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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SPC그룹] 코오롱·두산·애경 그룹과 혼맥… 재계와 ‘끈끈’

    고 허창성 명예회장은 김순일(92)씨와 결혼해 6남 1녀를 낳았다. 허 명예회장의 여섯째 허영한(57)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를 제외하고 모두 SPC그룹 계열사에서 몸을 담았지만 다섯째 허영석(60) SPC그룹 고문을 제외하고 지금은 모두 그룹과 관계가 없는 상태다. 허 명예회장의 차남 허영인 회장을 비롯한 자녀들 모두 재벌가와 결혼해 강력한 재계인맥을 구축해놓은 점이 특징이다. 허 회장의 재계인맥으로는 코오롱그룹, 두산그룹, 애경그룹이 있다. 허 회장의 부인 이미향(61)씨는 고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의 막내딸이자 얼마 전 타계한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여동생이다. 이씨는 홍익대 미대 출신이라는 미적 감각을 살려 그룹의 디자인 관련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허 회장의 두 아들은 지난 3월 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식품 등기이사에 선임돼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장남 허진수(38) 파리크라상 전무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파리크라상 지분 20.2%, 그룹의 모태인 삼립식품 지분 11.47%를, 차남 허희수(37) 비알코리아 전무는 파리크라상 지분 12.7%, 삼립식품 지분 11.44%를 각각 보유하며 그룹의 후계자임을 암시했을 정도였다. 이제는 등기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석해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게 되면서 제대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는 의미가 부여된 상태다. 장남 허 전무는 2005년 그룹에 입사한 뒤 아버지와 같은 미국제빵학교(AIB)를 수료했다. 그룹 전략기획실을 거쳐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2008년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막내인 박용욱(55) 이생그룹 회장의 장녀 박효원(29)씨와 결혼했다. 둘 사이에는 아들 2명이 있다. 허 회장의 차남 허희수(37) 비알코리아 전무는 2007년 그룹에 입사해 마케팅과 디자인 부서를 거쳐 현재 비알코리아 전무와 그룹 마케팅전략실을 맡고 있다. 그는 장영신(79) 애경그룹 회장의 둘째 채은정(52) 애경산업 부사장과 안용찬(56) 애경그룹 부회장의 장녀 안리나(29)씨와 결혼해 딸을 두고 있다. 안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농촌 결혼식 피로연 내기 윷놀이가 도박?

    14일 전남 완도군 등에 따르면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해 내기 윷놀이를 한 농촌마을 주민들이 사후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과잉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완도군 금당면의 금당도에 사는 김모(62)씨는 지난 1일 아들 결혼식을 올리기 전 있었던 피로연을 생각하면 지금도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마을 복지회관 앞 광장에서 피로연을 열었다. 전날 10개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면민 체육대회에서 열린 윷놀이 대항전에서 사용한 멍석이 피로연 당일에도 그대로 있었다. 흥겨운 분위기 속에 식사하면서 술을 몇 잔씩 마신 고향 선후배 20명이 오후 1시쯤 멍석을 보고 돈내기 윷놀이를 했다.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웃음과 탄식이 오갔다. 4번 정도 윷놀이를 했을 때 파출소 직원 2명이 와서 중단했다. 판돈은 185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날 완도경찰서 직원 13명이 찾아와 현장 검증을 한 후 윷을 놓은 말잡이 역할을 한 울포 이장 김모(51)씨 등 가담자 20명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혼주인 김씨는 “장례식장 등 농촌에서 누구나 쉽게 하는 게 윷놀이인데 경찰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경찰이 협조하면 선처한다고 해 놓고 축하객들을 죄인으로 만들어 놨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주범으로 몰린 이장 김씨는 “1000여명이 사는 섬에서 마을 잔치에 친분 있는 사람들끼리 재미 삼아 한 것을 외부에서 온 전문 도박꾼이 하는 노름으로 몰고 있다”며 “경찰이 발표한 것처럼 외딴 섬마을에서 몰래 윷 도박판을 벌인 게 아니다”라고 억울해했다. 완도군청 이모(54)씨는 “경찰이 농촌 정서도 모른 채 너무나 실적 올리기식 수사를 해 주민들 모두 황당해한다”며 “상갓집에서 내기 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모두 잡아갈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대희 완도경찰서 수사과장은 “애경사 때 윷 도박이 잦아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있어 경각심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입건했다”며 “이들 20명 모두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화마당] 현대판 탈무드의 교훈/이애경 작가, 작사가

    [문화마당] 현대판 탈무드의 교훈/이애경 작가, 작사가

    예전에 이스라엘의 유적지를 여행한 적이 있다. 남부 광야에서 사해, 예루살렘을 지나 갈릴리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곳은 역사가 담긴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성지이자 역사적 유물이 풍부한 곳이다. 유적지들을 방문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파괴된 유적지들을 재건하는 이들의 방식이었다. 쓰러져 조각 난 높은 기둥과 많은 양의 벽돌들은 각각 숫자 등으로 일정한 마크가 돼 있을 뿐 그냥 내버려 둔 것처럼 땅바닥에 늘어져 있었고, 집 담벼락이나 마을 터도 줄만 쳐 놓은 지 십 년은 훨씬 넘은 듯 복구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전 세계의 경제력을 잡고 있는 유대인들의 조국 이스라엘이 자금이 모자라 내버려 둔 것 같지는 않았다. 설명을 해 주던 유대인에게 물으니 일부러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도 모두 끝내 버릴 수 있지만 장기 계획을 잡고 미래에 후손들이 계속해서 복구할 수 있도록 일부러 남겨 둔다는 것이었다. ‘빨리빨리’와 ‘속전속결’, 그리고 인스턴트 문화에 익숙한 나라에서 온 이로서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 후손을 위해 일부러 무언가를 자제하며 미래를 지켜 낸다는 것이 우리 문화와는 너무 다르다고 느꼈다. 자기 것, 자기 문화에 대한 철칙을 가지고 지켜 가는 뚜렷한 소신은 메아셰아림이라는 마을에서도 극명히 드러났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북쪽에 자리잡은 메아셰아림이라는 마을은 초정통파 유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뉴스나 알림, 광고 등의 소식들을 TV, 라디오, 인터넷이 아닌 벽보를 통해 얻는다. 마을에 마련된 벽에 각종 소식을 알리는 벽보를 붙이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세상 이야기를 듣는다. 인상적인 벽보 중 하나는 이곳을 지나는 외지인들에게 야한 옷을 입고 지나가지 말아 달라는 문구를 써서 붙여 놓은 것이다. 눈으로 음욕을 품는 죄를 짓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죄에 오염되는 것을 금기시하기 때문에 그들은 각종 죄가 넘쳐 난다고 여겨지는 인터넷과 TV 등을 가까이하지 않는다. 눈과 귀와 마음, 생각을 오염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생활 수칙이기도 하다.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사람의 미래를 담보로 벌어진 사건들은 어제오늘만 있었던 일도 아니다. 아기 물티슈,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은 이 나라 미래의 몸도 마음도 아프게 만들었다. 미혼 남자 배우의 사생활이 인터넷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일도 있었다. 대중들의 머릿속에는 폭행과 임신이라는 어두운 단어가 새겨졌다. 남자 개그맨의 여성 비하 발언 내용은 듣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을 뻔했다. 이 정보들을 알고 나니 머릿속이 오염된 느낌이다. 머리를 닦아 낼 수 있는 비누가 있다면 거품을 내어 박박 씻어 버리고 싶지만 마치 아스팔트 도료처럼 진득하니 달라붙어 떨어지지도 않는다. 대한민국은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겨 줄 것인가. 몸도 마음도 다 망가뜨리고 말 것인가. 미래와 미래의 후손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공장 폐수를 무단 방류하듯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다 오염시켜 놓는 인터넷을 대하는 우리들에겐 유대인들이 주는 교훈이 절실히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미래를 꿈꾸고 있고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 김애경 남편 이찬호 “3일은 부부로 4일은 싱글로” 왜?

