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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의 기반은 보훈...국가유공자 최고 예우로 모십니다”

    “나라의 기반은 보훈...국가유공자 최고 예우로 모십니다”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미약하나마 매일 노력합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신문과 만난 류승현(43) 국립대전현충원 영현전문경력관은 “가장 최일선에서 유족과 함께 하다보니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리려고 아침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부터 대전현충원에서 안장 의식을 전담하는 국내 유일의 영현전문경력관으로 일하고 있는 류 전문관은 유족들이 현충원에 도착해 안장식을 거쳐 영현을 안치하는 모든 과정을 안내한다. 영현전문경력관은 영현관리와 안장식 총괄을 맡는 전문직군이다. 류 전문관은 “국가유공자의 유가족들이 나라 사랑 정신과 자부심과 함께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대전현충원은 대통령, 애국지사, 국가·사회 공헌자와 전사 및 순직 군인, 순직 소방관과 순직 공무원, 의사상자 등 14만 3700여명의 호국 영령이 잠들어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천안함46용사,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독도의용수비대 묘역도 조성되어 있다. 류 전문관은 “나라의 기반은 보훈이 다진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명예를 드높이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슬픔에 빠진 유족들의 무거운 발걸음까지 살피는 일이 갖는 무게가 남다를 것 같다. “알고 지내던 분이 고인이 되어 대전현충원에 오셨던 적이 있다. 안장식을 마친 뒤 유족이 내게 ‘마음이 죽을만큼 힘들지만, 전문관님이 매일매일 우리 남편을 지켜줄 테니 안심하고 돌아간다’고 말씀하시던 게 잊혀지질 않는다. 유족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일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 -현장에서 느끼는 보훈의 의미는. “나라의 기반은 보훈이 다진다고 생각한다. 보훈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려 나라에서 보답하는 것이다. 현재의 번영과 평화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닌 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이 바탕이 됐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부터 출발할 수 있다. 영현전문관으로서 보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과 최고의 품격있는 안장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무게를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국가유공자의 헌신에 대해 미약하나마 헌신하는 마음으로 보답하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대전현충원에 임시 안치되던 영국인 6·25 전쟁 참전용사 제임스 그룬디 유해를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옮기려고 유해 봉송식을 열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인의 영현을 손에 안았을 때 과연 다른 나라의 전쟁터에 내가 아무 고민 없이 목숨 바치고 싸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다. 내 손으로 직접 모실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생각했다.” -영현전문경력관의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최고의 예우로 국가유공자들을 모시고 유족들이 마지막 장례 절차 속에서 나라 사랑 정신과 자부심을 느끼고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슬픔 속에 있는 유족들을 매일 마주해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리려고 아침마다 새로운 마음과 단정한 몸가짐으로 시작한다. 가장 최일선에서 유족과 함께 하다 보니 하루 안장이 모두 끝나면 긴장이 풀리면서 안도와 보람 속에서 일과를 마무리하고 내일 또 모시게 될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위해 다시금 정신을 가다듬는다.”-영현전문경력관이 된 계기는. “지난 2007년 계룡대 해군본부 의장대장으로 일하던 시절 미국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한국군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표시하는 의전행사를 보면서 보훈을 위한 의전 행사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 같다. 지난 2010년 대전현충원 의전단 의장대장으로 입사해 근무를 해오다 지난해 영현전문경력관 경력채용에 응시했다.” -안장식은 어떻게 열리나. “합동안장식은 평일 오후 2시에 매일 열린다. 유공자들의 영현이 안장식장에 입장하면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4대 종교의식을 거쳐 대전현충원장이 유가족과 함께 헌화와 분향을 한다. 추모곡도 연주된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중단됐던 합동안장식이 지난해 7월부터 재개됐다. 합동안장식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일부 순서가 생략된 개별안장식도 수시로 연다. 하루에 안장식을 10회 이상 실시하는 날들도 종종 있다.”-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까. “고인이 금요일에 돌아가셨다고 해서 주말에 오면 안장식조차 없이 안치돼 섭섭하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유족분들이 있다. 안장식이 평일에만 시행되고 있는데 제도개선과 인력충원을 통해 모두에게 공평한 예우를 갖출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대전현충원을 소개해달라. “대전현충원은 대통령, 국가사회공헌자, 독립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관, 의사상자들의 영원한 안식처인 국립묘지다. 또 누구나 찾아오기 쉽고 편안한 살아있는 역사와 안보 교육의 현장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출범에 따라 현재 국방부 소속인 서울현충원도 국가보훈부 관할로 변경될 예정인데 앞으로 상호 교류를 통해 일류 보훈 문화 확립을 향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충일을 맞는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현충일은 일년 중 가장 바쁜 날이다. 국가유공자를 기리려고 현충원을 찾는 유족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13년 전 대전현충원에 입사했을 때 가졌던,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모시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오시는 분들을 위해 최대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 다만 현충원 밖에선 현충일에 태극기 조기를 게양하는 가정이 줄어든 것도 사실인 듯 하다. 우리의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유공자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고 본다.”
  • ‘입학도 졸업도 사상 최악’ 中 대학 대란…“일자리 없으니 농촌으로”

    ‘입학도 졸업도 사상 최악’ 中 대학 대란…“일자리 없으니 농촌으로”

