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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브로드밴드 “CJ헬로 인수땐 3200억 콘텐츠 투자”

    SK브로드밴드 “CJ헬로 인수땐 3200억 콘텐츠 투자”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품질 향상을 위해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상파와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수준에 그치는 주문형비디오(VOD) 제작에 직접 뛰어들어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를 내놓겠다고 장담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미국의 온라인 유료방송 사업자 넷플릭스가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 시리즈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국내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1년간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드라마,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직접 1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1700억원은 사모펀드 등 재무투자자(FI)를 유치해 조달할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 가운데 2200억원은 콘텐츠 제작에, 1000억원은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 활성화에 쓰게 된다. 콘텐츠 투자 전문가인 이승호 KTB네트워크 상무는 “연간 국내에 조성되는 콘텐츠 펀드 규모가 총 4000억원인 점을 생각하면 SK 측이 밝힌 3200억원은 대단히 큰 금액”이라면서 “영화 중심의 투자 관행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재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회사의 합병을 반대하는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합병을 전제로 펀드를 만드는 것은 콘텐츠 유통 시장을 독점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천이냐, 화성이냐” ‘도민체전·대축전 개최지 9일 결정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한 뒤 처음 열릴 ‘2017년 경기도체육대회(도민체전)·생활체육대축전(대축전)’ 개최지가 9일 판가름난다. 8일 부천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두 곳만 대회유치를 신청했다. 유치도시 선정은 9일 오전 열릴 도체육회 이사회에서 두 도시가 각각 프레젠테이션한 뒤 이사들의 다수결 투표로 확정한다. 올해 경기도체육회·경기도생활체육회가 통합하면서 내년부터는 도민체전과 대축전을 한 도시에서 치른다. 일단 부천시가 다소 유리한 편이다. 매년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3대 축제를 개최해 대회 노하우가 풍부할 뿐 아니라 자원봉사 인프라도 3만 5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과 2010년 도민체전을 두 번 개최했고, 1999년과 2012년에는 대축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게다가 부천시는 이미 지난해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통합했고, 종목 간 통합까지도 이뤄냈다. 부천시는 10월 전국체전과 겹치지 않게 4월쯤 개최해 3대 꽃축제 등 문화체전과 접목한 최고 대회로 만들 계획이다. 두 대회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화성시는 신흥 스포츠 도시로서의 패기를 앞세운다. 그동안 도민체전과 대축전 개최가 대도시로부터 중·소도시로 전환됐다는 점을 기대한다. 박인환 부천시 체육진흥과장은 “통합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체육회가 더욱 발전하고 차세대들에 문화교육적 효과도 크다”며 “대회유치 시 500억가량의 경제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애니 보러 가자…미술관으로!

    미술관에서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4일부터 7월 1일까지 매달 첫째 금요일 오후 7시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에서 ‘SICAF 애니로 즐거운 미술관의 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다 대중적인 콘텐츠로 미술관 문턱을 낮추려는 ‘뮤지엄나이트: 세마 금요락()’ 프로그램의 하나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SICAF) 페스티벌에서 화제를 모은 세계 각국의 판타지 작품을 모아 상영한다. 노년의 마술사의 쓸쓸함과 애잔함을 담은 ‘일루셔니스트’(프랑스·2011년 그랑프리), 아일랜드 전설에 얽힌 12살 소년의 모험담을 그린 ‘켈스의 비밀’(아일랜드·벨기에 등, 2009년 그랑프리),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대명사 ‘월레스 앤 그로밋’(영국·2009년 개막작), 청춘 스타 유아인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한국형 판타지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한국·2014년 출품작), ‘초속5센티미터’라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별을 쫓는 아이’(일본·2011년 개막작)가 준비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애니멀 픽!] 사자와 가족이 된 한 남자의 삶

    [애니멀 픽!] 사자와 가족이 된 한 남자의 삶

    한 남성이 사자들과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담은 인상적인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진 속 남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자 전문가 케빈 리처드슨(42). 그는 자신을 ‘라이온 위스퍼러’라고 소개합니다. 라이온 위스퍼러는 사자를 뜻하는 라이온과 속삭인다는 뜻을 가진 위스퍼러의 합성어로, ‘사자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과 사자의 공존을 담은 이 사진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 있는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사진작가 에이드리언 스테인(36)이 촬영한 작품입니다. 야생동물 보호론자이기도 한 리처드슨은 지금까지 여러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자 보호의 필요성을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사진작가 스테인이 함께 해 멋진 사진 작품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두 사람은 이번 촬영에서 한 장의 사진에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무엇을 유산으로 남길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촬영 작업은 리처드슨이 소유한 민간 수렵금지구역인 웰지다츠 프라이빗 게임 리저브(Welgedacht Private Game Reserve)에서 이뤄졌습니다. ‘라이온 위스퍼러’의 삶을 사진으로 담은 것이죠. 사실, 리처드슨과 지내고 있는 사자들은 완전히 야생의 사자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작가나 일반인이 접근하기에 매우 위험한 존재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따라서 작가는 튼튼한 차 안이나 별도로 설치한 철조망 안에 들어가 촬영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리처드슨만큼은 사자 무리와 함께 뒹굴며 장난치고 공놀이를 하고 보호구역 안을 자유롭게 걷습니다. 이는 리처드슨이 오랜 기간 사랑과 이해, 신뢰로 사자들을 대하고 유대관계를 발전시켰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실제로 수년 전 그는 자신과 생활하던 사자 중 한 마리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 사자의 삶을 세세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야생동물 가운데 최상위 포식자로 여겨지는 사자. 우리는 아직 동물원이나 야생에서 이들을 볼 수 있지만, 다음 세대는 그림이나 사진, 영상 등을 통해서만 이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야생의 사자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10만 마리에 달했지만 지금은 고작 2만 마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진=Top photo/Barcrof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규어 팬 홀리니 마을이 살아났다