    김애경 남편 이찬호 “3일은 부부로 4일은 싱글로” 왜?

    김애경 남편 이찬호 “3일은 부부로 4일은 싱글로” 김애경 남편 이찬호 ‘사람이 좋다’ 김애경(65)이 남편 이찬호(60)씨와의 금슬을 자랑했다. 9일 방송된 MBC 다큐 프로그램 ‘사람이 좋다’는 김애경과 남편 이찬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애경 남편 이찬호 씨는 2004년 김애경을 처음 본 후 1년간의 구애 끝에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5년 전 부부의 연을 맺고 강화도 인근에 신혼집을 차렸다. 황혼로맨스를 시작한 두 사람은 3일은 부부로 4일은 싱글로 살았다. 김애경은 “전원생활을 둘 다 원했다. 남편이 적극적으로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찬호는 “원래 독신주의자였다. 결혼은 안 하려고 했었는데 산 속에 들어가서 ‘나는 자연인이다’하고 살려고 준비를 다 하고 있었다”면서 “직장 다니면서 적금도 들고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찬호는 “그런데 갑자기 집사람을 만나면서 꿈이 다 깨져버렸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이좋다 김애경 남편 이찬호 “3일은 부부 4일은 싱글”

    사람이좋다 김애경 남편 이찬호 “3일은 부부 4일은 싱글”

    사람이 좋다 김애경 남편 이찬호 “3일은 부부로 4일은 싱글로” 사람이 좋다 김애경 남편 이찬호 ‘사람이 좋다’ 김애경(65)이 남편 이찬호(60)씨와의 금슬을 자랑했다. 9일 방송된 MBC 다큐 프로그램 ‘사람이 좋다’는 김애경과 남편 이찬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애경 남편 이찬호 씨는 2004년 김애경을 처음 본 후 1년간의 구애 끝에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5년 전 부부의 연을 맺고 강화도 인근에 신혼집을 차렸다. 황혼로맨스를 시작한 두 사람은 3일은 부부로 4일은 싱글로 살았다. 김애경은 “전원생활을 둘 다 원했다. 남편이 적극적으로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찬호는 “원래 독신주의자였다. 결혼은 안 하려고 했었는데 산 속에 들어가서 ‘나는 자연인이다’하고 살려고 준비를 다 하고 있었다”면서 “직장 다니면서 적금도 들고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찬호는 “그런데 갑자기 집사람을 만나면서 꿈이 다 깨져버렸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늘어난 식구들… 올라가는 매출… ‘가벼워진 장애’

    늘어난 식구들… 올라가는 매출… ‘가벼워진 장애’

    공장에는 은은한 향기가 가득했다. 코를 벌름거리자 한 직원이 ‘들꽃내음’이라고 귀띔했다. 공장 한편에는 일그러진 얼굴의 직원들이 애경의 섬유유연제 ‘아이린’을 통에 담고 포장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하루 8000개의 아이린이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했다. 여느 공장과 다름없지만 이곳은 직원 중 89%가 중증 장애인들이다. 지난달 30일 경기 파주시 교하읍에 위치한 친환경 세제 전문 기업 형원을 찾았다. 형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취임 이후 처음 찾은 중증 장애인 고용 사업장이다. 대통령 방문 이후 꼬박 2년. 형원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먼저 식구가 늘었다. 장애인 직원은 2013년 4월보다 5명이 늘어 41명이 됐다. 비장애인 직원은 9명이다. 홍성규 대표는 “소문을 듣고 문을 두드리는 이들도 많아졌고 장애인 채용 박람회를 통해 면접을 보러 오는 이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홍 대표도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다. 그는 “경증 장애인 일자리에 비해 중증 장애인의 일자리는 너무나 부족하다”면서 “(형원처럼) 최저임금(월 120만원)을 보장해주는 곳도 거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형원은 2011년 9월 친환경 주방 세제와 물비누 등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했다. 기술도 부족했고 자체 세제 브랜드 ‘그린키스’의 인지도도 시원치 않았다. 그러나 2013년 9월 애경이 서울 구로구와 함께 기술 이전을 결정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애경은 형원에 각종 설비를 구축해 주고 설비 검사 노하우 등을 전수했다. 품질이 급상승했다. 애경도 형원에 주문자상표부착 생산(OEM) 물량을 늘렸다. 형원은 애경의 아이린을 비롯해 주방세제 브라보를 생산, 포장한다. 지난해 9억원의 매출 가운데 애경의 기여도는 30%다. 매출은 1~4월 전년 동기보다 72% 늘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홍 대표는 형원이 손익분기점을 넘겨 직원들의 월급을 올려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요즘 쉬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2012년 7월 입사해 아이린의 충진, 포장 라인을 관리·감독하는 지적1급·뇌병변 중복장애인 김세영(29·여)씨는 “일을 할 때가 가장 신이 난다. 앞으로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애경그룹] 남편과 연애결혼… 4자녀도 모두 뒤따라

