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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쪽배 타고 더위 사냥… 한여름엔 ‘수리水利 화천’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쪽배 타고 더위 사냥… 한여름엔 ‘수리水利 화천’

    ‘소금쟁이 배, 페트병 배, 우주선 배, 우유갑 배, 종이배…’. 기상천외한 창작 쪽배 콘테스트와 한여름밤 음악이 어우러진 강원 화천 ‘쪽배 축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피서의 절정인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6일 동안 북한강 상류 화천 붕어섬 일대에서 열린다. 겨울 산천어 축제에 발맞춰 여름 화천을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 14회째를 맞는다. 가족·연인·친구들이 함께하며 한 해 22만여명이 찾는 여름 명품 축제로 자리잡았다. 용선대회를 비롯해 수상 자전거, 카약과 카누, 붕어섬 천렵, 집라인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주전부리와 농특산물·기념품 판매장까지 들어서 물과 숲속의 나라 붕어섬은 축제 기간 작은 공화국이 된다. 웃음·음악·즐길거리·먹거리가 가득한 화천 쪽배 축제에서 올여름 더위를 날려 보자. 여름에는 화천읍 북한강 상류에 쪽배처럼 떠 있는 작은 붕어섬이 들썩인다. 쪽배 축제가 열려 피서객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개막식 공연인 ‘낭천별곡’을 비롯해 창작 쪽배 콘테스트, 전국 카누 슬라럼 및 용선대회, 한여름밤의 하모니, 세계평화안보문화축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수상 체험 프로그램인 월엽편주(수상 자전거), 카누&카약, 범퍼보트가 선보이고 섬에서의 체험 프로그램인 꼬마 자동차 체험, 키드존, 하늘 가르기(집라인), 평상촌, 물놀이장, 붕어섬 천렵 등이 즐거움을 더한다. 축제 테마도 ‘화천에 가면 늘 즐거울 水(수) 있다’로 정했다. 슬로건은 ‘물 좋은 화천에 오면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린다’는 의미의 ‘수리수리(水利) 화천’이다. 화천에 둥지를 튼 이외수 작가의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개막식 예술가·주민 참여 마당극 ‘낭천별곡’ 장관 쪽배 축제의 유래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물길을 따라 화천을 드나들던 나룻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 앞바다에서 한양과 화천을 지나 금강산까지 북한강을 따라 소금과 장작을 실은 나룻배가 드나들던 모습을 재현한 축제다. 육로가 없던 시절, 내륙의 오지 화천 사람들은 뗏목이나 쪽배를 만들어 장작을 싣고 서울 마포나루까지 드나들었다. 행여 큰 장마라도 지면 마을 아낙네들은 가족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를 올렸고 한양으로 떠났던 마을 남자들이 소금을 싣고 무사히 돌아오는 날이면 온 마을이 축제 분위기였다. 이 같은 모습을 더듬어 당시 불렸던 소리를 공연으로 승화한 ‘낭천별곡’이 개막식 때마다 마당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북한강 강상문화의 집약체인 ‘낭천별곡’ 마당극은 화천에서 예술텃밭을 일구는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전문예술가들과 주민들, 아이들, 군 장병 등 모두 141명이 참여해 엮어내 장관이다. 초대형 인형들이 소금 배의 귀환을 기원하며 펼치는 놀이를 비롯해 소금배가 길을 잃자, 말라 버린 물길을 되살리기 위해 신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까지 간절함이 배어 있는 마당극이다. ●얼토당토 마을·하늘 가르기 등 체험 콘텐츠 다양 쪽배 축제는 ‘수상 레포츠 박물관’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물 위를 달리는 수상 자전거 월엽편주를 비롯해 카약과 카누, 범퍼보트 등 체험 콘텐츠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물 밖에도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는 물론 키드존과 워터슬라이드와 샤워장 등이 갖춰진 붕어섬 물놀이장, 물총 대여소가 상설 운영된다. 특히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집라인은 화천의 시원한 여름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축제 캐릭터인 토끼를 주제로 한 애니멀 존 ‘얼토당토마을’은 어린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이다. 올해는 차가운 냇가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붕어섬 천렵 평상촌’이 첫선을 보인다.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낭천별곡’ 공연이 23일 오후 8시 붕어섬 특설무대에서 시작되고 기상천외한 쪽배의 경연장인 ‘2016 대한민국 창작쪽배 콘테스트’가 30일 오후 1시 붕어섬 수변에서 치러진다. 콘테스트 참가는 오는 25일 오후 6시까지 축제 홈페이지(www.narafestival.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까지는 한 해에 100여팀씩 참가해 다양한 소재로 쪽배를 만들어 출전했지만 올해부터는 오직 종이로만 배를 제작해야 해 더 큰 상상력과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종이 쪽배는 폭 2m 이내로 제한되며 반드시 1인 이상 탑승해야 한다. 1위(그랑프리) 한 팀에 75만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포함해 150만원을 주는 등 모두 62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푼다. 쪽배 외에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인 용선(드래건보트)도 만날 수 있다. 8월 5일부터 이틀 동안 붕어섬 앞 북한강변과 화천호 카누경기장 등에서 전국 카누 슬라럼 및 용선대회가 열린다. 올 대회에는 선수와 일반인 등 모두 60개팀 1000여명이 참가해 12인승의 용선을 타고 단결력과 스피드를 뽐낸다. 선수부 우승팀 220만원, 일반부 1위 팀 200만원 등 각 부문 1~7위 팀에는 모두 2000만원의 상금이 걸렸다. 하루 전인 8월 4일 열리는 ‘화천지역 기관·사회단체의 날’ 행사에서는 각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상금 400만원 규모의 용선대회도 치러진다. 지역에 주둔하는 군부대 행사(3개 사단의 날)에서도 용선 경기대회가 열린다. 붕어섬 한강수계 미니어처 부근 특설무대에서는 깜짝 공연 이벤트가 펼쳐진다. 오는 25, 28일과 8월 2, 5일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커버댄스팀 공연 등 퍼포먼스 위주의 공연이 진행된다. 밤에는 붕어섬 자전거 대여소 옆에 아름다운 조명으로 빛나는 하트 터널 포토존이 설치된다. 30일 오후 7시 30분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당신을 위한 노래’를 주제로 국악공연이 열린다. 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명창 공연, 사물놀이 등 우리 전통 놀이문화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8월 5일 오후 7시 화천읍 산천어 시네마 광장에서는 화천 지역 청소년 270여명이 참여하는 ‘2016 청소년(초·중·고교 연합) 한여름 밤의 하모니 합동 연주회’가 열리고 8월 6일부터 이틀 동안 2016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이 붕어섬 일대에서 치러진다. ●안전사고 대비 응급의료센터·재난구조대 운영 다양한 안전·편의시설도 갖춘다. 축제를 즐기다 출출해지면 축제장에서 상설 운영되는 주전부리 판매장과 매점에서 맛있는 토속음식과 간단한 간식을 맛볼 수 있다. 또 붕어섬 수변 제방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블루베리와 산나물 등 청정 화천산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붕어섬 주변이 붐빌 때를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 2대가 운영된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응급의료센터와 재난구조대도 운영되고 종합안내센터와 자원봉사센터 등도 마련된다. 축제 참가 비용도 저렴하다. 월엽편주와 수상 자전거 등 수상종목 체험료 1만원(30분)을 내면 5000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돌려받는다. 붕어섬 물놀이장은 종일 체험료 5000원을 지불하면 3000원권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 평상촌 역시 1만원의 체험료 절반이 상품권으로 다시 주어진다. 4인 가족이 쪽배 축제장을 찾아 물놀이장(2만원), 하늘 가르기(6만원), 월엽편주(4만원), 범퍼보트(4만원)를 즐길 경우 총 16만원의 체험료가 들어가지만, 절반에 가까운 7만 2000원을 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상품권은 화천 지역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숙박비와 식비까지 포함해도 국내 직장인 평균 휴가비용의 절반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 쪽배 축제는 미세먼지 없는 청정한 화천의 공기를 맘껏 마시며 수준 높은 레포츠와 문화공연을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한여름 최고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똑똑한 설계’의 전용면적 59㎡ ... 눈에 띄는 조합아파트

