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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관리자, 동의없이 글 삭제땐 위자료 줘야”

    인터넷 카페 관리자가 회원의 게시물을 일부러 삭제했다면 위자료 지급 대상이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제1민사부(부장 이영욱)는 14일 인터넷 카페 회원 A모(37)씨가 카페 관리자 B모(49)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하고 B씨가 A에게 위자료 5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B씨는 2011년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애견 카페에 A씨가 “새끼 강아지를 분양한다”는 글을 올리자 “다른 카페의 개를 홍보하는 글”이라며 삭제한 뒤 서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다툼이 계속되자 관리자의 권한을 이용해 A씨의 카페 활동을 중지시키고 그가 이전까지 올렸던 게시판의 모든 글을 삭제했다. A씨는 이에 격분해 B씨가 카페 게시판에서 모욕적인 글을 수차례 올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고, 승낙 없이 게시 글을 불법 삭제했다며 18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도 50만원의 위자료 지급 명령을 받아냈었다. 재판부는 “게시자 동의 없이 상업적 목적이 명백하지 않은 카페 글을 삭제한 것은 관리자의 권한을 넘어 사회 상규에 어긋나는 위법 행위”라며 “근거 없이 카페에 글을 올려 A씨의 사회적 평가와 인격권을 침해한 점도 일부 인정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인터넷 글, 멋대로 삭제하면 위자료 줘야

    인터넷 카페 관리자가 회원의 게시물을 일부러 삭제했다면 위자료 지급 대상이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제1민사부(부장 이영욱)는 14일 인터넷 카페 회원 A모(37)씨가 카페 관리자 B모(49)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하고 B씨가 A에게 위자료 5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B씨는 2011년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애견 카페에 A씨가 “새끼 강아지를 분양한다”는 글을 올리자 “다른 카페의 개를 홍보하는 글”이라며 삭제한 뒤 서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다툼이 계속되자 관리자의 권한을 이용해 A씨의 카페 활동을 중지시키고 그가 이전까지 올렸던 게시판의 모든 글을 삭제했다.  A씨는 이에 격분해 B씨가 카페 게시판에서 모욕적인 글을 수차례 올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고, 승낙 없이 게시 글을 불법 삭제했다며 18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도 50만원의 위자료 지급 명령을 받아냈었다. 재판부는 “게시자 동의 없이 상업적 목적이 명백하지 않은 카페 글을 삭제한 것은 관리자의 권한을 넘어 사회 상규에 어긋나는 위법 행위”라며 “근거 없이 카페에 글을 올려 A씨의 사회적 평가와 인격권을 침해한 점도 일부 인정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OBS 스페셜(OBS 토·일요일 밤 8시 15분) 우리 것에서 세계의 식품이 된 콩과 함께하는 300일간의 맛있는 여정이 시작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독일, 벨기에, 미국 등 8개국에서 콩과 함께한 인류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또한 우리 민족과 콩의 관계를 조명하고 콩의 우수한 효능과 세계 각국의 콩 음식문화를 소개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타이완 중부 항구의 어시장은 어부들이 직접 잡아온 생선을 그날 판매하는 것이 특색이라고 한다. 그런데 타이완에는 어시장뿐만 아니라 밤에도 휘황찬란한 시장이 있다. 바로 봉갑야시장이라 불리는 이곳은 군침 도는 먹거리들은 물론 애견숍 등도 눈에 띈다. ■주말특별기획 백년의 유산(MBC 토요일 밤 9시 50분) 결혼식 전 학술대회에 온 채원(유진)을 만난 철규(최원영)는 울적한 마음에 술을 마신다. 세윤(이정진)은 채원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호텔로 마중을 가고, 주리(윤아정)는 두 사람을 미행한다. 한편 채원과 강진(박영규)은 춘희(전인화)와 효동(정보석)의 화해를 위해 노력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전남 나주 드들강에서 발견된 임신 5개월 된 김은채씨의 사망 사건을 재조명한다. 그녀가 물속에서 사망한 이후로 추정되는 시간에 아기 아빠에게 김씨 휴대전화로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를 한 최초 목격자는 어떤 사람의 부탁으로 신고만 해 준 것이라고 말한다.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우리 교민 3만 5000명이 거주하고,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명소 필리핀 세부. 최근 한국인이 배후로 길거리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총기 소지가 용이한 필리핀은 불법 총기를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심지어 청부살인도 가능한 곳이다. ■2013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동화처럼(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1990년, 삼수 끝에 원하지 않는 과에 입학한 명제는 무료한 대학생활 중 서영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엠티에 가서 서영과 오리배도 타고 어두운 방안에서 서영의 손도 잡았지만 서영은 명제를 밀어낸다. 한편 같은 노래패 장미는 킹카인 치대생 정우를 짝사랑 중이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최후를 맞이한 여인이 있다. 놀랍게도 죄목은 무려 5만명에 달하는 병사들의 목숨을 잃게 한 것이었다. 그녀가 무죄를 주장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한편 아돌프 히틀러와 전쟁의 신 에르빈 롬멜을 당혹시킨 한 남자가 있었다는데….
  • ‘단종보험대리점’ 허용 추진