    애경그룹 오너가(家)는 다른 오너가들에서 찾아보기 드문 연애결혼으로 모두 가정을 꾸렸다. 장영신 회장은 남편인 고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주와 이웃사촌으로 어렸을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다. 채 창업주는 장 회장이 미국으로 유학 가기 전부터 애정 공세를 펼쳤고 미국까지 따라가 무려 3년 11개월 동안 마음을 고백했다. 장 회장은 졸업 후 서울로 돌아와 23세이던 1959년 6월 서울 중구 신당동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부모의 뜨거운 연애결혼 영향 덕분인지 장 회장의 3남 1녀 대부분 대학시절 상대를 만나 어머니 장 회장보다 더 빨리 결혼했다. 장 회장의 첫째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1982년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 재학 당시 학교에서 만난 홍미경 AK플라자 문화아카데미 고문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그는 친구로부터 홍 고문을 소개받아 교제 1년 만에 결혼했다. 홍 고문의 아버지는 인천교대 음대 교수를 지낸 음악가다. 채 총괄부회장 부부 사이에는 1남 2녀가 있다. 외할아버지의 음악적 재능을 이어받은 장녀 채문선씨는 미국 맨해튼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애경산업에서 근무했다. 채씨는 소개팅으로 만난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와 2013년 결혼했다. 둘은 지난해 아들을 낳았다. 채 총괄부회장의 집무실에는 손자 사진으로 가득할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채 총괄부회장의 둘째인 채수연씨는 미국 코넬대를 나왔고 셋째인 채정균씨는 미국 뉴욕대 재학 중에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 중이다. 장 회장의 둘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은 외숙모가 같은 아파트에서 살던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을 소개해줘 대학교 3학년 때 결혼했다. 안 부회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과정 당시 잠시 한국에 들렀을 때 채 부사장을 만났다. 안 부회장의 아버지 안상호씨는 육군 참모총장 수석 보좌관 등을 지냈다. 채 부사장의 장녀 안리나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했고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BR코리아(SPC그룹 계열사) 전무와 결혼해 딸을 두고 있다. 차녀인 안세미씨는 영국 런던예술대를 졸업했다. 장 회장의 셋째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은 성균관대 철학과 3학년 때 미팅으로 만난 동갑내기 이정은 AK플라자 크리에이티브 전략실 실장(전무)과 만나 결혼했다. 이 실장의 아버지 이병문씨는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예편한 4성 해병대 사령관 출신으로 아세아시멘트 회장을 지냈다. 둘 사이에는 2녀가 있는데 장녀 채문경씨는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를 졸업했고 현재 AK플라자 외식마케팅파트 주임으로 근무 중이다. 차녀 채수경씨는 미국 뉴욕대를 졸업했다. 장 회장의 막내 채승석 애경개발 사장은 1999년 방송인 한성주씨와 결혼한 뒤 10개월 만에 이혼했다. 지금껏 혼자 지내고 있다. 애경개발은 경기 광주시에 있는 중부 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회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애경그룹] 부규환 부회장 10년 넘게 화학부문 수장으로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애경그룹] 부규환 부회장 10년 넘게 화학부문 수장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3남 1녀와 사위가 애경그룹의 각 부문을 책임지는 가운데 주요 전문 경영인들이 그 밑에서 애경그룹을 뒷받침하고 있다. 부규환(61) 애경그룹 화학부문 부회장 겸 애경유화 대표이사는 제주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1980년 애경유지공업에 입사했다. 애경유화 해외영업, 구매부문 이사, 상무, 전무로 승진한 뒤 2005년 대표이사직에 올라 10년 넘게 대표이사직을 맡는 등 그룹 화학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책임지고 있는 조재열(66)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코닝 관리담당 이사, 삼성 비서실 감사팀 상무, 삼성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전무, 삼성물산 유통총괄 부사장 등 요직을 잇달아 거친 뒤 2007년 AK플라자 총괄사장을 맡으며 애경그룹에 합류했다. 최근 30주년을 맞은 애경산업은 고광현(58) 사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충남대 화학과를 졸업한 고 사장은 애경산업 내에서 청양공장장, 사업지원부문 상무, 지원부문 상무, 마케팅 전무 등을 거친 뒤 2010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애경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제주항공을 맡고 있는 최규남(51) 사장은 애경그룹에 합류하기 전 금융 전문가였다. 최 사장은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했고 씨티은행 기업금융부 부장, 시트/킴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 퍼시픽 제미나이 자산운용사 파트너, 보광창업투자 고문 등을 거친 뒤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 최 사장은 2012년 제주항공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최영보(61) AM플러스자산개발 사장은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애경유지공업에 입사해 애경산업 경영기획부문 부사장, 애경그룹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고 2010년부터 AM플러스자산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 사장은 AK네트워크, 마포애경타운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애경그룹] 화학·유통 넘어 항공까지… 비결은 형제 다툼 없는 ‘우애 경영’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애경그룹] 화학·유통 넘어 항공까지… 비결은 형제 다툼 없는 ‘우애 경영’

