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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전문대입시/ 서울 최상위권 310점 넘을듯

    ■예상합격선·지원전략 수능시험에서 성적 하락폭이 컸던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전문대에 몰릴 것으로 보여 상위권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취업 전망이 좋은 일부 전문대의 최상위권 학과의 경우 같은 시기에 정시모집을 하는 4년제 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기관들은 올 수능 점수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취업률이 높은 최상위권 전문대의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310점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철도대와 농협대·국립의료원간호대·고려대병설보건대·서울보건대 등의 최상위권 학과가 여기에 해당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올해 모집정원은 줄고 3년제 전환 학과가 늘어난 데다 4년제 대학 및 산업대 편입도 쉬워져 전문대 경쟁률이 작년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합격선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구대·인하공전·인천전문대를 비롯한 수도권 상위권 대학,청주과학대와 대구보건대·울산과학대 등 지방대 최상위권 학과는 280∼309점대에서 합격선이 결정될 전망이다.인덕대와 경원전문대·가천길대·동양공전 등 수도권중상위권 대학과 지방대 상위권 대학의 상위권 학과는 260∼279점 정도면 가능하다. 이밖에 ▲240∼259점은 수도권 대학 중위권과 지방대 상위권 학과 ▲220∼239점은 수도권 하위권 및 지방 중위권 대학 ▲120∼219점은 지방대 하위권학과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다. 그러나 올해 모집인원의 절반은 수능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만으로 뽑거나 수능점수 비중이 미미한 특별전형으로 선발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산업체 근로자나 실업계 및 예·체능계 고교 출신자,각종 자격증 소지자,경연대회 입상자 등은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다양한 특별전형에 지원하면 수능성적이 120점 미만이라도 진학할 수 있다. 유 실장은 “전문대는 학과가 실무중심으로 세분화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취업률이 높은 학과가 많아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입시요강이나 학과별 예상 합격선,취업률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전국 156개 대학 1073개 학과중 112개 학과가 100%를 기록했고,9∼100% 91개 학과,90∼95%도 155개나 된다. 대표적인 학과로는 인터넷 미디어학부,자동화시스템,뷰티디자인계열,호텔외식산업 등이며,인기학과인 유아교육,치위생,안경광학,관광계열학과도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수능을 30% 이상 반영하는 일반전형은 수능 위주로,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4년제 대학에는 없으면서 취업전망이 밝은 뷰티디자인계열,푸드스타일리스트 학과 등은 합격선을 지난해보다 3∼5점 올려 잡는 게 안전하다. 이순녀기자 coral@ ■독특한 특별전형 - 약물·담배 끊은자, 가업계승자… ‘약물복용과 담배를 끊기 시작한 자’‘소 10마리 이상을 키우는 양축농가 자녀’‘가업계승자’‘실직자 자녀’…. 전문대 입시에서도 각 대학이 독특한 선발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을 마련하고 있다.특색있는 경험이나 경력,각종 자격증 등을 소지하면 수능을 치르지 않고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학교별 특별전형을 간추린다. 전주기전여자대는 ‘약물이나 담배를 끊기 시작한 자’를 선발 기준으로 내세웠다.주성대는 재소자나 가석방,교정 성적 우수자,시설보호 청소년 등을 선발기준으로 꼽았다. 영남이공대학은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여학생을,기독간호대와 문경대 등 13개 대학은 간호에 소질과 관심이 있는 남학생과 유아교육에 관심이 있는 남학생을 전형 대상으로 삼았다. 헌혈 참여자나 장기기증자는 광양보건대·안동과학대 등 27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경남정보대·동아방송대·제주관광대·주성대 등 6개 대학은 연예인단체 관련 협회 가입자를 특별전형으로 뽑을 계획이다. 가톨릭 상지대,혜전대 등 97개 대학은 고교 졸업후 5년 이상 경과자나 검정고시 출신 등의 만학도를 대상으로 하고,경도대와 순천 청암대 등은 편부모가족이나 실직자 자녀를 선발기준으로 삼았다. 또 거창전문대·충북과학대 등은 학생회나 동아리 간부 활동자를 선발하고,조선이공대·동강대 등 28개 대학은 소 10마리,돼지 500마리,닭 100마리 등 일정 기준 이상의 양축농가 자녀를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으로 뽑을 계획이다. 가업계승자는 강릉영동대·김천대·목포과학대 등 25개 대학의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고,전업주부들은 대구미래대·송원대 등 19개 대학을 노려볼 만하다. 이밖에 김천대와 대구과학대는 각종 애견대회 입상자를,동명대와 익산대 등 10개 대학은 개인홈페이지 운영자를 선발기준으로 내세웠다. 상지영서대학은 여군전역자를 특별전형한다.장의업종 운영자,선행상·모범상 수상자,종교지도자,성직자,수재민 자녀,산업재해 직계가족,장애인이나 병약자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이순녀기자
  • 디지털 영화, 제대로 즐기자

