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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진영 셀카, 청순 베이글 반전매력 ‘숨길 수 없는 볼륨감’

    홍진영 셀카, 청순 베이글 반전매력 ‘숨길 수 없는 볼륨감’

    홍진영 셀카가 화제다. 가수 홍진영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앞머리 없애니까 달라 보이긴 한 거 같은데. 있는 게 낫나 없는게 낫나”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홍진영은 평소의 뱅 헤어스타일과 달리 앞머리 없는 청순 웨이브 헤어스타일로 청순미를 뽐냈다. 여기에 동안 외모까지 가세해 ‘청순 베이글녀’ 매력을 과시했다. ‘홍진영 셀카’ 네티즌들은 “홍진영 완전 예쁘네”, “홍진영 셀카..앞머리 없는 게 더 나은 것 같은데”, “홍진영 셀카..숨길 수 없는 볼륨감”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홍진영 트위터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가정의 달 특선 영화 아부지(KBS2 밤 11시 10분) 중학교 진학을 앞둔 기수는 전교 1등에 책벌레로 통한다. 기수 아버지는 농사꾼은 농사만 잘 지으면 된다며 한글을 깨우쳤으면 됐지 무슨 공부냐고 노발대발한다. 기수는 그런 아버지 때문에 속상하다. 그즈음 학교에서 기수의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연극을 준비한다. 어느 날 방과 후에도 일하러 오지 않는 아들을 찾아 기수 아버지가 학교에 찾아오는데….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MBC 밤 11시 15분) MBC 라디오를 대표하는 DJ 배철수, 윤하, 김현철, 박준형이 한자리에 모였다. 24년 동안 진행한 배철수에게 윤종신이 “MBC에서 사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자 배철수는 MBC 라디오국에서 상주하고 있다는 소문의 진상을 밝힌다. 또 배철수는 특유의 재치 있는 말투와 은근한 무시로 MC들을 공격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명탐정 코난 2(애니맥스 오후 6시) 뭉치, 세모, 아름이는 밤중에 학교에서 이상한 걸 봤다며 겁에 질려 있다. 며칠 전부터 교감 선생님이 무단결근을 하자 코난과 친구들은 어린이 탐정단이 해결할 일이라며 한밤중에 학교를 살펴보기로 한다. 과학실을 둘러보던 세모 앞에 갑자기 인체 모형이 나타난다. 비명 소리에 급히 과학실로 달려간 코난과 친구들은 누군가 인체 모형을 옮겨 놓은 흔적을 발견한다.
  • 스케이트 타는 엘사…아이스쇼 ‘겨울왕국’ 나온다

    스케이트 타는 엘사…아이스쇼 ‘겨울왕국’ 나온다

    이 아이스쇼의 주인공으로는 김연아가 딱 어울릴 것 같다. 애니메이션 최초로 국내 1000만 관객을 불러모은 디즈니 히트작 ‘겨울왕국’(Frozen)이 아이스쇼로 재탄생해 돌아온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겨울왕국’이 디즈니의 34번 째 아이스쇼로 만들어져 오는 9월 공연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랜드의 고향 올랜도를 시작으로 2년 간 미 전역에서 공연예정인 아이스쇼 ‘겨울왕국’은 주인공 엘사, 안나 등 각종 캐릭터와 노래를 그대로 살려 사실상 애니메이션의 ‘빙판’이다.또한 무대에는 20대의 스노우 머신과 각종 무대장치, 39명의 스케이터가 투입돼 애니메이션처럼 실감나는 영상을 빙판 위에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즈니가 아이스쇼 ‘겨울왕국’ 까지 만들고 나선 이유는 역시 막대한 수입 때문이다. 지난 겨울 개봉한 ‘겨울왕국’은 전세계에서 무려 12억 달러(약 1조 2300억원)를 벌어들여 디즈니는 그야말로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아이스쇼 ‘겨울왕국’ 감독 패티 빈센트는 “애니메이션처럼 따뜻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들의 모습을 아이스쇼에서 즐길 수 있을 것” 이라면서 “‘겨울왕국’의 인기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2년 간 미 전역에서 진행된 후 해외공연도 계획돼 있어 우리나라를 찾을 가능성도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성형·환경오염에 빠진 디즈니 주인공들…현실로 나오니 ‘경악’

    성형·환경오염에 빠진 디즈니 주인공들…현실로 나오니 ‘경악’

    동화같은 세상, 동화같은 배경, 동화같은 결말에 익숙한 디즈니 속 주인공들이 현실로 나온다면 어떤 반응과 모습을 보일까? 미국 뉴욕에서 일하는 애니매이션 아티스트 제프 홍은 현실로 나온 디즈니 캐릭터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컨대 디즈니의 대표작 ‘인어공주’ 속 주인공인 에리얼은 맑고 푸른 바닷속, 푸른 하늘 아래 파도가 넘실거리는 모래사장이 아니라 기름이 잔뜩 유출된 거무튀튀한 바다에 엎드려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자랑하는 ‘곰돌이 푸’ 속 주인공 역시 평소 극중에서 지내던 울창한 나무숲이 아니라 무분별하게 벌목돼 잡초만 남은 허허벌판에 망연자실하게 앉아있다. 중국을 배경으로 펼쳐진 ‘뮬란’ 속 주인공 뮬란은 스모그에 시달린다. 그녀의 뒤로는 희뿌연 스모그와 오염된 공기로 가득 찬 톈안먼 광장이 서 있고, 뮬란은 마스크를 쓴 채 이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장면의 주인공은 바로 ‘미녀와 야수’ 속 주인공 벨이다. 그녀는 더욱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성형외과를 찾아 수술 받을 부위를 미리 펜으로 그린 뒤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 뒤에는 병원의 하얀 수술대와 각종 도구들이 즐비해 있다. 이밖에도 동물원 안에 갇힌 ‘라이온 킹’의 심바, 서커스단의 노리개로 전락한 ‘아기코끼리 덤보’, 동물병원 우리에 갇힌 ‘101마리 달마시안’ 등 동물들의 수난도 이어진다. 일명 ‘Unhappily Ever After’(그 후로 오랫동안 행복하지 않은)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디즈니 속 캐릭터들을 현실세계로 불러들인 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디즈니 속 주인공들이 자신과 전혀 연관이 없는 환경에 처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 시리즈를 본 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디즈니 공주가 ‘현실’로 나온다면 이런 모습

