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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보다 3D영상이 ‘미디어 빅뱅’ 좌우”

    “콘텐츠보다 3D영상이 ‘미디어 빅뱅’ 좌우”

    “콘텐츠보다는 신기술이 미디어 빅뱅을 주도하게 될 겁니다.”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소용돌이 속에서도 최근 연임에 성공한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을 28일 만났다. ●“스마트TV 대중화로 3D시대 본격화” 이 사장은 “앞으로 미디어 빅뱅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면서 “빅뱅 시대는 콘텐츠보다 3차원(3D) 영상 등 신기술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종합편성 채널 출범 등 미디어 업계의 대전환이 예상되지만, 플랫폼 사업자가 어떤 뉴미디어 신기술을 융합해 만들어 가느냐가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이 사장은 특히 3D가 그 변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가전 업계를 중심으로 3D를 탑재한 스마트TV 보급이 대중화됨에 따라 방송가에서도 본격적인 3D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3D 중계 시스템을 갖추는 등 3D 전문 방송사인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전문 시장 ‘밉(MIP) TV’에서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중국·러시아에 총 50만 달러 규모의 3D 콘텐츠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3D는 앞으로 국내외 관광은 물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 애니메이션, 인체의 신비를 조명하는 의학 다큐멘터리 분야에서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르면 3~4년 안에 (3D 전용 안경 없이) 맨눈으로 3D를 볼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실시간 방송을 억지로 3D로 전환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상파 재송신료 갈등은 성장통” 지난달 말 두 번째 임기(3년)를 시작한 이 사장은 최근 지상파 재송신료를 둘러싸고 MBC·SBS 등과 겪고 있는 갈등을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상파가 황금 주파수를 사실상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 만큼 보편적인 시청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지상파도 사회적 공익 역할에 대한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면서도 더 이상의 ‘공격’은 자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창립 10년 만에 올해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사장은 그 비결을 “HD(고화질) 기반의 영상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고 모든 승부수를 걸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D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 3D에 대한 준비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 취임했을 때 한개였던 HD 채널이 지금은 85개로 늘었습니다. 2012년 아날로그TV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로 전환되면 HD 수요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앞으로도 홈네트워크, N스크린, 통신 융합 등 뉴미디어 기술로 아무도 가 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세계를 힘차게 걸어가 볼 생각입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어린이날 문화공연 가이드…주머니 가볍게, 동심은 꽉 차게

    어린이날 문화공연 가이드…주머니 가볍게, 동심은 꽉 차게

    살아 움직이는 그림? 요즘 대세라는 발레? 검증된 전통 애니메이션? 빨간 날이 몰려 있는 5월. 빈약한 아이디어와 호주머니 사정에 시달리는 가장에게는 부담스러운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큰돈 들이지 않고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공연 한편 보는 건 어떨까. 가족 나들이에 걸맞은 문화 행사를 추려 봤다. ●“동심 유혹엔 애니메이션이 최고!” 애니메이션 개봉일은 어린이날인 5일에 맞춰졌다. ‘토마스와 친구들-극장판 3’은 씩씩하고 용감한 꼬마 기관차 토마스가 제일 열심히 일한 기차로 뽑혀 육지로 ‘포상 휴가’를 떠났다가 겪는 모험을 그렸다. 배우 지진희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썬더 일레븐 극장판: 최강 군단 오우거의 습격’은 지난해 일본에서 약 230억원의 수익을 올린 화제작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주장 강수호의 열정 덕에 만년 꼴찌였던 천둥중 축구부가 ‘축구 프런티어’ 결승에 올라 수수께끼의 오우거 축구부와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인기 캐릭터 ‘짱구’도 빠질 수 없다. 2009년 극장판으로 한국에 처음 소개된 ‘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은 14만명을 불러모았다. 이번에 개봉하는 ‘짱구는 못 말려: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대목이다. 위기에 빠진 미래의 자신과 약혼녀를 구하기 위해 짱구가 시간 여행을 떠난다. ●“클래식, 어려운 것만은 아니란다” ‘김지호와 함께하는 2011 예술의전당 어린이음악회’가 5월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초등학생 딸을 둔 탤런트 김지호의 해설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여자경)가 연주를 맡고 김규희, 손은정(피아노)이 협연한다. 1만~3만원. 국립무용단은 4~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무대에 ‘프린세스 콩쥐’를 올린다. 국립무용단이 어린이용 작품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콩쥐팥쥐 이야기를 기본으로 삼되 한국적 얘기를 고집하기보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섞어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5000~7만원. 국립발레단은 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코펠리아’를 공연한다. 19세기 낭만 발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작품으로, 어린이들은 물론 발레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상세한 해설을 곁들였다. 전막 발레이며 공연 시작은 4월 30일이다. 1만~4만원. ●“무대에서 신나게 흔들어 봐요”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엔 가족 뮤지컬 ‘알라딘’이 오른다. 아역 배우 서신애와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이 주역이다. 3만~5만원. 독일 그림 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삼은 ‘브레멘 음악대’도 빠질 수 없다. 지난 5년간 유료 객석 점유율 75%에 동원 관객 35만명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5월 29일까지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3만~5만원. 5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충정로 문화일보홀에선 음악극 ‘모차르트 원정대’가 오른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슈베르트, 살리에르라는 이름을 지닌 주인공이 힘을 합쳐 음악회를 연다는 내용으로 그 과정 속에서 관객에게 타악기 연주를 들려준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3인 가족 패키지는 3만원이다. 서울 역삼동 LIG아트홀은 어린이날 전후인 4~8일 해외 작품 두편을 올린다. 요술 카펫을 타고 호주의 대자연을 누비는 ‘솔트부쉬’와 환경오염 문제를 다루는 ‘앨빈 스푸트니크의 모험-심해탐험가’다. 2만~3만원. 한국국악교육원이 5일 서울 홍은동 서대문문화회관에 올리는 국악동화극 ‘혹부리 영감과 노래주머니’도 있다. 1만 2000원. ●“헉, 그림이 살아 움직여요” 6월 26일까지 서울 구로동 테크노마트 신도림점에서 열리는 ‘2011 트릭아트 서울 특별전’은 착시 효과를 이용해 반 고흐,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명작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눈속임 회화에 관심이 큰 일본 회사의 원작을 그대로 들여왔다. 1만 2000원. 수원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은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앤서니 브라운 원화전’을 연다. 앤서니 브라운은 ‘미술관에 간 윌리’ ‘마술피리’ 등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그림책 작가다. 한국의 엄마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그의 작품 250여점을 원화로 만날 수 있다. 1만 2000원. 체험 행사도 있다.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경기 양주 장흥아트파크에서는 7월 10일까지 어린이 체험전 ‘쑥쑥’이 열린다. 5000~7000원. 조태성·임일영·김정은기자 cho1904@seoul.co.kr
  • 亞최대 ‘영상콘텐츠마켓’ 부산에서 개최

