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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멀구조대] “성범죄자가 개를 학대하고 있어요” 충격 제보

    [애니멀구조대] “성범죄자가 개를 학대하고 있어요” 충격 제보

    “대상자는 O년 O월부터 O년 O월 O시에서 19세 미만 여자 청소년 3명을 강제추행하여 O년 O월 O일 「강제추행」죄로 징역 1년 6월,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4년을 선고받았음.” 경기도 양주시에서 들어온 한 동물학대 제보. 제보자는 견주가 작은 바둑이를 거칠게 다루며 때리려 하기에 달려가 말렸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이웃 상인들도 견주가 개를 위협하고 때리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학대자의 이력이 섬뜩했습니다. ‘성범죄자알림e’ 시스템을 통해 확인해보니, 그는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차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케어 동물구호팀은 마음이 황급해졌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헌법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내세우며, 무작정 제보만 믿고 특정인을 범죄이력에 근거해 학대자로 섣불리 규정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간 동물학대 현장에서 느낀 것들이 있습니다. 인간에 대해 폭력을 일삼는 사람이 동물에게도 무자비하고, 그 역도 성립한다는 것이죠. 마음이 다소 조급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현장을 가봐야 했습니다. 케어 동물구호팀은 성범죄자 알림e 시스템을 통해 견주의 거주지를 확보한 후, 제보를 받은 바로 다음날 출동했습니다. 방치된 바둑이 바둑이는 1m 짧은 목줄에 묶여 있었습니다. 집 주변은 잡화와 쓰레기들이 질서없이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생명이 머물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물그릇도 없고, 밥이라곤 에프킬라 통에 음식물쓰레기가 담겨있는 형국이었습니다. 설사 때리지 않았어도 이 또한 학대 현장과 다름없었습니다. 작고 순한 외모의 바둑이는 학대 현장의 여느 동물들처럼 사람을 몹시 경계하는 눈치였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귀가하는 견주를 만났습니다. 이 곳까지 오게 된 경위를 말하며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첫 반응은 제보자를 향한 무참한 욕설이었습니다. 자신은 개를 괴롭히지도, 때리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상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학대를 단번에 순순히 인정하는 학대자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중요한 발견이 있었습니다. 바둑이는 견주가 조금만 가까이 다가와도 온 힘으로 깨갱거리며 소스라치게 놀라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구호팀 활동가에게도 그렇게까지 반응하지는 않았는데 말입니다. 경기를 일으킨다는 표현이 과한 게 아닐 정도였으니까요. ‘이게 자기를 구해달라는 신호가 아니면 무엇일까.’ 이 개를 구해야겠다는 구호팀의 심지는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이 개를 돌보기 어려우시면, 저희가 데려갈게요.” 견주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견주는 처음에는 거부했습니다. 속뜻을 읽고, 논리 회로를 만들어야했습니다. “아, 비용은 부담 안하셔도 돼요. 저희가 데려가서 돌보고 싶어서 그러는거예요.” 그제야 기다렸다는 듯, 견주는 개를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학대자는 개를 진심으로 아끼지 않으므로, 알맞은 상황이 조성되면 이렇게 순순히 동물을 내어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껌딱지 바둑이는 상태가 좋지 않아보여, 바로 서울 소재 협력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병원 검진 결과는 영양실조, 저체중, 심장사상충. 보살핌이 많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짧은 목줄에 묶여, 학대와 방치에 노출되는 것만이 삶의 전부였을 바둑이. 그간의 상처가 짐작되었습니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활동가에게 껌딱지처럼 딱 붙어있는 모습에 ‘딱지’라는 이름도 붙여주었습니다. 견주와는 그렇게도 떨어지고 싶어했던 바둑이가, ‘딱지’라는 이름까지 얻게 되다니. 바둑이는 사람의 따스한 품이 오래도록 그리웠던 것이 아닐까요. 구호팀 활동가는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동물들은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알아요. 그리고 누구를 믿고 안심해도 될지 잘 알죠.” ▶ 딱지 치료비 및 입원비 후원하기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49550 동물권단체 케어 김태환PD taehwankim@fromcare.org
  • 빛의 왕국이 되는 보성 녹차밭

    빛의 왕국이 되는 보성 녹차밭

    전남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오는 14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제16회 보성차밭 빛 축제’가 펼쳐진다.5일 보성군에 따르면 14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31일간 찬란한 희망의 불빛이 보성의 겨울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올해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서 모티브를 얻어 흰 눈으로 덮인 차밭에 매일 밤 화려하고 따뜻한 불을 밝혀 ‘빛의 왕국’을 만들어 관광객을 맞이한다. 만송이 발광다이오드(LED) 차 꽃이 어두운 밤을 밝혀 장관을 연출한다. 각양각색의 눈사람, 디지털 나무 등을 설치해 차밭과 공원 일대가 형형색색의 빛으로 연출되고, 매일 밤 눈이 내리는 광장에서 빛 체험과 화려한 영상쇼가 펼쳐진다. 토요일과 크리스마스에는 버스킹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 등의 행사를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보성 빛 축제는 1999년 12월 밀레니엄트리를 시작으로 한국기네스북에 등재되며, 한국 빛 축제의 효시로 20여년 동안 명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 지역 대표 명소인 보성차밭과 빛 축제를 브랜드화해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단위 여행객과 연인 등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겨울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빛 축제장 근교에는 휴식의 공간인 율포해수녹차센터, 제암산자연휴양림, 비봉공룡공원, 비봉마리나, 득량만 선소낚시공원 등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휴식과 해양레저 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보성차밭 빛 축제 기간 가족과 함께 보성을 방문하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며 보성 여행을 적극 추천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웰메이드’ 옛 영화 열 신작 안부럽네