    ‘똑똑한 설계’의 전용면적 59㎡ ... 눈에 띄는 조합아파트

    요즘 인기높은 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실수요자들에게는 작은 평형에도 쏠쏠한 구조를 가진 아파트를 찾는데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59㎡형에도 부부욕실, 샤워부스가 설치되고 전용면적 대비 넓은 공간의 드레스룸이 배치되고 또 확장 시 아일랜드 식탁을 고려한 주방배치가 계획되어 있으며 ‘맘스데스크’ 설치가 계획되어 있으며 전용면적대비 약 50%의 발코니를 설치와 넓은 현관계획을 통해 수납을 극대화 한 아파트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구조를 특징으로 한 하남시 덕풍동 537-4번지 일원에 ‘하남 벨리체’가 조합원을 모집중이다. 쌍용건설이 시공예정이며 수요자의 가격 부담을 낮춰주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로 조합원(발기인) 모집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하남 벨리체는 지하 4층~지상 29층 7개동으로 전용면적 59㎡는 3가지 타입으로 724세대, 전용면적 74㎡는 94세대, 전용면적 84㎡ 86세대 총 904세대가 들어선다. 74㎡, 84㎡형은 주방펜트리를 계획해 최대한의 수납 공간을 확보했고 59㎡형과 마찬가지로 확장 시 아일랜드 식탁 배치를 고려한 주방과 넓은 현관 계획을 통한 수납공간이 계획되어 있다. 법정 주차대수 118% 이상에 달하는 1,071대가 주차 가능하도록 계획되어 있어 여유로운 주차가 가능하다. 전 세대 남향으로 배치가 계획되어 있으며 조망을 위한 난간 없는 입면분할창이 도입되고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2등급을 통한 에너지절약형 아파트로도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전 세대 단위세대 환기성능 1등급 적용 및 유해물질 저함유 자재 적용으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구현한다. 여기에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도 도입 예정이다. 서울과 인접한 위치로 하남IC(8분) 상일IC(10분) 덕풍역(2018년 예정) 등을 이용해 수도권 광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하남 벨리체 단지 주변으로 동부초, 동부중, 남한고, 한국애니메이션고 등 다수의 학군이 형성되어 있다. 단지 앞에 위치한 덕풍1동주민센터를 비롯 해 하남SD병원, 하남시청, 홈플러스, GS슈퍼마켓, 이마트, 스타필드 하남 등이 위치해 생활 편의성을 높였으며 인근 하남미사 강변도시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코스트코, 이케아도 입점 예정이다.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현재 서울시·인천시·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이거나 소형주택(전용85㎡이하 1채) 소유자면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다. 주택 청약 통장으로 인한 경쟁이 없고 일반 분양 대비 10~20% 가량 낮은 가격으로 원하는 동, 호수 선택을 할 수 있다. 한편 하남 벨리체 홍보관은 6월 24일 오픈 이후 성황리에 운영중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포켓몬 고 인기에 한국선 ‘뽀로로 고’ 출시된다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에 유명 캐릭터 뽀로로를 이용한 AR 게임 ‘뽀로로 고’가 출시된다. AR 서비스 회사인 소셜네트워크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와 함께 뽀로로 고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미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는 “포켓몬 고가 성인을 위한 재미 위주의 AR 게임”이라면서 “뽀로로 고는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AR 요소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는 올해로 설립 7년째를 맞은 AR 서비스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뽀로로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AR 색칠놀이 교육 애플리케이션 스케치팝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포켓몬 고의 국내 인기도 뜨겁게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포켓몬 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한국인 이용자는 103만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실서 애니메이션 보고 SNS 토론…2018년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

    교실서 애니메이션 보고 SNS 토론…2018년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중학교에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도입기로 하면서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7년 디지털교과서 상용화를 추진하기 시작한 뒤로 11년 만에 본격 디지털교과서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현재 연구학교(128곳)와 희망학교(3067곳) 등에서 시범 사용 중인 디지털교과서를 2018년 3월부터 모든 초·중학교로 확대하는 내용의 ‘디지털교과서 국·검정 구분안’을 지난달 행정예고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글자와 사진만 사용할 수 있었던 서책 형태 교과서를 디지털화한 것으로,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풍부한 학습자료를 담을 수 있다. 학생들은 개인용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 패드 등으로 공부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만들어 협력학습도 할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2015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맞춰 2018년 초등 3∼4학년과 중1, 고1부터 순차 적용된다. 그동안 사회, 과학 두 교과목에 한정돼 있던 디지털교과서 개발도 초등 3∼6학년은 사회·과학·수학·영어로, 중 1∼3학년은 사회·과학·영어로 확대되고 고등학교는 영어 과목에서 사용하게 된다. 최근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온라인 콘텐츠 시장도 성장 추세다. 정부는 지난 5일 ‘경제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통해 서책형 교과서 출판사 외에 일반 이러닝(e-learning) 업체도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 3조 4000억원 규모인 이러닝 산업 매출액이 2020년 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당초 2015년까지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으나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에 대한 이견과 인터넷 중독, 시력 저하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도입 시기가 계속 미뤄졌다. 교과서업체 관계자는 “아직 2015 교육과정의 서책형 교과서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벼락치기 식으로 진행하면 논란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좀비 세상’을 준비하라! 美국방부 의대, 관련 과정 열어

