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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할 때 들으면 잘되는 느낌”… 노동요 ‘로파이’의 매력

    “일할 때 들으면 잘되는 느낌”… 노동요 ‘로파이’의 매력

    “덕분에 과제 끝내서 종강했습니다. 이 노래엔 뭐가 있나 봐요. 이 노래 들으면서 과제를 하면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잘되는 느낌이에요. 에러도 금방금방 찾아지고요.” 6개월 전 유튜브에 올라온 ‘과제 할 때 집중하기 좋은’ 로파이‘(Lo-fi) 재즈 힙합’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6개월 만에 122만 회를 돌파했고, ‘좋아요’만 4만 5000개에 이른다. 영상은 거창하지 않다. 구식 키보드를 치는 일본 애니메이션 장면이 38분 12초간 반복할 뿐이다. 또 LP처럼 잡음이 섞인 재즈와 힙합 음악이 영상과 함께 반복한다. 평범할 것 없는 이 영상에 댓글이 총 1800여개 달렸다. 아이디 ‘지수’는 “(로파이 음악은) 너무 잔잔하지도 너무 캐치하지도 않은 딱 적정선의 흘러가는 노동요”라고 적었다. 디지털환경에 익숙한 MZ세대(1990~2000년대 출생)를 중심으로 ‘로파이’ 음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 과제나 공부할 때 로파이 음악을 틀어놓는 게 유행이 된 것이다. 특히 젊은 프로그래머들이 코딩할 때 집중이 잘된다며 로파이의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로파이는 저음질(Low Fidelity)의 약자로 고음질(Hi Fidelity) 음악의 반대말로 생각하면 쉽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고음질 음악이 당연시되고 있지만, 일부 2030 세대들은 독특하게 저음질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일할 때 듣는 ‘노동요’로 로파이 음악을 소비하는데, 자율감각 쾌락반응(ASMR)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고 가사가 뚜렷하지 않아 백색소음처럼 일할 때 틀어놓기 좋다고 말한다. 사실, 로파이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대중적 인기를 얻었던 음악 장르다.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록과 힙합, 재즈에서 발전했다. LP나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듣던 때의 질감이 특징인데, 의도적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가미했다. 초고음질을 추종하며 기술이 발전한 요즘 시대를 일부러 역행하며 편안한 음악을 추구한 셈이다. 가사도 뚜렷하지 않고 차분한 리듬이 반복돼 편안하게 듣기 좋다. 유튜브가 대중화되면서 접근하기도 쉬워졌다. 27일 기준 유튜브에서 로파이를 검색하면 기본 수십만 회를 기록한 로파이 관련 영상이 쏟아진다. ‘지브리 로파이,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채워줄 노동요’는 38만회, ‘자기 전 듣는 keshi의 로파이’ 34만회, ‘집중할 때 듣기 좋은 Kofi한 노래들’은 73만회다. 외국의 로파이 전문 유튜브 채널 ‘Chilledcow’에선 1000만회 이상인 영상도 있다. 요즘 세대가 로파이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과제나 일을 하는데 배경음악이 너무 자극적이면 외려 집중을 흐트러뜨리기 때문이다. ‘뉴트로’(New+Retro)를 추구하는 유행과 맞물리면서 힙(Hip)한 것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도 소비되고 있다. 대학생 김지은(24·여)씨는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는 라디오를 틀어 놓고 일을 했다는데, 라디오는 진행자의 메시지가 거슬릴 때가 있지만, 로파이는 뚜렷한 가사가 없어 그런 게 전혀 없다”며 “로파이는 어쩌면 우리 세대의 라디오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파이의 또 다른 특징은 독특한 이미지와의 결합이다. 유튜브 플랫폼과 결합하면서 자연스레 영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 버렸다. 실제로 로파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인 ‘스튜디오 지브리’다. ‘지브리 로파이’라는 말까지 탄생했을 정도다. 꼭 이 회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로파이 음악의 배경 영상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한 것만 같은 영상의 단속 반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축제기획자 김민수씨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따온 것 같은 이런 이미지는 향수를 자극하고 아날로그적 사운드와 결합한다”며 “책 한 번 넘기고 고양이 한 번 쳐다보는 정도의 작은 움직임이 반복되는 영상은 배경으로서의 기능에도 충실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영상이 실제로 업무의 효율을 늘려줄 수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로파이와 집중력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연구된 것은 없지만, 조심스럽게 업무 효과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과제나 업무를 볼 때 다른 자극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업무의 효율을 올려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 실험을 위해 프로그램 코딩을 할 때 꼭 배경음악을 틀었다는 최훈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는 “음악이 자극적이면 우리의 신경을 포획하기도 하지만, 단순하고 반복적인 로파이 같은 음악은 오히려 다른 소리를 막아주는 차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젊은이들이 로파이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면 스마트폰 등에 주의를 덜 뺏기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 배급수익금 지정 기부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 배급수익금 지정 기부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학과장 채윤경 교수)가 졸업작품의 배급수익금 중 일부를 후배들을 위해 지정 기부했다. 이처럼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는 졸업작품으로 제작되는 단편 애니메이션의 배급 사업을 통한 수익금으로 학생들에 대한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써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졸업작품의 수준을 높여 배금 수익금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계원예대 졸업작품 배급 사업은 학생들이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을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하고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배급하는 사업이다. 애니메이션과는 첫 기수가 졸업한 199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평균 13~15개 정도의 졸업작품을 배출해 총 234개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작 “아빠하고 나하고”가 자그레브, 오타와, 히로시마 등 국제 애니메이션 경쟁부분에 선정되고 국내 대종상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계원예술학교 애니메이션과 작품은 꾸준히 국내외 영화제에서 사랑을 받아 왔다. 최근 작품인 2019년의 “Balloon”은 해외 작곡가 Shook와 콜라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여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모으는 등 영화제 출품은 학교 홍보를 넘어 학생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작가로 활동하게 하는 효과를 창출한다. 또한 영화제에 출품된 졸업작품은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배급되어 상당한 수익이 발생한다. 수익은 학생들과 학과가 배분해 학과 수익은 다시 학생들의 작품 제작에 지원된다. 더불어 최근에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새로운 시장 확장을 위해 샌드박스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ANIV와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ANIV채널 운영 및 TV방영, IPTV 등 다양한 매체에의 유통과 홍보를 수행함과 동시에,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 학생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ANIV를 통해 학생들은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샌드박스네트워크의 노하우를 통해 대중들에게 학생들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의 접근성을 높이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자아낸다.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 학과장 채윤경 교수는 “계원예대 애니과는 우리나라 최초 애니메이션학과로써, 그동안 애니메이션 단일 커리큘럼을 수립하고 애니메이션 산업과 교육기관의 연계성을 높여 학생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계원예대 애니과 학생들의 졸업작품들은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졸업생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샌드박스네트워크와의 협업은 학생들에 대한 교육 지원 확대뿐만 아니라 학과 전체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부금의 일부는 애니메이션과 재학생들이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자유제작실’의 인테리어 및 시설 구축, 후배들의 졸업작품 사운드 작업을 지원하는 장학금 등으로 활용됐다. 특히 작품 제작을 위한 장학금은 지속 사업으로 금년 졸업 작품을 위해서도 지원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니뮤직, 국내 첫 AI로 만든 동요 앨범 냈다