    ‘웰메이드’ 옛 영화 열 신작 안부럽네

    ‘트루먼쇼’, ‘어거스트 러쉬’, ‘브로큰백 마운틴’, ‘트와일라잇’, ‘러빙 빈센트’. 추억을 부르는 영화 5편이 극장가 최고 성수기인 이달 다시 관객을 찾는다. 나름 마니아층을 가진 영화들이어서 별도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신작 영화보다 판권 보유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굵직한 신작 영화들과 비교해도 나름 ‘가성비’를 갖췄다는 게 수입·배급사의 주장이다.롯데컬처웍스는 ‘어거스트 러쉬’를 6일, ‘트루먼쇼’를 13일 각각 개봉한다. 어거스트 러쉬는 음악 천재 소년 에반이 부모님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트루먼쇼는 최대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주인공 트루먼이 어느 날 자신의 인생에 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거스트 러쉬는 겨울철 가족들이 볼만한 영화여서, 트루먼쇼는 20주년을 맞아 재개봉한다는 게 수입·배급사 측 설명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분석해 관객이 다시 보고 싶어하는 영화 2편을 선정했다”면서 “11·12월에 진행한 200석 안팎 스페셜 상영회 당시 좌석이 당일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반응이 좋아 재개봉에서도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20년간 짧은 만남과 긴 그리움을 반복하며 사랑을 이어 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브로큰백 마운틴’은 고인이 된 배우 히스 레저를 잊지 못한 이들을 노려 5일 재개봉한다. 연말 개봉하는 뻔한 로맨스 영화들 속에서 오히려 돋보인다는 평가다. 뱀파이어 에드워드와 평범한 여고생 벨라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 ‘트와일라잇’은 10주년을 맞아 12일 재개봉한다. 2008년 개봉 당시 국내 누적 관객은 185만명에 그쳤지만 이어진 시리즈에 반응이 좋아 영화 5편에 해당하는 ‘브레이킹 던 part2’(2012년)는 누적관객 340만명을 기록했다. 수입사 판씨네마 관계자는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마니아층이 점점 느는 추세여서 첫 편을 다시 보여주면 시리즈 전체를 다시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개봉 10주년에 맞춰 일부러 이달 개봉한다”고 밝혔다.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는 아르망 룰랭이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 후 그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장소로 찾아 미스터리를 푸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에 12분의 추가 영상을 넣어 ‘러빙 빈센트: 비하인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13일 개봉한다. 수입·배급사인 퍼스트런 측은 “11월 전시회에 이어 다시 한번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가은 이혼 언급 “후회는 안 하지만 딸이 걱정”

    정가은 이혼 언급 “후회는 안 하지만 딸이 걱정”

    정가은이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이혼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진행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녹화에 참석한 정가은은 과거 에릭의 상대역으로 체코 프라하까지 가서 애니콜 CF를 촬영하고 왔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애니콜 CF는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주는 발판이기도 했던 것. 정가은 역시 그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불발되었다고 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정가은은 자신을 대신해서 이효리가 에릭의 옆자리를 대신했다고 해 다시 한 번 MC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정가은은 이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혼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지만, 다른 환경에서 커야 하는 딸아이가 걱정이라고 말해 엄마로서의 고민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4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노션, 태권V로 캐릭터사업 한다

    이노션, 태권V로 캐릭터사업 한다

    광고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가 ‘로봇태권브이’(사진)를 활용해 다양한 캐릭터 사업을 벌인다.이노션은 태권브이 원작사인 ㈜로보트태권브이와 라이선싱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흩어져 있던 태권브이 상표권을 일원화하고, 피겨(관절인형) 등 일부 상품에 한정돼 있던 캐릭터 활용 범위를 패션, 완구, 잡화, 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이노션은 광고, 협업(컬래버레이션)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해 태권브이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계획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태권브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영역인 로봇 산업의 국내 대표 캐릭터이자 세대 간 공유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캐릭터”라면서 “현재 50대 초중반인 태권브이 1세대부터 30대 초반인 3세대,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까지 세대를 이어 갈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태권브이는 1976년 국내에 첫 개봉된 뒤, 총 8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06년 대한민국 로봇 1호 등록증, 2007년엔 국기원 명예단증을 각각 받았다. ㈜로보트태권브이는 2020년 태권브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2021년엔 새 극장판 애니메이션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애니멀 픽!]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벌써?…희귀 ‘화이트 순록’ 포착

    [애니멀 픽!]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벌써?…희귀 ‘화이트 순록’ 포착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희귀 화이트 순록의 모습이 공개됐다. 소목 사슴과인 순록은 짙은 혹은 연한 갈색 털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순록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새하얀 털로 뒤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르웨이 북부에서 발견된 이 순록은 보통의 갈색털을 가진 어미에게서 태어났으며, 눈동자의 색깔로 미뤄 봤을 때 알비노(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오슬로에 사는 사진작가 매즈 노드스빈(24)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다가 보기 드문 흰색 순록을 목격했다. 그는 “산을 오르던 도중 설원에서 어미와 뛰어노는 순록을 발견했다. 새하얀 순록을 보는 것은 매우 흥분되고 신나는 일이었다”면서 “차분하게 가까이 다가가자 순록도 친근하게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듯 서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가 공개한 여러 장의 사진은 설원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털을 가진 순록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아직 뿔이 다 자라지 않은 것으로 보아 새끼로 추정된다. 사진작가는 “눈 위에 선 새하얀 순록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은 마법과도 같았다”면서 “새끼 순록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 뒤 다시 어미 곁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록은 크리스마스의 대표곡은 ‘루돌프 사슴 코’에 나오는 루돌프의 실제 동물로, 동화나 동요에서는 산타클로스가 탄 썰매를 끌어 아이들에게 매우 친숙하고 신비로운 동물로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난 지금 위로가 필요해, 서점 가면 에세이를 집는다

    난 지금 위로가 필요해, 서점 가면 에세이를 집는다

    올해 출판시장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에세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교보문고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자사의 도서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베스트셀러 종합 10위권 내 에세이 책이 6종을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1위에는 그림 에세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올랐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의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운 도서임에도 전 연령대에서 고른 사랑을 받았다. 교보문고 측은 “1997년 IMF 때는 대량 실직 사태에 놓인 ‘아버지’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어수선한 상황을 위로해 줄 ‘어머니’라는 존재에 주목한 반면, 2018년에는 상처받은 ‘나’를 직접적으로 위로해 주는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에세이 분야의 판매 권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9% 상승,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소설 분야는 전체 점유율 9.3%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이지만, 신장률은 전년 대비 2.0% 하락했다. 나란히 100만부 판매를 돌파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82년생 김지영’이 소설 시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무라카미 하루키, 김영하 등 스타 작가의 신작이 쏟아진 지난해에 비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이외 시장을 주도할 대형 신작이 적었던 점이 약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소설 분야 내 일본 소설의 비중이 31.0%를 기록, 한국 소설(29.9%)을 앞지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셀러들을 상위권에 밀어 올리는 여성 독자들의 힘도 눈에 띈다. ‘톱10’ 도서 모두 여성 독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출판 시장 전체에서도 60.5%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곰돌이 푸…’,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82년생 김지영’ 등은 80%에 육박하는 여성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이불 속에서 즐기는 훈훈한 만화 에세이

