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애국가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홋카이도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복지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납골당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병원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7
  • 이정, 현충일 맞아 애국가 불러...팬 “여전해”

    이정, 현충일 맞아 애국가 불러...팬 “여전해”

    군복무 중인 이정이 애국가를 부르기 위해 프로야구장을 찾았다. 이정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애국가를 불러 시선을 모았다. 현재 해병대에서 현역 복무 중인 이정은 입대 전과 다름없는 훌륭한 가창력으로 애국가를 불러 관중들로부터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시타는 국가보훈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송일국이 나섰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아공 “월드컵 개막 전에 국가 외우자” 난리법석

    남아공 “월드컵 개막 전에 국가 외우자” 난리법석

    보통 국제경기에서 시작에 앞서 국가가 연주되면 선수들은 엄숙한 자세로 국가를 따라부르며 승리를 다짐한다. 관중들도 애국가를 함께 부르면서 선수들에게 선전을 기원한다. 남아공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국가를 끝까지 완벽하게 따라부르는 선수나 관중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생소한 언어가 뒤죽박죽 섞여 있는 가사를 외우는 사람이 워낙 적기 때문이다. 남아공에서 공용어로 인정된 언어는 모두 11개. 국가 ‘Nkosi Sikelel’iAfrica(아프리카에 신의 축복이 있으라)’의 가사에는 영어, 남아공 공용 네덜란드어, 코사어 소토어, 줄루어 등 무려 5개 언어가 섞여 있다. ‘바벨탑의 저주’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기종목에 따라 국가가 연주될 때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다. 대개가 흑인인 축구선수들은 힘차게 국가를 부르다가 남아공 공용 네덜란드어로 된 대목에선 입을 다문다. 선수 대다수가 백인인 럭비에선 반대로 영어나 공용 네덜란드어로 된 부분에서만 선수들이 국가를 따라한다. 대다수 국민도 국가를 통째로 외우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다. 당연히 평소에 국가를 부르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10일 앞둔 가운데 주최국 남아공이 필사적으로 국가배우기 운동을 펴고 있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남아공 문화부 관계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민은 가사의미를 모르다 보니 국가를 전혀 부르지 않는다.”며 “(11개) 공용어로 가사의 내용을 풀이한 인쇄물을 배부하는 등 국민들에게 국가 배우기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은 “국가의 뜻이 서명된 인쇄물을 받아온 사람들이 CD를 틀어놓고 국가를 (끝까지) 따라해 보는 등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남아공 국민들이 국가 배우기에 열심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ESPN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수 케이, 한일전 애국가로 유명세…日축구협 초청

    가수 케이, 한일전 애국가로 유명세…日축구협 초청

    KBS 2TV가 생중계한 한국과 일본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우리나라 대표팀의 2대 0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경기에 앞서 애국가를 제창한 가수 케이(K/본명 강윤성)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케이는 24일 오후 7시 20분(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국 평가전에 앞서 5만 여명이 넘는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애국가를 불렀다. 이후 국내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그의 정체에 궁금증을 나타냈다.케이는 1983년생으로 지난 2004년 1집 정규앨범 ‘케이’(K)로 국내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R&B 가수로 맹활약을 펼쳐 온 인물이다.특히 네 번째 싱글앨범 타이틀곡 ‘온리 휴먼’(Only Human)이 일본 후지TV 드라마 ‘1리터의 눈물’ OST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현지 인지도를 높인 케이는 일본축구협회의 공식 초청 하에 한일전 애국가를 부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케이표 애국가에 힘입은 한국 대표팀은 이날 전반전 6분 박지성의 선제골, 후반전 45분 박주영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정식을 맞아 혼신의 힘을 기울인 일본 대표팀을 격침시켰다.사진 = 두리스타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빗속 노란 애도물결 ‘盧風’ 재점화 될까