    디즈니 공주가 ‘현실’로 나온다면 이런 모습

    동화같은 세상, 동화같은 배경, 동화같은 결말에 익숙한 디즈니 속 주인공들이 현실로 나온다면 어떤 반응과 모습을 보일까? 미국 뉴욕에서 일하는 애니매이션 아티스트 제프 홍은 현실로 나온 디즈니 캐릭터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컨대 디즈니의 대표작 ‘인어공주’ 속 주인공인 에리얼은 맑고 푸른 바닷속, 푸른 하늘 아래 파도가 넘실거리는 모래사장이 아니라 기름이 잔뜩 유출된 거무튀튀한 바다에 엎드려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자랑하는 ‘곰돌이 푸’ 속 주인공 역시 평소 극중에서 지내던 울창한 나무숲이 아니라 무분별하게 벌목돼 잡초만 남은 허허벌판에 망연자실하게 앉아있다. 중국을 배경으로 펼쳐진 ‘뮬란’ 속 주인공 뮬란은 스모그에 시달린다. 그녀의 뒤로는 희뿌연 스모그와 오염된 공기로 가득 찬 톈안먼 광장이 서 있고, 뮬란은 마스크를 쓴 채 이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장면의 주인공은 바로 ‘미녀와 야수’ 속 주인공 벨이다. 그녀는 더욱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성형외과를 찾아 수술 받을 부위를 미리 펜으로 그린 뒤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 뒤에는 병원의 하얀 수술대와 각종 도구들이 즐비해 있다. 이밖에도 동물원 안에 갇힌 ‘라이온 킹’의 심바, 서커스단의 노리개로 전락한 ‘아기코끼리 덤보’, 동물병원 우리에 갇힌 ‘101마리 달마시안’ 등 동물들의 수난도 이어진다. 일명 ‘Unhappily Ever After’(그 후로 오랫동안 행복하지 않은)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디즈니 속 캐릭터들을 현실세계로 불러들인 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디즈니 속 주인공들이 자신과 전혀 연관이 없는 환경에 처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 시리즈를 본 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마존강서 딱 마주친 거대 아나콘다 포착

    아마존강서 딱 마주친 거대 아나콘다 포착

    적어도 6m가 훌쩍 넘는 거대한 크기의 아나콘다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자연 다큐멘터리 전문 방송 ‘애니멀 플래닛’(Animal Planet)은 브라질 아마존강 수중에서 촬영한 놀라운 크기의 아나콘다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영국 출신의 생물학자이자 다큐멘터리 ‘강의 괴물들’(River Monsters)의 진행자 제레미 웨이드(58)가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특히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최근접해 포착한 아나콘다의 모습이다. 이번 다큐팀이 아마존강 일대를 뒤지고 다닌 것은 최근 한 지역에서 뼈가 으스러진채 사체로 발견된 사람과 강 인근에서 갑자기 사라진 실종자들과 관련이 있다. 살해범이 바로 거대한 크기의 아나콘다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웨이드는 “스킨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강 속을 탐사하다 갑자기 나타난 아나콘다와 딱 마주쳤다” 면서 “순간적으로 최근 사망자 및 실종자의 범인이 바로 이 놈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며 놀라워했다. 돌발상황에 웨이드는 순간적으로 정신줄을 놓았지만 40년 경력의 전문 모험가 답게 능수능란하게 아나콘다를 다뤄 생생한 모습을 모두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웨이드는 “아나콘다는 독이 없지만 똬리를 틀어 먹잇감을 질식사시킨 뒤 통째로 삼킨다” 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생태 특징 때문에 인간에게 더욱 공포와 전설의 대상이 되고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역색(하)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역색(하)

