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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 美쌍둥이 다시 밟은 한국땅

    6·25 참전 美쌍둥이 다시 밟은 한국땅

    6·25전쟁 때 미국 187공수부대 EL중대 소속으로 인천과 김포지구 전투에 나란히 참전했던 미국인 쌍둥이 앤서니 베조스카(왼쪽·81), 토머스 베조스카(오른쪽)형제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6·25전쟁 62주년 중앙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동안 기립해 있다. 작은사진은 위생병으로 참전했을 당시의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이해찬 “이석기, 대중 정치인으로 부적합”

    이해찬 “이석기, 대중 정치인으로 부적합”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25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향해 “학생운동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중 정치인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 의원의 ‘애국가 부정’ 발언 등에 대해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중 정치는 국민의 눈으로 봐야 한다. (애국가를)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중 정치인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어항 속 물고기라는 생각으로 정치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의원이) 이념적 투쟁을 하던 학생운동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그러면 대중정치를 할 수 없다. 이 의원은 국민과 무관하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애국가를 부정한 발언은 국민적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며 대중 정치인은 국민을 바라보는 것이 상식”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강기갑 통진당 혁신비대위원장이 통진당 대표로 당선되지 않는다면 야권연대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남의 당 선거에 대해 먼저 얘기할 필요 없다. 미리 계산하니 말이 많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야권연대 여부는 선거 결과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이 자진 사퇴를 촉구한 이 의원과 김재연 의원 등이 소속된 통진당 구당권파와의 야권연대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진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 시점에 맞춰 구당권파의 재집권을 저지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의 ‘의중’은 실제로 이날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민주당과 통진당이 이날 발족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에서 이·김 두 의원을 배제한 것이다. 민주당 은수미 의원과 통진당 심상정 의원의 공동 제안에 따라 구성된 모임에는 민주당에서 한명숙·박영선 의원 등 26명, 통진당에서 노회찬·박원석·오병윤·김미희 의원 등 신·구당권파 10명 등 39명이 참여했다. 심지어 새누리당의 남경필·정병국·정두언 의원도 일원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이·김 두 의원은 본인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배제됐다. 모임의 한 참석자는 “발족식에 김 의원이 참석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악수를 나눴지만 사실상 ‘왕따’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날 밤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심 의원 측에 전해 왔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진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김 의원은 당기위에서 당원 자격이 정지된 상태여서 가입시키지 않는 것으로 추진했으며 (은·심 의원 등) 주최한 의원 측에서도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모임이 아닌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이 공동 참여하는 모임으로 두 의원의 참여 여부가 사태 해결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도 아니고 초대하지도 않은 김 의원이 왔다.”면서 “심 의원은 그쪽(구당권파)과 상관없는 분이니까.”라며 야권연대를 신당권파로 국한했음을 내비쳤다. 강주리·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 쓸쓸한 예감… 그럼에도 온기를 품다

