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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서울신문사 초청 모범용사 접견

    ◎“전쟁않고 이기는게 제일 잘하는 전쟁”/“민족적 비극막게 북핵개발 반드시 저지”/“평화는 힘이 있을때만 유지” 노고 당부 김영삼대통령은 20일 하오 부인손명순여사와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서울신문사가 초청한 국군모범용사 62명과 배우자들을 접견,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족적 비극을 막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도 북한의 핵개발은 저지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우리는 핵개발을 저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평화는 힘이 있을 때만 유지될 수 있다』면서 이들의 국토방위를 위한 배전의 노력을 당부했다. ○…40분동안 다과를 들면서 진행된 이날 접견에서 모범용사들은 김대통령의 깨끗한 정치와 개혁에 무한한 경의를 표하면서 충성을 다짐.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4시,영빈관에 도착,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고 인솔자인 이수형소령은 『군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에 대해,우리의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의미에서 건배코자한다』고 건배를 제의. 김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을 「국군의 꽃」「애국자중의 애국자」라고 치하하면서 특히 어려운 여건에서 자녀교육과 건강한 가정관리에 노력하는 배우자들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시.김대통령은 부인들만을 위한 박수를 치자고 제안해 다과회장은 박수로 가득차기도. 김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군의 사기』라고 전제,『전쟁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 제일 잘하는 전쟁』이라고 모범용사들의 역할을 강조.특히 『우리는 북한핵을 반드시 저지해야 하며 이를 해낼 수 있다』고 말해 북한핵문제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 김대통령은 『군이 명예롭게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통수권자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자랑스런 모범용사들이 있어 우리가 이만큼 큰 나라가 될 수 있었다』고 거듭 치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모범용사들의 접견에 매우 기분이 좋은듯 치사를 예정보다 5분이상 더하는가 하면 어느때보다 연설에 힘을 주어 눈길.김대통령은 이같은 행사를 마련한 서울신문사에 대해 두차례에 걸쳐 감사를 표시. 이날 청와대가 제공한 다과는 떡과 과일,과일주스였으며 참석자 모두에게 청와대 예방기념 손목시계를 선물. 이날 접견에는 이병대국방장관,이양호합참의장,김동진육참총장,김홍렬해참총장,김홍래공참총장,이한수서울신문사장이 배석했다.
  • 간첩이 우글거린다는데(사설)

    「구국전위」라는 조선노동당 지하당을 결성,산업현장과 대학가등에 하부조직망을 구축해온 간첩망이 수사기관에 적발됐다.그중 15명은 구속되고 5명은 추적중이라고 한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그들은 북한 공작조직의 자금지원을 받아 우리사회 각 분야에서 암약하면서 혼란을 조성하고 전국규모의 고정간첩망을 구성하는 것을 첫번째 목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특히 그들은 학원가와 노동계에 깊숙이 침투해 학생데모나 노사분규를 배후에서 조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최근 민주화·개방화 분위기를 이용해 간첩들을 일본경유로 대거 서울에 침투시키고 있으며 밤이면 저들의 무선교신이 서울하늘을 메운다는 소문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사건이다.현역군인까지 포섭해 조직원으로 활용했다니 정말이지 경악할 일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6공때의 「노동당 중부지역당」이라는 간첩망 검거후 지금까지 간첩잡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시중에는 간첩들이 우글거린다는 풍문이 이미 요란했지만 국민들은 설마 그럴리야 있겠느냐며 믿지 않으려 했던것이사실이다.운동권 학생들이 대학가에 인공기가 걸린 조형물을 만들어 전시하고 북한을 공공연히 찬양해도,일부 재야·노동단체에서 용공성을 띤 유인물을 뿌려도 별로 대수롭게 여기는 것 같지 않았다.이만저만한 안보불감증이 아니었다. 북한의 흉계가 그런 틈새를 놓칠리 없다.기회만 있으면 우리 사회안에 공산지하조직을 만들어 그들로 하여금 「결정적 시기」에 무장봉기를 하게할 계략을 세워온 것이 그들이다.우리의 안보의식이 해이해진 틈을 타 간첩을 남파하고 이를 거점으로 학생과 노동자들을 포섭해 유사시의 적화통일을 위한 조직기반을 구축해오고 있었던 것이다.이번 사건은 우리사회에 북한과 직·간접으로 연계된 세력이 상당히 퍼져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적중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당국의 대남적화통일 전략은 두가지밖에 없다.전혀 변하지도 않았다.그중 하나가 무력적 방법이다.6·25남침처럼 한국을 무력으로 침공해 적화시키는 것이다.핵개발도 그 방편의 하나다.다른 하나는 간접침략의 방법이다.이번과 같이 공작원을 남파해 지하혁명당을 구축하고 남한의 각계 각층을 포섭,「민중봉기」를 통해 적화목적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 우리 국민들의 안보의식이나 정부의 방첩기능은 어떤가.한마디로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심정이다.뜻있는 애국시민들의 한결같은 우려이기도 하다.간첩은 대학가나 노동계에만 있는것이 아니다.정부내나 사회핵심조직에도 도사리고 있을수 있다.하나도 놓치지말고 철저히 색출해 주기 바란다.
  • “식량 모자라 쥐·개구리 잡아먹어”/귀순 북한벌목공6명 회견