    피규어 팬 홀리니 마을이 살아났다

    마쓰우라 대표 “지역화가 고령화 새 해법” “다키 마을은 세계의 피규어 마니아들이 찾아오는 마을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 인구 1만 5000여명 규모의 일본 미에현의 작은 다키 마을은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과 피규어(영화·만화·게임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축소해 만든 인형) 수집가의 ‘성지’로 불린다.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공장이 무너진 반쿄 제약회사가 2014년 2월 다키 마을에 터를 잡으면서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마을이 됐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비켜 간 것이다. 마쓰우라 노부오(54) 반쿄제약 대표는 이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다 자신의 취미인 피규어 수집을 살려 공장 한편에 피규어 박물관을 만들었다. 박물관에 건담, 드래건볼, 진격의 거인, 스타워즈, 아이언맨 등 각종 유명 애니메이션·영화 주인공뿐만 아니라 군함, 기차, 헬기, 미소녀 등 무려 1만 점이 넘는 피규어를 전시했다. 공장에 ‘코스프레’(게임·만화 속 캐릭터를 모방하는 행위인 ‘코스튬플레이’의 일본식 표현) 전용 스튜디오에서 만화 의상을 입고 피규어와 함께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로케이션 코스프레’라는 개념도 고안했다. 마쓰우라 대표는 “박물관이 문을 연 후 해마다 일본 전역에서 피규어 마니아 1만명이 교통이 불편한 시골 다키 마을까지 찾아온다”며 “노인들 뿐이던 초령화 마을에 젊은 관광객이 유입되니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코스프레 축제는 지난 2011년을 첫회를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서 찾아오는 ‘코스플레이어’로 성황이다. 주민들도 코스플레이어들을 위해 마을 운동장과 체육관, 절, 폐교 등 마을 전체를 개방하고 사진촬영을 지원했다. 피규어 박물관 입장료는 지역 특산물 교환권으로 바꿀 수 있어 자연스럽게 다키마을 특산품을 구매할수 있도록 유도했다. 기업가의 작은 아이디어와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다키 마을을 ‘피규어·코스프레 성지’로 탈바꿈시켰다. “일본처럼 한국도 빠른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시골 마을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과 소상공인, 행정이 서로 머리를 맞대 지역 특성을 가장 잘 살리는 방안을 찾으면 세계적 명소가 탄생할 수 있다”고 마쓰우라 대표는 말했다. “지역적인 것이 곧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글 사진 미에현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위안부’ 다큐 본 외국 여성들, 일본 향한 분노 목소리가…

    ‘위안부’ 다큐 본 외국 여성들, 일본 향한 분노 목소리가…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 ‘귀향’이 화제가 된 가운데 지난해 2월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Heechulism)에는 ‘위안부 역사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을 운영하는 윤희철 씨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영상에 포함된 애니메이션의 저작권 문제로 8개월 전 삭제됐다가 최근 다시 게재한 것이다. 영화 ‘귀향’이 주목을 받으면서다.공개된 영상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외국 여성들의 시청 소감이 담겼다. 여성들은 “충격적이다”, “슬프다”, “화가 난다”, “소름끼친다”라는 소감을 쏟아냈다. 윤 씨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외국 여성들에게 “위안부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여성들 대부분은 위안부를 처음 알았거나 들어는 봤지만 이렇게 심각한 문제인지는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씨는 계속해서 “일본군이 한국 여성들을 성 노예로 이용했음에도 일본 정부는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그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외국 여성들은 “일본 정부는 과거를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럴 수 있는 권력과 권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옳지 않다. 정말 비도덕적이다”라거나 “잔인하다. 군인들이 다른 나라에 들어와서 이런 식으로 여성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어떻게든 용서받을 수 없다. 지금에서라도 일본이 해야 하는 것은 공식적인 사과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10분 분량의 영상에는 위안부와 관련된 외국 여성들의 다양한 생각들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누리꾼의 호평 속 2일 현재 2만 3천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Heechulism/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귀향’ 75만 관객 돌파, 4일 만에 손익분기점 넘었다☞ ‘귀향’ 이틀 연속 1위…주말 극장가도 접수하나
  • 소멸위기 마을 ‘피규어·코스프레 성지’ 만든 제약회사 사장