    중국에서 올 여름 사상 최악의 입시 및 취업대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중국판 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 역대 최다인 1300만명이 응시했다. ‘청년 실업률 20% 시대’에 대학 졸업자도 1200만명 가까이 쏟아져 나와 처절한 구직난이 예상된다. 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7일 시작되는 가오카오에 전년보다 98만명 늘어난 1291만명이 지원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수생도 200만명이 넘는다. 지난해와 견줘 각 대학별 모집 인원이 크게 늘지 않았기에 올해 수험생들은 최악의 입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매년 6월 7~9일에 치러지는 가오카오는 지역별 격차를 감안해 성적은 성(省) 단위로만 매긴다. ‘전국 수석’은 없지만, 중국 최고 명문대로 불리는 베이징대·칭화대의 인기학과에 합격하려면 각 성에서 10등 안에 들어야 할 만큼 ‘바늘구멍’ 경쟁을 뚫어야 한다. 이때문에 중국에서는 가오카오가 열리는 6월을 ‘헤이리우위에’(黑六月·어둠의 6월)로 부른다. 가오카오의 논술 시험은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의 사고와 가치관을 평가해 화제가 되는데, 지난해는 “두 번의 올림픽(2008년과 2022년 베이징 동·하계올림픽)으로 중국은 비약적인 국력의 발전을 이뤘다. 추월하고 또 추월하는 것을 논하라” 등 국가관을 묻는 문제가 다수 등장했다. 올해 역시 미국의 전방위적 대결 분위기를 감안해 애국심 고취에 초점을 맞춘 논술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입학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는 6~7월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인원도 역대 최다여서 일자리 구하기 ‘전쟁’이 불가피하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올해 1156만명의 대학 졸업자가 일자리 없는 취업시장으로 한꺼번에 배출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한해 대졸자가 1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문제는 중국의 고용시장이 이들에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여력이 없다는 데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4%로, 2018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베이징 지도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안착을 위해 2021년부터 부동산과 사교육, 빅테크 분야에 대대적 압박을 가한 후유증이 이어진 탓이다. 당초 예상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부진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대졸자 상당수는 생계를 위해 배달 플랫폼이나 승차 공유 서비스 등에 등록해 음식 배달과 대리운전에 나서야 할 판이다. 중국 당국도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조치에 나섰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도심 노점상 허용과 대졸자들의 농촌행 지원이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문화대혁명(1966∼1976년) 당시 지식인과 학생을 강제로 농촌으로 내려보낸 ‘하방’(下放)을 연상시키는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광둥성은 2025년까지 대졸자 30만명을 농촌으로 내려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인들만 남은 마을로 들어가 소셜미디어로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거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농산물 판로를 구축하라는 것이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올해부터 장쑤성의 한 농촌 마을에서 봉사 중인 리칭은 SCMP에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은 공무원이 되는 데 가점을 받는 것 말고는 특별한 혜택이 없다”며 “당국의 바람과 달리 프로그램 근무 기간인 2년을 채우면 많은 이들이 곧바로 농촌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 침공이 나치와의 전쟁?… “러, 교육계 전반 세뇌 교육”

    우크라 침공이 나치와의 전쟁?… “러, 교육계 전반 세뇌 교육”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사실상 정부 소유인 국영 방송을 통해 국민들을 상대로 한 전방위·고강도 정치 선동을 벌이는데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학생들을 겨냥한 세뇌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2월을 시작으로 16개월 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전쟁 장기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애국심 강조를 위해 군사·애국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러시아가 사실상 러시아 사회를 군사화하고 군대를 존경하도록 미래 세대를 훈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광범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한 달 동안 교육 현장에 종사 중인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을 인터뷰하고 각 학교 공지문 등을 전방위적으로 조사한 결과 러시아 정부가 4만여 곳의 공립학교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교육 지침을 실행 중인 것이 확인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런 군사·애국을 강조하는 ‘세뇌 교육’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할 때 시도됐던 것으로,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욱 강화됐다는 지적이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정권에 반기를 들지 않도록 학교 교육에서 정치적인 내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중이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젊은 남성이 싸우러 나서도록 설득하고자 학교 교육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한 초등학교 수학 수업은 저격수(스나이퍼)를 주제로 칠판에 그려진 표적에 종이 별로 총알 구멍을 표시하는 식으로 학교 교육 전반에 군국주의의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교육 당국은 각급 학교에서 매주 월요일 오전 8시에 집회를 열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국기를 게양하고, 이후 교실에서 러시아 역사의 중요 사건 등을 주제로 한 시간 동안 수업을 하도록 했다. 퇴역 군인들이 교실로 찾아와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한다. 또, ‘중요한 대화’, ‘용감함의 교훈’, ‘우리 안의 영웅들’과 같은 보충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조국과 군인들의 위업을 찬양하는 시를 쓰도록 강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나치 독일과 싸울 당시에 했던 것처럼 군인들에게 보낼 양말을 뜨게 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의 애국 교육 과정은 각 학교의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러시아 교육과학부 시나 춤, 연극을 이용해 러시아 대외 정보기관의 역사를 설명하는 등 군사·애국적 주제를 담은 단계별 수업 계획과 실제 사례를 포함한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이에 앞서 크렘린궁은 지난해 2월 24일 침공 때부터 전쟁 정당화를 위한 서사를 개발했다. 나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는 주장으로, 나치가 우크라이나 정권을 거머쥐었으며,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은 서방의 폭력으로부터 이 전쟁을 멈추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이 같은 교육 방침은 러시아 학생들의 삶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양상이다. 어린이들이 빈 깡통에다 양초를 만들어 최전방 군인에게 보내는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이런 러시아 내부 분위기에 의문을 제기했다가는 ‘나치’, ‘서방 하수인’ 등으로 따돌림을 받기 일쑤라는 것. 러시아의 독립노조인 교사연합의 대표이자 현재는 망명 생활을 해오고 있는 다니일 켄은 “(러시아 정부는)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든 아이들과 학생들을 전쟁 지원에 직접 참여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시베리아에서 사립학교를 이끄는 세르게이 체르니쇼프 교장은 “(러시아)사회는 선악의 개념이 완전히 뒤집혔다. 경로를 벗어났다”고 우려했다. 다만 일부 대도시에서는 이 같은 세뇌 교육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목격되고 있다. 모스크바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러한 애국·군사 교육에 대한 반감이 강해 수업을 듣지 않으려는 학생·학부모가 적지 않고 전쟁을 아예 언급하지 않으려 하는 교사들도 많다고 NYT는 덧붙였다.  
  • “놀라지 마세요” 현충일 오전 10시 전국 묵념 사이렌

    “놀라지 마세요” 현충일 오전 10시 전국 묵념 사이렌

    제68회 현충일인 6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추념식 행사에 맞춰 전국적으로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고 행정안전부가 5일 밝혔다. 홍종완 행안부 민방위심의관은 “지난 5월 31일 북한 정찰위성 발사로 인해 서울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돼 국민이 놀라신 사례가 있다”면서 “이번 현충일 추념식 묵념사이렌은 적기의 공격에 따른 민방공 경보 사이렌이 아니므로 국민은 경건한 마음으로 1분 동안 묵념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6시 29분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올리기 위한 우주발사체를 발사하자 행안부 중앙경보통제소는 군의 요청으로 백령·대청도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중앙경보통제소는 당일 오전 6시 30분 ‘현재 시각, 백령면 대청면에 실제 경계경보 발령. 경보 미수신 지역은 자체적으로 실제 경계경보를 발령’이란 내용의 지령방송을 17개 시·도에 내보냈다. 당시 다른 시·도는 해당 지역이 아니라고 판단해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지만, 서울시는 오전 6시 41분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 “촛불을 들자!” 톈안먼 34주년 기념일 홍콩서 체포되고 연행되고

