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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멀픽] 애견과 뽀뽀가 사람보다 안전할 수 있다고?

    [애니멀픽] 애견과 뽀뽀가 사람보다 안전할 수 있다고?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중 일부는 간혹 애정표현으로 개와 뽀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행동이 위생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미 과학매체 디스커버리 뉴스가 최근 개와 인간의 입맞춤에 존재하는 의학적 위험성을 분석한 영상 한 편을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선 개들의 구강이 인간의 입속보다 청결하다는 일부의 믿음은 말그대로 속설에 불과하다고 이 매체는 말합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개의 입 안에도 세균이 상당수 서식하며, 그중에는 유해균도 존재하기 때문이죠.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인간과 개의 구강 내 세균의 종류가 서로 상당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개의 구강세균 중 인간과 겹치는 것은 전체의 16%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런 세균 중에는 인간의 입에 전이될 경우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개의 타액이 인간의 입 안에 들어올 경우 치은염이나 치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 바 있죠. 특히 ‘포르피모나스 굴래’(porphyromonas gulae)라는 세균의 경우, 인간의 입에 전이되면 치주질환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심하면 치아를 빠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세균은 인간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견공들의 구강에는 흔하게 존재합니다. 또 조사 결과, 개를 키우는 사람 중 16%는 입 안에 이 세균이 서식한다는 점이 밝혀졌었죠. 위험 요소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개의 구강에는 인간이 보유한 항생제로는 죽일 수 없는 종류의 세균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세균이 인간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지면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또 입 안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견공의 세균이 입 안에 들어올 경우 체내에 보다 깊숙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실제 발생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디스커버리 뉴스는 통계적으로 봤을 때 견공과의 입맞춤보다는 다른 인간과 타액을 나눴을 때 질병에 감염될 확률이 더 크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견공과의 입맞춤이 권장할 만한 일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인간의 구강세균이 거꾸로 개에게 전이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더불어 미구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모든 종류의 개와 접촉한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에 의한 병원균 감염을 되도록 방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입맞춤에 있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디즈니 만화 속 불평등과 차별, 아이들에게 해롭다” (연구)

    “디즈니 만화 속 불평등과 차별, 아이들에게 해롭다” (연구)

    “주인공은 그 후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아이들이 주로 읽는 동화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흔한 엔딩이다. 이러한 엔딩에 도달하는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의 작품들이 어린이들에게 도리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월트디즈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30여 편을 분석한 결과, 작품 속 캐릭터와 내용이 불평등과 가난에 대해 잘못 묘사하고 있으며, 이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잘못된 현실을 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진 ‘메리 포핀스’부터 ‘알라딘’, ‘101마리 달마시안’ 등의 유명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67개(인물과 동물 포함) 중 38개의 메인 캐릭터가 중산계급 이상에 속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나 ‘백설공주’의 백설공주, ‘라이온킹’의 심바 등이 그 예다. 노동자 계급 또는 매우 가난한 처지에 놓인 캐릭터는 총 14개 정도에 불과했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노동자 또는 가난한 계층에 속하는 캐릭터는 대부분 게으르게 묘사됐다. 또 자신의 직업을 재미있거나 활기찬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사회적으로 상위 계급에 속하는 캐릭터는 매우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심지어 일부 부유한 캐릭터는 하위층 계급의 삶이 안락하고 자유로워 보인다며 동경하는 모습도 있다. 연구진은 애니메이션 속 하위층 계급의 주인공들이 고된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묘사돼 있으며, 가난이나 불평등이 삶에서 ‘무해’한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듀크대학교의 제시 슈트라이프 박사는 “이들 애니메이션은 가난한 것이 별일 아니며 대수롭지 않다고 여긴다. 또 노동자 계급으로 일하는 것이 본인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뿐만 아니라 하층 계급에서 상층 계급으로의 이동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으로 그린다”고 분석했다. 이어 “착한 캐릭터는 결국 자신의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으며, 착한 사람이 되면 당연히 부(富)가 뒤따르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면서 “이러한 서술 방식은 불평등이나 가난이 나쁜 것이 아니며, 아이들은 이러한 내용을 통해 사회적 계급이 큰 문제가 아니거나 혹은 당연하고 영구적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 온라인 과학매체인 ‘phys.org’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니멀 픽!] ‘이끼 옷’ 입은 희귀 개구리 아시나요?

    [애니멀 픽!] ‘이끼 옷’ 입은 희귀 개구리 아시나요?