    ‘단종보험대리점’ 허용 추진

    앞으로 부동산중개사무소나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도 주택화재보험이나 단말기 보험 등에 가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제품·서비스 공급업체가 본업과 연계된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단종보험대리점’(가칭)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보험판매 자격제도’도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자전거상이 자전거보험, 애견숍이 애견동물보험을 각각 팔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사전심사를 통해 특정상품의 보험판매 자격을 주고 해당보험만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단종보험대리점 설립 및 보험판매자격증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부방안이 마련되면 공청회 등을 통해 소비자 및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세부방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보험시장 활성화에 따른 보험료 인하효과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동통신사 등에서 휴대전화 보험을 판매할 경우, 제조회사나 유통업자가 보험계약자가 되고 해당 고객들이 피보험자가 되기 때문에 분쟁이 발생해도 명확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불법 판매로 소비자 보호와 보험회사의 손해율 관리 등이 힘들어 제조사·보험사·소비자 모두에게 불리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대형마트나 예식장, 웨딩업체, 애견숍 등이 배상책임보험, 결혼보험, 애견보험, 골프보험 등을 무허가로 판매해 모집질서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단종보험대리점이 허용되면 이 같은 불완전판매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걸림돌도 많다. 당장 보험설계사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것이다. 판매자격을 어디까지 부여할 것인지와 기존 보험가입자와의 보험료 차이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고민거리다. 금감원은 ▲단종보험대리점 허용 대상과 범위 ▲보험판매자격 요건 및 기준 ▲신·구 보험 가입자 간의 가격 형평성 ▲기존 보험대리점협회 설득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보험사들은 판로가 넓어지는 만큼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기존 설계사 조직과의 마찰 등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대놓고 좋아하기는 어렵다고 한 보험사 임원은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총 맞은’ 불운男

    자신이 키우는 개가 쏜 총에 맞은 ‘불운남’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 데일리 등 해외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그레고리 데일 러니어(35)는 지난 24일 차에 애견을 태우고 가던 중 자신의 9㎜ 반자동 권총에 맞는 사고를 당했다. 총을 쏜 ‘범인’은 다름 아닌 러니어가 키우던 애견이었다. 러니어의 개는 움직이는 차 안에서 마구 뛰어 놀다 차량 바닥에 있던 권총을 밟거나 발로 찼고, 운 없게도 총탄은 러니어의 다리를 향해 발사된 것. 워낙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된 탓에 총알은 러니어의 왼쪽 종아리와 정강이를 통과해 운전석까지 뚫었다. 그는 곧장 차를 세우고 인근 주유소로 들어가 도움을 요청,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러니어는 경찰 진술에서 “총기에 총알이 한 개도 없는 줄 알고 차량 바닥에 아무렇지 않게 내려놓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비록 우연히 발생한 사고이며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비슷한 사고의 발생을 막기 위해 더욱 철저한 총기 관리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니어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그가 키우던 개의 정확한 종(種)은 밝혀지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카니발의 나라 브라질서 견공 카니발 개최

    카니발의 나라 브라질에서 화려한 견공 카니발이 열렸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선 1살짜리 골든 리트리버 종 ‘토르’가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토르’는 대회를 후원한 동물사료회사로부터 견공용 사료 14kg을 부상으로 받았다. 견공을 위한 행사는 세계적인 카니발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난 3일(현지시각) 개최됐다. 최소한 관중 4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견공 카니발에는 견공 500여 마리가 각각 최고의 미를 뽐내며 주인과 함께 참가했다. 깃이 높은 셔츠 차림를 곱게 차려입은 개, 코믹한 중절모를 쓰고 턱시도를 빼입고 주인을 따라 나선 개 등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주최측은 대형 스피커를 설치한 트럭을 개로 분장, 행사장에서 삼바 음악을 울리며 카니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대회에 참가한 주인들의 견공 사랑을 남달랐다. 푸들과 요키를 아빠와 엄마로 둔 암컷 강아지에게 맞춘 웨딩드레스를 곱게 입혀 대회에 참가한 브라질 주민 앙헬리카는 “개인적으론 견공 카니발을 좋아하지 않지만 애견이 워낙 행사를 좋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애견이 어느 때보다 즐거워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하와이 풍의 셔츠를 입힌 애견을 데리고 대회에 참가한 78세 노인은 “이미 여러 번 견공 카니발에 참가했다.”면서 “대회에 나올 때마다 애견이 너무 좋아해 마음이 좋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메뉴판에 육류 100g 표시? 처음 듣는데요”

