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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쟁쟁한 동료들에 밀렸지만 탁구를 그만둘순 없었어요”한국국적 취득한 中탁구선수 주페이준

    ‘오성마크 대신 태극마크를’-.탁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얼마나 강렬했으면 국적을 포기했을까.중국 출신 탁구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주배준(주페이준·23).지난 1월 ‘특별귀화’ 자격을 얻어 한국 국적 취득이 확정됐다.탁구 최강 중국의 청소년대표로 활약한 그는 지난 1일 국내 실업팀인 포스데이타에 입단한 데 이어 23일 탁구협회에 선수 등록까지 마쳤다.다음달 14∼2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로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우여곡절 끝에 ‘제2의 조국’에서 새로운 탁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는 현재 서울 덕성여고 체육관에서 성큼 다가온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훈을 거듭하고 있다.중국에서 못다 펼친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에 흐르는 땀을 훔칠 틈도 없다.“마린(세계랭킹 2위) 등 쟁쟁한 동료들에게 밀려 라켓을 놓게 됐습니다.하지만 탁구를 계속하겠다는 꿈마저 접을 수는 없었습니다.” ●탁구를 위해 택한 한국행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태어나 7세 때 라켓을 처음 잡았으며12세 때 상하이에서 본격적인 탁구수업을 시작했다.18세 때인 지난 98년에는 청소년대표로 발탁됐다.함께 청소년대표로 뛴 마린 등이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하고,왕하오(세계 8위)와 탕펑(세계 29위) 등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바람에 국가대표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국가대표급 고수들이 모인 클럽만도 수백 곳에 달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꺼운 중국에서 ‘오성마크’를 가슴에 단다는 것은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주배준은 상하이클럽 소속 선수로 국제대회에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선수생활 자체에 위기를 맞았다.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유럽 진출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이 때 마침 그의 아버지 주셴구이(47)와 친분이 있는 한국인이 그를 맡아 키워보겠다고 나서 흔쾌히 한국행을 택했다.그는 “중국에 계신 부모님도 탁구를 계속할 수 있다면 국적을 포기해도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태극마크’ 달고 국제대회 나설 터 한국땅을 밟은 지 4개월.아직은 한국말을 거의 모르지만 특유의 성실성 하나로 빠르게적응해 벌써 한국인이 다된 것 같다.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적다.“소갈비와 갈비탕을 즐겨 먹지만 국은 아직은 입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양현철 포스데이타 감독은 “식사를 너무 잘해 오히려 양을 줄이라고 충고한다.”며 환하게 웃었다.한때 라켓을 놓은 탓에 현재 체중이 72㎏이나 돼 정상 컨디션을 위해서는 3㎏ 정도 빼야 한다. 지난 25일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의 주세혁과 옛동료 마린이 맞붙자 주세혁을 응원할 정도로 벌써부터 ‘애국심’이 대단하다.연습에 쫓기면서도 하루 한 시간 이상씩 한국말을 배우고 있고,결혼도 꼭 한국여자와 할 계획이란다. 그의 선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양현철 감독은 “기본기가 잘 돼 있고,공 배합이 좋으며,오른손 셰이크핸드 전진 속공형인 데다 돌출형 라버를 써 문화적 차이를 극복한다면 1∼2년 안에 국내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도 “한국인이 된 만큼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우선 목표”라면서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꿈을 활짝 펼쳐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씨줄날줄] 일상속의 파시즘

    파시즘은 이탈리아어인 파쇼(fascio)에서 나온 말이다.파쇼는 결속·단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1919년 파시스트당을 조직하며 파시즘이 태동했다.파시즘은 제1차 세계대전 후의 세계적 공황과 이탈리아 정치의 불안정,정부의 부패·무능 등 사회적 혼란 속에 등장했다.파시즘은 국수·권위주의적인 반공적 정치운동으로 출발했다.파시즘은 히틀러의 나치즘과 손을 잡고 폭력과 광기의 야만적 파괴의 역사를 만들어냈다.2차 세계대전에서 인간 이성의 힘이 만들어낸 근대문명뿐만 아니라 인간의 영혼까지 파괴했다. 이탈리아의 파시즘 체제는 2차대전 후 무너졌다.그러나 파시즘은 세계 곳곳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반공주의와 군부독재가 지배해온 우리나라의 일상 속에도 파시즘의 잔재가 남아 있다.임지현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를 ‘일상적 파시즘’이라고 부르고 있다.그는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굴종하게 만들어 일상 생활의 미세한 국면에까지 지배권을 행사하는 보이지 않는 규율,교묘하게 정신과 일상을 조작하는고도화되고 숨겨진 권력장치로서의 파시즘이 일상적 파시즘이다.”라고 말했다.일상 속의 파시즘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 가운데 유시민 의원이 20일 “국기에 대한 경례는 군사 파시즘의 잔재”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군사 독재자들은 사실 ‘국기에 대한 경례’에 애국이라는 월계관을 씌워 독재권력을 유지하는 데 악용한 측면이 있다.영화관에서도 애국가를 들어야 했고 모든 행사에 국기에 대한 경례 절차가 빠지지 않았다.학교 교육도 국가에 대한 복종심과 집단에 대한 순응이 강조됐다.그러나 지금은 그런 군사독재 시대가 아니다.유 의원의 발언은 군사독재 시대의 렌즈로 보면 맞는 측면이 있지만 지금은 다른 눈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국기에 대한 경례를 순수한 애국심의 표현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우리사회는 성숙했다.파시즘적 사고가 정치·문화·사회적 상상력을 좁은 틀에 억제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그러한 틀을 깨고 개성과 자율의 열린 사회로 가고 있다.개성과 자율이 지배하는 열린 사회일수록 하나의 구심점은 필요하다.국기와 애국심은 중요한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이창순 논설위원
  • 사스 한달… 中 사회변화 / 中 사회시스템 투명하게 개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축소·은폐 의혹으로 비난받던 중국 정부는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사스 전모를 공개했다. 그 후 한달,베이징과 중국 전역은 ‘사스 공황(恐慌)’에 휩싸였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이끄는 4세대 지도부는 총동원령을 내려 ‘사스와의 전쟁’을 수행 중이다. 글로벌 경제에 노출된 경제구조와 전체주의적 폐쇄 정치체제로 이분되면서 관료들의 무사안일과 지도부의 도덕성 문제까지 누적된 중국의 온갖 모순이 한꺼번에 표출됐다.일부 학자들은 사스 파문이 중국현대사 발전의 한 획을 긋는 이정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달 동안 베이징의 경우 사스 사망자와 환자는 18명,346명에서 145명,2420명으로 무려 7∼8배가 늘었다. 하지만 홍콩과 서방 언론들은 사스 파문을 계기로 사회 시스템이 투명하게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70여명이 사망한 잠수함 사고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낙후된 의료체제도 대폭 손질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향후 3∼4년 이내에 중국의 의료체제가 정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인들의 위생 상태도 사스를 계기로 10년이 앞당겨졌다는 우스갯소리도 나돈다.거리에서 침뱉는 행위가 현격히 줄었고 집과 거리에 대한 소독이 일상화됐다.대인 기피로 가정 위주의 생활 패턴이 자리를 잡아가는 등 건전 문화 정착에도 일조했다. 정보사회로의 이전 속도도 빨라졌다.사스 은폐 기간에도 인터넷과 e메일,휴대폰 등 첨단 통신매체를 통해 ‘진실’은 퍼져 나갔다.회사의 장기 휴무로 온라인을 통한 재택근무가 확산,통신산업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사스와의 인민전쟁(人民戰爭) 와중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애국심’ 확산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철밥통 관료사회의 변화 무사안일의 대명사인 중국 관료사회에서 능동적 변화가 감지된다.후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총리 등 4세대 지도부는 무책임한 관료들에게 대대적 징계를 지시,120여명의 관료들이 철퇴를 맞았다.인바오윈(尹保雲) 베이징대학교 교수(사회학)는 “건국 이래 처음으로 단일 사건으로 가장많은 관리들이 처벌받았다.”며 “그동안 인치(人治)가 지배적인 관료사회에서 법적 운용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폭동 등 집단이기주의 빈발과 경제적 타격 과거에 볼 수 없는 집단이기주의도 새로운 현상이다.개혁·개방으로 지난 6일 톈진(天津)에서 주민 300여명이 마을 인근에 사스 감시센터를 짓는데 반발,폭동을 일으켰다.지난달 27일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河北)성 청더(承德)와 저장성(浙江省),쓰촨성(四川省)에서도 사스 진료소 건립 문제를 놓고 주민들과 경찰이 충돌했다.중국은 7%대의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지만 1∼2%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관광산업은 당장 매출 70% 이상이 감소됐고 사스 장기화를 전제로 전체 산업에서 2100억위안(31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oilman@
  • [LOOK 아시아]21ㅜ 아시아, 분열되면 서양에 또 당한다 (3)韓·中·日 젊은이 좌담