    쓸쓸한 예감… 그럼에도 온기를 품다

    쿠바 출신 난민이다. 동성애자다. 에이즈 환자였다. 남자 애인이 죽고 5년 뒤, 그 역시 에이즈 합병증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다 서른아홉의 나이로 숨졌다. 그럼에도 숱한 후배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쳐 ‘예술가들의 예술가’로 불린다.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1957~1996). 일부러 그랬을 턱은 없지만, 그래서 미안하지만, 불멸의 신화로 되살아나기엔 좋은 조건을 갖췄다. 아웃사이더 중의 아웃사이더였으니까. 이제 작품만 나오면 된다. 작품을 통해 화냈을까, 싸웠을까, 항의했을까. 작가는 극도의 미니멀리즘으로 대답했다. 생존작가들이 나서는 베네치아비엔날레에 2007년 미국관 작가로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안소연 부관장은 “소수자의 정치적 작품이라 해서 변방을 떠돌 것이 아니라 중심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로 치자면 민중미술 대신 미니멀리즘을 표현기법으로 정한 것이 그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애인과 자신에게 예정된 죽음을 잔잔하게 응시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9월 28일까지 서울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더블’(Double)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뉴욕 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과 개인 소장자로부터 빌린 44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시아지역 첫 회고전이다. 플라토뿐 아니라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신촌역, 남이섬 등 곳곳에 사탕, 종이, 전구 등을 응용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의 작품에는 일관되게 사라지고야 말 것이라는 쓸쓸한 예감, 그럼에도 따뜻하게 온기를 나누고 싶다는 작은 열망 같은 것들이 녹아 있다. 분신과도 같은 애인의 죽음과 자신의 예정된 죽음이라는 것이 더블의 의미다. 가령 흑백사진이 즐비한 가운데 유일하게 화려한 꽃 컬러사진이 있다. ‘무제 - 앨리스 토클라스와 거트루트 스타인의 묘지, 파리’다. 거트루트는 헤밍웨이의 스승이자 미술후원자로 피카소가 그의 초상을 그리기도 했던 여류작가. 그런데 레즈비언이었다. 사랑만은 영원하고자 하는 작가의 소망이 들어 있다. ‘무제 - 완벽한 연인들’ 역시 마찬가지. 흔히 볼 수 있는 아날로그 벽시계를 두개 나란히 붙여뒀는데 아무리 시간을 딱 맞춰놔도 기계적 특성 때문에 시간은 다소 엇갈리게 마련이거니와, 언젠가는 멈추기 마련이다. 알록달록한 사탕을 한가득 깔아놓고 관람객들이 집어갈 수 있도록 해둔 설치작품도 마찬가지다. 남이섬 등 야외 현장에 설치되는 침대 사진도 그렇다. 새하얀 시트 위에 베개만 덩그러니 놓인 사진인데, 불과 몇초 전까지만 해도 누군가 다정하게 누워 있었으리라 추정되는 장면이다. 아니, 지금도 누군가 누워있는데 사람만 말끔히 지워버렸다 해도 상관없는 장면이다. 작가는 그 사진 속에서 죽어버린 애인과 곧 사라질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어둔 듯 보인다. 하나 예외가 있다면 ‘무제 - 고고댄싱 플랫폼’이다. 전시공간 사방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세운 자연사박물관 사진이 나열되어 있다. 들여다보면 애국가, 작가, 탐험가 같은 단어가 새겨져 있는 단상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는 백열등이 둘러쳐진 무대가 있다. 반짝이 팬티만 입은 무용수가 하루 가운데 딱 5분 그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춘다. 주류 백인 남성 문화에 대한 비주류 비백인 동성애 작가의 묘한 비웃음이다. 3000원. (02)2014-655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애국가 = 국가’ 법 제정 추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애국가 부정 발언으로 정치권 논란이 가중된 가운데 법률로 애국가를 국가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은 국기·국화·국가·국새·나라문장을 법률 규정으로 명문화하는 내용의 ‘대한민국 국가상징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안은 정우택 최고위원, 유기준 최고위원 등 소속 의원 10명이 공동 발의했다. 김 의원은 “이석기 의원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없는 얘기”라면서 “애국가가 성문 규정화되지 않아 종북 정치인들에 의해 정체성이 흔들리게 됐다. 이번 기회에 국가 위상을 제고하고 국민적 자긍심과 애국정신을 고양하려 한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법안은 이 밖에 국가 상징에 관한 중요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국가상징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가 상징물에 대한 교육·홍보를 실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통진당 “北인권 심각·애국가 존중”… 일단 우클릭