    빗속 노란 애도물결 ‘盧風’ 재점화 될까

    23일 새벽부터 짙은 안개가 부엉이 바위를 휘감고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전에 봉화산을 가리켜 ‘낮지만 높은 산’이라고 했다. 그 산 중턱에 험하게 박힌 부엉이 바위에는 비가 끊임없이 쏟아졌다. 바위 아래에서는 노란 비옷이 넘실거렸다. 빗물에 추모식장 주변이 온통 진흙탕으로 변했어도 누구 하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1년 전에도 빗속을 뚫고 달려 왔다는 이광옥(40·서울 광진구)씨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할 뿐입니다. 저 바위만 없었더라도 그렇게 가시지는 않았을 겁니다.”라며 하염없이 바위만 바라보았다. ●방송인 김제동 추도식 진행 김해시 진영읍에서 봉하마을까지 3㎞ 남짓한 대로에는 노란색 바람개비가 방문객을 안내했다. 그러나 모든 길은 오전부터 주차장으로 변했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추모 행렬은 흡사 ‘구도’의 순례길처럼 보였다. 모두 다 ‘노무현 지지자’는 아니었다. 부산에서 일곱살 된 아들을 데리고 온 이명옥씨는 “살아 생전 그에게 한 표만이라도 찍어줬으면 이렇게 미안하지 않을 텐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추모식 사회는 방송인 김제동의 몫이었다. 그는 1년 전 서울광장 노제 때도 구름처럼 모인 추모객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비가 땅에서도 온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슬픔을 짓누르며 추모합니다.” 무수한 비를 다 맞으며 행사를 진행하는 그의 모습에 추모객들은 더 숙연해졌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이해찬 전 총리가 추도사를 읽어 내려갔다. 도종환 시인이 추모시를 읊었다. “욕되게 살 수 없다며 몸을 던진 당신을 아직도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시인의 목소리가 떨렸고, 추모객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1년 전 여기 텃밭을 일구던 아버지의 모습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날의 비극보다는 당신이 걸어오셨던 길, 당신이 걷고자 했던 길을 기억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울먹였다. 숙연함은 절정에 달했다. 추모식이 끝남과 동시에 묘역 준공식이 이어졌다. 시민들의 추모 글귀가 새겨진 박석(바닥 돌) 1만 5000개가 노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세워진 ‘아주 작은 비석’ 주변에 촘촘히 놓여 있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시민들의 정성이 담겼다. 3대가 함께 박석을 기부한 가족 등 4명의 시민대표가 마지막 박석을 놓고, 조문객 100명이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523마리 나비를 날린 이후 유족과 시민들이 헌화 분향에 나섰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등은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직접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야권 후보 유세 접고 대거 참석 주최 측은 최대한 정치적인 색채를 배제하겠다고 했으나, 불가능한 일이었다. 추모객 중 많은 이들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이념을 따르는 사람들이고, 참석한 정치인들도 대부분 그의 뜻을 이어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멀쩡한 대통령을 죽음으로 몬 사람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과거의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봉하에서 이렇게 많은 여러분을 보니 대통령님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들과 지도부 모두가 이날 지역 유세를 뒤로 하고 봉하로 달려 왔다. 김해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생명의 窓]지성의 한계를 넘어/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생명의 窓]지성의 한계를 넘어/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지성(知性)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역할은 지성에 한계가 있다고 하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다. 지성이 지성을 발휘하여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오만(휴브리스)을 보게 되었다고 할까? 아무튼 지성이 자기의 한계성을 절감한다는 것은 지성으로서 최고 경지에 이른 것이다. 선(禪)불교의 임제종(臨濟宗) 계통에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성으로 사물의 진수를 파악하려는 오만을 없애주기 위해 공안(公安)이라는 방법을 사용했다. 제자들에게 ‘한 손으로 치는 박수 소리(隻手)’ 같은 문제를 주고, 그것을 지성을 가지고 풀어 보라고 한다. 스승은 ‘문답(問答)’을 통해 제자들에게 그 소리의 특성, 부피, 색깔, 넓이 등을 말해 보라고 윽박지른다. 질문에 대해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대답을 하면 야단을 맞고 쫓겨난다. 이렇게 하기를 계속하다가 결국 지성으로서는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지성에 대한 우리의 절대적 신뢰를 내려놓을 때 지금껏 지성으로써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실재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런 경지에 이름을 일러 불교에서는 ‘깨우침’이라고 한다. 지성의 한계를 절감할 때 이른바 ‘신앙의 도약(leap of faith)’을 감행하게 된다. 지성의 영역에서 튀어나오게 된다는 뜻이다. 튀어나오게 될 때 어디로 튀느냐, 그 튀는 방향이 중요하다. 쉽게 두 방향으로 나누어 보면, 지성에도 못 미치는 지성 이전 단계로 튀느냐, 지성을 초월하는 지성 다음 단계로 튀느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성의 한계 내’에서 자기 나름대로 도출한 어떤 신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자. 지성을 활용하여 내린 결론이 아무래도 찜찜하다. 무신론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고 유신론이라고 믿을 수도 없다. 이럴 경우, 지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성의 한계성을 인정하게 되었다면 무신론이나 유신론 중 하나를 택할 것이 아니라 이 둘을 넘어서야 하는 것이다. 아직도 유신론이냐 무신론이냐 하는 것을 따지는 것은 여전히 지성의 한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지적 작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계 종교들의 심층에서 신에 대한 이론을 모두 버리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신앙은 지성에도 못 미치는 맹신이나 미신이 아니다. 신앙은 지성을 넘어서는 것이다. 영어로 ‘against reason’이 아니라 ‘beyond reason’이다. 구체적으로 신을 우리의 기도나 들어주는 신쯤으로 믿는 믿음은 사실 우리의 지성에도 못 미치는 믿음이다. 약간의 지성만 발휘해도 우리가 부탁한다고 특별히 잘 봐주고, 우리가 믿어준다고 특별히 구원해 주는 신이라면 그런 좀생이 같은 신은 우리가 받들 만한 가치가 없는 신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볼 수 있다. 인간 아버지도 자녀들 중 자기에게 특별히 잘해 주는 자식만 밥을 주고 나머지는 팽겨쳐 두는 일이 없거늘 하물며 하늘 아버지가 기도를 드리고 안 드리고, 믿고 안 믿고 하는 차이로 자기 자녀들을 그렇게 심히 편애할 수 있겠는가. 생각해 보라. 기도해서 병이 나았다 하는 것은 임상 실험이나 통계 수치와 관계없는 이야기다. 목사가 병이 나서 온 교인을 위해 24시간 ‘릴레이 기도’를 드려도 그 목사가 병이 낫게 할 확률은 일반 사람과 다르지 않다. 영국 애국가에 나오는 대로 “여왕이여 만수무강하소서(Long live the Queen)”하며 모든 영국 국민들이 매일 기도하지만 영국 왕실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지어 환자들에게 기도해 준다고 말하는 것이 환자들의 건강에 도리어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발표까지 있다. 지성의 한계를 절감하고 지성의 영역에서 튀어나와 병을 고쳐 주시는 하느님의 품에 자기를 맡기는 일은 지성을 초월한 것이라고 보기보다 지성을 포기한 것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성의 한계를 넘어서는 믿음을 가진다면 적어도 유영모 선생이나 함석헌 선생처럼 신을 “없이 계신 이” 정도로는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주위의 지성인들 중에서 이런 식의 신앙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보고 싶다.
  • [5·18민주화운동 30주년] 80년 5월의 광주…그날 무슨일이

