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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 관찰하다가 金·트럼프 만남 상상” “선 너머 北 아닌 선 그은 이들에 화내야”

    “현실 관찰하다가 金·트럼프 만남 상상” “선 너머 北 아닌 선 그은 이들에 화내야”

    ‘오늘 김정은과 한잔한다. (중략) 참이슬 두 잔을 원샷으로 들이켠 후 난 그에게 묻는다. “형, 오늘 몇 명이나 죽였어?”’ 지난달 21일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열린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 행사에서 한국계 독일인 박본(32) 극작가가 선보인 짧은 소설 ‘동한국’의 한 구절이다. ‘김정은’은 짐작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다. 반면 ‘DMZ의 나라에서’라는 주제로 토론에 나선 김연수(49) 작가의 문제의식은 훨씬 묵직했다. 그는 ‘정전 체제 이후의 문학에 대해’라는 글에서 “1948년 이래 한국문학은 ‘이렇게 우리는 죽을 수 없다’는 콤플렉스와 ‘그건 모두 우리의 잘못이다’는 죄의식에 볼모로 사로잡힌 셈”이라고 적었다. 김 작가는 “우리가 화를 내야 할 대상은 선 너머의 북한이 아니라 선을 그은 사람”이라며 “까뮈의 소설 ‘이방인’처럼 불합리하게 우리에게 받아들여진 상황에 대해 하다 못해 신에게라도 화를 내야 마땅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 이후, ‘김 위원장을 형이라고 부르는 1987년생’ 박본과 ‘누군가에게는 김 위원장이 형이라는 사실에 놀란 1970년생’ 김연수가 마주 앉았다. 둘은 김정은부터 최근 화두인 백석 시인에 이르기까지, ‘60년 정전 체제 이후의 문학’에 대해 유쾌하게 논했다. -행사장에서 박 작가의 소설 ‘동한국’이 화제가 됐다. 김연수 작가(이하 김) ‘역시 젊음이 아름답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단순히 ‘젊음만의 문제는 아니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한국에서 이 또래의 젊은 작가가, 그런 작품을 발표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국외자의 자유로움이 있구나’ 생각하면서도 ‘그런 자유로움을 왜 우리는 가질 수 없을까’ 고민했다. 박본 작가(이하 박) 국외자이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독일에서도 다 그런 건 아니니까. 희곡 ‘으르렁대는 은하수’에서 김 위원장을 등장시켰을 때, ‘이렇게 쓰면 안 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다. 그러나 누구를 조롱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모두가 싫어하는 인물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도록 입체적으로 그리고 싶었다. 픽션이라서, 거짓말이라서 가능했다. -박 작가는 2016년에 쓴 희곡 ‘으르렁대는 은하수’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는 전복적 상상력을 선보였는데 몇 년 뒤, 그런 일이 실제 일어났다. 박 뉴스 봤을 때 진짜 이상했다. 말로 설명이 안 되는 기분이었다. 그 작품을 쓸 때까지만 해도 트럼프는 대선 후보도 아니었으니까. 당시는 ‘아무도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나라도 한 번 써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김 10여년 전 애니메이션 ‘심슨네 가족들’에도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 건 관찰력이나 정보를 종합하는 능력의 소산이라 볼 수 있다. 문학이 가진 힘 중에 ‘핍진성’을 믿는데, 현실을 오래 관찰하다 보니 허구지만 현실처럼 보이는 작품을 만들게 되고, 가끔씩은 현실과 일치하는 일이 일어난다. 신 내린 것처럼. -정전 상태의 한국에서 김 위원장을 사랑스럽게 그리는 것이 가능한가. 김 사람마다 개인적인 면도 있고, 공적인 부분들도 있다. 김 위원장도 결혼을 했고, 아이도 있으니 누군가의 아버지일 테지만 그래도 박 작가처럼 발랄하게 그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웃음). 베를린 장벽에 ‘형제의 키스’(1979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와 동독 서기장 에리히 호네커의 입맞춤을 묘사한 벽화)라는 작품이 있지 않나. 예술은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현실과 관계없는 뭔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상상은 그 자체로 실제화될 수 없는데도, 우리는 상상만으로 감옥까지 갔던 전력이 있다. 이번 행사 제목이 ‘In a Nation Shadowed by DMZ’였는데 그 말이 딱 맞다. 그 시대는 끝났을지 모르지만, 그림자는 남아 (우리) 마음에 계속 그늘이 있는 거다. ‘세상이 바뀌는 걸 좀 더 앞당기겠다’의 문제가 아니라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한국은 자주적으로 민주주의를 이룬 나라다. 옛 소련 같은 나라는 (분열되기 전) 자신들이 얼마나 막강한 권력을 가졌었는지, 과거를 생각하며 갖는 고통이 있다. 반대로 한국은 억압만 받아서 ‘큰 한국’을 상상하지 못한다. 통일이 되면 더 큰 힘을 가질 수도 있다는 비전과 상상이 없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은 옛 환상에 시달리지만 한국은 ‘앞으로’가 있다. 김 2005년, 독일 뉘른베르크를 여행할 때였다. 호텔 문이 잘 안 열려 불만을 표하니까 호텔 직원이 그러더라. “너희 나라는 잘살아서 그런 것도 잘되지만, 우리는 아니다”라고. 세계가 바뀌는 대충격이었다. 이전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엄청나게 다른 나라라는 생각이 들더라. 통일이 되면 또 어찌 될지 모른다. -60여년 정전 체제를 뛰어넘는 문학은 어떠해야 하나. 김 다시 쓰고 싶다. 예를 들면 지금 백석 시인에 대해 쓰고 있는데, 시인의 경우 북한에서 숙청이 되고 난 후로는 시를 못 쓰고 살았다. 최대한의 능력을 동원해서 시인의 삶을 복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념 말고 사람들 개개인의 삶을 쓰다 보면 그 당시 북한 체제가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남한은 어땠는지를 알 수 있을 거다. 박 책의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문학보다 다른 걸로 극복해야 한다(웃음). 이야기에 개인적인 내러티브를 담으면 좋을 것 같다. 일본으로 건너간 북한인이 다시 북한을 찾아 가족들과 만나는 다큐멘터리를 굉장히 재밌게 봤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신상품에 몰려든 중국인들…마네킹 옷 벗기고 주먹다짐

