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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병원, 현역병 입대 위해 시력 교정 치료하는 지원자 무료진료

     병무청은 징병 신체검사에서 시력 때문에 신체 등위 4급(보충역)이나 5급(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역병(3급)으로 입대하기 위한 신체검사에 재도전할 경우 보훈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해 준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2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이 같은 내용의 ‘무료 치료 서비스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신체검사에서 시력 미달 등의 이유로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역으로 입대하고자 다시 신체검사를 받기를 원하면 병무청장의 추천을 받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관리하는 서울 중앙보훈병원 등 전국 5곳의 보훈병원에서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역 입대를 위해 보훈병원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병무청 홈페이지에 현역 입대의 의지를 담은 글을 제출해 의료 서비스 지원 대상자에 선정돼야 한다.  병무청은 현역 입대를 위해 신체검사에 재도전하는 사람에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슈퍼 굳건이 무료 치료 지원사업’에 나서 후원기관 공모를 진행 중이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첫 후원기관이다.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은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해온 보훈병원의 인프라를 활용해 병역을 이행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의료 혜택을 줌으로써 그들의 애국심과 헌신, 희생 정신이 사회에 널리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병역을 이행하려는 젊은이들의 무료 치료에 동참하기로 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감사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많은 기업, 병원, 헬스장 등이 무료 치료 사업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지원 “朴대통령 실정 인정하면 與국회의장 협조”

    박지원 “朴대통령 실정 인정하면 與국회의장 협조”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 요구할 듯 원내수석부대표에 김관영 지명 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된 박지원 의원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협조 요청을 하면 국회의장직뿐만 아니라 무엇이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장도 집권 여당으로서 중요하고 필요하다”며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을 설득하면서 협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면 우리도 한번 애국심을 발휘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박 의원의 말 한마디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국회의장직은 더불어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혀 왔다. 하지만 박 의원이 새누리당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더민주 쪽으로 기우는 듯했던 무게추를 원점으로 돌린 셈이다. 국회의장단은 20대 국회 개원 후 7일 뒤 열리는 첫 임시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되는 만큼 제3당인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국민의당은 국회의장직을 협조하는 쪽에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과의 대연정 문제에 대해 “그것은 원칙의 문제로 새누리당과 우리의 정체성은 완전히 다르다”며 “우리가 정체성을 지키고 그분들이 우리 정체성을 인정하고 오면 할 수 있다”고 전제 조건을 분명히 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연대했던 DJP연합을 언급하며 “DJP연합은 DJ화됐지, JP화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국민의당은 선도 정당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당이 돼야 한다”며 “더민주가 유리하니 더민주와 손을 잡는다거나 새누리당이 떡을 주니 새누리당과 손잡는 방식으로 정치를 해서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선인 김관영(전북 군산) 의원을 지명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2012년 19대 개원국회에서 각각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박지원 “朴대통령 바뀌면 국회의장 아니라 뭐라도 협력할 것”

    박지원 “朴대통령 바뀌면 국회의장 아니라 뭐라도 협력할 것”

     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된 박지원 의원이 28일 “대통령이 바뀌어서 협조요청을 하면 국회의장직 뿐만 아니라 무엇이라도 협력하겠다”면서 “우리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돌팔매를 맞더라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간 경제가 한계에 왔다. 조선·해운업은 물론 모든 다른 부분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살아갈 수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년간 아무런 업적도 없이 탁상만 치면서 국회에 모든 책임을 넘겼다”며 “먼저 박 대통령이 경제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과 야당,국회에게 협력을 구하고 노동계의 고통도 함께 감수하자고 설득을 해주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협력을 구하고, 야당 대표들을 설득하면서 국회의장도 집권여당으로서 중요하고 필요하니 국민의당이 협력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면 우리도 한 번 애국심을 발휘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오직 박 대통령이 어떻게 하시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문제”라고 답했다.  새누리당과의 대연정 문제에 대해서는 “그것은 원칙의 문제이다.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집토끼들이 다 날아갔다”며 “새누리당과 우리의 정체성은 완전히 다르다.우리 정체성을 지키면서 그분들이 우리 정체성을 인정하고오면 할 수 있다”고 전제조건을 분명히 제시했다. 특히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연대했던 DJP연합에 대해서도 “DJP 연합을 얘기하는데 DJP 연합은 DJ화 됐지, JP화 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대신 “저는 호남참여 연정론을 오래 전부터 주장했다”면서 “낙후, 피폐된 호남을 이 이상 버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한 더민주와의 연대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위해) 전통적 야당은 호남의 지지를 받아야 된다. 호남만 갖고도 안 되고 호남을 빼고도 안 된다”면서 “국민의당은 호남의 지지를 받고, 정당 투표에서는 비호남권에서 제1야당이 돼 집권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통합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정기국회에서 국민의당이 집권하면,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국정을 펴겠구나 하는 것을 인정받을 때”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선인 김관영(전북 군산) 의원을 지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의견 다를때는 작가 5명이 토론하고 투표, 개연성 논란 반성… ‘태후’ 시즌 2는 없어요”

    “의견 다를때는 작가 5명이 토론하고 투표, 개연성 논란 반성… ‘태후’ 시즌 2는 없어요”

    멜로에 강한 김은숙 작가와 찰떡 호흡 다양한 시도 환영받는 분위기 만들어 송중기의 연기, 캐릭터 확실히 살려 “‘그간 한계로 여겼던 것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이자 모험이었어요.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 새롭고 다양한 시도가 조금 더 환영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면 자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김은숙 작가와 공동 집필한 김원석(39) 작가는 19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장 유쾌하게 웃으며 작업했던 작품인데, 많은 사랑까지 받아 행복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김은숙 작가님의 마법 같은 대본, 제작자들의 뚝심과 방송국의 모험,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의 노력, 앙상블과 케미가 빛난 배우들의 연기 중 하나라도 빠졌다면 나오지 못했을 드라마”라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는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 입상한 그의 ‘국경없는의사회’가 원작이다. 재난 지역에서 활약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휴머니즘이 짙었던 원작을 김은숙 작가와 함께 드라마로 만들며 남자 주인공을 군인으로 바꾸고 멜로를 강화했다. “좋아진 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을 보여주느냐보다 어떤 마음을 느끼게 해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죠. 그런 점에서 시청자에게 더 효율적으로 울림을 전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어떤 장면과 대사를 누가 썼는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협업에 협업을 거쳤다면서 한편으론 김은숙 작가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돌이켰다. “보조 작가까지 5명이 매달렸는데 의견이 나뉘면 토론했어요. 결론이 나지 않으면 다수결로 결정했죠. 1인 1표였어요. 김은숙 작가님이라고 표를 더 주진 않았죠. 하하하.” 2회에 등장하는 유시진·강모연 커플의 첫 데이트는 ‘너무 이르다’는 의견이 많아 늦춰질 뻔했지만 ‘작가 찬스’를 사용해 살아남았다며 웃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는 역시 2회에 나오는 이별 장면을 꼽았다. “회의를 많이 했던 장면인데 자신의 일에 대한 마음이 분명한 두 남녀의 어른스런 이별이 진심이 담긴 연기로 잘 표현이 된 것 같아 정말 좋아하죠.” 송중기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제가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당초 어떤 이미지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연기를 잘해줬어요. 그냥 멋진 남자, 유능한 군인 정도에 그쳤을 수도 있었는데, 유시진이라는 캐릭터가 내뱉는 대사가 힘이 있고 그의 눈빛이 시청자를 설레게 하고 때로는 통쾌함을 줬던 것은 명예를 지킬 줄 아는 군인을 진심으로 연기해줬기 때문이죠.” 하늘을 찌를 것 같은 인기만큼 설왕설래도 뒤따랐다.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이 떨어지고, 간접광고(PPL) 폭탄이 몰입을 방해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열심히 했기에 후회는 없지만 반성은 하고 있어요. 개연성에 있어서 조금 더 사려 깊지 못했고 인물 감정선이 충실하지 못했던 점은 아쉬워요. PPL도 해가 되지 않게 하려고 했는데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죄송하죠.” 애국심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상식적인 사람의 마음, 상식적인 군인, 상식적인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비판받는 부분은 앞으로 많이 곱씹어 봐야죠. 드라마는 사회의 어떤 모습에 대한 반영이거나 희망일 텐데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의 즐거운 시간을 위해 만들었지만 조금은 다른 이야기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면 그 또한 감사해야 할 부분 같아요.” 시즌2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저었다. “할 이야기는 다한 것 같아요. 토 나올 만큼 열심히 만들었죠. 유시진 소령은 이제 비상이 걸리지 않는 부대에서 강모연과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4·13 총선을 마감하며] 국민은 ‘알파고’ 수준, 정치는 네안데르탈인 시대