    ◎월급의 절반은 당비·식비등으로 떼여 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해 지난달 18일 귀순한 최청남씨(36)등 6명의 북한 벌목공들은 14일 상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먹을 것이 부족해 쥐·개구리를 잡아먹기도 하는등 대부분의 벌목공들이 매우 비인간적인 환경속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러시아인들로부터 「까마귀떼」 「두더지떼」등으로 취급당하기도 한다』고 시베리아 벌목공 실태를 밝혔다. 이들은 이어 『지난 89년 동구권이 몰락하기 이전만 해도 주로 범법자등이 벌목장에 징집돼 갔으나 그뒤로는 당원이거나 신체가 건강한 사람만 벌목장에 보내진다』면서 『앞으로 남한으로 탈출하려는 벌목공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하루에 7백g을 배급받게 되어 있으나 전쟁미·애국미 등의 명목으로 2백∼3백g을 떼고 실제로는 5백20g 정도 받는다』면서 최악의 상태임을 밝혔다. 한편 이들은 탈출경로에 대해 『벌목장을 탈출한 뒤 러시아 전역으로 도망다니는 과정에서 다른 탈출자들을 많이 만났으며 이들도 한국으로 오고 싶어하기 때문에 자세한 탈출 경로를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 『북한의 감시가 심한 한국대사관을 통하지 않고 러시아 현지 고려인등의 도움을 받아 탈출했다』고만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가족얘기를 할 때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말을 잇지 못하거나 울먹이기도 했다. ◎귀순자 6명 일문일답/“목욕 2∼3개월에 한번… 이 득실”/입원때 의사·당간부 치료 미끼로 뇌물 요구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탈출과정을 겪은 끝에 결국 꿈에 그리던 한국땅을 밟은 북한 벌목공 6명은 14일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 시베리아 벌목장의 실상을 낱낱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벌목공의 생활상은. ▲상오 4시에 아침을 먹고 4시30분부터 일터에 나가 보통 16시간 이상 일하고 어떤 때는 22시간까지 작업할 경우도 있다.겨울에는 영하4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추위속에서 일해 입술이 터지고 손가락이 어는 등 혹독한 조건이지만 일자리를 뺏기지 않기위해 힘들고 배고프다는 소리마저 못한다.또 옷을 제때 빨지 못해 이가 득실거리며 목욕도 2∼3개월에 한번 꼴로 한다.게다가 병원에 입원하면 당간부와 의사들이 치료를 미끼로 뇌물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벌목공의 보수와 북한에서의 보수는 얼마나 차이지는가. ▲원유남씨(25)=북한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달에 50원(한화 2만원)정도 받았다.그러나 벌목공으로 일하면서 한달에 1백원정도 받아 북한에서보다는 나았다.러시아정도의 생활수준이라면 「공산주의 만세」를 열번이라도 부를 만큼 북한의 식량사정은 최악이다. ­한국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입수했나. ▲김동운씨(35)=남한 방송을 많이 들었다.TV에 나오는 농민들의 시위모습을 보니 대부분 몸집이 좋아 남한의 경제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또 블라디보스토크 상점에 가면 TV·사진기·세탁기등 전자제품 대부분이 남한 상품이어서 남한을 매우 발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다. ­탈출 동기와 경로는. ▲김승철씨(33)=벌목공으로 일하면서 당간부에게 돈을 많이 떼였으며 남한방송을 많이 들어 남한으로 가면인간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같아 탈출을 결심했다.93년1월5일 탈출,나홋카등에서 은신생활을 했다.구체적인 탈출경로는 앞으로도 탈출을 하려는 나머지 벌목공들의 안전을 고려해 밝히기 힘들다 . ▲최청남씨(36)=생활비가 너무 적어 중국 또는 한국상품을 구입,장사를 하게 됐는데 이 사실이 당 간부에게 적발돼 뇌물을 요구받고 93년6월5일 밤에 탈출하게 됐다.처음에는 러시아 말을 잘 몰라 현지 고려인 집에서 생활하다 이들의 도움을 받아 귀순하게 됐다. ▲김동운씨=92년7월중순 뇌물을 요구하는 당간부를 폭행하고 탈출했다. ­탈출을 결심하면서 가족들은 생각하지 않았나. ▲김승철씨=5개월동안 고민을 한 끝에 인간답게 살려고 탈출을 결심했다.벌목장으로 가기 위해 고향을 떠날 때 눈물을 많이 흘렸다.아버지 고향이 남한이어서 탈출을 했다(이때 다른 벌목공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 귀순자들이 밝힌 벌목장·북한 생활상

    ◎영하 40도 혹한속 하루 16시간 작업/러 현지인,까마귀·두더지로 비아냥/식료품가계 1년중 1∼2개월만 문열어 견디기 어려운 시베리아 벌목장의 근무여건과 현지 러시아인들의 멸시….게다가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의 참담한 생활상이 벌목공들로 하여금 벌목장을 탈출,남한행을 택하게한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14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나온 북한 벌목공들은 한결같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가 갈 곳은 남한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개 처음에는 일단 벌목장을 빠져나가 러시아 현지에서 남의 집 잡일을 돕는등의 방법으로 도피생활을 시작했지만 온갖 멸시와 함께 잡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견디다 못해 남한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또 러시아의 상점에 널린 한국산 전자제품등을 보고 방송을 통해 몰래 들었던 남한의 현실을 비로소 실감하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벌목공들의 탈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쥐와 개구리를 잡아먹어야 할 정도의 굶주림속에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벌목작업,그리고 「남한에 가서 이 정도로 일하면 잘 살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결국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면서도 남한행을 결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집장만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뇌물을 써서 시베리아로 갔다는 김승철씨(33)는 벌목장 생활과 관련,『벌목장안 숙소엔 쥐가 많았다.그 쥐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저 쥐만도 못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면서 『잠시를 살더라도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일념에 남한행을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이 전한 벌목장의 일과는 해뜨기 전에 일어나 벌목장을 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그리고 점심시간 한시간을 빼고는 달이 뜰때까지 작업이 계속된다.많을 경우 하루 22시간의 중노동에 받는 임금은 수입이 좋은 겨울철의 경우 월 1백원(한화 4만원)정도.이는 북한에서의 대졸초임이 기껏해야 50원을 넘지못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만 당비·식비·문화비등을 떼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것은 50원가량이다.아침이면 영하 40∼50도에 이르는 혹한속에서 속옷하나만 입고 일을 해도 땀이 날만큼의 고된 작업으로 벌목공들이 얻는결과치곤 너무 초라한 액수다.또하나 견디기 어려운 것은 현지 러시아인들의 업신여김이다.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을 까마귀·두더지등으로 비아냥거리며 범죄인 취급을 한다는 것이다.벌목공들이 러시아 상점에서 물건을 터는 일이 가끔 있는데다 2∼3개월간 목욕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가 득실거리는 옷을 걸친 까마귀같은 몰골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에서의 식량난으로 벌목공 신청자가 줄을 잇고 있는 상태여서 요즘은 「토대」(당성및 건강)가 좋은 사람이 아니면 그나마 벌목공으로도 갈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이 털어 놓은 말이다. 황해남도 송화군 양정사업소에서 옥수수 분쇄노동자로 일한적이 있는 최청남씨(36)는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비교적 사정이 좋은 송화군에서는 노동자에게 하루 7백g의 식량을 배급하고 있으나 여기서 전쟁미·애국미등을 떼내고 나면 실제로는 5백20g이 남는다』며 『이같은 배급량으로 계산 없이 살다보면 한달에 열흘은 굶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승철씨도 자기가 살았던 함경남도 함흥시에는「남새」(채소)·과일가게등 식료품가게들이 많지만 일년중 문을 여는 기간은 한두달뿐일 정도로 북한의 식량난은 악화일로에 있다고 전했다.
  • 미,소비재 수입확대 촉구/레이니대사