    [금요일의 서재]이불 속에서 즐기는 훈훈한 만화 에세이

    찬 바람 부는 겨울이다. 시원한 귤을 까먹으며 따뜻한 이불 덮고 엎드려 책 보는 재미는 그야말로 최고다. 딱딱한 글만 가득한 책보다 아무래도 만화가 제격일 터다. 휴대폰으로 보는 웹툰도 좋지만, 포근한 그림으로 엮어낸 일본 만화 에세이가 이런 날 어울린다. 책끼리 마구 엮어내는 ‘금요일의 서재’가 이번 주 포근한 느낌을 주는 일본 만화 에세이 세 권을 골랐다. ●음식으로 적응한 러시아=‘맛있는 러시아’(애니북스)는 일본인 만화가 시베리카코가 러시아인 남편과 1년 동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머물며 있었던 일을 그렸다. 작가는 그동안 춥고 어둡고 무섭다고만 생각했던 러시아를 음식으로 적응해간다. 추운 날씨와 짧은 일조 시간에 지쳐 고향 생각이 절실히 날 때에도, “일본인은 쌀을 먹어야 한다”는 남편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직접 러시아 요리를 만들어낸다. 러시아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가정식을 주로 다루는 점이 독특하다. 작가가 1년 동안 생활하며 직접 만들었던 러시아식 음식, 일본 요리 스타일로 조리한 러시아 음식 등을 유쾌하게 그렸다. 특히 러시아 식재료 중 한국이나 일본에서 대체할 수 있는 재료와 요리 방법도 함께 소개해 유용하다. 음식뿐만 아니라 음식의 역사와 유래, 러시아 문화 등을 폭넓게 알려준다. 귀여운 그림체 덕분인지 술술 읽힌다. 러시아 남편을 곰으로 그린 센스도 돋보인다. ●2000원 영양 만점 요리를=튀기지 않아 간편한 고구마 맛탕은 조리 시간 20분, 그리고 한 끼에 630원밖에 하질 않는다. 겹쳐 쌓기만 하면 되는 배추 제육된장 전골은 만드는 시간이 15분에 불과하며 한 끼에 1400원 수준이란다. 과연 가능할까 싶은 생각부터 들지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혼밥 한 달 생존기’(숨쉬는 책공장)는 아무렇지도 않게 뚝딱뚝딱 그림으로 그려낸다. 이번 책은 앞서 나온 ‘20만 원으로 즐기는 혼밥 한달 생존기’ 후속편이다. 저자인 오즈 마리코가 1구 인덕션레인지를 갖춘 작은 부엌에서 직접 요리하며 간추린 사계절 야채 활용법을 담았다. ‘야채편’이란 부제에 맞게 봄 양배추와 햇감자, 여름엔 가지와 토마토, 가을 단호박, 겨울엔 배추와 무로 한 끼에 2000원 안팎, 조리 시간 20분 안팎 요리 36가지를 담았다. 월 식비 20만원(2만엔) 미만이지만, 영양은 물론 맛도 챙겼다. 둥그런 느낌의 그림체로 그려낸 요리 묘사는 사실적이지 않은데, 묘하게 정감 있고 심지어 요리가 더 맛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엄마와 딸, 소소한 여행=엄마와 딸의 훈훈한 여행 코믹 에세이 ‘엄마와 여러 곳을 다녀왔습니다’(미우)를 읽은 이들은 “읽다 보면 엄마와 함께 떠나고 싶어진다”는 서평을 많이 남겼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 사토 미유키가 그린 소소한 여행일지가 참으로 아기자기하기 때문일까. 하와이 목걸이를 한 채 작은 가방을 들고 엄마와 함께 걷는 표지부터 앙증맞은 느낌을 준다. 모녀는 아사쿠사, 요코하마 등 도쿄와 주변 지역에서부터 이와테 현 온천 체험을 가고, 엄마의 뿌리를 찾아 홋카이도도 간다. 일본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대만, 하와이까지 10년 동안 모녀 여행을 다녀왔다. 저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노후에 둘이서 여기저기 오붓하게 여행할 생각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아버지에게 효도 한 번 제대로 못 해드렸으니, 대신 어머니에게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드리기로 결심했다. 저자는 “효도 여행이라고 하면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든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다녀보니 그렇지도 않다”고 한다. 특히 여행 상품이나 투어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면 1인당 몇 만원 안팎의 적은 비용으로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연세가 많은 부모님은 체력이 좋지 않아서 많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정을 무리하게 짜지 않는 대신 숙소와 식당을 가능한 한 좋은 곳으로 정하라는 식의 팁이 제법 유용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두 계절이 흐른 ‘하남 개지옥’은 지금…