    “촛불을 들자!” 톈안먼 34주년 기념일 홍콩서 체포되고 연행되고

    홍콩에서 4일 톈안먼 민주화시위 34주년을 맞아 경찰 수천명이 삼엄한 경계를 펼친 가운데 체포와 연행이 잇따랐다. 홍콩 명보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거리 곳곳에서 불심검문이 이뤄졌으며, 오후 6시를 전후해 야당 지도자와 민주 활동가들이 잇따라 경찰에 연행됐다. 명보는 오후 7시쯤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의 한 백화점 앞에서 군소 야당인 사회민주연선의 찬포잉 주석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찬 주석은 작은 발광다이오드(LED) 촛불과 두 송이의 꽃을 들고 있었으며, 경찰이 즉시 그를 붙잡아 경찰차에 태워갔다고 덧붙였다. 또 그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막인팅 전 홍콩기자협회장이 경찰과 말다툼을 벌이다 경찰차에 실려갔고, 한 사회운동가는 산책을 하다가 경찰에 검문을 당했다고 전했다. AFP는 오후 7시 30분 현재 코즈웨이베이에서 적어도 10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한 여성은 연행되면서 “촛불을 들어올리자! 6·4를 추모하자!”고 외쳤으며, 검은 옷을 입은 채 ‘5월 35일’이라는 책을 들고 나온 남성도 연행됐다고 덧붙였다. 코즈웨이베이 쇼핑가는 지난 몇년 동안 톈안먼 시위를 기리는 장소로 떠올랐다. ‘5월 35일’은 중국에서 ‘6월 4일’이 검열에 걸리자 피하기 위해 등장한 표현이다. 홍콩인들 사이에서 ‘그랜마 웡’이라 불리는 백발의 여성 활동가도 꽃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홍콩 경찰은 이날 대테러 부대, 폭동진압 부대 등을 포함해 5000∼6000명의 경찰관을 빅토리아 파크와 코즈웨이베이 등에 배치해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앞서 전날에도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해치거나 선동적 행위를 한 혐의로 4명을 체포했고, 공공의 평화를 해친 혐의로 다른 4명을 연행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저녁 톈안먼 시위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의 회원인 라우카이와 민주 활동가 콴춘풍이 홍콩 빅토리아 파크 주변에서 체포됐다. 라우카이는 촛불 그림과 ‘진실’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흰색과 붉은색 장미를 든 채 현장에서 “우리는 톈안먼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오후 6시 4분에 단식을 시작할 것”이라고 외쳤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지난 몇년 동안 6월 4일 저녁이면 톈안먼 시위를 기념하는 행위예술을 해온 예술가 산무 찬과 찬메이텅도 있다. 이들은 코즈웨이베이에서 “홍콩인들이여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이 6월 4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외쳤다. 덩달아 추모를 상징하는 흰꽃을 들고 있던 2명, 톈안먼 유혈진압 관련 슬로건이 새겨진 물건을 가지고 있던 치과의사, 종이로 만든 흰 꽃을 들고 있던 사람 등 4명도 경찰에 연행됐다고 홍콩 언론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목사 등 기독교인 360명이 서명한 ‘6월 4일 기념일 기도회’ 청원이 현지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타임스에 전면 광고로 게재됐다. 이들은 “역사적 트라우마가 고도의 압박 아래 잊히겠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지켜보고 추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님이시여. 우리가 가련한 자들과 투옥된 자들을 계속 지켜보고 탄압받는 자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며 6월 4일의 트라우마로부터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걸어가도록 가르침을 주시옵소서”라고 밝혔다. 한편 정치 활동가 프란시스 후이는 이날 초우항텅 전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 부주석이 톈안먼 34주년을 맞아 34시간 옥중 단식을 시작했다가 독방에 감금됐다고 밝혔다. 지련회는 1990년부터 30년 넘게 빅토리아 파크 촛불집회를 주최해온 단체이지만 당국의 압박 속에 2021년 해산했다. 그 뒤 초우항텅 등 지련회 간부들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 “톈안먼 시위 은폐, 자충수…젊은세대 진실 알 것” 홍콩 매체, 목숨 건 쓴소리

    “톈안먼 시위 은폐, 자충수…젊은세대 진실 알 것” 홍콩 매체, 목숨 건 쓴소리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을 두고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홍콩에서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이례적 목소리가 제기됐다. 4일 홍콩 유력 매체 홍콩 명보는 전날이었던 3일 톈안먼 시위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의 회원인 라우 카이와 민주 활동가 콴춘풍이 홍콩 빅토리아 파크 주변에서 체포되는 등 중국 당국과 홍콩 행정부의 강압적인 태도를 겨냥해 톈안먼 시위의 진실을 바로잡는 것이 당국의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34년 전 약 7주간에 걸쳐 벌어졌던 톈안먼 시위를 탱크를 동원해 유혈 진압했다. 당시 시위로 사망한 희생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권단체와 목격자들은 최소 수천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산해오고 있다.  이후 홍콩에서만 2014년부터 6·4 톈안먼 추모 기념관 상설 운영돼 왔으나,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 2021년 6월 4일을 이틀 앞두고 당국의 압박에 문을 닫았다. 이후 중국은 물론이고 홍콩에서도 톈안먼 시위를 언급하는 것은 암묵적인 금기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21년 11월 채택한 세 번째 역사결의에서 톈안먼 사태를 ‘정치풍파’ 또는 ‘동란’이라고 문구로 명문화해 규정했다. 또 같은 해 홍콩에서는 기존의 홍콩 여러 대학에 전시돼 있던 톈안먼 시위 추모 기념물들이 일제히 철거됐고, 최근에는 공공도서관과 학교, 서점에서도 톈안먼 시위 관련 서적과 자료가 자취를 감추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홍콩 명보가 이례적으로 4일 사설을 통해 민주화 시위를 둘러싼 당국 조치를 강하게 타격했다. 이 매체는 ‘1989년 시위는 애국적인 민주화운동이며 폭력적인 수단으로 탄압돼서는 안 된다’면서 ‘당국은 6·4 사건의 구체적인 사상자 수 등 주요 역사적 사실을 발표한 적이 없고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은 치유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희생자 유족이 연로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진실에 대해 해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국가의 발전이 올바른 길로 간다고 해도 당국은 과거의 잘못을 포함한 역사를 직시하고 6·4에 대한 진실을 복원해야 한다’, ‘당국이 6·4 사건의 진실을 바로잡아야 유가족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고 쓴소리했다. 또 이 매체는 별도의 추가 기사를 통해 ‘홍콩 정부 관리들이 의도적으로 6월 4일을 언급하지 않는 점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당국의 통제로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대해 몰랐던 젊은 세대가 진실을 알게 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50년 역사가 만든 감동의 무대… 선후배 함께한 국립합창단