    ‘좀비 세상’을 준비하라! 美국방부 의대, 관련 과정 열어

    좀비들의 공격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의료 교육과정이 미군 대학에 마련돼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 국방부는 산하기관인 군의관 의과대학(USU)에 좀비 유행병에 대처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교육 중이라고 밝혔다. '좀비 사랑'(?)이 유별한 미국이지만 국민의 세금을 좀비 대처에 쓴다는 것은 어찌보면 황당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CONOP 8888’로 불리는 좀비 공격 방어전략도 짜놓고 있을 정도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만약 좀비가 창궐했을 때를 대비해 이를 격리하고 백신을 투입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해 놓은 것이다. 캐서린 링 교수는 "좀비 유행병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고 교육하고 있다"면서 "실제로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 전염병등 대규모의 돌발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처하는 훈련도구로 '좀비' 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특히 미 국방부는 지난 2011년 좀비의 위협으로부터 인명을 구하기 위한 군사작전인 'CONOP 8888’도 세워놓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지난 2014년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CONOP 8888은 ▲인명 보호를 위한 방어선을 유지 ▲좀비 위협을 퇴치하기 위한 작전 돌입 ▲정부가 법질서를 회복하도록 돕는 3단계 대응방안으로 이뤄져있다. 그러나 이 좀비 대응전략 역시 실제 좀비의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을 전제했다기 보다는 좀비 시나리오가 훈련도구로 유용하다고 판단해 내부 훈련용으로 기획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 …쇼핑센터에 사는 신세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 …쇼핑센터에 사는 신세

    중국의 한 쇼핑센터에서 관람객들의 '셀카용'으로 사육되는 북극곰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World’s saddest polar bear)이라는 제목과 함께 광저우시 그랜드뷰 쇼핑센터 수족관에 사는 북극곰의 사연을 전했다.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된 북극곰의 모습은 제목 그대로 비참해 보인다. 수족관 내 작은 공간에 축 처져 누워있는 북극곰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다가올 정도. 특히나 북극곰이 관람객들과의 '셀카용'으로 사육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 아시아 데이브 닐 이사는 "이런 방식으로 동물을 가둬놓은 곳은 극히 드물다"면서 "특히 북극곰은 걷고, 뛰고, 오르고, 사냥할 만큼의 충분한 공간이 필요한 동물로 수족관에 갇혀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곳에는 북극곰 외에도 물개와 바다코끼리, 북극여우 등 여러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랜드뷰 쇼핑센터의 북극곰 소식은 지난 1월 처음 현지 SNS를 통해 알려졌으며 지난 3월 국제 동물단체들이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이 사연이 조명된 것은 얼마 전 아르헨티나 멘도사 동물원서 살던 북극곰 아르투로가 세상을 떠난 것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곰'으로 불렸던 아르투로는 23년 전 부터 30°C를 웃도는 여름기온을 가진 멘도사 동물원에 옮겨와 살았다. 이후 20여 년간 동고동락한 암컷 짝꿍 펠루사와 새끼까지 모두 죽는 비극을 겪자,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은 북극이나 추운 캐나다의 동물원으로 아르투도를 보내자며 서명운동을 벌였으나 결국 불발됐다. 텔레그래프는 "이번에도 동물단체들을 중심으로 수족관을 폐쇄하고 북극곰을 구조하자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쇼핑센터 측은 언론의 비판에 일시적으로 수족관 문을 닫았으나 재공사를 위한 것일 뿐 아예 폐쇄할 계획은 없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포켓몬고 열풍/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포켓몬고 열풍/박홍기 논설위원

    피카추가 세상에 나온 지 만 20년이 넘었다. 1996년 2월 27일 일본 닌텐도가 미니게임기 게임보이용 소프트웨어 ‘포켓몬’의 주인공 캐릭터로 첫선을 보였다. 포켓몬은 몬스터볼에 넣어 간편하게 주머니 속의 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포켓몬스터의 줄임말이다. 피카추는 당시 공개된 151개 포켓몬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멸종 위기인 새앙 토끼(Pika)와 햄스터를 모델로 삼았다. 일본에서는 1997년 TV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가 방영된 데다 이듬해 극장판 애니메이션 ‘뮤츠의 역습’이 상영됐다. “피카~추”라는 외침과 함께 시작되는 10만 볼트에 달하는 피카추의 공격은 어린이들을 한껏 사로잡았다. 포켓몬이 전 세계를 덮쳤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999년에만 두 차례 머리기사로 ‘포켓몬의 침공’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다뤘다. 한때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캐릭터 인지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포켓몬은 1996년 이래 종류가 크게 늘었다. 진화도 거듭했다. 전설의 포켓몬도 탄생했다. 동물·풀·광물·새·벌레·전기·불·독(毒)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상상의 세계까지 파고들었다. 무려 800개의 포켓몬이 생겨났다. 어린이들은 TV·게임·영화·만화를 통해 포켓몬을 만났고, 만나고 있다. ‘귀여워서, 진화해서, 잡을 수 있어서, 라이벌이 있어서, 교환이 가능해서, 성장해서’라는 등의 이유에서다. 영화는 올해까지 19편이나 제작됐다. 포켓몬이 현실로 뛰쳐나왔다. 실제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입혀 하나의 영상을 보여 주는 증강현실(AR)을 통해서다. 닌텐도는 미국 AR 기업인 나이어틱과 함께 ‘포켓몬고’라는 게임을 만들어 내놨다. 포켓몬고는 휴대전화의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해 포켓몬을 찾아 모으는 게임이다. 일종의 보물찾기다. 포켓몬고는 지난 6일 미국·호주·뉴질랜드, 13일 독일, 14일 영국에서 출시됐다.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도 제쳤다. 닌텐도 주가는 첫선을 보인 지 불과 7일 만에 93%나 치솟았다. 폭발적이다. 20~30대 젊은이들이 특히 열광했다. 영화로, 게임으로만 보고 갖고 즐겼던 포켓몬의 세계로 직접 들어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에 앱을 다운받아 홀린 듯 포켓몬을 찾으러 거리로 나섰다. 포켓몬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추억이, 공상이 현실로 바뀐 것이다. 가상과 실제 세계의 경계가 무너진 것과 같다. 포켓몬고의 힘은 캐릭터 파워와 정보기술(IT)의 융합에서 나왔다. 무엇보다 포켓몬이라는 친숙한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이 있어 가능했다. IP개발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과감한 신기술과의 접목도 한몫했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에 꼭 들어맞는 자극제임이 틀림없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내꿈은 포켓몬 마스터… 그꿈이 현실로