    영국 옥스퍼드셔의 한 야생 공원에서 독특한 외모의 희귀 개구리가 번식에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1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이끼 개구리(mossy frog), 혹은 베트남 이끼 개구리라 불리는 종(種)이다. 암컷이 수컷에 비해 몸집이 더 크며 최대 약 9㎝까지 자란다. 열대기후에서 주로 서식하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개구리는 포식자에게 노출되지 않기 위해 위장술을 쓰는데, 이 개구리는 더욱 정교하고 리얼한 위장솜씨를 뽐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피부를 마치 이끼로 덮은 듯 보이도록 위장하는 능력이 있다. 옥스퍼드셔의 코츠월드 야생공원 측은 특별히 마련한 인큐베이팅 공간에서 베트남 이끼 개구리 8마리를 부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야생공원의 대변인인 데비 리안은 “우리 공원에서 이 희귀 개구리가 성공적으로 부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새끼 개구리 일부는 현재 전문가들의 관찰 하에 있으며, 일부는 아직 올챙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개구리가 학계에 처음 보고된 것은 1903년인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외딴 서식지에서 주로 사는데다 완벽하게 이끼로 위장할 줄 아는 능력 때문에 자주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개구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이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했으며 현재 베트남 정부가 법적으로 보호하는 종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니멀 픽!] 반려견 눈에 당신은 이렇게 보인다…8가지

    [애니멀 픽!] 반려견 눈에 당신은 이렇게 보인다…8가지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원을 원한다면 반려견이 최선일 듯싶습니다. 친구도, 배우자도 당신을 배려하는 데는 한계가 있죠. 당신이 왜 슬픈지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때에도 반려견은 당신과 논쟁을 하거나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와 같이 따지듯 묻는 질문을 반복해서 하지 않고 단지 들어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직장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겨도 집에 도착했을 때 반려견의 격한 환영 인사는 고민을 털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무언가 잘못하고 심지어 자신을 미워하는 경우에도 반려견의 눈에 만큼은 당신이 잘못된 일을 할리가 없습니다. 최근 해외 예술가 켈리 엔젤은 우리 인간이 자신을 볼 때와 반려견이 우리를 볼 때 느끼는 생각을 간단하게 비교하는 이미지 몇 장을 만들어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상황에 따라 당신 생각과 달리 반려견의 생각을 간단하게 나타낸 것입니다. 당신이 우울한 날에도 반려견은 확실한 당신의 응원군이 될 것입니다. ■ 당신이 자신을 볼 때 VS 반려견이 당신을 볼 때 ① 슬프고 우울한 구름 같아 VS 따뜻한 햇살 같아 ② 궁핍하고 무기력해 VS 독립적이고 능력 있어 ③ 실패했어 VS 항상 성공해 ④ 잡티가 생겼어 VS 뽀뽀하고픈 곳이 생겼어 ⑤ 쓸모 없어 VS 최고의 사람이야 ⑥ 버거운 사람이야 VS 일류 요리사야 ⑦ 못 생겼어 VS 아름다워 ⑧ 평범한 사람이야 VS 슈퍼히어로야 사진=ⓒ포토리아(맨위), 켈리 엔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블록버스터에 밀린 예술 영화들 ‘의무상영제’ 도입