    세계 방송과 뉴미디어 콘텐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 견본 시장인 ‘부산콘텐츠마켓(BCM) 2011’이 새달 12~14일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콘텐츠마켓은 부산시가 콘텐츠 교류의 메카를 목표로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43개국 504개 업체와 1028명의 바이어가 참가하며 2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행사인 견본시장의 경우 지난해 406개 업체에서 100개가 늘어난 504개 기업이 참가해 그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KBS미디어, MBC, SBS콘텐츠허브 등 방송 3사를 비롯해 영국의 BBC 월드와이드, 미국 베네비전, 일본 TV 아사히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가한다. 세계 미디어 사업자들이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각종 영상물을 구매·판매하는 ‘방송견본시장’과 투자 자문단 및 방송 영상 관련 업체 관계자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매칭’을 비롯해 ▲국내외 콘텐츠 시장의 투자 전망 등을 분석하는 투자 유치 세미나▲방송·영상 분야 전공 학생 등을 대상으로 방송 콘텐츠 실무 등을 강의하는 ‘BCM아카데미’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3D 분야의 대표 3사인 KT·SK·LG와 50여 협력사들이 3DTV, IPTV, 모바일폰 등 최신 상품을 소개하는 ‘BCM 플라자’ 등도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올해 ‘콘텐츠마켓 2011’을 통해 세계 3대 메이저 마켓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CM조직위원회는 ‘BCM 2011’ 홍보대사로 탤런트 조현재, 남규리를 위촉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8일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상다리 휘어지게 차려낸 영화밥상

    28일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상다리 휘어지게 차려낸 영화밥상

    봄이면 전주를 찾는 외지인들이 급증한다. 세 부류쯤 된다. 꽃놀이와 식도락을 겸한 상춘객, 프로농구팬(KCC 연고지가 전주다), 그리고 영화 마니아들이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8일부터 새달 6일까지 열린다. 총 38개국 190편이 상영된다. 한술 뜨면 숟가락을 놓기 어려운 전주식 성찬이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진 셈. 놓치면 후회할 영화 8편을 추려봤다. ●‘불면의 밤’에 만날 보석들 올빼미 관객이라면 자정부터 동 틀 때까지 쉬지 않고 영화를 보는 ‘불면의 밤’ 섹션을 주목할 것. 새달 1, 4일 ‘불면의 밤’에서는 지난해 전 세계 영화잡지들이 꼽은 최고의 영화 10편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카를로스’(오른쪽)를 만날 수 있다. 1970~80년대 악명을 떨친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더 재칼(본명 일리치 라미레즈 산체스)이 1973년 첫 테러부터 1994년 프랑스 경찰에 체포되기까지를 5시간 30분의 러닝타임에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담았다. 지난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과 미국 뉴욕영화제에서 상영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멕시코의 호르헤 미셸 그라우 감독의 데뷔작 ‘우린 우리다’도 두고 볼 만하다. 인육을 먹어야만 살 수 있는 저주받은 가족을 그린 호러 영화. 초저예산으로 찍은 탓에 화면에서는 ‘빈티’가 나지만, 고만고만한 뱀파이어물로 판단하는 건 섣부르다. ●오늘의 거장과 내일의 거장들 올해 독일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남녀주연상을 휩쓴 아스거르 파르허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 별거’(왼쪽)가 개막작으로 국내 첫선을 보인다. 통속적일 수 있는 이야기의 함정을 영리하게 피해 간다. 인물들의 갈등을 통해 거짓말의 윤리적 문제, 종교, 성(性)과 계급 등 이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담아낸다.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스릴러 ‘이센셜 킬링’은 지난해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대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에 체포된 이슬람교도가 북유럽 눈덮인 산에 버려진 뒤 추위와 굶주림, 고독, 공포에 맞서 사투를 벌인다. 상영시간 내내 별다른 대사 없이 죽도록 고생하는 갈로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친형 박찬욱 감독과 함께 작업한 ‘파란만장’으로 베를린영화제 단편부문 금곰상을 받은 박찬경 감독은 다큐멘터리와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를 출품했다. 20여년 전 안양 봉제공장 화재로 22명의 여공이 사망한 사건을 따라가면서 도시개발의 문제, 기억과 망각 등 중첩된 질문을 던진다. 뱅크시 감독의 ‘선물가게를 지나는 출구’는 지난해 미국 선댄스영화제 화제작이다. 영국의 그라피티 예술가로 신분과 얼굴을 밝히지 않은 채 세계 곳곳에서 작업하는 뱅크시의 첫 장편영화다. 올 미국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다. ●만화 혹은 만화원작 소품들 1960~70년대 일본의 청춘들에게 좌표를 제시한 복싱만화 ‘내일의 조’는 극영화 버전으로 상영된다. ‘조’ 역은 아이돌 스타 야마시타 도모히사가 맡았다. ‘야마삐’(야마시타의 애칭) 팬이라면 원없이 몸매를 감상할 기회이니 놓치지 말 것. 고속촬영으로 재현된 조의 주특기 크로스카운터(일부러 상대에게 주먹을 허용하다가 빈틈을 노려 맞받아치기)도 인상적이다. 실뱅 쇼메 감독의 ‘일루셔니스트’는 미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독자적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프랑스 애니메이션의 내공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실직한 늙은 마술사와 소녀와의 우정을 다뤘고,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하는 마법 같은 작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 정상에

    [주말 박스 오피스]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 정상에

    액션스타 빈 디젤을 앞세운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는 지난 22~24일 전국 554개 상영관에서 39만 6071명(33.2%)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류승범 주연의 ‘수상한 고객들’은 23만 5213명(19.7%)에 그쳐 2위로 떨어졌다. 3위 ‘위험한 상견례’는 19만 3149명(16.2%)으로 누적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10만 94명으로 4위,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은 5만 9453명으로 5위에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능동로 예술장터를 ‘몽마르트르’처럼