    1988년 국회 5공청문회를 통해 5·18의 진실이 조금 드러났다. 명예 회복과 책임자 처벌, 피해자 보상도 이뤄졌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발포명령자는 아직껏 미궁이다.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5월17~18일 17일 오후 9시40분 임시국무회의가 비상계엄확대 선포안을 의결했다. 신군부는 곧 전국 대도시에 군대를 투입했다. 7공수여단 2개 대대가 전남대와 조선대에 배치됐다. 18일 오전 10시쯤 전남대 정문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진 줄 모르고 등교한 학생들이 “전두환은 물러가라.”며 구호를 외쳤다. 계엄군은 진압봉을 휘두르며 해산에 나섰다. 10여명의 학생이 다치고, 나머지는 시내로 진출했다. ‘5월항쟁’의 신호탄이었다. ●5월19~20일 광주는 전날 벌어진 공수부대의 ‘만행’으로 공포와 분노의 도시로 변했다. 19일 오전부터 금남로에는 대학생·시민 2000~3000명이 나와 군경과 대치했다. 11공수여단 3개 대대가 가세했고 젊은 사람들이 무차별 폭행당했다. 시내 병원들은 부상자로 넘쳤다. 20일부터는 3공수여단 1100여명이 추가 파견됐다. 하지만 전날과 달리 M16 소총에 착검도 하지 않았다. 말씨도 공손했다. 금남로에는 10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MBC방송국 등이 불탔다. 밤 11시쯤 광주역 부근에서 총성이 울렸다. 차량을 앞세워 저지선을 돌파하려던 시위대를 향한 첫 발포였다. ●5월21일 새벽이 돼도 군중들은 물러설 줄 몰랐다. 세무서·파출소 등이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전날 광주역 발포로 숨진 시체 2구가 시민들의 손에 넘어왔다. 오전부터 수만명의 인파가 금남로를 꽉 채웠다. 오후 1시 정각. 전남도청 옥상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때맞춰 계엄군의 총구가 일제히 불을 내뿜었다. ●5월22~25일 날이 밝자 광주는 ‘해방구’로 변했다. 사실상 무정부상태였다. 시민군은 치안유지를 맡는 등 ‘자치 활동’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주먹밥을 해다 날랐다. 각계 원로가 참여한 ‘5·18수습대책위원회’가 구성됐으나 ‘결사항전’을 주장한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았다. 이 기간 단 한 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았다. ●5월26~ 27일 26일 새벽. 마침내 계엄군은 탱크를 앞세우고 시내로 진입했다. 원로 수습위원들이 최후 담판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27일 새벽 4시쯤 도청 안에서 첫 총성이 울렸다. 특공대는 5시10분쯤 시민군을 완전 진압했다. 항쟁지도부가 머물렀던 상황실 등은 피로 물들었다. 열흘간의 항쟁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가수 김태우, ‘날려라 홈런왕’ 목소리 기부 ‘화제’

    가수 김태우, ‘날려라 홈런왕’ 목소리 기부 ‘화제’

    가수 김태우가 MBC ESPN ‘날려라 홈런왕’의 목소리 기부 8번째 주자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스타폭스미디어 측에 따르면 김태우는 지난 2010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애국가를 부르러 참석했다가 ‘날려라 홈런왕’ 선수단과 만나면서 즉석에서 목소리 기부 섭외가 이뤄졌다. 이날 ‘날려라 홈런왕’ 선수단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에스코트를 위해 개막전에 초대됐었다. 김태우는 내레이션 녹음을 하면서 실제 경기를 보는 관중처럼 환호성과 박수를 치느라 녹음 타이밍을 여러 차례 놓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날려라 홈런왕’ 영상을 보면 볼수록 아이들의 매력에 점점 빠져드는 것 같다”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날려라 홈런왕’ 선수들을 직접 찾아가 맛있는 간식을 사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날려라 홈런왕’의 첫 번째 지방 원정 경기 여정과 군산리틀야구단과의 불꽃 튀는 경기 내용을 실감나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김태우의 내레이션 분은 10일 오후 4시 30분 MBC ESPN에서 방송된다. 사진 = 스타폭스 미디어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록도 울린 희망의 음악

    소록도 울린 희망의 음악

    음악의 거장들이 전남 소록도의 한센병 환자들을 찾았다.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가왕(歌王)’ 조용필은 어린이날인 5일 국립소록도병원 우촌복지관을 찾아 이곳에서 치료 중인 한센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1시간30분 동안 희망의 음악을 들려줬다. 공연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마틴 유덴 주한 영국 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환자들에게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에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애국가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연주했고, 조용필은 이들의 연주에 맞춰 ‘친구여’와 ‘꿈’을 열창했다. 공연은 재일교포 2세인 영국 로드미어(한국명 이정선·61) 자작부인이 이끄는 ‘레이디 R 재단’이 주선했다. 로드미어 여사는 2004년부터 이번까지 5차례나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을 찾아 후원행사를 가져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깔깔깔]

    ●밟을 뻔했네 사오정이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길 한가운데에 이상한 것이 보였다. 조심성이 많은 사오정은 쪼그리고 앉아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았다. 그러고는 하는 말, “이크, 똥이다! 하마터면 밟을 뻔했네!” ●춤추는 원숭이 철수는 경마로 돈을 다 날려버리고 살길이 막막해지자 친구에게 돈을 빌려 원숭이 1마리를 샀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원숭이. 점차 구경꾼이 많아지자 돈도 많이 벌고 마침내 그 소문이 대통령에게도 전해져 청와대에 초대를 받게 되었다. 빨리 보고 싶은 대통령은 음악을 틀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아니 그런데 원숭이가 춤을 추지 않는 것이다. 철수는 왜 춤을 추지 않느냐고 원숭이에게 묻자 원숭이가 대답하길, “너는 애국가가 나오는데도 춤을 추냐?”
  • [천안함 침몰 이후] “최종 결론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야”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최종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야 한다.”면서 “그것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당부한 뒤 “어느 때보다 침착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주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인 만큼 철저하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이어 “국내적 발상만으로는 안 된다.”면서 “(사고원인 조사에) 조금의 의혹이나 허술함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래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실종된 병사들은 최전선에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한 애국적 병사들이고, 그 가족들은 애국가족”이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실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학강단서도 독도는 우리땅 외치죠”