    ●이중도시 서울, 북촌·남촌에서 강북·강남으로 양분화 조선 내내 사대문 안 북촌과 남촌의 양촌 체제가 공고했다. 그러나 대한제국기 고종이 중국의 천자나 일본 천황과 같은 황제에 오르는 이른바 ‘칭제건원’(稱帝建元)을 선언하고서 북촌 체제의 중심인 경복궁을 버리고 서촌에 위치한 경운궁(덕수궁)으로 정궁을 옮겨 가면서 상황이 변했다. 건국 500년 만에 나라의 중심이 백악(북악)을 중심으로 한 북촌에서 종로를 넘고, 청계천을 건너 서울시청 쪽으로 이전한 것이다. 대한제국 시기 이러한 정치권력의 공간이동은 이후 식민지 시기와 한국전쟁,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조선시대에는 없던 태평로를 서울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었다. 1926년 조선총독부 신청사가 경복궁 안에 건립돼 정치권력은 북촌으로 회귀했지만, 자본주의의 꽃인 경제권력은 태평로에 남았다. 확장된 경제권력이 1970년대 한강을 넘어 강남과 여의도를 향해 중심이동하기 전까지. 강남으로의 팽창과 더불어 서울은 2000년 전 한성백제의 수도 한강 이남으로 수도를 옮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와대는 강북에 남았지만, 자본주의 권력의 원천인 경제자본과 대의기관인 국회가 강을 건너가 버렸기 때문이다. 조선의 서울이 강북 사대문 안이었다면, 대한민국의 서울은 강남이 됐다. 사대문을 남북 체제로 나누는 경계의 역할을 하던 개천(청계천)이 복개되면서 남·북촌이 하나로 통합되는가 했더니 급기야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과 강북으로 양분돼 버린 것이다. 서울의 남북 경계선이 청계천에서 한강으로 옮겨 간 셈이다. 도시사학 분야에서 ‘이중 도시’(Dual City)의 개념은 식민지를 경험한 도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박찬승(한양대 사학과) 교수는 “식민지 도시는 토착 집단에 대한 외래 집단의 지배 공간이었고 양자의 문화적 이질성은 사회적, 공간적 격리로 나타났다. 대체로 토착민들의 자생적 주거지는 전통적·전근대적 성격을 띠었고, 식민권력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주거지는 근대적·서구적 성격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민지 권력은 외래 식민집단의 주거지를 토착민들의 열악한 주거공간과 분리시켜 근대적이고 서구적인 주거지로 만들어 식민권력의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고 문명에 의한 지배의 정당성을 선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양분 정치적 기획의 산물인가, 체제경쟁의 산물인가 조선시대 한양도성이 북악 아래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자리를 잡은 북촌, 낙산 아래 동촌, 인왕산 아래 서촌 그리고 남산 아래 남촌과 청계천변 중촌이 서로 아우르는 모습을 보였다면 식민 시기 경성은 일제의 의도적인 정치적 기획의 산물로서 남·북촌 체제로 양분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동·서·남·북촌을 중심으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사람들이 어울린 사색붕당(四色朋黨)이 식민지 사관의 혐의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다. 다른 풀이도 있다. 안창모(경기대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는 “청계천을 품에 안고 내사산으로 둘러싸인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계획도시로 출발한 한양이 600여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한강을 품에 안고 외사산으로 둘러싸인 인구 100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외견상 인구는 100배 이상 증가했고, 면적도 30배 이상 확대됐다. 600년 시차를 가진 조선의 한양과 한국의 서울은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존재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서울은 계획됐다기보다는 근대화와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급증하는 인구를 수용하려는 방편으로 확장됐고 결과를 추인하는 방향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시대적 상황이 도시의 물리적 성장과 변화 배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남북 분단과 강남 개발은 서로 얽혀 있다. 비록 도시화와 산업화의 결과이지만 1976년 건설된 잠수교로 말미암아 한강은 서해 뱃길이 끊어지면서 자연 울타리가 됐다. 유사시 30만~40만명이 대피할 수 있는 요새화 차원에서 뚫린 3개의 남산터널과 정부청사의 과천이전 등은 한국전쟁과 남북 분단이 서울의 도시구조 변화에 남긴 대수술 자국이다. 경부고속도로와 한남대교(제3한강교)의 건설로 강남이 개발돼 현대 서울의 모습이 한강을 중심으로 강북과 강남 두 개의 도시로 나뉜 것도 결국은 남북 체제경쟁의 산물이다. ●일제강점기 서울은 어떻게 분열됐을까 서울은 식민시기 어떤 분열과정을 거쳤을까. 일본인의 서울 진출과 일본인 거류지의 형성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답이 보인다. 일본공사관은 1880년 서대문 밖 천연동 청수관에 처음 자리를 잡았다. 임오군란 때 소실되자 1884년 교동 박영효 저택에 공사관을 지어 사대문 깊숙이 진출했으나 같은 해 갑신정변 와중에 또 타버렸다. 1885년 남산 아래 예장동으로 옮긴 뒤부터 식민지배 권력의 본거지가 됐다. 남산과 일본을 잇는 역사의 끈은 질기고도 질겼다. 일본 사신이 묵었던 왜관(동평관)이 조선 초 자리 잡았고, 임진왜란 때 왜군이 7년 동안 진지를 구축한 왜장대가 있었다. 개항기 조선과 대한제국 조정은 일본공사관을 사대문 안에 들이지 않으려고 애썼고, 사대문 안으로 들어오더라도 개천을 건너지 못하도록 했다. 삼강오륜에서 부부유별(夫婦有別) 따지듯 북남유별(北南有別)을 따졌지만, 결과는 남북 역전으로 나타났다. 남촌은 식민지 조선의 새로운 메인스트리트였다. 조선 신궁(남산식물원)이 일본 정신을 상징했고, 통감부(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헌병사령부(남산한옥마을)가 무력통치를 상징했다. 일본인 거주 지역인 충무로, 진고개 일대는 본정통(本町通)이라고 하여 조선의 유일한 동서 간 대로인 종로를 대신했다. 일제는 황토마루(黃土峴)를 광화문통, 구리개(을지로)를 황금정(黃町), 명동을 명치정(明治町), 소공동을 장곡천정(長谷川町), 다방골(茶洞)을 다옥정(茶屋町)으로 멋대로 바꿔 버렸다. 남촌에는 조선은행(한국은행)과 경성우체국(중앙우체국)이 들어서고 미쓰코시백화점(신세계백화점)과 히라타(平田) 등 대형 유통업체가 진출해 상권을 장악했다. 2~4층의 현대식 상점 진열대에는 일제와 서구 외제 상품이 휘황찬란한 전등불 아래 진열됐다. 도로는 포장되고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식재됐다. 광고탑과 마네킹,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뤘다. 본정통은 식민지 서울이 아니라 도쿄를 여행하는 듯했다. 지금의 강남 격이다. 한국인이 상권을 쥐고 있던 종로통은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1935년 시인 임화는 ‘다시 네거리에서’라는 시에서 “번화로운 거리여/내 고향 종로여/웬일인가/너는 죽었는가/모르는 사람에게 팔렸는가”라고 외쳤다. 별건곤 1930년 6월호에서 김화산은 “달리는 차, 매연, 여자의 스커트, 자욱한 연애, 주머니 속의 1전짜리 동전, 비애, 주점, 여자에 대한 증오, 정거장, 잡다한 사상을 가진 군중, 쇼윈도, 밤의 샹들리에와 카페의 홍수, 길에 버려진 영화광고지…”라면서 남촌의 화려함을 묘사했다. 당시 경성은 전차 120여대, 자동차 250여대(관용차와 자가용 제외), 승합차 70대, 버스 40대가 뒤섞여 달리는 혼잡한 대도시였다. 식민지 통치권력과 외국 자본에 의해 서울 사람은 서울의 객이 돼 버렸다. 1936년 행정구역 확대에 따라 경기도 고양군과 시흥군, 김포군이 서울로 각각 편입됐다. 고양군 용강면(오늘의 공덕동, 아현동)과 연희면(신촌), 은평면(홍제동), 숭인면(성북동, 청량리), 한지면(이태원, 서빙고)이 서울 땅이 됐다. 시흥군 영등포와 노량진, 상도동이 서울에 포함됐다. 서울의 팽창은 인구 집중과 더불어 지역 분화를 재촉했다. 동소문 일대 주택지대를 문화촌이라고 했고, 광희문 밖 신당동에는 달동네가 형성됐다. 정동 일대에는 서양인촌이, 용산 일대에는 공업촌, 서울역과 봉래동 일대에는 노동촌, 다동·청진동·관철동 일대에는 기생촌 등 특수촌이 형성됐다. 홍제동, 돈암동, 아현동에는 경성부가 운영하는 토막 수용 시설이, 종로와 본정통, 명치정, 장곡천정에는 다방과 카페, 영화관 같은 유흥업소가 밀집했고, 쌍림동에는 유곽이 있었다. ●서울·지방 나누듯 서울도 신분 따라 거주지 나눠져 전우용은 ‘서울은 깊다’에서 “서울(사대문)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오촌(동·서·남·북·중촌)과 양대(윗대·아랫대), 자내(성밖 거주지)와 오강(한강변 거주지) 지역의 문화가 달랐다. 18~19세기 양반문화만 놓고 보아도 동서남북 사촌이 다 달랐고, 그들 사이에는 쉬 해소될 수 없는 차별의식과 적대감이 가로놓여 있었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조선 500년 내내 유일한 도시였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한양이라는 도시와 나머지 지방으로 나눠졌다. 중엽 이후 서울과 지방의 인적 교류가 막히면서 경인(京人)과 향인(鄕人)의 차이가 벌어졌다. 지방 출신이 벼슬길에 오르는 것조차 어려웠다. 말씨와 문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시골 선비는 무시되기 일쑤였다. 영조 대 이후 지방 출신을 과거급제자에 할당할 정도였다. 심지어 고종 때 서울내기 군관이 시골뜨기 예조좌랑(교육부 사무관급)을 멸시하고 구타하는 하극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라가 서울과 지방으로 나눠졌듯 서울도 나눠졌다. 궁궐 주변인 북촌과 동촌, 서촌에는 고관대작과 그들의 시중을 드는 아전, 겸인배(집사)들이 살았다. 남산 아래에는 쇠락한 양반이나 무반이 거주했고, 인사동과 청계천 주변에는 역관이나 의관, 화원 같은 중인들이 중촌을 이뤘다. 상민은 윗대나 아랫대 혹은 사대문 밖 자내, 오강에 터전을 잡았다. 거주 지역에 신분과 지위, 직업 정보가 새겨졌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팔랑 귀’ 가진 아기코끼리 문어 포착…심해 귀염둥이?

    ‘팔랑 귀’ 가진 아기코끼리 문어 포착…심해 귀염둥이?