    능동로 예술장터를 ‘몽마르트르’처럼

    광진구가 프랑스 몽마르트르에서처럼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전시하고 예술품을 사고파는 장터를 열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구는 다음 달 5일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세종대와 건국대가 인접해 있는 능동로 아트로드에서 광진아트마켓(포스터)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능동로 아트로드는 김기동 구청장이 광진구 브랜드와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지역발전 프로젝트 중 하나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풍부한 문화적 인프라가 조성된 능동로를 젊은 예술가들이 넘실대는 문화의 거리인 ‘한국의 몽마르트르’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아트마켓은 주변 대학가 아마추어 작가들과 지역 15개 문화예술단체 소속 회원 1027명의 뜻을 한데 모으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예술가들이 주민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다. 아트마켓의 성공 여부에 따라 능동로 아트로드 계획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예술장터는 크게 광진미술협회 등 문화예술단체 전문예술인이 참여하는 순수예술 분야를 비롯해 퀼트·생활비즈공예품 등을 전시하는 생활예술 분야, 건국대·세종대 학생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예술인이 참여하는 비전문가 분야, 도자기·종이접기 등 구민들이 참여하는 예술참여 분야 등 모두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열린다. 특히 작품전시 및 판매 후 수익금 일부는 결식아동 지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고재식 문화체육과장은 “광진구는 창작활동을 하는 인적 인프라는 풍부하지만 작품을 대중에게 전시하는 공간이나 기회의 장이 부족하다.”면서 “창조적인 문화생산과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범 운영하는 것인 만큼 좋은 결실을 맺어 정례화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구는 분야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개인, 단체 약 50개 참가자(팀)를 26일까지 모집한다.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하는 개인·단체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전시품은 기성품이나 중고품은 제한한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체육과(450-757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능동로 아트로드는 크게 작품전시와 예술장터가 어우러진 빛의 거리, 공연무대·예술광장, 애니메이션 동화축제 거리로 구분해 개발될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KT, 세계 첫 스마트홈 유아용 로봇 상용화

    KT, 세계 첫 스마트홈 유아용 로봇 상용화

    오전 7시 네살배기 수민이는 잠에서 깨자마자 ‘키봇’에게 인사를 한다. 할머니가 보고 싶을 때마다 할머니 사진이 부착된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 카드를 키봇에 터치해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한다. 엄마가 집에서 일하는 동안 수민이는 키봇의 동요를 따라 부르고 애니메이션도 본다. 아빠는 수민이가 보고 싶으면 회사에서 키봇에게 전화를 걸어 집안을 원격 조종해 확인한다. KT가 출시한 유아용 로봇 키봇의 사전체험단 가정인 수민이네의 요즘 일상이다. KT가 20일 세계 첫 유아용 로봇 ‘키봇’(kibot)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홈 사업에 돛을 올렸다. 키봇은 KT가 4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지난해 8월부터 아이리버와 공동으로 개발한 지능형 로봇이다. 오는 25일부터 판매된다. 유아용 로봇이지만 키봇에는 다채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FID 기술과 무선인터넷(Wi-Fi)을 통한 영상통화, 책을 읽어 주는 기능, 스스로 움직이고 장애물을 피하는 자율주행과 집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원격감시 기능까지 정보통신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됐다. KT도 RFID와 로봇이 결합한 사례는 있지만 복합적인 기능이 구현된 로봇은 키봇이 세계 처음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서유열 홈고객부문 사장은 “키봇에 구현된 특허 기술만 43개이고 실생활에 접목된 첫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키봇 홈페이지를 통해 300편의 동요와 동화, 애니메이션과 매월 10편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글·영어 동요와 동화 구연이 가능하고 RFID칩이 내장된 책이나 노래 카드를 갖다 대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영상통화 카메라를 통해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어린이가 번호를 외워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가족사진이 붙은 카드 속에 RFID칩을 탑재했다. KT의 전략은 키봇을 발판으로 로봇 기기 등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통신사로서 로봇 단말기에 대한 월 이용료를 매출 수익으로 올리고, 유무선 통신 및 콘텐츠 수익도 기대한다. 당장 올해 하반기에 주부, 학생들에게 정보·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홈 패드’가 출시되고 2013년까지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로봇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키봇 판매가는 48만 5000원으로 서비스 이용료는 월 7000원이다. 사전 지정된 유선전화 2회선은 무제한 통화, 국내통화 100분(음성·영상) 등이 제공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고] 대학로 소극장 연출가 1세 이용우씨

    대학로 소극장에서 활동한 연출가 1세대인 이용우씨가 병환으로 지난 16일 별세했다. 63세. 고인은 지난해 12월 암 진단을 받고 4개월 가까이 병마와 싸우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1984년 극단 ‘까망’을 세우고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각색, 장기 공연을 이끌었던 고인은 4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다. 1991년에는 대학로에 100석 규모의 ‘까망 소극장’을 설립, 2008년까지 대표로 활동하며 창작극 활성화에 앞장섰다. 2000~2006년에는 소공연장연합회(현 한국소극장협회) 초대 상임이사로 일하며 대학로 소극장 운동을 주도했다. 장례는 소극장협회장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유족으로는 까망 소극장 대표인 부인 유연숙(57)씨와 큰딸 란아(32·배우), 작은딸 한아(29·애니메이션 작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8일 오후 1시. (02)2072-2020.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미래 가구산업의 현장’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를 가다

    ‘미래 가구산업의 현장’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를 가다

    이탈리아에서 가구산업은 자동차, 패션과 더불어 국가경제를 이끌어 가는 3대 산업 가운데 하나다. 전 세계 고급가구 시장을 선도하는 이탈리아 가구업계의 힘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은 해마다 4월 패션도시 밀라노에서 열리는 국제가구박람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현장을 찾았다. 밀라노 중심부에서 20㎞ 떨어진 전시장 ‘피에라밀라노’ 주변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바이어, 가구업체 종사자들과 기자단을 실어나르는 버스가 몰리면서 이른 아침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박람회를 다녀간 인원은 약 33만명. 세계 최대 규모로, 27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박람회가 열릴 때면 밀라노 지역 호텔 방값은 최고 3배 이상 뛰고 주변 식당가와 상점은 반짝 특수를 누린다. 단 6일짜리 행사가 파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자그마치 4억 5000만 유로(약 7200억원). 디자인 강국 이탈리아가 올리는 부가가치에 다시 한번 입이 벌어진다. 1961년 시작된 행사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시장 선도력 때문. 뚜껑을 열어보면 참가업체 2700곳 가운데 2000곳이 이탈리아 업체로, ‘국제’라는 이름표가 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시관을 돌면서 현지 업체들이 내놓은 창조적인 결과물을 보면 박람회가 왜 국제적인 위상을 가지게 됐는지 수긍이 간다. 2002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직원들을 이끌고 박람회를 찾고 있는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는 “이탈리아 업체는 1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한 가지 제품을 내놓는 것이 보통”이라며 “엇비슷한 제품을 찍어내는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효율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이처럼 디자인과 기능에서 뚜렷하게 차별화된 2000개의 제품을 볼 수 있는 박람회는 없다.”고 말했다. 수많은 트렌드가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협업·융합·변신이 올해의 굵직한 흐름으로 읽힌다. 산업계 전반에서 협업은 이미 대세. 소파로 유명한 ‘아르플렉스’는 패딩점퍼를 만드는 ‘아스피지’와 손잡고 멋스러운 패브릭 소파를 내놓았다. ‘모다’라는 업체는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등 팝아트 작가의 유명 작품과 일본 애니메이션을 차용한 소파·장식장·옷장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이폰·아이팟 등의 도킹 시스템을 내장한 거실장도 가구 산업이 갈 길을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공간과 상황에 따라 변신 가능한 ‘트랜스포머형’ 가구들의 존재감도 높았다. 카를로 굴리엘미 밀라노 가구박람회 회장은 가구산업의 미래에 대해 “사람을 더욱 편안하게 해주는 기술적 진보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밀라노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장풍에 순간이동까지…美 ‘오덕후’들의 대결