    [4·13 총선을 마감하며] 국민은 ‘알파고’ 수준, 정치는 네안데르탈인 시대

    지지부진한 선거구 획정과 볼썽사나운 공천 다툼으로 시작해 충격적인 유권자들의 심판으로 귀결된 4·13 총선. 그 역사의 현장을 지켰던 기자들은 어떤 시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 몇 달간 각 당의 심야 공천 회의를 밀착 취재하느라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전국의 선거구 표밭을 누비느라 탈진했던 서울신문 정치부 기자들이 15일 이번 총선을 되돌아보는 소회를 털어놨다. 김상연 기자 좀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4·13 총선을 관통하면서 나를 가장 곤혹스럽게 했던 것은 ‘알파고’였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드라마틱한 대결을 보면서 나의 전두엽은 ‘사이보그’니 ‘포스트 휴먼’이니를 상상하며 마구 미래로 내달렸지만, 정작 내가 데스크에서 다뤄야 하는 기사는 네안데르탈인급의 원시적이고 퇴행적인 공천 드잡이였기 때문이다. 분명히 둘 다 21세기에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었으나 둘 사이의 간격이 비현실적으로 컸기에 차라리 몽유(夢遊)의 충동을 느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강산이 세 번 변한 뒤 치러진 이번 총선은 정치라는 것이 이제 비즈니스이자 게임처럼 변모했음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말았다. 그래도 예전 선거는 가식적일지언정 최소한의 거창한 명분을 들먹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공천 과정에서 여야는 저마다 ‘에이, 다 알면서 새삼스럽게 뭘~’ 하는 식으로 국민 앞에 안면몰수하고 승리와 세력 챙기기에만 혈안이 됐다.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이 지역감정의 벽을 깨겠다며 상대 당 아성에 도전했던 역사는 이제 ‘험지 출마’라는 해괴한 용어와 함께 게임처럼 변질됐다. 도대체 그 지역에 그 사람을 공천한 명분이 뭔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여론조사 계산기를 두드리고 이런저런 계파별 친소관계를 따진 뒤 출마자를 점지하기 바빴다. 후보자의 가족들도 ‘가족 비즈니스’처럼 총동원돼 “우리 아빠, 우리 남편(아내) 찍어 주세요”라고 읍소했는데, 왜 찍어 줘야 한다는 건지 제대로 된 명분은 들어보지 못했다. 국민으로부터 권력과 세금의 사용을 위임받는 정치가 숭고함과 명분을 도외시하고 비즈니스화, 게임화할 때 그것처럼 추악한 것도 없다. 정치가 탐욕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다시 말해 동물처럼 게걸스러워지면 인간의 정체성을 가진 유권자들은 모멸감을 느낀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것이 한 조각의 옷이라고 본다면, 명분을 쓰레기통에 내다버린 오늘 대한민국의 정치판은 역대 어느 때보다 네안데르탈인 시대에 근접해 있다. carlos@seoul.co.kr 장세훈 기자 ‘여론조사의, 여론조사에 의한, 여론조사를 위한 선거.’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 얘기다. ‘상향식 공천’을 내세웠으나 ‘마스터플랜’만 있고 ‘액션 플랜’은 없었다. 출마 채비를 갖춘 예비후보들은 지역구 민심보다 여론조사 숫자에 집착했다. 전체 253개 선거구 중 절반이 넘는 141곳에서 여론조사로 공천자가 결정됐다. 총선 과정에서는 또다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야권에 앞서고 있다는 우세론이 득세했다. 개표 직전까지도 말이다. 공천 과정에서 여론조사는 지지층을 갈라 세웠고, 총선 국면에서 여론조사는 민심 흐름을 살피는 데 장애물이 됐다. 지난해 2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에 대한 국회 인준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코웃음쳤던 상황이 총선 정국 내내 기자의 머리를 맴돌았다. ‘정치는 하수구여야 한다.’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요구다. 물론 정치 문화 자체는 깨끗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 행위는 지지층의 기대 심리가 아닌 정치 부정층이나 무당층의 반발 심리부터 오롯이 챙겨야 한다. 새누리당 핵심 인사는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둔 사석에서 “선거는 ‘구도’가 8할(80%)”이라고 했다. 야권 분열에 초점을 맞춘 표현이었다. 국정 운영에서 드러낸 집권 여당의 오만함, 공천 과정에서 표출된 계파 갈등, 정책 실패 또는 부재로 인한 국민들의 아우성 등을 외면하는 ‘외눈박이 정치’는 국민 앞에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곰배팔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남는 의문이다. 여권에서는 총선 결과를 놓고 제각각의 ‘곰배팔(꼬부라져 펴지 못하는 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패배의 원인에 대해 ‘네 탓’ 공방을 벌이며, 차기 당권과 대권을 겨냥한 권력 투쟁 조짐도 벌써 고개를 든다. 안으로 굽기 마련인 팔만 휘둘러서는 시쳇말로 ‘노답’(No Answer)이다. 작은 정치는 세력만 구축하면 될지 몰라도 큰 정치는 국민의 마음부터 얻어야 하지 않을까.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국민만 바라보고 앞으로 가겠습니다.”(2012년 1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전매특허였던 이 말이 언제부턴가 정치권의 유행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진영도, 소속 지역·세대도 상관없이 어디서나 보증수표처럼 통하게 됐으니까요. 야권 지도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이 구호를 차용한 지 오래입니다. “더이상 지역주의도, 진영 논리도 거부하겠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4·13 총선 개표 직후). 38석이라는 대승을 거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승리 일성으로 “국민들만 쳐다보고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이라는 단어는 신기루 같습니다. ‘국민’을 앞세우는 순간 당리당략, 계파 투쟁, 정치인의 사심(私心) 따윈 사라지고 선공후사·민생 같은 절대선만 남습니다. 신기루 같기에 손에 쥐기도 힘들지만, 쥐었다 싶은 사이 손가락 새로 빠져나가는 건 더욱 순식간인가 봅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4년 전 했던 약속을 중히 여겼더라면 20대 총선 ‘122석’이라는 참패 성적표가 바뀌지는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뚜껑이 열리고 나서야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만 ‘민심이 절묘하게 심판했다’고 뒷북을 쳤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속마음을, 정작 정치권과 피부를 맞댔던 저희들만 체감하지 못했나 봅니다. 교훈은 언제나 충분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2014년 지방선거 때도 민심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야, 8:9’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 주지 않았더랬습니다. 2012년 대선 때도 야당의 우위가 점쳐졌지만, 유권자들의 방점은 ‘정권 교체’보다 ‘국민 행복’에 꽂혔습니다. 이제 남은 박근혜 정부 임기는 1년 10개월. 새누리당 참패의 총선 결과 앞에 김무성 대표가 “정치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사퇴 일성이 귓가에 두고두고 울립니다. 국민의 따끔한 질책을 잊는다면 4년 뒤에도, 당장 내년 대선에서도 정치인들이 꿈을 꿀 자격은 주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장면 1. “아직 후보는 누굴 찍을지 모르겠어. 애국심들이 부족해. 맨날 싸움만 하고. 근데 당은 국민의당을 찍으려고. 새롭게 기대를 해 봐야지.”(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신당 중앙시장 앞 80대 노인) #장면 2. “30년 동안 새누리당 말고는 찍은 적이 없어요. 이번에도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지만, 당은 국민의당을 찍으려고요.”(지난 4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의 한 아파트 상가 내 50대 중반 남성) 4·13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순간 “헉!” 하는 낮은 한숨소리가 절로 나왔던 것은 대부분의 기자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저부터 반성해야겠습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수없이 수도권 위주로 현장 르포를 다니면서도 유권자들의 미묘한 심경 변화를 잡아 내지 못했다는 반성입니다. <장면 1>에 등장한 80대 노인이 불쑥 “당은 국민의당을 지지하겠다”고 했을 때 흠칫 놀랐습니다. 당연히 새누리당을 지지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장면 2>에 나온 50대 중반의 남성은 새누리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었지만, “정당투표에서 국민의당을 찍겠다”고 선언하듯 말했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는 바뀌어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에 새누리당의 참패를 예상한 언론, 여론조사기관, 정치인들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저를 포함한 기자들은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현장 취재를 나간 수도권 격전지의 새누리당 후보들은 하나같이 “분위기에서 내가 압도하고 있다. 내가 따라잡고 있다”고 자신하듯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여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지연,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메르스 늑장 대응, 국민 합의 없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공천 파동 등 정부와 새누리당이 보여 준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민심의 심판은 매서웠습니다.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유권자와 정치인들의 매개체가 되어야 할 기자로서의 역할을 등한시하지는 않았나 돌아봅니다. 더이상 ‘우매한 국민’이 아닙니다. ‘우매한 기자’인 제가 먼저 반성합니다.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잘생겨서 뽑아줄 거예요.” “젊잖아요.” “아무래도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이 낫지 않겠어요.” “무조건 1번입니다.” “잘 모르겠어. 정치에 관심 없어. 아무나 뽑을 거야.” 20대 총선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에게 ‘투표의 기준’을 물었을 때 돌아온 답변의 8할은 이랬다. 표심은 합리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나머지 2할은 어느 정도 정치적 식견이 있었지만 대부분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보단 진영 논리에 따른 투표의 기준을 갖고 있었다. 유권자들은 또 ‘정치 무관심’을 얘기했다. ‘생업’을 핑계로 들었다. 후보자들의 ‘표 호객 행위’ 현장에서는 귀를 막고, 또 악수를 피하며 고개를 돌려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국민이 여당을 심판했다”, “새누리당 참패”. 개표 결과가 나오자 이런 제목의 기사가 쏟아졌다. 현장에서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결과였다. 정치에 관심 없다던 국민들이 이런 놀라운 결과를 내 놓았다는 건 뒤통수를 칠 만한 대반전이었다. 미술 기법 중 ‘사진 모자이크’라는 게 있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완성된 사물을 그리고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수백, 수천 가지의 다른 사진들로 채워져 있는 작품이다. 국민들의 표심도 이런 사진 모자이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인 1표에 담긴 투표의 기준은 천차만별이지만, 그것이 모이고 모여 ‘심판’이라는 거대한 의미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국민들 개개인의 다소 비합리적일 수 있는 기준에 따른 선택들의 총합이 고도의 ‘합리성’을 띤 결정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던 국민들이 무섭게 느껴졌다. 모르는 척하면서도 정치권에서 누가 싸우는지,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왜 무릎을 꿇고 애걸복걸하는지, 그것이 진정성 있는 호소인지, 누가 더 나은 인물인지 정도는 가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여당의 ‘사람 보는 눈’은 국민의 ‘사람 보는 눈’을 따라가지 못했다. 국민들은 올바른 선택을 했고, 당선자도 될 사람이 됐다.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지난 13일 선거 결과에 새누리당도 놀랐지만 솔직히 기자도 놀랐다. 특히 수도권 격전지에서 직접 만난 후보들이 전부 낙선했다. ‘기자의 저주’라는 소문이 날까 두려울 정도였다. 기자가 만난 후보 중 정말 이길 것 같았는데 진 후보가 네 명 있었다. 서울 A 후보는 상대 쪽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았다. 캠프에선 피로감이 느껴졌고 후보 가족은 날카롭게 곤두서 있었다. A 후보는 지역에 넓게 뿌리내린 특정 직군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 캠프는 잘 돌아가는 공장처럼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서울 B 후보는 가는 곳마다 박수를 받았다. 길 건너편에서도 손을 흔들어 줬다. 경기 C 후보의 캠프는 여유가 있어 보였다. 19대에 단일화를 하고도 간신히 당선됐던 상대 후보가 이번엔 단일화에 실패했다. 경기 D 후보 측도 승리를 확신했다. 여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에 공천된 전문성 있는 인물로,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뒤처지지 않았다. 흥미로웠던 것은 A, B 후보는 그 지역에서 3선을 한 강적들과 맞붙었지만 최후까지 접전을 벌였고 C, D 후보는 전통적으로 여당의 텃밭인 지역에서 커다란 표차로 졌다는 것. 바꿔 말하면 적지라 생각하고 뛴 후보들은 그나마 접전을 벌였고, ‘집토끼’의 결집을 노렸던 후보들은 완패했다는 것이다. 사실 집토끼 챙기기는 중앙당 차원의 전략이었다. ‘읍소’ 전략은 지지층 투표율이 더 중요한 재·보선에서 쓰던 것이다. “운동권 정당에 표를 주시겠냐”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원 유세 발언들도 대부분 흔들리는 지지층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 과정을 보고 화가 난 것은 새누리당 지지자뿐만이 아니다. 기자가 본 후보들도 주요 지지층인 중·노년 유권자를 겨냥했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빠져나간 낮 시간에 집중 거리 유세에 나서거나, 종일 노인 무료급식 장소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한 후보의 명함을 받은 남성이 웃으며 손을 잡아 줬다. 그때 저만치서 배낭을 맨 젊은 여성이 발길을 돌려 다른 길로 걸어갔다. shiho@seoul.co.kr
  • 서울시의회, 혼인 가정에 태국기 무상 보급키로