    [애니멀구조대] 두 계절이 흐른 ‘하남 개지옥’은 지금…

    어느덧 두 계절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뜨거워 못 살겠던 여름이 지나 매서운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저녁 기온에는 얼굴과 귀가 시려 벌겋게 상기되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돌아갈 수 없습니다.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1주일만 집중하면 한 녀석이 또 구해지니, 아직 이곳을 완전히 떠날 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한 녀석이 미리 설치해 놓은 포획틀로 들어왔습니다. ‘철커덩!’ 포획틀 닫히는 소리는 어떤 리듬 소리보다 우리를 흥분시킵니다. 오랫동안 눈독 들여 잡고자 학수고대하던 녀석이 들어와 주었습니다. “꺄호! 잡혔다, 잡혔어! 야 이 녀석 이제 들어왔구나, 넌 살았다 살았어!” 수 십만 평은 족히 되는 이곳. 사방이 뚫린 허허벌판에 땅이 깊게 패이고 흙이 그 옆에 다시 산더미처럼 쌓이는 개발 작업이 한창인 이곳. 하남시 감이동 택지개발 지구입니다. LH에서 아파트를 짓는다며 모든 땅을 파 놓아 이제는 제대로 걸어 다니기도 힘이 들 지경입니다. 때론 작은 구릉 하나를 넘는 것처럼, 발이 푹푹 빠지는 탓에 구조 환경은 최악이지만 아직 우리 눈 앞에서 왔다갔다하는 저 녀석들을 보면 쉽게 발길을 돌려버릴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하루라도 우리가 오지 않으면 녀석들은 밥조차 먹을 수가 없습니다. 하남 개지옥 사건. 개 도살업자들이 하남 감이동이 개발된다는 소식을 듣고 쓸모없어진 개들 수백 마리를 데리고 몰려들어 각자 간판 60여 개를 걸고 60억의 보상금을 요구했던 사건. 볼모로 이용된 개들은, 수년 동안 방치된 채 차례차례 굶어 죽어갔습니다. 어차피 쓸모없던 개들이 죽으면 사체를 아무렇게나 던져 버리고 그 낡은 개장 안에는 또 다시 다른 개를 채워 넣었습니다. 뼈만 남아 죽은 개 사체들과 살아남은 개들이 뒤엉켰던 이곳. 2018년 6월 말, 동물권단체 케어가 제보를 받고 현장을 세상에 폭로한 후 남은 개들 200마리는 동물보호법에 근거한 긴급격리조치가 취해졌고, 하남시청에서는 개들이 죽어나간 바로 그 옆 부지에 간이 펜스들을 둘러쳐 살아남은 개들을 보호하게 되었습니다. 희망을 찾아서 그때부터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찾아 우리는 매일 현장을 다녔습니다. 공무원들은 LH에 요구하여 현장 관리직만 임시로 구해 개들을 관리하게 해 놓았지 나머지는 관심 없었습니다. 현장에 와서 하는 일이라곤 서류상으로 개들을 확인하는 일 뿐이었고 개들의 건강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기에 이대로 두다간 개들은 공고기한만 채우고 속절없이 안락사를 당할 것이었습니다. 그 끔찍한 고통을 견디고 살아남은 개들이 이 지옥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입양’이었습니다. 우린 입양을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습니다. 하나라도 더 이 지옥을 빠져 나가, 고통 없는 삶이 뭔지 느껴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뼈만 남은 것도 모자라 피부병이 온 몸을 덮어 괴로워하는 개들. 그도 그럴 것이, 음식물 쓰레기는 부패 단계를 넘어 이미 굳어 있었는데 부패된 오물과 음식물 쓰레기에 온 몸이 빠져 그 습하고 더운 여름을 견뎠으니 개들의 피부가 온전할 리 없습니다. 죽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뼈마디가 앙상한 그 개들의 몸이 오히려 우리 손길에 부서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우린 그 덩치 큰 개들 하나하나의 몸을 매일 약을 푼 물에 담가 목욕을 시켰습니다. 아침 9시부터 시작된 일은 밥을 주고 배설물을 치우는 것까지 해서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이어졌습니다. 아무리 일해도 할 일이 산더미라, 약욕 차례가 오지 않은 개들을 남겨둔 채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그곳을 나오곤 했습니다. “내일은, 너부터 씻겨줄게” 미안한 약속만 하고 돌아서야 했던 나날들. 37도가 되는 폭염에 땀이 비 오듯 쏟아졌고, 개들의 피부병이 옮은 것인지 우리 몸 구석구석에도 발진이 나고 가려웠습니다 7월 초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을 우린 단 하루도 쉴 수 없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깨끗해 보이고 예뻐 보이는 녀석들은 먼저 임시보호나 입양을 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런 녀석들을 보면서 우린 더 치열하게 매달렸습니다. 워낙 끔찍한 사건인지라, 하남의 개들 소식은 전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삼삼오오 전국에서 밀려든 도움의 손길로, 작은 개들과 품종을 가진 순혈종의 개들은 모두 입양을 갔습니다. 그리고 남은 누렁이와 진도믹스 80여 마리. 우린 이 녀석들을 순화시켜 해외로 입양보내는 계획을 세웠고, 매일 매일 줄에 묶어 산책 훈련까지 시켰습니다. 줄이 뭔지도 모르는 개들은 처음에 껑충껑충 이리 저리 뛰며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생전 처음 자신들을 애정으로 돌보는 사람들이라 생각했는지 우리 손길을 얌전히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20여 마리가 또 입양을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남시청이 현장을 직접 관리해 온 동물권단체 케어와 봉사자들 모르게, 남은 개들 60여 마리를 ‘묻지마 입양’ 처리를 했고, 우여곡절 끝에 13마리는 도로 찾아 와 입양을 보내고 있지만 47마리 이상의 개들은 여전히 애니멀 호더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 대표로 있는 단체에 입양 가 어떻게 관리 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 떠돌이 개들. 처음 개들이 집단으로 아사하며 죽어나가던 그 당시, 용감하게도 철장을 뛰쳐나와 돌아다녔던 이 녀석들은 아직도 하남 현장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점점 생활터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눈에 띄게 LH 개발 공사는 진척을 보여 아파트 모습을 한 시멘트 골조들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구조하지 않으면, 굶주릴 것이고, 아파트가 다 들어서기도 전, 떠돌이 개들은 이곳을 떠날 것이고, 어느 날 로드킬로 생을 마감할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도 아니면, 새끼를 낳고 낳아 군집을 이루며 이주한 지역에서 몰려 다니겠지요. 그러면 또 들개라고 취급하며 지자체가 포획자를 동원해 쏜 마취총을 맞고 쓸쓸히 눈을 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벌써부터 돌아다니는 개들이 새끼를 한 둘 낳아 또 다시 개체수가 불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하남시청에 공문을 보내 떠돌이 개들의 안전포획을 요구했지만 시청 측은 묵묵부답입니다. 결국 마음 약해 마지막까지도 외면 못하는 우리와 케어가 계속 남은 떠돌이 개들을 잡아야만 할 것입니다. 개들끼리 싸움이 나서 약하고 어린 강아지들은 다리를 절거나 하반신이 마비되어 발견되기도 합니다. 녀석들은 고맙게도 우리 시야에서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매일 밥 주는 우리 주변을 맴돌며 아직은 곁에 있어 줍니다. 제 몸을 숨길 곳도 없이 벌판에서 잠을 청하는 녀석들, 그리고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 오늘은 추워지는 날씨 만큼이나 우리들의 마음도 덩달아 조급해집니다. ‘어서 좀 잡혀 주라. 너희들 큰일나면 어쩌려고 그래...' 국내 동물권 역사 상 가장 끔찍했던 사건인 하남 개지옥 사건 속에서 끝까지 현장에 남아 개들을 구조하고 치료하고 해외 좋은 입양처를 찾아 입양을 보내고 있는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썼습니다. 심정연, 이지영, 애니, 이시은, 고경돈, 박소현, 최은영, 강혜경, 이은영 봉사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연말, 케어는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soyounpark@fromcare.org
  • [불온(不·on)한 회의] 계급질 욕하면서 그 계급 욕망하는… 혹시 나도 ‘내로남불’?