    ◎“유선 TV 프로 등 규제완화하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대사는 한국 정부에 자동차와 유선 TV 프로그램 등 소비재에 대한 수입규제를 완화하라고 촉구했다. 레이니 대사는 13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막된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자동차 수출입에서 양국이 심한 불균형을 보이는 것은 한국의 불합리한 관세 정책과 복잡한 수입허가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유선 TV 프로그램이나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에서도 규제완화가 필요하며 이는 한국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레이니 대사는 또 『소비재 수입은 한국의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생산성 향상과 절약을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외국 소비재의 수입을 막는 것이 애국심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미 재계회의는 지난 88년부터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양국간의 통상 현안을 민간 차원에서 해결하는 장으로 이용돼 왔다.
  • 서울대생/“대학촌을 지키자”/자율규찰대 활약

    ◎하숙생 등 30여명이 결성/심야 「녹두거리」 방범 만전 1만여명 서울대생들의 하숙 자취촌으로 이른바 「야간 서울대캠퍼스」라고 불리는 서울 관악구 신림9동 「녹두거리」에 서울대생으로 조직된 「녹두거리 규찰대」가 본격적인 심야방범활동을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규찰대는 최근 녹두거리에서 불량배들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한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사이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짐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어서 학생들이 거는 기대 또한 만만치 않다. 이 규찰대는 서울대학생운동조직의 하나인 「애국청년 선봉대」가 주축이 되어 이 일대 하숙생 30여명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7일부터 본격활동에 나섰다.활동시간은 취약시간인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로 경찰의 방범순찰과 중복되지않게 실시하고 있다. 「애국청년 선봉대」의 한 학생은 이에 대해 『녹두거리는 1만여명의 하숙생을 비롯,대다수의 서울대생들이 찾는 제2의 캠퍼스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철을 맞아 일부 업소의 심야영업과 인근 불량배들의 탈선등으로인해 학생들의 상당수가 심야에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방범활동에만 맡길 수 없어 자율규찰대를 조직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애국청년 선봉대」가 지난달 28일 서울대생 2백5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응답자중 15.6%가 밤중에 녹두거리에서 불량배들로부터 성추행 또는 폭행등을 당했거나 그같은 장면을 목격했다고 응답하는등 녹두거리가 점차 불안한 거리로 변해왔다는게 규찰대측의 이야기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폭력피해사례 가운데 ▲불량배와의 시비가 8.8%로 가장 많았고 ▲불량배에 의한 폭행,성추행이 각 0.8% ▲동료학생의 폭행장면 목격이 3.2%등이었다.
  • 임시정부 소재 도시 르완다반군에 함락

    【키갈리 로이터 AFP 연합】 르완다 반군은 13일 임시정부 소재지인 기타라마시를 함락시켰다고 르완다애국전선(RPF)의 파울 카가메 군참모총장이 밝혔다. 카가메총장은 이날 수도 키갈리에서 남서쪽으로 50㎞가량 떨어진 기타라마시에서 기자들에게 지난밤 치열한 공격으로 『시의 90% 가량을 장악했으며 오후에는 시전체가 완전히 우리 수중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정부군은 외곽으로 퇴각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밤 정부군들이 시중심부에서 후퇴했고 13일 아침에는 주요 기지를 버리고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 “안보 최우선” 국정기조로 선회/YS의 잦아진 군격려 행보

    ◎2주새 부대시찰등 다섯차례 “사기진작”/북핵제재 대비,소리없이 대응태세 다져 김영삼대통령의 국군 격려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방문 앞뒤로 나타나기 시작한 김대통령의 이같은 움직임은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측면 말고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한반도의 위기에 즈음하여 군을 국정운영의 최우선에 두는 새로운 정책방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11일 아침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보훈병원에 들러 6·25전상자등 보훈환자들을 격려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한 진정한 애국자들』이라고 말하고 『보훈환자들을 돌보는 일은 우리국민 모두의 책임』이라고 특별히 강조했다.그리고 『군인들은 명예를 존중히 여기는 사람들이므로 6·25참전용사들이 용기를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각별히 배려하라』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군과 직접 관련된 대통령의 일정은 지난달 27일 동부전선의 육·해·공 3군 부대를 차례로 시찰한 것을 비롯,2주만에 자그만치 다섯 차례에 이른다.김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8일 새벽 국립묘지를 참배했다.10일에는 전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데 이어 군원로 6명과 오찬을 나누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잇단 군관련 행사일정은 그 빈도와 발언에 비추어 단순히 보훈의 달을 맞은 이례적인 행사로만 치부하기가 어렵다.북한핵 위기와 관련해 대통령이 군을 생각하는 기조가 바뀐 것으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특히 대통령이 외국순방후 곧바로 국립묘지를 참배한 것은 그 장소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국가의 명운과 관련된 어떤 결심을 다지기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북한핵에 대해서는 일전을 각오하고라도 반드시 저지한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의식이었을 가능성이 그것이다. 우리군의 원로들을 만난 10일은 김대통령의 정권승계에 있어 가장 큰 동력이 된 이른바 「6·10항쟁」이 7주년을 맞는 날이었다.그는 민주화운동세력과는 자칫 대칭적인 개념에 놓이기 쉬운 군의 원로들을 오찬에 초대했다.그러면서 「6·10항쟁」에 대해서는아무런 말 없이 행사도 갖지 않았다.의도적으로 그렇게 일정을 짰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같은 일련의 군관련 행사는 분단국가의 운영에 있어 군의 역할이 무엇보다 막중하다는 사실을 간파한 대통령의 인식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또한 현실적으로 북한핵문제에 대비한 군통수권자로서의 사기진작책이기도 하다.대통령의 국정운영 인식이 야당총재의 그것에서 비로소 전통적인 대통령의 그것으로 바뀌고 있는게 아니냐 하는 분석도 가능해진다. 11일 김대통령을 방문한 미국국무부의 타노프차관은 『소리 없는 김대통령의 군사기진작책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안보와 관련된 준비는 어차피 소리 없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안보준비를 소리 없이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에 대해 「유일한 방안은 안보리제재」라는 한국과 미국의 공동인식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군에 뜨거운 신뢰를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 대주교 등 63명/르완다반군 학살

