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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로 서예가 유천 이동익 선생 네 번째 개인전

    원로 서예가 유천 이동익 선생 네 번째 개인전

    “붓을 잡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모든 정열을 서도에 쏟았다”는 원로 서예가 유천(攸川) 이동익(76) 선생의 네 번째 개인전이 12일부터 서울 명륜동 성균갤러리에서 열린다.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 문중의 종손인 선생은 이번 ‘유천 이동익 선생 성균관대 초청 서예전시회’의 주제를 ‘나라를 다시 생각한다’로 내걸었다. 국운이 풍전등화일 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뜻을 더듬어 전시회마다 일관되게 선보였던 ‘애국시’에 무게를 실었다. 석주 선생의 ‘경학사 취지서’와 ‘만주기사’, 매천 황현의 ‘절명시 사수’, 충무공의 ‘진중음’ 등이 출품된다. 특히 퇴계 이황의 ‘매화시’ 91수를 이어 쓴 50m 대작 ‘매화무진장’이 기대를 모은다. 2월 12일까지. (02)733-6565.
  • 새누리 1차 인재 영입…전희경·배승희 등 “젊은 변호사 그룹

    새누리 1차 인재 영입…전희경·배승희 등 “젊은 변호사 그룹"

    새누리당이 10일 오는 4·13 총선에 대비한 1차 인재 영입 결과를 발표했다. 영입 인사 6명 중 5명이 30~40대 변호사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문가 그룹을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로 종합편성채널이나 보도전문채널 등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패널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인사들로 구성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애국심이 높은 젊은 전문가 그룹이 나라를 위해 역할하겠다고 큰 결심을 함에 따라 젊은 층 지지가 미약한 새누리당으로서는 백만원군의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전문가 그룹이 수혈돼서 국민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들은 자발적으로 입당하겠다고 밝혀 왔기 때문에 기존의 인재영입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입된 인사들은 “정치권은 국회 선진화법으로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경제활성화·청년 일자리 창출 법안 등 민생법안이 좌초할 위기에 있다”면서 “우리는 윗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번영의 기틀, 성장의 동력을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어떻게 물려줄 수 있는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영입 인사 6명의 명단. -김태현(43·변호사·언론중재위원회 선거기사 심의위원) -박상헌(52·공간과 미디어연구소 소장·前 부산외대 교수) -배승희(34·여·변호사·흙수저 희망센터 이사장)-변환봉(39·변호사·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전희경(41·여·자유경제원 사무총장·前바른사회 시민회의 정책실장)-최진녕(45·변호사·대한변협 대변인)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1차 인재 영입…전희경·배승희 등 “젊은 변호사 그룹

    새누리 1차 인재 영입…전희경·배승희 등 “젊은 변호사 그룹"

    새누리 1차 인재 영입…전희경·배승희 등 “종편 출연으로 인지도↑"새누리 인재 영입 발표 새누리당이 10일 오는 4·13 총선에 대비한 1차 인재 영입 결과를 발표했다. 영입 인사 6명 중 5명이 30~40대 변호사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문가 그룹을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로 종합편성채널이나 보도전문채널 등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패널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인사들로 구성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애국심이 높은 젊은 전문가 그룹이 나라를 위해 역할하겠다고 큰 결심을 함에 따라 젊은 층 지지가 미약한 새누리당으로서는 백만원군의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전문가 그룹이 수혈돼서 국민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들은 자발적으로 입당하겠다고 밝혀 왔기 때문에 기존의 인재영입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입된 인사들은 “정치권은 국회 선진화법으로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경제활성화·청년 일자리 창출 법안 등 민생법안이 좌초할 위기에 있다”면서 “우리는 윗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번영의 기틀, 성장의 동력을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어떻게 물려줄 수 있는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영입 인사 6명의 명단. -김태현(43·변호사·언론중재위원회 선거기사 심의위원) -박상헌(52·공간과 미디어연구소 소장·前 부산외대 교수) -배승희(34·여·변호사·흙수저 희망센터 이사장)-변환봉(39·변호사·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전희경(41·여·자유경제원 사무총장·前바른사회 시민회의 정책실장)-최진녕(45·변호사·대한변협 대변인)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도발에 국민단합 중요… 교육계 앞장을”

    “北도발에 국민단합 중요… 교육계 앞장을”

    박근혜 대통령은 8일 ‘2016년 교육계 신년 교례회’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과 관련,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강력하고도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국민의 단합인 만큼 교육계 지도자 여러분께서 정부를 믿고 학교와 사회에서 국민이 단합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무릇 혁신과 개혁은 도중에 멈춰 버리면 아예 시작을 안 한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낳게 된다. 교육환경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관을 바르게 심어 주어 조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을 기르는 것은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대학의 자율적 구조개혁을 계속 지원해 나가고 학교 내 안전강화, 교원의 전문성과 권위 신장, 취약계층 교육 지원 등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의 가치관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지난해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의 시행을 잘 내실화해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으며 “고등학교 교육부터 현장수요를 잘 반영해 학생들의 창업·취업 능력을 길러줄 필요가 있는 만큼 전국 각지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기업들을 연계해서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시·도 교육감, 지역교육청 교육장, 전국 초중고교 및 대학 대표 등 1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길섶에서] 주례 2/서동철 논설위원

