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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 탈출 근검으로/최홍운 논설위원(서울논단)

    나라경제가 벼랑끝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은 1천원 시대에 진입했으며 자금난에 쓰러지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국민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실정이다.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국력을 한데 모아야 한다고 본다.나라의 힘은 바로 국민에게서 나오므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제 맡은 일에 충실하고 똘똘 뭉친다면 위기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세계무역기구(WTO)출범 이후의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는 더욱 그렇다.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 도우며 힘을 합친다는 것은 이제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한 자구책이기도 하다. 생존을 위한 선진국들의 노력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뼈를 깎는 아픔을 참으며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90년대 들어 영국을 위시한 유럽 여러나라들과 뉴질랜드,호주,캐나다에서 전례없이 전개되고 있는 개혁추진 캠페인은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정부재창조운동’이나 일본의 ‘하시모토개혁’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공무원의 수를 최고 60%까지 줄이고 국민들은 모두 저마다 허리띠를 졸라맸다.경제회생,위기극복을 위해 그렇게 힘을 모아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나라경제야 어떻게 되든말든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식의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외제 고가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잘 팔리고 있는 과소비풍조를 우선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서울 종로에 지난 6월 문을 연 한 외제품가게는 불과 몇달 사이에 한달 매출액이 1억5천만원에서 4억여원으로 뛰었다는 보도가 있다.주로 잘 나가는 품목은 5백30만원 짜리 여성용 양가죽 롱코트와 2백50만원 짜리 이탈리아제 신사복,12만∼15만원 짜리 이탈리아와 프랑스제 넥타이 등이다.1천만원 짜리 여성정장과 4백82만원 짜리 남성용 가죽재킷,9만∼14만원 짜리 프랑스제 브래지어와 팬티도 인기품목이라고 한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시장을 노린 외국 유명회사들의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다.이미 국내 기업과 합작투자를 했던 일부 외국업체들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독립법인을 만들어 직접 판매에 나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과소비·사치풍조는 일부 계층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는 충동적 과시형이 30.3%,소극적 비합리형 33.1%,관습적 합리형은 36.9%로 대부분 비합리적 구매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소비행태는 소득에 관계없이 마구잡이로 고급품을 선호하는 등 절제없이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들인다는 것을 뜻한다. ○여전한 과소비·사치 풍조 서울보다 3.6배나 소득수준이 높은 도쿄시민과 시민 1인당 월평균 소비실태를 비교한 소비자보호단체의 조사결과는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한다.외식,가구,이미용,의류,냉장고에서 모두 서울시민이 월등히 많지만 저축률만은 도쿄가 35%로 서울의 29.6%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이런 풍조는 1백여만원이나 들여 초등학생 생일파티를 한다거나 무분별한 초·중·고교생들의 해외연수와 특별호텔에서 개최하는 예술관련 대학생들의 졸업발표회 등에서 보듯이 이미 다음 세대에까지 옮아가 있다.○고 유일한 박사가 떠올라 이처럼 물신적 과소비풍조와 국민경제의 파행이 우려되는 상황을 맞아 일제통치하에서 고학을 하며 미국에서 벌어온 돈으로 제약회사를 설립해 국민건강을 위해 헌신하다 회사를 사회에 환원한 고 유일한 박사를 기억하게 된다.한때 세무조사를 받게됐으나 국세청 직원마저 놀랄 정도로 완벽하게 세금을 납부하면서 근검절약과 애국정신으로 회사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고 2세들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고 간 그다.물론 지금도 구두 뒷굽이 다 닳고 바지 무릎부분이 떨어질 때까지 착용한다거나 서민용 아파트에서 검소하게 사는 대기업 오너들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얼마든지 사치생활을 할 수 있겠지만 재화는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으로 아끼며 사는 사람들이다.과소비·사치생활을 추방하고 근검절약과 저축증대에 힘쓰는 것은 수입을 줄여 외채감소와 국제수지 개선에 기여하며 물가도 안정시키는 다목적 기능을 발휘함으로써 나라를 살린다.근검의 미풍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 조남일 해양부 항만건설국장(폴리시 메이커)

    ◎“독도 접안시설 조기완공 뿌듯”/경비대 물자 공급 원활… 여객선 정박 가능 “독도 접안시설이 지난 6일 완공됐습니다.준공식을 현장에서 갖지 못하고 울릉도에서 한 것이 다소 아쉽습니다만,독도에 500t 규모의 배가 접안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닙니다” 해양수산부 조남일 항만건설국장(56)은 대통령 지시로 95년 12월 독도 접안시설 공사에 착수한 이후 줄곧 행정적인 뒷받침을 해왔다.그러나 막상 공사를 시작해보니 어려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독도가 명백한 우리 땅인데도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때문에 늘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그는 “독도접안공사를 위해 고르지 못한 날씨,높은 파도와 ‘목숨을 건’ 싸움을 벌여야 했다”며 “해상작업의 경우 정상작업 가능일수가 연간 60여일밖에 되지않아 날씨가 좋으면 소형 선박에서 기거하며 밤낮 교대로 일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특히 독도 접안시설 완공에는 시공사인 삼협개발 직원들의 투철한 애국정신이 바탕이 됐다고 소개했다.삼협개발 근로자들은 숙식이 거의 불가능하고 공사용 자재를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은데서 수십일씩 버티며 공사에 매달렸다.그들은 이름 모를 해충과 싸우고 망망대해에 떨어져 있다는 불안감을 이겨야 했다. 더욱이 일본이 정식으로 공사중지 요청을 해오고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을 동원,자재운반을 방해하는 가운데서도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시켰다.덕분에 당초 계획보다 8개월 앞당겨 완공시킬수 있었다. “일부에서는 독도 접안시설 준공식을 울릉도의 독도박물관에서 가진데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해양부에서는 당초 준공식을 현장에서 거행할 예정이었으나 10월 이후 독도주변 해상의 날씨가 워낙 고르지 못하고 높은 파도로 행사 참석자들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조국장은 마무리 행사를 독도에서 갖지 못해 그렇지 않아도 안타까운데 외무부 등 관계부처와 마찰로 행사를 축소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발끈했다.그는 “이번 접안시설 완공으로 독도경비대원의 원활한 물자공급은 물론,파도가 거의 없는 봄철에는 200∼300명 규모의 관광객을 태운 여객선도정박시킬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65년)했고 프랑스 국립토목대학(86년)과 미국 워싱턴주립대(95년)에서 항만개발 및 항만운영 등을 공부했다.68년 토목주사보로 공직생활을 시작,해운항만청 개발과장 기획과장 개발국장을 지냈다.일할때 소리가 나지 않으며 꼼꼼하게 추진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 어제 전국새마을대회 ‘21세기 선언’ 채택