    장풍에 순간이동까지…美 ‘오덕후’들의 대결

    비록 탄탄한 대본에 그럴싸한 의상은 아니다. 하지만 전문 배우 뺨치는 무술 실력과 CG 기술로 만든 미국 ‘오덕후’들의 대결을 다룬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오덕후는 일본말 ‘오타쿠(お宅)’에서 비롯된 것으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에 심취한 정도가 강한 마니아를 의미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는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애니메이션 패러디 동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동양인과 흑인으로 보이는 미국인 두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 ‘드래곤볼’과 ‘나루토’(맞나요?)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단순한 아마추어라고 보기엔 수준급 무술 실력과 CG 기술이 인상적이다. 스토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라이벌인 팀 왕과 피안키 짐머만이 서로 사생결단을 내기 위해 싸우지만 알고 보니 집에서 3D로 된 콘솔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것. 두 사람은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던 영화 ‘드래곤 볼 Z’에서 나왔던 이른바 ‘에네르기파’라는 장풍을 쏘는가 하면 잔상이 남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순간 이동’ 등을 선보였다.  또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만화 ‘나루토’에 등장하는 닌자들처럼 무술 대결을 펼치거나 ‘나선환’과 ‘치도리’라는 기술을 멋지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단순한 오덕후들이 아닌거 같다.”, “예전에 왕룡 감독이 만든 한국판 ‘북두의 권’ 보단 진화한 느낌이네”, “학생들 같은데 대단하다.” 등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오디션 열풍 세계로 통한다

    국내 오디션 열풍 세계로 통한다

    오디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해외 유명 스타들까지 심사위원으로 합류하고 있다. 심사 무대도 국외(國外)로 확장되면서 이제 오디션 열풍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와 통하는 추세다. SBS는 새달 14일 열리는 미국 LA지역 ‘기적의 오디션’ 예선에서 할리우드 스타 윌 윤 리가 심사위원을 맡는다고 11일 밝혔다. 재미교포 2세인 윌 윤 리는 2002년 영화 ‘007 어나더 데이’로 주목받은 데 이어 같은 해 미국 주간지 ‘피플’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뽑혔다. 윌 윤 리는 “평소 ‘아메리칸 아이돌’(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할리우드에서도 한국계 배우들의 활동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오디션을 통해 역량 있는 후배들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SBS를 통해 밝혔다. 연기자를 뽑는 ‘기적의 오디션’ 팀은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 외벽에 오디션 관련 광고도 시작했다. SBS 측은 “글로벌 오디션을 표방하는 만큼 LA는 물론 국내 5대 도시에 광고를 동시 송출했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일본의 성악가 요시카즈 메라도 국내 오디션 프로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원령공주’ 주제가를 불러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요시카즈는 지난 9일 가수들의 오페라 도전기를 담은 케이블 채널 tvN의 ‘오페라스타’ 두 번째 경연에 특별손님으로 출연했다. 그는 왜소증을 딛고 세계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카운터테너(여자처럼 곱고 높은 음역을 내는 남자 가수)다. tvN의 이덕재 채널국장은 “오페라 대중화라는 기획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크게 공감한 요시카즈가 오로지 ‘오페라스타’ 무대에 서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고 전했다. 아예 해외에서 오디션 본선을 개최하는 경우도 있다. KBS는 오는 6월 말 선보이는 글로벌 인재 선발 프로젝트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이하 ‘도전자’) 본선을 미국 하와이에서 치른다. 전체 16부 중 15부를 하와이에서 사전 제작하고, 마지막 결승 무대만 국내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도전자’의 전진학 책임프로듀서(CP)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맨 먼저 이민 간 곳이 하와이인 만큼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인의 기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하와이를 본선 무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재 SBS 제작본부 차장은 “오디션 프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 심화에 따른 차별화 전략과 제대로 된 인재 발굴을 위해 세계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면서 “스케일이 커져 웬만한 드라마보다 제작비가 더 많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LG전자·스카이 라이프 3D사업 전략 제휴

    LG전자가 KT 스카이라이프가 확보한 100여편의 입체영상(3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사장과 이몽룡 KT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사 간 전략적 제휴 방안을 발표했다. 다음 달부터 KT 스카이라이프가 보유하고 있는 3D 콘텐츠를 LG전자 시네마 3D TV로 들여온다. LG전자는 시네마 3D TV 고객들이 KT 스카이라이프가 보유한 애니메이션, 공연 등 100여편의 프리미엄 3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또 LG전자와 KT 스카이라이프는 가정용 클라우드(초대형 공용 서버에 대용량 정보를 저장해 수시로 열어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서비스 분야에서도 전면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낯선 키네틱 세계로 초대