    “티켓 하나로 한·중·일 3개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다.”“3국 공동어가 있으면 어떨까.”“동질성도 좋지만,천박한 대중 문화로 젊은이들이 통합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아시아의 동쪽에 나란히 위치,역내 질서 형성에 큰 축을 형성하는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21세기,고국의 울타리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이들에겐 ‘3국 협력’이란 말 자체가 고루하게 느껴지는 듯하다.‘톡톡 튀는’ 젊음 그 자체의 코드로 3국간 상생(相生)의 길은 찾아질 수 있다는 논리다. 베이징대 한국어과 출신으로 평양에서도 8개월간 머문 적이 있는 한반도통(?) 왕옌,고등학교 때 엄마 따라 관광온 한국의 친절에 반해 서울로 유학온 구와바라 요코,세계는 넓고 할 일은 너무나 많다는 한국청년 서정환씨가 20일 대한매일 회의실에서 만났다.먼저 요코가 ‘3국의 섹스 문화’를 다뤄보자며 도발적 제안을 했다. ●굳이 동질성을 찾지 않아도 -요코 솔직히 얘기해 보자.나는 한국 사람들이 혼전 순결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일본과 한국은 시내 간판의 글씨만 다를 정도로 모든 게 비슷한다.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혼전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섹스를 하는 것 아니냐. -정환 글쎄,고교 때까진 입시 준비에 몰두 하느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별 생각을 하지 않는다.수험생 생활을 하면서 가족과 매우 밀접해 있고,특히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긴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실제로 많이 변했다. -옌 중국도 마찬가지다.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개방되고 발달한 도시들에선 부모들에게 얘기하지 않고 동거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동거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남녀간에 심각한 채팅도 많다.한국도 비슷하다.한·중·일 모두 동양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최근엔 몸으로 다 깨고 있다는 생각이다. -정환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은 있다.육체적 접촉에 관한 한 체면을 중시한다는 점이다.2000년 유네스코 청소년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유럽에서 온 학생 둘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키스를 해댔다.눈살을 찌푸린 것은 한·중·일 3국의 참가자들이었다.나머지는 개의치 않았다. -요코맞다.우리가 굳이 동질성을 찾아내려 하지 않아도 너무 비슷한 게 많다.한자를 쓴다는 점,젓가락과 숟가락을 쓴다는 점 등이다.최근 3국에서 비만아들의 증가가 사회 문제화되는 것도,모두 서양음식이 몸에 맞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중국·일본 3각 고리 -옌 사실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만해도 일본은 잘 알았지만,한국은 몰랐다.수교가 안됐기 때문이다.1988년 올림픽 때 처음 한국을 인식했다.사실 베이징대에 입학하면서 일본어과는 경쟁이 너무 세 한국어를 택했는데,지금은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코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어머니를 따라 한국을 여행했다.말이 안통하면 따라오라 해서 길을 가르쳐 줄 정도로 친절했던 사람들이 가슴에 남았고,유학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을 때 자연스레 한국을 택했다. -정환 많은 교류를 통해 서로를 아는 게 중요하다.정신대 할머니들의 문제도 그렇고,내가 아는 일본 친구는 정신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본 대사관앞 수요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우리 같은 젊은이들은 직접 피해자·가해자가 아니어서 감정적대립은 없다. -옌 일본인들이 주변국과 역사를 모르는 것은 일본 정부가 가르쳐 주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개인 경험을 얘기해서 미안하긴 한데,나는 원래 과거사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일본 학생이 내 침대를 사용해 어지럽혀 놓은 일이 있었다.나의 항의는 아랑곳 않았고 아예 무시했다.불쾌했다.그때부터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 하고 있는 역사관련 자세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3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 -정환 중국의 경우,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中華)사상이 너무 강해 주변국들에 부담을 주지 않나 싶다.지난번 유네스코 캠프에서도 어떤 중국 참가자가 “지금은 경제적으로 한·일에 뒤지지만 결국 중국이 최고로 앞설 것”이라는 주장을 여러번 해서 다른 아시아 사람들이 불편해하곤 했다. -옌 개인적인 차이일 것이다.누구나 자기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자긍심이 있지 않느냐.상대방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모든 국가들이 함께 새겨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우리 아시아는 유럽연합(EU)처럼 정치·사회 통합을 지향하기는 힘들 것 같다.모두 각기 다른 주권국이다.중국은 정치적으론 사회주의 체제이다. -요코 한국인들도 강한 자의식을 극복해야 한다.외국인들에게 상당히 배타적이다.일본은 섬나라이고,한국도 반도여서 그런 심성이 있지 않을까 한다. -옌 맞다.한국말로 한참 이야기 하다가,옆 친구가 내가 중국사람이라고 이야기하면 그자리에서 입을 다물어 버려 당황한 적이 좀 있다.중국은 원래 다민족 국가니까 그런 부분은 좀 약한 것 같고,한국 일본은 단일민족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미래상은 -정환 한국의 가수 보아가 일본에서 대 인기를 끌고 있고,중국에선 한류 열풍이 부는 것을 보면,한·중·일 3개국 젊은이들의 문화코드는 이미 동질화된게 아닌가 한다.유럽 여러 나라들의 국경이 개방된 것처럼,우리 3국도 티켓 하나로 여행하는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으로 보인다.한·일 해저터널 연결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하지만 저질 오락이나 만화,저급한 섹스 문화 등 천박한 문화로 동질화되는 것은 젊은이들이 스스로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본다. -요코 3국 공용어가 생기면 도움이 될 것이다.같은 한자권이니까 기발한 아이디어도 있을 것 같다.3개국이 서로의 입장을 고려하며 받아들일 때,그리고 자국의 고유 문화정체성을 살리면서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옌 지금 현재 하고 있는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를 잇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행사를 좀 더 자주 하고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늘리면 서로를 진지하게 알고 3국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다. 정리 김수정·조승진 기자 crystal@ ●한국 서정환(24) 소속:서울대 영어교육과 3년 장래 희망:유엔 등 국제기구나 국제 NGO 단체 근무 기타:아버지의 해외 근무로 지난 86∼87년 2년간 미국 거주 ●일본 구와바라 요코(桑原陽子·24) 소속:일본 호세이(法政)대 국제문화학부.지난해 8월 연세대 교환 학생으로 내한,오는 6월 귀국 예정 장래 희망:해외여행 관련 사업 ●중국 왕옌(王岩·26) 소속:고려대 국제대학원 국제통상학과.베이징대 한국어과 졸업한 뒤 2001년 8월 내한. 장래 희망:마케팅 분야 전문가
  • “미군 주둔 필요성 부시에 설명”/ 노대통령, 통외통위 의원 만찬 23명중 민주2명등 11명 불참

    노무현 대통령은 방미를 이틀 앞둔 9일 청와대에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주한미군은 그 존재를 거부할 수 없고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한국의 4500만명 국민을 생각해 부시 미 대통령에게 솔직히 도와달라고 청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는 지금까지의 수준을 다시 확인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며 “나와 한국내 반미감정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노 대통령은 “야당 정치인 시절과 대통령이 된 지금은 말과 사고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애국심도 좋지만 세계질서의 현실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애쓰겠다.”고 강조했다.한·미투자협정 및 이라크 복구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이야기 하겠지만 큰 틀에서 무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이날 만찬에 대해 “예상과 달리 상당히 우호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만찬에는 통외통위 소속 의원 23명 중 한나라당 4명,민주당 7명,자민련 1명 등 모두 12명이 참석했다.한나라당 의원 8명을 비롯,11명이나 불참한 것은 노 대통령의 ‘잡초 제거론’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만찬에서 “잡초가 된 기분이라 (참석이)꺼려졌다.”고 했고,노 대통령은 “정치를 하면서 원론적으로 수십 번 쓰던 표현이었다.오해의 빌미가 됐다면 아무 저의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너그럽게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개혁신당론’에 비판적인 민주당 한화갑·추미애 의원과,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부터 앙금이 쌓여 있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불참했다. 문소영 김상연기자 symun@
  • [시론] 학벌주의 타파 왜 어려운가