    통진당 “北인권 심각·애국가 존중”… 일단 우클릭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산하 새로나기특위가 18일 북핵, 북한 3대 세습, 주한미군 철수 등에 대한 기존 통진당 입장보다 반 걸음 ‘우클릭’한 당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혁신 방안은 이달 말 당 대표 선거에서 신당권파가 당권을 잡아야 실현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유보적이다. 특위는 ‘새로나기 핵심과제’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인권의 보편성에서 볼 때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북한의 특수성을 이유로 그 현실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실질적인 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화를 유지하는 게 기본이고 북한 주민을 지원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북한 인권 개입은 내정간섭’이라며 논의 자체를 금기시했던 통진당이 북한 인권 공론화를 시작한 것이다. 특위는 또 북핵 문제에 대해 “우리는 반핵과 탈핵의 노선을 분명하게 견지하며 북핵에 분명히 반대한다.”면서 “핵 개발이 북·미 갈등의 산물이기에 북·미 간 관계개선을 위한 중재가 우선이지만 남한에도 현실적 위협이 되고 있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3대 세습 문제에 대해서는 “일반적 민주주의 원칙에서 당연히 비판돼야 한다.”면서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북한 정권을 상대로 대화해야 할 정부와 여당이 이를 공격적으로 비판하는 데 앞장서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령 중 주한미군 철수 관련 조항에 대한 개정 의지도 내비쳤다. 특위는 “우리 강령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비핵화가 달성된 뒤 한·미동맹 해체와 미군 철수를 실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안보의 관점을 결여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당장 한·미동맹 해체와 미군 철수로 오해받고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벌 해체론도 “현실성과 타당성 면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며 “전반적인 경제개혁의 구상 속에서 수립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당내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문제에 대해 박원석 특위위원장은 “공당으로서 준수해야 할 국민의례를 국민 눈높이에서 존중하겠다.”며 당내 행사와 모임 성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진당은 혁신 방안에 대한 토론을 거쳐 이달 말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대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통진당 당 대표 선거는 신당권파 측의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구당권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의 ‘강 대 강’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강 위원장은 20여년간 농민운동을 함께해 왔던 강 전 정무부지사에게 전날 전화를 걸어 불출마를 호소했지만 후보 등록을 막지 못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공덕역 실종녀 안타까워 레바논전 대승 기분좋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공덕역 실종녀 안타까워 레바논전 대승 기분좋아

    지난 6월 11~17일 네티즌들의 관심은 정치, 언론,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하게 분산됐다. 그 가운데서 검색어 1위는 페루 헬기 참사로 인한 사망자들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차지했다. 19주째 결방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외주화 검토 관련 뉴스는 2위에 올랐다. 김재철 MBC 사장은 임원회의에서 ‘무한도전’의 외주화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사측은 “당장 외주화를 하겠다는 것이 아닌 복귀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공덕역 실종녀의 가출 이유는 3위를 차지했다. ‘공덕역 여대생 실종사건’은 의붓아버지의 가혹행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4위는 국민일보 파업 타결 소식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23일 편집권 독립과 조민제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한 국민일보 노조는 사측 대표단과 노사합의문에 서명하고 173일간의 파업을 정리했다. 검찰이 14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는 뉴스는 5위를 차지했다. 병역 논란을 둘러싼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박주영 선수의 기자회견은 6위에 올랐다. 박 선수는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의무를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7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레바논전 승리 소식이 차지했다. 축구대표팀은 12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2골을 쏜 김보경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하고 승점 6점으로 A조 선두를 유지했다. 온라인 게임 ‘디아블로 3’의 접속장애 패러디는 8위에 올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된 영상에는 ‘디아블로3’의 접속이 지연돼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겪는 상황을 영화 ‘몰락’ 속 히틀러가 히스테리를 부리는 장면에 자막으로 표현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9위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애국가 관련 발언이 차지했다. 이 의원은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KBS 드라마 ‘사랑아 사랑아’에 출연한 배우 정아율의 자살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석기 ‘애국가’ 실언? 일부러?