    “인맥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을 알지도 못하고 술을 먹거나 함께 어울리는 대상이 모두 형제들이다. 네 남자가 모여 자주 밥을 먹는 것이 전부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3남 1녀가 똘똘 뭉쳐 우애로 움직이는 기업이다. 장 회장은 애경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았던 2004년 본사 회장실을 비웠고 결재도 채 총괄부회장에게 모두 맡기고 중요한 사안만 보고를 받고 있다. 이후 채 총괄부회장은 2006년 그룹을 생활·항공부문, 화학부문, 유통·부동산개발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나눴다. 유통·부동산개발부문은 동생인 채동석 부회장에게, 생활·항공부문은 매제인 안용찬 부회장에게 맡겨 그룹을 이끌어 오고 있다. 볼썽사나운 형제간 다툼이 없는 기업이라는 점은 애경그룹 임직원들이 느끼는 자부심이다. 애경가(家)는 장 회장을 중심으로 화목함을 유지하고 있다. 매달 한 번 이상은 장 회장의 주도 아래 같이 모여 식사도 하고 가족 구성원의 생일이면 모든 가족이 다 모일 정도로 수시로 얼굴을 마주한다. 외형에 신경 쓰지 않고 내실을 다진다는 점도 애경그룹의 자랑이다. 애경그룹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두고 있는 대관 업무 담당자가 없다. 정·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또 1985년 완공된 서울 구로구 구로동 6층 건물의 애경산업은 지은 지 30년이 지났지만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있다. 이 건물 2층에 채 총괄부회장의 집무실이 있다. 13㎡ 정도 넓이의 사무실에 어디선가 쓰던 것을 가져온 소파와 책상, 책장, 에어컨이 전부다. 입사 때 사용했던 삼성 계산기를 그대로 쓸 정도로 검소하다. 이렇게 아낀 돈은 모두 사업에 투자한다. 장 회장의 경영 첫걸음이 화학부문을 키우는 것이었다면 채 총괄부회장의 경영 시작점은 유통부문이다. 1985년 애경유지공업의 생활용품 사업을 애경산업에 넘기고 전문 화학 계열사를 설립하게 되면서 애경유지공업은 지주회사로서의 역할만 하게 됐다. 이듬해 채 총괄부회장이 애경유지공업 대표로 취임하면서 구로동 공장부지의 활용 방안 등 신규 사업을 물색하다가 유통업으로 방향을 잡아 백화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1993년 애경백화점 구로점이 시작이었다. 채 총괄부회장은 동생인 채동석 부회장과 함께 2007년 삼성플라자 인수를 주도하면서 지금의 AK플라자로 이름을 바꿨고 평택점, 원주점 등을 추가해 백화점을 5개로 늘렸다. 지난해 말 AK플라자 수원점에 10~20대 젊은층을 위한 종합쇼핑몰 AK&과 특1급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을 열며 호텔사업에도 진출했다. AK플라자는 지난해 매출 2조 1500억원을 기록하며 백화점 업계 4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 2018년에는 지하철 2호선과 경의선, 공항철도가 만나는 홍대입구역 근처 2만 844㎡ 사업부지에 지상 17층 규모의 쇼핑몰 AK&2호점과 특2급 비즈니스호텔(310개 객실)을 세울 계획이다. 애경그룹 내부에서 돈 먹는 하마로 꼽히던 항공 사업은 이제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탈바꿈했다. 2005년 1월 설립된 제주항공은 생활용품과 화학부문에만 힘써 왔던 애경그룹에는 생소한 분야였다. 또 국내 항공 산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 양분된 시장이라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낮게만 보였다. 실제로 설립 이후 2010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내며 주변에서는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채 총괄부회장은 제주항공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설립 10년 만인 2014년 매출 5106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초기 37명이던 임직원은 1000명을 넘었다. 누적 탑승객도 20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하반기 LCC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25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아시아지역 60개 노선에 취항하고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통해 매출 1조 5000억원의 동북아 최고의 LCC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 경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 성장의 주인공으로는 장 회장의 외동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이자 채 총괄부회장의 매제인 안용찬 부회장이 있다. 안 부회장은 채 총괄부회장과 대학 시절부터 가깝게 알고 지낸 사이다. 채 총괄부회장은 안 부회장에 대해 “평소 성실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돼 있었고 유학 생활을 마친 뒤 애경으로 꼭 와 줄 것을 청했다”고 말했다. 실제 안 부회장은 미국 폰즈사를 거쳐 1987년 애경산업 마케팅부로 입사, 애경그룹에 발을 들여놓았다. 부동산개발은 애경그룹의 또 다른 성장 주춧돌이다. 그 중심에는 2008년 출범한 부동산개발 계열사인 AM플러스자산개발이 있다. 이 회사는 홍대입구, 광주 광복동, 충장로 인근의 쇼핑센터(Y’Z PARK)를 운영하고 오피스텔 및 복합주거형 아파트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AM플러스자산개발은 역세권 위주의 도심 공동주택을 개발해 오피스텔 리모델링, 다양한 시설과 문화를 결합한 복합테마단지 조성 등으로 2017년까지 매출 1조 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애경그룹] 평범한 주부… 국내 1호 여성 CEO… 매출 5조 그룹 키워내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애경그룹] 평범한 주부… 국내 1호 여성 CEO… 매출 5조 그룹 키워내