    새해부터 실생활 속 바뀌는 제도가 많지만 정부의 홍보부족 등의 탓에 정작 혜택을 누려야 할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최종가격 제시·육류 100g 단위 표시 ▲반려견 등록제 ▲최저임금 시행 ▲아날로그 방송 종료 ▲군 계급별 복무기간 변경 등에 대해 1일 시민 목소리를 들었다. 올해부터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육류는 메뉴판 등에 100g당 가격을 적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서울 영등포역 인근 고깃집 10여곳을 돌아본 결과 100g당 가격을 표시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대부분 “처음 듣는 이야기” “왜 그렇게 바꿔야 한대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적어놨다”고 밝힌 A 식당도 메뉴판에는 고기 종류·부위에 따라 170g, 250g 등 1인분을 표시하는 식이었다. 주인들은 1인분이 몇 g인지 표시해 놓았을 뿐,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인 100g으로 표시해야 하는 건 전혀 몰랐다. 보건복지부는 위반 시 1차 시정명령, 2차 영업정지 7일(과징금 대체 가능)을 적용한다. 식당·카페·술집도 부가세와 봉사료 등을 모두 최종가격을 포함해 써야 한다. 부가세와 봉사료를 각각 10%씩 받는 고급음식점은 대체로 최종가격 표시를 시행하고 있었다. 서울 중구의 C 호텔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미리 부가세와 봉사료가 포함된 가격으로 안내해 오고 있다”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놀라는 손님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메뉴 가격을 내니 편리하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3개월 이상 된 개를 키우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동물 대행기관에서 이름·연락처·번호 등을 등록해야 하지만, 역시나 행동에 나선 사람은 적었다. 애완견 두 마리를 키우는 박진규(44)씨는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고 유기견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도 제도의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하지만 애견가들 사이에서는 마이크로칩을 강아지 몸에 넣는 게 부담스럽고, 칩이 중국산이라는 얘기까지 떠돌아 꺼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박씨는 “집집마다 방문해 등록 여부를 검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실효성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직장인 윤철(33)씨도 “얼핏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등록은 하지 않았다”면서 “유기견을 줄이자는 목적인 듯한데 나처럼 강아지를 애지중지 키우는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등록을 안 하면 최대 4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내야해 하긴 하겠지만 꼭 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구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국적이나 고용형태에 관계없이 최저임금(시간급 기준)이 4580원에서 4860원으로 오른다는 소식도 전해듣지 못한 이가 많았다.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7년째 상담업무를 맡은 스리랑카인 푸쉬파 프레마랄(42)은 “최근 하루 50~60통씩 최저임금과 관련한 상담전화를 받았는데 회사에서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해 문의전화를 한 근로자가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적은 인상폭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프레마랄은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더 돈을 많이 부칠 수 있어 기쁘지만 뛰는 한국 물가를 감안하면 낮은 인상 폭이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 휘경동 C아파트 경비원인 김동진(57)씨는 “재취업이 힘든 나이라 그나마 자리를 지키려 하지만 올랐다는 최저임금만으로는 두 식구도 살기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종료됨에 따라 먹통이 된 TV를 보고 당황해 하는 일도 속출했다. 서울 강남구 임대주택에 홀로 사는 윤모(72·여)씨는 “TV를 켜는데 듣기 싫은 지지직 소리만 나오고 멀쩡했던 화면이 검게 변했다”면서 “그나마 TV보는 게 낙인데 적적해서 오늘은 라디오만 들었다”고 했다. 경기 분당구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김모(80)씨는 “정부 지원을 받아 셋톱박스를 설치했는데 오늘 아침 TV가 안 나와서 당황했다”면서 “콜센터에 전화해도 문의가 많은지 한참을 기다리게만 했다”고 전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꼬마 주인 구하려 차에 대신 치인 견공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자신의 ‘꼬마’ 주인을 구하려고 차에 대신 치인 견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를 따르면 이달 초 잉글랜드 에식스주(州) 클랙턴-온-시의 한 거리에서 지오(Geo)라는 이름의 생후 8개월 된 견공이 돌진해오는 트럭으로부터 찰리(10)라는 이름의 소년을 구하고 대신 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셰퍼드와 콜리 교배종인 지오는 다리와 척추가 골절됐으며 장기 일부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5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부러진 다리에는 금속 판을 고정하는 등 현재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찰리의 모친 칼리 릴리의 말에 따르면 그는 당시 지오와 조시(7), 그리고 벤(4)이라는 이름의 세 아들과 애견 지오를 데리고 산책 중 교차로 보도 위 모서리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릴리는 “그때 방향을 잃은 트럭이 보도에 걸쳐 장남인 찰리를 향해 곧바로 돌진해 왔었다.”면서 “어느 순간 지오가 뛰쳐나가면서 찰리를 제치더니 대신 트럭과 충돌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 충격으로 지오는 도로 위에 떨어졌고 잠시 주춤하던 트럭이 도주하면서 다른 차에 또 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가족은 그 트럭을 뺑소니 사고로 신고했다고 한다. 릴리는 지오에 대해 “찰리와 매우 사이가 좋았으며 항상 함께 어울렸다.”면서 “만약 지오가 그때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찰리가 심하게 다쳤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지오 역시 우리 가족”이라면서 “지오가 수술을 받게 하는 데 아무런 망설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오의 수술비는 8000파운드(약 1400만원)가 넘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족은 페이스북에 ‘지오 더 히어로(Geo the Hero)’라는 페이지를 개설하고 지오의 쾌유 상황을 전하면서​​ 페이팔(온라인 결제 서비스) 등을 통해 모금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英사자 이어 검은 ‘빅캣’까지…포착 논란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최근 영국에서 사자가 출몰했다는 소동이 일어나 아직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에서 빅캣으로 추정되는 생명체가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글로스터셔 네일스워스 인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한 농부가 거대한 몸집의 검은색 동물이 뛰는 모습을 촬영했다. 지역 사냥꾼들은 이 짐승이 지난 한 해동안 많은 사람에게 목격되고 있는 ‘다섯 계곡(파이브 밸리스)’의 빅캣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빅캣 사냥꾼인 프랭크 턴브리지(65)는 빅캣으로 추정되는 그 동물이 영국을 배회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새로 촬영된 사진에 대해 “보자마자 빅캣임을 알았다.”면서 “퓨마이거나 작은 표범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동물이 고양이의 일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몸길이는 약 1m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턴브리지는 사진 속 검은 털을 가진 동물은 어깨높이까지 약 50cm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하면서 이 사진은 촬영한 농부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턴브리지에 따르면 익명의 농부는 자신이 사는 곳의 인근 도로에서도 검은색 빅캣을 목격한 바 있다. 또한 인근 지역에서도 검은색 빅캣이 목격됐다는 보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코린 메모리란 여성은 글로스터셔 스트라우드 인근 스럽에 있는 자택 근처를 배회하는 검은 동물을 목격했으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찍기도 했다. 그녀가 촬영한 검은색 빅캣의 몸길이는 약 1.8m로 추정된다. 특히 그녀는 2009년 7월 최초로 빅캣을 목격했으며 이후에도 다섯 차례나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초 해당 지역 일대에서는 노루 세 마리와 왈라비(소형 캥거루의 일종) 세 마리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해 많은 사람들은 빅캣이 살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 한 예로 올해 1월 4일 코린의 자택에서 불과 4.8km 떨어진 우드체스터국립공원에서는 애견과 산책하던 한 남성이 사슴 주검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가 찍어 올린 사진에서는 사체의 주둥이가 잘려 있으며 중요한 장기가 모두 사라져 있었는데 이는 표범이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워릭대학 로빈 앨러비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그 시체에서 어떠한 빅캣의 DNA도 찾지 못했다. 턴브리지는 이번 네일스워스 빅캣은 인근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고 도망치는 것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빅캣의 경로는 사슴들이 다니는 오솔길에서 촬영됐다. 이는 그 동물이 먹이를 사냥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약 2주간 보고된 많은 목격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 글로스터셔 클리브힐에서도 ‘검은표범 같은 동물’이 목격됐다고 전해졌다. 키에런 보언(30)이란 남성은 22일 오전 자신의 차량을 타고 첼튼엄으로 향하던 중 헤드라이트 불빛을 통해 빅캣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주 에식스주에서 목격된 사자 소동은 커다란 대형 고양이일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려 수색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당시 목격자들은 자신들이 본 동물이 사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 수사에는 헬기까지 동원돼 총 2만 5000파운드(한화 약 4480만원)의 경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박치기왕’ 김일의 고향 전남 고흥 거금도