    내꿈은 포켓몬 마스터… 그꿈이 현실로

    직장인 이상두(28)씨는 이번 주말에 친구 2명과 강원 속초로 ‘포켓몬고 여행’을 떠난다.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넷에서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소개한 도감을 찾아보고 있다. “어릴 때는 웬만한 캐릭터는 진화 버전까지 다 외웠는데 이제 가물가물해서 다시 찾아보고 있습니다. 한국어 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꼬부기’가 아닌 ‘Squirtle’로 표시된다고 해서 영어 이름도 눈에 익게 하려구요.” 최승아(28·여)씨도 “직장 동료들과 다음주에 양양으로 ‘포켓몬고 엠티’를 가기로 했다”며 “예전처럼 술만 먹고 노는 게 아니라 누가 포켓몬을 제일 많이 잡는지 내기를 하는 식이어서 색다른 엠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난감 판매 전주 대비 80% 급증… 닌텐도 게임기도 15% 더 팔려 증강현실(AR) 기반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해당 게임이 가장 잘 작동되는 속초행 여행객이 늘어나고 온라인에선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포켓몬의 향수에 빠진 2030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포켓몬고를 불확실하고 척박한 현실을 대체하는 ‘스스로 통제 가능한 세계’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15일 G마켓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간 포켓몬스터 카드·딱지 등 캐릭터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증가했다”고 말했다. 옥션 관계자도 “이달 12~13일 이틀간 포켓몬 장난감과 카드 제품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80%가량 급증했고, 닌텐도 게임기 제품군도 15% 정도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40여종의 포켓몬스터 피규어를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가 불과 2시간여 만에 전부 품절됐다. 최근에는 속초의 포켓몬 출몰지역, 동영상 후기, 맛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앱도 등장했다. ●포켓몬 스티커 모으던 2030세대… AR 입은 포켓몬에 열광 열풍의 중심에는 1996년 처음 등장한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2030세대가 있다. 어릴 적 포켓몬스터 빵에 동봉된 스티커를 모으고, 게임보이에서 포켓몬 게임을 하며 자란 ‘포켓몬 세대’(25~35세)가 증강현실로 돌아온 포켓몬스터의 진화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포켓몬스터를 좋아해 피규어만 100개 이상 갖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성준경(27)씨는 “어릴 때부터 봐왔던 콘텐츠여서 정도 들었고 지금도 주기적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출시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흥미를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예전에는 포켓몬 마니아라고 하면 ‘오타쿠’(이상한 것에 몰두하는 사람)라고 바라봤는데 포켓몬고 열풍이 불면서 요즘에는 ‘네가 전문가지?’라며 포켓몬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SNS 환경 맞물려 빠르게 확산… 속초를 실제로 존재하는 포켓몬 세계로 인식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젊은이들에게 현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하고 척박한 공간“이라며 ”AR 기술을 통해 이런 현실을 즐겁고 통제 가능한 공간으로 구현해 주기 때문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소비자본주의가 가장 활발하게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90년대 후반에 청소년기를 보냈던 사람들이 성인이 돼 과거의 것과 새로움이 결합된 자신만의 유희 문화를 찾아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즘 젊은이들은 회사에 출근하고 밥을 먹는 일상도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하는 등 일상 자체를 놀이화하는 경향이 크다”며 “이런 측면에서 문화적 취향과 일상이 결합된 포켓몬고 게임이 소구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상현 계명대 게임모바일공학과 교수는 “다른 AR 기반 게임과 달리 포켓몬고는 넓은 지역을 직접 다니며 캐릭터를 하나하나 모아야 하는 ‘수집’의 특성이 있어 참여자의 경쟁심을 자극한다”며 “특히 희귀한 포켓몬을 서로 자랑하고 공유하는 SNS문화와 결합해 더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수현 경상대 심리학과 교수는 “산·바다가 어우러지는 속초에서만 게임이 구현된다는 우연한 조건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어딘가에 존재하는 포켓몬 세계에 직접 방문한다’는 심리적 자극을 줘 더 큰 몰입을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유 “좀비보다 센 스토리 죽기 살기로 덤볐죠”

    공유 “좀비보다 센 스토리 죽기 살기로 덤볐죠”

    “‘부산행’이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기획된 여름형 텐트폴 영화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떠올린 건 서글픈 이미지였어요. 저 역시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쉽게 공감 가는 대목이 많았거든요. 관객들도 스크린을 통해 전달받았으면 좋겠어요.” 공유(37)가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좀비·재난물 ‘부산행’(20일 개봉)에서 KTX를 가득 메운 좀비 무리와 사투를 벌인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사회성 짙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온 연상호 감독의 실사 ‘입봉작’이다. 공유는 펀드매니저 석우를 연기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양심은 외면할 캐릭터다. 가정보다는 일이 먼저다. 무한경쟁의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의 전형이다. 어린 딸에게도 남보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라고 가르친다. 밑바닥까지 악다구니는 아니다. 좀비에 쫓기는 이의 눈앞에서 객실 문을 닫아버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딸을 비롯한 약자들을 지키기 위해 적수공권으로 좀비와 맞서기도 한다. 재난물의 특징 중 하나는 인간 군상을 극한 상황에 던져 놓고 발가벗긴다는 점. 연 감독은 이 대목에서 자신의 장기를 십분 살리며 우리 사회 여러 모습을 버무린다. 그래서 공유는 ‘부산행’이 아이덴티티가 있는 영화라고 진단한다. 좀비물은 국내에선 흔치 않지만 해외 작품으로는 자주 접하는 장르. 2013년 크게 흥행했던 ‘월드워Z’의 경우, 제작비만 해도 2165억원에 달한다. ‘부산행’보다 20배나 많은 규모다. 해외 대작에 한껏 높아진 관객 눈높이에 비교당할 게 자명하다. 공유는,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까닭을 호기심으로 요약했다. “겉보기에는 굉장히 보편적 다수를 위한 영화인 것 같은데, 감독님이 해왔던 작품들은 절대 그렇지 않아 도대체 어떻게 풀어낼지 호기심이 들었죠. 밑도 끝도 없는 감독님의 자신감 또한 그렇게 밉지 않았어요. 한국에서 좀비물을 한다는 생경함에 흥망을 떠나 도전으로 기록될 수 있겠다는 모험심도 있었죠.” 용기를 냈다고 해서 불안함이 완전히 가셨던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감독의 명확함과 빼어난 직관을 체험하며 점점 옅어졌고,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완전히 없어졌다. 공유라는 배우에 대한 어떠한 선입견도, 기대감도 없는 낯선 이들에게 오로지 캐릭터만 보여주고 한몸에 받았던 환호는 감동 그 자체였다. “한국에선 블록버스터지만 할리우드에 견주면 턱없이 적은 예산이죠. 기술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는 건 칸 뤼미에르 극장에 모인 2500명의 외국인들도 예상했을 거예요. 그래도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는 건 영화의 본질에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은 큰 게 아니었다는 거죠.” 사실 한주먹에 좀비를 쓸어버리는 순정 마초 상화(마동석)에 관객 시선이 더 쏠릴 법하다. 석우가 은은하다면 상화는 번뜩이는 캐릭터. 그러나 공유는 자신의 캐릭터보다 전체 그림이 중요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우라면 자기 역할이 돋보이도록 욕심을 내는 게 맞지만 모든 작품을 그런 식으로 접근하지는 않아요. 석호 캐릭터가 너무 플랫(평이)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히어로 같은 인물이었다면 매력을 못 느꼈을 거예요. 물론 제게도 캐릭터 때문에 덤벼들게 되는 영화가 찾아오겠죠.” 그를 스타로 만든 것은 TV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2007)이였고, 연기자로 각인시킨 것은 영화 ‘도가니’(2011)였다. 이어 ‘용의자’(2013)까지 관객 400만명 돌파라는 연타석 장타를 때렸다. 올해는 ‘남과여’에 이어 ‘부산행’, 김지운 감독의 ‘밀정’까지 영화 개봉이 줄을 잇는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돌아온 길을 봤더니 생각보다 작품 수가 많지 않더라고요. 필모그래피를 늘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운 좋게도 마음이 끌리는 작품을 여럿 만나게 됐어요. 들어온 복을 차 버리면 안 될 것 같아 죽기 살기로 덤볐는데 정신 못 차릴 정도로 고생했어요. 그래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었던 시기에 적절한 채찍이지 않았나 싶어요. 예산이 큰 작품을 연달아 해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저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니까 기분은 좋은데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켓몬고 광풍’] “포켓몬이기 때문에 성공… 본질은 AR 아닌 콘텐츠”

