰 안의 분위기를 돋운다.  쉐라톤 호텔에서는 9월 30일까지 ‘드림웍스 패밀리 스위트룸’ 숙박 패키지를 판매한다. 호텔에는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등 네 종류의 캐릭터 스위트룸이 만들어져 있다. 부모들이 이용할 수 있는 2인용 스위트룸에 2명의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방이 함께 있다. 어린이방에는 각각의 캐릭터룸에 따라 슈렉이 그려진 침대, 쿵푸팬더 세면도구 등 캐릭터별로 꾸며져 있다. 비용은 평일 기준 1박에 2668 마카오 달러(세금 30% 별도). 우리 돈으로 약 40~50만원 선이다.  리조트에 묵는 어린이들은 캐릭터들과 함께 아침을 맞이한다. 슈렉이 “굿모닝~”하고 모닝콜을 해주고 호텔의 아침식사는 ‘breakfast’가 아닌 ‘Shrekfast’로 변신한다. 슈렉과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어린이들의 아침식사를 함께하는 이벤트다. 메뉴도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춰 달콤한 간식들과 햄버거, 샌드위치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특히 슈렉 모양의 팬케익, 쿵푸팬더 모양의 찐빵 등 재미있는 간식들을 맛볼 수 있다. 아침식사 중에는 캐릭터들이 나와 음악에 맞춰 율동을 보여주고 무대 밑에 내려와 아이들과 만난다.  호텔 안내데스크 옆에는 ‘줄리엔의 오두막(King Julien’s jungle hut)’으로 불리는 간이 매점이 있다. 체크인을 마친 어린이들이 무료로 자유롭게 찾아와 팝콘과 젤리, 주스 등의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유럽의 베니스를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베네시안 마카오는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가진 동시에 대형 쇼핑몰도 갖췄다. 인공하늘로 된 천장과 곤돌라가 움직이는 물가를 따라 베네시안 리조트 안의 의류, 화장품 등 가게가 300여개가 있다. 여기에 포시즌 호텔의 150개를 비롯해 리조트 안에만 600여개의 상점이 있다. 샌즈 코타이 센트럴 리조트의 호텔들은 모두 구름다리 등 통로로 실내가 연결돼 있어 편하게 움직이며 쇼핑이 가능하다.  베네시안 리조트는 우리나라의 코엑스나 킨덱스처럼 전시관, 공연장도 함께 있어 마카오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3000평 규모의 전시관이 6개 있고 대형 공연장 ‘Cotai Arena’ 한 곳 있다. 현재 전시관에서는 공룡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형을 전시해 놓은 공룡 특별전이 열리고 있고, 공연장은 올 가을 저스틴 비버가 이 곳에서 공연을 하는 등 세계의 유명 뮤지션들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또 뮤지컬이나 오페라 극장으로 사용되던 공간도 영화관으로 탈바꿈해 지난달 13일부터 드림웍스의 신작 3D 애니메이션 ‘터보’가 상영되고 있다. 개봉 첫날 시사회에서는 마카오의 유명 배우들이 레드카펫 행사도 진행했다. 샌즈 차이나 관계자는 “마카오가 카지노 뿐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가족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어린이, 여성들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카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메이저 크라임-판사 저격 사건(AXN 밤 10시 50분) 새로운 교육감 취임식에서 판사가 총에 맞아 사망하자 범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강력반은 수사를 시작한다. 수사 도중 목격자가 있다는 것과 범인이 목격자를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러스티를 때린 아버지 다니엘이 레이다 국장에게 사과하러 경찰서로 찾아온다.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바둑TV 오전 11시) 통합 예선 결승 중 주요 대국을 생중계한다. 이번 통합 예선에 할당된 본선행 티켓은 총 19장으로 일반조 14장, 시니어조 2장, 여자조 2장, 월드조 1장이다. 통합 예선에 임하는 한국 선수들의 투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최근 치러진 국제대회에서 중국에 계속 밀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배틀쉽(캐치온 밤 8시 45분) 전 세계 해군들이 한데 모여 훈련하는 다국적 해상 훈련 ‘림팩’. 해상 합동 훈련 첫날,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정체불명의 물체가 발견되고 셰인 함장(리엄 니슨)은 수색팀을 파견한다. 괴물체에 접근한 하퍼 대위(테일러 키치)가 몸체에 손을 갖다 댄 순간, 엄청난 충격과 함께 괴물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거대한 장벽을 구축한다. ■네이트 쇼(홈스토리 밤 12시) 미국 뉴올리언스에 불어닥친 태풍의 여파로 아직도 힘들어하는 싱글맘 르네의 가족은 경제적으로 아주 불안정한 상태다. 르네는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인 거실을 아늑하게 꾸미고 싶어 한다. 네이트가 경제 전문가를 초대해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고, 일주일에 30달러를 투자해 1년 안에 거실을 완전히 업그레이드시킬 방법을 전수한다. ■메가 팩토리(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BMW가 인기 차종 X3의 생산 라인을 옮긴 이유는 무엇일까. X3의 까다로운 제조 공정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새로 직원 1000명을 고용하고 로봇 300대를 추가로 구매해 생산 능력을 50% 향상시켰다. 또한 부지 9만 2903㎡를 증설해 지역 매립지에서 분출되는 메탄가스로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도장 공장까지 건축했다는데…. ■탐정학원 Q(애니맥스 밤 8시) 가즈마가 다니는 학교에 보관돼 있던 원주민들의 저주의식 도구와 쿠라레라고 하는 독이 없어지자 사건이 일어날 것을 염려한 Q반은 가즈마의 학교로 향한다. 그러나 큐 일행이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 잠시 후 다치카와 선생이 독침을 맞는 사건이 벌어진다. 한편 다치카와 선생을 좋아하던 가즈마는 범인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수사에 매달린다.
  • 가슴골 드러낸 비키니 입고…2NE1 박봄 ‘몸매 자랑’