    서울시의회, 혼인 가정에 태국기 무상 보급키로

    앞으로 서울시 관내에서는 오염되거나 손상된 태극기가 사라지고, 서울시민 중 혼인하는 가정마다 서울시가 태극기를 무상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회 이종필 의원(새누리당, 용산2)이 2007년 제정된 「대한민국국기법」을 근간으로 하여 광역자치단체로는 13번째로 「서울특별시 국기의 게양·관리 및 선양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서울시민이 혼인을 하는 경우 세대에 1개의 태극기를 무상 보급하고, 시장 또는 자치구청장으로 하여금 가로기의 게양・관리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하며, 국무총리훈령에 따라 국기와 게양대를 월1회 이상 점검 관리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 시내를 다니다 보면 관공서 등에 게양된 태극기나 가로변에 단 태극기 중 일부가 심하게 오염되어 있거나 손상된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면서,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국민의 정서에 따라 애국심을 표현하는 방법과 정도는 달라질 수 있으나, 한 나라의 역사와 전통 및 존엄성을 대표하는 국기 만큼은 올바르게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금 번 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본 조례가 시행되면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애국심이 고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국기선양 조례를 제정한 곳은 강원도를 포함하여 12개 자치단체이며, 아직 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광역자치단체는 서울시, 부산시, 충청남도, 경상남도, 제주도의 5개 광역자치단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본인들만의 정치 벗어나야” 에둘러 비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5일 긴급 최고위 끝에 정종섭(대구 동갑)·추경호(대구 달성)·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 등 3명의 공천장에 도장을 찍는 것으로 합의했다. 일단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일시적으로 타협을 한 모양새로, 향후 4·13총선 결과에 따라 갈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측은 선거 결과가 향후 국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동분서주하는 분위기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정부시에서 열린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개소식에 참석, “지금 북한의 도발이 언제 감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본인들만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려는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본인의 정치’란 수식어를 사용하면서 정치권을 비판한 것은 지난 21일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두 번째다. 김 대표의 ‘옥새 투쟁’과 여권의 혼란상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전에 제시했던 안을 관철시켰는데, 나머지 3명은 당의 결정을 따랐다가 낙동강 오리알이 된 거 아니냐”며 최고위 결정을 비판했다. 앞서 친박계 내부에서는 김 대표를 무시하다가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도 당했다는 반성도 나왔다. 특히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독단과 독선이 결국 김 대표의 옥새 파동을 불렀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공천 시스템은 합의제”라고 반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태국 총리도 송중기에 빠졌다