    50년 역사가 만든 감동의 무대… 선후배 함께한 국립합창단

    “선배님들이 다들 여기 오셨어요. 이제 올라오실 때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창단 50주년을 맞은 국립합창단이 은퇴한 선배들과 현역 후배들이 함께하는 감동적인 무대로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국립합창단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창작 칸타타 베스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국립합창단이 발표한 창작 칸타타 대표곡들을 엮어 부르는 무대였다. 이날 공연은 쉬는 시간 없이 노래가 쭉 이어졌다. 전임 작곡가 한아름의 한국합창교향곡 중 ‘Fanfare’를 시작으로 코리아판타지 중 ‘풍요의 땅’과 훈민정음의 ‘뿌리깊은 나무’·‘해와 달’·‘소리글자’·‘반포’·‘한글’이 이어졌다.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노래한 동방의 빛 중 ‘함성’을 비롯해 순국열사를 기리는 ‘나의 나라’ 등을 부르며 애국심이 차오르는 무대를 펼쳐 보였다.국립합창단의 공연은 바리톤 김진추, 소리꾼 이봉근, 고영열 등의 소리와 함께 더 풍성해졌다. 이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나와 우리 전통을 녹여낸 노래를 함께 부르며 한국식 합창의 진수를 선보였다. ‘나의 나라’를 끝으로 준비한 모든 순서가 끝나자 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했다. 소감을 말하던 윤 단장은 “선배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지금의 합창단이 있었다”면서 나영수 초대단장 겸 예술감독과 공연장을 찾은 전 국립합창단원들을 무대로 초대했다. 선배들은 대열을 이뤄 후배들과 함께 ‘님이 오시는지’를 불렀다. 선배 단원들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영롱하고 청아한 목소리를 뽐내며 후배들과 함께 아름다운 화음을 완성했다. 사람의 목소리로 만드는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준 이들을 향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번 공연을 마친 국립합창단은 7월 20~22일 ‘2023 국립합창단 전국합창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전국골드에이지(어르신)합창경연대회, 전국고교합창경연대회, 전국소년소녀합창경연대회의 3개 부문으로 나눠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 호국보훈의 달 첫날, 현충원 곳곳에 발걸음 [포토多이슈]

    호국보훈의 달 첫날, 현충원 곳곳에 발걸음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호국 보훈의 달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곳곳에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현충원에서는 1967년 순직한 오빠를 만나러 온 노인과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방문한 국방부 군악대대 등이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서울 송파구 보훈단체 국가유공자 10여 명이 현충원 51묘역을 찾아 베트남 전쟁에 함께 참전한 전우들을 기리며 묘비를 닦는 등의 정화 활동을 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호국·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지정됐다.
  • “러 국민 수천 명 합류 원해…최종 목표는 크렘린궁” 러 반체제 단체, 지원 모집 나서

    “러 국민 수천 명 합류 원해…최종 목표는 크렘린궁” 러 반체제 단체, 지원 모집 나서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러시아 반체제 단체 러시아 자유군단(FRL)이 러시아인 수천 명이 본 단체에 합류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습격할 만큼 병력이 늘어날 때까지 러시아 국경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날 러시아 자유군단에서 ‘시저’라는 호출부호를 지닌 지휘관과 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시저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한 세력은 자신들이라고 주장한 러시아 자유군단의 온라인 성명 영상에서 맨앞에 섰던 인물이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대대(보통 500~1000명)급이지만, 수천 명의 러시아인들이 러시아 독재자(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와 싸워 승리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합류를 원하고 있어 우리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자유군단은 유사 반체제 단체인 러시아의용군단(RVC)과 함께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했을 당시 미국산 지뢰방호장갑차(MRAP) 최소 2대를 러시아군에 빼앗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은 그간 확전 우려에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역시 지원받은 무기와 군사장비를 러시아 본토가 아닌 우크라이나 주권 영토 안에서만 사용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러시아 자유군단과 러시아의용군단은 벨고로드를 공격할 때 미국산 장갑차를 동원한 것은 사실이나,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지원받지 않고 직접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시저는 이 인터뷰에서 또 “우리는 박격포와 장갑차, 휴대용 대공·대전차 미사일, 정찰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무기가 어느 곳에서 구매한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알리 익스프레스와 이베이 그리고 러시아 밀리터리 상점에서 구한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시저는 러시아 자유군단의 향후 계획 중 일부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탈환할 때까지 러시아 국경 습격을 계속 할 것이므로, 러시아의 진정한 아들딸과 애국자들이 우리와 함께 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병력을 신속하게 늘려 크렘린궁으로 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자유군단 내 모든 구성원은 러시아인으로 알려졌다. 시저도 자신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러시아 국민임을 강조했지만,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군으로 복무한 이력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들은 러시아 용병 기업인 바그너 그룹과 같은 용병이거나 범죄자 집단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저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에 속해 싸우고 있다. 우리의 주 목표와 임무는 우크라이나 방어 및 영토 탈환이므로 그후에나 우리 고향(러시아)을 해방시키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영토에 대한 습격은 우크라이나의 계획된 대반격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원자 모집 역할을 하고 러시아인들이 전쟁에 나오기 전에 푸틴을 전복시키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저에 따르면, 러시아 자유군단에 지원하는 러시아인들은 특정 중립국의 국경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들어가고 있다. 그는 “신병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그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러시아인들은 이번 전쟁이 범죄이며 중단돼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자유군단에서 정치 관련 대변인인 알렉세이 바라노프시키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념적 입장이 없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조직”이라고 밝히면서 “유일한 목적은 푸틴 정권을 전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노프시키의 말대로 라면 이 단체는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우리는 내일 모스크바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이것은 우크라이나군이 크림 반도를 해방시킬 때 이뤄질 것”이라면서 “푸틴의 정치 체제는 크림 반도에서의 패배로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가 모스크바에 대해 파괴적 타격을 가해야 할 때”라며 “이것이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영, 순직 공군 유자녀 위해 100억원 전달