    소멸위기 마을 ‘피규어·코스프레 성지’ 만든 제약회사 사장

    “다키 마을은 세계의 피규어 마니아들이 찾아오는 마을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 인구 1만 5000여명 규모의 일본 미에현의 작은 다키 마을은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과 피규어(영화·만화·게임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축소해 만든 인형) 수집가의 ‘성지’로 불린다.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공장이 무너진 반쿄 제약회사가 2014년 2월 다키 마을에 터를 잡으면서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마을이 됐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비켜 간 것이다. 마쓰우라 노부오(54) 반쿄제약 대표는 이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다 자신의 취미인 피규어 수집을 살려 공장 한편에 피규어 박물관을 만들었다. 박물관에 건담, 드래건볼, 진격의 거인, 스타워즈, 아이언맨 등 각종 유명 애니메이션·영화 주인공뿐만 아니라 군함, 기차, 헬기, 미소녀 등 무려 1만 점이 넘는 피규어를 전시했다. 공장에 ‘코스프레’(게임·만화 속 캐릭터를 모방하는 행위인 ‘코스튬플레이’의 일본식 표현) 전용 스튜디오에서 만화 의상을 입고 피규어와 함께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로케이션 코스프레’라는 개념도 고안했다. 마쓰우라 대표는 “박물관이 문을 연 후 해마다 일본 전역에서 피규어 마니아 1만명이 교통이 불편한 시골 다키 마을까지 찾아온다”며 “노인들 뿐이던 초령화 마을에 젊은 관광객이 유입되니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코스프레 축제는 지난 2011년을 첫회를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서 찾아오는 ‘코스플레이어’로 성황이다. 주민들도 코스플레이어들을 위해 마을 운동장과 체육관, 절, 폐교 등 마을 전체를 개방하고 사진촬영을 지원했다. 피규어 박물관 입장료는 지역 특산물 교환권으로 바꿀 수 있어 자연스럽게 다키마을 특산품을 구매할수 있도록 유도했다. 기업가의 작은 아이디어와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다키 마을을 ‘피규어·코스프레 성지’로 탈바꿈시켰다. “일본처럼 한국도 빠른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시골 마을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과 소상공인, 행정이 서로 머리를 맞대 지역 특성을 가장 잘 살리는 방안을 찾으면 세계적 명소가 탄생할 수 있다”고 마쓰우라 대표는 말했다. “지역적인 것이 곧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글·사진 미에현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사진설명 인구 감소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시골마을을 피규어 성지로 만든 반쿄제약 마쓰우라 노부오 대표가 한국에서 찾아온 방문객에게 마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100만 ‘귀향’… 가슴 아픈 기적

    서울시는 3·1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을 서울애니센터 애니시네마에서 특별 상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약속을 지킨다. 영화 ‘귀향’은 본다는 말보다 새긴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면서 상영 계획을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영화 상영관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울시가 강당, 시민청 등 산하의 모든 시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삼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영화다. 시나리오를 완성한 2002년 이후 투자 거부로 제작을 못하다가 국내외 7만 5270명이 참여한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 50% 이상을 모으고, 배우와 제작진들이 재능 기부하면서 영화를 완성했다. 그러나 흥행성 부족 등을 이유로 상영관을 잡는 데 난항을 겪었다. 배급사 와우픽쳐스와 협의한 시는 1일 애니시네마(179석)에서 ‘귀향’을 4회 상영한다. 입장료는 6000~8000원이다. 상영시간과 예매는 서울애니센터 홈페이지(www.ani.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과 구민회관 등에서도 공공상영회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귀향’은 개봉 나흘째인 지난 27일 누적 관객 수 75만 6665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약 60만명)을 넘겼고, 2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개봉 첫날 23.1%, 이튿날 26.1%, 사흘째 29.6%, 나흘째 29.7%로 상승하며 계속 1위를 달렸다.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가 점점 늘어난 결과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애니멀 픽!] 자폐 소년 병상 지키는 견공 “걱정말아요”

    자폐증을 가진 어린 주인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병상을 지키는 한 마리 견공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올해 9살의 어린 주인 제임스 아이작을 24시간 내내 돌보는 충직한 ‘장애인 보조견’(assistance dog) 마헤를 소개했다. 장애인 보조견이란 장애인들의 곁에서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는 훈련된 견공들을 말한다. 마헤 또한 뉴질랜드 장애인 보조견 재단(Assitance Dogs New Zealand Trust)에서 6개월 동안 장애인 보조견으로서의 역할을 배운 ‘프로’ 견공이다. 장애인 보조견들은 주인이 혼란에 빠질 경우 그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위급상황 발생시 주인의 가족에게 경고를 주는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더 나아가 사라진 물건이나 인물을 찾아내는 훈련도 받는다. 마헤의 경우, 그의 가장 주된 임무는 아이작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자폐증상이 심각한 아이작은 타인에게 말을 전혀 걸지 못하며 집 밖에 나서는 것 또한 심하게 불안해했다. 어머니 미셸에 따르면 과거 가족과 제임스가 함께 외출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녀는 “가족이 함께 카페에 가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제임스는 낯선 장소에서는 매우 불안함을 느껴 즉시 떠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2년 반 전 마헤가 처음 아이작을 찾아온 이래로, 가족들의 생활은 훨씬 여유로워졌다. 미셸은 “그러나 마헤가 온 뒤로 제임스는 다른 가족들이 커피를 마시는 동안 편안히 쉴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됐다”고 전했다. 그런 아이작은 최근 발작증세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의사들은 마헤와 아이작이 서로 떨어지지 못하는 사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아이작이 검사를 받는 동안 마헤가 곁에 있도록 허락해주었다. 아이작의 부모는 마헤와 아이작의 이러한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진단받는 제임스를 마헤가 옆에서 지켜보는 모습, 병원 침대에 이들이 함께 누워있는 모습 등이 잘 포착돼있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재단의 펀딩 관리자 웬디 아이작스는 “자폐 아동과 견공들 사이에는 어떤 마법이 작용하는 것만 같다. 견공들은 아주 쉽게 자폐 아동을 진정시켜준다”며 장애인 보조견의 고마운 역할을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너무 늦어서, 죄송해서, 아파서… 그래서 첫날에만 15만명