    주례를 섰다. 학교 선배가 딸의 결혼을 앞두고 “주례가 펑크 났다”며 도움을 청한 것이다. 40년이 가깝도록 허물없이 지냈으니 허술하기 이를 데 없는 작자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내가 주례로 나설 경륜이 되나…” 하며 손사래를 쳐 봤자 “누가 모르냐” 하고 면박만 당할 것이 뻔한 노릇이었다. 주례사는 5분에서 7분 사이가 적당하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7분도 긴 것 같아 5분 정도가 되도록 준비했다. 원고를 읽어 내려가는 것은 남 보기에도 좋지 않으니 ‘애드리브’가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사랑은 짧고 의리는 길다”는 말도 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니 한창 사랑에 충만해 있을 젊은이들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는 후회도 없지 않다. 신랑 신부에게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이 애국”이라면서 “자녀를 몇이나 두려고 하느냐”고 공개적으로 물었다. 사실 식전에 담소를 나누며 신부가 둘을 낳겠다길래 하나 더 낳는 것으로 다짐을 받아 두었다. 신부는 대답을 않고 웃기만 했다.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자 그때서야 ‘억지 동의’를 표시하는 것이었다. 그래, 애초 마음먹은 대로 둘만 낳아서 잘 키워도 그대들은 애국자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2016년 변화를 원한다면 도전하라] 들어봐! 강북문화 이야기꾼

    “북한산 선열묘역길 해설을 맡았는데 사람들이 너무 즐거워했어요. 무심코 지나치던 무덤 앞에서 그 의미를 알게 되니 엄마도 아이도 더 흥미를 갖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정애(51) 강북구 문화관광 해설사는 7일 “지역 역사를 잘 알게 되니 우리 동네가 자랑스러울 뿐 아니라 해설을 위해 계속 공부를 하게 되니 나 자신도 발전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북구의 근현대 역사문화자원들을 소개해 주는 ‘문화관광 해설사’ 프로그램이 인기다. 문화관광 해설사는 다양한 역사문화관광 명소를 함께 찾아 그곳에 얽힌 역사 등을 설명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문화관광 해설사는 모두 18명. 이들은 자원봉사자지만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서 실시하는 고대사~근현대사, 강북구 지역 문화유산부터 문화관광 개념의 이해, 해설안내기법, 자원봉사자로서의 역할, 현장 탐방 등 총 70시간의 이론과 실습교육을 이수하고 수료평가까지 통과해 해설 자격을 갖췄다. 북한산 자락 주변으로 봉황각, 국립4·19민주묘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6위 묘역을 비롯해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울창하게 늘어선 솔밭근린공원 등 강북구에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자연자원이 자리하고 있다. 문화관광 해설사가 참여하는 코스는 세 가지다. 1코스는 ‘독립으로서의 열망이 가득한 순례길’로, 솔밭공원에서 북한산 둘레길 중 순례길로 들어서 4·19전망대와 광복군 합동묘역 등을 돌아보는 약 2시간 30분 코스다. 2코스는 ‘민주화의 발자취를 담은 길’로 서울시 미래유산 1호인 동요 ‘반달’ 작곡가 윤극영 선생의 가옥과 국립4·19민주묘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3코스는 ‘북한산 소나무의 짙은 솔향기 가득한 길’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월8일 이봉창 의거일] 서경덕 교수 ‘한국사 지식 캠페인-이봉창’편 공개

    [1월8일 이봉창 의거일] 서경덕 교수 ‘한국사 지식 캠페인-이봉창’편 공개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는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8일 이봉창 의사 의거 84주년을 맞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사 지식 캠페인-이봉창’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날에 맞춰 그 날의 정확한 지식을 누구나 다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모바일용 이미지 파일을 제작하여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에 올려 SNS상에 널리 퍼트리는 방식이다. 지난해 8월29일 ‘경술국치’로 시작한 이번 캠페인의 두 번째 주제는 ‘이봉창 의거일’이다. 이봉창 의사의 투탄 의거는 조선인의 항일 투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주요 사건이지만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캠페인부터는 여러 장의 이미지를 활용한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됐고 이봉창 의사와 김구의 만남, ‘한인애국단’의 1호 단원이 된 상황, 일왕을 향한 투탄 의거의 실패와 순국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광복절 및 삼일절 등 국가적인 큰 기념일은 네티즌들이 잘 알지만 ‘이봉창 의거일’같은 역사적으로 잊지 말아야 할 날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이번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일본의 역사왜곡만 질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역사에 대해 더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다 쉽게 한국사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접근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의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seokyoungdukPR)를 통해서는 자비로 광고까지 들여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사 지식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중이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향후 ‘한국사 지식 캠페인’ 시리즈를 날짜별로 엮어 ‘한국사 아트북’을 제작할 계획이며 영어 및 일본어 등 다국어로도 출판, 전세계 주요 도서관에 기증해 비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씨줄날줄] 아이폰과 샤오미/최광숙 논설위원