    중국 전역에서 ‘유니클로 대란’이 일어났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와 협업해 출시한 티셔츠를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전역에서 카우스와 협업한 3번째 신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성인용 티셔츠 12종, 아동용 티셔츠 6종, 가방 3종 등이 99위안(약 1만7000원)대에 출시됐다.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니클로와 카우스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인터넷 암시장에서 정가의 10배를 웃도는 13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EverybodyKAWS 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4억 5000만건에 달할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날 신상품 출시에 맞춰 몰려든 사람들은 밤샘 대기도 불사했다. 현지언론은 3일 유니클로가 문을 열자마자 앞다퉈 매장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마네킹에 걸린 옷까지 벗기고 주먹다짐을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SNS에 퍼진 영상에는 매장 셔터가 미처 다 올라가기도 전에 매장 안으로 기어들어 간 사람들이 티셔츠를 두고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마네킹에 입혀둔 샘플까지 벗겨가는가 하면 일부 쇼핑객은 티셔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싸움까지 벌였다. 유니클로 측은 이날 고객 한 명당 2개로 구입을 제한했지만 개장 10분 만에 모든 재고가 바닥났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매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밝혔다. 한 쇼핑객은 베이징유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3일 자정 온라인에서 선판매가 시작됐지만 금방 품절돼 티셔츠를 사지 못해 일찍부터 매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전문가 송칭후이는 “카우스의 티셔츠를 사기 위해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카우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태가 유행에 따라가기 위해 벌어진 전형적인 충동구매라고 꼬집었다. 앤디 워홀과 비교되기도 하는 카우스는 1974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브라이언 도넬리다. 지난 4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애니메이션 ‘심슨’과 비틀스의 ‘서전트 페퍼스 론리 허츠 클럽 밴드’ 앨범을 패러디한 카우스의 그림이 1천480만 달러(약 167억 원)에 팔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오이 유우 남편 누구? 8살 연상+키 178cm+개그맨 ‘야마사토 료타’

    아오이 유우 남편 누구? 8살 연상+키 178cm+개그맨 ‘야마사토 료타’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가 개그맨 야마사토 료타와 결혼한다. 5일 일본 유명 배우 아오이 유우(33)와 개그맨 야마사토 료타(42)가 5일 혼인 신고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애 두 달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것. ‘초고속 결혼’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약 2달 만에 초고속 결혼 소식을 전한 아오이 유우와 야마사토 료타를 향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은 영화 ‘플라걸’(フラガール)에서의 공동 출연을 계기로 연애 관계로 발전했다. 야마사토 료타는 1977년 4월 14일 치바현 출신이다. 관서 대학을 졸업했다. NSC오사카 학교의 22기생이다. 야마짱으로 불린다. 지난 2003년 야마자키 시즈요라 ‘남해 캔디즈’를 결성했다. 2004년 ‘ABC코미디 신인 그랑프리’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상향 만담 대상’ 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주로 NHK종합 ‘인생 역전’, TBS ‘메이드 인 재팬’ , TBS 라디오 ‘수요 JUNK리 료타의 척박한 논의’ 등에 출연했다. 취미는 칵테일 만들기, 재즈바에서 세션이다. 아오이 유우는 1985년 8월 17일에 후쿠오카 현에서 태어났다. 지난 99년 뮤지컬 ‘애니’로 데뷔했다. 2001년 ‘릴리 슈슈의 모든 것’으로 영화에 첫 출연했다. 2006년 ‘훌라 걸스’에서는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주요 출연작은 영화 ‘하나와 앨리스’다. 특기는 클래식 발레, 탭 댄스, 피아노 연주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보카도 오일, 여름맞이 다이어트에 효과적 ‘요리법은?’

    아보카도 오일, 여름맞이 다이어트에 효과적 ‘요리법은?’

    아보카도 오일이 화제다. 3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아보카도 오일이 소개됐다. 아보카도 오일이란 아보카도 열매를 압착 해 만들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이다. 아보카도 오일은 발연점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아보카도 오일의 발연점은 271도로 콩기름이나 올리브오일보다 높다. 이로 인해 각종 볶음·튀김 요리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아보카도 오일의 섭취 방법은 샐러드 등 각종 음식에 뿌려서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바쁜 직장인의 경우 오일을 그대로 먹어도 된다. 다만 하루 기준 1~2스푼 정도 섭취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아보카도가 알레르기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먼저 적은 양을 섭취하고 체질과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유명 헬스 전문가 애니 로레스는 “나는 모든 음식에 아보카도를 넣어서 먹는다”고 밝힌 만큼 살을 빼는데 효과적인 식품으로, 아보카도에는 단일불포화지방이 다량 함유돼 있어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 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합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알라딘’ 11일만 200만,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빠르다