    그간 학벌주의 타파를 외쳐오면서 무언가 일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걸 절감할 때가 많다.무엇보다도 ‘학벌 타파’를 속된 말로 ‘밥그릇 싸움’이나 학벌이 변변치 못한 사람들의 ‘한풀이’ 비슷하게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게 버티고 있다는 데에 자주 놀라게 된다.어찌하여 그런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걸까? 학벌주의의 폐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그런데도 학벌주의 타파는 쉽지 않다.왜 그럴까? ‘학벌 타파’의 어려움을 생각할 때마다 ‘언론 개혁’의 어려움과 어찌나 비슷한지 내심 놀라곤 한다. 세가지 공통점만 지적해보자.첫째,학벌과 언론 모두 독과점 체제로 그 체제의 수혜자들이 변화를 원치 않는다.그 수혜자들의 수는 전체 국민에 비해 극소수에 지나지 않지만 언로(言路)의 위계질서에서 가장 막강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그들은 학벌과 언론 문제에 대한 전면적 논의를 배제하거나 왜곡시키는 ‘의제 설정’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둘째,‘학벌 타파’와 ‘언론 개혁’은 거의 모든 국민에게 큰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일이지만,그 이익이 다수에게 분산되고 간접적이라는 이유로 국민은 무관심하다.오히려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이익 때문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적지 않다.특히 자식들에게 좋은 교육 여건을 제공해줄 수 있는 여론 주도층에 속하는 사람들일수록 자기 자식이 공부를 잘해 좋은 학벌을 갖는 것이 학벌을 타파하는 것보다 더 이익이라고 보기 때문에 학벌 타파에 대해 시큰둥하게 생각한다. 언론개혁도 마찬가지다.여론 주도층 인사들은 우선 당장 유력 언론 매체를 이용하거나 그 매체와 가깝게 지내는 것이 자신에게 여러 모로 유리하기 때문에 그런 매체의 이익에 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비판적이다. 셋째,‘학벌 타파’와 ‘언론 개혁’은 바람직한 의미의 경쟁을 살려보자는 취지의 일인 데도 불구하고 그 반대자들은 경쟁 논리를 앞세워 자기들의 입장을 정당화한다.심지어 ‘하향 평준화’하자는 거냐고 떼를 쓰는 사람들도 많다.‘학벌 타파’는 하향 평준화가 아니다.그건 ‘평등’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 살리기’의 문제인 것이다.오랜 세월 온갖 특혜를 받아비대해진 몸집과 그 몸집을 지칭하는 ‘간판’ 하나로 경쟁없이 거저 먹으려 드는 건 나라 망치는 일이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학벌 타파’가 제시된 것이다.달리 말해,‘상향 경쟁화’를 시도해보자는 것이다.오랜 세월 자행된 불공정경쟁의 결과 비대해진 명문대에 대한 특혜를 중단하고 그 몸집도 줄여 ‘1극’ 또는 ‘3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의 전환을 꾀해보자는 것이다.진정한 경쟁을 해보자는 것이다. ‘언론 개혁’도 마찬가지다.독과점 체제의 수혜자들은 ‘시장 논리’를 외치지만,그건 서울이라는 ‘거대 괴물 도시’가 시장 논리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가소로운 일이다.시장 논리에 따른 독과점 체제라 한들 그게 정당하다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무엇 때문에 존재한단 말인가.의견의 다양성이 구현되지 않는 여론 독과점은 민주주의의 재앙이다. 바로 이런 공통점 때문에 독과점 체제에 안주하는 언론매체들은 학벌주의 문제를 외면한다.아니 그 매체들의 인적 구성 자체가 학벌주의의 소굴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학벌주의에 오염돼있는데 무엇을 기대할 수 있으랴.학벌주의 문제가 한국 엘리트 계급의 도덕심과 애국심 검증의 시금석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학벌주의 문제는 소비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파편화된 대중이 언제까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자신들의 궁극적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할 것인지 그걸 검증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개혁이 매우 어려운 이유가 학벌주의 타파에 따르는 어려움에 농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사정이 그러한 만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싸워 나가야 할 것이다. 강 준 만 전북대 교수 신문방송학과
  • [열린세상] 韓美, 명분과 현실사이

    하나.지난 3월 초 미국 출장 길에 20여년 전 미국으로 이민 간 선배의 주선으로 교포들 몇 분과 자리를 함께했다.아무래도 한국에 관한 얘기가 주를 이루었는데 특히 애국심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 보이는 그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조국’이었다.그들은 대통령 선거결과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시작,대북 비밀송금에 대해 울분을 토로했고,핵 문제에 관해 ‘악의 축’ 북한을 강력히 비난했다. 또 김정일 집단의 핵무기 개발은 세계평화에 대한 도전으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막아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그 대가에 전쟁도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들은 “서울이 피해를 좀 보고 피를 좀 흘리더라도 이번 기회에 화근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러분의 아이들은 미국에 살고 있지만,내 아이들은 서울에 있다.난 어떤 경우에도 내 아이들이 피를 흘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조국에 대한 걱정은 조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맡겨 달라.”는 조심스러운 부탁에 그들은 무척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둘.3월 중순,전직 군 고위인사가 참석한 회식 자리가 있었다.당연히 이라크 전쟁이 화제에 올랐는데,그는 정부의 ‘비전투병’ 파병 결정이 몹시 불만스러운 듯했다.당연히 전투병을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북한을 적이 아닌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내린 결정에 매우 답답해 했다.그는 이렇게 주장했다.“미국만이 우리의 안보를 지켜 줄 수 있다.미군이 철수하거나 재배치되는 경우 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게 된다.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전투병을 보내 미군과 함께 피를 흘림으로써 우리가 혈맹임을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참 좋은 생각이다.단 이번 전쟁이 피를 흘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원병을 조직해서 참전하면 어떨까.그러면 미국에 대해서도 면피가 되고,국론의 극심한 분열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제안에 분위기가 썰렁해졌다.참 힘든 자리였다. 셋.3월 하순 미군 고위 장성 한 사람과 기업인 몇 사람이 저녁을 함께하는 자리가 있었다.미군 장성은 두 여학생의 죽음과 그로 인한 촛불시위가 노 대통령의 당선으로 이어졌는데,많은 미국인들이 촛불시위를 본 다음부터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하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했다. 또 이라크 전쟁과 북핵 문제를 얘기하던 끝에 “지구상에는 질서 있는 세계와 혼란한 세계가 있는데,한국은 어느 세계에 속할 것인지를 결정짓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말을 받아 기업인 한 사람이 유창한 영어로 말했다.“50세 이상 세대는 노 대통령을 싫어했는데,그를 당선시킨 49세 이하의 세대 중에서도 상당수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5년만 기다려 달라.우리가 다시 질서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자리가 끝날 무렵 난 장군과 악수를 나누면서 서툰 영어로 얘기했다.“한국인은 누구나 질서 있는 세계에 살고 싶어 하지만 그 기준은 한국인 스스로가 결정하기를 원한다.” 세상 만사가 그러하듯이 미국과 우리의 국가적 관계에도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공존하고 있다.그러나 남북분단과 혈맹 관계라는 ‘현실’에 가려진 부정적 측면이 남긴 상처도 돌아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최근의 경험들을 통하여 나는 미국의 시각에 자신의 그것을 맹목적으로 일치시켜 온,이른바 ‘지도층’들이 자신들의 공과를 돌이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미간의 혈맹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며칠 전 비전투병 파병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대통령은 ‘명분 없는 전쟁’이지만 ‘전략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에 따라 파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명분과 현실 사이의 선택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라크전 파병을 계기로 앞으로의 한·미관계에 관한 생각과 논쟁은 보편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 자신의 시각과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기를 바란다. 조 용 경 포스코건설 부사장
  • [길섶에서] 자유의 파열음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독립기념관 북쪽 유리전시실에는 길게 균열이 간 종이 보관돼 있다.1776년 7월4일 이 건물(당시 식민지의사당,지금의 인디펜던스 홀) 대회의실에서 토머스 제퍼슨이 기초한 독립선언문을 채택한 기념으로 높게 울려퍼졌던 종이다.1839년 노예해방론자들에 의해 ‘자유의 종’이라고 명명됐던 이 종은 7년 후 조지 워싱턴 탄생일을 맞아 타종하다가 균열이 생기면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오늘날 자유의 종은 본래의 ‘법과 정의’ 대신 빗나간 애국심을 꼬집는 상징어로도 쓰인다. 미국은 오늘도 이라크 바그다드를 비롯한 전략 거점에 미사일과 포탄을 쏟아 부으면서 ‘이라크 해방을 위해서’라고 주장한다.수백명에 이르는 민간인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포성까지도 자유의 종소리로 치부한다.하지만 유네스코를 동원해 세계 문화유산으로까지 편입시킨 자유의 종에서는 반전의 파열음만 내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은 모르고 있는 것일까. 우득정 논설위원
  • 책 / 전형적인 미국인