    낯선 키네틱 세계로 초대

    ‘키네틱’(Kinetic)은 말 그대로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예술품으로 만든 것이다. 기계성, 규칙성, 반복성이라는 점에서 근대성을 가장 확연하게 드러내는 작품들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낯설기도 하다. 12일까지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 2~4층에서 열리는 ‘키네틱아트전-가재는 게편이다’는 그런 면에서 볼 만한 전시다. 박소민 큐레이터는 “키네틱 분야는 역량있는 작가군이 10여명밖에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작다.”면서 “그래서 이번 전시는 이런 다양한 작업들이 있다는 걸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전시장 2층에는 최문석, 왕지원 두 작가의 작품이 놓여 있다. 키네틱이 가진 근대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정통 키네틱이라 이름 붙여도 좋을 법한 공간인데, 두 작가는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문석은 ‘노 젓는 사람들’ 같은 작품을 통해 찰리 채플린이 영화 ‘모던 타임즈’에서 풍자한 근대 집단 육체노동의 풍경을 그려낸다. 왕지원은 불상에서 따온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이보그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컨셉트가 느껴진다. 3층은 키네틱으로서는 특이한 공간이다. 오뚝이처럼 흔들대는 높이 160㎝의 발광 풍선 100개가 빈 공간에 가득 들어차 있다. 사람들이 헤쳐 지나다니면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런데 정작 제목은 ‘무브리스’(Moveless)이다. 움직임이 없는데 관람객이 들어서면 움직임이 생성된다. 관람자를 키네틱의 한 요소로 끌어들인 것이다. 다만, 좀 더 조명이 어두웠더라면 작품이 더 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무브리스’를 선보인 노해율 작가는 “소방법 때문에 창문을 완전히 가리지 못해 빛이 들어와 버렸다.”며 웃는다. 4층에서는 김기훈 작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기다리고 있다. 검은 돌 두개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첫 작품 제목은 ‘Sunev’. 뭔가 싶어 자세히 들여다 보니 돌 두개가 서로 마주보고 빙글빙글 도는 그 사이 빈 공간에서 비너스 조각상이 또 빙글빙글 돌고 있다. 제목은 비너스 알파벳을 거꾸로 써둔 것. 각국 지폐에 쓰인 인물 도상을 교묘하게 변주한 작품이나, 폐차장에서 구한 3기통 엔진으로 구동되는 ‘모나리자’의 기발한 착상도 돋보인다. (02)735-993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추억의 애니메이션 ‘닥터 슬럼프’

    추억의 애니메이션 ‘닥터 슬럼프’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맥스가 추억의 코믹 애니메이션 ‘닥터 슬럼프’를 다음 달 4일부터 매일 오후 6시에 방송한다. 1980년대 일본을 풍미했던 ‘닥터 슬럼프’는 극장판 및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등 국내에서도 꾸준하게 사랑받아온 작품. 펭귄 마을의 자칭 천재 박사 슬럼프가 여자친구 겸 가정부 역할을 해줄 미인형 로봇을 만들려다가 갑작스러운 번개사고로 예상치 못했던 꼬마 로봇 아리를 탄생시키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기를 담고 있다. 엽기적인 캐릭터의 원조인 주인공 아리는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지독한 근시에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말만 하고, 달을 두 조각 낼 정도의 엄청난 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엄청난 호기심으로 늘 대소동을 일으킨다. 또 다른 주인공 슬럼프는 앙큼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 스스로 세계 제일의 천재 박사라 자부하며 , 엉큼한 공상을 하곤 하는 못말리는 과학자로 기상천외한 물건들을 발명한다. 이러한 슬럼프 박사는 괴짜에 줏대 없는 성격 때문에 아리를 비롯한 로봇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기도 한다. 4일 방영되는 ‘닥터 슬럼프’ 첫 화는 아리와 그녀의 친구 피피가 길에서 강아지를 주워 오면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 나쁜 기억 때문에 개 공포증을 갖고 있는 슬럼프 박사가 아플 때 자신을 생각해 주는 개에게 정을 느끼고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니맥스 마케팅팀의 신경모 차장은 “주요 시간대에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편성해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주고 아이들에게는 코믹한 웃음을 주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방영 취지를 설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다시 읽는 임석재 옛이야기(전 7권)(임석재 글, 임혜령 엮음, 류재수 외 6명 그림, 최래옥 해설, 한림출판사 펴냄) 민속학 연구에 뜻을 두고 평생 옛이야기를 수집한 임석재(1903~98) 선생이 1972년 펴낸 옛날이야기 선집을 딸과 손녀, 제자가 힘을 모아 5년여 만에 복간했다. 해설과 함께 총 122편의 우리나라 옛이야기를 실었다. 7만원. ●내 마음은 사랑의 동물원(마이클 홀 글·그림, 이주혜·이진경 옮김, 상상박스 펴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21마리의 귀여운 동물친구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별부록으로 제공되는 동물 오려붙이기 미술놀이북은 가위질을 할 줄 아는 아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듯. 9500원. ●랭고(고어 버빈스키·존 로건 글, 위문숙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그림 동화 ‘랭고’는 올 상반기 화제의 애니메이션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그림책으로 재구성했다. 애니메이션의 스틸 컷을 이용한 그림이 화려하면서도 재미있다. 초등 고학년을 위한 소설책 ‘랭고’도 함께 나왔다. 1만원. ●숙제 싸게 팔아요!(김정애·최석환·지경화 글, 끌레몽·이예휘 그림, 휴이넘 펴냄)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 교과서를 국어, 사회, 과학, 예체능 네 가지 부분으로 나눠 분석한 뒤 체험학습 보고서, 실험·관찰, 만들기 같은 숙제의 해결 방안과 예시를 제시한다. 쉽고 간결한 문체와 그림으로 숙제 고민을 덜어준다. 1만 2000원.
  • “대재앙의 전조” 유언비어 횡행

    “‘슈퍼문’(supermoon)이 대지진을 불러왔다.”, “이번 도호쿠 대지진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재앙의 전조에 불과하다.” 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휩쓴 일본 열도가 이번에는 각종 추측과 유언비어로 뒤숭숭하다. 그럴 듯하게 과학적인 근거로 포장된 이야기들이 인터넷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슈퍼문이 대지진 불러왔다” 이 가운데 오는 19일 밤 예상되는 슈퍼문이 대지진을 불러왔다는 얘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슈퍼문이 기상이변이나 지진, 화산활동 같은 자연참사를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2일(현지시간) 미 지질조사국(USGS) 연구진들을 인용, “(슈퍼문과 도호쿠 대지진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USGS 지구물리학자 존 벨리니는 “해와 달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 조수·간만을 일으키는 기조력이 평소보다 강해져 지각판에 압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벨리니는 그러나 “이번 지진은 해와 달이 서로 어긋나 기조력이 가장 약할 때 발생했다.”면서 “수백년 동안 쌓인 에너지의 물리적 작용”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지진이나 지진 해일,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는 달의 주기나 조수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100~150년 사이에 한두 차례 발생한다는 ‘대지진 주기설’과 관련, “이번 지진은 아무것도 아니며 더 큰 재앙을 가져 올 대지진이 일본 내 다른 지역에도 엄습할 것”이라는 ‘대지진 임박설’도 유포되고 있다. 이같은 소문들은 일본인들의 심리 속에 잠재해 있는 지진 공포를 자극하며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유명 일본인 사망설 등 미확인 정보 트위터로 번져나가 일본과 한국에서 발행되는 온라인 매체 ‘JPNEWS’는 “200년에 한 차례 있을만한 지진이 온다. 간토 지방 사람들은 주의하라.”는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지진 희생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가운데 유명 일본인들이 사망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12일부터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원작자 다지리 사토시(45)와 유명 만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36) 등이 쓰나미에 휩쓸려 갔다는 글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결과 실종자 명단에 동명이인의 이름이 올라 생긴 촌극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석우·유대근기자 jun88@seoul.co.kr
  • 명품에 대한 욕망 허영을 스캔하다