    태국 총리도 송중기에 빠졌다

    방한 솜킷 부총리는 방문 요청 영화·드라마 공동제작 제안도 최근 한국을 방문한 태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자국 최고 지도자인 총리와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남자 주인공 송중기의 만남을 요청했다고 현지 일간 더 네이션이 24일 보도했다. 2013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군 출신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지난 주말 국민에게 “‘태양의 후예’처럼 애국심을 고취하는 드라마를 봐야 한다”며 시청을 독려하기도 했다. 송중기는 이 드라마에서 가상의 나라 ‘우르크’에 파병된 육사 출신의 한국군 특수부대 장교로 출연하고 있다. 현지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솜킷 짜뚜시피탁 태국 부총리와 함께 방한한 유따싹 수빠손 태국관광청장이 지난 21일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송중기의 태국 방문을 제안했다. 그는 “엘리트 군인을 연기하는 멋진 남성 배우의 태국 방문은 태국인의 한국 방문을 촉진할 것”이라며 달콤한 유혹도 던졌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탓에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태국 관광객 수가 전년에 비해 8%가량 급감한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로선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을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실세인 솜킷 부총리는 한술 더 떠서 양국이 공동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송중기의 출연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유따싹 청장도 태국 내 중국 관광객 급증의 원인이 됐던 중국 영화 ‘로스트 인 타일랜드’의 성공을 거론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현재 송중기의 태국 방문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인다. 한국관광공사가 자사의 해외 홍보활동에 참여해 온 송중기의 소속사에 그의 방문을 적극 타진할 것을 약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태국 시청자들은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주로 인터넷과 위성방송을 통해 시청하고 있다. 이 드라마의 팬으로 알려진 쁘라윳 총리는 현지 방송에 “‘태양의 후예’에는 애국심과 희생, 명령에 대한 복종, 그리고 책임감 있는 시민이 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경에는 군부 독재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 드센 가운데 이를 무마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기고] 잠수함에 빗자루를 거꾸로 매단 이유/문근식 한국 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기고] 잠수함에 빗자루를 거꾸로 매단 이유/문근식 한국 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3월 26일은 천안함 피격 6주년이 되는 날로,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잊혀질 수 없는 날이다. 이 사건은 전시도 아닌 평시(정전시)에 야간 경비를 하는 함정에 선전포고 없이 저지른 ‘잠수함 전사(戰史)상 가장 비겁한 작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안함 폭침을 생각하면 2차 대전 때 독일 U보트 승조원들의 애국심과 복수심에 불탄 영웅적 행동들이 생각난다. 필자가 현역 시절 5년여 동안 독일에 파견 근무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 독일 북부 묄테노르트 해변 마을에 있는 잠수함 승조원 묘지다. 잠수함 승조원 묘지 안내를 하면서 늘 했던 말이 생각난다. “2차 대전 대서양 전투에서 잠수함 승조원 3만 9000여명 중 3만 2000여명이 전사했다. 한마디로 잠수함을 타고 나가면 십중팔구는 돌아오지 못했지만 잠수함을 타고 전투에 나가겠다는 승조원 지원자가 줄을 이었다는 사실은 지금도 수수께끼입니다.” 왜 그들은 죽을 줄 알면서 잠수함을 타고 전투에 나갔을까.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애국심과 복수심이 작용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추측을 가능케 하는 그들의 두 가지 전투행동을 예로 들어 본다. 첫째는 잠수함 출동 시 U보트 마스트에 빗자루를 거꾸로 매달고 나갔다. 이는 바다에 나가 적함을 모두 쓸어 버리고 돌아오겠다는 전투 의지의 표현이다. 당시 영국에 비해 8대2 정도 열세인 해군력을 잠수함 전투에서라도 승리해 보완하겠다는 잠수함 승조원들의 자신감이기도 했으며 헌신적인 애국심의 표현이기도 했다. 또 한 가지는 1차 대전 시 그들에게 치욕적인 패전을 안긴 영국에 보여 주었던 복수극의 한 장면이다. 이는 2차 대전 초기 독일 U47이 철통같이 방어된 영국의 스캐퍼플로 항구에 은밀히 침투해 전함과 수상 항공기 모함을 격침하고 무사히 귀환한 복수 작전이다. 독일은 왜 기습공격 작전 대상 항구로 스캐퍼플로항을 택했을까. 스캐퍼플로 해군기지는 영국 함대의 주 기지이며 20년 전 1차 세계대전 패전 후 잠수함을 비롯해 79척의 독일 군함이 무장해제를 당한 채 7개월이나 억류돼 있다가 항복을 거부하고 스스로 침몰을 선택한 독일인의 한이 서린 장소다. 이 작전은 잠수함 전사에서 잠수함의 은밀성을 가장 잘 활용한 성공적인 작전으로 기록되고 있다. 북한 잠수정의 천안함 공격은 분명 이 작전에서 영감을 얻은 듯하다. 하지만 독일은 전쟁 중이었던 반면 북한은 평시 이런 작전을 저질렀다는 데 엄청난 차이가 있다. 잠수함 작전은 때로는 불리한 전세를 일시에 뒤집을 수 있고 국민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음을 독일의 전투 사례에서 볼 수 있다. 우리는 절대로 천안함 피격 시 희생된 용사 46명의 억울한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잠수함의 성능과 승조원의 능력은 북한보다 월등히 우수하다. 잠수함의 은밀성을 이용하면 우리도 평시에 쥐도 새도 모르게 그들에게 몇 배 이상의 타격을 줄 수 있다. 천안함 피격 6주년이 됐지만, 아직도 북한이 그들의 도발이 아니라고 주장해도 이를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이 잠수함 작전의 특징이다. 우리도 명령만 있으면 천안함 희생 동료의 원수를 갚을 수 있도록 항시 준비해야 한다. 우리 잠수함 승조원들은 독일 잠수함이 마스트에 빗자루를 거꾸로 매달고 출동하던 이유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 朴대통령 “치안사각 여전… 아동학대 악순환 끊어야”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충남 아산시 경찰대에서 열린 2016년 경찰대생·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에서 “확고한 안보 태세를 갖추기 위해선 우리 내부의 치안부터 안정돼야 한다”며 “경찰은 국가안보를 저해하고 사회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각종 불안요인에 엄정하게 대처하고 모든 경찰관이 ‘최일선 테러 예방요원’이라는 각오로 북한을 비롯한 각종 테러 시도에 대해 철저하게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최근 잇따른 사건들은 치안의 사각지대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학교 폭력을 현저하게 줄였던 여러분의 경험을 살려 아동학대, 가정폭력이 사회악으로 이어지는 폭력의 악순환을 반드시 끊어 주기 바란다”고 주문하고 “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국가는 반드시 국민을 보호한다’는 믿음을 확고하게 심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4대 개혁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경제활력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부정부패와 비리를 일소하고 법이 공정하게 지켜질 때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면서 경제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찰의 3대 교육기관이 함께 자리하게 된 아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충혼과 정기가 서려 있는 고장”이라며 “충무공의 정신을 이어받아 청년 경찰들이 뜨거운 애국심을 가슴에 품고 조국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동량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현충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시의회 ‘국치일 국기 조기게양’ 추진

