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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삼성인 줄 알았는데”…외국인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린 ‘이것’

    “BTS, 삼성인 줄 알았는데”…외국인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린 ‘이것’

    전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을 묻는 게시물에 4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식과 K팝 등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까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레딧에는 “한국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키워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단순한 질문임에도 해당 게시물은 단기간에 ‘좋아요’ 1300개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단연 ‘음식’이었다. 해외 누리꾼들은 “코리안 바비큐는 거부할 수 없다”, “김치는 왕이다”라며 한국 음식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단순히 ‘한국 음식’이라는 답변을 넘어 비빔밥, 떡볶이, 국밥 등 구체적인 메뉴를 언급하는 댓글도 많았다. 다음으로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등 K팝 아이돌이 꼽혔다. 한 이용자는 “자녀가 있어서 그런지 K팝을 빼놓을 수가 없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한반도의 야간 위성사진이었다. 불빛이 켜진 남한과 캄캄한 북한의 대비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진으로, 여전히 남북의 격차와 분단의 현실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댓글에는 ‘북한’, ‘전쟁’, ‘로켓맨’ 등 관련 키워드도 다수 등장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과 급속한 경제 성장의 상징인 ‘한강의 기적’이 언급됐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진이 별다른 설명 없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들의 시선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주요 키워드로는 ▲해로운 미의 기준 ▲정신 건강 문제 ▲극심한 경쟁과 물질만능주의 등이 꼽혔다. 한 누리꾼은 “한국은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의 현실판 같다”며 “기술은 고도로 발전했지만, 사람들은 끊임없는 경쟁과 압박 속에 살고 있다”라고 지적해 많은 공감을 받았다.
  • AI 기술로 되살린 ‘김성재 목소리’… 듀스, 28년 만에 신곡 ‘라이즈’ 발표

    AI 기술로 되살린 ‘김성재 목소리’… 듀스, 28년 만에 신곡 ‘라이즈’ 발표

    1990년대 국내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힙합 듀오 듀스가 고 김성재(1972~1995)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 신곡을 발매한다. 듀스 멤버 이현도(53)가 이끄는 연예기획사 와이드컴퍼니는 듀스가 오는 27일 정규 4집 프로젝트의 신곡 ‘라이즈’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듀스의 신곡은 1997년 베스트 앨범 수록곡 ‘사랑, 두려움’ 이후 28년 만이다. 1993년 데뷔한 듀스는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등의 히트곡을 남겼으나 1995년 해체를 선언했고 그해 솔로 앨범을 발표한 김성재는 돌연 세상을 떠났다. 듀스는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계의 선구자로 통한다. 국내 가요계에 랩으로만 구성된 곡이 등장한 것도 듀스 2집이 최초였다. ‘나를 돌아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한국 가요를 대표하는 곡으로 삽입되기도 했다. 이현도가 작사·작곡하고 듀스 특유의 뉴잭스윙 사운드를 담은 ‘라이즈’는 김성재 목소리를 AI 기술로 복원해 만들어졌다. 음성 AI 전문기업 소리소리AI와 제휴해 듀스의 목소리 톤과 질감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엔진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김성재의 목소리를 되살렸다. AI 영상 전문 스튜디오 디 에이프 스쿼드가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아 미래지향적 영상도 선보인다. 와이드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라이즈’는 듀스가 3집 이후 다시 앨범을 발표했다면 어떤 음악을 들려줬을지를 상상하며 탄생했다”면서 “듀스의 음악적 유산을 현재 감각으로 되살려 그 귀환을 알리는 상징적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듀스는 내년 상반기 정규 4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현도는 듀스 데뷔 30주년이던 2023년부터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4집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김성재의 30주기인 올해 신곡 발표를 목표로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는 2023년 27년 만에 발매한 신곡 ‘나우 앤드 덴’에 AI 기술로 살려낸 존 레넌(1940 ~1980)의 30대 목소리를 담은 바 있다.
  • 126조 글로벌 ‘누들’ 시장 겨냥 인기몰이

    126조 글로벌 ‘누들’ 시장 겨냥 인기몰이

    CJ제일제당이 126조원 규모의 글로벌 누들 시장을 겨냥해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on)’ 전략을 가속화하며 누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각 시장의 환경과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한 맞춤형 라인업으로 글로벌 식문화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K푸드의 맛(불고기, 떡볶이)을 더하고 2분 만에 조리 가능한 컵우동 ‘비비고 우동누들’(왼쪽)을 선보였다. 현재 영국과 프랑스 등 6개국으로 판로를 확장하며 아시안 푸드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태국에서는 봉지면 형태의 ‘비비고 볶음면’을 선보여 현지 대형 유통 채널 90% 이상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달부터 K팝 그룹 세븐틴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 판매하며 K푸드와 K팝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은 서양식 트렌드를 반영해 2023년 ‘러쿡(Le Cook)’ 브랜드를 론칭하고 프리미엄 상온 파스타로 차별화했다. 냉장 파스타가 주류인 시장에서 누적 매출 약 9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러쿡은 중국 권위의 ‘와우 푸드 어워즈’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애니천(Annie Chun’s)’ 브랜드로 팟타이, 차우멘 등 아시안 누들 제품(오른쪽)을 선보이며 이색적인 면 요리를 찾는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노하우와 차별화 기술력으로 각 국가별 제품군 확장을 꾸준히 이어가며 전 세계 고객층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걸그룹 에스파가 중·일 갈등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한 이유