    【키갈리 로이터 AP 연합】 지난 6일 르완다수도 키갈리에서 자행된 반군측의 학살만행으로 성직자 22명과 민간인 63명이 희생됐으며 이 가운데는 키갈리 가톨릭 대주교도 포함돼 있다고 르완다 현지 유엔군및 구호관계자들이 9일 전했다. 키갈리의 유엔군 대변인은 이와관련,가톨릭성직자 9명과 민간인 63명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키갈리의 정부군 장악지역에서 학살됐다는 믿을만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르완다반군인 르완다애국전선(RPF)은 키갈리 남부에 피신해 있던 대주교를 비롯한 성직자 13명을 학살했다고 시인했었다. 유엔군 대변인은 한 구호기관의 말을 인용,이번 학살극은 지난 6일 키갈리 남서부 니야미람보지역의 교회단지내에서 자행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티칸교황청은 이번 학살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외교와 의정의 점수(이동화칼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러시아의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함선을 방문,태극기가 펄럭이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극진한 대접을 받는 모습을 TV화면에서 접했을때 필자는 잠시나마 감회와 흥분에 젖어있었음을 고백한다.한·러 양국대통령이 악수를 나눌때와는 또다른 감흥을 느낀것은 그장면이 나타내는 상징성때문이었을 것이다.아마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나 기분도 비슷했으리라고 짐작해 본다. 이장면이 상징하는 바는 꼬집어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이때가 마침 6·25한국전쟁 발발 44주년이 코앞에 닥쳐온 시점인데다 그동안 우리의 머리속에 북한의 군사적 지원세력으로 그려져있던 러시아군이 북한의 뒤통수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같이 화려한 쇼를 펼친 것이 주는 인상은 만만치 않았다. ○북한의 위협과 읍소 우리에게는 안도를,북한에게는 당혹을 안겨주었을 이 쇼는 냉전의 종식을 실감시켰으며,국제정치환경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더욱이 최근들어 북한핵문제를 놓고 한반도에 또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지역의 균형추로 작용할 러시아의 입장을 행동으로 나타낸 것이다.그의미는 실로 적지않다.이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지역의 긴장이 완화되느냐 고조되어 최악의 경우 전쟁상태로까지 가느냐는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이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 제재에 직면하게 되며 이경우 그렇지 않아도 나쁜 경제사정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체제붕괴의 위험성까지 있기에 북한은 제재를 피할 방법을 찾아내려 안간힘이다. 한편으로는 대북제재를 전쟁으로 간주하겠다고 거듭 위협하면서,또 한편으로는 중국에 읍소를 하고 있다.중국은 유엔안보이상임이사국이라 대북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고 경제적 봉쇄가 이루어졌을 때 유일한 보급로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대통령의 4각외교막판에 북한과 우호조약을 맺은 상태에 있는 러시아를 우리쪽으로 기울게 한 효과는 당장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남은 것은 중국이라고 보고 한미간 전략을 숙의하던 한승주외무장관을 중국에 급파,국제사회의 여론을 업고 미·중의 견해를 조화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동안 국내에서 우리외교가 어쩌니 저쩌니하고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이시점에서 볼때 비교적 잘 대처해왔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안보문제가 부각되면서 오히려 비판을 받아야 할곳은 국내쪽이다.특히 정치권을 보자.북한이 핵개발을 고집하고 제재에 맞서 전쟁위협을 거듭하는데도 국회는 말한마디 없다.국민의 의사를 결집해서 토론도 하고 결의를 모아 북한에 경고하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함에도 아직 그런 역할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직 상무대국정조사만이 있을 뿐이다.국정조사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게 아니다.오히려 빨리 조사가 진전되어야 마땅한데 그렇지도 않고,그럼에도 그것이 전부인양 매달린채 정작 국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전혀 손을 못대니 그것이 문제라는 것이다.저속한 「패거리놀음」만을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다.역사적 비판을 받을수도 있는 무책임성이다. 지금 국회가 핵심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은 안보문제다.안보문제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온 것이 국회의 관행이었다.그러나 국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있는가.우선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함에도 그런 책임감이나 의무감은 볼수가 없다.야당이 딴소리만 할뿐 자진해서 당면한 중요현안에 달려들지 않는다면 여당은 그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배가해야 마땅하다. 좋은 카드를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협상도 하고 필요하다면 「떡」도 줄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할 때가 되었다.또 여론과 국민의 뜻을 통해 야당의 태도를 바꾸게 만드는 방법도 강구할수 있다.국회의원은 표에 약하니까…. ○국회열어야 할때 국회를 빨리 열어 북한핵을 둘러싼 외교도 도와주고 한미연합전력을 점검도 해봐야 한다.또 최근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안보관련 문제,예를 들어 「북한간첩이 늘어나는데도 못잡는다」든가 「한총련일부가 북한에 무조건 동조한다」든가 하는 문제까지도 하나하나씩 살펴보고 국민을 안심시킬수 있는 방안을 내놓는 일에 나서야 마땅한 때가 아닌가. 지난 현충일 연휴에 시민들이 행락에 몰려 고속도로가 주차장화하는등「안보불감증에 걸렸다」고 언론,특히 서방일부 언론이 이상하다고까지 하며 꼬집었지만 국민들은 지금 한반도정세가 어떤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이제라도 정치권과 국회는 국민에게 필요한 부분을 알리고 건강한 자극을 주며 필요한 긴장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역할을 찾아야 할것이다.
  • 화형(외언내언)

    인간이 생각해낸 처형방법중 가장 잔인한 것 중의 하나가 죄인을 불에 태워죽이는 화형이다.화형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확실한 기록은 없지만 고대이집트·소아시아등지에서 기원전부터 시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화형이 가장 성행했던 것은 로마제국때로 초기에는 기독교박해를 위해 사용됐으나 기독교가 공인된 이후에는 이단을 겁주고 처형하는 방법으로 애용(?)됐었다. 그후 독일·프랑스·영국 등에서 행해졌는데 화형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역사적 위인은 단연 프랑스의 애국소녀 잔 다르크이다.15세기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때 16살의 소녀 잔 다르크는 시민군을 이끌고 오를레앙성을 탈환했지만 3년뒤 영국군에게 체포돼 화형을 당했다.잔 다르크의 숭고한 죽음을 소재로한 오라토리오가 「화형대의 잔 다르크」.프랑스에서는 국경일이면 반드시 이 작품이 공연된다고 한다. 우리의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에도 화형제도는 있었다.일본의 경우 강호막부시대까지 존속했는데 방화범만 화형에 처했다.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없었다.그리고 지금은 세계의 어떤나라에서도 화형은 찾아볼수 없다.종교적·정치적 신념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분신자살은 간혹 일어나지만 국가의 형법상 처형제도로는 없어진지 오래다. 그 화형이 오늘의 북한에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니 놀랍고 충격적인 일이 아닐수없다.지난2월 김일성부자 타도 모의를 하다 발각된 장교 10여명이 맨 앞줄의 가족등 1천여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화형을 당했다고 한다.뿐만이 아니다.지난해 10월에는 굶주림에 못이겨 중국으로 탈출하려다 잡힌 주민 한명을 두만강 모래밭에 꿇어앉힌 후 산채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일도 있다. 잔인한 학살이 벌어진 르완다나 보스니아에서 보듯 인간이 극도로 잔악해질수 있는것은 인종이나 종교상의 이견·갈등때다.그도아닌 정치적 이유때문에 자기 동포요 주민을 어떻게 그처럼 잔혹하게 처형할수 있단 말인가.불행히도 우리는 지금 그런 북한공산독재정권을 상대하고 있다.
  • 솔제니친,“김 대통령에 안부를…”(김대통령 북방여로)