    큰 영화에 밀려 상영 기회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은 한국 예술영화를 위해 의무상영제도가 도입된다. 한국 영화의 허리를 담당할 중급 규모 작품을 위한 펀드가 조성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영화진흥 종합계획 2016∼2018’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국민 참여와 항유, 시장 확대, 상생과 지속 성장이 화두다. 예술영화 의무상영제도는 우리의 독립 예술 영화가 전국적으로 안정적인 상영 기회를 갖게 하는 제도다. 상업영화 중심의 멀티플렉스 극장 체제에서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접하지 못하게 되고, 예술영화관도 수도권에 집중돼 독립 예술영화의 관람 기회가 지역적으로 차이가 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다. 영진위는 아울러 제작비 20억~50억원대 중급 영화가 활발하게 만들어질 수 있게 2018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중소영화전문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영화발전기금을 활용하고 금융권과 연계해 중소 영화기업이 저리 융자를 받을 수 있는 통로도 뚫는다. 실사 영화에 견줘 해외 시장 진출이 용이하지만 국내 제작 환경은 척박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위한 투자의무 펀드도 만든다. 영화 특수효과 산업을 키우기 위해 컴퓨터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을 사용하는 영화에 투자하는 전문 펀드도 운용한다. 특히 영진위는 디지털 영화 시대를 맞아 대용량·고화질의 CG 작업을 할 수 있게 여러 대의 컴퓨터를 클러스터화한 공용 렌더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영진위는 내년부터 영화제작 인력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30억원 미만 중·저예산 영화 제작 스태프에게 고용보험료를 3~5년 동안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영진위 관계자는 “3개년 예산이 18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계해 주는 에이전트 역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판다’가 왔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판다’가 왔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전 세계적으로 16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 판다(熊猫)가 지난 3일 한국에 왔다.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선물하기로 약속했었다. 암컷 ‘아이바오’(愛寶), 수컷 ‘러바오’(寶) 한 쌍이다. 각각 ‘사랑스러운 보물’,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다. 작년에만 왔어도 더 큰 환영을 받았을 것이다. 비록 올해 들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인해 양국관계가 다소 침체되었지만 판다로 인해 오히려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판다는 중국 외교의 홍보대사다. 판다는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공공외교에 기여한다. 강압적 외교와 군사적 압박의 하드파워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판다 외교’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다. 판다의 매력은 치명적이다. 매력을 발산해 상대에게 끌리게 하는 소프트파워 기능을 가진다. 외모가 귀여워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들이 보채면 부모들은 판다를 보러 가야 한다. 판다를 좋아하면 판다의 고향 나라에도 호감을 느끼게 된다. 판다는 중국의 개혁·개방에도 기여했다. 미·중 간 국교수립에 핑퐁외교와 함께 판다외교도 있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판다를 미국에 선물했다. 중국이 개혁·개방하기 이전 시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대나무(竹)의 장막’이라 한다. 그 대나무를 좋아하는 것이 판다다. 개혁의 설계사 덩샤오핑이 생전에 즐겨 피웠던 담배가 판다다. 죽의 장막을 거둬낸 덩샤오핑에게 영감을 준 것이 판다였나 보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제3편은 주인공 판다 ‘포’가 악당 ‘카이’에 맞서 마을을 지키는 내용이다. 영화는 철학적인 질문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있는데 사실상 ‘중국은 누구인가’를 묻는 듯했다. 중국은 강대국이 될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 묻고, 미국엔 신형대국관계를 같이할지를 묻는 듯했다. 영화에서 누구를 가르쳐 본 적이 없는 주인공 ‘포’는 쿵후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인다. 시 주석이 지도자로 등장한 이후 중국은 새로운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일대일로에서부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까지 중국이 이전에 가보지 않은 길이다. 시진핑 주석의 외모는 판다를 닮았다. 얼굴이 둥글고 체구도 푸근하다. 그러나 눈매의 검은 부위를 지우면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과 날카로움이 숨어 있다. 지금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정책적 문제점을 숨기기보다 인정하는 모습은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자신감의 발로다. 시 주석은 반부패 캠페인으로 무소불위 권력자들을 추풍낙엽처럼 날려버렸다. 지난 수십 년간 하지 못했던 인민해방군 개혁을 불과 3년 만에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판다는 일반적으로 느리다. 평상시 조용하다. ‘만만디’(느리게)의 대명사다. 그러나 어떤 때는 전혀 느리지 않다. 덩치가 크고 힘도 세 결코 만만치 않다. 대나무를 주로 먹지만 어떤 때는 육식도 한다. 여전히 야생동물이다. 맹수인 ‘곰’의 DNA가 있다. 필요할 땐 쿵후도 한다. 공격성을 보일 때도 있다. 귀를 건드리면 화를 낸다. 귀는 ‘핵심이익’이다. 동중국해부터 남중국해까지 국익을 위해서는 거침이 없다. 중국은 판다를 아무한테나 안 준다. 키울 능력이 있어야 준다. 비용도 비싸지만 줄 필요성이 있는 국가에만 준다. 한국은 미국, 일본, 영국 등에 이어 14번째 보유국이 되었다. 중국의 주변 외교 정책인 친성혜용(親誠惠容·친밀, 성실, 혜택, 포용)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인 한국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중국에 한국은 ‘아이바오’, ‘러바오’인 것이다. 3월 말 미국에서 열리는 핵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에 벌써 관심이 간다. 지난 3년 최상의 한·중 관계였고 최고의 파트너였던 두 지도자가 올해 초 북한발 위기 해소법과 관련하여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듯하다. 만나면 어떻게 어색함을 풀어야 할까? 판다로 시작해도 좋겠다. 경남 하동 청정지역의 최상급 대나무를 먹이면서 잘 키우겠노라고. 판다로 인해 사랑스럽고 기쁨을 나누는 한·중 관계로 거듭났으면 한다.
  • 유럽에 ‘K북’ 바람 일으킨다