    걸그룹 에스파가 중·일 갈등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한 이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 관계가 급속도로 냉랭해진 가운데, 양국 갈등이 연예계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홍콩 일간 성도일보와 중국신문망은 “중국 음원플랫폼 QQ뮤직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본 보이그룹인 JO1(제이오원)의 광저우 팬미팅 행사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취소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인 QQ뮤직은 오는 28일 광저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당 행사와 함께 19일 예정된 VIP 멤버 전용 이벤트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행사가 취소된 보이그룹 JO1은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1을 통해 2020년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으로 CJ ENM과 요시모토흥업이 한일합작으로 설립한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중·일 갈등에 따라 일본 연예인의 중국 활동에 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에서는 중국 연예인 보이콧…“닝닝, 오지 마!”이 같은 상황은 일본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걸그룹 에스파가 일본 NHK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인 닝닝의 출연을 막아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됐다. 청원에는 일본의 중요한 공식 행사인 홍백가합전에서 출연진의 역사의식이 부족한 언행을 용인하면,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줄 뿐만 아니라 히로시마 원폭 피해에 상처를 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인 닝닝이 2022년 당시 SNS에 원자폭탄 폭발 직후 생기는 버섯구름 형태의 조명을 공개한 뒤 논란이 일었던 사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도 일보는 “에스파가 최근 중·일 외교 긴장 국면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했다”면서 “12월 31일 방영이 예정된 홍백가합전에 에스파가 예정대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가 중·일 관계의 긴장도를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불똥 튈라…‘하나의 중국’ 앞다퉈 응원하는 연예인들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진출한 일본 연예인들은 대만 통일을 의미하는 ‘하나의 중국’을 공개적으로 응원하고 나섰다. 중국 본토에서 활동했던 일본 가수 메이리아는 지난 18일 웨이보에 “중국은 내게 두 번째 고향이며 중국 친구들은 모두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족”이라면서 “나는 영원히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중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일본군 장교로 출연한 일본 배우 야노 코지 역시 “중국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일 뿐만 아니라 ‘집’을 새로이 인식하게 해준 곳”이라며 “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영원히 지지하며, 여러분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사실상 ‘한일령’(限日令)을 발령하고 일본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관광과 교육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등 일본 영화에 대한 개봉을 연기하는 등 문화계에서도 보복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
  • “에스파, 일본 오지 마!”…중·일 갈등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 직격탄 맞은 이유 [핫이슈]

    “에스파, 일본 오지 마!”…중·일 갈등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 직격탄 맞은 이유 [핫이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 관계가 급속도로 냉랭해진 가운데, 양국 갈등이 연예계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홍콩 일간 성도일보와 중국신문망은 “중국 음원플랫폼 QQ뮤직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본 보이그룹인 JO1(제이오원)의 광저우 팬미팅 행사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취소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인 QQ뮤직은 오는 28일 광저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당 행사와 함께 19일 예정된 VIP 멤버 전용 이벤트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행사가 취소된 보이그룹 JO1은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1을 통해 2020년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으로 CJ ENM과 요시모토흥업이 한일합작으로 설립한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중·일 갈등에 따라 일본 연예인의 중국 활동에 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에서는 중국 연예인 보이콧…“닝닝, 오지 마!”이 같은 상황은 일본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걸그룹 에스파가 일본 NHK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인 닝닝의 출연을 막아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됐다. 청원에는 일본의 중요한 공식 행사인 홍백가합전에서 출연진의 역사의식이 부족한 언행을 용인하면,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줄 뿐만 아니라 히로시마 원폭 피해에 상처를 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인 닝닝이 2022년 당시 SNS에 원자폭탄 폭발 직후 생기는 버섯구름 형태의 조명을 공개한 뒤 논란이 일었던 사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도 일보는 “에스파가 최근 중·일 외교 긴장 국면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했다”면서 “12월 31일 방영이 예정된 홍백가합전에 에스파가 예정대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가 중·일 관계의 긴장도를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불똥 튈라…‘하나의 중국’ 앞다퉈 응원하는 연예인들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진출한 일본 연예인들은 대만 통일을 의미하는 ‘하나의 중국’을 공개적으로 응원하고 나섰다. 중국 본토에서 활동했던 일본 가수 메이리아는 지난 18일 웨이보에 “중국은 내게 두 번째 고향이며 중국 친구들은 모두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족”이라면서 “나는 영원히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중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일본군 장교로 출연한 일본 배우 야노 코지 역시 “중국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일 뿐만 아니라 ‘집’을 새로이 인식하게 해준 곳”이라며 “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영원히 지지하며, 여러분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사실상 ‘한일령’(限日令)을 발령하고 일본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관광과 교육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등 일본 영화에 대한 개봉을 연기하는 등 문화계에서도 보복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
  • 가부키에 인생 건, 두 남자의 예술혼

    최고를 향한 예술가의 장인정신은 숭고하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대를 넘어 감동을 주는 이유다.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일본 영화 ‘국보’가 현지에서 1200만 관객을 넘어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에서 실사 영화가 관객 1000만을 돌파한 것은 2003년 개봉한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2’ 이후 처음으로 역대 두 번째다. 작품은 일본 전통 연극 가부키에 일생을 걸고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가부키에서 여자 역을 연기하는 남자 배우 ‘온나가타’다. 일본 에도 시대에는 풍기 문란을 이유로 남자만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주인공 기쿠오(요시자와 료)가 가부키 명문가 하나이 한지로(와타나베 겐)의 집에 견습생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쿠오는 온나가타로서 타고난 재능이 있지만 야쿠자의 아들이라는 약점이 있다. 반면 한지로의 아들 슌스케(요코하마 류세이)는 재능이 부족하지만 명문가 혈통이다. 서로의 재능과 피를 부러워한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수련하며 질투와 우정을 나눈다. 기쿠오와 슌스케의 운명은 서로 엇갈린 듯 보이지만 예술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경쟁보다는 협력을 택한다. ‘국보’의 가장 큰 미덕은 다소 생소하지만 강렬한 가부키 무대의 안과 밖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는 데 있다. 얼굴에 흰색 분을 칠한 뒤 의상을 갖춰 입고 무대에 오르는 긴장감까지 배우의 시선에서 따라간다. 간드러진 여성 목소리로 연기하는 가부키 배우의 환희와 좌절, 무대에서 쓰러질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열정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가부키 작품마다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도운 이 작품은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일본 대표로 출품된다. 하지만 갈등 구조가 다소 밋밋하고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다루는 일대기가 나열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 국내 관객들의 평가가 주목된다. 19일 개봉.
  • 함께 이룬 기업, 함께 여는 미래…‘사회적 경제’ 경북 따뜻한 연말