    ‘디지털 영화,디지털로 보자.’ ‘눈물’‘낙타들’등 최근 드문드문 디지털 영화가 개봉했지만,엄밀히 말하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영화를 필름 영사방식으로 바꿔 상영한 것. 하이퍼텍 나다에서는 이에 반기를 들고 디지털의 맛을 그대로 느끼자는 취지로 ‘뽀삐’‘다큐멘터리 한대수’를 디지털 영사기로 동시 개봉한다. 디지털 영화는 전체 화면을 디프 포커스로 찍기 때문에 필름에 비해 깊이가 떨어지고,색의 선명도도 떨어진다. 하지만 모호한 색의 경계와 뭉개지는 대상으로 이루어진 화면의 질감이 오히려 디지털 영화의 매력일 수 있다.게다가 기동성과 저예산은 영화 찍기를 소수 전문가의 손에서 해방시켰다. 영화 ‘뽀삐’는 이같은 디지털 영화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주인공인 영화감독 수현은 애견 뽀삐가 죽자 상실감에 빠져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한다. 특이한 것은 인터뷰 중간중간,그 내용을 드라마로 재연한다는 점.문 틈으로 기어 들어가고,‘노래’를 부르며 사람과 교감하는 각종 애견의 생생한 모습이 디지털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심도가 없는 화면은 촌스러워 보이고 지나치게 톡톡 끊은 편집이 눈에 거슬리기도 하지만,끝까지 보다 보면 오히려 그 거친 아마추어리즘과 일상적인 유머가 정겹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한대수’는 선명함과 희미함을 오가며,더욱 세련되고 다양한 실험으로 디지털의 자유로움을 맘껏 펼쳐 보인다. 한대수의 앨범 순서에 따라 나눠지는 각 장면의 시작을 만화책처럼 화면분할하거나,신문기사의 사진부분에 영상을 담는 재치가 돋보인다. 2000년 여름,한대수는 40년만에 고향 부산을 찾는다.저항의 상징에서 어느덧 늙어감에 관해 말하는 쉰셋의 음악가.영화는 전설이 아닌 살아 있는 인간에 관해,한 예술가의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18일 개봉. 김소연기자 purple@
  • 행사/ ‘생애 직업교육훈련’ 국제회의 外

    ***‘생애 직업교육훈련' 국제회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姜武燮)은 개원 5주년을 맞아 15∼1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3층에서 ‘생애에 걸친 직업교육훈련-새로운 접근과 실행’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갖는다.(02)3485-5219. ***아시아 애견챔피언 전람회 열어 한국애견협회(회장 沈 浣)는 오는 20일 오전 9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제5회 아시아 애견 챔피온 전람회를 갖는다.(02)2265-3349.
  • 휴가중인 부시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퀴즈 하나.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요즘 입에 올리기를 가장 꺼리는 단어는? 답은 ‘휴가(vacation)’. USA 투데이는 19일 부시 대통령의 여름휴가 24시를 크로퍼드발(發)로 상세히 전하며 그가 백악관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일보고와 연설,각종 정치일정 등에 쫓겨 휴식다운 휴식을 취할 겨를이 없다고 ‘동정적으로’보도했다.그의 8월 휴가는 이라크 공격 검토와 경제난 대처 등 산적한 과제로 지난해 여름보다 훨씬 눈코 뜰 새 없다. 부시 대통령은 월요일인 19일에도 새벽 5시45분쯤 일어났다.부인 로라 여사를 깨우지 않으려고 배려하는 부시 대통령은 손수 커피를 끓여 한 잔을 마신 뒤 애견 ‘스팟’과 ‘바니’를 데리고 가볍게 걸으며 아침잠을 쫓는다.부시 대통령은 곧 5∼7㎞에 이르는 목장 길을 조깅한다. 부시 대통령은 아침식사 뒤 정보 브리핑을 듣고 국정보고를 받으며 필요하면 워싱턴 등과 화상회의도 연다. 바깥 일정이 없는 19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목장을 찾아와국정 보고를 했고 21일에는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이 보고할 예정이다. 임병선기자bsnim@
  • 유치원 다니는 犬公?

    국내 최초로 ‘애견유치원’이 등장,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초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연 애견유치원 ‘프티페티’는 필요할때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기존 애견 카페나 호텔,훈련소와는 사뭇 다르다. 유치원측은 각 가정의 ‘원견(園犬)’들을 매일 스쿨버스에 태워 안전하게 등·하교 시켜준다.‘원견’들은 유니폼으로 빨간색 스카프를 머리에 묶고 이름표도 달아야 한다.입학조건도 까다롭다.각종 바이러스와 홍역 등 예방접종과 면역검사를 필한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지는 수업은 크게 3가지.애견용 음악을 ‘감상’하고,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비디오를 ‘시청’하며,‘앉아,일어서’등의 명령어에 따라 행동하는 ‘훈련’을 받는다.자율학습시간도 주어진다. 주인들은 ‘원견’들의 생활 태도와 수업 성적을 기록한 ‘생활기록표’를 매달 받아 볼 수 있으며 4개월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도 준다. 수업료는 월 25만원이며 ‘훈련’ 수업을 받으려면 10만원을 추가로 내야한다.현재 네 마리의 ‘원견’이 다니고있는 이 애견유치원의 고객은 모두 서울 강남 사람들. 고진열(34) 홍보이사는 “입 소문을 통해 하루 2∼3통씩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면서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낮시간 동안 집에서 외톨이로 지내다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겪는 애완견들의 사교성을 키워주기 위해 유치원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 애완견도 휴가 즐긴다, ‘애견 펜션’이용자 부쩍 늘어