    오는 17~20일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6 파리도서전’에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이번 전시를 케이(K)북의 한류 바람이 유럽 시장에 전파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한·불 수교 130주년과 맞물린 이 행사는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이라는 슬로건 아래 506㎡ 규모의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전시관은 ▲우리나라 초청 작가 30명(문학 15명·아동 5명·만화 6명·인문학 4명)의 대표 도서 60권을 전시하는 ‘작가관’ ▲북팔, 스마트한 등 앱북 개발 업체가 자체 개발한 웹소설과 아동 애니메이션, 게임 앱 등을 시연하는 ‘전자출판관’ ▲슈퍼애니, 오렌지에이전시 등 웹툰 개발 전문 업체가 참여하는 ‘만화·웹툰관’ ▲한·불 수교 130주년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작가 130명의 주요 작품을 전시하는 ‘아동그림책관’ 등으로 이뤄진다. 국내 출판사가 직접 참가하는 비즈니스관에선 여원미디어, 예림당, 문학동네 등 7개 사가 저작권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한국 도서를 현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서점 공간에선 프랑스 대표 서점인 지베르 조제프 서점이 프랑스어로 번역된 한국 도서와 한국어 도서 2000종 1만여권을 전시, 판매한다. 또 16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국립도서센터(CNL)와 프랑스문화원(IF)에선 ‘한·불 작가 행사’가 열린다. 한국에선 황석영, 이승우, 문정희, 오정희, 마종기 등 문학 작가를 비롯해 인문학 작가, 만화·웹툰 작가 등 총 30명이 참가해 작가 행사와 사인회, 낭송회 등을 진행한다. 1981년 첫 개최 이래 올해로 36회를 맞이한 파리도서전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형태의 도서전으로, 매년 1500여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 작가 4500여명, 출판 관계자 4000여명이 참가한다. 지난해는 25만여명이 방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셰익스피어 사극으로 보는 정치의 본질

    셰익스피어 사극으로 보는 정치의 본질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정치의 본질적 문제를 파헤친 셰익스피어 대표 사극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극단의 올 시즌 첫 작품 ‘헨리 4세 Part 1 & Part 2-왕자와 폴스타프’다. 리처드 2세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헨리 4세의 정치사를 다룬 작품으로, 극의 완벽한 구조와 인물 구성으로 사극 교과서로 불린다. 무력으로 왕위를 찬탈한 이후 겪게 되는 사회 혼란과 정권의 정통성 문제 등을 심도 있게 파고든다. 이 작품이 사극 중에서도 대중적 인기를 끈 것은 헨리 4세의 아들인 헨리 왕자와 폴스타프 패거리가 저잣거리에서 벌이는 희극적 이야기 때문이다. 특히 폴스타프는 셰익스피어가 만들어낸 극 중 인물 중 햄릿과 함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힌다. 늙고 뚱뚱한 술고래에 허풍쟁이 난봉꾼으로, 헨리 왕자와 저잣거리에서 어울리며 권력의 위선을 통렬히 조롱하는 인물이다. 2012년 첫 공연 당시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역학 관계를 매끄럽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초연을 연출했던 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배우 이창직이 초연에 이어 또 한 번 ‘폴스타프’ 역을, 신예 박정복이 ‘헨리 왕자’ 역을 열연한다. 김 예술감독은 “혼란기 새로운 질서를 위해 재구성되는 역동적이고 폭발력 있는 사회 면면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고 있어 변화가 빠른 현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직은 “폴스타프가 없었다면 이 작품이 그렇게 흥미롭진 않았을 것”이라며 “초연 때 폴스타프의 행동과 표현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해 애니메이션도 여러 편 봤던 기억이 난다. 이번 공연에선 작품의 메시지가 앞 공연보다 훨씬 명료하게 구현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정복은 “헨리 왕자 역을 제안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학교 다닐 때 수업 시간에 셰익스피어를 배운 적 있지만 어렵게 느껴 이 역할을 제대로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됐고 셰익스피어의 유명 희극이나 비극도 아니고 낯선 사극이란 점도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5만원. (02)399-179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SK브로드밴드 “CJ헬로 인수땐 3200억 콘텐츠 투자”

    SK브로드밴드 “CJ헬로 인수땐 3200억 콘텐츠 투자”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품질 향상을 위해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상파와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수준에 그치는 주문형비디오(VOD) 제작에 직접 뛰어들어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를 내놓겠다고 장담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미국의 온라인 유료방송 사업자 넷플릭스가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 시리즈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국내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1년간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드라마,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직접 1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1700억원은 사모펀드 등 재무투자자(FI)를 유치해 조달할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 가운데 2200억원은 콘텐츠 제작에, 1000억원은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 활성화에 쓰게 된다. 콘텐츠 투자 전문가인 이승호 KTB네트워크 상무는 “연간 국내에 조성되는 콘텐츠 펀드 규모가 총 4000억원인 점을 생각하면 SK 측이 밝힌 3200억원은 대단히 큰 금액”이라면서 “영화 중심의 투자 관행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재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회사의 합병을 반대하는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합병을 전제로 펀드를 만드는 것은 콘텐츠 유통 시장을 독점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천이냐, 화성이냐” ‘도민체전·대축전 개최지 9일 결정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한 뒤 처음 열릴 ‘2017년 경기도체육대회(도민체전)·생활체육대축전(대축전)’ 개최지가 9일 판가름난다. 8일 부천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두 곳만 대회유치를 신청했다. 유치도시 선정은 9일 오전 열릴 도체육회 이사회에서 두 도시가 각각 프레젠테이션한 뒤 이사들의 다수결 투표로 확정한다. 올해 경기도체육회·경기도생활체육회가 통합하면서 내년부터는 도민체전과 대축전을 한 도시에서 치른다. 일단 부천시가 다소 유리한 편이다. 매년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3대 축제를 개최해 대회 노하우가 풍부할 뿐 아니라 자원봉사 인프라도 3만 5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과 2010년 도민체전을 두 번 개최했고, 1999년과 2012년에는 대축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게다가 부천시는 이미 지난해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통합했고, 종목 간 통합까지도 이뤄냈다. 부천시는 10월 전국체전과 겹치지 않게 4월쯤 개최해 3대 꽃축제 등 문화체전과 접목한 최고 대회로 만들 계획이다. 두 대회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화성시는 신흥 스포츠 도시로서의 패기를 앞세운다. 그동안 도민체전과 대축전 개최가 대도시로부터 중·소도시로 전환됐다는 점을 기대한다. 박인환 부천시 체육진흥과장은 “통합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체육회가 더욱 발전하고 차세대들에 문화교육적 효과도 크다”며 “대회유치 시 500억가량의 경제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애니 보러 가자…미술관으로!