    ◎“사회기풍 확립­통일 주역으로”/고 총리 등 4천명 참가… 유공 1,129명 시상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회장 김수학)는 6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88체육관에서 고건 국무총리와 조해령 내무장관 강영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새마을운동 관계자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새마을지도자 대회를 개최하고 ‘21세기를 위한 새마을운동 선언’을 채택했다.이 선언은 “신세기는 통일을 이룩하고 공생공영의 이상을 실현해야 할 귀중한 시대”라면서 “건전한 사회기풍을 확립하고 지방자치를 꽃피우는 참된 일꾼이 되어 통일과 세계주역으로서의 위상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는 양옥금 충남 서천군 부녀회장 등 108명에게 새마을 훈 포장이 수여됐고 신정휴 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부녀회장 등 102명에게는 대통령 표창,홍동표 새마을문고 강원 춘천시지부회장 등 136명에게 국무총리 표창,김진섭 새마을지도자경북 군위군 산선면협의회장 등 783명에게 내무부 장관 표창이 각각 주어졌다. ◎김 대통령 축하메시지 김영삼대통령은 6일 서울 88체육관에서 열린 ‘97 전국새마을 지도자대회’에 메시지를 보내 “새마을 지도자들이 다시한번 뜨거운 애국심을 발휘하여 당면한 국가적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 사면할 양심수가 누구인가(사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광주지역 TV토론에서 “집권하면 공산주의자가 아니면서,조국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사람들을 석방,사면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김총재는 사면 대상 양심수를 “공산주의자가 아니고 조국을 사랑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심수’란 국제사면위원회 정의에 따르면 ‘폭력을 사용하거나 옹호하지 않음에도 신념·피부색·인종·언어·종교등의 이유로 구금된 사람’을 뜻한다.이런 양심수는 문민정부 출범후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그렇다면 김총재는 우선 자신이 언급한 양심수가 누구이며 어떤 혐의로 복역중인 사람들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리라고 본다. 과거 집권과정에 하자가 있는 권위주의정권 아래서는 민주화 투쟁이 시국·공안사범이란 이름아래 공권력의 탄압 대상이었다.김총재는 물론 김영삼 대통령도 이런 부당한 정치적 탄압의 대상이었으며 아울러 양심수도 적잖이 있었던게 사실이다.그러나 분명 현재의 상황은 그때와는 다르다.한 예로양심수의 대표격이던 김근태씨는 지금 국민회의 부총재로 있으며 복역했던 다른 민주·인권·노동운동가들도 정부,여·야당에서 중책을 맡고있다. 사면 대상으로 지칭한 ‘애국 방법에 차이가 있는 양심수’라든가 ‘공산주의자가 아닌 양심수’라는 것도 위험한 분류방법이다.검거된 고정간첩조차 자신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민족주의자이며 조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 행동이라고 간첩행위를 강변하는 것이 현실이다.또 실정법에 어긋난 방법으로 ‘애국’을 했다면 정상참작은 될지언정 법적용은 면할수 없다.한총련 가입을 탄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 발언 역시 문제다.이적단체만 단속하고 그 구성원은 놔두라는 주장과 다름 없으니 말이다. 책임있는 정치인 입장에서 김총재는 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사범을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 ‘양심수’를 거론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 문제로 이들 법에 대한 입장이나 좌익사범 처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당당히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으리라고 본다.북한의 대남적화노선에 전혀 변화의 조짐이 전혀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기된 ‘양심수 사면’발언이 많은 국민의 불안감을 촉발하지 않았는지 김총재는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 신한국 사무처요원 갈라서나

    ◎민주계 출신,민정계 총장 발언 강력 규탄/하위당직자 포함 대부분 탈당결심 굳혀 신한국당 내분사태가 결국 분당사태로 치닫자 민주계 하위당직자 및 사무처요원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비주류의 서석재 의원 등 3명이 탈당한 31일 민주계의 김영백 부대변인을 비롯,12명의 하위당직자들도 당을 떠났다.또 민주계 사무처요원 40여명은 당사 대회의실에서 별도의 긴급 모임을 갖고 최근 ‘민주계가 당과 나라를 망쳤다’는 민정계 김태호 사무총장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했다.이들은 결의문에서 “당을 화합으로 이끌어야 할 사무총장이 당내 계파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김총장의 인책사퇴를 주장했다.이들은 총장실로 몰려가 집단시위까지 벌이려 했으나 일부 참석자들의 만류로 이회창 총재와 이한동 대표에게 김총장 해임 촉구의견을 전달키로 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민정계와 민주계간에 물리적 충돌까질 갈뻔하다 봉합된 셈이다.김총장은 사태가 확산되자 사무처요원 대표들과 면담,해명에 나섰다.하오 긴급 소집된 시·도사무처장회의에서도 김총장은 “우리가 대선에 지면 당과 이 국가가 절단나니 애국하는 심정으로 단합하자는게 발언의 골자였다”면서 결코 계파갈등을 조장할 뜻이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김총장과 민주계 사무처요원들간에 패인 감정의 골은 메워지기 힘들 것 같다. 이는 곧 탈당대열의 동참을 뜻한다.현재 민주계 사무처요원은 70여명 가량이다.탈당을 고려치 않고 있는 김덕룡 의원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무처요원들은 당을 떠날 것이 확실시된다.하지만 대다수 민정계 사무처요원들은 지난 93년 민주계에 의해 민정계 요원들이 대거 쫓겨난 이른바 ‘금요일의 대학살’을 떠올리며 이들이 빨리 당을 떠나줄 것을 은근히 기대한다.결국 지난 90년 ‘화학적 융합’을 외치며 한몸이 됐던 민정계,민주계 사무처요원들은 7년만에 다시 갈라설 운명에 처한 셈이다.
  • 우익단체 ‘구국 총궐기대회’/어제 60개 단체 참여

    ◎정치인 부정축재 수사 촉구 자유민주민족회의(상임의장 이철승) 등 60개 보수 우익단체가 참여한 민족진영 애국단체연합은 24일 상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족진영 구국 총궐기대회’를 갖고 검찰이 정치인의 부정축재에 대해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15대 대선에서 결선투표제를 채택해 소수 지역주의로 국민 대다수의 의사가 무시되고 국민 분열을 초래하는 위험을 제거하자”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친북 후보는 배격하고 국가 안보태세를 완벽하게 갖출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있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의 정경유착과 부정축재에 대하여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대선 전에 진상을 밝힘으로써 차기 정권은 정경유착,부패타락의 고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 납세·건강상태도 공개해야(사설)