    ‘박치기왕’ 김일의 고향 전남 고흥 거금도

    남도에 가서 자랑하지 말아야 할 게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고흥에서 힘자랑 말라는 겁니다. 갯바람 맞고, 갯것 먹으며 자란 고흥 사내들의 골격이 하나같이 단단하고 힘 또한 장사라는 뜻일 테지요. 여기서 ‘고흥’은 구체적으로 거금도(居島)를 뜻한다는 게 현지인들의 대체적인 인식입니다.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김일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건장한 사내의 너른 가슴팍을 닮은 섬, 그곳에서 마주하는 풍경 또한 거칠고 호방합니다. ●‘전설의 프로레슬러’ 김일 선수가 나고 자란 곳 전남 고흥이 장사의 고장으로 알려지게 된 데에는 씨름으로 명성을 얻었던 배경이 깔려 있다. 고흥은 전북 완주의 봉동읍과 더불어 씨름으로 유명했다. 특히 거금도 출신의 사내들이 곧잘 돋보이는 성적을 냈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 1960~1970년대를 주름잡았던 ‘박치기왕’ 김일(1929~2006)이다. 184㎝의 거구였던 김일은 어렸을 때 부터 근동의 씨름판을 휩쓸었을 만큼 이름난 씨름꾼이었다고 한다. 거구의 씨름장사들이 즐비하니, 외지의 건달들이 고흥땅에서 기를 펴기도 쉽지 않았을 터. 고흥에서 힘자랑 말라는 말은 그래서 나왔을 게다. 이처럼 김일을 빼고 거금도를 말할 수는 없다. 김일의 제자인 백종호(65) 김일기념체육관장은 “전국의 섬 가운데 거금도에 가장 먼저 전기가 들어온 것도 오로지 (김일) 선생님의 공”이라고 했다. 송강호 주연의 영화 ‘반칙왕’(2000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선생님을 불러 ‘임자의 희망이 뭐냐’고 물었는데, 거금도에 전기가 들어오는 것이라고 답했다.”며 “이후 ‘청와대 지령 8호’로 거금도에 전기 시설이 들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금도에 들면 우선 김일기념체육관에 들를 일이다. 그런데 기념관치고는 다소 옹색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 영웅에 대한 후세의 대접이 참 각박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김일이 누군가. 너나없이 곤궁했던 시절, 박치기 한 방으로 국민들의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줬던 인물이다. 하지만 기념체육관에서 엿볼 수 있는 그의 흔적이란 동상 하나와 낡은 사진이 전부다. 그나마 동상은 6척 장신이었던 김일을 표현하기엔 턱없이 작고, 몇 장 남지 않은 사진조차 구겨지고 변색됐다. 백 관장은 “방송사 등이 보관하고 있는 경기 장면 등을 상영하려 해도 천문학적인 저작권료 때문에 엄두도 못낸다.”고 했다. 기념관에 영상 자료 등을 기부하는 것을 자본의 논리가 아닌, 사회 공헌 차원에서 바라보는 인식이 아쉽기만 한 대목이다. 김일기념체육관 바로 앞엔 김일의 생가와 그가 잠든 묘, 그리고 기념비 등이 어우러진 공간이 조성돼 있다. 그런데 이곳엔 뜻밖에도 김일이 아닌, 진돗개 동상이 세워져 있다. 고흥군청의 마이수 관광기획계장은 “김일 선수가 박치기왕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준 개”라고 했다. 사연은 이렇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 군인들의 겨울 방한복으로 흔히 개가죽이 쓰였다. 당시 김일 선수가 기르던 개도 일본 순사에 의해 공출로 끌려갔는데, 1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재회의 기쁨도 잠시, 곧바로 일본 순사가 들이닥쳤고,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일은 변변히 대항도 못하고(박치기로 일본 순사를 들이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애견을 빼앗겼다. 이때부터 그의 가슴에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불타 올랐고, 일본으로 건너가 프로레슬러로 성장하는 동력이 됐다는 얘기다. 김일의 당시 심정은 그가 직접 썼다는 동상 비문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거구의 사내 가슴속에 지켜주지 못한 진돗개 한 마리가 50년 넘게 들어 있었던 게다. ●늘씬한 거금대교 따라 느릿느릿 걸어볼까 거금도는 멀다. 전남의 끝자락 고흥에서도 몇 발짝 더 내려가야 한다. 