    “아이폰의 국내 상륙을 막아라.”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처음으로 아이폰을 소개한 뒤 국내 통신업계는 발칵 뒤집혔다. 전화 통화나 하던 휴대전화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설치한 ‘손안의 컴퓨터’인 아이폰의 등장은 엄청난 충격이자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 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세상 어떤 스마트폰보다 강력한 스마트폰을 만들라”고 주문한 것도 그래서다. 전 세계가 아이폰에 열광했지만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오기까지는 장장 2년이나 걸렸다. 표면적으로는 전파인증·독점판매권 등의 문제가 진입의 걸림돌이라고 했지만 당시 통신제조업체의 방해 공작이 있었다는 설이 분분했다. 지금 아이폰의 국내 진출 때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는 분위기다. 2007년 국내 통신업계가 혁신의 아이콘 아이폰이 두려웠다면 지금은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 경계령이 내려진 것 같다. 샤오미가 최근 온라인에서 최신 스마트폰 ‘홍미노트3’를 6만 9000원에 팔다가 하루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고 한다. 비슷한 성능의 우리 제품이 9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해 인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KT와 제휴해 이 제품을 팔던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는 판매 중단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 휴대전화 제조·통신업계의 영향력이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애플 짝퉁’으로 불리던 샤오미는 이제 가격이 싸면서 디자인과 기능이 괜찮은 제품으로 통한다. ‘대륙의 실수’로 조롱받다가 이제는 ‘대륙의 성공’으로 입지가 탄탄해졌다. 2010년 설립돼 불과 5년 만에 삼성전자를 꺾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꿰찼다. 샤오미의 2014년 스마트폰 판매 매출액은 약 13조 5000억원으로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했다. 샤오미는 생산공장 없이 위탁 생산을 하고, 오프라인 판매만 하는 등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이 성장의 동력이 됐다. 샤오미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정수기, 스피커 등 웬만한 전자제품을 다 판매한다. 번듯한 지사도 없이 광고도 하지 않지만 국내에도 샤오미 팬들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보조배터리, 운동량 측정팔찌 등은 나오는 즉시 다 팔린다. 그만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는 얘기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정부나 기업은 애국심 하나로 국내 기업과 제품을 보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피하던 중국산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이유를 되돌아보지 못한다면 우리의 스마트폰 시장도 샤오미에 내주는 것은 시간문제다. 답은 혁신이다. “혁신 없이는 기업 이윤도, 경제 발전도 없다. 혁신하지 않는 자는 기업가가 아니다”라고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말하지 않았던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영웅군단’ 할리우드 vs ‘시대물 공습’ 충무로

    ‘영웅군단’ 할리우드 vs ‘시대물 공습’ 충무로

    지난해 국내에서는 모두 1199편의 영화가 개봉됐다. 2억 1728만 8828명이 영화관에 다녀가며 5년째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6년엔 어떤 작품들이 관객들의 발길을 잡아끌까. 미국 할리우드에서 날아온 슈퍼 히어로들의 대공습이 예고된 상태다. 이에 맞서 어떤 한국 영화가 선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올해 슈퍼 히어로 영화가 그야말로 봇물이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한 작품에서 자웅을 겨룬다. ‘배트맨 vs 슈퍼맨: 던 오브 저스티스’가 3월 공개된다. 슈퍼 히어로 그래픽노블의 양대 산맥인 DC코믹스와 마블의 스크린 대결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모양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그린랜턴 등의 캐릭터를 거느린 DC코믹스는 그동안 헐크,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를 앞세우고 또 이들이 한 팀을 이뤄 싸우는 어벤져스 시리즈로 중무장한 마블에 밀리는 형국이었다. 저스티스는 DC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이 뭉치는 팀 이름. 크리스천 베일이 떠난 배트맨은 벤 애플렉이 새롭게 맡았다. 슈퍼맨은 헨리 캐빌이 그대로 나온다. 원더우먼이 등장하는 것도 재미. 마블은 5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로 맞대응한다. 헐크와 토르가 빠졌지만 아이언맨 등 나머지 어벤져스 팀에다가 앤트맨, 블랙팬서 등 다른 영웅들이 힘을 보태기 때문에 어벤져스 시리즈 못지않다. 판권 문제로 어벤져스 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스파이더맨까지 얼굴을 비칠 예정이라 기대가 치솟고 있다. 이 밖에도 ‘데드풀’(2월), ‘엑스맨:아포칼립스’(5월), ‘수어사이드 스쿼드’(8월), ‘갬빗’(10월), ‘닥터 스트레인지’(11월) 등 슈퍼 히어로 영화가 연중 쉬지 않고 쏟아진다. 우리 영화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대작으로는 ‘밀정’과 ‘인천상륙작전’이 꼽힌다. 이르면 여름 개봉 예정인 ‘밀정’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일제에 맞선 의열단과 이들을 막으려는 조선인 밀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다. 송강호가 밀정 역을 맡아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 이어 네 번째로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제작비 전액인 100억원을 투자해 제작, 배급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워너브러더스의 첫 한국 작품 투자다. 세계적인 배우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할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인천상륙작전’도 기대작이다.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6·25전쟁의 분수령이 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음지에서 비밀 작전을 펼쳤던 특수부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암살’에서 민족의 배신자를 연기했던 이정재가 영웅으로 변신한다. ‘포화 속으로’의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근 몇 년 사이 40~50대의 극장 나들이가 크게 증가하며 ‘국제시장’, ‘연평해전’ 등 애국을 강조하는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했던 터라 ‘인천상륙작전’이 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중견 감독들의 작품도 쏟아진다. 우선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눈에 띈다. ‘박쥐’(2009) 이후 7년 만의 국내 복귀작이다. 19세기 영국이 배경인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으로 각색했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의 사주를 받고 아가씨의 수발을 들게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다. 하정우, 김민희가 출연한다. 멜로의 대명사 허진호 감독은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삶과 황녀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덕혜옹주’를 내건다. 손예진과 박해일이 출연한다. 지난해 ‘사도’를 통해 저력을 과시한 이준익 감독은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과 그의 사촌인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다룬다. 강하늘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올해 극장가에 ‘밀정’, ‘동주’, ‘아가씨’, ‘덕혜옹주’ 등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은 점도 흥미롭다. 강우석 감독은 자신의 20번째 작품이자 첫 사극인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선보인다. 박범신 소설이 원작으로, 김정호와 대동여지도 뒤에 감춰진 이야기를 다룬다. 차승원과 유준상이 나선다. 김성수 감독은 범죄 액션물 ‘아수라’를 통해 정우성과 네 번째 협업을 한다.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 ‘무사’(2001)에 이어 15년 만이다. 황정민이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을 연기한다. 좀비물 ‘부산행’, 재난물 ‘판도라’와 ‘터널’도 블록버스터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진핑 캐다 사라진 자들