    지니뮤직, 국내 첫 AI로 만든 동요 앨범 냈다

    국내 음악 플랫폼 지니뮤직이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동요 앨범 ‘신비와 노래해요’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AI를 기반으로 만든 앨범이 출시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앞서 소니가 2016년 AI가 작곡한 팝송 2곡을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2018년 팝 가수 타린 서던의 앨범에 AI가 만든 노래가 실렸다. ‘신비와 노래해요’ 앨범은 업보트엔터테인먼트의 AI 작곡 시스템 ‘아이즘’으로 만들었다. 지니뮤직은 총괄 프로듀싱을, CJ ENM 애니메이션 사업부는 캐릭터 선정 등 제작 맡아 3사가 1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음악 이론을 학습한 아이즘은 스스로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인간 작곡자가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미 있는 음악을 만든다. 이후 전문가의 편곡을 거쳐 앨범이 완성됐다. 수록곡 중 3곡은 이용자가 장르, 분위기, 감정표현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신곡을 만드는 ‘컨셉 작곡’ 모드, 2곡은 이용자가 좋아하는 취향의 노래를 입력하면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을 생성하는 ‘취향 작곡’ 모드로 탄생했다. 지니뮤직은 오는 12월 세계 시장을 노린 AI 동요 앨범을 출시하고,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AI 창작 배경음악서비스(BGM), 전문 작곡가 대상 AI 작곡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훈 대표는 “AI를 활용한 창작영역 진출의 궁극적인 목표는 음악창작에 대한 욕구가 있으나 음악을 만들 수 없었던 일반인들도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적록색맹 강아지도 즐기는 미술작품… 국립현대미술관, 반려견 위한 전시회

    적록색맹 강아지도 즐기는 미술작품… 국립현대미술관, 반려견 위한 전시회

    “반려견을 관람객으로 초대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가 주인공인 전시를 마련했다. 제목부터 아예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전체의 30%에 이르는 한국 사회에서 반려의 의미, 미술관의 공공성과 개방성의 범위를 묻는 파격적인 시도다. 전시는 철저히 개의 특성과 눈높이에 맞춰 기획됐다. 수의사, 법학교수, 건축가, 조경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개를 위한 최적의 미술관을 구현했다. 빨간색과 녹색을 보지 못하는 적록색맹인 개의 시각을 고려해 파란색과 노란색 위주의 작품이 많고, 개가 앉을 수 있는 높이의 낮은 의자와 책상 배치 등이 눈에 띈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인간 중심 미술관의 변신이 낯설면서도 흥미롭다. 전시에선 작가 13팀의 설치, 조각, 애니메이션 등 작품 20점과 퍼포먼스 5편, 영화 3편이 소개된다. 두 곳의 야외 마당에 설치된 김용관의 ‘알아둬, 나는 크고 위험하지 않아’와 조각스카웃의 ‘개의 꿈’은 다양한 형태의 놀이기구와 장애물 경주 도구를 설치해 개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경가 유승종의 ‘모두를 위한 숲’은 냄새 맡기를 좋아하는 개를 위해 바닥에 나무껍질을 깔았다. 전염병 면역혈청을 싣고 밤낮으로 썰매를 끈 개들의 형상을 애견 사료로 만든 정연두의 ‘토고와 발토-인류를 구한 영웅견 군상’, 러시아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에 태워져 우주 너머로 사라진 개 ‘라이카´를 3D 모션 그래픽 영상으로 구현한 김세진의 ‘전령들’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성용희 학예연구사는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이 되기를 희망하는 미술관이 어느 정도까지 개방될 수 있을지 궁금해 인간 외 다른 존재인 개를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미술관 휴관으로 25일 오후 4시 유튜브 중계를 통해 먼저 공개된다. 반려견과 동반 입장하기를 원하는 관람객은 미술관 개관 이후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10월 25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YG, 합정동 사옥 옆 10배 큰 신사옥 열었다