지난해 거금대교가 놓여지면서 사실상 뭍이 됐다. 그 덕에 소요시간이 상당히 줄긴 했으나, 그래도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린다. 거금도에 이르는 첫 관문은 거금대교다. 소록대교와 소록도를 딛고 나면 곧바로 만난다. 개통 이후 거금도의 최고 명물 자리를 단단히 꿰찬 다리다. 거금대교는 늘씬하다. 높이 168m의 주탑 두 개가 케이블로 상판을 받친 형태를 하고 있다. 총연장은 6.67㎞. 육상 구간을 빼면 바다를 건너는 교각 구간은 2㎞ 남짓 된다. 거금대교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인도교가 따로 마련돼 있다는 거다. 다리 상판이 2층으로 돼 있는데, 차량들은 위층의 도로를 내달리고, 아래층은 보행자와 자전거가 느릿느릿 지난다. 다리를 통째로 차지하고 걷는 맛이 각별하다. 다리를 걷다 보면 양쪽의 바다가 죄다 눈에 들어 온다. 거북섬 너머로 고깃배들이 지나고, 상·하화도 앞바다엔 물비늘이 현란하다. 다리가 놓여지지 않았다면 절대 엿볼 수 없을 풍경들이다. 다리를 왕복하는 데는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자전거를 빌려 타면 시간은 더 줄어 든다. 다리 끝자락, 그러니까 거금도 초입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 준다. 마이수 관광기획계장은 “현재 자전거가 30대가량 운용되고 있는데, 올 10월쯤 추가로 20대를 더 들여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걸개그림 같은 풍경을 내건 해안도로 거금도에 들면 먼저 섬을 한 바퀴 도는 해안일주도로에 오르는 게 순서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여정은 다도해의 풍광과 만나는 길이기도 하다. 이 구간을 현지에선 ‘고흥 해안 풍경구간’이라 부른다. 이 길에 들면 그네들 표현처럼 ‘미쳐불 만한’ 풍경이 이어진다. 굽이도는 길 따라 파란 바다와 섬 풍경이 번갈아 펼쳐진다. 구간의 들머리인 옥룡마을 버스 정류장은 반드시 들를 것. 발 아래로 너른 남쪽 바다가 풍경화처럼 매달린다. 전국의 버스 정류장 가운데 이만한 경치를 가진 곳도 드물지 싶다. 이 구간의 절정은 오천항이다. 27번 국도의 종점인 포구다. 제법 큰 갯마을과 그 앞에 떠 있는 섬들이 어우러져 넉넉한 섬 풍경을 그려낸다. 오천항 초입엔 ‘공룡알 해변’이 있다. 수박만 한 크기의 갯돌들이 뒹구는 해안이다. 둥근 갯돌을 흔히 ‘몽돌’이라 부르는데, 거금도 사람들은 이를 ‘공룡알’이라 부른다. 섬을 가로지르는 도로도 있다. 용두봉(418m)과 적대봉(592m) 사이를 지나는 지방도로다. 이곳에서 마주하는 풍경 또한 ‘미쳐불’ 정도다. 파성재에서 송광암 이정표를 따라 산자락을 타고 가면 거금도와 고흥반도의 남쪽 해안, 그리고 완도의 금당도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데, 딱 걸개그림이다. 거금도 가운데 우뚝 솟은 적대봉은 최고의 풍경 전망대로 꼽힌다. 해발 592m로 제법 높지만, 주차장이 있는 파성재에서 출발하면 왕복 2시간에 돌아볼 수 있다. ‘섬 속의 섬’ 연홍도도 가볼 만하다. 거금도에서 배로 5분이면 닿는다. 글 사진 고흥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익산 갈림목에서 익산~포항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완주에서 다시 완주~순천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순천에 내려서서 여수박람회장 이정표를 따라 가다 새로 난 영암~순천 고속도로에 올라선다. 벌교 나들목으로 나와 고흥방면으로 가다 녹동·거금대교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 다소 복잡하지만 고속도로 표지판이 잘돼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잘 곳 거금도 한옥민박(282-5327)은 너른 바다를 마당 삼은 집. 공룡알 해변이 코앞인 하얀파도 펜션(844-1232)과 익금해변 쪽 아마존모텔(842-4117)도 깔끔한 편이다. →맛집 녹동항 내 영성횟집은 장어통탕을 잘한다. 835-5303. 도화면 중앙식당은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굴을 껍질째 삶은 피굴 등 토속음식이 곁들여진다. 832-7757.
  • 화장품·유아용품에서 음식까지 대신 골라 매달 꼬박꼬박 배달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각광