    여름휴가를 맞아 애완견을 해외 휴양지로 데리고 나가거나 애완견 전용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인천공항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해외여행시 애완견을 동반하려면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 등 까다로운 검역절차 외에도 최소한 2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하와이·괌·사이판·호주는 3개월 이상 검역절차가 필요하고,필리핀·싱가포르·대만 등은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그러나 미국 본토와 나머지 동남아시아국가 등은 별다른 규제가 없어 애견가족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부득이 애완견을 데리고 갈 수 없는 사람들은 별도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동물의료센터 ‘닥터펫’은 애완견을 위해 1박2일에 일반실은 3만원을 받고 있다.7만∼10만원의 VIP룸은 주인이 해외에서 인터넷 동영상으로 24시간 강아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3∼4평 규모의 원목이 깔린 방에 TV,강아지 침대,냉방 시설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병원측은 “이달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예약이 꽉 찼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동 애견놀이방 ‘도그택시’는 애완견을 잠자는 시간 외에는 케이지에 가두지 않는다.이밖에 ‘프티페티’(강남구 역삼동),‘메디펫종합동물병원’(양천구 목동) 등도 1박2일에 1만∼3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애견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 위해 ‘애견 펜션’을 이용하기도 한다.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이글루’와 강원도 속초 ‘도그인힐’ 등은 개와 함께 지낼수 있는 전원주택이다. 지난해 말 개장한 도그힐은 20대 연인들이 강아지와 함께 와서 조용히 쉬다가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 숙박시설보다 예약률도 높다. 윤창수기자 geo@
  • “보신탕문화 조롱은 우리 무시하는 것”

    “개를 식용(食用)으로 여기는 문화도 하나의 문화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트랜스젠더 하리수가 30일 우리나라의 ‘보신탕 문화’를 비난해 온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와 미 NBC TV 투나잇 쇼 진행자 제이 레노에 일침을 가했다. 하리수는 이날 오후 서울 홀리데이인서울 호텔에서 ‘한국 애견 문화 바로알리기 기자회견’을 갖고 조만간 바르도와 레노에 공개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단편적인 사실에 근거를 둔채 일방적인 비난으로 훼손하는 그들의 주장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한국에도 염연히 애견문화가 있을 뿐만 아니라 보신탕 문화도 고유의 문화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이어 “개인적으로 개를 좋아하고 개의 식용에는 반대하지만 나와 문화가 다르다고 해서 야유하는 것은 공인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라면서 “보신탕 문화를 조롱하는 것은 우리나라 전체를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제이 레노는 지난 2월 자신의 토크쇼에서 “김동성이 화가 나서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찬 뒤 잡아먹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으며,브리지트 바르도는 “한국인은 개와 고양이를 끔찍한 환경에서 키우다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죽을 때까지 두들겨 팬 뒤 내다 판다.”고 주장했었다. 주현진기자 jhj@
  • 전북 임실에 ‘견공 천국’

    의견의 고장 전북 임실군 오수면에 국제 애견동물원이 조성된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2006년까지 154억원을 들여 오수면 금암리 532 일대 6만 3586평에 애견동물원을 건립키로 했다. 애견동물원에는 훈련소,사육센터,애견전시장,애견스포츠장,추억의 동산,애견판매센터 등이 들어선다. 특히 임실군 농민들과 연계해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194종의 각종 개를 사육·생산·판매함으로써 오수를 애견의 고장으로 육성키로 했다. 도는 현재 세계적으로 영국과 일본 등 2곳에만 있는 애견동물원이 오수에 건립되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대한매일 하프마라톤/ 이모저모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며 힘차게 뛰었습니다.” 12일 제1회 대한매일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8500여명의 동호인과 시민들은 푸른 5월 하늘과 월드컵 공원 주변의 시원한 강바람을 벗삼아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뛰거나 응원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김여빈(7·서울 공연초등학교 1학년)양은 여자부문 10㎞에서 50분21초의 기록으로 네번째로 골인,열띤 박수를 받았다.남녀 코스별로 5등까지 시상한 이날 대회에서 김양은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아버지 김정인(40)씨와 함께 달린 김양은 땀도 흘리지 않는 등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아 시상식 사회자가 “엄마 대신 상을 받으러 나온 어린이”라고 잘못 소개할 정도였다.김양은 “이봉주 오빠처럼 훌륭한 마라토너가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최고령 참가자인 이상만(79)씨는 10㎞를 38분만에 완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10㎞ 코스를 1시간1분에 완주한 재정경제부 김병기(51) 국고국장은 “대한매일의 민영화 원년을 축하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뛰었다.”면서“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신문으로 거듭 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국인들은 월드컵 공원 일대의 빼어난 풍경에 감탄사를터뜨렸다. 미국인 데이비드 워터스(36)는 한국인 아내와 자녀 2명의응원 속에 결승점에 골인한 뒤 “마라톤에 참가할 때마다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했는데 이번에는 새로 지은 월드컵 경기장을 미리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10㎞ 여자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인 베키 패튼(28)의남편 윌리엄 토드(31)는 애견인 진돗개 ‘동숙’과 함께 달리며 ‘베키 파이팅’을 계속 외쳤다. ♣고교 동창생이나 공직자,일반 기업의 마라톤 동호회도 대거 참여했다.서울사대부고 24회 졸업생 60여명은 ‘황소’,‘이쁜이’ 등 학창시절의 별명을 불러가며 함께 마라톤을즐겼다.동창생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한 홍성칠(49)씨에게는 자체 제작한 트로피를 안겨 주었다. 서울시 지하철 건설본부 마라톤 동호회인 ‘서지마’ 회원12명과 노원구청 건강달리기 동호회인 ‘노건달’ 회원 102명은 모두 10㎞를 완주했다.철도청에서는 107명이,현대투자신탁증권에서는 540명이 참가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괴짜 인생 별난 세상] ‘개박사’ 박창규씨