    서울시의회 ‘국치일 국기 조기게양’ 추진

    국기게양일 지정에 대한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서울시 조례가 제정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김인호 부의장(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3)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 현충일, 국가장기간 중 등에 조기(弔旗)게양을 권장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국치일 등 국기의 조기게양 제정 조례안’을 17일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김인호 부의장은 “지난 3·1절과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다룬 영화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착안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의장은 “일본 정부와 우익인사들의 망언과 역사왜곡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치일 등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다른 한편으로 현충일 등을 잊지 않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조기게양을 권장하는 조례를 제안하게 됐다”라고 제안이유를 밝혔다. 조례안에는 국치일(8월 29일)과 현충일(6월 6일) 및 국가장기간 등조기게양일을 규정(안 제4조)하는 한편, 시장과 교육감에게 조기게양을 위해 책무 규정(안 제5조 및 제6조)을 두어 조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경술국치일은 1910년 8월 29일 일제가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빼앗고 한일병합조약을 강제 체결·공포한 날로써, 조기는 조의를 표하기 위해 깃봉에서 기의 한 폭만큼 내려서 다는 국기를 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문화선진국은 통합 국가상징 사용한다/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한국미술관협회장

    [In&Out] 문화선진국은 통합 국가상징 사용한다/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한국미술관협회장

    ‘로고(logo)라는 이미지의 본질은 왕관에 박힌 보석이다.’ 그래픽 디자인계의 피카소로 불리는 미국의 디자이너 폴 랜드의 말이다. 그는 로고가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는 생각을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직접 증명해 보였다. 이남훈의 ‘메신저’라는 책에 이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가 소개되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1985년 넥스트사(社)를 설립할 당시 로고 디자인을 폴 랜드에게 의뢰하며 여러 개의 시안을 요구하자 폴 랜드는 “내가 가진 모든 노하우를 동원해 최고의 시안 하나를 만들겠다”라고 말하고 고객의 요청을 거부했다. 디자이너의 근성과 자부심에 감동한 잡스는 로고 비용으로 무려 1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디자인은 미래의 핵심 경쟁력이자 브랜드의 영혼이라고 믿었던 잡스다운 선택이었다. 폴 랜드와 잡스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브랜드 경쟁 시대에 살아가는 보통사람도 로고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로고는 정부, 기업, 단체의 조직이나 상품에 적용되는 시각디자인을 말한다. 공공의 정책과 제도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광고, 홍보 효과가 크며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경쟁력 확보,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정부도 뒤늦게 로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새롭게 정부상징체계(Government Image, GI)를 만드는 통합형 국가상징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통합형 GI는 일관된 디자인 형태를 가진 하나의 이미지를 정부기관이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문화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프랑스는 혁명정신을 의인화한 여성인 마리안, 독일은 독수리, 네덜란드는 두 마리 사자, 캐나다는 붉은 단풍잎 상징을 전 부처에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흰머리독수리, 영국은 유니콘과 사자가 그려진 왕실 문장, 덴마크는 왕관이라는 공통된 상징을 기관별 특성에 맞게 변형해 쓰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정부 각 부처와 소속기관들이 소재, 서체, 색상 등 각기 다른 개별 상징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일관성 없이 사용하고 있어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자유와 개성,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선진국이 왜 통일된 GI를 사용하고 있을까? 단일화된 국가 상징은 대내적으로는 애국심과 공동체 의식, 자긍심을 키워 주고 대외적으로는 인지도, 호감도, 신뢰도를 확보해 국가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구매 태도와 제품 평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른바 원산지 효과다. 이것은 특정 제품의 원산지를 알려 주는 정보가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가리킨다. 이경선 한경대 교수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국가 상징을 사용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캐나다에서 생산되어 영국에서 판매되는 미네랄 워터 제품인 ‘크리스털 캐나디안’(Crystal Canadian)은 깨끗하고 순수한 고급 제품의 이미지를 강하게 인식시키고자 캐나다 정부의 사용 허가를 얻어 국가 상징인 단풍잎을 디자인의 모티브로 삼아 원산지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직도 통합형 GI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글로벌 브랜드 매장들을 방문해 체험해 보라. 브랜드의 개성을 표현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어떤 전략을 쓰고 있나? 간판, 인테리어, 직원의 복장, 쇼핑백, 청구서 등 통일된 상징으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있지 않은가.
  • 박 대통령 TK 전격 방문… 총선 예비후보들 ‘긴장’

    박 대통령 TK 전격 방문… 총선 예비후보들 ‘긴장’

    유승민 참석… 정종섭만 악수靑 “일자리창출 현장 방문” 불구 현역 ‘물갈이說’ 중 野도 촉각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대구와 경북을 찾았다.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둘러본 뒤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 경북도 신청사 개청식 등에 참석하는 일정이었지만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권이 바짝 긴장했다. 특히 대구에서는 박 대통령과 가까운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후보들이 대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기존 현역 의원들이 ‘물갈이설(說)’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9월에 대구를 찾았을 때도 대구 현역 의원은 관련 행사에 초청받지 못하고 지역 연고가 있는 참모진이 동행해 여권 내에서 ‘TK(대구·경북) 물갈이론’이 본격화했었다. 청와대는 취임 3주년을 맞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현장 방문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현재 새누리당 공천 작업이 한창이고 공천 살생부 파문,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 등으로 여당이 시끄러운 터여서 여론의 관심을 잠재울 수 없었다. 대구 방문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전체 구도에는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 야권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과적으로 이날 행사에서 ‘출마자’로 박 대통령과 악수를 한 인사는 대구 동갑의 정종섭 예비후보뿐이었다. 대구에서의 3차례 행사에서 국회의원이나 예비후보들은 물리적으로 박 대통령과 접촉할 수가 없었다. 공개 행사인 경북도 신청사 개청식에서 박 대통령은 도지사, 교육감 등과 악수를 나눴으나 국회의원, 예비후보들과는 거리가 있었다. 현장에는 유승민 의원도 있었다. 이날 박 대통령에게서 특별한 정치적 언사나 행보를 찾기는 어려웠다. 이날 방문에 대해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박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했다고 해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다른 결정을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유권자 입장에서도 박 대통령이 다녀갔다고 해서 박 대통령이 좋아하는 사람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박 대통령이 지원 유세를 하고 나면 2~3일 후부터 지지율이 10% 가까이 오르곤 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대구에서는 그 효과가 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대구 지역 정서를 감안할 때 진박 후보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윤 의원의 ‘막말 파동’ 등을 여권 지지층에서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이면 박 대통령에 대한 보호심리가 표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야권에서는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특정 계파 지원으로 인식되면 전체적으로는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박 대통령은 경북도 신청사 개청식에서 “지금 북한이 안보 위협과 사이버테러 등으로 우리의 모든 국가기관과 국민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이 위기에서 사회 분열을 야기해선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경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평화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경제와 안보의 복합 위기 상황을 맞아 어느 때보다 국민 단합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북한 정권의 안보 위협을 이겨내고 남북 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굳건한 안보정신과 애국심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내기 장교 합동 임관식에 간 朴대통령, 6003명 모두와 28차례 걸쳐 ‘찰칵찰칵’