    미국이 제1차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수많은 미국인들은 도덕적 결백성을 상실했다고 했으며,1929년 경제대공황이 일어났을 때는 더이상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고들 했다.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미국인들은 한때 자랑스러워하던 국가의 모든 가치들이 더럽혀졌음을 안타까워했다.그러나 최근 발생한 9·11테러는 미국인의 가치를 짓밟지 않았고,오히려 국가의 가치체계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미국은 과연 어떤 나라이며 미국인은 누구인가. 최근까지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를 지낸 한스 디터 겔페르트가 쓴 ‘전형적인 미국인’(이미옥 옮김,에코리브르 펴냄)은 시대 분위기에 편승해 오만한 ‘아메리카 제국’과 그 국민을 무작정 비판하기보다는 그 실체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유럽 국가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거나 혹은 이를 거부하고 싶을 때는 으레 과거를 들여다보곤 한다.그러나 신생국 미국은 신세계의 하얀 종이와 같은 자화상밖에 볼 게 없었다.유럽에서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경쟁을 벌이지만 미국에서는 하나의 자화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그래서 미국은 한편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지만,다른 한편으로는 독특하게도 보수적이면서 개혁적인 모습을 보인다.저자는 이런 점이야말로 미국인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인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지배해온 가장 오래된 전통은 청교도주의다.청교도주의에 바탕을 둔 미국인들은 죄의식을 갖고 있는 까닭에,인디언들도 그들보다 더 오래된 원시민족들을 쫓아버린 침략자였다는 사실조차 내놓고 이야기하지 못한다.하지만 그같은 의식도 이른바 ‘명백한 운명론’의 핵심을 이루는 신념을 흔들어놓지는 못했다.오늘날까지도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특별한 임무,즉 암흑에 싸인 세계에 자유와 민주주의의 빛을 전해야 할 임무를 띠고 있다고 믿는다.미국인들은 인디언들에게 행한 부당한 행동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는 하지만,국가의 집단적인 무의식 속에는 과거나 지금이나 자신들의 행동이 옳았다는 이데올로기가 살아 있다.비록 유대인들처럼 자신들을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지는 못하지만,미국인들은 무의식적으로 점점 그 점을 확신하고 있다. 전체 미국인의 96퍼센트는 신을 믿거나 신적인 존재를 믿는다.15개의 침례교와 10개의 루터교,9개의 장로교 등 다양한 교파가 있다.그런 만큼 이들이 공유하는 것은 어차피 근본적인 것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때문에 미국인의 신앙에는 애초부터 근본주의 성향이 자리잡게 됐다.오늘날 기독교인들의 40%가 다윈의 진화론을 학교에서 추방하려 하는 창조주의자라는 사실은 미국이 과연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국가인지 의심스럽게 한다.더욱 우려할 만한 것은 숙명론을 믿는 핵심 근본주의자들 중에는 폭력 행사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권력을 가진 자를 불신한다.미래에 대한 청사진보다는 현 정부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조지 W 부시는 이런 점을 충분히 알고 활용했다.대통령 선거전을 펼치며 부시는 마치 믿을 수 없는 사기꾼 집단이라도 되듯 ‘워싱턴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냉소적으로 내뱉곤 했다.그 자신도 권력의 핵심인 그곳의 수장이 되려는 싸움에 뛰어들었으면서도 말이다.보수주의자인 부시는 기독교 우파 쪽에 서 있으면서도 유권자들과 매스컴에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피하며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알토란처럼 챙기는 정치적 기술을 발휘했다. 권력을 쥔 자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신은 퓰리처 상을 수상한 역사가 게리 윌스의 ‘필요악: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불신의 역사’(1999)에 잘 드러나 있다.미국민들은 정치가들을 직업적으로 실패한 사람이나 부패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간주한다.기본적으로 정부를 불신하고 경멸하기 때문에 정치에 무관심하다.그러나 그들은 국가적인 위기에 맞닥뜨리면 기꺼이 대통령의 뒤에 서고,성조기 아래 모인다.9·11사태 이후 거의 모든 집에 성조기를 달아놓은 것을 본 사람이면 1933년 이후의 독일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이같은 ‘국가적 최면상태’는 이라크전이 한창인 지금 미국 전역을 덮고 있는 노란 리본으로 재현되고 있다.미국에서 노란 리본은이제 애국심의 상징이 됐다.그러나 저자는 미국과 독일 두 나라 국민의 애국심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독일의 애국심은 국가 지도자에 완전히 복종하는데 있었지만,미국의 애국심은 위기에 처했을 때 정부에 대한 불신을 접고 전체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미국의 애국심에는 권위주의나 전체주의 같은 성향이 없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이 책은 유럽인의 시각에서 씌어졌지만 반미적이라든가 반세계적,반제국주의적인 데 기울지 않는다.미국의 ‘자가당착’을 그 역사와 문화 등 무형적인 것을 통해 객관적으로 설명한다.자유·청교도주의·계몽주의·낙관주의·개인주의 등 미국인들의 본질적인 가치관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형성됐고,그런 가치관이 현재의 모습에 어떻게 반영돼 있는가를 살펴보게 한다.1만1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LOOK 아시아]1부 新 장보고 루트 르포 (14)과학강국 중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우주계획과 생명공학은 중화(中華)의 자존심과 첨단기술 개발 전략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21세기에는 중국의 우주시대를 활짝 연다는 의욕을 담고 있다.올 10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고 오는 2010년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우주개발 연구를 국가 전략기술로 선정,연구진과 스태프 등 10만명이 넘는 인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생명공학 분야도 중국의 핵심 연구분야다.중국 정부는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생명공학 100년 계획’을 수립했다.매년 100명의 해외 우수 인력을 유치,귀국시키는 ‘100명 계획’은 엄청난 인재풀을 자랑하는 중국의 비밀 병기다. 베이징 하이뎬취(海淀區)의 중관춘(中關村) 난다루(南大路) 31호에 중국 공간기술(中國空間技術) 연구원이 자리잡고 있다.중국 항천과기(航天科技)집단공사의 산하 연구소인 이곳은 중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무인 우주선 ‘신저우(神舟) 계획’의 핵심 연구소다. 5층짜리 3개 연구동에는 1700여명의 기술인력이 일하고 있다.99년 11월 신저우 1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30일 발사된 신저우 4호까지 모두 4대의 우주선 본체를 설계,제작한 곳이다.우주개발의 목적에 대해 순자둥(孫家棟) 연구원은 “우주사업의 발전 구상은 궁극적으로 첨단 과학기술과 연계시켜 응용기술의 산업화로 이어간다는 것”이라고 간단히 요약한다. 중국 최대 위성발사체 설계 및 생산기관인 중국운재화전(中國運載火箭)연구원은 1만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포함, 모두 2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중국이 자랑하는 창정(長) 발사체의 산실이 이곳이다.4000여명 이상의 기술진이 포진한 항천동력기술연구원이나 항천추진기술연구원,상하이 항천기술연구원 등 수십개의 산하 연구기관들이 일사분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자원개발 위한 달기지 건설 목표 대외적으로 공표는 하지 않고 있지만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언대로 2050년 군사·과학대국인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선 우주과학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국가 항천국(航天局) 롼언제(欒恩杰)국장은 “장기(20년)적으로 우주자원을 개발·이용해 경제건설과 과학기술 발전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며 “탄탄한 기초과학을 토대로 상업성 있는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에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주과학 인력 확보를 위해 각종 특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지난해 6월 ‘전국 인재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해외 유학생들을 유치하는 해귀정책(海歸政策)은 물론 해외 화교와 외국인 인력을 적극 유치하는 중이다.대상은 ▲정보통신 ▲바이오 공학 ▲항공우주공학 등 첨단과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달탐사 활동은 무인탐사와 유인 탐사,달 개발 등 3단계로 구분된다.2006년까지 달 탐사 위성을 띄우고 2010년 유인선을 보내고 이후 광물자원 개발을 위해 달 기지를 건설하는 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과학기술부 계획사 선마오샹(申茂向) 부주임은 “‘빨리,훌륭하게,절약적으로’라는 3개 원칙 아래 위성은 동방홍 3호 위성 플랫폼을,로켓 운반은 창정 3호 로켓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자적 우주발사체 기술 보유 중국 과학원 왕다헝(王大珩)연구원은 “달 탐사 프로젝트는 달에 국한되지 않고 공간과학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항공,정보,광전기술,천문학,생명공학 등 기초과학의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달 탐사에 집중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은 우주 발사체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독자적으로 개발한 창정(長征) 발사 로켓은 지구 저궤도와 정지궤도 등에 위성을 올리는 12개 모델을 갖췄다. 지난해까지 69회 발사에 성공했고 지난 88년부터 국제시장으로 진출,상업화에 이르렀다.현재까지 27개의 외국 위성을 발사시켜 ‘발사체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중이다. 2010년을 목표로 완전 무독성,무오염의 ‘차세대 로켓’을 개발 중이다.베이징 우주항공시스템 공정연구소 탕이화(唐一華) 주임은 “새로운 로켓의 연구제작과 함께 우주선 운송기술 등 달탐사에 필요한 기술들이 현재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선진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도 우주선을 지구 궤도에 올렸다가 지상에서 다시 회수하는 기술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면 중국밖에 없다. 중국 우주기술의 야심을 압축한 키워드는 ‘선저우(神舟) 계획’이다.선저우는 1999년 11월 20일 21시간 11분간 지구 궤도를 비행한 뒤 귀환한 중국의 1호 무인우주선 이다.한달 뒤 선저우 2호도 약 7일간 지구궤도를 108차례 비행하며 각종 실험을 끝내고 귀환했다.지난해 연말 선저우 4호도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92년 9월부터 유인 우주비행 사업을 국가적으로 추진,오는 10월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를 발사할 계획이다.국가 과학원 천팡윈(陳芳允) 연구원은 “유인 우주선 발사 이후 실험용 우주 정거장 건설로 우주인의 장기 체류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지구와 달의 징검다리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우주정거장 건설이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oilman@ ■허쭈화 상하이 식물생리생태硏 주임 |상하이 오일만특파원| “세계 수준의 생명공학 발전을 위해 100년 계획을 세웠고 매년 100명의 석학들을 귀국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벼 유전자 지도를 완성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거점 연구단지를 구축,세계 최고의 생명공학 대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 최고의 생명공학 연구 센터인 사회과학원 상하이 식물생리생태(植物生理生態)연구소의 허쭈화(何祖華·43) 주임은 “해외 유학생과 화교 과학자들에게 미국 등 선진국에서 제공하는 최고의 연봉수준과 독자적 실험 권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정부의 강한 의지를 전했다.허 주임도 중국정부의 100인 계획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년전 귀국했다. 그는 중국의 생명공학은 현재 상업화 단계로 진입,많은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어 조만간 세계시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생명공학 연구소는 이런 구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중국 생명공학의 핵심 기지로 보면 된다.이 연구소에는 현재 1900명의 연구 직원이 있다.교수는 150명이고 중국 과학원 회원만 28명이다. 생물 세포연구소와 신경화학연구소,생물화학 세포생물 연구소 등 7개 연구소가 모여 있고 전국의 각 대학 연구소와 협조체제를 갖고 있는 국가급 연구기관이다. 중국의생명공학을 국제수준과 비교하면. -아직 미국보다 약하지만 5∼10년 안에 국제 수준으로 도달할 것으로 본다.막스 플랑크 주니어 사이언스 연구소 등 독일의 권위있는 연구소 등과 협조체제를 갖췄고 많은 유학생들을 보내고 있다.우리 연구소에서 독일 과학자들 다수가 일하고 있다.국제적 논문을 발표한 중국 과학자 수십명도 최근 2∼3년내 귀국,다양한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해외 유학파들이 중국으로 몰려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새로운 중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애국심도 없지 않다.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실험 프로젝트를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여건을 정부가 약속했다.세계 수준의 급여도 커다란 매력이다. 중국이 특히 강한 생명공학 분야와 장점은 무엇인가. -전반적으로 국제 수준과 차이가 있지만 세계적 석학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어 4∼5년 정도면 국제적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반면 신경과학과 생물화학,세포생물학 등은 미국과 엇비슷한 수준이다.특히 벼에 대한 연구는 세계 1위 수준이다. 생명공학 분야에서 한국과는 교류가 가능한가. -한국은 응용분야에 강하고 중국은 기초 생명공학을 중시한다.한국과는 미생물 항생분야와 농업 분야에서 교류가 진행 중이다.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생명 벤처기업들과 합작할 경우 3년간 면제이며 토지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中 생명공학 현황 중국의 생명공학은 3각 체제로 운영된다.중국 전역을 3개 거점으로 구분,상하이(上海)는 인체·생명을,베이징(北京)은 농업·환경,서부의 쿤밍(昆明)과 청두(成都)는 생물·곤충 공학분야로 특화시켰다. 여기에 2000여개에 달하는 각 성 시의 대학 연구소와 산학협동 체제를 갖췄고 중국 과학원이 총괄하는 시스템이다.재경부와 농업부 등 관련 단체 수백개에서 자금 지원을 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소규모 연구소들을 합병,대형화 추세로 가고있다. 생명공학 분야 가운데 게놈 연구는 상당 수준에 올라있다.2000년 5월 중국과학원 게놈정보학 연구센터에서 ‘중국 슈퍼잡종벼의 게놈연구’에 착수,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벼 게놈지도를 완성시켜 세상을 놀라게 했다.벼 게놈 연구를 토대로 옥수수와 보리 등의 유전자 비밀을 해독하는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이 현지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인간 게놈 연구도 활발하다.99년 6월 국제 인간게놈프로젝트(HGP)에 참여,중국이 담당한 3번 염색체 해석에 성공했다.중국 과학원 상하이 식물생리생태연구소의 허쭈화(何祖華) 박사는 “중국은 독자적으로 대규모 게놈 서열과 조직을 분석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발언대] 군복무 시스템 현실에 맞게 고쳐라