    심해에는 정말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외모를 가진 물고기가 많은 것 같다. 최근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멕시코만의 심해에서 포착한 극 희귀종 문어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포착된 이 문어의 정식학명은 그림포텔우티스(Grimpoteuthis octopus). 2000~4000m 깊이 심해에 서식하는 이 문어는 마치 복어를 연상시키는 둥글둥글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머리 위에 귀처럼 돌출된 두 지느러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모 뿐 아니라 헤엄치는 모습도 특별하다. 머리 위의 지느러미가 마치 코끼리의 귀처럼 펄럭거리며 헤엄쳐 미국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 덤보의 이름을 따 ‘덤보 문어’ 라고도 부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문어의 크기는 20-30cm 정도로 주요 먹이는 해저 바닥에 있는 갑각류 등이다. NOAA 측은 페이스북에 이 영상을 공개하며 “덤보 문어는 믿기 힘들만큼 매력적이고 희귀한 동물”이라면서 “촬영 당시 문어가 카메라 촬영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안녕! 나도 문어야…희귀 아기코끼리 문어 포착

    안녕! 나도 문어야…희귀 아기코끼리 문어 포착

    심해에는 정말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외모를 가진 물고기가 많은 것 같다. 최근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멕시코만의 심해에서 포착한 극 희귀종 문어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포착된 이 문어의 정식학명은 그림포텔우티스(Grimpoteuthis octopus). 2000~4000m 깊이 심해에 서식하는 이 문어는 마치 복어를 연상시키는 둥글둥글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머리 위에 귀처럼 돌출된 두 지느러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모 뿐 아니라 헤엄치는 모습도 특별하다. 머리 위의 지느러미가 마치 코끼리의 귀처럼 펄럭거리며 헤엄쳐 미국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 덤보의 이름을 따 ‘덤보 문어’ 라고도 부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문어의 크기는 20-30cm 정도로 주요 먹이는 해저 바닥에 있는 갑각류 등이다. NOAA 측은 페이스북에 이 영상을 공개하며 “덤보 문어는 믿기 힘들만큼 매력적이고 희귀한 동물”이라면서 “촬영 당시 문어가 카메라 촬영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근현대 동물원과 수의병리학의 역사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근현대 동물원과 수의병리학의 역사

    야생동물을 가둬 놓고 구경한 것은 기원전 1500년쯤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근대적 개념의 동물원은 유럽에서 시작됐다. 오스트리아 쇤부른(1752), 프랑스 파리(1793), 영국 런던(1826), 독일 베를린(1844), 스위스 바젤(1874) 순서다. 미국에서는 필라델피아(1859), 시카고 링컨파크(1868), 신시내티(1881), 워싱턴 스미스소니언(1889), 뉴욕 브롱크스(1899) 순이다. 이후 플로리다 탬파의 부시가든(1959), 샌디에이고 시월드(1963), 디즈니랜드 애니멀킹덤(1998)과 같은 동물 테마파크들이 문을 열었다. 일본 우에노동물원은 1882년, 독일에선 동물무역상이었던 칼 하겐베크(1844~1913)에 의해 하겐베크동물원이 1907년 함부르크에 개원했다. 우리나라 창경원 동물원은 1909년에 들어섰다. 동물원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진귀한 생김새의 동물이나 사나운 맹수를 우리에 가둬 사람들에게 구경시켜 주던 시절이 오래지 않다. 한때 야생동물이란 감옥과 같은 철제 우리에 가뒀다가 죽으면 언제든 야생에서 다시 채워 놓으면 되는 존재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서식지 파괴, 밀렵 등으로 야생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놓이게 돼 동물원이 나서서 보호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선진동물원에서 사육하는 야생동물의 보전뿐 아니라 자연서식지의 야생동물 보전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야생동물이 질병에 감염돼 멸종 위험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질병을 다른 동물이나 장소로 옮길 수도 있다. 특히 동물원 수의사나 병리학자들은 사육 상태든 야생 상태든 동물들을 건강하게 생존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질병에 걸린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다른 동물에게 전염될 수 있는지,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게 수의학 중에서도 병리학 분야에 해당한다. 미국수의학회(AVMA)는 일반의학에서처럼 수의학을 전문화해 내과, 외과, 피부과, 치과, 방사선과, 미생물학, 병리학, 야생동물학 등 20개 전문 분야로 나눴다. 지금껏 야생동물 치료와 질병 진단엔 동물원 수의사와 수의병리학자들의 활약이 컸다. 1999년 미국 전역에 퍼졌던 웨스트나일바이러스(WNV)는 브롱크스동물원 조류의 폐사 원인이라는 점을 밝혀냄으로써 알려졌다. 동물원에서 동물이 죽을 때 수의사들이 부검을 하고 검안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수의사의 기본 임무다. 그래야 진료를 위한 처치가 옳았는지, 다음에 같은 사례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부검을 통해 결핵, 살모넬라 외에도 영양결핍 또는 과다에 따른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어 내는 경우가 많다. 수의병리학 발달 전인 1900년대 초 동물원의 부검은 과학자, 해부학자, 의사들에 의해 이뤄졌다. 1901년 들어 필라델피아동물원 동물연구소는 동물원 연구소의 효시다. 현재 런던동물학회의 동물연구소는 병리 분야 외에 동물건강, 복지, 야생동물 전염병을 연구하는 분야도 두고 있다. 동물원의 병리기록은 과거 질병연구에 매우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수의사의 손으로 기록된 브롱크스동물원의 병리보고서는 1890년대부터 지금까지 잘 기록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필라델피아동물원의 펜로즈연구실 또한 1901년 찰스 펜로즈 박사와 엘런 화이트 박사가 부검을 시작한 이래 그 기록과 슬라이드들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다. 샌디에이고 동물학회의 병리자료는 1964년 7월 1일 이후의 2만 2000건을 웃도는 부검 케이스에 대해 부검보고서, 병리조직 슬라이드 및 기타 표본을 정리해 놨다. 이 자료는 미국 박물관협회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동물원의 경우 동물원 동물의 폐사 원인 중 3분의1 이상이 영양학적인 문제에서 비롯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원숭이류에서는 결핵이 주 폐사 원인이라는 점을 알아냈으며, 그 진단을 위해 1911년 펜로즈연구소에서 원숭이에 대한 투베르쿨린 반응검사가 최초로 이뤄졌다. 아울러 아시아코끼리에 대한 결핵 연구로 코끼리의 사육·관리 방법을 개선했다. 에이즈(AIDS)처럼 많은 종류의 원숭이류에서 발병하는 면역결핍증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처음 보고된 것도 동물원의 연구 덕분이었다. 한편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야생동물의 번식은 반드시 조절돼야 하며 최근 약제의 사용이나 외과적 피임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약제가 효과적인 피임제로 쓰일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동물 폐사 후 번식 관련 장기들에 대한 세밀한 부검을 실시하고 자료를 모으는 것도 동물원 수의사나 전문 병리학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서울동물원도 아픈 동물에 대한 진료뿐 아니라 질병의 진단과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종의 동물에 대한 균형 잡힌 영양 관리를 위해 전문 동물영양사에 의한 식단 개선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꾸준히 한다고 자부한다. 예컨대 이제 볼 수 없지만 북극곰 ‘대한’이를 괴롭힌 고질적인 피부염의 원인을 밝혀 완치했다. 큰물새장의 고니, 두루미, 저어새 등 희귀한 조류가 죽어 나갈 때 수의과대학, 수의과학검역원과 같은 전문가의 현장 자문을 통해 원인을 캐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큰물새장 바깥의 100여개 왜가리 둥지를 철거한 뒤로는 같은 질병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공연하던 돌고래와 물개가 이물질을 삼켜 위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탓에 내시경을 이용해 끄집어내는 시술도 성공했다. 이런 사례를 정리해 국내외 야생동물 관련 학회에 정례적으로 발표도 한다. 구제역이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악성 전염병을 막기 위해 전 직원이 방역과 소독에 최선을 다했다. 동물원 폐장이라는 극약 처방을 통해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지켜 냈다. 물론 부족한 점도 많다. 그러나 애쓰고 있다는 점에 이용객들의 넓은 이해를 당부한다. 거듭 말하지만 동물이 살기 좋은 곳이야말로 인간에게 좋은 세상이다. 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 vetinseoul@seoul.go.kr
  • ‘브로콜리 함께 먹을래?’ ‘겨울왕국’ OST 개사 이색 영상 인기