    중국 비판 서적을 전문적으로 출판하고 판매해 온 홍콩의 유명 서점 관계자들이 잇따라 실종돼 홍콩이 발칵 뒤집혔다. 4일 홍콩 명보와 BBC 중문망에 따르면 홍콩 ‘코즈웨이베이 서점’의 대주주 리보(李波·65)가 지난달 30일 차이완 지역에 있는 서적 창고에 책을 가지러 간 뒤 연락이 끊겼다. 코즈웨이베이 서점은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홍콩의 ‘중공 금서’ 시장을 40% 가까이 점유하는 대형 출판·유통 업체이다. 홍콩의 출판사들은 그동안 비교적 자유롭게 중국 최고 지도부의 스캔들 등을 다룬 책을 출판해 왔다. 이 책의 수요자는 대부분 중국 여행객이어서 중국 당국에겐 눈엣가시와 같았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실종된 코즈웨이베이 서점 관계자는 모두 5명이다. 앞서 코즈웨이베이 서점을 소유한 출판사 ‘마이티 커런트 미디어’의 대주주 구이민하이(桂民海)가 지난해 10월 17일 자취를 감춘 것을 시작으로, 점장 린룽지(林榮基)와 마이티 커런터 미디어 뤼보(呂波) 사장, 장즈핑(張志平) 업무 매니저 등이 사라졌다. 홍콩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중국 광둥성 선전시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홍콩시민애국민주운동지지연합회는 지난 3일 집회를 갖고 “리보 등 실종된 5명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젊은 시절 연애담을 서술한 ‘시진핑과 그의 연인’이라는 책을 기획하고 있었다”면서 “실종 사건이 이 책의 발간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보의 부인은 “남편은 실종 당일 저녁 선전에서 전화를 걸었다”면서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일찍 돌아오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중국 당국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BBC는 “실종 사건은 홍콩 시민에게 안타까움, 공포,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면서 “특히 홍콩인의 안전을 보장해 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은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중국 경찰이 홍콩에서 누군가를 체포하거나 연행하는 등 법 집행 권한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만일 중국 경찰이 이들을 연행했다면 이 원칙이 깨진 셈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전문] 김병관 의장 입당회견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3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한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외부인재 영입 2호로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가질 김 의장의 입장 전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입당의 변] 안녕하세요. 김병관입니다. 3주전, 문재인 대표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습니다. 20년 가까이 정치와 무관하게 기업에 몸담았던 사람에게 왜 영입제안을 했을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저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일까?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일해서 사업적으로도 비교적 성공했습니다. 노력과 행운이 함께했고, 무엇보다도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있었습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데, 흙수저와 헬조선을 한탄하는 청년에게 “노오력해보았나”를 물어선 안됩니다. 염치없는 말입니다. ‘꼰대’의 언어일 뿐입니다. 패기와 열정으로 넘을 수 없는 절벽이 청년들 앞에 있습니다. 떨어지면 죽는 절벽 앞에서, 죽을 각오로 뛰어내리라고 말해선 안 됩니다. 저는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던 중후장대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와 중국 성장성 둔화 등의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 수출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고, 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세대들의 활약이 절실합니다.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일컬어지는 문화콘텐츠산업, 바이오산업, ICT 등 기존 제조업기반의 산업구조를 넘어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비정규직문제, 청년고용문제, 청년주거문제 등 청년세대를 좌절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청년들이 역동적으로 벤처를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제도적인 준비 없이 창업만을 권장하는 현재 제도는 실패로 인한 새로운 n포세대만 양산할 뿐입니다. 창업안전망을 만드는 일 만큼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임을 자부합니다. 저의 벤처창업 및 회사경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저는 기업인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창출의 일등공신인 기업인들이 대우받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화 시대에 많은 기업인들이 부정부패, 정경유착 등으로 많은 부를 축적해 오면서 오늘날 존경 받는 기업인들이 매우 드뭅니다. 정치를 통해, 많은 벤처기업들이 성공하고 또 존경 받는 기업인들이 많아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현재의 경제정책은 지나치게 대기업 위주로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으로는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각종 과세특례 제도들이, 이미 많은 것을 가진 대기업에 편중되어있습니다. 벤처창업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중소기업을 넘어서 건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대 기업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게 정치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정치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아직도 정치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두려움과 거부감이 있습니다. 외부에 보여지는 정치는 부정부패, 정치꾼, 싸움 등 부정적인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평소 모습을 아는 분들은 정치를 왜 하냐고 말립니다. 제가 그 세계에 물들까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정치는 특별한 성향의 특별한 집단의 사람들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현장에서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정치참여 소식을 듣고 중학생 아들이 부탁한 게 있습니다.지난주에 같이 영화 스타워즈를 보고 오면서, Dark Side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정치인에 대한 인상이 좋지 못한 것은, 다스베이더, 카일로 렌처럼 어둠의 포스에 굴복한 정치인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거기에 물들지 않고 혁신을 물들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40여년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이제 뒤를 돌아보고 청년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들께서 걱정해 주시는 만큼 이상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갈등 씻고 평화의 길 열 지혜 모아야”