    최근 사이버 공간에서 군 복무기간을 놓고 한판 전쟁을 치렀다.대체 복무기간을 검토하겠다는 병무청장 발표가 나와 휴전 중이지만 이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했다.군 복무기간이 현재 24개월까지 줄었는데 왜 젊은이들은 군 복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일까.그 원인을 책임감·애국심 부족보다는 군의 생활환경과 병영의 통제 시스템 등 제도상의 문제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자유롭게 성장한 젊은이들에게 군 생활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내무반에 30∼40명이 함께 기거하니 고참병 눈치도 살펴야 하고,개인만의 공간이나 쉴 곳도 없으니 어떻게 마음놓고 생활할 수 있겠나.게다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것도 아니다.과거는 과거고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는데,과거 군 생활을 지금 젊은이들에게 똑같이 강요하는 것은 지나친 듯하다.이제부터라도 5∼8명 단위로 내무반을 바꾸어 개인 공간을 어느정도 마련해 주고,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군의 생활공간 개념을 전향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둘째 군 생활의 통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획일적 일과표와 쉴 틈조차 없이 계속되는 훈련,거기에다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이제는 강하게 훈련하되 여유와 휴식을 보장해 주고,사회와의 교류 확대로 외부 접촉 기회를 늘려 줘야 하며,인터넷을 통해 학업할 여건을 조성해 주는 등 운영 시스템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물론 전투력 약화를 방지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셋째 학업과 취업 등 인생의 전환기에 군 복무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이를 개선하려면 먼저 복무 연령을 19∼35세로 확대하여 선택의 폭을 넓혀줌으로써 ‘사회 정착의 연속성’을 보장해 주는 방안을 고려함직하다.또 민·군간의 교류 확대로 군과 일반사회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을 시행하는 데는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한다.또 전투력 약화를 막는 것이 전제돼야 하는데,이는 치밀한 검토와 함께 ‘투명한 개혁 시간표’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이때 선진국 사례에만 집착하지 말고 우리사회의 현실과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게 개혁하기 바란다.우리의 국력에 걸맞게 군대 환경을 개선해 주어야 젊은이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고,자발적인 군 복무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양 태 석 아름·나·회 회장 ●‘아름·나·회’는 학창 시절과 군 생활에서 얻은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나누며 봉사 활동도 펴는 민간단체다.1670여명의 회원이 있다.
  • [발언대] 전방 군인가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강원도 산골 인제는 군인 가족들 사이에 제일 가고 싶지 않은 오지로 소문났다.지역 이름을 빗대어 “‘인제’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라는 유행어까지 나돌 정도다.그러나 요즘은 도로 확장공사가 거의 마무리되어 버스를 타면 서울까지 2시간30분밖에 걸리지 않고,속초도 고개 하나만 넘으면 1시간 거리가 되었다. 이렇게 도로변에 사는 군인 가족의 생활여건은 좋아졌지만 전방에 있는 군인 가족에게는 아직도 교통편이 없어 그림의 떡이다.정적이 흐르는 산골짜기 여기저기에 나지막한 아파트와 슬레이트 지붕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언뜻 봐도 군인 관사임을 알 수 있다.어쩌다 찾아 온 친지들은 집안을 둘러보고 안쓰러워하지만,봄철이 되면 텃밭을 일구어 꽃씨도 뿌리고 채소도 가꾸면서 나름대로 재미를 누린다.또 건강한 남편과,천진난만한 자식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답답함을 잊곤 한다. 어느새 봄맞이에 바쁜 계절이 되었다.겨울 칼바람을 막기 위해 쳐둔 바람막이 비닐 때문에 습기가 차 구석구석에 곰팡이가 피고,낡은 창문과 대문은 다시 나무로 만들어 달아야 할 판이다.이제 오지 생활에 익숙할 때가 되었는데 아직도 겨울에 비닐 없는 관사에서 살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갖고 있다.물론 아파트 리모델링이나 신축으로 군인 가족의 생활이 요즘 많이 향상되었다. 지자제 실시 이전에는 꿈도 못 꾼 일이지만 지금은 행정관서의 도움으로 관사 진입로가 포장되었다. 그러나 전방부대 진입로는 대부분 포장되지 않아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영락없이 수렁으로 변한다.또 군인 가족들이 먹을거리를 갖고 장병 위문이라도 가려면 고역을 치른다.산 정상에 부대가 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가파르고 꼬불거리는 보급로는 위험하기 짝이 없어 보였다.게다가 군대 차량은 상태가 나쁜데 운전병마저 경력이 일천하니….사고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지금보다 더 어렵던 과거에도 군인 가족들은 잘 참았다.이런 이유를 들어 혹시 호사스러운 불평 정도로 폄하하는 것은 아닌지.이제 우리 국력도 신장했고,국민의 삶의 질도 향상되었다.군인 가족이란 이유만으로침묵한다면 조만간 군인은 직업으로서 설자리를 잃어 원하는 사람조차 찾아 보기 어렵게 될 것 같다.각계각층의 욕구가 봇물을 이루는데 군인 가족의 목소리는 어떻게 들릴는지. 그러나 지나치게 열악한 환경에서는 애국심이나 투철한 군인정신을 기대할 수 없다.이제라도 직업군인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직업군인에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줄 때 국가에 대한 자발적 충성과 복종도 받아 낼 수 있지 않을까. 김 용 순 강원 인제군 서화면 주부
  • 부시의 전쟁/ 바그다드표정 “聖戰 참여” 피란민 되돌아와