    가슴골 드러낸 비키니 입고…2NE1 박봄 ‘몸매 자랑’

    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박봄이 비키니를 입고 몸매를 뽐냈다. 지난 2일 박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봄 수영복 입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박봄은 오렌지색 모노키니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잘록한 허리와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과시해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2NE1 멤버 씨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녁시간 수영장파티”라는 글을 올리며 여름밤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활동을 마감한 그룹 투애니원(2NE1)은 오는 7일 신곡을 발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국열차’·‘더 테러… ’ 흥행 1·2위 질주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5일 만에 330만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흥행 질주하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지난 2~4일 각각 62만 8989명, 84만 4588명, 78만 6612명을 모아 3일간 총 226만 189명을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329만 7566명이다. 개봉 첫날 848개였던 상영관 수는 4일 1127개로 늘었다.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는 3일간 전국 742개 관에서 119만 5345명을 모아 ‘설국열차’의 뒤를 이었다. 개봉 5일간 누적관객수는 183만 6450명으로,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방학을 맞아 애니메이션도 강세를 보였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터보’가 515개 관에서 35만 5861명을 모아 3위에 올랐다. 지난 1일 개봉한 ‘개구쟁이 스머프 2’도 478개 관에서 29만 3892명을 모아 4위에 올랐다. 이어 이병헌 주연의 ‘레드:더 레전드’가 19만 4454명(누적 관객수 275만 6415명)을 모아 5위, 한국영화 ‘감시자들’이 5만 4784명(545만 8567명)을 모아 6위를 차지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크리미널 마인드 2(FOX 밤 12시) 10대 소녀를 감금한 살인마가 나타나고, 범인은 조각난 단서를 남기며 FBI 범죄 행동 분석반을 조정한다. 기디언은 각자에게 주어진 단서에 초점을 두지 말고, 다른 사건을 수사하듯 피해자 유형부터 프로파일링할 것을 팀원들에게 지시한다. 리드는 이 단서를 바탕으로 살인마가 말한 책이 무엇인지 밝혀내는데…. ■낚시왕 강바다(FTV 채널 밤 9시 15분) 서울 생활에 익숙한 강바다는 미니 자동차 트랙 하나 없는 시골 촌구석으로 이사 가기를 싫어하지만, 아버지와 함께 이사를 하게 된다. 한편 시골의 모든 것이 불만이었던 강바다는 물을 긷기 위해 찾아간 개울물에서 무언가 두려운 존재를 감지하고 두려워하지만, 그곳에서 미라클 짐을 만나 루어낚시를 처음으로 알게 된다. ■후아유(tvN 밤 11시) 은색 가방을 찾으러 온 남자. 가방을 건네주려던 시온은 심한 한기를 느끼고, 그 순간 떨고 있는 여자의 영혼과 마주하게 된다. 황급히 가방을 찾아 도망가듯 사라지는 남자를 보며 수상함을 느낀 건우. 그리고 여자의 영혼을 보며 의문을 품은 시온. 둘은 가방을 들고 사라진 남자를 쫓기 시작하고, 은색 가방을 둘러싼 두 번째 영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수상한 쇼(SBS MTV 오후 5시) 디저트가 점점 보편화되는 추세인 요즘, 그 종류도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그렇다면 20대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는 과연 무엇일까. 가로수길에서 20대 여성에게 물었다. 상상만으로도 짜릿해지고 행복해지는 디저트. 폭로와 트집이 난무하는 수상한 식구들과 함께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아지게 하는 디저트의 세계로 초대한다. ■나치 비밀보고서(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히틀러의 엑스레이 사진, 건강검진 결과 등 진료 기록과 함께 발견된 그의 코카인 사용 기록을 찾는다. 1936년부터 그의 주치의였던 테오도르 모렐 박사는 히틀러의 곁에서 수상쩍은 진료를 하며 매일 최대 8가지 약을 처방해 줬는데, 그중에는 독성이 강한 스트리크닌도 포함돼 있었다. 과연 모렐 박사는 히틀러를 독살하려고 했던 것일까. ■포켓몬스터DP 3기(애니맥스 오후 3시) 지우와 친구들은 다음 포켓몬 콘테스트가 열리는 으름 마을로 향하는 배를 탄다. 배 안에서 팽도리와 피카츄가 놀고 있던 중 지우 일행이 잠시 눈을 뗀 사이에 배 안에 숨어 있던 로켓단에게 납치된다. 그런데 갑자기 바다가 거칠어지기 시작하고 로켓단은 피카츄와 팽도리를 놓쳐버린다. 한편 피카츄와 팽도리는 어느 무인도에 도착한다.
  • 음원 차트 女風 강타