    “대학강단서도 독도는 우리땅 외치죠”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무수히 많은 강연을 했지만 대학강단에 서서 젊은 학생들과 마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지요. ‘독도사랑’처럼 새삼 의욕이 생겨나고 마냥 즐겁습니다.” ●방송연예매니지먼트 가르쳐 대학민국 최고의 ‘독도가수’로 유명한 정광태(55)씨가 이번 새학기부터 교수로 변신해 대학강단에서 새로운 열정을 토해내고 있다. 경기도 평택 소재 국제대학에서 1, 2학년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2시간씩 방송연예매니지먼트를 가르치고 있는 것. 강의내용는 음반기획과 홍보마케팅으로 연예매니지먼트를 종합·총괄하는 것이다. 노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평소의 이미지처럼 주로 단체나 기관 등지에서 두손 불끈 쥐고 ‘독도와 애국심’을 외쳐온 그였기에 강의방법도 나름대로 독특할 터. 15일 오후 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더니 역시 ‘독도는 우리땅’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는 자신의 강의 분위기에 대해 “현장감을 곁들여서인지 학생들이 아주 재미있어 한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짊어질 아들 딸 같은 생각으로 열정을 갖고 강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주 월·수·금 하루 4시간씩 열강하다 보니 목도 쉬었다며 웃는다. ●“애국가 다음 중요한 ‘독도는 우리땅’” 학생들에게 가끔 ‘독도는 우리땅’ 노래도 가르치느냐고 하자 그는 “학생 부모들 중에 사인을 받아 오라는 경우도 더러 있다.”면서 “애국가 다음으로 중요한 노래가 바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대학강단에서도 여전히 식지 않은 ‘독도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이 학교의 초빙교수가 된 것은 대학 측에서 그의 연예활동 이력과 관련 사업의 성공경험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정 교수는 현재 독도명예군수직도 맡고 있다. 서울 출생인 그는 오래전부터 본적지를 아예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20번지’로 등록해 매년 5~6차례씩 독도를 방문하고 있다.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항상 ‘독도’라고 대답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올해 고향방문은 6월부터 예정돼 있다고 귀띔한다. 연예계 데뷔 26년째인 그는 히트곡 ‘독도는 우리땅’ 외에 ‘도요새의 비밀’ ‘김치주제가’ ‘의병대장 곽재우’ 등의 대표곡이 있다. 김문 부국장 km@seoul.co.kr
  • ‘사랑·희망 멜로디’ 소록도에 울린다

    ‘사랑·희망 멜로디’ 소록도에 울린다

    한센인들의 보금자리인 ‘작은 사슴의 섬’ 소록도에 사랑과 희망의 멜로디가 울려 퍼진다. 4일 국립 소록도병원과 ‘레이디 R’ 재단에 따르면 영국의 명문 교향악단인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5월5일 오후 2시 국립소록도병원 내 우촌복지관에서 ‘필하모니아 AT 소록도’를 공연한다. ●찰스 왕세자 영상메시지 전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과 우리 가요인 아리랑·애국가 등을 연주한다. 특히 이 행사에는 영국 찰스 왕세자가 4~5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공연을 기획한 재단과 소록도의 한센인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다. 재단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는 평소 한센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레이디 R 재단의 회장으로 재일교포 2세 출신인 로더미어 자작 부인(61·한국명 이정선)이 추진해 이뤄졌다. ●함평 출신 로더미어 자작부인이 마련 전남 함평 출신으로 어린 시절 일본을 거쳐 미국 유학 후 영국으로 건너가 로이터통신 전 회장인 로더미어 자작과 결혼했으며,남편이 사망하자 자선사업을 하면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후원하면서 소록도 한센병원을 비롯, 동티모르와 가나 등 세계의 가난한 나라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공연과 함께 봉사와 후원 행사도 잇따를 전망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지난 1월 레이디 R 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대한적십자사와 청소년적십자(RCY)는 공연 도우미로 활동할 계획이다. 서울시 보라매병원도 공연 당일 환자들을 위해 무료 의료봉사를 약속했다.전남대병원도 상시 의료지원을 할 계획이다. 지휘를 맡은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는 출연료를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레이디 R 재단 박지은 팀장은 “한센인들이 누릴 수 있도록 음악 공연을 추진했다.”며 “이를 계기로 한센인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모닝브리핑] 3·1절 기념행사 천안 독립기념관서 개최

    제91주년 3·1절 기념행사가 3월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애국지사와 삼부요인, 주한 외교사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올해 기념식에선 이번에 새로 확인된 독립유공자 105명 중 5명에 대한 포상이 후손들에게 전달된다. 또 북한 공훈배우 출신 탈북 성악가 김순희씨가 남한의 성악가 최현수씨와 함께 애국가를 제창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경기 마치자 해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경기 마치자 해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밴쿠버 조은지특파원│김연아(고려대)가 26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로 진정한 ‘피겨퀸’에 등극했다.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따라부르며 눈물을 닦던 김연아는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 언제 울었느냐는 듯 생글거렸다. 여유 있게 미소 지으며 종종 영어로 유창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김연아와 일문일답. ●“쇼트·프리 모두 클린처리는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딴 소감은. -오랫동안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금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 프로그램’으로 처리한 것은 처음이라 더욱 만족스럽다. 경기 후 점수에 대한 생각은 못했고,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뿐이었다. 점수를 봤을 때는 ‘이런 점수도 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올림픽 준비가 힘들었을텐데. -그동안 국제대회를 많이 치렀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준비과정도 예상보다 어렵지 않았다. 어느 때보다 컨디션도 좋았다. 올림픽은 워낙 이변이 많아 더 마음을 비우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잘할 자신이 있어 긴장도 거의 안 했다. →꿈꿔온 올림픽인데 충분히 즐겼나. -경기다 보니 즐겼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 치렀던 대회들보다 좀 더 편안하게 연기했다. 그래서 끝나고 보니 ‘생각보다 올림픽이 별로 어렵지 않네?’라는 생각이 든다. →연기를 마치고 울었던 건 처음이다. -대회에 나가면서 다른 선수들이 우는 모습을 자주 봐왔다. 왜 우는지 궁금했다. 난 이번에도 울지 않을 줄 알았다. 아마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 속이 시원해져서 눈물이 저절로 나온 것 같다. 그리고 아빠가 직접 와서 보신 적이 거의 없었는데, 부모님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좋았다. 평생 꿈꿨던 올림픽에서 잘해내 기쁘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아사다 마오가 여전히 ‘라이벌’인가. -아사다와 함께 많은 경기를 치렀다. 딱히 라이벌을 정해두고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내가 해야할 것들을 이루겠다는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아사다 말고도 강한 선수들이 많고, 모든 선수들이 함께 경쟁해야 할 상대다. 아까 결과가 나오고 시상식 전에 서로 축하한다고 얘기하고 포옹했다. 별다른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 →한국선수단에 금메달 한 개를 추가했는데. -TV로 한국이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봤다. 나도 거기에 힘을 보태서 기분이 좋다. 나의 피겨 금메달로 많은 한국선수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지금은 이 순간 즐기고 싶다” →새로운 목표와 앞으로의 일정은.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시간이 좀 더 지난 뒤 다음 목표를 생각하겠다. 일단 3월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밴쿠버 일정이 마무리되면 토론토로 돌아가 대회를 준비할 것이다.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이중근 부영회장 캄보디아에 피아노 3000대 기증