    “아이들이 클 때까지 아버지의 유업을 잘 지키고 있다가 성년이 되면 물려주리라. 애경을 내가 맡아 아이들과 똑같이 건실하게 성장시키리라.” 장영신(79) 애경그룹 회장이 자서전 ‘밀알 심는 마음으로’에서 밝힌 속마음이다. 국내 1호 여성 최고경영자(CEO), 터프우먼 마담 장(張), 여걸 등 걸출한 여성 경영인을 나타내는 온갖 수식어가 붙는 이가 바로 장 회장이다. 장 회장은 남편인 고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주가 남긴 작은 생활용품 기업을 현재 매출액 5조 6000억원대의 생활용품, 유통, 항공, 부동산 기업으로 변신시킨 주역이다. 장 회장의 CEO로서 경력이 곧 애경의 역사다. 애경그룹은 무역회사인 대륭산업(1945년 설립)이 전신이지만 비누 제조업으로 출발했던 애경유지공업주식회사의 설립일인 1954년 6월 9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장 회장은 1970년 막내아들(채승석 애경개발 사장)을 낳은 지 사흘 만에 남편을 심장마비로 떠나보낸 뒤 1주기가 끝난 1972년부터 경영에 참여했다. 장 회장의 나이 36세 되던 해다. 장 회장이 경영참여를 선언하자 시댁과 친정은 물론 회사 임원들까지 반대하고 나섰다. 당시 회사가 LG그룹의 모태인 비누제조사 락희화학과 경쟁을 벌이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던 시기였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장 회장이 경영 문외한인 데다 여성의 사회활동을 보기 어려웠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장 회장은 남편의 회사를 성장시켜 자녀들에게 전해주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장 회장은 남편이 계획만 했던 석유화학 원료제조 분야를 애경의 미래 지표로 삼았다. 생활용품 산업에는 한계가 있지만 본격적인 화학공업은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장 회장의 대학 전공이 화학이었던 점도 한몫했다. 1970년부터 애경유화, 애경화학 등 기초화학 관련 회사를 속속 설립했고 이 분야는 지금까지도 애경에서 매출 비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군이다. 위기도 있었다. 1973년 1차 석유파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삼경화성(1970년 설립한 무수프탈산 제조사로 현재의 애경유화)이 공장을 가동한 지 1년도 안 돼 원료공급이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이때 장 회장은 한국에 파견돼 있던 걸프사의 미국인 사장을 만나 물물교환 중개를 요청했고 미국인 사장은 “그런 일을 왜 우리에게 부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장 회장은 “삼경화성은 한국의 석유화학사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기업이다. 한국의 석유화학사업이 발전해야 걸프사에도 이익이 될 게 아닌가”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결국 걸프사의 주선으로 원료를 차질 없이 공급받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때 큰 위기를 모면한 삼경화성은 연 매출 1조원을 넘는 현재의 애경유화가 됐다. 장 회장은 남편이 설립한 애경유지공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생활용품사업의 기반을 다졌고 미국 취스브로 폰즈사와는 화장품 제조 관련 기술제휴를 맺고 1984년 애경폰즈를 설립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이런 투자와 노력으로 생활용품기업 애경산업이 탄생했다. 장 회장은 경영일선에 있는 동안 ‘나인(9) 투(to) 파이브(5)’ 원칙을 지켰다. 매일 오전 5시 기상과 함께 조간신문을 읽고 그날 하루의 주요 업무를 계획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청과 은행이 문을 여는 오전 9시 이전까지 새 사업이나 프로젝트 기획, 결재업무를 모두 처리했다. ‘여장부’ 장 회장의 어린 시절은 부유했다. 그는 1936년 7월 22일 서울에서 아버지 고 장회근씨와 어머니 고 문금조씨의 4남4녀 가운데 막내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당시 일본 와세다대에서 영문과를 졸업한 대지주의 아들, 어머니도 당시 일본 귀족학교인 쓰다여대 영문과를 나온 재원이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4남 4녀 모두 공부를 잘했다. 장 회장의 큰오빠인 고 장윤옥씨는 감사원 5국장까지 지냈고 미국으로 이민 간 큰언니 장영옥씨는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둘째 오빠인 고 장성돈 전 애경유지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셋째 오빠 고 장위돈씨는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치담당특별보좌관, 이집트 총영사, 에콰도르 대사를 지내는 등 이력이 화려하다. 장 회장은 어린 시절 부유했지만 광복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 경기여중을 졸업하고 경기여고에 재학 중이던 장 회장은 외국어 재능을 인정받아 전액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1955년 미국 필라델피아 체스넛 힐 대학 화학과에 진학했다. 이때 다져진 영어실력과 화학에 대한 이해는 지금의 애경을 키우는 자산이 됐다. 장 회장은 직함은 회장이지만 2004년부터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장 회장은 6년 전쯤 유방암에 걸린 뒤 현재 건강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애경산업 30주년 25일에 ‘나눔’ 행사

    애경그룹의 생활용품 사업을 담당하는 애경산업이 25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의 주제를 ‘나눔’으로 정하고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은 애경 나눔행사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애경산업 본사 및 서울 지역 근무자 200여명은 24일 서울 구로근린공원에 모여 나눔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조성된 7500만원의 성금을 다문화 및 이주가정 고교생 30명에게 1년간 학비로 지원하는 전달식이 열린다. 또 200여명의 임직원들이 6억원 상당의 생활용품세트 5000개를 현장에서 제작해 서울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등을 통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 한부모가정, 저소득가정 등 소외계층 5000가구에 기증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애경산업 후원 이주배경청소년 장학생 30명 선발

     “장학금을 받으면 나도 힘을 얻어 진로를 정하고, 준비하는 이 시기를 좀 더 치열하게 살아낼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행복하게 일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싶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 미희(가명)는 엄마의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 아빠의 나라 한국으로 왔다. 어린 나이에도 환경과 언어의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공부하지만 빠듯한 가정형편에 고등학교 등록금 납부도 여의치 않은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장학금을 신청하게 됐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 이사장 김교식)은 국내에서 출생하고 성장한 다문화가정 자녀 19명과 한국정착을 위해 노력중인 중도입국청소년 6명, 외국인근로자 가정 자녀 4명, 난민가정 자녀 1명 등 그동안 교육기회에서 소외됐던 이주배경청소년 3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 고등학교 수업료 및 학원비를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장학사업은 애경산업이 창사 30주년을 맞이해 2011년부터 모아온 기부금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사업으로 17~21세의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습보충 및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이주배경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장학생은 애경산업 창사 30주년의 의미를 담아 30명으로 정했다. 고등학교 수업료 15명, 교과목 학습보충지원 10명, 자격증 취득 지원 5명 등으로 나눠 선발했다.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고등학교 수업료 전액이나 학습보충을 위한 학원 수강료, 사회진출을 위한 컴퓨터, 제과제빵, 태권도 등 자격취득 교육비로 쓰일 수 있도록 장학금이 지급된다. 장학금은 1인당 11개월 기준으로 고등학교 수업료는 192만원, 학원비는 275만원이다.  강선혜 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은 “이주배경청소년을 수혜대상으로만 바라보기보다는 잠재된 역량을 지닌 청소년으로 스스로의 진로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장학사업은 학업에 대한 열망이 높고,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주배경청소년에게 더 나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어 더욱 의미있다”고 말했다.  최은숙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나눔활동을 통해 사랑과 존경의 창립 이념을 실천하는 애경산업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고광현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직원들이 모아온 성금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주배경청소년에게 쓰일 수 있어 뿌듯하다”며 “창사 30주년을 맞이해 선정된 이주배경청소년 30명이 좋은 성과를 거둬 다른 이주배경청소년들의 희망적인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인터뷰] K-뷰티 무기로 글로벌시장 공략하는 젊은CEO 양순태 대표이사