    부영, 순직 공군 유자녀 위해 100억원 전달

    부영그룹이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1일 서울 동작구 공군호텔에서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금 100억원을 전달했다. 하늘사랑 장학재단은 훈련 중 순직한 공군 조종사 유자녀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됐다. 부영은 2018년부터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를 해오고 있으며, 공군예비역 모임인 로카피스의 회장을 맡아 공군 후원은 물론 예비역과 현역 간 친교를 맺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회장)는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에게 기부금을 공군 유가족들의 생활지원금 및 장학기금으로 써달라고 전했다.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직 조종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유자녀들이 부모님의 애국정신에 자긍심을 가지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넬슨 제독의 마지막 명령은? [으른들의 미술사]

    넬슨 제독의 마지막 명령은? [으른들의 미술사]

    <편집자 주>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으른들의 미술사’는 애국적 테마를 살펴보기로 한다. 애국이란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고 몸 바쳐 희생한 인물들의 삶을 기리는 태도를 말한다. 애국과 함께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 호국이라는 개념은 6월에 되새겨볼 개념이다.영국 해군은 1588년 칼레에서 스페인 무적함대 일명 ‘아르마다’를 참패시킨 후 해군 강자로 거듭난다. 영국은 대항해 시대부터 실전 경험을 쌓아온 강력한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시기 영국 해군을 능가할만한 실력을 갖춘 국가가 없었으며 영국 해군은 국제적 표준이 되어 전세계 해군 문화의 기준이 되었다. 해군의 상징인 흰색 세일러 제복이나 손 날을 보이는 거수 경례 방식도 영국 해군이 원조다. 강력한 영국 해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지도자가 있다. 호레이쇼 넬슨(Horatio Nelson, 1758~1805)은 프랑스 혁명, 미국 독립전쟁, 트라팔가 해전 등 18~19세기 세계사에 남을 전쟁에서 공을 세운 인물이다. 특히 넬슨 제독은 승승장구하는 나폴레옹을 막은 불세출의 영웅으로 나폴레옹이 해전을 포기하고 지상전만 할 수 밖에 없게 한 장본인이다. 그러나 넬슨이 위대한 영웅으로 꼽히는 것은 화려한 전쟁 성과와 이력 때문이 아니라 그의 군인 정신에 있다.  넬슨, 전쟁터에서 눈과 팔을 잃다 넬슨이 해군과 인연을 맺은 것은 외삼촌 모리스 서클링 영국 해군 대령 덕분이다. 넬슨은 10대 초반 비교적 이른 나이에 해군에 입대해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한 기초 교육을 받았다. 넬슨은 스무 살에 해군 장교로 임관하고 해군의 수장이 되기 위한 경험을 착실히 쌓았다.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성격과 솔선수범하는 생활 태도는 전장에서 빛이 났다. 이 때문에 그는 이른 나이에 제독이 되었다. 넬슨은 40세가 되기 전 오른쪽 눈과 오른팔을 차례로 잃었다. 눈과 팔은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으로서 눈과 팔을 잃었다는 것은 전투 능력을 영원히 상실한 것과 같다. 그러나 넬슨은 잠시 다친 몸을 치료받았을 뿐 곧 전선으로 복귀했다. 넬슨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병원이나 후방이 아니라 최전방이라는 것을 알았다.  마지막 명령, 마지막 기도 넬슨은 치명적인 결함에도 굴하지 않고 전장을 이리저리 뛰며 병사들을 독려했다. 1803년 트라팔가 전투에서 넬슨은 몸을 사리지 않고 전투를 이끌었다. 그러나 넬슨은 트라팔가 해협에서 프랑스-스페인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적군이 쏜 총에 저격당했다. 자신의 생명이 꺼져가고 있는 상태에서도 넬슨은 지휘권을 놓지 않았다. 넬슨이 마지막 내린 명령은 자신 말고 부상당한 다른 병사들을 치료하라는 것이었다. 넬슨은 척추를 관통해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자신보다 어린 병사들을 걱정했다. 이 전투가 승리로 끝나자 비로소 넬슨은 신께 감사기도를 올리고 편안히 눈을 감았다. 그는 자신의 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오직 병사들과 나라의 운명을 걱정한 참된 지도자였다.  병사들의 마지막 선물, 럼주 보통 바다에서 사망한 병사들은 수장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영국 해군은 진정한 영웅 넬슨을 그렇게 보낼 수 없었다. 지휘부는 넬슨의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해 그의 죽음을 기리고자 했다. 그러나 7일이나 걸리는 송환 기간이 문제였다. 지휘부는 시신 부패 방지를 막기 위해 독한 럼주 속에 시신을 보관하고 본국으로 향했다. 당시 럼주는 오염되기 쉬운 물 대신 지급한 해군 병사들의 생명수였다. 그러나 영웅 넬슨의 마지막 길을 위해 병사들은 기꺼이 자신의 술을 관에 부었다. 자신들을 끝까지 보호하려 한 영웅에 대한 병사들의 마지막 슬픈 선물이었다. 영국 당국도 성 바울 성당 지하에 넬슨을 위한 안식처를 제공함으로써 영웅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했다.
  • 홍콩 민주주의 종말이 닥친다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공안 정국이 지속되는 홍콩의 유력 정당인 공민당이 해산을 결의했다. 제2야당인 공민당에 이어 최대 야당인 민주당도 머지않아 소멸될 가능성이 커 ‘홍콩 민주주의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공민당은 전날 특별 회원대회에서 창당 17년 만에 정당 해산을 결의했다. 대회 참석자 31명 가운데 찬성 30표, 기권 1표로 스스로 당의 문을 닫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공민당은 차기 집행부를 뽑는 선거에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자 “정당 해산 수순을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앨런 렁 공민당 주석은 “민주 법치를 수호하고 홍콩의 권익을 지키고자 창당했다”면서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걸어야 할 길을 걸었고 이제 종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공민당은 렁 주석 등 개혁 성향 변호사들이 주축이 돼 2006년 3월 창당했다. 2012년 입법회(의회) 선거에서 6석을 얻어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냈고, 홍콩 내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던 2019년 11월 구의회(전체 497석) 선거에서 32명을 당선시켜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홍콩을 휩쓸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제1야당인 민주당과 함께 참석해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지만, 이듬해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을 제정하면서 탄압이 본격화됐다. 앨빈 융 등 공민당 출신 입법회 의원들이 국가 전복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렁 주석과 공민당을 공동 창당한 탄야 창은 대만으로 피신했다. 입법의원과 구의원들의 탈당 및 의원직 사임이 이어지면서 공민당은 모든 의석을 잃은 채 2021년 12월 입법회 선거에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현재 홍콩에서는 반중 성향 빈과일보가 폐간하고 민주화 시위를 이끌던 민간인권전선도 해산하는 등 범민주파 단체들이 모조리 궤멸 상태에 빠졌다. 홍콩 당국은 2021년 5월 피선거권자의 출마 자격을 사전 심사해 ‘친중 애국자’만 출마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직선 의원 수를 크게 줄인 구의회 선거 개편안도 발표했다. 전체 497석 가운데 452석이던 선출직 의석수를 88석으로 줄이는 대신 정부 임명직(179석), 친중 진영 지역위원회 자체 선출직(176석), 직능 대표 당연직(27석)을 늘렸다. 오는 11월 구의회 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 의석을 ‘싹쓸이’한다고 해도 전체 의석의 20%가 되지 않는다. 4년 전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392석을 차지한 ‘황쓰(노란 리본·민주화 운동 상징) 혁명’도 불가능해졌다.
  • 中 압박에 홍콩 제2야당 해산…‘중국화’ 가속화