    너무 늦어서, 죄송해서, 아파서… 그래서 첫날에만 15만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귀향’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개봉 첫날인 24일 관객 15만 4788명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좌석 점유율도 42.5%에 달했다.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13만 9393명)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8만 4334명)를 줄줄이 제친 ‘귀향’은 이날도 통합전산망을 비롯한 각종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이틀 연속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어 흥행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시사회 호평·상영관 확대 청원 줄이어 이 같은 뜨거운 반응은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과 이후 일본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최근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상영관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시사회 뒤 호평이 확산되고 상영관을 늘려 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며 당초 목표인 300개를 뛰어넘어 511개 스크린에서 개봉하게 됐다. 이번 주 신작으로는 가장 많은 스크린이다. 한국사 강의 방송인으로도 유명한 최태성 서울 대광고 교사가 사비를 들여 5개 상영관을 통째로 대관해 무료 관람 행사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총제작비 20억 규모… 절반 시민 후원 ‘귀향’은 제작비 20억원대의 작은 영화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2억원가량을 7만 5270명의 후원으로 마련했다. 기획된 지 14년 만에 스크린에 걸리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제작비를 모으는 데도 애를 먹었지만 영화가 만들어진 뒤 배급사를 찾고 상영관을 마련하는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이 흥행한 전례가 없어 영화로 보기에는 불편한 소재 아니냐는 인식이 있었던 탓이다. 조정래 감독은 “하나라도 더 많은 상영관에서 3·1절까지만이라도 상영됐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면서 “어렵게 만들었고 할리우드 대작들도 있는데 꿈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은 모두 국민 여러분의 성원 때문”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글에서 살아남기’ 뮤지컬도 대박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애니메이션 ‘정글에서 살아남기’가 뮤지컬로도 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글에서 살아남기’ 예매율이 공연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어린이 뮤지컬 ‘터닝메카드’와 ‘번개맨의 비밀4’를 누르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신화창조프로젝트 지원작이다. 도는 신화창조프로젝트로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 2013년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등을 지원하며 큰 성공을 이끌어 낸 바 있다. EBS에서 방영해 인기를 끌었던 ‘지파이터스’를 제작한 ㈜일렉트릭서커스가 새롭게 기획한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전 세계적으로 3000만부 이상 판매된 학습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했다. 도는 성공을 예감하고 신화창조프로젝트 3호 지원작으로 선정, 제작비 1억 9000만원을 지원했다. 현재 시즌1이 제작돼 EBS에서 방영 중이며 EBS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2018년까지 시즌2 제작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뮤지컬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레이저와 마술, 플라잉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미한 탄탄한 구성으로 기존 어린이 뮤지컬과 차별화된 재미를 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 티켓 1+1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VIP석 티켓 2매를 4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희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내 콘텐츠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콘텐츠기업의 경기도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지원한 ‘정글에서 살아남기’ 뮤지컬 인기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애니메이션 ‘정글에서 살아남기’가 뮤지컬로도 제작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글에서 살아남기’ 예매율이 공연 티켓 예매 전문사이트인 인터파크에서 어린이 뮤지컬 ‘터닝메카드’와 ‘번개맨의 비밀 4’를 누르고 1위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신화창조프로젝트 지원작이다. 도는 신화창조프로젝트로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 2013년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등을 지원하며 큰 성공을 이끌어 낸 바 있다. EBS에서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던 ‘지파이터스’를 제작한 ㈜일렉트릭 서커스가 새롭게 기획한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전 세계적으로 3000만부 이상 판매한 학습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했다. 도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성공을 예감하고, 신화창조프로젝트 3호 지원작으로 선정해 제작비 1억 9000만원을 지원했다.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현재 시즌 1이 제작 완료돼 EBS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중이며, 현재 EBS에서 시청률 1위다. 도는 2018년까지 시즌 2 제작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뮤지컬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레이저와 마술, 플라잉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미한 탄탄한 구성으로 기존 어린이 뮤지컬과 차별화한 재미를 준다. 이번 뮤지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티켓 1+1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VIP석 티켓 2매를 4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이희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신화창조프로젝트는 투자 유치가 어려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며 “도내 콘텐츠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콘텐츠기업의 경기도 유치를 위해 지속해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학교서 ‘손’ 쓰는 교육했으면