    “갈등 씻고 평화의 길 열 지혜 모아야”

    ‘갈등과 분열을 씻고 화합과 상생의 한 해를.’ 종교계 수장들이 2016년 병신년을 앞두고 신년사를 일제히 발표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새해 많은 갈등이 예상된다며 지혜를 모아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소외된 이웃 돌보는 공동체 되기를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올 한 해도 여러 가지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자비로운 하느님 안에서 희망을 지녀야 한다. 희망은 믿음에서 비롯된다. 우리 사회가 더 정직해지고 믿음과 신뢰가 흘러넘치는 공동체가 돼야 하겠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더 잘 돌보며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북녘 동포들에게도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린다. 어려움 극복하는 역사적 한 해 기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영특함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원숭이의 기운을 받아 국민 여러분께 웃음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1236년 병신년에 어려운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팔만대장경 불사를 시작했던 것처럼 2016년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자들은 미래를 향한 지혜를 모아 제시하고, 국민들이 여기에 공감할 때 모두가 상생과 평화의 길을 열어 갈 수 있다. 화해의 시대 열어 통일 기초 마련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 과거의 반목과 갈등, 불화와 분열을 넘어 화목과 화합, 연합과 일치를 위해 도약할 때다. 화해, 일치, 연합의 시대를 열어 갈 때 남북 통일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화목은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할 때 가능하다. 남을 함부로 비판하지 말고 배려하고 양보하며,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면 화합은 꽃피게 될 것이다. 사랑의 삶을 사는 2016년이 되기를 기도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민족의 화해와 평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갈등은 화해로, 반목은 화목으로, 증오는 이해로 바뀌어 가기를 희망한다. 사람이 먼저 보이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민족의 차이, 피부색의 차이, 이념의 차이, 취향의 차이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기를 기원한다. 국가에 관심 갖고 건강한 사회 이뤄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경석 한국회장 새해, 가정연합은 실천 신앙의 전통 위에 창시자이신 문선명 총재 탄신 100년이 되는 2020년을 향해 ‘희망 4년 노정’의 역사적 출발을 하고자 한다. ‘희망 4년’을 향한 가정연합의 모토는 국민 종교로의 성숙이다. 애천(愛天)·애인(愛人)·애국(愛國) 이념에 따라 국가적 의제에 관심을 갖고 모든 역량을 투입해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강북의 태극기 사랑 전국서 인정받았다

    강북의 태극기 사랑 전국서 인정받았다

    ‘태극기 달기는 강북구가 전국 최고.’ 강북구가 지난해에 이어 2015년에도 태극기 달기 운동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강북구가 행정자치부 주관 국가상징 선양 유공 태극기 분야에서 기관표창을 받은 데 이어, 올해엔 지난 22일 태극기 선양사업 주관부서장인 정주영 자치행정과장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강북구는 시민이 애국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첫걸음이 태극기 사랑이라고 보고 지난해 1월부터 태극기 달기 추진 특별팀을 만들어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쳤다. 특히 삼일절과 광복절에는 동주민센터 직원을 중심으로 전 강북구 직원이 나서는 열의를 보고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민간에서 기증한 태극기만 2만 2358개, 태극기 꽂이가 1만 7890개였고 13개 동별로 태극기 꽂이 설치 자율봉사단을 조직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자원봉사와 참여가 이어졌다.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교 등에서는 태극기 게양 인증 사진 과제, 태극기 그리기 수업 등을 했고, 수유사거리 교통섬에는 800㎡ 규모의 태극기 광장을 조성하는 등 각종 태극기 사랑 운동도 같이 펼쳤다. 이런 노력으로 2013년 한글날에는 14.9%에 불과했던 주민 태극기 게양률이 올해 삼일절에는 67.6%로 많이 늘어난 데 이어, 지난 8월 15일 70주년 광복절에는 71.1%를 기록했다. 국경일이면 강북 주민 10명 가운데 7명은 집에 태극기를 건다. 또 강북구의 태극기 운동은 전국 자치단체 우수 사례로 소개돼 지난 광복절엔 범국가 차원의 운동으로 발전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태극기를 다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 4·19 기념제와 북한산 순례길에 태극기 달기 등을 통해 강북구를 애국의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거금 내고 오토바이 타시라요”… 세금 아쉬운 北, 개인소유 재허용