    中 압박에 홍콩 제2야당 해산…‘중국화’ 가속화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공안 정국이 지속되는 홍콩의 유력 정당인 공민당이 해산을 결의했다. 제2야당인 공민당에 이어 최대 야당인 민주당도 머지않아 소멸될 가능성이 커 ‘홍콩 민주주의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공민당은 전날 특별 회원대회에서 창당 17년 만에 정당 해산을 결의했다. 대회 참석자 31명 가운데 찬성 30표, 기권 1표로 스스로 당의 문을 닫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공민당은 차기 집행부를 뽑는 선거에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자 “정당 해산 수순을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앨런 렁 공민당 주석은 “민주 법치를 수호하고 홍콩의 권익을 지키고자 창당했다”면서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걸어야 할 길을 걸었고 이제 종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공민당은 렁 주석 등 개혁 성향 변호사들이 주축이 돼 2006년 3월 창당했다. 2012년 입법회(의회) 선거에서 6석을 얻어 정치적 존재를 드러냈고, 홍콩 내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던 2019년 11월 구의회(전체 497석) 선거에서 32명을 당선시켜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홍콩을 휩쓸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제1야당인 민주당과 함께 참석해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지만, 이듬해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을 제정하면서 탄압이 본격화됐다. 앨빈 융 등 공민당 출신 입법회 의원들이 국가 전복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렁 주석과 공민당을 공동 창당한 탄야 창은 대만으로 피신했다. 입법의원과 구의원들의 탈당 및 의원직 사임이 이어지면서 공민당은 모든 의석을 잃은 채 2021년 12월 입법회 선거에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현재 홍콩에서는 반중 성향 빈과일보가 폐간하고 민주화 시위를 이끌던 민간인권전선도 해산하는 등 범민주파 단체들이 모조리 궤멸 상태에 빠졌다. 홍콩 당국은 2021년 5월 피선거권자의 출마 자격을 사전 심사해 ‘친중 애국자’만 출마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직선 의원 수를 크게 줄인 구의회 선거 개편안도 발표했다. 전체 497석 가운데 452석이던 선출직 의석 수를 88석으로 줄이는 대신 정부 임명직(179석), 친중 진영 지역위원회 자체 선출직(176석), 직능 대표 당연직(27석)을 늘렸다. 오는 11월 구의회 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 의석을 ‘싹쓸이’한다고 해도 전체 의석의 20%가 되지 않는다. 4년 전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392석을 차지한 ‘황쓰(노란 리본·민주화 운동 상징) 혁명’도 불가능해졌다.
  • 중국 내국인 차별 ‘구설’…中 유명 식당 대기줄에 외국인만 무사 통과

    중국 내국인 차별 ‘구설’…中 유명 식당 대기줄에 외국인만 무사 통과

    날로 애국주의에 대한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한 유명 식당이 내국인 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23일 왕이망 등 중국 매체들은 최근 장쑤성 쉬저우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무려 40여분 간 긴 줄을 서며 대기했던 중국인 손님들 사이로 외국인 손님이 우선 입장하는 일이 발생해 현장에 있던 손님들로부터 원성을 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쉬저우에서 일명 ‘왕훙 피자’로 이름을 알리며 인플루언서들의 ‘성지’로 알려진 레스토랑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손님들을 비집고 외국인으로 보이는 커플이 등장, 식당 직원이 외국인 커플에게 우선 자리를 안내해 내국인 차별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현장에서 무려 40여분이나 대기 중이었다고 밝힌 한 목격자는 “많은 인파가 식당 밖에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는데 직원들이 때마다 나와서 번호표 순서대로 손님들을 식당 안으로 안내했다”며 “긴 시간 줄을 서는 것에 불만을 가진 내국인 손님들은 없었다. 모두들 당연한 듯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외국인 커플에게 예외적으로 우선 입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지나친 처사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건은 현장에 있던 다수의 중국인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논란은 연인 확산되는 분위기다. SNS에 공유된 영상 속에는 식당에 우선 입장해 편의를 제공받은 외국인 커플의 얼굴이 모두 노출돼 네티즌들로부터 저격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내국인 손님들은 크게 분개하며 식당 직원에게 즉시 항의했으나, 레스토랑 직원은 “중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 손님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도왔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이 사건을 처음 폭로한 한 중국인은 “식당 직원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처럼 말했으나 외국인 커플 손님을 원래 순서대로 입장하게 하는 등의 추가 조치는 없었다”면서 “그 일이 있고 난 후에도 20여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결국 이 식당을 이용하지 않기로 하고 나왔다. 불쾌했다”고 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등장해 “2명의 외국인 커플 중 남자는 정말로 중국어를 구사하지 못했으나, 앞에 앉은 여성은 중국어를 매우 유창하게 구사했다”면서 “중국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직원이 영어를 사용해서 대기줄을 안내하고, 중국인 손님들과 동일하게 서비스했어야 한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처럼 내국인 차별 논란이 제기된 사건이 확산되면서 중국인들은 SNS상에서 크게 분노하는 양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건이 있었던 해당 레스토랑에 가지 않는 방식으로 중국인 소비자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보이콧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레스토랑 주인이 직접 나서 “현장 대기줄을 안내하는 직원이 외국인을 응대하면서 많은 혼란을 있었던 것 같다”면서 곧바로 사과했다. 이 주인은 또 “당시 워낙 손님이 몰려 혼란스러운 중에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이후에 매장 안에 번역기를 준비해놓았으며 직원들 교육도 이전보다 한층 더 강화했다”고 연신 머리 숙여 사죄했다. 
  • 대만 태권도 선수, 韓 대회 시상대서 中 오성기 ‘번쩍’ 논란 [대만은 지금]