    이석기 ‘애국가’ 실언? 일부러?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 발언이 잠시 수그러들었던 ‘종북논란’에 또다시 불을 붙였다. 애국가를 국가(國歌)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이 전해지자 새누리당은 16일 즉각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고 현행법을 위배하는, 그래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 해가 되는 모든 이적, 종북행위자는 당연히 엄정한 법의 잣대로 다스려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아예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애국가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이 의원은 “발언의 취지가 잘못 전해졌다.”면서 “애국가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마치 애국가를 부르는 게 당의 쇄신인 것처럼 여겨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해명에도 논란은 갈수록 증폭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일로 기존 ‘종북주사파 논란’에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이라는 이미지까지 덧씌워지자 통진당에 대한 코멘트를 자제해왔던 민주당마저 선을 긋고 나섰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2010년 제정된 국민의례규정에서 법적 근거를 부여받는 애국가를 논란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이념논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이 의원에게 ‘상식의 정치’를 주문했다. 지난 15일 비공개로 진행된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 의원은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측을 겨냥, “애국가를 부르는 게 당 쇄신이라는 식의 접근은 황당하다. 애국가는 나라를 사랑하는 노래 중 하나이고, 독재정권에 의해 굳어진 것인데 그걸 마치 국가인 양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민족의 ‘정한’이 담긴 아리랑을 국가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신당권파 측의 새로나기 특위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애국가에 대한 논란의 한 자락을 들춰낸 것이다. 애국가에 대한 생각을 달리한다고 국가관을 의심하고 여기에 종북 프레임을 다시 씌우는 데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성공회대 정해구 교수는 “이 의원의 발언이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것은 사실이지만, 애국가의 정통성 문제는 토론해 볼 수 있는 사안이지 다른 시각을 내보였다고 종북으로 몰아가는 것은 일종의 색깔론”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을 ‘대한민국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종북주사파 세력’으로 지목한 새누리당의 논평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가관’ 발언과도 맥락이 닿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검찰의 통진당 경선 부정 사건 수사로 궁지에 몰린 이석기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하여금 ‘국가관’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는 ‘자충수’를 두도록 해 경선 부정 논란을 물타기하려고 의도적으로 발언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석기는 보수에게 떡밥을 던져주면서 자신을 공격하게 하고, 보수가 그 떡밥으로 충전하면 이석기는 피해자라는 동정을 얻어 힘을 모으는 적대적 공생 관계가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2003년 4월 “일제 잔재” vs 2012년 5월 “당연히 불러야” 애국가에 대한 유시민 속마음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 발언’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9년 전 유시민 전 통진당 공동대표의 관련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유 전 대표는 지난 5월 10일 열린 통진당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당 행사에서) 애국가를 거부하는 것이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이냐.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포함한 국민의례를 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이 의원의 발언이 보도된 16일 직후 트위터와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등에는 유 전 대표의 과거 발언을 지적하며 문제 삼는 글들이 쏟아졌다. 유 전 대표가 2003년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5월 한 기자 간담회에서 “운동경기장에서까지 애국가를 부르는 것은 국민 의례를 남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군사 파시즘과 일제 잔재가 청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국심이란 것은 매우 소중한 내면적 가치인데 그 가치를 공개장소에서 주권자인 국민 개개인으로 하여금 국기 앞에서 충성을 맹세하게 만들고 그걸 강제로 듣게 만드는 것이 우리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통진당 게시판에서 아이디 ‘코스모스핌’은 “유시민은 과거 프로야구, 프로축구 때 애국가를 부르는 것은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었다. 그러던 유시민이 지금은 국가행사, 정당행사할 때 애국가를 부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얼마나 이중적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아이디 ‘kosdaq11’은 “유시민은 공적인 행사 이외의 영역에서까지 애국가나 국기에 대한 맹세를 개인에게 강요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의지를 침해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고, 이석기는 애국가 자체를 부정하고 공적이든 사적이든 불러서 안 되고 ‘아리랑’을 불러야 된다는 소리”라고 맞받아쳤다. 유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시 유 전 대표의 발언은 개인이 (애국가를) 부르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한 것이고, 이번(5·10 발언) 것은 조직내 형식에 대한 차원에서 지적하는 것으로, 둘을 나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애국가 부정은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한 도전