    음원차트에서 ‘여풍’(女風)이 식을 줄을 모른다. 실력파 여성 가수들과 걸그룹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반면 남성 가수들은 힙합 음악 정도가 1위를 차지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여성 가수의 노래에 남성 힙합 가수가 피처링한 노래들도 속속 등장해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일 음원사이트 멜론의 주간차트 상위 20위 중 11곡이 여성 가수였다. 특히 1위에 에일리의 ‘유 앤 아이’, 2위 에이핑크의 ‘노노노’, 3위에 다비치의 ‘오늘따라 보고싶어서 그래’가 오르는 등 1~3위를 여성가수들이 휩쓸었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걸그룹 에프엑스의 ‘첫 사랑니’,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킬 빌’도 발표 즉시 상위권에 안착했다. 다비치, 투애니원, 씨스타,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수년 째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데뷔한 에일리는 ‘유 앤 아이’를 3주 가까이 1위에 올리며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올랐고, 김예림, 유성은 등 오디션 스타들도 선전하고 있다. 공중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에이핑크, 섹시 콘셉트로 변신에 성공한 걸스데이, 코믹한 의상과 안무로 화제가 된 크레용팝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남성 가수들은 다이나믹 듀오와 이승철, 그리고 강승윤 및 비스트, 인피니트 등의 아이돌 그룹 정도가 선전하고 있다. 이는 마니아 팬층이 두꺼운 남성 가수들에 비해 여성 가수들이 대중성으로 승부를 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음원차트는 대중적 인지도를, 음반판매량은 팬층의 두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됐고, 여성 가수-음원, 남성 아이돌 그룹-음반으로 시장이 양분됐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골수 팬층이 두꺼운 보이그룹에 비해 걸그룹은 친근한 이미지와 노래를 내세워 대중적 인지도가 넓다”면서 “전통적으로 남성은 무게감 있는 뮤지션이 많았던 반면 여성은 대중성 강한 가수가 많았던 게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성 가수의 노래에 남성 래퍼가 피처링하는 새로운 공식도 떠올랐다. 긱스는 씨스타, 버벌진트는 손승연, 배치기는 유성은, 스컬은 티아라와 다비치의 노래에 랩을 더했다. 여성 가수와 힙합의 만남은 음원 강자와 강자의 조합인 셈이다. 유명 걸그룹들이 소속된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힙합계에서 인정받은 남성 가수의 피처링 참여는 신인인 경우 홍보 효과를, 이미 인지도가 있는 가수의 경우 남성 팬들까지 확보하는 효과가 있어 여성 가수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몬스타(tvN·Mnet 밤 9시 50분) 설찬을 좋아한다고 고백한 세이 때문에 선우는 힘들어하고 설찬과 선우의 신경전은 계속된다. 칼라바 아이들은 올포원과의 파이널 대결을 위해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공연에 함께하지 못하는 설찬은 칼라바 친구들을 돕는다. 한편 칼라바 아이들의 사생활을 취재하던 변 PD는 세이에 관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더 임파서블(캐치온 밤 11시) 마리아와 헨리는 휴일을 맞아 세 아들과 함께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평화로운 리조트에서 다정한 한때를 보내던 크리스마스 다음 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쓰나미가 그들을 덮친다. 10분 만에 물살에 휩쓸려 그 속에서 행방을 모른 채 흩어지는 헨리와 마리아, 그리고 세 아들. 서로 생사를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데…. ■현대사 산책 순간(국회방송 오전 9시 20분)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세상에 홀로 남은 수많은 전쟁 미망인의 애달팠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당시 엄청난 반향과 커다란 사회변화를 일으켰던 영화 ‘자유부인’을 살펴보고,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고통받았던 전쟁 미망인들을 돌아본다. 당시 사회의 여성상을 국회방송 ‘현대사 산책 순간’에서 만나 본다. ■마스터셰프 코리아 2(올리브 밤 9시 50분) 결승전에서 절대미각 김태형과 천재 최강록이 맞붙는다. 김태형은 얼마 전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 음악 밴드 에덴의 보컬이자 리더로 절대미각 싱어라 불리며 이번 시즌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초반에는 깔끔한 외모에 노래 잘하는 가수로만 인식됐으나 중반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우승까지 노린다. ■다이어트 마스터(스토리온 밤 11시) ‘하체 비만 10주 만에 각선미 찾기’를 주제로 심각한 하체 비만으로 고민 중인 일반인 도전자 2명을 찾는다. 스키니진과 짧은 치마를 입어 보는 것이 소원인 두 도전자를 위해 헬스 트레이너, 요리 전문가, 비만클리닉 전문가, 한의사 등 국내 최고의 다이어트 전문가 10인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도전자들의 10주 체험기를 함께한다. ■날아라 호빵맨 극장판-구하라! 코코링과 기적의 별(애니맥스 오후 4시 30분) 먼 우주 신기별에서 코링이라는 친구가 호빵맨 마을을 찾아온다. 코코링은 신기별을 움직이는 신기 에너지가 바닥나 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도움을 구하러 온 것이다. 한편 호빵맨이 세균맨을 혼내 주고 있는 동안 코코링은 호빵맨을 보지 못하고, 크림판다를 영웅으로 오해해 그를 신기별로 데려간다.
  • [문화단신]