    새내기 장교 합동 임관식에 간 朴대통령, 6003명 모두와 28차례 걸쳐 ‘찰칵찰칵’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뒤 6003명에 달하는 신임 장교들과 200여명씩 28차례에 걸쳐 기념사진을 찍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임관식 축사에서 “지금은 국군 장병 여러분의 애국심과 충성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여러분 어깨에 빛나는 계급장에 담긴 의무와 책임감을 간직하면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임관식에서 호랑이 문양의 한반도 위에 태극기가 그려진 ‘조국수호 결의 상징물’을 전달받았다. 신임 장교들은 박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대통령님 파이팅”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을 돌면서 손을 흔들어 신임 장교들과 가족들을 격려했고, 가족들은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임관식에 앞서 이색적인 이력을 가진 신임 장교들과 환담을 가졌다. 환담에는 국군 간호사관학교 최초 남생도, 이번에 동시에 임관하는 남매, 병·하사 출신, 레바논 파병 군인의 아들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간호사관학교 최초 남생도인 이우진 육군 소위에게 “정말 애국심이 훌륭하다”면서 “어떻게 보면 첫 케이스이기 때문에 개척의 길도 될 텐데, 아주 모범적인 간호장교로서 많은 후배들이 올 수 있도록 힘써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전문]朴대통령 3·1절 기념사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앞으로 더욱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제 선택은 북한의 몫”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 대통령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동포와 북한동포 여러분, 그리고 독립유공자와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뜻 깊은 제97주년 3·1절을 맞이하였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97년 전 오늘, 독립만세의 함성은 신분과 계층, 종교와 사상의 차이를 뛰어넘어 오직 독립을 향한 열망과 애국심으로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하였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소녀의 슬픔’이라고 외쳤던 유관순 열사의 애국심이 곧 3·1 운동의 정신이었고, 민족대단결이 바로 3·1 운동의 정신이었습니다.3·1 운동은 우리 민족이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은 역사적인 일로 모든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는 동방의 밝은 빛으로 세계 각국의 민족 자결 운동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3·1 운동의 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이어졌고, 마침내 우리는 그토록 소망하던 독립을 쟁취했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폐허를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세계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했습니다. 97년 전,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지금, 선열들이 피 흘려 세운 이 조국을 진정한 평화통일을 이루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그 분들에게 갚아야 할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어 후손들이 평화롭고 부강한 한반도에서 살게 하는 것이야말로 3·1 정신을 이 시대에 구현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면서, 당국간 대화와 민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남북간 신뢰구축과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위해 북한에 많은 지원과 양보를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우리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에 3차 핵실험을 한데 이어 또 다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극단적인 도발로 우리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북한은 계속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그대로 놔둔다면, 5차, 6차 핵실험을 계속할 것이고, 북한의 핵은 결국 우리 민족의 생존은 물론 동북아 안정과 세계평화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 의지에 대한 도전이자 전 세계가 원하고 있는 평화정착에도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이제 기존의 대응방식으로는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지 못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습니다. 핵으로 정권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을 착취하고 핵개발에만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이 북한의 정권을 유지시킬 수 없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지금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단합된 의지를 그 어느 때 보다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 100여개가 넘는 국가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데 이어,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곧 채택될 예정입니다.이번 대북 결의는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발을 자행한데 대해 엄중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가 응집된 것입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북제재 법안 채택과 일본, EU, 여타 우방국들이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더욱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제 선택은 북한의 몫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국들도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길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 믿습니다.저는 북한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지속적으로 고조시키고 있는 현 상황을 끝내기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통일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가 통일을 염원하는 이유는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이 한반도에서 시작되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인권, 번영을 북한 동포들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정부는 평화와 번영, 자유의 물결이 넘치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것이며, 그것이 바로 3·1 운동 정신의 승화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 길을 가는데 국민여러분께서 함께 동참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지금의 정쟁에서 벗어나 호시탐탐 도발을 시도하고 있는 북한과 테러에 노출되어 있는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나서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3·1 운동은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열망이자, 세계평화와 인류행복 구현이라는 시대정신의 발현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24년 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한·일간 합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합의는 피해자 할머니가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집중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습니다.앞으로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명예를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도 역사의 과오를 잊지 말고, 이번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온전히 실천으로 옮겨서 미래 세대에 교훈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서로 손을 잡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이 연이은 도발과 1차 타격대상이 청와대라고 위협하며 불안과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여건도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만성화되고 있는 세계 경제 침체에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개혁을 해야만 합니다. 저는 어떤 정치적 고난이 있어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우리 경제의 튼튼한 기초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그리고 4대 구조개혁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하지만, 노동개혁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비롯하여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혁하고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과제들이 아직도 기득권과 정치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개혁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개혁입니다. 청년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지금 이들이 좌절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노동개혁이 현장에 뿌리를 내려야만 ‘더 많은 일자리’,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노사 모두 서로 조금씩 양보해 주시고 정치권도 국민의 열망에 호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개혁의 길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제 민간과 정부의 관계에 대한 생각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 독창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속도를 정부가 따라 갈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관행적으로 내려온 정부 만능의 사전적 규제 방식에서 민간 중심의 사후적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전환하여 신산업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커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앞으로 전국의 시·도에 도입될 ‘규제프리존’에서는 각 지역의 전략산업과 관련된 핵심규제를 과감히 철폐할 것입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혁신적 도전정신이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창업기업의 더 큰 성장과 끊임없는 재도전이 이루어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상생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를 완성할 것입니다.이와 함께, 산업에 문화의 옷을 입히고 문화와 IT를 융·복합시켜 한류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처럼 우리의 경제와 문화영토를 넓히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올해에는 이러한 개혁과제들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국민 여러분이 그 성과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결코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왜 우리 국민들이 ‘민생구하기 서명운동’에 직접 나서야 했는지에 대해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테러위험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거의 마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럴 때일수록 국민 여러분의 진실의 소리가 필요합니다. 나라가 어려움에 빠져있을 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항상 국민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 왔고,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인 대한민국은 선열들의 피흘림으로 지켜온 소중한 나라입니다. 저는 지금의 위기 역시, 국민 여러분의 단합된 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외환위기를 극복한 힘으로 지역, 세대, 계층을 떠나 하나로 뭉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제 때 대처하지 못하고 낡은 것에 안주했을 때 어떤 역사적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또 다시 나라 잃은 서러움과 약소국의 고난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면 퇴보가 아닌 발전을 위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이제 국민들께서 직접 나서주시기 바랍니다.저는 추운 영하의 날씨에 가는 길을 멈추시고 민생살리기 서명에 곱은 손을 불으시면서 서명해주신 국민들의 힘이 대한민국을 바꿔놓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들이 50년, 100년 후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역사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애국애족과 민족대단결의 3.1운동 정신을 되새기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의 번영과 평화통일이라는 위대한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 잠수함으로 부활