    이중근(69) 부영그룹 회장이 23일 캄보디아 프놈펜 훈센문화센터에서 디지털피아노 3000대를 캄보디아 교육부에 기증했다. 이 자리에는 맨삼언 캄보디아 부총리와 임세티 교육부장관 등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와 이경수 주 캄보디아 대사, 현지 교민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피아노에는 한국의 ‘졸업식 노래(윤석중 작사·정순철 작곡)’가 캄보디아어로 번안돼 저장됐다. 또 애국가, 고향의 봄, 아리랑 등이 함께 수록됐다. 이 회장은 200여개 초등학교 신축 지원과 교육용 칠판 4만여개를 기증하는 등 캄보디아 교육여건 개선에 기여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캄보디아의 교육1등급 훈장인 ‘국왕 대십자 훈장’도 수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딴생각’으로 소통하는 중기청

    [지금 대전청사에선…] ‘딴생각’으로 소통하는 중기청

    중소기업청의 직원 수필집인 ‘딴생각’이 청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조달청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는 첫 사업으로 ‘금연운동’에 나섰다. ●즐거운 직장 만들기 수단으로 700여명의 중기청 전 직원이 작가로 참여한 수필집 ‘딴생각’이 발간됐다. 일과 생활·가족 등 평소 생각과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실었다. 가족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을 담은 편지가 많았다. 사자성어와 고사성어, 아름다운 시로 자신을 소개하는가 하면 여행기로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제공한 직원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병을 앓거나 사고를 당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 등 말하기 힘든 사연도 많았다.”면서 “글을 읽으면서 직원이 아닌 동료로서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나아가 또 다른 딴생각(?)을 시도하고 있다. 월례조회 겸 90분 회의에 사용하는 애국가 반주 및 영상을 직원들이 제작하기로 한 것. 2월에는 본청 직원 3명이 참여해 1~3부는 독창, 4부는 합창으로 마무리했다. 3월부터는 지방청 직원들이 나선다. 딴생각이 직원 간 ‘정’을 이어주고 ‘즐거운 직장’ 만들기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연운동 나선 조달청 공직협 그동안 활동 중단상태였던 조달청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가 회장을 뽑는 등 조직을 재정비한 뒤 첫 작품으로 대대적인 금연운동에 나선다. 흡연 직원이 많다는 점에 착안, 금연운동을 통해 직장협의회의 존재를 알리고 직원들 건강도 챙기겠다는 포석이다. 3월1일 본격적인 금연을 앞두고 본청과 지방청에서 26일까지 금연 희망자를 모집한다. 공직협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보건소 등과 공동으로 금연 클리닉을 열고 도전자에게 은단과 사탕 등도 제공한다. 또 2개월간 금연에 성공한 직원에게는 유명 콘도 1일 무료 숙박권을 제공한다. 그러나 인센티브를 받은 후 4개월 이내에 다시 흡연하면 숙박비의 3배를 공직협에 내야 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소외종목 최선다한 선수들도…/이종혁 경희대 언론정보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소외종목 최선다한 선수들도…/이종혁 경희대 언론정보학 교수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한 개그맨의 유행어다. 더러운 세상이 된 데에는 언론의 책임도 있다. 1등만 선택해 크게 보도하는 관행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행은 스포츠 보도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요즘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 1면과 방송뉴스 앞머리는 올림픽 관련 소식들이 장식하고 있다. 첫 메달 소식을 전한 2월16일자 서울신문을 보자. 1면에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은메달)과 이정수(쇼트 트랙 금메달) 관련 기사가 실렸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김연아(피겨 스케이팅)도 뉴욕타임스에 보도됐다며 1면에 등장했다. 그 밖에 스키 점프가 단신으로 실렸을 뿐 다른 종목이나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날 보도 전까지 다양한 경기가 진행됐고, 한국 선수들이 참가했다. 바이애슬론의 이인복과 문지희, 프리스타일스키 모굴의 서정화, 루지의 이용 등이다. 이날 이후 지면은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을 차지한 모태범과 이상화 선수 이야기로 채워졌다. ‘모터범’ 파워, 빙상의 ‘꿀벅지’ 등 흥미로우면서도 선정적인 제목까지 동원됐다. 경기 관련 소식 이외에 두 선수의 친밀한 관계와 포상 규모 등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25일자 지면은 전날 경기를 치를 김연아 기사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에서 1등은 뉴스가치가 있다. 특히 종목 첫 한국인 메달리스트이거나 세계 기록을 낸 경우는 중요한 기삿거리임에 틀림없다. 언론학자인 갈퉁과 루지(Galtung & Ruge)는 뉴스가치 기준으로 엘리트 개인을 언급했다. 언론이 정치경제적으로 인정받는 지도자급 개인들이 관련된 사건을 더 쉽게 기사화하며 더 크게 보도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언론에 매일같이 나타나는 이유다. 스포츠 세계에서 엘리트는 1등 선수다. 언론이 그 밖의 선수들보다 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하지만 언론이 도를 넘어 1등에 집착하는 건 문제다. 1등을 영웅으로 미화하고, 그 밖의 선수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도하는 경우이다. 상대 외국 선수들은 심지어 악당처럼 묘사된다. 이 경우 영웅은 남다른 노력을 투자했고, 개인적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으로 그려진다. 운동 이외 분야에도 뛰어나 소위 ‘엄친아’가 되기도 한다. 이상화 선수는 타이어 끄는 강훈련을 소화했고, 어려운 가정 형편을 극복했다고 보도됐다. 음악을 좋아하고, 외모도 수준급이라고 강조됐다. 반면 이상화 선수와 함께 출전한 3명의 한국 선수들은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도 이상화 선수 못지않게 땀 흘리며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올림픽 같은 국가 경쟁 이벤트에서 자국 스포츠 스타를 영웅시하는 데에는 긍정적 측면도 없지 않다. 국민들이 영웅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고 서로 통합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이상화 선수가 애국가에 눈물 짓는 장면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한국인임에 자긍심을 느꼈다. 찬반으로 나뉘어 싸웠던 사람들이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한목소리로 응원했다. 하지만 1등을 지나치게 영웅시하는 엘리트 제일주의식 보도는 권력이 소수에 집중되고 다수는 소외되어도 괜찮다는 그릇된 사고방식을 퍼뜨릴 수 있다. 1등 선수의 고액 포상금을 강조하는 보도는 이런 이유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언론은 한 선수를 ‘깜짝 영웅’으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선수의 존재를 없애 버릴 수도 있다. 이러한 권한 행사에는 뉴스가치 이외에 소외된 다수가 고려되어야 한다. 올림픽 개막 전 서울신문(13일자)은 1면에 ‘출전 자체가 영광… 밴쿠버의 마이너리티들’이란 제목으로 한국의 스키 점프와 봅슬레이팀, 에티오피아에서 혼자 참가한 크로스컨트리 선수, 눈 없는 가나에서 참가한 알파인 스키팀 등을 소개했다. 이들의 메달 소식이 없어서인지 후속 기사가 거의 없다. 올림픽 개막 전의 보도 태도가 흔들리고 있다.
  • [도시와 길] (2) 서울 남산길