    한국현대사 교양총서 두 권 발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한국현대사 교양총서 시리즈 1·2권인 ‘대한민국 헌법 이야기’와 ‘런던에서 런던까지’를 발간했다. 정종섭 서울대 법과대학·법학대학원 교수가 집필한 ‘대한민국 헌법 이야기’는 헌법의 구체적인 의미, 제헌헌법의 제정과정, 9차례에 걸친 헌법개정의 역사 등을 다뤘다. ‘런던에서 런던까지’는 나영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가 1948년 런던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올림픽 도전사를 기술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올해 안에 ‘국제법과 함께 읽는 독도 현대사’, ‘세계의 한인 이주사’ 등을 추가로 출간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현대사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 수집과 전시·교육 등을 목적으로 2012년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현대사박물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홍보영상 공모 국립현대미술관이 오는 11월 서울관 개관을 앞두고 이달 31일까지 서울관 홍보영상 공모제를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관으로 새롭게 만납니다’라는 주제로 동영상, 애니메이션, 모션 그래픽 등 모든 영상 영역을 아우른다. 국적에 상관없이 개인 또는 팀(4명까지)으로 중복 응모할 수 있으며, 대상 1편(상금 500만원), 금상 2편(각 300만원), 은상 2편(각 200만원)을 선정한다. 접수 신청서는 8월 한 달간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 서울관 홈페이지(www.mmca.go.kr/seoul)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케이블 하이라이트]

    ■메이저 크라임(AXN 밤 10시 50분) 한 술집 화장실에서 라스베이거스 경찰서의 애덤스 형사가 숨진 채 발견되고, 검사 결과 부동액을 마시고 죽은 것으로 밝혀진다. 한편 LA 강력반에서 애덤스의 파트너인 코너 형사를 불러 알아보던 중, 숨진 애덤스가 로라 엘킨스라는 여자에 대해 여러 번 조회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로라와 애덤스는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스텝업 4:레볼루션(스크린 밤 11시) ‘MOB’의 리더 션은 유튜브 댄스 배틀에서 천만 조회수를 돌파해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 것이 목표이다. 반면, 거대 호텔 사장의 외동딸인 에밀리는 후계자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뜻과는 달리 정식 무용단의 프로 댄서가 되는 것이 꿈이다. 에밀리는 호텔 클럽에서 완벽한 댄스를 선보이는 션을 만나고, 서로 사랑에 빠져버리는데…. ■원스 어폰 어 타임 2(FOX 밤 11시) 골드는 소중한 물건에 자신이 만든 약을 뿌리면 그 물건이 부적이 되어 마을 경계선을 넘어가도 기억을 잃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 아들을 찾으러 가기로 한다. 그런데 후크가 도서관에 찾아와 사랑하는 벨을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골드가 달려간 사이 가게에 숨어든 스미가 골드의 부적을 훔쳐 나온다. ■다크나이트라이즈(캐치온 밤 11시) 배트맨이 조커와의 대결을 끝으로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8년 후, 하비 덴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떠안은 배트맨은 모든 것을 희생하며 떠난다. 하지만 평화가 지속되던 고담시의 파멸을 예고하며 나타난 마스크를 쓴 잔인한 악당, 최강의 적 베인의 등장으로 배트맨은 승패를 알 수 없는 마지막 전투를 시작하려 한다. ■썬즈 오브 아나키 2(FX 밤 11시) 클레이와 잭스의 갈등이 심해지자 조직원들은 긴급하게 대책을 마련한다. 한편 포르노 제작자 조지가 촬영장에 몰래 들어와 라일라를 위협하는 글귀를 남기고 간 사실을 알아낸 오피와 잭스는 조지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한편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헤일은 피살자의 신원을 확인하고는 놀라고 만다. ■명탐정코난(애니맥스 오후 6시) 유명한 탐정은 강도를 잡으려고 몸싸움을 벌이다 다쳐 병원에 입원한다. 그런데 어느 날 병실에 있던 유 탐정은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장면을 병동의 방 창문에 비친 그림자를 통해 목격한다. 하지만, 그 방의 문을 열자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런 일이 네 번이나 반복되자 유명한의 담당의사인 백경재는 스트레스로 인한 환각일 것이라고 말한다.
  • 어린이만을 위한 레드카펫

    어린이만을 위한 레드카펫

    ‘어린이 특별구’에서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영화제가 열린다. 구로구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제1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그동안 구립 어린이집 확대, 어린이 안전 조례 제정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선도하며 어린이 특별구로 입지를 다져왔다”며 “이에 걸맞게 어린이 영화를 매개로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구로, 영화로 꿈꾸고 영화로 놀자’라는 슬로건의 영화제는 안양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등 지역 곳곳에서 진행된다. 영화제는 크게 비경쟁분야 국제영화제와 경쟁분야 키즈무비 공모전, 워크숍 등으로 꾸려진다. 국제영화제에서는 샌디에이고 어린이영화제 출품작 등 전 세계 10여개국 60여편의 초청작이 20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총상금 1000만원의 공모전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이 경합을 펼친다. 접수는 오는 9월 27일까지다. 어린이 및 어린이 1인 이상을 포함한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주제는 디지털·구로·어린이·가족이며 극영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출품이 가능하다. 러닝타임 30분 이하 작품을 영화제 홈페이지(www.movie-guro.or.kr)에 올리거나 영화제 사무국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본선 진출작 20여편은 영화제 때 상영되며, 최고상인 구로디지털대상 수상작은 폐막작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워크숍은 영화제 기간 동안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기획, 촬영, 편집 등 실제 영화 제작 작업에 참가해 영화 한 편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는 영화제 준비를 위해 지난 4월 조직위원회 및 이사단을 구성했다. 조직위원장과 이사장은 각각 이성 구로구청장과 김한기 구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맡았다. 홍보대사도 위촉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에 출연해 깜찍한 연기를 선보였던 갈소원양과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 호연을 펼쳤던 다문화 가정 출신 황용연군이다. 모두 구로 지역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영화제를 함께할 서포터스도 모집한다. 10월 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뽀로로 빼고 다 죽겠네