    [불온(不·on)한 회의] 계급질 욕하면서 그 계급 욕망하는… 혹시 나도 ‘내로남불’?

    최근 며칠을 관통한 단어를 꼽으라면 ‘계급’이라고 하겠습니다. 흙수저·금수저가 상징하는 ‘신계급사회’라는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재력과 권력이 자연스럽게 동일시되는 사회입니다. 다만 이번엔 스스로를 ‘1등 신문’이라고 주장한 언론 사주의 10살짜리 손녀의 막말이나, 재력을 자랑하던 연예인들도 부모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계급이 공고화한 한국 사회의 암울한 현재를 들여다보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불온(不on)한 회의’에서는 계급이 만들어낸 오늘의 현상을 논해 봤습니다.부장: 청소년의 5명 중 1명은 ‘감옥에 가더라도 10억원을 준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고 했다는 설문조사도 있었는데. ‘돈이 곧 권력’이라는 게 더욱 선명했던 한 주가 아닐까.진호: 자각하지 않아서 그렇지 아니었던 적이 없어요. 돈이 있으니 계급이 높고, 자신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하대해도 된다는 것은 굉장히 천박한 인식이죠. 하지만 최근 연예인의 부모가 채무를 불이행했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이른바 ‘빚투’로 불리며 올라오고 있는데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가수 도끼가 보여준 태도가 그랬어요. 유민: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모친은 사기를 친 적이 없고, 잠적할 이유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그 과정에서 1000만원을 자신의 ‘한 달 밥값’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자신에게는 적은 돈인데, 그걸 갖고 피해자가 생떼를 쓰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 반감이 들었어요. 결국 피해자에게 변제해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하지만 그의 사고방식은 적잖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부장: 가수 마이크로닷(마닷) 역시 부모가 사기 혐의로 고발당했고, 그 비난이 마닷에게까지 미치면서 연대책임 논란까지 불렀다. 유민: 한국에서 연좌제는 1980년대 폐지됐지만 이 건은 심정적인 연좌제라고 할까요. 피해를 본 사람이 존재하는 이상, 부모의 채무라 하더라도 그들이 대중의 인기,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비난하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돼요. 사안별로 정도는 다를 수 있겠지만, 마닷의 경우 초기엔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왔는데, 부모의 문제를 가족 모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고. 그러다 보니 부정적인 반응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진호: 재력이 어떻게 이루어졌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 것 같아요. ‘어떻게’에 대한 자각이 있다면 그러한 행동을 하지도 않을 사람들이죠. 부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거죠. 부장: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상류층의 사회적 책임보다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누리기만 하는 게 보통이지. 책임감 따위는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부모들이 쌓은 재력 위에서 성장한 자식들의 일탈, 갑질이 사회문제가 되는 거고. 조선일보 손녀의 경우처럼.달란: 그 기사를 다룰 때 ‘미성년자 보호’, ‘부당한 인권침해 폭로’ 사이의 고민이 있었죠. 최초 보도를 한 MBC는 후자에 무게를 둔 거 같아요. 이번 건이 기존 갑질과는 다르다고 판단한 거죠. 재밌는 건, 네티즌들은 언론사들이 그 애가 미성년자라서 기사를 안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동업계 일이라 침묵했다는 거죠. 포털에서 기사가 잘 보이지 않게 손을 썼다는 음모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어요. 언론사를 향한 불신이 두텁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진: 최초 보도 당시 MBC 보도 하나로만 해당 사실을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안에 담긴 변조된 목소리가 그 아이가 맞는지 알 수 없는데 무작정 받아쓰기엔 조심스러워서 바로 쓰지 않은 것도 있어요. ‘양진호 폭행’ 영상 같은 경우는 뉴스타파, 셜록에서 영상을 공개하고 확인한 후에 쓸 수 있었지만. 진호: 조선일보 손녀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보도하지 않는 게 이 아이를 보호하는 걸까요. 한번쯤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지만 그것이 그렇게 큰 딜레마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손녀는 철없는 애가 아니라 일종의 거울이죠. 그 집안, 그 정도 부를 가진 사람들의 실제 정신수준을 보여주는 거니까요. 달란: 보도해야죠. 재벌가, 부유층의 자녀 교육이 뭐가 잘못됐는지 취재해보고 싶어요. 세진: 모든 보도가 완결성 있게 나갈 수는 없어요. 아이의 발언이 보도가 되고 그 이후에 이러한 문화에 대해 파헤치는 기획기사가 나올 수 있겠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바람직했던 것 같아요. 이 손녀가 커서 ‘제2의 조현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차라리 지금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게 다행일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이 아이는 이런 일이 없다면 그 행동이 잘못인 줄 모르고 크게 될 가능성이 높은 거니까요. 달란: 위기관리의 기본이 신속한 사과인데 그런 면에서는 방정오 TV조선 전무의 사과문은 효과가 있었나 봐요. 딱 넉 줄,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보긴 어렵지만…. 딱히 문제 삼을 수 없게 물러나겠다고 했고, 그러면서 사태를 확 진정시켰으니까요. 진호: 속도 면에서는 언론사답게 행동했지만, 매우 오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정부기관이 아닌데 ‘대국민사과문’이라니요. 부장: 사실 이 아이의 태도가 단순히 재력가 아이의 문제라고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아 보이는 게, 보통 가정에서도 ‘쟤는 아빠가 없으니까’, ‘임대주택에 사는 집 애니까’라는 이유로 계급과 계층을 나누고 있지 않나. 세진: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기간제 교사, 정규직 교사 나눠서 차별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아파트가 다르다고 선을 긋고, 다른 아파트에 사는 주민 아이들과 못 어울리게 하는 주민들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입장이에요. 유민: 방 전무를 댓글로 비난하는 사람들 중에는 ‘임대아파트 애들이랑 다니지 말라’고 교육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거죠. 빈부격차를 사람의 질로 평가하는 인식과 그것을 주입하는 것, 반드시 재벌 집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겠죠. 달란: 꼭 그렇게만 볼 건 아니에요. 모든 아이들을 다 포용하면서 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모가 되면 우리 아이가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렸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요. 아이를 위험에서 보호하고 싶으니까…. 탈선의 가능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 싶은 거죠. 며칠 전에 사회부가 ‘부동산계급’에 대해서 다뤘죠. “임대주택 사는 걔, ‘캐슬’ 사는 우리 애랑 같은 길로 못 다녀” 기사였는데, 독자에게 전화가 왔어요. 임대주택에 산대요. 기사에 등장하는 몇몇 용어를 모르는데, 기사로 인해 단어를 인지하고 아이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된다는 거였죠. 사는 곳에 따라 서열을 매기는 삐뚤어진 현상을 다룬 기사였지만, 이런 문제 제기에 공감했습니다. 사회부에서도 후속 조치를 취했어요. 진호: 내 아이를 보호하겠다는 인식은, 완전할 수 없어요. 그런 인식들 속에서는 보호한답시고 간 곳에서도 그곳의 기준에 따라 차별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심정적인 부분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그것이 아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일일지는 사회적으로도, 각 가정에서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세진: 주거를 이유로 차별하지 말자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는 건 참 씁쓸한 일이에요. 인간에 대한 존중은 너무나 상식적이며 기본인 건데 자연법의 영역까지 법의 적용을 받아야만 실현 가능한 일이 되어버렸나 싶어서요. 진호: 조선일보, 대한항공 등 3세, 4세들의 갑질을 비판하는 댓글을 쓸 때는 도덕적이고, 자식을 가르칠 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현실이니 마냥 비난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도덕률이라는 것이 도덕 책에 글자로만 존재하지 않고 부모님의 가르침 속에 살아 있을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조차 없어진 느낌이에요. 달란: 우리가 방 전무를 욕하면서도 우리 역시 그의 딸이 가질 법한 인식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있다는 거죠. 유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죠. 방정오 딸 욕하면서 자기 자식들한테는 또 다른 차별을 주입하고 있으니까요. 저를 비롯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해요. 정말 부끄러워야 하는 것은 재산이 아닌 인성이 가난한 것이니까요. 정리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청각장애 극복한 작가 김민주 ‘2018 대한민국인재상’