    대만 태권도 선수, 韓 대회 시상대서 中 오성기 ‘번쩍’ 논란 [대만은 지금]

    대만의 태권도 선수 리둥셴이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뒤 시상식에서 중국 오성홍기를 든 일이 뒤늦게 대만에 알려지면서 현지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줬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으며 ‘일국양제’를 반대하는 대만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의 취임이 만 7년째 되는 날에 이러한 일이 공개됐다. 22일 대만 연합보, TVBS, 싼리뉴스 등에 따르면, 리둥셴은 14일 열린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태권도 남자 품새 개인 종목에 출전해 3위에 오른 뒤 시상대에서 미리 준비해온 붉은 오성기를 치켜 들었다. 현지 언론들은 리둥셴이 “중국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반중 민진당계 가정 출신인 그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중국근대사’ 관련 서적을 읽은 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굳건히 믿는 애국 청년으로 변했다고 소개했다. 리둥셴은 “양안(중국과 대만)은 한 가족이다. 이번 국제스포츠대회에서 오성기를 따라 걸으며 조국에 의지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명예로움을 느낄 수 있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많은 중국인들은 “진정한 동포”, “정정당당한 중국인” 등의 칭찬과 함께 쾌재를 불렀지만, 대만인들은 분노감을 표출했다. 한때 그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진 스승은 “스승을 배신한 무덕(武德)이 없는 자가 국가를 배신하고 친구를 팔아먹었다”고 비판했다. 왕딩위 대만 민진당 입법위원은 리둥셴이 스포츠라는 명분 하에 중국을 돕기 위해 대만에 통일전선단체를 조직했다며 대만의 체육 보조금을 단 한 푼도 지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 정부 및 군대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 활동 자금 수령 여부 등을 조사하고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좡징청 민진당 입법위원은 “이 소식을 가지고 중국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을 보면 느낌이 온다”며 “스포츠 경기장이 통일전선의 구멍이 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했다. 21일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리둥셴에 대해 “대만태권도협회나 체육서(체육부)로부터 선발돼 선수로 등록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참가했다”며 “그는 중국에 거주하는 동안 공산당에 가입했고, 조직을 만들었다”면서 처벌을 예고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도 이날 밤 “법에 의거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인들이 중국의 통일전선 선전에 협력하거나 선전 모델이 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대만인이 중국 공산당에 입당해 당원 또는 중국의 특정 직무를 맡을 경우 최대 50만 대만달러(약 2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대륙위원회는 최근 중국 제14회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만인 대표로 참가한 린유스에게 50만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남부 타이난 출신의 리둥셴은 대만 태권도계에서 눈밖에 난 인물로 과거 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 여러차례 참가했지만 대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만 체육서는 리둥셴은 국가대표가 아니라고 즉각 선을 그었다. 타이난시 태권도위원회 차이왕취안 주임위원은 타이난시 태권도위원회 회원도 아니고 사범 등록도 되어 있지 않으며 타이난에서 태권도를 가르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5~6년 전 금전문제로 태권도 사범과 분쟁이 발생한 뒤 중국에 가서 자리를 잡았으며, 이번 대회에서 개인 명의로 참가 신청을 하는 한편 그가 대회에서 입은 ‘TPE’가 새겨진 도복도 본인이 직접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리둥셴은 중국 매체 ‘해협도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정부에 대해 언론의 자유가 전혀 없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대만 정부가 ‘민주주의’와 ‘행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유를 주장하지만 대만섬 내에서 진정한 언론의 자유가 있는가?”, “반대의 목소리가 있다는 데 동의하는가”, “내가 만약 한국, 일본 또는 미국 국기를 들었다면 대만인들은 박수를 쳐줬을 것인가” 등의 발언을 했다. 
  • [포토] 북한 김정은, ‘후계 스승’ 현철해 묘소 참배