    북한 당국이 지난해 개인 소유 오토바이의 운행을 전면금지했던 조치를 최근에 다시 허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동차, 오토바이 등 북한 주민의 운송수단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5일 북한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초부터 북한이 인민보안부를 통해 오토바이의 개인 소유금지를 다시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오토바이를 구입할 때 상당한 거금을 부담해야 하는 새로운 제도를 내놓았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7월 당국의 금지조치 이후에도 음성적인 매매와 탈법적인 운영으로 사실상 제재 밖을 벗어나자 차라리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세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원래 사회주의 특성상 토지, 공장, 자동차 등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개인 소유)를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국가의 소유, 즉 전 인민적 소유를 통한 ‘협동화’를 채택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최고지도자들은 그동안 국가를 위해 특정한 공로를 세운 사람들에게만 승용차를 선물해왔다. 영화배우, 가수, 노력공로자, 체육인 등이 이에 해당됐다. 이렇게 선물한 승용차들은 개인의 소유가 허락됐다. 이외에도 개인 승용차를 소유한 인물은 국가에 엄청난 액수의 애국헌금을 낸 재미교포나 재일교포의 직계비속 등에 국한됐다. 이들을 제외한 일반 주민들은 사적으로 승용차를 소유할 수 없다. 그러나 1990년대 국가 배급제도의 쇠퇴와 대량 아사자가 발생한 ‘고난의 행군’ 이후 개인들의 상업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운송 수단 보유 욕구가 높아지게 됐다. 이에 따라 돈주(신흥 부유층)들 같은 경우 당국의 묵인 아래 장사를 위한 승용차 이용과 함께 짐과 사람을 같이 실어 나를 수 있는 승합차 사용이 늘어났다. 비교적 구입 비용이 저렴하고 연료 소비뿐만 아니라 운전하기 쉬운 오토바이도 급격히 보급됐다. 최근 평양과 남포 등 대도시에서는 개인이 투자 비용을 대고 국영기관으로부터 운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화된 개인택시, 운송회사들도 생겨났다. 요즘 북한에서는 중국과의 합작을 통해 자체적으로 생산·판매하는 오토바이 외에도 중국, 러시아에서 밀수한 오토바이들이 암시장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 자동차들도 마찬가지로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시아에서 중고차들을 들여와 팔고 있다. 암시장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1대1로 만나 거래하는 식이다. 특히 자동차는 구입 비용이 높아 북한에서도 권력층 또는 신흥부유층 이상이 돼야 사적으로 승용차를 소유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개인 소유로 할 경우 세금이 배로 불어나기 때문에 공장, 기업, 사업소 등의 국가소유로 위장한 번호판을 이용하고 있다. 소형승용차는 6000~8000달러, 대형 승용차와 승합차는 1만 5000~3만 달러 정도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북한산(産) 자동차도 있다. 남한 통일그룹과 합작한 평화자동차공장에서 6인승 승합차 ‘뻐꾸기’, 4인승 승용차 ‘휘파람’ 등을 조립해 판매하고 있다. 오토바이의 경우 조선부강회사와 금강오토바이회사 등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팔고 있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대북소식통은 “평양역, 신의주역, 청진역, 남포역 등 북한 내 대도시 기차역 앞에는 오토바이 택시를 포함해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르려고 대기 중인 승합차·오토바이들이 줄지어 서 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015 문화계 결산] 8월 영화계 ‘쌍천만’ 탄생… 대종상 사상 초유의 보이콧

    2015년은 국내 영화계에 ‘쌍천만’ 등 흥행 진기록이 쏟아진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상 처음으로 관객 1000만명 돌파 작품이 같은 달 동시에 나왔다. 돌파 시점 기준으로 한 해에 네 편이나 1000만 영화가 터졌다. 우리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4년 연속 1억명, 외화까지 포함한 전체 관객은 3년 연속 2억명을 돌파했다. 국내 영화계는 ‘국제시장’이 개봉 28일 만인 올해 1월 13일 1000만명을 돌파하며 기분 좋게 새해를 열어젖혔으나 후속 흥행작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대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명)을 비롯해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612만명), ‘쥬라기 월드’(554만명),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384만명) 등 외화 흥행작이 잇따랐다. 흐름이 바뀐 것은 애국심에 크게 기댄 ‘연평해전’(604만명)이 6월 말 개봉하면서부터. 7월 말 ‘암살’(1270만명), 8월 초 ‘베테랑’(1341만명)이 뒤따르며 진공청소기처럼 관객을 빨아들였다. 광복 70주년인 8월15일 ‘암살’이, 2주 뒤인 같은 달 29일 ‘베테랑’이 천만 고지를 밟았다. 이후 ‘사도’(624만명), ‘검은 사제들’(544만명), ‘내부자들’(600만 돌파·상영 중)이 흐름을 이어갔다. 물론,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612만명), ‘마션’(488만명) 등 외화의 선전도 있었으나, 한국 영화의 기세가 압도적이었다. 덕택에 상반기 42.5%에 그쳤던 한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11월까지 50.8%로 치솟았다. 황정민·유아인 상한가… 이병헌 부활 ‘국제시장’과 ‘베테랑’의 황정민은 ‘쌍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품었다. ‘베테랑’과 ‘사도’에서 열연한 유아인은 ‘아인시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지난해 스캔들 이후 바닥을 쳤던 이병헌은 ‘내부자들’을 통해 부활했다. 260여편 개봉… 100만 이상 동원은 24편뿐 ‘대박’의 이면으로 양극화 논란이 어김없이 뒤따랐다. 올해 국내 영화는 260여편이 개봉했으나 100만명 이상 동원한 작품은 24편에 불과했다. 100만명대 작품이 10개, 200만명대는 5개, 300만명대는 2개에 그쳤다. 국내 영화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뒷받침할 ‘중박’ 작품이 부족한 것이다. 때문에 일부 대작들이 스크린을 독식하며 흥행하고, 대다수 작은 작품들은 제대로 존재도 알리지 못한 채 사라지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했다. 이런 가운데 구작이 신작을 위협하는 재개봉 상영도 두드러졌다. 10년 만에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이 30만명을 불러 모았다. 첫 개봉 당시의 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앞서 2월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15만명, 5월에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5만 6000여명의 관객을 다시 불러 모으는 등 재개봉작의 역주행이 잇따랐다. 연말에는 영화제 이슈가 영화계를 흔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다이빙벨’ 상영 이후 정치적 외압 논란에 휩싸이며 끊임없이 자율성과 독립성을 위협받았지만 올해 20회 성년식을 성황리에 치러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부산시가 이용관 공동 집행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시상식인 대종상영화제는 올해도 구설수에 올랐다. 참가상 논란 등을 자초했다. 남녀주연상 후보 9명 전원을 비롯해 다수의 후보들이 스케줄을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때문에 대리 수상이 거듭되는 촌극이 연출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반복되는 재외공관 일탈 왜 못 막나