    YG, 합정동 사옥 옆 10배 큰 신사옥 열었다

    4년 만에 완공…흩어진 조직 모아신·구사옥 ‘구름다리’로 연결내년 창립 25주년을 앞둔 YG엔터테인먼트가 기존 서울 마포구 합정동 사옥 옆에 10배 가량 큰 신사옥 문을 열었다. 23일 YG에 따르면 10년간 사용한 기존 합정동 사옥 옆에 건설 중이던 신사옥을 착공 4년여 만에 최근 완공해 지난주부터 일부 직원과 시설 장비를 배치중이다. YG는 사업 성장과 함께 조직과 인력이 늘면서 주변 건물들을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해왔다. 이번 신사옥 완공으로 한 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신사옥과 구사옥 사이에는 지상 연결 다리를 설치해 이동과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YG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조직들이 올 연말까지 신사옥으로 모두 모이면 업무 효율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팬들을 위한 실내 공간도 신사옥 정면에 마련해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옥은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로 대지 3145㎡(약 1000평)에 실내 면적은 총 1만 9834㎡(6000평)으로 구사옥보다 실내 면적이 약 10배 넓다. 복층형 대강당을 비롯해 대형 댄스 연습실, 녹음 스튜디오, 전속 작곡가와 아티스트를 위한 개인 음악 작업실과 식당, 운동 시설 등 복지 공간을 설치했다. 국내 ‘빅3’ 기획사 중 하나로 꼽히는 YG는 싸이, 투애니원, 세븐, 거미, 에픽하이, 이하이 등 수많은 유명 가수들이 거쳐 갔다. 현재는 글로벌 아티스트 반열에 오른 걸그룹 블랙핑크와 남성 그룹 빅뱅, 위너, 아이콘, 악뮤(AKMU), 신인 그룹 트레저 등이 소속되어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피고 지는 자연과 생명, 3D 애니메이션으로 창조하다

    피고 지는 자연과 생명, 3D 애니메이션으로 창조하다

    메마른 나뭇가지에서 초록 잎이 돋아나 풍성한 그늘을 드리우는가 싶더니, 어느새 붉게 물들었던 잎사귀들을 우수수 털어내고 다시 빈 몸이 된다. 형형색색의 과일과 꽃들이 허공을 떠다니는가 하면 작은 생물과 식물들이 바닷속을 유영한다. 미국 영상미디어 설치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가 3D 애니메이션으로 창조한 디지털 풍경들이다. 스타인캠프의 개인전 ‘소울스’(Souls)가 서울 자하문로 리안갤러리와 율곡로 리판머핀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1958년 덴버에서 태어나 패서디나 아트센터디자인대학과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공부한 스타인캠프는 1989년부터 3D 애니메이션과 뉴미디어로 작업해 온 이 분야 개척자다.리안갤러리에선 ‘레티널(Retinal) 1, 2’, ‘스틸 라이프(Still-Life) 4’, ‘주디 크룩(Judy Crook) 12, 14’를 만날 수 있다. ‘레티널’ 시리즈는 화려한 비눗방울 같은 덩어리와 탯줄처럼 보이는 가닥들의 역동적인 운동감을 통해 눈 속 망막 정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스틸 라이프 4’는 17세기 플랑드르화파의 바니타스 정물화를 재해석했다. 인생무상, 삶의 허무를 드러낸 바니타스 정물화와 달리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한 과일과 꽃, 식물의 우아한 움직임은 생의 환희를 느끼게 한다. ‘주디 크룩’ 시리즈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나무의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담았다. 리만머핀에선 ‘블라인드 아이(Blind Eye) 4’, ‘프라이모드리얼(primordial) 1’, ‘데이지 체인 트위스트, 톨’(Daisy Chain Twist, tall)등 세 작품이 전시 중이다. 10월 31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추민규 경기도의원, 학교 탈의실 개선사업 예산확보 정담회

    추민규 경기도의원, 학교 탈의실 개선사업 예산확보 정담회

    경기도의회 추민규 도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2)은 경기도의회 하남상담소에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시설담당자와 하남시 관내 학교 탈의실 개선사업 예산확보에 따른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학교별 예산집행 시, 지역 업체 우선 선정을 중심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고 21일 밝혔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시설과의 정담에서 추 의원은 시설과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여전히 학교예산 집행 시에 이루어지는 지역업체 선정이 기존업체 독점으로 계약되는 등 논란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품질보다는 가격 저하 제품을 구매하는 학교 측의 계약 절차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추민규 의원은 “집행 예산보다 부족한 시설 제품이 우선시 돼야 하는데 적은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궁금하지만, 여전히 지역업체 선정이 아닌 타 지역의 저하 제품을 구매하는 등 철저한 학교의 선정심의 감사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하남시 소상공인 업체선정이 우선돼야 하고, 여전히 기존업체 독점으로 인식되는 부분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바로 잡고 가야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운 기업체 및 소상공인을 먼저 생각하는 학교 행정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탈의실 개선사업에는 하남고, 덕풍중, 동부중, 미사강변중, 미사중, 신장중, 신평중, 위례중, 윤슬중, 남한고, 경영고, 애니고 등 12개교가 선정됐으며, 총 9000만원이 투입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TS·‘기생충’ 효과…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 최대 흑자