    미술관에서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4일부터 7월 1일까지 매달 첫째 금요일 오후 7시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에서 ‘SICAF 애니로 즐거운 미술관의 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다 대중적인 콘텐츠로 미술관 문턱을 낮추려는 ‘뮤지엄나이트: 세마 금요락()’ 프로그램의 하나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SICAF) 페스티벌에서 화제를 모은 세계 각국의 판타지 작품을 모아 상영한다. 노년의 마술사의 쓸쓸함과 애잔함을 담은 ‘일루셔니스트’(프랑스·2011년 그랑프리), 아일랜드 전설에 얽힌 12살 소년의 모험담을 그린 ‘켈스의 비밀’(아일랜드·벨기에 등, 2009년 그랑프리),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대명사 ‘월레스 앤 그로밋’(영국·2009년 개막작), 청춘 스타 유아인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한국형 판타지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한국·2014년 출품작), ‘초속5센티미터’라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별을 쫓는 아이’(일본·2011년 개막작)가 준비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애니멀 픽!] 사자와 가족이 된 한 남자의 삶

    [애니멀 픽!] 사자와 가족이 된 한 남자의 삶

    한 남성이 사자들과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담은 인상적인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진 속 남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자 전문가 케빈 리처드슨(42). 그는 자신을 ‘라이온 위스퍼러’라고 소개합니다. 라이온 위스퍼러는 사자를 뜻하는 라이온과 속삭인다는 뜻을 가진 위스퍼러의 합성어로, ‘사자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과 사자의 공존을 담은 이 사진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 있는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사진작가 에이드리언 스테인(36)이 촬영한 작품입니다. 야생동물 보호론자이기도 한 리처드슨은 지금까지 여러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자 보호의 필요성을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사진작가 스테인이 함께 해 멋진 사진 작품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두 사람은 이번 촬영에서 한 장의 사진에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무엇을 유산으로 남길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촬영 작업은 리처드슨이 소유한 민간 수렵금지구역인 웰지다츠 프라이빗 게임 리저브(Welgedacht Private Game Reserve)에서 이뤄졌습니다. ‘라이온 위스퍼러’의 삶을 사진으로 담은 것이죠. 사실, 리처드슨과 지내고 있는 사자들은 완전히 야생의 사자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작가나 일반인이 접근하기에 매우 위험한 존재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따라서 작가는 튼튼한 차 안이나 별도로 설치한 철조망 안에 들어가 촬영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리처드슨만큼은 사자 무리와 함께 뒹굴며 장난치고 공놀이를 하고 보호구역 안을 자유롭게 걷습니다. 이는 리처드슨이 오랜 기간 사랑과 이해, 신뢰로 사자들을 대하고 유대관계를 발전시켰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실제로 수년 전 그는 자신과 생활하던 사자 중 한 마리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 사자의 삶을 세세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야생동물 가운데 최상위 포식자로 여겨지는 사자. 우리는 아직 동물원이나 야생에서 이들을 볼 수 있지만, 다음 세대는 그림이나 사진, 영상 등을 통해서만 이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야생의 사자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10만 마리에 달했지만 지금은 고작 2만 마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진=Top photo/Barcrof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규어 팬 홀리니 마을이 살아났다