    ‘알라딘’ 11일만 200만,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빠르다

    영화 ‘알라딘’(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 개봉 11일째가 되자마자 6월 2일(일) 오후,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알라딘’의 흥행 추이는 ‘보헤미안 랩소디’(2018)의 200만 돌파 시점인 14일 보다 빠르게 무서운 속도로 흥행 질주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최고 흥행작 ‘미녀와 야수’(2017)에 이은 최단 흥행 속도로 차주 ‘정글북’(2016)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알라딘’은 2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어벤져스: 엔드게임’‘캡틴 마블’에 이어 2019년 외화 흥행 TOP3에 등극했다. 상반기 200만 돌파 외화는 단 3편으로 ‘알라딘’이 흥행 복병으로 박스오피스를 완벽하게 뒤흔들어 놓았다. 주말 ‘기생충’의 흥행 러닝메이트로 외화 영화 흥행 1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알라딘’은 이제는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미에서는 ‘레미제라블’2012), ‘라라랜드’2016), ‘맘마 미아!’(2008), ‘맘마 미아!2’2018)의 모든 뮤지컬 장르 영화 흥행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어 대한민국에서도 조만간 뮤지컬 영화 행 순위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라딘’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재탄생, 전세계를 강타한 메가 히트를 기록한 바 있으며, 전작 애니메이션 ‘알라딘’은 작품과 음악 모두 세기가 변해도 명불허전으로 남아있다. 이 같은 명성을 바탕으로 21세기에 걸맞게 가장 힙하고 흥 넘치는 영화로 탄생한‘알라딘’은 개봉 이후 폭발적 입소문을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이변을 낳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 흥바람과 흥행바람을 제대로 탄 영화 ‘알라딘’은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법 “교복차림 성행위 애니도 음란물”

    대법 “교복차림 성행위 애니도 음란물”

    애니메이션이라도 교복을 입은 여자 아동·청소년이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있다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 나왔다. 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이 아동·청소년인지에 대해서는 극중 묘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기준도 제시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재형)는 3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모(74)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씨는 2013년 2차례에 걸쳐 인터넷 웹하드 사이트에 교복을 착용한 여자 아동·청소년이 남자와 성행위를 하는 내용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재판에서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교복을 입은 여성이 ‘아동·청소년’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아청법은 ‘아동·청소년 또는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제한하고 있는데, 일본 학제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생은 아동·청소년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1·2심은 “각 등장인물의 외관이 19세 미만의 것으로 보이고, 극중 설정에 관해 보더라도 고등학교 2학년생이 등장하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표현물’의 판단 기준을 설시한 최초의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내가 만든 영상에 나의 꿈을 담을래요”...꿈을 키워주는 평택 ‘방송영상제작 경기꿈의학교’

    “내가 만든 영상에 나의 꿈을 담을래요”...꿈을 키워주는 평택 ‘방송영상제작 경기꿈의학교’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방송영상 제작자가 되고 싶어요” 이는 학교 밖 교육 활동인 ‘방송영상제작 경기꿈의학교’ 학생들의 소망이다. ‘방송영상제작 경기꿈의학교’는 애니메이션, 광고,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종류의 영상을 연구하고 제작하는 학교이다. 경기도 교육청의 ‘경기꿈의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스스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우리가 만들어가는 세상’으로 시작해 다양한 진로 체험활동을 하던 중 방송?영상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며 현재 1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방송영상제작 경기꿈의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KBS 드라마센터,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을 찾아가 영상제작을 공부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이외수 문학관 소개영상, 평택지역의 축제인 맹꽁이 축제 소개영상 등 4개의 영상물을 제작했으며 청소년영화제에도 작품을 출품했다. 기초부터 하나하나씩 배우면서 활동을 시작해 결과물이 많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오래 걸리더라도 함께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배려와 이해심을 배웠으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워나갔다. ‘방송영상제작 경기꿈의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학생은 “처음에는 막연히 영상에 흥미를 느껴 활동을 시작했지만 영상매체의 파급력이 점점 커지는 세상 속에서 좋은 영향력을 주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특히 올해부터는 자신이 경험한 것을 학생들끼리 나누는 멘토-멘티제를 시행한다. 멘토 학생에게는 나눌 수 있는 마음과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멘티 학생에게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흥미롭게 꿈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정윤아 교사는 “학생들의 목표는 스스로 제작한 영상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면서 자신의 꿈에도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면서 “교사의 권유 없이 스스로 이와 같은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자신있게 꿈을 이루는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꿈꾸고 질문하고 스스로 기획?도전하면서 삶의 역량을 기르고 꿈을 실현해 나갈수 있도록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등 주체들이 지원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인 ‘경기꿈의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법 “교복 차림 성행위 애니메이션은 청소년 이용 음란물 맞다” 첫 판단