    “개는 주인을 결코 배반하지 않는 영물입니다.거짓을 모르는 평생 친구지요.” 40여년을 개와 동고동락해 온 전북사역견훈련소장 박창규(朴昌奎·62·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3가)씨.개와의오랜 교감을 통해 그가 터득한 결론은 “영리한 개는 눈치 없는 마누라보다 낫다.”는 것이란다. 박씨는 국내 애견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중학교 졸업장이 고작이지만 개에 관한 한 ‘박사’다. 세계 각국의 개를 기른 오랜 경험에서 박씨는 품종별 성격과 습성,사육방법 등을 꿰뚫고 있다. 때문에 어떤 개라도 그의 손에 들어오면 명견으로 거듭난다.아무리 사나운 맹견이라도 박씨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 말 안 듣던 건방진(?) 개도 주인을 잘 섬기는 훌륭한 동반자로 변신한다. 박씨가 개를 기르기 시작한 것은 25세때인 지난 65년부터다.그는 어려서부터 개를 좋아했다.그래서 군을 제대한 직후 고대하던 셰퍼드 한마리를 샀다.온종일 정성들여 개를보살피고 훈련을 시켰으며 그 과정에서 개에 대한 애정이깊어만 갔다. 자연스럽게 개의습성과 장단점,사육방법 등도 터득했고점차 사육두수도 늘어났다.개를 기르는 동호인들과 교류를 넓히고 애견품평회에도 열심히 참가했다.자신도 모르는사이 애견이 수십마리로 불어나면서 박씨의 취미생활은 어느덧 업(業)이 돼 있었다. 당시에는 애견전용 사료가 없어 애를 먹었다.새벽과 한밤중에 시장과 음식점을 돌며 음식찌꺼기 등을 거둬들이는일은 중요한 일과였다. 박씨는 개를 잘 기르는 비법에 대해 “주인이 정성을 다하고 사랑을 듬뿍 쏟아주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박씨가 사랑으로 기르던 셰퍼드는 지난 75년 전북 변산반도에 출몰한 무장공비 소탕작전에 투입돼 공을 세웠다.이이야기는 애견가들 사이에 아직도 전설처럼 전해진다. 또 지난 90년대까지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도사견 투견대회도 박씨의 개들어 ‘싹쓸이’했다. 당시 도사견 훈련은 무거운 짐을 끌게 하는 등의 근력 운동이 일반적이었다.하지만 박씨는 오랜 시간 달리기와 수중훈련,아무리 힘들어도 주저앉지 못하게 하는 지구력 강화 훈련에 집중했다.그 결과 다른 도사견들은 20여분만에지치지만 박씨의 개들은 40분도 거뜬히 뛰는 지구력을 자랑하며 투견계를 평정했다.이후 투견들의 훈련방법도 근력훈련에서 지구력 훈련으로 바뀌었다. 각종 전람회에서 상을 독차지했던 애견 ‘여포’는 다른사람 손에서 빛을 보지 못하다가 박씨를 만나 스타덤에 오른 케이스.한동안 전국에서 여포의 씨를 받기 위해 장사진을 쳐 명견의 반열에 올랐었다. 하지만 박씨에게도 시련은 있었다.지난 92년 가을은 박씨에게는 아픔의 계절이었다.박씨가 애견대회로 집을 비운사이 그를 시기한 사람이 200여마리의 개를 몰살시킨 것. 박씨는 한동안 삶을 포기할 생각까지 하며 방황했다.그러나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에게 무너질 수 없다는 오기로 이를 악물었다.전국을 돌며 우수 품종을 골라 노력한 결과 2년여만에 다시 애견계 ‘지존’의 위치를 되찾았다. 박씨는 소형 애완견보다는 대형견 사육에 몰두하고 있다. 그가 현재 기르고 있는 개는 셰퍼드·도베르만·포인터·진돗개·풍산개 등 30여종 300여마리에 이른다. 요즘 박씨의 사육장에는 세계 각국의개를 보려는 애견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전국의 애견계 소식도 이곳에서 전한다.휴일이면 가족단위의 구경꾼들이 몰리기도 한다. 박씨는 “개는 종이나 혈통,값에 관계없이 아무리 못난개라도 주인이 사랑해주고 그 개가 주인의 마음을 읽고 따르면 최고의 명견”이라고 강조한다. 글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인터넷 쇼핑몰은 만물상