    ‘브로콜리 함께 먹을래?’ ‘겨울왕국’ OST 개사 이색 영상 인기

    지난 겨우내 국내 극장을 뜨겁게 했던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을 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특히 ‘겨울왕국’의 OST인 ‘렛잇고(Let It Go)’와 함께 ‘같이 눈사람 만들래?(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와 같은 곡들은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영화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또 OST를 활용한 각종 패러디 영상들은 최근까지도 쏟아지며 겨울왕국에 대한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자녀들에게 브로콜리를 먹자는 취지로 겨울왕국 OST를 개사해서 노래를 부른 가족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홀더니스 가족이 만든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서 겨울왕국의 OST ‘같이 눈사람 만들래?(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를 패러디해 아이가 브로콜리를 먹도록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여자 아이 롤라는 자신의 남동생 펠 찰스에게 부모들이 기대하는 마음처럼 “너 브로콜리 먹고 싶지 않니, 함께 먹을래?”라는 방식으로 개사한 노래를 확인할 수 있다. 텔레그라프는 가족이 개사해서 부른 이 노래는 어색하지 않게 잘 만들어졌으며 브로콜리와 야채들을 먹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 성공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가족은 지난 2013년에도 배우 겸 가수 윌 스미스의 ‘마이애미’곡을 이용해 특별한 크리스마스 영상을 제작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영상=VisitTheGreenroom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사나이 홀린 겨울왕국… 여인처럼 다가오는 피오르의 세계