    [‘포켓몬고 광풍’] “포켓몬이기 때문에 성공… 본질은 AR 아닌 콘텐츠”

    “‘포켓몬고’는 그것이 ‘포켓몬스터’였기 때문에 성공한 것입니다.” 최근 ‘게임사전’을 발간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장은 14일 “포켓몬고 열풍의 본질은 증강현실(AR)보다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AR 게임 중 유독 포켓몬 고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인 것은 포켓몬스터라는 콘텐츠 자체의 힘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포켓몬스터는 1996년 일본 닌텐도가 출시한 비디오게임이다. 이후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면서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포켓몬 고에 열광하는 이용자의 상당수는 포켓몬스터와 함께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이다. 몬스터볼을 던져 포켓몬을 수집하고, 알을 부화시키고 포켓몬을 육성한다는 원작의 스토리를 디테일한 게임성으로 되살려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과 일본은 일찌감치 이 같은 지적재산권(IP)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힘을 기울여 왔다. 콘텐츠 하나가 성공하면 더 많은 창작자가 합류해 이를 시리즈로 발전시키고 애니메이션과 영화, 게임 등으로 생명력을 이어 가는 작업이 활발하다. ‘어벤져스’, ‘아이언맨’과 같은 영화들이 이러한 ‘트랜스미디어’의 산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오랜 시간 세계인들에게 각인돼 온 고유의 콘텐츠를 찾아보기 힘들다. 콘텐츠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는 만화와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창작자에 대한 대우가 제자리걸음인 탓이 크다고 업계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장금’ 등 성공한 한류 콘텐츠가 트랜스미디어의 과정을 통해 생명력을 오래 이어 가지 못한다는 점도 한계다. 이 같은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인식한 게임업계는 자사 게임의 캐릭터와 스토리 등 지적재산권을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인기 게임을 뮤지컬과 캐릭터 상품, 애니메이션 등으로 만드는 한편 넥슨의 ‘네코제’와 같은 문화 페스티벌도 열리고 있다. 그러나 ‘워크래프트’ 등 자사의 게임을 영화로 만드는 미국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류 교수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해 콘텐츠의 제작과 공유, 타 미디어로의 확산에 이르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켓몬고 광풍’] 판박이 모바일게임 피로감… 공식 서비스 없어도 41만명 다운

    [‘포켓몬고 광풍’] 판박이 모바일게임 피로감… 공식 서비스 없어도 41만명 다운

    시장엔 캐주얼·RPG 게임만 넘쳐 GPS 지도 정밀성 향상 과제 남아 닌텐도의 스마트폰 게임인 ‘포켓몬고’가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로 쓸지 주목된다. 콘텐츠(포켓몬)와 증강현실(AR)의 결합이 상상 이상의 위력을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미국, 호주 등에서 첫선을 보인 이 게임은 사흘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점령하고 수많은 에피소드를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마트폰의 가상현실(VR)과 실제 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평가까지 내놓는다. 14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국내에서만 41만명(안드로이드 기준)이 포켓몬고를 내려받았다. 강원도 속초에 이어 울릉도에서도 게임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덕’(포켓몬스터 덕후)들은 울릉도까지 몰려갈 태세다. 이재홍(한국게임학회장) 숭실대 예술창작학부 교수는 “포켓몬고의 등장은 일상생활의 게임화를 의미한다”며 “스마트폰 혁명(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에 이은 제2의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포켓몬고 열풍의 배경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는다. 우선 포켓몬이라는 캐릭터의 영향력이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이미 잘 알려진 이 캐릭터는 게임으로도 출시돼 전 세계에서 2억 4000만장 이상이 판매됐다. 또 하나는 게임 유저(이용자)가 온라인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에 직접 몸을 던져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기존 게임에서 누리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 셈이다. 모바일게임이 ‘애니팡’으로 대표되는 캐주얼게임에서 역할수행게임(RPG) 등으로 다변화됐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고, 비슷한 게임이 넘쳐나면서 ‘피로감’을 낳았다. 반면 이 게임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현실 배경을 비추면 지도에 포켓몬이 나타나고, 이를 ‘몬스터볼’이라는 도구를 통해 잡는 비교적 ‘단순한’ 공식으로 설계됐다.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기술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증강현실이다. GPS는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한다. 아직 국내 출시가 불분명한 것은 우리 정부가 국내 지도의 해외 반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서다. 구글이 게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지도 데이터를 얻어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구글코리아는 “말도 안 된다”면서 펄쩍 뛴다. 포켓몬고의 개발사인 ‘나이앤틱랩스’는 구글에서 분사한 회사로 현재는 구글과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포켓몬고의 인기가 지속될 경우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 이슈는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증강현실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겹치게 해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 주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다. 기술의 난이도로 인해 가상현실보다 대중화가 늦어졌지만 별도의 값비싼 장비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구현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이 교수는 “증강현실이 가능해지면 게임을 학습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강현실 게임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지적도 있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아직까지 GPS를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가 정교하지 못하다”면서 “지도의 정밀성, 물체(포켓몬)의 밀도 조절 작업 등 앞으로 해결해야 될 숙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봉수의원, 문성중학생 시의회 체험행사 주관

    서울시의회 오봉수의원, 문성중학생 시의회 체험행사 주관

    서울시의회 오봉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1)은 지난 7월 13일 금천구에 위치한 문성중학교 학생 등 방문단 28명을 맞이하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 및 상임위원회의 구성 및 역할 등을 설명하고, 학생들과 함께 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방문하는 등 학생 의정 및 시정 체험프로그램 행사를 주관해 참여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및 서울시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는 차원에서 오봉수 의원의 초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학생들은 본회의장을 견학하고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회의장에서 조례안 심사과정 등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타를 방문해 화재 및 구급 신고접수부터 현장 출동까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을 듣고,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방문하여 증강현실기술과 뉴미디어기술에 대해 체험했다. 오 의원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문성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시의회 및 서울시의 현황, 역할 등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 실습하는 체험을 진행했는데, 이는 학생들에게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전해줌으로써 건전한 시민으로 양성하는 디딤돌이라 생각하며, 기성세대가 나서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고 “시의회 차원에서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편성하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夜~한 시장 축제가 되다