    [인터뷰] K-뷰티 무기로 글로벌시장 공략하는 젊은CEO 양순태 대표이사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KOREA)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묻는 질문에 이채로운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많은 외국인들은 ‘K-Pop’을 꼽았으며 ‘매운 음식’, ‘온라인 게임’, ‘빠른 인터넷 속도’를 선택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끈 답변은 바로 ‘값싸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화장품’이었다. W코스메틱코퍼레이션 양순태 대표이사는 한국적 미를 글로벌 무대에 소개할 젊은 기업인이다. 네트워크마케팅 업계 최초로 한방화장품라인을 론칭한 그는 한국인 고유의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에 혁신적인 기술력을 더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Q. W코스메틱코퍼레이션은 어떤 기업인가요. 한국적 미를 바탕으로 인류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선조들로부터 전해진 건강한 아름다움에 첨단 제조기술을 더한 것이 바로 더블유코스메틱코퍼레이션의 창립가치입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마케팅 기업을 표방한 더블유코스메틱코퍼레이션은 고객의 기호에 맞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공유함으로써 세계인들에게 건강한 아름다움과 재정적 자유를 동시에 선사할 것입니다. 또한 사람 중심의 경영 이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자국 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Q. 한방 화장품을 선택한 데에는 특별한 배경이 있는지요? 화장품 수입 무역회사를 운영하면서 국산 제품들이 수입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마침 한류열풍이 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우수한 제품을 세계 무대에 소개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특히 품질이 탁월한데도 고가의 가격 부담 때문에 세계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한방화장품에 주목했습니다. 네트워크 판매방식을 활용하면 가격을 낮추면서도 우수한 품질을 유지한 제품으로 승부를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요. 그 첫걸음이 바로 더블유코스메틱코퍼레이션의 설립이었습니다. Q. 더블유코스메틱코퍼레이션의 기업 가치는 무엇입니까. ‘자기다움의 발견’, ‘함께하는 성장’, ‘목표실현’ 그리고 ‘행복의 공유’입니다. 더블유코스메틱코퍼레이션과 만난 모든 이들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돕는다는 것이죠. 자사의 성장은 곧 더블유코스메틱코퍼레이션과 만나는 모든 이들의 성장이 될 것이며, 그들 삶의 목표를 실현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사회에 환원되어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겠죠. 그것이 바로 기업 가치입니다. Q. 브랜드 제품에 대한 더욱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한방화장품 백미인은 생체모방수를 기반으로 동의보감에 언급된 피부치료제 자운고 추출물을 첨가한 제품입니다. 또한 백미인은 발아황기씨추출물, 백화유단, 산양삼, 초임계 제비질 추출물 등을 주 성분으로 삼아 노화방지, 피부탄력 개선, 미백 등의 면에서 시중의 명품 한방화장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제품력을 자랑합니다. 백미인뿐 아니라 메디컬 화장품 메디테라도 주목할만 합니다. 맑고 투명한 피부를 가꾸어주는 세라마이드, 흰목이버섯, 천년초 추출물 등이 함유되었으며 갈락토미세스 발효여과물을 주 성분으로 삼아 더블유코스메틱코퍼레이션의 토탈솔루션을 구현하는 제품입니다. Q. 더블유코스메틱코퍼레이션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독일 MAXIM 그룹의 아시아 지사인 ㈜엠에스코, 애경그룹 자회사인 ㈜에이텍앤코 등과 기술협약을 맺어 국내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제품의 기획부터 제조까지의 모든 공정을 이들 그룹과 함께하고 있는 데다가 우수한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죠. W코스메틱 제품에 사용되는 생체모방수는 좋은 원료들이 피부에 흡수되는 것을 돕고, 피부에 꼭 필요한 미네랄 성분을 공급합니다. 올해 세운 연 매출 100억은 자체 브랜드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앞선 제품의 품질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Q.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은 잘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뉴스킨이나 메리케이와 같이 최고의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코스메틱네트워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목표입니다. 올 하반기 태국 시장 진출 등의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그 저변에는 전 세계인이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업 가치가 깔려 있는 것이죠.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올디스 벗 구디스/이애경 작가·작사가

    [문화마당] 올디스 벗 구디스/이애경 작가·작사가

    북미 2대 음악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봄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다. 100여개의 클럽, 라이브 바에서 이뤄지는 2000여 팀의 공연은 관객 30만명의 기대를 유감없이 만족시키며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온 방향으로 폭발하는 젊음, 그 뜨거운 열기 속에 더욱 도드라졌던 것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관계자들의 참여였다. 해외 음악 마켓에 가보면 부러운 것 중 하나가 경력이 오래된 노장들이 많이 참석한다는 점이다. 음악 프로듀서는 물론 프로모터,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나이 지긋한 관계자들도 참석해 음악 트렌드를 점검하고 좋은 뮤지션들을 발굴하기 위해 모든 안테나를 동원한다. 이들은 젊음 가득한 힙합이나 록 공연장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 빠르게 찾아다니며 급변하는 세계 음악시장의 흐름을 주시한다. 각종 정보를 모으고, 관계자들을 만나 얼굴을 익히고, 인맥을 만들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살핀다. 잘 제작해 세상에 내놓을 만한 좋은 뮤지션들이 있는지를 지금까지의 경력을 바탕으로 ‘감’으로 살핀다. 이들이 움직이는 곳을 따라가면 적어도 기대 이하의 음악을 듣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더욱 빛나는 그레이 헤어. 이들에게 나이는 오래된 경력을 증명해 주는 빛나는 훈장과도 같은 것이다. 한국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친 ‘케이팝 나이트 아웃’에도 이 노장들은 존재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만 한정돼 있는 것 같던 케이팝의 열기가 본토 미국인들에게도 전달돼 현장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고, 그 흐름을 타고 노장 관계자들도 찾아왔다. 음악 트렌드와 산업에 관해 논하는 콘퍼런스장에도, 시간을 벌기 위해 점심을 샌드위치로 때우는 근처 카페에도 노장들은 있었다. 한국에서 참석한 나로서는 사람들을 만나고 열심히 일하는 노장들의 모습들이 너무 부러웠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악 산업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은 대부분 20~40대의 젊은 인력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계의 특성상 시장조사나 현장정리 등은 발 빠르고 민첩한 젊은 인력들이 대부분 처리하고 노장 경력자들은 주로 현장보다는 디렉터로서 관리를 하거나 다른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형태로 자리잡았다. 실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도 마찬가지다. 곧 내한해 공연을 펼칠 예정인 폴 매카트니는 나이가 73세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릭 클랩턴은 일흔을 넘겼고, 스팅도 환갑을 넘은 지 오래다. 지난해에도 빌보드를 점령한 노익장 열풍이 화제가 될 정도로 노장들은 건재하다. 그러나 10대에 데뷔해 10년차가 된 20대 가수만 돼도 음악 방송에 나가는 것이 뻘쭘해지는 것이 한국 대중음악계의 현실이고, 조용필의 노래가 히트를 치는 것이 커다란 이슈가 될 정도로 우리 음악시장은 아이돌, 10대 음악 소비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구조 속에 들어가 있다. 옛것이 좋은 것이라는 뜻의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 옛날에 만들어진 음악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오랜 경력을 지닌 뮤지션들, 척박한 대중음악계를 일궈낸 노장 관계자들 자체도 수작이자 명품이다. 대한민국의 명품들이 활발히 현장에서 활동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면 그건 꿈결 같은 세상일까.
  • AK, 갤러리아百 추월… 백화점업계 지각변동