    사나이 홀린 겨울왕국… 여인처럼 다가오는 피오르의 세계

    노르웨이로 출장을 간 당신, 뜻밖에 사흘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당신과 동료들의 발을 묶었던 모든 일정들이 사라진 거다. 이제부터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당신과 일행의 뜻대로다. 대신 예약됐던 안락한 숙소와 맛있는 식사, 그리고 편안한 이동 수단은 포기해야 한다. 자, 어떻게 할 건가. 비슷한 상황을 맞은 중년 남자 셋과 총각 한 명의 계획은 이랬다. 차를 빌려 서부 피오르의 해안을 타고 거슬러 오른 뒤, ‘국립관광루트’ 등의 경관도로를 따라 서북부의 험준한 산악지대와 오지마을들을 ‘기름이 닳도록’ 돌아보고 복귀하는 것이다. 이 여정의 핵심은 어지간해선 발걸음하지 못할 곳들을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들락대며 노르웨이의 숨결을 엿보자는 거다. 네 남자가 선택한 결과는 어땠을까. ‘미리보기’ 한 장면을 보자. 그 길에서 만난 건 끝 간 데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자연에 순응한 삶의 풍경들이 가는 곳마다 그림엽서처럼 펼쳐졌다. ‘뽀샵’을 백번 해도 실제 본 것처럼 표현되지 않는 풍경 말이다. 이를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피오르가 고스란히 비춰냈다. 피오르 앞에 서서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는 누구?”라고 물어보시라. 필경 피오르는 당신과 똑같이 생긴 얼굴을 물 위에 그려 보일 거다. 그렇다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나라는 어디?”라고 묻지는 말자. 피오르가 내놓을 답은 뻔할 테니 말이다. 더럭 겁이 났다. 노르웨이 물가가 ‘살인적’이라는데, 혹시 ‘비용 폭탄’ 맞는 거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비용은 들되 대가는 톡톡히 얻어낸다. 비용 또한 지갑을 거덜낼 정도는 아니다. 시골 소도시의 경우 주인장과 ‘밀당’만 잘하면 아침식사까지 포함된 깔끔한 숙소를 국내 비즈니스 호텔 수준에서 얻을 수 있다. 먹거리도 비슷하다. 북구의 햇볕을 즐기며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 또한 거창하게 먹지 않는다면 국내와 엇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도로 주변 노천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 홀짝댄다 해도 그리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출발 전 노르웨이 지도를 편다. 형형색색의 도로가 쫙 펼쳐진다. 초록색은 고속도로, 붉은색은 간선도로다. 노란색 도로는 노르웨이 도로청이 성능 개선 공사 중인 18개 ‘국립관광루트’다. 노르웨이 관광청 한국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현재 4구간이 조성 완료됐고, 나머지도 2015년까지 끝낼 예정이다. 노란색이 덧칠된 도로도 있다. 이 것은 경관도로다. 그러니까 노랗거나, 노란색이 포함된 도로는 주변에 뭔가 볼거리가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이번 여정에선 옛 스트뤼네프옐 도로와 송프옐렛 도로 등의 국립관광루트가 포함됐다. 고속도로라고 해서 왕복 8차선으로 쭉 뻗은 우리의 고속도로를 연상해선 안 된다. 도심에 인접한 일부 구간을 빼면 거개가 왕복 2차선이다. 터널도 많다. 또 대부분 길다. ‘피오르의 심장’이라 불리는 플롬 주변의 래르달 터널은 무려 24.5㎞에 달한다. 새로 생긴 터널의 경우 안쪽에 교차로까지 조성돼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아울러 여정 중에 페리를 타야 하는 상황도 곧잘 생긴다. 현지인들에겐 이게 일상이나 다름없다. 예컨대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거의 예외 없이 페리를 타고 가는 경로로 안내해도 되겠느냐고 물을 정도다. 노르웨이 피오르는 전체 해안선 길이가 지구 반 바퀴에 이를 만큼 길다. 당연히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피오르 양쪽 지역을 곧장 가로질러 건너가야 하는데, 이때 페리가 실질적인 교량 역할을 한다. 출발지는 베르겐이다. 피오르의 관문인 항구도시다. 원래는 옛 한자(Hansa)동맹 당시의 흔적이 여태 남은 상관(商館) 건물군(群) ‘브뤼겐’으로 이름을 알린 역사문화도시다. 최근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무대로 더 유명해졌다. 영화 속 ‘아렌델 왕국’을 둘러싼 자연환경은 피오르, 엘사 공주 등 주인공들이 일상을 이어가던 도시의 실제 모델은 베르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렌터카 회사에서 자동차 열쇠를 건네받고 출발. 차량 내부의 각종 편의장치가 다소 생경하긴 해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베르겐 시내의 교통표지들에 익숙하지 못해 본의 아니게 위반하는 경우도 생긴다. 뭐, 도리 없다. 그저 모이 쪼는 참새처럼 연신 고개 끄덕대며 “아임 쏘리” 외칠 수밖에. 드라이브에 나서기 전 알아둘 게 있다. 노르웨이에선 철저하게 차보다 사람이 먼저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내려서면 무조건 차가 서야 한다. 대개의 보행자들은 ‘차 따위’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제 갈 길을 간다. 한국에서처럼 운전했다간 곤란한 일을 겪기 십상이란 얘기다. 베르겐 도심을 빠져나오면 차량 숫자는 빠르게 줄어든다. 대신 폭포 숫자는 빠르게 늘어난다. 알려졌듯 피오르는 빙하가 흘러간 흔적이다. 산허리를 후벼 파며 흐른 빙하는 피오르 양옆에 U자형 곡벽(谷壁)을 남겼다. 그 위엔 만년설이 가득하다. 봄이 되면 산정의 눈이 녹아 흘러내리며 수없이 많은 폭포를 만든다. E39 고속도로에 올라탄 차가 기세 좋게 북쪽을 향해 내달렸다. 뚜렷한 목적지는 없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의 남성 버전이라 해도 좋고, 노마드적 로드 트립이라 해도 틀릴 건 없다. 대략 노르(Nord) 피오르를 겨냥해 북상한 뒤 유턴, 남쪽 하당에르 피오르까지 가서 다른 경로로 베르겐까지 되돌아온다는 게 계획의 전부다. 숙소나 식당 등의 예약도 ‘당연히’ 하지 않았다. 머리 누일 만한 곳에서 자고, 배고플 때 얼요기나 하자는 게 복안이라면 복안이었다. 다만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의 역사유적, 피오르에 인접한 그림 같은 시골마을, 만년설이 쌓인 험준한 산악 등은 경관도로를 따라 꼼꼼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안배했다. 먹고 자는 거야 그렇다 쳐도, 길 위에 놓인 볼거리들을 놓칠 수야 없지 않은가. 노르웨이는 요즘 백야 초입에 접어들었다. 새벽 5시면 훤하고, 저녁 9시나 돼야 어둑어둑해진다. 한껏 시간이 확장된 셈. 갈 곳 많고 볼 것 많은 여행자에게 이보다 좋은 미덕은 없을 터다. 북상을 거듭하던 차가 처음 선 곳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 도로 이정표는 ‘HOPE 1, 2’ 마을이라 적고 있다. 베르겐에서 93㎞쯤 떨어진 곳. 우리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19개 주(州)와 429개의 지방자치체로 구성됐다. 그러니 차가 선 곳을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호르달란 주(州) 하우그스배르 코뮤네(郡) 호페 1, 2리(里)’쯤 되겠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피오르 마을은 예뻤다. 흰 눈을 머리에 인 협곡과 명경지수 같은 호수, 신록으로 물든 초지, 그리고 레고블록 같은 집들이 멋드러지게 어울렸다. 드러내지 않고, 치장하지 않은 풍경들이다. 노르웨이에서 인상깊었던 장면 가운데 하나가 반영이다. 물 위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피오르는 이를 똑같이 물 위에 비춰낸다. 극사실주의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화가가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피오르 풍경화를 그린다면 딱 이런 모습일 거다. 이후로도 이런 풍경은 하나의 현상처럼 이어진다. 그러니 이를 ‘노르웨이의 반영’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려 부른다 해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노르웨이에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피오르만 있는 건 아니다. 척박한 자연환경이 선사하는 ‘스펙타클한’ 볼거리들도 많다. 특히 험준한 산악지대를 지나는 국립관광루트는 퍽 인상적이다. 예컨대 구(舊) 스트뤼네프옐 국립관광루트는 노르웨이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영감과 휴식을 얻었다는 도로다. 오지마을 쇽과 스트륀을 잇는 좁은 도로를 따라 스트뤼네프옐산을 굽이굽이 올라간다. 길이 27㎞짜리 경관도로가 핵심. 눈이 덜 녹아 도로가 폐쇄된 탓에 이번 여정에선 빠졌지만, 에둘러 돌아가는 관광루트도 더없이 멋졌다. 도로 통제가 풀리는 오는 6월쯤 찾는 여행자라면 꼭 노려볼 만한 경관도로다. ●스펙타클한 매력의 국립관광루트 송프옐렛 산악도로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긴 송네 피오르(204㎞)와 구드브란스달렌 협곡 사이에 조성됐다. 북유럽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34m의 산악도로와 유럽 대륙에서 가장 거대하다는 요스테달 빙하, 노르웨이 최고봉 갈회피겐(2470m) 등이 이 루트에 있다. 그야말로 ‘노르웨이의 지붕’을 관통하는 도로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 도로를 세계 톱10의 자전거 도로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아름다운 설원이 감싼 산악 도로 풍경이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하다”는 게 선정 이유다. 특히 요툰헤이멘 국립공원의 설원에서 만난 풍경은 두고두고 잊기 어려울 정도다. 들머리는 중북부의 소도시 롬(Lom). 노르웨이 역사상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나무로 만든 스타브 교회가 몇 군데 남아 있다. 롬에서 55번 도로를 따라 구절양장의 산악도로를 오르다 보면 거대한 설원이 펼쳐진다. 북유럽 신화에서 곧잘 거인이 사는 신비의 땅으로 그려진다는 곳이다. 2m가 넘는 눈이 쌓인 도로 옆으로 끝 간 데 없이 설원이 펼쳐져 있다. 설원 곳곳엔 2000m급 고봉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그 숫자가 250개를 넘어선다고 한다. 산 중턱으로는 종종 순록떼가 지난다. 산타클로스의 썰매 운전기사 ‘루돌프’와 같은 종족들이다. 거친 환경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살아가는 생명들과 날것 그대로 만나는 시간은 그야말로 감동이다. ●탱크톱에 스키 타는 여인 더 놀라운 건 설원 위에서 노르딕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거대한 산군들에 견줘 개미보다 작은 사람들이 광활한 설원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웃통 드러내고 볕을 쬐는 남자들은 예사고, 핫팬츠에 탱크톱 차림으로 스키를 즐기는 여성도 곧잘 눈에 띄었다. 스키(Ski)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스칸디나비아어 ‘작은 나무판자’에 이른다던가. 그만큼 스키가 노르웨이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걸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이다. 남쪽으로의 여정은 줄곧 수채화 같은 풍경이 동행했다. 노르웨이 관광의 발상지라는 ‘울렌스방 호텔’ 등 목가적인 풍경들로 가득 찼다. 반환점은 하당에르 피오르의 소도시 오다(Odda)였다. 피오르 트레킹의 관문 같은 곳. 예서 15㎞만 더 가면 전설적인 트레킹 코스의 들머리가 나오지만 일정상 핸들을 되감아야 했다. 남김없이 돌아보고 나면 더 이상 ‘버킷 리스트’라 부를 수 없을 터. 그곳은 여전히 ‘버킷 리스트’로 남아 있어야 했다. 글 사진 베르겐·스트륀·롬(노르웨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 수첩] →국제운전면허증은 전국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각급 지정 경찰서 등에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여권용 사진 1장과 수수료 7000원을 준비해야 한다. 유효기간은 1년. →화폐는 크로네(NOK)다. 1크로네는 약 180원. 현지에서 현금지급기(ATM)를 통해 뽑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유로화를 받는 곳도 없진 않으나, 불편할 때가 많다. →렌터카는 일찍 예약할수록 가격이 싸다. 소형차의 경우 1∼2개월 전 예약 조건으로 보험료를 포함, 하루 12만∼15만원 정도다. 휘발유는 ℓ당 2700원, 경유는 2500원선으로 이보다 좀 싸다. 품질을 나타내는 지표(옥탄가)에 따라 휘발유 간에도 1~2크로네 정도 차이가 난다. →지도는 승용차 여행의 필수품이다. 노르웨이 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 노르웨이 전체 지도를 받아가는 게 좋다. →데이터 로밍을 해도 통신사에 따라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 현지의 지역별 상황을 확인한 뒤 해 가는 게 낫다. 북유럽 최고의 복지국가답게 ‘와이파이 복지’는 훌륭한 편. 어지간한 식당, 관광버스 등에서 와이파이가 곧잘 터진다. →현지에선 흔히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한다. 텀블러에 물을 담아 다니면 비싼 식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한여름에도 산악지역은 서늘할 수 있다. 얇은 긴 소매 옷 하나쯤은 늘 갖고 다니는 게 좋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의 작품전 ‘영혼의 시’ 전이 오는 7월 3일~10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뭉크의 대표작 ‘절규’ 등 유화와 드로잉, 판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오슬로까지 직항편은 없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에서 연결편으로 갈아타야 한다. 한진관광에서 직항 전세기를 이용한 7박9일 여행상품을 내놨다. 오는 6월 14일~7월 12일 매주 토요일마다 대한항공으로 인천~오슬로를 곧장 연결해 비행시간을 대폭 줄였다. 스웨덴과 덴마크, 핀란드도 묶어 돌아본다. 1566-1155.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에버랜드 새달 15일까지 장미축제 에버랜드는 새달 15일까지 676종 100만 송이의 장미와 함께하는 ‘장미축제’를 연다. 올해 29회째. ‘가든파티’ ‘존 F 케네디’ 등 희귀 장미도 만날 수 있다. 알파인 빌리지에 마련된 융프라우 특설극장에선 ‘애니메이션 야외영화제’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30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은 잔디밭에 조성된 야외극장이다. 오는 6월 8일까지 매주 주말과 휴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된다. ‘빼꼼의 머그잔 여행’, ‘넛잡’,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등 한·미·일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15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글램핑 빌리지’도 마련된다. 5만원. 장미축제와 함께 매일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페루 세비체, ‘맛있는 음식상’ 수상 페루관광청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초츠터 패스트 피스트 어워즈’에서 페루의 대표 음식 세비체가 ‘맛있는 음식 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생선살, 각종 해산물을 레몬 또는 라임 즙에 절여 만든 세비체는 새콤 매콤한 맛으로 인기가 높다. 비타민C가 풍부해 보양식으로도 알려졌다. 남미의 요리 강국으로 떠오른 페루는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미스추라(MISTURA) 축제를 올 9월 페루 리마에서 열 예정이다. 곤지암리조트 ‘화담숲 패키지’ 선봬 서브원곤지암리조트는 6월 19일까지 ‘화담숲 패키지’를 선보인다. 화담숲은 최근 개장한 수목원으로 이끼원과 수국원 등 주제 정원들로 구성됐다. 주중 객실(1박)과 화담숲 입장권(2매) 등 포함 12만~13만원. (02)3777-2100. ‘신남해안 일주’ 여행상품 출시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매주 화·금·토요일 서울에서 버스로 출발하는 ‘신남해안 일주’ 상품을 연중 판매한다. 거제 해금강, 외도, 순천만생태공원, 보성차밭, 담양 소쇄원, 죽녹원 등을 돌아본다. 1인 15만 9000원. (02)733-0882.
  • 덴마크 의회 투표 호소 ‘선정적 광고’ 논란