    비례대표 경선 부정에 이어 선거운동비를 과다하게 보전받아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라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몇몇 언론사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애국가는 그냥 나라 사랑하는 노래 가운데 하나로, 독재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건데 그걸 마치 국가인 양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국가의 정통성과 체제를 부정하는 지극히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다. 국회의원은 그만두고라도 과연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 의원으로서는 ‘애국가 파문’이 조금 억울할는지도 모르겠다. 오프더레코드(보도하지 않는 조건) 전제 아래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종북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지나가는 말로 애국가 발언을 한 것이 크게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의 정통성·정체성에 대한 발언은 오프더레코드를 걸고 할 사안이 아니다. 사상, 의식과 관련된 발언은 이름을 걸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 체제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오프더레코드를 요구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다는 그의 발언도 명백히 틀렸다. 우리는 1948년 제헌의회 이후 애국가를 국가로 불러 왔으며 2010년 제정된 국민의례규정에서 애국가를 대한민국의 국가로 법적 근거를 부여했다. 설령 이런 사실을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은 지금까지 누구나 다 애국가를 국가로 불러 왔다. 애국가와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국가의 상징물을 부정하는 국회의원에게 헌정의 책임을 맡겨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최근 민주노총은 북한의 3대 세습 정당성을 담은 자료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많은 국민들이 진보당 구당권파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종북주의 의혹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얼마 전 토론에 나와 북한의 3대 세습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고 피해 나갔다. 이 의원은 민족적 정한을 담은 아리랑 같은 게 애국가라고 했다. 진정 그런 생각이라면 먼저 북한의 국가부터 아리랑으로 바꾸라고 권하기 바란다.
  • 외국에선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해외 사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1949년부터 ‘의용군진행곡’을 국가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2004년 헌법 수정 때 136조 2항을 통해 국가로 공식화했다. 미국도 1931년 ‘성조기’(The Star-Spangled Banner)를 국가로 정한 결의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허버트 후버 당시 대통령이 서명했다. 프랑스는 시민혁명 직후인 1795년 혁명 당시 거리에서 불렸던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를 국민공회가 국가로 규정했다. 이후 나폴레옹 1세 등이 국가 지위를 박탈하기도 했으나 1879년 국가로 재인정 받아 지금껏 불리고 있다. 반면, 영국은 법으로 정한 공식 국가가 없다. 이 때문에 여러 곡이 국가의 역할을 해왔는데 특히 ‘신이시여, 여왕을 수호하소서’(God Save The Queen)가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행사 등에서 영국 국가로 연주된다. 국가 제창 등을 둘러싼 논란은 해외에서도 종종 터졌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국가로 쓰이지 않던 기미가요를 1999년 제정된 ‘국기국가법’을 통해 공식국가로 규정했다. 이에 일부 교직원 등이 ‘제국주의의 산물’이라는 이유로 기미가요 제창을 거부하기도 했다. 쿠웨이트에서는 최근 모하메드 하예프 알무타이리 하원 의원이 공식행사에서 국가 제창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아 논란이 됐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행안부가 밝힌 애국가 지위