    대법 “교복 차림 성행위 애니메이션은 청소년 이용 음란물 맞다” 첫 판단

    교복을 입은 등장인물이 성행위를 하는 애니메이션도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는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그 동안 하급심 판단이 엇갈리면서 남아 있던 혼선이 대법원 판례로 정리될 전망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30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74)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박씨는 2013년 2월과 5월에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2건을 인터넷 웹하드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에서는 허구의 인물이 등장하는 음란 애니메이션을 아청법상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인정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아청법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은 ‘아동·청소년 또는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로 규정한다. 1, 2심은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의 외관이 19세 미만인 것으로 보이고, 극 중 설정도 아동·청소년에 해당한다”면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다만 그 동안 하급심에서는 비슷하게 앳된 남녀 캐릭터의 성행위를 묘사한 애니메이션을 게재한 혐의에 대해 아청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판결도 나오곤 했다. ‘명백하게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되는지’라는 기준이 모호한 만큼, 실제로 아동·청소년이 직·간접으로 관여된 경우에만 처벌 대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취지로 아청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온 것이다. 이처럼 하급심 판단이 엇갈리면서 혼선이 남아 있던 가운데, 대법원은 유죄 판단이 옳다고 봤다. 한편 앞서 헌법재판소는 2015년 6월 아청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실제 아동·청소년으로 오인할 수 있거나 이들을 상대로 한 비정상적 성적 충동을 일으켜 성범죄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허구의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애니메이션 제작·유통업자에 대한 형사 처벌이 합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네안데르탈인 멸종, 알고 보니 저출산 때문?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네안데르탈인 멸종, 알고 보니 저출산 때문?

    佛연구팀, 환경·인구 조건으로 계산 ‘개체군 모델’ 개발“전쟁·기후 아닌 출산율 저하·영유아 사망이 원인일 수도”“이 우주에 인간만 있다면 이 얼마나 엄청난 공간 낭비인가.”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19세기 살았던 영국의 비평가 토머스 칼라일이 ‘여러 세계들에 관하여’라는 글에 남긴 문장을 인용해 자신의 다큐멘터리이자 저서인 ‘코스모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많은 SF에서 외계인을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나오고 실제 천문학계에서도 외계 행성과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아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똑같아 보이는 동식물이라도 서로 다른 종(種)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호모 사피엔스’(현생인류)라는 하나의 종만 살아남아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만년 전까지만 해도 현생인류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등 최소 6종의 인간이 살고 있었다는데 지금은 호모 사피엔스를 제외한 다른 종들이 모두 멸종한 이유는 뭘까요. 현생인류와의 전쟁에서 패배해 절멸했다는 주장도 있고 갑작스러운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고고학적 유물과 고지구의 환경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타당한 설명을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 클로드 베르나르 리옹1대학의 진화생물학자, 생물통계학자, 고인류학자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개체군 모델링이라는 수학적 기법을 통해 네안데르탈인 멸종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3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다양한 환경조건과 인구통계학적 조건을 바탕으로 해 4000~1만년에 걸쳐 종이 사라질 수 있는 ‘네안데르탈인 개체군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 수학 모델은 이주, 출산율, 질병, 기후변화 등을 변수로 하고 인구가 5000명 이하로 떨어지면 멸종에 임박한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분석 결과 20세 미만 네안데르탈인 여성의 출산율이 2.7% 감소됐을 경우 멸종까지 걸리는 시간은 1만년, 출산율이 8% 감소될 경우는 4000년 이내에 멸종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안데르탈인 집단의 생식력 감소에 1세 미만 영유아의 사망률이 높아지면 멸종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짧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나 드조애니 엑스마르세유대 생물인류학 박사는 “이전에 가정했던 것처럼 현생인류와 전쟁이나 기후변화 같은 외적 요인이 아닌 출산율 감소나 영아사망률 증가 같은 집단 내부의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네안데르탈인 멸종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을 수 있음을 보여 준 첫 번째 연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산율은 집단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개개인의 결정이 합쳐져 나타나는 지표입니다. 한국은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는 산아제한 정책을 30년 가까이 유지해 온 데다가 1990년대 말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불안정한 경제사회적 상황이 결합돼 단순한 정책적 지원으로만 저출산 문제를 개선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결국 한국은 네안데르탈인들의 운명을 따르게 될까요. edmondy@seoul.co.kr
  • 청강대, 전국투어 상영회 겸 입시설명회 ‘청강이 간다’ 개최

    청강대, 전국투어 상영회 겸 입시설명회 ‘청강이 간다’ 개최

    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이수형, 이하 청강대)가 대전, 서울, 광주, 서울, 부산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 상영회 겸 입시설명회 ‘청강이 간다’를 개최한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스쿨 총 3개 스쿨 통합으로 진행되는 이번 입시설명회는 6월 9일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를 시작으로 6월 15일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 6월 23일 광주 세계광주엑스포주제관 영상홀, 6월 30일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후생동 4층, 7월 6일 부산 거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총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청강대 입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실제 각 스쿨의 교수들로부터 입시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는 청강대가 학생들과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다가서고자 마련한 행사로 매년 뜨거운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작년 ‘청강이 간다’는 질의응답만 1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김정영 교수는 “이번 상영회 겸 입시설명회에는 애니메이션스쿨의 대표적인 단편애니메이션 작품들을 감상한 후 각 스쿨의 특징과 입시에 관한 설명이 진행된다”며 “ Q&A시간을 통해 스쿨이나 입시에 관한 궁금한 점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교의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스쿨 입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 관계자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청강이 간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입시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로구 초등생, DMZ에서 평화통일의 미래 배운다

    임진각 등 방문… 통일 기원 깃발 제작 서울 구로구가 6·25전쟁 69주년인 다음달 25일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비무장지대(DMZ)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올바른 통일관을 정립할 기회를 주기 위한 취지다. 학생들은 이날 임진각과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통일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공연을 관람한다. 통일 기원 깃발 제작 행사에도 참여한다. 이후 비무장지대로 이동해 남북 대립의 흔적인 제3땅굴을 비롯해 경의선 남측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 휴전선 너머 북한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지역 초등학교 4~6학년생 64명이 대상이다. 어린이 2명이 1팀을 이뤄 신청해야 한다.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구로구는 하반기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DMZ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로구는 북한 및 국제 정세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지역 학교와 단체, 주민 모임 등을 대상으로 ‘북한 관련 영화상영 및 평화통일 강연’도 실시한다. 북한 애니메이션 ‘령리한 너구리’와 북한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북녘의 내 형제 자매들’, ‘평양에서 온 편지’ 등을 상영하고 전문 강사가 ‘쉽게 풀어내는 통일’을 주제로 강의한다. 오는 10월까지 모두 6회 열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길섶에서] 내심 금수저를 좋아해/문소영 논설실장