    광촉매 관엽수,회초리 세트,연기먹는 재떨이,다이어트용음반….인터넷 쇼핑몰에 가면 ‘무엇에 쓰는 물건일 까’궁금한 상품들이 심심찮게 발견된다.오프라인에서는 쉽게찾아볼 수 없는 각종 아이디어 상품들과 이색 서비스들이봇물을 이루고 있다.이른바 틈새전략이다. ◆이런 물건도 있네=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실내공기가 탁한 황사철에 공기정화 기능을 하는 ‘광촉매 관엽수’를 선보였다.신소재로 코팅된 인공식물로 세균 등오염물질을 흡입,분해시킨다.주방이나 화장실에 두면 인테리어 효과도 낼 수 있다. 금연,어깨결림,다이어트,변비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음악앨범은 LG이숍(www.lgeshop.com)의 인기상품.음악이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치유효과가 높다.전문 디자이너가만든 애견의류,다양한 형태의 납골당,수의 등도 판다. 옥션(www.auction.co.kr)은 수박,네잎클로버 등을 집에서 기를 수 있는 화분을 판매한다.대나무로 만든 ‘자녀훈육용’ 회초리는 1주일만에 200개 이상 팔렸다.전통 민화나독특한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한국화투도 2만세트 이상 팔렸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연기를 빨아들이는 ‘돌고래재떨이’를 공동구매 상품으로 선보였다.카드모양의 라이터를 사은품으로 준다.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애완견용 껌 ‘딩고본’을 판매,인기를 끌고 있다.애완견의 치석제거 등에 효과가 있다.분말·액체가 아닌 크림형 세제도 40% 할인 판매한다. e셀피아(www.esellpia.com)는 조선호텔과 함께 ‘세계 와인 디너 아카데미’ 참가권을 판매한다.스타의 애장품 릴레이경매도 실시한다. ◆생활밀착 서비스 인기=CJ몰(www.cjmall.com)은 회원 60명에게 대청소 서비스를,5명에게는 욕실을 새롭게 꾸며주는 ‘우리 집 새 단장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인터파크는 침대·소파의 진드기·먼지를 제거해 주는 ‘봄맞이 대청소 서비스’를 제공한다.살균소독까지 하는 패키지서비스를 신청하면 10% 할인해주고 유아침대는 무료로 청소해 준다. 라이코스쇼핑(shop.lycos.co.kr)은 최저 경매가로 이사할 수 있는 ‘이사 공개입찰 서비스’를 제공한다.e현대(www.ehyundai.com)는 웨딩컨설턴트들이나서 ‘맞춤 결혼·혼수상품 서비스’를 해준다. ◆세일·공동구매는 기본=인터파크는 4월7일까지 매일 낮12시∼ 오후 1시 베스트셀러 도서를 50% 할인판매하는 ‘견물생심 도서전’을 연다.판매금액의 10%는 사이버캐시로 적립된다. 한솔CS클럽은 4월4일까지 11평짜리 원룸 오피스텔 ‘스페이스 이모션’ 40가구를 공동구매 형태로 분양한다.인천시청역 부근에 있다.오는 5월 입주 예정이며 분양가는 4600만원이다.10명 이상이면 5%,20명 이상이면 7% 할인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수안보 2002아시아 도그쇼

    동물 가운데 인간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개들의 축제인 ‘2002 아시아챔피언십 도그 쇼’가 23,24일 온천 휴양지 충북 충주시 상모면 수안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도그 쇼에 국내 30여종,400여 마리와 일본·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외국에서 30여마리가 ‘최고의 애완견자리’놓고 자웅을 겨룬다.㈔한국애견연맹 충주지부가 주관하고 ㈔수안보 온천관광 협의회가 주최한다. 첫날인 23일 오후 7시 물탕공원에서 통기타와 초청 가수의공연 ·힙합댄스·스포츠댄스 등에 이어 관광객 장기자랑도있다. 24일 오전 9시 수안보 농협 풍물단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오전 10시 개막식이 열린다. 이어 애견 종류별 개체심사와최우수견 초청 퍼레이드,공격과 체포,마약탐지 능력 등을보여주는 아질리티(agility)쇼,원반을 던져 받는 프리스비(frisbee)쇼 등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애완용품 박람회가 부대행사로 쇼장 주위에서 열린다. 애견 관리법과 건강 상담도 한다.(043)852-1920. 충주 이천열기자.
  • 애완견 전문사진관 ‘인기’

    애완견을 한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애완견의 사진만 전문으로 찍어주는 사진관이 서울 강남에서성업중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B스튜디오는 10평 남짓한 공간에 애견용 장신구와 옷,메이크업 룸을 갖추고 있다.일반 사진관 뺨칠 정도로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1년 남짓 영업을 하고 있는 이 사진관에는 애견의 생일이나 출산을 기념하기 위한 ‘애견 고객’이 최근 부쩍 늘어 한달 평균 20건 정도 사진을 찍어준다.20장짜리 앨범 가격은 20만원 정도.예쁜 동작을 연출하느라 애견 한마리를찍는데 5시간씩 걸린다. 서울에서 유일한 이 사진관이 인기를 얻자 올들어 창업을 문의하는 전화도 하루 5∼6건씩 걸려온다.직접 가게를 방문,체인점 경영이나 영업기술 전수를 요구하는 사람들도많다. 지난 8일 애견 ‘치치’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이진수(38)씨는 “치치가 우리 집에 온 지 1년 되는 날을 기념해 온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푸들 ‘건모’를기르고 있는 김지현(36)씨는 “강아지 콘테스트에 출전하기 전 개의 모습을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주로 찾는다.”고 했다. 사장 김상태(36)씨는 “일본에는 애견 사진관이 많은데국내에는 아직까지 거의 없다.”면서 “국내 애완견 시장이 7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한 만큼 조만간 애견사진관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준규기자 hihi@
  • [괴짜인생 별난세상] 이원우 부산 명덕초등교장