    BTS·‘기생충’ 효과…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 최대 흑자

    올해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가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21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래 최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 따르면, 올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수출 74억 달러, 수입 81억 5000만 달러로 전체 7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가운데 ‘산업재산권’이 17억 달러 적자를 냈지만, 문화예술저작권과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으로 구성된 ‘저작권’은 10억 4000만 달러 흑자였다. 게임과 데이터베이스, 연구저작물 등에 관한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2011년 최초로 1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래 꾸준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10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8억 8000만 달러에서 1억 6000만 달러 늘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그동안 적자였던 문화예술저작권이 흑자로 돌아서며 힘을 보탰다.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드라마 등의 방영, 복제, 배포 등에 대한 권리를 가리킨다. 지난해 하반기 9000만 달러 적자였지만, 이번에 8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케이팝과 영화 ‘기생충’의 세계적 흥행 등 한류 콘텐츠의 수출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콕시대엔 온택트… 명화 다시보기 정주행

    방콕시대엔 온택트… 명화 다시보기 정주행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최근 영화 100편을 신규로 올렸다. 이 중에서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는 ‘명작’이라고 부를 만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들여다볼 영화다. ‘옥토버 스카이’(1993)는 미 항공우주국 엔지니어 호머 힉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탄광 마을 콜우드에서 태어난 호머(제이크 질런홀 분)는 소련의 첫 인공위성 발사 성공에 대한 뉴스를 듣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깨닫는다. 시련을 겪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호머의 이야기가 무기력함에 빠진 이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법하다. 세계적인 거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초기작 ‘21그램’(2003)은 죽음에 관해 논할 때 늘 거론되는 영화다. 심장 이식만이 유일한 살길인 폴(숀 펜 분), 약물 중독자였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 크리스티나, 종교를 통해 구원받고자 회개하며 사는 범죄자 잭이 사고를 계기로 얽히고설킨다. 영화는 상실과 절망을 마주한 이들의 변화를 교차 편집으로 보여 준다. “야, 4885 너지?”. 모두를 공포에 떨게 했던 대사로 유명한 영화 ‘추격자’(2008)는 연쇄 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연쇄 살인범 지영민(하정우 분)과 그를 쫓는 전직 형사 엄중호(김윤석 분)의 연기가 십년을 넘긴 지금도 회자된다. 특히 좁은 골목길 추격 장면은 지금 봐도 숨막힐 정도다. 왓챠 측은 “결말을 알고 봐도, 보고 또 봐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라면서 “늦은밤 혼자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아이들과 함께라면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네모바지’(1999~) 시리즈는 어떨까. 태평양 바닷속 도시 비키니 시티에서 사는 해면동물 스폰지밥과 친구들의 기상천외하고 유쾌한 일을 그린다. 상상력 가득한 설정과 함께 늘 긍정적인 스폰지밥, 게으르지만 누구보다 친구를 사랑하는 뚱이, 까칠하고 자기애가 강한 징징이 등 사랑스럽고 독창적인 캐릭터가 시즌 12를 맞은 지금까지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화 ‘뮬란’의 여주인공보다 더 예쁜 대역배우 화제

    영화 ‘뮬란’의 여주인공보다 더 예쁜 대역배우 화제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에 참가한 전설 속의 중국 여전사 화목란을 그린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에서 여주인공은 유역비가 맡았다. 유역비는 한국 배우 송승헌의 전 연인으로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졌다. 이미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던 ‘뮬란’은 이번에 실사영화로 다시 촬영해 지난 18일 국내 개봉 이후 흥행 성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뮬란’의 촬영감독 맨디 워커는 미국 매체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유역비가 액션 장면의 90% 이상을 직접 소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유역비 액션 대역 배우의 미모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역비의 대역을 맡은 배우는 지난 14일 유역비와 같은 붉은색 군복을 입은 사진을 웨이보에 여러장 올렸다가 이후 삭제했다.촬영감독 워커는 “유역비는 사랑스러울뿐 아니라 매우 프로페셔녈해서 승마, 칼싸움, 무술, 전투장면 등 대부분의 고난이도 스턴트를 직접 해냈다”며 “항상 촬영현장에 대역이 있었지만 10분의 9는 유역비가 직접 했다”고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또 감독, 촬영감독, 주연배우가 모두 여성인 영화 ‘뮬란’의 전투 장면에는 폭력성이 아니라 우아함이 있다며, 단지 사람들이 신음을 뱉거나 칼을 휘두르는 것을 뛰어넘는 그 이상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워커 감독은 뮬란 전투장면의 촬영지를 흑백의 색깔만 있는 단조로운 곳으로 선택했고 유역비는 붉은색 군복을 입어 수백명의 군인들 속에 관객이 주연 배우 뮬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뮬란의 촬영지는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이 사는 신장 자치구로 알려졌는데, 이는 분리 독립 운동 움직임이 있는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행위를 묵과하는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 영화 ‘뮬란’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29.99달러에 시청 가능하며 12월부터는 무료 시청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말에 뭐 볼까…시간 지나도 다시찾는 수작 4편