    얼마 전 ‘악당´과 ‘영웅´의 특징을 제시한 그림이 돌아다녔다. 오! 그럴싸한데 싶었다. 영웅의 속성은 자신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 상대의 꿈을 저지하는 게 삶의 목표이고 단독으로 움직이며,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난 뒤 행동하는 수동성이 있고, 언제나 화가 난 상태다. ‘아이언맨’을 살펴보자. 그는 군산복합체를 운영하는 회장의 아들로 천재적인 과학자로 방탕하게 살다가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됐다 도망친 뒤에서야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또 다른 영웅 배트맨도 무언가 되려고 노력할 필요 없는 ‘금수저’에 고담시의 범죄를 예방하기보다는 일이 터진 뒤에 수습하고, 항상 무뚝뚝하다. 반면 악당은 항상 큰 꿈과 야망이 있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며, 실패해도 기죽지 않고, 조직적으로 행동하는데, 잘 웃는다는 것이다. 애니 ‘라이언킹’의 삼촌 스카를 떠올려 보니, “역시 맞는 규정 같지 말입니다” 싶어서 낄낄댔다. 영화 속의 영웅과 악당의 속성을 현실에 적용하면, 영웅은 사회부적응자의 모습이고 악당은 흔히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양식이라는 것이 아이러니다. 우리는 이성적으로는 ‘노오력’ 하라고 다그치면서도, 감성적으로는 케세라 세라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symun@seoul.co.kr
  • “청소년의 애니메이션 제작자 꿈 키워요” 5년째 이어지는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

    “청소년의 애니메이션 제작자 꿈 키워요” 5년째 이어지는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직접 만들고 싶은 청소년들은 많지만 애니메이션 제작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찾기는 쉽지 않다. 강사와 장비, 시설 등이 마련된 장소와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데다 애니메이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성세대들의 편견도 넘어서야 한다. 경기도 의왕시에는 청소년들이 애니메이션 제작을 배울 수 있는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가 지난 2015년 설립돼 올해 5년째를 맞는다.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는 지난 18일 개교식을 열고 30명의 학생들과 함께 1년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박민재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 대표는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은 감상하는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싶어하지만 의왕 지역에서 이를 지원하는 곳은 많지 않다”면서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즐겁게 배워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의 교육과정은 ▲애니메이션 이론 및 제작 교육 ▲현장 체험활동 ▲신입반 대상 애니메이션 제작 캠프 ▲졸업식 및 시사회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애니메이션 제작의 기초 이론과 디지털 툴 익히기, 음향 및 영상 편집을 배운 뒤 모둠별 애니메이션 제작에 돌입한다. 신입 학생들은 2박 3일 일정의 여름캠프를 떠나 모둠별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완성된 작품을 졸업식에서 발표한다.  박 대표는 “전문 인력과 장비, 공간 등이 필요한 애니메이션 교육을 5년 동안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 협력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학교는 인근에 있는 계원예술대학에서 시설과 장비를 대여하고 애니메이션 전공 대학생을 길잡이 교사로 투입했다.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계원예대가 적극 지원에 나섰다. 올해는 학교를 졸업하고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을 멘토로 배치했다. 재학생들은 좋은 멘토를 얻고 졸업생들은 재능 기부를 하는 선순환이다.  박 대표는 “입학 직후 소극적이었던 학생이 작품 상영회 때 적극적인 태도로 친구와 부모님 앞에서 발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작품 제작을 위해 동료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를 통해 청소년들이 성장의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관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고 진로를 탐색하며 삶의 역량을 기르도록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등이 협력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인 ‘경기꿈의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를 만들고 운영하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와 마을 교육공동체가 운영하는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동아리 성격의 ‘예비 꿈의학교’로 나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셔누 “과거 이효리 백댄서, 5년째 예능서 분량 확보”

    셔누 “과거 이효리 백댄서, 5년째 예능서 분량 확보”

    몬스타엑스 셔누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반전 엉뚱미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입덕을 유발한다. 오는 29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함소원, 가수 송가인, 자이언트핑크, 몬스타엑스 셔누가 출연하는 ‘뜨거운 녀석들’ 특집으로 꾸며진다. 스페셜 MC로는 개그우먼 안영미가 출연한다. 이날 셔누는 ‘몬스타엑스의 2019년은 끝났다’라는 발언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한국 가수 처음으로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에 출연하는 등 글로벌 K-POP 아이돌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몬스타엑스에게 과연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그런가 하면 이효리 백댄서 출신으로 알려진 셔누는 이효리 덕분에 5년째 예능에서 분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오늘로 이 얘기가 마지막이라고 선언하며 당시 상황과 데뷔 후 이효리와의 시크한 재회까지 털어놓는다. ‘아이돌이 뽑은 핫 보디’ 1위에 등극하며 ‘넘사벽 피지컬’돌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는 셔누. 본인이 1위에 뽑힌 이유를 ‘바나나’에 비유한다. 반면 그가 원하는 몸은 따로 있다고 고백한다. 셔누는 MC 김구라와 뜻밖의 공통점을 찾으며 재미를 더한다. 앞서 김구라가 셔누를 보고 ‘내 젊은 시절이 생각난다’라며 발언을 남긴 바. 이에 진위를 두고 모두가 어리둥절한 가운데 그들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섹시 댄스로 ‘라디오스타’ 정점을 찍는다. 평소에 직캠 각도를 연구한다는 그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섹시 댄스를 직접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셔누의 매력은 29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교보문고 광화문점, 38주년 맞아 ‘별빛책방’ 운영