    함께 이룬 기업, 함께 여는 미래…‘사회적 경제’ 경북 따뜻한 연말

    경북도는 오는 24일 경주 듀포레에서 사회적 경제 의미와 성과 확산을 위해 ‘2025년 경북도 사회적 경제 통합성과 공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함께 이룬 가치, 함께 여는 경북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유회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강대성 대한사회복지회장, 박재한 행복나래㈜ 대표이사, 박동식 경북도사회적기업협의회장, 김두호 경북도사회적경제협의회장, 노명희 경북마을기업협의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성과 발표에서는▲농업회사법인 ㈜한톨의 우수 마을기업 사례 ▲애니콩 ㈜농업회사법인의 마을기업 육성사업 상품성 강화 사례 ▲㈜에코썸코리아의 사회적 가치 우수 유망기업 성장 지원사업 사례 ▲㈜리텀의 사회적 경제 10-10클럽 육성사업 사례 등 우수 성과 사례를 소개한다. 또 대기업 연계 판로지원 사례와 배달 애플리케이션(배달의 민족)을 개발한 ㈜우아한 형제들의 한명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를 강사로 초빙해 ‘창의조직 말랑말랑 일터 새롭게’라는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경북도, 경북도사회적기업이 대한사회복지회에 ‘2060만원+α(성과공유회 당일 매출액)’ 기부금 전달식이 열린다. 이 기금은 경북도 미혼모 및 싱글맘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가 경북 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마련한 650만원을 경북도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SK행복나래,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경북도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교류 및 공동 협력사업 발굴·추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경북도가 지원하는 40여개 사회적기업·마을기업 소개 및 성과품이 전시되고 사회적 경제 체험존이 운영된다. 양 부지사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통합 성과공유회를 통해 개별 성과공유회의 단점인 정보 공유의 비효율성, 파급효과의 제한, 중복성 등의 한계를 보완하고 상호 학습 및 벤치마킹,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주머니 손넣고 일본 외교관 노려보는 중국 “악질적”

    주머니 손넣고 일본 외교관 노려보는 중국 “악질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할 수 있다는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이뤄진 양국 외교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일본 관광을 중단하고 일본 영화 상영을 연기하는 등 사실상 한일령을 내리자 긴급하게 베이징을 방문했다. 가나이 국장은 중국 외교부의 류진쑹 아시아국장을 만나 중일 대립 상황의 진정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중국 관련 잘못된 발언에 대해 일본 측에 다시 한 번 엄숙하게 항의했다”면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국제법과 국제 관계 기본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전후 국제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발언의 성격과 영향은 극히 악질적이며, 중국 국민의 공분과 규탄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중국은 일본이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실수를 인정하며 실질적인 행동으로 바로잡고,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수호할 것을 진지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베이징에 도착해 이날 오후 2시쯤 중국 외교부를 떠난 가나이 국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반면 류 국장은 회담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회견에서 “망전필위, 호전필망(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망하고,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태롭다)”는 중국 고전 경구를 사용하며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에서 개봉 예정이었던 극장판 짱구 영화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들’ 등 일본 영화의 상영이 연기됐다. 중국 언론은 일본 영화 개봉 금지가 일본 수입 영화의 종합적인 시장 성과와 중국 관객의 감정 평가를 고려한 신중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중국에서 비교적 흥행 성적이 좋았으나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 이후 급격하게 박스오피스 순위가 하락했다. ‘귀멸의 칼날’은 14일 중국 개봉 후 단 3일 만에 약 3억 8000만 위안(약 74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중국 내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개봉 4일 차인 17일 매출은 전날 대비 70% 급감했다.
  • 中 ‘한일령’에 일본행 항공권 50만장 취소…압박 수위 강화

    中 ‘한일령’에 일본행 항공권 50만장 취소…압박 수위 강화

    중국이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일본 제한령)을 내리면서 중국 항공사들의 일본행 항공권 취소가 약 5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이후 지난 15일부터 약 49만 1000건의 항공권이 취소됐다. 이는 전체 예약의 32%에 해당한다. 이번 조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해협 분쟁 시 자위대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뒤 중국과 일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항공권 환급으로 인한 손실은 수십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상하이-도쿄, 상하이-오사카 노선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중국 국영 3대 항공사(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은 12월 말까지 예약된 일본행 항공권에 대해 무료 환급과 일정 변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있는 여행 마케팅 업체에 따르면 향후 몇 주간 일본행 출발은 전주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주로 취소는 내년 1월 이전 예약에 집중됐다. 일본 교도통신이 인용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749만 명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은 연일 대(對)일본 위협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 갑자기 서해 앞바다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하겠다고 결정했다. 지난 16일엔 중국인민해방군 공식 기관지 해방군보는 일본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일본 전역이 전쟁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7일에는 외교부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일본의 ‘독도 주권’ 주장까지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GT)는 지난 17일 사설을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대만 문제와 관련해 내놓은 과격한 발언은 이미 취약한 일본 경제에 불필요한 위험을 더하는 행위”라며 “경제적 운신 폭이 더욱 좁아질수록 일본의 회복 여정은 한층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일령은 문화 분야까지 넓어졌다. 중국중앙TV(CCTV)는 18일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 등 수입 영화의 상영이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 韓서 대박 났는데…“日영화 상영 중단” 충격 결정한 ‘이 나라’ 왜?

    韓서 대박 났는데…“日영화 상영 중단” 충격 결정한 ‘이 나라’ 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격히 경색된 가운데, 중국 내에서 예정됐던 일본 영화 개봉이 연기되고 있다. 18일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 등 수입 일본 영화의 상영이 중단될 것”이라며 “영화 수입사와 배급사에 확인한 바, 이번 조정은 일본에서 수입한 영화의 종합적 시장 성과와 중국 관객 정서를 평가해 내린 신중한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영화 플랫폼들에선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개봉 일자가 내달 6일로 표기돼 있으나 예매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시판에서는 일본 영화를 보고 싶다는 팬들의 의견과 상영 중단 조치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CCTV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중국에서도 개봉했으나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으로 중국 관람객들의 강한 불만을 유발해 사흘 만에 뚜렷한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개봉 5일 차 예상 박스오피스 매출이 2000만 위안(약 41억원)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배경에서 애초 곧 개봉 예정이던 일본 영화의 수입사와 배급사는 모두 ‘일본의 도발적 발언은 필연적으로 중국 관람객의 일본 영화에 대한 감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며 “관련 당사자(수입사·배급사)는 시장 규칙을 준수하고 관람객 뜻을 존중해 상영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일본 치안 문제’를 이유로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유학생들의 일본행도 신중히 검토하라고 공지하는 등 당국 차원의 통제 카드를 잇따라 꺼내고 있다. 지난 2023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때와 마찬가지로 자국 시장의 큰 규모를 무기로 삼아 일본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18일 게시물에서 일본 영화 상영 중단까지 포함된 중국의 반격(反制) 조치가 “더 정밀해졌다”며 “다카이치가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반격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일본 영화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한국에서 관객 562만 7000명을 동원해 일본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기존 1위는 관객 558만 9000명을 기록한 ‘스즈메의 문단속’(2023)이었다. ‘체인소맨: 레제편’은 지난 11일 1만 1108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수 300만명을 넘겼다. 개봉 49일 만이며,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네 번째 기록이다. 한 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2편이 300만명 이상 본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나온 한국 영화 중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좀비딸’(563만명)과 ‘야당’(337만명) 2편이다.
  • ‘함께 만든 가치, 경북의 미래로’… 경북도, 오는 24일 사회적경제 통합 성과 공유회 개최