    감사원이 그제 발표한 재외공관의 불법·부실운영 실태 감사 결과는 국민들로 하여금 절로 고개를 젓게 한다. 국민의 혈세로 보내 준 공관 운영비를 쌈짓돈 주무르듯 가족들의 월급으로 탕진한 문화원장이 있는가 하면 음주운전으로 국가적 망신을 자초한 것도 모자라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한 외교관도 있었다. 감찰의 눈길이 무뎌질 수밖에 없는 재외공관 근무를 기화로 극심한 모럴해저드에 빠져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내팽개친 것이다. 도대체 이런 함량 미달의 공직자들이 어떻게 재외공관에 근무할 수 있었는지 생각할수록 한심할 따름이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을 떠올린다면 애국심과 소명 의식을 갖기는커녕 해외에서 일탈을 일삼은 이들에 대한 사전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적발된 비리 실태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상상도 못할 정도로 가관이다. 러시아 주재 대사관 산하 한국문화원장이었던 A씨는 부임 이듬해인 2012년 아내와 딸을 한국어 강사와 행정 직원으로 각각 제멋대로 채용해 약 1억 900만원을 인건비와 출장비 등으로 지급했다. 인력이 넘쳤지만 채용 공고도 내지 않고, 직속 상관인 대사에게 취업 승인 보고도 하지 않았다. 주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의 4급 참사관 B씨는 2013년 12월 직원들과 골프를 치고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 현지인 차 두 대를 들이받았다. 그런데도 현지 공관은 이 사실을 외교부 본부에 알리지 않고 은폐했다. 주뉴욕 한국문화원 소속 홍보관 C씨는 아내가 사용한 카드 이용 대금을 업무비용으로 처리했다가 적발됐다. 모두 재외공관을 마치 별천지인 양 여긴 모양이다. 더 큰 문제는 재외공관 근무자들의 일탈과 비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4년 전 주상하이 총영사관의 추문은 여지껏 생생하다. 중국 여성 한 명을 두고 일부 영사들이 치정 다툼을 벌인 것도 모자라 총영사관 기밀까지 넘겨주지 않았는가. 2010년 4월에는 주미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업무 시간에 퇴폐 마사지 업소에 있다가 현지 경찰의 일제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영사들의 ‘비자 장사’도 심심하면 터져 나온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도덕적 해이를 지켜봐야 한단 말인가. 재외공관에 파견되는 공직자들은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국내에서보다 말과 행동에 더 진중해야 한다. 선발 단계부터 소명 의식과 도덕성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 대한민국의 얼굴, 애국가 부르기 UCC 공모전 성황리에 종료

    대한민국의 얼굴, 애국가 부르기 UCC 공모전 성황리에 종료

    국가보훈처가 주최하고 국회의원 김을동, ㈜한솥이 후원하는 제4회 애국가 부르기 UCC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2월 2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국가보훈처 박승춘 처장, 최완근 차장, 국회의원 김을동, ㈜한솥 김길수 부사장 등 여러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공모전은 ‘애국가를 부르는 우리는 하나입니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애국가 1절부터 4절까지 완창하는 모습을 촬영해 공식 홈페이지에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9월 6일부터 10월 17일까지 6주간 420팀, 15,307명이 제4회 애국가 부르기 UCC 공모전에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참여대상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확대해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위치한 한글학교, 일본 유일의 한국학교인 동경한국학교 등 해외에서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공모전 기간 중, 매주 진행된 1차심사 및 11월 6일 전문심사를 통한 2차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을 시상하는 이번 자리에는 수상팀 대표를 비롯해 동료, 가족, 친구 등 200 여명이 참석했다. 수상팀은 ▲‘동해물과 백두산 상’ 육군 수도군단 제10화생방대대 ▲‘남산위에 저 소나무 상’ 봉화 소천초등학교, 광주 선운중학교 1학년 2반 ▲‘가을하늘 상’ 울릉북중학교, 서천여자고등학교 2학년 3반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상’ 인천 삼산고등학교 SMS 동아리, 호계중학교 드림팀 ▲‘한솥 나라사랑 상’ 그려그려팀, 20대팀이며 ‘동해물과 백두산 상’ 수상팀에게는 상금 100만원, 그 외 각 팀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국가보훈처는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해마다 애국가 부르기 UCC 공모전을 열고 민족정기 선양과 국민의 나라사랑 마음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 태극기’ 설치…보훈처 행정조정 신청