    덴마크 의회 투표 호소 ‘선정적 광고’ 논란

    최근 덴마크 의회가 낯뜨거운 내용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퍼져나가며 큰 비판을 일으킨 이 영상은 90초 짜리로 내용은 젊은이들의 유럽의회 선거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건전한 주제를 담고있다. 그러나 욕심이 과했던지 애니메이션 영상은 매우 자극적이었다. 이 영상의 주인공은 ‘투표맨’ 이라는 ‘마초’로 특히 문제가 된 장면은 벌거벗은 채 5명의 여성들과 침대에서 ‘뒹구는’ 내용이었다. 또한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을 때리는 장면도 포함돼 있어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문제의 영상이 덴마크 의회 페이스북에 공개되자 곧바로 정치권과 네티즌들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화들짝 놀란 의회 측은 곧바로 문제의 영상을 폐기하고 진화에 나섰다. 덴마크 의회 대변인 모르겐 리케토프는 “당초 영상의 목적은 젊은 층의 투표율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신중하고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다” 며 사과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거장 장뤼크 고다르 13년 만의 칸 도전 이번엔 성공할까

    거장 장뤼크 고다르 13년 만의 칸 도전 이번엔 성공할까

    인구 20만의 프랑스 남부 도시 칸이 11일간 별들로 북적인다.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67회 칸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영화제답게 세계 영화계의 별들이 한데 모인다. 거장 장뤼크 고다르(87)와 ‘최연소’ 타이틀을 단 그자비에 돌란(25),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나 거머쥔 다르덴 형제와 심사위원대상에 두번 오른 누리 빌게 세일란 등 면면이 화려하다. 경쟁 부문에는 총 18편이 올랐다. 이 중 가장 시선을 모으는 감독은 단연 장뤼크 고다르다. 19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을 이끌며 세계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지만 칸영화제에서는 주요 상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 그를 ‘사랑의 찬가’(2001) 이후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하게 한 영화는 ‘굿바이 투 랭귀지’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고다르의 새 영화는 요약이 불가능하다. 그건 하나의 영화적 행위이며 시(詩)”라고 평했다. 벨기에 출신의 다르덴 형제는 6번째로 칸의 영예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1999년 ‘로제타’와 2005년 ‘더 차일드’로 황금종려상을 받는 등 ‘로제타’ 이후로 모든 영화가 수상에 성공했다. 다르덴 형제는 신작 ‘투 데이즈 원 나이트’로 올해도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터키의 거장 누리 빌게 세일란도 ‘우작’(2003)으로 심사위원대상을, ‘스리 몽키스’(2008)로 감독상을,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나톨리아’(2011)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쥔 데 이어 신작 ‘윈터 슬리프’로 황금종려상을 노린다. 그 밖에 켄 로치(‘지미스 홀’), 마이크 리(‘미스터 터너’) 등의 영국 감독들과 캐나다의 거장 데이비드 크로넌버그(‘맵스 투 더 스타스’),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스틸 더 워터’) 등도 손에 꼽히는 황금종려상 후보들이다. 무서운 신예 그자비에 돌란은 ‘마미’로 최연소 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네살 때 연기를 시작한 그는 각본과 연출, 편집 등을 해낸 ‘로렌스 애니웨이’로 2012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한편 한국 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비경쟁 부문에 세 편이 초청돼 아쉬움을 달랬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는 가정 폭력에 노출된 소녀 도희(김새론)를 신임 파출소장 영남(배두나)이 보호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극단의 상황에 내몰린 인물들의 처절한 심리가 도드라진다.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는 감독주간에, 창 감독의 ‘표적’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중앙대 학생인 권현주 감독의 ‘숨’은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다. 또 전도연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정의 달’ 안방극장 찾아오는 애니 두 편