    “아빠! 엄마가 머리 깎아줬어요. 나 예뻐?” 집에 들어서자마자 큰애가 뛰어오더니 머리를 불쑥 내밉니다. “우와, 잘 어울린다. 아주 멋져. 짱이야, 짱!” 엄지를 들어주자 큰애가 만족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 뒤로 한껏 고무된 표정의 아내가 보입니다. 콧대가 제법 높이 올라갔습니다. 아내가 배웠던 미용 기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영화 ‘집으로’ 알지?” “응, 알지. 유승호 나왔던 영화 아냐?” 제가 아는 체를 했더니 아내는 점입가경입니다. “유승호처럼 귀엽지 않아?” “에이~ 그래도 유승호는 아니지.” 아내가 미용기술을 배운 것은 아이들을 위해서였습니다. 큰애의 머리를 깎으려고 근처 백화점에 있는 어린이 전용 미용실에 아이를 데려간 적이 있습니다. 미용실에는 우주선, 자동차 모양의 의자가 마련돼 있습니다. 거울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방영됩니다. 머리를 깎을 때 고개를 돌리지 않도록 한 조치였습니다. 그 모습이 뭔가 부자연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어른보다 비싼 요금에 아내는 못마땅해했습니다. 급기야 “애를 여기 데려오는 것도 힘든데, 차라리 내가 머리 깎는 법을 배울게”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둘째를 낳은 뒤 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미용기술을 1년 동안 배웠습니다. 지금은 두 아이의 머리를 손수 깎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희생이 뒤따랐습니다. 아이들 머리를 예쁘게 깎을 수 있을 때까지 저는 제 머리를 아내에게 실습용으로 종종 제공했습니다. 초반에는 정말 처참하게 당하기도 했습니다. 장난감 ‘레고’ 인형 같은 머리로 만들어 경악을 금치 못하기도 했지요. 어렸을 적 일이 생각납니다. 쉬는 날 아침이었습니다. 망치질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스르렁 톱질에 미세한 나무 분말이 아침 햇살을 받아 꽃가루처럼 피어올랐습니다. 작은 못을 나무의 겹쳐진 부분에 정확히 넣는 망치질도 참으로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번의 니스칠을 거친 뒤 제 책꽂이가 완성됐습니다. 어머니는 어쩌다 남은 옷감을 검은색 재봉틀로 둘둘 박아 세상에 하나뿐인 제 잠옷도 만들어주고 작은 손가방도 만드셨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와 어머니가 무언가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핵가족 시대가 되고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우리는 손보다 머리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너무 바빠 집에서는 손 쓰는 일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는 목공을 배우고 싶습니다. 가죽 공예도 배우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멋진 나무 의자를 선물하고 멋진 가죽 가방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아내처럼 새로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시간 내기가 녹록지 않습니다. 임마누엘 칸트는 ‘손은 밖으로 나온 뇌’라고 했습니다. 전인교육으로 유명한 독일의 발도르프학교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이 학교는 모든 학생들에게 목공을 필수적으로 가르칩니다. 목공이 집중력 향상은 물론, 창의성 교육과 협력에 효과가 크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이 됐습니다. 머리의 지혜와 손발의 경험이 조화를 이뤄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가치 있는 일입니다. 우리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왜 이런 것들을 가르쳐주지 않을까요. 미용 기술이나 목공예, 바느질 등 손을 쓰는 교육이 없어 아쉽습니다. 학교에서 손 쓰는 교육을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교육과정 개편에서 이런 논의도 함께 진행되면 하는 바람입니다. gjkim@seoul.co.kr
  • 추억 속 만화 ‘덤보’…”다시보니 ‘인종차별’ 작품”

    추억 속 만화 ‘덤보’…”다시보니 ‘인종차별’ 작품”

    1941년 개봉된 고전 애니메이션 ‘덤보’가 때 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민영방송 ‘채널4’(Channel 4)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덤보가 재방영됐다. 그런데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만 남아있던 이 만화를 다시 시청한 현지의 성인 네티즌들이 작품 속에서 전에 몰랐던 문제적 요소들을 발견했다며 충격을 표현하고 있다고 메트로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1년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수준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 덤보는 큰 귀 때문에 놀림을 받던 아기 코끼리가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면서 서커스단의 스타로 떠오른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까마귀 캐릭터들이다. 덤보에게 비행을 가르쳐주는 작품 속 까마귀들은 전부 미국 흑인의 말투와 목소리를 가진 다소 불량한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어, 인종차별적 선입견을 연상시킨다는 것. 덤보 속 까마귀 캐릭터가 인종차별적 인식을 전제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종종 제기돼왔다. 일례로 비평가 리처드 시켈은 자신의 저서에서 “덤보에게 비행을 가르치는 까마귀들은 너무나 명백하게도 흑인들의 특성을 왜곡·과장해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전에 이러한 비판을 접해보지 못한 네티즌들은 뒤늦게 깨달은 만화의 차별적 면모에 적잖은 충격을 표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까마귀 중 하나의 이름이 흑인을 지칭하는 차별표현인 ‘짐 크로’(Jim Crow)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는 덤보를 사랑하지만, 이 만화에는 구시대적 인종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고 썼다. 이러한 추세는 그러나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만화 중에는 외국 억양 혹은 흑인 억양의 영어를 쓰는 캐릭터들이 모두 비주류, 조연, 악역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주요 캐릭터들의 목소리 연기는 모두 미국 백인 배우들이 맡는 등 어른들의 선입견을 아동용 작품에 그대로 투영하는 관행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업계의 고질병으로 비판받고 있다. 사진=ⓒ디즈니/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목포·강진-시간이 멈춘 남도에서