    주말에 뭐 볼까…시간 지나도 다시찾는 수작 4편

    화창한 주말이다. 코로나19 탓에 나가기가 꺼려진다면, 아니면 별도의 약속이 없다면 영화는 좋은 선택지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최근 신규업데이트한 100편 가운데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는 수작 4편을 소개했다. ‘옥토버 스카이(1993·사진)’는 미 항공우주국(나사) 엔지니어 호머 힉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호머(제이크 질렌할 분)는 태어나면서부터 콜우드라는 한 탄광 마을에서 태어났다. 태어나면서부터 광부의 삶이 정해진 듯 하지만, 호머는 소련의 첫 인공위성 발사 성공에 대한 뉴스를 듣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깨닫는다. 시련을 겪으면서도 로켓을 만들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호머의 이야기가 무기력함에 빠진 이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법하다.영화 ‘21그램’(2003)은 세계적인 거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초기작이다. 심장 이식만이 유일한 살길인 폴(숀 펜 분), 약물 중독자였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 크리스티나, 종교를 통해 구원받고자 회개하며 사는 범죄자 잭이 사고를 계기로 얽히고설킨다. 사람이 죽기 전과 죽은 후 몸무게는 제목처럼 21g 차이가 난다. 그래서 ‘영혼의 무게’로도 알려졌다. “삶은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상실을 경험하는 과정이고, 그로 말미암은 고통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관한 것”이라는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상실과 절망을 마주한 세 인격체의 극적인 변화를 과거, 현재, 미래 시점에서 끊임없는 교차해 보여준다.“야, 4885 너지?”. 한때 모두를 공포에 떨게 했던 대사로 유명한 영화 ‘추격자(2008)’는 연쇄 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연쇄 살인범 지영민 역을 맡아 열연한 하정우의 연기가 십년을 훌쩍 넘긴 지금도 스릴러 악역의 정석으로 거론된다. 복잡한 골목길을 지영민과 그를 쫓는 전직 형사 엄중호(김윤석 분)의 추격신은 찍는 데만 일주일이 걸렸을 정도였지만 명장면으로 꼽힌다. 왓챠 측은 ‘추격자’에 관해 “결말을 알고 봐도, 보고 또 봐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라면서 “늦은 밤 혼자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아이들과 함께라면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네모바지(1999~)’ 시리즈는 어떨까. 첫 시즌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가운데 하나다. 태평양 바닷속 도시 비키니 시티에서 사는 해면동물 스폰지밥과 친구들의 기상천외하고 유쾌한 일을 그린다. 상상력 가득한 설정들과 사랑스럽고 독창적인 캐릭터가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늘 긍정적인 스폰지밥, 게으르지만 누구보다 친구를 사랑하는 뚱이, 까칠하고 자기애가 강한 징징이 등이 전달하는 유머와 교훈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뮬란‘, 보이콧에도 개봉 첫날 1위

    ‘뮬란‘, 보이콧에도 개봉 첫날 1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영화 ‘뮬란’이 정치적 논란과 보이콧 운동에도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18일 통계에서 ‘뮬란’은 개봉 첫날인 전날 3만 1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지난 3주 동안 정상을 지켜온 ‘테넷’은 2위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는 3주 전 ‘테넷’ 개봉 성적(13만 7000여명)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수치다. 게다가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테넷’이 29.8%로 ‘뮬란’(25.2%)보다 높다. 영화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여자임을 숨기고 아버지를 대신해 전장에 나가 영웅이 된다는 원작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화했다. 주변 인물들이 바뀌고 할리우드 기술을 결합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러나 주연 배우 류이페이가 지난해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홍콩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을 지지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미국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 이후 엔딩 크레딧에 신장 위구르 자치구 공안의 촬영 협조에 감사를 표하는 내용이 포함돼 보이콧 운동이 확산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할리우드 대작들이 관객을 얼마나 불러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위로 물러난 ‘테넷’의 전날 관객 수 역시 1만 7000명으로 떨어졌다. 3위 아래의 관객 수는 각각 5000명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뮬란’과 함께 개봉한 대만 거장 에드워드 양의 ‘공포분자’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 등도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진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생충 일등공신’ 이미경 CJ 부회장, 美아카데미 영화박물관 부의장 선출

    ‘기생충 일등공신’ 이미경 CJ 부회장, 美아카데미 영화박물관 부의장 선출

    이미경 CJ 부회장이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은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내년 4월 로스앤젤레스(LA)에 개관할 예정인 영화박물관의 새 이사회 선출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박물관 이사로 선임됐던 이 부회장은 부의장으로 요직을 꿰찼다. 의장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다. 이사진에는 배우 톰 행크스와 로라 던, 아카데미 CEO 돈 허드슨, 스타 제작자 제이슨 블룸, 돌비의 대표이사 데이비드 돌비 등 할리우드의 거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사진은 개관할 박물관의 건축 과정과 비전, 재정 건전성 등을 감독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아카데미 최초의 한국인 임원이다. 2015년 임권택·봉준호 감독과 배우 최민식·송강호,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이 최초로 AMPAS의 신규 회원으로 지명됐으며, 지난 7월 ‘기생충’의 주역 5명이 새로 회원에 포함됐다. 현재 AMPAS의 총 회원 9400여명 가운데 한국인 회원은 약 40명이다. 국내 영화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 부회장은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입지를 넓혔다. 2017년에 아카데미 회원이 됐으며, 올해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로서 오스카 레이스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외신들은 작품상 시상대에 오른 이 부회장의 공을 집중 조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생충 일등공신’ 이미경 CJ 부회장, 아카데미영화박물관 부의장