    AK, 갤러리아百 추월… 백화점업계 지각변동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의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AK플라자는 뜨고 갤러리아백화점은 주춤했으며 대형마트는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빅3에 이어 4, 5위권을 형성했던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 간의 순위가 지난해 처음으로 뒤바뀌었다. 지난해 매출은 AK플라자가 2조 1500억원으로 4위, 갤러리아백화점이 2조 50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이 14조 2000억원의 매출로 부동의 1위, 현대백화점(6조 9800억원), 신세계백화점(6조 3000억원)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애경그룹의 AK플라자가 4위권에 진입한 것은 1993년 백화점 사업을 시작한 이후 21년 만이다. AK플라자는 내수 침체로 백화점 업계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 왔다. AK플라자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2년 11.5%, 2013년 8.7%, 2014년 4%로 경쟁 백화점들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전국에 백화점은 5개밖에 없지만 입점한 지역 주소비층의 특성에 맞춰 매장 구성을 달리하는 지역 맞춤 마케팅을 강화한 게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명품관 웨스트의 리뉴얼 등 2개월간 휴점을 한 데 따른 매출 손실 등으로 지난해 2% 역성장을 기록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을 제외한 점포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AK플라자에 비해 2000억~3000억원가량 앞선다”고 말했다. 빅3 백화점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2012~2014년 매년 6조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정체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내년 김해점 신규 개점, 강남점 증축 등이 마무리되면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최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형마트 업계는 내수 침체와 의무휴업 규제 등의 영향으로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5조 9900억원으로 2013년보다 7% 정도 줄었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전체 매출(잠정치)은 10조 1100억원으로 2013년 8조 9300억원보다 13% 늘었지만 점포 수 증가 효과를 배제하고 기존점만 비교하면 1.5% 감소했다. 업계 1위인 이마트 역시 2012년 이후 신규 점포를 뺀 기존점들의 매출이 2012년 10조 900억원, 2013년 10조 800억원, 2014년 10조 800억원 등으로 3년 동안 줄거나 정체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발간한 2015년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은 각각 3.4%, 1.6%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혜의 샘’ 깊어지는 우리 동네] 마음의 양식 나누는 문화 거리 걸어요

    [‘지혜의 샘’ 깊어지는 우리 동네] 마음의 양식 나누는 문화 거리 걸어요

    경의선 홍대입구역 일대에 책 거리(조감도)가 들어선다. 마포구는 마포애경타운과 경의선 홍대복합역사 개발사업 부지 내 책거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마포애경타운은 책거리 시설을 설치하고 구는 책거리 운영을 맡는다. 구는 다음달 공사에 착수해 경의선숲길공원이 만들어지는 내년 초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책거리는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서 와우교까지의 250m, 면적 6411㎡ 구간이다. 거리 양쪽으로 이동식 도서 판매대 형태의 책 장터길을 만들고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모아 전시, 판매하는 동화책 거리와 광장을 조성한다. 폐선된 용산선(경의선 지상 구간)의 장소성을 살려 폐객차를 활용한 열차책쉼터와 책거리 조형물을 세운다. 또 이용객이 쉬거나 찾아올 수 있는 야외 도서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박홍섭 구청장은 “홍대 앞에 특화된 출판 인프라를 기반으로 책거리 공원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출판되는 책을 골라 전시하는 ‘좋은 책 골목’을 만들 것”이라며 “양서들의 생명을 연장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에는 3740개에 달하는 출판·인쇄사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서교·동교동을 중심으로 합정, 상수, 연남동을 아우르는 홍대 지역은 1908개 출판사와 49개 인쇄사가 모여 있다.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홍대입구역 일대는 371개의 출판·디자인업체를 비롯해 관련 인프라를 갖췄다. 박 구청장은 “책거리는 갈수록 악화되는 출판계 불황을 걷어내고 장기적으로 합정동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로 이어지는 컬처로드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문화마당] 당신의 마음은 무엇을 섭취하는가/이애경 작가·작사가

    [문화마당] 당신의 마음은 무엇을 섭취하는가/이애경 작가·작사가

    캘리그래피를 배우기 시작했다. 캘리그래피는 붓이나 펜을 사용해서 글씨를 쓰는 것으로 특정한 서체나 스타일을 따라야 하는 서예와는 다르게 조금 더 자유롭게 붓을 놀려 쓸 수 있는 글쓰기다. 글자 하나를 쓰는 게 뭐 이렇게 어려운지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 어린아이 같은 삐뚤빼뚤한 글씨 연습이 끝나면 붓의 힘을 조절하는 방법, 강약을 주는 법 등을 배우고 이어 글자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귀여운 느낌’, ‘거친 느낌’, ‘날카로운 느낌’, ‘화려한 느낌’ 등을 글자에 담아낸다. ‘아기 강아지’ 같은 단어는 동글동글한 필체로 귀여움을 표시하고 ‘얼음송곳’ 같은 단어는 거칠고 날카롭게 획을 긋는다. ‘스피드’ 같은 글자는 속도감을 주기 위해 휘갈기듯 쓰기도 한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또 내 마음에 무엇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내가 밖으로 드러내는 것들이 달라진다. 글씨 하나로도 내가 품고 있는 감정이 정확히 전달된다. 몸도 마찬가지로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내어놓는다.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의 대부분은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무엇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내 몸에 어떤 것이 쌓이느냐가 결정되고, 그것이 병이 되어 밖으로 표출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몸에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마음에 무엇을 섭취하는지도 중요하다. 마음에 섭취한 것들은 말로, 글로, 행동으로, 표정으로 형태를 바꾸어서 나온다. 좋은 것들을 내놓으려면 내 안에 좋은 것들이 많아야 한다. 그런데 세상은 언제나 시끄럽고 우울하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고, 우리들은 그런 것들만 접한다. 뭔가 사 달라고 조르는 메일, 한가한 아가씨들이 있다는 음란메일이 허락도 없이 내 메일함에 매일 들어온다. 전화나 문자도 끊이지 않는다. 휴대전화를 바꿔 주겠다는 전화나 베팅하라는 문자도 계속해서 나의 삶을 공격해 들어온다. 인터넷은 온갖 연예인 가십거리로 가득하고 스마트폰에는 게임, 다시 보기를 할 수 있는 드라마, 오락프로그램 등이 깔려 있다. 마음에 쉼을 주는 게 아니라 번잡하게 만들고, 병을 유발하는 정크푸드들만 가득하다. 학교에 다닐 때는 그나마 선생님들이 가이드라인을 주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인생의 스승이 사라진다. 무엇을 섭취해야 하는지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 가이드가 사라진 지금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갖고 있는 가이드라인은 엉망진창이다. 우리 스스로가 ‘스승’ 혹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일컫는 책을 버렸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단행본 한 종의 평균 판매부수는 2000부였다. 평균 책값은 1만 3000원 안팎. 티켓 가격이 8000원인 영화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하지만 책은 1만권만 팔아도 베스트셀러다. 1만원이 훌쩍 넘는 점심식사를 하며 셀카 놀이는 할 수 있지만, 역시 그 돈으로 책을 사기는 어렵다. ‘내가 무엇을 먹느냐가 나 자신’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 내 마음은 무엇을 먹고 있는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이상한 사이트에 들어가서 정신을 갉아먹고 있는지, 그림도 보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며 마음에 쉼을 얻는지, 주식 시세를 들여다보며 마음을 혹사시키는지, 나도 모르게 내 삶을 병들게 하고 궁핍하게 만드는 것들을 먹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 비방에 소송까지… 상처뿐인 ‘감자칩·쿠션 전쟁’