    납세는 교육·병역·근로의 의무와 함께 국민의 4대 의무의 하나다.국정을 책임지겠다는 대통령 후보라면 최소한 이 기본 의무에 대한 이행여부를 국민들에게 밝히고 검증받는 것이 옳다.국가운영의 기초가 되는 세금도 제대로 안낸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는 없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조순총재가 자신의 재산내역과 납세실적을 자진 공개한 것을 환영한다.다른 당의 대통령후보들도 조총재처럼 납세실적을 자진공개하여 국민적 검증을 받기를 바란다. 대선후보들의 병역이행여부는 선거때마다 제기되는 단골메뉴지만 후보들의 납세실적이 쟁점화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돈과 관련된 불법성이 드러날 수 있는 껄끄러운 문제여서 암묵리에 후보들이 침묵한 때문일 것이다.이제는 병역뿐 아니라 납세의무에 대해서도 후보들이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하였는지를 가려서 후보 검증과정의 엄정성을 높일 때다.사람들은 세금을 회피하려는 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납세실적만 살펴보아도 그 사람의 애국심과 도덕성을 헤아릴 수가 있다. 국민들은 별소득이 없는 정치지도자들이 큰 집에서 개인 비서진과 사설 경호원에 둘러싸인채 큰 차를 굴리며 살고있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거기다 그들은 매월 거액의 당비까지 내고 있다.도대체 무슨 돈으로 가계며 개인활동비를 꾸려가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혹시 정치자금을 받아 개인용도로 유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보다 근원적인 의문은 그 경비를 자신의 소득에 의존했건 남의 도움으로 조달했건 그에 따른 소득세 주민세 증여세등을 제대로 냈느냐는 것이다.납세실적의 공개는 이런 의문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차제에 대선후보들의 건강진단서도 아울러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바다.그들의 건강이 대통령직의 격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확인됐을때 국민들은 안심하고 선택할 수가 있는 것이다.후보들의 납세실적 및 건강상태 공개는 법제화를 통해 의무화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 북한 ‘민족정통성 선점’ 전략에 대비를/홍승길(전문가 기고)

    민족성은 한 민족이 지닌 정체성의 근원으로 대내적으로는 단합과 결속을 다지게 하고 대외적으로는 긍지와 자부심을 불러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이에 민족성을 지키는 일은 국민 모두의 몫인바 특히 남북한의 경우엔 통일의 주도권문제와 맞물려 있어 상호 경쟁적인 성격을 띌 수 밖에 없다.즉 우리 민족의 우수한 특성을 남북 어느 쪽이 더 많이 살려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 더 잘 구현해 내느냐의 경쟁이 불가피한 것이다. 민족성과 관련한 우리 한국사회의 현 실상은 어떠한가. 언어생활분야에서 나타난 한 예를 볼 때,우리 식품위생업종의 명칭의 경우 대부분 한글에서 영문으로 바뀌어진 상태이다.다방이 커피 하우스로 변하고 생맥주집과 통닭집은 호프와 치킨센터로,그리고 대중목욕탕이 대중 사우나로 영문화되더니 결혼예식장까지 웨딩 프라자로 변했다.앞으로 이발소마저 바버 숍으로 바뀌지 않을가 걱정이다. 어쨋든 우리는 민족성을 생활속에 살리는 일에 너무 소홀한 것 같다.설사 세계화·국제화 추세에 따른 것이라 할지라도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게다가 세계화·국제화가 자기 정체성,자기 민족성을 지니고 자존과 자애가 선행될 때 비로서 건전하게 이뤄지는 것인 바에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남한 외래화·북한 폐쇄화 그러면 민족성과 관련한 북한사회의 실상은 어떠한가. 북한은 모든 업종은 물론 대부분의 상품명도 얼음보숭이(아이스크림) 외통옷(원피스) 등 한글 일색이다.심지어 축구경기의 셰계적 공통어인 코너 킥도 모서리차기식으로 한글화하여 사용하는가 하면,의생활에 있어서도 “옷차림에는 민족성이 잘 나타난다”면서 여성들에게 흰저고리와 검정치마를 강요하는 등 우리와 비교할 때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폐쇄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그러면서 우리 한국의 민족성이 “국제화·세계화 소동으로 여지없이 유린말살되고 있다”고 비난,우리에 대한 비교경쟁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이상의 단편적인 실상을 통해 민족성에 대한 남북한의 태도가 일부나마 드러났는바 우리의 무의식,무관심이 문제가 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북한이 민족성을 국가전략차원의 문제로까지 발전시키고 있어 경각심을 요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김정일은 올해 발표한 두차례의 ‘노작’을 통해 ‘민족성의 고수여부는 민족의 흥망을 결정하는 사할적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민족성을 ‘혁명과 건설의 근본원칙이자 확고부동한 노선’으로 제시했다. ○민족성을 전략차원 악용 여기서 우리가 더 경계해야할 것은 북한이 현재 사활을 걸고 있는 전민족통일전선전략을 펴면서 민족성을 ‘중요한 기치’로 내걸고 대남 민족주의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점이다. 김일성은 생존시 단군릉 재건과 함께 민족주의자를 자처하고 나선 바 있다.(90·8)이후 북한은 민족주의에 대한 관점을 종래의 ‘적대적 반동적 사상’으로부터 ‘애국적 진보사상’으로 재정립하고 민족주의자들과의 ‘단결과 합작’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우리와의 역량대결에서 패한 북한이 민족적 정통성을 선점하려는 새로운 대남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이는 남북한간의 대결양상이 체제와 역량차원의 경쟁에서 정통성 차원의 경쟁으로 바뀌어 전개되고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통일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면 물리적 역량 못지않게 민족사와 전통의 진정한 계승자라는 대의명분을 선점하는 일이 중요하다.따라서 북한이 전개하고 있는 새로운 차원의 도전에 대한 우리의 응전에 결코 소홀함이 있어선 안될 것이다.
  • DR,대선승리 지원 심기일전

    ◎21세기 국가경영연 사무실 여의도 이전/“3김청산엔 신한국당외 대안없다” 역설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이 정권재창출을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김의원은 4일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자신의 계보모임인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사무실 이전 개소식을 가졌다.그는 이 자리에서 “3김청산을 위해서는 신한국당 이외의 대안은 없다”고 역설했다.이번 대선은 특정후보간의 경쟁이 아니라,국가가 전진하느냐 후퇴하느냐는 애국적 차원의 문제라고 규정,더이상 낡고 병든 정치가 계속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김의원은 또 DJP단일화를 겨냥,“낡은 체제아래 길들여진 사람이나 세력이 과연 국가경영을 혁신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과거로 회귀하는 연합에 불과하다”고 못박았다.대신 3김정치구도 극복과 21세기 통일시대를 대비할 안정적인 정치주도세력의 형성을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의 지론인 ‘균형대통합론’에 다시한번 힘을 실었다.우선 당내에서부터 합리적 개혁세력과 건강한 보수세력이 연대,균형대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3김청산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을 한데 묶어 진정한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개소식에는 이한동 대표,김수한 국회의장,이홍구 이수성 박찬종 김명윤 고문 등과 신상우 이재명 의원 등 원내외 8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특히 부산을 방문중인 이회창 총재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대표와 김의장은 축사를 통해 그의 앞날을 축복했다.
  • 정지용 시인 자녀 북한에 생존