    ‘기생충 일등공신’ 이미경 CJ 부회장, 아카데미영화박물관 부의장

    이미경 CJ 부회장이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은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내년 4월 로스앤젤레스(LA)에 개관할 예정인 영화박물관의 새 이사회 선출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박물관 이사로 선임됐던 이 부회장은 부의장으로 요직을 꿰찼다. 의장은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다. 이사진에는 배우 톰 행크스와 로라 던, 아카데미 CEO 돈 허드슨, 스타 제작자 제이슨 블룸, 돌비의 대표이사 데이비드 돌비 등 할리우드의 거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사진은 개관할 박물관의 건축 과정과 비전, 재정 건전성 등을 감독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아카데미 최초의 한국인 임원이다. 2015년 임권택·봉준호 감독과 배우 최민식·송강호,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이 최초로 AMPAS의 신규 회원으로 지명됐으며, 지난 7월 ‘기생충’의 주역 5명이 새로 회원에 포함됐다. 현재 AMPAS의 총 회원 9400여명 가운데 한국인 회원은 약 40명이다. 국내 영화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 부회장은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입지를 넓혔다. 2017년에 아카데미 회원이 됐으며, 올해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로서 오스카 레이스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외신들은 작품상 시상대에 오른 이 부회장의 공을 집중 조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광주만사성’ 광주시 정체성 찾기 프로젝트 영상 인기

    ‘광주만사성’ 광주시 정체성 찾기 프로젝트 영상 인기

    광주시는 ‘광주만사성’이라는 영상을 제작, 정체성 찾기에 나섰다. 15일 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올바른 행정구역명 사용 캠페인으로 ‘광주시 정체성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바른 행정구역명 사용 캠페인과 BI제작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의 역사는 고려 태조 때부터 시작돼 많은 변천사를 거쳐 왔다. 그 중 광주시가 이번에 제작한 ‘광주만사성’은 과거 광주에 속해 있던 지역들이 새로운 행정구역으로 분리되는 것을 영화 ‘대부’로 패러디했으며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유튜브용 영상으로 제작해 재미를 더했다. 공보담당관 공무원들이 연출과 연기를 맡아 더욱 의미 있는 영상이 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영상을 통해 광주의 의미와 정체성을 찾고 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시민들의 자부심을 심어주는 영상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광주시를 알리는 CM송, 애니메이션 등도 제작해 광주시 정체성 찾기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은 잔해 속 ‘야옹’…美 산불에 피해입은 새끼고양이 잇단 구조

    검은 잔해 속 ‘야옹’…美 산불에 피해입은 새끼고양이 잇단 구조

    워싱턴과 오리건,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3개주를 뒤덮은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세력을 키운 가운데, 화재 피해를 입은 동물이 잇따라 구조됐다. 캘리포니아주 지역신문 레코드 서치라이트는 10일(현지시간) ‘노스 복합 파이어’ 현장에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이날 화재 현장에 파견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은 잿더미 속에서 흘러나오는 가냘픈 울음소리에 주목했다. 소방국장 다니엘 트레비조는 “큰 불길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는데, 오로빌 호수 근처에서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양이 울음소리 같았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검은 잔해 속에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소방국장은 고양이를 얼른 들어 진압복 주머니 속에 넣어 보호소로 옮겼다. 고양이는 불길에 발을 데어 적절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소방국장은 “고양이에게 ‘파이어캣’(산불고양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앞으로 잘 살아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11일 오리건주 화재 현장에서도 산불 여파로 다친 새끼 고양이들이 구조돼 보호소로 옮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남부오리건수의학전문센터(SOVSC)는 오리건주 메드퍼드시의 한 캠핑장에서 구조된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치료했다. 고양이들은 태어난 지 겨우 8주밖에 되지 않은 새끼들로 얼굴과 발에 화상을 입었다. 까만 고양이 ‘벨’은 불길에 얼굴을 데어 털도 듬성듬성한 모습이다. SOVSC 수의사 로리 애플게이트는 “센터 근처로도 불길이 번져 임시 거처로 동물들을 옮긴 상태다. 이번 화재로 인한 동물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화재로 인한 연기에 동물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센터는 현재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고양이 수십 마리를 보호 중이다.같은 날 ‘베어 파이어‘(Bear Fire) 명명된 산불 여파로 폐허가 된 베리크리크 지역에서는 잿더미 속에서 홀로 살아남은 강아지 한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뷰트카운티보안관사무소는 이날 화재 구역 수색 도중 예상치 못한 생존견을 찾아 보호소로 옮겼다고 밝혔다. 맨몸으로 대피하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가축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노스밸리애니멀구조대는 베리 크리크 일대에서 축사에 방치된 말과 당나귀, 돼지, 오리, 닭 등 가축 여러 마리를 구조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려동물과 가축 외에 여우나 곰 등 야생동물 피해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뷰트카운티동물통제센터 관계자는 11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8년간 이 일을 하며 여러 차례의 산불을 겪었지만, 이렇게 위압적인 화재는 처음”이라면서 “모든 것이 파괴되는 것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허탈해했다. 미국 전국합동화재센터(NIFC)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크고 작은 산불로 12일 기준 워싱턴과 오리건, 캘리포니아 3개주 1만9125㎢가 잿더미가 됐다.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35명이 사망했으며, 수십 명이 실종됐다. 정확한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인명 피해 못지않게 동물 피해도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2주 연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일정을 2주 연기한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야외 행사를 전면 중단하는 등 규모도 대폭 축소한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8월 중순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영화제 개최 여부를 놓고 한 달 동안 고민을 거듭했다”며 “추석이라는 큰 변수를 넘어서기가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하에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지난 11일 임시총회를 열어 기존 개최 기간(10월 7~16일)을 같은 달 21일부터 30일까지로 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되거나, 그 이상으로 격상되면 취소도 고려하기로 했다. 레드카펫 입장과 개·폐막식, 무대 인사와 오픈 토크 등 야외 행사도 전면 중단한다. 영화제 초청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게스트도 없으며, 관객과 게스트를 위한 편의시설인 각종 센터와 라운지도 운영하지 않는다. 경쟁 부문 심사와 티켓 판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포럼 비프, 아시아필름어워즈 등의 비즈니스 포럼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상영작 수도 예년에 비해 100편 이상 줄었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내 5개 스크린에서 192편(68개국)을 상영한다. 1편당 1회 상영으로 제한했다. 개막작은 홍금보, 서극 등 홍콩 감독 7인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이다. 폐막작은 일본 다무라 고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2주 연기’ 부산국제영화제 “2단계 지속시 취소될 수도”