    청각장애 극복한 작가 김민주 ‘2018 대한민국인재상’

    “제가 만든 작품으로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세상이 된다는 꿈을 꾸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2018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리랜서 작가 김민주(21)씨는 29일 수상소감을 통해 자신의 꿈을 당차게 밝혔다. 대한민국인재상은 우리나라를 이끌 우수한 청년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교육부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지난 2008년 제정한 상이다. 해마다 100명에게 상을 주고 있다.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김씨는 서서히 시력을 잃어 가는 망막색소변성증까지 얻은 절망적 상황에서도 애니메이션 및 웹툰 작가가 되겠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베컴과 일곱 살 딸의 입맞춤 사진 어떻게 봐야 할까

    베컴과 일곱 살 딸의 입맞춤 사진 어떻게 봐야 할까

    ‘아빠와 딸 사이인데 뭘 어때’ 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데이비드 베컴과 일곱 살 딸 세븐 하퍼 얘기다. 베컴이 딸과 이렇게 입을 맞춘 것이 한두 번은 아니다. 한 댓글은 “왜 딸 입술에 입을 맞추려 하느냐? 역겹다. 매우 괴이쩍다”고 했다. 유명 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튼’ 진행자인 피어스 모건도 베컴이 딸과 교감하는 방식이 “소름끼치고 괴이쩍다”고 얘기했다. 첼시 레프트백 출신 웨인 브리지의 아내이며 가수인 프랭키는 모건의 언급에 대해 “자연스럽게 아들들이 원하지 않을 때까지는 계속해서 입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웨일스 대표팀에서 뛰기도 한 데이비드 코터릴을 비롯한 베컴 지지자들은 “딸한테 입맞춤하지도 말라니 세상이 어떻게 된 거냐?”고 되물었다. 카디프 시티와 웨일스 수비수 출신 대니 개비돈도 “우리 아들은 날마다 입술에 뽀뽀를 받는데 세상이 너무 민감해져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제이미 바디의 아내 레베카도 남편과 딸이 입 맞추는 사진을 올려 베컴을 옹호하려 했다. 베컴은 과거에도 이런 반응이 나오면 지난해 촬영한 비슷한 사진을 올려 대응했다.딸바보는 베컴만 있는 게 아니다. 손흥민의 동료인 해리 케인(토트넘)은 무릎팍에 딸을 앉혀 놓고 돌보는 사진을 올려놓고 “부모 노릇, 100점“이라고 자랑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무릎에 앉힌 딸로 하여금 텔레비전의 ‘페파 피그’ 애니메이션을 보게 하고, 자신은 요즘 국내에서도 엄청나게 광고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에 열중하고 있다. 한 인스타그램 유저는 케인을 가리켜 “올해의 아빠”로 뽑아야 한다고 했다. 물론 720만 팔로어 대다수가 공감했다. 하지만 이런 게 부모 노릇이냐고 달갑지 않게 보는 이들도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굿바이! 월-E”…화성간 쌍둥이 꼬마 위성의 퇴장