    ■‘부산사랑’음반 낸 ‘딴따라 교장’. ‘울며∼헤∼어어진 부산항을 돌아∼보∼며….’ 지난달 25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2동 한 레코딩 스튜디오.헤드폰을 끼고 마이크 앞에 선 은발의 청년(?) 이원우(李元雨·61)씨가 목청을 한껏 돋우며 흘러간 가요 한곡을 뽑는다.열창 탓인지 녹음실은 금세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고 그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구슬땀이 묻어나온다. 이튿날 오후 2시 북구 덕천1동 경로당 5층 덕토노인대학. 이씨는 80여명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앞에 두고 우리 민요 ‘한오백년’을 구성지게 부르며 흥을 자아낸다. 이씨는 원로 가수가 아니다.교편을 잡은 지 올해로 꼭 40년째인 부산 명덕초등학교의 현역 교장이다.이는 어디까지나 공식 직함일 뿐 교문을 벗어나는 순간 화려하게 변신한다. 10여권의 책을 낸 문학가(수필·소설가)로,노래를 사랑하는 가수로,노인들을 돌보는 노인대학 학장으로,유네스코부산시 사무총장으로….또 한때 일간지에 애견에 관한 글을 연재할 정도로 개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애견가이자 15년동안 단 하루도차마시는 일을 거르지 않은 ‘다인(茶人)’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하고 바쁜 삶을 사는 그는 스스로 ‘별난 사람’이자 ‘망나니 교장’이라고 평한다. 최근에는 ‘대통령의 오줌누기’라는 수필집을 냈다.이수필집에서는 그때그때 느낀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이 교장은 20대 젊은 시절 가수가 꿈이었다.병아리 교사였던 당시 시골에 공연 온 유랑극단 단장을 찾아가 한곡조뽑으며 가수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그는 마이크를 잡으면지금도 300여곡을 음정·박자 하나 틀리지 않고 거뜬하게소화한단다. 가수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한 그는 자비로 ‘부산사랑 부산노래’라는 음반을 취입,한풀이하기도 했다.모 음악회자리에서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가곡 ‘떠나가는 배’를 불렀을 땐 청중들이 음대 교수로 착각했다고 한다. 또 민요집을 2권이나 내는 등 부산국악협회 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자신의 일 가운데 어느 하나 열성을쏟지 않는 것이 없지만 가장 혼신을 다하는 것은 노인대학운영이다. 지난 83년 우연히 노인학교에발을 들여 놓았다가 이제는‘마음의 둥지’가 되고 있다. 18년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토요일 오후면 노인대학으로 달려간다.매주 화요일마다 한글을 가르치는 이 교장은노인들을 모시고 외국여행도 3차례나 다녀왔다.또 노인문학상을 제정,운영해 왔지만 최근 자금난으로 잠정 중단돼속이 상한단다.최근에는 부산과 연관된 옛가요만을 연구하는 가요연구소를 설립해 운영중이며 오는 10월 열리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맞춰 ‘부산노래 가요제’를 개최하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그는 이같은 역동적인 활동으로지난해 자랑스러운 ‘부산시민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바쁘게 살다보니 늙을 시간조차 없다.”며 환히 웃는그의 얼굴에서 ‘젊은 오빠’의 진정한 모습이 그려진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궂은 일 이라도…”대학생 ‘알바 전쟁’

    청년실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유례없는 ‘아르바이트 전쟁’을 치르고 있다.재학생은 물론 취업 재수생까지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어 일자리 하나를 놓고 수십명이 경쟁한다. 개인과외나 학원강사,사무보조 등 전통적인 일자리는 구하기 어렵고 애견관리,모닝콜 서비스,경마장 말똥치우기등 신종 일자리도 경쟁이 치열하다.스키장 보조요원같은인기 직종은 경쟁률이 수백대1에 이른다. 인터넷 아르바이트 소개 업체인 ‘알바누리’(www.albanuri.co.kr)에는 겨울방학 들어 하루 평균 18만명이 접속하고 있다.접속 건수가 방학 전보다 10만건이나 늘었다. 알바누리 전봉곡 웹사업팀장은 “구인소식 하나를 올려놓으면 아무리 궂은 일이라도 10분 만에 50여명이 달려든다”면서 “아르바이트는 이제 용돈을 버는 차원을 넘어생존경쟁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10여명의 스키장 보조요원을 뽑은 전북 무주리조트에는 무려 4,000여명이 응시했다.2년째 스키장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형동(26)씨는 “한 번 일자리를 잡으면 겨우내 아르바이트 걱정없이 마음껏 스키를 즐길 수있어 대학생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취업 재수생 박태석(28)씨는 지난달 3일부터 애견관리 업체에서 하루 9시간씩 일을 한다.고객이 맡긴 개를 목욕시키는 것이 주업무이지만 때로는 교배를 담당하거나 출장미용을 나가기도 한다.박씨는 “20대1의 경쟁을 뚫고 어렵게 잡은 일”이라면서 “개를 돌보는 일이 적성에 맞고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금융보험학을 전공하는 류지현(26)씨는 주말이면 과천 경마장에 출근해 경주 3시간 전부터 출발선에서 대기하는 말들의 배설물을 치운다.류씨는 “냄새가 몸에 배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지만 몇 달을 기다려 힘들게 얻은 자리”라면서 “일당 4만8,000원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느냐”고웃었다. 정재현(27)씨는 겨울방학 동안 여대생도 쉽지 않은 ‘베이비시터’(보모)로 나섰다.시간당 4,000원을 받는 정씨는 “아기와 7시간을 씨름하고 나면 진이 빠지지만 개학 후어학연수를 위해 참는다”고 말했다. 목소리가 낭랑한 여대생들은 ‘모닝콜 서비스’로 몰린다.한 명이 30명의 고객을 책임지며 영어·일어회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D대 컴퓨터학과 4학년인 고원경(24·여)씨는 구직이 여의치 않자 ‘애정표현 대행업’을 창업했다.개인 홈페이지로 주문을 받아 종이학,장미꽃 모양의 초콜릿 등 선물을 만들어 준다. 유상훈(22·H대 전자공학과 4)씨는 ‘아르바이트 전쟁’을 예견하고 지난해 9월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다.유씨는 “방학 시작 이후 매일 1만여명이 구직 신청을 하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 자리를준다고 속여 돈을 뜯어내는 사기 사건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서울서 파리까지 2만㎞ 버스여행