    지난 2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대국민 TV연설에 이어 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피격당하고 이라크군이 미·영 연합군과 격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그다드에 항전 의지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5일에도 대규모 공습이 이뤄졌지만 이미 공습은 시민들의 일상사가 됐다.바그다드에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폭격을 피해 대피한 탓에 수백개의 아파트 건물이 비어 있다.폭격 와중에도 회교사원에서는 코란의 독경소리가 흘러나온다. 바그다드 시내에는 소총 등 무기를 실은 트럭들이 달리고 피란을 떠났던 중장년 남자들이 ‘성전(聖戰)’에 참여하기 위해 되돌아오고 있다.또 미국의 경제제재 등으로 이라크를 떠났던 망명자들도 귀국하고 있다.라디오에서는 애국심을 고취하는 노래나 후세인 대통령의 업적을 치하하는 프로그램이 계속 방송되고 있다. 바그다드 외곽에서의 폭발음이 자주 들리기 시작하면서 공화국수비대가 순찰을 강화했다.이들이 시내 곳곳에 마련된 참호에 불을 질러 공습에 참여한 미·영기들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이라크인들의 반미감정은 극에 달하고 있다.TV에서 미군 병사들의 인터뷰 장면을 본 한 치과의사는 “끔찍하지만 91년 걸프전에서 희생된 아이들이나 13년간 경제제재로 인한 이라크 희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
  • [열린세상] 이라크戰-누굴 위해 종을 울리나

    미국 서부의 샌디에이고는 이라크 파병 부대가 출발한 항구도시이다.항만 부두에는 인상적인 동상이 하나 서있는데 그것은 전장에 갔다가 무사히 귀환한 미 해병이 가족과 포옹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홈 커밍’이란 작품이다.전쟁을 통해 가족애와 조국애를 강조하는 작품이다. 드디어 미국이 원하던 대로 이라크 전쟁은 터지고 말았다.이번 전쟁에서 영원히 ‘홈 커밍’을 하지 못하는 미군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다.죽은 미군인의 애국심에 국가가 아무리 애도와 경의를 표해도 전사자 가족에게 죽음은 비통한 것이다.전쟁은 미국민뿐만 아니라 이라크 국민에게 더 큰 비참함을 안겨 줄 것이다.그것을 몰라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전쟁에는 휴머니즘이 없다.이성도 없다.오로지 적개심과 힘의 공포로써만이 적을 제압할 수 있을 뿐이다.그래서 전쟁은 대량 인명 살상을 하여 잔인하고 참혹할수록 그리고 비통할수록 전쟁다운 것이고 성공적인 전쟁인 것이다. 전쟁에는 목적과 명분이 있다.미국은 이라크의 독재정권 축출과 대량살상무기 해제가 전쟁 목적이고 테러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세계 평화를 지키는 것이 전쟁 명분이라고 내세운다.하지만 대개 전쟁은 국가 이데올로기나 통치자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이라크 전쟁의 목적이 중동 지역에 시오니즘의 우위와 팍스 아메리카나의 확인이든,석유 자원의 확보이든,개인적인 복수감이든 부시 정권은 전쟁을 일으켜야 정권과 국가에 이득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얼마 전 미국이 일으킨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이유도 마찬가지였다.그때나 지금이나 아무도 그 어떤 국가도 미국을 저지할 힘이 없다. 이번에도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반대나 반전 국제 여론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규모 인명 살상을 강행하는 오만과 힘을 과시하였다.대규모 인명 살상을 정당화하는 것은 오로지 세계 초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논리와 힘뿐이다.미국의 언론도 부시 정권의 호전성을 지지하고 있다.연일 전쟁을 부추기는 뉴스뿐이고 반전 데모나 인간 방패 뉴스는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미국은 후세인을 축출하고 바그다드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이라크의 무기보다 더 가공할 만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것이다.그렇게 해서 단기전이든 장기전이든 전쟁은 끝날 것이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 참혹할 것이다. 이라크 국토는 초토화될 것이고 군인과 양민의 피비린내 나는 주검들이 도시와 사막에서 산을 이룰 것이다.미군 젊은이들의 주검도 속속 ‘홈 커밍’할 것이다. 미국 언론과 역사는 미국 젊은이들이 미국과 세계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기술할 것이다.세계 평화와 자유는 역시 미국이 혼자 책임지고 지켜야 하는 것이지 유엔과 같은 종이 국제기구를 믿어선 안 될 것이라고 역설할 것이다.그리고 미 제국주의는 기독교 하느님 신의 가호를 받아서 악의 축을 물리치는 성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이라고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릴 것이다. 그리고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는 다음과 같은 믿음과 정신이 인정되고 높이 평가될 것이다.호미로 막을 일은 가래로 막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즉 테러는 전쟁으로 막아야 한다.국익을 위해서는 국제기구의 결정이나 세계 국가들의 여론은 무시해도 좋다. 갈등과 분쟁 해결에는 외교나 정치보다 역시 대량살상무기의 사용이 가장 효과가 있다.미국은 신형 초대량살상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이로 무장하여 세계 경찰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강국의 리더십은 이성과 정의보다는 무력사용과 지배의 공포에서 나온다.기독교 신은 이슬람의 알라신보다 강하고 위대하다. 미국은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통하여 이러한 정신들을 스스로 확인하고 세계에 공표하였다.이 다음에는 북한이 미국의 제국주의와 신(新)마키아벨리즘의 확인 무대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누가 하나? 유엔이? 국제시민단체가? 중국이나 러시아가? 김정일이?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는 아무도 못 말려! 현 택 수
  • 어린이 책꽂이/어릿광대,곰,토끼의 모험 外

    ●어릿광대,곰,토끼의 모험(토미 매덕스 글·그림,이승재 옮김) 잃어버린 친구를 찾으러 모험길에 나선 세 인형의 우정.맑고 포근한 느낌의 수채화가 시선을 끈다.3세 이상.작은책방 8000원. ●깜장이와 하양이(이영호 글,이윤미 그림) 색과 빛의 개념에 눈뜨는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1권 무채색,2권 유채색,3권 빛 이야기가 동그라미·세모·네모 등 단순도형들을 주인공으로 펼쳐진다.문은배 색채디자인연구소장 감수.3세까지.언어세상 각권 1만 2000원. ●선사시대 사람들(도미니크 졸리 글,크리스토프 메르랭 그림,장석훈 옮김) 옛날 사람들은 매머드 고기를 먹었을까? 날로 아니면 구워서? 선사시대 생활상을 설명을 곁들여 보여주는 입체그림책.6세 이상.아이세움 1만원. ●외쏙독이(한태수 글,와이 그림) 북한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와 정식 출판계약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북한 동화선집 제1권.우정,우애,애국심,협동심 등 교훈적인 주제들이 전 6권에 걸쳐 두루 담겼다.감칠맛 나는 순우리말 표현들이 특히 흥미롭다.한국아동문학회 이재철 회장 엮음.초등생용.계수나무 각권 7000원. ●축하해요 1학년!(이상교 글,신은재 그림) 초등학교에 들어간 호기심 많은 덜렁이 송우가 주인공.등하교길 주의사항,친구 사귀기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들을 자연스럽게 귀띔.초등 저학년용.효리원 7800원. ●후 아 유?(엘리즈 퐁트나유 등 글,다니엘 루르 등 그림,김양미 옮김) 위인이 살았던 시대배경과 업적을 이루는 과정이 담긴 이야기책 시리즈.파블로 피카소(6권),갈릴레오 갈릴레이(7권),안네 프랑크(8권),마젤란(9권),제인 구달(10권) 등.초등생용.대교출판 각권 5500원. ●갈테면 가봐!(구두룬 멥스 글,양정아 그림,문성원 옮김) 독일의 아동문학가 구두룬 멥스의 초기 대표작.엄마와 다툰 뒤 숲으로 갔다가 무사히 집으로 되돌아온 이야기 등 어린 주인공들이 우여곡절 끝에 현실을 깨닫는 4개의 에피소드 모음.초등 저학년용.시공주니어 6500원. ●우가(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미루 옮김) 지은이는 ‘스노맨’으로 잘 알려진 영국작가 레이먼드 브릭스.천재소년 우가를 주인공으로 삼아,석기시대를 만화로재구성한 상상력이 기발하고 유쾌하다.6세 이상.문학동네어린이 9000원. ●멀뚱이의 공룡일기(김지희 글,김영곤 그림) 64 종류의 공룡이 등장하는 ‘공룡도감’.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시대로 간 주인공 멀뚱이.공룡 화석,분류법,각 시대 공룡들의 생활,공룡의 멸망이유 등 다양한 정보.초등 저학년용.진선출판사 7000원.
  • 반평생 태극기 사랑 “전시관 짓는게 소원”28년째 13만개 무료 보급한 조형식씨