    ‘함께 만든 가치, 경북의 미래로’… 경북도, 오는 24일 사회적경제 통합 성과 공유회 개최

    경북도는 오는 24일 경주 듀포레에서 사회적 경제 의미와 성과 확산을 위해 ‘2025년 경북도 사회적 경제 통합성과 공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함께 이룬 가치, 함께 여는 경북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유회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 강대성 대한사회복지회장, 박재한 행복나래㈜ 대표이사, 박동식 경북도사회적기업협의회장, 김두호 경북도사회적경제협의회장, 노명희 경북마을기업협의회장,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성과 발표에서는▲농업회사법인 ㈜한톨의 우수 마을기업 사례 ▲애니콩 ㈜농업회사법인의 마을기업 육성사업 상품성 강화 사례 ▲㈜에코썸코리아의 사회적 가치 우수 유망기업 성장 지원사업 사례 ▲㈜리텀의 사회적 경제 10-10클럽 육성사업 사례 등 우수 성과 사례를 소개한다. 또 대기업 연계 판로지원 사례와 배달 어플리케이션(배달의 민족)을 개발한 ㈜우아한 형제들의 한명수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를 강사로 초빙해 ‘창의조직 말랑말랑 일터 새롭게’라는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경북도, 경북도사회적기업이 대한사회복지회에 2060만원+α(성과공유회 당일 매출액) 기부금 전달식이 열린다. 이 기금은 경북도 미혼모 및 싱글맘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가 경북 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마련한 650만원을 경북도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경북도와 SK행복나래,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경북도 사회적 경제기업의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교류 및 공동 협력사업 발굴·추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경북도가 지원하는 40여개 사회적기업·마을기업 소개 및 성과품이 전시되고 사회적 경제 체험존이 운영된다. 양금희 도 부지사는 “올해 첫 개최되는 통합 성과공유회를 통해 개별 성과공유회의 단점인 정보 공유의 비효율성, 파급효과의 제한, 중복성 등의 한계를 보완하고 상호 학습 및 벤치마킹,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올데프, ‘신세계 家’ 애니 집 놀러 가 “라면 끓여 먹었다”…정유경 회장 반응은

    올데프, ‘신세계 家’ 애니 집 놀러 가 “라면 끓여 먹었다”…정유경 회장 반응은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멤버이자 신세계 외손녀인 애니가 멤버들이 집에 놀러왔을 당시 부모님이 보인 반응을 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올데이 프로젝트(올데프) 멤버인 애니, 타잔, 영서, 우찬, 베일리가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은 올데프 멤버들에게 솔직하게 대답해 달라고 요구하며 한껏 긴장감을 끌어 올리고서는 “애니 집에 가봤나”라고 물었다. 애니와 멤버들은 웃음이 터졌고, 타잔은 “쓰레기 질문이네”라고 소리쳐 웃음을 더했다. 강호동은 “애니 집에선 뭐 먹는지 궁금하다”고 호기심을 나타냈고, 서장훈은 “나도 궁금하다”며 거들었다. 올데프 멤버들은 애니의 집에 가서 함께 라면을 끓여 먹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특히 애니는 “(멤버들이) 자기 집처럼 들락날락한다”라며 “아빠와 엄마가 하는 말이 ‘우리 집이 방앗간이 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애니는 그 이유를 “(우리 집이) 회사랑 제일 가깝고 일 끝나고 동선상 들르기 (좋아서)”라고 설명했다. 타잔은 “나는 가서 라면 한 그릇 먹고, 연습 때문에 일찍 나왔다. 잠깐 구경하면서 ‘쥑이네’라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희철이 “서장훈은 애니 집에 갈 수 있겠다. 우리 집은 천장 낮아서 못 오는데”라고 하자, 타잔은 “서장훈에게도 높은 천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5인조 혼성그룹으로, 지난 6월 노래 ‘페이머스’(FAMOUS), ‘위키드’(WICKED)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오는 17일 새 디지털 싱글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 발표를 앞두고 있다. 12월에는 데뷔 첫 EP가 발매될 예정이다. 애니는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의 동생인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이명희의 외손녀이자, ㈜신세계 회장 정유경의 장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조카이기도 한 애니는 올데이 프로젝트로 데뷔하면서 국내 연예계 첫 재벌가 출신 아이돌로 주목받았다.
  • “약혼남이 살해당했습니다” 기괴한 ‘핏빛 복수’ 펼치는 우크라女… 흥행 이유는