    교보문고 광화문점, 38주년 맞아 ‘별빛책방’ 운영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개점 38주년을 맞아 다음 달 1일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로 구성한 ‘별빛책방’을 진행한다. 별빛책방은 오후 6시부터 40분 동안 교보문고 광화문점 선큰광장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한다. 20명으로 구성된 마론윈드 오케스트라 공연단이 세계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 OST를 연주한다.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카우리나무 테이블에서는 신작 ‘사하맨션’(민음사)을 낸 조남주 작가 북토크를 진행한다. 오후 8시 30분부터 시간 동안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선큰광장에서 상영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6월 한 달 동안 ‘38光-내 인생 책’을 진행한다. ‘내 인생 책 이야기’를 공모로 받아 글과 함께 해당 도서를 진열하는 행사다. 다음 달 1일에는 그림책 작가의 1인 연극, 6일에는 번역가 김서정과 함께하는 ‘100인생 그림책’ 북토크, 9일에는 책 만들기 ‘핸드크래프트 북바인딩’ 수업을 진행한다. 오후 2~4시 광화문점 배움에서 진행하며, 행사 당일 현장 신청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현실판 은하철도 999…줄지어 날아가는 ‘위성 60기’ 포착

    [우주를 보다] 현실판 은하철도 999…줄지어 날아가는 ‘위성 60기’ 포착

    우주를 나는 은하철도가 있다면 이같은 모습일까?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해외언론은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위성 60기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지난 24일 밤 네덜란드 라이덴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마치 기차처럼 줄지어서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위성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때문에 우리에게는 유명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가 연상되며, 서구언론에서도 역시 비슷한 의미의 스타링크 기차(Starlink Train)라고 명명했다. 영상을 촬영한 위성추적가인 마르코 랭브록은 "위성들이 지나갈 곳을 계산해 준비했으며 실제로 시야에 '열차'가 들어오자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23일 우주 인터넷망을 구성할 스타링크 위성 60기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지구촌의 인터넷 사각지대를 모두 커버하는 원대한 우주 인터넷 구상을 실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총 1만 2000개의 위성을 띄울 예정인데 이번에 60기는 원대한 구상의 첫발이다. 스타링크에 활용되는 저궤도 위성은 227㎏으로 2단 로켓을 통해 440㎞ 상공에서 배치되면 자체 추진력으로 550㎞ 궤도에 자리를 잡게 된다. 스페이스X는 위성이 약 800개가 되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애니멀 픽!] 새끼 코끼리 사냥 시도하는 사자떼…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애니멀 픽!] 새끼 코끼리 사냥 시도하는 사자떼…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배고픈 암사자의 레이더망에 무리에서 뒤처진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걸려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끼 코끼리가 열심히 무리 뒤를 쫓아가는 동안 사자들은 몸을 낮게 깔고 사냥 기회를 살폈다. 영국의 사진작가 제임스 기포드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초베국립공원에서 코끼리 사냥에 나선 암사자를 발견했다. 기포드는 “암사자 두 마리가 코끼리 무리 뒤에 따라붙어 누군가 뒤처지기를 기다리는 듯했다. 얼마 후 새끼 한 마리가 뒤처지자 사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코끼리 등에 올라타는 데 성공한 암사자 한 마리는 곧바로 코끼리의 살갗에 이빨을 내리꽂으려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아무리 새끼라도 자신보다 덩치가 큰 코끼리를 홀로 사냥하는 건 무리였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암사자가 합류했지만 한발 늦은 뒤였다. 뒤처진 새끼가 위험에 노출된 것을 감지한 코끼리 무리가 다가와 재빨리 새끼 주위를 에워싼 것.기포드는 “새끼를 찾아온 코끼리 무리는 20m 가량의 방어막을 세웠고, 위협을 느낀 암사자들은 사냥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기포드가 촬영한 사진에는 두 마리의 암사자가 새끼를 사냥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곧 도착한 코끼리 무리가 새끼를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암사자들의 사냥 실패를 지켜보는 수사자의 뒷모습도 인상 깊다. 한 가족 단위가 다른 가족 단위와 결합해 30~40마리가 집단으로 생활하는 코끼리는 무리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이다. 이 때문에 포식자의 공격에서 서로를 보호하거나 위험에 빠진 새끼를 힘을 합해 구출하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곤 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노란색 입은 도넛, 보는 재미에 먹는 재미