    夜~한 시장 축제가 되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마을잔치가 열린다. 지역 주민과 상인, 대학생 등이 어우러지는 한마당이다. 서대문구는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충정로 2가 경기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부 건물 주차장에서 이웃 만들기 사업의 하나인 ‘충정로 섬시장’(포스터)이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한여름 밤의 섬’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푸드트럭과 분위기 있는 노천테이블, 여름밤에 어울리는 어쿠스틱 음악이 축제 흥을 돋운다. 또 경기대 애니메이션과가 제작한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전시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충정로를 찾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야시장의 벼룩시장에서는 다양한 물건의 가격을 흥정하며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경기대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를 노천극장에서 볼 수도 있다. ‘도로에 둘러싸인 섬 같은 곳’이라는 의미인 ‘충정로 섬시장’은 2015년 6월 시작, 이번이 5회째이다. 1회 ‘오래된 섬시장의 어린 상인들’은 충정로 상점들의 특색을 부각했고 2회 ‘8월 한여름 밤의 섬’은 여름 밤 충정로를 즐기는 자리로 만들었다. 3회 ‘타임머섬 : 오래된 미래를 만나다’는 충정로 거리가 과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냈고 4회 ‘꽃피는 섬골목에 봄 따러 가면’에서는 골목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콘셉트로 진행했다. ‘충정로 섬시장’ 청년 기획자 강민석씨는 “한여름 밤 축제를 콘셉트로, 충정로를 찾아온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며 여름 밤 색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부산서 세계 최대규모 ‘글로벌 웹툰쇼’ 첫 개최, 영화제와 시너지

    부산서 세계 최대규모 ‘글로벌 웹툰쇼’ 첫 개최, 영화제와 시너지

    부산에 연고를 둔 작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웹툰쇼조직위원는 ‘제 1회 글로벌 웹툰쇼’를 오는 10월 12일(수)부터 16일(일)까지 5일간 KNN(부산경남방송) 광장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웹툰쇼’는 중, 고등학생 웹툰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신인작가 발굴을 위한 대형 프리미엄 공모전, 나도 웹툰작가 등 신인, 유명 작가들과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현세 거장전, 웹툰 원작 영화 상영회, 만화원작,피칭쇼 등 ‘전시형 프로그램’도 동시에 대규모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유명 웹툰작가들의 토크 콘서트, 팬 싸인회, 드로잉 쇼, 릴레이 웹툰작업쇼, 작가들의 컨퍼런스 등 양질의 웹툰 ‘컨텐츠 관련 행사’들로 관람객 및 웹툰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며 기타 부대행사로 캐릭터 이벤트, 웹툰 퀴즈 대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글로벌 웹툰쇼’ 최해웅 집행위원장(현 자이언츠 미디어 대표이사, 부산대 애니과 겸임교수)는 “1945년 해방 이후 한국현대만화는 한국전쟁 기간 동안 부산에서 새롭게 시작했다. 부산출신 거장만화가로는 한국 현대만화의 거장 김용환, 김일소, 손의성, 박기당, 안기태 선생 등이 있으며 우리만화연대 회장 김광성, 80년대 한국만화를 양분했던 박봉선 선생도 부산 출신이다. 웹툰쇼는 이들의 작품과 역사적 사실을 전시하며, 부산에서 활동하는 80여명의 작가들과 웹툰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성공적인 페스티벌 개최와 웹툰의 저변 확대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 1회 글로벌 웹툰쇼’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기간중 4일이 겹쳐 부산을 영화와 웹툰까지 아우르는 문화도시로 만드는데 정점을 찍을것으로 예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시이 마모루 감독 作 ‘무국적소녀’ 예고편

    오시이 마모루 감독 作 ‘무국적소녀’ 예고편

    액션 스릴러 ‘무국적소녀’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무국적소녀’는 어느 날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군인들이 학교를 점령하자 이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전투를 벌이는 여고생 ‘아이’(세이노 나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극중 주인공 ‘아이’가 정체 모를 적을 화려한 액션으로 단번에 제압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청순한 외모의 여고생이 선보이는 반전 액션으로 기대를 모으는 ‘무국적소녀’의 연출은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맡았다. 그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시리즈로 SF 역사를 바꾼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각기동대’ 시리즈를 통해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2004년 작품 ‘이노센스’로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무국적소녀’는 야마가시 켄타로 감독의 단편 ‘도쿄무국적소녀’를 장편으로 재구성했다. 이에 대해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평소 가지고 있던 세계관과 잘 들어맞았고, 현대적이고 세련된 액션 스릴러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7월 2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86분. 사진 영상=THE 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검사외전’, ‘곡성’ 덕분에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4381만명…작년보다 8.4%↑

    ‘검사외전’, ‘곡성’ 등 일부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올라갔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946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만명(0.5%) 감소했다. 극장 매출액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36억원(0.5%) 줄어든 7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438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만명(8.4%) 증가했다.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도 46.3%로 3.8% 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검사외전’(971만명), ‘곡성’(686만명) 등의 일부 영화의 흥행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외화는 전반적인 관객 감소 속에서도 ‘주토피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정글북’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며 상반기 관객 점유율 53.7%를 기록해 한국영화보다 점유율이 높았다.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2013년 상반기 56.4%로 외화를 앞선 이후 2014년 43.0%, 지난해 42.5%, 올해 46.3%로, 외화에 밀리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배급사별 성적은 관객 1748만명을 끌어모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868만명), ‘주토피아’(686만명), ‘정글북’(230만명) 등 배급한 영화마다 큰 성공을 거뒀다. ‘데드풀’, ‘엑스맨: 아포칼립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배급한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2위, ‘아가씨’, ‘쿵푸팬더3’, ‘히말라야’ 등을 선보인 CJ E&M이 3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최고 흥행영화는 ‘검사외전’이었다. 그 뒤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곡성’, ‘주토피아’, ‘아가씨’(415만명)가 이었다. 흥행 상위 10위 안에 한국영화와 미국영화가 나란히 5편씩 포함됐다. 다양성 영화 중에서는 ‘싱 스트리트’가 관객 55만 5000명을 동원해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예년과 달리 다양성 영화 흥행 상위 10위 안에 미국 영화는 두 편에 그치고, 유럽과 중국영화가 고르게 주목을 받았다. ‘나의 소녀시대’(40만 6000명)가 대만영화로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랐고 중국 애니메이션 ‘매직브러시’(17만 2000명)가 다양성 영화 흥행 5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국방부 의료대학 ‘좀비’ 대처하는 교육 과정 개설