    ◎옥천문화원,북 신문게재 3남 구인씨 기사 입수/“아버지는 소요산서 미군기 총탄맞아 사망”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졌던 정지용 시인의 자녀들이 북한에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충북 옥천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제9회 ‘지용제’행사 참관차 옥천을 방문한 중국 연변일보 최용관 기자(55)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95년 10월2일자 북한의 ‘통일신보’ 3면에 정시인의 셋째아들 구인씨(67)가 생존해 있다는 기사가 실린 신문 복사본을 지난 9월초 편지와 함께 문화원으로 보내왔다. 통일신보에는 “구인씨는 북한에서 애국시인으로 내세워져 환갑상을 받았으며 정지용 시인은 북으로 오던중 동두천 소요산에서 미군 비행기의 총탄에 맞고 숨을 거뒀다”고 기고돼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정시인이 6·25 당시 평양의 감옥에 투옥돼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확한 사실규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인도적 차원 대북지원 계속”/고 총리 개천절 경축사

    단기 4329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3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고건국무총리를 비롯한 3부요인,여야 정당대표,공무원과 시민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고총리는 경축사를 통해 “단군성조께서 개국한 이 뜻깊은 날을 맞아 국내외 7천만 겨레 모두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민족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나갈 것을 굳게 다짐해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더불어 함께 잘사는 민주·복지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바로 홍익인간의 개국이념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총리는 특히 “우리 민족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전후 냉전체제의 산물로 빚어진 국토분단으로 우리 겨레가 지난 반세기 동안 같은 동족끼리 화합하고 협력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고,나아가 농업 경제협력 등 북한의 어려움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에서는 개천절의 뜻을 살려 애국가,개천절노래,묵념곡,국기에 대한 경례곡 등이 모두 국악으로 연주됐다.
  • “군 애국심이 번영의 원동력”/국군의 날 이모저모

    ◎김 대통령,김대중 총재와 3차례 악수 나눠/여야총재들 군수뇌부 찾아 얼굴 넓히기도 1일 계룡대에서 열린 제49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삼 대통령은 기념식과 연회 도중 여러차례 군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기념식에서 공중분열과 특전사부대원들의 고공강하 모습을 지켜본 뒤 “국군의 뜨거운 애국심은 북한의 도발을 물리치고 오늘의 안정과 번영의 원동력이었다”면서 “나는 지금 장병 여러분의 패기넘치는 참군인의 명예를 본다”고 치하했다.김대통령은 “문민정부는 여러분의 참다운 명예를 되찾아주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으로 군의 개혁을 단행했다”고 회고하고 “우리 군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의 군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경축연에서 김대통령은 김동진 국방장관,윤용남 합참의장,그리고 3군 참모총장과 함께 축하시루떡을 잘랐다.헤드테이블에는 김수한 국회의장,이회창 신한국당 총재,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도 자리를 같이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 한국의 주요 정치지도자가 다 모였다”면서 “이는 군이 우리나라 모든 일에 주요한 부분이며 안보가 제대로 돼야 나라가 제대로 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이 쥬스로 축하건배를 제의하자 이·김총재는 잔을 부딪히며 ‘건배’를 합창했다. 김대통령은 기념식 시작과 끝,그리고 연회장에서 3차례 김대중 총재와 악수를 나눴으나 시간관계상 ‘안녕하십니까’,‘반갑습니다’는 의례적 인사말만 주고 받았다.이총재와 김총재간에도 역시 특별한 대화는 없었다. 이·김 두 총재는 각각 군출신 소속의원들의 안내로 연회에 참석한 군수뇌부와 예비역장성들을 찾아 얼굴을 넓히기도 했다.
  • 고 총리 “기아처리 정부입장 오해없도록”(국무회의:30일)

    ◎윤 환경 “쓰레기근절 국토사랑 승화 노력”/40여개 안건처리… 평소 2배 2시간 소요 30일의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는 기업인 23명에 대한 사면안을 비롯한 40여개의 안건과 법안들을 처리하느라 평소의 2배인 2시간20여분동안 진행됐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기아그룹의 부도유예 배경,최근의 진행상황 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화의와 법정관리 중 양자택일할 것을 기아측에 통보한 상태”라고 보고. 고총리는 “정부는 기아와 채권단의 당사자가 해결할 일이라고 했다가 어떤 때는 정부가 직접 개입하려는 인상을 심어줘 일관성을 잃은 것으로 비쳐졌는가 하면,때로는 법정관리로 유도하려는 듯한 인상도 줬다”면서 “정부가 오해를 받지 않도록 대국민홍보에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 ○…윤여준 환경부장관은 ‘쓰레기 근절종합대책’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쓰레기 줄이기·안버리기를 국토사랑운동으로 승화되도록 승화·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보고. 고총리는 “쓰레기 문제는 일과성행사에 그쳐서는 안되고범국민적인 실천운동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가을부터 행락철 단속을 강화해 눈에 띠게 달라졌다는 국민들의 평가가 나오도록 할 것”을 지시. ▷의결안건◁ △독립 공재상환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대한민국과 구주공동체간의 통신조달에 관한 협정체결안 △98회계년도 공채자금관리기금 운용계획안 △ 〃 국채관리기금 운용계획안 △ 〃 대외경제협력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외국환평형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국민투자기금조달·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남북협력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군인연금기금 운용계획안 △ 〃 군인복지기금 운용계획안 △ 〃 방위산업육성기금 운용계획안 △ 〃 과학교육기금 운용계획안 △ 〃 청소년 육성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관광진흥개발금 운용계획안 △ 〃 농지관리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 및 97년 수정안 △ 〃 종자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산림개발기금 운용계획안 △ 〃 양곡증권정리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산업기반기금 운용계획안 △ 〃 정보화촉진기금 운용계획안 △ 〃 국민건강증진기금 및 97년 수정안 △ 〃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 △ 〃 직업훈련촉진기금 운용계획 및 97년 수정안 △ 〃 진폐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장애인고용촉진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산업재해방지기금 운용계획안 △ 〃 산업재해보상보험기금 운용계획안 △ 〃 고용보험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안 △ 〃 해외건설진흥기금 운용계획안 △ 〃 과학기술진흥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여성발전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보훈기금 운용계획안 △ 〃 순국선열·애국지사사업기금 운용계획안 △연말연시 국군장병위문계획안.
  • 북은 시대 착오적 신격화 중단하라/황장엽씨 특별기고문