    [도시와 길] (2) 서울 남산길

    토요일이던 6일 이명박 대통령은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함께 2시간여 동안 남산길 5.7㎞를 산책했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이 대통령은 산책 도중 만나는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시정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다른 많은 길을 두고 이곳을 찾은 것은 남산길이야말로 서울의 중심에서 도심 곳곳을 숨김없이 살펴보며 ‘민심’을 읽고 싶어서였을 게다. 입춘(立春)을 지난 7일 남산길에서 바라본 서울과 남산은 눈옷을 모두 벗고 봄의 생기를 조금씩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봄을 기다리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 위에 저 소나무’도 정말로 철갑을 두른 강인함을 내뿜고 있었다. 이날 남산길에서 만난 김형수(74·후암동) 할아버지는 “30여년간 남산을 내 집 앞마당처럼 오르고 살아왔지만 봄·여름·가을·겨울 한 번도 같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산을 찾을 때마다 뭔가 특별한 모습을 보여줘 영특하기까지 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남산길을 찾은 이는 모두 1275만명이다.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 10명 가운데 3명은 남산길에 오른다. 높이 262m에 불과한 조그마한 산에 걸친 길이지만, 조선시대부터 우리 민족과 성쇠를 함께하며 ‘역사와의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서울의 ‘올레길’ 남산길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조 이성계는 지금의 서울인 한양에 도읍을 정하며 왕궁을 지키기 위해 남산에 도성(한양성곽)을 지었다. 남산길도 이때부터 하나하나 생겨나기 시작했다. 남산이 수도를 지키는 ‘요새’ 역할을 맡게 되면서 국사당(왕조가 봄·가을마다 제사를 지내던 곳)과 봉수대 등 주요 기간시설들도 들어섰다. 자연스레 남산길은 군사적·행정적 용도로 쓰이게 됐다. 일제 강점기 전후로 서울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남산의 군사적 기능이 무의미해지자 지금과 같은 시민공원으로 변모했다. 이때부터 시민들도 남산길을 여가 목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남산 옛 통일원 부지에는 1910년 고종이 직접 쓴 ‘한양공원’(漢陽公園)이라는 친필 비석이 지금도 남아 있다. 광복 직후부터 북에서 내려온 주민들이 남산에 판잣집을 짓고 살면서 이곳의 자연환경은 상당부분 파괴됐다. 학교와 호텔, 군부대 등도 속속 들어서자 남산은 더 이상 손쓰기 어려울 만큼 훼손돼 오늘에 이르렀다. 서울 중부푸른도시사업소 하재호 시설과장은 “지금 우리가 쉽게 걷고 즐기는 남산길 역시 남산 파괴의 산물로 생겨난 것이어서 참으로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적 현상 만들어 남산길은 20세기 대한민국의 독특한 사회 현상들을 만들어냈다. 남산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상징성’ 덕분이었다. 젊은 세대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은 최고의 신혼여행 코스였다. 갓 결혼한 부부가 지금의 ‘리무진’이라 할 수 있는 시발택시(1950~60년대 미군 지프를 개조해 만든 택시)로 남산길을 돌며 서울의 번영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호사스러운 ‘허니문 투어’였다. 또한 남산길은 경직된 사회 분위기를 혐오하던 이들에게 외국 문화를 접하게 해 주던 ‘해방구’ 역할도 했다. 국립 중앙극장과 함께 남산길을 따라 서 있던 신라·하얏트·힐튼호텔들과 주한독일문화원이 이른바 ‘고급문화’를 대표했다면, 해방촌을 따라 내려와 만날 수 있던 이태원 일대는 ‘대중문화’ 또는 ‘저급문화’를 보여줬다. ‘오토바이 애호가’, ‘폭주족’으로 불리는 이들도 밤마다 남산길에 모여 ‘일탈’을 만끽하곤 했다. ‘21세기’의 남산길에는 다양한 용도가 추가됐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 이곳은 꽤 괜찮은 훈련 코스다. 남산길 산책로 가운데 상당 부분이 자동차 출입이 통제된 길이기 때문이다. 남산길은 ‘장애인 레저의 1번지’로도 통한다. 서울시는 북측 산책로를 ‘웰빙조깅 메카길’이라고 이름붙여 장애인 전용 산책로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백현식 서울시 남산르네상스 담당관은 “장애인들을 위한 안전시설이 잘 구비돼 하루 1000명 넘는 장애인이 이곳을 찾는다.”면서 “전국에서 장애인들이 산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산길 재정비 과정서 갈등 빚기도 하지만 남산길이 모두에게 환영받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생태친화적 남산길을 만들려는 서울시의 시도와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 요구가 부딪치면서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남산 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무계획적으로 건설된 남산길을 재정비해 생태친화적인 모습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해방촌(용산 2가동) 일대 주거지역을 헐고 대규모 녹지대를 조성하려는 ‘남산 그린웨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해방촌 주민들은 녹지대 조성의 대가로 나머지 해방촌 지역의 고도제한을 해제, 자체 개발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한다. 