    [아하! 우주] “굿바이! 월-E”…화성간 쌍둥이 꼬마 위성의 퇴장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탐사선 ‘인사이트'(InSight)의 성공적인 화성 착륙에 열광한 사이 무대 뒤로 사라진 위성이 있다. 이제는 화성을 떠나 우주를 떠돌게 될 위성의 이름은 쌍둥이 큐브샛(CubeSat)인 마르코-A와 마르코-B다. NASA 연구자들이 부르는 별칭은 인기 애니메이션에서 따온 이브(EVE)와 월-E(Wall-E)로 이 둘의 운명은 찬란하지만 쓸쓸하다. 지난 5월 NASA는 아틀라스 V 로켓에 화성착륙선인 인사이트를 실어 발사했다. 인사이트는 사상 최초로 화성의 지진 활동 및 지열을 확인할 수 있는 관측 장비가 탑재돼있는 탐사선으로 향후 화성의 내부 비밀을 풀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로운 점은 인사이트 내부에 36.6x24.3x11.8cm 정도의 작은 이브와 월-E가 실려있다는 사실이다. 서류가방 만한 크기의 이브와 월-E가 인사이트를 얻어타고 머나먼 화성까지 간 이유는 있다. 지구와 화성은 자전과 먼 거리 때문에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주고받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지구처럼 화성에도 여러 대의 인공위성을 띄우면 간단하지만 우리 돈으로 대당 5000억 원 이상이나 드는 비용이 발목을 잡는다. 이에반해 큐브샛은 대당 비용이 2억원 정도에 불과해 가성비로는 최강이다.이번에 이브와 월-E는 NASA가 요구한 임무를 100% 수행했다. 인사이트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착륙하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지구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사이트가 화성에서 촬영해 지구로 보내온 첫 사진 역시 마르코가 '현지중계'를 맡았다. 이번에 두 위성의 화성 미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전문가들은 향후 소형 위성기술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태양계 탐사팀장인 제이콥 반 질은 과거 인터뷰에서 “이 기술은 누구나 우주로 나아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저렴하다. 심지어 일개 대학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화성 임무를 무사히 마친 두 꼬마 위성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난 26일(현지시간) 인사이트의 성공적인 착륙으로 지구촌이 떠들썩한 사이 월-E는 서서히 화성에서 멀어졌다. 이날 월-E는 화성에서 약 7600㎞ 떨어진 곳에서 사진 한 장을 남겼다. 이에 인사이트 프로젝트 팀은 "잘가 마르코. 너는 큰 일을 해냈으며 우리는 이를 지켜봤다.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작별 인사를 트위터에 남겼다.  NASA 측은 "앞으로 마르코는 태양 주변 궤도를 떠돌게 될 것"이라면서 "계속 경로를 추적해 추가 임무를 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폰지밥’ 만든 스티븐 힐렌버그, 루게릭병 투병 중 별세

    ‘스폰지밥’ 만든 스티븐 힐렌버그, 루게릭병 투병 중 별세

    미국의 TV애니메이션 히트작 ‘스폰지밥 네모바지’의 제작자이자 해양생물학자인 스티븐 힐렌버그가 별세했다. 57세. 27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스폰지밥의 제작사인 니켈로디언은 힐렌버그가 지난해 3월부터 신경 퇴행성 질환인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전날 숨졌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훔볼트주립대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한 힐렌버그는 졸업 후 해양연구소에서 교육용 만화책을 직접 제작할 만큼 그림에 대한 소질이 뛰어났다. 그는 1992년 캘리포니아 예술대(칼아츠)에 진학해 애니메이션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어린이 전문 케이블TV 방송인 니켈로디언에서 바다생물을 의인화한 캐릭터인 스폰지밥을 탄생시켰다. ‘비키니 시티’라는 이름의 가상 수중도시를 배경으로 한 스폰지밥은 1999년 5월 미국에서 첫 방송된 이후 한때 편당 시청자 수가 27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국을 비롯한 200여개 국가에서 방영됐고 60여개 언어로 번역됐다. 2004년에는 극장용 영화로도 개봉돼 2015년 속편까지 나왔는데 시나리오와 감독 모두 힐렌버그가 맡았다. 지난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돼 토니상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지금까지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4차례 수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라이온 킹’ 현실판…하이에나 무리와 12:1로 싸운 사자 (영상)

    ‘라이온 킹’ 현실판…하이에나 무리와 12:1로 싸운 사자 (영상)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실사판 영화 예고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국립공원에서는 애니메이션 영상 속 장면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장면이 펼쳐졌다. 남아공 크루거국립공원 인근에 사는 앰버 소아메스(19)는 국립공원 인근에서 드라마틱한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당시 현장에는 수사자 한 마리가 하이에나 무리에게 둘러싸인 채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들 사이에는 죽은 영양의 사체가 놓여있었다. 먹이를 두고 싸움이 벌어진 것. 하이에나는 한 마리씩 천천히 홀로 있는 사자 곁으로 다가갔고, 급기야 사자를 물어 죽이기 위해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위풍당당한 사자 한 마리를 죽이기 위해 몰려든 하이에나는 12마리에 달했다. 사자는 주눅들지 않고 하이에나에 맞섰고, 곧이어 사자의 울음소리를 들은 동료들이 현장으로 달려와 하이에나를 쫓아냈다.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에서 주인공 ‘심바’가 숙부인 ‘스카’의 심복인 하이에나 군단과의 날카로운 전투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를 촬영한 소아메스는 “사자 한 마리가 하이에나 12마리의 공격을 받고 있을 때, 100여 m 밖에서 다른 사자 2마리가 돕기 위해 달려오는 것을 봤다”면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과 매우 흡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디즈니 라이브액션 영화 ‘라이온 킹‘은 2019년 7월 개봉을 확정지었으며, 티저 예고편 공개 24시간 만에 전 세계 누적 2억 2400만 뷰를 기록하며 역대 디즈니 영화 라이브액션, 애니메이션 등 모든 장르를 통틀어 24시간 기준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하이에나 무리에 포위당한 친구 구하러 온 사자들

    하이에나 무리에 포위당한 친구 구하러 온 사자들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서 무파사가 하이에나 무리에게 포위당한 심바를 구하는 장면이 현실에서도 펼쳐졌다. 하이에나 무리에 둘러싸여 위기에 몰린 사자가 애니메이션 속 장면과 비슷한 방식으로 곤경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을 방문한 엠버 소메즈(19)라는 학생은 사타라 인근에서 사자와 하이에나 무리의 싸움을 목격했다. 영상에는 하이에나 무리에 의해 궁지에 몰린 사자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하이에나들은 사자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그의 주위를 완벽하게 둘러쌌다. 이어 싸울 준비가 끝났다는 듯 울음소리를 내며 사자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소메즈는 “하이에나는 한 마리씩 사자에게 다가갔다”면서 “사자의 등을 물어 죽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사자는 12명의 하이에나를 모두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잘 싸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자는 자신을 물어뜯으려는 하이에나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크게 울부짖는다. 소메즈는 “사자가 울부짖기 시작했을 때 멀리서 동료 사자들이 달려오는 것을 봤다”면서 “나는 내 눈앞에서 드라마 한 편이 펼쳐질 것이란 생각에 매우 긴장했다”고 전했다. 영상은 동료 사자들이 하이에나 무리를 멀리 쫓아내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곤경에 처한 사자의 울음소리를 들은 동료 사자들은 하이에나 무리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온다. 사자들의 등장에 하이에나들은 꽁지 빠지게 달아났고, 하이에나 무리가 산으로 도망간 것을 확인한 사자들은 강바닥에서 편하게 잠든다. 사진·영상=Kruger Sighting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디즈니 라이브액션 ‘라이온 킹’ 티저 예고편 공개