    ◎“한반도 냉전 멀지않아 종식될것”/“연해주 적극 투자 권장할 것” 약속 김영삼대통령은 6박7일동안의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방문 마지막날인 7일,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 태평양함대를 시찰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블라디보스토크 출발◁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 태평양함대를 방문한 뒤 하바로프스크공항을 출발해 서울로 향발. 김대통령은 태평양함대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블라디보스토크는 두만강을 지척에 두고 있는데 한국대통령으로서 반세기만에 이땅을 밟게 된 것이 가슴아프다』고 심경을 피력. 또 김대통령은 『냉전의 마지막 잔재가 된 한반도에도 냉전이 끝남으로써 가까운 거리를 짧은 시간에 곧장 올 수 있어야 하며 올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고 이를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라고 강조.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김대통령은 전날 저녁 타슈켄트를 떠난 특별기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상오 하바로프스크공항에 도착,곧바로 러시아 최대 군사요충지인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 블라디보스토크공항은 활주로의 길이가 짧아 대통령특별기의 이착륙이 어려운 점을 감안,김대통령은 러시아측이 제공한 특별기로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왕복. 김대통령은 러시아 태평양함대 제33 전용부두에 도착,흐멜리노프 태평양함대사령관직무대행의 영접을 받은 뒤 애국가와 러시아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해군의장대의 사열및 분열을 받고 8천1백t급 대잠함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호로 이동. 김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동안 20여년의 미국망명생활을 청산하고 모국인 러시아로 영구 귀국하기 위해 이곳에 머물고 있는 대문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김대통령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에 관심을 표명해 화제. 지난달 도착한 솔제니친은 김대통령의 블라디보스토크방문 준비를 위해 미리와 있던 김석규주러시아대사와 우연히 만나 『김대통령이 이곳에 온다는데 사실이냐』며 한국대통령의 블라디보스토크방문이 냉전시대의 청산을 실감케 한다는 인상을 주었다고 김대사가 소개. 솔제니친은 김대사에게 『기회가 있으면 김대통령에게 내 안부를전해달라』고 했다는 것. ▷연해주 주지사 접견◁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에 앞서 이날 상오 하바로프스크공항 귀빈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김대통령은 이샤예프 주지사등 하바로프스크주관계자들과 만나 30여분동안 경제협력방안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 이샤예프 주지사는 『하바로프스크의 2천5백여개 기업은 대부분 군수공장으로서 한국과의 기술협력으로 이를 민수공장으로 만들려 한다』며 한국과 적극적인 경협추진을 기대. 이에 김대통령은 『이곳은 20세기 초반 우리 조상들이 많이 이주해와 독립운동을 하던 곳』이라면서 『돌아가면 우리 사업가들에게 왕성한 투자를 권하도록 하겠다』고 약속. ▷서울공항 환영행사◁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저녁 7시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이영덕국무총리와 황영하총무처장관의 기내영접을 받았다. 김대통령 내외는 이어 공항 옥내행사장에 마련된 환영식장에 입장,도열병 사이를 통과한 다음 3군의장대를 사열. 이날 환영식장에는 이만섭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이총리,조규광헌법재판소장과 국무위원 그리고 여야정당간부들이 김대통령을 맞았으며 특히 이기택민주당대표가 지난 1일 김대통령의 환송식에 나온데 이어 이날도 행사에 참석,김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어 눈길.
  • 북,대남 악성유언비어 유포/“화폐개혁 곧 단행” 날조방송

    ◎학생·근로자 등 대상 반정투쟁 부추겨 최근 핵문제로 국제적 대북제재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민심을 교란시키기 위해 화폐개혁설을 조작,유포하고 근로자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정부선동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7일 북한이 최근 중앙방송및 평양방송과 대남흑색선전방송인 「민민전」방송 등을 동원해 한국정부가 조만간 화폐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는 악성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이들 방송을 통해 우리 정부가 마치 6,7월중에 화폐개혁을 전격단행할 것처럼 우리 정부의 고위소식통을 인용해가면서 그럴싸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터무니없는 화폐개혁설을 유포하고 있는 것은 우리 내부의 민심을 교란하고 핵문제로 인해 궁지에 몰린 그들의 입장을 호도하려는 데 일차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뿐 아니라 통일전선전술차원에서 정당·사회단체를 대상으로 대화공세를 펴는 외에 근로자·학생·농어민·국군 등 계층별로 선동활동을 대폭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당국이 집계한 최근 한달간 대남선동 보도횟수는 학생층에 34회,근로자층에 11회등 모두 73회에 이르고 있다.이는 지난 3월의 39회,4월의 32회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북한은 또 한총련을 「애국의 전위기구」라고 치켜세우면서 통일을 위해 학생들이 반정부투쟁에 나설 것을 선동하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의 배경에 대해 『우리의 노사대립과 갈등을 최대한 증폭시키고 학생들의 시위를 부추겨 사회혼란을 조성하고 통일전선구축에 활용하려는 저의』라면서 『핵문제와 관련해 대북제재가 임박한 현시점에서 우리 사회를 내부로부터 교란시킴으로써 정부의 대북 강경대처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는 대남심리전』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북한의 우리 근로자에 대한 투쟁선동양상이 「8·15범민족대회」개최주장등 위장평화공세와 연계해 우리 산업계의 임금협상이 절정에 달하는 이번 달과 7월에 걸쳐 더욱 극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호국영령 뜻 기리며…/어제 39회 현충일

    제39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서울 동작동국립묘지에서 이영덕국무총리·이만섭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등 3부요인을 비롯한 각계 대표와 전몰군경유족·시민등 2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처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추념식은 상오10시 사이렌소리에 맞춰 1분간 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묵념을 드린 것을 시작으로 3부요인,국가유공자 단체장,정당대표,참전전우대표등의 헌화와 분향에 이어 이총리의 추념사,헌시낭송,「현충의 노래」제창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동작동국립묘지이외에도 대전국립묘지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장주관으로 추념행사가 치러졌다. 이날 동작동국립묘지에는 유족과 참배객 40여만명이 믿아왔으며 대전국립묘지에는 15만여명이 믿아와 애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 동작동 국립묘지“만원”/일반묘역 12년전 바닥…특별묘역82기 남아