    “70∼80년대 안보를 상징했던 태극기가 작년 월드컵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바뀌었습니다.” 28년째 태극기를 무료 보급하고 있는 조형식(52·사업·전북 전주시 평화동)씨는 “태극기의 존엄과 애국심이 갈수록 희미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걱정한다. 추석이나 설보다 3·1절을 앞두고 더욱 분주한 조씨가 태극기 무료보급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75년.태극깃발 아래 한데 뭉쳐 일제에 항거했던 3·1운동의 민족정신을 다시 일깨우는 방법을 찾다 혼자 ‘나라사랑 국기사랑 선양회’를 만들었다. 해마다 3·1절이 돌아오면 사비를 털어 1만개 안팎의 태극기를 구입,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버스와 택시기사,노점상은 물론 태극기를 살 형편이 안되는 영세민들까지 찾아다니며 나눠준 태극기가 13만여개에 이른다.소화기와 방독면 등 재난장비업체를 운영하는 그가 태극기 사는 데 들인 돈만 3억원이 넘는다. 그는 앞으로 전국 각지의 역사성 있는 태극기를 한데 모을 계획이다.신사유람단이 일본에 가져갔던 태극기와 백범 김구선생의 피가 묻은 태극기 등 독립기념관이나 박물관,개인 소장품 등 각지에 분산된 태극기를 찾아 카메라와 비디오에 담았다.90년대 들어 촬영하기 시작한 희소가치가 큰 60여점의 태극기를 사진과 비디오 테이프로 제작해 조만간 전시·상영할 예정이다.조씨의 소원은 전주에 태극기 전시관을 짓는 것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특별기고/ ‘48체제’ 닫히고 ‘02체제’ 열렸다

    냉전의 빙하 속에 갇혀 있었던 애국 에너지가 청아한 애국가 선창소리,자원입대를 위해 미국에서 달려온 국민대표를 포함한 이색적인 국민대표들과 함께 입장한 제16대 대통령과 함께 폭발하였다.쌀쌀하지만 결코 맵지 않은 봄바람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을 가득 메워 한반도 자연의 대표단 역할을 당당하게 수행하고 있다.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은 당면한 위기에 대한 긴장감을 압도하는 희망과 비전으로 가득 찼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사의 서두를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과 폭력과 침체로 떨어지는 갈림길에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으로 열었다.당면한 북핵 위기,무한경쟁의 세계로의 개방 압력,안보위기와 경제위기가 겹쳐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장밋빛 미래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냉엄한 현실을 확인하는 출발이 오히려 믿음직스럽다. 갈림길에서의 올바른 선택은 지식과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험하지만 보람 있는 길을 택하려는 에너지가 동반되어야 한다.평화와 번영이라는 길로 나아가기위해서는 국민참여가 절대적인 것이다.참여에는 물론 고통분담이 따른다.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와 더불어 살기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자고 취임사에서 밝히고 있다. 냉전과 남북분단 단정 수립으로 출발한 1948년의 ‘48체제’가 공과 과의 자기 사명을 다한 채 막을 내리고 ‘02체제’가 들어선 것이다.냉전시대는 남을 죽여야 내가 살았고 존엄을 말하기에는 생존이 너무 급했다.애국심은 독점되었고 모든 사람은 한두 명의 주인공을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였다.애국 에너지를 감금한 상태에서 제2의 개항,제2의 강화도 흑선이 출몰한 상태나 마찬가지인 글로벌리제이션의 파고를 이길 수는 없었다.남들은 국민국가를 새로운 애국 에너지로 다지고 있었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쿨 브리타니아를 호소했으며 프랑스는 르몽드라는 신문을 중심으로 문화적 예외를 강조하면서 자본만의 세계화를 막는 지성과 지혜의 방패를 마련하고 있었다.민주화가 무조건의 탈 규제와 시장 만능주의로 오해되고 오랜 민주화투쟁을 통해 탄생한 정권이 부패의 회전문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냉전의 철벽은 요지부동으로 보였다.민주화와 공동체 애국심은 냉소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았다. ‘02체제’는 언 땅 밑에서 준비되고 있었다.집에서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민주주의를 위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마른 자리를 버리고 어둡고 험한 길을 택하는 사람들은 줄을 이었다.민주화운동의 긴 장정이 왜곡되고 좌절되고 더 나아가 남들의 냉소거리가 될 때도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우직해서가 아니다.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이 땅을 버리고 이민을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생존만을 위해 인간됨을 포기할 수도 없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현실에 지치고 실망하였지만 그들은 그들이 만든 공간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고 혼자가 아니라는 확인만으로 그들의 감금된 에너지는 폭발하였다.그것은 초여름 붉은악마의 함성으로,한겨울 촛불 시위로,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행진과 토론으로 이어졌다.2002년은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만들어져 제 스스로 ‘02체제’의 꽃봉오리를 피운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은 ‘02체제’의 꽃봉오리 중의 하나이다. 우리 앞에 놓인 개혁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일 각오를 해야만 ‘02체제’의 꽃봉오리를 활짝 피워 아름다운 사람 꽃이 피어나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각오와 결의,긴장이 함께한 출발이었다. 이 정 옥 대구 가톨릭대 교수 위클리솔 편집위원장
  • 문화광장