    “약혼남이 살해당했습니다” 기괴한 ‘핏빛 복수’ 펼치는 우크라女… 흥행 이유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병사들이 강간, 살인을 일삼는 장면이 등장하고 이후 러시아 병사들은 마녀의 주문에 걸려 기괴한 방식으로 죽어간다. 인간과 사랑에 빠지면서 마력을 포기한 주인공이 러시아인에 의해 약혼남이 살해당하자 다시 마력을 일깨워 핏빛 복수극을 펼쳐가면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에서 개봉한 이같은 줄거리의 ‘더 위치: 리벤지’가 현지에서 140만 달러(약 2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역대 우크라이나 공포영화 흥행 상위권에 올랐다고 전하면서 여성 중심의 토종 공포영화 물결이 우크라이나에서 일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속 배우들이 입은 러시아 군복은 3년 넘게 끝나지 않고 있는 전쟁터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이다. 영화 제작자인 이리나 코스티우크는 “포로로 잡히거나 전사한 러시아 병사들의 군복을 가져다가 세탁해 영화에 사용했다. 조끼에는 실제 이름이 적혀 있었고, 몇몇 조끼에는 이름이 지워져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배우들이 그 군복을 입는 것은 꽤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코스티우크가 2023년 제작한 애니메이션 ‘마브카: 숲의 노래’는 전 세계적으로 2100만 달러(약 305억원)를 벌어들이면서 초대박을 쳤다. 전쟁 발발 훨씬 전부터 준비해온 작품이었지만, 신화 속 숲의 요정에 대한 이 작품을 우크라이나 관객들이 애국적인 전쟁 우화로 받아들이면서 우크라이나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코스티우크는 전쟁 2년차에 접어든 지난해엔 “대중의 분위기가 어두워졌고 사람들은 복수를 원했다”고 ‘더 위치: 리벤지’의 제작 배경을 밝혔다. 잔인한 장면이 넘쳐나는 이 영화가 외국인들에겐 유난히 어둡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우크라이나 관객들은 러시아인들의 내장이 튀어내오는 것을 보고 만족했을 것”이라고 코스티우크는 말했다. 복수극으로 펼치는 주인공이 여성으로 설정된 데 대해 코스티우크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극장 관객층은 여성 중심”이라며 많은 남성이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 넥슨 ‘메이플스토리’, 애니메이션 ‘원펀맨’ 컬래버 20일 업데이트

    넥슨 ‘메이플스토리’, 애니메이션 ‘원펀맨’ 컬래버 20일 업데이트

    넥슨은 자사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오는 20일 점검 이후 애니메이션 ‘원펀맨’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12월 17일까지 이어지며, 이용자들은 ‘원펀맨’의 주인공 사이타마를 체험 플레이할 수 있고, 주요 캐릭터가 등장하는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14일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를 앞두고 넥슨은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사이타마와 제노스, 전율의 타츠마키, 지옥의 후부키, 킹, 섬광의 플래시 등 ‘원펀맨’ 주요 캐릭터들이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도트 그래픽으로 등장하며, 사이타마와 제노스, 전율의 타츠마키, 킹의 ‘메이플스토리’ 풍 일러스트도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콘텐츠 구성과 일정은 업데이트에 맞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 “악! 이날치 떠올라 집중 안 돼”… 국어 지문으로 나온 ‘범 내려온다’

    “악! 이날치 떠올라 집중 안 돼”… 국어 지문으로 나온 ‘범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승이 내려온다.’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국어 영역에서 출제된 판소리 ‘수궁가’ 구절을 담은 이색 지문이 화제였다. 국어 18~21번 문항에 나온 이 문장은 밴드 ‘이날치’의 히트곡 ‘범 내려온다’ 노랫말이기도 하다. ‘범 내려온다’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멜로디를 잘 알 만큼 대중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 수험생은 해당 지문을 읽으며 자기도 모르게 멜로디가 머릿속에 맴돌아 곤혹스러움을 느꼈다거나, ‘맛진 진미를 먹어 보자 으르르르앙’ 등 익살스러운 가사에 시험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사회탐구 영역 선택과목인 사회문화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떠올리는 지문이 나오기도 했다. 문화 전파에 관해 묻는 7번 문항으로 ‘애니메이션 ○○는 을국의 아이돌 음악에 갑국 대중음악의 색깔을 입혀 갑국에서 창작된 작품이다’라는 설명과 함께 세계적인 흥행을 일으켰다는 내용이 제시됐다. 미국에서 제작한 ‘케데헌’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열풍처럼 퍼진 대목을 쉽게 떠올릴 수 있어 “뿌듯했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 강은미 4·3영화제 집행위원장 “지금 어딘가서 벌어지는 전쟁은 4·3의 또다른 이름”

    강은미 4·3영화제 집행위원장 “지금 어딘가서 벌어지는 전쟁은 4·3의 또다른 이름”

    “아직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학살, 폭력과 차별의 참상이 제주4·3을 재현하고 있는 듯 하다. ‘영화가 희망이며 구원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조금은 무겁지만 그래도 ‘함께 가 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제3회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회 강은미 위원장은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4·3영화제는 무고하게 죽어간 이들의 마지막 ‘숨’을 기억하며 살아남은 자들의 연대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아직도 고통에 울부짖는 이의 곁에, 따뜻한 ‘숨’을 불어넣고자 한다”면서 “시·공간을 넘어 평화와 인권,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지켜낸 당당하고 진실한 목소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느끼는 제3회 제주4․3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를 시작으로 제3회 제주4·3영화제를 개최한다.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2024)는 가자지구 출신 영화감독 22명이 참여한 작품이다. 관객은 소설, 다큐멘터리, 다큐픽션, 애니메이션, 실험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직면한 도전, 비극, 회복력의 순간 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제주4·3영화제는 ‘숨 들고, 가자’라는 주제로, 고통의 시간을 지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며 다시 나아가는 용기를 나누자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외 장편과 단편 경쟁 포함, 총 31편을 선보인다. 특히 ▲기억하는 과거 ▲기록하는 현재 ▲잇는 미래 ▲단편 경쟁 ‘불란지’까지 네 개의 섹션으로 진행한다. 기억 바다 샤워’, ‘지금, 녜인’, ‘1980 사북’ 등 국내 작품과 ‘그라운드 제로로부터’, ‘1923년 9월’, ‘저항의 기록’ 등 해외 배급 작품을 포함해 제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도 준비했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아임 스틸 히어’ 등 제주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최근 개봉작도 포함됐다. 폐막작은 임대청 감독의 ‘지금, 녜인’(2025)으로 23일 오후 5시 그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국인 남편과 미얀마인 부인이 만난 국제 부부가 어느 날 미얀마에서 날아온 사진 한 장으로 겪는 일을 그린다. 평범한 가족의 삶이 고통과 연대, 기록의 윤리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지며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영화제 홈페이지(https://www.jj43ff.com)를 구축하고, 단편 경쟁 부문에서 관객상 상금을 새로 추가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은 한결같이 다 눈여겨볼만하다”면서도 “굳이 손꼽으라면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와 폐막작 ‘지금, 녜인’, 4·3의 의미를 한눈에 읽어볼 수 있는 ‘한란’(하명미. 2025년작) 등”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단편 경쟁 ‘불란지’ 섹션에서는 총 341편의 단편 경쟁작 가운데 예심을 거쳐 선정된 10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쟁, 팔레스타인 학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개발과 독재, 탈북, 광주5·18민주화운동, 생명 존중, 생태주의, 제주해녀 등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현재 진행형인 주제들을 영상에 담아냈다. 본선 진출작 10편 가운데 최우수 작품상과 부문별 작품상(극·다큐) 각 1편, 관객상까지 모두 4편을 시상한다. 영화제 기간 동안 출품작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도 운영된다. 폐막작 ‘지금, 녜인’의 임대청 감독, ‘한란’의 하명미 감독과 양영희 PD, ‘1980 사북’의 박봉남 감독과 단편 경쟁 ‘불란지’ 본선 진출작의 감독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기억 샤워 바다’의 임흥순 감독(미술가), 곽영빈 미술평론가(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객원교수), 반영관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팀장은 올해 영화제 상영작인 ‘기억 샤워 바다’와 ‘저항의 기록’을 연계해 ‘역사의 감각과 감각의 역사 사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조미영 전 제주4·3연구소 유해발굴팀장과 전병원 미래영화연구소 소장(동의대학교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 연구교수)은 영화 ‘빛을 향한 노스텔지어’ 상영 후 ‘기억의 윤리와 예술의 사유, 폭력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스페셜토크를 진행한다. 구체적인 상영 일정은 제3회 제주4․3영화제 홈페이지(https://www.jj43f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13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관람료는 모두 무료다. 온라인 예매 좌석이 남을 경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 두달새 12번째 ‘차포장 마약’… “해류타고 온 동남아산 가능성” 무게