    ‘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 잠수함으로 부활

    일제강점기 독립군으로 만주 봉오동전투를 주도했던 홍범도(1868~1943) 장군이 우리 영해를 지키는 해군의 214급(1800t급) 최신 잠수함 이름으로 명명됐다. 현재 건조 중인 ‘홍범도함’이 내년 해군에 인도되면 1800t급으로는 7번째, 해군 전체로는 16번째 잠수함이 된다. 해군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214급 잠수함 7번함의 함명을 홍범도함으로 제정했다”면서 “3·1절을 맞아 무장독립운동을 펼친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발표했다. 해군은 오는 4월 초 홍범도함을 진수하고 1여년간 시험 평가를 한 뒤 내년 7월 인도받을 예정이다. 해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 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을 214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왔다. 홍범도함은 길이 65.3m, 폭 6.3m, 최대속력 20노트(시속 37㎞)로 승조원은 40여명이다. 북한의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000㎞의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Ⅲ’를 탑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진구+김지원’ 포스터 공개… 4인4색 매력폭발 ‘기대’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진구+김지원’ 포스터 공개… 4인4색 매력폭발 ‘기대’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는 낯선 땅 우르크에서 재난을 겪게 된 파병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은 자신들이 연기할 인물들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태양의 후예’ 제작진은 오는 24일 첫 방송에 앞서 미리 알고보면 좋은 인물들의 캐릭터 ‘디테일’을 공개했다. #. 유쾌한 엘리트 군인, 유시진 “조금만 기다려요, 내가 갈게요, 내가 찾을게요.” 군 전역 후 ‘진짜 사나이’로 돌아온 배우 송중기가 연기하는 유시진 대위는 육사 출신의 엘리트 특전사 대위다. 육군 원사로 명예 전역한 아버지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아들에게 다른 길을 권유했지만, 아버지를 존경한 아들은 그 길을 따랐다. 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보호해야한다는 믿음, 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고딩들을 보면 무섭지만 한 소리 할 수 있는 용기, 관자놀이에 총구가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상식, 그래서 지켜지는 군인의 명예, 이것이 바로 시진이 지키고자 하는 애국심이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고 상황에 따라 재치 넘치는 농담도 잘 하는 유쾌한 남자다. #. 쿨한 생계형 의사 강모연 “그래도 내가 같이 가고 싶다면요?” 배우 송혜교가 연기하는 강모연은 최고의 실력을 갖췄지만 히포크라테스 선서보다는 강남개업을 진리라고 믿는 흉부외과 전문의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꼬인 인생, 다행히 공부 하나는 잘해 살벌하게 의대를 마치고 29살의 나이에 전문의까지 따냈지만, 결국 ‘빽’ 앞에 장사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적자생존이란 백신을 맞아 자신에게 어설픈 휴머니즘은 없다고 믿는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말솜씨를 가졌으며, 실력엔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실수는 깨끗하게 인정하는 쿨한 여자다. #. 말보단 액션, 뼛속까지 군인 서대영 “전 괜찮다고, 제 걱정은 말라고 전해주십시오.” 눈빛으로 연기하는 배우 진구는 뼛속까지 군인일 것 같은 남자 서대영 역을 맡았다. 날 때부터 배냇저고리 대신 깔깔이를 입었을 것 같고, 내 가족을, 내 조국을 내 손으로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하기 때문이다. 특전사를 거쳐 특수수색육군특전구조대로 활약하면서 그는, 쓰촨성, 아이티, 동일본 대지진 등 세계 각지의 재난 지역에 투입됐다. 가벼운 대사보단 묵직한 액션이 편하기 때문에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가슴은 깊고 넓고 뜨거운 남자다. #. 한 남자 바라기, 멋진 여군 윤명주 “다치지 마십시오, 명령입니다. 목숨 걸고 지키십시오.” 도도한 이미지의 김지원은 각 잡힌 여군 윤명주 중위로 돌아온다. 대한민국 여군, 여군 중에서도 군의관, 그리고 특전사령관의 무남독녀 외동딸, 이른 바 ‘장군의 딸’, 가진 이름도 많은 그녀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연스럽게 육사에 들어갔고, 여군이 됐다. 그리고 첫 부임한 부대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런데 그는 검정고시 고졸 출신의 상사. 처음으로 군인이 된 걸 후회했지만, 그냥 물러설 그녀가 아니다. 자신의 감정에 매우 솔직하고,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선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직진하는 멋진 여자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中·美·日 언론 朴대통령 국회 연설 보도