    ☆콘서트 ■ 이은미의 내추럴 20·21일 오후8시,22일 오후 4시·8시,23일 오후6시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02)784-2602. ■ 전인권 록콘서트 행진 22일 오후7시 장충체육관(02)3272-2334. ■ god의 100일간 휴먼콘서트 3월30일까지 목·금 오후7시·토·일 오후5시 팝콘하우스(02)6005-6827. ☆연극 ■ 웁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금∼일 오후 4시·7시 바탕골소극장(02)745-8888.닐 사이먼 작·남궁연 연출.급진적 웹진을 발행하는 청년과 애국심이 몸에 밴 처녀가 빚는 블랙코미디.전창걸,김시원 등 출연.극단 예군. ■ 집 20·21일 오후7시30분,22·23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박근형 작·연출.13평짜리 반지하 집에 사는 별난 가족의 좌충우돌.국립극단. ■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4월20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수·토·일 오후 3시·7시 소극장산울림(02)334-5915.로버트 제임스 월러 작,임영웅 연출.짧지만 격렬한 사랑을 담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무대화.손숙·한명구 출연.극단 산울림. ■ 스노우 쇼 20·21일 오후8시,22일 오후 3시·7시,23일 오후 2시·6시(월 쉼) LG아트센터(02)2005-0114.사랑·실연·고독에 관한 에피소드가 모인 환상적인 마임극.광대극의 계보를 잇는 러시아 슬라바 폴루닌 초청공연. ■ 미친 햄릿 3월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 열린극장(02)743-6474.김민호 작·연출.군사분계선에서 몽환적인 환상으로 교차하는 햄릿의 이야기.극단 청년. ■ 붓다를 훔친 도둑 3월2일까지 화·수 오후7시30분,목∼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알과핵소극장(02)357-5355.원철스님 작,송미숙 연출.호시탐탐 훔칠 기회만 노리는 아이와 스님의 좌충우돌.중견배우 이호재 출연.극단 예삶. ■ 아트 20·21일 오후7시30분,22일 오후 4시·7시,23일 오후 3시·6시(월 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16-1501.야스미나 레자 작,이지나 연출.세 중년남자가 펼치는 우정·예술에 관한 대화.루트원. ■ 오프로드 3월2일까지 월∼수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리듬공간소극장(02)744-8617.신근호 작,공재민연출.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광섭과 시각장애가 찾아온 피아니스트 진석의 마지막 여행.극단 금병의숙. ■ 19 그리고 80 3월16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3시 설치극장정미소(02)3673-2001.콜린 히긴스 작,장두이 연출.80세 할머니와 19세 청년의 사랑을 통해 본 삶의 아름다움.월간객석. ☆뮤지컬 ■ 해상왕 장보고 22일∼3월16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30분·7시,일 오후3시30분(28일,3월1·2·3·10일 쉼)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2-6194.김지일 작,김진영 연출.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에 평화적인 무역항로를 개척한 장보고의 활약과 사랑.유럽서 호평 받은 창작뮤지컬.극단 현대극장. ■ 짱따 28일까지 월∼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24일 낮공연 쉼)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760-4800.김혁수 작·연출.‘짱’이 되고 싶은 친구들과 ‘왕따’가 되고 싶지 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뮤지컬.극단 금병의숙. ■ 카르멘 20·21일 오후7시30분,22일 오후 4시·7시30분,23일 오후 3시·6시30분 문화일보홀(02)762-0810.고선웅 작,양정웅 연출.순진한 병사 돈 호세와 유혹의 화신 카르멘을 새롭게 해석한 창작뮤지컬.극단 갖가지. ■ 인당수 사랑가 20·21일 오후7시30분,22·23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 학전블루소극장(02)762-0810.박새봄 작,최성신 연출.춘향가와 심청가를 모티브로 재창조.인형극,창극,연극이 어우러진 창작뮤지컬.마고극장. ■ 삼신할머니와 일곱 아이들 3월2일까지 오후 2시·5시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02)730-3637.이강백 작,송용일 연출.딸부잣집에 막내가 생기고 삼신할머니는 또 여자아이임을 알려주는데….생명 존중을 다룬 가족뮤지컬.극단 십년후. ■ 풋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냄.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 대중. ■ 55size 500cc 5cup 3월16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월 쉼)창조콘서트홀(02)923-2131.김영수 작·연출.단식원에서 벌어지는 살빼기 대작전.소극장 뮤지컬.극단 신화. ☆미술 ■ 제1회아트서울전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14-9292.공모전 과정을 통해 선정된 작가들이 참여한 아트페어.도정숙·백원선·김숙자 등 출품. ■ 이진희 개인전 23일까지 서울갤러리 1전시실(02)2000-9737.풍경·인물·정물화를 중심으로 한 작가의 첫 개인전. ■ 운보 김기창전 28일까지 우림화랑(02)733-3738.‘청산목동’‘미인도’등 유작 29점. ■ 이설자 개인전 25일까지 인사갤러리(02)735-2655.한지 위에 그린 율동적 추상의 세계.‘자연·느낌’연작이 전통 수묵화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클래식 ■ 김이정 바이올린 독주회 20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780-5054.피아노 최승혜. ■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1일 오후7시30분,22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52-1100.지휘 새뮤얼 월.협연 21일 노블레스 콰르텟,22일 피아니스트 헬렌 황. ■ 다니엘 리 첼로 리사이틀 20일 오후7시30분 대구시민회관(053)656-1934,21일 오후7시30분 대전대덕과학문화센터 1588-4446,22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24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피아노 로버트 코닉. ■ 공원영 피아노 독주회 22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장훈순 귀국 오보에 독주회 2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바이올린 김재윤,비올라 이현정,첼로 정진,쳄발로·피아노 명지영. ■ 새 봄을 여는 슈만 23일 오후6시 경기도 남양주시 두물워크숍(031)592-3336.피아노 윤철희,바이올린 배상은,첼로 현혜진,비올라 최예선. ■ 홍민자 파이프오르간 독주회 24일 오후7시30분 명동성당(02)583-6295. ■ 메조소프라노 경미숙 독창회 2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586-0945.피아노 정미애. ☆어린이 ■ 어린왕자-지구여행기 21일∼3월2일 오전11시·오후 2시·5시 아리랑소극장(02)3673-2086.생 텍쥐페리 작,김명규 연출.어린이가 직접 연기하는 영어뮤지컬.극단 서울. ■ 하우스 오브 테일즈 28일까지 평일 오후 2시·4시,토·일 오후 1시·4시(월 쉼)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02)583-4564.짐 마틴·고재형 작,짐 마틴 연출.동화의 집에 사는 친구들의 갈등과 화해.미국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출연 배우 내한공연.영어 손인형 뮤지컬. ■ 큐빅스 3월16일까지 오후 3시·5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442-0747.오세형 작,김진만 연출.미래도시 버블타운에서 펼치는 주인공 하늘과 로봇 큐빅스의 모험담.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개그우먼 김지혜 출연.NG앙상블. ■ 내 친구 플라스틱 28일까지 평일 오후 2시·4시,토·일 오후 1시·3시(월 쉼)동영아트홀(02)382-5477.공동창작,임도완 연출.유리병이 병플루트로,계란판이 다양한 얼굴로….재활용품을 활용한 놀이 연극.극단 사다리. ■ 토토 3월2일까지 화∼일 오후 1시·4시(금 오후 4시·7시30분)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6-3390.정태영 작·연출.쓰레기 별 화성을 구하러 떠나는 지구 소년 토토의 모험.뮤지컬.극단 동숭아트센터. ☆무용 ■ 아바타 처용 26·27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78-3435.손인영 NOW무용단 2003 시즌 정기공연.■ 봄날,우리 춤 속으로 3월4·5일 오후7시30분 호암아트홀(02)2263-4680.공연기획 MCT의 창립 8주년 기념 우리춤 스타 초대전. ■ 행초 3월 8·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780-6400.중국어권 최초의 현대 무용단인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시어터’의 첫 내한공연.
  • SBS ‘야인시대’ 20일부터 2부 돌입 ‘김영철의 김두한’시대 막오른다

    SBS ‘야인시대’의 1부 마지막 회가 방영되는 14일.한국은 마침내 광복을 맞고,김두한은 종로경찰서에서 미와 경부와 대면한다.미와 경부는 “평소 김두한의 애국심을 존경했다.”고 고백한 뒤 권총으로 자살한다.묵묵히 종로경찰서를 나오다가 문득 뒤돌아 보는 김두한.그순간 안재모의 얼굴은 김영철로 바뀐다.50회를 이어온 1부가 마침내 막을 내리는 것이다. ‘야인시대’는 20일부터 2부에 들어간다.1부가 일제강점기 종로를 무대로 한 김두한을 그렸다면 2부에서는 광복후 박정희정권 때까지 김두한의 장년기를 그린다. 김두한은 ‘좌익’색출에 앞장서다가 민의원에 당선되어 정계에 진출한다.이환경 작가는 “드라마 중심축이 기존 주먹대결에서 김두한을 매개로 한 좌·우,여·야의 대결로 바뀐다.”면서 “1부에 비해 주먹대결은 많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이 작가는 “그러나 화끈한 액션을 원하는 시청자도 많은 만큼,시라소니·이정재와의 싸움 등 액션 장면이 종종 들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두한의 장년기는 ‘궁예’김영철이 연기한다.그는“50%에 육박하는 ‘야인시대’의 높은 시청률이 부담된다.”고 고백했다.“고문입니다.저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압박감 때문에….요즘 시청률이 좀 떨어지던데 더 내려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이런 엄살 뒤에는 전작 ‘태조 왕건’에서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 ‘궁예’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그는 “한달 정도 사이에 시청자 뇌리에서 ‘안재모의 김두한’이미지를 희석해 ‘김영철의 김두한’을 받아들이게끔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안재모의 김두한’에 젖어들까 봐 1부를 거의 보지 않았다고 말한다.그러나 김두한의 사진과 육성 등 자료를 보고 그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 새로 캐스팅된 출연진은 정계 인사로 김학철(조병옥 역)김윤형(여운형)임병기(박헌영)임혁주(장택상)이효정(유진산),‘주먹’쪽으로 조상구(시라소니)김영호(이정재)안승훈(이화룡)등이다.유지광 역은 결정되지 않았다.기존의 박영록(김영태)장세진(문영철)이혁재(김무옥)는 2부에도 계속 나온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한국인 美이민 100주년 기념행사 다채

    1903년 1월13일 미국 상선 갤릭호를 타고 고국을 떠난 한인 102명이 하와이 호놀룰루 제2부두에 내리면서 시작된 미주 한인 이민이 13일로 100주년을 맞아 하와이 현지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가졌다. 미주지역 동포 한인들은 13일 오전 9시30분(이하 현지시간) 하와이 힐튼호텔에서 기념식을 연 것을 필두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가졌다. 기념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와이키키 나이키타운을 출발해 카피올라니 공원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를 펼쳤다.퍼레이드에는 린다 링글 하와이 주지사를 비롯해 제레미 해리스 호놀룰루 시장,한국계인 리 도너휴 호놀룰루 경찰국장,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등의 인사와 한국의 해군밴드 및 해군사관생도,한인 단체와 동포 등 2000여명이 참가했다. 이오영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은 “한인들이 한마음으로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해 성대한 잔치가 됐듯 향후 100년도 이처럼 한마음으로 뭉쳐 준비하면 21세기는 한민족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2일 오후 1시 파와아 공원에서는 정부대표 자격으로 참가한 한명숙여성부장관과 박관용 국회의장,김창원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장,재일본대한민국 민단 김재숙 단장 등 2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100주년 기념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에서 김창원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선조들의 애국심과 개척정신에 경의를 표하고 이민 100주년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이민 100주년을 미주 한인들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계원조형예술대 박부찬 교수가 제작한 100주년 기념조형물은 가로 7m,세로 4m,높이 3m의 화강암 조각으로 초기 이민자들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모습,척박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는 한인들의 의지를 형상화했다.박 교수는 또 와이알루아 사탕수수농장 공동묘지에 가로 9m,세로 5m,높이 3.5m의 화강암과 청동으로 만든 추모비도 세웠다. 한편 미주 한인이민 100년의 문화를 담은 영문 문화사전 ‘호랑이의 한 세기’가 11일 하와이대 출판부에서 출간됐다.‘미국의 한국문화 100년 1903∼2003’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의하나로 하와이 한인들의 지원을 받아 출간했다.한인 작가 및 미술인·학자 등이 쓰고 그린 시·사진·그림 등을 시대별로 나누어 수록했다.책은 인터넷(www.hawaii.edujournal)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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