    ◎관리소,“여유있는 대전묘지 이용해줬으면”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도 만원을 이뤄 심각한 묘지난을 겪고 있다. 동작동 국립묘지의 경우 사병과 장교를 안장하는 일반묘역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82년부터 신규안장을 못하는데다 독립유공자·군장성등을 위한 특별묘역도 여유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55년 조성된 44만평의 동작동 국립묘지에 설치된 묘는 일반묘역 5만3천8백10기와 특별묘역 5백74기등 모두 5만4천3백84기다. 그러나 6일 국방부에 따르면 남아 있는 특별묘역의 묘는 1백18기에 지나지 않으며 지난해 8월 해외순국선열들의 고국유해봉환을 위해 긴급히 만든 임정요인·애국지사묘역 36기는 이미 안장대상자가 정해져 있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묘는 82기뿐이다. 이 가운데 장군묘가 52기로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고 이밖에 국가유공자묘 7기,경찰묘 23기정도가 남아 있다. 묘지 관계자들은 매년 이곳 특별묘역에 안장되는 경우가 20여기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특별묘역도 4∼5년내에는 모두 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묘지가 만원을 이루자 일부 퇴역군장성들 사이에서는 『빨리 죽어야 동작동에 묻힌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돌고 있다. 이에 비해 79년 동작동 국립묘지가 찰 것에 대비해 만든 대전 국립묘지는 특별묘역을 포함,여유분묘가 3만8천5백38기에 달해 앞으로 20년간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국립묘지측은 특별묘역대상 유가족들에게 은근히 대전 국립묘지를 권하고 있지만 수도권에 생활기반을 둔 대상자가 많고 동작동 국립묘지의 상징적인 권위등으로 거의 모두가 동작동을 원하고 있다. 강경순국립묘지관리소장은 『대전 국립묘지가 지형학상 명당자리이고 주변환경등 입지조건이 동작동 국립묘지보다 훨씬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유가족들이 싫어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 그 충혼 겨레 가슴마다…/다시 「현충일」 아침에/이충길(특별기고)

    정부에서는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오로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기리고 그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새기기 위하여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설정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멀리는 일제 강점하의 어두웠던 시대에 일신을 조국의 제단에 불사른 순국선열과 가까이는 6·25전쟁과 월남전선에서 신명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추앙하는 국민적 공감대확산을 위하여 나름대로 애써왔지만 아직도 보훈의 참뜻이 국민들 가슴속에 깊이 뿌리 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 않다. 지난해 새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 집중추진한 민족정기선양사업의 결실로 국가유공자들의 공헌과 희생이 바르게 평가되어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보훈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최근 정부가 물질적·정신적 예우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그 공헌과 희생에 비해서는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을 솔직히 시인한다.그러나 이분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경제적 지원만이 아니라 나라위한 헌신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사회적 풍토이며 자신들이 피흘려 지킨 조국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일 것이다. 정부는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에 대한 범국민적인 예우풍토를 조성하고 그 호국정신을 계승,국가관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모범국가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및 위로·격려,6·25상기 및 호국의식고취 활동 등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정부는 제도적으로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이분들의 공훈을 선양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나지 않으며 국민 각자가 자기위치에서 감사하고 예우하는 마음을 실천하고 그 애국정신을 본받자는데 진정한 보훈의 뜻이 있다고 본다.이것이 바로 이땅에 사는 국민의 도리요 책무라는 인식을 널리 가질 때만이 진정 보훈의 결실을 맺는 일이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국민들은 6·25때 호국용사들이 흘린 피와 땀을 토양으로 하여 오늘날 이만큼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민주자유국가로 꽃피울 수 있게 된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겠다. 이를 위해 우리는 확고한 국가관을 확립해야 한다.우리민족이 일제와 싸웠던 것도 임시정부가 표방한대로 민주공화제의 새로운 나라였으며 6·25도,월남전에 참전한 것도,그리고 4·19도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것이었다.우리는 자유와 민주에 대한 신념과 호국정신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문제로 비롯된 긴장된 안보환경에 흔들림없이 대처해야 하겠다. 또 국가유공자에게 보답하고 예우하는 풍토가 조속히 마련되어야겠다.아직도 이분들을 존경하기보다는 보호를 받아야 할 계층으로 인식하는 편견이 불식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외면하는 사례도 없지않다.이분들은 위국헌신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국력과 재정의 제약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해왔음을 우리는 잘 안다. 정부는 이같은 예우풍토조성과 함께 국가유공자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첫째,현재 월 31만6천원의 기본년금을 97년까지 45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보상수준을 높이고 그 체계를 공헌과 희생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한편,교육·취업·주택등 지원시책을 더욱 내실화해 나갈 예정이다. 둘째,국가유공자 대다수가 노령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노후복지대책을 대폭 확충해 나갈 작정이다.이제부터는 종전의 생활안정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복지보훈의 시대를 열어감으로써 여생을 보다 안락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버타운 개념의 고령자 전용 주거시설인 보훈복지타운을 이달중 착공,9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오랜기간 고생해온 미망인들을 위한 휴양시설도 곧 착공할 예정이다. 셋째,국민의 호국의식 함양과 민족정기 선양에 노력할 생각이다.전상용사들의 공훈선양과 교육·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국민들에게 호국의식을 심고,선렬 유해봉환사업등 민족정기선양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민족사의 정통성을 바로잡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끝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국민 모두는 아직도 6·25와 월남전의 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전상용사와 외롭게 생활하는 전몰군경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들에게 정중한 예우를 베풀어야 하겠다. 그리고 우리선열들이 조국을 위한 일념으로 이 땅을 지켰듯이국민 모두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지혜와 힘을 모을때 단합속에서 더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며 진정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한·러 협력의 새지평 열다(사설)