    피규어 팬 홀리니 마을이 살아났다

    마쓰우라 대표 “지역화가 고령화 새 해법” “다키 마을은 세계의 피규어 마니아들이 찾아오는 마을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 인구 1만 5000여명 규모의 일본 미에현의 작은 다키 마을은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과 피규어(영화·만화·게임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축소해 만든 인형) 수집가의 ‘성지’로 불린다.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공장이 무너진 반쿄 제약회사가 2014년 2월 다키 마을에 터를 잡으면서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마을이 됐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비켜 간 것이다. 마쓰우라 노부오(54) 반쿄제약 대표는 이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다 자신의 취미인 피규어 수집을 살려 공장 한편에 피규어 박물관을 만들었다. 박물관에 건담, 드래건볼, 진격의 거인, 스타워즈, 아이언맨 등 각종 유명 애니메이션·영화 주인공뿐만 아니라 군함, 기차, 헬기, 미소녀 등 무려 1만 점이 넘는 피규어를 전시했다. 공장에 ‘코스프레’(게임·만화 속 캐릭터를 모방하는 행위인 ‘코스튬플레이’의 일본식 표현) 전용 스튜디오에서 만화 의상을 입고 피규어와 함께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로케이션 코스프레’라는 개념도 고안했다. 마쓰우라 대표는 “박물관이 문을 연 후 해마다 일본 전역에서 피규어 마니아 1만명이 교통이 불편한 시골 다키 마을까지 찾아온다”며 “노인들 뿐이던 초령화 마을에 젊은 관광객이 유입되니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코스프레 축제는 지난 2011년을 첫회를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서 찾아오는 ‘코스플레이어’로 성황이다. 주민들도 코스플레이어들을 위해 마을 운동장과 체육관, 절, 폐교 등 마을 전체를 개방하고 사진촬영을 지원했다. 피규어 박물관 입장료는 지역 특산물 교환권으로 바꿀 수 있어 자연스럽게 다키마을 특산품을 구매할수 있도록 유도했다. 기업가의 작은 아이디어와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다키 마을을 ‘피규어·코스프레 성지’로 탈바꿈시켰다. “일본처럼 한국도 빠른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시골 마을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과 소상공인, 행정이 서로 머리를 맞대 지역 특성을 가장 잘 살리는 방안을 찾으면 세계적 명소가 탄생할 수 있다”고 마쓰우라 대표는 말했다. “지역적인 것이 곧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글 사진 미에현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소멸위기 마을 ‘피규어·코스프레 성지’ 만든 제약회사 사장

    소멸위기 마을 ‘피규어·코스프레 성지’ 만든 제약회사 사장

    “다키 마을은 세계의 피규어 마니아들이 찾아오는 마을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 인구 1만 5000여명 규모의 일본 미에현의 작은 다키 마을은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과 피규어(영화·만화·게임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축소해 만든 인형) 수집가의 ‘성지’로 불린다.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공장이 무너진 반쿄 제약회사가 2014년 2월 다키 마을에 터를 잡으면서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마을이 됐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비켜 간 것이다. 마쓰우라 노부오(54) 반쿄제약 대표는 이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다 자신의 취미인 피규어 수집을 살려 공장 한편에 피규어 박물관을 만들었다. 박물관에 건담, 드래건볼, 진격의 거인, 스타워즈, 아이언맨 등 각종 유명 애니메이션·영화 주인공뿐만 아니라 군함, 기차, 헬기, 미소녀 등 무려 1만 점이 넘는 피규어를 전시했다. 공장에 ‘코스프레’(게임·만화 속 캐릭터를 모방하는 행위인 ‘코스튬플레이’의 일본식 표현) 전용 스튜디오에서 만화 의상을 입고 피규어와 함께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로케이션 코스프레’라는 개념도 고안했다. 마쓰우라 대표는 “박물관이 문을 연 후 해마다 일본 전역에서 피규어 마니아 1만명이 교통이 불편한 시골 다키 마을까지 찾아온다”며 “노인들 뿐이던 초령화 마을에 젊은 관광객이 유입되니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코스프레 축제는 지난 2011년을 첫회를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서 찾아오는 ‘코스플레이어’로 성황이다. 주민들도 코스플레이어들을 위해 마을 운동장과 체육관, 절, 폐교 등 마을 전체를 개방하고 사진촬영을 지원했다. 피규어 박물관 입장료는 지역 특산물 교환권으로 바꿀 수 있어 자연스럽게 다키마을 특산품을 구매할수 있도록 유도했다. 기업가의 작은 아이디어와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다키 마을을 ‘피규어·코스프레 성지’로 탈바꿈시켰다. “일본처럼 한국도 빠른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시골 마을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과 소상공인, 행정이 서로 머리를 맞대 지역 특성을 가장 잘 살리는 방안을 찾으면 세계적 명소가 탄생할 수 있다”고 마쓰우라 대표는 말했다. “지역적인 것이 곧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글·사진 미에현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사진설명 인구 감소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시골마을을 피규어 성지로 만든 반쿄제약 마쓰우라 노부오 대표가 한국에서 찾아온 방문객에게 마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위안부’ 다큐 본 외국 여성들, 일본 향한 분노 목소리가…