    美국방부 의료대학 ‘좀비’ 대처하는 교육 과정 개설

    좀비들의 공격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의료 교육과정이 미군 대학에 마련돼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 국방부는 산하기관인 군의관 의과대학(USU)에 좀비 유행병에 대처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교육 중이라고 밝혔다. '좀비 사랑'(?)이 유별한 미국이지만 국민의 세금을 좀비 대처에 쓴다는 것은 어찌보면 황당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CONOP 8888’로 불리는 좀비 공격 방어전략도 짜놓고 있을 정도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만약 좀비가 창궐했을 때를 대비해 이를 격리하고 백신을 투입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해 놓은 것이다. 캐서린 링 교수는 "좀비 유행병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고 교육하고 있다"면서 "실제로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 전염병등 대규모의 돌발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처하는 훈련도구로 '좀비' 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특히 미 국방부는 지난 2011년 좀비의 위협으로부터 인명을 구하기 위한 군사작전인 'CONOP 8888’도 세워놓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지난 2014년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CONOP 8888은 ▲인명 보호를 위한 방어선을 유지 ▲좀비 위협을 퇴치하기 위한 작전 돌입 ▲정부가 법질서를 회복하도록 돕는 3단계 대응방안으로 이뤄져있다. 그러나 이 좀비 대응전략 역시 실제 좀비의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을 전제했다기 보다는 좀비 시나리오가 훈련도구로 유용하다고 판단해 내부 훈련용으로 기획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 …쇼핑센터에 살아야 하니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 …쇼핑센터에 살아야 하니

    중국의 한 쇼핑센터에서 관람객들의 '셀카용'으로 사육되는 북극곰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World’s saddest polar bear)이라는 제목과 함께 광저우시 그랜드뷰 쇼핑센터 수족관에 사는 북극곰의 사연을 전했다.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된 북극곰의 모습은 제목 그대로 비참해 보인다. 수족관 내 작은 공간에 축 처져 누워있는 북극곰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다가올 정도. 특히나 북극곰이 관람객들과의 '셀카용'으로 사육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 아시아 데이브 닐 이사는 "이런 방식으로 동물을 가둬놓은 곳은 극히 드물다"면서 "특히 북극곰은 걷고, 뛰고, 오르고, 사냥할 만큼의 충분한 공간이 필요한 동물로 수족관에 갇혀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곳에는 북극곰 외에도 물개와 바다코끼리, 북극여우 등 여러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랜드뷰 쇼핑센터의 북극곰 소식은 지난 1월 처음 현지 SNS를 통해 알려졌으며 지난 3월 국제 동물단체들이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이 사연이 조명된 것은 얼마 전 아르헨티나 멘도사 동물원서 살던 북극곰 아르투로가 세상을 떠난 것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곰'으로 불렸던 아르투로는 23년 전 부터 30°C를 웃도는 여름기온을 가진 멘도사 동물원에 옮겨와 살았다. 이후 20여 년간 동고동락한 암컷 짝꿍 펠루사와 새끼까지 모두 죽는 비극을 겪자,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은 북극이나 추운 캐나다의 동물원으로 아르투도를 보내자며 서명운동을 벌였으나 결국 불발됐다. 텔레그래프는 "이번에도 동물단체들을 중심으로 수족관을 폐쇄하고 북극곰을 구조하자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쇼핑센터 측은 언론의 비판에 일시적으로 수족관 문을 닫았으나 재공사를 위한 것일 뿐 아예 폐쇄할 계획은 없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한도전 유재석, 광희 열애의혹 제기 “압구정서 미모의 여성과…” 목에 자국까지? ‘깜짝’

    무한도전 유재석, 광희 열애의혹 제기 “압구정서 미모의 여성과…” 목에 자국까지? ‘깜짝’

    ‘무한도전’ 유재석이 멤버 광희의 열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릴레이웹툰의 다섯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가스파드-정준하 팀의 세 번째 릴레이툰 ‘무한도전 애니멀즈’가 공개됐다. 멤버들은 웹툰을 함께 감상하며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특히 유재석 “제보가 하나 들어왔다. 우리 ‘무한도전’ 멤버 중 한 사람이 연애 중이라더라”고 깜짝 폭로했다. 그는 이어 “압구정에서 멤버 중 한 사람이 자동차 조수석에 미모의 여성을 태웠다는 소식을 제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멤버들은 멤버 중 미혼인 광희를 쳐다봤다. 하하는 광희에게 “압구정에 간 적이 있느냐 없느냐”고 추궁했고 광희는 “압구정에는 갔지만 조수석에 안 탔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유재석은 “그리고 또 지난주 ‘무한도전’을 본 시청자가 광희의 목에 있던 무언가를 제보해 주셨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유재석은 “우리 다들 의리를 지켜주자. 데이트하는 것을 보더라도 모르는 척해주자. 다만 제보는 부탁드린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광희는 “그러지 말라. 여기서 말해서 잘 된 게 없다”고 하소연해 웃음을 더했다.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The Best 시티] 스토리 넘치는 골목 역사가 흐르는 거리… ‘서울의 심장’ 중구