    ◎“‘소련 붕괴’교훈 외면 수령 우상화·독재 고집/위대한 영도의 결과가 세계 최악의 민생고인가”/“50여년간 대이은 통치 대남 무력통일에 혈안/군사비 등 몇%만 아껴도 주민 식량난 거뜬 해결”/“북 사회주의는 허울뿐 실상은 봉건주의 불과/7천만 겨레 염원 부응 남북대화·교류 나서라” 북한은 자기 수령의 탈상을 계기로 ‘주체연호’를 쓰기로 결정함으로써 다시금 세상 사람들을 개탄케 하고 있다.스탈린주의와 소련의 붕괴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준 심각한 역사의 경고였다. 많은 개인주의 나라들이 뜻하지 않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교훈을 찾고 개혁 개방의 길을 모색하였다.유독 북한 통치자들만은 스탈린주의의 가장 나쁜 면인 수령 우상화와 개인독재를 몇배로 증폭하여 그것을 당과 국가건설의 출발점으로 삼았으며 국민생활을 지배하는 기본원리로 전환시켰다.그 결과 이번에는 북한의 통치체제 자체가 헤어날 수 없는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북한은 오늘 세계 최악의 민생고를 겪고 있으며 빌어먹는 나라라는 수치를 무릅쓰고 국제사회의 자비에 매달리고 있다. 북한체제가 겪고 있는 오늘의 위기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주는 역사의 마지막 경고라고 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경고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는 대신에 봉건주의 냄새가 그대로 풍기는 ‘주체연호’를 사용하여 김일성 왕조를 유지해 보려 함으로써 시대와 건전한 상식에 도전하고 온 겨레와 세계인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심중한 과오를 범하고 있다. 북한 통치자들이 아직 자기반성을 하지 않고 ‘주체연호’까지 내놓고 마지막 안간힘을 다 쓰는 것은 파산된 개인독재 체제를 더욱 버림받게 하고 그 종말을 촉진하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을 것이다.북한은 수령 우상화와 개인독재가 인민들에게 어떤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고 멸망하지 않을수 없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산 역사박물관을 방불케 하고 있다.개인독재는 민주주의를 배제하게 되고 민주주의를 배제하면 민주주의 이전 사회인 봉건사회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오늘 북한은 봉건주의와 전체주의적 통치수법이 결합되어 사회주의의 탈을 쓴현대판 봉건주의의 전형이다.독재를 반대하고 자유롭게 살 것을 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인간의 본성에 배치되는 개인독재는 인간의 본성에 배치되는 포악한 폭력수단과 정신적 기만수단에 의하여서만 유지될 수 있다.북한에서는 중앙으로부터 하부 말단에 이르기까지 조밀한 폭력독재망에 의하여 주민들의 생활의 구석구석이 통제되고 있으며 수령절대주의의 봉건도덕이 사람들의 자주의식을 마비시키고 있다.북한 통치자들은 주민의 삶의 목적은 수령에게 충성과 효성을 다하는데 있다고 설교하며 수령은 곧 조국이라고 하면서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는 노래까지 보급하고 있다.수령과 후계자는 천재적 예지와 고매한 덕성과 탁월한 영도력을 지닌 위인중의 위인이라고 떠들고 있다. 그렇다고 하자.그러면 어째서 수령과 후계자는 북한을 오늘의 비참한 상태로 이끌어 왔으며 왜 수백만 주민들이 굶어죽어가는 것을 구원하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재능있고 근면한 북한동포들이 겪고 있는 오늘의 고통과 불행이 절대적인 권력을 쥐고 50여년간 부자가 대를 이어 실시하여온 봉건적 개인독재의 산물이라는 것은 더 논의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지금 북한의 경제는 크게 당의 경제,군대의 경제,정무원 경제의 3부분으로 갈라져 있다.외화벌이에 유리한 공장 기업소들은 당경제에 집중되어 있고 기술장비 수준이 비교적 높은 군수공장들은 군대경제에 속해 있으며 나머지가 정무원이 관리하는 일반 국민경제로 되고 있다.당경제,군대경제는 영도자의 개인소유나 다름없다.이 부분경제의 수입과 지출에 대하여서는 위대한 영도자 밖에 아는 사람이 없으며 또 감히 알아보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알맹이는 다 빼앗기고 남은 정무원 경제마저 정무원총리를 비롯한 경제일군들이 주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영도자의 비준과 지시 밑에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북한의 영도자는 자기가 경제관리와 인민생활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을뿐 아니라 경제전문가들이 경제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권리마저 빼앗고 있다. 북한이 겪고 있는 현 위기는 또한 북한 통치자들의 고질적인 대남 무력통일정책과 결부되어 있다.북한 통치자들은 인민군대를 조국통일의 주력군으로 간주하고 ‘군대는 곧 국가이고 인민이며 당’이라고 하면서 철저한 군국주의와 군사독재를 표방하고 있다.북한에서는 국가를 위하여 군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대를 위하여 국가가 필요하며 국가예산의 한 부분을 군대가 군사비로 쓰는 것이 아니라 군대가 쓰고 남은 것이 국가예산이 된다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북한통치자들은 당장 북침전쟁이 일어나는 것처럼 허위선전을 일삼고 있는가 하면 적을 일격에 소멸하고 전쟁위험의 근원인 남한의 존재자체를 없애 버리겠다고 호언장담 하고 있다.그 누구에게 물어 보더라도 남한이 군국주의이고 전쟁을 바라고 있다고 대답할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며 반대로 북한이 군국주의가 아니고 전쟁과 테러로 남한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대답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취약한 경제력을 의식하고 있는 북한 통치자들은 선제공격과 전격전을 기본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은 배신적 선제공격과 전격전의 요행수가 결코 군국주의자들에게 전쟁승리의 열쇠를 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평화적 경쟁에서 여지없이 참패한 북한이 비평화적 방법으로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 통치자들은 현 경제위기의 원인이 자연재해와 외국의 경제봉쇄에 있는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천만부당하다.북한 영도자의 신년사를 보면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도 만풍년을 이룩하였다’는 말을 매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또 자립경제를 건설하여 놓았다고 장담하며 무기를 마음대로 팔아먹으면서 외국의 경제봉쇄 운운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만일 북한통치자들이 방대한 군사비와 수령 신격화에 쓰는 거액의 낭비의 몇 %만이라도 절약한다면 주민들의 식량을 해결하는 것쯤은 문제로도 되지 않을 것이다. 4천5백만의 남한동포들은 북한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부유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으며 북한 군국주의자들의 그 어떠한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힘과 수단을 가지고 있다.오늘 남한동포들의 한결같은 의지는 동족상잔의비극을 절대로 되풀이하여서는 안되며 전대미문의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동포들을 하루빨리 도와주어야 하겠다는 뜨거운 동포애로 집약되고 있다.날로 융성번영하는 대한민국은 북한동포들을 손쉽게 구원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남한동포들은 이북동포들을 마음껏 도와주지 못하여 안타까워 하고 있다.지금 북한 동포들에 대한 남한동포들의 지원을 한사코 가로막고 있는것도 아름아닌 북한 통치자들이다. 우리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아직도 폭력혁명론과 군국주의 망령의 포로가 되어 동족상잔의 새전쟁 도발에 몰두하고 남북교류를 가로막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으며 얼마나 큰 죄악으로 되는가에 대하여 냉정하게 심사숙고할 때가 왔다는 것을 충고하고 싶다. 출로는 명백하다.역사의 흐름에 배치되는 ‘주체연호’와 같은 우상화 놀음으로서는 오늘의 위기를 수습할 수 없다.북한통치자들은 이미 실패와 파산이 역사적 현실로 된 시대착오적인 봉건개인독재 체제와 범죄적인 무력통일노선을 버리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가야 하는 것이며 7천만 겨레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남북대화와 교류를 실현하는데로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이다. 역사와 민족앞에 더이상 엄중한 죄과를 범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북한의 모든 각성된 사람들은 눈을 가리우고 귀를 막은채 썩고 병든 개인독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여온 오랜 잠에서 깨어나 민족이 평화적 통일을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 나설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이와 함께 우리는 북한동포들의 불행을 가슴아파하고 있는 모든 애국적 해외동포들은 북한이 그릇된 노선과 정책을 버리고 개혁개방과 평화통일의 길로 나가도록 사심없는 애국애족의 입장에서 떠밀어줄 것을 진심으로 부탁하는 바이다.
  • 항일투쟁 김경윤씨 별세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애국지사 김경윤씨가 22일 상오 5시 서울 도봉구 도봉2동 자택서 별세했다.향년 69세. 평북 신의주 출신인 김씨는 42년 8월 중국 산동성 청도학원 상업학교 3학년을 중퇴한 뒤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항일투쟁을 했다.63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발인은 24일 상오 7시 강북 한양병원서,장지는 대전국립현충원 애국지사묘역이다.955­5824.
  • 교과서 보완요구 이유있다(사설)