    뽀로로 빼고 다 죽겠네

    “전에도 나빴고, 지금도 나쁘다.” 올겨울 장편 애니메이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의 개봉을 준비 중인 장형윤 감독은 국내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이 이례적으로 관객 220만명을 동원했지만 부족한 투자에 따른 제작 편수 감소와 인력 유출은 여전히 악순환의 고리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장 감독은 “그동안 성공한 작품보다는 실패한 작품이 많다 보니 애니메이션은 잘 될 리 없다는 인식이 쌓인 것 같다”면서 “투자자가 없어 시작조차 못하는 작품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의 현실은 밝지 않다. 여름방학을 맞으면서 이달 들어서만 ‘토니 스토리: 깡통 제국의 비밀’과 ‘터보’ 등이 개봉했고 다음 달에도 ‘개구쟁이 스머프 2’와 ‘에픽: 숲 속의 전설’ 등 굵직한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지만 국내 애니메이션은 찾아보기 어렵다. 스튜디오 지브리나 드림웍스, 픽사 같은 대형 제작사의 선전은 다른 세상 이야기다. 일단 국내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제작 편수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극장 개봉한 국내 애니메이션은 ‘뽀로로의 슈퍼썰매 대모험’ 한 편에 그쳤다. 지난해 1~7월 ‘파닥파닥’, ‘은실이’ 등 5편이 개봉한 것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극장 개봉한 전체 애니메이션이 같은 기간 32편에서 올해 57편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더욱 위축된 수준이다. 제작 편수가 적다 보니 기술이 축적되지 않는 문제도 생긴다. ‘돼지의 왕’을 제작한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속적인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대부분의 인력이 TV용 작품을 만드는 회사나 게임업체 쪽에 속해 있다”면서 “기존 작품에 참여한 스태프들이 실력을 쌓고 감독이 되는 구조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애니메이션계에 가장 필요한 것은 투자와 지원을 통해 작은 규모의 작품이라도 꾸준히 생산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족한 투자와 지원은 캐릭터 상품과 연계된 유아용 애니메이션 시장에 몰린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은 “지원금이 많다고 하지만 체감은 되지 않는다”면서 “장편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산업적 가치가 있고 가시적 성과가 나온다는 이유로 유아용 작품만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교수는 “‘뽀로로’처럼 돈이 되는 작품에 지원이 몰리면서 일본처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국의 문화적 가치를 확장시키는 힘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유아용 외에도 다양한 작품에 투자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족용 장편 ‘언더독’을 작업 중인 오 감독은 “현재 작품 시장은 유아용과 성인용으로 양극화되어 있는데 그 사이에 있는 가족용 작품을 확대시키는 것이 문화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수출에 좋은 영유아용 작품에 지원이 한정되지만 한류의 예에서 보듯 수출로만 콘텐츠를 바라보면 작품의 질이 떨어지기 쉽다”면서 “여러 작품 중에서 해외에도 팔리는 작품이 나와야지 해외에 팔기 위해 작품을 만드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시장의 움직임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원과 투자를 마냥 기다리는 대신 투자자의 욕구를 자극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사이비’를 개봉할 예정인 ‘돼지의 왕’의 연상호 감독은 “당장 할리우드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겠지만 투자자의 여력도 관객의 층위도 그런 작품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 “투자, 배급사와의 소통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는 작품 제작을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영화 프리즘] 미야자키 하야오 ‘바람이 분다’

    [영화 프리즘] 미야자키 하야오 ‘바람이 분다’