    “저희 철없는 가족,서울에서 파리까지 버스 여행을 떠납니다” 최근 1년여의 세계일주를 마치고 귀국한 이성(李星) 서울시정개혁단장 일가족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산 가운데 또 하나의 ‘철없는 가족’이 29일 세계여행을 떠난다. 프랑스인 패션사진작가 장 루이-볼프씨(39)와 그의 한국인아내 최미애씨(35),그리고 아들 이구름(8),딸 릴라(3)와 애견 ‘꿋꿋이’가 29일 인천항을 출발,아빠의 고향인 프랑스파리까지 이동버스로 육로여행을 떠난다.실크로드를 포함,10개국 37개 도시를 거치는 1만8,000㎞ 대장정이다. 루이씨는 그동안 운영해온 서울 이태원의 스튜디오를 전세내고 각종 장비들을 팔아치워 마련한 돈으로 중고버스를 구입해 개조했다.버스에 방과 화장실,암실 등을 들이고 사막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군대용 타이어를 갈아끼우는 등 온가족이 정성을 보탰다.이들 가족은 살 집이 없어 현재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다. 89년 한 패션쇼에서 만나 사랑을 싹틔워 92년 결혼한 이들부부는 3년전 서울에 돌아와 생활하다 엄마의 고향과 아빠의 고향을잇는 세계여행을 구상하게 됐다. 사진을 전공한 남편과 패션·코디를 담당한 부부답게 앞으로 세계 각국의 오지를 누비며 그곳에서 아름답게 살아가고있는 여성들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책으로 엮어낼 계획이다. 한국이민유학인터넷방송(www.ikib.tv)은 31일부터 이들 가족이 출발하기 전 여행 준비과정을 방송하고 10월부터는 이들 가족의 여행기를 내보낼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말복보다 뜨거운 ‘개고기 논쟁’

    매년 개고기 때문에 온라인이 뜨겁다.개고기논쟁은 삼복(三伏)을 중심으로 활발해졌다가 더위가 가실 쯤이면 수그러드는 추세지만 올해는 논쟁이 수그러들 줄 모른다.특히 내년에 예정된 월드컵이 개고기 논쟁의 최대 고비(?)로 꼽히고있다.‘2002 한일 월드컵’ 보이콧 운동(www.admh.org/datafa.htm#answer)마저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현재 인터넷에서 개고기 옹호론은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개고기를 즐기는 애호가들조차 공개적인 논쟁에 나서는 걸 꺼리고 있을 정도이다. 이때문에 ‘개고기 유통 합법화’를 추진했던 국회의원들은큰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S의원의 한 보좌관은 “하루에수십통의 항의메일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개고기 식용 합법화 법안은 사실상 자동 폐기된 상태이다. “큰 행사를 앞두고 가만히 있는 것이 중간은 간다”는 것이 관계부처의 궁색한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더욱 치열하게 개고기 논쟁을 주도하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개고기 반대 운동본부’(http://www.admh.org). 이곳은 해외에까지 알려진 사이트다.영어로 서비스하고 있어서 해외 포털사이트순위에서도 상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국내외 동물보호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방대한 자료가 정리되고 있다.식용 개 도살 장면 등 끔찍한 사진과영상자료로 개고기 반대 여론을 이끈다. 특히 여기서는 ‘2002 한일월드컵 개최반대운동’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개고기를 먹는 한국과 고래고기를먹는 일본이 그린 월드컵을 외치는 것은 넌센스”라는 것이다. FIFA공식 홈페이지와 한국과 미국 의회,그리고 월드컵 후원사들에게 메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하루 수백여 통이넘는 글과 배너가 이곳을 통해 전 세계로 뿌려지고 있다. 여기에 맞서 ‘개고기 식용화 운동 본부’(www.gegogi.co.kr)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해 7월 정보통신관련 사업자가 개인적으로 만든 사이트에 개고기 애호가들이 모이면서 세 규합을 한 곳이다. 이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고유한 음식문화이기 때문에개고기 유통 역시 합법화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사이트에선 개고기가 식용과 애견으로 엄연히 구분돼 왔다고 강조하면서,무엇보다 서양의 잣대로 개고기 문화를 평가해선 안된다는 것을 지적한다.개고기 식용화운동 본부는최근 일부 콘텐츠를 대상으로 회원제를 도입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개고기 요리법,맛있는 집 등의 정보가 인기를모으고 있다. 한편 해외동물보호단체들의 집단 항의도 인터넷 개고기 논란에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한국의 개고기문화에 반대운동을 보이고 있는 사이트는 줄잡아 50여곳. 해외 사이트들은 동물보호의 차원에서 개식용을 반대하고있는 게 대부분이지만,최근엔 개고기 식용 반대에 초점을맞추고 있는 곳도 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문화에 대한 사전 이해없이 동영상 등 자극적인 콘텐츠로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개고기 찬반을 떠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관계 당국이 개고기와 관련된 신속한 입장 정리를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적어도 해외의 네티즌들이한국인들을 야만적인 집단이라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whoami@. ■대한매일뉴스넷 게시판 반응. 대한매일뉴스넷(www.kdaily.com)이 지난 2일부터 개고기 논쟁과 관련해 개설한 게시판이 말복을 앞두고 더욱 뜨겁게달아오르고 있다. 네티즌 독자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다른 육류음식과 다를 바 없다”는 찬성 의견과 “국제적인 수치”라는 반대의견으로 확연히 갈라서 있다. ID가 ‘문화인’인 독자는 “도쿄 올림픽 때 일본의 생선회가 야만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서양인들도 회를 즐긴다.문화는 바뀐다”,또 ID ‘이전투구’는 “투우는 문화적인 것인가,송아지 통구이는 문화적인 것인가”라고 되레 물으며 개고기 섭생에 적극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반대 입장의 네티즌들은 “개고기 유통 합법화는 사창가 합법화와 다를게 없다”면서,“보신을 위해 세계인의 손가락질을 받는 악습은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ID가 ‘젊은의사’인 네티즌은 “개고기가 정력제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위생적으로도 문제다”라고 지적했고,독자 이진주씨는 “지금 월드컵보이콧 운동도 제기되고 있다. 개고기 때문에 우리나라 명예가 실추되도 괜찮은가”라고반문했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 [씨줄날줄] 상팔자