    국가보훈처가 ‘국적없는 교육’을 우려하며 교과서 내용들의 보완을 요구했다고 한다.매우 타당해보이는 요구라고 생각한다.청소년들은 교육기회를 통해 국가관이나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해간다.또한 위생이나 보건행정이 그러듯이 국민정신의 건전성을 보완하고 보전하기 위해서도 끊임없는 검증작업이 있어야 한다.국가보훈처는 그런 역할을 중심적으로 맡은 부처다.그 결과를 주무부서에 알려 ‘보완’을 협의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다. 보훈처가 지적한 주요부문은 ‘6·25전쟁’과 ‘월남 파병’항목이다.지난 96년 개정분의 교과서들에서 6·25 전쟁부분은 전의 교과서에 비해 그 양이 대폭 줄고 내용도 희석되었으며 베트남전 참전에 관한 것은 아예 취급도 안되었을 지경이라고 한다.사실이라면 보훈처의 ‘우려’에는 충분히 이유가 있다.우리에게 6·25전쟁은 단순한 전쟁의 참상만이 문제가 아니다.민족의 사활과 관계된 사건이다.누가 왜 일으켰으며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떻게 살아 남았는가를 가르치는 것으로 국가의 존립과 민족의 생존을 가르쳐야 한다. 베트남 참전도 우리의 근대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중요한 역사적 사안이다.그것을 없었던 일처럼 ‘지워버린’것은 중대한 오류다.어떤 민족에게든 ‘살아남는 일’은 그 민족의 일차적 정의다.그래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국사’는 애국사의 성격을 담게 마련이다. 하물며 ‘6·25’나 ‘베트남 전쟁’은 세계사에 기록된 현대사의 중대한 국면이다.그것을 직접 당사자로 겪은 우리가 그 정당성과 타당성을 기술하는데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커다란 실책이다.반성할 일이 있으면 있는 그대로 냉철하게 반성하되 정당한 평가를 하고 새세대에게 밝혀 주어야 한다.그것이 정체성확립의 교육이고 국가관교육이다.그럼으로써 조국애도 기르고 국가에 공헌하는 길도 알게 해준다.따라서 이같은 문제는 정부부처간에 충분한 협의와 합의를 거쳐 보완되고 개정되어야 한다.
  • 클린턴 CIA창설 50돌 기념식 연설 요지

    ◎“탈냉전시대 평화증진 중심역할을”/적대국 정보파악… 위기보발 사전에 막아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미국가안보법 제정과 미 중앙정보국(CIA) 창설 50주년을 맞아 16일 워싱턴 교외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위치한 CIA본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국가안보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또 탈냉전시대 미국의 국가 안보는 물론 세계평화 유지를 위한 CIA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클린턴 대통령의 이날 치사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은 2차대전 이후 전쟁의 결과로 초래된 정치적 군사적 환경의 변혁에 의한 혹독한 시련 가운데서 부상했다.전쟁중 중요한 동맹국이었던 소련은 순식간에 적대적이고 위험한 반대자로 변해갔고,지구상에서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국가로서 미국은 파괴적인 세계전쟁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가공할 책임을 안고 있었다. 이같은 절박한 새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당시 트루만 대통령과 기타 미국의 지도자들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보장하고 항구적인 세계평화를 증진시킬 기구들과 프로그램들을 만들 것을 결정했다.그들의 노력의 결과 1947년 국가안보법(National Security Act)이 제정됐으며 이 법안이 지난 반세기동안 미국을 명예롭게 지켜오는데 공헌한 ▲미 국방부 ▲미 공군 ▲CIA ▲NSC(국가안보위) 등 4개의 주요기관을 창설케 했다. ○남 할수없는 일 해내 CIA가 창설될 당시 유럽경제는 여전히 파괴와 혼란속에 있었으며,철의 장막이 드리워지고 있었다.우리 나라를 세웠고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워왔던 가치들은 유럽에서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유린되고 있었다.그러나 오늘날 유럽은 평화로우며 러시아는 우리의 동반자가 됐고,냉전은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물결은 모든 대륙에 미치게 되었다. 역사상 최초로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자신들이 선택한 정부의 통치하에 살게 되었다.과거의 적들은 새로운 동맹국이 됐으며 과거의 경쟁자들은 이제 동업자이자 친구가 됐다.이같은 변화는 지난 5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최일선에서 싸워온 여러분 정보 종사자들의 중요한 역할때문에 가능했다.여러분들은 남이 갈 수 없는 곳을 갔으며 남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그런데도 미국민들은 여러분들의 용기로 가득찬 활동상을 결코 알지 못한다.결코 스포트라이트도 칭찬도 추구하지 않는 고요한 애국심에 의한 것이었다. ○고요한 애국심의 발로 그러나 이제 냉전의 종식에도 불구하고 CIA는 미래에도 국가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일해야 한다.여러분이 더 잘알듯이 우리는 안보에의 위협,가치에의 위협 등 아직 위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종종 더 얽히고,복잡하고,전보다도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들의 제일 고객으로서 본인은 전보다 더 정교하고 정확한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여러분의 정보는 본인이 결정하는 모든 외교정책의 근간이 되고 있다. ○모든 외교정책의 근간 따라서 21세기 여러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우리의 국가안보에 가장 핵심적인 지역에 정보의 가용자원들을 집중시켜야 하며,또한 정보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첫째는 우리의 군대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일이다.공격의 완급 조절,평화보장의 지원,인도적 원조의 제공 등의 결정에필요하다.둘째는 우리에게 적대적인 국가들에 대한 정치적,경제적,군사적 정보를 파악하여 그들이 도발을 시작하기 전에 위기나 분쟁을 막도록 해야 한다.세째는 마약밀거래,테러리스트,조직범죄,대량파괴무기 등 새로운 초국가적 위협들로부터 미국시민들을 보호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러한 도전들을 보스니아에서,북한에서,러시아에서,또 남미에서 직면하고 있다.여러분들과 같은 헌신과 전문성과 근면성을 통해 CIA는 우리 나라를 강력하게 유지하고,우리의 국가이익을 수호하고,평화를 증진시키며,전세계 수백만의 인명을 구출하는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할 것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노신의 소흥(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8)