    1988년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반딧불의 묘’는 걸작으로 손꼽히는 반전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 가던 1945년,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어린 남매가 가난과 절망 속에 죽음을 맞는 과정을 담담하게 응시했다. 다카하타 감독은 전쟁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분법적 구획을 넘어 인류 모두에게 얼마나 끔찍하고 무용한 것인지 증명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바람이 분다’는 ‘반딧물의 묘’의 잘못된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로 보인다. 실존 인물인 비행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의 삶을 그린 ‘바람이 분다’는 ‘반딧물의 묘’에 이르기 직전인 1920~194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반딧물의 묘’가 전쟁의 참상을 고통스럽게 직시해 반성과 깨달음에 다다랐던 반면 ‘바람이 분다’는 전쟁을 외면하고 낭만은 부풀린다. 지로는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를 동경한 인물이다. 미쓰비시에 들어가 전투기 ‘제로센’의 설계를 맡는다. 간토대지진 당시 기차에서 만났던 나호코와 재회해 사랑에 빠진다. 나호코가 앓던 결핵이 악화되면서 지로는 사랑을 지키고 비행기 설계도 마쳐야 하는 상황이 된다. 스스로도 인정하듯 감독은 비행기와 군사 무기에 ‘오타쿠’ 수준의 엄청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전작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 ‘붉은 돼지’ 역시 비행기가 등장하는 전투 장면을 속도감 있게 그리면서도 주제 면에서는 반전의 메시지를 내포하는 모순을 안고 있었다. ‘바람이 분다’는 이러한 모순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한다. “비행기는 살육과 파괴의 도구가 되는 숙명”이라는 말에 주인공은 에둘러 이렇게 대답할 뿐이다. “전 아름다운 비행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는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시로 시작하는 작품은 같은 구절을 여러 번 반복해 보여준다. 지로가 존경하는 이탈리아의 비행기 설계사 카프로니는 지로의 꿈에 등장해 “아직도 바람이 불고 있느냐”고 묻는다. 그 바람은 비행기를 향한 지로의 꿈과 일본의 실패한 제국주의를 추동하는 동력으로 읽힌다. 감독은 작품 기획서에 “자신의 꿈에 충실하게, 정직하게 전진했던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살인 무기를 향한 그 꿈은 한국의 관객에게는 불시착한 악몽에 지나지 않는다. 126분. 9월 개봉 예정. 등급 미정.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레버리지 5(AXN 밤 10시 50분) 와인 양조장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따던 일꾼이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회사의 변호사가 사망자의 딸을 찾아와 비밀 유지 계약서와 거액의 돈을 내놓고 돌아간다. 이상하게 여긴 딸은 그들이 아버지에게 어떤 일을 한 건지 밝혀달라며 레버리지에 부탁을 한다. ■J골프 스페셜-스코틀랜드 기행(J 골프 밤 12시) 이신 프로와 함께 ‘디 오픈 챔피언십’ 140여년의 골프 역사를 따라 스코틀랜드를 찾는다. 골퍼라면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태초의 링크스 코스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세인트 앤드루스는 작은 해안도시이지만, 곳곳에 골프와 관련된 장소들이 가득하다. ■캠핑크루(내셔널지오그래픽 밤 9시) 서울에서 단 30분 거리. 수도 서울과 가까운 곳에도 거대한 자연을 품은 오지가 있다. 울창한 숲과 남한강의 아름다운 비경을 품은 경기도로 떠나는 오토캠핑. 대중교통을 타고, 혹은 자전거 트레킹을 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광들을 만나본다. 과연 도심 속 숨은 1인치의 오지마을에서 즐기는 오토캠핑은 어떤 모습일까. ■세계의 농경수리시설과 벽골제(환경TV 오전 11시 30분) 척박했던 청두평원을 하늘의 곳간으로 바꾼 중국 쓰촨성의 두장옌. 이곳을 비롯해 한국, 일본의 고대 수리시설들에서 발견된 수리기술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고대 수리시설 축조에 가장 많이 사용된 부엽공법이다. 중국에서 건너와 우리나라에서 발전해 그 기술이 일본에까지 전파되었는데…. ■와타나베의 건물탐방(홈스토리 밤 11시) 사이타마 현에 있는 토야씨 댁을 찾아간다. 드넓은 들판이 보이는 전원에 자리한 집에는 수많은 나무가 심겨진 정원이 있고, 거실에는 바닥을 뚫어 직접 땅에 나무와 꽃을 심어놓아 집 밖의 초록이 집 안까지 이어져 싱그럽다. 집 안 어디에서나 보이는 바깥 풍경은 탁 트인 느낌으로 집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원피스 4(애니맥스 밤 8시) 우솝은 화장실 용무가 급해서 한밤중에 일어난다. 그런데 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간 우솝은 자기를 향해 웃고 있는 존재에 놀라 그만 기절하고 만다. 다음 날 루피 일행은 고잉메리호의 초기 형태로 배가 말끔히 수리되어 있는 것에 놀라고 우솝은 자신이 꿈을 꾼 게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다.
  • 악어를 맨손으로 제압…미녀 구조원 화제

    커다란 악어를 맨손으로 제압하는 미모의 여성 구조원이 해외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디스커버리채널 계열인 애니멀플래닛 방송의 리얼리티 TV 쇼인 ‘게이터 보이’에 출연해 스타가 된 ‘게이터 걸’ 애슐리 로렌스(25)를 소개했다. ‘게이터 보이 악어 구조’ 미국팀 소속인 로렌스는 5m 이상 자라는 악어를 레슬링을 하듯 맨손으로 손쉽게 제압해 생포한다. 이는 야생 악어들이 가죽이나 고기를 노리는 밀렵꾼들에게 사냥 되기 전에 보호 구역으로 이주시키기 위한 것이다. 로렌스는 악어를 손쉽게 제압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동물의 행동을 읽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해온 것 같다”면서도 “나 자신에게 재주가 있어서 인지 단지 집중을 잘해서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렌스는 지난 수년간 플로리다주(州) 에버글레이즈에서 악어 구조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얘들아, 집에서 보자…극장판 애니메이션

    여름 방학을 맞아 최신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맥스는 호빵맨 탄생 25주년 기념작 ´구하라! 코코링과 기적의 별´을 새달 2일 오후 4시 30분에 방송한다. 머나먼 우주 ‘신기별’을 배경으로 신기 에너지를 차지하려는 세균맨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호빵맨과 그의 친구들의 종횡무진 활약상이 펼쳐진다. 오후 5시 30분에는 20분 분량의 짧은 뮤지컬 형식으로 구성된 ‘호빵맨과 숲 속의 보물’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극장판 시리즈도 HD고화질로 선보인다. 새달 3일 오후 4시에 방송되는 ‘황금의 대해적 우난’은 원피스 극장판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전설의 대해적 ‘우난’이 남긴 황금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루피와 조로, 나미, 우솝 등 밀짚모자 해적단의 신선하고 풋풋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새달 17일 오후 4시에는 원피스 두 번째 극장판 ‘태엽 섬의 모험’이 방영된다.
  • 설국열차 만나러 부천으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 성큼