    행안부가 밝힌 애국가 지위

    1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하는 애국가를 공공행사에서 부르도록 규정한 근거는 2010년 제정된 국민의례규정이다. 그 이전에는 관습적으로 국가행사나 공공기관 행사에서 사용되고, 초·중·고교 교과서에 실리는 등 사실상 ‘국가’(國歌) 역할을 했다. 북한이 사회주의헌법 제165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는 애국가이다’라고 규정한 것과 형식적으로 다르다. 북한이 말하는 애국가는 ‘아침은 빛나라’로 시작하는 한반도 자연을 칭송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애국가가 북한의 애국가보다 법적 지위가 낮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부·학계의 설명이다. 서울이 우리나라 수도라는 것은 관습헌법에 해당한다며, 2004년 헌법재판소는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결정을 내렸다. 이처럼 ‘한국어는 국어’, ‘태극기는 국기’, ‘애국가는 국가’라는 것은 명문화돼 있지는 않지만, 헌법적인 지위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지헌 행안부 의정관은 “애국가가 국가 지위에 있다는 것은 무척 명백해서, 더 높은 법적 지위를 갖도록 시도하는 것이 외려 그 지위에 손상을 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제정된 국민의례규정도 애국가가 국가인지를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국민의례의 시행절차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언제, 어떤 행사에서 어떻게 애국가를 부르고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해야 할지를 규정하고 있다. 중앙행정기관의 공식행사인 국경일·법정기념일에는 애국가를 1~4절 불러야 한다. 중앙행정기관 산하단체, 지자체(산하단체 포함), 각급 학교에 대해서는 주무 장관이 국민의례 실시를 권장하도록 했다. 다만 대통령·국무총리 취임식 등 일부행사에서는 1절만 불러도 된다. 지금의 애국가는 1907년 노랫말이 만들어져 처음엔 스코틀랜드 민요(Auld Lang Syne)의 곡을 붙여 쓰였다. 그러다 1935년 안익태가 작곡한 지금의 곡조가 공식행사에 사용된 건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이석기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이석기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15일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고 말해 정치권의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애국가는 그냥 나라 사랑하는 노래 가운데 하나로, 독재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건데 그걸 마치 국가인 양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 애국가는 아리랑”이라며 “(통진당 새로나기 특위가) 마치 애국가 부르는 것을 쇄신인 양하는 모양인데, 애국가를 부르면 쇄신이냐.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17대 국회 때 민주노동당은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13석을 돌파했다.”며 “애국가가 대체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했다. 애국가는 1930년대 후반 안익태 선생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든 곡으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국가로 제정됐다. 애국가를 부정한 이 의원의 발언은 종북 논란과 맞물려 정치권에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이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종북 논란과 관련, “거창하게 말하면 대선 정국을 맞아 정치권의 선거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특정 매체가 이런 의도와 굉장히 결탁돼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 때 박물관에 집어넣었어야 할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살아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거창하게 말하면 (종북 논란은) 음모론에 준하는 일이고, 이런 한국 사회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지금&여기] 양자택일 아닌 양립… 진짜 민주주의/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양자택일 아닌 양립… 진짜 민주주의/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분명한 사실 하나. 어떤 상황에서도 탈북자 백요셉씨와 임수경 의원은 함께 어울려서 살아야 한다. 손가락질하고 증오하면서가 아니라 존재를 서로 인정하면서 말이다. 설령 도저히 만날 수 없는 간극을 확인했다 하더라도 그것 말고는 해답이 없다. 북쪽의 고향과 친구, 핏줄까지 모두 등지는 극단의 선택을 했기에 남쪽의 생활 역시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적대감에 근거한 이념의 전사가 돼야 한다는 강박에 머물러 있을 필요는 없다. 일부의 부추김과 박수 소리는 자신을 잠시 으쓱하게 만들더라도 결국은 낯선 사회의 어릿광대로 전락시킬 뿐이다. 대다수는 남쪽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자연스레 체현하며 시민의 권리를 요구하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며 살고 있다. 일부를 제외한 다수의 탈북자들은 이미 민주주의의 가치와 원칙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그들은 어느 누구로부터도 모멸감을 받지 않을 인격적 존엄성을 갖고 있다.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것은 가짜 민주주의다. 서로 다른 것이 양립할 수 있어야 진짜 민주주의다. ‘국가관 검증’ 혹은 ‘민간인 사찰’이라는, 가장 저급하고 폭력적인 방식은 어느 한쪽을 배제하기 위한 행위다.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체제 파괴 행동이다. 누군가를 은밀히 엿보거나 머릿속을 갈라 보지 않고도, 또 누군가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을 하지 않고도 민주주의는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 통합진보당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네, 마네 유의 방향성 잃은 논쟁으로 애국심을 규격화하는 것도 양자택일의 가짜 민주주의다. 심지어 지난달 16일 정부 주최로 열린 이화령 복원 연결 기공식과 같은 행사에서도 마찬가지다. 2년 전 스스로 국민의례를 대통령 훈령으로 정해 놓고도 어겼다는 비판도 있겠지만 딱 그만큼까지다. 민주주의가 영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른 이들의 존재와 사상, 가치를 인정할 줄 아는 진짜 민주주의자들 덕분이다. 부디. youngtan@seoul.co.kr
  •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탄력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탄력