    화장품·유아용품에서 음식까지 대신 골라 매달 꼬박꼬박 배달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각광

    누가 나 대신 물건 좀 골라주면 어떨까. 또 최근 뜨는 제품이 내게 맞을지, 요것조것 한번 써보고 싶기도 하다.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새로운 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뭘 사야 하나 고민도 덩달아 커진다. 상품보다 넘치는 건 상품 관련 정보. 인터넷 검색을 해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제품 등장 주기는 또 얼마나 빨라졌는지. 엊그제 산 물건에 적응이 되기도 전에 새것에 자꾸 눈길이 가고 욕심이 난다. 요즘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줘 각광받는 사업이 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다. 고객이 매월 일정액을 지불하면 필요한 제품을 박스에 담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정기구독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2010년 미국에서 태어난 ‘버치박스’가 그 효시다. ●‘미미박스’ 출현 이후 우후죽순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여성 화장품 배송 서비스인 ‘미미박스’가 출현하면서 시장을 열었다. 한 달에 1만 6500원을 내면 그때그때 필요한 상품이 알아서 공급된다. 미미박스 8월 호에는 여름철 지친 피부를 달래는 7종의 제품과 피부 관리 쿠폰이 담겼다. 이런저런 고민 없이 업체가 나름의 안목을 가지고 선택한 물건을 적은 비용으로 써볼 수 있다는 게 인기 비결이다. 현재 미미박스의 회원은 4만명에 육박한다. 이 중 정기구독 회원은 5000명가량이다. 4명의 젊은이가 의기투합해 세웠던 회사는 직원이 50명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미미박스의 하형석 대표는 “500여개 브랜드와 협력 관계에 있다.”면서 “업체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작동 원리는 의외로 놀랍다. 업체는 미미박스에 제품을 공짜로 공급하는 대신 미미박스 고객들에게 상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 효과를 얻는다. 소비자들은 적은 돈으로 한 달에 6~8종의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서로가 다 ‘윈윈’ 하는 모델인 셈이다. 미미박스는 이후 아기와 엄마를 위한 ‘미미베이비’, 남성을 겨냥한 ‘미미맨즈’ ‘미미쉐이브’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영역을 확장 하고 있다. 최근 원피스나 상·하의 한 벌을 월 2만원에 받아볼 수 있는 ‘미미룩’도 내놨다. 글로시박스, 겟잇박스, 베베엔코, 저스트픽, W박스, 맨킷 등 비슷한 서비스도 줄을 지어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화장품이나 유아용품 등을 위주로 하며 최근에는 음식배달 서비스까지 나오고 있다. 하 대표는 “대규모 회원은 유명 브랜드 유치를 유리하게 하고 만족스러운 상품 공급은 회원 확보와 유지의 토대가 된다.”며 “이 같은 선순환이 이뤄져야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6~8종의 다양한 제품 구성 대기업도 뛰어들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샴푸, 영양제, 간식, 장난감 등 애견용품을 한데 담은 ‘도그오박스’를 한정 물량 선보였다. 3개월치 애견용품을 매월 말 한 차례씩 총 3개월간 무료 배송 해주는 이 서비스는 개별 구매하면 15만원이 넘지만 60%가량 싼 월 5만 9000원에 내놓아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이번 달부터 상시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매출은 아직 미미하지만 새로운 쇼핑 형태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밤 10시 55분) 런던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지금, 또 다른 올림픽을 위해 긴장 속에 훈련하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다. 이들에게 장애는 걸림돌이 아니라, 새 삶을 시작하게 한 출발점이었다. 더 치열하게, 더 간절하게 삶에 꿈을 채우는 사람들. 가슴에 태극기를 새기며, 런던을 향해 달리는 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와 72시간을 함께한다.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1시) 강원도 정선으로 가는 기차의 종착역인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 조양강이 되는 합류지점이다. 이 강은 한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대표 원류 중 하나이자, 강원도의 목재를 실어 나르는 뗏목의 출발지점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한과 애환을 담은 구슬픈 정선 아리랑 가락이 흐르는 골 깊은 고장, 정선으로 떠나본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귀남(유준상)과 윤희(김남주)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한다. 재용(이희준)의 고백에 가까이 오지 말아 달라고 했던 이숙(조윤희)은 그동안 재용의 행동들이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해 준 것임을 깨닫게 된다. 한편, 윤희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고자 귀남은 무언가를 준비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첫 번째 이야기,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자에게 날아온 한 통의 편지는 그녀의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의 한 수도원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성수가 있다. 그런데 이 생명수가 나오는 곳은 다름 아닌 관이었는데….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20분) 싱그러운 제주도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배우 한지민과 함께한다. 그녀와 함께 이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프로포즈가 시작된다. 특명 ‘진짜 사랑을 찾아라.’ 오직 그 여자만을 위한 그 남자의 비밀작전. 가혹한 러브미션의 시작과 동시에 한지민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와 둘 사이를 방해하는 가짜 사랑들의 교묘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50대 정책토크(OBS 일요일 오후 1시 55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자 임태희, 박근혜, 김태호, 김문수, 안상수 후보와 50대 선거인단 100명이 한자리에 모여 은퇴대책, 복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개그맨 김샘이 진행을 맡으며 웃음치료사 김순옥,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윤석명, 그리고 이중모씨가 패널로 출연한다. ●동물일기(EBS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상도네 가족은 다섯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동물들에게 자유롭게 뛰어놀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캠핑을 시작한 애견캠퍼다. 프로그램에서는 안방보다 텐트가 더 편하다는 상도네 아홉 가족이 보여주는 애견 캠핑의 1박 2일을 함께한다.
  • [미주통신] 현금 대신 강아지 팬티에 넣은 절도범 수배

    [미주통신] 현금 대신 강아지 팬티에 넣은 절도범 수배

    애견 가게에 손님으로 가장하고 들어가 현금을 훔치려 했으나 실패하자 강아지를 팬티에 넣고 달아난 황당한 절도범들이 공개 수배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6월 23일 미국 뉴욕의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애견가게에서 발생했다. 손님으로 가장한 2명의 공범이 이 애견가게에 찾아와 그 중 한 명이 주인에게 강아지에 관심이 있는 척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공범은 현금이 든 금고를 열려고 했다. 하지만 도난 방지 장치가 되어 있었던 금고는 끝내 열지 못했다. 대신 이 절도범은 옆에 있던 우리를 열고 10주 된 강아지, 포메리언(포메라니안) 새끼를 꺼내어 그의 팬티 속에 감추었다. 하지만 이들의 절도 행위는 물론 이들은 강아지를 팬티 속에 넣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가는 장면까지 모두 고스란히 감시 카메라에 녹화되었다. 20년째 이 가게를 운영해온 주인 하사 페레라(54세)는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서 “절도범들은 분명 강아지가 아니고 돈을 노리고 들어온 것이 분명하다.”며 어이없어했다. 현지 경찰은 이 절도범을 잡기 위해 감시 카메라의 내용을 언론에 공표하고 공개수배 했으며, 가게 주인도 시가 백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이 포메리언 절도범을 잡는데 60만 원의 현상금을 내어 놓았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5억7천 소송 중심에 선 ‘귀요미’ 견공 화제