    中 “국내 논쟁 잠재우려는 목적 컸던 것 같아” 美 “체제 붕괴 등 표현… 대북 강경모드 전환” 日 “한·미·일·중·러 연계 통해 北 변화 유도” 중국 언론들이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속보로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언급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정은 폭주는 체제 붕괴 불러올 것” 관영 환구시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에 대한 사드 배치를 협의하기로 한 것은 대북 억제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국민이 믿기를 간청했고,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국민이 단결하고 애국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봉황망은 “개성공단을 폐쇄한 이유를 박 대통령이 직접 설명했는데, 그것은 개성공단의 돈이 북한 지도부에 흘러들어 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봉황망은 또 “박 대통령이 대북 합작과 지원의 종결을 선언했고 김정은의 폭주는 체제 붕괴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양시위 교수는 ‘중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 중단에 대해서는 한국 내에서도 찬반이 팽팽하다”면서 “박 대통령의 연설은 국내 논쟁을 잠재우려는 목적이 컸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쓰촨망은 “핵실험을 한 북한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박 대통령은 북핵의 근본 원인인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퍼 주기식 지원이 北 핵개발 부추겨” 미국 언론들은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대북정책의 강경 모드 전환을 선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의 언어 사용에 주목하며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특히 “체제 붕괴”를 언급하는 한편 북한 정권을 묘사할 때 “무자비한” “극한의 공포 지배” 등과 같은 표현을 동원하고 공식 직함 없이 “김정은”이라는 이름을 수차례 거론한 것은 남한의 역대 지도자들이 북한을 자극할까 봐 삼가던 행동들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남한 정부의 퍼 주기식 지원이 북한의 핵개발 의지만을 부추겼으며 이러한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남한 정부가 북한을 벌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朴대통령 추가 제재 의지 드러내” 일본 언론들도 박 대통령의 이날 국회 연설과 관련 연설 내용을 주요 기사로 전달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려면 한·미·일과 함께 중국, 러시아와 연계해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박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추가적인 제재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고, 마이니치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임금이 노동당에 들어갔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전문] 대통령 국정에 관한 국회 연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전 10시부터 30분 간 국회에서 ‘국정에 관한 국회연설’을 했다. 다음은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위기감에 대해 정부의 대처 방안을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력과 동참을 당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새해 벽두부터 4차 핵실험을 감행하여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 평화에 대한 기대에 정면도전을 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의 규탄과 제재가 논의되는 와중에  또 다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까지 공언하고 있는 것은 국제 사회가 바라는 평화를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극단적인 도발행위입니다.  만약 이대로 변화없이 시간이 흘러간다면,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은 핵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수없이 도발을 계속해 왔습니다.  최근만 하더라도,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46명의 소중한 우리 장병의 목숨을 빼앗았고, 연평도 포격 도발로 우리 영토에 직접적인 무력 공격을 가했으며,  작년 8월에도 DMZ 지뢰와 포격 도발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도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게든 북한을 변화시켜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상생의 남북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저는 국정의 무게중심을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기반구축에 두고 더 이상 한반도에 긴장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자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북한의 핵은 용납하지 않고  도발에는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되,  한편으론 남북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기조를 표방했습니다.   2014년 3월에는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하여 민생, 문화, 환경의 3대 통로를 함께 열어갈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작년 8월에는 남북간 긴장이 극도에 달한 상황에서도 고위 당국간 회담을 열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UNICEF, WHO 등 국제기구에 382억원과 민간단체 사업에 32억원을 지원해서 북한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사업을 펼쳐 왔습니다.   작년 10월에는 북한 요청에 따라 우리 전문가들이 금강산을 방문하여 산림병충해 방제사업을 실시하였고,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개성만월대 공동조사‧발굴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그 밖에도 민간차원의 다양한 교류협력도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  작년 8월에는 경원선 우리측 구간에 대한 복원 공사를 착수했고,  북한 산업발전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구상도 착실하게 검토해왔습니다.   돌아보면 1990년대 중반 이후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만도 총 22억 불이 넘고 민간 차원의 지원까지 더하면 총 30억불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정부의 노력과 지원에 대해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대답해 왔고,  이제 수소폭탄 실험까지 공언하며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기존의 방식과 선의로는 북한 정권의 핵개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고,  북한의 핵 능력만 고도화시켜서  결국 한반도에 파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 명백해졌습니다.  이제 더 이상 북한의 기만과 위협에 끌려 다닐 수는 없으며, 과거처럼 북한의 도발에 굴복하여 퍼주기식 지원을 하는 일도 더 이상 해서는 안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북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근본적 해답을 찾아야 하며,  이를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한 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4차 핵실험이후 이미 100개가 넘는 국가들이 북한 도발을 규탄했고,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비판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유엔 안보리에서는 역대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결의안을  도출해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의회는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별도 법안을  전례 없이 신속하게 통과시켰고,  일본과 EU 차원에서도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가 취해지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은 북한과의 외교관계까지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김정은 정권의 극단적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 핵과 미사일의 1차적인 피해자는 바로 우리이며,  이 문제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 역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수시로 대남 핵공격을 언급하면서 우리 측을 위협해 왔습니다.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우리 측을 향해  ‘핵불소나기’, ‘핵참화’, ‘핵공격’, ‘핵전쟁’, ‘핵보복타격’ 등  핵무기 사용 위협을 지속적으로 자행해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 오래 북한의 위협 속에 살아오면서  우리 내부에서 안보불감증이 생긴 측면이 있고, 통일을 이뤄야 할 같은 민족이기에  북한 핵이 바로 우리를 겨냥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우리는 애써 외면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더 이상 설마 하는 안이한 생각과  국제사회에만 제재를 의존하는 무력감을 버리고,  우리가 선도하여 국제사회의 강력한 공조를 이끌고, 우리 스스로 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이번에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막기 위해서는 북한으로의 외화유입을 차단해야만 한다는  엄중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입니다.    잘 아시듯이, 개성공단을 통해 작년에만 1,320억 원이 들어가는 등 지금까지 총 6,160억 원의 현금이 달러로 지급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급한 달러 대부분이 북한 주민들의 생활 향상에 쓰이지 않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노동당 지도부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북한 정권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사실상 지원하게 되는 이런 상황을 그대로 지속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국제사회의 도움이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김정은의 체제유지에만 들어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제사회가 북한으로의 현금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모든 수단을 취해 나가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이번에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을 하면서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했던 것은  우리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무사귀환이었습니다.   지난 2013년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가동 중단 당시, 우리 국민 7명이 한 달 가량 사실상 볼모로 잡혀 있었고, 이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피 말리는 노력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우리 국민들을 최단기간 내에 안전하게 귀환시키기 위해 이번 결정 과정에서 사전에 알릴 수 없었고,  긴급조치가 불가피했습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자와 설비 반출 계획을 마련하고 북한에 협력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예상대로 강압적으로 30여분의 시간만 주면서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피땀흘린 노력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입주기업들이  공장 시설과 많은 원부자재와 재고를 남겨두고 나오게 된 것을 저 역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개성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위를 뜬눈으로 걱정해야만 하고,  우리 기업들의 노력들이 북한의 정권유지를 위해 희생되는 상황을  더는 끌고 갈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는 입주기업들의 투자를 보전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갈 것입니다.  남북경협기금의 보험을 활용하여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액의 90%까지 신속하게 지급할 것입니다.   대체 부지와 같은 공장입지를 지원하고, 필요한 자금과 인력확보 등에 대해서도 경제계와 함께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정부는 합동대책반을 가동해서  입주기업 한분 한분을 찾아다니면서 1:1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함께 취해 나갈  제반 조치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금부터 정부는 북한 정권이 핵개발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 우리는 동맹국인 미국과의 공조는 물론  한・미・일 3국간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연대도 계속 중시해 나갈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5자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는 만큼,  이들 국가들도 한반도가 북한의 핵도발로  긴장과 위기에 빠지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그 공감대가 실천되어 갈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조치가 취해진다 해도 그 효과는 우리나라가 스스로 자기 자리를 잡고  결연한 자세로 제재를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뒷받침될 때 나타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북한이 각종 도발로 혼란을 야기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우리의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선전·선동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 국민들의 단합과 국회의 단일된 힘이  북한의 의도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사회 일부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이라는 원인보다는  ‘북풍의혹’같은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내부에서 그런 것에 흔들린다면, 그것이 바로 북한이 바라는 일이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북한의 무모한 정권이 핵을 포기하도록 해도 모자라는 판에  우리 내부로 칼끝을 돌리고,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댐의 수위가 높아지면 작은 균열에도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북한의 도발로 긴장의 수위가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는데 우리 내부에서 갈등과 분열이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의 존립도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안보위기 앞에서 여와 야,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습니다.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는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정치권에 권한을 위임한 것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보호해 달라고 한 것이지  그 위험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위임한 것은 아닌 것입니다.  장성택과 이영호, 현영철을 비롯해  북한 고위 간부들에 대한 잇따른 무자비한 숙청이 보여주듯이,  지금 북한 정권은 극한의 공포정치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은 예상하기 힘들며,  어떤 극단적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에 철저한 대비를 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국민 모두의 결연한 의지와 단합, 그리고 우리 군의 확고한 애국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국민여러분의 안위를 지켜낼 것입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도  정부의 단호한 의지와 대응을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앞으로 정부는 북한의 불가측성과 즉흥성으로 야기될 수 있는  모든 도발 상황에 만반의 대비를 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정부는 확고한 군 대비태세 확립과 함께  사이버 공격, 다중시설 테러 등의 비군사적 도발에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력을 증강시키고,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 향상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0일 발표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협의 개시도  이러한 조치의 일환입니다.  국회의장님, 국회의원 여러분,  북한이 언제 어떻게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지 모르고  테러 등 다양한 형태의 위험에 국민들의 안전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동안 제가 여러 차례 간절하게 부탁드린 테러방지법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을 막기 위한 북한인권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선택받으신 여러 의원님들께서 국민의 소리를 꼭 들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여러분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처음 이 자리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하신 것을 잊지 않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5년 만에 찾아온 살을 에는 강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고향 가는 바쁜 걸음도 멈춰선 채,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서명운동’에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였습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을 하루빨리 이겨내기 위해 하나 된 힘을 보이자는 국민의 눈물이자, 절규입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지난 설 명절에 지역 곳곳을 돌며  우리 경제에 대해 많이 걱정하시는 민심을 생생히 듣고 오셨을 것입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겠다고 약속하셨고  각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하셨던 그 말대로 경제활성화와 민생법안을 지체 없이 통과시켜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제출된 지 벌써 3년 반이 넘었습니다.  서비스산업 육성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청년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 과거처럼 제조업과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더 이상 우리 경제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비스산업은 일자리의 보고(寶庫)입니다.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나 되고, 특히 관광, 의료, 금융, 교육, 문화 등 우리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최대 69만개나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13~14년 OECD 자료에 따르면, 고용율 70% 이상을 달성한 선진국들 중에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나라는 없습니다.  우리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야만 고용율 70%를 달성할 수 있고,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일부에서 보건·의료 공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지나친 억측이고 기우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제출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어디에도 보건·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는 조항은 없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서 의료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고급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어느 순간 ‘의료영리화’로 둔갑되어 3년 반 동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을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의 희망을 주고, 사회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 근로자를 보호하며, 상생의 고용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도 하루가 시급합니다.  노동개혁은 일자리 개혁입니다.  하루 속히 노동개혁 4법을 통과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서민의 아픔을 달래고, 경제 활력의 불쏘시개가 될 법안들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거두고 국민의 입장에서 통과시켜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라는 위협 앞에서도 정부를 신뢰하고 의연하게 대처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정부와 저는 더욱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와 정부는 북한 정권을 반드시 변화시켜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도록 만들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인권, 번영의 과실을 북녘 땅의 주민들도 함께 누리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잘못된 통치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삶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길을 가는데 지금보다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지지해주시고 함께 해주신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고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국회의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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