    비방에 소송까지… 상처뿐인 ‘감자칩·쿠션 전쟁’

    ‘○○허니칩’, ‘○○쿠션’, ‘○○에센스팩트’ 등 인기가 있다 싶으면 우후죽순 비슷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 서로 비방, 소송전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9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태제과와 농심이 ‘달콤한 감자칩’을 두고 지난 1월에 이어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지난 3일 오전 농심이 시장조사 기관 AC닐슨코리아의 자료를 인용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월 국내 스낵시장에서 50억원의 매출로 1위를 차지하며 달콤한 전쟁이라 불리는 감자칩 시장에서 포카칩 스윗치즈맛과 허니버터칩에 완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발끈한 해태제과 측은 같은 날 오후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허니버터칩, 허니통통, 자가비 허니마일드 등 허니 시리즈 월매출이 2개월 연속 100억원을 돌파했다”며 “AC닐슨코리아의 조사는 표본샘플 거래처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허니버터칩의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크다”고 주장했다. 식품 업계에서 원조와 유사 상품 간의 논쟁은 달콤한 감자칩 외에도 초코파이, 불닭면, 벌꿀 아이스크림 등 소재를 달리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비슷한 제품만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일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회사의 감자칩’이라고 사는 게 아니라 단순히 제품만 보고 구입하기 때문에 유사 상품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라며 “소송을 하더라도 판결까지 과정이 길고 그동안 집중해 판 다음 판매 금지가 되면 안 팔면 그만이기 때문에 유사 상품이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쿠션 논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 에어쿠션이라는 쿠션 제품을 최초로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은 이래 LG생활건강이 ‘모이스트 쿠션 파운데이션’ 등 유사 상품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미샤에서 ‘미샤 M 매직쿠션’, 랑콤은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쿠션 관련 특허를 등록하고 경쟁사에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유사 제품이라 하더라도 제품의 세부 사항만 조금씩 달리하면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특허권 침해 인정을 받아 내는 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애경의 ‘에센스 커버팩트’는 파운데이션 안에 에센스를 함유해 촉촉함을 더한 제품으로 홈쇼핑에서 일명 ‘견미리 팩트’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사 상품이 출시되고 비슷한 별칭이 붙으면서 원조 업체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신세계도 ‘도전장’… 아시아나항공 누가 품을까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이 걸린 금호산업 인수전에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가 전격 참여했다. 일찌감치 참여가 예상됐던 호반건설과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등 사모펀드들도 대거 참여해 인수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인 이날 신세계를 포함한 6개 안팎의 후보자들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인수의향서 제출이 확인된 곳은 금호고속의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등 사모펀드 4곳과 대기업인 신세계,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이다. CJ그룹과 애경그룹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단 신세계 이외에 또 다른 대기업이 끝까지 참가하지 않을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매각 주관사 관계자는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더라도 향후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날 결과만을 두고 인수전의 전체 윤곽을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으로 매각 진행 상황에 따라 대기업이 사모펀드 등과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이날 매각 주관사에는 모 대기업으로부터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을 이번주 말까지 연장할 수 있느냐”는 요청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인수의향서에는 가격을 제시하지 않아 매각 가격대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다만 시장에서는 매각 가격을 8000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중견 건설업체인 금호산업 입찰이 관심을 끄는 것은 금호산업 인수자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보유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6.00%,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0%,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 등도 지니고 있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칼자루도 쥐게 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 일단 유리한 위치에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룸메이트’ 배종옥 이혼 후 연애경험 묻자 “굉장히 폐쇄적” 

    ‘룸메이트’ 배종옥 이혼 후 연애경험 묻자 “굉장히 폐쇄적” 

    ‘룸메이트’ 배종옥 이혼 후 연애경험 묻자 “굉장히 폐쇄적”  ‘룸메이트’ 배종옥 배우 배종옥이 이혼 후 연애 경험에 대해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룸메이트 시즌2’에는 컬투 정찬우, 김태균과 아들 범준 군이 셰어하우스를 방문했다. 이날 배종옥은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조세호로부터 “그런(이혼한) 상황에서 연애를 해본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배종옥은 “당연하다. 운명이 있으면 만나고 운명이 아니면 안 만난다. 내가 굳이 연애를 하겠다고 사람을 만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찬우는 “대시가 많을 것 같다. 정말 예쁘다”고 말했고, 배종옥은 “내가 굉장히 폐쇄적으로 산다. 그리고 나는 아이가 있다. 아이가 미국에 있지만, 혼자 산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배종옥은 “아이가 있다는 게 없다는 것과 다르다. 결혼을 한 것과 결혼을 안 하고 혼자 있는 것과는 또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혼자 살 수 있을까 의문이긴 하다. 좋은 사람 있으면 만나겠지만 없는데 굳이 만나려고 하지는 않는다. 남자 없는 게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편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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