    국가관계를 긴밀히 하는 데는 정상외교를 능가할 방법이 없다.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보면서 하게 되는 생각이다.모스크바 도착에서부터 정상회담과 공동선언,의회및 대학연설등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는 한마디로 주춤하던 한·러관계의 신전개를 예고하는 것이었다.러시아가 새로운 우방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우리에게 있어서 러시아는 역시 무엇보다도 먼저 안보·통일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나라다.대통령의 러시아 정상외교는 우선 그런 시각의 집중적인 노력을 보여주었다.북핵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력,특히 제재동참의 다짐등 공조체제구축은 중요한 성과라 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일방적 연료봉교체 강행으로 대북제재가 임박한 시점에서 미·일에 이은 유엔안보이사국 러시아와의 제3의 공조체제는 대북압력면에서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닐 수 없다.수교에서부터 그랬지만 북핵문제에 있어서도 중국보다는 한발 앞선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력자세를 평가해야 할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대통령의 공항도착및 공식환영행사등은 특별한 감회를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모스크바공항의 태극기와 애국가,그리고 의장대사열은 도쿄나 워싱턴에서의 그것과는 또다른 새로운 무엇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45년여에 걸친 단절과 대결의 역사와 거리를 청산하고 좁히는 중요한 순간들이었다.재러시아 40만동포의 감회가 어떠했을까.시베리아 벌목공들도 볼 수 있었을까.정상의 교환방문은 빈번할수록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래지향적인 동반자적 우방관계의 발전을 가장 잘 보여준 합의는 청와대와 크렘린간의 비상전화연락선인 핫라인을 설치키로한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그것은 우호협력의 상징이다.그리고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의 북한지원 자동개입을 규정하고 있는 북·러조약의 사실상폐기선언도 불만스러운 면은 없지 않지만 환영할 일이라 생각한다.선언에 그치지 않는 구체적 조치의 강구가 따라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은 「새로운 한·러 1백년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러시아의회 연설을 통해 오랜 역사와 상호보완적인 경제환경등 양국의 특별관계를 강조했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관에 입각한 개혁협력도 다짐했다.보수민족주의 회귀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러시아의회와의 첫대면이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연설이었다. 러시아와의 관계는 당장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고 생각하며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민주통일의 협력자요 21세기 동반자로서의 우방러시아를 만들어가는 것은 15억달러차관의 당장 회수보다 중요한 일일지 모른다.김대통령의 북방려로는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중요한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 순국과 전몰의 애국정신(사설)

    우리에게 6월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어느 달이라고 해서 우리에게 뜻깊지 않은 달은 없다.그렇지만 우리가 6월을 더욱 각별히 마음에 새겨두자 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 달은 현충일과 6·25가 들어있는 호국·보훈의 달이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가슴 아픈 세월의 연속이었다.글자그대로 형극의 길이었다.일제의 식민통치가 그랬고 6·25가 그랬다.특히 광복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시작된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전쟁은 처참하기 비길데 없는 동주상잔의 비극을 가져왔다.그 뒤 남과 북은 분단됐고 오늘날까지도 우리들은 이산의 쓰라린 아픔을 감내하면서 살고 있다.물론 조국광복의 길을 열기 위해,그리고 공산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고귀한 희생을 해야만 했다. 우리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인식이나 평가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시대의 변천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고 본다.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전제가 붙는다.정확한 인식과 평가라는 전제이다.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변할 수 없는 것이 있다.조국과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친 분들의 희생이 갖는 의미이다.그것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달라질 수가 없다.언제 누가 어떤 이유로 발휘했든 순국정신은 숭고한 것이기 때문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우리국민 모두에게 자성의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어야 겠다.오늘 우리가 민주주의 나라에서 이렇게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도 모두 순국 선렬과 전몰장병들의 자기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그 분들의 애국충정을 되새기고 그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밖으로는 아직도 핵개발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북한이 적화야욕을 불태우고 있다.안으로는 오도된 이념의 사슬에 얽매인 친북성향의 학생운동권이 반국가적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위기의 순간이 국제사회와 우리의 외교노력으로 현명하게 잘 극복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렇다고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북한정권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하나도 없고 6·25라는 범죄적도발행위를 한 장본인도 아직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다.자유와 독립의 번영된 민주통일 한국을 이룩하지 못한다면 호국선열들께 크나큰 죄를 짓는 일이 될것이다. 김영삼대통령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어제 발표한 담화문에서 지금은 우리의 안보의식과 안보태세를 굳건히 다져야할 때라고 강조했다.우리의 자유민주주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키고 가꾸어나가야 하는 것이다.그 길은 투철한 안보의식의 국민적인 단결을 통한 힘뿐이라고 생각한다.
  • 전쟁기념관/6·25전장 재현…산 교육장으로/10일개관…미리 가보면

    ◎「한국전쟁실」 등 6개 전시실 볼만/전쟁영웅 초상·전투모형도 전시 『나가자.나를 따르라­』 서울 용산구 용산동 옛 육군본부 터 3만5천여평에 자리잡은 전쟁기념관 4층 전쟁체험실. 20여평 남짓한 이 체험실에는 조명이 꺼진 어둠속에서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국군과 적군인 북한군,중국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4분30초동안 재연된다. 6·25당시 평양부근의 전선을 본떠 만든 이 체험관 속에 들어온 관중들은 귀청을 울리는 총성과 포성,코를 찌르는 화약냄새,부상병의 비명소리등으로 실전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지상 4층·지하 2층규모의 기념관 내부의 각 전시실마다 모두 7천8백35졈의 전쟁기념물과 전쟁기록화,조형물,드라마등을 갖춘 전쟁기념관이 6·25발발 44주년을 앞두고 오는 10일 정식 개관한다. 이 기념관은 88년 특별입법된 전쟁기념사업회법에 따라 1천10억원을 투입,90년9월 착공된지 만 2년9개월만에 공사를 완료,선열들의 호국혼을 국민들에게 보여준다. 이 전쟁기념관은 한반도의 전쟁역사를 한눈에 조감하고 순국선열의애국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모든 전시실마다 전쟁관련 자료와 전시물들이 입체적,역동적으로 전시한 것이 특징. 이 기념관은 우리나라의 군사유물을 비롯,세계각국의 무기·장비·복식·기치·문서·그림등을 주제별로 호국추모실,전쟁역사실,한국전쟁실,해외파병실,국군발전실,대형장비실등 6개 전시실에 나눠 전시해놓고 있다. 전쟁역사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민족이 외침에 대항해 싸운 대외항쟁사를 주제로 삼고 있다. 살수대첩과 한산대첩 전투상황을 모형인 디오라마로 생생하게 재현하고 안시성전투 행주대첩 청산리전투를 담은 기록화도 곁들여놓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로 남아있는 6·25전쟁을 재현한 한국전쟁실은 이 기념관의 핵심. 전시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이 전시실은 전쟁발발의 배경·남침과정·반격·중공군 개입·전선교착·휴전의 순으로 관련자료등을 배열해놓고 있다. 특히 6·25초기의 남북한 무기를 실물로 비교전시,전투상황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민간인들의 고통스런 생활상까지 담고 있다.전선의 아들이 부모에게 보낸 편지나 전장에 나서는 남편에게 준 부적,피난살이에 사용한 생활용품등도 전시하고 있다. 실전을 느끼도록 하는 전쟁체험실도 이 전시실의 일부이다. 기념관 안에 있는 대형장비실과 외부에 있는 옥외전시장에는 북한이 6·25당시 앞세운 T­34전차등 남북한 무기와 B­52미전략폭격기를 포함한 각종 항공기·전차·포·차량등 1백10여점이 전시돼있다. 또 삼국시대부터 월남전에 까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전쟁영웅 1백32명을 선정,이들의 초상화,사진등을 기념관 양쪽 회랑과 전시실에 전시했다. 이 기념관은 개관이후 시민들에게 독립기념관이나 중앙박물관과 비슷한 수준의 입장료를 받는다. 전쟁기념 사업회(회장 이병형)측은 『우리 민족은 수많은 외침을 물리치고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기념관이 전쟁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의 산교육장이자 시민들이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러 우호 신기원의 해” 공감(김 대통령 북방여로)