    목포·강진-시간이 멈춘 남도에서

    타임머신처럼 버스는 근대의 아픔이 서린 1930년대의 목포로, 정약용 선생이 유배 길을 걷던 조선 후기의 강진으로 데려다 주었다. ●목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전남 목포 온금동溫錦洞의 옛 이름은 ‘다순구미’다. 따사롭다는 뜻의 사투리인 ‘다순’과 몽골어로 후미진 곳을 뜻하는 ‘구미’가 합쳐진 이름이다. 언뜻 보면 통영의 동피랑마을이나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을 닮은 듯하지만, 관광지화되어 버린 두 마을에선 찾기 힘든 포근함과 한적함이 있다. 일제 강점기의 조선내화공장이 아직도 그 자리에 있고, 70년대 대통령선거 포스터가 여전히 붙어 있을 만큼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다순구미. 사람의 인생을 닮은 듯 오르막내리막을 반복하는 작은 골목들이 얽힌 동네의 모습이 계속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은 잠시 들렀다 가는 여행자의 욕심일까. 지금 다순구미는 재개발지구로 선정되어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가고 있다. 뱃사람들이 모여 살던 온금동에서는 아이들을 ‘조금새끼’라고 부르곤 했다. 조금새끼는 선원들이 어업을 나갈 수 없는 조금(썰물) 때 생겨 태어난 아이를 부르는 말이다. 한날에 태어난 아이들은 아버지의 생업을 물려받아 바다로 나갔다가 풍랑에 부딪혀 다시 한날에 바다에 묻힌다. 그래서 다순구미의 남자들은 생일과 제삿날이 같은 경우가 많다고. 목포에 있는 근대역사관은 우리나라 근대 역사의 슬픔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근대역사관 본관은 과거 일본영사관으로 사용됐던 건물이다. 외벽에 새겨진 동그란 문양은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와 닮아 있으나 시기적으로 들어맞지 않아 일본 왕실의 문양인 국화로 추정된다. 외벽의 부서진 흔적들은 6·25 전쟁 당시 포탄의 흔적이다. 건물 뒤편에 자리한 굴은 일본인들이 전쟁 때 조선인을 강제 동원해 만든 방공호로 지금은 방공호가 지어지던 당시 노동착취의 현장을 재현해 전시하고 있다. 본관에는 일제 수탈에 대한 흔적, 일제강점기 당시 목포의 모습을 비롯해 근대 교육, 종교 등 목포와 우리나라의 근대사에 대한 기록이 전시되어 있다. 유달동 사거리를 지나 한 블록 더 직진하면 과거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로 사용됐던 근대역사관 별관을 만날 수 있다. 사진자료 위주로 전시된 별관 2층에는 과거 동양척식회사에서 사용했던 금고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금고 안에는 일제의 만행을 가감 없이 담은 사진들이 걸려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잔혹해 임산부나 노약자, 어린 아이들이 관람할 때는 주의가 필요할 정도다. 목포에서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는 명물이 하나 있다. 한 쌍의 바위가 삿갓을 쓴 사람의 형상으로 보인다고 해 이름 붙은 ‘갓바위’다. 천연기념물 500호이자 목포 8경 중 6경에 해당하는 이 바위는 오랜 시간 풍화와 해식을 겪으며 만들어졌다. 소금장수와 아버지, 아라한과 부처님에 얽힌 두 개의 흥미로운 전설도 깃들어 있다. 목포 근대역사관(본관)전남 목포시 영산로 29번길 6 목포문화원(별관)전남 목포시 번화로 18 (본관)061 242 0340 (별관)061 270 8728매일 09:00~18:00 월요일 휴관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more목포의 문화예술 쉼터 성옥기념관 목포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성옥기념관 로비에 들어서면 다양한 조각품과 거대한 보석, 그림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성옥기념관은 ‘기업인이 되지 않았다면 소리꾼이 되었을 것’이란 고故 성옥 이훈동 선생에 대한 기록이 담긴 기록실과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전시실에는 성옥 선생이 일본으로부터 지켜낸 우리의 문화재와 해외에서 가져온 진귀한 물건과 미술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품들은 작가들이 기증했거나 성옥 선생이 ‘문화보국’을 위해 직접 구입한 것들이다.전남 목포시 영산로 11 061 244 2527 화요일~일요일 09:00~12:00, 13:00~17:00 월요일, 공휴일, 명절 휴관 무료 www.sungok.or.kr ●강진의 옛길을 걷다 차나무가 많아 ‘다산茶山’이란 별명을 지닌 만덕산. 그 안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남도유배길이 있다. 남도유배길의 4개 코스는 각각 13km가 넘는 길이다. 하나를 완주하는 데 최소 4시간 이상 걸리므로 도전하기가 만만치 않다.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남도유배길의 ‘맛보기’이자 핵심 코스는 2코스의 다산오솔길 중 다산초당-백련사 구간이다.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잇는 오솔길은 빨간 동백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동백림으로 유명하다. 겨울철에 방문하면 하얀 눈 속에서도 고고한 자태를 지키는 동백꽃을 볼 수 있고, 낙화시기에 찾으면 레드 카페트처럼 동백꽃이 깔린 길을 만나게 된다. 이 오솔길은 쉬지 않고 걸으면 약 25분이 소요되지만 풍경을 만끽하며 천천히 걷고 싶은 사람이라면 40분 정도를 예상하는 게 좋다. 다산초당은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서 보낸 18년의 유배생활 중 10년을 보낸 곳이다. 정약용의 호인 ‘다산’도 여기서 유래됐다. ‘다산초당’이라고 적혀 있는 현판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다. ‘보정산방’ 현판은 김정희 선생이 중년 무렵에 직접 쓴 것으로 ‘조선의 보배 정약용이 있는 방’이란 의미다. 다산 선생은 주로 이 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며 긴 유배생활을 보냈다고 한다. 강진에는 바다와 벗 삼아 걸을 수 있는 길도 있다. 강진의 8개 섬 중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에 조성된 함께 해海길이다. 가우도 입구에서 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 마을까지 섬 한 바퀴를 잇는 2.43km 길이의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가우도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첫 번째 출렁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난 데크 길을 따라 걷다가, 두 번째 출렁다리를 지나는 짧은 코스로 트레킹을 한다. 섬 한 바퀴를 도는 데는 약 2시간이 소요되고, 첫 번째 출렁다리부터 두 번째 출렁다리까지 짧은 코스는 약 30분이면 걸을 수 있다. 시간 여유가 많다면 전망대와 가우도 마을까지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남도유배길 코스1코스 | 주작산 휴양림길(해남 북일면 장수마을-다산수련원) | 20.7km | 9시간 소요2코스 | 사색과 명상의 다산오솔길(다산수련원-영랑생가) | 15km | 5시간 소요3코스 | 시인의 마을길(영랑생가-대월 달마지마을) | 13.4km | 4시간 30분 소요 4코스 | 그리움 짙은 녹색향기길(대월 달마지마을-천황사) | 16.6km | 5시간 30분 소요 ▶more 선조들의 삶이 그림 속에 강진 한국민화뮤지엄 강진 한국민화뮤지엄은 2015년 5월에 문을 연 ‘신상’ 박물관이다. 선조들의 삶과 소망을 담아 그려낸 전통 민화를 볼 수 있다. 민화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학습도 가능. 단 한국, 중국, 일본의 ‘므흣한(?)’ 춘화가 전시되어 있는 춘화전시는 만 19세 이상 성인만 관람이 가능하다.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청차촌길 61-5 061 433 9770~1 www.minhwa.co.kr/korea 09:00~18:00 (입장마감 17:30, 월요일 휴관) 성인 5,000원, 학생 4,000원 500년 역사를 담은 청자의 모든 것 고려청자박물관 고려시대 가마터에 세워진 고려청자박물관에서는 500년 역사를 담아 빚어낸 강진 고려청자의 역사와 제조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바로 옆에 자리한 고려청자 디지털 박물관은 청자를 소재로 한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박물관 일대에서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강진청자축제’도 열린다.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길 33 061 430 3755 www.celadon.go.kr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사진 트래비스트 심서정 취재협조 솔항공여행사 1688 3372, 강진군문화관광재단 061 434 7999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제주소년’ 오연준이 부르는 ‘바람의 빛깔’ 영상