    명품에 대한 욕망 허영을 스캔하다

    ‘패션은 변하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1883~1971년)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명품 판타지’(김윤성·류미연 지음, 레디앙미디어 펴냄)는 가제를 ‘샤넬 스타일’로 했을 만큼 샤넬을 통해 ‘럭셔리라 쓰고 명품이라 불리는’ 패션 산업의 진실을 알려 준다. 저자 김윤성은 환경운동연합에서 일했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종대 기후변화센터의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류미연은 대학에서 섬유디자인을 배웠고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으며 책에 삽화를 그려 넣었다. ●럭셔리 대명사 샤넬 출발은 여성해방 프랑스 남부 시골에서 장터를 전전하며 행상을 하는 아버지의 둘째 딸로 태어난 샤넬은 수녀원이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랐다. 기숙학교를 졸업한 샤넬은 봉제원의 점원, 클럽의 무명 가수로 일했다. 가수 시절 에티엔 발장이란 기마대 장교를 알게 되어 그의 정부로 몇 년을 보낸다. 여성들에게 자유를 안겨준 패션을 만들었지만 샤넬에게도 남자에게 기대 산 시절이 있었던 것. 하지만 다른 정부와 샤넬이 달랐던 것은 남자의 돈으로 보석, 예쁜 옷, 화려한 파티를 즐긴 것이 아니라 자기 가게를 열어 달라고 한 점이었다. 서른한 살에 샤넬은 발장과 그의 친구가 마련해 준 돈으로 파리 캉봉 가에 모자 가게를 연다. 100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샤넬의 트위드 투피스와 500만원을 너끈하게 넘기는 샤넬 가방은 일하는 여성을 고려한, 모더니즘에서 시작한 패션이었다. 특히 샤넬 가방은 매년 가격을 올리지만 오히려 한국 여성들은 결혼 예물로 샤넬 가방만은 꼭 받아야겠다며 목을 맨다. ●보통사람들 사치품 쓰며 계층차이 두려는 심리 저자는 이런 현상을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의 말을 빌려 설명한다. 소득 수준이 보통인 ‘보통 사람’들에게 사치품 또는 명품이 잘 팔리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 위에 있는 계층을 흉내 내며 그 안에 속하기를 바라고, 자신이 속한 계층 안에서는 차이를 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이란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의 특징 중 하나는 많은 사람이 자신은 ‘노동자 계급’이란 의식이 약하고 ‘나는 중산층’이란 심리적 기준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한계급이나 누릴 수 있는 사치품이 금세 유행이 되고, 그 유행을 따라가야 무리에서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멋진 옷과 멋진 생활이란 환상을 주고 그 대가로 돈을 버는 패션이야말로 판타지를 만들어 내는 판타스타다. 자본주의 세계의 승자는 환상을 만드는 판타스타 쪽이다. 판타스타의 수동형인 판타스티는 번번이 ‘마케팅’이란 판타지 전략 앞에서 힘들게 번 돈을 쉽게 내줬다. 이 게임의 규칙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는 없을까?”라고 묻는다. 명품 소비를 무작정 ‘된장녀의 된장질’로 몰아가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욕망하는 명품의 세계를 꼼꼼히 뜯어 보고 제대로 질문을 던지자는 것이다. 내 지갑을 열게 하려고 남들이 짜놓은 전략에 걸려들기보다는 전략을 먼저 알아보는 사람이 되는 것이 경쟁 가득한 사회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조금 높아지기 때문이다. ●환상의 허울 두른 패션하우스는 허세의 공장 샤넬의 투피스는 사회에 진출한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일하는 여성을 위한 정장’이었고, 체인을 달아 두 손을 해방시킨 가방에는 퀼팅(누비 박음질) 처리를 해 웬만한 흠은 티가 나지 않도록 했다. 코르셋과 무거운 페티코트를 입던 여성들에게 짧은 머리와 직선적인 옷의 중성적 스타일을 제안한 것도 샤넬이었다. 그럼 다음 시대의 패션을 이끌어 갈 샤넬은 누가 될 것인가. 샤넬이 ‘여성해방’의 정신을 구현했다면 앞으로 패션이 제시해야 할 철학은 ‘생태’와 ‘자연해방’의 정신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사치품이 명품이라 불리는 순간, 게임의 규칙은 정해진다고 강조한다. 이제 명품이란 단어는 버리고, 사치품이란 말이 입에 잘 붙지 않는다면 차라리 원래 이름인 럭셔리란 단어를 쓰자고 제안한다. 패션 브랜드나 스타 디자이너는 신이 아니라 환상이란 허울을 두른 인간이란 걸 기억하자고 말이다. 그 환상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바꿔 부르면 허세를 만들어 파는 사람쯤이 되겠다. 1만 7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김문이 만난사람]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상황1. 2008년 3월 1일. 북한 당국은 ‘김정은 청년대장 동지의 위대성을 체득시키자.’는 제목의 긴급 전문을 각 시·도당에 내려보냈다. 일반 주민들이 아닌 당 간부들만 보도록 하는 전문이라는 점에서 비밀 문건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문건의 주요 내용은 ‘김정은의 영도 업적을 깊이 학습시키기 위해 토론과 강연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당 차원에서 ‘김정은’이란 이름 석자가 처음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저녁 일본의 NHK 방송은 국내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서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상황2. 2009년 11월30일 오전 10시. 북·중 국경지역의 통신원으로부터 남한의 한 지인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왔다. ‘오늘 낮 12시를 기해 화폐개혁을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이 주민들의 동향파악과 함께 화폐개혁 단행으로 인한 불평 불만자들을 색출하라는 명령까지 받았다고 했다. 너무나 큰 뉴스거리여서 지인은 한 시간동안 국내의 몇몇 단체를 통해 황급히 크로스체크를 했다. 북한의 정권기관과 연줄이 닿는 다른 통신원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중대발표’가 있을 것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지인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1시에 북한의 화폐개혁과 관련된 소식을 독점뉴스로 올렸다. 하지만 오보이면 어떡하나 싶어 30분 후 그 소식을 내렸다. 결국 이날 오후 3시 북한방송을 직접 청취한 중국내 통신원을 통해 확인한 뒤 종합적으로 다시 올려 화폐개혁 사실을 국내외에 알렸다. 위 ‘상황1’과 ‘상황2’에 등장하는 ‘국내의 한 소식통’과 ‘남한의 한 지인’의 주인공은 바로 김흥광(51·전 북한공산대학 컴퓨터강좌장) NK지식인연대 대표이다. 그는 북·중 국경지역에 있는 통신원들로부터 전해들은 북한 내의 따끈따끈한 소식을 시시각각 인터넷 등을 통해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또한 계간지 ‘탈북 지식인들이 말하는 북녘마을’을 통해 북한 내의 생활뉴스를 계절별로 종합해 전하고 있다. 2003년 10월 탈북한 그는 북한 이탈주민 중에 컴퓨터 전문가와 석·박사급 인사를 주축으로 2년 전 ‘사단법인 NK지식인연대’를 설립했다. 아울러 서울 구로동에서 ‘삼흥학교’라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이달 초 문을 열었다. 지난 9일 오전 구로동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인터뷰 도중에도 미국과 중국 등 여기저기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 우선 북한 소식을 전해주는 통신원은 어떤 사람들로 이루어졌는지 물었다. “대개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역을 오고 가는 상인들이나 비즈니스맨들입니다. 주로 휴대전화를 통해 연락을 받고 있지요. 자원봉사자도 있고 중국으로 출장 나온 북한의 관리나 유급 당일꾼도 더러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 내에서는 어디까지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하며 통신원의 활동범위는 어느정도일까. “두만강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반경 5㎞ 내에서는 중국 기지국을 이용해 얼마든지 통화가 가능합니다. 통신원들은 신의주를 포함 수개 지역에서 은밀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각자의 권한과 범위안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소식들을 그때그때 전하고 있지요.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직·간접적으로 운용되는 휴대전화 숫자는, 통신원들이나 또 통신원들과 평소 알고 지내는 제2, 제3의 여러 파트너(북한주민 등)들 것까지 모두 합쳐 아마 5000대 정도 되지 않을까 추산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단체나 조직에서 운용하는 통신원들과 그 파트너들도 포함되겠지요. 정보내용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극비자료나 중앙당에서 하급당으로 내려보내는 지시사항 등도 있지만 주로 일상의 정보가 많습니다.” 김 대표는 수시로 이들과 통화를 하면서 북한의 바닥부터 상급기관에 이르기까지의 정보를 수집한다. 