    5억7천 소송 중심에 선 ‘귀요미’ 견공 화제

    50만 달러(약 5억 7000만 원)짜리 소송의 중심에 선 ‘새미’라 불리는 해외 인기스타 견공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맨하튼의 43세 남성이 전 여자친구이자 동업자였던 44세 여성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논란이 된 남성은 스콧 스미스. 그는 지난해 사진작가이자 전 여친인 안나 카마라와 자신의 친동생 제시카와 함께 ‘새미 앤더 시티’라는 블로그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스콧의 7살된 포메라이안 ‘새미’를 뉴욕의 다양한 명소로 데리고 다니며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곳이다. ‘새미’의 귀여운 모습에 반한 해외 네티즌의 관심에 해당 사이트는 한 달 만에 방문자 4만 명을 돌파했고, 이제 사진 공유 앱인 인스타그램에서는 5만 1000여 명,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는 1만 명이 넘는 팬들이 생겨 스콧은 자신의 사이트를 수익성 사업으로 확장하기에 이르었다. 이후 스콧은 애인과 결별하게 됐지만 사진 담당이었던 그녀와는 계속 사업을 함께하기로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4월 카마라가 몰래 스콧의 이름을 빼고 단독으로 상표 등록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해졌다. 스콧은 “카마라가 자신이 웹사이트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동의도 없이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스콧은 지난주 카마라를 상대로 50만 달러의 소송을 걸으며 “이 웹사이트의 강아지는 내 것이며 내 프로젝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카마라가 새미의 사진을 올렸던 자신의 아이패드를 몰래 가져가 비밀번호를 변경한 뒤 가져다 놨다.”면서 “전 여자친구가 ‘뛰어난’ 사진작가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사업에 윤리적인 면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마라는 스콧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스콧은 이제 자신의 애견과 함께 에브리바디러브스새미라는 새 웹사이트를 시작하며 ‘새미 앤더 월드’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람도 좋아한다는 이탈리아의 애견용 아이스크림 ‘화제’

    이탈리아에서 애견을 위한 아이스크림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로마 등지에선 최근 36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덕분에 때맞춰 나온 애견용 아이스크림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컵에 담겨 팔리는 애견용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쌀, 요구르트 등 모두 3가지 맛. 가격은 2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2900원이다. 애견용 아이스크림엔 그러나 우유나 달걀, 설탕 등 개에게 해로운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맛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애견용 아이스크림은 값을 치르는 주인에게까지 입맛을 다시게 하고 있다. 엘사라는 이름의 애견을 키우고 있는 안나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애견용 아이스크림을 맛본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살짝 컵에 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맛이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로마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수의사 마리알리비아는 “동물이 목을 축이는 데는 물만큼 좋은 게 없지만 특별히 제작된 아이스크림이라면 애견에겐 좋은 먹을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곰 잡아먹는 괴수 정체 알고보니 대형 견공

    곰 잡아먹는 괴수 정체 알고보니 대형 견공

    한 포털 사이트에서 ‘곰 잡아먹는 괴수’라는 키워드로 올라와 빠르게 유포되고 있는 ‘해크니 습지 괴수’의 정체가 털북숭이 대형 견공으로 밝혀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일 온라인 보도를 따르면 최근 영국의 한 지역신문 1면을 장식한 해크니 습지 괴수 사진을 본 한 가족이 사진 속 괴수의 정체가 자신들의 개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해크니 습지 괴수는 이달 초 영국의 대학생인 헬렌 머레이가 런던 인근 해크니 습지를 방문했다가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우연히 촬영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특히 헬렌이 그 괴생물체를 목격한 지역은 지난 1981년 심하게 훼손된 곰 2마리의 유골이 발견됐던 곳으로, 일부에서는 곰을 잡아먹는 정체불명의 괴수의 짓이라고 주장해 당시 경찰 및 헬리콥터가 동원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곧 온라인상에서 진위를 두고 논란의 대상이 됐고 지난 17일 영국 지역 일간 런던 24는 해크니 습지 괴수의 진위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고 보도했고 급기야 영국의 한 지역 신문의 1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신문을 통해 소식을 접했다고 밝힌 90년대 영국 밴드 쿨라 쉐이커의 드러머 출신인 폴 윈터-허트(40)의 가족은 사진 속 괴생명체가 자신들과 함께 사는 애견 윌로우 임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 가족의 주장을 따르면 4살짜리 뉴파운드랜드종 견인 윌로우의 키가 5피트(약 152cm)에 달하는 커다란 몸집에 검은 털을 갖고 있기 때문에 뜻하지 않게 오해를 샀다는 것이다. 또한 원터-허트 가족은 이따금 해크니 일대로 산책하러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사진을 찍은 헬렌은 아직 자신이 목격한 생물체가 윌로우라는 얘기를 듣고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윌로우는 확실히 귀여운 개이지만 내가 본 것은 개보다 훨씬 컸고 개가 아니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고로 애견 죽인 미용사, 공개구두재판 받게 돼

    애견의 털을 전문적으로 깎아주는 미용사가 고객(?)을 살해한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법원이 털을 깎던 애견을 죽게 한 애견미용사의 기소를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사건은 약 2년 전인 2010년 10월 발생했다. 마리오라는 남자가 편하게(?) 매장을 찾아온 손님의 애견의 털을 깎기 위해 수면주사를 놨다. 주사를 맞은 애견은 바로 잠이 들었다. 수습할 수 없는 사태는 털을 깎은 다음에 벌어졌다. 깨끗하게 털을 다듬은 개가 영영 깨어나지 않은 것이다. 수면제를 과다하게 주사한 게 문제였다. 개는 이미 저세상 동물이었다. 주인은 애견미용사가 애견을 죽였다며 그를 형사 고발했다. 검찰이 기소하자 애견미용사는 “동물이 사고로 죽었다고 교도소에 가라는 건 너무하다.”면서 형사법원에 재심리를 요청했다. 형사법원은 그러나 “개에게 수면주사를 놓은 건 무면허로 수의사 행세를 한 것과 같다.”면서 기소를 확인했다. 공개구두재판을 받게 된 남자에겐 최장 징역 1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울산 남구 애견공원 개장 한달만에 2000마리 방문