    노란색 입은 도넛, 보는 재미에 먹는 재미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도너츠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의 도넛’ 신제품을 출시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루니툰’ 콘셉트를 적용한 이달의 도넛 3종은 캐릭터 ‘트위티’를 연상시키는 노란 색상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옐로 도넛 속에 바바리안 필링을 듬뿍 담은 ‘스위티 트위티’와 바나나우유 필링, 초코우유 필링이 들어가 부드럽고 달콤한 ‘초코바나나 바이츠’, 바나나 퓨레(과일을 갈아서 만든 원액)를 글레이징해 바삭한 식감을 살린 ‘바나나 휘낭시에’ 등이다. 던킨도너츠는 다가오는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크러쉬’ 음료 4종도 함께 출시했다. 화이트 초코의 달콤한 맛과 상큼한 노란색 색감이 매력적인 ‘옐로우 초코 크러쉬’, 청량한 소다 크러쉬에 톡톡 터지는 팝핑캔디가 들어간 ‘소다스타 크러쉬’, 열대 과일 칼라만시 착즙액이 들어가 상큼 새콤한 맛이 매력적인 ‘깔라만시 크러쉬’, 패션후르츠, 구아바, 오렌지, 망고 등 다양한 열대과일을 담은 ‘하와이안 크러쉬’ 등이다. 음료 위에 부드럽고 가벼운 밀크폼을 올린 ‘폼나는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폼나는 아이스 그린티 라떼’, ‘폼나는 아이스 밀크티’ 등 ‘폼나는 시리즈’도 새롭게 론칭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기 캐릭터들과 함께 어린이 면역 쑥쑥

    인기 캐릭터들과 함께 어린이 면역 쑥쑥

    동원F&B가 가정의 달을 맞아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컬래버를 통해 출시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전용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현대백화점 천호점을 시작으로 전국 백화점, 할인점, 대형마트 등 총 30여곳에서 운영된다. 사람의 면역체계는 성장하면서 점차 발달해 만 12세에 정점을 이루고 만 20세 무렵 완성된다. 이처럼 만 12세까지의 면역력은 평생건강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의 면역력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천지인 홍삼정 키즈’는 패키지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베이블레이드 버스트’와 ‘시크릿쥬쥬’의 캐릭터를 그려 넣었으며, 어린이 종합비타민 ‘키누 츄어블 멀티비타민’은 핑크퐁 캐릭터를 패키지에 활용했다. ‘꼬마버스 타요’가 그려진 ‘천지인 어린이 홍삼젤리’는 특히 인기가 많은 품목이다. 동원F&B는 팝업스토어에서 어린이 홍삼액과 홍삼정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베이블레이드 공식대회에서 사용 가능한 국내 미출시 한정판 완구를 증정한다. 또 건강기능식품과 핑크퐁 캐릭터 풍선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룰렛 이벤트도 진행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각산 품에 안긴 효자마을… ‘응팔’ ‘둘리’ 덕에 더 정겹네