    ◎중국명주 소흥주의산지… 월의 수도/생가·서당·기념관·소설속의 주점 원형 그대로/명대시인 왕수인·수필가 장대 등 10여명 배출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춘추때 월나라의 서울 회계가 오늘의 소흥인줄 아는 사람은 많지않지만 월왕 구천(?∼465 BC)을 모르는 이도 많지않을 것이다.소흥은 바로 구천이 와신상담하던 곳.그런가 하면 천하의 명주로 알려진 소흥주의 산지로 알려졌다. 명주가 있는 곳에 명인들이 배출되었다.위진때 죽림칠현의 하나였던 혜강을 비롯,동진때 최고의 산수시인 사령운,남송때 최고의 애국시인 육유,원나라 시단의 수령 양유정,명나라때 양명철학의 완성자요 시인인 왕수인,명말의 수필가 장대,청말의 교육자요 비평가인 채원배,청말의 혁명가요 여류시인인 추근 등이 모두 여기 사람이다. ○명주있는 곳에 명인 배출 중국 현대문학의 개조일 뿐 아니라 아직도 최고의 작가로 꼽히고 있는 노신을 비롯,그의 아우요 수필가였던 주작인,최고의 수필가로 칭송받는 주자청,소설가 위금지,시인 손대우·수필가 가령 등이 모두 여기 사람이다.뿐만 아니다.동진때 서성으로 불린 왕희지같은 사람은 산동사람임에도 그가 잠시 회계내사를 지낼때 썼던 ‘난정집서’라는 글과 글씨때문에 그의 이름은 오히려 소흥에서 영원했다. 문학 유적으로 왕희지의 ‘난정’과 육유의 ‘심원’이 재현된 외로 채원배·추근·노신 등의 생가와 왕수인의 무덤이 고작이지만 이만 하면 풍작이다. 소흥시 남단에 자리한 탑산은 아담한 동산,하지만 응천탑의 꼿꼿한 용태가 구천의 기품을 풍기고 있다. 그 남쪽 기슭엔 추근의 옛집.‘감호여협’으로 불린 항청의 혁명가요,여권운동의 선구였던 추근은 지금 정부의 성역화로 다섯채나 되는 생가 외에도 기념관까지 세워졌지만 그녀가 청군에 잡혀 투옥될때,관군의 고문에도 끝내 입을 다문채 그 여린 손끝으로 쓴 시 ‘추우추풍수쇄인’(가을비 가을바람이 사람을 못견디게 한다)한 귀절 만큼 감동이 깊진 못했다. 탑산의 동쪽,도창방이란 마을엔 중국 현대문학의 개조 노신의 생가.노신이 어려서 술래잡기하던 채전­백초원,노신이 어려서 공부했던 서당­삼미서옥,그리고노신 일대의 자료와 저서를 전시한 노신기념관,거기다가 노신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술집­함형주점,노신의 대표작 ‘아큐정전’의 주인공 아큐의 생활 근거지였던 토곡사 등이 거의 원형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노신 생가에서 동쪽으로 잠깐 걷다보면 학교 운동장 크기의 원림을 만난다.그것은 벌써 송나라때 일구어진 ‘심원’심씨의 원림이란 뜻이다.그러나 심원이 이름을 떨친 것은 소동파와 함께 송나라 양대시인으로 불리는 육방옹의 사 ‘차두봉’과 시 ‘심원’에서 연유했다. ○왕희지의 ‘난정’이곳에 육방옹(육유의 호)은 평생 여진족에 항거,북정을 주장,그 넓은 실지를 회복키로 싸웠지만,‘소태백’으로 불릴 만큼 낭만도 있었다.그는 20세때 그의 외종 누이 당완을 끔찍히 사랑해서 가마를 탔지만 당완이 시어머니의 환심을 얻지 못해 끝내 생이별했다.그들은 서로 재혼했지만 서로 연연불망.10년뒤 어느날 그들은 여기 심원에서 해후,서로 품었던 옛정을 ‘차두봉’으로 써서 원림의 담벽에 새겼는데 봄날의 무상과 세정의 야박함을 한한 이 글이 비련의 명작으로 남을 줄이야.뒷날 당완은 방옹을 그리다 병사했고,방옹은 늙도록 당완을 절절히 그리다가 시 ‘심원’을 남겼다. 소흥에서 서남쪽 12㎞의 난저산아래,1천600여년전 왕희지를 비롯한 시단의 모임이 있었던 ‘난정’은 그 유서에 비해 그 자리가 원지가 아닌데다 우리의 흥미거리인 유상곡수마저 인공적이어서 입맛을 쓰게 했지만 난정에서 다시 3㎞ 남하하여 난정중학 뒷산,아흔여덟 계단을 높이 올라 소나무그늘에서 만난 왕양명의 묘는 필자를 뭉클하게 했다.
  • YMCA/창립 75주년 기념행사 및 전국대회 개최