    설국열차 만나러 부천으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 성큼

    올해 들어 부쩍 만화의 원소스멀티유즈(OSMU)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장철수 감독이 연출한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관객 7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인기 웹툰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한국 3D 영화의 신기원을 연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는 한국 최고의 만화가 허영만의 ‘제7구단’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설국열차’가 개봉 직전이다. 만화가 예술로 평가받는 프랑스 쪽 작품이다. 만화는 도대체 어떻게 영화로 옮겨지는 것일까? 궁금하다면 2013년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에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봉준호 감독과 설국열차의 원작자인 장-마르크 로셰트(그림), 뱅자맹 르그랑(글)의 대담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감독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만화, 만화가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세 사람이 대담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설국열차의 영화화 소식이 알려진 뒤 2008년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서 대담이 성사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는 영화 프리프러덕션에 들어가지도 못한 시기라, 영화가 나온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대담은 격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판 만화 중심의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새달 14일부터 4박 5일 동안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과 영상문화단지 등에서 열린다. 지하철 7호선이 뚫리며 접근성이 무척 좋아졌다. 16회를 맞은 올해 축제의 주제는 ‘이야기의 비밀’이다. 축제의 꽃인 메인 전시는 ‘미생’ ‘설국열차’ ‘은밀하게 위대하게’ ‘전설의 주먹’ ‘제7구단’ 등 영화로 변신한 만화 원작과 영화 속 명장면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꾸려진다. 더불어 만화가들이 직접 말하는 스토리텔링 기법과 작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원수연, 신일숙 등 국내 여성 만화가 71명이 안데르센과 그림형제 등의 동화를 일러스트레이트로 재해석한 ‘한여름밤의 메르헨’전도 만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천만화대상을 받은 송동근 작가의 역사 학습만화 ‘피터 히스토리아’ 특별전과 해외작가상을 받은 아베 야로의 ‘심야식당’ 특별전도 열린다. 올해 초 한국 만화 특별전이 열렸던 세계 최대 만화 축제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도 엑기스를 그대로 옮겨온다. 한국만화특별전과 페스티벌 그랑프리 수상작과 특별상 수상작이 전시된다. 더불어 최근 프랑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화가 바스티앙 비베스 초대전이 열린다. 비베스가 직접 부천을 찾아 사인회와 드로잉쇼도 갖는다. 국내 만화 산업의 흐름을 짚어보고 싶다면 전문가 토론회와 세미나를 들여다보는 게 좋겠다. 올해 2회를 맞아 뉴질랜드, 멕시코 등 각국 어린이 4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어린이만화 대회도 열린다. 올해 규모를 키운 콘텐츠 페어는 국내외 46개 만화 관련 기업이 참여해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만화도시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이밖에 인기 만화 캐릭터 퍼레이드, 캐리커처 그리기, 만화 딱지왕 선발전, 만화벼룩시장 등 지역 곳곳을 누비는 ‘만화 놀자 페스티벌’, 코스프레 최강자 대회 등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구글이 태양이라면 네이버는 토성? …‘인터넷맵’ 화제

    구글이 태양이라면 네이버는 토성? …‘인터넷맵’ 화제

    전 세계 인터넷상에 있는 웹사이트를 은하에 있는 행성처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인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러시아의 정보시각화 디자이너인 루슬란 애니키브가 세계 196개국에 있는 35만 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시각화한 웹사이트 ‘더 인터넷 맵’(The internet map)을 제작했다. 구글을 통해 제공되는 이 사이트는 전세계 웹사이트 순위 정보를 제공하는 알렉사(alexa.com)의 데이터를 이용, 각 나라의 웹사이트를 행성처럼 표현하고 그 크기를 순위에 따라 바뀌게 한 것이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이를 보도한 메일온라인이나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영국 유수 언론은 물론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미국 기반의 거대 웹사이트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웹사이트를 보여준다. 주요 웹사이트 순위를 보면, 세계 1위는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예상과 달리 페이스북코리아가 주요 포털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고, 네이버와 다음은 각각 8위, 11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사이트는 국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대형 포털사이트는 물론 일부 순위권에 드는 언론사 사이트를 녹색 원으로 표시하고 있다. 해당 원을 클릭하면 세계 순위와 국내 순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찾기 어렵다면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검색창에 영문으로 검색하면 위치와 그 크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 등록된 웹사이트가 가장 많은 국가는 9만 6000여 개의 청록색 원을 가진 미국으로 나타났고 그뒤를 이어 인도(3만 6000개 이상), 중국(3만 1000개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더 인터넷 맵 캡처(http://internet-map.ne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돌 ‘마의 5년’…색깔 굳히기로 KO