김병하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도심활성화기획관은 “(다소간 갈등이 있기는 하지만) 남산 르네상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남산길은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오르기 편한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1곳 남산길 취향따라 즐기세요 현재 ‘남산길’로 불리는 산책로는 모두 21곳으로 길이만 14㎞에 이른다. 남산길은 계절에 따라 다양하고 즐거운 볼거리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 여러 산책로를 잘 조합하면 무궁무진한 남산길 즐기기를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매달 ‘남산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남산길 산책코스를 소개한다. 시민들이 잘 모르는 남산의 산책로를 소개해 저렴한 비용으로 서울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달에도 ‘겨울을 보내면서’라는 테마로 1시간짜리 2개, 2시간짜리 2개 총 4개를 추천했다. 산책을 즐기러 온 시민들은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1시간 걸리는 A코스는 용산도서관에서 시작해 주한독일문화원, 소월길, 후암약수터 산책길을 따라 남측순환로와 운동시설을 거쳐 N서울타워 등을 들르게 된다. 체력단련과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B코스는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1번 출구에서 시작해 북측순환로를 거쳐 N서울타워로 이어지는 길이다. 시내 전경을 감상하기에 좀 더 좋은 코스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2시간 코스는 1시간 구간을 확장했다. 1시간 A코스에서는 N서울타워와 팔각정에서 끝나는 코스가 감로천약수터 산책로를 거쳐 조지훈 시비로 이어진다. 2시간짜리 B코스도 N서울타워에서 내려와 소월시비와 지구촌 민속박물관으로 이어진다. 남산길의 다양한 매력을 좀 더 알고 싶다면 남산 르네상스 블로그(blog.naver.com/namsanstory)나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 남산공원 홈페이지(par ks.seoul.go.kr/namsan) 등을 참고하면 된다.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서도 다양한 ‘남산길 추천코스’를 소개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계절과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산책 코스를 발굴할 것”이라며 “매달 3~7개의 코스를 만들어 더 많은 시민이 남산 산책로를 찾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북측산책로 공사가 마무리돼 실개천이 흐르게 되면 명동과 한옥마을을 거쳐 남산에 오르는 명품 산책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자투리땅마다 생태식물 산책로 정비 14곳 끝내” 하재호 중부푸른도시사업소 과장 “남산은 조선시대부터 풍수지리상 한양의 재앙을 막고 국민의 평화와 안녕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던 명산입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도시가 급속히 커져 무작위로 훼손되긴 했지만, 남산을 서울의 ‘그린허브’로 만들기 위한 남산 르네상스 사업이 마무리되면 남산길도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상징적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서울 중부푸른도시사업소 하재호(45) 시설과장은 ‘남산길을 리모델링하는’ 사람이다. 지난해 3월부터 추진 중인 남산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남산공원 내 산책로를 정비하고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남산길로 불리는 21개 산책로 가운데 14곳의 정비를 맡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하 과장은 “남산은 서울의 대표적 명소로 세운녹지축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도심생태 녹지축의 중심이자, 조선시대 이후 다양한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이라면서도 “하지만 많은 노력에도 아직도 산에 오르기 쉽지 않고 공간 배치가 어수선해 남산길에 대해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또 “남산 산책로 대부분은 오래전에 만들어져 계단의 보폭이 일정하지 않다.”면서 “때문에 산책로의 계단을 최소화하고 대신 경사로를 조성하는 데 재정비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산책길 정비 과정에서 남게 되는 자투리 땅은 남산과 생태적으로 어울리는 식물들을 심어 숲으로 복원하는 일을 하며, 오래된 콘크리트 포장도로 역시 자연친화형 포장재료인 황토와 목재로 복원한다. 기존 산책로 철재 펜스는 원칙적으로 철거하되, 안전상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하 과장은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주말 데이트] 일흔살의 ‘한국 재즈 산증인’ 류복성