    ‘2주 연기’ 부산국제영화제 “2단계 지속시 취소될 수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일정을 2주 연기한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야외 행사를 전면 중단하는 등 규모도 대폭 축소한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8월 중순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영화제 개최 여부를 놓고 한 달 동안 고민을 거듭했다”며 “추석이라는 큰 변수를 넘어서기가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지난 11일 임시총회를 열어 기존 개최 기간(10월 7~16일)을 같은 달 21일부터 30일까지로 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되거나, 그 이상으로 격상되면 취소도 고려하기로 했다. 레드카펫 입장과 개·폐막식, 무대 인사와 오픈 토크 등 야외 행사도 전면 중단한다. 영화제 초청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게스트도 없으며, 관객과 게스트를 위한 편의시설인 각종 센터와 라운지도 운영하지 않는다. 경쟁 부문 심사와 티켓 판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포럼 비프, 아시아필름어워즈 등의 비즈니스 포럼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상영작 수도 예년에 비해 100편 이상 줄었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내 5개 스크린에서 192편(68개국)을 상영한다. 1편당 1회 상영으로 제한했다. 개막작은 홍금보, 서극 등 홍콩 감독 7인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이다. 폐막작은 일본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이외 ‘칸 2020’이라는 타이틀로 올해 개최 취소된 칸 영화제의 공식 선정작 23편을 선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슈픽] 22년 전 사랑받았던 ‘뮬란’인데…디즈니도 “문제 야기했다” 곤혹