    ‘가정의 달’ 안방극장 찾아오는 애니 두 편

    가정의 달을 맞아 눈여겨볼 만한 애니메이션 두 편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 애니맥스는 12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에 ‘시끌벅적 하우이와 벌거숭이들2’를 방영한다. 캐나다의 TV 애니매이션 시리즈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작이다. 해변의 호텔 ‘바나나 카바나’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에는 호텔 매니저인 강아지 하우이를 비롯해 개성 넘치는 동물들이 호텔 직원과 손님으로 등장한다. 하우이의 친구인 옥토, 버니, 덕, 피기 등이 호텔의 운영을 돕고 있다. 그런데 이 호텔 맞은 편에 하우이의 누나 푸들이 운영하는 화려한 샤토 차투 호텔이 들어서면서 사사건건 부딪치고 갈등을 일으킨다. 동물들은 사람처럼 면도하고 속옷을 입고 다니면서 예측불허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톡톡 튀는 동물 캐릭터는 신선하고, 빠른 전개로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오는 26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 30분에 방송되는 ‘바오밥 섬의 파오파오’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높이는 한국 애니메이션이다. 마법의 빨간 장화를 신은 아기 드래곤 파오파오는 하늘을 날고픈 소원이 있다. 도토리 섬의 고슴도치 포케와 함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신비의 바오밥 할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유아용 애니메이션 최초로 에피소드형 시트콤이 아닌 연속된 서사 구조를 가진 작품이다. 2013 한국 콘텐츠 진흥원 선정 우수 국산 캐릭터 당선작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오프닝 곡은 가수이자 작곡가인 주영훈이 만들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마이클 베이 감독, 6월 TV·극장가 점령 예고

    마이클 베이 감독, 6월 TV·극장가 점령 예고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우리에게 친숙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새로운 작품을 들고, 오는 6월 국내 TV와 극장가를 찾는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미드 ‘검은 해적’은 오는 6월 9일 FOX채널을 통해 첫 방송된다. 또 영화 ‘트랜스포머4’: 사라진 시대‘는 같은 달 26일 국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트랜스포머4’ 개봉에 앞서 먼저 선보이는 ‘검은 해적’은 마이클 베이 감독이 해적물의 매력에 사로잡혀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애니메이션 ‘원피스’ 등을 통해 인기가 검증된 해적들의 활약상을 미드로도 만나볼 수 있게된 것. 미드 ‘검은 해적’은 미국 방송사 ‘스타즈’의 야심작으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한편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검은 해적’의 예고편을 접한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마이클 베이 감독의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영상=Fox채널 영상팀 sungho@seoul.co.kr
  • 보트 물어뜯는 백상아리 포착 ‘아찔’

    보트 물어뜯는 백상아리 포착 ‘아찔’

    백상아리 한 마리가 사람들이 타고 있던 보트를 공격하는 순간이 포착된 영상이 화제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안에서 ‘맥스 애니멀’이라는 영상제작팀이 촬영해 공개한 것이라며 영상을 소개했다. ‘맥스 애니멀’ 제작팀이 공개한 60여초 분량의 영상은 식인 상어로 잘 알려진 ‘백상아리’ 한 마리가 보트 주위를 맴돌며 사람들을 위협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좀처럼 보기 힘든 백상아리의 모습에 보트 위 사람들은 겁을 먹기는 커녕 오히려 이색 장면을 놓칠세라 카메라를 들이대고 촬영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반응에 화가 난 것일까?, 백상아리는 갑자기 돌변해 보트 한쪽을 물어뜯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참을 물어뜯던 백상아리는 결국 보트 한쪽을 손상시키고, 그제서야 분이 좀 풀렸는지 유유히 사라진다. 다행히 백상아리 공격으로 인해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인명피해가 발생 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 었다. 누리꾼들은 “보기 힘든 귀한 장면”이라면서도 “백상아리 공격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무모했다”고 질타했다. 사진·영상=MaxAnimal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쓰윤 컷부 함께 제작한 ‘병맛’ 광고, 돌풍 일으켜…‘무삭제판’에 네티즌 관심 급증

    미쓰윤 컷부 함께 제작한 ‘병맛’ 광고, 돌풍 일으켜…‘무삭제판’에 네티즌 관심 급증

    ‘미쓰윤 컷부’ 웹툰 작가 컷부와 광고대행사 미쓰윤의 애니메이션 광고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알 수 없는 4차원적 이야기 전개와 어이없는 결말로 매번 독자를 어리둥절케 하는 웹툰 ‘소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의 작가 컷부가 참여한 광고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게다가 38화 ‘고민 해결’ 편에 “컷부가 예쁜 여자인데다 교사”라느 댓글이 베스트에 오르면서 ‘컷부’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과 논란도 증폭됐다. 컷부 웹툰은 주로 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엉덩이, 방귀, 똥 등의 소재로 풀어 정체를 알 수 없는 줄거리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열린 인디 코믹 리딩에서는 애니메이션 비디오로 각색돼 상영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컷부의 인기는 광고계까지 이어졌다. ’소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바탕으로 광고대행사 미쓰윤과 컷부가 함께 제작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무삭제판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이 동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컷부’와 해당 광고주의 인지도도 덩달아 상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뜨는 그 감독, 과거 있었네

    뜨는 그 감독, 과거 있었네

    최근 영화계에 독립 영화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목받는 신인 감독들의 전작들을 인터넷으로 손쉽게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온라인 인디극장은 다음 달 1일까지 ‘주목받고 있는 감독들의 이유 있는 전작’이라는 주제의 기획전을 연다. 최근 영화계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예 감독들이 만든 독립 영화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해 호평받은 화제의 독립 영화 ‘잉투기’를 만든 엄태화 감독의 ‘숲’과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숨바꼭질’을 연출한 허정 감독의 ‘저주의 기간’이 대표적이다. 또한 ‘환상 속의 그대’를 만든 강진아 감독의 ‘백년해로외전’, 영화 ‘아저씨’에서 노 형사로 출연하고 ‘전국노래자랑’으로 데뷔한 이종필 감독의 ‘달세계 여행’, 한국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은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를 만든 감독 장형윤의 ‘무림일검의 사생활’ 등 신선하고 톡톡 튀는 감각의 인디 영화 총 6편을 만날 수 있다. 2회째인 이번 인디극장에서는 기획전에 작품을 선보이는 감독들이 직접 상영작 관람 포인트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영화 칼럼니스트 김도훈, 영화 평론가 남다은, 한국영상자료원 프로그래머 모은영 등 영화 관계자들이 작품 리뷰를 제공한다. 네이버 온라인 인디극장은 네이버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제휴를 맺고 개설한 서비스로 PC와 모바일에서도 해당 영화를 볼 수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구성한 온라인 인디극장 전문 기획단이 매회 주제에 따라 작품을 엄선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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