    ◎음식쓰레기 줄이기 중점 추진/전국 54곳 대표 800명 참석 건의·결의문 채택/생명운동으로 환경·절제·바른문화 운동 펼쳐 한국 여성운동에서 굵은 줄기를 이어온 한국YWCA가 창립 75년을 맞아 지난 18일 기념행사를 가진데 이어 제33회 전국대회를 열었다.YWCA전국대회는 3년마다 지방Y 54곳의 대표들이 모여 향후 3년동안 한국Y가 벌일 주요 사업을 결정하는 최대의 행사. ‘21세기를 세계와 함께 이웃과 함께’라는 주제로 18∼2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각지역 Y대표 800여명이 참석,내년부터 2000년까지 집중적으로 추진할 프로그램들과 이와관련된 각종 건의문·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Y는 이 대회에서 그동안 벌여온 ‘생명운동’과 ‘공동체운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결정했다.아울러 생명운동의 추진방안으로는 ▲환경살리기·생활협동·쓰레기줄이기에 초점을 둔 환경운동 ▲아나바나(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기)운동과 소비자운동에 주력하는 절제운동 ▲바람직한 청소년문화와 바른 결혼문화,건전한 가정문화를 추구하는 바른문화운동 등 세 방향을 설정했다. 또 공동체운동에서는 ▲자원봉사를 생활화하고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자는 책임공동체 ▲노인·장애인·어린이 등 대상별로 복지사업을 벌이고 북한돕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보살림공동체 ▲여성 정치참여·인권보호·폭력 방지·평화운동에 목적을 둔 정의공동체 등을 실현하기로 했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YWCA가 전국적으로 벌여나갈 사업으로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폭력추방운동,여성의 정치참여운동 등 3가지를 선정했다. ◎YMCA 역사/1992년 ‘조선여자 기독교 청년회 연합회’ 창립/60년 소비자운동 큰 업적/95년 IWS 서울로 유치 한국YWCA(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는 1922년 4월20일 ‘조선 여자 기독교 청년회 연합회’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당시 김활란 김필례 유각경 등 선구자적인 청년여성 3명이 시작해 그동안 청년운동·기독교운동과 특히 여성운동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왔다. 일제강점기인 창립 초기에는 기독교사상을 바탕으로 애국사상과 계몽운동을 펼쳤고,광복이후에는여성 직업훈련·청소년 활동에 꾸준히 힘써왔다.60년대 시작한 소비자운동,60년대 말 첫발을 내디딘 환경운동들도 한국YWCA의 큰 업적으로 꼽힌다. 지난 95년 7월에는 세계YWCA 100주년 기념대회 및 세계여성지도자회의(IWS)를 서울로 유치,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여성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했다.현재 회원수는 어린이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3백50만명이다.
  • 통일 한국과 세계/로버트 오닐 영 옥스퍼드대 교수(지구촌 칼럼)

    ◎미·중·일과 새 공존의 틀 모색 필요 최근 한국에 머물렀을때 한국사람들이 남북통일이라는 당면과제에 대해 철저한 목적의식과 헌신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감명을 받았다.모든 사람들이 통일에 대한 부담 비용이 클 것이란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고 오래 동안 이를 짊어질 각오도 돼 있는 것같았다.따라서 지금이 통일된 한국이 세계의 다른국가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본다. 통일한국에는 새로운 가능성들과 기회들이 주어질 것이다.우선 통일이 되면 남북한간의 정치·군사적 대치 상태로 인해 불필요하게 낭비됐던 수많은 인적 및 물적 자원을 보다 생산적인데로 돌릴수 있게 된다.이는 가공할 만한 수준으로 외부세계로 분출될 것이며 한국국민들에게는 새로운 민족적 동질성과 성취욕으로 충만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면서 갈수록 확대 재생산이 되리라고 믿는다.지금의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새 안보협약 불가피 그러나 새 잠재력의 분출은 새로운 도전을 부르기 마련이다.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에서부터 그렇다.지금보다는 훨씬 독자적이고 강력한 국가로서의 위치와 역할을 갖겠지만 쉬운 일 만은 아니다.미국과도 새로운 형태의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북한에 대한 한국의 안보를 위해 미국의 방위가 필요했던 시대는 지나간 만큼 미국에 있어서도 과거의 한국이 아니기 때문이다.미국은 종전처럼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한 정책을 추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더이상 한국 안보가 미국 국가안보위원회와 국무성및 국방성에게 최우선의 책임이 되지 않는다. 한국이 미국정부에 보다 중요한 국가로 남아 있기 위해서는 민간차원의 접촉을 활성화하고 성숙된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수준높은 차원에서 무역과 경제관계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물론 오래동안 이어져왔던 미국의 지도자들이나 그들의 참모들과의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워싱턴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는지,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계속 알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양국관계는 매우 달라진다고 봐야 한다.우선 공동의 적이 사라졌기 때문에 양국간의 목적도 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 될 것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한국과 밀접한 공동안보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1950년 이후 지속돼온 한·미 혈맹관계나 중국·러시아와 안보관계를 구축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일본과의 안보관계가 이미 양국의 국가이익과 국내정책이 허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준에 달해 한국이 보다 절실한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미국은 한국에 대해 보다 공고한 안보협력과 합동훈련 그리고 안보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 새로운 차원의 안보협약체결에 관심을 기울일게 확실하다.그러나 새로운 한미 관계는 양국 국내정책간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정치적 상충 희석을 북한이 붕괴된 이후 중국과의 관계 또한 새로운 과제다.중국은 자국과의 국경에 한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데 대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중국에 사는 조선족들,특히 만주의 조선족들의 중국에 대한 애국심이 양국간에 문제가 될 것이다.한국기업들의 사업지역이나 그 성격도 거대한 땅의 균형발전을 원하는 중국정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따라서 중국은 만주지역에 한국경제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막으려들 것이다.특히 중국은 주변국가들이 좋게던 나쁘게던 상관없이 카운터파트가 되려하는 시도를 중국내부 문제와 연결시켜 아주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전망이어서 한국과도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많다. 이는 정치적 상이점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한국은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하는 반면 중국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여론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계속 국가를 이끌어가려는 할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양국 관계는 주로 기업 학술교류 등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질 것 같다.한국은 중국과 긴장관계를 야기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중국정부는 그들의 국토 규모와 증가하는 국력을 고려,자신들이 우위에 선 입장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싶어할 뿐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노련하고 경험많은 국가로 평가받고싶어할 것이 확실해 한국의 입장에서는 더욱 조심스럽게 한중관계를 이끌어야 한다. ○경제분야 마찰 클듯 일본과의 관계는 동해를 사이에 둔 새로운 공존관계를 모색하는데 집중되어야 한다고 본다.통일한국은 먼저 동북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구축하면서 1905년부터 1950년 사이에 일본이나 일본의 이름으로 행해진 만행에 대한 그들의 시인을 받아내는 한편 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게 되리라고 믿는다.일본은 과거의 만행을 끝없이 사죄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중국,러시아,미국처럼 일본도 한국이 동북아지역에서 지금보단 훨씬 강력하고도 중요한 국가라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는 특히 경제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설사 한국이 통일 후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 해도 일본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한 마찰의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통일을 향한 진행과정은 상당기간이 걸릴 전망이다.그러나 과거 독일에서의 사건들은 어느날 예고없이 통일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보여주고 있다.따라서 한국도 갑자기 외교정책의 새로운 틀이 필요한 시기가 올게 틀림없다.따라서 지금이 통일로 가는 대전환의 계획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본다.이를 준비하는 것은 청와대와 외무부 국회뿐 아니라 대학에서 한국외교정책에 대해 여론을 주도하는 교수들,관련 연구기관과 언론 모두의 몫이다.이러한 전략적 계획의 수립은 한국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새로운 기회들과 과제는 한국에게 지금까지 있어온 어떤 것들보다 흥미로운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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