    ◎“러 개혁정책 향후 세계사 향방에 영향”/김 대통령/“한국 월드컵축구 유치 최대한 돕겠다”/옐친/2백여 교민 양국국기 흔들며 열렬히 환영 김영삼대통령은 1일 하오(이하 모스크바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하자마자 옐친대통령과 1차 정상회담을 갖는등 러시아방문 첫날부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번 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히는 옐친대통령과의 「다차만찬회담」을 위해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모스크바근교의 국영별장에 도착,셰브첸코의전장의 영접을 받고 현관에서 옐친대통령내외와 반갑게 인사. ○러 정찬으로 식사 김대통령내외는 옐친대통령내외의 안내로 1층 응접실로 들어가 한동안 환담.두 대통령의 만남은 92년11월 옐친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서울 신라호텔에서 처음 만난 뒤 두번째. 두 대통령은 모스크바의 날씨로 화제를 열기 시작,김대통령일행의 비행기여행,서로의 건강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 김대통령은 89년6월 통일민주당 총재시절 한국 정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했으며 그것이 두나라의 관계정상화에 나름대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92년11월 대통령후보 때 옐친대통령과 만난 것도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고 언급. 두 대통령내외는 다시 응접실 옆방인 만찬장으로 이동,순수 러시아식 정찬으로 식사를 나누며 대화를 계속. 두 대통령은 두 나라가 모두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관련,서로의 경험을 소개하며 격려. 김대통령은 『러시아의 안정과 옐친대통령의 개혁정책성공이 향후 세계사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개혁에 대한 한국의 지지와 협력을 재확인. 이에 옐친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면서 『김대통령의 신한국건설을 위한 변화와 개혁이 한국을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게 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화답. 두 대통령은 취미활동과 가족관계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김대통령은 『옐친대통령이 배구와 테니스를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친근감을 표시. 김대통령은 『한국국민들은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고 소개했고 두 대통령은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축구대회에 나란히 출전한 두 나라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서로 기원. 김대통령이 우리나라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계획을 설명하고 러시아측의 협조를 요청하자 옐친대통령은 『최대한 돕겠다』고 다짐. 만찬 말미에 김대통령은 1854년 러시아 해군제독(푸티아친중장)이 조선에 입국하여 5일동안 체류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그로부터 30년 뒤 한국과 러시아 두나라가 수교를 했고 올해가 수교 1백10주년이 되는 해임을 지적. 이어 김대통령이 『올해가 양국관계의 신기원을 이룩하는 해로 기억되도록 공동노력을 펴나가자』고 제의하자 옐친대통령은 흔쾌한 표정으로 적극적인 동의를 표시. 두 대통령내외는 만찬에 이어 2층 서재로 올라가 다시 다과를 들며 이야기를 계속해 김대통령내외의 다차체류는 3시간가량을 기록. ▷모스크바공항 도착◁ ○…김대통령은 서울공항을 떠나 10시간30분의 비행끝에 이날 하오3시30분 모스크바 세르메티예보 제1공항에 안착,3박4일동안의 러시아방문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공항에서 김석규주러시아대사와 체르니셰보 러시아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에 나서 태극기와 러시아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환영단 2백여명에게 손을 들어 답례. 이어 김대통령은 트랩을 내려와 쇼스코비치 러시아부총리내외와 쿠나제 주한러시아대사내외등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사열위치로 이동. ○「다차」 만찬회담 김대통령은 러시아의장대장의 경례를 받고 애국가와 러시아국가 연주를 들은 뒤 국기에 대해 목례를 하고 의장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파노프외무차관등 러시아측 환영인사및 우리 대사관간부들과 인사를 교환한 뒤 교민화동 신영은양과 김병수군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교민환영단으로 다가가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 ▷러시아행 특별기내◁ ○…김대통령은 이날 특별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한 직후 가벼운 옷차림으로 기내를 돌며 공식·비공식수행원및 동승한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 김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등 야당인사들이 많이 출영나왔더라는 수행기자들의 인사를 받고는 『다 큰정치를 하려고 그러는 것일 것』이라고풀이. 기내를 도는 김대통령의 표정은 매우 밝았으며 한 측근은 이번 여행이 마침 김대통령의 89년6월2일 첫 모스크바방문으로부터 만5년이 되는 시점이어서 더욱 설렘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 김대통령은 특별기가 한반도를 벗어나 일본영공을 지나는 동안 한승주외무부장관등 공식수행원들을 모두 집무실로 불러 잠시 환담.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이양호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때문에 항로가 포항∼니가타∼하바로프스크상공을 우회해 지나가느라 비행시간이 2시간 더 걸린다』는 설명을 듣고 『빨리 직선으로 갈 수 있어야 되는데…』라고 국토분단의 안타까움을 표시. ▷서울공항 출국◁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이하 서울시간) 손명순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출국. 상오9시45분쯤 승용차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내외는 이영덕국무총리와 황영하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공항청사 2층에 마련된 환송식장에 입장,3군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뒤 곧바로 연대에 올라 출국인사. ○3부요인 환송 김대통령은 출국인사에서 미국·일본·중국순방에 이은 러시아방문을 통한 「4각외교」의 완결을 강조하면서 『나는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의 안보와 국가이익을 위해서라면 지구의 끝까지라도 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익외교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명.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서울사대부속국민학교 정재현군(5년)과 김지혜양(5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송나온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은 『잘 다녀오겠습니다.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했으며 특히 이기택민주당대표와는 반갑게 악수를 나눴는데 이대표는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환송.이날 환송식에는 이만섭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조규광헌법재판소장·이총리등 3부요인과 김종필민자·이민주당대표등 정당지도자들및 국무위원등 60여명이 나와 김대통령내외의 장도를 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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