고급정보인 경우 한달에 10여건이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열린 북한방송’ 등의 단체와 양해각서(MOU)를 맺어 정보를 서로 체크한 뒤 2~3건을 선별해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하지만 고민도 많다. 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그렇지만 북한 당국에서 일부러 역정보를 흘려 통신원을 잡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2년 전에는 한 남자 통신원이 이 같은 공작에 걸려들어 모진 고문을 받았다고 했다. 그저 단순한 사람들의 얘기를 전했을 뿐인데 북한 당국에서 간첩으로 몰아세웠다는 것. 김 대표는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최근들어 통신원들이 전해오는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생각은 어떠한지를 물었다. “북한 주민들의 정서는 김일성 왕조라는 체제 아래에서 3대세습까지 가는 것에 대한 논의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왜 하필이면 장남이 아닌 3남이냐.’는 얘기를 종종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시민혁명 소식을 북한 주민들이 어느정도 알고 있을까. “국경 안쪽의 내륙지방 주민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양은 좀 다릅니다. 외화벌이꾼들은 일반 상인들과는 달리 머리회전이 아주 빠르지요. 군부대 외화벌이꾼도 있고 정권의 외화벌이꾼도 있습니다. 따라서 평양에서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소식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중동’이라고 하면 이집트의 무바라크와 리비아의 카다피를 대표적으로 떠올립니다. 김일성 주석 당시부터 가까운 친구의 나라로 여기고 있지요. 이집트와 리비아는 북한보다 잘사는 나라로 알고 있는데 그 나라에서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독재자를 무너뜨렸다면 그보다 훨씬 못한 북한은 어떻게 되느냐 하는 의구심을 갖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북한이 북아프리카나 중동에서 일고 있는 시민혁명의 불길을 차단하기는 쉽겠지만 만약 중국의 국경도시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다면 북한으로의 확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북한보다 훨씬 잘사는 나라로 인식하는데다 국경을 수시로 드나드는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화제를 바꿨다. 북한에서는 남한의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즐겨본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지체없이 김 대표의 대답이 돌아온다. “한해에 탈북자가 3000명이 됩니다. 이들이나 북한주민에게 남한의 영화를 봤느냐고 물어보면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우습게 여깁니다. ‘요새 무슨 영화봤니.’ ‘어느 배우를 좋아하니.’라고 물어보는 것이 유행이지요. 작년에는 ‘천국의 계단’(2004년 2월 종료된 SBS 수·목 드라마)이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에는 ‘풀하우스’(2004년 9월 종료된 KBS2 수·목 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한주민들은 요즘 ‘풀하우스’에 나오는 송혜교를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여기고 있지요. 이전에는 송승헌을 꼽았습니다. 북한에 ‘소년장수’라는 인기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송승헌처럼 눈썹이 짙고 잘생겼기 때문이지요.” 북한에서는 어떤 경로로 남한 영화나 드라마를 접할 수 있을까. 북한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남한의 방송을 볼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김 대표의 대답이 흥미롭다. “중국과 북한 국경지역에서 CD나 DVD의 밀거래가 성행합니다. 예를들어 두만강이나 압록강가에서 주로 이루어지는데 중국쪽에서 CD나 DVD를 비닐봉지에 담아서 끈을 길게 매달아 북한 쪽으로 던져줍니다. 물론 국경 경비병들 몰래 은밀하게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지요. 옛날에는 중국에서 싸구려 CD플레이어를 엄청나게 들여보냈고 지금은 DVD플레이어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때였다. ‘통신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잠시 후 전화를 끊은 김 대표가 내용을 간략히 설명해준다. “요즘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통제는 어느 정도인가 하고 물었더니 통제가 심해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CDR집’에서 은밀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CDR집’은 간판을 달지 않고 몰래 영업하는 집을 말합니다. 그곳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고 하는군요. 주로 어떤 것을 보는가 하고 물었더니 70부작으로 된 ‘영웅시대’(2005년 3월 종료된 MBC 월·화드라마)를 많이 본다고 합니다. 맨 밑바닥에서 최고의 기업가로 커가는 과정에 많이 흥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계속 걸려오는 전화로 더 이상의 인터뷰는 무리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우리 NK지식인연대는 북한 소식을 생생하게 국내외에 알리면서 북한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 개방을 촉진시키고 기아위기에 빠져 있는 무고한 주민들을 구하는 일을 계속하겠다.”면서 “매년 늘어나는 탈북자 자녀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대안학교를 통해 프로그램을 운용하겠다.”고 다짐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김흥광은 누구 1960년 함흥에서 태어나 1984년 평양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함흥 컴퓨터기술대학에서 9년동안 컴퓨터를 가르쳤고 1994년부터 탈북 직전인 2003년 8월까지 함흥 공산대학 컴퓨터강좌장(학과장)을 지냈다. 공산대학에서 한국 드라마 CD, 외국 도서들을 단속하는 조직에서 기밀자료 관리를 맡았다가 회수물품 몇 개를 친구에게 빌려준 것이 적발돼 집단농장으로 쫓겨나면서 그는 탈북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2003년 10월 두만강 쪽 국경을 넘어 탈북해 중국에서 3개월 동안 지내다가 남한으로 와 한신대에 출강하면서 경남대북한대학원에서 경제·IT분야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6년 (재)북한이탈주민후원회에 몸담으면서 그는 북한의 민주화를 앞당기려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탈북자 중에서 고등교육 수료자들을 만나 동참을 호소했고 2008년 12월 500여명의 회원들을 모아 탈북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를 출범시키는 데 앞장섰다. NK지식인연대에는 현재 수학, 철학, 과학 등 다양한 전공자 250여명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공덕동에 북한 전통음식점 ‘류경옥’을 사회적 기업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그는 최근 탈북자 청소년학교인 ‘삼흥학교’도 열었다. 같은 연령대의 학생들과 정규교육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 한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은 물론 음악, 미술, 태권도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기숙형태의 학생만 33명이며 교사진은 상근 교사 외에 자원봉사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저서(공저)로는 ‘북한 엘리트들이 보는 10년후의 북한’(2006, 한울)이 있으며 부인과 함께 슬하에 1녀를 두었다.
  • 애니맥스 ‘스킵비트’ 등 방송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애니맥스는 새학기를 맞아 이달부터 신규 애니메이션 4편을 방송한다. 매주 월~목요일 오후 7시 방송되는 ‘스킵비트’는 시골소녀 쿄코가 어릴 적 죽마고우였던 쇼에게 배신을 당하고 복수를 위해 들어간 연예계에서 최고의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스킵비트’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애니메이션판으로 불리는 작품. 애니 팬들은 겉으로 까칠하지만 곁에서 무심한 듯 쿄코를 챙겨주는 렌을 김주원에, 일에 대한 강한 집념과 여린 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랑스러운 캐릭터 쿄코를 길라임에 비유하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월~목요일 오후 3시 방송되는 ‘포켓 몬스터 DP’에서는 10살 소녀 빛나와 친구들의 포켓 몬스터 모험담이 펼쳐진다. ‘뱀파이어 기사’는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쿠로스 학원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매주 월~목요일 밤 8시 방송된다.
  • 능동로에 아트로드 조성 ‘한국의 몽마르트’ 만든다