    [포토] 북한 김정은, ‘후계 스승’ 현철해 묘소 참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후계 교육을 맡았던 현철해 원수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현철해가 안장된 평양 형제산구역 신미리애국열사릉을 찾아 추모하며 헌화와 묵상을 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나라가 최악의 국난을 이겨낼 때에도, 국가방위력강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갈 때에도 언제 한번 잊으신 적 없는 사랑하는 전사, 항상 곁에서 힘을 주고 용기를 주던 현철해 동지의 모습을 보고 또 보시며 오래도록 심중의 대화를 나누시였다”고 전했다. 또 “주체혁명위업을 위한 길에 한생을 바친 로혁명가의 공적은 우리 당과 국가의 력사와 더불어 불멸할 것이며 현철해 동지는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의 심장 속에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고 덧붙였다. 현철해는 노동당에서 정치국 위원, 중앙위 위원, 중앙군사위 위원 등을 맡은 군부의 핵심 인물이다. 2008년 김정일 대외 행사에 가장 많이 동행한 인물로 꼽힐 정도로 김정일의 총애를 받았다.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김정은이 후계자 시절 권력 계승을 도왔다.
  • “사람이 제일 귀하다…” 무장포고문 등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람이 제일 귀하다…” 무장포고문 등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귀하다는 것은 인륜이 있기 때문이다…의로운 깃발을 들어 보국안민으로써 죽고 살기를 맹세한다” 의향 고창의 정신이 담긴 동학농민혁명 ‘무장포고문’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19일 문화재청과 고창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총회에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승인했다. 기록유산에 오른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모두 185건이다. 이 중 고창군과 관련된 자료는 무장포고문과 취의록(흥덕현·고창현의 농민군 토벌을 벌인 수성군 명단), 거의록(흥덕현, 고창현의 유생들의 수성군 조직 활동기록) 등 3건이다. ‘무장포고문(천도교 중앙총부 소장)’은 1894년 무장기포 당시 봉기의 이유와 목적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포고문은 고부 농민봉기 이후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농민혁명 지도부가 무장현(현재 고창군 공음면)에서 전국적인 농민봉기를 선언하면서 발표했다. 동학농민혁명의 대의명분을 함축해 전라도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격문을 보내 농민군들의 합류를 촉발, 동학농민혁명이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우리나라 역사의 민족·민중항쟁의 근간이 된 선언문으로 평가받고 있다.고창군은 현재 천도교 중앙총부가 소장 중인 무장포고문 필사본 복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후 무장기포지에 기념관을 짓고, 포고문 필사본 등을 전시해 동학농민혁명 시작점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의 힘으로 커진 동학농민혁명은 자주와 평등, 그리고 민주적 절차를 확립하고자 했던 근대 민중운동의 효시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며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당당하게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동시에 이뤄내며, 고창군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7개를 보유한 ‘국내최초’의 도시가 됐다”며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해’를 통해 우리 고창의 모든 것을 온 세계에 널리 자랑하고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 [동정]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서울기념식’ 참석

    [동정]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서울기념식’ 참석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18일 오전 10시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서울기념식’에 참석했다. 김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사는 오늘은 43년 전 민주 영령들이 그토록 바랐던 내일이었고, 우리가 공기처럼 누리는 자유민주주의는 43년 전 이름 없는 영웅들이 피땀으로 지켜낸 미래”라며 “조국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바친 5.18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의 상징인 서울시의회 또한 자유와 민주, 정의의 이정표를 따라 새 시대의 물꼬를 열어왔다”라며 “5.18 정신을 화해와 통합의 정신으로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김 의장은 방명록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겠습니다’라고 적고 유공자들의 넋을 기리며 헌화와 분향을 했다.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서울기념식‘ 은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 서울시지부 주최로 진행됐다.
  • 현충원 참배하고 국회 연설한 트뤼도 총리 “한국·캐나다 수교 ‘환갑’… 가장 친한 친구”

    현충원 참배하고 국회 연설한 트뤼도 총리 “한국·캐나다 수교 ‘환갑’… 가장 친한 친구”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국회와 대통령실 등을 찾아 관계자들과 양국 교류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해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에 ‘한국과 캐나다의 60년 이상의 엄청난 우정이 이곳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2층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40여분 동안 소인수 정상회담을, 1시간 5분에 걸쳐 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대접견실에서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진행했다. 양국의 관련 부처 장관들은 ‘청년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와 ‘핵심광물 공급망, 청정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안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후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담은 ‘새로운 60년을 함께 더 강하게’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정상회담 후 청와대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 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트뤼도 총리의 방한은 지난 60년 한국·캐나다 우호 협력 관계의 성공적인 여정을 되돌아보고, 또 앞으로 펼쳐 나갈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함께 강하게”라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답사로 “(한국은) 태평양 지역에서 민주주의의 가장 강한 파트너”라면서 “특히 최근에 일본과의 양자 관계 개선 과정에서 더 강한 파트너가 됐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캐나다 측 인사 35명과 우리 측 정부·여당 관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함께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고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 환담한 뒤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연설을 했다. 20대 국회였던 2017년 11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이후 5년 6개월여 만의 외국 정상의 국회 연설이다. 화상 연설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4월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화상 연설 후 1년 1개월 만이다. 여야 의원들은 트뤼도 총리의 30분 연설 동안 열다섯 차례 손뼉을 쳤고, 연설 후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트뤼도 총리는 국회 연설에서 한국어로 ‘환갑’을 거론하며 “한국 문화에서 60세는 한 사이클이 끝나고 다른 사이클이 시작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환갑이라는 관점에서 (양국이) 가장 친한 친구로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양국 수교 60주년의 의미를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국회 연설에 앞서 김 의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박광온 원내대표 등과 만나 양국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제 며느리가 코리안·캐나다인”이라며 캐나다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트뤼도 총리는 현충원 참배를 언급하며 “캐나다인이지만 한국의 애국지사로 간주되는 스코필드 박사의 묘비를 참배했다. 굉장히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촬영에서 김 의장이 트뤼도 총리와의 키 차이를 의식해 “(발을) 좀 들어야겠다”며 까치발을 들었고, 곧바로 트뤼도 총리가 무릎을 굽혀 키를 맞추는 이른바 ‘매너 다리’로 화답했다.
  • 대만서 조명하 의사 ‘타이중 의거’ 95주년 기념행사

    대만서 조명하 의사 ‘타이중 의거’ 95주년 기념행사

    일제강점기 당시 대만에서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 육군 대장을 척살하려고 나선 조명하(1905∼1928) 의사의 ‘타이중 의거’ 95주년 기념행사가 14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최봉규 부대표와 황인규 실무관, 심향순 타이베이 한국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최 부대표는 “조명하 열사 같은 훌륭한 분들께서 조국을 수호하셨고 반만년을 지켜와 오늘의 번영이 있다”고 밝혔다. 심 교장도 “의미 있는 날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조명하 열사의 의거와 순국, 애국심 등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인 김상호 대만 슈핑과기대 교수는 “1928년 5월 14일 조명하 의사의 의거 뒤 일본 다나카 기이치(1864~1929) 수상이 직접 나서 한 달간 철저히 보도를 통제해 고국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던져가며 조국의 독립을 이룩한 분들을 잊지 말자”며 오는 10월 조명하 의사 순국 95주기에 맞춰 대만에서 조명하 의사 국제학술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사는 1928년 5월 14일 삼엄한 경비를 뚫고 독을 바른 단도를 들고 타이중 도심 도로에서 자동차를 타고 지나던 구니노미야 대장을 급습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해 10월 10일 타이베이 형무소에서 스물셋의 나이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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