    “북한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들은 강북구의 경쟁력이자 미래 비전입니다. 역사·문화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역사·문화·관광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를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1859~1907) 열사, 손병희(1861~1922) 선생, 이시영(1869~1953) 부통령 등 강북구 일대에 있는 순국선열 16위 묘역이 서울시의 ‘서울 근현대 미래유산화 기본구상’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사업을 공인받은 셈이다. ‘서울 근현대 미래유산화 기본구상’은 1900~2000년 격동기 근현대사의 무대인 서울의 역사, 문화, 생활, 경제 성장과 연계된 근현대 유산 1000여점을 발굴하고 보존해 살아있는 교육·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구상안에서 시는 강북구 수유동 순국선열 16위 묘역(역사·문화 유적 분야)을 비롯해 경교장, 이화장(정부 수반 유적 복원 등 건국 관련 분야), 남산 옛 중앙정보부 건물(민주화 분야) 등 5곳을 금년 하반기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 시범 사업에는 보존, 활용을 위한 타당성 용역조사에 이어 모두 5억 5000만원이 지원된다. 구가 추진 중인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사업’은 북한산, 우이천, 오동근린공원 등의 자연환경과 순국선열 16위 묘역, 4·19국립묘지, 고려 말~조선 초 청자가마터 등 지역에 산재한 역사·문화 자원을 하나로 묶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우이동~4·19국립묘지~순국선열 애국지사 묘역~북한산국립공원을 축으로 한 28만㎡ 대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이곳에 근현대사 기념관을 건립해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위한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예술인촌을 조성해 문화 예술인에게 전통문화를 배우며 도자기 굽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산 둘레길과 연계한 다양한 테마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자연 학습장, 생태 체험장, 농촌 체험장, 에너지 체험 공원 등의 체험 공간과 가족 캠핑장, 공원 등의 휴식, 여가를 위한 공간도 조성해 시민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코스의 문화 관광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박태준 추모사업추진위 발족

    박태준 추모사업추진위 발족

    포스코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국가발전 공로와 기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인의 정치적 성향은 배제하고, 철강 신화를 일군 기업인과 나라의 부흥을 꿈꾼 애국자로서 생전의 업적을 전면적으로 재조명하기로 한 것이다. 추진위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박한용 사장과 박득표 전 사장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임하고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과 김용민 포스텍 총장, 이대환 작가 등 각계 인사 16명을 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우리나라에 첫 일관제철소를 건설함으로써 조국근대화에 업적을 남긴 ‘철강왕’의 열정과 공로를 기리고, 국민과 후배 기업인에게 사표가 되도록 여러 사업을 단계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국립현충원에 고인의 추모비를 건립하고, 포항·광양 제철소와 서울 포스코센터에 동상과 부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고인의 호를 딴 ‘청암 연구사상집’을 편찬하고 그의 일대기를 다룬 TV 드라마 ‘강철왕’을 제작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추진위는 분기마다 정기모임을 열어 사업 추진 현황을 살피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2013년부터는 조직을 ‘포스코청암재단’으로 이관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박근혜, 현충원 ‘나홀로 참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현충원을 ‘나홀로’ 참배했다. 특히나 종북 논란과 관련, 야권에서 박 전 위원장을 향해 국가관과 색깔론으로 대대적인 역공을 펼친 날이어서 뚜렷이 대비됐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일반 평의원 신분이어서 오전에 열린 공식 추념 행사는 참가하지 않았다. 오후 4시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입구에서 내렸다. ‘일반 차량’의 출입이 통제된 때문이다. 현충탑까지 걷는 동안 참배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느라 40분 이상 걸렸다. 답사 나온 대학생들과도 담소를 나눴다. 6·25 전쟁 전사자 등 유족들의 DNA 시료를 채취하고 있던 국방부 유해감식발굴단도 격려했다. 홀로 동행했던 이학재 의원은 “개인 자격으로 참배한 것이어서 방명록도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고 대한민국의 번영이 있음을 되새긴다. 우리가 그분들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은 지켜주신 조국과 자유를 손상됨이 없이 지켜내고 더 발전시켜 우리 후대에도 물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 “자유민주주의 부정 용납 못해”

    MB “자유민주주의 부정 용납 못해”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6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려는 어떤 자들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초석이 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헌신에 다시 한번 고개 숙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비롯해 탈북자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 등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교포 젊은이 중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조국을 지키겠다고 우리 군에 자원입대한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는 자들도 있지만, 전쟁이 나면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젊은이들의 비율도 우리가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역사와 국민을 위해 시대착오적 색깔론과 사상검증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종북세력 운운하고 있고, 박 전 위원장은 국가관을 거론하며 색깔론과 이념대결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대북정책, 즉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로부터 출발한다.”면서 “그런데도 튼튼한 안보와 한·미·일의 동맹 공조를 빼버리고 ‘종북’ 운운하며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경우도 불행한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증오와 분열의 색깔론’이 아니라 ‘희망과 단결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대한민국 부정하는 사람들 안타깝다”