    ‘위안부’ 다큐 본 외국 여성들, 일본 향한 분노 목소리가…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 ‘귀향’이 화제가 된 가운데 지난해 2월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Heechulism)에는 ‘위안부 역사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을 운영하는 윤희철 씨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영상에 포함된 애니메이션의 저작권 문제로 8개월 전 삭제됐다가 최근 다시 게재한 것이다. 영화 ‘귀향’이 주목을 받으면서다.공개된 영상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외국 여성들의 시청 소감이 담겼다. 여성들은 “충격적이다”, “슬프다”, “화가 난다”, “소름끼친다”라는 소감을 쏟아냈다. 윤 씨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외국 여성들에게 “위안부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여성들 대부분은 위안부를 처음 알았거나 들어는 봤지만 이렇게 심각한 문제인지는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씨는 계속해서 “일본군이 한국 여성들을 성 노예로 이용했음에도 일본 정부는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그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외국 여성들은 “일본 정부는 과거를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럴 수 있는 권력과 권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옳지 않다. 정말 비도덕적이다”라거나 “잔인하다. 군인들이 다른 나라에 들어와서 이런 식으로 여성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어떻게든 용서받을 수 없다. 지금에서라도 일본이 해야 하는 것은 공식적인 사과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10분 분량의 영상에는 위안부와 관련된 외국 여성들의 다양한 생각들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누리꾼의 호평 속 2일 현재 2만 3천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Heechulism/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귀향’ 75만 관객 돌파, 4일 만에 손익분기점 넘었다☞ ‘귀향’ 이틀 연속 1위…주말 극장가도 접수하나
  • 100만 ‘귀향’… 가슴 아픈 기적

    서울시는 3·1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을 서울애니센터 애니시네마에서 특별 상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약속을 지킨다. 영화 ‘귀향’은 본다는 말보다 새긴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면서 상영 계획을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영화 상영관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울시가 강당, 시민청 등 산하의 모든 시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삼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영화다. 시나리오를 완성한 2002년 이후 투자 거부로 제작을 못하다가 국내외 7만 5270명이 참여한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 50% 이상을 모으고, 배우와 제작진들이 재능 기부하면서 영화를 완성했다. 그러나 흥행성 부족 등을 이유로 상영관을 잡는 데 난항을 겪었다. 배급사 와우픽쳐스와 협의한 시는 1일 애니시네마(179석)에서 ‘귀향’을 4회 상영한다. 입장료는 6000~8000원이다. 상영시간과 예매는 서울애니센터 홈페이지(www.ani.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과 구민회관 등에서도 공공상영회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귀향’은 개봉 나흘째인 지난 27일 누적 관객 수 75만 6665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약 60만명)을 넘겼고, 2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개봉 첫날 23.1%, 이튿날 26.1%, 사흘째 29.6%, 나흘째 29.7%로 상승하며 계속 1위를 달렸다.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가 점점 늘어난 결과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애니멀 픽!] 자폐 소년 병상 지키는 견공 “걱정말아요”