    삼각산 품에 안긴 효자마을… ‘응팔’ ‘둘리’ 덕에 더 정겹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4회 삼각산과 쌍문동’ 편이 지난 18일 쌍문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 3번 출구 앞에 모인 참가자 40여명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남정현 가옥에서 ‘분지’의 작가 남정현(87) 선생을 만났다. 선생은 참가자들이 미래유산의 현장이자 작가의 집필 모습을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집안까지 개방했다. 2016년 방영 당시 20%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무대 쌍문시장과 감포면옥을 기웃거리면서 식지 않는 드라마의 여운을 느꼈다. 함석헌기념관에서 반독재 민주운동가 함석헌 선생의 씨알사상을 곱새겼다. 기념관은 선생이 만년에 6년간 살던 집을 개조한 서울미래유산이다.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을 증명하는 둘리뮤지엄을 거쳐 덕성여대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덕성여대 캠퍼스에는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자연과학대, 예술대, 중앙도서관이 서울미래유산 목록에 올라 있다. 삼각산을 품은 3채의 붉은 벽돌 건물이 눈부셨다. 서울도시문화지도사 김은선 해설사가 쌍문동의 어제와 오늘을 열정적으로 들려줬다.오늘의 북서울을 이루는 도봉구와 강북구는 한성부 동부 숭신방에 포함된 성저십리(성 밖 십리) 지역이며, 노원구와 중랑구 일부는 경기 양주에 속했다. 도봉구 쌍문동은 경기 양주군 노해면 쌍문리였다. 노해면은 일제강점기 노원과 해등촌을 합쳐 만든 의미 없는 합성 지명이다. 쌍문동이라는 지명은 효자 계성을 기리기 위해 세운 두 개의 효자문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지역 내 효문중·고교도 효자마을이라는 지역정체성을 강조하려고 지었다. 2007년 쌍문동이라는 지명이 촌스럽다고 하여 효문동으로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주민투표에서 부결됐다고 한다. 쌍문동은 서울과 강원도~함경도 동북지방을 잇는 길목에 위치했다. 조선시대 한양과 전국을 연결하는 10개의 큰 길이 있었다. 한양~의주 간 1070리길이 의주1대로라면 한양~경흥 간 2110리길은 경흥2대로였다. 이 길을 통해 함경도의 북어와 땔감과 약재가 유입됐고, 함흥차사와 김종서의 여진정벌군이 오갔다. 서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주요 간선도로의 경유지와 거리, 경유 지역을 정리한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지지’ 중 정리고(程里考)에 따르면 경흥대로는 동대문에서 15리 떨어진 수유현과 32리길 누원을 지나 금화현~금성현~영흥부~함흥부~북청부~길주목~회령부~경원부~경흥을 거쳐 최북단 서수라까지 장장 2190리길이 이어졌다.동북방을 오가는 길의 한양 쪽 마지막 쉼터는 안암동 보제원이었고 다음 쉼터인 누원점(다락원)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북서울 일대에 역이나 여관은 없었다. 관원이나 상인은 보제원이나 다락원에서 서울을 들고나는 마지막 여정을 챙겼다. 북서울은 사람이 머무는 곳이라기보다 물품과 봉수(熢燧)가 지나가는 곳이었다. 조선 후기 누원점에는 난전 단속을 피하려는 서울상인들이 진을 친 동북방 제일 큰 시장이 열렸다. 정조6년(1782년) “어상이 왕래하는 요충지 누원점의 매점매석이 심해 백성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남아 있을 정도다. 현재의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환승역 도봉산역이 누원점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서울창포원과 평화문화진지(대전차방호벽), 다락원체육공원, 서울YMCA다락원캠프장 등이 옛 영화를 말해 준다. 북서울 일대는 고려 남경(南京)의 후보지였다. 고려 숙종(1101년) 때 오늘의 서울지역에 남경을 설치하려고 후보지를 물색한 결과 노원, 해촌, 용산, 북촌 일대가 꼽혔다. 고려사에 “노원역, 해촌, 용산 등에 나아가서 산수를 살펴봤으나 도성을 건설하기에 합당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삼각산 면악의 남쪽은 산형과 수세가 옛 문서와 부합되니…도성을 건설하기를 청합니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상계주공아파트가 들어선 노원은 마들평야라고 불리던 노원역 일대이고, 해촌은 창동 일대이며, 면악의 남쪽은 경복궁 뒤 청와대 지역이다. 조선의 도읍지는 고려 남경 터를 계승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북서울에는 경흥대로 노선을 흡수한 경원선 등 세 갈래의 철도궤도가 부설됐다. 1910년 착공, 1914년에 개통된 경원선은 용산역을 출발해 왕십리~청량리~창동~의정부를 거쳐 원산까지 223㎞를 달렸다. 경춘선과 금강산철도도 건설됐다. 기차역이 생긴 창동은 서울교외 관광중심지로 발돋움했다. 봄에는 우이동 벚꽃놀이, 가을에는 도봉산 망월사 단풍놀이가 유행하면서 우이동 관앵(觀櫻)열차와 망월사 하이킹열차가 각각 운행했다. 경성역에서 창동역까지 50분 거리여서 한적한 시골동네에 관광 인파가 북적였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북서울 너른 들에는 전재민과 피란민을 수용하기 위한 난민수용소, 이주정착촌, 저소득층 임시거주지가 집중 조성됐다. 1970~80년대 들어 도봉지구와 창동지구에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시작되고 상계·중계·창동지구의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아파트 숲으로 빠르게 변해 갔다. 인구가 폭증하면서 1973년 성북구에서 도봉구가 분구한 데 이어 1988년 노원구, 1995년 강북구가 따로 살림을 차렸다.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은 1967년 도심개발 당시 철거민들의 집단이주 정착지 흔적이다. 1985~1987년 세상을 놀라게 한 상계동 철거민 투쟁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 무허가주택 세입자들이 재개발사업자와 건설사, 가옥주인 조합원들과 충돌한 도시빈민 투쟁사로 기록됐다. 삼각산은 서울의 뼈대를 이루는 조상산(祖上山)이다. 백운대·인수봉·만경대를 이루는 ‘세 개의 신령한 뿔’이 삼각산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산을 북한산이라고 부른다. 조선 말까지 멀쩡하던 지명을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교수 이마니시 류가 ‘북한산 유적조사보고서’를 조선총독부에 제출하면서 지명이 변경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1983년 영문도 모르는 정부가 삼각산을 포함한 서울 북쪽지역을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게 결정타였다. 삼각산을 북한산이라고 지칭하면 안 되는 이유는 삼각산은 산의 이름이지만, 북한산은 산의 이름이 아니라 땅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옛 지명 한양(漢陽)은 7세기 신라 때부터 이 지역의 지명인 한산(漢山)이라는 땅의 남쪽, 한강(漢江)이라는 강의 북쪽에 있는 양지바른 지역이라는 뜻이다. 이를 풍수지리학에서는 ‘산남수북지’(山南水北地)라고 풀이한다. 북한산이란 한산의 북쪽 지역을 이르고, 남한산이란 한산의 남쪽 지역을 이른다. 산 이름 삼각산을 제쳐 두고 지역 이름을 부르는 것은 산의 영험함과 정기의 상실을 초래한다.삼각산 깊고 너른 품에 안긴 쌍문동은 효자마을이라는 정체성에, ‘아기공룡 둘리’ 애니메이션과 ‘응답하라 1988’ 드라마로 명성을 얻었다. 1983년 쌍문동에 살던 김수정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둘리는 쌍문동을 넘어 도봉구의 마스코트가 됐다. 지역의 대표 캐릭터답게 둘리뮤지엄, 둘리스토리공원, 둘리미니어처공원이 건립됐다. 거리와 역, 버스정류장, 담벼락엔 온통 둘리 그림과 조형물로 채워졌다. 우이천변엔 둘리가 발견된 곳 표지판도 세워졌다. 도봉구는 2011년 만화주인공 고길동씨와 둘리를 구성원으로 하는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했다. 2015년 11월 6일부터 2016년 1월 16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응답하라’ 시리즈의 3번째 후속작 ‘응답하라 1988’은 조용한 동네 쌍문동을 다시 화제의 전면으로 불러냈다. “너무 잘살지도 못살지도 않는 동네,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정겨운 이름 때문에 드라마 무대로 쌍문동을 캐스팅했다”고 담당PD는 말했다. 만약 2007년 효문동으로 동명을 바꿨더라면 드라마의 무대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세 개의 뿔’ 삼각산의 기운이 쌍문동의 뒤를 받치는 듯하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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