    능동로에 아트로드 조성 ‘한국의 몽마르트’ 만든다

    광진구 능동로가 한국의 몽마르트로 변신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8일 “풍부한 문화적 인프라가 조성된 능동로를 젊은 예술가들이 넘실대는 문화의 거리인 ‘대한민국판 몽마르트’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광진구, 예술 장터·무대 등 조성 능동로는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과 7호선 뚝섬 유원지, 어린이대공원역을 끼고 있는 곳으로 건국대, 세종대 등 대학들이 밀집해 있어 예술이 흐르는 아트로드(Art Road) 공간으로 조성하기에 제격이다. 김 구청장은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만을 만드는 게 아니라 어린이대공원과 세종대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동화축제가 열리고 공연무대와 예술광장, 작품전시와 예술장터가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능동로 아트로드는 크게 ▲작품전시와 예술장터가 어우러진 빛의 거리 ▲공연무대·예술광장 ▲애니메이션 동화축제거리로 구분해 개발된다. 우선 먹을거리가 풍부한 로데오, 차이나(양꼬치) 거리와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빛의 거리(롯데백화점 인근)에는 프랑스 몽마르트처럼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과 예술작품을 사고파는 장터로 꾸며진다. 현재 광진구에는 15개 문화예술단체에 소속된 회원 1027명이 활동 중이다. 구는 오는 5월 시범적으로 지역 예술가들의 예술작품을 롯데백화점 앞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건대입구역 사거리부터 뚝섬유원지역 950m 구간에 ‘빛의 거리’를 조성한다. 가로등, 보도조명을 개선하고 미디어폴과 나무·화단에 발광다이오드(LED) 광섬유를 이용한 갈대조명 등 각종 조명을 설치해 미적 감각을 살린다. 총 사업비 44억 3000만원을 들여 오는 7월 말까지 1차로 건대입구역 사거리~광진문화예술회관 구간 250m 공사를 매듭지은 뒤 2차 구간인 문예회관~뚝섬유원지 700m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빛의 거리’ 950m 연내 마무리 옛 민중병원터(건국대병원 주변)는 젊음이 살아 숨쉬는 공연무대·예술광장으로 꾸며진다. 상반기 중 2000만원을 들여 용역을 의뢰, 연내 행위예술·공연광장과 예술장비 보관소 설치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대공원과 연계한 애니메이션 동화축제거리 조성계획도 첫걸음을 뗐다. 지난 달 21일 건국대·세종대 문화콘텐츠 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세계동화축제 준비모임을 통해 정기문화포럼을 갖기로 결정했으며, 상반기 안으로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줄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여러 나라의 축제를 벤치마킹하는 수준에서 탈피, 어린이대공원의 입지를 살린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를 기획·개발할 것”이라며 “아트로드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조화를 이룬 명품 축제로 자리를 잡아 광진구 브랜드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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