    두달새 12번째 ‘차포장 마약’… “해류타고 온 동남아산 가능성” 무게

    제주 해안에서 중국산 우롱차 포장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다시 발견됐다. 불과 두 달 사이 12번째다. 그러나 유입 경로와 배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2일 오후 2시쯤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해안에서 지역 주민이 발견한 초록색 우롱차 포장 형태의 마약 의심 물체 1㎏을 수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오후 3시쯤 같은 해안 일대에서 추가로 1㎏이 더 발견됐다. 두 물체 모두 케타민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9월 말부터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차(茶) 포장 마약’은 총 12건, 약 31㎏으로 늘었다. 1회 투약량(0.03g) 기준으로 약 103만 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제주도민 전체가 투약하고도 남는 양이다. 해경은 마약류는 9월 29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1㎏씩 10봉이 에어캡으로 포장된 20㎏이 한꺼번에 떠밀려왔다. 이후 제주시 애월읍·조천읍·용담포구·구좌읍·우도 등 북부 해안을 중심으로 1㎏ 단위 포장물이 잇따라 발견됐다. 최근 포항과 일본 대마도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포장 마약이 발견돼 국제적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동남아에서 해류를 따라 흘러왔을 가능성’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시작해 일본을 거쳐 한반도로 향하는 쿠로시오 해류의 흐름과 발견 지점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견된 지점이 제주 북부 해안가에 몰려있는 점과 남부 해안가에서는 나오지 않고 있는 점, 차 포장 상태의 케타민이 바다에 뜨는 점,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차 포장 마약이 단속된 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또한 첫 발견된 성산읍 포장지의 접착력이 약화되고, 지문·DNA가 검출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장기간 해상 표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해경은 “추정일 뿐 확정할 수는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발견된 우롱차 포장에는 공통적으로 QR코드가 인쇄돼 있었다. 다만 코드 인식 시 각기 다른 정보가 뜨거나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연결되는 등 혼선을 보여 해경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미국·중국·호주·일본·싱가포르·대만 등 국제 마약수사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결과는 두 달가량 뒤 나올 예정이다. 해경은 올해 4월 캄보디아에서도 똑같은 차 포장지로 단속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 동남아 현지언론에선 골든 트라이앵글(태국, 라오스, 미얀마 접경지역)에서 제조된 마약이 해상 운송 중 유실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도 확산되고 있다. ‘차 봉지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자 유관 기관들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제주경찰청·해양경찰청·제주도·세관·국정원·공항공사 등은 14일 오후 3시 제주경찰청에서 ‘제주지역 마약류 유통방지 합동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또 오는 17일에는 제주 전 해안가에서 민·관·군 합동 수색이 진행될 예정이다.
  • “트럼프, 비키니 여성들과 있었다”…엡스타인 이메일 공개 파문