    아이돌 ‘마의 5년’…색깔 굳히기로 KO

    지난 상반기 가요계가 조용필을 필두로 한 거장과 오디션 스타들의 잔치였다면 하반기는 아이돌 그룹들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뷔 4~5년차 중견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새 앨범을 발표하면서 팬들 간 자존심 경쟁도 치열하다. 아이돌 그룹이 5년을 못 넘긴다는 이른바 ‘마(魔)의 5년’ 징크스는 이제 옛말. ‘오~래 가는’ 아이들 그룹들에게는 그들만의 특별한 전략이 있다. 걸그룹 투애니원은 지난 8일 발표한 싱글 ‘폴링 인 러브’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레게 장르를 시도했다. 사랑에 빠져 어쩔 줄 모르는 여성의 마음을 경쾌한 레게 리듬 위에 펼쳐 지중해 해변을 거니는 듯한 시원함을 선사한다. 데뷔 5년차에 지금까지 이어 온 ‘쎈 언니’의 이미지에 쉼표를 찍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레게에 어울리는 생기발랄한 랩과 춤으로 투애니원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와 자유분방함을 담아냈다. 사흘 간격을 두고 각각 두 번째 싱글 앨범과 정규 앨범을 들고 나온 인피니트와 비스트도 어느덧 중견 보이그룹의 대열에 들어섰다. 2010년 데뷔해 4년차를 맞은 인피니트는 두 번째 싱글 앨범 ‘데스티니’를 통해 ‘칼 군무’ 아이돌의 재림을 알렸다. 그동안 프로듀서 그룹 스윗튠과 손을 잡고 ‘내꺼하자’, ‘추격자’ 등의 곡에서 일렉트로닉 기타와 신디사이저 사운드, 극적인 멜로디라는 공식을 굳혀 왔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스윗튠과 결별을 고했다. 대신 신예 프로듀서 알파벳의 곡을 통해 오히려 기존의 스타일을 한층 더 굳혔다. 멤버 7명이 혼연일체가 된 ‘칼 군무’는 더 공고해졌다. 그런가 하면 1년 앞서 데뷔한 비스트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을 통해 어둡고 묵직한 정서 위에 서정적인 멜로디를 펼쳐내는 비스트 특유의 색깔을 되살렸다. 타이틀곡 ‘섀도우’는 애잔한 가사와 절제된 듯 감성적인 코러스로 비스트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픽션’을 연상케 하면서도 힘이 실렸다. 멤버 용준형이 앨범 전곡을 작사·작곡하면서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한껏 발휘했다. 29일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걸그룹 에프엑스도 파격적인 변신보다 개성 굳히기에 나섰다. 타이틀곡 ‘첫 사랑니’는 첫사랑의 오묘함과 짜릿함을 잇몸을 뚫고 나오는 사랑니의 시각으로 그렸다. 2009년 데뷔해 멤버 전원이 스무살을 넘어섰지만 속내를 알 듯 말 듯한 사춘기 소녀의 감성은 여전하다. 이는 티저 영상으로 공개한 2분가량의 ‘아트필름’에서 두드러지는데, 영상 속에서 멤버들은 사춘기 소녀의 설렘과 불안 등의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최근 아이돌 그룹들은 데뷔 4~5년차가 되면 변화보다 색깔 굳히기를, 카리스마나 섹시함 대신 편하고 대중적인 음악과 이미지를 선택하는 추세다. 이런 변화는 오랫동안 가요계에 정설처럼 굳어있던 ‘아이돌 그룹 마의 5년’이란 징크스가 사라진 결과다. 한 아이돌 그룹의 기획사 관계자는 “데뷔 5년을 넘어선 그룹은 해체의 길로 들어선다는 오래된 통설은 아이돌 그룹으로서 전례 없는 롱런 기록을 세우고 있는 신화를 계기로 극복된 분위기”라면서 “데뷔 5년을 생존이나 변화를 위한 중요한 시점으로 생각하는 조급함은 사라졌고, 고유의 색깔을 지켜가면서 오래 사랑받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후아유(tvN 밤 11시) 의문의 사건 발생 6년 후. 긴 시간의 뇌사 상태에서 눈을 뜬 시온은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특수수사과에서 유실물 센터로 옮겨 경찰로 복귀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형사과에서 온 차건우를 만난다. 유실물 센터에서 일을 하던 어느 날, 단오름이라는 영혼과 조우하게 된 시온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혼란스럽게 느껴지는데…. ■시카고 파이어(FOX 밤 10시) 화재 신고를 받고 교도소로 출동한 소방관들은 교도소가 정전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한다. 죄수들은 긴급 상황을 틈타 교도관들을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고, 허먼은 인질로 잡힌 상황에서 아내 신디의 출산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한편 도슨을 마주한 밀스는 케이시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정리했느냐고 묻는다. ■수상한 쇼(SBS MTV 오후 5시) 누구나 한 번쯤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불쾌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마련한 시간, 강남역 개표구 앞에서 지하철 훈남에게 물었다. 지하철 진상녀 베스트 5.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비주얼 훈훈한 남자들의 솔직담백한 대답들을 들어 본다. 한편 KTX 기차역에서 이루어진 유쾌, 상쾌한 토크로 수상한 쇼의 두 번째 이야기를 함께한다. ■두 남자의 캠핑쿡(올리브 밤 9시) 캠핑과 동떨어져 보이는 서울 한복판 빌딩 옥상에서 소주가 들어가 더욱 맛있는 캠핑 요리를 소개한다. 국물 맛이 끝내주는 일본식 전골과 새콤달콤한 우메보시 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 목살구이, 그리고 무더운 여름 몸보신을 책임지는 장어구이 레시피를 소개한다. 그리고 두 남자의 캠핑장을 찾아온 특별 손님을 맞이한다. ■이웃사람(캐치온 채널 밤 11시) 202호 소녀의 죽음. 열흘 간격으로 발생하는 연쇄살인사건 범인의 실마리는 잡히지 않고, 강산맨션의 이웃사람들은 공포에 떤다. 그러던 중 이웃사람들은 수십만원대의 수도세, 사건 발생일마다 배달시키는 피자, 시신이 담긴 가방과 똑같은 가방을 사 간 102호 남자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살인마 또한 이웃사람들을 눈치채기 시작하는데…. ■날아라 호빵맨3(애니맥스 오후 5시) 마을에 아기 외계인이 갑자기 나타난다. 아기 외계인과 말이 통하지 않아 고민하던 중 베이비맨이 나타나 통역을 해준다. 아기 외계인은 우주선이 고장 나고 연료가 다 떨어져 불시착한 것이다. 세균맨은 연료를 구해주면 뭐든지 주겠다는 아기 외계인의 말을 듣고 아기 외계인을 납치한다. 한편 짤랑이는 카드를 써서 참새로 변신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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