    국가보훈처가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45.815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영구 설치하는 방안을 둘러싼 서울시와의 갈등과 관련해 국무조정실 산하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사무를 처리할 때 의견을 달리하는 경우 이를 협의, 조정하는 기구다. 보훈처는 지난 6월 서울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인 ‘광화문광장 내 대형 태극기 구현’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광화문광장 옆 시민열린마당에 2017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설치하거나 정부서울청사 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정부시설 부지 내에 영구 설치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훈처에 전달했다. 보훈처는 국민 애국심 함양을 위한 상징적 장소인 광화문광장에 반드시 태극기가 영구 게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초대형 국기 게양대를 영구 설치하는 것이 광장 본래의 의미에 부합하는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어나니머스, 트럼프 후보 공격 계획… ‘인종차별 용납 못 해’

    어나니머스, 트럼프 후보 공격 계획… ‘인종차별 용납 못 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전쟁선포’로 화제를 모았던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가 이번에는 도날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격의사를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같은 날 오전 3시 경 어나니머스 해커 한 명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후보 소유 빌딩의 공식 홈페이지에 대해 해킹 공격을 감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이루어진 공격 방식은 대상이 되는 서버의 능력을 상회하는 정보처리 요청을 보내 서비스를 정지시키거나 시스템 자체를 마비시키는 ‘서비스 거부 공격’(denial-of-service attack) 방식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러는 이 트윗을 포착한 직후 실제로 해당 홈페이지에 대해 접속을 시도해본 결과 접속 불가능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이 홈페이지 접속은 다시 가능해진 상태다. 이번 공격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날드 트럼프 후보의 ‘무슬림 미 입국 전면 통제’ 발언에 대한 반응인 것으로 해석된다. 비록 이번 공격에 대해 어나니머스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어나니머스 소유의 또 다른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의 발언을 비난하고 그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는 트윗이 업로드됐기 때문. 이 트윗에서 어나니머스는 독일 나치 정권 2인자 헤르만 괴링의 1946년 전범재판 당시 증언을 인용한 뒤 트럼프의 태도를 이에 빗대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국민 선동을 위해서는) 그저 그들이 현재 공격당하는 중이라고 말하고, 평화주의자들을 애국심이 부족한 자들이라 매도하면 된다…(중략)…이 방법은 어느 국가에서나 통용된다”는 괴링의 발언과 함께 “미국은 (이러한) 파시즘을 용납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우리의 공격을 기대하라”며 적대감을 표출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선진국 역사교육 갈등은 어땠나

    선진국 역사교육 갈등은 어땠나

    세계의 역사교육 논쟁/린다 심콕스·애리 윌셔트 엮음/이길상·최정희 옮김/푸른역사/540쪽/3만 5000원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명제는 엄정한 현실의 단면이면서 한편으로는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됐다. 오랜 시간 동안 인류는 자연환경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생존의 방법과 기쁨, 혹은 한정된 먹을거리 등을 놓고 거둔 승리의 전과를 자랑스럽게 글로 남겼다. 현대 사회에서도 기득권 세력들은 자신들의 역사관을 다른 이들에게 이식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저항은 필연이었다.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명제, 즉 역사교육은 정치의 영역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미국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1989년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 속에서 교육개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가 역사 표준’을 설계하고 기금을 모았다. 하지만 국가 역사 표준 연구팀은 애초 의도와는 다르게 초강대국 미국의 영광스러움에 대한 찬사나 애국주의가 아닌, 여성과 소수자, 빈곤계층 등 문화적 다양성, 세계시민성의 역사에 표준안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공화당이 다시 한 번 뒤집기를 시도해 국가 역사 표준을 무력화시켰다. 영국에서도 1988년 대처 정부가 많은 논란 속에서 영국의 역사를 크게 부각시킨 ‘국가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네덜란드는 2006년 중요한 역사적 사실과 날짜로 구성된 ‘국가적 정전’을 만들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서구의 역사학자, 교육학자 등은 2006년 10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모여 원탁토론회를 가졌고 그 논의의 결과물을 이 책으로 정리했다. 주제는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였다. 어떤 학자들은 ‘역사가 공민적 가치와 바람직한 시민정신을 배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어떤 학자는 ‘시민교육의 도구가 아니라 역사적 의식을 배양하고 학생들에게 풍부한 탐구 방법을 소개하는 지적 탐구 분야로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역사 교육의 방법론과 실험적인 제안들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한결같이 모아지는 부분은 분명했다. 국가주의건, 민족주의건, 지역주의건, 세계주의건 특정한 표준이나 규범을 지향하는 것은 역사학의 본질과 충돌한다는 사실이다. 키스 바턴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는 자기 나라의 역사를 긍정적인 용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불가피하게 주요한 내용의 삭제와 왜곡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파문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2015년 세밑 한국 사회에 울림이 더욱 크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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