    “트럼프, 비키니 여성들과 있었다”…엡스타인 이메일 공개 파문

    미국 하원 민주당이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성년자 피해자와 엡스타인의 집에서 수시간 함께 있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백악관은 “조작된 내러티브”라고 강하게 반박했고 공화당은 오히려 2만여 쪽 전체 문건을 공개하며 정면 충돌을 택했다. 역대 최장 셧다운 종료를 앞둔 워싱턴은 이메일 공개 직후 다시 혼란에 빠졌다. “짖지 않은 개는 트럼프”…피해자와 집에서 ‘수시간’ 주장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유산 관리인이 제출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된 이메일 3통을 공개했다. 엡스타인은 2011년 길레인 맥스웰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 피해자를 언급하며 “그(트럼프)가 그녀와 내 집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 “아직 짖지 않은 개는 트럼프다”라고 적었다. 민주당은 피해자 이름을 비공개 처리했지만 공화당은 “그 인물은 버지니아 주프레”라고 주장했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의 대표적 피해자로 알려졌으며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민주당은 “유족 요청에 따른 비공개”라고 설명했다. 감독위 민주당 간사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백악관이 무엇을 숨기는지 의문이 커진다”며 관계 전반 재조명을 요구했다. 주프레는 어떻게 마러라고에서 일하게 됐나…“아버지가 소개했다” 주프레의 마러라고 근무 경로는 이번 이메일 논란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프레는 2000년 당시 16세였다. 그는 “아버지가 마러라고에서 유지보수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 그곳 일자리를 소개받았다”고 여러 차례 증언했다. 실제로 그녀의 아버지 스카이 로버츠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보일러 기술·유지관리 업무를 맡았다. 주프레는 아버지 도움으로 마러라고 스파숍에서 보조로 일했고 그곳에서 길레인 맥스웰이 그를 처음 접촉했다. 맥스웰은 “마사지 기술을 더 배우고 싶지 않냐”고 말하며 접근했고 주프레는 이후 엡스타인의 집으로 연결됐다. 연방수사국(FBI) 문건과 재판 기록은 이 과정을 성 착취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주프레는 생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내가 본 그는 그저 친절했다”고 반복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과거 “엡스타인이 내 직원들을 빼가서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엡스타인·울프 이메일민주당이 공개한 다른 이메일 2통은 엡스타인과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2015년과 2019년 대화다. 2015년 공화당 TV 토론을 앞두고 울프는 “CNN이 오늘 트럼프에게 당신과의 관계를 물을 계획이다”고 알렸다. 엡스타인은 “답변을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고 울프는 “스스로 걸려들게 두라”고 조언했다. 2019년 이메일에서 엡스타인은 “트럼프는 그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길레인에게 멈추라고 했다”고 적었다. 울프 “엡스타인, 트럼프에 집착하며 두려워했다”…ABC 인터뷰서 증언 ABC는 울프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새로운 맥락을 더했다. 울프는 “나는 엡스타인과 100시간 넘게 녹음했다. 엡스타인은 트럼프를 오래 알고 있었고 집착하면서도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또 “엡스타인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일찍부터 믿었지만 그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울프는 “엡스타인이 나에게 트럼프와 멜라니아 관련 내용까지 증언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지금도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데일리메일 “엡스타인, ‘비키니 여성들 사진 있다’ 주장…트럼프가 유리문 들이받았다 말해”공화당이 원본 자료를 전부 공개하면서 데일리메일은 더 노골적인 이메일도 확인했다. 엡스타인은 2015년 토머스 랜던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도널드와 비키니 차림 여성들이 내 주방에 있는 사진 줄까?”라고 보냈다. 또 다른 이메일에서 엡스타인은 “트럼프가 젊은 여성들을 보느라 유리문을 들이받았다. 코 자국이 찍혔다”라고 주장했다. 익명의 메일에서는 “집에 일찍 들어가면 트럼프를 마주칠까 봐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문장도 등장했다. 엡스타인은 여러 이메일에서 트럼프를 ‘더티 도널드(dirty Donald)’라고 부르기도 했다. 스토미 대니얼스 사건까지 언급…오바마 백악관 법률고문과 이메일도 확인 엡스타인이 2018년 오바마 백악관 법률고문 출신 카시 루믈러와 스토미 대니얼스 사건을 논의한 이메일도 공개됐다. 루믈러는 “그가 거짓말한 사실이 불법성을 입증한다”고 적었다. 엡스타인은 “나는 더티 도널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고 답했다. 백악관 “엡스타인 사기극”…트럼프는 의원들에게 전화하며 압박 백악관은 즉각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이 선택적으로 이메일을 흘려 가짜 이야기를 만들었다”며 “문건은 오히려 대통령의 무고함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민주당이 셧다운 책임을 피하려고 엡스타인 사기극을 다시 꺼냈다”고 말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카일 그리핀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 측이 로렌 보버트 의원에게 직접 연락해 ‘엡스타인 파일 공개 청원’ 서명 철회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애니 카니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트럼프가 직접 보버트와 통화했다”고 전했다. ‘엡스타인 파일’ 둘러싼 여야의 전면전아델리타 그리할바 민주당 의원은 취임 직후 “엡스타인 파일 전면 공개” 강제안에 서명했다. 서명이 과반에 도달하면 공화당 하원의장은 표결을 열어야 한다. 공화당 강경파와 극우 성향 지지층은 “정부와 기득권이 엡스타인 네트워크를 숨긴다”며 공개 요구를 강화하는 중이다.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층 10명 중 4명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엡스타인·맥스웰은 복역 중 혹은 사망…트럼프 의혹 남아 엡스타인은 2008년 미성년자 상대 성매매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고 2019년 연방 기소 직후 구치소에서 숨졌다. 맥스웰은 2021년 유죄 평결을 받고 징역 20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과거 사교 관계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범죄는 몰랐다”고 반박해 왔다. 셧다운 종료를 앞둔 워싱턴에서 오래된 이메일이 다시 미국 정치권 핵심 인물들을 향한 의혹에 불을 붙이고 있다.
  • “트럼프, 비키니 여성들과 있었다”…엡스타인 원본 메일에 적힌 문장들 [핫이슈]

    “트럼프, 비키니 여성들과 있었다”…엡스타인 원본 메일에 적힌 문장들 [핫이슈]