    ‘제주소년’ 오연준이 부르는 ‘바람의 빛깔’ 영상

    “서로 다른 피부색을 지녔다 해도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죠.” Mnet ‘위키드’ 제작진이 지난 16일 네이버tv캐스트에 선공개한 영상이다.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OST ‘바람의 빛깔’의 아름다운 노랫말과 ‘제주소년’ 오연준 어린이의 말고 청아한 목소리는 듣는 이에게 치유되는 느낌을 선사한다. 실제로 오연준 어린이의 무대에 현장에 있던 스타와 관객들의 찬사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위키드’ 제작진은 “오연준의 ‘바람의 빛깔’ 영상이 첫 방송 전부터 조회수 107만을 기록, 100만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TV캐스트, ‘위키드’ 페이스북 영상 조회수 합산 / 2월 18일 오전 11시 기준) 엠넷 ‘위키드(WE KID)’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준말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노래, 2016년판 ‘마법의 성’을 만드는 전 국민 동심 저격 뮤직쇼다. 최정상급 스타인 박보영, 타이거JK, 유연석 등이 출연한다. 창작동요대전 ‘위키드’는 18일 밤 9시 30분 엠넷과 tvN에서 첫 방송한다. 영상=위키드/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스타들 눈물샘 자극한 창작동요대전 ‘위키드’ 어떤 감동이…☞ ‘K팝스타5’ 열다섯 소녀 유제이, 윤복희 ‘여러분’ 완벽 소화
  • [비즈+] ‘자동공부책상 위키 시즌 2’ 방영

    [비즈+] ‘자동공부책상 위키 시즌 2’ 방영

    캄 아일랜드는 오는 22일부터 KBS를 통해 ‘자동공부책상 위키 시즌 2’를 방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끼리 티격태격하는 과정을 보고 자연스럽게 영어의 소리와 음감을 익힐 수 있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캄 아일랜드의 데이비드 로버츠 대표는 “관련 교구 등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질투 나요 BABY’ 뮤비 속 AOA 크림의 매력은?

    ‘질투 나요 BABY’ 뮤비 속 AOA 크림의 매력은?

    걸그룹 AOA의 3인조 유닛 AOA 크림(유나·혜정·찬미)이 베일을 벗었다. AOA크림은 12일 자정 유닛 데뷔곡 ‘질투 나요 BABY’를 발매하고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AOA 크림은 핑크빛 의상을 입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는 한편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미니 드레스에 왕관, 마술봉을 든 모습으로 변신해 퍼포먼스를 펼친다. AOA 크림은 그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우월한 외모로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그룹이다. 보컬을 담당하는 유나와 혜정, 랩을 맡은 찬미가 뭉쳤다. 앞서 AOA는 밴드 유닛인 AOA 블랙과 댄스유닛인 AOA 화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AOA 크림의 ‘질투 나요 BABY’는 연인이 다른 이성에게 한눈을 파는 모습을 보고 느낀 질투심을 펑키한 사운드로 풀어낸 곡으로, 작곡팀 블랙아이드 필승이 작사·작곡했다. 사진·영상=[MV] AOA CREAM _ 질투 나요 BABY(I’m Jelly BAB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2배속 버전…퍼펙트 칼군무☞ [오늘의 포토] 설현, 밸런타인데이 화보 공개
  • 울산 연어 생태관 3월 개관