    [주말 데이트] 일흔살의 ‘한국 재즈 산증인’ 류복성

    여기 젊은 예술가 못지않은, 아니 오히려 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일흔살의 재즈 뮤지션이 있다. 그것도 체력 소모가 많은 라틴 퍼커션(타악) 연주자다. 한국 재즈역사의 산증인 류복성씨다. 서울 구의동 연습실에서 그를 만났다. 더러는 걸쭉한 욕설을, 더러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풀어놓는 50년 재즈인생에서 우리나라 재즈사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묻어났다. 경기 용인 깡촌 출신의 까까머리 중학생이 음악을 처음 접했던 것은 조그만 트랜지스터라디오. 주한미군방송(AFKN)에서 흘러나온 재즈 음악을 우연히 듣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을 느꼈다. 때마침 밴드부에서 드럼을 연주했던 그는 요즘 젊은이들 말로 ‘접신’의 충격에 휩싸였다. “아, 이거구나 했지. 밴드부에서 고작해야 애국가나 연주한 게 전부였는데 이런 음악도 있구나 싶었어. 그게 재즈인 줄도 몰랐는데 말이야. 하하.” ●스승 최준섭과 ‘드럼 배틀’후 인생 180도 바뀌어 재즈 뮤지션의 꿈을 다진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드럼을 배우기 위해 미8군쇼에 들어갔지만 자리 보전이 어려웠다. 시골에서 배운 드럼 솜씨가 먹힐 리 없었다. 취직자리도 찾았지만 시원치 않았다. “정확히 일곱 번 쫓겨났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프로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드러머 최준섭의 공연을 보고난 뒤 그 길로 장비와 악기를 나르는 ‘밴드 보이’로 들어갔다. 물론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었다. 교본을 구해 밤새 남몰래 연습했고 죽도록 드럼을 두들겼다. 기회가 왔다. 전국드럼공연대회 구경을 갔다가 주변에서 스승 최준섭과 연습벌레 제자의 ‘드럼 배틀’을 권했다. 그의 인생이 180도 바뀌는 순간이었다. “순서가 내가 먼저였어. 이때다 싶었지. 스승님 레퍼토리를 내가 아니까, 먼저 쳐버리면 스승님은 칠 게 없잖아. 당황할 거고. 그런 편법을 썼어. 반응은 엄청났지.” 본격 재즈인생이 시작됐다. 유명 음악가인 고(故) 이봉조 선생과 함께 공연할 기회가 생겼고, 명성이 쌓이자 작곡가 정성조(현 서울예대 교수)씨와 함께 ‘류복성 재즈 메신저스’까지 창단했다. 1970~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수사반장’ 주제곡을 퍼커션으로 연주한 것도 이때였다. 아직도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는 ‘류복성=수사반장’ 공식이 들어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고(故) 길옥윤 작곡가와 함께 한강 인터내셔널 재즈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도 참가했고, 1992년 ‘대한민국 재즈페스티벌’을 기획,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음악인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재즈 콘서트 라이브 실황을 CD와 DVD로 출시했다. 이 음반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본명 정수월)를 비롯해 손성제(테너 색소폰), 정광진(트럼펫) 등 내로라하는 재즈 뮤지션들이 함께했다. 깡촌에서 라디오로 음악이나 듣던 까까머리 학생이 어느덧 한국 재즈사의 맨앞자리를 장식하게 된 것이다. ●생활고 시달려도 현역 보람 재즈가 인생의 전부이지만 아쉬움도 있다. 재즈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예전보다 그다지 나아진 게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만큼은 아니라도 일본처럼 대중화되지 못한 점이 씁쓸하고 못내 마음에 걸린다. “재즈? 그건 한(限)에서 출발했어. 노예로 팔렸던 흑인들의 애환이 서려 있지. 그 한을 재즈로 풀어낸 거야. 우리 한국도 얼마나 한이 많은 민족이야. 재즈가 참 발전할 만한 토양인데….” 회한이 가득한 노() 연주자의 얼굴에서 생활고가 묻어난다. 수입이라고는 일주일에 한두 번 하는 공연료와 드럼 학원(‘류복성 드럼&퍼커션 스쿨’) 수강료가 전부다. 연습실도 지하 셋방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학생, 직장인, 법조인 등 수강생이 한때 50명에 이르기도 했지만 요즘은 경기 탓에 10명 안팎이다. ●“재즈 있는 곳이라면 무인도라도…” 그래도 여전히 낙관적이다. “남은 인생 열심히 피땀 흘려 재즈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 “재즈 황무지에서 살고 있는 게 한편으로는 다행이지 뭐. 이 나이 되도록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잖아. 힘이 되는 한 정통 재즈의 세계에 끝까지 몸담을 거야. 이런 생각하면 행복해. 재즈가 있는 곳이라면 무인도라도 못갈 이유가 없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연아 “金 따고 여행 떠날래요”

    김연아 “金 따고 여행 떠날래요”

    “올림픽에서 후회없는 연기를 펼친 뒤 여행도 하고 운전면허도 딸래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스무살 숙녀다운 깜찍한 새해 목표를 밝혔다. 김연아는 31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새해 소망 3가지를 꼽자면, 올림픽에서 쇼트·프리·갈라 모두 후회없는 연기를 펼치는 것과 여행가는 것, 그리고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라는 소원을 밝혔다. 수능만 끝나면 이것저것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같았다. 김연아는 2009년을 ‘롤러코스터’라고 표현했다. 그는 “월드챔피언이 되기도 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래도 2009년 내내 우승해서 즐거운 한해였으니 ‘롤러코스터’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세계챔피언에 오른 순간.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 시상식 때 단상에 올라 조명이 꺼진 관중석을 바라보며 애국가를 듣는데 저절로 눈물이 났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세계챔피언이 된 게 2009년의 가장 큰 변화였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 것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최고의 해를 보낸 김연아에게 새해 역시 ‘희망’만 가득하다. 김연아는 “2010년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몇 년간 항상 모든 계획은 ‘일단 밴쿠버올림픽까지’였다.”면서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는 무엇을 하든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의 밴쿠버행에도 태연했다. 김연아는 “언제나 그래왔듯 결국 내 라이벌은 내 자신이다. 어떤 선수가 출전하든 결국 음악이 나오는 순간 얼음 위에 있는 건 자기 혼자”라면서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집중하겠다.”며 ‘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밴쿠버 얼음 위에서 가장 빛나기 위해 김연아는 휴일도 잊었다. 1일에도 묵묵히 훈련에 몰두할 예정. 김연아는 “일반분들에게는 1월1일이 휴일이지만 나에게는 그저 평일일 뿐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서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이라는 가장 큰 무대가 남았기 때문.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이 몇 년 남았는지 손으로 꼽아본 게 엊그제 같은데 45일도 채 남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꿈의 무대’에 선다는 게 기쁘고 긴장된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갈라프로그램을 타이즈의 ‘메디테이션(Meditation)’으로 바꿨다. 기존에 보여줬던 리한나의 ‘돈스탑더뮤직(Don’t stop the music)’도 마음에 들었지만 올림픽 때는 좀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아직 프로그램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변신할 모습에 스스로도 기대감은 충만하다. 김연아는 “경기마다 응원해준 팬들께 정말 감사한다. 2010년에도 최선을 다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