    미국 하원 민주당이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성년자 피해자와 엡스타인의 집에서 수시간 함께 있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백악관은 “조작된 내러티브”라고 강하게 반박했고 공화당은 오히려 2만여 쪽 전체 문건을 공개하며 정면 충돌을 택했다. 역대 최장 셧다운 종료를 앞둔 워싱턴은 이메일 공개 직후 다시 혼란에 빠졌다. “짖지 않은 개는 트럼프”…피해자와 집에서 ‘수시간’ 주장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유산 관리인이 제출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된 이메일 3통을 공개했다. 엡스타인은 2011년 길레인 맥스웰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 피해자를 언급하며 “그(트럼프)가 그녀와 내 집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 “아직 짖지 않은 개는 트럼프다”라고 적었다. 민주당은 피해자 이름을 비공개 처리했지만 공화당은 “그 인물은 버지니아 주프레”라고 주장했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의 대표적 피해자로 알려졌으며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민주당은 “유족 요청에 따른 비공개”라고 설명했다. 감독위 민주당 간사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백악관이 무엇을 숨기는지 의문이 커진다”며 관계 전반 재조명을 요구했다. 주프레는 어떻게 마러라고에서 일하게 됐나…“아버지가 소개했다” 주프레의 마러라고 근무 경로는 이번 이메일 논란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프레는 2000년 당시 16세였다. 그는 “아버지가 마러라고에서 유지보수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 그곳 일자리를 소개받았다”고 여러 차례 증언했다. 실제로 그녀의 아버지 스카이 로버츠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보일러 기술·유지관리 업무를 맡았다. 주프레는 아버지 도움으로 마러라고 스파숍에서 보조로 일했고 그곳에서 길레인 맥스웰이 그를 처음 접촉했다. 맥스웰은 “마사지 기술을 더 배우고 싶지 않냐”고 말하며 접근했고 주프레는 이후 엡스타인의 집으로 연결됐다. 연방수사국(FBI) 문건과 재판 기록은 이 과정을 성 착취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주프레는 생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내가 본 그는 그저 친절했다”고 반복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과거 “엡스타인이 내 직원들을 빼가서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엡스타인·울프 이메일민주당이 공개한 다른 이메일 2통은 엡스타인과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2015년과 2019년 대화다. 2015년 공화당 TV 토론을 앞두고 울프는 “CNN이 오늘 트럼프에게 당신과의 관계를 물을 계획이다”고 알렸다. 엡스타인은 “답변을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고 울프는 “스스로 걸려들게 두라”고 조언했다. 2019년 이메일에서 엡스타인은 “트럼프는 그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길레인에게 멈추라고 했다”고 적었다. 울프 “엡스타인, 트럼프에 집착하며 두려워했다”…ABC 인터뷰서 증언 ABC는 울프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새로운 맥락을 더했다. 울프는 “나는 엡스타인과 100시간 넘게 녹음했다. 엡스타인은 트럼프를 오래 알고 있었고 집착하면서도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또 “엡스타인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일찍부터 믿었지만 그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울프는 “엡스타인이 나에게 트럼프와 멜라니아 관련 내용까지 증언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지금도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데일리메일 “엡스타인, ‘비키니 여성들 사진 있다’ 주장…트럼프가 유리문 들이받았다 말해”공화당이 원본 자료를 전부 공개하면서 데일리메일은 더 노골적인 이메일도 확인했다. 엡스타인은 2015년 토머스 랜던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도널드와 비키니 차림 여성들이 내 주방에 있는 사진 줄까?”라고 보냈다. 또 다른 이메일에서 엡스타인은 “트럼프가 젊은 여성들을 보느라 유리문을 들이받았다. 코 자국이 찍혔다”라고 주장했다. 익명의 메일에서는 “집에 일찍 들어가면 트럼프를 마주칠까 봐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문장도 등장했다. 엡스타인은 여러 이메일에서 트럼프를 ‘더티 도널드(dirty Donald)’라고 부르기도 했다. 스토미 대니얼스 사건까지 언급…오바마 백악관 법률고문과 이메일도 확인 엡스타인이 2018년 오바마 백악관 법률고문 출신 카시 루믈러와 스토미 대니얼스 사건을 논의한 이메일도 공개됐다. 루믈러는 “그가 거짓말한 사실이 불법성을 입증한다”고 적었다. 엡스타인은 “나는 더티 도널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고 답했다. 백악관 “엡스타인 사기극”…트럼프는 의원들에게 전화하며 압박 백악관은 즉각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이 선택적으로 이메일을 흘려 가짜 이야기를 만들었다”며 “문건은 오히려 대통령의 무고함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민주당이 셧다운 책임을 피하려고 엡스타인 사기극을 다시 꺼냈다”고 말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카일 그리핀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 측이 로렌 보버트 의원에게 직접 연락해 ‘엡스타인 파일 공개 청원’ 서명 철회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애니 카니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트럼프가 직접 보버트와 통화했다”고 전했다. ‘엡스타인 파일’ 둘러싼 여야의 전면전아델리타 그리할바 민주당 의원은 취임 직후 “엡스타인 파일 전면 공개” 강제안에 서명했다. 서명이 과반에 도달하면 공화당 하원의장은 표결을 열어야 한다. 공화당 강경파와 극우 성향 지지층은 “정부와 기득권이 엡스타인 네트워크를 숨긴다”며 공개 요구를 강화하는 중이다.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층 10명 중 4명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엡스타인·맥스웰은 복역 중 혹은 사망…트럼프 의혹 남아 엡스타인은 2008년 미성년자 상대 성매매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고 2019년 연방 기소 직후 구치소에서 숨졌다. 맥스웰은 2021년 유죄 평결을 받고 징역 20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과거 사교 관계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범죄는 몰랐다”고 반박해 왔다. 셧다운 종료를 앞둔 워싱턴에서 오래된 이메일이 다시 미국 정치권 핵심 인물들을 향한 의혹에 불을 붙이고 있다.
  • 케데헌, 英 아카데미 후보 자격 박탈…“최소요건 미충족” 무슨 일

    케데헌, 英 아카데미 후보 자격 박탈…“최소요건 미충족” 무슨 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글로벌 흥행에도 불구하고 영국 아카데미(BAFTA) 영화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11일(현지시간) 미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BAFTA 영화위원회는 최근 케데헌을 ‘후보 자격 미달’로 판정하고 제79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 명단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 시상식은 내년 2월에 열릴 예정이다. BAFTA는 ‘영국에서 최소 7일 동안 10회 이상 상업 상영’이라는 최소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케데헌을 후보에 포함하지 않았다. 규정에 따르면 BAFTA 영화상 출품작 자격 요건은 ‘극장 개봉’이 원칙이다. 다만 이벤트 상영 등 다른 배급 경로를 통해 공개된 작품도 예외적으로 후보에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배급사인 넷플릭스도 ‘이벤트 상영’ 예외 조건을 들어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8월 23과 24일 이틀간 영국 내 264개 극장에서 한시적으로 케데헌을 상영했고, 핼러윈 시즌인 10월 31일과 이달 1·2일에도 528개 극장에 공개했다는 게 넷플릭스의 항변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일부 매체는 “넷플릭스가 케데헌 스트리밍 개시(6월 20일) 두 달이 지나서야 뒤늦게 영국 내 이벤트 상영을 진행한 게 발목을 잡은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실제 넷플릭스는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 출품을 노리고 미국에 한해서만 스트리밍 개시와 동시에 일부 극장에서 케데헌을 제한 상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탈락이 케데헌의 오스카 수상 가능성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오스카 역사상 모든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은 모두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버라이어티는 “케데헌이 이번 시즌 오스카의 가장 유력한 경쟁작인 데에는 변함이 없다”며 “삽입곡(OST) ‘골든’(Golden)은 그래미상 ‘올해의 노래’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케데헌은 스트리밍 91일 차 기준 조회수 3억회를 넘기며 역대 넷플릭스 작품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OST ‘골든’ 역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8주 연속 선두를 달리는 등 글로벌 대중문화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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