    울산 남구 애견공원 개장 한달만에 2000마리 방문

    울산 남구 ‘애견공원’이 영남권의 애견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개장 1개월 만에 2000여 마리가 방문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25일 남구에 따르면 애견공원은 옥동 문수국제양궁장 옆 빈터 1750㎡에 지난달 25일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2000여 마리가 찾았다.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면 하루평균 85마리(주말·휴일 200여 마리)의 애견이 주인과 함께 공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과 휴일에는 인근 부산, 대구, 김해, 양산 등의 애견도 대거 찾아 인기몰이 중이다. 김모(55·여·남구 신정동)씨는 “강아지들이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어 애견공원을 자주 찾는다.”면서 “이곳에서는 다른 애견들도 많아 강아지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애견공원을 계획할 당시는 한해 동안 5000여 마리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한달 만에 2000여 마리가 넘었다.”면서 “생각보다 높은 인기에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애견공원의 인기는 소문에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개선해야 할 점도 나타나고 있다. 큰 개들 간의 싸움과 운영시간 연장 등이 대표적이다. 운영시간이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제한돼 직장인들이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남구 관계자는 “애견인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야간 조명시설을 갖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애견들이 공원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5m 백상어도 애견 다루듯 쓰다듬는 ‘샤크 위스퍼러’

    5m 백상어도 애견 다루듯 쓰다듬는 ‘샤크 위스퍼러’

    입을 벌리며 물밖으로 달려드는 거대한 상어를 마치 애견 다루듯 쓰다듬는 남성이 소개돼 화제다. 20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5m에 육박하는 백상아리(백상어)의 주둥이를 맨손으로 쓰다듬는 남아프리카의 유명 상어 가이드 안드레 하트맨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유명 사진작가 더그 페린이 남아프리카 연안에서 촬영한 이 사진을 보면 언뜻 상어가 남성의 팔을 물어뜯으려고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달려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걱정하거나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안드레는 백상아리들과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듯 그들의 콧잔등을 만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샤크 위스퍼러’로 불리는 그는 사실 상어의 몸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인 콧잔등을 건드려 일종의 가사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현장을 목격한 더그는 “미끼 냄새를 맡은 상어가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었다.”면서 “안드레는 부드럽게 녀석의 콧잔등을 만져 얌전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가 이처럼 상어 다루기에 익숙해진 이유는 그가 수십년간 이들 상어가 나타나는 바다에서 작살사냥을 하고 다이빙하는 과정에서 상어의 습성을 파악하고 익숙해진 것이라고 한다. 가이드로 전직한 뒤 그가 백상아리와 함께 프리다이빙하는 장면은 다큐멘터리 영화와 TV에 많이 소개된 바 있다. 그는 수중 시야가 좋은 날이면 사람들을 데리고 백상어 다이빙을 안내한다. 그는 상어가 다가오면 도망치지 말고 자리를 지키면서 상어쪽으로 마주보고 나가라고 설명한다. 그러면 상어가 비켜가는데 이는 백상아리나 다른 상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매우 몸집이 큰 상어는 이 마저 무시하고 밀고 들어오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고 한다. 또한 그 역시 과거 백상아리로부터 공격을 받은 적 있다고 한다. 2004년 당시 배에 미끼를 설치하고 앉아 다리를 수면 밑으로 내려놓고 있었기 때문이며 이는 자신의 실수였다고 전했다. 한편 백상아리는 이들의 지느러미를 노리는 불법 사냥 등으로 그 수가 급감해 취약종으로 분류된다. 사진=멀티비츠(바크로프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애완인구 1000만명시대 “펫을 모셔라”

    애완인구 1000만명시대 “펫을 모셔라”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애완동물 시장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한다. 손님을 끌기 위한 다양한 묘책을 고민 중인 유통업체들이 ‘애완동물 출입금지’ 같은 팻말을 고수했다가는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애완동물을 ‘대접’하고 있는 곳은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들. 앞다퉈 애완동물 매장을 확대, 강화하며 ‘펫 마케팅’에 몰두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새 2배로 늘어난 1인 가구 수와 맞물려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혼자 살거나 아이 없이 살면서 ‘또 다른 가족’으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 가운데 애완동물 전문매장을 연 곳은 이마트가 처음. 이마트는 2010년에 ‘몰리스샵’이란 매장을 열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첫 매장을 낸 뒤 지금은 2년 새 분당, 광명, 송림 등 10개점으로 매장이 늘어났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롯데마트는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송파점에 애완용품 전문매장인 ‘펫 가든’(Pet Garden) 1호점을 열었다. 280㎡(85평) 규모에 취급 상품 수는 2000여개로 면적과 상품 구색 면에서 기존 매장보다 3배가량 크다. 용품 구입부터 미용, 놀이, 수술까지 이곳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애완용품 매장은 구색갖추기용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애완동물 관련 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애견용품 매출은 5년 전에 비해 2배가량 신장했고, 고양이용품 매출은 6배 이상 신장했다. 펫 가든의 장점으로 동물병원 서비스 강화를 꼽는다. 내과·외과 전문의 2명에게 간단한 진료부터 전문적인 수술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갖 서비스가 제공된다. 애완용품 전문업체 인터펫 코리아의 직원들이 상주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애완동물 가정 방문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천지연 롯데마트 원예용품 MD(상품기획자)는 “애완용품 구매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진료 및 수술도 가능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매장 구성과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애완동물들이 편하게 놀거나 쉴 수 있는 공간도 확대했다. 예전에는 애견용 놀이터만 있었으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고양이 전용 놀이터를 추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독립심이 강해 관리가 쉬운 고양이를 키우는 싱글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양이용품 또한 4배가량 확대했다.”고 말했다. 애완동물 의류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직접 옷을 입혀 보고 고를 수 있도록 ‘애완전용 피팅존’도 마련했다. 피팅존에는 애완동물에 맞는 의류 사이즈를 확인하기 쉽도록 체중계, 줄자 등을 비치했다. 또한 애완동물 전용 화장실도 갖춰놨다. 애완동물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어 펫 가든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개장 이후 21일까지 일주일간 4500만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점포의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량 신장한 것이다. 또한, 애완견 가든을 찾는 고객 수는 2배, 애완용품의 평균 구매 금액은 5배가량 늘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롯데마트는 적극적인 애완동물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펫 가든을 연말까지 3~4개 매장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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