    MB “대한민국 부정하는 사람들 안타깝다”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대한민국은 경제도 살려야 하고 안보도 챙겨야 한다.”면서 “온 세계가 (대한민국을) 인정하는데 내부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둘러싸고 불거진 정치권의 종북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가 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경제와 안보가 함께 나가야 하는 어려운 나라지만 국민이 열심히 해서 이만큼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요 근래 남북관계가 조금 경직되고 우리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면서 더더욱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어떻게 해서 나라를 지켰는가. 분단된 나라에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지켜 오늘날까지 이르렀는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북이 갈라져 북한은 지금도 밥을 굶고 있고, 대한민국은 소득 2만 달러, 인구가 5000만명이 넘었다.”면서 “세계 어떤 나라도 이런 나라가 없다. 온 세계가 높이 평가하고 실제로 우리가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 가슴 아프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많은 사람들의 희생에 의해 지켜진 것이 말로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면서 “말로 하는 애국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목숨을 바쳐 애국하는 것은 가장 고귀한 희생으로,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여러분에게 늘 감사하다.”고 국가 유공자들의 공로에 거듭 사의를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호국보훈의 거리’

    ‘호국보훈의 거리’

    현충일을 이틀 앞둔 4일 서울 송파구가 호국 의지와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올림픽로 중앙분리대 3㎞ 구간 가로등마다 태극기와 보훈배너기를 달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씨줄날줄] 울란바토르 이태준공원/이도운 논설위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남쪽을 흐르는 강이 있다. 톨강. 한국인의 눈으로 보면 청계천 하류보다 조금 넓은 개천이지만, 몽골인에게는 소중한 생명의 젖줄이다. 톨강은 굽이굽이 유라시아 대륙의 초원을 적신 뒤 시베리아 바이칼호수로 흘러들어간다. 울란바토르는 원래 40만명의 인구를 기준으로 설계된 도시다. 그러나 도시화의 영향으로 울란바토르의 인구는 100만이 넘었다. 구시가지가 포화하면서 점차 톨강 남쪽에서 개발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의 강남 개발이다. 최근 광산 개발 등으로 몽골 경제가 활성화되고 돈이 풀리면서 울란바토르 강남 지역에는 호화 아파트와 빌라 등이 곳곳에서 건설되고 있다. 몽골에 주재하는 외국 공관들도 이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울란바토르 강남 지역의 한가운데 6600㎡에 이르는 널따란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태준공원. 일제 강점기에 몽골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한편으로는 몽골인들에게 인술을 베풀었던 대암(大岩) 이태준 선생의 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세브란스 1회 졸업생인 이태준 선생은 몽골인에게 만연했던 매독을 치료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고, 1914년에 몽골 국왕의 어의(御醫)에 오른 인물이다. 몽골 정부는 이태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울란바토르 강남 지역의 땅을 제공했고, 국가보훈처와 연세의료원 등의 지원으로 2009년 기념관과 공원이 조성된 것이다. 이 공원은 울란바토르에 사는 한국인 교민들에게는 자부심과 애국심의 상징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민들은 울란바토르 강남 개발이 장차 이태준공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해하고 있다. 울란바토르의 강남 지역도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다. 따라서 확장에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몽골 사람들이 이태준공원을 옮겨 달라는 민원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거리 테헤란로. 1970년대 말 시작된 제2차 석유 파동 당시 산유국 이란과의 유대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붙여준 이름이다. 이 거리에 한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모여들면서 ‘테헤란 밸리’라는 별칭으로도 불리지만, 일부에서는 이름을 바꾸자는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그 때문에 서울 주재 이란 대사의 가장 큰 임무는 테헤란로 이름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몽골 주재 한국 대사도 이태준공원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가 될지도 모른다. 울란바토르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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