    디즈니 라이브액션 ‘라이온 킹’ 티저 예고편 공개

    디즈니 라이브액션으로 재탄생한 전설의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라이온 킹’은 사자들이 지배하는 사바나에서 아버지 킹 무파사에 이어 정글의 왕이 될 사자 심바와 동료들의 운명과 모험을 다룬 영화다. ‘정글북’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을 맡아 또 한 편의 디즈니 라이브액션 대작 탄생을 예고한다. 여기에 전 세계 최고의 팝스타 비욘세를 비롯해 ‘스파이더맨: 홈커밍’ 도날드 글로버, ‘닥터 스트레인지’ 치웨텔 웨지오포, ‘스타워즈’ 시리즈 제임스 얼 존스, ‘쿵푸 팬더’ 시리즈의 세스 로건 등 꿈의 캐스팅이 시선을 모은다. 또한 작곡가 한스 짐머의 음악과 영국 팝 뮤지션 엘튼 존까지 가세해 완성한 OST와 팝스타 비욘세의 만남이 팬들을 반갑게 한다. 공개된 예고편 속 라이온 킹의 상징적인 공간인 거대 절벽과 아기 심바의 탄생 모습은, 디즈니 라이브액션 ‘라이온 킹’이 선사할 시각적 쾌감과 원작의 감동을 기대케 한다. 전 세계가 사랑한 디즈니 클래식 명작을 실사로 재탄생 시킨 디즈니 라이브액션 ‘라이온 킹’은 2019년 7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넷플릭스, 日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예고편 공개… “내년 봄 서비스”

    넷플릭스, 日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예고편 공개… “내년 봄 서비스”

    일본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넷플릭스를 통해 부활한다. 27일 넷플릭스 코리아는 자사의 유튜브 공식 계정에 ‘에반게리온 공식 예고편’ 영상을 올리고 내년 봄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예고편과 함께 올린 글에서 “수많은 마니아를 사로잡은 26부작 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부터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DEATH(TRUE)²’까지 다시 한번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킬 예정”이라며 “2019년 봄 넷플릭스 독점 공개”라고 전했다.넷플릭스 코리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90여개국에 걸쳐 1억 3000만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이다. TV시리즈, 다큐멘터리, 장편영화 등 다양한 언어와 장르의 엔터테인먼트를 월정액 요금으로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하남시 신장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하남 프라임파크’ 조합원 모집중

    하남시 신장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하남 프라임파크’ 조합원 모집중

    경기도 하남시 덕풍역(2021년 개통 예정) 인근에 두산건설이 시공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하남 프라임파크’ 350세대(예정)가 일반 아파트 대비 10~20% 저렴한 공급가를 앞세워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하남 프라임파크는 하남시 신장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1층(예정), 5개동에 전용면적 ▲59㎡ 274세대 ▲84㎡ 76세대 규모이며 각각 A·B 타입이 있다. 지하에는 법정주차대수 대비 114%인 380대의 주차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세대가 남향&판상형 위주로 배치될 계획이며, 입주민을 위한 부대복리시설 및 옥상정원과 잔디광장이 조성될 계획이다. 59㎡ A TYPE 확장형은 4 Bay 판상형으로 3 Room에 넉넉한 안방 수납공간, 넓은 드레스룸, 주부들에게 가장 호응도가 높은 ‘ㄷ’자형 주방과, 거실과 침실사이 가변형 벽체로 계획돼 있다. 59㎡ B TYPE 확장형은 이면개방형으로 3 Room에 넉넉한 안방 수납공간, 넓은 드레스룸, 침실과침실사이 가변형 벽체로 1인 자녀를 둔 부모에게 선호도가 높다. 또한, 거실과 주방이 하나의 공간으로 개방감 있고 넓게 사용 가능하게 계획돼 있다. 84㎡ A TYPE 확장형은 4 Bay 판상형으로 알파룸을 적용한 3 Room에 넓은 드레스룸과 2개의 주방펜트리로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ㄷ’ 자형 주방 및 침실과 침실사이에 가변형 벽체가 계획되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84㎡ B TYPE 확장형은 이면개방형으로 3 Room에 넓은 드레스룸과 주방펜트리로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작은 방 두 개를 하나로 통합 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 및 거실과 주방이 하나의 공간으로 개방감 있고 넓게 사용 가능하게 계획돼 있다. 아파트 내부는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 성능 향상을 위한 디지털 시스템, 안전 시스템, 에너지 시스템, 웰빙 시스템 및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제공될 예정이다. 하남 프라임파크 단지 주변으로 동부초, 동부중, 남한고, 한국애니메이션고 등 다수의 학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풍부한녹지율과 덕풍공원, 덕풍천, 위례둘레길, 생태하천, 검단산, 유니온파크, 미사리조정경기장 등 친환경 프리미엄도 뛰어나다. 여기에 단지 앞에 위치한 하남시청을 비롯해 하남SD병원,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스타필드 하남 등이 위치해 생활 편의성을 높였으며, 인근 하남미사 강변도시와 고덕 상업업무복합단지에 코스트코, 이케아도 입점 예정이다. 한편 홍보관은 서울시 강동구 길동에 있으며, 현재 사전예약 후 방문상담을 통해 조합원 가입자격 안내 후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청약통장은 없어도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니멀 픽!] “안녕, 친구야” 직접 문 열어주는 개 영상 화제

    [애니멀 픽!] “안녕, 친구야” 직접 문 열어주는 개 영상 화제

    문 건너편에 있는 친구를 위해 직접 잠겼던 문을 열어주는 똑똑한 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이 동영상은 핑크색 강아지 코트를 입은 개 한 마리가 문손잡이를 끌어당겨 직접 문을 열고 자유롭게 드나드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개는 잠겨 있는 문 위로 뛰어올라 문손잡이에 매달렸고, 문손잡이에 달려있던 긴 줄을 잡아 당겨 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문 안쪽에는 같은 집에서 사는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개가 있었고, 문이 열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집 밖으로 나갔다. 문 밖에는 이보다 더 큰 개가 기다리고 있었고, 이 개 역시 마치 초대를 받은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문 밖으로 나왔다. 더욱 놀라운 것은 후에 등장한 큰 몸집의 개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열려있던 문을 다시 닫는 모습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이 개들은 주인이 집에 없을 때 화장실에 가기 위해 문을 열고 닫는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들의 ‘팀워크’에 많은 찬사를 보냈다. 한편 해당 동영상은 태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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