    [The Best 시티] 스토리 넘치는 골목 역사가 흐르는 거리… ‘서울의 심장’ 중구

    서울 중구는 서울특별시의 심장부이다.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살아 숨 쉰다. 조선시대 사대문을 품에 안고, 근현대사의 굴곡이 거리마다 골목마다 새겨져 있다. 최첨단 한류를 추종하는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쇼핑 천국 명동뿐 아니라 남대문과 명동성당, 중림동 약현성당 등 중구 한복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1일로 재선 임기 반환점을 도는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1동(洞) 1명소 사업‘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최 구청장은 7일 “중구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해 세계가 주목할 중구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게 1동 1명소 사업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주민과 젊은 예술가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역사와 스토리를 입힌 거리를 만들면, 구는 이를 착착 지원해 중구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골목문화의 발견’, ‘구도심에 활력 불어넣기’ 두 가지가 키워드다. 기술고등고시(13회) 출신으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지낸 도시계획전문가인 최 구청장은 중구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을 관광으로 연결시켜야 일자리, 미래 먹거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소신이다. 텅 비어가던 옛 도심이 되살아나는 건 덤이다. 올해 2월 첫 삽을 뜬 중구 서소문 역사공원을 비롯해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다산동 성곽예술문화거리, 광희문 문화마을, 을지로 도심산업 특화거리, 정동길, 남산 역사문화거리 등 1동(洞) 1명소를 따라가 보자. ●국내 최대 천주교 순교지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서울 한복판인 서울역 근처에 우리나라 최대 천주교 순교성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지금의 서소문공원 근방은 조선시대 서소문 밖 네거리로 죄인들을 처형했던 장소다. 특히 신유박해(1801년)·기해박해(1839년)·병인박해(1866년) 때 희생된 순교자 중 44명이 성인으로 시성됐고 추가로 25명이 시성될 예정이다. 규모로 볼 때 가히 세계 최대급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재작년 방한 때 이곳을 방문했다.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곳이지만 그동안 서울역 철길에 가로막혀 접근이 쉽지 않았다. 서울역 노숙자들이 공원을 점령하면서 분위기도 어두웠다. 한마디로 방치된 공간이었다. 중구는 이곳을 성지순례객은 물론 일반인도 즐겨 찾을 수 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주변 천주교 명소인 중림동 약현성당, 명동성당, 절두산성지, 새남터, 당고개 성지와 연결하면 서울 전체를 꿰뚫는 세계적인 성지순례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올해 말까지 서소문 공원 일대 2만 1363㎡를 지상은 역사공원으로, 지하는 순교 성지를 표현하는 기념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게 포인트다. 최 구청장은 “현재 서소문공원은 경의선 철로 때문에 단절돼 있지만 공원과 중림동 일대를 철도 복개로 연결하고 서울역에 새로 건설되는 컨벤션센터 녹지 축과 연결하면 약 4만 1000㎡의 대형 녹지 공간이 생긴다”고 귀띔했다. ●딸깍발이 선비 문화도, 젊은 예술도…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중구 퇴계로 4가의 한 주유소 앞(퇴계로 44길 10)에는 조선시대 명재상인 서애 유성룡의 집터 표석이 서 있다. 유성룡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조선 중기 대실학자. 국보 132호인 징비록을 남겼고 청렴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주인공이다. 그의 호를 본떠 근처 서울침례교회부터 필동 방향 800m 구간이 ‘서애길’로 불린다. 집터와 서애길을 중심으로 동국대, 남산 한옥마을, 충무로를 연계하는 필동지역은 ‘서애대학문화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최 구청장은 “특히 주민과 문화기업, 젊은 예술가들이 먼저 나서 필동 일대 골목문화가 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산 딸깍발이 선비 정신을 간직한 필동, 1970~8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를 구가했던 충무로를 밟아보자. 버려진 골몰 자투리땅엔 개인이 세운 거리 미술관 8개가 들어섰고,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동네 주민들이 거리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바뀌었다. 한 민간업체는 남학당(조선시대 아이들을 가르쳤던 한성 4학당 중 하나)터에 독서, 세미나를 즐길 문화공간(24번가 서재 남학당)을 열었다. 길 건너편에는 소극장 ‘코쿤뮤직’이 자리한다. 중구는 보도를 걷기 좋게 바꾸고 가로등 설치, 불량 공중선 지중화, 차 없는 거리 지정, 간판 개선 등 후방지원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1회 필동 골목축제 ‘예술통’(藝術通)은 이렇게 열렸다. 주민들 스스로 축제조직위원회를 만들었고 120여명의 예술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한 자생적인 골목축제다. 유성룡 기념공간 등 서애문화광장은 2018년까지 조성된다. ●성곽길 따라 걸으면 남산 야경 한눈에… 다산동 성곽예술거리 서울 성곽길은 도심 속 숨겨진 보물이다. 이 길은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이르는 동호로 17길 일대 약 1050m구간. 신라호텔 옆길로 올라가면 사적 제10호인 서울 성곽이 남산을 끼고 국립중앙극장까지 이어진다.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방치됐던 외딴 성곽길도 요사이 북적이고 있다. 최 구청장은 “예비 사회적기업 등에 문화시설 위탁운영을 맡겨 동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6월 다산아트공영주차장 지상 2~3층에 문을 연 카페·문화예술 놀이터 ‘꼬레아트’가 중심 축이다. 지난해 11월 맞은편에 오픈한 ‘The 3rd Place’에는 갤러리, 문화강좌가 열리는 북 스튜디오, 디자인 창업 상담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카페가 입주했다. 원주민도 즐기고, 삼청동처럼 공방문화도 만들자는 취지다. 특히 중구는 지난 4월부터 빈 건물을 임대해 청년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이름하여 ‘문화창작소’다. 1호는 유리공예 창작·체험공간으로, 2호는 서울여대 출신 도예팀이 작업·전시장으로 쓰고 있다. 봄·가을로 성곽예술문화거리 축제가 열려 아트 마켓, 퓨전국악공연, 버스킹이 성곽길을 수놓고 있다. ●칙칙한 광희문·을지로 환하게… 도심산업 특화거리로 광희동의 광희문은 조선시대 때 ‘사대문 밖으로 시신을 내보내는 문’이라는 뜻의 ‘시구문’으로 불렸다. 1975년 원래 위치에서 15m 떨어진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복원됐고, 2014년 일반에 개방됐다. 하지만 근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패션타운과 비교하면 외지고 낡은 탓에 인적도 드물었다. 중구는 올해부터 이 동네를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 지정, 재건축 시 최고 30%까지 용적률을 높여줬다. 또 광희문 주변 벽화 조성, 점포 간판개선으로 칙칙한 거리를 환한 경관으로 바꿨다. 광희문과 흥인지문, 대장간 거리, DDP, 동대문패션타운, 중앙아시아 거리까지 코스별로 주민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광희문 달빛로드’ 탐방 프로그램은 호응이 뜨겁다. 이어지는 을지로 3~5가 일대는 공구, 조명, 미싱, 타일·도기, 조각, 가구 등 도심산업 특화거리로 조성됐다. 상품 제조와 소비자 유통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고객 친화형 거리로 만들겠다는 게 중구의 구상이다. 을지로는 ‘도심 공동화’의 상징처럼 돼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옛날 모습을 간직한 을지로를 되짚어보는 골목길투어 ‘을지유람’으로 역사 유산, 맛집, 영화촬영지를 보러오는 이들이 늘면서 ‘낭만 골목’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이 고스란히… 정동 밤길 걸어볼까 덕수궁, 대한성공회, 영국대사관, 러시아대사관…. 한국 근대문화유산이 오롯이 남아 있는 정동의 밤길을 걸으며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정동야행(夜行)’ 프로그램은 올해 3회째다.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밤축제로 올해 13만명이 다녀갔다. 고궁음악회, 성공회 수녀원·영국대사관 관람, 버스킹 등 즐길거리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정동야행은 문화재청이 선정한 ‘2016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10선, 세계 축제의 오스카상 격인 ‘피나클 어워드’ 뉴프로그램상 수상 등 대표적인 도심축제로 자리잡았다. ●명동 만화의 거리부터 남산옛길까지 명동역 3번 출구부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는 명동 만화의 거리다. 뽀로로와 둘리, 달려라 하니, 키오카 등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을 골목 어귀에서, 아기자기한 가게에서 마주칠 수 있다. 매년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케이션 페스티벌도 명동에서 열린다. 중구는 명동에서 회현동까지 남산 역사문화거리로 만들고 있다. 만화 캐릭터로 동심을 느껴 본 뒤 소파로·소공로 사이 숨은 옛길을 따라 시범아파트까지 남산옛길을 걷자면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다. 조선시대 선혜청(宣惠廳) 터, ‘오성과 한음’ 일화 속 한음 이덕형 집터, 칠패시장(미곡·포목을 팔던 한양 3대 시장 중 하나) 터, 안중근 기념관 같은 역사적 흔적은 물론 남대문시장, 신세계백화점, 옛 제일은행 본점 등 상업지역이 뒤섞여 과거와 현재가 현존한다. 중구는 남산옛길 코스에 안내표지판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치안에도 신경 썼다. 남대문시장 내 글로벌 먹거리 개발도 명소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주민들도 2012년부터 회현동 은행나무축제를 열고, 걷기 동아리에서 걷기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동네 알리기에 신바람이 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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