    개 팔자가 상팔자(上八字)인 세상이다.멍멍 짖는 소리로 개도 사람에게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일본의 한 장난감 회사가 개의 감정을 전자음성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통역장치를 개발해 내년부터 팔기로 했다고한다.값이 우리 돈으로 13만원이나 되는데도 개발회사는 벌써부터 떼돈을 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우일귈’이란 장치로 개의 갖가지 소리를 분석해서 욕구불만,자기표현,경고,행복,슬픔,요구 등 6가지로 정형화해말로 들려 준다는 것이다.심지어 ‘외로워요.놀아 주세요’라는 감정까지 전달된다고 한다.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나서도 말을 못해 뜻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팔자 좋은 개 얘기라면 우리도 빠지지 않는다.부유층의 애완견들은 빵 한조각을 먹어도 아무거나 먹는 게 아니다.그때 그때 입맞이나 컨디션에 따라 스스로 골라 먹는다고 한다. 이 견공(犬公)들이 여름 피서철을 보내는 행태를 보면 어이가 없어진다.주인들이 피서를 떠날 때면 개들은 ‘애견 호텔’로 보내진다.호텔 생활은 아침 산책으로 시작되어 저녁 산책으로 마감된다.무료하지 않도록 하루 종일 클래식이나 발라드풍의 음악을 들려 준다.하루에 4만원짜리 디럭스급이면비디오나 텔레비전이 추가돼 하루하루를 더욱 신나게 해준다.환경 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개들이라면 호텔 대신 민박을선택하기도 한다고 한다.주인집과 분위기가 비슷한 가정집에 맡겨져 휴가철을 보낸다는 것이다.하루에 한번씩 공놀이를해주는 서비스는 기본이다.비용이야 ‘애견 호텔’의 일반급인 하루 2만원 내외이지만 극진한 대접은 호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개고기를 즐겨 먹는다 해서 세계 동물애호가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우리다.특히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서구 몇몇 나라 시민단체들이 극성스럽게 보채고 있다.극단적인 사례를 부풀려 개를 무차별 학대하는 나라로 몰아 세우는 그들이 귀족 못지 않게 살아가는 우리 애완견을 보면 무어라 할지 궁금해진다. 전국에서 가족과 숙식을 함께 하며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열집에 한집꼴이라고 한다.개로 태어나 ‘사람답게’사는셈이다.예전에도 정승집 개는 죽어서 조문을 받았다고 했다.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극과 극을 달렸다.하기야 인생살이도 인연 맺기에 따라 극단을 오고 가지 않던가. 정인학 논설위원
  • 犬公 환경감시 투입

    견공(犬公)이 환경감시에 나선다. 인천 서구는 오는 11월부터 폐수 방류와 악취 발생 등 환경위반업소 단속에 감시견을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훈련견을환경감시에 투입하기는 국내 처음이다. 서구는 이를 위해 경찰견 훈련소에 의뢰,생후 2년6개월된셰퍼드 1마리를 500만원에 구입했다.이달 말부터 10월 말까지 애견훈련소에 입소시켜 환경감시를 비롯해 수십·수백가지에 달하는 오염물질 구별법 등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환경감시견 도입은 야간에 몰래 악취를 내뿜거나 폐수를 방류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 관계자는 “환경 감시견이 비밀 폐수배출구 발견과 야간 불법행위 감시 등에 탁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감시견의 사망이나 각종 사고로 인한 상해 등에 대비,보험에도 가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감시견 운영에는 연간 600만∼7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서구는 관내에 쓰레기매립장과 200여 주물공장,수십개의 폐수 수탁처리등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환경업체들이 몰려있는 곳중 하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분당 공원 애견 배설물 ‘몸살’

    “애완견 배설물 안치우면 출입제한” 분당신시가지 탄천변과 공원에 애완견들의 배설물로 오염이 심해지자 경기도성남시가 애완견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조례를 제정하겠다는 뜻을 밝혀 애완견 소유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분당신시가지의 경우 최근 3∼4년간 애완견을 기르는 가정이 급격히 늘고 있다.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애완견과 함께산책나오는 주민들이 강아지들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아 공원과 탄천둔치는 물론 아파트 인근 소공원까지 ‘개똥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탄천둔치 곳곳에 쌓인 배설물은 빗물을 통해 탄천으로 스며들어 수질오염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또 중앙공원과율동공원의 숲속이나 잔디는 주민들이 함부로 앉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시는 지난해부터 이들 지역에 청소원들을 추가로 배치하는가 하면 공무원들까지 관리·감독활동에 투입하고 있으나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최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 4개 대형공원과 탄천 입구마다 ‘애완견과 공원 출입시 줄을 매고 배설물 처리도구 지참’이라는 내용의팻말을 부착했다. 성남시는 이와 함께 3∼4개월간 주민들의 참여여부를 조사한 뒤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지 않으면 연말까지 ‘애완견 공원출입 통제조례’를 제정해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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