    [이슈픽] 22년 전 사랑받았던 ‘뮬란’인데…디즈니도 “문제 야기했다” 곤혹

    신작 영화 ‘뮬란’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가 결국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며 스스로도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영화 ‘뮬란’은 ‘아버지를 대신해 성별을 숨긴 채 전쟁에 나서 공을 세우는 여성’이라는 중국의 오랜 설화에 기반한 고전문학 ‘화목란’(파 뮬란)에 파생된 작품이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실사화 시리즈 중 최근작으로 1998년 개봉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디즈니 르네상스’ 실사화 최대 기대작이었는데애니메이션 ‘뮬란’은 ‘인어공주’(1989)를 시작으로 ‘타잔’(1999)까지 이어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최고 전성기 작품들로 평가받는 ‘디즈니 르네상스’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작품이다. 제작비 9000만 달러에 전 세계적으로 총 3억 5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흥행에도 성공했다. 최근 몇 년간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디즈니 르네상스’ 작품들을 중심으로 실사영화 시리즈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특히 ‘뮬란’ 실사화에 거는 디즈니의 기대는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도 남달랐다.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파 뮬란’에 중국계 미국 배우 류이페이(유역비)가 캐스팅됐을 때만 하더라도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우려보다는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컸다. 예고편 공개되자…내가 알던 ‘뮬란’과 다르다그러나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실망이라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차별과 고난을 딛고 일어서 끝내 승리하는 성장 스토리였던 애니메이션과 달리 ‘오리엔탈리즘으로 범벅된 이상한 무협영화’ 같다는 것이었다. 주인공의 너무 현란하고 능숙한 무술 실력, 새끼 용 무슈나 상관 리샹, 조상신 등 원작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매력적인 캐릭터의 삭제, 난데없는 마녀 악당 등 지나친 원작 파괴도 혹평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원작에서도 일부 지적됐던 고증 오류와 지나친 오리엔탈리즘(서구가 단순하게 떠올리는 실제와 다른 동양의 이미지)이 실사영화에서는 더욱 두드러진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역비 ‘홍콩 경찰 지지’에 보이콧 본격화논란은 작품 바깥에서 더 크게 터져 나왔다. 미중 갈등과 더불어 홍콩 민주화 운동이 한창 이어지고 있던 제작기간 중 주연배우인 유역비가 지난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의 글을 올리는 등 노골적인 친중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역비는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중국계 미국인이다. 이를 두고 ‘본인은 미국 시민권자로 모든 자유를 누리면서 자유를 열망하는 홍콩의 시민들을 강경 진압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 경찰들을 공개 지지해 홍콩의 민주화 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유역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때부터 홍콩과 대만 등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지역에서는 ‘뮬란 보이콧’ 운동이 확산됐다. 엔딩 크레딧 논란…“디즈니가 인권탄압 돕는다”지난 4일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뮬란’이 공식 개봉한 뒤 작품에 대한 혹평이 잇따른 것을 넘어 인권 논란까지 터지고 말았다. 엔딩 크레딧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문구가 문제였다. 중국 북서부의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논란이 오랜 기간 제기된 지역이다. 중국 정부에 반발하는 위구르인들을 가둔 ‘재교육’ 강제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수용소에는 최소 100만명이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중국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위구르 탄압에 앞장서는 기관으로 지목되는 투루판시 공안당국에 대해 디즈니가 특별 자막을 통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은 중국의 악명 높은 인권 탄압에 디즈니가 눈 감은 것을 넘어 적극 협력의 뜻을 나타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 당국의 협조를 받은 데 대한 감사를 표시한 것이라지만, 일각에서는 “디즈니가 중국의 반인륜 범죄 정당화를 도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출발한 회사인 만큼 디즈니가 제작하는 영화는 폭력성 등과 관련한 수위는 물론 정치적 올바름과 관련해 여타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대체로 엄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인권 탄압 동조’ 논란은 디즈니로서 더욱 뼈아픈 비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문제 야기했다”면서도 “촬영지 당국 언급은 관행”이 같은 비판에 결국 디즈니도 상당히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놨다.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최한 미디어·통신·엔터테인먼트 업계 온라인 콘퍼런스 행사에서 뮬란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우리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신장 촬영을 허가해준 중국 현지 공안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메시지를 엔딩 크레딧에 넣은 것에 대해선 “영화 제작을 허락한 나라와 지방 당국을 엔딩 크레딧에서 언급하는 것은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실제 뮬란 촬영은 주로 뉴질랜드에서 이뤄졌고, 중국에서는 (신장뿐만 아니라) 20여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엔딩 크레딧에는 중국과 뉴질랜드를 모두 언급했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중국에서 막 개봉한 뮬란이 최근 논란으로 흥행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흥행을 예측하는 사람 아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름빵’ 백희나 작가에 출판사, “독불장군처럼 피해자행세”(종합)

    ‘구름빵’ 백희나 작가에 출판사, “독불장군처럼 피해자행세”(종합)

    수십만권의 판매량에다 뮤지컬,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어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되살린 ‘구름빵’ 작가의 TV출연에 대해 출판사 대표가 반발했다. 그림책 작가 백희나씨는 지난 9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출판사와 벌인 소송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백씨는 2004년 집필한 ‘구름빵’의 저작권을 대법원까지 가는 기나긴 소송 끝에 출판사에 넘겨줘야 했는데 그는 “계약서를 보고 뭔지 모르겠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라고 했다. 형평성 때문에 다른 작가들과 똑같은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 한다고 했다”라고 방송에서 털어놨다. 백씨는 “후배 작가들에게 미안하다. 여기까지밖에 못한 것에 대해. 길을 잘 닦아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계약서를 쓰고 내 작품을 처음으로 보여줄 때 다들 부족하다는 이야기만 하겠지만 자기 자신만큼은 자기 작품이 최고라는 걸 잊지 마라”고 응원했다. 이어 “나 자신만큼은 나를, 내 작품을 최고로 대우해줘야 한다. 다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2004년에 처음 출간 된 ‘구름빵’은 15년 동안 대략 40여만부가 팔려 2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백 작가는 신인 시절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계약으로 1850만원 밖에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방송 다음날 조은희 한솔수북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가는 작품성과 인간성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나서서 또 보여주었다”며 “본인이 어떻게 그림책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 어떻게 구름빵이 유명해질 수 있었는지는 일절 얘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해냈고 출판사는 아무 역할도 없이 열매를 가로챈 것처럼 얘기한다”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미국에 살면서 그림책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던 작가에게 먼저 연락을 해서 그림책 작업을 하자고 제안을 했고, 사진을 찍어 그림을 완성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을 신인작가를 믿고 기꺼이 하자고 했으며, 다른 작가들보다 훨씬 많은 작업 비용과 사진 찍는 데만 수개월의 시간과 인력을 투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판사의 마케팅 노력을 내세우며 ‘구름빵’은 작가 혼자만의 힘으로 잘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백씨가 당시 출판사 직원이었던 ‘구름빵’의 사진을 찍은 작가의 협업 권리는 인정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조 대표는 “출판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작가에게 책의 저작권을 주려고도 했으나 작가가 이미 진행된 2차적 사업에 대한 무리한 요구를 하여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작가는 출판사와 구름빵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상대로 형사 고소에 이어 민사 소송을 걸어왔고,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도 작가가 패소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작가는 독불장군처럼 저 혼자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그리고 그것을 출판사가 뺏어간 듯이 떠든다”라며 “본인이 직접 서명한 계약에 대한 책임의식은 하나도 없이 출판사 욕만 한다”며 백 작가의 방송 출연 내용을 지적했다. 한편 그림책 작가와 출판사의 논쟁에 ‘구름빵’ 소송을 계기로 출판계에서도 창작자의 지적 재산권 보호가 더 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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