    연어 부화와 배양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태관이 다음 달 울산에 문을 연다. 울산 울주군은 범서읍 구영리 태화강 상류에 들어선 ‘태화강 생태관’을 다음 달 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 1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태화강 생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배양동과 전시동을 갖췄다. 배양동 부화·배양장에는 5개의 수조를 설치해 알에서 부화한 연어의 성장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또 20t짜리 수조 3개와 11t 수조 4개를 설치해 어미 연어도 관람할 수 있다. 어린 연어도 방류 전 자연환경에 적응하도록 이곳에서 키울 예정이다. 또 실험실에서는 연구자료를 축적해 체계적인 태화강 생태조사를 하고 다양한 수산자원을 확보한다. 연어는 물론 은어와 황어 등 태화강 서식 어종을 연구하고 방류 어류의 성장과 먹이생물, 방류 적정지역 등을 조사한다. 태화강 시험 어종 발굴, 채집과 관리, 종묘 생산도 한다. 전시동에는 생태 수조를 갖춰 태화강 민물고기 57종, 수서생물 4종 등을 전시한다. 전시관 1층에는 태화강의 기적(영상), 작지만 큰 생태계, 하류에 사는 친구들, 갈대 습지, 수풀 속 친구들, 자갈이 좋은 친구들, 태화강에 사는 조류, 높이 솟는 철새낙원, 새의 부리, 엄마 새와 알 등의 주제로 나눠 전시한다. 2층의 전시 주제는 상류에 사는 친구들, 개구쟁이 수달, 엄마의 강으로 돌아온 친구들, 모형 연어 들어보기, 연어의 일생(애니메이션), 자연에서 놀기, 어린이 탐험과, 어린이 체험교실 등이다. 생태관 운영팀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체험 교육프로그램과 다시 찾는 태화강 생태관 만들기, 태화강에 돌아오는 민물고기 체험, 친환경적 태화강 생태관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볼만한 영화] 꽃미남 사기꾼, 무술하는 팬더와 맞짱 뜬다니

    [볼만한 영화] 꽃미남 사기꾼, 무술하는 팬더와 맞짱 뜬다니

    한국 사람은 일 년에 적어도 네 차례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다고 한다. 분기별로 한 편은 본다는 이야기인데 관람 횟수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연휴에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설 연휴에는 어떤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연휴는 가족이 먼저 떠오르는 기간이기 때문에 관람층이 제한적인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는 제외했다. 한국 영화 신작으로는 3일 개봉한 범죄 코미디물 ‘검사 외전’(15세 관람가)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최근 흥행 파워가 후끈 달아 오른 황정민과 강동원이 처음 만났다는 점에서 한껏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억울한 누명을 쓴 열혈 검사가 교도소에서 만난 꽃미남 사기꾼과 의기투합해 누명을 벗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강동원이 사기꾼 역할을 맡았다. ‘검은 사제들’, ‘전우치’ 등 다소 헐렁한 캐릭터를 연기한 작품이 대박을 터뜨려 왔다는 점에서 기대를 더욱 부풀리고 있다. ‘검사 외전’이 재미를 앞세웠다면, 지난달 말 개봉한 ‘오빠 생각’(12세 관람가)과 ‘로봇, 소리’(12세 관람가)는 가슴 뭉클함으로 버무려진 작품이다. 임시완·고아성 주연의 ‘오빠 생각’은 6·25 전쟁 당시 실재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선물한다. 이성민 주연의 ‘로봇, 소리’는 10년 전 잃어버린 딸을 향한 가슴 절절한 부성애로 관객들을 무장해제시킨다.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로봇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상당히 귀엽고 앙증맞아 관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가족 영화 하면 단연 애니메이션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쿵푸 팬더3’(전체 관람가)가 강력 추천작이다. 토실토실한 팬더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빼어난 무술 실력을 지닌 용의 전사 포가 5년 만에 돌아와 더욱 강력해진 적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1000만명을 넘어선 ‘겨울왕국’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작이다. 1편과 2편이 각각 467만명, 506만명을 동원했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팬층이 두텁다. 3편도 벌써 200만명이 관람했다. ‘무한도전’에 나와 국내 TV 시청자를 사로 잡은 잭 블랙을 비롯해 앤절리나 졸리, 청룽, 더스틴 호프먼, 세스 로건, 루시 리우, 케이트 허드슨, J K 시몬스 등 초호화 성우진이 관객의 귀까지 즐겁게 한다. ‘쿵푸 팬더3’를 이미 봤다면 4일 나란히 스크린에 걸린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전체 관람가)와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영웅의 탄생’(전체 관람가)도 있다. ‘앨빈과 슈퍼밴드’는 아이돌 스타가 된 다람쥐 삼총사가 네 번째로 펼치는 좌충우돌 모험담이다.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는 국내 유아용 TV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으로, 슈퍼 히어로로 변신하는 동물 구조대의 활약을 그렸다. 예술 영화, 다양성 영화를 원한다면 ‘유스’(15세 관람가), ‘바닷마을 다이어리’(12세 관람가)를 추천한다. 각각 지난달, 지난해 12월 개봉한 뒤 장기 상영되며 꾸준히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작품들이다. 최근 각각 관객 7만명, 9만명을 돌파했다. ‘유스’는 인생의 황혼녘에 선 예술가를 통해 젊음의 의미는 무엇인지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일본의 한 작은 마을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네 자매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리며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작품들은 상영관이 적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요즘 트렌드인 재개봉 영화 관람도 괜찮을 듯. 겨울에 제격인 일본 멜로 영화 ‘러브레터’(전체 관람가)가 대표적이다.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담은 이 작품은 1999년 첫 개봉 당시 140만명(비공식)을 끌어모으며 일본 영화는 국내에서 애니메이션만 흥행한다는 편견을 무너뜨렸다. 영화 속 대사인 ‘오겡끼데스까’(잘 지내나요)가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세 번째 개봉 뒤 가랑비에 옷 젖듯 벌써 1만명 이상 보고 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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