    자폐증을 가진 어린 주인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병상을 지키는 한 마리 견공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올해 9살의 어린 주인 제임스 아이작을 24시간 내내 돌보는 충직한 ‘장애인 보조견’(assistance dog) 마헤를 소개했다. 장애인 보조견이란 장애인들의 곁에서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는 훈련된 견공들을 말한다. 마헤 또한 뉴질랜드 장애인 보조견 재단(Assitance Dogs New Zealand Trust)에서 6개월 동안 장애인 보조견으로서의 역할을 배운 ‘프로’ 견공이다. 장애인 보조견들은 주인이 혼란에 빠질 경우 그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위급상황 발생시 주인의 가족에게 경고를 주는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더 나아가 사라진 물건이나 인물을 찾아내는 훈련도 받는다. 마헤의 경우, 그의 가장 주된 임무는 아이작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자폐증상이 심각한 아이작은 타인에게 말을 전혀 걸지 못하며 집 밖에 나서는 것 또한 심하게 불안해했다. 어머니 미셸에 따르면 과거 가족과 제임스가 함께 외출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녀는 “가족이 함께 카페에 가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제임스는 낯선 장소에서는 매우 불안함을 느껴 즉시 떠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2년 반 전 마헤가 처음 아이작을 찾아온 이래로, 가족들의 생활은 훨씬 여유로워졌다. 미셸은 “그러나 마헤가 온 뒤로 제임스는 다른 가족들이 커피를 마시는 동안 편안히 쉴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됐다”고 전했다. 그런 아이작은 최근 발작증세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의사들은 마헤와 아이작이 서로 떨어지지 못하는 사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아이작이 검사를 받는 동안 마헤가 곁에 있도록 허락해주었다. 아이작의 부모는 마헤와 아이작의 이러한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진단받는 제임스를 마헤가 옆에서 지켜보는 모습, 병원 침대에 이들이 함께 누워있는 모습 등이 잘 포착돼있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재단의 펀딩 관리자 웬디 아이작스는 “자폐 아동과 견공들 사이에는 어떤 마법이 작용하는 것만 같다. 견공들은 아주 쉽게 자폐 아동을 진정시켜준다”며 장애인 보조견의 고마운 역할을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정글에서 살아남기’ 뮤지컬도 대박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애니메이션 ‘정글에서 살아남기’가 뮤지컬로도 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글에서 살아남기’ 예매율이 공연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어린이 뮤지컬 ‘터닝메카드’와 ‘번개맨의 비밀4’를 누르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신화창조프로젝트 지원작이다. 도는 신화창조프로젝트로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 2013년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등을 지원하며 큰 성공을 이끌어 낸 바 있다. EBS에서 방영해 인기를 끌었던 ‘지파이터스’를 제작한 ㈜일렉트릭서커스가 새롭게 기획한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전 세계적으로 3000만부 이상 판매된 학습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했다. 도는 성공을 예감하고 신화창조프로젝트 3호 지원작으로 선정, 제작비 1억 9000만원을 지원했다. 현재 시즌1이 제작돼 EBS에서 방영 중이며 EBS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2018년까지 시즌2 제작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뮤지컬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레이저와 마술, 플라잉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미한 탄탄한 구성으로 기존 어린이 뮤지컬과 차별화된 재미를 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 티켓 1+1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VIP석 티켓 2매를 4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희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내 콘텐츠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콘텐츠기업의 경기도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너무 늦어서, 죄송해서, 아파서… 그래서 첫날에만 15만명

    너무 늦어서, 죄송해서, 아파서… 그래서 첫날에만 15만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귀향’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개봉 첫날인 24일 관객 15만 4788명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좌석 점유율도 42.5%에 달했다.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13만 9393명)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8만 4334명)를 줄줄이 제친 ‘귀향’은 이날도 통합전산망을 비롯한 각종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이틀 연속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어 흥행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시사회 호평·상영관 확대 청원 줄이어 이 같은 뜨거운 반응은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과 이후 일본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최근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상영관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시사회 뒤 호평이 확산되고 상영관을 늘려 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며 당초 목표인 300개를 뛰어넘어 511개 스크린에서 개봉하게 됐다. 이번 주 신작으로는 가장 많은 스크린이다. 한국사 강의 방송인으로도 유명한 최태성 서울 대광고 교사가 사비를 들여 5개 상영관을 통째로 대관해 무료 관람 행사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총제작비 20억 규모… 절반 시민 후원 ‘귀향’은 제작비 20억원대의 작은 영화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2억원가량을 7만 5270명의 후원으로 마련했다. 기획된 지 14년 만에 스크린에 걸리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제작비를 모으는 데도 애를 먹었지만 영화가 만들어진 뒤 배급사를 찾고 상영관을 마련하는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이 흥행한 전례가 없어 영화로 보기에는 불편한 소재 아니냐는 인식이 있었던 탓이다. 조정래 감독은 “하나라도 더 많은 상영관에서 3·1절까지만이라도 상영됐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면서 “어렵게 만들었고 할리우드 대작들도 있는데 꿈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은 모두 국민 여러분의 성원 때문”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기도 지원한 ‘정글에서 살아남기’ 뮤지컬 인기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애니메이션 ‘정글에서 살아남기’가 뮤지컬로도 제작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글에서 살아남기’ 예매율이 공연 티켓 예매 전문사이트인 인터파크에서 어린이 뮤지컬 ‘터닝메카드’와 ‘번개맨의 비밀 4’를 누르고 1위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신화창조프로젝트 지원작이다. 도는 신화창조프로젝트로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 2013년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등을 지원하며 큰 성공을 이끌어 낸 바 있다. EBS에서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던 ‘지파이터스’를 제작한 ㈜일렉트릭 서커스가 새롭게 기획한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전 세계적으로 3000만부 이상 판매한 학습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했다. 도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성공을 예감하고, 신화창조프로젝트 3호 지원작으로 선정해 제작비 1억 9000만원을 지원했다.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현재 시즌 1이 제작 완료돼 EBS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중이며, 현재 EBS에서 시청률 1위다. 도는 2018년까지 시즌 2 제작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뮤지컬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레이저와 마술, 플라잉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미한 탄탄한 구성으로 기존 어린이 뮤지컬과 차별화한 재미를 준다. 이번 뮤지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티켓 1+1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VIP석 티켓 2매를 4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이희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신화창조프로젝트는 투자 유치가 어려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며 “도내 콘텐츠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콘텐츠기업의 경기도 유치를 위해 지속해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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